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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투쇼 산이 “쇼미더머니 출연료는…” 충격

    컬투쇼 산이 “쇼미더머니 출연료는…” 충격

    컬투쇼 산이 “쇼미더머니 출연료는” 충격 ‘컬투쇼 산이’ 가수 산이가 ‘쇼미더머니4’ 출연료를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쇼미더머니4’의 코너 ‘특선라이브쇼’에는 가수 미, 산이, 그룹 베스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산이는 ‘쇼미더머니4’ 심사위원 출연료로 얼마를 받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산이는 “15만원 준다. 많이 안준다. 엄청 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산이는 발매하는 곡에 대해 “옛날에 만든 것도 많고 활동 안 한 시간에 멜로디 만드는 것 공부했다. ‘한 여름 밤의 꿀’은 공부한 것인데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수줍게 “아직 사귄 지 1년이 안됐다”라고 답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타이틀 곡 ‘Me You’ 앞에 고양이 목소리를 여자친구가 해준거다”라고 고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예비군 총기난사, 軍에 ‘돌을 던져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예비군 총기난사, 軍에 ‘돌을 던져라’!

    사상 초유의 참사로 기록된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은 그동안 심각한 무관심 속에 예비군 부대가 사실상 방치 상태로 유지되던 것에 따른 예견된 인재(人災)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면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질타하는 것처럼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무조건 군에만 물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번 참사의 핵심 동인(動因)은 가해자 최 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이었다. 그러나 왜 그의 행동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번 참사가 과연 누구의 책임이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심각한 인력부족 문제 사건이 발생한 서울 내곡동 송파ㆍ강동 예비군 훈련장은 한강이남을 관할하는 제52향토보병사단 예하 제210보병연대 관할이었다. 부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건이 발생한 부대는 향토사단이다. 향토사단은 전쟁이 발발하고 동원령이 선포된 뒤 예비군 자원으로 병력을 충원해 편성되는 부대로 평시에는 지휘관과 핵심 참모요원들, 중대장급 이상 간부와 이를 보조하는 극소수의 병력으로 편성되어 있다. 상비사단이었다면 연대급 편제의 정상 인원인 약 3,000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되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사건이 발생한 제210보병연대는 연대와 예하 대대 지휘부와 참모부 요원을 모두 합치더라도 채 50여 명이 되지 않는 규모로 편성되어 있었다. 편제된 인원 자체가 적었고, 실제 근무하는 인원은 더 적었기 때문에 보직 중복 문제가 심각했다. 정상적인 대대-연대급 부대였다면 인사ㆍ정보ㆍ작전ㆍ군수ㆍ통신 담당 참모들과 각 중대장, 대대장들이 보직되어 있었겠지만, 이 부대는 예하 중대장들이 군수과장, 정보과장, 인사과장을 겸직하는 식으로 운영될 수밖에 상황이었다. 부족한 것인 간부뿐이 아니었다. 병사 역시 부족했다. 연대에 소속된 병사들은 소총수 또는 공용화기 사수이자 통신병인 동시에 참모부 행정 계원이자 예비군 조교였다. 평시에는 예비군 인원 관리와 관련 서신 발송, 예비군 연차와 보직, 현역 당시 계급과 주특기 등을 고려해 편성하고, 장비와 물자를 관리하며, 예비군 훈련 시즌이 되면 자신들 인원의 수십배에 달하는 '선배님들'을 맞이하고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이른 새벽부터 훈련을 준비하고, 주간에는 훈련을 진행하고, 틈틈히 참모부 업무를 처리하며, 예비군들이 취침하는 야간에도 경계ㆍ상황ㆍ통신 근무에 투입되는 등 숨 돌릴 틈 없이 생활한다. 일각에서는 예비군 부대가 현역 당시 B급 관심사병이었던 최 씨를 미리 식별해 예방적 조치를 취했으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불과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문제가 있었던 사람을 예비군에 편성되어 있는 7년 동안 추적관리하며 ‘관심사병’ 꼬리표를 붙여 놓는다면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절대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예비군 부대가 과연 훈련 전에 관심사병에 대한 조회와 분류, 별도 훈련 대책까지 마련할 수 있었을까? 이처럼 심각한 병력부족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사격장에서도 드러났다. 사단급에서 관리하는 자동화사격장을 제외하면 일선 대대~연대급 부대에서 보유한 사격장은 25m 영점사격장밖에 없다. 이러한 사격장은 보통 10개 이내의 사로만 있고, 사격할 때도 사로마다 간부 또는 분대장급 병사가 통제관으로 편성되어 사격장 전체를 통제한다. 사격장에서의 모든 의사소통은 '발'이다. 사수는 총기에 이상이 생겼거나 어떤 의사를 통제관에게 전달하고자 할 때는 소총 총구 방향을 표적 방향으로 거치한 뒤 엎드려 쏴 자세에서 오른발이나 왼발을 조용히 들어야 한다. 총구 방향이 조금만 틀어지거나 사수가 총을 들고 일어서려 하면 거친 욕설과 함께 경우에 따라서는 주먹이나 군홧발이 날아올 만큼 사격장의 군기는 엄정하다. 하지만 예비군 사격장은 상황이 좀 다르다. -병사 1명이 3~4개 사로 예비군 '통제' 이번 참사가 발생한 사격장에 올라간 인원은 중대장급 간부 3명과 병사 6명이 전부였다. 중앙통제탑에 있던 선임중대장 1명을 제외하면 중대장 1명이 10개 사로를 통제했다. 병사 6명은 1인당 3~4개 사로를 맡아 탄알집을 지급하고 탄피를 회수했다. 현역병 조교와 예비군 대원이 1대 1로 편성되더라도 현역병 조교에게 반말을 하고 무시하기 일쑤인 예비군 훈련 현장에서 병사 1명이 3~4개 사로의 예비군들을 통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사격장 사로 통제에 나선 간부와 병사들은 이날 사격이 계획되어 있던 인원들을 소화해 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을 것이다. 주간 6발, 야간 3발 나누어 사격하게 되어 있는 지침 대신 안전을 고려해 야간 사격을 생략했을 것이고, 10발 묶음씩 20발 단위 1상자로 포장된 소총탄 수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규정된 3+3 또는 3+6발 탄창 지급 규정 대신 10발 탄창을 한 번에 지급했을 것이다. 총기가 쇠사슬로 완전히 고정이 되어 있었는지 손으로 만져보고 확인하는 절차도 무시됐을 것이다. 1명의 병사가 3~4개의 사로를 통제해야 했고, 사로에 투입된 사수와 부사수 외에도 각 조당 20명씩 8개조가 사격장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을 것이다. 손으로 총기 고정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육안으로 대충 흩어본 뒤 실탄을 지급했고, 결국 이것이 사건으로 이어졌다. 현장 요원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 속에서 일처리를 빠르게 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던 것이 희생자를 더 키웠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던 것이다. -업무 완수 하려면 편법 불가피한 시스템 결국 사건의 희생자를 늘렸던 것은 심각한 인력부족과 이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부담, 그리고 이 부담 속에서 이루어진 '편법'이었다. 규정을 어기고 10발의 실탄을 지급했던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그러한 편법을 쓸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도 참작해 줄 필요가 있다. 문제는 국방개혁과 병력감축에 따라 일선 상비부대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동원사단과 향토사단의 병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병력 부족 문제가 심각화 되면서 전방 GOP 사단들도 정상 편제 대비 실제 편제 병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후방의 예비군 부대에까지 병력을 배정할 여력이 있을 턱이 없다. 국방부는 이에 대한 궁여지책으로 일부 사단을 해체하고 부대 통폐합을 꾀하고 있지만, 애초에 병력 부족 문제가 너무도 심각했기 때문에 통폐합된 뒤에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원사단이나 향토사단이 겪고 있는 병력 부족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예산'이다. 올해 국방예산은 약 37조 6천억 원 가량이다. 이 예산으로 약 60만 명의 현역 군병력을 유지하는데, 향토사단과 동원사단에 동원되는 약 270만 명의 1~4년차 예비군 전력을 유지하는데 배정되는 예산은 전체 국방예산의 0.4%에 불과하다. -병력은 270만, 예산은 0.4% 군은 이 0.4%의 예산으로 20개에 달하는 동원사단과 향토사단을 유지ㆍ양성해야 한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비사단들과 같은 장비 현대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고, 당장 예비군에게 지급할 소총이나 장구류조차도 부족한 상황이다. 동원사단과 향토사단에 K2 소총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1986년 K2 소총이 실전에 배치되기 시작한 이래 예비군 부대에 K2가 들어오기까지는 약 30년의 시간이 흘렀다. 물론 K2가 지급되는 부대는 수도권 동원사단과 일부 향토사단에 국한되어 있고, 대부분의 부대는 M16A1과 M1 카빈을 사용한다. 각 지역을 지키는 '향방 예비군'의 주력 무장은 M1 카빈 소총이다. 이마저도 부족해 향방 예비군들은 각 지역의 주요 거점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할 때 2~3교대로 투입되면서 소총과 방탄헬멧, 탄띠를 돌려가며 쓴다. 소총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을 거친 역전노장 M1 카빈 소총이고, 탄띠는 우리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보았던 그 탄띠다. 방탄헬멧은 신형은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고, 권총탄에도 앞뒤로 관통되는 나일론 소재 구형 헬멧이 지급된다. 동원사단이나 향토사단 일부 부대는 그나마 이 방탄헬멧이라도 국방예산으로 지급되지만, 각 지역 시청과 동사무소를 지키는 향방 예비군들의 탄띠나 방탄헬멧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구매해 보급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훈련장 상황은 지금 이 순간도 수백만 예비군들이 겪고 있는 상황 그대로다. 예비군들이 입소했을 때나 평시에 기간병들이 생활하는 막사 현대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고, 예비군 식당 지을 돈이 없어 민간 외식업체가 식당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수 년간 예비군 도시락이나 식사를 독점 공급하는 사업권을 주면서 예비군들에게 저급한 급식을 비싼 값에 먹여야 하는 상황이다. 병기본 훈련이나 주특기 훈련장은 겨우 유지되는 수준이고, 최근 예비군 정예화를 외치며 도입한 페인트볼 건은 페인트볼이 없거나 총기 고장으로 '그냥 들고 입총 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사격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영내에 있는 야산을 평탄화하고, 사로에 콘크리트 블록 몇 개 깔고 그 위에 슬레트 지붕을 얹은 게 사격장의 전부다. 엄폐호나 제대로 된 표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사수들은 25m 앞에 표적지 종이 한 장 걸어 놓고 콘크리트 블록 위에 매트 한 장 깔고 엎드려서 사격한다. -"돈 없다"...총기 고정장치·엄폐호도 없어 표준화된 총기 고정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고정장치를 만들라는 지시만 할 뿐 관련 예산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대 내 남는 자재들, 예를 들어 철근이나 쇠파이프 등을 잘라 고리와 쇠사슬을 연결해 총기 고정장치를 만든다. 사격장에 사로별 엄폐호나 방벽, 그리고 표준화된 총기 고정장치 등의 안전시설이 있었다면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거나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생활할 시설이나 들고 싸울 무기 구입할 예산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안전시설은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국방부는 현재 약 300만 명의 예비군을 185만 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예비군 전력 수준을 상비군에 준하는 수준으로 정예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 국방예산이라는 파이 자체가 안보 여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예비군에 투자할 수 있는 예산을 현재보다 늘리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안전사고가 아니라 근본적인 군의 기강 해이"라면서 "지금 당장 예비군 훈련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한 후에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조준사격을 하는데 사격통제 장교와 조교 9명이 아무런 제압을 하지 못하고 탄창의 실탄을 다 쏠 때까지 이들 현역 장교와 조교가 도망치기 급급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이라면서 "이런 군은 필요 없다"고 비난했다. -국방부와 부대 관계자 엄벌하라?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실관계를 완전히 오도하고 정치권의 책임을 군에 떠넘기는 것으로 집권여당의 핵심 인사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당시 가해자 최 씨와 통제조교, 중대장과의 거리는 6~7m, 멀리는 10~15m 가량 떨어져 있었다. 중대장들과 조교는 모두 비무장 상태였고, 사건은 불과 10초 만에 일어났다. 유 원내대표의 논리대로라면 당시 중대장과 조교들은 비무장 상태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하는 범인에게 돌격했어야, 살해되었어야 했다. 범인과 조교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지근거리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인간이 총알보다 빠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대장과 조교들이 범인 제압을 시도했다면 반드시 피격되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현역병 신분인 조교들이 최 씨에게 달려들어 제압을 시도하다가 사망했을 경우 현행법이 보장하는 순직 보상금은 최대 1억 5000만원이다. 이후 매월 95만원 가량의 보훈연금이 유가족에게 지급된다. 이것이 병사의 '목숨값'이다. 현역장교 신분이었던 중대장들이 최 씨에게 달려들어 제압을 시도하다가 사망했을 경우 지급받는 보상금은 사망당시 기준소득월액 23.4배, 즉 대위 계급의 경우 2억 5,000만원 남짓한 보상금과 50만~100만원 가량의 유족연금이 매월 지급된다. 20대 후반~30대 중반의 대위급 장교는 갓 결혼해 가정을 꾸렸을 시기이다. 사건 당시 중대장이 최 씨에게 달려들었을 경우 중대장의 아내는 미망인이 되고 자녀는 아버지를 잃을 것이며, 이때부터 극심한 생활고가 시작될 것이다. 순직한 군인에 국가와 사회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하는 선진국과 달리 대한민국에서 제복을 입은 자의 죽음은 '개죽음' 취급을 받는다. 임무 수행 중 목숨을 잃으면 가족이 길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순직한 뒤에도 돈도, 명예도 얻는 것이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병력 부족 야기·예산 삭감 주체는 정치권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7중대장이 다급하게 사격중지를 외치고 사로에서 빠져나가라고 지시해 그제서야 상황을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었다"라고 입을 모은다. 중대장이 통제를 잘 했기 때문에 사로에 올라와 있던 인원들이 대피할 수 있었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통제가 잘 됐다"고 말하는데 국회에 있는 사람들은 "목숨 걸고 달려들지 않았으니 이런 군은 필요 없다"며 군에게 희생양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극심한 인원ㆍ예산 부족으로 인한 예비군의 구조적 문제에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가해자가 개입해 발생한 참극이다. 군 복무기간 단축을 공약해 대규모 병력 부족 사태를 야기한 것도 정치권이고, 복지에 쓸 예산이 없다며 국방예산에 삭감의 칼날을 들이대 예산 부족 사태를 가져온 것도 정치권이다. 그것도 모자라 군복 입고 죽으면 개죽음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군복 입은 자들에게 사지로 뛰어들지 않았다고 목소리 높여 성토하고 있다. 모든 군인은 위국헌신(爲國獻身) 군인본분(軍人本分), 나라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배운다. 하지만 나라가 자신을 버렸을 때 과연 어느 군인이 그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희생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LG유플러스도 무제한 통화 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는 최저 2만원대의 요금으로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 중심의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음성과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과 통화 대신 데이터를 주로 쓰는 고객으로 나뉘는데 이번 요금제 출시에 따라 고객들은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월 데이터 300MB가 주어지는 2만원대의 29.9요금제(월 2만 9900원)부터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4만원대의 49.9요금제(월 4만 9900원)까지 알뜰형 요금제 4종과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5만원대 이상 요금제 등을 내놨다. 앞서 통신업계 맏형인 KT는 지난 7일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에 따라 요금을 택할 수 있게 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도 이달 말까지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측은 “KT와 데이터 제공량은 동일하면서 값은 1000원 싸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농촌 결혼식 피로연 내기 윷놀이가 도박?

    14일 전남 완도군 등에 따르면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해 내기 윷놀이를 한 농촌마을 주민들이 사후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과잉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완도군 금당면의 금당도에 사는 김모(62)씨는 지난 1일 아들 결혼식을 올리기 전 있었던 피로연을 생각하면 지금도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마을 복지회관 앞 광장에서 피로연을 열었다. 전날 10개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면민 체육대회에서 열린 윷놀이 대항전에서 사용한 멍석이 피로연 당일에도 그대로 있었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 식사하면서 술을 몇 잔씩 마신 고향 선후배 20명이 오후 1시쯤 멍석을 보고 돈내기 윷놀이를 했다.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웃음과 탄식이 오갔다. 4번 정도 윷놀이를 했을 때 파출소 직원 2명이 와서 중단했다. 판돈은 185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 완도경찰서 직원 13명이 찾아와 현장 검증을 한 후 윷을 놓은 말잡이 역할을 한 울포 이장 김모(51)씨 등 가담자 20명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혼주인 김씨는 “장례식장 등 농촌에서 누구나 쉽게 하는 게 윷놀이인데 경찰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경찰이 협조하면 선처한다고 해 놓고 축하객들을 죄인으로 만들어 놨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범으로 몰린 이장 김씨는 “1000여명이 사는 섬에서 마을 잔치에 친분 있는 사람들끼리 재미 삼아 한 것을 외부에서 온 전문 도박꾼이 하는 노름으로 몰고 있다”며 “경찰이 발표한 것처럼 외딴 섬마을에서 몰래 윷 도박판을 벌인 게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 완도군청 이모(54)씨는 “경찰이 농촌 정서도 모른 채 너무나 실적 올리기식 수사를 해 주민들 모두 황당해한다”며 “상갓집에서 내기 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모두 잡아갈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대희 완도경찰서 수사과장은 “애경사 때 윷 도박이 잦아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있어 경각심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입건했다”며 “이들 20명 모두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예비군 총기난사, 과연 軍의 책임인가?

    예비군 총기난사, 과연 軍의 책임인가?

    사상 초유의 참사로 기록된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은 그동안 심각한 무관심 속에 예비군 부대가 사실상 방치 상태로 유지되던 것에 따른 예견된 인재(人災)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면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질타하는 것처럼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무조건 군에만 물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번 참사의 핵심 동인(動因)은 가해자 최 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이었다. 그러나 왜 그의 행동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번 참사가 과연 누구의 책임이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심각한 인력부족 문제 사건이 발생한 서울 내곡동 송파ㆍ강동 예비군 훈련장은 한강이남을 관할하는 제52향토보병사단 예하 제210보병연대 관할이었다. 부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건이 발생한 부대는 향토사단이다. 향토사단은 전쟁이 발발하고 동원령이 선포된 뒤 예비군 자원으로 병력을 충원해 편성되는 부대로 평시에는 지휘관과 핵심 참모요원들, 중대장급 이상 간부와 이를 보조하는 극소수의 병력으로 편성되어 있다. 상비사단이었다면 연대급 편제의 정상 인원인 약 3,000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되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사건이 발생한 제210보병연대는 연대와 예하 대대 지휘부와 참모부 요원을 모두 합치더라도 채 50여 명이 되지 않는 규모로 편성되어 있었다. 편제된 인원 자체가 적었고, 실제 근무하는 인원은 더 적었기 때문에 보직 중복 문제가 심각했다. 정상적인 대대-연대급 부대였다면 인사ㆍ정보ㆍ작전ㆍ군수ㆍ통신 담당 참모들과 각 중대장, 대대장들이 보직되어 있었겠지만, 이 부대는 예하 중대장들이 군수과장, 정보과장, 인사과장을 겸직하는 식으로 운영될 수밖에 상황이었다. 부족한 것인 간부뿐이 아니었다. 병사 역시 부족했다. 연대에 소속된 병사들은 소총수 또는 공용화기 사수이자 통신병인 동시에 참모부 행정 계원이자 예비군 조교였다. 평시에는 예비군 인원 관리와 관련 서신 발송, 예비군 연차와 보직, 현역 당시 계급과 주특기 등을 고려해 편성하고, 장비와 물자를 관리하며, 예비군 훈련 시즌이 되면 자신들 인원의 수십배에 달하는 '선배님들'을 맞이하고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이른 새벽부터 훈련을 준비하고, 주간에는 훈련을 진행하고, 틈틈히 참모부 업무를 처리하며, 예비군들이 취침하는 야간에도 경계ㆍ상황ㆍ통신 근무에 투입되는 등 숨 돌릴 틈 없이 생활한다. 일각에서는 예비군 부대가 현역 당시 B급 관심사병이었던 최 씨를 미리 식별해 예방적 조치를 취했으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불과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문제가 있었던 사람을 예비군에 편성되어 있는 7년 동안 추적관리하며 ‘관심사병’ 꼬리표를 붙여 놓는다면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절대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예비군 부대가 과연 훈련 전에 관심사병에 대한 조회와 분류, 별도 훈련 대책까지 마련할 수 있었을까? 이처럼 심각한 병력부족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사격장에서도 드러났다. 사단급에서 관리하는 자동화사격장을 제외하면 일선 대대~연대급 부대에서 보유한 사격장은 25m 영점사격장밖에 없다. 이러한 사격장은 보통 10개 이내의 사로만 있고, 사격할 때도 사로마다 간부 또는 분대장급 병사가 통제관으로 편성되어 사격장 전체를 통제한다. 사격장에서의 모든 의사소통은 '발'이다. 사수는 총기에 이상이 생겼거나 어떤 의사를 통제관에게 전달하고자 할 때는 소총 총구 방향을 표적 방향으로 거치한 뒤 엎드려 쏴 자세에서 오른발이나 왼발을 조용히 들어야 한다. 총구 방향이 조금만 틀어지거나 사수가 총을 들고 일어서려 하면 거친 욕설과 함께 경우에 따라서는 주먹이나 군홧발이 날아올 만큼 사격장의 군기는 엄정하다. 하지만 예비군 사격장은 상황이 좀 다르다. -병사 1명이 3~4개 사로 예비군 '통제' 이번 참사가 발생한 사격장에 올라간 인원은 중대장급 간부 3명과 병사 6명이 전부였다. 중앙통제탑에 있던 선임중대장 1명을 제외하면 중대장 1명이 10개 사로를 통제했다. 병사 6명은 1인당 3~4개 사로를 맡아 탄알집을 지급하고 탄피를 회수했다. 현역병 조교와 예비군 대원이 1대 1로 편성되더라도 현역병 조교에게 반말을 하고 무시하기 일쑤인 예비군 훈련 현장에서 병사 1명이 3~4개 사로의 예비군들을 통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사격장 사로 통제에 나선 간부와 병사들은 이날 사격이 계획되어 있던 인원들을 소화해 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을 것이다. 주간 6발, 야간 3발 나누어 사격하게 되어 있는 지침 대신 안전을 고려해 야간 사격을 생략했을 것이고, 10발 묶음씩 20발 단위 1상자로 포장된 소총탄 수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규정된 3+3 또는 3+6발 탄창 지급 규정 대신 10발 탄창을 한 번에 지급했을 것이다. 총기가 쇠사슬로 완전히 고정이 되어 있었는지 손으로 만져보고 확인하는 절차도 무시됐을 것이다. 1명의 병사가 3~4개의 사로를 통제해야 했고, 사로에 투입된 사수와 부사수 외에도 각 조당 20명씩 8개조가 사격장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을 것이다. 손으로 총기 고정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육안으로 대충 흩어본 뒤 실탄을 지급했고, 결국 이것이 사건으로 이어졌다. 현장 요원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 속에서 일처리를 빠르게 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던 것이 희생자를 더 키웠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던 것이다. -업무 완수 하려면 편법 불가피한 시스템 결국 사건의 희생자를 늘렸던 것은 심각한 인력부족과 이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부담, 그리고 이 부담 속에서 이루어진 '편법'이었다. 규정을 어기고 10발의 실탄을 지급했던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그러한 편법을 쓸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도 참작해 줄 필요가 있다. 문제는 국방개혁과 병력감축에 따라 일선 상비부대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동원사단과 향토사단의 병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병력 부족 문제가 심각화 되면서 전방 GOP 사단들도 정상 편제 대비 실제 편제 병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후방의 예비군 부대에까지 병력을 배정할 여력이 있을 턱이 없다. 국방부는 이에 대한 궁여지책으로 일부 사단을 해체하고 부대 통폐합을 꾀하고 있지만, 애초에 병력 부족 문제가 너무도 심각했기 때문에 통폐합된 뒤에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원사단이나 향토사단이 겪고 있는 병력 부족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예산'이다. 올해 국방예산은 약 37조 6천억 원 가량이다. 이 예산으로 약 60만 명의 현역 군병력을 유지하는데, 향토사단과 동원사단에 동원되는 약 270만 명의 1~4년차 예비군 전력을 유지하는데 배정되는 예산은 전체 국방예산의 0.4%에 불과하다. -병력은 270만, 예산은 0.4% 군은 이 0.4%의 예산으로 20개에 달하는 동원사단과 향토사단을 유지ㆍ양성해야 한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비사단들과 같은 장비 현대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고, 당장 예비군에게 지급할 소총이나 장구류조차도 부족한 상황이다. 동원사단과 향토사단에 K2 소총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1986년 K2 소총이 실전에 배치되기 시작한 이래 예비군 부대에 K2가 들어오기까지는 약 30년의 시간이 흘렀다. 물론 K2가 지급되는 부대는 수도권 동원사단과 일부 향토사단에 국한되어 있고, 대부분의 부대는 M16A1과 M1 카빈을 사용한다. 각 지역을 지키는 '향방 예비군'의 주력 무장은 M1 카빈 소총이다. 이마저도 부족해 향방 예비군들은 각 지역의 주요 거점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할 때 2~3교대로 투입되면서 소총과 방탄헬멧, 탄띠를 돌려가며 쓴다. 소총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을 거친 역전노장 M1 카빈 소총이고, 탄띠는 우리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보았던 그 탄띠다. 방탄헬멧은 신형은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고, 권총탄에도 앞뒤로 관통되는 나일론 소재 구형 헬멧이 지급된다. 동원사단이나 향토사단 일부 부대는 그나마 이 방탄헬멧이라도 국방예산으로 지급되지만, 각 지역 시청과 동사무소를 지키는 향방 예비군들의 탄띠나 방탄헬멧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구매해 보급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훈련장 상황은 지금 이 순간도 수백만 예비군들이 겪고 있는 상황 그대로다. 예비군들이 입소했을 때나 평시에 기간병들이 생활하는 막사 현대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고, 예비군 식당 지을 돈이 없어 민간 외식업체가 식당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수 년간 예비군 도시락이나 식사를 독점 공급하는 사업권을 주면서 예비군들에게 저급한 급식을 비싼 값에 먹여야 하는 상황이다. 병기본 훈련이나 주특기 훈련장은 겨우 유지되는 수준이고, 최근 예비군 정예화를 외치며 도입한 페인트볼 건은 페인트볼이 없거나 총기 고장으로 '그냥 들고 입총 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사격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영내에 있는 야산을 평탄화하고, 사로에 콘크리트 블록 몇 개 깔고 그 위에 슬레트 지붕을 얹은 게 사격장의 전부다. 엄폐호나 제대로 된 표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사수들은 25m 앞에 표적지 종이 한 장 걸어 놓고 콘크리트 블록 위에 매트 한 장 깔고 엎드려서 사격한다. -"돈 없다"...총기 고정장치·엄폐호도 없어 표준화된 총기 고정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고정장치를 만들라는 지시만 할 뿐 관련 예산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대 내 남는 자재들, 예를 들어 철근이나 쇠파이프 등을 잘라 고리와 쇠사슬을 연결해 총기 고정장치를 만든다. 사격장에 사로별 엄폐호나 방벽, 그리고 표준화된 총기 고정장치 등의 안전시설이 있었다면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거나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생활할 시설이나 들고 싸울 무기 구입할 예산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안전시설은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국방부는 현재 약 300만 명의 예비군을 185만 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예비군 전력 수준을 상비군에 준하는 수준으로 정예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 국방예산이라는 파이 자체가 안보 여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예비군에 투자할 수 있는 예산을 현재보다 늘리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안전사고가 아니라 근본적인 군의 기강 해이"라면서 "지금 당장 예비군 훈련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한 후에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조준사격을 하는데 사격통제 장교와 조교 9명이 아무런 제압을 하지 못하고 탄창의 실탄을 다 쏠 때까지 이들 현역 장교와 조교가 도망치기 급급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이라면서 "이런 군은 필요 없다"고 비난했다. -국방부와 부대 관계자 엄벌하라?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사실관계를 완전히 오도하고 정치권의 책임을 군에 떠넘기는 것으로 집권여당의 핵심 인사가 하기에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당시 가해자 최 씨와 통제조교, 중대장과의 거리는 6~7m, 멀리는 10~15m 가량 떨어져 있었다. 중대장들과 조교는 모두 비무장 상태였고, 사건은 불과 10초 만에 일어났다. 유 원내대표의 논리대로라면 당시 중대장과 조교들은 비무장 상태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하는 범인에게 돌격했어야, 살해되었어야 했다. 범인과 조교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지근거리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인간이 총알보다 빠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대장과 조교들이 범인 제압을 시도했다면 반드시 피격되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현역병 신분인 조교들이 최 씨에게 달려들어 제압을 시도하다가 사망했을 경우 현행법이 보장하는 순직 보상금은 최대 1억 5000만원이다. 이후 매월 95만원 가량의 보훈연금이 유가족에게 지급된다. 이것이 병사의 '목숨값'이다. 현역장교 신분이었던 중대장들이 최 씨에게 달려들어 제압을 시도하다가 사망했을 경우 지급받는 보상금은 사망당시 기준소득월액 23.4배, 즉 대위 계급의 경우 2억 5,000만원 남짓한 보상금과 50만~100만원 가량의 유족연금이 매월 지급된다. 20대 후반~30대 중반의 대위급 장교는 갓 결혼해 가정을 꾸렸을 시기이다. 사건 당시 중대장이 최 씨에게 달려들었을 경우 중대장의 아내는 미망인이 되고 자녀는 아버지를 잃을 것이며, 이때부터 극심한 생활고가 시작될 것이다. 순직한 군인에 국가와 사회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하는 선진국과 달리 대한민국에서 제복을 입은 자의 죽음은 '개죽음' 취급을 받는다. 임무 수행 중 목숨을 잃으면 가족이 길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순직한 뒤에도 돈도, 명예도 얻는 것이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병력 부족 야기·예산 삭감 주체는 정치권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7중대장이 다급하게 사격중지를 외치고 사로에서 빠져나가라고 지시해 그제서야 상황을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었다"라고 입을 모은다. 중대장이 통제를 잘 했기 때문에 사로에 올라와 있던 인원들이 대피할 수 있었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통제가 잘 됐다"고 말하는데 국회에 있는 사람들은 "목숨 걸고 달려들지 않았으니 이런 군은 필요 없다"며 군에게 희생양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극심한 인원ㆍ예산 부족으로 인한 예비군의 구조적 문제에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가해자가 개입해 발생한 참극이다. 군 복무기간 단축을 공약해 대규모 병력 부족 사태를 야기한 것도 정치권이고, 복지에 쓸 예산이 없다며 국방예산에 삭감의 칼날을 들이대 예산 부족 사태를 가져온 것도 정치권이다. 그것도 모자라 군복 입고 죽으면 개죽음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군복 입은 자들에게 사지로 뛰어들지 않았다고 목소리 높여 성토하고 있다. 모든 군인은 위국헌신(爲國獻身) 군인본분(軍人本分), 나라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배운다. 하지만 나라가 자신을 버렸을 때 과연 어느 군인이 그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져 희생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中企 ‘임금피크제+청년 채용’땐 年 1080만원 지원

    기업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아낀 비용으로 청년을 채용하면 정부가 한 쌍당(임금피크제 대상자+청년 채용자) 최대 월 9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육 대란’을 야기했던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은 내년부터 ‘의무지출경비’로 바뀐다. 정부가 예산 사용처를 지정해 내려보냄으로써 시·도교육감의 임의 지출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누리과정, 의무지출 경비로 정부는 13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2015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어 경기 활성화와 재정건전성 강화를 고려한 재정 개혁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이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는 직원 수만큼 청년 채용을 늘리면 기업에 일정액을 지원하는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소기업에는 임금피크 대상자와 청년 채용 한 쌍당 연간 1080만원(월 90만원) 정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공공기관에는 중소기업의 절반(월 45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행령을 개정해 예산 편성 때마다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에 갈등을 빚은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지출경비로 지정한다. 이렇게 되면 누리과정에 써야 할 예산을 다른 곳으로 전용하기가 쉽지 않다. 임의로 다른 곳에 쓰면 다음해 예산 편성 때 그만큼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보육 대란을 막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시·도교육청의 재정 악화에는 ‘눈감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배부할 때는 학생 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지방보다 수도권에 더 많은 예산이 배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기계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구소 6곳을 한국형 ‘프라운호퍼 연구소’로 개편 추진한다. ●방위사업청 군인, 공무원 대체도 방위사업 비리를 막기 위해 방위사업청의 현역 군인 비율을 49%에서 30%까지 줄이기로 했다. 현역 군인 300명이 공무원으로 대체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바비박스, ‘1밥X3품’ 이벤트…도시락 먹고 경품 획득 기회까지

    바비박스, ‘1밥X3품’ 이벤트…도시락 먹고 경품 획득 기회까지

    완연한 봄 날씨에 나들이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도시락 구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가정에서 손수 만들어 먹는 것도 좋지만 재료 준비와 손질 등 도시락 준비에 드는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캐주얼 한식 브랜드 바비박스는 ‘밥’을 활용한 간편 한끼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다양한 한식 토핑을 얹은 토핑밥을 시작으로 수제도시락, 간편 스낵류 등 다채로운 메뉴 구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도시락 추천 브랜드 바비박스가 봄소풍 시즌을 맞아 페이스북과 홈페이지에서 이색 도시락 이벤트를 펼쳐 눈길을 끈다. 이벤트 내용은 ‘1밥 3품’ 경품행사로 밥 1번 먹고 상품과 경품, 상품권 증정의 기회를 잡는 것이다. 먼저, 1밥 1품 이벤트는 오천원 이상 주문 고객들에게 500원 토핑 1가지를 무료로 추가해 주고, 구천원 이상 주문 고객들에게는 바비박스의 캐릭터 바비군의 얼굴이 새겨진 ‘페이스 보틀’을 증정한다. 본 행사는 5월 21일까지 진행된다. 1밥 2품 이벤트는 바비박스 도시락을 먹고 방문후기와 상품, 바비군 페이스 보틀의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면 된다. 이벤트 기간은 5월 31일까지로 포스팅 URL을 바비박스 페이스북이나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남기면 자동응모 된다. 특히 1밥 2품 이벤트에는 푸짐한 경품이 준비돼 있어 많은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바비박스 측 설명이다. 1등 당첨자에게는 ‘아이패드 Air 2’, 2등에게는 ‘SONY 미러리스 디카’, 3등에게는 ‘바비박스 만원 상품권’ 등이 증정된다. 마지막으로 1밥 3품 이벤트 기간 내에 100개 이상의 바비박스 도시락을 단체 주문한 고객에게는 주문 금액의 5% 할인 및 백화점 상품권 5만원 증정 혜택이 주어진다. 2품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행사 기간은 31일까지다. 1밥 3품 이벤트 관련 내용은 바비박스 홈페이지(www.BOBBYBOX.c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성회비 강제 징수 아니다” 기존 판례 배치되는 첫판결

    국립대 기성회비는 강제 징수라고 보기 어렵고 반환할 의무도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전국 국공립대 재학생 등이 ‘기성회비 징수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각 기성회를 상대로 낸 반환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한 것과 정반대되는 첫 판결이어서 상급심 판단이 주목된다. 춘천지법 제2민사부(이주현 수석부장판사)는 13일 강모씨 등 강원대 학생 128명이 대학 기성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이 사건 기성회비를 강원대에서 교육 서비스를 받고자 부담해야 하는 경비로 인식하고 등록금 고지서를 통해 자발적으로 낸 것이지 강제 징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는 기성회비를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1963년 부족한 교육시설과 운영 경비 지원을 위해 자발적인 후원회 성격으로 기성회가 발족한 이후 등록금의 일부로 인식하면서 별다른 이의 없이 내는 등 징수 관행이 오랜 기간을 거치며 확립됐다”며 “기성회비 대부분이 교육시설 확충이나 인건비 보조 등 재정 확충에 이바지한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국립대 학생들의 수업료와 기성회비 중에서 기성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학년도에 84.6%에 이르는 등 기성회비를 징수하지 않았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상당액을 징수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립대는 1999년 기성회 제도를 폐지하면서 그만큼을 등록금으로 징수하는 점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호인과 원고인 학생 측은 “최근 판례들과 완전히 배치되는 판결이 나와 당혹스럽다”며 “판결 이유 등 배경을 정확히 검토한 뒤 학생들의 의사를 종합해 항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대 재학생과 졸업생 128명은 ‘기성회비가 법적 근거 없이 강제로 징수된 만큼 12억 6800여만원의 부당 이득금을 반환하라’며 지난해 1월 강원대 기성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1월 강원대 졸업생 신모씨가 기성회를 대상으로 제기한 1333만원의 기성회비 반환 소송에서 춘천지법 재판부는 ‘신씨에게 1285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강원대 학생 78명을 포함한 전국 13개 국공립대 학생 4591명이 “기성회비 91억 8000여만원을 돌려 달라”며 각 대학 기성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에서도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계란장수 과부댁, 일주일 밤 불태운 남자 알고 보니…

    계란장수 과부댁, 일주일 밤 불태운 남자 알고 보니…

    예전에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인생상담, 고민상담이 많이 이뤄졌던 것 기억나실 겁니다. 선데이서울도 전문가 상담코너들을 여럿 운용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1972년부터 연재했던 ‘人生극장: 법률상담’ 코너였습니다. 선데이서울에 전달됐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인생 고민과 법률가의 해법을 소개합니다. 40여년 전에 제시됐던 전문가 조언들은 현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여덟번째 이야기는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남성에게 계란 판 돈을 모두 날려버린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60. 계란장수 과부댁을 살살 꼬인 가짜 교사…계란 판 돈 몽땅 먹고 살림까지 팔아먹어 (선데이서울 1972년 10월 8일)    계란장수 여인이 한 알 두 알 팔아 모은 돈 10여만원을 어느 사기꾼에게 깨끗이 날렸다. 게다가 몸도 주고 마음까지 준 그녀는 어찌나 울화통이 터졌는지 자살까지 꿈꾸었으나 실패. 결국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격으로 690일 만에 사기꾼의 목덜미를 잡고 원한을 풀었다..   ●10여만원 날리고 죽으려 투신도 했으나   1970년 11월 2일 오후 5시 30분. 목포발 광주행 완행열차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순덕(40·담양군 담양읍 112)여인은 피곤한 몸을 의자에 기대면서 차창 밖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때마침 빈 옆자리를 메우는 한 중년 남자가 강여인의 신경을 자극했다. 뒤에 밝혀진 이름이지만 나종선(36·광주시 농성동 493)이란 사람. 약 20분이 흘렀을까, 문제의 나씨가 말문을 열었다. “어디까지 가시지요?” 강여인은 의아스럽게 생각하면서도 “광주까지 간다”고 대답했다. 이들의 폭소적 탈선 행각은 여기에서부터 비롯됐다. 이런 경우의 공식대로 그들은 고향과 나이를 묻고 여행목적을 서로 얘기하는 등 제법 친숙한 말벗이 됐다. 나씨는 감 2개를 사서 그중 1개를 권함으로써 상대방 여인의 호기심을 끄는 작전으로 나갔다. 홀몸으로 12년간 고독하게 살아온 강여인 역시 옆자리에서 권하는 나씨의 말이 별로 싫지 않았다. 두 사람의 얘기는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나씨는 일찍 결혼한 탓으로 지금은 홀몸이며 현재 목포 U중학교 교사로 근무한다는 등 자신의 사생활을 들려주었다. 그것은 상대방 강여인의 처지를 탐색하기 위한 엉터리 수작에 강여인은 나씨가 기대한 그대로 자신의 사생활의 전부를 털어놓았다. 그녀는 20년 전 김모씨와 결혼, 딸을 낳고 아들을 얻지 못해 시가로부터 쫓겨났다는 것. 현재는 도내 곳곳으로 다니며 계란을 수집, 광주 양동시장 도매상에 넘겨 생활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나씨는 자신을 얻었다. 오랫동안 남자를 멀리한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온갖 추파를 던지며 나씨는 강여인에게 접근했다. 두 남녀는 누가 먼저인지도 모르게 차를 내려 광주로 향하는 시내버스에 탔다. 시간은 밤 11시쯤. 시내 북동 어느 중국집에 들러 우동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T여인숙 2호실에 들어갔다. 그날 밤 오랜만에 남자의 품에 안겨본 강여인은 ‘이젠 고생 않고 살 날이 왔는가 생각하니 마음속으로 그렇게 나씨가 고마울 수가 없었다’고 조서에서 고백. 이들은 이 여인숙에서 일주일 동안 열정을 불태우며 뒹굴었다. 낮에는 영화를 보고 택시로 유원지 일대를 돌며 지내는 생활들이 강여인에겐 꼭 신혼여행인 것만 같았다. 나씨는 강여인을 마치 자기 아내처럼 여기고 있는 듯 행세했다. “당장 담양의 모든 짐을 꾸려 목포에 있는 근무지로 가자”며 그녀를 바람 태웠다. 강 여인은 계란 한 알 한 알에서 얻은 10전 20전의 이익금으로 모았던 ‘구렁이 알 같은 돈’ 5만 3000원을 유흥비로 날리고도 아까운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새로 맞을 남편 나씨의 명령에 그녀는 곧장 고향으로 돌아가 유일한 재산인 재봉틀과 가구 몇 점을 끌고 광주로 왔다. 나씨가 반가이 맞이했다. 강여인한테 같이 살 것을 굳게 약속한 나씨는 속셈이 따로 있었다. 가구를 점검하고 돈이 될만한 재봉틀을 가리켜 이사하는데 번거로우니 처분하겠다면서 광주시내 금남로 5가 모 전당포에서 2000원에 팔아넘기고는 다시 강여인 앞에 나타나 광주발 목포행 열차를 탔다. 나씨는 여기에서 또 한 계책을 꾸몄다. 당장 목포에 가면 방을 구할 전세금이 필요하니 우선 5만원만 둘러대라고 졸랐다. 이때 그녀는 다소 의심이 갔지만 바로 내려가서 봉급으로 이를 갚겠다는 장담을 듣자 별로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열차가 광주역을 떠나 송정리로 가는 사이 나씨에게 전세금 조로 5만원을 건네준 것이 큰 불행. 그날따라 열차 안은 복잡했다. 좌석 하나를 구하겠다고 나선 나씨가 증발되어 버린 것이다. 저녁 8시 열차는 목포에 도착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튿날 나씨의 말을 따라 그가 근무한다는 중학교로 달려가 나씨의 신원을 알아봤지만 말짱 거짓말이었다. 강여인은 미칠 것만 같았다.   ●뇌 수술로 시력 잃게 되자 약값 구하려고   여관에서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고 곰곰 생각했다. 남편을 생이별한 후 혼자서 푼푼이 모은 일금 10만 3000원을 단번에 날려 버린 여자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했다. 온갖 궁리 끝에 투신자살을 생각했다. 다음날 밤 11시쯤 삼학도 앞 바닷물 속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이것도 운이 없었던지 마침 순찰 근무 중이던 해양경찰대원에게 구조 받아 되살아났다. 서광주 경찰서는 지난 26일 나종선씨를 혼인빙자 간음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서에 따르면 나씨는 어엿이 처자가 있는 몸. 8년 전 현부인 송모(35)여인과 결혼, 4살짜리 딸과 함께 살고 있음이 밝혀졌다. 경찰에 붙들린 나씨는 해방된 3년 후 일본에서 귀국, 나주 Y중학교를 졸업, 그 후 서울 예술학원에서 2년간 수업하고 간판과 아크릴 주문 초상화 등을 그리면서 제법 단란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5년 전부터 머리가 아프면서 시력을 점점 잃어갔다. 많은 약을 썼지만 신통한 효험을 못 보았다는 것. 약해진 몸으로 더 이상 작업을 꾸려나갈 수 없게 됐다. 강여인과 처음 만나던 1970년 11월 2일 그날도 나씨는 뇌 신경에 좋은 약이 있다는 친지의 말을 듣고 목포에 갔다 오는 길에 우연히 강여인을 만났다는 것. 나씨는 결코 강여인과 살아 보겠다는 마음은 아예 처음부터 전혀 없었다. 약값 마련을 위해 순간적인 사기를 해 본 것뿐이었다. 세상은 넓고도 좁았던 것인지 나씨가 강여인의 눈길에 걸려든 것은 지난 24일 저녁 7시쯤 광주시 중흥동 68의 12 K여객 차고에서 일하는 사촌동생을 만나러 간 것이 쇠고랑을 차게 했다. 뇌 수술로 시력을 거의 잃은 나씨는 맑은 날씨 말고는 가까운 거리의 사람들도 잘 분간 못하게 된 것. 이날 나씨는 마침 차고 직공들을 상대로 강여인이 무허가 술집을 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뉴스테이 공급 본격화… 수도권 연내 4곳 착공

    뉴스테이 공급 본격화… 수도권 연내 4곳 착공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이 본격화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중구 신당동과 영등포구 대림동, 인천 남구 도화동,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등에 민간 제안 리츠 형태의 뉴스테이 5529가구를 올해 착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 공급 가구는 ▲신당동 729가구 ▲대림동 293가구 ▲도화동 2107가구 ▲권선동 2400가구이며 임대 기간은 8~10년이다. 사업비는 1조 824억원에 이른다. 2년 뒤 입주하며 임대료는 연 5%로 제한된다. 이번 뉴스테이 사업은 민간이 구상하고 국민주택기금에 공동투자를 제안해 추진된 첫 사례다. 임대료는 현재 주변 시세 수준으로 책정됐다. 도화동 뉴스테이는 84㎡ 아파트가 보증금 6500만원에 월임대료 55만원이다. 대림동 뉴스테이의 35㎡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권선동 뉴스테이 85㎡는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80만원, 신당동 뉴스테이는 25㎡ 주택이 보증금 1000만원, 월임대료 65만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임대 아파트와 달리 도심에 들어서는 대림동·신당동 사업은 조식 제공, 보육, 공동 사무실 제공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넓은 택지를 확보한 도화동·권선동 사업은 3~4인 가구를 대상으로 상품이 구성됐다. 국토부는 뉴스테이가 활성화되면 리츠·자산관리회사 등 부동산 금융산업과 건설업의 발전은 물론 세탁, 청소, 육아, 카셰어링 등 연관 산업도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정 주택정책관은 “도화·권선동 뉴스테이는 새 아파트인 점 등을 고려하면 임대료가 시세의 90∼95%로 싼 편”이라며 “도심의 신당·대림동 뉴스테이는 월세가 100만원이 넘기도 하지만 보증금이 적어 ‘월세시대’에 맞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공공임대주택 12만 가구를 준공하고, 별도로 공공임대 리츠를 통해 1만 7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양이 구하려 자신의 고가 벤츠 부순 男 감동

    고양이 구하려 자신의 고가 벤츠 부순 男 감동

    유기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고가의 차량을 ‘내어준’ 한 남성이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대만 뉴스전문채널인 TVBS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대만에 사는 천(沈)씨는 얼마전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고 인근 공원으로 드라이브를 나섰다가 공원에서 사람들이 작은 고양이를 구출하려 애쓰는 모습을 목격했다. 천씨도 곧바로 차를 세우고 고양이 구하기에 나섰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 놀란 고양이는 재빠르게 달려 천씨의 차량 아래로 몸을 숨겼다. 천씨와 사람들은 차 아래쪽 부품 안으로 기어들어간 고양이를 유인하기 위해 차량을 막대기로 두드리거나 먹이로 유인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차 주인인 천씨는 차량에 시동을 걸어 움직여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다 부품사이에 몸을 숨긴 고양이가 다칠 것이 염려돼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천씨는 직접 견인차를 불러 차를 인근 차량수리공장으로 옮긴 뒤, 차량 아래 밑판을 완전히 철거해 고양이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천씨의 차량을 받았던 수리소 역시 동물을 구하기 위해 차량을 고의로 훼손한 사례는 처음이었으며, 차량 밑판을 뜯어내기 전 고양이가 또 다른 차량에 몸을 숨길 것을 우려해 차량을 모두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야 했다고 전했다. 당시 천씨가 고양이 구출을 위해 ‘내놓은’ 차량의 가격은 현지에서 200만 타이완달러, 한화로 약 7155만원에 달하는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이후에도 사비를 들여 고양이를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려간 뒤 새 주인을 찾을 때까지 거처를 마련해 주었으며, 이후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생명은 값을 매길 수 없다고 생각해 손해를 감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골프 프리즘] 고가 골프회원권 내리막길 저가·대중제서 찾는 살 길

    [골프 프리즘] 고가 골프회원권 내리막길 저가·대중제서 찾는 살 길

    골프장 회원권은 한때 20억원을 육박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금은 8억원이 넘는 고가 회원권은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12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229개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개인 회원권 가격이 8억원이 넘는 곳은 단 1곳뿐이었다. 2005년부터 120개 회원제 골프장을 대상으로 회원권 가격 추이를 추적한 이 연구소는 2008년 조사 때는 13곳이 회원권 가격 8억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2008년만 해도 10억원을 초과해 20억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골프장 회원권을 찾기란 어렵지 않았다. 당시는 주말 부킹은 물론, 그린피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대신 높은 가격을 매긴 골프장 회원권이 날개 돋친 듯 팔리던 시대였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골프장 공급이 넘쳐나면서 회원권 가격은 추락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고가 회원권 가격은 반 토막이 났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회원권 수요가 투자, 접대 골프 위주에서 개인의 이용 가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초고가 회원권 가격이 특히 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고가 회원권 값이 떨어지면서 골프장 통상 회원권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 연구소가 2005년부터 회원권 가격을 추적한 120개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73.3%는 회원권 가격이 1억 20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38.3%에 이르는 46곳의 회원권은 6000만원 이하로 조사됐다. 전체 회원권 값도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4월 평균 3억 1705만원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져 지난 4월에는 평균 1억 1444만원으로 63.9%나 폭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9.2%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충청권 -55.7%, 강원권 -51.7%, 호남권이 -26.5%씩 떨어졌다. 영남권만 2.5% 상승했다. 이 같은 고가 회원권이 자취를 감추고 대신 저가 회원권이 등장하는 것은 과거 일본 골프장들이 걸었던 경로와 비슷하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만 해도 전체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83.3%가 회원권 가격 1000만엔이 넘었지만 2013년 1000만엔을 웃도는 회원권을 자랑하는 골프장은 2.9%로 감소했다. 그 대신 1990년에는 단 한곳도 없던 100만엔 미만의 회원권 골프장 비중은 81.2%로 높아졌다. 에이스골프닷컴 송용권 대표는 “과거 95%가 넘던 회원제 골프장은 현재 전체 골프장 가운데 60%로 떨어졌으며 앞으로 30% 이하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원제 골프장 시장은 소수 정예 고급 골프장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갈아타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골프장 간 경쟁 격화와 고금리 부채 등의 영향 탓에 악화되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대중제 골프장은 그린피와 세금 등을 포함해도 회원제에 견줘 4만~5만원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내장객과 매출을 늘릴 수 있다. 또 그린피 부담이 줄어들면서 1만명 안팎의 내장객 증가 효과를 본다는 분석도 있다. 심재훈 삼정KPMG 컨설턴트는 “최근 저금리가 계속돼 입회금(회원권) 반환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쉬워지면서 회원들과의 경영정상화 협상이 이전보다 쉬워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로 돈을 빌려 회원들의 입회금을 100% 반환한 뒤 퍼블릭으로 전환한 롯데스카이힐 성주CC가 대표적 사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파인밸리CC, 아름다운CC 등 4곳의 회원제 골프장이 퍼블릭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이미 전환을 완료했거나 전환 중인 골프장은 12곳에 이른다. 2007년 전남 영암의 아크로CC가 처음 퍼블릭으로 바뀐 지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골프장 중에서도 상당수가 퍼블릭 전환을 내부 검토 중이어서 앞으로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4월 말 현재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골프장은 모두 44곳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38만명 7만원씩 환급… 연말재정산 22일 월급날까지 ‘빠듯’

    638만명 7만원씩 환급… 연말재정산 22일 월급날까지 ‘빠듯’

    연말정산 보완 대책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5월의 보너스’를 언제, 어떻게,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는지 문답으로 짚어 봤다. →얼마나 돌려받나. -총 638만명의 직장인이 총 4560억원을 돌려받는다. 1인당 평균 7만 1000원씩이다. →보완 대책으로 늘어난 혜택은. -자녀세액공제가 3자녀부터 1명당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10만원씩 인상됐다. 6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이라면 둘째부터 1인당 15만원씩 세금에서 빼 준다. 출산·입양공제가 부활해 자녀 1명당 30만원씩 세액공제를 받는다. 연봉 5500만원 이하 직장인은 연금저축 세액공제율이 12%에서 15%로 늘어난다. 싱글족이 주로 받는 표준세액공제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랐다.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가 늘어나 연봉 4300만원 이하 직장인은 최대 8만원, 연봉 5500만~7000만원은 3만원씩 더 돌려받는다. →22일이 월급날인데 받을 수 있나. -중소기업과 영세업체 직원들은 못 받을 수도 있다. 정부가 연말정산 보완책의 국회 통과 마지노선으로 잡았던 11일보다 하루 늦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연말정산 프로그램을 바뀐 세법에 맞게 고치고, 근로자별 환급액을 다시 계산해 지급하는 데 최소 2주일이 걸린다. 국세청 조사 결과 대기업, 중견기업 등은 미리 연말정산 프로그램을 바꾼 경우가 많지만 중소기업은 아직 준비를 못 해서 환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2일이 지나면 못 받나. -아니다. 바뀐 소득세법에 따르면 회사가 5월 말까지 환급해 주면 된다. 하지만 이달에 돌려주지 못해도 벌금이나 가산세 등의 불이익은 없다. 아직 준비가 덜 된 중소기업 등은 6월 월급날 돌려줘도 된다. →이달 안에 못 받으면 직장인이 직접 세무서에 가야 하나. -아니다. 연말정산을 다시 하는 직장인의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이 당초 6월 1일에서 6월 30일로 연장됐다. 직접 세무서를 찾거나 국세청 홈택스에서 전자신고할 필요 없이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알아서 해 준다. →연봉 5500만~7700만원 직장인의 세액공제가 늘었는데 따로 신청해야 하나. -지난 4일 추가 대책으로 연봉 5500만~7000만원 직장인의 근로소득세액공제 한도가 63만원에서 66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근로자가 별도로 신청하거나 서류를 낼 필요 없이 회사가 알아서 3만원씩 돌려준다. →이달 월급을 이미 받았다면. -회사가 연말정산을 재정산해 5월 말에 별도로 환급해 주거나 6월 월급에 얹어 돌려준다. →회사가 망했거나 퇴직했다면. -세무서에 가거나 국세청 홈택스로 직접 연말정산을 다시 해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홍준표 “아내 비자금 1억 2000만원…남은 돈은 언니집에 갖다놔” 왜?

    홍준표 “아내 비자금 1억 2000만원…남은 돈은 언니집에 갖다놔” 왜?

    홍준표 아내 비자금 홍준표 “아내 비자금 1억 2000만원…남은 돈은 언니집에 갖다놔” 왜? 홍준표 경남지사가 검찰에서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경선자금 1억 2000만원은 부인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며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홍준표 지사는 검찰 소환 후 첫 공식 일정으로 11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인 KNN 창사 20주년 기념포럼에 참석, 기자들에게 “1억 2000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이번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억 2000만원은 개인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도 같은 취지로 경선자금에 대해 소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활동을 했다.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0000만∼5000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해서도 그는 “집사람이 은행원 출신”이라며 같은 취지로 말했다. 홍 지사는 “대여금고를 빌려서 2011년 6월 당시 3억원 가량 가지고 있다가 경선기탁금으로 (집사람이) 1억 2000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직도 1억 5000만원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면서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집사람이) 이번 수사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언니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면서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를 오늘 중으로 변호인을 통해 별도로 소명하도록 하겠다”면서 “기히 진술에서 소명했지만 검찰이 의심하고 있으니 추가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6월에 국회의원 회관에서 홍 지사와 보좌진이 윤승모 전 부사장을 접촉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윤승모의 국회 출입일지는 3년 전 일이고 내 차량은 4년 전이어서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턱도 없는 소리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10일 밤 10시쯤 올린 글에서는 “오늘 검찰에 나의 관련 금융자료, 아내와 자식들의 재산 추적에 동의할 테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단돈 1원이라도 잘못된 것이 나오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했다”면서 “2012년 12월 대선와 같이 치러진 도지사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성 회장이 윤승모를 시켜 큰 거 한 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모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 와서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아더 장군 시계 8165만원에 낙찰

    맥아더 장군 시계 8165만원에 낙찰

    일본군의 항복을 받아낸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 장군이 찼던 손목시계가 스위스 시계 경매에서 7만 스위스 프랑(약 8165만원)에 팔렸다. 제네바 안티쿼룸 경매소에서 10일(현지시간) 진행된 경매에서 맥아더 장군이 착용했던 스위스 명품시계 ‘예거 르쿨르트 리베르소’는 7만 스위스 프랑에 낙찰됐다. 시계 뒷면에 맥아더 장군의 이름 머리글자 ‘DMA’가 새겨져 있다. 맥아더 장군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9월 2일 일본군의 공식 항복을 받아냈고 한국 전쟁 때는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1억 2000만원…남은 돈은 언니집에” 이유가?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1억 2000만원…남은 돈은 언니집에” 이유가?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1억 2000만원…남은 돈은 언니집에” 이유가? 홍준표 경남지사가 검찰에서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경선자금 1억 2000만원은 부인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며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홍준표 지사는 검찰 소환 후 첫 공식 일정으로 11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인 KNN 창사 20주년 기념포럼에 참석, 기자들에게 “1억 2000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이번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억 2000만원은 개인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도 같은 취지로 경선자금에 대해 소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활동을 했다.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0000만∼5000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해서도 그는 “집사람이 은행원 출신”이라며 같은 취지로 말했다. 홍 지사는 “대여금고를 빌려서 2011년 6월 당시 3억원 가량 가지고 있다가 경선기탁금으로 (집사람이) 1억 2000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직도 1억 5000만원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면서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집사람이) 이번 수사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언니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면서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를 오늘 중으로 변호인을 통해 별도로 소명하도록 하겠다”면서 “기히 진술에서 소명했지만 검찰이 의심하고 있으니 추가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6월에 국회의원 회관에서 홍 지사와 보좌진이 윤승모 전 부사장을 접촉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윤승모의 국회 출입일지는 3년 전 일이고 내 차량은 4년 전이어서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턱도 없는 소리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10일 밤 10시쯤 올린 글에서는 “오늘 검찰에 나의 관련 금융자료, 아내와 자식들의 재산 추적에 동의할 테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단돈 1원이라도 잘못된 것이 나오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했다”면서 “2012년 12월 대선와 같이 치러진 도지사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성 회장이 윤승모를 시켜 큰 거 한 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모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 와서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가, 비강남권의 2배 ‘경악’ 1평당 가격보니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가, 비강남권의 2배 ‘경악’ 1평당 가격보니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가, 비강남권의 2배 ‘경악’ 1평당 가격보니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가’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가가 비강남권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 85% 이상이 재개발 재건축 물량인 가운데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비강남권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114는 2011년 이후 최근 5년간 공급한 서울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일반분양 기준)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는 3.3㎡당 평균 3천471만원, 비강남권은 1천745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남3구 내 재개발 재건축 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초구가 3천569만원, 강남구 3천230만원, 송파구 2천37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비강남권에서는 용산구가 평균 2천97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종로구 2천246만원, 동작구 2천75만원, 마포구 1천997만원 순이다. 2011년 이후 분양한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단지별 분양가를 보면 3.3㎡당 분양가가 높은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강남권에 속했다.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강남3구와 비강남권 간 분양가는 2배가량 차이가 났지만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분양물량을 대상으로 비교한 3.3㎡당 분양가는 강남3구(1천750만원)와 비강남권(1천682만원)의 차이가 68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이는 서초구 내곡지구, 강남구 세곡2지구 등 공공택지(옛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이 포함돼 강남권의 평균 분양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가, 2배 차이라니 충격”,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가, 아직도 강남이 훨씬 비싸구나”, “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가, 평당 3천만원이 넘다니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강남3구 재개발 재건축 분양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 洪 “국회 대책비 중 일부 모은 돈”… 野 “명백한 공금 횡령”

    [성완종 리스트 수사] 洪 “국회 대책비 중 일부 모은 돈”… 野 “명백한 공금 횡령”

    홍준표(61) 경남도지사가 11일 불법 정치자금으로 의심받고 있는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낸 기탁금 1억 2000만원을 “집사람이 마련한 비자금”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한층 더 커진 모양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를 더욱 궁지로 몰아갈 소지가 다분하다. 주요 쟁점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① 국회 대책비 유용, 공금 횡령은 아닌가? 홍 지사가 부인의 비자금에 대해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모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공금 횡령’ 논란이 일고 있다. 강희용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내대표 당시 수령한 수천만원의 국회운영비를 생활비로 쓴 것은 명백한 공금 횡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대책비 중에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직책수당 성격의 돈이 있는데 마치 이를 예산 횡령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다시 해명했다. 국회 관계자는 “운영위원장에게는 현금으로 특수활동비가 나오는데 그 돈을 통상 대책비라고 지칭한다”면서 “영수증 첨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빼돌렸다고 해도 법적인 문제는 없겠지만 도덕적 문제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여권 관계자는 “세금으로 조성된 특수활동비를 전용했다면 국가재정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으며 재산 신고에 부인의 비자금이 누락됐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적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② 2011년 기탁금 출처를 몰랐을 수가 있나? 홍 지사는 기탁금 1억 2000만원에 대해 “이번에 (수사를 받으면서)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홍 지사의 말대로라면 아내로부터 1억 2000만원을 5만원짜리 2400장의 현금 다발로 받으면서도 당시에는 출처도 묻지 않았다가 4년이 지나 검찰 수사가 시작돼서야 겨우 확인했다는 것이다. 자금 관리를 투명하게 했다고 주장하는 홍 지사가 아내의 비자금을 정말 몰랐겠느냐라는 반문이 상식적인 수준에서라도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 출신에다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아무리 당내 경선이라지만 아내에게 거액을 받으면서 돈의 출처도 알아보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③ 왜 대여금고에 현금을 보관했나? 홍 지사가 아내의 비자금을 언급하면서 이를 시중 대여금고에 보관해 왔다고 말한 부분도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어서 의문을 자아낸다. 대여금고는 은행에 설치된 금고로 주로 귀금속과 유가증권 등 귀중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인다. 이자가 붙지 않아 현금을 보관하는 경우는 드물다. 통상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서 비자금 은닉처로 사용된 전례가 많은 보관수단이다. 지난해 8월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의 은행 대여금고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수천만원을 확인한 바 있다. ④ 스스로 불리한 표현 왜 썼나? 홍 지사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하면서 ‘비자금’과 ‘대여금고’ 등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도 흥미롭다. 물론 자신의 비자금이 아닌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해명했지만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는 동시에 자신의 무혐의를 주장하기 위해 아내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비난 여론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3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의 존재를 스스로 인정한 것도 해마다 실시하는 ‘공직자 재산 등록·공개’를 엉터리로 했다는 비난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검찰 측은 “공직자윤리법을 적용해도 형사처벌이 아닌 징계 정도에 그친다는 점을 잘 아는 홍 지사의 전술”이라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그만큼 홍 지사가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체계적인 호텔식 주거관리 시스템 도입 ‘블루마리 오피스텔’

    체계적인 호텔식 주거관리 시스템 도입 ‘블루마리 오피스텔’

    저금리 기조에 투자 대상을 찾는 소비자나 오피스텔을 주거 형태로 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호텔식 주거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한 ‘블루마리 오피스텔이’ 차별화를 꾀한 희소성 높은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3-3외 21필지에 위치하고 대지면적 1,187㎡, 연면적 10,067.91㎡, 지하3층~지상18층, 전용면적 19.88~39.76㎡, 총 259실, 전체의 81.5%가 남향,남동향이며 99%가 수익률이 높은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블루마리 오피스텔’은 왕복 4차선인 만리재길 대로변에 위치하며 스튜어디스와 KTX승무원의 거주에 최적화했다. 내부시설로 지하 1층에 호텔식 조식뷔페 서비스, 크린룸(세탁실), 주차요원이 배치되고 지상 2층에는 휘트니스센터가 있다. 지상 1층에는 호텔식 현관로비, 스튜어디스, KTX 승무원의 스케줄 관리와 편의를 위한 초고속 인터넷 시설, 최신형PC, 복합기(팩스, 복사기, 스캔, 프린트)가 구비된 비즈니스 라운지가 있고 커피숍, 편의점이 들어선다.청소도우미를 통한 내부청소, 쓰레기 수거, 정리정돈, 세탁물 수거, 세탁 후 각 세대 배달, 세차 등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튜어디스 생활수준 향상과 개인시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부에는 풀 퍼니시드 시스템(Full Furnished System)을 갖추고 있다. 1~2인 가구에 맞춘 30여 가지의 가전,가구 생필품이 위탁시 제공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몸만 들어가서 살 수 있는 환경이다. 또한 호텔식 주거관리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정보 통합관리, 예약/투숙 관리, 입/퇴실 관리 등 호텔식 시스템을 갖췄고 장기임대를 위한 고객 임대료리스트, 기간별 출입키 발급, 임대료 납부일 발송 기능, 미납내역 관리기능 등이 제공된다. 세대 객실관리 시스템으로 세대내 전원제어, 재실여부 확인, 냉난방기 제어가 가능해 안전성을 더했다. ‘블루마리 오피스텔’이 위치한 마포 공덕동은 여의도, 마포, 서대문, 광화문, 종로 등 오피스업무시설이 밀집된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우수한 학교가 인근 3km내에 밀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마포 공덕역은 지하철 5호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이 통과하는 4중 역세권이다. 향후 신안산선(예정)이 개통 되면 총 5개 노선이 통과하는 수도권 최대 환승역이 된다. 또한 마포역(1.2km), 서울역, 이대역(1.5km), 신촌역(2km), 명동역, 홍대입구역(3km)이 가깝다. 또한 인근의 강변북로와 마포대교를 통해 강남과 강북을 잇는 올림픽대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자동차와 버스의 주요 교통지점에 위치한다. 현장 인근에 아현 재정비촉진지구와 마포 공덕시장 재개발로 향후 고급 주상복합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감도 주고 있다. 특히 스튜어디스 및 KTX승무원 약 1만2000여명이 공항 인근 거주를 선호했지만 건물의 노후, 공급부족, 편의시설 부족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공항철도 개통 이후 마포 공덕역에서 김포공항까지 19분, 인천공항 55분으로 이동이 가능해지고 서울역이 5분이면 접근이 가능해 졌다. 공항에서의 교통이 좋아지면서 생활인프라가 좋은 마포구가 스튜어디스, KTX 승무원이 주 수요자료 예상된다. 또한 여행사 직원, 여의도 금융권, 도심 비즈니스맨, 대학생, 특수직업 근로자들로부터 거주 선호가 높은 지역이다. 전문 운영사가 운영관리를 맡아 2년간 월 70만원(수익률 9~10%대)을 확정지급 해준다. 분양가는 주변 오피스텔보다 300만~500만원 정도 저렴하며 체계적인 호텔식 주거관리와 풀옵션 오피스텔 시스템으로 10만~15만원 정도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시공은 일광E&C(주)가 맡았고 분양가는 1억5100만원선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50%(무이자 융자), 잔금 40%로 계약자의 부담을 완화했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200m 인근에 마련됐다. 준공은 2017년 4월 예정이다. 문의: 02-555-222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초저금리 시대] 주식 넘보단 災테크…절세·절약이 財테크…대출 갈아타 再테크

    [초저금리 시대] 주식 넘보단 災테크…절세·절약이 財테크…대출 갈아타 再테크

    15년차 주부 나미숙(42·가명)씨는 요즘 적금 통장을 들여다보면 한숨만 나온다. 남편 월급을 쪼개고 쪼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생활비, 자녀 학원비를 빼고 남은 돈을 꼬박꼬박 은행에 저금해 왔다. 지난해 월 20만원씩 새로 가입한 적금(3년 만기, 원금 720만원) 금리는 연 3.2%. 만기에 세금(15.4%)을 떼고 나면 손에 들어오는 돈은 고작 750만원이다. 나씨는 “3년 동안 죽어라 저금해도 이자가 애들 한 달 학원비도 안 되는 30만원에 불과하다”며 “그렇다고 주식을 넘보자니 그나마 간신히 모은 원금을 날릴까 봐 겁나서 못 한다”고 푸념했다.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세금과 물가상승분을 뺀 수치) 마이너스 시대에 직격탄을 맞은 사람은 서민과 은퇴생활자들이다. 은행이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자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부유층이나 중산층과 달리 예·적금에만 의존하는 서민들에게 기준금리 1%대 시대는 ‘재테크 암흑기’와 마찬가지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겁나서’ 못 하겠다는 소시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돌파구는 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11일 “우선 서민들에게는 우대금리 0.1% 포인트보다 절세 및 절약이 재테크 철칙 0순위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절세는 ‘리스크를 동반하지 않는 최상의 재테크 수단’으로 불린다. 매월 여유자금은 무조건 서민들을 위한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연금저축펀드 ▲소득공제장기펀드 ▲주택청약저축 등에 가입해야 한다. 일반 예·적금보다 금리가 연 1~2% 포인트나 높다. 비과세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절약은 가처분소득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필수다. 양창수 하나은행 홍제역 희망금융플라자 상담사는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거래 은행과 다른 은행의 금리를 비교해 보고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갈아타야 한다”며 “금융상품 가입도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 대신 인터넷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절반가량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 상품 리모델링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가장 이상적인 보험 포트폴리오는 실손보험 1개(월 3만~4만원), 암 보험 1개(월 4만~5만원), 연금저축펀드 1개(월 20만원 안팎)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고객이 찾아오면 맨 처음 해주는 게 보험 리모델링”이라며 “보장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특약이 붙어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꼭 필요한 상품으로만 구조조정을 하면 월 2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로저축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장기 월납형 보험상품으로 5년 이상 보험료를 내고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월납형 보험은 보통 최저보증이율이 연 1.5~2.75% 수준이지만 양로보험은 연 3.0~3.3% 수준으로 높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기준금리가 아무리 내려가도 최저 이자율을 보장해 주는 고금리 상품”이라며 “15세 이상 자녀도 가입할 수 있어 학자금 등 목돈 마련에 제격”이라고 추천했다.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전세 거주자라면 주택을 매입해 노후 대비용으로 활용하라는 의견도 있다. 전세 가격 폭등으로 반전세(전세+월세)나 월세로 전환되는 가구 비중이 늘고 있어서다. 김형리 농협은행 개인고객부 WM지원팀 차장은 “2억원(연 3.2%, 2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조건)을 주택담보대출로 빌려도 월 납입하는 원리금은 94만원 선으로 최근 월세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며 “퇴직 전까지 원금을 모두 상환하고 65세 이후 역모기지대출을 받아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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