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만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17
  • 자연공원 탐방로·대피소 음주 전면 금지

    13일부터 과태료 최대 10만원 ‘비상자동제동장치’ 장착 버스 고속도통행료 1년간 30% 감면 李총리 근로시간 단축 대책 당부 앞으로 자연공원 내 대피소와 탐방로, 산 정상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법률공포안 67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7건, 일반안건 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자연공원 내 대피소 등에서 음주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연공원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립공원 등 자연공원 내에 있는 대피소, 탐방로, 산 정상 등 공원관리청에서 지정하는 장소나 시설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되면 1차 위반 시 5만원, 2·3차 위반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오는 13일부터 적용한다. 자연공원에 외래 식물을 심는 것도 금지한다. 기존에는 외래 동물을 자연공원에 풀어주는 행위를 금지했다. 지정된 흡연 구역 이외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걸리면 1차 위반 시 10만원, 2차 위반 시 20만원, 3차 이상 위반 시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정부는 ‘졸음운전 버스 사고’ 방지를 위해 비상자동제동장치를 장착한 노선버스·전세버스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최초 1년간 30% 감면해 주는 내용의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아울러 보조금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집행·관리를 위해 가족 관계 등록 사항에 관한 전산정보처리조직 등의 관련 시스템을 보조금 통합관리망과 연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근로기준법 개정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되는 기폭제가 되길 바라지만 새로운 사회가 정착돼 가는 과정에 약간의 짐도 생길 것”이고 “중소 기업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늘고 생산성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을 수 있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모처럼의 근로시간 단축이 여러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낳도록 준비를 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농협, 올해 비정규직 3214명 정규직 전환”

    농민들에게 3.5% 잉여금 배당 中·베트남 등에 금융 진출 추진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5일 “전체 비정규직 5200여명 가운데 3214명을 올해 점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상반기 중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 임기 4년의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돼 2016년 3월 취임했다. 농협은 김 회장의 취임 직후인 2016년 6월만 해도 부실 투자 등으로 1357억원의 적자였지만 같은 해 말까지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230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김 회장은 “은행, 증권 등에서 영업이 잘 돼 흑자로 전환했다”며 “올해 농민들에게 3.5% 정도의 잉여금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해 농업 관련 사업의 추진을 통해 농가당 185만원씩 총 1조 9743억원의 소득 기여 성과를 낸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300억원 증가한 2조 5052억원의 소득 기여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2020년까지 농가 소득 5000만원을 달성하겠다”면서 “농업인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안심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김 회장은 “중국 최대 농업협동조합인 ‘중화전국공소합작총사’와의 합작을 통해 농협금융이 중국 현지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금융 산업에 진출하는 한편 농업 바이오와 같은 경제 사업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출판기념회인가요 출마모금회인가요

    출판기념회인가요 출마모금회인가요

    결혼식처럼 악수로 눈도장 책값 명목 선거비 모으는셈 한권 받고 100만원 내기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열리고 있다. 선거일 전 90일부터는 열 수 없다는 시기 제한만 있다 보니 책값 명목으로 선거자금을 모으고 세를 과시할 수 있어서다.지난 3일 오후 충북의 한 단체장선거 출마예정자의 북콘서트 행사장. 행사장 로비는 50개가 훌쩍 넘어 보이는화환과 일찍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어린이날 놀이공원처럼 혼잡했다. 한 여성은 “출마예정자의 처제와 아는 사이인데 사람이 많이 안 올까 걱정을 해서 일찍 왔다”며 “사람들과 화환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출마예정자와 가족들은 로비에서 손님들을 맞았다. 출마예정자와 악수하며 눈도장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출마예정자 바로 옆에서는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한 남자가 열심히 출마예정자의 명함을 나눠줬다. 책은 불티나게 팔렸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부럽지 않았다. 눈도장을 찍은 사람들은 바로 옆으로 몰려가 방명록을 작성한 뒤 네모난 상자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넣고 책을 받았다. 진행요원들은 봉투에 얼마를 넣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몇 권이 필요하시냐”고 물은 뒤 달라는 대로 책을 주었다. 10권을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전 시의원은 “출마예정자는 신랑이고 책값은 축의금으로 보면 된다”며 “초청장을 받고 어쩔 수 없이 가는 것까지도, 모든 게 결혼식과 유사하다”고 했다. 책 한 권 값은 1만 5000원이지만 이날 대부분 사람들은 5만원 이상을 봉투에 넣었다. 5명에게 물었더니 4명이 5만원, 1명이 10만원을 냈다고 답했다. 한 언론인은 “요즘 출판기념회 초청장이 여기저기서 날아와 부담이 크다”며 “고민하다가 결혼식 축의금으로 많이 하는 5만원만 했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예전에 상사로 모신 적이 있는데 초청장이 와서 오게 됐다”며 “5만원 내고 1권을 받았다”고 했다. 책값의 3배가 넘는 돈을 내고 1권만 받은 이유를 묻자 “내용이 뻔한 책을 누구에게 선물할 수도 없을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바탕 책 사재기 전쟁을 치른 뒤 진행된 북콘서트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주최 측은 2000여명이 참석하고 3500권이 팔렸다고 했다. 상당수가 책만 사고 자리를 떠난 듯 719명 규모의 행사장 객석에는 빈자리가 보였다. 안성호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책 한 권을 받아가며 100만원 내는 사람도 있다”며 “이런 경우 뇌물에 가깝다. 지불하는 책값을 제한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가 관련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도 출판기념회를 하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애등급제 내년 7월 폐지…4급 이하도 맞춤형 서비스

    장애등급제 내년 7월 폐지…4급 이하도 맞춤형 서비스

    장애연금 30만원으로 순차인상 저상버스 2021년 42%로 확대 정부가 내년 7월부터 등급에 따라 일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고 2022년까지 모든 장애인의 욕구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현재는 1~3급 중증장애인에게만 지원을 집중하지만 내년부터는 4급 이하 장애인도 조사 결과에 따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올해 5월부터는 ‘장애인 건강주치의제’를 시범 사업 형태로 도입하고 시설 수용 중심이었던 장애인 정책을 자립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018~2022년)을 확정했다. 의학적 판정을 통해 1~6급으로 등급을 매기는 장애등급제는 개인의 욕구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장애인에게 등급을 부여해 낙인 효과를 초래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내년 7월부터는 장애등급을 대신해 ‘종합적 욕구조사’가 시행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1~3급 중증장애인 위주로 지원했던 장애인 연금, 활동지원서비스, 거주시설 입소자격, 장애인 전용 콜택시 등 각종 장애인 서비스를 각 개인의 환경과 욕구에 따라 분리해 적용한다. 현재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신청 자격은 1~3급, 특별교통수단 이용 자격은 1~2급으로 한정돼 있다. 장애인 연금도 1~2급 및 3급 중복 장애인으로 수급 자격을 제한해 직장 생활이 불가능한 3급 이하 장애인은 연금을 받지 못했다.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는 올해 62곳에서 2022년 90곳으로 늘려 장애인 자립 지원을 강화한다. 각 시·도에 ‘탈시설지원센터’를 설치해 공공임대주택과 자립정착금 지원도 확대한다. 질병에 시달리는 장애인을 돕기 위해 올해 5월부터는 1년간 ‘장애인 건강주치의제’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장애인의 건강을 정기적으로 살피기 위한 제도다. 장애인의 유병률은 76%로 비장애인(33%)의 2배를 넘는다.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은 2022년까지 100곳을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특수학교는 현재 174곳에서 2022년까지 196곳으로 확대한다. 특수학급도 1만 325학급에서 1만 1575학급으로 늘어난다.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액은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린다. 장애인 연금 기초급여는 월 20만원에서 올해 9월 25만원, 2021년 30만원으로 점차 인상된다. 현재 19%인 저상버스 보급률은 2021년까지 42%로 확대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모친 병원비 마련하려 아들 팔아넘긴 ‘무정한 아빠’

    모친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아들을 팔아넘긴 아빠의 사연이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치루완바오(齐鲁晚报)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허난(河南) 저우커우(周口)에 사는 첸(钱, 22)씨는 한 살배기 아들을 3만6000위안(약 615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첸 씨는 돈벌이가 시원치 않았고, 모친은 병을 얻어 치료비가 많이 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는 이혼을 요구해왔다. 가정 생활에 고비를 느낀 그는 “아들을 팔아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아들을 입양할 사람을 수소문했다. 그리고 지난 1월 말 아무도 몰래 아들을 지난(济南)까지 데리고 가서 팔아넘겼다. 하지만 막상 돈을 받아 들고 집에 돌아오자 심한 자책감이 밀려 들었다. 그는 결국 가족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놀란 가족은 아들을 데려간 사람에게 연락했지만, 이미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결국 가족들은 경찰에게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22일 만에 아들을 찾아냈고, 아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첸 씨와 거래에 가담한 일당은 모두 아동 인신 매매죄로 체포됐다. 사진=치루완바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최저임금 격차 최대 7배…EU 회원국 불균형 ‘몸살’

    유럽연합(EU) 회원국들 간에도 최저임금 격차가 최소 2배에서 최대 7배 이상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 기준(PPS)으로 감안하더라도 3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지난 1월 기준으로 EU 회원국(28개국) 가운데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나라는 월평균 1999유로(약 267만원)로 집계된 룩셈부르크다. 다음은 아일랜드(1614유로), 네덜란드(1578유로), 벨기에(1563유로), 독일·프랑스(각 1498유로), 영국(1401유로)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나라는 월평균 261유로(약 35만원)에 불과한 불가리아다. 리투아니아(400유로), 루마니아(408유로), 라트비아(430유로), 헝가리(445유로), 크로아티아(462유로), 체코(478유로), 슬로바키아(480유로), 에스토니아(500유로), 폴란드(503유로) 등의 나라가 하위 2~10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6개국(덴마크, 이탈리아,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룩셈부르크는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불가리아와의 격차가 7.7배에 이른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을 기준으로 따지면 불가리아의 최저임금은 546PPS였고 룩셈부르크의 최저임금은 1597PPS로 룩셈부르크가 불가리아의 2.9배였다.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는 EU 회원국들 가운데 유일하게 최저임금이 감소했다. 그리스의 올해 최저임금은 2008년(794 유로)보다 14%나 쪼그라든 684유로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해 최저 시급 7530원을 월급으로 환산(주 40시간 기준에 주당 8시간 유급휴가를 반영해 월 209시간 적용)하면 157만 3770원(약 1180유로)이다. 최저임금이 7번째로 높은 영국(1401유로)와 8번째로 높은 스페인(859유로) 중간이다. 미국의 월평균 최저임금은 1048유로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리 상승기 은행권 3%대 적금 뜬다

    우리, 급여·카드 충족 땐 4.7% 기업, 첫 거래·친구 동반 4.0% 시중금리 상승에 맞춰 은행들이 3%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전처럼 최초 거래, 카드 사용 실적, 급여·공과금 이체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지 않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은 3%대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모바일 통합플랫폼 ‘신한 쏠’을 선보이면서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을 내놨다. 선물할 사람이 적금 신규가입 금액을 선물하면, 받은 사람은 6개월 동안 30만원 한도로 추가 입금할 수 있다. 별다른 우대조건 없이 연 3.0%의 이자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3·1절을 맞아 오는 5일까지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입 금액은 5만원 이상 20만원 이하다.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고 본인 명의 입출금 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만 하면 연 3.0%의 금리가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에도 설 연휴를 맞아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했다. 당시 6일 만에 총 10만개가 넘는 계좌가 개설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들은 모두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나 급여 이체와 같은 복잡한 조건을 내세우지 않은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 100 여행적금’은 최고 연 4.7%라는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우리은행으로 급여 또는 연금을 이체하고 우리카드를 신규로 만들어 연 350만원 이상 사용해야만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썸통장’은 첫 거래 고객이 친구 한 명과 같이 가입할 경우 연 4.0%의 이자를 지급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치테마주 다시 꿈틀… 투자 주의하세요

    정치테마주 다시 꿈틀… 투자 주의하세요

    써니전자 “영업익 95% 감소”에도 주식 가격 2월에만 59.8% 올라 금감원 등 감시 강화·특별점검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조용하던 이른바 ‘정치테마주’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꿈틀대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된 종목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이들 종목들은 설 연휴를 전후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뒤 급등락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기업의 가치와 무관한 주가 흐름을 보여 불공정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경우도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한 달 사이 안랩의 주가는 27.9% 상승했다. 특히 설 연휴 전날인 14일과 연휴 직후인 19~20일을 포함한 3거래일 동안 주가가 5만 7600원에서 7만 9100원으로 2만원 이상 올랐다. 안 전 대표는 현재도 안랩 지분 18.6%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안랩과 함께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써니전자는 2월 셋째 주부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더니 20일에는 가격제한폭(30%)까지 찍으면서 2월에만 59.8% 상승했다. 써니전자 전 부사장은 과거 안철수연구소에서 경영전략실장을 지냈다. 급기야 지난달 21일 써니전자는 “당사의 사업은 안철수 의원과 과거 및 현재 전혀 관련이 없다”는 지난해 공시를 재차 꺼내들었지만 당일에도 주가가 8.39%(360원) 올랐다. 이 밖에 에이텍과 케이씨피드도 지난 2월 각각 23.8%, 56.9% 주가가 뛰었다. 에이텍은 최대주주인 신승영씨가 성남시의 성남창조경영 CEO포럼의 운영위원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케이씨피드는 안 전 대표와 고교·대학 동문인 황창규 KT회장의 처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테마주들의 주가 급등이 기업 실적과는 뚜렷한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작전세력’이 개입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써니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818만원으로 전년보다 95.4% 감소했다. 선거 이후 낙폭도 컸다. 지난해 14만원을 넘긴 안랩 주가는 대선 직후 5만원대로 급락했다. 에이텍도 2016년 말 1만 400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이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밀려나자 6000원대로 떨어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는 정상적인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깝다”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수익을 노리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발적인 투자 외에 테마주를 둘러싼 시세조종 세력이 있다면 반드시 처벌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와 관련해 감시를 강화할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다. 한국거래소도 올해 주요 시장감시 업무 중 하나로 정치테마주 이상급등에 대한 대응을 꼽고 특별점검반을 운영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담임교사에 음료수 안 돼요… 상급 학교 진학 후엔 5만원 넘어도 OK

    새 학기 담임 교사에게는 음료수 한 박스의 선물도 안되지만, 이전 학년 담임 교사에게는 5만원 이내 선물은 가능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월 입학·진학 시기를 맞아 학부모, 교사 등이 오해하기 쉬운 청탁금지법 문답 풀이 자료를 1일 내놓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9월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학부모의 83%, 교직원의 85%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촌지 등 금품 수수 관행이 사라졌다”고 응답했다. →학부모가 학기 초 담임과 면담하러 방문하면서 음료수 한 박스 등 선물을 가져가도 되나. -안 된다. 학생의 평가·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담임에게 선물은 원칙적으로 금지다.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목적으로 주는 것으로 볼 수 없으므로 선물의 상한액인 5만원 이내라도 줄 수 없다. →상급 학년으로 진학한 후 이전 학년 담임에게 감사 선물을 줄 수 있나. -가능하다. 상급 학년으로 진학한 후에는 사교·의례 목적으로 상한액 5만원 안의 범위에서 선물을 줄 수 있다. 다만 5만원 이내라도 상품권 선물은 할 수 없다. 아울러 상급 학교로 진학한 후에는 진학 전 담임과는 직무 관련성이 없으므로 상한액 5만원이 넘는 선물도 가능하다. →유치원 선생도 부정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인가. -그렇다. 초·중·고등학교 선생뿐만 아니라 유치원 선생도 교직원이다. 아울러 기간제 교사, 학교에서 채용한 운동부 지도자도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다. 이들 모두 교직원 신분이다. →선생이 학생들에게 간식이나 선물을 줄 수 있나. -가능하다. 공직자가 아닌 학생에게 간식이나 선물을 주는 것은 청탁금지법 제한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자녀 생일에 친구들과 나눠 먹을 수 있는 간식을 보내도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 컷 세상] 운전 중엔 잠시 떨어져 있어도 좋습니다

    [한 컷 세상] 운전 중엔 잠시 떨어져 있어도 좋습니다

    강아지가 운전석 밖으로 고개를 내민 모습이 마치 직접 운전하는 것 같다. 다행히 운전하는 것은 사람이겠지만 도로교통법상 유아나 동물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불법이다. 적발 시 차에 따라 4만원 또는 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사랑스러운 반려견이라도 운전 중엔 잠시 떨어져 있자.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생명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 투자수익률이 낮아도 사망보험금이 최저 보증되는 상품이다. 투자수익이 높으면 사망보험금이 늘어나고 투자수익이 나빠도 운용실적과 무관하게 주계약 사망보험금이 최저 보증된다. 보험료 의무납부기간인 2년이 지난 뒤 해지환급금에서 월 대체보험료 충당이 가능하면 보험료 납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추가납입은 기본보험료 총액의 300%까지 가능하다. 수수료 없이 해지환급금 이내에서 중도인출도 할 수 있다.●KB증권 ‘KB KoVIC 펀드’ 이벤트 KB증권은 핵심 아시아 신흥국 한국(Korea), 베트남(Vietnam), 인도(India), 중국(China)에 분산투자하는 ‘KB KoVIC 펀드’를 출시한다. 지역 대표 상장지수펀드(ETF)가 중심이다. 국가별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구성은 KB증권 리서치센터의 자문을 받아 KB자산운용이 운용한다. 오는 6월 29일까지 펀드당 1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을 증정한다.●유안타증권 ‘비상장 전용´ 중개 플랫폼 유안타증권이 비상장주식 전용 중개 플랫폼 ‘비상장레이더’를 연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 거래시스템(MTS)을 구축해 모바일 거래도 가능하다. 국내 장외기업 정보업체 ‘38커뮤니케이션’과 제휴해 주요 기업 정보와 종목별 가격 및 차트를 비롯해 기업공개(IPO) 일정에 따른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2일부터 5월 31일까지 2017년 1월 이후 비상장주식 거래가 없는 고객에게는 입고·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의 캐시백을 준다. ●KB국민카드, 체크카드 금·토 할인 KB국민카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체크카드로 대형마트, 미용실 등에서 결제하면 월 최대 2만원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응모 후 KB국민 체크카드로 대형마트에서 건당 10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미용실에서 건당 5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택시와 커피전문점·제과점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이 각각 할인된다. 하루 최대 1만원,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카드 결제액 크게 늘거나 할부 여러 개면 신용 ‘뚝‘

    직장인 박모(27)씨는 얼마 전 100만원짜리 항공권을 새 신용카드로 결제했습니다.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5만원 넘게 할인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규 가입자는 연회비가 무료인 데다 연체를 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에도 영향이 없다고 알고 있어 안심했습니다. 50% 한도도 넘기지 않았죠. 그런데 며칠 뒤 신용등급을 조회해 보니 한 단계 떨어져 있었습니다. 1년치 학원비와 병원비를 할부로 결제한 직장인 이모(28세)씨도 비슷한 경험을 겪었습니다. ‘신용거래 정보가 적은 사회초년생은 4~6등급이지만, 신용카드를 꾸준히 이용하면 신용등급을 관리할 수 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용등급은 오히려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석 달 전부터 모든 지출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직장인 최모(29)씨는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신용카드로 할인 혜택을 쏠쏠히 누리고 신용등급도 관리하려던 세 사람의 신용등급이 다르게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연체를 하지 않아도 갑자기 카드 결제액이 크게 늘어나거나, 할부를 여럿 받으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박씨는 전달보다 지출이 50% 넘게 늘었고, 역시 지출이 훌쩍 늘어난 이씨는 할부 결제가 여러 개 있었습니다. 대신 최씨는 지출이 10%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모든 지출을 신용카드로 긁다가는 신용등급이 올라도 연말공제 때 후회할 수 있습니다. 공제율의 경우 신용카드는 15%이지만 체크카드는 그 두 배인 30%이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신차 구입비나 보장성 보험료, 전화료나 가스료 등도 소득공제에서 제외됩니다. “카드만 바꿔도 한 달에 몇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말에 혹하다가 더 큰 세제 혜택을 놓칠 수 있는 셈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신용거래 이력을 쌓기 위한 용도로 한도 대비 20~30% 수준으로만 결제하고, 나머지 지출은 체크카드를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또 연간 카드 사용액의 소득 공제 문턱인 연봉의 25%까지는 신용카드 혜택을 챙기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평소 신용점수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011년 10월부터 신용등급을 조회해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나이스지키미’나 ‘올크레딧’에서 1년에 세 번까지 무료로 조회가 가능하고,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에서는 무제한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초점] ‘무용지물’ 저출산 대책…파격이 없다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 오명 곧 출생아 30만명선도 위태 감동도 반성도…책임도 없는 정책들 출생아 40만명선이 무너진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정부가 마련했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등 대부분의 저출산 대책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4500명에 이르렀지만 2002년 49만 2100명으로 50만명선을 내줬고 이후 계속 감소하면서 2016년 40만 6200명을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05명이다. 2001년부터 17년 연속 초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닥칠 상황이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2040년에는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학 전문가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출산율 감소 속도를 감안해 그보다 15년이나 빠른 2025년쯤 3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국가경쟁력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책임과 반성 없는 저출산 정책 인구 감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 누구도 책임지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니 파격이나 감동이 없다. 그 사이 저출산 대책은 밋밋한 누더기 정책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22조원이었다.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정작 청년과 신혼부부 반응은 미지근하다. “차라리 그 돈을 신혼부부에게 공평하게 나눠주면 기분이라도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실제 22조원은 2011~2016년 혼인신고한 신혼부부 140만쌍에게 1가구당 1570만원을 줄 수 있는 돈이다.심지어 정부가 지금까지 썼다고 밝힌 저출산 예산 200조원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예로 지난해 정부가 투입한 일·가정 양립 예산 1조원의 대부분은 고용보험기금에서 충당했다. 고용보험기금은 노동자와 사업주가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예산이 아니다. 아동학대 근절, 템플스테이 지원, 해외일자리 지원 등 효과성에 의문이 드는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저출산 대책으로 포장하는 사례도 끊이질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출산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의 정책을 살펴보면 파격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다. 위기에 직면한 유럽 선진국들은 ‘아버지 할당제’를 앞다퉈 도입했다. ‘할당제’라는 단어에서 강제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부 자율에 맡긴다. 단 ‘Use or Lose’(쓰지 않으면 사라짐)를 기초로 하고 있어 아버지가 쓰지 않으면 어머니가 쓰는 것이 아니라 그 해 휴직 권리 자체가 사라진다. 중요한 부분은 휴직 급여 수준이다. 휴직기간 본인의 소득을 대부분 보전해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하다. 1993년 노르웨이, 1995년 스웨덴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1993년 세계 최초로 육아휴직 아버지 할당제를 도입한 노르웨이는 49주간의 휴직기간 동안 임금의 100%를 보전해준다. 이 중 14주를 아버지 할당제로 준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남성의 90% 이상이 이 휴가제를 쓴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2008년에 사용률이 97%를 넘었다. 스웨덴도 육아휴직 후 13개월 동안 평균 급여의 80%를 보전해준다. 부부가 각각 2개월을 쓴 뒤 남은 9개월을 동등하게 나눠 쓰면 세액공제 혜택인 ‘양성평등 보너스’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허용된 육아휴직 기간 1년 중 첫 3개월간 급여는 월 최대 150만원(추가 배우자 육아휴직시 최대 200만원)에 그친다. 4개월부터는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낮아진다. 내년부터 남은 9개월 동안 급여를 12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득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지난해 1인 가구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맨 가운데에 있는 소득)은 165만원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육아휴직 급여 평균 소득대체율은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육아휴직 기간은 남녀 각각 1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짧지 않지만 이런 낮은 급여비 때문에 육아휴직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1~12월 육아휴직을 경험한 20~4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재정적 어려움’(31.0%)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동료의 눈치’(19.5%)보다 비율이 높았다. ●성평등적 근로시간 단축 필요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모두 여성의 근로시간을 줄이는데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전반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실제로 정부의 여성 일자리 대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이 근로시간 단축 제도다. 이런 방식은 ‘보육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더욱 깊이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육아 시간을 늘리려면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보편적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여성에게만 맡겨 놓은 육아휴직은 오히려 경력단절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휴직 기간은 6.6개월로 여성(10.1개월)보다 짧았다. 고용정보원 분석에서 여성이 육아휴직을 3개월 한 뒤 1년 직장 유지율은 73.6%였지만 1년 이상을 하면 37.4%로 낮아졌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육아휴직이 경력단절방지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복직 후 직장에서는 변한 근무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고,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이나 대체 양육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육아휴직 제도만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것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구협회 조사에서 여성 육아휴직자들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이유 1위는 ‘배우자가 양육을 내게 전적으로 부담시켜서’(63.3%)로 집계됐다. 결국 남녀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문제는 ‘맞벌이 부부의 역설’에서도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으면 자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정부 발표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의 ‘2016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외벌이 부부(0.88명)보다 적었다. 또 아내가 경제활동을 할 때 자녀가 있는 비율은 57.4%였지만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는 70.1%로 훨씬 높았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면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예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해결책은 부부의 ‘교차 돌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결단이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남성 노동자 중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이 20%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대다. 전체 노동자 중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기업은 늘 10~20% 유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늦었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는 최근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이면 2년 범위 내에서 최대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숫자에 얽매인 목표지향주의 벗어나야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출산장려금’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지자체들이 해마다 경쟁적으로 출산장려금을 올리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출산장려금으로 둘째 아이를 낳으면 3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각각 지원하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2015년부터 출산장려금 최고액을 2000만원으로 올린 충남 청양군은 출생아가 2015년 170명, 2016년 135명, 지난해 121명으로 감소했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강원 속초시는 2006년부터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360만원씩 주던 장려금 제도를 2015년 없앴다. 심인선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남 지역 19~39세 청년층 2209명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이 출산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결과 부정적 응답이 52.1%로 더 높았다”며 “출산장려금 확대가 필요한지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런 예산을 모아 어린이집 돌봄시간과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인력 확대 등 지역의 전반적인 돌봄 역량을 확대하는데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 돌봄 강화 인력은 예산 투입이 아닌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나 재능기부를 활용하도록 돼 있다. 산아 제한 정책처럼 목표 지향적인 인식에서 탈피해 임금, 근로시간, 주거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 나열식 정책을 모두 정리하고 ‘똘똘한 한 놈’을 근성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종훈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의 선택과 집중, 정책 수요자 중심으로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기 구조적 저출산 문제가 극복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 방안을 저출산 대책 이름 아래 모아 놓는 방식에서 이제 탈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일·가정양립 액션플랜을 수립한 뒤 오는 3월 새 저출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구직 사이트, 청소년 성매매 통로로 악용

    구직 사이트, 청소년 성매매 통로로 악용

    인터넷에서 유명한 구직사이트가 청소년 성 매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구직 희망 글을 올린 여고생에게 접근해 수차례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안종화)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3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매매 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법원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7월 2일 오전 11시쯤 서울 관악구에 있는 지하철 출구에서 여고생인 B(당시 16세)양을 만났다. B양이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올린 글을 본 A씨가 자신을 애인대행업체 관계자라고 속여 연락했다. 면접 보러 오기만 해도 교통비 5만원을 주겠다고 꼬셨다. A씨는 애인대행 아르바이트 1시간에 25만∼30만원, 스킨십은 35만∼40만원을 제시했다. 고등학생이 벌기에는 큰돈이어서 B양은 흔들렸다. A씨는 이를 놓치지 않고 30만∼40만원+α를 주겠다며 자신과의 성관계를 제안했고 B양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로도 A씨는 B양에게 돈을 주고 9차례나 성관계를 했다. 그 사이 A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글을 올린 고등학생 C(당시 15세)양과 중학생 D(당시 13세)양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해 성 매수를 시도했다. 직접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 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C양과 D양은 정상적인 아르바이트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약속 장소에 나가 A씨의 제안을 거부하거나 아예 만나지 않았다. A씨는 이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결국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처음에는 B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했으나 이후로는 호감을 느끼고 교제해 용돈과 선물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을 정상적으로 형성할 시기에 있는 청소년의 성을 수회에 걸쳐 매수,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 만에 본교 승격… ‘더럭분교´의 기적

    20년 만에 본교 승격… ‘더럭분교´의 기적

    폐교 위기 훌훌… 새달 2일 기념식 전국 대부분의 농어촌 학교는 물론 일부 도시 학교까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인구가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제주도는 학생수가 늘어 학교가 승격되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무지개색 아름다운 건물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 더럭분교는 20여년 만에 본교인 더럭초등학교로 승격, 오는 3월 2일 본교 승격 기념식을 연다. 1946년 하가국민학교로 개교한 이래 1954년 더럭국민학교로 개명한 이 학교는 학생이 1979년에는 358명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학생수가 점차 줄면서 1996년에는 애월초 더럭분교로 전락했고 병설유치원도 폐원했다. 1999년에는 졸업생이 1명뿐이었고, 2009년에는 전교생이 17명에 그치면서 폐교 위기에 몰렸다. 위기 의식을 느낀 주민들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하가리에 공동주택 20가구를 지어 저렴하게 임대해 학생 가정을 유치했고 때마침 제주 이주 열풍으로 애월읍 일대에 다세대주택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학교 주변 지역의 인구가 꾸준히 늘었다. 더럭분교 학생수는 2009년 17명에서 2010년 21명, 2011년 26명, 2012년 46명, 2013년 57명, 2014년 59명, 2015년 76명, 2016년 78명, 2017년 97명 등으로 급증했다. 3월 새학기 기준 더럭초 학생수는 신입생 19명을 포함해 총 108명이다. 제주시 조천읍 조천초교 선흘분교장도 학교 인근 람사르 습지인 동백 동산을 무대로 건강·자연생태 특화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2016년 24명이었던 학생수가 지난해 54명으로 증가, 본교 승격을 꿈꾸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초교 동복분교장도 지역 주민들이 연립주택 4개동 29채를 신축하고 월 5만원의 임대료로 학생 가정 유치에 나서 2016년 13명이던 학생수가 지난해 52명으로 급증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가 100명이 넘어서면 다시 본교로 승격할 수 있다”며 “제주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본교 승격 학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후원금 금메달‘ 6억 5410만원 정의당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집계 결과 정권교체를 이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후원금이 약진했지만, 탄핵 역풍을 맞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후원금은 줄었다. 11년 만에 부활한 중앙당 후원금은 정의당이 1위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3억 4858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1위를 차지했다. 모금액 2위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3억 4246만원), 3위는 유승희 민주당 의원(3억 3342만원)이었다. 반대로 부산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배덕광 전 한국당 의원은 후원금이 144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상위 20명 가운데에는 13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여당이 약진했다. 한국당 소속으로는 이완영 의원이 3억 1309만원(7위), 주호영 의원이 3억 773만원(9위) 등 4명만이 상위 20명에 포함됐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대체로 후원금 성적이 좋았다. 김경수 의원(2억 9979만원)을 비롯해 박광온(2억 9800만원), 최인호(3억 83만원) 의원 등이 3억원 안팎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후원금 1위인 박주민 의원도 친문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반대로 서청원 의원(1억 1432만원)을 비롯해 최경환(1억 1595만원), 이정현(2030만원)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모금 실적은 저조해 탄핵 이후 줄어든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중앙당 후원금은 정의당이 6억 541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애국당은 조원진 의원 1명뿐이지만 5억 4649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진보성향의 진성당원과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보수 시민들이 각각 대거 후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원금 모금액 결과를 보면 올해에도 친한 의원끼리 후원금을 기부해 주는 ‘품앗이’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기동민, 전해철 의원 등에게 후원금 상한액인 500만원을 기부했다. 비례대표 이철희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때 ‘안희정 캠프’에 함께 몸담았던 기동민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국당은 김순례 의원이 원유철 의원에게, 윤상현 의원은 김성원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쾌척했다. 3000만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배우 선우재덕 성추행 의혹, ‘15년 전 피해자’ 주장 A 씨 폭로글 봤더니...

    배우 선우재덕 성추행 의혹, ‘15년 전 피해자’ 주장 A 씨 폭로글 봤더니...

    중견배우 선우재덕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선우재덕의 성추행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한 프로덕션 제작사에서 조연출로 근무했다는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MBC ‘실화극장 죄와 벌’을 통해 선우재덕을 만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선우재덕이 자주 연락을 했고, 술자리에 불려 나갔으며, 그 과정에서 몸을 만지거나 입을 맞추고,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선우재덕은 ‘실화극장 죄와 벌’에 출연, 검사 역을 맡은 바 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선우재덕 소속사 측은 다수매체를 통해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충격에 휩싸였다. 선우재덕은 그간 연기활동을 해오며 선하고 중후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또 tvN 예능 ‘둥지탈출2’에는 아들과 출연해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네티즌은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선우재덕 마저...정말 겉으로만 보고 사람을 알 순 없네요”, “충격입니다”, “연예계 성추문 끊이질 않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전문 2003년, 만 스물세살의 여름이었습니다. 외국에서 방송학을 전공하고 대학졸업을 하자마자 한국에 들어와서 한 프로덕션 제작사에서 조연출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 프로덕션에서 MBC의 “죄와 벌” 이라는 사건재연 법정드라마 프로그램을 외주로 제작중이었고 선우재덕이 검사 역할로, 말하자면 그 프로그램의 “스타”였죠. 매주 방영되는 프로그램이라 연출팀이 3-4팀 있었고 저는 그 팀 중 하나의 조연출로 투입이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꽤 오래 산 후에 대학 졸업 하자마자 한국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기 된 터라, 기대도 많고 모르는것도 많았는데, 멋부리고 다니는걸 좋아했던 20대였던 저는 매니큐어도 바르고 통바지에 쫄티를 입고 촬영현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방송현장에서 카리스마 있는 검사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선우재덕을 보고 멋진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반듯한 이미지만큼 현장에서 젠틀하고 친근하게 구는듯한 그의 모습에 당시 작가 언니들도 “아저씨 멋있지?” 하며 모두의 호감을 사는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에게 새 조연출이라고 인사도 했고, 선우재덕은 여느 조연출 차림같지 않은 제가 흥미로웠는지 제 티셔츠를 배꼽티라고 칭하며 저를 “야, 배꼽!” 하고 현장에서 부르기도 했습니다. 스튜디오 씬들을 찍으며 MBC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때도 스탭들과 밥을 먹고 저에게도 외국 어디에서 살았냐 자신의 와이프도 (하와이였던가?) 미국에서 살다왔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걸 보고 배우인데도 스스럼없고 모두와 잘 어울리는구나 싶어 좋은 이미지를 받아 어린 제 눈에 더욱 그가 멋져보였습니다. 그리고 몇일 연속 밤샘 촬영을 하고 드디어 한편의 촬영을 끝내고 새벽에 귀가를 하며 주요 출연진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 문자를 보낼때 그에게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그래, 다음에 오빠랑 소주 한잔 하자” 하는 식의 답변이 바로 오는걸 보고, 본인을 “오빠”라고 칭하는 것이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거의 스무살? 가까이 차이가 나니까요) 그래도 그때까지만해도 제눈에 “너무 멋진 배우”로 보였던 그였기에 어린마음에 신나는 마음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그가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전화왔을때도 신기했습니다. 여전히 그는 제게 “젠틀하고 멋진 배우”였고 저에게 방송계에서 꿈이 뭐냐 “오빠가 도와주겠다” 하는 등의 말을 하니 이렇게 성공을 하고 유명한 배우가 그런 말을 해주니 좀 으쓱한 기분도 들었던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본인의 친한 지인들과 신사동에서 술을 한잔 하고 있다며 제게 나오라고 했습니다. 술 한잔 하자고. 그래서 그 자리에 갔을때 4-5명 정도 있었고, 제가 간후 술을 몇잔 한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리가 파했고, 그의 매니저가 차를 몰고 오자 그는 일단 타라고 하더니, 차에 타니 같이 노래방에 가자고 하여 별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얼떨결에 그의 매니저, 그, 그리고 저 셋이서 인근의 노래방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방에 들어가자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 매니저와 그에게는 종종 있었던 루틴인가본데-- 대뜸 매니저는 노래를 입력하고 모니터 바로 앞에 서서 우리가 앉아있는 소파를 등진 채 노래방 가사 화면만 보며 열심히 노래를 하기 시작했고 그는 소파에 앉아있던 저를 일으켜 세워서는 부르스를 추는 모양새를 갖추며 저를 데리고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조금 정신이 없었지만 내가 그렇게 멋지다고 생각하고 우러러 보던 그가 내게 관심을 보이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은 (지금 와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 갑자기 그가 제 상의 밑으로 손을 쑥 넣어서는 가슴을 움켜쥐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2018년, 그리고 나이도 30대 후반인 지금이야 어림없는 일입니다. 지금의 저였다면 뺨을 때리건 발로 차건 고소를 한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의 일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나이이고 시대이지만 그때는 너무 어렸고 그런일을 경험해본적도 없고 ‘아니 내가 아는 멋진 배우인 이 사람이 그럴 리가 없는데’ 하는 혼란이 들며 이게 그 사람이 나를 추행하는게 아니라 ‘로맨스’인가? 하는 착각마저도 좀 들었던 것 같고, 그러다 다시 소파 자리에 앉았는데, 더 심각한 사태는 그때 일어났습니다. 그 사람이 정말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물건” 꺼내더니, 전혀 일말의 부끄러움이나 뭣도 없이 제게 “좀 빨아줘” 라고 말을 하며 제 머리를 잡고 자신의 거기로 가져갔습니다. 1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생생한 기억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저는 혼란스럽고, 술도 마셨고,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그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그 내내 그는 제 머리카락을 붙잡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저를 움직였구요. 결국 그는 사정까지 하고는 또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고마워” 하더니 그 “물건”을 집어넣고 지퍼를 올렸습니다. 그의 매니저는 이 상황 내내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거기서부터 노래방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는 기억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나온 후, 그가 모범택시를 친히 잡아준것은 똑똑히 기억이 나며 심지어 택시비 하라며 손에 돈을 쥐어주고 택시문을 닫았는데 정신없이 받고나서 차를 타고 오며 보니 5만원이었습니다. 정말 기분 더러웠습니다. 내가 마치 몸을 팔고 댓가를 받은것 같은 수치심도 들었고. 아, 내가 뭘 착각해도 단단히 착각을 했구나, 젠틀은 무슨, 처음부터 저 사람은 이럴 생각이었고, 매니저도 한두번 해본 것이 아닌냥 자리를 “깔아준” 셈이고, 나만 순수하게 저 사람이 진짜 내 커리어를 걱정해주고 나를 어린 후배로 좋아해주는구나 하는 어이없는 착각을 했구나 싶어 진짜 뒷통수 한대 크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는데 탓할 것이 나의 어리석음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촬영일 돌아오기 전에 저는 그 외주 프로덕션에 합격하기 전, 또 다른 원서를 넣어놓았던 메이저 방송사 중 한곳에서 채용합격 연락을 받고 그를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미련없이 직장을 옮겨서 그를 현장에서 직접 봐야 할일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도 그의 연락은 한 동안 끊임없이 왔습니다. 새벽 한밤중에 술마시고도 전화하고, 본인 핸드폰으로 해서 제가 안받으면 다른 사람 번호로도 전화를 해서 제가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어느날 소리를 지르고 난 후에야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리고는 얼마후 연말 어떤 연기시상식에서 그가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와이프에게 감사하다느니 이제 곧 쌍둥이가 태어난다느니 하며 가정적인 남편/아버지 코스프레를 하는데 진짜 구역질이 났습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내가 그렇게나 판단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에 창피해서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이러한 디테일까지 자세하게 한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 방송일을 하며 친하게 지낸 작가친구 한명과 저의 베프에게는 선우재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얘기했었습니다. 당시 그 사람이 제게 수시로 연락했던 것은 그 친구들도 잘 압니다. 그 작가 친구는 제 대신 제 핸드폰을 받아서 저 없다고 얘기해 준적도 있었구요. 저는 방송일을 오래 하지는 않았고 얼마후 업계를 떠나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지금도 생생하고 아픈 기억인데 마음 깊이 담고만 살다가 요즘 연일 비슷한 나이때 배우들의 성추행 뉴스를 볼때마다 다시 그때 생각이 떠올라 이제 이만큼 나이가 든 상태에서는 창피함보다는 분노가 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나 화가나고 피해자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마치 걸린것만이 억울하다는식의 대응을 보이는 그 사람들의 당당한 태도에 울화와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학생들의 나이가 딱 제가 선우재덕에게 당했을때의 그 나이입니다. 스물셋-넷, 대학생 나이. 어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사회생활에 익숙하지 않고, 아직 인간의 추악함보다는 존엄함과 선함을 믿고싶고, 특히나 상대가 크게 성공하고 명성있고 유명한 나보다 한참 나이도 있는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 될때에는 그러한 상황이 닥칠거라고는 상상도 못할겁니다. 아직 꿈도 많고 잃을 것도 많은 그 때에는 감히 저렇게 높아보이는 자리에 있는 그들에게 감히 저항하고 항변하고 목소리를 낸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그래서 15년전에 바보같이 침묵밖에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연신 터져나오는 뉴스들을 보며, 그 때 생각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르고, 힘들게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금 분노가 치밀어서, 그들도 용기내서 목소리를 저렇게 내는데, 아직도 드라마에 잘만 나오는 선우재덕을 보며 억울하고 화가나서 저도 이제야 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침범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네, 제가 사람을 잘못봤고, 제가 나이브했으며, 제가 그 자리에 가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는 저를, 제 몸을 그렇게 함부로 대할 권리가 없었습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갤S9’ ‘V30S 씽큐’ 내일부터 예약판매… 풍성한 선물은 덤

    ‘갤S9’ ‘V30S 씽큐’ 내일부터 예약판매… 풍성한 선물은 덤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9’과 ‘V30S 씽큐’ 시리즈를 나란히 내놓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예약판매 대전’에 들어갔다.삼성전자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각각 통신 3사의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몰, 삼성전자 모바일 체험매장 ‘S존’을 통해 갤럭시S9을 예약판매 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식 출시는 다음달 16일이다. 가격은 갤럭시S9 64GB 모델이 95만 7000원, S9플러스 64GB 모델이 105만 6000원, S9플러스 256GB 모델이 115만 5000원이다. 전작 ‘갤럭시S8’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플러스 256GB 모델을 사전 예약구매한 고객에게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유무선 헤드폰을 준다. 이하 모델 구매 고객은 ‘덱스 패드’ 2018년형을 사은품으로 받는다. 덱스 패드는 갤럭시폰을 데스크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도킹 장치다. 통신 3사도 각각 이벤트를 내걸었다. SK텔레콤은 제휴카드 할인 등을 통해 2년간 최대 92만 48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KT는 캐시백 포함 최대 105만원의 카드 할인, LG유플러스는 중고폰 가격 보장으로 갤럭시S9 12개월 사용 시 최대 50%까지 보상해 준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통신 3사 홈페이지에서 ‘V30S 씽큐’와 ‘V30S플러스 씽큐’ 예약판매를 한다. 예상 가격은 V30S가 100만원대, V30S플러스가 110만원대다. LG전자는 사전 예약 고객 선착순 3000명에게 구글의 최신 가상현실(VR) 기기 ‘데이드림 뷰’를 선물한다. 예약 구매 고객들은 미용 기기 ‘LG 프라엘 듀얼 모션 클렌저’와 ‘LG 톤플러스 HBS-920’ 블루투스 헤드셋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테크 특집] 신한카드, 내가 원하는 주유소에서 10% 할인

    [재테크 특집] 신한카드, 내가 원하는 주유소에서 10% 할인

    떨어질 줄 모르는 기름값 탓에 주유소 가기가 무섭다는 고객들이 많다. ℓ당 몇십원이라도 싸게 넣을 수 있는 주유소를 찾아 헤매는 것도 일상이 됐다.신한카드가 내놓은 ‘딥오일(Deep Oil) 카드’는 기름값 부담에 시달리던 소비자들에게 적격인 주유카드다. 딥오일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직접 정유사를 선택해 주유금액 기준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GS칼텍스, SK에너지, S-오일, 현대오일뱅크 중 한 곳을 선정한 뒤 주유를 하면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유사 선택은 4개사 중 1개만 가능하고 1년에 한 번 변경이 가능하다. 딥오일 카드로 차량 서비스, 편의점·커피·택시·영화 등 생활서비스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차량 서비스의 경우 정비소 ‘스피드메이트’ 및 전국 모든 주차장 이용금액의 10%가 할인된다. 생활서비스는 GS25, CU 편의점과 스타벅스, 이디야 커피점, 택시 이용 시 각각 5%를 할인받을 수 있고, 롯데시네마 일반관에서 영화를 볼 경우 5000원 현장 할인도 적용된다.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할인 서비스별 월 이용금액 한도가 달라진다. 전달에 30만~70만원 정도 사용했을 경우 주유·차량·생활서비스 월 이용금액 한도가 각 15만원이고 영화 할인도 월 1회 제공된다. 전월 이용금액이 70만원 이상인 경우 각 서비스 월 이용금액 한도가 30만원이며 영화 서비스도 2회 주어진다. 주유 3만원, 차량 서비스 3만원, 생활 서비스 1만 5000원, 영화 할인 두 번의 혜택을 받을 경우 한 달에 최대 8만 5000원을 아낄 수 있다. 연회비는 로컬(S&) 1만원, 해외 겸용(Master) 1만 3000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필요를 깊숙이 파악하고 고객들과 상생하겠다는 취지로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재테크 특집] 한화생명, 만원부터 모바일로 드는 저축보험

    [재테크 특집] 한화생명, 만원부터 모바일로 드는 저축보험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금 당장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욜로’ 열풍이 한창이지만 그럴수록 재테크가 중요하다. 이번 생에서 반드시 하고자 하는 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정 정도의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한화생명이 인터넷보험 플랫폼 ‘온슈어’를 통해 출시한 ‘라이프플러스 버킷리스트 저축보험’은 여기에 딱 들어맞는 상품이다. 금리 상승기에 맞춰 고객 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는 실속형 모바일 전용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가입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최저 납입금액을 1만원으로 낮춰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한화생명 저축보험 최저보험료인 5만원에 비하면 크게 낮은 금액이다. 최근 금리 인상 추세에 따라 공시이율 인상에 따른 보험금 증가 역시 기대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페이 인증을 통한 본인 인증이 가능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한 달 후부터는 100%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 추가 납입, 중도 인출 기능도 있어 형편에 따라 납입 금액을 늘리거나 긴급 자금으로 쓸 수 있다. 가입 가능한 나이는 19~60세다. 보험기간은 3년 만기, 10년 만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납입보험료의 2배까지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온슈어 모바일 웹에서는 상품과 관련한 버킷리스트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다. ‘여행 가기’, ‘자기계발하기’, ‘부모님께 효도하기’, ‘취미활동하기’ 등 다양한 항목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을 모으는 기간과 보험료 등을 직접 계산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