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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은 안 오고 환불 말하자 잠적… ‘먹튀’ SNS 쇼핑몰

    물건은 안 오고 환불 말하자 잠적… ‘먹튀’ SNS 쇼핑몰

    A씨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채팅 화면 상단의 광고창을 통해 연결된 쇼핑몰에서 3만 3000원짜리 코트를 구입했다. 2개월이 지나도 물품이 배달되지 않아 수차례 환불을 요구했다. 판매자는 배송 예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더니 채팅창을 폐쇄하고 연락을 끊었다.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새로운 쇼핑 창구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의 소비자 기만 거래가 도를 넘고 있다. 플랫폼 운영사업자의 소비자 보호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네이버 블로그·밴드·카페, 카카오톡채널,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플랫폼 거래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피해는 3960건 접수됐다. 배송 지연과 미배송이 59.9%(2372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청약철회 거부 19.5%(775건), 품질 불량·미흡 7%(278건), 폐업·연락 두절 5.8%(229건) 등이 뒤따랐다. 배송 지연은 1년이 넘도록 제품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배송 지연 판매자들은 연락 수단인 채팅창 등을 차단했다. 상담 사례 중 거래 금액이 확인된 2745건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이 41.2%(1132건)로 가장 많았고,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20.2%(554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이 18.6%(510건)였다. 소비자원은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SNS 플랫폼 거래의 특성과 제도적 장치 미흡으로 소비자가 적정한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SNS 플랫폼의 거래 관여도와 역할에 따른 책임 규정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재난 지원금 ‘ㅈ’도 못 꺼내… 서울·부산 허탈감

    일부 지자체가 지역 모든 주민에게 10만~25만원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지자체 주민들은 환영했지만, 지급 계획이 없는 인근 주민의 박탈감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17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부터 시민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조만간 의회와 협의를 거친 뒤 최종 지원금액을 확정하고 설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4인 가족 기준 100만원 상당(1인 25만원)을 지원하면 모두 7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여수시는 지난해 재난 지원금을 지원하지 않은 만큼 이번에는 다른 지자체보다 다소 높은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와 해남군도 지역 모든 주민에게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각종 행사와 축제 취소로 절감한 예산을 재원으로 쓸 예정이다. 경기도도 설 연휴 전에 모든 주민에게 1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번 지급에는 1차 때는 제외된 외국인(등록외국인·거소신고자 58만명)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인근 시군의 주민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단체장이 공석인 지역은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1000만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은 재원도 문제지만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면서 “시장 공석 상태에서 이런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신자(61·서울 강서)씨는 “서울이 지방인 여수나 순천보다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로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형평성 문제뿐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서울시민을 위해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리뷰]전작의 ‘오답노트’ 같은 갤럭시S21…디자인·가격 나아졌네

    [리뷰]전작의 ‘오답노트’ 같은 갤럭시S21…디자인·가격 나아졌네

    삼성전자의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는 마치 오답노트 같은 제품이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삼성 스마트폰의 수장’으로 올라선 뒤 처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이 기대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냈는데 이번엔 그 단점을 크게 보완해 새로 내놓은 것이다. 17일 갤럭시S21 시리즈의 실물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었다. 갤럭시S20 울트라에서는 후면 카메라 모듈이 신용카드 3장을 겹쳐 쌓아놓은 높이만큼 튀어나와 있었는데 갤럭시S21은 신용카드 2장 정도로 다소 낮아졌다. 이처럼 외관상으로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형태)를 크게 완화한 데 이어 보디에서 메탈 프레임과 후면 카메라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컨투어 컷’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기기 후면 커버의 재질을 유리 종류로 했음에도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도록 후처리를 해 깔끔한 이미지를 줬다. 카메라는 100배 줌 기능을 보완했다.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처음 선보였던 이 기능은 기술력을 과시하기에 좋았으나 일반인이 제대로 쓰기는 쉽지 않았다. 손이 조금만 떨려도 화면이 요동을 치면서 제대로 피사체를 잡아내지 못했다. 갤럭시S21에는 ‘고정 줌’ 기능이 추가돼 화면 흔들림 현상이 크게 개선됐다.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가격대다. 갤럭시S21 기본형(99만원)이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으로는 처음 100만원 이하로 나왔다. 전작보다 25만원쯤 저렴하다. S펜으로 무장한 갤럭시S21 울트라도 145만원과 159만원 두 가지로 나와서 선택권을 줬다. 기기 소재를 바꾸고 충전기·이어폰을 기본 제공하지 않은 덕에 원가가 절감됐다. 이와 관련해 패트릭 쇼메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S21 시리즈를 기점으로 ‘덜어내는 것’의 가치에 집중했다. 점차 환경을 고려한 과감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버려지는 충전기나 이어폰으로 인한 환경 문제도 고려했음을 드러냈다. 갤럭시S21 3개 모델 중 갤럭시S21 울트라에 역대 갤럭시 시리즈 처음으로 모바일 필기구 ‘S펜’을 적용했다. 기기 안에 S펜을 넣어 보관할 수 없고, S펜을 마치 리모컨처럼 사용해 원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기능 등은 갤럭시노트와 달리 갤럭시S21 울트라에서는 불가능했다. 추후 기능을 보완한 ‘S펜 프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사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S펜의 경험을 확장해 나가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 계속해서 제품 혁신과 함께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소소하게 재밌는 기능들도 엿보였다. ‘디렉터스 뷰’ 기능으로 동영상을 찍으면 촬영자의 얼굴이 함께 화면에 나오고, 촬영한 사진을 ‘객체 지우기’ 기능으로 편집하면 터치 한번으로 화면 속 거슬리는 특정 피사체의 모습까지 제거할 수 있다. 다만 갤럭시S21을 대표할 만한 혁신 기능을 뚜렷히 꼽기 어렵단 점은 아쉽다. 스마트폰의 진화가 이제 폴더블이나 롤러블 등 ‘폼팩터’(기기 형태)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바’(bar) 모양의 스마트폰이 1년마다 새로워지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전작에 비해 좋아진 것은 확실하나 이미 가진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흥행에 관건이 될 듯하다. 오는 29일 정식 출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이버·카카오 SNS 플랫폼 소비자 기만 거래 도넘었다

    네이버·카카오 SNS 플랫폼 소비자 기만 거래 도넘었다

    A씨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채팅 화면 상단의 광고창을 통해 연결된 쇼핑몰에서 3만 3000원짜리 코트를 구입했다. 2개월이 지나도 물품이 배달되지 않아 수차례 환불을 요구했다. 판매자는 배송예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더니 채팅창을 폐쇄하고 연락을 끊었다. B씨는 2019년 3월 네이버카페에서 196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구매했다. 구입 당시 해외배송이라 배달에 4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나도 배송되지 않았다. 판매자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새로운 쇼핑 창구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의 소비자 기만 거래가 도를 넘고 있다. 플랫폼 운영사업자의 소비자 보호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네이버 블로그·밴드·카페,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채널,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플랫폼 거래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피해는 3960건 접수됐다. 배송 지연·미배송이 59.9%(2372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청약철회 거부 19.5%(775건), 품질 불량·미흡 7%(278건), 폐업·연락 두절 5.8%(229건) 등이 뒤따랐다. 배송 지연은 1년이 넘도록 제품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고, 배송 지연 판매자들은 연락 수단인 채팅창 등을 차단했다. 상담 사례 중 거래 금액이 확인된 2745건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이 41.2%(1132건)로 최다였고, 5만원 이상~10만 원 미만은 20.2%(554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은 18.6%(510건)였다. 일부 판매자들은 한 제품을 여러 플랫폼에 게시한 후 개인 블로그나 쇼핑몰로 링크를 연결해 판매했다. 소비자들은 여러 단계의 거래 경로를 거치면서 사업자 정보와 연락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간 거래는 5.9%(235건)였고, 카카오톡이나 댓글로 많이 이뤄졌다. 이 경우 판매자 연락처 등 신원정보를 알 수 없어 피해 발생 때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전자게시판 서비스 제공자인 SNS 플랫폼 운영자는 입점 판매자 신원정보 제공,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대행 등의 책임이 있다. 하지만 피해구제 신청 대행은 소비자가 작성한 내용을 담당기관에 전달하는 데 그치고, 판매자 신원정보 제공도 누락되는 사례가 많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국외 운영사업자는 이런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은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SNS 플랫폼 거래의 특성과 제도적 장치 미흡으로 소비자가 적정한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SNS 플랫폼의 거래 관여도와 역할에 따른 책임 규정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SNS 플랫폼 운영사업자에게 판매자 신원정보 제공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권고하고, 관련 부처에는 SNS 플랫폼 운영사업자가 입점 판매자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설 농수산물 선물 20만원까지 됩니다”…권익위, 한시적 상향

    “설 농수산물 선물 20만원까지 됩니다”…권익위, 한시적 상향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 명절에도 직무 관련 공직자 등에게 허용되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20만원으로 한시 상향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수산 업계 지원 및 침체된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한 조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원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1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되며, 설 연휴가 끝나는 내달 14일까지 적용된다. 이 기간 공직자들이 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 가액 범위가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된다. 농산물은 한우·생선·과일·화훼 등이며 농축수산 가공품은 농수산물을 전체 원료·재료의 50% 이상 사용해 가공한 제품으로 홍삼·젓갈·김치 등이다. 청탁금지법은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을 3만원·5만원·5만원으로 제한하는 ‘3·5·5 규정’을 적용하는 데 선물은 농축수산물에 한해 10만원까지 허용하고 있다. 위윈회는 전례없는 위기 상황을 감안해 설 명절에 한해 기준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업계 등의 요청에 따라 설 명절 선물 가액 상향을 검토해왔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12일 “지친 농어민에게 소중한 단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민생대책의 일환으로 부득이하게 이뤄진 조치로 반부패·청렴 의지가 약화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환자에게 다가가자 N95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 또 설사하셨군요. 할머니….’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는 서울 보라매병원 간호사 A씨가 14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를 통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의 하루치 일기를 공개했다. A씨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80대 이상 고령환자가 코로나 병동에 밀려들어 오면서 9명의 환자를 혼자 돌본다. 그중 3명은 간호사가 직접 대소변을 받아 내고 밥도 떠먹여야 한다. A씨는 “원래 복용하는 약에 폐렴까지 진행돼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영양제까지 들고 갈 약이 너무 많아 양팔로 품에 안고 들어간다”며 “증상을 묻고 투약하는 일을 8~9명에게 하고 나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설사는 환자와 간호사를 지독히 괴롭힌다. 한 할머니 환자는 설사로 기저귀 발진이 심각한 상태다. 가능한 한 자주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9명을 돌봐야 하는 간호사가 쉬는 시간을 미루고 식사를 거른다 해도 2시간 간격이 최선이다. 누워만 있는 환자들에게 욕창이 생기지 않게 자세를 바꾸고, 닦고 말리고 파우더를 뿌리는 일도 간호사의 몫이다. 대소변을 처리하면 식사 시간이 돌아온다. 30분 가까이 옆에 서서 한 숟가락씩 떠먹여야 하는 환자도 있다. 중증 치매나 정신질환자는 간호사의 도움을 뿌리치고 산소 기계와 주사를 뽑기도 해 간호사들은 말 그대로 전쟁을 치른다. 병동 스테이션에는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걸려 온 전화가 밤낮으로 울린다. 가족을 걱정하는 보호자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매일 영상통화 연결, 간식 보충 등 무리한 요구를 받거나 “돈 받고 일하는데 그것도 못 하느냐”는 폭언을 들을 때도 있다. A씨는 이런 말이 목까지 차오른다고 했다. “저도 월 35만원 안 받고 이 일 안 하고 싶어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A씨의 일기와 유사한 보라매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사의 편지를 받고 서울시를 통해 5명을 파견하는 등 인력 충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간호사 1명이 중증환자 2.5명을 돌볼 수 있고, 최중증환자 1명을 돌보는 데 필요한 간호사는 최소 8명이다. 5명으로는 환자 1명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며 현실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S펜 무장·카툭튀 개선 ‘갤럭시S21’ 출격… 전작 부진 만회할까

    S펜 무장·카툭튀 개선 ‘갤럭시S21’ 출격… 전작 부진 만회할까

    삼성전자가 ‘S펜’으로 무장하고 ‘카툭튀’(카메라 돌출 디자인)를 개선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1 시리즈’를 내세워 흥행 몰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5일 0시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 세 가지로 나온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장’인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70여분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삼성은 모바일 최우선 시대에 맞춰 더욱 편리하고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갤럭시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과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외형적으로 가장 달라진 점은 후면 카메라 모듈이다. 전작인 갤럭시S20은 카메라 모듈이 신용카드 2~3장을 쌓은 높이로 툭 튀어나와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카메라 렌즈 배치가 인덕션 화구와 닮아 ‘인덕션 카메라’라는 별명도 있었다. 갤럭시S21은 전작에 비해 ‘카툭튀’가 심하지 않아 걸리적거리는 느낌을 최소화했다. 렌즈도 세로 방향 일렬로 배치해 전작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전작과 동일하게 1억 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적용됐는데, 사진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이미지센서는 한층 개선된 ‘아이소셀 HM3’가 새로 장착됐다. 초점을 잡아내는 기능이 전작 대비 50% 향상됐고, 사진을 찍을 때 미리보기 화면에서 전력 소모량이 6% 감소했다. 그동안 ‘갤럭시노트’나 ‘갤럭시탭’ 시리즈에 장착됐던 모바일 필기구 S펜이 갤럭시S 시리즈에도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가지 기종 중에 갤럭시S21 울트라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기기에 탑재되는 형태는 아니고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아기자기한 기능들도 눈길을 끈다. ‘디렉터스 뷰’ 기능은 전후면 카메라를 모두 활용해 동시에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중 마이크 녹음’을 지원해 무선이어폰을 마치 무선마이크처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작에 비해 가격 거품도 뺐다. 갤럭시S21의 출고가는 99만원으로,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5세대(5G) 이동통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만원 이하로 책정됐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119만원)는 갤럭시S20보다 약 25만원씩 저렴한 편이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145만~159만원이다. 다만 기본 제공되던 충전기와 유선이어폰이 이번에는 제외됐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는 첫해에 3600만대가량 팔렸는데, 그다음 모델인 갤럭시S20의 출시 첫해 판매량은 2600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21은 가격이 저렴해진 데다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주춤해 대내외적으로 전작보다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15~21일 사전 예약을 거친 이후 오는 29일 정식 출시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펜’ 무장하고 ‘카툭튀’ 줄인 갤럭시S21 출격…전작 부진 만회할까

    ‘S펜’ 무장하고 ‘카툭튀’ 줄인 갤럭시S21 출격…전작 부진 만회할까

    삼성전자가 ‘S펜’으로 무장하고 ‘카툭튀’(카메라 돌출 디자인)를 개선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1 시리즈’를 내세워 흥행 몰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5일 0시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 세 가지로 나온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장’인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70여분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삼성은 모바일 최우선 시대에 맞춰 더욱 편리하고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갤럭시S21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과 전문가급 카메라, 강력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외형적으로 가장 달라진 점은 후면 카메라 모듈이다. 전작인 갤럭시S20은 카메라 모듈이 신용카드 2~3장을 쌓은 높이로 툭 튀어나와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카메라 렌즈 배치가 인덕션 화구와 닮아 ‘인덕션 카메라’라는 별명도 있었다. 갤럭시S21은 전작에 비해 ‘카툭튀’가 심하지 않아 걸리적거리는 느낌을 최소화했다. 렌즈도 세로 방향 일렬로 배치해 전작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전작과 동일하게 1억 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100배 디지털 줌’ 기능이 장착됐다.그동안 ‘갤럭시노트’나 ‘갤럭시탭’ 시리즈에 장착됐던 모바일 필기구 S펜이 갤럭시S 시리즈에도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가지 기종 중에 갤럭시S21 울트라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기기에 탑재되는 형태는 아니고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아기자기한 기능들도 눈길을 끈다. ‘디렉터스 뷰’ 기능은 전후면 카메라를 모두 활용해 동시에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중 마이크 녹음’을 지원해 무선이어폰을 마치 무선마이크처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작에 비해 가격 거품도 뺐다. 갤럭시S21의 출고가는 99만원으로,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5세대(5G) 이동통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100만원 이하로 책정됐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119만원)는 갤럭시S20보다 약 25만원씩 저렴한 편이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145만~159만원이다. 다만 기본 제공되던 충전기와 유선이어폰이 이번에는 제외됐다.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는 첫해에 3600만대가량 팔렸는데, 그다음 모델인 갤럭시S20의 출시 첫해 판매량은 2600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21은 가격이 저렴해진 데다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주춤해 대내외적으로 전작보다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올해 280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15~21일 사전예약을 거친 이후 오는 29일 정식 출시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전 국민 무료 백신접종’, 외국인 배제 안 된다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1000만명분의 추가 계약을 추진 중인 한국에서 2월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 국민 무료 접종 계획을 밝힘에 따라 정부는 우선 접종 대상자 선정에 들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공개한 우선 접종 대상안은 총 9개군이다.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 시설 종사자, 코로나 1차 대응 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공무원·군인, 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직원 등이다. 최대 3600만명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의 접종 대상안에서 아쉬운 것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 거주 외국인은 222만명으로 충남도민보다 많다. 외국인에게 코로나 검사나 치료를 무료로 해 주는 정부가 접종 대상에서 외국인 언급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외국인에게 혈세를 쓰냐는 비판적인 여론이 있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월에 이루겠다고 선언한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외국인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총인구 5177만명의 한국에서 외국인이 누락되면 방역망에 큰 구멍이 뚫리는 것은 자명하다. 선진적인 코로나 방역으로 세계의 모범이 된 대만은 거류증을 가진 외국인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인구 3800만명의 캐나다는 국민, 외국인이 4~5회 접종할 수 있는 총 4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싱가포르도 장기 체류 비자를 갖고 있으면 접종 대상에 오른다. 일본은 자국민은 물론 자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도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월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일본에는 한국인 44만명을 포함해 293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은 못 했지만 일본은 지난해 외국인에게도 10만엔(약 105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백신 도입 지연 논란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말부터 잔뜩 불안한 마음들이다. 백신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2개월여 계속됐지만, 외국인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아서다. 자국에 일시 귀국해 백신을 맞고 와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외국인조차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노동자, 한국인 배우자, 유학생 등으로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기여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정부는 조속히 외국인 무료 접종 방침을 밝히길 바란다.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을 완성하고 인권 차원에서 접종에 차별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 부산공무원 ‘자투리 월급 4750만원’ 청소년 자립 후원

    부산공무원 ‘자투리 월급 4750만원’ 청소년 자립 후원

    “청소년 자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부산시 공무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떼 모은 4700여만원을 아동복지시설 퇴소 청년의 자립에 보태라며 내놨다. 부산시는 13일 시청에서 ‘자투리 급여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전달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후원자 대표인 여정섭 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나영찬 부산시 아동복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 위원장은 직원들을 대표해 지난해 모은 성금 4750만원을 시 아동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후원금은 다음달 아동복지시설 퇴소를 앞둔 청소년 50명에게 1인당 95만원씩 지원된다. 자투리 급여성금은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000~1만원 미만의 자투리(월정액도 가능) 금액을 떼 모았다. 시 노조는 2008년부터 아동복지시설 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로 13년째이다. 부산시와 구·군, 부산복지개발원, 부산교통문화연수원 직원 등 총 2700여명이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1666명에게 총 7억 3000여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여 위원장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후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통업계, 설 프리미엄 선물 확 늘었다

    유통업계, 설 프리미엄 선물 확 늘었다

    편의점 GS25, 150만원 한우세트 등장CU, 935만~1595만원 이동주택 선물도정부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선물 허용가액을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유통업계가 이 가격대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설에도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비싼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고가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많이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설을 앞두고 20만~50만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20% 늘렸다. 물량은 30% 더 준비했다. 특히 상향된 선물 가액에 맞춘 18만~2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총 2만 1600세트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50만원 이상인 선물세트 예약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50% 이상 늘렸다. 신세계백화점도 2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20% 확대할 계획이다.이마트는 10만원 이하 수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10% 줄이는 대신 15만원 이상 제품은 20% 늘렸다. 특히 20만 원이 넘는 굴비 세트 수량을 전년보다 10% 많이 준비했다. 축산 선물세트에서는 3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급 상품 물량을 30% 늘렸다. 편의점 업계에도 초고가 설 선물이 등장했다. GS25는 등심, 살치살, 치마살, 안심 등 8종의 투뿔넘버나인 등급 한우와 송로버섯 소금, 화이트 트러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 명품 향신료 4종을 더한 세트를 150만원에 판매한다. CU는 935만~1595만원에 이르는 이동형 주택을 설 선물로 내놨다. 화장실과 거실, 침실, 주방으로 구성된 복층 고급형 목조주택부터 주방, 화장실, 거실로 구성된 단층 주택까지 내놓는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이번 설에도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제품 물량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언택트(비대면) 명절’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추석 때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추석보다 14% 증가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 때는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고가 선물로 대신 표현하려는 고객이 많았다”며 “귀성을 자제하는 분위기 때문에 이번 설 역시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통신3사 불꽃 튀는 5G 중저가 요금경쟁

    통신3사 불꽃 튀는 5G 중저가 요금경쟁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5G 요금이 비싸다는 질타가 집중된 데다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자 뒤늦게나마 이를 반영한 신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13일 SK텔레콤은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종전보다 30% 저렴한 ‘언택트 플랜’ 요금제가 15일 출시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에서 가입하면 월 8만 9000원(선택약정 시 6만 6750원)이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온라인에서는 6만 20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데이터 200GB 요금제(월 5만 2000원), 9GB 요금제(3만 8000원) 모두 오프라인보다 30% 싸다. 2년간 통신사를 유지하면 요금을 25% 할인해 주는 선택약정이나 가족끼리 같은 통신사를 쓰면 요금을 깎아 주는 가족 결합 등은 적용되지 않지만 묶여 있지 않고 언제든 통신사나 요금제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신규 요금제는 유보신고제의 첫 사례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본래 새 요금제를 내려면 정부의 사전 인가를 받아야 했는데 지난해 국회에서 개정법이 통과함에 따라 이제는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된다. 다만 중대한 문제가 있으면 정부는 15일 이내에 이를 반려할 수 있다. 개정 당시 유보신고제가 되면 정부의 견제가 줄어들어 통신사 마음대로 요금을 올릴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일단은 알뜰해진 요금제로 시작됐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선택약정 25% 할인까지 적용하면 월 3만~5만원대에 이용 가능한 5G 중저가 요금제 2종을 발표해 알뜰한 요금제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지인 결합 요금제’를 내놔 2~5명이 모이면 인원수에 따라 기존 요금제에서 최대 월 2만원까지 깎아 주고 선택약정 할인도 중복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알뜰폰 업계는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딜레마에 대응해 SK텔레콤은 알뜰폰 업자에게 제공하는 5G 통신망의 도매가격을 기존보다 2~5% 저렴하게 조정하기로 이날 확정했다. 연쇄 작용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도매대가를 더 낮출 가능성도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직원 5명 이상 식당은 망해도 되나”… 3차 재난지원금 제외 업주들 거센 반발

    ‘직원이 5명 이상인 우리 가게는 망해도 된다는 이야기냐. 우리도 세금 내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종업원 5명 이상인 식당과 상점 등이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이들 식당 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매달 1000만원의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으로 지난해 수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청주 상당구의 한식당을 운영하는 A(59)씨는 13일 “3차 대유행 이후 저녁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는 날이 부지기수”라며 “현실을 외면한 채 상시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80% 줄었지만, 상시근로자가 5인으로 등록돼 2차에 이어 3차도 재난지원금을 못 받기 때문이다. 이날 충북도 등에 따르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란 이름으로 지난 11일부터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은 유흥주점을 포함한 집합금지업종은 300만원, 식당과 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업종은 200만원이다. 단 중소기업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소상공인 기준에 따라 상시근로자가 5인 미만이어야 한다. 또 사업장이 여러 곳이면 한 곳만 받을 수 있다. 이런 조건 탓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업소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구의 대형 고깃집을 운영하는 B(47)씨는 “연 매출이 20억원에서 6억원으로 급락했다”면서 “매장이 클수록 손실이 더 큰데,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울먹였다. 수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C(56)씨는 “수십억원 손해에 비해 정부의 300만원 지원은 별것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손해를 아랑곳하지 않는 정부의 탁상행정, 무심행정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법인 택시기사들도 울분을 토하고 있다. 정부가 개인택시 기사는 사업자라는 이유로 100만원을 주고, 법인택시 기사는 고용안정자금 명목으로 50만원을 지급해서다. 청주의 한 법인택시 기사는 “하루 사납금 15만원을 못 채우는 날이 많아 한 달 월급이 20만원인 기사도 있다”며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사납금을 맞추기 위해 그대로 회사에 입금해야 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단독] ‘사라진 여자’ 숙소에 현금 20억원 있었다

    [단독] ‘사라진 여자’ 숙소에 현금 20억원 있었다

    제주도의 랜딩카지노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쪽같이 사라진 145억 6000만원의 행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일부인 81억 5000만원이 랜딩카지노 금고에서, 20여억원의 현금 다발은 도피한 자금 담당 직원의 숙소에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사라진 40여억원의 행방과 내부 조력자, 돈의 성격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말레이 여성 개인 범행 무게 13일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애초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145억원 가운데 81억 5000만원이 랜딩카지노 금고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81억 5000만원이 카지노 금고에서 발견됐다”며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이 사라진 145억원 중 일부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라진 자금 담당 말레이시아 국적 여성 A(55)씨의 제주 거주지에서도 5만원권 100장 묶음이 수십 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145억원 가운데 60여억원을 장기간에 걸쳐 자신의 거주지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거주지에서 발견된 20여억원을 제외한 40여억원을 A씨가 제3의 장소로 옮겼거나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씨는 2018년 2월 제주신화월드 개장 당시 홍콩 본사에서 임원급 인사로 파견됐고, 평소 한국 이름인 임수휘를 사용했다. A씨는 지난 연말 휴가차 두바이로 출국한 후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개인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40여억원이 자금세탁을 통해 해외 계좌로 빠져나갔거나 제주도 제3의 장소에 있을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VIP고객이 맡겨둔 돈? 소문 무성 사라진 돈의 성격도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제주 카지노업계에서는 문제의 145억 6000만원에 대해 ‘카지노 VIP 고객이 맡긴 돈’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외환관리법 등으로 한꺼번에 많은 돈을 중국에서 가지고 나오지 못하는 VIP 고객들이 미리 다양한 경로로 자금을 카지노에 예치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랜딩카지노 개장 당시 제주신화월드 양즈후이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중국 기업가 등 VIP 고객들이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몰려왔고, 카지노에 현금이 넘쳐났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양 전 회장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자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날까 봐 발길을 뚝 끊었던 당시 VIP 고객들이 맡겨 둔 ‘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인 중국 안후이성에서 부동산 개발로 성공한 양 전 회장은 제주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18년 2월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를 개장했다. 양 전 회장은 2018년 8월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 화룽그룹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개통 2년 만에 뒤늦게 불붙은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

    개통 2년 만에 뒤늦게 불붙은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5G 요금이 비싸다는 질타가 집중된 데다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자 5G가 개통한 지 2년여 만에 뒤늦게나마 이를 반영한 신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13일 SK텔레콤은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종전보다 30% 저렴한 ‘언택트 플랜’ 요금제가 15일 출시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에서 가입하면 월 8만 9000원(선택약정시 6만 6750원)이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온라인에서는 6만 20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데이터 200GB 요금제(월 5만 2000원), 9GB 요금제(3만 8000원) 모두 오프라인보다 30% 싸다. 2년간 통신사를 유지하면 요금을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이나 가족끼리 같은 통신사를 쓰면 요금을 깎아주는 가족결합 등은 적용되지 않지만 묶여있지 않고 언제든 통신사나 요금제를 바꿀 수 있단 장점이 있다.이번 신규 요금제는 유보신고제의 첫 사례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본래 새 요금제를 내려면 정부의 사전 인가를 받아야 했는데 지난해 국회에서 개정법이 통과함에 따라 이제는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된다. 다만 중대한 문제가 있으면 정부는 15일 이내에 이를 반려할 수 있다. 개정 당시 유보신고제가 되면 정부의 견제가 줄어들어 통신사 마음대로 요금을 올릴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일단은 알뜰해진 요금제로 시작됐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선택약정 25% 할인까지 적용하면 월 3만~5만원대에 이용가능한 5G 중저가 요금제 2종을 발표해 알뜰한 요금제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지인결합 요금제’를 내놔 2~5명이 모이면 인원수에 따라 기존 요금제에서 최대 월 2만원까지 깎아주고 선택약정 할인도 중복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알뜰폰 업계는 고사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딜레마에 대응해 SK텔레콤은 알뜰폰 업자에게 제공하는 5G 통신망의 도매 가격을 2~5% 저렴하게 조정하기로 이날 확정했다. 연쇄작용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도매대가를 더 낮출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별로 5G 요금제를 두 가지씩만 알뜰폰 업체에 제공중인데 앞으로는 가짓수도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주장 김어준 불기소…檢 “증거 불충분”(종합)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주장 김어준 불기소…檢 “증거 불충분”(종합)

    검찰 “김어준, 명예훼손 의도 보기 어려워”“의혹제기 발언도 허위사실로 단정 어려워”김씨, ‘윤미향 비리’ 폭로 이용수 할머니에“누군가 왜곡 정보 줘” 회견문 배후작성 제기이 할머니 “내가 바보냐, 혼자 했다” 반박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방송인 김어준(52)씨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며 김씨가 명예훼손을 한 비방 목적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고 김씨의 주장이 허위사실로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어준, 이 할머니 회견 배후설 제기이용수 할머니 “내가 치매냐, 혼자 했다” 13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으로 고발된 김씨를 지난달 21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불기소처분과 관련해 “김씨에게 이 할머니, 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의 범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의혹 제기 발언의 내용을 허위사실로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허위 사실이라 해도 김씨에게 허위 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뿐 아니라 비방의 목적이 인정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리 행위를 폭로한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5월 26일 “이 할머니가 강제징용 피해자운동에 위안부를 섞어서 이용했다고 하신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드렸고 그런 말을 옆에서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김씨는 또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회견문도 할머니의 용어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며 회견문 작성에 타인의 의견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배후라는 취지로도 발언했다. 김씨는 당시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의 의지로 당시 기자회견을 했고 회견문도 할머니의 구술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김씨는 이 할머니와 수양딸 곽모씨가 “이 할머니 생각이 맞다”고 반박하자 다음날 같은 방송에서 “혼자 정리한거라고 한 뒤 7~8명이 협의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누구 말이 맞는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5월 28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씨가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면서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사준모 “수업 중 위안부 피해자에 망언한류석춘은 기소한 검찰 불기소 납득 못해” 사준모 측은 김씨가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준모는 “김씨는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거대한 배후설 또는 음모론으로 규정했다”면서 “연세가 92세인 이 할머니가 ‘노망 들었다, 치매에 걸렸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줌으로써 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명시했다. 이어 “김씨는 최소한 이 할머니의 반대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허위 사실을 진술했다”면서 “검찰 수사 중인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구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익적인 목적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준모 측은 “수업 시간에 위안부 피해자 관련 망언을 했다는 이유로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를 기소한 검찰이 김씨는 왜 불기소처분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항고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檢 “윤미향,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檢, 작년 “횡령·사기·준사기 혐의 윤미향 기소” 이용수 할머니와 갈등을 겪은 이후 지난해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공임대주택 거주 신혼부부 최장 10년 주거비 무상 지원

    공공임대주택 거주 신혼부부 최장 10년 주거비 무상 지원

    울산시가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의 주거비를 최장 10년까지 무상으로 지원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3일 신혼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송정행복주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혔다. 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823억원을 들여 신혼부부 3만 3700가구 월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라고 시는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19∼39세 이하 신혼부부다. 혼인 기간이 10년 이하여야 한다. 월 임대료는 최대 25만원, 관리비는 최대 10만원까지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관리비 지원은 한 자녀 이상부터 해당한다. 시는 최장 10년까지 무상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 시행 첫해인 올해는 신혼부부 1300가구에 임대료 19억원, 880가구에 관리비 5억원 등 총 24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주거비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부 사항 조율을 마치는 대로 읍·면·동별 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전 홍보를 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3월쯤 신청을 받아 4월부터 주거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혁신도시 내 공공청사 부지에 울산형 행복주택을 건립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시민 누구에게나 안정적이고 쾌적한 주거 여건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이자 약속”이라며 “이번 정책이 아이 낳기를 고민하는 부부의 출산 결심을 돕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우리는 죽으라는 소리냐”, 재난지원금 기준 부글부글

    “우리는 죽으라는 소리냐”, 재난지원금 기준 부글부글

    청주 상당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9)씨는 재난지원금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오른다. 상시근로자가 5인으로 등록돼 2차에 이어 3차도 재난지원금을 못받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80% 줄었지만 그에게 재난지원금은 ‘그림의 떡’이다. A씨는 “3차대유행 이후 저녁 손님이 한테이블도 없는 날이 부지기수”라며 “현실을 외면한 채 상시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난했다.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원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대상에서 빠진 자영업자들은 “우리는 죽으라는 소리”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란 이름으로 지난 11일부터 지급되는 3차 재난지원금은 유흥주점을 포함한 집합금지업종은 300만원, 식당과 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업종은 200만원이다. 문방구 등 영업제한을 받지 않은 업종은 연매출 4억원 이하에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한 경우 100만원이다. 단 중소기업기본법이 규정하고 있는 소상공인 기준에 따라 상시근로자가 5인미만 이어야 한다.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창업한 곳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사업장이 여러 곳이면 한곳만 받을 수 있다. 이런 조건 탓에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업소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성남 분당구에서 대형고기집을 운영하는 B(47)씨는 “연 매출이 20억원쯤 됐는데 코로나로 6억원도 안될 것 같다”며 “매장이 클수록 손실이 더 큰데,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울먹였다. 문을 열어도 울고, 문을 닫아도 울 수 밖에 없는 심정이라는 B씨는 “연이은 폭설에 배달마저 안돼 그나마 몇 있던 포장 주문도 뚝 끊겼다”며 “공무원들도 이런 사정을 다 알 것 아니냐, 세금은 꼬박꼬박 받으며 정작 어려울 때 외면해 배신감마저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또 “당국의 불공정한 탁상행정을 보면 과태료를 물면서도 영업을 강행하는 일부 업소들 사정이 이해가 된다”고 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분당구지부 관계자는 “회원들이 소형식당 업주는 국민이고 대형식당 업주는 외국인이냐는 말까지 한다”며 “우는 아이 젖 한 번 더준다고 헬스장 같이 우리도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자는 회원도 있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C(56)씨는 “고생하는 종업원이 안쓰러워 일을 분담하라고 5명을 고용했는데 기준보다 1명이 많다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청주 흥덕구에서 커피숍과 원두제조공장 등을 운영중인 D(41)씨는 “세금은 다 받아가면서 지원은 왜 한곳만 하냐”며 “2곳에서 매달 적자가 쌓여가 살길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법인 택시기사들도 울분을 토하고 있다. 정부가 개인택시 기사는 사업자라는 이유로 100만원을 주고, 법인택시 기사는 고용안정자금 명목으로 50만원을 지급해서다. 청주의 한 법인 택시기사는 “하루 사납금 15만원을 못채우는 날이 많아 한달 월급이 20만원인 기사도 있다”며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사납금을 맞추기 위해 그대로 회사에 입금해야 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소상공인 325만명 가운데 276만명이 지원을 받는다”며 “재원 부족으로 선별적 지원을 할수밖에 없고, 대형 식당 등은 긴급경영자금으로 연 1%의 저리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범죄 남녀구분 없어”…하태경 아이돌 성착취 알페스 비판

    “성범죄 남녀구분 없어”…하태경 아이돌 성착취 알페스 비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남자 아이돌 성 착취물 ‘알페스’를 만들어 돈을 받고 불법 유포하는 음란물 유포자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는 알페스는 ‘리얼 퍼슨 슬래쉬(RPS·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남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동성애 소설이나 만화를 뜻한다. 하 의원은 이러한 음란물을 사고 파는 시장까지 형성돼 있으며 심지어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알페스 소비자들은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존재한 팬들의 ‘놀이문화’라고 항변했고, 실제 아이돌 가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팬들의 망상에 불과하므로 불법도 아니란 취지라고 해명했다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만화를 유포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플랫폼 회사의 책임도 물었다고 지적했다. 또 알페스는 단순 유포가 아니라, 많게는 한 장에 5만원이나 주고 판매하므로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하 의원은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했더니 충격적”이었다면서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정신이다’, ‘눈이 즐겁다’, ‘대박이다’라며 극찬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었다고 한다. 하 의원은 “N번방 사건 이후 대한민국 사회의 성범죄 인식은 크게 변화하고 있고, 성범죄의 가해자가 늘 남성이고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고정관념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면서 “아이돌 가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관계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깨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도 남자 아이돌 성착취물이 놀이문화라 여겨진다면, 공정한 법 집행으로 모든 이에게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네티즌은 알페스에 대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동성애로 몰아가며 글을 쓰는 행위가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노출이 되고 있다”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법무팀에 제보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성적 희롱마저 팬의 당연한 소비자 권리로 인식이 굳어질 수도 있다며 알페스 문화에 대해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극우 시위에 에어비앤비 호스트 골머리…취임식까지 ‘긴장’

    미 극우 시위에 에어비앤비 호스트 골머리…취임식까지 ‘긴장’

    에어비앤비 “증오단체 소속 투숙 금지”폭력 우려에 호스트 ‘숙박 거절’숙박비 올리고 오바마 사진으로 예약 차단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일주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극우주의자들이 또 대규모 폭력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워싱턴DC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전국에서 몰려드는 시위 참여자 때문에 워싱턴DC에서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호스트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도했다. WP는 “지난 6일 의사당 폭력 난입 사태에 참여한 수천명의 트럼프 지지자 중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찾은 사람이 많았다”며 “바이든의 취임식이 임박하면서 호스트들은 무심코 ‘내란주의자’에게 집을 내어줄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예약자 명단을 검토해 ‘증오 단체’(hate group) 소속이거나 폭력 전과가 있는 이의 투숙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숙객에게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보일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하고, 폭력을 선동하려 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럿에서 열린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 때도 이들의 투숙을 금지한 바 있다.하지만 제 집을 낯선 이에게 빌려줘야 하는 호스트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혐오 단체를 어떻게 정의하고 검증하는지 불분명하고, 게스트가 체크인한 뒤 호스트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워싱턴DC에서 2017년부터 에어비앤비 ‘슈퍼 호스트’로 활동한 신시아 해리스(67)는 “우리는 미 수정헌법 1조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러 DC에 오는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하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우리의 재산과 이웃을 위해 신경 쓰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의회 난입 사태 직전 예약한 이들은 달랐다. 그는 “몇몇 시위 참여자들이 폭력적일 수 있다는 보도를 봤고,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위 참가자들의 폭력적인 방식과 신념에 동의하지 않는 호스트들의 거절은 더 늘고 있다. 해리스는 예약을 에둘러 거절하기 위해 하룻밤 숙박비를 500달러(약 55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렸다. 이들이 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탓에 코로나 민감도도 높아졌다. 한 호스트는 자신의 목록에 웃고 있는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사진을 추가하고,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우리 집은 ‘애국심 강한’ 가정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집은 코로나19에 민감하고 평화로운 가정입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연방수사국(FBI)이 16일부터 최소 20일까지 50개 주의 주도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는 워싱턴DC에서 무장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부 공지를 통해 알리면서 연방 정부는 취임식 일주일 전인 13일부터 도시를 봉쇄하기로 했다. 취임식 날 의사당 주변은 폐쇄되고 군 병력 1만 5000명이 주변에 배치된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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