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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한일 관계, 4차 산업혁명에서 새길을/김경수 글로벌창업국가포럼 공동대표

    [기고] 한일 관계, 4차 산업혁명에서 새길을/김경수 글로벌창업국가포럼 공동대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집권 이후 3차 내각 개조를 단행했다. 우리는 일본의 신내각이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논란의 대상인 군사 재무장 관련 헌법 개정을 뒤로한 채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중점을 두는 이 시점이야말로 냉각된 한?일 관계의 변화를 꾀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질서를 위배하는 무역교란 조치를 계속하는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등 세계적 4차 산업혁명의 진전은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파이의 창출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일본은 이미 사물인터넷(IoT), 로봇, 빅데이터 등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6월에는 ‘미래 투자전략 2017’을 발표해 신개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조간만 AI 분야에서 5만명 가까운 전문 인력의 부족이 전망되는 등 외국과의 제휴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중국의 움직임은 매우 경계할 만하다. 수년 전부터 독일 등과 4차 산업혁명 추진을 위한 광범위한 협력 기초를 마련했다. 아울러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수시로 수정하면서 신개념 경제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약 1700조원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내놨다. 매킨지 보고서는 AI 발전으로 중국 경제가 매년 1% 이상 추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에 맞서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절실하다. 한국으로선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새 패러다임을 접목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나아가 새로운 혁신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가 일본에 투자한 ‘라인’과 본사의 협력 양태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양국이 4차 산업혁명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기술 혁신, 창업, 공동시장 창출, 정부 규제 등에서 교류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농수산, 에너지, 환경보전, 재해 예방, 고령화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하고 생산성 혁신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다음, 군사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산업 협력도 긴요하다. 디지털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북한 위협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양국은 정보, 기술, 인재 등 다방면의 협력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군사 및 민수 용도가 교차하는 항공, 위성, 로켓, 우주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국은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킴은 물론 방위비 투입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산업 협력 제고 차원에서 한?일 FTA 협상 문제도 재검토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한?일 산업 협력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거 문제들이 남아 있지만, 북한의 위협이 증대되고 신냉전 질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과거 문제와 분리해 실리와 전략적 이익 관점에서 협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 경제의 혁신과 성장,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아베 내각이 경제 최우선을 표방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산업 협력을 모색할 절호의 기회다.
  • 2023년 새만금, 세계 청소년 5만명 모인다

    2023년 새만금, 세계 청소년 5만명 모인다

    전북도가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다.세계스카우트연맹은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2023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 전북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폴란드 그단스크시를 제치고 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는 오는 2023년 8월 전북 부안군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8개국 5만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민족, 문화,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Draw Your Dream’을 주제로 야영을 하며 국제 이해와 우의를 다진다. 전북도는 새만금지구에 9.9㎢(300만평) 규모의 대회장을 조성해 참가자들이 대자연을 만끽하며 야영 대회를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대회 유치로 생산유발효과 800억원, 부가가치 300억원, 1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 내부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국제공항, 국제항만, 도로 등 기반시설도 확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던퍼드, 北·中접경 中사령부 전격 방문… ‘北 도발 경고’ 시그널

    던퍼드, 北·中접경 中사령부 전격 방문… ‘北 도발 경고’ 시그널

    中, 美의 北공격 대비 군사력 집중…훈련 참관·공동 관심사 등 논의 中 참모장 “美·中 신뢰 증진 도움”…던퍼드 “中과 같은 해결방법 공유”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이 16일 중국군 북·중 접경지역 관할 전구(戰區)인 북부전구 사령부를 전격 방문했다.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미군 최고 지휘관이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중국군 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돌발 상황에 대비해 서로 협조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던퍼드 의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여객기 편으로 랴오닝성 하이청시에 있는 북부전구 사령부를 찾았다. 하이청시는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 남쪽에 있는 도시로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과 불과 20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던퍼드 의장은 도착 직후 북부전구 사령관 쑹푸쉬안 상장(대장)을 만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쑹 상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진핑 인맥이다. 던퍼드 의장은 훈련을 참관했으며 중국군 장병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급변 사태를 우려해 북부전구에 15만명의 군사력을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이 미국의 대북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북부전구의 특수부대와 공수부대가 실탄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던퍼드 의장은 전날 팡펑후이 중국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만나 핫라인 설치가 핵심인 양국 참모부 간 대화 체계를 마련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팡 참모장은 “던퍼드 의장의 북부전구 사령부 방문은 상호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퍼드 의장도 “중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중국과의 협조 속에서 한반도 전쟁 위기를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협력 강화는 괌을 미사일로 포위사격할 수도 있다고 위협한 북한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회담에서 팡 참모장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군사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청사진과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협력은 미·중 양국의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던퍼드 합참의장은 “많은 난제를 둘러싸고 의견 차가 존재하지만 동일한 해결방법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던퍼드 의장은 북한이 미국을 먼저 공격했을 때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중국 측에 설명했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북·미 간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서서히 굳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시아 프레스 투어 개최’ 동방신기, 완전체로 뭉친다

    ‘아시아 프레스 투어 개최’ 동방신기, 완전체로 뭉친다

    ‘아시아 프레스 투어 개최’ 동방신기가 완전체로 뭉친다. 동방신기는 21일 서울, 22일 도쿄와 홍콩 등 아시아 3개 도시를 순회하는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 투어(TVXQ! ASIA PRESS TOUR)’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아시아 프레스 투어는 지난 4월 전역한 멤버 유노윤호와 18일 군 복무를 마치는 최강창민이 2년 만에 진행하는 첫 공식행사다. 동방신기의 본격적인 활동에 신호탄을 울리는 행사인 만큼 아시아 취재진들과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동방신기는 2004년에 데뷔하여 아시아 스타로 거듭나며 글로벌 파워를 손수 보여준 시초다. 2015년 7월 입대 전 발표한 ‘RISE AS GOD’로 한국과 중국 음악 차트를 휩쓸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일본 단독 콘서트 누적 관객 수 275만명을 기록한 바 있어 이들의 빛나는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문제, 노량진에서 답을 찾자/이창우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청년문제, 노량진에서 답을 찾자/이창우 동작구청장

    노량진을 생각하면 어떤 색(色)이 떠오를까. 대부분 밝은 빛보다는 어두운 톤이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 현재의 노량진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로 가득한 곳이다. 젊은이들이 몰려들면서 노량진에는 91개의 학원과 214개의 고시원, 그리고 독서실 69곳이 밀집해 있다. 노량진에 상주하는 공무원 응시생은 5만명에 이른다. 취업준비생 2명 중 1명꼴로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합격률은 1.8%에 불과하다.  나는 노량진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한다. 노량진을 1.8%만 살아남는 생존경쟁의 장이 아니라 청년들이 희망을 말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젊은이의 꿈터’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우리 구에서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일자리카페를 노량진에 설치하고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 청년활동 아지트 무중력지대와 수험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마음건강센터도 문을 열었다. 이처럼 동작은 청년의 꿈이 자랄 수 있도록 노량진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최근 노량진을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커다란 기회가 생겼다. 2021년까지 동작구청 등 노량진에 위치한 관공서를 장승배기로 옮겨 행정타운을 만드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관공서가 떠난 자리를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구청과 경찰서 부지는 동작구에서 가장 값비싼 땅이다. 구청은 평당 7000만원, 경찰서 부지는 평당 1억원이 넘는다. 이렇게 효용가치가 높은 귀한 땅에 관공서가 있을 필요가 있을까.  위치에 가치를 더해야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역세권 청년주택 등을 유치해 노량진 청사 부지를 청년들의 삶을 지원하는 장소로 바꿀 생각이다. 문제는 동작경찰서 부지다. 노량진 한복판에 자리잡은 동작경찰서 부지는 새로운 노량진을 여는 열쇠지만, 아직 이전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땅의 가치는 사회적 필요에 의해 결정된다. 노량진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청년이 모이는 장소 중 하나다. 이제 새로운 노량진 프로젝트에 국가가 응답할 차례다. 경찰서 부지에 청년창업빌리지를 비롯해 청년 하우스, 문화생활과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복합시설을 조성해 청년을 지원하는 종합 허브로 만들면 어떨까.  ‘청년에 대한 투자는 미래에 대한 최고의 투자’다. 독일은 1970년대부터 청년세대에 집중 투자해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도 청년을 가장 가치 있는 미래자원으로 생각하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노량진을 치열한 입시장소가 아니라 청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모색하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새로운 희망의 땅으로 만드는 일에 국가가 동참하길 바란다. ‘청년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대한민국의 베이스캠프’ 노량진을 그려본다.
  • [사설] 간호사 ‘12만 장롱면허’ 끌어낼 방도 찾아야

    중소병원뿐 아니라 대학병원까지 간호사 구인난이 심각하다. 농어촌 지역에선 간호사를 못 구해 정상적인 병상 가동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응급조치가 본업인 응급구조사가 간호사를 대체하는 지경이다. 응급실을 폐쇄하는 정도가 아니라 병원 문을 아예 닫게 생겼다는 하소연까지 들린다. 국내 실제 활동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6명으로 독일(13.1명)이나 일본(11명)에 턱없이 못 미친다. 보건복지부가 간호 인력 확충 방안을 담은 종합대책을 오는 11월에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뒤늦게나마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뜻이니 다행이다. 이 대책에는 인력 공급 확대를 위해 대학 간호학과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담긴다. 구인난 속에 정원이 증가한 만큼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므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간호사 인력난은 사실 총량이 부족해 생긴 현상은 아니다. 서울 대형병원 쏠림이 심해지는 데다 경력 단절과 열악한 근무 여건 탓에 ‘장롱면허’가 급증하는 게 문제다. 간호사 면허 보유자는 34만여명이지만 실제 병원 종사자는 18만여명에 불과하다. 비의료기관 종사자 3만 5000명을 뺀 12만 4000여명의 면허가 장롱 속으로 숨어 버렸다. 면허 등록자의 53%가량만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말이 하루에 8시간씩 일하는 ‘3교대 근무’이지 10시간 넘게 일하는 간호사가 허다한 것이 우리 현실이다. 간호사가 월급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연봉이 2000만원을 못 받는 이가 수두룩하다. 평균 연봉은 개인병원 종사자가 2700만원, 종합병원이 3200만원 선이다. 대학병원 간호사는 평균적으로 4000만원을 받는다. 매년 신규 간호사 1만 3000여명의 3분의2가 첫 직장을 떠난다. 이러다 보니 1년 내내 간호사 구인 광고를 내거나, 입사 100일을 채우면 떠나지 않아서 고맙다는 뜻으로 100일 파티를 열어 주는 중소병원이 적지 않다고 한다. 당장 내년에 부족한 간호사가 12만명, 2030년에는 15만명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간호학과 정원을 늘리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왜 일터를 떠나는지, 면허가 왜 장롱으로 숨어드는지에 대한 진지한 원인 분석이 따라야 한다. 현장을 떠나는 인력을 붙잡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충족시키지 못하는 병원에는 수가를 지급하지 않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마이너스 연봉이면 어때” 플로어볼에 미친 사나이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마이너스 연봉이면 어때” 플로어볼에 미친 사나이

    “유럽서 축구급 인기” 매력 끌려 매년 사비 1억 쓰며 보급 노력학교 클럽만 1000여개 성과 “亞게임서 국가 지원 받았으면” 그를 보면 보통 고개를 내젓는다. 플로어볼이라는 생소한 종목을 들여와 혼자 몸으로 14년째 전국을 돌며 보급에 힘쓴다. 국가 지원은 엄두도 못 내 연간 1억원쯤 사비를 쾌척하고, 대회가 많은 9~12월엔 휴일도 반납한다.김황주(44) 대한플로어볼협회 전무이사에게 ‘도대체 이걸 왜 하냐’고 묻자 너털웃음과 함께 “나도 의문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도 “마약 같다. 포기하지 못할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볼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우연히 스웨덴 잡지를 보면서다. 그곳에서는 축구 못잖은 인기에다 운동 인구가 25만명이고 수도 스톡홀롬에선 8부 리그까지 꾸린다. 그는 이듬해 1월 스웨덴을 찾아가 경기를 관람했다가 흠뻑 빠졌다. 결국 국내로 돌아와 협회 설립을 이끌었다.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 전무는 “대학 때 아이스하키장 안전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키를 좋아하게 됐다. 그러던 차에 하키와 비슷한 플로어볼을 접했는데 할수록 참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아이스하키를 하다 퍽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데 플로어볼 공은 연성의 플라스틱 재질이고 23g으로 가벼워 위험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플로어볼 스틱은 4만~5만원이면 살 수 있어서 저렴하다. 운동장이나 잔디 등 어디에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초창기에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알음알음 팀을 짜 2005년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에 나갔는데 일본에 2-17로 크게 졌다. 상대가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연습 더 해라”고 빈정거린 게 충격이었다. 유럽팀들에게 한 수 배우려고 나갔던 2006년 스페인 세계선수권에선 종목을 잘 몰라 오른손잡이면서도 왼손잡이 스틱으로 경기를 펼쳤는데 이를 특이하다고 여긴 스웨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힘들었지만 끈기로 버텼다. ‘국가대표 1세대’ 박종현(37) 코치는 여자친구 집에서 임용고시를 통과해야 결혼을 허락하겠다는 경고를 받았지만 시험을 두 달 남기고 2008년 호주 아시아선수권에 몰래 나섰다. 결국 임용고시엔 탈락했다. 같은 1세대인 서경훈(33) 대표팀 주장은 2006년 입문 때 공익근무요원 신분에 국제대회에 나서기 위해 연차를 모두 쓰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2004년부터 5년여간 전국 160여개 학교를 돌면서 ‘찾아가는 플로어볼 교실’을 열어 학생들이 플로어볼을 즐길 수 있도록 알렸다. 김 전무는 “초창기엔 책으로만 접해 룰을 완전히 익히지 못하고 국제대회 때마다 엔트리를 못 채웠다”고 말했다. 이젠 한결 나아졌다. 2012년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성인 선수는 500여명, 초·중·고교 선수는 1만 5000여명이다. 학교 클럽도 1000개를 웃돈다. 지난해 대한체육회 준가맹 단체 가입으로 매월 200만원씩 지원을 받았는데 9개 광역단체 조직을 갖춰야 한다는 새 가맹 조건 탓에 올해부턴 제외됐다. 여전히 국제대회 경비의 절반가량은 선수 스스로 충당한다. 목표를 묻자 김 전무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나라의 지원을 받으며 뛰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여느 종목에는 본래 당연했던 게 플로어볼엔 굉장한 도전 과제로 여겨졌다. 글 사진 jh@seoul.co.kr ■플로어볼(floorball) 마룻바닥에서 스틱을 이용해 공을 놓고 득점을 다툰다. 보디 체킹(Body checking) 등 격한 몸싸움을 제재해 어린이나 여성들이 낀 경기가 가능하다. 50㎝ 높이의 보드로 둘러싸 5대5, 4대4, 3대3으로 인원과 경기장 규격을 조정해 즐길 수 있다. 국제대회는 가로 20m, 세로 40m 경기장에서 치른다.
  • 15초짜리 광고 보면 1시간 공짜…KT 와이파이 장치 10만개 개방

    KT는 무선인터넷 와이파이 접속장치(AP) 10만개를 타사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했다고 11일 밝혔다. 와이파이 개방은 유동인구가 많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편의시설(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버스정류장, 지하철 등), 관광지(광장, 공원), 체육문화시설(공연장, 극장, 서점)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치로 타사 고객들도 간단한 본인 인증절차와 15초 분량의 광고시청을 거치면 와이파이를 1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시간이 지난 후에는 재인증 없이 광고시청만으로 이용시간 연장이 가능하다. KT는 아울러 이달부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전체 요금제로 확대해 고객 55만명에게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와이파이 개방은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5만명에게 “결손 아동 후원” 128억 모금해 호화 요트파티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을 돕는다며 모금한 100억대의 기부금을 흥청망청 써버린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기부단체인 S사단법인 회장 윤모(54)씨와 대표 김모(37·여)씨에 대해 상습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인 관계자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두 사람은 2014년 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구로구에서 S사단법인과 교육 콘텐츠 판매 업체인 S주식회사를 운영하며 4만 9000여명으로부터 12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 2000만개를 확보한 뒤 서울·인천·의정부·대전 등 전국 21개의 지점에서 콜센터를 운영했다. 직원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결손 아동에게 교육 지원을 위해 정기후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전체 기부금 128억원 가운데 1.7%에 불과한 2억원만 복지단체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외제차를 사고 해외여행을 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 직원들끼리 호화 요트 파티까지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돈 될 만한’ 분양형 호텔 잘 고르는 노하우는?

    ‘돈 될 만한’ 분양형 호텔 잘 고르는 노하우는?

    중국 관광객 급증과 저금리 시대가 맞물리면서 최근 5년 사이 분양형 호텔이 급증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유명 관광지마다 분양형 호텔이 경쟁하듯 들어섰지만 올 들어 중국 관광객들 감소로 수익률이 약속했던 것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어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형 호텔의 공급과잉 문제가 지적될 정도인데, 앞으로 투자 시에는 물량과 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호텔은 분양 후 관리가 특별히 중요한 만큼 전문 운영사가 노하우가 있는 곳인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양형 호텔에서도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사업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희소성이 있고 잘 입지가 우수한 곳을 노리기 때문이다. 이 같은 투자 분위기 속에서 경북 포항에 위치하는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이 화제다. 포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분양형 호텔이라는 점과 호텔 성공신화로 일컬어지는 ‘제주 코업시티 성산’ 호텔의 위탁사 겸 수탁관리사인 ㈜썬라이즈에서 호텔 운영을 맡는다.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은 지하 4층, 지상 20층으로 총 360실(전용 24~29㎡) 규모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객실을 보유하며 우수한 부대시설도 갖춰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곳이다. 특히 객실 운용수익과 부대시설 운영수익을 모두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더 높여준다. 호텔 주요 시설로는 실내수영장, 로비라운지, 스카이라운지, 피트니스클럽, 연회장, 루프탑 스카이 가든 등 자리해 지역민들의 이용도 기대할 수 있고 호텔 본연의 역할로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포항은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불빛축제, 해맞이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많은 동해안 유명 관광지로 한 해 동안 15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핵심 관광명소이다. 동시에 국내 철강산업의 메카로 각종 산업시설과 연구기관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분양형 호텔로 지역 내 첫 등장인 이 곳은 선점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제주(인구 65만명)에 분양형 호텔이 55개 정도, 강릉(인구 21만명)에도 3곳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희소가치 면에서는 크다. 제주와 강릉은 대부분 관광객이 숙박에 집중되지만 포항은 비즈니스 장기 투숙객도 많을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의 홍보관은 포항시 북구 신덕로와 서울은 강남구 영동대로다. 담당 지정제로 운영되어 예약은 필수다. 호텔은 오는 2020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취업자 6개월째 30만명 늘었지만 청년실업률 뛰고 취준생 역대 최대

    취업자 6개월째 30만명 늘었지만 청년실업률 뛰고 취준생 역대 최대

    제조업 일자리 5만명 늘어 취업준비생 72만 8000명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명 이상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안정적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일자리 증가가 한몫했다. 다만 청년실업률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취업준비생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은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다.통계청이 9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1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만 3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 24만 3000명까지 떨어졌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2월 37만 1000명, 3월 46만 6000명, 4월 42만 4000명, 5월 37만 5000명, 6월 30만 1000명 등으로 꾸준히 30만명을 웃돌고 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0만 1000명)과 교육·서비스업(8만 8000명), 부동산·임대업(7만 3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5만명이 늘어나며 전달(1만 6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영업자 역시 5만명 늘어나며 12개월째 증가했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4만 3000명), 금융·보험업(-3만 8000명), 도소매·숙박·음식업(-2만 9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실업자는 96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5%로 1년 전과 같았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0.1% 포인트 오르면서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9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만 3000명 늘었다. 이 중 취업준비생은 11만명 증가한 72만 8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치매·뇌경색 입원 1559만→150만원…MRI·초음파도 건보

    정부가 9일 14조원에 이르는 비급여 의료비를 줄이겠다고 나선 이유는 고액의 병원비 때문에 고통받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전체 의료비 중 국민이 직접 부담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6%)보다 1.9배나 높다. 순위로는 멕시코(40.8%)에 이어 두 번째다.이전 정부에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잇따라 추진됐지만 국민들의 체감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건강보험 적용 항목을 늘려도 비급여 항목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률은 늘 62~63%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의료비가 가계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재난적 의료비’ 가구는 해마다 늘어 최근에는 전체 가구의 4.5%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치료효과는 입증됐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일부 폐암 환자는 연간 1억원, 유방암 환자는 6000만원의 고가 항암제를 사용하다 저소득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연간 500만원 이상의 돈을 의료비로 쓰는 국민은 전국적으로 39만 1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하위 50% 이하 저소득층이 12만 3000명이나 된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예비급여’다. 지금까지는 비용 효과성이 떨어지는 의료행위나 치료재료는 건보 보장영역에서 완전히 제외시켜 환자가 100% 의료비를 지불하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10~70%까지 건강보험을 예비적으로 적용한 다음 3~5년간 평가해 보험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치매 국가책임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1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치매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또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춘다. 뇌경색과 신체 마비가 함께 온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김모(83)씨는 162일 입원한 뒤 진료비만 2925만원이 나왔다. 김씨의 본인부담금은 1559만원이었지만, 보장성 강화 대책이 적용되면 본인부담금이 150만원으로 90%가량 줄어든다. 환자 부담이 컸던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올해와 내년은 우선적으로 치매 검사를 위한 인지장애, 허리 디스크 MRI에 보험이 적용된다. 초음파도 심장·흉부질환, 비뇨기계, 부인과 분야에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자궁초음파 검사를 받은 자궁근종 환자라면 지금은 7만 5200원의 검사료를 모두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3만원으로 검사비가 줄어든다. 한 예로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최모(59)씨는 수술비와 30일간의 입원 진료비로 1612만원이 책정됐다. 이 가운데 본인부담이 1202만원이었다. 그러나 로봇 수술과 비급여 검사, 보조 치료재료 등에 50% 정도의 예비급여를 적용하면 본인부담금은 절반 정도인 628만원으로 낮아진다. ‘3대 비급여’로 불리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도 줄어든다.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상급병실료도 특실 등 1인실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조사에서 국내 상위 5개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84%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비용이 비싼 상급병실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4인 병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2인실에 입원할 경우 입원비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확대되면 하루에 간병비 7만원에 입원료 9670원이던 전체 의료비는 2만 1240원 정도로 73% 떨어진다. 현재는 대부분 환자가 간병인을 이용하거나 가족이 직접 간병하고 있지만, 2022년이 되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상이 10만 병상으로 확대된다. 노인 틀니, 치과 임플란트의 본인부담률은 50%에서 30%로 낮아진다. 15세 이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률도 5%로 인하할 예정이다.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하고 직접 부담한 금액 가운데 법정 본인부담금 외 초과금액을 환자에게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도 강화된다. 앞으로 5년간 소득하위 50% 계층인 335만명은 연소득의 10%까지만 의료비를 내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그러나 3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30%의 본인 부담 영역은 결국 대부분 국민이 민간 사보험에 의지하는 시장을 계속 열어 두겠다는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률 80%를 요구했다. 정부의 의료비 통제를 우려하는 의료계도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급여 항목이 모두 급여화되면 과도한 의료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체 국민 의료비 절감은 더 어려워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1명 미소년 ‘워너원’, 벌써 ‘대세돌’… 팬덤이 만들었다

    11명 미소년 ‘워너원’, 벌써 ‘대세돌’… 팬덤이 만들었다

    멤버 선발부터 팬들 투표로 탄생…“내년 말까지 활동 그룹” 한계도“팬들이 골라 주시는 건 뭐든 다 좋습니다.”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워너원(Wanna One) 데뷔 ‘쇼콘’(쇼케이스+콘서트)에서 강다니엘이 이렇게 외치자 2만명의 팬이 고막이 터질 듯한 함성을 내질렀다. 워너원의 쇼콘은 지난달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2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암표가 200만원을 호가하는가 하면, 이들의 데뷔 앨범은 선주문량만 52만장에 이르는 등 공식 데뷔도 하기 전에 워너원은 ‘대세돌’로 굳어졌다. 이날 오후 6시에 공개한 음원은 하루도 안 돼 멜론, 지니, 엠넷닷컴,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 7개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여느 아이돌 그룹과 별반 다를 것 없을 것 같은 워너원을 다르게 만든 건 시청자 팬들이다. 케이블 방송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만들어진 워너원은 멤버 선발부터 데뷔까지 모두 팬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타이틀 곡 ‘에너제틱’은 시청자 투표에서 222만 7041표를 얻어 선정됐다. 총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 11명의 멤버들이 최종 투표에서 받은 표는 1105만 9469표로, 이쯤 되면 국민투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전부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시작한 셈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단순히 TV를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투표를 통해 ‘개입’해 원하는 연습생으로 아이돌 그룹을 완성시키는 주체로 거듭났다. 1990년대 유행한 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메이커’처럼 마음에 드는 연습생을 골라 스타로 데뷔시킨다는 목표가 뚜렷해지면서 팬덤이 형성됐다. 프린세스메이커 게임이 붐을 일으킨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워너블’이라 불리는 팬들은 연습생들에게 ‘엄마’를 자처했다. 예컨대 윙크로 팬들을 사로잡은 박지훈에게 ‘윙크’와 ‘애깅’(아기)을 결합해 ‘윙깅’이라는 별명을 붙이거나 자신들을 ‘윙맘’(윙크+맘)으로 부르는 식이다. 시청자들이 보인 관심의 정도는 연습생들의 탈락을 결정짓는 결과로 곧바로 나타났고, 시청자들은 지지하던 연습생이 탈락했을 때에는 슬픔을, 마지막 11명에 선발돼 마침내 데뷔했을 때에는 벅찬 감동을 느낀 것이다. 음악을 하게 된 배경, 성격 등을 부각시킨 연습생 개개인의 ‘스토리’ 또한 “아이돌은 다 똑같아 보인다”던 기성세대들에게 개성 있는 모습으로 비치면서 주로 1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이돌의 팬층을 20대를 넘어 30~40대까지 두텁게 확장했다. 쇼콘에서 만난 30대 중반의 여성 팬은 “프로듀스 101을 보면서 10대 때도 열광한 적 없던 아이돌에게 처음으로 푹 빠지게 됐다”면서 “수많은 연습생 가운데 한 명으로 시작해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마침내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철저히 대중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진 아이돌그룹이라는 점에서 한계도 뚜렷하다. 워너원의 활동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로 정해져 있어 이 기간이 끝나면 각자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간다.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 1에서 만들어진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역시 활동 기간이 끝난 이후 구구단, 프리스틴 등 새로운 그룹에 합류하거나 솔로로 데뷔했으나 좀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5만명가량의 실질적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중음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면서도 “다만 비주얼 중심 음악에서 그 이상의 확장성이 있어야 향후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다우지수 ‘애플 효과’ 사상 첫 2만 2000선 돌파

    美 다우지수 ‘애플 효과’ 사상 첫 2만 2000선 돌파

    다우 52P 올라 2만 2016 마감 아마존은 하루 동안 5만명 채용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 애플과 아마존이 경기 호황을 견인하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의 애플은 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2만 2000 고지를 넘어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32포인트 상승한 2만 2016.2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 25일 2만선을 돌파했고, 올 들어서만 10% 이상 급등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쓴 것이다. 보잉, 맥도날드 등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애플의 역할이 컸다. 전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발표된 애플의 3분기(4~6월·미 회계연도 기준)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의 판매 호조로 인해 애플의 순이익은 87억 2000달러(약 9조 8000억원·주당 1.67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78억 달러·주당 1.42달러)보다 12% 포인트 올랐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는 주당 1.57달러다. 매출은 454억 달러(약 5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423억 6000달러)보다 7% 포인트 증가했다. 아마존은 미 역사상 최대 구직 박람회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메릴랜드와 매사추세츠, 뉴욕, 테네시, 일리노이 등 7개 주의 10여개 아마존 이행센터(물류창고)에서 구직 박람회를 열고, 제품을 포장·분류·배송할 정규직과 파트타임 직원 등 5만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는 센터마다 수천명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페이자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소 1000억 달러 이상 시장가치를 지닌 거대 IT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을 새로 채용하고 있다. 채용 규모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4만 8037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아마존이 오늘 하루 동안 채용하는 인원이 2016년 한 해 MS가 채용한 인원보다 많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또 오는 10월부터 무료 반품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최근 일부 판매자에게 10월 2일부터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반품 권한이 자동 부여된다는 통보를 했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은 고객들이 반품을 원하면 자사 웹사이트의 온라인 반품센터에 접속, 선불 반품 라벨을 출력해 상품을 발송하면 된다고 밝혔다. 반품 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테러당한’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테러당한’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길을 걷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간판이고 외국은 담이나 축대, 건물 외벽에 빼곡한 소위 그라피티(Graffiti)라 부르는 낙서다. 세계 어디에서나 낙서는 혐오의 대상이고 이를 허용하는 나라는 없다. 대개 경범죄로 처벌한다. 하지만 낙서는 사회구성원들의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욕구를 발산하는 욕망과 저항의 분출구로서 기능한다. 때문에 처벌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처벌을 피하는 스릴 때문에 오히려 낙서가 조장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기도 한다.낙서를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개방성과 비례한다. 열린 사회일수록 반사회적이며 비도덕적인 행위로 취급받던 낙서가 하나의 예술행위로 간주된다. ‘누구나, 모든 것이 예술가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현대미술의 넉넉함에 기반한다. 키스 해링(1958~1990)이 낙서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고, 뉴욕의 뒷골목과 지하철을 전전하며 낙서를 하던 화가 바스키아(1960~1988)는 ‘검은 피카소’로 대접받기에 이르렀다. 여전히 세속적인 성공과 거리를 둔 채 낙서를 통해 세상을 풍자하고 약자들을 위무하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있고, 그 중심에 뱅크시가 있다.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2010)는 뱅크시를 비롯한 길거리 화가들의 비밀스러운 작업과정을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한 뱅크시의 작품들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잠자는 양심을 깨웠다. 그가 단순한 낙서화가가 아닌 예술가로 대접받는 이유다.그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얼굴을 본 사람도 없다. 단지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활동했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이다. 명성을 얻은 후에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그는 20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창고에서 ‘가까스로 적법한’(Barely Legal)이란 전시를 통해 일약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편견 가득한 세상 사람들에게 ‘엿’을 먹이는 작품을 선보여 선풍을 일으켰고, 거리예술이 미술시장의 신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거리예술가들의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고 밤새 도둑처럼 그린 그림이 있는 벽이 뜯기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뱅크시는 거리예술과 미술시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그는 미술시장의 왜곡된 생태를 보여 줄 요량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라고 동료 작가 티에리에게 먼저 권유했고, 이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다. 티에리가 처음 수많은 거리예술가를 찍은 테이프를 가지고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결과는 엉망진창. 결국 뱅크시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티에리를 주인공 삼아 작품을 완성했다. 다큐 속에서 티에리는 예명을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 즉 세뇌라고 붙이고 첫 개인전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2008)를 연다. 무명인 그의 개인전은 대성공을 거둔다. 첫날 4000명이 몰려들어 전시 기간은 당초보다 3개월 늘어났고, 총관람객이 5만명에 이르렀다. 성공 비결은 미술시장의 성공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는 것. 작품의 질과 상관없이 최대한 ‘알릴 것을 알린’ 홍보 전략 덕택이었다. 전시에 대한 뱅크시의 짧은 논평은 티에리의 개인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데 큰 도움이 됐고, LA의 영향력 있는 주간지 표지에 전시 소식이 실린 것도 주효했다. 다큐는 옷 장수에 불과했던 티에리가 자신의 삶과 미술시장을 전복시키는 악동 예술가가 되어 돈방석에 오르는 과정을 보여 주며, 성공에 관한 허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뱅크시가 이름을 알린 것은 1990년쯤부터다. 고향 브리스틀에서 그라피티 아티스트 그룹(DryBreadZ Crew·DBZ)의 일원으로 출발했다. 유명세를 얻은 것은 1999년 경찰들에게 화염병을 던지는 테디베어를 그린 브리스틀 마일드 서드 웨스트의 벽화였다. 매니저로 작품의 판권을 넘겨받은 스티브 라자리데스를 만난 뱅크시는 2000년부터 거리예술에 더욱 효과적이고 시간이 절약되는 스텐실 기법을 사용한다. 이는 원하는 그림의 모양을 종이에 그려 오려 낸 뒤 벽에 붙인 채 에어브러시 등으로 물감을 분사하거나 찍어 넣어 표현하는 기법으로 특히 같은 이미지나 모양을 반복해서 빨리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후 그는 더욱 인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특히 2005년 8월 팔레스타인을 여행하면서 이스라엘 서안 지구의 9개 벽에 남긴 작품은 모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반전, 반소비주의, 반파시즘, 반제국주의, 반권위주의, 무정부주의, 허무주의, 실존주의 등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는 물론 탐욕, 빈곤, 위선, 지루함, 절망, 부조리, 소외 같은 주제도 망라한다. 벽화의 등장인물은 늘 세상의 더러운 곳에서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하는 쥐나 침팬지를 비롯해 경찰, 군인, 어린이들이다. 낙서를 저항의 수단이자 예술로 끌어올린 그는 공권력을 비웃듯 아무렇지도 않게 낙서를 하고 유유히 사라져 ‘게릴라 아티스트’라고도 불린다. 유명인사가 되면서 불법 취급받던 그의 낙서에 대해 보존 운동이 일어나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기존의 미술을 조롱하던 거리예술의 처치가 매우 곤란해졌다. 미술계의 허위의식과 배금주의를 비웃던 게릴라들이 자본의 울타리 안에서 정규군으로 재편되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영화의 제목을 미술관 구조에서 따온 이유가 다 있다. 한껏 교양적인 전시라고 포장은 하지만 결국 끝에 가서 미술관 출구 직전에 위치한 선물 가게에서 기념품을 사도록 강요받는, 미술시장의 상업성을 비튼 것이다. 세상을 향한 조롱과 날 선 비판이 담긴 작품을 남기고 게릴라처럼 사라지는 거리화가들은 예술이라는 절대가치를 비웃기 때문에 ‘아트 테러리스트’라고도 불린다. 여전히 언더그라운드를 지향하는 그를 비웃듯 세상은 그의 작품을 사고팔면서 그의 정신에 ‘테러를 가하고’ 있다. 그의 저항은 자부심과 자괴감의 중간 또는 언더와 오버의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 이탈자 늘고 경쟁력 잃고… 알뜰폰 이중고

    이탈자 늘고 경쟁력 잃고… 알뜰폰 이중고

    알뜰폰 업계가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동통신 3사로의 이탈 고객이 급증한 가운데, 정부가 통신비 절감 대책으로 내놓은 ‘25% 요금할인’ 등이 역으로 알뜰폰 업계에 악재가 되는 모양새다. 요금 원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매대가 인하 협상도 전망이 불투명하다.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빠져나간 고객 수가 3사에서 유입되는 고객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달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갈아탄 고객은 6만 3113명으로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 5만 9256명보다 3857명 많았다. 알뜰폰으로의 순유입 고객은 지난 3월 2만 3070명을 기록한 이래 4월 1만 1515명, 6월 401명까지 급감했다. 2011년 등장한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 대비 30~40%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가입자를 늘려왔다. 그러나 통신 3사에서 알뜰폰 이동 고객은 2014년 10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87만명, 지난해 90만명, 올해 상반기 37만명으로 뒷걸음질치는 추세다. 통신 3사가 전용 중저가폰 모델을 출시하고 알뜰폰 가입자를 유치하는 유통점에 추가 장려금을 주는 등 역공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알뜰폰 업계는 “다음달 시행될 25% 요금할인은 역으로 알뜰폰 업계를 외면한 정책”이라면서 정부에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20%에서 요금할인이 25%로 올라가면 통신 3사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는 반면, 알뜰폰의 강점이었던 ‘낮은 요금’은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기 때문이다. 알뜰폰 요금제의 주요변수인 도매대가 인하 협상도 묘수가 없는 상황이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업체가 통신 3사에 지불하는 이동통신망 사용료를 말한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통신비 인하 대책에서 통신 3사에 주는 LTE 도매대가를 10% 포인트 낮추기로 했지만, 이는 강제사항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관련 협상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은 “알뜰폰 업자들의 망 구축, 부가 서비스 정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업계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도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7 세법 개정안] 연봉 5억 5000만원 대기업 임원, 소득세 400만원 늘어

    [2017 세법 개정안] 연봉 5억 5000만원 대기업 임원, 소득세 400만원 늘어

    내년부터 소득세 명목 최고세율이 42%로 현행보다 2%포인트 오른다. 연봉이 5억 5000만원가량인 대기업 임원의 경우 소득세가 400만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문재인 정부가 2일 이와 같은 내용의 ‘2017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초고소득자와 대기업에게서 세금을 더 걷어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한다는 ‘부자 증세’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올해 신설된 소득세 과세표준 5억원 초과 구간에 대한 세율이 현행 40%에서 내년부터 42%로 2%포인트 인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3억∼5억원 구간을 새로 만들어 내년부터 40%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는 1억 5000만원에서 5억원까지는 38%의 세율이 적용된다. 즉 1억 5000만∼3억원까지는 현행대로 38%의 소득세율이 적용되지만 내년부터 3억∼5억원은 40%로, 5억원 초과는 42%로 2%포인트 상향조정된다. 내년 소득세 최고세율 42%는 1995년(45%) 이후 2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에는 과표 6400만원 초과분에 이와 같은 최고세율이 적용됐다. 정부는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으로 2015년 귀속소득 기준 9만 3000명 가량의 고소득자는 소득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과표 5억원 이상이 4만명, 3억∼5억원은 5만명 정도다. 소득별로는 근로소득자 중 상위 0.1%인 2만명, 종합소득자의 상위 0.8%인 4만 4000명, 양도소득자의 상위 2.7%인 2만 9000명 정도의 세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분석에 따르면 세율 2%포인트를 인상할 때 5억원 이상 구간에서 추가로 1조 800억원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추정됐다. 3억∼5억 구간에서 걷히는 추가 세수효과는 1200억원으로 이를 모두 합하면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대기업 전무(연봉 5억 5000만원)이면서 고등학교 3학년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과 딸 등 두 명의 자녀가 있는 A(50)씨의 경우 소득세 부담이 400만원가량 늘어난다. 홑벌이에 20세 이하 자녀 2명을 둔 A씨는 기본공제만 받을 경우 과세표준이 5억원이다. 올해 A씨는 1억 7060만원의 소득세를 내지만 내년에는 1억 746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A씨의 부하 직원인 상무 B씨는 4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3억 92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역시 기본공제를 적용한 B씨의 소득세 과세표준은 3억 5000만원으로 소득세 부담은 올해 1억 1360만원에서 내년 1억 1460만원으로 100만원 늘어난다. 연봉이 10억 7300만원에 달하는 A씨의 상사 C사장의 소득세 부담은 같은 기간 3억 7060만원에서 3억 8460만원으로 1400만원 증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억 관객 배우’ 황정민

    ‘1억 관객 배우’ 황정민

    배우 황정민(47)이 자신의 출연작으로 누적 관객 1억명을 모았다.1일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황정민은 전날 ‘군함도’의 누적 관객이 450만명을 넘어서며 영화 출연작 33편의 합산 관객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 ‘군함도’ 개봉 전까지는 32편을 통해 9763만명을 기록한 상태였다. 황정민에 앞서 누적 관객 1억명을 기록한 배우로는 2015년 오달수, 지난해 송강호가 있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고 1998년 ’쉬리‘로 영화계에 데뷔한 황정민은 ‘베테랑’(1341만명)과 ‘국제시장’(1425만명), ‘검사외전’(970만명), ‘히말라야’(775만명) 등에서 두드러진 흥행 실적을 올렸다. 개인 총관객 1억명 돌파와 관련해 황정민은 “과분한 영광이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는 게 배우의 소임이자 역할이라 생각하며 연기 생활을 했다. 그동안 제 영화를 봐 주신 모든 관객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 군함도는 팩션… 日징용 참상 각인에 의미”

    “영화 군함도는 팩션… 日징용 참상 각인에 의미”

    개봉 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군함도’를 전문가는 어떻게 봤을까. 군함도의 배경이 된 하시마섬의 탄광은 조선인 500~800명이 강제 징용돼 갖은 고초를 겪었던 곳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7일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인환 건국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함께 영화 ‘군함도’를 관람했다. 박 교수는 영화를 본 직후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의 강제 징용 참상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켰다는 점에선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국민의 카타르시스를 충족시키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영화 어떻게 봤나. -역사적인 사실(팩트)에 상상력(픽션)을 덧붙인 ‘팩션’(faction)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세계인들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잘 알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참상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일제의 강제 징용이 널리 알려진다면 그 의의를 확대할 수 있겠다. →아쉬운 점이라면. -일본의 강제 동원은 ‘인류애’ 문제다. ‘피아니스트’, ‘쉰들러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등은 유대인 학살과 관련된 영화이지만 독일 사람이 봐도 눈물이 나는 영화다. 이런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탄생하길 기대했다.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되고 있나. -피해자 신고는 거의 다 이뤄졌다고 본다. 정부에서는 민간재단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예산을 지원한다. 말 그대로 ‘지원’ 재단이다. 피해자 조사를 도외시하고 지원에만 치중해선 안 된다. 지원보다 조사가 더 중요하다. 일본은 우리의 능력과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 조사를 하지 않고 지원만 하면 일본 측에서 쾌재를 부를 것이다. 우리가 강제 징용 피해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일본이 긴장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마찬가지다. 아직 ‘전범을 잡았다’는 말조차 없지 않나. 세월이 흐른다고 조사가 다 된 것은 아니다. →일제의 강제 징용 규모는 얼마나 되나. -일본군 위안부를 포함해 강제 동원된 숫자는 총 780만명인데, 한 사람이 여러 번 동원되기 때문에 중복을 제외하면 국내외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75만명, 국외 125만명이다. 영화 ‘군함도’의 배경이 된 하시마섬의 탄광에는 1943년부터 1945년 사이 500~800명이 강제 동원됐다고 본다. 화장 기록을 통해 밝혀낸 조선인 사망자는 122명이었다. →군함도에도 ‘위안부’가 있었나. -있었다. 하시마 탄광에서 매음부를 고용했고, 도박을 장려했다고 한다. 군함도에는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이 있었는데 그중에는 일본인 광부가 가장 많았다. 군대 위안부는 ‘종군 위안부’라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노무 위안부’라고 한다. 때문에 영화에 나온 위안부는 허구가 아닐 것이다. →일본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정부에선 ‘팩트’ 조사에 나서야 한다. 한·일 역사 교과서에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기술해야 한다. 일본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결국은 휴머니즘이다. 역사적 사실을 문화·예술적으로 승화시키며 세계인의 양심에 호소하면 일본의 진실된 사과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내년 트로이 유적지 현장에 박물관 생긴다

    [‘문명의 모자이크’ 터키 발굴 현장을 가다] 내년 트로이 유적지 현장에 박물관 생긴다

    해외로 유출된 유물 적극 환수…차나칼레에 전시 최종 목표 우아하게 뻗은 대리석 기둥과 지혜, 행운, 지식, 선행을 상징하는 정교한 여성 조각상으로 에페수스 유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으로 남는 켈수스 도서관. 무대 지름만 40m, 관객 2만 5000명을 품었던 그리스·로마형 대극장…. 인구 25만명으로 아시아 최대의 로마 수도였던 에페수스 유적에서 한껏 끌어올려진 흥취의 방점을 찍으려면 들러야 할 곳이 있다.에페수스 사람들이 정성으로 쌓아 올린 아르테미스 신전의 주인, 아르테미스 여신상이 자리한 셀추크 박물관이다. 유적지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셀추크 박물관 아르테미스홀로 들어가는 순간 두 개의 아르테미스 조각상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머리에 이오니아식 신전과 스핑크스, 그리핀을 3단으로 이고 있는 대형 아르테미스 조각상(1세기)은 풍요의 상징인 24개의 젖가슴과 동물, 곤충 등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스커트와 목걸이, 벨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1876년 수장고로 시작해 1964년부터 에페수스 유적의 사이트 뮤지엄(유물 6만 4000여점 소장)으로 역할을 바꾼 셀추크 박물관은 이 조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지난 19일 한국 기자들과 만난 센지즈 토팔 셀추크 박물관장은 이렇게 말했다. “서구인들과 다르게 터키 사람들은 다른 나라 영토에서 유물을 가져오지 않았다. 모든 유물은 가능하다면 사이트 뮤지엄을 지어 관람객에게 선보여야 한다. 유물이 발굴된 환경, 기후, 역사와 어우러지게 전시돼야 관람객에게 생동감 있게 유물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터키 박물관의 중요성은 현장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유적과 긴밀하게 어우러진 사이트 박물관의 중요성을 짚은 말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로 잘 알려진 신화의 무대, 차나칼레 히사를르크테페에 자리한 트로이 유적지에서도 내년 8~9월 사이트 박물관(면적 4000㎡)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내년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트로이의 해’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트로이 유적 발굴을 이끌고 있는 루스템 아슬란(3·18대학 교수) 발굴단장은 서구로 빠져나간 트로이 유물을 환수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우며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트로이의 주요 유물은 1871~1890년 트로이 유적지를 발굴한 독일 사업가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 독일로 밀반출됐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옛 소련에 의해 러시아 푸시킨 박물관 소장품이 됐다. 아슬란 단장은 “트로이의 중요 유물 대부분을 푸시킨 박물관에서 소장·전시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 전시”라며 “문화재 환수는 정치적인 문제라 국가 간 합의·협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약탈당하고 흩어져 전 세계 44개 박물관과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는 트로이 유물들을 제자리로 가져오는 것이 트로이 현장 박물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에페수스·히사를르크테페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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