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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각지대 놓인 중도입국 청소년] 부모 따라 한국 온 다문화자녀 1만~3만명…통계도 복지도 캄캄

    [사각지대 놓인 중도입국 청소년] 부모 따라 한국 온 다문화자녀 1만~3만명…통계도 복지도 캄캄

    만 18세 미만 중도입국 청소년. 법무부 기준으로는 1만명이 안 되지만 현장에서는 3만명이 넘는다고 추산한다. 상당수 청소년이 국내에 들어왔지만 통계적으로 잡히지 않고 있다. 제대로 된 통계가 없다 보니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정책도 없다. 현장 전문가들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정확한 실태조사를 꼽은 까닭이기도 하다.8일 법무부에 따르면 중도입국 청소년은 ‘결혼이민자(혼인귀화자 포함)의 전혼(前婚) 관계에서 출생한 미성년 외국인 자녀로서 우리나라에 입국해 외국인등록을 하고 체류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해서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인의 의붓자녀를 말한다. 이 기준으로 추산한 중도입국 청소년은 지난해 11월 기준 9726명이다.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해마다 중도입국 청소년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복지와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법무부 규정이 협소하다 보니 현장에서는 중도입국 청소년 수가 법무부 통계의 최소 3배 이상으로 본다. 여성가족부의 2015년 다문화실태조사에서 따르면 만 9~24세 다문화가족 자녀(8만 2476명) 가운데 60.8%가 국내에서만 성장했다. 나머지 39.2%(3만 2300명)는 중도입국에 해당하지만 법무부와는 통계 기준이 다르다. 지난해 11월 두 번째로 친 귀화시험에 합격해 한국 국적을 얻은 순자운(17)양은 매일 아침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종로구 서울다솜관광고로 등교한다. 이곳은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학교다. 2년 6개월 전 결혼을 이유로 한국에 온 중국인 엄마를 따라 이곳에 왔지만 막상 도착한 뒤 한동안 집 밖에 나가지 못했다. 한국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순양은 “집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엄마가 일하러 나가면 혼자 집에 남아 한국 방송만 틀어놨다”고 회상했다. 한국어 공부가 시급했던 순양은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서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를 찾았다. 서울에 단 한 곳뿐인 중도입국 청소년 지원 시설이다. 그곳에서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움도 받았다. 그러나 모든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순양은 “주변에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관이 없었다면 한국어를 배우거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주변 친구 중에는 한국에 산 지 5년이 됐는데도 한국어를 잘 못하거나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순양의 경우 중국에서 다니던 중학교에서 학력 인정 서류를 떼 올 수 있어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의무교육인 중학교까지는 학력인증이 되지 않더라도 공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학생의 입학은 학교장 권한이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도 이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하지 못한다. 공교육을 받지 못하면 검정고시를 치러야 하는데 한국어 실력이 미비한 상태에서 검정고시에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6년 577명의 중도입국 청소년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교에 재학하는 중도입국 청소년 가운데 27.4%가 한국에서 공교육 입학에 걸린 기간이 1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2년 이상이라는 응답 비율도 10.6%다. 공교육 진입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55.2%가 ‘한국어 실력 부족’을 꼽았다.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24.6%도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인가 대만학교를 다니다가 학력인증이 안 돼 중퇴 뒤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현수(15)군은 7년 전 부모와 한국에 왔다. 중국 동포인 부모가 이군과 함께 한국에서 살길 원했기 때문이다. 한국에 들어온 이군은 한국어 공부부터 시작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에도 이군처럼 한국에 살고 싶어 하는 외국인 근로자 부부 자녀가 절반이 넘는다. 여기에 장기거주 비자를 받지 못해 3개월마다 본국을 오가는 청소년 등을 포함하면 실제 국내 체류 중도입국 청소년은 3만~5만명으로 추산된다. 중도입국 청소년 교육기관 관계자는 “넓은 의미로는 해외에서 태어나 한국에 입국해 오래 머무는 이주배경 청소년은 모두 중도입국 청소년”이라면서 “한국어 교육이 필요하고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점, (입양이 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곤) 정주를 위해 귀화시험을 쳐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2016년 청소년정책연구원이 현장 전문가 48명에게 물은 결과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중도입국 청소년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꼽았다. 정신건강 및 상담 지원, 부모 대상 교육, 탄력적 편·입학제도, 효과적인 지원을 위한 통합시스템 구축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정책에 대한 평가 또한 낙제 수준이었다. 이들은 현 정책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4.25점을 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열린세상] 지금, 개성공단의 미래를 그리다/황두진 건축가

    [열린세상] 지금, 개성공단의 미래를 그리다/황두진 건축가

    개성공단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조속한 재가동을 주장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에 반대한다. 유엔 대북 제재의 각 조항이 개성공단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논란의 대상이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을 한 1993년 이후 유엔안보리는 일련의 대북 제재를 채택해 온 반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는 2014년 평화를 위한 기업 활동의 우수 사례로 개성공단을 소개하기도 했다. 엇갈린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개성공단의 미래는 아직 시계 제로다.적대 지역에서 생산이나 교역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개성공단의 역사적 선례는 많다. 그중 하나가 일본 나가사키의 데지마(出島)다. 1641년에서 1859년까지 에도막부의 철저한 쇄국정책 속에서 네덜란드 무역의 유일한 보루 역할을 한 곳이다. 당시 네덜란드 상인은 오직 무역 이익만을 추구하고 기독교의 전파를 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 섬에서의 교역을 허락받았다. 그럼에도 그 영향력이 전파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일본 난학(蘭學)의 발상지가 됐다. 서울대 규장각의 김시덕 교수는 일본의 데지마와 그의 조선 버전인 왜관, 중국 버전인 칸톤 시스템 등을 가리켜 ‘동아시아 역사의 개성공단들’이라고 부른다. 이스라엘 기업인 소다스트림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미쇼 아두민 공단에 진출했으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부당한 점령 및 횡포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압력에 의해 공장을 폐쇄했고 그 결과는 역설적으로 수백 명 팔레스타인 노동자의 실직이었다. 이처럼 적대 지역에 진출하는 기업 활동의 사례는 많다. 개성공단은 한반도라는 특수한 상황뿐 아니라 인류 역사의 보편적 흐름이라는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불투명한 현재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관점에서 개성공단의 미래를 그리지 못할 이유는 없다. 2016년 2월 폐쇄 직전 3단계로 구성된 전체 계획에서 1단계만이 진행돼 있었다. 총 200필지의 공장 부지 중 준공된 것은 91필지로 절반이 조금 못 됐다. 그럼에도 근로자의 수는 5만명을 훌쩍 넘었다. 주거 기능이 없었던 개성공단의 특성상 그중 상당수는 개성과 그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개성공단은 4㎞ 남짓 떨어진 개성에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개성이 어떤 곳인가. 쉽게 말하면 한반도의 대표적 역사 도시다.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영토였으나 개전 초기에 너무 빨리 함락되는 바람에 오히려 대규모 전투가 없었고 미군의 폭격도 피해 갔다. 전쟁 이후 일부 도시 구조에 변화가 있었지만 북한의 낙후된 경제 상황 탓에 본격적인 발전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역설적으로 개성의 역사적 환경이 잘 보존될 수 있었던 조건이 됐다. 그 결과 아직도 어마어마한 숫자의 한옥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반도 최고의 한옥 도시는 서울이나 전주, 경주가 아니라 개성이다. 장기적으로 이 한옥을 보존하고 수리하고 개선하는 데 상당한 산업적 인프라가 필요할 것이다. 수많은 인력의 교육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거점으로 바로 인근의 개성공단만 한 곳은 없다. 개성에 존재하고 있을 한옥 관련 인력들이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공단 바로 옆을 지나는 경의선 철도를 이용하면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양질의 시베리아 소나무를 육로로 수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육 시설인 기술교육센터도 이미 준비돼 있다. 함께 배우고 생산한 결과는 남북한 모두에 골고루 혜택을 줄 것이다. 여전히 고가인 한옥의 공급 가격이 내려갈 수 있고, 나아가 앞으로 시장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적 목조건축산업 또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한옥은 남북 간의 역사적, 문화적, 산업적 연결 고리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어둠이 깊을 때 어딘가에서 떠오를 해를 기다리고 하루를 준비하는 법이다. 개성공단의 미래를 치열하게 논의할 시점은 오히려 모든 것이 불투명한 지금이다. 지난 10년 동안 여러 번 반복해서 해 오던 주장을 지금 다시 하는 이유다. 건축은 시대와 지역, 문화의 소산이지만, 이를 뛰어넘는 것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미래를 논하는 데 건축이 마땅히 수행해야 할 역할, 그 단초를 놓을 곳은 바로 개성공단이다.
  • 1억이상 물려받은 ‘금수저’ 첫 5만명 돌파…월급외 월 600만원 이상 소득 4만 5961명

    1억이상 물려받은 ‘금수저’ 첫 5만명 돌파…월급외 월 600만원 이상 소득 4만 5961명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부모 등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재산을 물려받는 ‘금수저’가 늘어나고, 월급 외에 연 7200만원 이상을 이자·배당·임대소득 등으로 버는 ‘부자 직장인’이 증가했다.●10대 금수저 1년 새 30% 이상 급증 7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1억원 이상을 증여받았다고 신고한 납세자가 총 5만 271명으로 1년 새 21% 늘었다. 5만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증여액을 보면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이 3만 1145명으로 가장 많았고 3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은 1만 4898명,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은 3816명, 50억원 이상은 4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금수저’가 전년 대비 30% 넘게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1억원 이상 수증자의 연령을 보면 40대가 1만 484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 890명), 30대(1만 761명) 등의 순이었다. 10대는 1418명으로 적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31%로 가장 컸다. 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세 미만 아동도 715명으로 1년 새 11% 늘었다. 전문가들은 자산 가치가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재산을 자녀에게 줘서 상속·증여세를 줄이려는 부모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3∼2015년 배당소득을 신고한 성인은 총 30만 3197명으로 이들의 평균 배당소득은 9415만원이다. 같은 기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는 1693명이지만 1인당 평균액은 1억 2247만원에 이른다. ●이자·배당 등 고소득 직장인 증가세 근로소득 외에 거액의 소득을 올려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내는 고소득 직장인도 해마다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월급 외에 이자·배당·임대소득 등을 더한 종합과세소득이 연 7200만원을 넘어 급여소득 건보료 외에 월 최대 239만원의 보험료를 더 내는 직장인이 4만 5961명이나 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1682만 2000여명)의 0.27%다. 이와 같은 고소득 직장인은 2012년 3만 2818명에서 2014년 3만 7168명, 2016년 4만 3572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건보료 부과체계를 1단계 개편해 고소득 직장인의 월급 외 소득에 대한 보험료 부과기준을 강화한다. 현재는 월급 외 종합과세소득이 7200만원을 넘어야 추가 보험료를 매기지만,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연 3400만원을 넘는 직장인에게 추가 보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2022년 7월 이후부터는 연 2000만원 초과로 기준을 더 낮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9·11 테러 비공식 작전 실화…‘12 솔져스’ 예고편

    9·11 테러 비공식 작전 실화…‘12 솔져스’ 예고편

    9·11 테러 직후 11일 동안의 비공식 작전을 그린 실화 ‘12 솔져스’ 30초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12 솔져스’는 9·11 테러 직후, 가장 먼저 적진 아프가니스탄에 잠입해 적군 5만명과 맞선 최정예 스페셜부대 12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세계무역센터에 여객기가 충돌하는 뉴스와 함께 ‘9·11 테러 비공식 작전 실화’라는 카피로 시작한다. 단 12명의 요원으로 5만명의 알카에다 군을 상대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에서 캡틴 ‘미치’(크리스 헴스워스)는 “우린 말을 타고 탱크에 맞서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는 성공률 0%에 가까운 작전을 암시하는 동시에 실존인물들이 만들어낸 진짜 이야기의 결말을 궁금케 한다.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갈 방법은 이기는 것뿐이다”라는 대사는 당시 전투에 임한 스페셜부대 요원들의 굳은 결의와 각오를 예감케 한다. ‘12 솔져스’는 베스트셀러 작가 더그 스탠튼의 ‘홀스 솔져’(Horse Soldiers, 2009)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원작은 2001년 9·11테러 발생 직후, 가장 먼저 아프가니스탄에 잠입한 CIA 요원에 이어 미 특수부대 요원 12명의 실제 기밀 작전을 생생하게 묘사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스페셜 정예 부대 12인을 이끄는 캡틴으로 분했고, 마이클 섀넌과 신스틸러 마이클 페나, 트래반트 로즈 등 연기파 배우가 대거 출연했다. 여기에 종군 기자에서 광고 감독으로 변신한 니콜라이 퓰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영화 ‘12 솔져스’는 오는 1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국내서 가장 길고 높은 ‘구름 위 출렁다리’ 개통

    국내서 가장 길고 높은 ‘구름 위 출렁다리’ 개통

    국내 최장·최고 관광용 출렁다리가 강원 원주 간현관광지 안에 개통된다.4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정면 간현리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에 만든 길이 200m, 높이 100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 개통식이 오는 11일 솔개미둥지 광장에서 열린다. 38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에 시작한 공사는 최근 마무리됐다. 출렁다리는 원주지역 대표 관광지인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등산로 입구~바위오름터 구간에 설치됐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안전을 위해 성인 1200여명이 한꺼번에 올라갈 수 있고, 초속 30m 강풍에도 끄떡없도록 설계됐다. 특히 시는 출렁다리까지 진입로 구간에 목재데크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스카이워크 1곳과 데크광장 2곳을 갖추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도 설치했다. 시는 출렁다리 조성으로 간현관광지 방문객이 현재 연간 15만명에서 300만명까지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출렁다리 준공·개통식은 축하공연과 테이프 커팅, 참석자 출렁다리 통행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간현관광지가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주변 시설과 연계해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신과 함께’ 1000만 돌파…‘흥행 함께’

    ‘신과 함께’ 1000만 돌파…‘흥행 함께’

    한국 판타지 영화에 새 장을 연 ‘신과 함께- 죄와 벌’이 새해 첫 천만영화 등극이 확실시된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 함께- 죄와 벌’은 개봉 15일 만인 이날 오후 9시 기준 누적 관객수 995만명을 기록, 천만 고지까지 불과 5만명의 관객만 남겨 뒀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이 영화는 늦어도 4일 오전 1000만명을 달성, 한국영화로는 16번째 천만영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명량’(201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흥행속도다. ?무술년 첫 천만영화가 된 ‘신과 함께’는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첫 천만영화이기도 하다. 2003년 사업을 시작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국내 4대 배급사 중 유일하게 천만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해 속을 끓여 왔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는 망자가 저승삼차사의 보호 속에 7개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작업에 9개월이나 소요돼 개봉 일정이 늦어지면서 영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할리우드 못지않은 특수효과와 효심, 모성애 등 교훈·감동적인 서사가 잘 어우러져 연말연시 극장가 장악에 성공했다. 1·2편이 동시 제작됐으며,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2편의 흥행 가도에도 꽃길이 깔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 감천문화마을 지난해 방문객 200만명 돌파

    부산 감천문화마을 지난해 방문객 200만명 돌파

    부산 감천문화마을 방문객이 지난해 200만명을 넘어섰다.부산 사하구는 지난 한해 동안 감천문화마을을 다녀간 방문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감천문화마을 방문객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방문객이 205만 297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85만명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했다. 감천문화마을 방문객의 절반가량은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의 동아시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감천문화마을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했다. 감천문화마을은 산자락을 따라 계단식으로 들어선 파스텔톤의 집들이 이루는 아름다운 마을풍경과 골목 곳곳에 설치된 66점의 예술조형작품, 7회째 열린 골목축제, 다양한 문화공연과 작품전시회, 갤러리, 골목길 투어 등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했던 아랫마을에 예술작품 18점을 설치해 마을 전체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사하구 관계자는 “감천문화마을은 지난해 한국관광 100선 2회 연속 선정을 시작으로 중소기업청의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돼 문화·예술·교육·도시재생의 중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체감하고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운전면허 특별사면에 시험장 ‘북적’

    운전면허 특별사면에 시험장 ‘북적’

    새해 첫 근무일인 2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때쯤이면 겨울방학을 맞아 면허를 신청하려는 학생들이 시험장을 많이 찾는데 최근 면허정지·취소 등 처분대상자 165만명이 특별사면을 받으면서 시험장에 사람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신과함께’ 800만 관객 돌파, 개봉 12일 만의 기록 “파죽지세”

    ‘신과함께’ 800만 관객 돌파, 개봉 12일 만의 기록 “파죽지세”

    영화 ‘신과 함께’가 800만 관객 돌파로, 2017년 흥행 2위작으로 기록됐다.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이 개봉 12일째이자 2017년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오전 11시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17년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한 기록이다. ‘스파이더맨: 홈커밍’(725만명)과 ‘공조’(781만명)를 차례로 제치고 올해 개봉작 흥행 순위 2위로 올라섰다. 또한, 개봉 13일만에 800만 돌파에 성공한 ‘택시운전사’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8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2018년에도 계속해서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과함께-죄와 벌’ 열풍은 대한민국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중화권 흥행의 바로미터인 대만에서 개봉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에서도 연일 화제를 모으며 전세계를 神들의 열기로 물들이고 있다. 800만 관객 돌파 기념 배우들의 감사 인증샷 역시 눈길을 끈다.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준혁, 김용화 감독까지 ‘신과함께-죄와 벌’의 흥행 주역들은 800만 기념 풍선과 함께 진정한 귀인들을 향해 감사의 미소를 보이고 있다. 특히 6명의 흥행神들은 8 모양의 풍선을 뒤집어 무한대의 모양을 만들며 800만 관객 여러분께 무한대로 감사하다는 뜻을 담은 재치 넘치는 인증샷으로 더욱 뜻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지치지 않는 흥행 열기로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마무리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 성인남성 절반이 비만? 30대 비만율은 심각

    한국 성인남성 절반이 비만? 30대 비만율은 심각

    한국 성인남성 절반 가까이가 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31일 발표한 ‘2017 비만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성인남성 10명 중 4명은 비만이었고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7.3%가 고도비만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일반건강검진과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수검자 139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만율은 33.55%로 남자는 41.29%, 여자는 23.74%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소득수준이 높을 경우, 반대로 여성은 소득수준이 낮을 경우 비만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장과 체중의 비율로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가 저체중은 18.5 미만, 정상은 18.5∼23, 과체중은 23∼25, 비만은 25∼30, 고도비만은 30∼35, 초고도비만은 35 이상이다. BMI 25일 경우 비만으로 분류된다. 남자는 정상이 29.99%에 불과했고 저체중은 2.05%로 적었지만 과체중 25.64%, 비만 35.74%, 고도비만 5.31%, 초고도비만 0.24% 등으로 비만이거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큰 인구가 많았다. 특히 30대 남성은 BMI 25 이상이 전체의 46.26%나 차지했다. 반면 여자는 정상 비율이 50.03%로 높았다. 그러나 저체중도 7.78%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료 분위별로 비만율(BMI 25∼30)을 따져보면 남자 비만율은 남자 19분위에서 37.36%로 가장 높고 7분위에서 33.07%로 가장 낮았다. 반면 여자는 1분위에서 21.79%로 가장 높고 20분위에서 15.68%로 가장 낮았다. 건강보험료 분위는 보험료를 적게 낼수록 1에 가깝고 많이 낼수록 20에 가깝다. 20에 가까울수록 소득과 재산이 많다고 분류된다. 공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소득이 낮을수록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음식을 많이 섭취해 소득별 비만율은 U자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올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남녀에 따라 소득별 비만율은 양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비만율(BMI 25∼30)이 높은 지역은 강원(32.51%), 제주(31.41%), 울산(30.09%)이었고 낮은 지역은 서울(26.74%), 대구(27.21%), 대전(27.60%)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임형 ISA’ 수익률 껑충… 정기예금의 4.5배

    ‘일임형 ISA’ 수익률 껑충… 정기예금의 4.5배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이 8.6%로 껑충 뛰었다. 글로벌 훈풍과 국내 경기 회복을 타고 지난해보다 5.9배가 뛴 것이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개월 넘게 운용한 일임형 ISA는 지난해 말 기준 1.46%이던 누적 수익률이 11월 말 기준 8.6%로 껑충 뛰었다. 1년 수익률도 8.1%로 시중 정기예금 금리 1.76%(10월 말 기준)의 4.5배를 기록했다. 올 한 해 국내와 세계 금융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수익률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ISA는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담아 운용하는 ‘만능통장’으로, 일임형은 금융회사가 모델포트폴리오(MP)를 짜고 운용한다. 25개 금융사의 일임형 ISA MP 202개 모두 수익을 냈고, 그중 33.2%(67개)는 수익률이 10%를 웃돌았다. 5%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MP도 67%(136개)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누적 평균수익률 16.5%를 기록하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금융당국은 ISA를 ‘국민 재테크’로 키우겠다며 출시했지만, 총가입자는 214만명(11월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25만명이 줄었다.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고 비과세 한도가 작은 데다 지난해 수익률이 미미한 탓이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내년부터 서민·농어민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400만원으로) 확대되고, 납입 원금 내 자유로운 중도 인출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서민형 ISA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일반형의 비과세 한도는 200만원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165만명 혜택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165만명 혜택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했다. 29일 발표된 이번 사면으로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 대상자들도 혜택을 받는다.이날 경찰청은 오는 30일 밤 0시를 기준으로 ‘2017년 운전면허 행정처분 특별감면’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사에 따른 특별감면 대상은 165만여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13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교통법규 위반이나 교통사고로 운전면허 벌점 부과 또는 면허정지·취소처분 대상이 됐거나 현재 면허 취득 결격기간에 있는 경우다. 이들 가운데 154만 9000여명은 부과받은 벌점이 모두 삭제되고, 면허가 정지됐거나 정지 절차가 진행 중인 3만 2000여명은 시행 시점부터 정지처분 집행이 면제되거나 절차가 중단돼 바로 운전할 수 있다. 운전면허 취소처분 절차 진행 중인 6700여명도 바로 운전대를 잡을 수 있고, 면허가 완전히 취소된 이후 면허 취득 결격기간에 있는 6만 2000여명은 도로교통공단 특별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바로 시험을 볼 수 있다. 다만 음주운전자는 1회 위반했더라도 위험성과 사회적 비난 가능성을 고려해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통 사망사고, 인명피해를 낸 뺑소니, 난폭·보복운전, 약물운전, 차량 이용 범죄, 허위·부정면허 취득, 차량 강·절도, 단속 경찰관 폭행 등 심각한 교통법규 위반행위 전력자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 시행일인 이달 30일 기준으로 과거 3년 이내에 면허정지·취소·결격기간 감면조치를 받은 이력이 있어도 이번 특별감면 대상에서 빠진다. 면허정지·취소처분 철회는 우편으로 개별 통지된다. 벌점 삭제·결격기간 해제 여부는 사이버경찰청(www.police.go.kr), 교통범칙금 납부시스템(www.efine.go.kr), 경찰민원콜센터( 182), 주소지 경찰서 등에서 각자 확인해야 한다. 면허가 정지됐거나 취소처분 절차 진행 중인 특별감면 대상자들은 이날부터 주소지 경찰서에서 면허증을 찾을 수 있다. 실제 운전은 특별감면이 시행되는 30일 밤 0시 이후 가능하다. 신정 연휴(30일∼내년 1월1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찰서에서 면허증 반환서비스가 제공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인종청소… 로힝야족의 눈물, ‘한인 피살’ 필리핀 개혁 단행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인종청소… 로힝야족의 눈물, ‘한인 피살’ 필리핀 개혁 단행

    올해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으로 불리는 로힝야족의 눈물로 뒤덮였다.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차별받고 살았는데 지난 8월 25일 로힝야족 무장조직이 군경 초소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인종 청소’가 자행됐다.미얀마 군부 탄압으로 5살 이하 어린이 700여명을 포함해 최소 6700명이 사망하고 65만명에 가까운 난민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부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폭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군부를 의식해 이 사태에 침묵한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서방 언론에서는 ‘민주주의의 구세주’라는 성급한 우상화로 수치를 오해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260만 달러(약 30억원) 규모의 식량 지원을 하기로 한 우리 정부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로힝야족에 온정의 손길을 뻗치고 있지만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길은 멀기만 하다. 홍수,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재해도 어느 해보다 심한 고통을 안겼다. 7~8월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파키스탄을 덮친 홍수는 1300여명의 사망자를 남겼다. 지난 20년간 매년 2000여명이 서남아시아에서 물난리로 사망했는데 올해 몬순은 어느 해보다 참혹했다. 특히 필리핀은 12월에 상륙한 태풍 덴빈으로 240여명이 사망해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겪어야만 했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산도 화산재를 분출해 한때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지구온난화로 더 심각해진 자연재해는 점점 아시아 대륙에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인도에서는 불가촉천민이, 싱가포르에서는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은 20년 만에 탄생한 두 번째 천민 출신 대통령이지만, 실권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잡고 있다. 할리마 야콥은 싱가포르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나 내각제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도 실권자는 리센룽 총리다. 비록 얼굴마담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소외계층 출신 대통령들이 불평등의 골을 메워 주는 데 이바지하리라는 기대는 크다.막말과 마약과의 전쟁 등으로 화제를 모으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여러 개혁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한국인 사업가 지익주씨의 납치 피살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경찰개혁을 지시했다. 하지만 최근 아들이 마약밀수 연루설과 자녀 학대설로 다바오시 부시장직에서 사퇴하는 등 마약과의 전쟁도 험난하기만 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사우디를 다 가진 32세 사내… 개혁군주냐 전쟁광이냐

    [글로벌 인사이트] 사우디를 다 가진 32세 사내… 개혁군주냐 전쟁광이냐

    무함마드 빈살만(32)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모든 것을 가진 사나이’(미스터 에브리싱)로 불린다. 아직 왕위에 앉지 않았으나, 전쟁을 일으키고 경쟁자를 숙청하며, 국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등 사실상 국왕과 다름없는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부친인 살만 빈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올해로 81세다. 살만 국왕은 지난 6월 당시 왕세자인 자신의 조카 무함마드 빈나예프를 폐위하고 빈살만 당시 국방장관을 왕세자로 지목했다. 빈살만 왕세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의 추종자들은 왕세자가 사우디를 이슬람 근본주의(와하비즘)로부터 해방시키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빈살만 왕세자의 반대파는 그를 ‘경험은 없고 자존심만 센, 호전적인 애송이’라고 평가절하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아직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지 못했다. 그는 사우디의 시리아 내전 및 예멘 내전 개입 등을 주도했다. 카타르 봉쇄의 배후에도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사우디는 시리아에서 사실상 패배했다. 예멘 내전은 3년이 지나도록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카타르는 사우디에 굴복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적성국 이란의 영향력은 강해져 간다. 특히 사우디 북부에 위치한 아랍국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에서 이란의 입김이 날로 강해진다. 국가 경제의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는 구조도 불안하다. 한동안 이어졌던 저유가 기조가 최근 고유가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유가는 등락이 심하다. 불확실성의 시대, 왕국의 미래가 32세 차기 군주의 손에 달려 있다.빈살만 왕세자는 왕세자로 지명되기 전이었던 2016년 4월 중장기 사회·경제 개혁 계획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비전 2030은 경제 번영, 사회 분위기 쇄신, 국가 투명성 확보로 요약된다.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한다. 현재 사우디 경제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유가의 변화에 사우디 경제는 크게 종속돼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건설·관광·기술 등 산업을 육성해 경제 구조를 복선화하고 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방침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여성의 운전, 영화관 영업 등을 허용하며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의 변화를 꾀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반(反)부패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정 작업 중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4일 왕자와 전·현직 장관 수십명을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빈살만 왕세자가 부패 척결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NYT)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5년 2억 7500만 유로(약 3538억원)를 주고 프랑스 파리의 호화 대저택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빈살만 왕세자는 2015년 440피트(약 132m) 길이의 요트를 5억 50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사들여 논란을 일으켰었다. NYT는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브루스 리들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가 부패하지 않은 개혁가로서의 이미지를 쌓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일은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왕세자로 책봉되기 전이었던 2015년 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살만 국왕 즉위 직후다. 그는 국방장관이 된 직후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 지원을 결정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지휘하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란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우디와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군을 등에 업은 반군의 공세가 강해지자,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러시아도 시리아 내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반군을 지원했던 미국이 발을 빼면서 시리아 내전은 사실상 알아사드 정권의 승리로 끝나 가고 있다. 빈살만 당시 국방장관은 시리아 내전이 한창이었던 2015년 3월, 이란이 조종하는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을 몰아내겠다며 예멘 공습을 강행했다. 동시에 두 개의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빈살만 당시 국방장관은 수개월 내에 전쟁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저항이 거셌다. 예멘 내전은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하다. 예멘 반군과 유엔에 따르면 사우디 개입 이후 예멘에서 약 9000명이 사망했고 5만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사망자 중 60%가 민간인으로 추산된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6월 카타르 봉쇄를 명령하기도 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수니파 4개국은 카타르가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을 지원했다면서 카타르와 단교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카타르가 머리를 조아리기를 바랐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란, 터키와 교역을 확대하면서 지금까지도 버티고 있다. 가디언은 “빈살만 왕세자는 혈기왕성하고 경험이 부족하며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라면서 “최근 사태에서 그의 외교적 미숙함과 성급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평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사우디의 머리맡에서 이란의 입김이 강해지는 것에 초조함을 느끼는 듯 보인다. 이란은 이라크가 자국 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치를 때 이라크의 편에서 같이 싸웠다. 시리아 내전에서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을 지원했다.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의 정치적 입지가 단단하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시아 벨트’ 구축은 시간문제다. 빈살만 왕세자가 이란을 견제하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을 미리 알고도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뉴스위크 등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이란에 반감을 갖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보다는 차라리 이스라엘을 믿을 만한 국가로 여긴다”면서 “트럼프의 유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여러 차례 사우디를 방문했으며,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해 빈살만 왕세자와 사전 교감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또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에 수니파 국가인 팔레스타인을 설득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로이터통신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극비리에 사우디를 방문해 빈살만 왕세자를 만났으며, 예루살렘 선언과는 별도로 서안지구에 독립국가를 건립하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2015년 국방장관이 된 이후 전쟁과 개혁, 숙청 등 굵직한 이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했다. 이것은 결단력이나 과감함일 수도 있지만, 성급함일 수도 있다. 인디펜던트는 “빈살만 왕세자의 외교 정책은 이란과 친이란 세력을 공격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빈살만 왕세자의 반(反)이란 정책의 실패로 오히려 역내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가 당면한 대내외적 상황을 감안하면 (빈살만 왕세자의 개혁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빈살만은 -1985년 8월 31일 출생. 살만 빈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아들 -사우디 리야드 킹사우드대에서 법학 전공(차석 졸업) -2009년 당시 리야드 주지사였던 살만 빈압둘아지즈의 특별 고문으로 정계 입문 -살만 국왕, 2015년 1월 당시 30세였던 빈살만 왕세자를 국방장관에 임명. 세계 최연소 장관 -2015년 4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에 임명 -2016년 4월 사우디 개혁안 ‘비전2030’ 발표 -2017년 6월 무함마드 빈나예프 왕세자 제치고 차기 왕위 계승자에 지명
  • 13만명 제천에 사다리차 단 1대… 소방서 없는 지자체도 32곳

    13만명 제천에 사다리차 단 1대… 소방서 없는 지자체도 32곳

    11층 건물 20동 있어야 1대 배치 있어도 고장 잦아 진화 작업 차질 인구 3만 단양군, 물탱크차 1대뿐 “장비보단 경로당 짓는 게 선거 유리”단체장들 안전 예산 확보 소극적 ‘인구 13만 6000여명 도시에 고가사다리차는 고작 1대뿐, 이마저 고장이 잦았다.’지난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계기로 또다시 자치단체가 보유한 소방 장비의 열악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4일 충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제천소방서가 보유한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는 각각 1대뿐이다. 고가사다리차는 40m, 굴절차는 25m까지 올라갈 수 있다. 고층건물 화재 진압의 핵심 장비들이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구가 제천의 두배에 가깝고 고층아파트도 더 많은 충주소방서 역시 고가사다리차는 1대, 굴절차는 2대만 있다. 청주시는 인구가 85만명에 이르지만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가 각각 2대뿐이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이런 장비가 더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는 지자체들이 소방 장비를 사는 데 느슨한 기준에 맞춰 생색만 내기 때문이다. 현행법은 11층 이상 아파트가 20동 이상 있거나 11층 이상 건물이 20개 넘게 있는 경우에 고가사다리차를 1대 이상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제천소방서는 화재 진압요원 30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대형화재 발생 시 쉬는 직원까지 불러 출동해야 해 초동 대처가 늦어지는 일이 적잖다. 구조요원도 12명밖에 안 돼 4명씩 3교대 한다. 이번 화재 때도 근무 구조요원 4명이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러 갔다가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왔지만 최초 신고 20분이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군 지역 사정은 더 열악하다. 인구가 3만여명인 단양소방서는 화재진압차 8대, 물탱크차 1대만 운용한다. 인력도 부족해 4명이 타는 펌프차에 2명만 올라 출동하기 일쑤고 소방차를 다 못 끌고 가 마당에 방치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소방서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다. 자치단체 226곳 가운데 32곳이다. 전남 8, 강원 2, 전북 5, 경북 6곳 등 농어촌이 많지만 대도시도 서울 1, 부산 5, 대구 1, 인천 2, 대전 1, 울산 1곳에 이른다. 인원이 열악하다 보니 관리 부실로 작동 불량일 때도 잦다. 이번 화재 때 고가사다리차 밸브에서 물이 새 진화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런 현상은 단체장의 의지만 있어도 해결할 수 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단체장 입장에서는 소방장비 구입보다 경로당 하나 더 짓는 게 선거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이 때문에 단체장들이 지방비로 소방예산을 확보하는 것에 소극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충식 소방청 대변인은 “단체장이 밀어붙이면 얼마든지 장비 확충과 인력 충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만성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비가 있어도 낡은 게 많다”며 “인력 충원과 장비 현대화를 위한 예산 확보를 더 미루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中, 5000만 독거청년 ‘두 얼굴’

    [특파원 생생 리포트] 中, 5000만 독거청년 ‘두 얼굴’

    학력·소득 높은 청년 트렌드 주도 혼밥 익숙… 배달 앱 소비자의 65% 취업·주택난 등 힘들고 어두운 면도 스마트폰이 유일한 동반자 ‘씁쓸’올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유행어는 ‘독거청년’이다. 학업과 취업을 위해 농촌을 떠나 대도시에서 혼자 사는 청년 또는 대도시 출신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20~39세 미혼 인구를 일컫는다. 약 5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독거청년은 ‘1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 농촌에서 이주한 노동자(농민공)와 달리 농촌에서 수재 소리를 듣고 큰 독거청년들은 학력이 높고 일정한 소득 수준도 유지하고 있어 ‘소비 주력군’으로 떠올랐다. 중국판 솔로데이인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 솔로의 날)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이벤트로 만든 주역도 이들이다. 올해 광군제 할인 행사의 하루 거래액은 1682억 위안(약 28조 3078억원)에 달했다.알리바바에 따르면 독거청년의 소비품목 1위는 통신비이며 2위는 패션이다. 컴퓨터 등 전기전자제품, 스낵이 뒤를 이었다. 음식배달, 가사 도우미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5위에 올랐다. 이들은 ‘혼밥’뿐만 아니라 ‘혼자 영화 보기’에도 익숙하다. 독거청년 375만명이 1년간 혼자 극장에서 영화를 본 경험이 있었다. 중국 음식 배달 앱 기업인 메이퇀 뎬핑에 따르면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의 65%가 독거청년이다. 독거청년은 여행업체의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携程)에 따르면 ‘나홀로 여행객’ 비중이 2014년 8.3%에서 지난해 15%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중국 여행사들은 1인 여행상품뿐 아니라 ‘여행 동반자 찾기’ 상품까지 출시하고 있다.그러나 독거청년이 ‘독거노인’에서 파생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어두운 측면도 많다. 취업난, 직장 내 경쟁, 주택난 등 생활고로 고통받는 오늘날 중국 청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변변한 직장을 갖지 못했거나 소득 수준이 낮은 젊은층은 중국 사회의 새로운 빈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방을 함께 쓰는 ‘낯선 동거’도 이들이 연출한 새로운 부동산 풍속도다. 베이징청년보는 “이들의 유일한 동반자는 스마트폰”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에는 독거청년을 풍자하는 ‘늙은 청년’ 사진이 퍼지고 있다. 20대 청년이지만, 머리가 다 빠지고 몸이 야위어 병약한 노인처럼 보이는 젊은이가 하루 종일 누워서 ‘시체 놀이’를 하는 장면이다. ‘청춘이 탈탈 털린 청년’, ‘88년생 중년 아줌마’ 등이 이들의 새로운 언어로 자리 잡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청년이 흥해야 국가가 흥하고 청년이 강해야 국가가 강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고단한 청춘들은 이런 정치적 구호에 아무런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인민일보조차 지난 17일 논평에서 “청년들의 무기력이 설교나 질책으로 해소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신세계百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 강남점 오늘 문 연다

    신세계百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 강남점 오늘 문 연다

    셀프바 체험공간…자판기도 올리브영 본점과 경쟁 불가피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조감도)가 서울 강남역에 문을 연다. 전국 신세계백화점 5곳 내부에 입점해 운영되던 시코르가 외부에 단독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강남역은 국내의 대표적인 뷰티 상권인 데다 인근에 대형 경쟁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22일 서울 강남대로 금강제화 빌딩에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의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시코르 강남점은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모두 4개 층으로, 영업면적은 약 1061㎡다. 나스, 메이크업포에버, 슈에무라 등 해외 고급 브랜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국내 브랜드까지 모두 250여개의 뷰티 브랜드가 들어섰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셀프바 등 체험형 공간도 확대했다. 직접 화장을 해 볼 수 있는 셀프존에 더해 브랜드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눈썹을 손질해 주는 브로우바 등을 마련했다. 화장품 자판기도 도입했다. 시코르 강남역점은 지난 9월 문을 연 올리브영 강남본점과 불과 약 90m 떨어진 곳에 입점해 업계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은 국내 화장품 편집매장 시장을 견인하는 부동의 1위다. 특히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지상 4층 규모로 화장품에만 집중한 특화 매장이다. 시코르가 경쟁사의 본진 코앞에 맞불을 놓은 만큼 뜨거운 경쟁이 불가피하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강남역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5만명이 넘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데다 어학원과 광역버스 정류장 등이 몰려 있어 20~30대 소비자와 경기도민까지 흡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000일간 6만명 사상…출구 없는 예멘 내전

    1000일간 6만명 사상…출구 없는 예멘 내전

    1000일 동안의 내전이 예멘을 지옥으로 만들었다. 1만여명이 죽고, 약 5만명이 다쳤다. 인구의 70%인 2200만명이 구호물품에 의지해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AFP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로 예멘 내전이 시작된 지 1000일이 됐다고 전했다. 2015년 2월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우디는 적성국 이란이 후티의 배후라고 판단했다. 자국의 턱밑에 친이란 정권이 수립되는 것을 막으려고 사우디는 2015년 3월 26일 예멘을 공습했다. 내전이 시작됐다.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왕위계승자(왕세자)는 후티를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판이었다. 유엔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연합군의 폭격과 공습으로 8670명이 사망했고, 약 5만명이 부상당했다. 상하수도 등 도시 기반시설이 파괴돼 수인성 전염병 콜레라가 창궐했다. 88만 4000명이 콜레라에 걸렸고, 2184명이 콜레라로 숨졌다. 700만명은 영양실조 상태다. 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후티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야마마궁을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당시 야마마궁에는 살만 빈압둘아지즈 국왕이 회의 중이었다. 사우디가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즉각 후티의 거점인 예멘 사나에 보복폭격했다. 후티가 국왕을 노린 만큼 사우디의 대대적인 추가 보복이 확실시된다. 후티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통해 “사우디 개입 1000일째가 되는 날에 맞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면서 “사우디가 범죄를 저지를수록, 폭력을 휘두를수록 더 많은 미사일을 쏘겠다”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사우디를 향한 미사일은 이란제”라면서 “유엔 차원의 강력한 이란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로봇산업 메카로 점프업… ‘대기업 없던 대구’ 마침표

    [자치단체장 25시] 로봇산업 메카로 점프업… ‘대기업 없던 대구’ 마침표

    “2021년에는 청년들이 돌아오고 인구가 증가해 대구가 다시 한 단계 ‘점프업’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열린 올해 마지막 정례조회에서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해 새롭게 탄생한 지 40주년이 되는 2021년에는 다시 한번 도약하는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시장은 “그때가 되면 미래형 자동차, 로봇, 물산업 등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구를 떠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년 전 산업구조를 전통산업 중심에서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지금까지 피부에 잘 와 닿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올해 대기업 없는 시대에 마침표를 찍는 등 첨단산업도시로의 전환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지난 14일 권 시장으로부터 2021년 대구의 점프업 근거와 현재의 대구경제 현황 등에 대해 들었다.→2021년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대구의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한가. -현대로보틱스 본사가 대구에 둥지를 트는 등 대구에 기업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이 하나도 없었던 시대를 끝냈고 기업들이 오지 않는 도시라는 불명예도 벗었다. 더구나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로 시가총액이 무려 6조 7000억원에 이른다. 또 롯데케미칼 등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유치한 기업들이 본격 가동되는 2019년 이후가 되면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다. 이와 함께 긍정적인 수치 중 하나로 청년인구 감소폭이 줄어드는 것을 들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1만 3000여명에 가까웠던 청년인구 감소 수가 현재는 5000여명으로 대폭 감소하고 있다. 아마 내년 말 또는 2019년에는 청년 인구가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현대로보틱스 유치 효과와 앞으로 더 많은 대기업 유치 전망은. -현대로보틱스 입주로 인해 대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 야스카와전기, KUKA 유치에 잇달아 성공했다. 현대로보틱스 협력업체 동명전기 등 5개 업체를 추가 유치해 현대로보틱스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이 덕분에 연간 250여명의 직원이 달성군 현풍에 근무하고 이들의 소비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의료지구 등 기반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섬유·기계 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성장 산업 선점 등으로 산업생태계의 체질도 개선됐다. 대구에 투자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공장부지 무상제공,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투자보조금 등 투자금액의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대폭 지원한다. 공장 설립부터 가동, 정착, 안정화 단계까지 원스톱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 제공에 많은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대구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5대 신성장 산업 추진 상황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사회경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이 대구에는 골든타임이다. 따라서 물, 의료, 에너지, 미래형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5대 산업을 대구의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물산업의 경우 국내 유일의 물산업 클러스터를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며 롯데케미칼, PPI평화 등 20개 유망 물기업을 유치했다. 대구가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고의 의료 인프라와 서비스, 우수 의료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의료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뇌연구원을 비롯해 15개의 국책기관 및 사업화 지원 기관들이 들어서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에 성공해 대구의 의료기술을 전 세계에 알렸고, 지난해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의료관광객 2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중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전국 1위라는 강점을 내세워 에너지산업을 키우는 데 매진하고 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앞서 대구시는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로 전력에너지 자립률 100%를 달성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5%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산업 관련 기업 885개사가 대구에 입주해 있어 미래자동차산업 육성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IoT 육성을 위해 SK텔레콤, 삼성전자와 IoT 테스트베드를 구축했고 ‘IoT 전용망’을 전국 최초로 지난해 5월 개통했다.→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이 시급하다. -2013년 대구공항은 연간 이용객 108만명에 불과한 자그마한 공항이었으나, 올해는 37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용한계를 훌쩍 넘어설 게 확실해 보인다. 현재 대구국제공항은 주택가에 둘러싸여 있어 확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구공항은 K2와 함께 가까운 경북으로 이전해야 한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다소 늦었지만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 이전부지는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이전 후보지 선정, 이전 부지 선정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재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완료하고 이전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첫 관문인 이전부지선정실무위원회가 지난 9월 22일 첫 회의를 개최해 실무위원을 위촉한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 4개 지자체가 한 곳의 이전후보지 합의안을 내놓으면 내년 1월 15일 이전 두 번째 선정위를 열어 후보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공항 후보지 이전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앞으로 대구시는 민간공항이 어디에 가면 적합할지 등에 대한 시·도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계획이다. →관광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과거 대구는 서울, 제주 등에 비해 관광에 대한 인지도가 약했다. 또 팔공산 동화사와 갓바위 외에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없었다. 식당, 숙박, 안내 등 수용환경도 미약해 관광 불모지였다. 그동안 대구만의 대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매력 도시로 부상했다. 실제로 근대골목, 김광석 길, 안지랑곱창골목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색다른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컬러풀페스티벌, 치맥페스티벌, 뮤지컬페스티벌 등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축제 활성화로 축제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3년 33만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56만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또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최초로 2만명이 넘는 의료 관광객을 유치했다. 앞으로 중국시장을 복원하고 동남아, 일본, 대만 등 직항노선을 활용하는 등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겠다. 국내시장 활성화를 위해 영남권 관광 자원을 활용하고 관광공사, 서울시 등 타 지자체,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 2020년에는 내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0년후 취업자 늘어나도… 청년 고용은 녹록잖다

    10년후 취업자 늘어나도… 청년 고용은 녹록잖다

    만 15세 이상 취업자 190만명 증가 복지업 종사자 늘고 농림어업 줄어 “취업자 수 늘어도 좋은 일자리 부족”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2026년까지 만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18만명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반면 농업, 조선업, 섬유·의복 등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산업은 취업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고용노동부는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16~2026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6년 만 15세 이상 인구는 207만명,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경제활동인구는 201만명, 취업자는 190만명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창 일할 나이인 만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648만명에서 3430만명으로 218만명이 줄어든다. 경제활동인구는 은퇴 시기 연장,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증가 등으로 201만명 늘어난다. 남성의 경제활동인구는 94만명 정도 늘어나지만 여성은 107만명이 늘어나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현재 21.8% 포인트에서 19.8% 포인트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가 줄면서 은퇴자는 늘어나는 반면 신규 진입하는 인력의 증가폭은 작아 초과 수요(빈 일자리)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학력별로 고졸자는 113만명, 대졸자 10만명의 초과 수요가 발생하는 반면 전문대 졸업자(55만명), 대학원 졸업자(30만명)는 초과 공급(일자리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취업자 수를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6만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다. 고용부는 “고령화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의 취업자 수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2만명), 제조업(22만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12만명) 등 산업 전반에서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림어업은 취업자 수가 현재보다 19만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4만명)을 비롯해 의복(3만명), 섬유(1만명), 가죽(1만명) 등 전통 제조업과 소비재 산업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고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신욱균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취업자 수는 늘어나지만 좋은 일자리 부족으로 만 25~29세 청년 인구의 고용 상황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인력활용 방안, 산업·노동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한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정책적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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