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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인구 14억명 돌파, 美 “출산 저조로 암울한 경제”

    中인구 14억명 돌파, 美 “출산 저조로 암울한 경제”

    중국 정부 14억명 인구 돌파 선언서방 언론들은 최저 출산율에 주목NYT “부유해지기 전에 늙어간다”WSJ “대기근 때보다 출생아 적어”英 FT “세계공장에 인구 시한폭탄”女 가치관 변화로 산아허용 무력화혼인 11년만에 1000만건 아래로미국도 100년만에 최저 인구증가율美언론, 인구감소 中타격만 부각한듯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14억명 인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지만, 미 언론들은 사상 최저의 출산율을 부각하며 중국의 경제발전에 큰 장애물이 될 거라는 전망을 수일째 쏟아내고 있다. 중국이 경제 성장의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고령화 시한폭탄’을 안을 거란 의미다. 로스 두댓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20일 “중국은 부유해지기도 전에 늙어가고 있다”며 “한 자녀 정책, 강제 유산 등 중국 공산당이 부추기거나 지시한 정책들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한국의 3분의1, 일본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며 “노인 인구를 돌보는 비용이 증가하지만 중국은 이웃 나라 부유국만큼 재원이 없다”고 평가했다. 경제성장률의 저하로 생활 형편이 나빠진 청년세대가 아이 수를 줄이고, 노동가능인구의 감소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악순환도 올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1%로 29년 만에 최저치였다. 지난해 말 인구는 14억 5만명을 기록했지만 총출생아수는 1465만명으로 전년보다 58만명 줄어드는 등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 기사에서 지난해 중국의 1000명당 출생아수(10.48명)가 ‘중국의 대기근’으로 기록된 1960년(18.13명)보다도 크게 낮다는 데 주목했다. 30년 전인 1989년(21.58명)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 수준이라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두 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이 같은 일방적인 방향 선회가 더는 약발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빠른 도시화로 인한 여성 가치관의 변화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혼인 건수는 947만 1000건으로 2018년(1010만 8000건)보다 6.3%(63만 7000건)나 줄었다. 연간 1000만건 밑으로 떨어진 건 11년 만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기사에서 “막대한 인구로 조립라인을 돌리던 중국 경제에 인구통계학적 변화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중진국 함정 및 출산율 저하 우려 속에서도 14억명 돌파를 보다 강조하는 분위기다. 인민일보는 지난 17일 “나는 14억명 중 하나다”라는 해시태그를 내놓았고, 중국 정부는 최근 1인당 GDP가 7만 892위안(약 1만 276달러)을 달성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미국이 중국의 출산율 하락을 강조하는 것은 미중 패권 경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미국도 지난해 100년 만에 최저 인구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인구 감소의 충격이 개도국인 중국에 더 클 거라는 자국에 유리한 전망이 반영됐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눈으로 해먹는 한 끼… 먹방보다 배부른 쿡방

    눈으로 해먹는 한 끼… 먹방보다 배부른 쿡방

    직장인 오세훈(28)씨는 쿡방(요리방송) 유튜브 채널 ‘먹어볼래’의 구독자다. 이 채널은 일반적인 요리 레시피 영상과 사뭇 다르다. 우동 컵라면을 칼로 반으로 가르는 것도 모자라 손날치기로 조각내는가 하면 조리법은 따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편집이 빠르다. 주재료는 컵라면 인스턴트 식품일 때가 잦고, 얼음이 필요하면 느닷없이 패스트푸드점에 간다. 오씨는 “원래 TV에서 요리 관련 프로그램을 자주 봤는데 유튜브에서는 하나의 요리를 서로 다른 유튜버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내서 더 흥미롭다”면서 “‘먹어볼래’는 ‘병맛’(B급)스러운 요리 방식이나 편집이 더해져서 보는 맛이 있다”고 말했다.●손안에 셰프가 차려주는 한 끼 방송계가 오랫동안 사랑한 소재인 쿡방이 유튜브 채널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유튜브에서 가장 구독자가 많이 늘어난 채널 중 한국 유튜브는 3개였고, 그중 2개는 쿡방이었다. ‘백종원의 요리비책’(3위)과 ‘하루한끼’(7위)는 손쉬운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기획으로 각각 328만명과 231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자취생을 위한 조리법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영상으로 10~30세대를 파고들었다. 수산물이나 육류만 요리하거나 음악과 요리를 결합하는 신선한 시도도 돋보인다. 7년 차 자취생 이희진(27·가명)씨는 유튜브를 보고 식사를 준비한다. 백종원, 꿀키 등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기도 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의 이름을 검색해 조회 수가 가장 높은 영상을 찾을 때가 많다. 이씨는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음식에 관심이 많은데 글보다는 영상이 요리법을 이해하기 쉽다”면서 “요리 유튜브를 보면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요리 유튜버들도 이러한 구독자의 입장에 맞춰 영상을 제작한다. 자취생인 유튜버 ‘하루한끼’도 “식비를 줄일 수 있고 따라하기 쉬운 음식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갖추기 어려운 조리도구를 최소화하고 몇 가지 재료를 썰고 볶으면 완성할 수 있는 요리법이 대부분이다. 폼 나는 요리를 만들고 싶은 자취생을 공략하는 유튜브도 인기다. 요리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를 즐겨보는 사회초년생 김동명(28·가명)씨는 “너무 전문적인 요리는 엄두가 안 나지만 자취요리는 식상하다”면서 “집에서 차려낼 수 있는 근사한 요리를 중심으로 영상을 찾아본다”고 말했다. ‘승우아빠’가 올린 영상 ‘프라이팬으로 스테이크 맛있게 굽는 법’은 222만명이 시청했다.●간단하거나 신기하거나… 즐기며 보는 쿡방 과거 쿡방이 주부처럼 실제로 요리를 하는 시청자층을 주로 겨냥했다면 유튜브 시청자들은 쿡방을 즐길거리로 생각한다. 수빙수TV가 인기를 끈 비결이기도 하다. 이 채널은 물 ‘수’(水)에 얼음 ‘빙’(氷)을 합친 이름인데, 수산물 요리를 전문적으로 찍는다. 일반인이 도전하기 어려운 대방어나 대형 문어 등을 여성 요리사인 유튜버가 직접 해체하고 조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수산물에서 피가 튀고 낯선 아가미가 보이면 구독자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더 집중한다. 요리사의 재치 있는 말투도 인기 요인이다. 수빙수TV를 구독하는 자취생 김수현(25·가명)씨는 “평소 낚시는커녕 해산물도 별로 즐기지 않지만 이 채널 영상은 공연처럼 흡입력이 있다”면서 “요리 만화나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대리만족을 준다”고 말했다.육류 요리 채널도 비슷하다. 집에서 하는 고기 요리를 보여주는 ‘육식맨’은 17만명이, ‘취미로 요리하는 남자’는 44만명이 구독했다. 두 채널은 요리사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이따금 나오는 실수로 공감대를 자아낸다. 구독자 최영우(24·가명)씨는 “요리를 집에서 해 먹지 않지만 화려한 재료나 조리도구만으로 눈길이 간다”면서 “수비드 조리법으로 스테이크 등 각종 고기를 요리하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유튜버 ‘과나’는 직접 작곡한 노래로 본인이 개발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지만 벌써 구독자는 25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독성 높은 요리 랩에 B급 감성이 풍기는 영상 효과가 특징이다. 독특한 영상에 ‘랩시피의 창시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박기정(27·가명)씨는 “완성도 높은 노래와 구성 때문에 마치 잘 만든 뮤직비디오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배고픈 이웃 위한 요리에 치유받는 현대인 외국에서는 요리와 선행을 결합한 유튜브 채널이 주목을 받는다. ‘베그 빌리지 푸드’(Veg Village Food)와 ‘그랜파 키친’(Grandpa Kitchen)은 음식을 대량으로 만들어 고아나 빈곤층에게 나눠준다. 구독자는 각각 214만명과 685만명이다. 직장인 구정은(26·가명)씨는 “요리 영상은 그 자체로 힐링(치유 받는 느낌)이 되는데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주기까지 하니 더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에서 쿡방이 다양함을 무기 삼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튜브는 검색이 쉬워 취향에 맞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요리와 쿡방은 어렸을 때 하는 소꿉장난과 비슷해 기본적으로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공공기관·명문고 이전해 발전 앞당겨

    공공기관·명문고 이전해 발전 앞당겨

    1966년 영동 개발 등으로 ‘강남 시대’ 열어 現 강남·서초구 60만명 거주 신도시 건설 본격 개발 20년 만에 강남·북 불균형 심화 “강남 개발 제한보다 강북 인프라 투자를”1963년 서울시의 행정구역 확장으로 서울이 된 강남은 당시만 해도 ‘영동’이라고 불렸다. 1953년 약 100만명이었던 서울 인구가 1960년 245만명으로 늘어나자 서울시는 1965년 시정 10년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1966년 영동개발과 한남대교 착공 등을 담은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강남 개발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개발독재 시대였던 만큼 강남의 개발 속도는 빨랐다. 1967년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시작됐고 한남대교가 놓였다. 정부는 현재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59㎢ 면적에 영동 제1·2지구를 개발해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를 개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개발에 나섰지만 당시 사람들의 인식에 ‘영동’은 농사나 짓던 ‘촌’(村)이었다. 1970년 서울 인구는 543만명 중 76%가 강북에 거주했고, 한강 이남 거주 인구 24%의 대부분도 영등포 일대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강남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바로 강북 개발을 규제하고, 주요 시설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것이었다. 1972년 정부는 ‘특별시설 제한구역’ 제도를 도입해 강북의 서울역 부근을 중심으로 한 개발을 억제했다. 1975년에는 강북의 택지개발을 금지했고, 시청과 법원, 검찰청 등 8개 기관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내놨다. 지하철 2호선을 순환선으로 바꿔 강남 지역을 통과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강남 택지지구에 공무원 아파트를 대규모로 만들어 반강제로 입주시켰다. 심지어 투기 방지를 위해 제정됐던 부동산 관련 세금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해 강남에서는 부동산 투기세, 영업세, 등록세, 취득세, 재산세, 도시계획세, 면허세가 1978년까지 면제됐다. 1976년에는 경기고를 비롯해 강북의 명문고를 강남으로 이전했고, 강남에 고속버스터미널을 만드는 대신 강북의 고속버스터미널은 없앴다. 승효상 국가건축위원장은 “당시 정부가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을 인위적으로 강남에 몰아준 게 컸다”고 지적했다. 1990년 강남 개발이 본격화된 지 불과 20년 만에 거꾸로 서울 강남·북 간 불균형이 문제가 되자, 정부는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 종합대책을 내놓고 강북의 개발 규제를 해제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나 서울시가 강남 개발을 제한하기보다 강북에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이 낫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광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지난달 30일에 사면복권된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여권에선 4월 총선에서 이 전 지사를 핵심 키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지사를 두고 고향 강원도는 물론 서울 험지 출마까지 거론되고 있다. 총선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나면 이후에는 대권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작 이 전 지사는 원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여시재’ 일정으로 3주간 미국·싱가포르·이스라엘·네덜란드를 돌고 있다. 여시재는 2015년에 출범해 동북아시아 외교와 한반도 통일문제, 미래 산업 등을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다음달 초에 귀국하면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일단 이 전 지사는 강원도에서는 춘천이나 강릉에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열세였던 강원도에서 이 전 지사가 맹활약해 총 8석 가운데 3~4석만 더 가져오면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해 서울 광진을에서 자유한국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대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광진을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역구민들의 표심을 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당내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물론 김경수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친노·친문 대권주자들이 줄줄이 낙오한 데 대한 고민을 이 전 지사가 덜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커지는 상황이다.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은 모두 ‘친노 적자’가 아니고, 친문 주자는 전부 추락한 상황에서 범친노 결집의 구심점으로 이 전 지사가 제격이라는 게 친문들의 시각이다. 안 전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벌써 이 전 지사 쪽으로 옮겼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사면도 청와대 내 친문 인사들의 요구가 커 발표 보름 전에 전격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총선 이후 여권의 대선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이광재 전 지사를 사면시키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총리로 기용하고, 김포가 지역구인 김두관 의원을 부산·경남(PK)에 내보내려 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왜 다시 기용하려는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으로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쉽게 대권을 주지 않겠다는 게 친문 세력의 일관된 생각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 지사는 친노의 핵심이면서 확장성이 넓다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와 JTBC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중도보수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자기 지지층만 바라보는’ 현 정치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물로 이 전 지사만 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8년간의 정치 공백기에 여시재에서 내공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 발간한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서 “문명화된 대한민국이 되려면 보수는 복지를, 진보는 성장을 연구해야 한다. 교육혁신이 살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가 총선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로 우뚝 서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사면복권은 됐지만 2011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9만 5000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낙연 전 총리도 ‘호남 인사’라는 프레임에 갇히는데, 호남보다 더 인구가 적은 강원 출신으로 지역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의 2017년도 지자체 인구현황에 따르면 강원도는 155만명인 데 반해 전남은 190만명, 광주시는 147만명이다. 정치적 스킨십이나 대중과의 소통력 부족도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박탈된 지난 8년이 넘는 기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주위에 토로해 왔다. 그런 그가 총선정국에서 공백 기간에 비축한 내공을 어느 정도 내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정치 행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어쩌면 앞으로의 몇 개월이 8년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결단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jrlee@seoul.co.kr
  • 낡은 수도관 방치… 1년 새 6600억원어치 수돗물 샜다

    누수로 年 7억 2000만t 땅속으로 버려져 수돗물 요금 서울 569원 < 강원 1011원 국내 수도관로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화로 한 해 7억 2000t의 수돗물이 공급 과정에서 사라질 뿐 아니라 수질오염 사고 위험도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가 16일 발표한 ‘2018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수도관로 총길이는 전년 대비 8116㎞ 증가한 21만 7150㎞에 달했다. 수돗물 보급률은 99.2%, 급수 인구는 5265만명이다. 수도관 설치가 늘면서 노후도가 심각하다. 30년 이상 된 관로가 전체의 12.7%인 2만 7552㎞로 파악됐다. 경북 울릉은 30년 이상 된 관로 비율이 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은 30년 이상 된 관로 길이가 2830㎞나 됐다. 2018년 공급된 수돗물 총량 66억 5600만t 가운데 상수도관 노후 등으로 10.8%인 7억 2000만t이 가정·사무실·식당 등 수용가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누수됐다. 생산원가 기준 손실액은 6581억원으로 추산됐다. 제주는 누수율이 43.3%로 가장 낮은 서울(2.4%)과 큰 차이를 보였다. 수돗물 평균 요금은 1t당 736.9원으로 생산원가(914원) 대비 80.6%에 불과해 요금 현실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569원), 인천(665원), 대구(686원) 등 특별·광역시는 전국 평균 요금보다 낮았으나 강원(1011원), 전북(952원), 충남(895원) 등은 전국 평균보다 비쌌다. 수도 요금은 원가 보상, 시설 유지비용 등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격차가 발생한다. 도시는 농어촌보다 인구밀도·정수장 규모 등 여건이 양호해 수도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농어촌 지역은 1인당 관로 길이가 도시 대비 평균 8배로 유지비용이 높다. 환경부는 노후 상수관로 실태를 조사해 노후관 교체·개량이 시급한 지역의 상수관망 정비를 조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구 감소에 수익성 타격… 지자체 버스터미널 직영 늘어

    인구 감소에 수익성 타격… 지자체 버스터미널 직영 늘어

    전남 터미널 48곳 중 6곳 직영·위탁 예정 강진·장성·구례군, 공무원이 매표 업무시외버스터미널을 직접 운영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민간업자들이 운영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건물을 사들여 사업자를 모집해도 신청자가 없어 아예 공무원을 채용해 직접 경영하기도 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의 버스여객터미널은 총 48곳 가운데 6곳은 시군이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 위탁으로 전환해 이용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2017년 강진버스터미널이 폐업하자 2018년 1월부터 건물업주에게 1년에 1억 8000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세 차례나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다. 군은 매표와 청소 근무자 4명을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관리하고 있다. 함평군도 2005년 공용버스터미널을 인수해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장성군과 구례군은 수년 전부터 공영버스터미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장성은 2013년부터 무기계약직 공무원 3명이 매표 업무를 보고 있다. 매년 시설비로 3000만~4000만원을 지출한다. 구례군도 2008년부터 구례읍버스터미널을 직접 운영한다. 직원 6명 모두 공무원이다. 군 관계자는 “수입도 나지 않고, 할 사람도 없고 해서 군에서 직접 운영한다”면서 “최근 전남북지역 6~7개 자자체에서 어떻게 직접 운영하면 되는지 문의해 왔다”고 말했다. 승차권 판매금액이 세입으로 들어와 한 해 3000여만원 정도만 시설비로 나가고 있어 큰 손실은 없다는 설명이다. 인구절벽 현상으로 ‘문 닫는 버스터미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곡성군은 시외버스터미널 3곳 중 석곡터미널을 앞으로 직영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기존 업자가 운영을 중단한다고 통보해서다. 군은 지난해 11월 터미널 부지를 매입했다. 인구 15만명인 광양시도 지난해 11월부터 2개 터미널을 운영하는 민간업자가 이용객 감소 등 만성 적자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자 시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지자체 재정부담이 가중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 김모(54·구례읍)씨는 “직원들이 공무원이다 보니 영업이익에 연연하지 않을 것 같아 사용자 입장에서는 경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포에 전국규모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가장 시급”

    “김포에 전국규모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가장 시급”

    “김포에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합니다. 20여전 그대로인 체육관련 조직 개편도 필요합니다.” 김포시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임청수 전 체육회 부회장이 당선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임 신임회장은 “이번 처음 실시된 민간체육회장으로 김포 체육인들이 저를 믿고 선택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겸손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겠다. 이전 관선회장 때보다 입장이 자유로운 만큼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 조직 간 소통하고 위화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특히 “전국체전이나 체육대회를 다녀 보니 우리 김포 체육시설이 너무 초라해 창피할 정도다.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를 조성하는 게 가장 절실하다”며, “전국대회를 치를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체육시설이 많이 필요하며, 하루빨리 조성계획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육과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포시 체육과 조직은 직원 3명이 체육시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예전 인구 20만명일때 인원이 그대로다”라고 말하고, “이 조직으로는 시설관리밖에 할 수 없어 관리팀과 시설팀 2개로 분리해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향후 김포시 체육에 대해 계획하고 설계하고 미래 필요한 큰 그림을 담당할 팀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단순히 시설을 관리하는 수준”이라며, “우선 김포시체육 전반에 대해 인프라구축을 계획하고 이후 인구 60~70만시대에 대비해 완성하는 그림을 이른 시일내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체육과 배정예산이 30억원 가량인데, 앞으로는 50억원 정도로 늘려 시민들의 체육복지 활동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김포시 체육관련단체 소속인구는 33개에서 53개 정도로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청수 신임 초대체육회장은 16일 김포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3년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돼 김포시에서도 최초로 민간체육회장을 선거로 뽑았다. 한편 경기도 전체 시·군 31곳 가운데 14곳의 민선 초대 체육회장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필리핀 탈 화산 분화, 치솟는 화산재 배경으로 멋진 웨딩 사진?

    필리핀 탈 화산 분화, 치솟는 화산재 배경으로 멋진 웨딩 사진?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탈(Taal) 화산이 분화한 가운데 한 커플이 치솟는 화산재를 배경으로 결혼식을 치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연말 뉴질랜드 화산 분화 때 18명이 희생된 것을 보고도 예식을 강행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치노 바플로와 캇 바우티스타 팔로마르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탈 화산에서 16㎞ 떨어진 타가이타이의 사바나 농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탈 화산은 230㎢ 크기의 탈 호수 정중앙에 있는 탈 섬에 있으며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화산활동이 활발한 활화산이다. 예식이 시작했을 때부터 분출이 시작돼 증기와 재를 쏟아내기 시작했지만 예식은 시작됐다. 사진작가 랜돌프 이반은 오후 5시 30분쯤 화산재 기둥을 배경으로 부부의 모습과 부부 서약을 할 때까지 하객들이 자리를 지킨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반은 “화산 폭발 관련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계속 확인하면서 긴장하고 있었다”면서 “실시간으로 발령되는 경보와 그 단계가 격상되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악의 경우 (결혼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끼리 신중하게 의논했다”고 덧붙였다. 이반에 따르면 예식 준비에 몰두하던 오후 2시쯤부터 화산의 연기가 치솟아 뭔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이란 점을 예감했지만 당국에서 아무런 경고가 없어서 예식을 강행했다고 털어놓았다.오후 7시 30분쯤 화산재 높이가 15㎞에 이르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늦은 밤 경보를 4단계로 올렸다.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몇 시간이나 며칠 안에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탈 화산으로부터 반경 14㎞ 안에 거주하는 45만명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그런데 바플로 커플이 결혼식을 올린 곳은 10㎞ 안쪽이었다고 영국 BBC는 13일 전했다. 이반은 예식 장소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명백히 안전했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피로연도 같은 곳에서 치러져 문제였다. 하객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을 보면 치솟는 연기와 벼락이 내려치는데도 하객들이 열심히 뷔페 음식을 더는 사진들이 눈에 띈다. 이반조차 “옷에 화산재가 비처럼 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화산재가 무거워지고 진흙처럼 됐을 때에도 우리는 경보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이며 1977년 마지막 분화 이후 43년 만에 분화했다. 앞서 탈 화산 분출 때문에 1911년과 1965년에 각각 1300명, 200명이 사망했다.13일에는 분출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져 훨씬 위험해졌다. 용암이 치솟아 흘러내리고 있다. 이반은 양가 가족과 하객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8년차 결혼식 전문 사진작가로 일하면서 처음 경험한 이번 결혼식이 매우 흥미로운 예식이었다고 돌아봤다. 필리핀에서 위험한 결혼식을 올린 과거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18년 1월 25일 알로 제라드와 마리아 마이카 델라크루즈는 알바이의 마욘 활화산이 분화할 때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 2주 전부터 마욘 산은 분화를 시작했고,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반경 2마일 경계경보’를 발령해 수천 명을 대피시켰다. 다행히 결혼식장은 대피 지역 바깥이었으나 커플과 하객 모두 예식 내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말하기 전에/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말하기 전에/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난 9일 ‘2020 전시 계획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미술관의 새로운 도약 50년을 기약하는 토대 구축의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술관은 지난해 개관 50주년이자 과천, 서울, 덕수궁, 청주 4관 체제 원년이라는 큰 획을 그었지만 관장 선정과 전시 논란 등으로 그 의미가 온전히 빛을 발하지 못했다. 여기에 2013년 서울관 개관 당시 법인화를 염두에 두고 전문임기제로 채용한 학예 인력 40명의 계약 만료 시한이 닥치면서 고용 안정성 우려로 조직이 어수선했다. 윤 관장이 ‘토대 구축’을 얘기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핵심 현안이었던 전문임기제 직원의 정규직 전환 과제 해결이 있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벌여 온 미술관은 지난 7일자로 40명 가운데 업무가 중복되는 보직 1개를 줄여 39명의 정원을 확보했다. 윤 관장은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해 하반기부터 보다 안정된 조직 운영으로 미술관의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미술계 반응이 영 심상치 않다. 박수를 치기는커녕 격앙된 분위기다. 정원은 39명이지만 미술관의 중추인 학예실장직은 지금처럼 전문임기제를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해 38명만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다. 학예실 내부 인력이 정년을 포기하고 실장에 지원할지, 또 외부에서 영입된 임기 3년짜리 실장이 조직을 제대로 장악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한 미술평론가는 “세계미술 흐름과 완전히 거꾸로 가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미술계 인사들은 14일 긴급 토론회를 열어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위상에 맞춰 현 임기제 고위공무원 나급(2급)인 관장의 직위를 차관급으로 격상하라는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행안부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미술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마당에 학예실장이 계약직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선 미술관 측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행안부에 미술관장은 고위공무원 가급(1급), 학예실장은 고위공무원 다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무원의 증원과 직급 체계를 신중히 운영하려는 행안부와 기획재정부의 방침은 원칙적으로는 백번 옳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은 다른 행정서비스 기관과 달리 효율성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학예사(큐레이터)라는 통칭 아래 전문성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는 레지스트라(소장품 관리원), 컨서베이터(보존 전문가) 같은 미술관 필수 직종에 대한 낮은 인식은 미술관의 질적 수준과 직결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법인화를 처음 추진한 이래 2018년 법인화 철회를 공식 발표할 때까지 10여년간 조직 체계도, 운영도 매우 유동적이었다. 2013년 서울관 개관, 2018년 말 청주관 개관으로 외형은 눈덩이처럼 불었지만 속은 허약했다. 관람객은 2014년 241만명에서 2018년 245만명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2019년 274만명으로 늘었지만 청주관을 포함한 숫자치고는 초라한 증가세다. 외국인 비중도 5%로 지난해(2%)보다 늘었다고 하나 해외 유수 미술관에 가득 찬 관광객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지난해 11월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가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132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더 늦기 전에 한국 미술의 중심이자 국가 대표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위상과 역량 강화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coral@seoul.co.kr
  • “학생 줄어 2024년엔 지방교육재정 세입 20% 남아돌아”

    “학생 줄어 2024년엔 지방교육재정 세입 20% 남아돌아”

    우리나라 학생수가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여파로 점차 줄어들면서 4년 뒤면 지방교육재정 세입의 20%가 남아돌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교육재정 세입과 세출 격차는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변동 위험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기획재정부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의뢰한 ‘지방교육재정 운용실적 및 향후 전망 분석’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 지방교육재정 세출은 76조 5420억원, 세입은 94조 3390억원으로 전망됐다. 세입과 세출의 격차(남아도는 재정 규모)가 19조 2960억원으로 세입 대비 격차 규모는 20.45%에 달했다. 세입과 세출의 격차는 갈수록 커진다. 올해는 세입과 세출 격차가 12조 1610억원으로 세입의 15.14%였다. 하지만 2021년에는 12조 8250억원(세입의 15.47%), 2022년에 15조 8250억원(17.48%), 2023년 17조 5830억원(19.46%)으로 불어난다. 이는 학생 수 감소로 인적자원운용비 등 지출이 줄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를 바탕으로 학생 수를 산정한 결과 올해는 초등학생 수가 전년보다 2.4% 줄어든 262만 2223명을 기록한 뒤 매년 1.2∼4.2%의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4년이면 236만 5201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아우르는 중등교육 학생 수도 마찬가지로 쪼그라들어 2024년이면 총 250만 1109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치원생까지 합치더라도 전체 학생 수는 2017년 642만명에서 2020년 587만명, 2024년 555만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방교육재정 세출에서 가장 기본적인 항목으로 꼽히는 인적자원운용비(인건비)와 학교재정관리비의 증가율이 둔화하고 총세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 세입·세출 간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정화 기금을 도입하거나 세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방교육재정 안정화 기금 제도의 경우 세수가 증가하면 기금을 적립하고 경기변동에 따른 세입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고서는 지방교육재정 세출 범위를 확대해 어린이집 질적 개선이나 평생교육 확대 비용을 지방교육재정이 분담하는 것이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안종석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방교육재정 세입과 세출 격차가 커지는 것은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세수의 일부를 지방교육청에 무조건 배분하고 변동 위험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통합 강동문화재단 13일 출범식

    서울 강동구는 오는 13일 오후 4시 강동아트센터에서 강동문화재단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강동문화재단은 대규모 재건축 이후 구민 55만명 시대를 대비한 문화예술 전담기구로서, 지역 특성에 맞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문화예술 정책을 발굴·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는 직영해 온 강동아트센터와 강동구도시관리공단 소속 구립도서관 5곳을 재단법인으로 통합 전환했다. 재단은 경영지원팀, 공연전시팀, 문화사업팀, 도서관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되며 직원은 약 50명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이제훈 특임교수가 임명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데이터 3법 등 198건 민생법안 ‘지각 처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9일 본회의를 열어 ‘데이터 3법’ 등 민생법안 198건을 처리했다. 한국당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단 전원 교체 인사에 반발, 본회의에 불참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표 민생법안으로 거론된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이들 데이터 3법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정부와 재계가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던 법안으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 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통계 작성,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연금 관련 3법(국민연금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 약 165만명은 법 시행 이후부터 월 5만원씩 인상된 연금을 받게 된다. 또 청년의 범위를 19∼34세로 정의하고 청년 관련 정책을 국무총리가 통합·조정하도록 한 청년기본법도 처리됐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는 대신 쟁점 없는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이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결국 한국당의 본회의 불참으로까지 이어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총 도중 기자들에게 “이번 검찰 인사는 검찰 학살로 국정조사를 요구한다. 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본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의원총회 후 4+1 협의체 공조를 가동해 한국당을 뺀 채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총선 투표하는 학생 14만명 …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선거교육 협력”

    총선 투표하는 학생 14만명 …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선거교육 협력”

    오는 4월 총선에서 투표권을 갖는 학생 유권자가 총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록 기준으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해 총선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된 학생이 총 14만명 가량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해 4월 집계한 만17세 인구는 53만 2295명으로, 이중 약 26.3%가 학생으로 추산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학생 유권자가 약 5만명일 것으로 추산해왔다. 교육부는 “투표권을 갖지 않는 외국인 학생과 병원학교, 소년원학교 등에 이중 학적을 가진 학생 등을 감안하면 2%포인트 내외의 오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 추진단을 구성해 선거교육을 위한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동추진단은 학교에서 학생유권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올바르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월 말까지 선거교육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각 학교에 제공할 계획이다. 각 학교는 사회 등 선거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선거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또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를 담은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학교에 제공해 학생들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학생들도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참정권을 갖게 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이며,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선거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박지원 “보수지만 진보로 위장전입 안철수, 보수 사분오열 기여”

    박지원 “보수지만 진보로 위장전입 안철수, 보수 사분오열 기여”

    “美, 이란 2인자 드론 암살…수퍼파워·세계경찰 양면성”“北 김정은도 드론 암살 충격…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낮아”“안철수 복귀 통로는 미래당?… 손학규가 양보할 지 주목”4·15 총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온 7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번에 처음으로 보수가 사분오열 됐으니, 진보 진영은 연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정치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행보에 대해 “결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 보수에서 진보로 위장취업했고, 지금은 (보수로) 회귀했으며 결과적으로 안 전 대표 덕에 보수가 사분오열돼 진보 진영에 기회를 줬다”고 총평하며, 진보 진영의 대안신당이 안 전 대표와 합을 맞출 여지가 적다고 평가했다. 대신 안 전 대표가 미래당을 국내 정치 복귀 통로로 활용할 가능성을 점쳤다. 박 의원은 “미래당에 잔류한 당권파 중 안 전 대표 추종세력이 있다”면서 “안 전 대표가 돌아왔을 때 손학규 현 대표가 (당권을) 드리고 잘 하겠다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란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쿠드스 사령관에 대한 미국의 드론(무인비행기) 암살이 유엔 헌장을 위반한 전쟁범죄란 비난이 나오는 정세와 관련해 “21세기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충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군이 유엔 안보리가 승인한 경우에만 무력 사용을 승인하게 한 유엔 헌장 51조를 위반했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수퍼강국인 미국이 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은 있어도 말 못하는 형편이지만 이건 아니다”면서도 “또 미국이 아니면 세계 경찰국가로서 그런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나라가 없으니, 이런 양면성 때문에 저도 괴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미국의 드론 암살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의원은 중동 지역의 전운이 한반도로 전이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 카터 전 대통령 시절 북한 침략전쟁 모의게임을 해 본 결과 남북 간 전쟁시 사흘 만에 100만명이 죽고, 이 중 미국 시민이 5만~6만명이 포함된다는 전망이 나오자 미국이 의지를 접고 포괄적 대북정책인 ‘페리 프로세스’를 입안한 경험을 상기해 내린 전망이다. 박 의원은 “현재 한국에 미국 시민권자가 25만명 정도인데, 미국 시민의 안전을 중시하는 미국이 전쟁을 불사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의 정부 시절 남북 전쟁 발발시 사흘 만에 100만명이 죽는다는 모의게임 결과를 함구하라는 미국 측 요구에도 불구하고 발표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우리도 우리 국민의 안위가 우선이니, 제가 그 내용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미국 정부가 박 의원 측에 강력하게 항의하자, 박 의원은 “(발표 말라는) 영어를 잘 못 알아 들었다”고 눙쳤다고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AI·로봇 시대, 5년 뒤 사회보험 가입자 45만명 감소”

    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이 해오던 일을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 일자리가 줄면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자가 2025년에 45만명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회보험 미가입 인구가 늘면 사회보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가가 세금을 부담해야 할 몫이 커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현재 정규직 전일제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사회보험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임금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 변화 전망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도 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85.0%인 반면 비정규직은 36.5%이며 비정규직 중에서도 시간제 가입률은 17.1%로 매우 낮다. 근로자를 상시 고용하는 사업장을 기준으로 사회보험을 설계하고 확대해온 탓이다. 제도적으로는 1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은 사회보험 의무가입 대상이나, 실제로 임금 근로자와 임시·일용 근로자는 가입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 형태가 바뀌면 정규직 임금소득자 중심으로 설계한 현행 사회보험 가입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기술혁신과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2025년 전체 일자리 대체위험률은 70.6%로 추정됐으며 특히 단순노무직은 90.1%가 대체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행 사회보험 가입 체계에서 일자리 변동은 가입률과 직결된다. 이 가운데 5%만 실제로 실현된다고 가정하면 임금근로자 중 국민연금 가입자는 2025년에 44만명, 건강보험 가입자는 47만 5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준화 입법조사관은 “기술혁신과 일자리 변동으로 인한 사회보험 미가입자를 장기간 방치하면 결국 국가가 이들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현행 사회보장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지공거사’/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공거사’/전경하 논설위원

    제5공화국 출범 다음해인 1981년 복지 관련 주요 법안이 제·개정됐다. ‘아동복리법’은 ‘아동복지법’으로 전면 개정됐고 ‘장애인복지법’과 ‘노인복지법’이 제정됐다. 그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66세. 그래서인지 노인복지법의 노인 기준은 65세 이상이다. 만 65세가 되는 생일이 지나면 ‘지공거사’(지하철을 공짜로 타고 다니는 노인을 뜻하는 은어)가 될 수 있다. 노인복지법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에게 수송시설과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해 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신분증을 보여 주고 은행에서 교통카드를 만들어 상시 이용하거나 지하철역에서 주민증을 이용해 받을 수 있다. 이른바 ‘시니어패스’다. 만 65세 이상이고 소득이 하위 70%에 해당하면 기초연금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는 소득 하위 20%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소득 하위 40%까지 30만원을 지원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치아 2개까지 임플란트 비용도 일부 지원되는 등 의료비 지원도 늘어난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 비과세종합저축 등의 혜택도 있다. 문제는 재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의 2018년 무임승차 비용이 3721억원이다. 2019년은 물론 올해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거다. 올해 기초연금 예산이 13조 1765억원으로 2019년(11조 4952억원)보다 1조 6813억원(14.6%) 늘어난 것이 좋은 예다. 현재는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82세다.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지 29년이 지났고 그동안 기대수명은 16세가 늘었다. 서울시가 65세 이상 서울 시민 3034명을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5세였다. 노인복지법의 기준 연령보다 7.5세가 많다. 노인복지법의 노인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기준을 올리면 65세 이상이면 받을 수 있었던 복지를 거둬들이는 것이라 쉽지 않다. 노인들이 각자 처한 사회적, 경제적 상황도 달라 일괄 적용하기도 힘들다. 결국 정부의 인구정책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1월 노인복지정책을 7개 영역으로 나눠 정책별 연령기준을 조정하겠다는 발표만 했다. 베이비부머의 ‘맏형’인 1955년생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노인이 된다. 최대 고비는 ‘58년 개띠’의 진입이다. 1958년에 100만명가량 태어났고 이 중 76만명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58년생은 만 62세인 올해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가운데 32만~35만명이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노인 정책을 오래 고민할 시간이 없다. lark3@seoul.co.kr
  • ‘은둔형·우울형’ 독거노인 돌봄 강화

    중복 이용 가능…신규 신청은 3월부터 70대 중반 A씨는 수년 전부터 가족이나 친지와 연락이 끊긴 채 혼자 살아가고 있다. 쓰레기를 제때 치우지 못해 방 안 곳곳에 곰팡이가 생기는 등 주거환경이 좋지 않지만 돌봐주는 가족이 없고 외부인의 도움마저 거절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A씨 같은 ‘은둔형, 우울형’ 독거노인에 대한 돌봄서비스가 확대·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기존의 노인돌봄사업들을 통합·개편해 독거노인이나 고령의 부부 노인, 조손 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욕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가 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안전 지원이나 사회참여,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등 어르신에게 필요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종전에는 노인돌봄사업 간 중복 지원이 금지돼 이용자별로 하나의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필요에 따라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의 독거노인 사회관계활성화 사업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특화 서비스로 개편됨에 따라 이를 수행하는 복지관, 사회복지법인 등 관련 기관이 전국 107개에서 164개로 늘어난다. 돌봄서비스를 받는 대상자는 지난해 35만명에서 올해 45만명으로 확대된다. 또 현장에서 서비스를 수행하는 전담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도 지난해 1만 2000명에서 올해 2만 8000명으로 늘어난다. 새로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오는 3월부터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상담전화(1661-2129) 또는 누리집(www.1661-2129.or.kr)을 이용하면 주변의 서비스 제공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은둔형 독거노인 돌봄 강화된다

    은둔형 독거노인 돌봄 강화된다

    70대 중반 A씨는 수년 전부터 가족이나 친지와 연락이 끊긴 채 혼자 살아가고 있다. 쓰레기를 제때 치우지 못하고 방 안 곳곳에 곰팡이가 생겨 주거환경이 좋지 않지만 돌봐주는 가족이 없는데다 외부인의 도움을 거절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A씨처럼 ‘은둔형, 우울형’ 독거 노인에 대한 돌봄서비스가 확대·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기존의 노인돌봄사업들을 통합해 개편해 독거노인이나 고령의 부부노인, 조손 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욕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가 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단순 안부확인이나 가사지원이 주된 서비스 내용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안전지원이나 사회참여,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등 어르신에게 필요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종전에는 노인돌봄사업 간 중복 지원이 금지돼 이용자별로 하나의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필요에 따라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의 독거노인 사회관계활성화 사업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특화 서비스로 개편됨에 따라 이를 수행하는 복지관, 사회복지법인 등 관련 기관이 전국 107개에서 164개로 늘어난다. 돌봄서비스를 받는 대상자는 지난해 35만명에서 올해 45만명으로 확대된다. 또 현장에서 서비스를 수행하는 전담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도 지난해 1만2000명에서 올해 2만 8000명으로 늘어난다. 기존에 노인돌봄서비스를 이용하던 사람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새로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오는 3월부터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가면 된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상담전화(1661-2129) 또는 누리집(www.1661-2129.or.kr)을 이용하면 주변의 서비스 제공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기고]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해야 할 일/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기고]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해야 할 일/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세계는 저성장·저금리의 ‘뉴노멀’(New normal)에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연평균 4.3%에서 발생 후 3.6%로 하락했고 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은 명목금리의 하한으로 여겨지던 제로 금리보다 낮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맞았다. 우리나라도 금융위기 전 연평균 4.9%였던 성장률이 위기 후 3.0%로 떨어졌고 올해는 2% 내외에 그칠 전망이다. 정책금리도 1.2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저금리는 경제주체의 이자 부담을 완화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성장을 견인하는 수단으로 이해돼 왔다. 하지만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도 세계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부작용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저금리는 경제주체의 부채를 증가시킨다.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버블을 조장해 위기를 심화시키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협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장기간의 저금리로 선진국의 고위험 기업부채가 급증했다며 향후 경기 침체 때 기업들의 채무 불이행에 따른 시스템적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저금리는 금융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은행을 비롯한 예금 취급 기관은 예대금리 차 축소에 따른 순이자 마진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된다. 글로벌 은행들이 올해에만 약 5만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대출 경쟁 심화로 여신심사가 느슨해지면 자산 건전성도 취약해질 수 있다. 보험사는 부채 만기가 자산보다 긴 자금조달과 운용 특성상 금리 하락 때 지급 여력이 악화된다. 금융사와 소비자의 행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사는 수익성 저하를 만회하려고 공격적인 영업과 해외 부동산 투자 등 고위험 자산운용 전략을 추구해 경영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소비자도 낮은 금리로 인해 손실 위험은 있지만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게 된다. 여기에 금융사의 불완전판매가 더해지면 최근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같은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재발할 수 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 나아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이런 위험이 커지는 만큼 경제주체의 냉철하고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금융당국도 다양한 위험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게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다. 다만 과도한 위험 회피는 경제와 금융시장의 활력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은 활성화하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다.
  • “국회 때문에”… 농어민 36만명 연금보험료 지원 끊길 위기

    “국회 때문에”… 농어민 36만명 연금보험료 지원 끊길 위기

    ‘연장 법안’ 법사위 계류… 연내 처리 난망 내년 1월부터 1인당 4만 1484원 더 낼 판 기초·장애인연금 확대 혜택도 못 볼 듯농어업인 36만명에게 매달 지원되는 연금보험료가 내년 1월부터 끊길 위기에 처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수급자 165만명도 월 5만원씩 늘어난 연금액의 혜택을 받지 못할 처지다.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연금법과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이 연말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3개 법안 모두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됐으나 법사위에 계류된 채 심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농어업인에게 연금보험료를 지원하는 기한을 2024년 12월 31일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이다. 정부가 책정한 내년도 지원금액은 농어업인 1인당 매월 4만 1484원이다. 개정안은 5년마다 처리해야 하는 일몰법이다. 현재 국회에는 일몰법 지원의 불안전성을 막고 안정적인 농어업인 지원을 위해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 근거를 연금법에 신설하고 현행 한시적 지원 규정은 폐지하는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 사업은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등에 따른 농어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 주고 노후생활을 지원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농어업에 종사하는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와 60세 이상 지역 임의계속가입자가 대상이다. 기준소득금액(올해 97만원)을 기준으로 연금보험료의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1995년 제도 시행 이후 모두 185만명의 농어업인에게 1인당 평균 108만원씩 모두 2조원을 지원했다. 기초연금법과 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수급 대상자를 확대하고, 물가상승률 반영시기를 4월에서 1월로 앞당기는 내용이다. 기초연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수급 대상자가 현행 소득하위 20%에서 내년에는 40%로 늘어나 163만명이 월 연금액 5만원을 추가 지원받게 된다. 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은 월 30만원의 기초급여액 지급 대상을 현행 생계·의료 급여 수급자에서 주거·교육 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1만 6000명이 매월 5만원씩 추가 지원을 받는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농어업인과 노인, 장애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이 반영돼 있으나 관련 법 개정안들의 국회 심의가 지연되고 있어 내년 1월 정상 시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취약계층의 안정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민생법안을 국회가 조속히 심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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