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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과 대전 합치자” 허태정 대전시장 제안…세종시장은 “논의된 바 없다”

    “세종과 대전 합치자” 허태정 대전시장 제안…세종시장은 “논의된 바 없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3일 “세종시와 대전시 합치자”고 전격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당과 정부에서 ‘세종시로 청와대와 국회를 통째로 옮겨 행정수도를 완성하자’고 제안하고 추진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제안이 나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미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도시는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명공동체다. 대전시와 세종시의 (행정구역)통합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그는 “현재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행정수도 완성의 당위성과 움직임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와 협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두 도시를 통합하면 인구 200만 이상 광역도시로 행정수도의 기반이 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세종과 대전 인구는 각각 35만명, 150만명에 약간 못 미치고 있다. 대전 시민이 세종시로 많이 이사갔다. 허 시장은 “앞으로 (대전·세종시 통합 문제를) 시민사회, 정치권 등과 의견을 충분히 숙의해 나가고 관련 연구와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은 전국에서 과학기술 자원 집약도가 가장 높고 지역 정체성도 대한민국 디지털·그린 대전환 코드와 일치한다”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대전의 경쟁력을 내세운 뒤 행정수도 완성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전과 세종시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지내고 있는 만큼 (두 도시가) 광역 거점도시로 발전과 협력을 주도하자는 제안이라면 찬성하지만 ‘(행정구역 통합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한 문제는 논의된 바도, 합의된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비서실을 통해 “허 시장이 이러한 얘기를 한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면서 “만약 행정구역을 통합하자는 제안이라면 말도 안되는 얘기다”고 강력 반대했다. 세종시의 한 시민은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으로 조성된 신도시와 (옛 충남 연기군 중심지) 조치원읍 등 구도심도 합쳐지지 않는데 대전시장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세계 75만명 본 BTS ‘방방콘‘,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

    전세계 75만명 본 BTS ‘방방콘‘,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방방콘)가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최다 시청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랐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방탄소년단이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새로운 기네스 세계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방방콘’은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14일 개최한 첫 유료 온라인 공연으로 100여개국 75만 6000여명의 팬들이 접속해 생중계로 관람했다. 당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많은 관객”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앨범차트 1위를 한 첫 한국 가수, 한국 최다 앨범 판매량 등 여러 개의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초등교사 신규 채용 더 줄인다… 4년간 100명~900명씩 감축

    초등교사 신규 채용 더 줄인다… 4년간 100명~900명씩 감축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초등학교 교원 신규 채용 규모를 2024년도에 2020년도 대비 23.4% 감축하기로 했다. 2018년에 발표한 초등교원 수급계획보다 두배 이상 빠른 속도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을 요구해왔던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미래교육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교원수급정책 추진 계획’을 23일 열린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0년도에 공립 초등교원 3916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이를 2021년도 3780~3880명, 2022년도 3580~3380명으로 줄인 뒤 2023~2024년도에는 3000명 안팎으로 줄인다. 교육부는 지난 2018년 4월 발표한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2019~2030)에서 당시(2018년도) 4088명이던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를 2024년도 최대 3900명, 2030년도 최대 3500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향후 4년간 매년 100명에서 최대 900명까지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꺼내든 것이다. 정부가 초등교원 수급계획을 2년 만에 수정한 것은 초등학생 수가 종전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교육부는 2018년 교원 수급계획을 확정할 당시 2016년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 등을 바탕으로 공립학교 초등학생 수가 2020년 257만명에서 2025년 229만명, 2030년 226만명(2020년 대비 12.1% 감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발표된 통계청 추계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예측한 결과 올해 265만명인 초등학생 수는 2025년 218만명, 2030년 172만명(2020년 대비 35.1% 감소)으로 줄어든다. 다만 중등교원은 2년 전 예측과 견줘 학령인구 감소 폭의 변화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2020년도 4448명에서 2024년 4000명 안팎으로 줄인다는 기존 수급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2025년도 이후의 중장기 수급계획은 2022년에 새로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나, 내년 통계청이 발표하는 인구추계 등에 따라 2023~2024년 신규 채용규모를 다시 수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교육부는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를 줄여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2018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면서 현 정부 임기 내인 2022년에 교사 1인 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수급계획대로라면 2020년도 16명대인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23년 15명대로 줄어 OECD 평균에 도달하며, 중등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18년부터 OECD 평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교원단체 등 교육계에서는 교실 수업의 질을 담보하려면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아닌 ‘학급 당 학생 수’를 지표로 교원 수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초등학교의 학급 당 학생 수는 2017년 23.1명으로 OECD 평균(21.2명)보다 2명 더 많아 교사 1인당 학생 수보다 OECD 평균과의 격차가 크다. 이번 계획대로라면 초등학교 학급 당 학생 수는 2022년까지 22명, 2023년 21명, 2024년 20명대로 줄어들며, 중학교는 학급 당 학생 수는 2024년까지 24명으로 현 상황이 유지된다. 교육부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OECD 평균에 도달하는 만큼 양적 지표에서 선진국을 추격하는 데 무게를 둔 기존 교원 수급정책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을 선도해 나가는 정책으로 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학생 맞춤형·개별화 수업과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등 교실 수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 수를 보다 적극적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교육과 방역, 교육현장의 인공지능(AI) 도입 등 미래교육체제로의 전환에 맞춰 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교원수급 계획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년 주기로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학생 수를 추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사립학교 교원의 적정 규모와 공립학교 신규 채용 규모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새로운 교원수급전망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공무원법과 초·중등교육법의 개정을 추진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날개 잃은 영화산업… 관객·매출 사상 최악, 1년 만에 ‘70%’ 추락

    날개 잃은 영화산업… 관객·매출 사상 최악, 1년 만에 ‘70%’ 추락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이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3241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1억 932만명)에 비해 무려 70.3% 줄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6569억원) 대비 70.6% 감소한 2738억원이었다. 한국영화 관객은 1999만명(동기 대비 64.9%↓), 외국영화는 1242만명(76.3%↓)이었고 매출액은 각각 1706억원, 1032억원을 거뒀다. 2020년 4월은 영진위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최악의 달이었다. 4월 관객 수는 16년 만에 최저인 97만명, 4월 7일 기록한 1만 5429명은 최저 일일 관객 수, 4월 둘째 주말(10~12일) 9만 8695명은 최저 주말 관객 수로 남았다. 이후 5월에는 전월 대비 55만명 늘어난 153만명을 기록했고 이어 6월 4일 영진위의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와 함께 ‘침입자’, ‘결백’, ‘#살아있다’ 등 규모 있는 한국영화의 개봉으로 6월 관객 수는 386만명이 됐다. 상반기 흥행 1위는 설 연휴 개봉작 ‘남산의 부장들’(475만명)이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했던 ‘히트맨’(241만명)이 2위,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작 ‘백두산’(196만명)이 3위다. 해외영화로는 1월 개봉한 ‘닥터 두리틀’(161만명)이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반도’ 첫 주 180만명 돌파… 극장가 활기

    ‘반도’ 첫 주 180만명 돌파… 극장가 활기

    영화 ‘반도’(포스터)가 주말 이틀(18~19일) 동안 관객 95만 9723명을 동원하는 등 개봉 닷새 만에 180만 4053명을 끌어모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의 스크린 점유율은 50.8%, 상영 점유율은 77.9%에 달한다. 첫날 스코어는 35만명으로, 올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남산의 부장들’의 26만명을 넘어섰다. ‘남산의 부장들’은 흥행 가도를 달리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종 475만명으로 마무리됐다. 초반에 기세를 모으는 ‘반도’가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반도’는 ‘부산행’(2016) 이후 4년, 좀비가 휩쓸고 간 반도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칸 국제영화제에 세 번 초청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 이정현, 이레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190개국에 선판매돼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에 이어 8월 뉴질랜드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북미 등 월드와이드 순차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같은 날 개봉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용인시 총인구 109만 넘어 110만명 초읽기

    용인시 총인구 109만 넘어 110만명 초읽기

    경기 용인시 총인구가 109만명을 넘어서 110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따라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추가 분동 뿐아니라 특례시 지정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용인시는 6월말 기준 총인구가 내국인 107만3115명, 등록외국인 1만7910명 등 109만1025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같은 총인구 규모는 지난 연말의 107만8591명에 비해 1만2434명이 증가한 것이다. 용인시 총인구는 지난 2016년 100만8012명으로 100만명대에 들어선 데 이어 2018년엔 105만명선(105만3522명)을 넘었으며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110만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올해 인구가 많이 늘어난 읍·면·동은 수지구 동천동(3075명)과 성복동(1654명), 기흥구 영덕1·2동(1135명), 동백1·2·3동(1036명) 등이다. 이들 지역에선 동천더샵이스트포레나 성복역롯데캐슬파크나인, 중동 스프링카운티자이 등 중대형 단지의 입주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처인구에선 예상외로 양지면(1547명)의 인구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신규 기숙학원생들이 등록한 효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35개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죽전1동으로 5만8198명이며, 성복동(5만37명)이 뒤를 이었다. 또 처인구 역삼동(4만4818명)과 기흥구 구갈동(4만3342명) 신갈동(4만68명), 수지구 동천동(4만9413명) 상현1동(4만9209명) 풍덕천2동(4만2402명) 등이 인구 4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이처럼 인구 과대동이 상존함에 따라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추가 분동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중에서도 특히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도로·교통·상하수도·복지 등 행정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분동과 같은 지자체 차원의 대책과 함께 특례시 지정을 포함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지사 석방” 러시아 극동 시위, 새로운 국면 … “생활고, 장기 집권 불만”

    “주지사 석방” 러시아 극동 시위, 새로운 국면 … “생활고, 장기 집권 불만”

    시위대, 주지사 석방 요구서 푸틴 장기집권과 사회문제 불만 표출러시아 극동지역 주민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야당 주지사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8일째가 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불만 표출로 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시위 국면에 러시아 당국은 주지사 대행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시위는 세르게이 푸르갈(50) 하바롭스키 주지사가 2004년과 2005년 기업가 두 명에 대한 살해와 살해 미수 혐의로 지난 9일 전격 체포된 이후 8일 연속 이어졌다. 그는 하바롭스키 시에서 6100여㎞ 떨어진 모스크바로 끌려가 수사받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오른 동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주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섭씨 32도의 열기 속에 많은 이들이 “푸르갈을 석방하라” “푸르갈을 돌려달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시위는 5시간 동안 계속됐다. 코로나19에 대규모 시위 금지에도 18일엔 극동지역 최대 규모시당국은 시위 참가자가 1만명이라고 전했지만, 지역 미디어는 5만명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시위는 금지된 상태이지만 이날 시위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이 같은 규모는 연해주를 포함한 극동에서 열린 역대 시위로 알려졌다. 푸르갈 주지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은 자유민주당 소속인 그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크렘린이 지지하는 후보에 압승을 거두면서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에 정치적 타격을 가했기 때문에 표적이 되었다고 믿는다. 그는 자신의 월급을 삭감하고, 전임자가 샀던 고가의 요트를 팔면서 주민들의 인기를 얻었다. 반면 크렘린의 정책을 종종 비웃거나 무시했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하바롭스크 주지사 체포 타이밍 ‘미묘’... ‘야당 길들이기’ 본보기?주지사 이전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의원 생활을 했던 그에 대한 체포 타이밍에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보내기도 한다.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이 또다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헌 국민투표가 통과된 이후 반대자를 체포하거나 주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푸르갈 주지사 체포로 하바롭스키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생활수준 하락과 실업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인구 130만의 하바롭스키 주민의 12.2%가 빈곤선 아래에 살고 있다. 이곳은 여름철인 요즘 종종 온도가 섭씨 37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가혹하다. 하바롭스키에서 활동하는 정치평론가 다니엘 에르밀로프는 많은 주민은 자신들이 모스크바에 의해 버려졌다고 느낀다며 “생활의 질이 악화한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의 주지사 석방 요구에서 생활고와 푸틴 장기 집권 불만 표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방정부 부당함 불만 표출 계기...정권 교체없이 국가 발전없어”호텔에서 일한다는 마리아 슈스코바(27)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우리가 정말로 좋아하는 푸르갈 주지사의 운명을 걱정하지만 정부와 싸우는 이유는 시민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불만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연방정부의 부당한 조치가 들끓는 불만을 표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다른 시위 참가자인 미하일 포타펜노프(27)는 “푸틴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해 장기 집권하려 하기 때문에 국가가 발전하지 못한다”며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은 푸르갈 주지사의 체포에 정치적 배경은 없으며, 사건은 법정의 문제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WSJ에 “수사팀은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 증거를 법원이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체포가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극동연방 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겸임하는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는 공석인 하바롭스크 주지사 대행을 곧 임명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물치도’라 불러다오 … 인천 작약도 일제 때 바뀐 이름 되찾아

    ‘물치도’라 불러다오 … 인천 작약도 일제 때 바뀐 이름 되찾아

    인천시 동구에 있는 섬 작약도의 이름이 ‘물치도’(沕淄島)로 바뀌었다. 인천시 동구는 2020년 제3차 국가지명위원회가 동구 만석동 산3번지 작약도의 이름을 물치도로 바꾸는 안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동구는 일제강점기 때 바뀐 작약도의 본래 이름을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명 변경 작업을 추진해왔다. 대동여지도나 동여도 등 조선시대 후반에 제작된 지도에는 작약도가 모두 물치도로 표기돼 있다. ‘물� ?� 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의 지형적 특징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약도라는 이름은 이후 일제강점기 한 일본인이 섬을 사들인 뒤 작약꽃 봉오리처럼 생긴 섬 형태를 보고 작명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이달 중 국토지리정보원이 변경 지명을 고시할 것”이라며 “일제강점기에 잃어버린 우리 고유의 지명을 환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 월미도에서 2㎞ 떨어진 작약도는 연간 25만명이 찾는 인천의 대표 휴양지였으나 섬과 육지를 오가던 여객선이 2013년 끊긴 뒤 무인도로 남아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반도’ 개봉 첫날 35만명… 올해 신기록 달성

    ‘반도’ 개봉 첫날 35만명… 올해 신기록 달성

    영화 ‘반도’가 개봉 첫날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종전 올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남산의 부장들’의 오프닝 스코어 26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16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반도’는 하루 동안 35만 2926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올 1월 개봉한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 이후 176일 만의 최고 일일 스코어다. ‘반도’는 같은 날 개봉한 싱가포르와 대만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반도’ 개봉과 함께 극장 영업을 재개했다. 상영관 당 최대 50석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싱가포르 역대 최고 한국 영화 흥행작인 ‘신과 함께: 인과 연’을 뛰어넘는 신기록인 14만 7000싱가포르 달러(약 1억 2700만원)를 돌파했다. 대만에서도 300개 관에서 개봉, 80만 달러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작인 ‘부산행’의 기록을 경신한 것과 동시 ‘기생충’의 대만 오프닝 스코어 10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부산행’ 이후 K-좀비의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반도’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더욱 기대를 불러 모았다. 190개국에 선판매 돼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에 이어 8월 뉴질랜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북미 등 월드 와이드 순차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기를 맞은 극장가를 일으켜 세울 작품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실업률 외환위기 이후 최악… 청년·제조업에 더 가혹한 고용 쇼크

    실업률 외환위기 이후 최악… 청년·제조업에 더 가혹한 고용 쇼크

    6월 실업자 122만 8000명… 9만여명 늘어구직자 체감 실업률도 13.9% ‘역대 최고’청년 실업률 치솟아… “그냥 쉼” 229만명수출 부진에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 커져지난달 실업률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고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비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음에도 고용 시장은 출구가 안 보이는 터널에 갇혀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을 넘어 경제 근간인 제조업 등으로 충격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청년층 고용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15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자는 122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만 1000명 늘었다. 실업률도 0.3% 포인트 오른 4.3%를 기록했다. 6월 기준으로 실업자 수와 실업률 모두 1999년 이후 가장 높다. 구직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확장실업률은 2.0% 포인트 오른 13.9%로 집계됐는데,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6월 기준으로 최고치다.●취업자 수도 35만명 감소… 감소폭은 줄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35만 2000명 줄어든 2705만 5000명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3월(-19만 5000명)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처럼 장기간 취업자가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4개월) 이후 10년여 만이다. 4월(-47만 6000명)과 5월(-39만 2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청년층(15~29세)은 17만명 감소했고, 실업률이 10.7%까지 치솟았다. 확장실업률 역시 1년 전보다 2.2% 포인트 오른 26.8%로 집계됐다. 20대 고용률 감소폭은 5월 -2.4%에서 지난달 -2.5%로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28만명) 취업자가 4개월째 줄었다. 숙박·음식점업(-18만 6000명), 도소매업(-17만 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 9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여기에 제조업 취업자(-6만 5000명)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감소폭이 3월(-2만 3000명)부터 계속 커지고 있다. 수출 부진에 따른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부동산업(-3만 2000명→-5만 4000명)과 금융 및 보험업(-1만 1000명→-2만 3000명) 등도 전월 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커졌다. ●홍남기 “고용 회복 속 청년·제조업 악화 우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2% 포인트 줄었다. 같은 달 기준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8만 9000명 늘어난 229만 6000명에 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업자 감소폭이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제조업 등에서 고용 상황이 악화됐고,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디다”고 우려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버드·트위터의 압박… 美유학생 비자 지켰다

    하버드·트위터의 압박… 美유학생 비자 지켰다

    대학 200곳·기업 등 요구… 8일 만에 백기 한국인 5만명 안도… 새 규제 ‘불씨’ 남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조치를 8일 만에 전격 취소했다. 당장 한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109만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신입 및 현지 체류 유학생을 대상으로 새로운 규제가 다시 나오리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가 지난 8일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유학생 비자 취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미 정부가 이 조치를 철회키로 이날 합의했다. 앞서 지난 6일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오는 가을 학기에 100% 온라인 강의만 듣는 외국인 학생들의 미국 체류 및 비이민 학생비자(F1·M1) 신규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수정안을 발표해 대학과 유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수정안에 따르면 온라인·대면 수업을 혼용하는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도 100% 온라인 수강만 선택하면 미국에서 쫓겨나도록 했다. 학기 도중 코로나19 악화에 따라 완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미국에 머물 수 없도록 했다. 이에 하버드·MIT는 코로나19로 인한 유학생들의 특수한 환경을 외면하고, 취업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다른 명문대를 포함한 200여개 대학들과 구글·페이스북·트위터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속속 법원에 항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가세했다. 매사추세츠주 등 17개 주 법무장관들도 ICE 결정에 반대하는 별도 소송을 제기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했다. 미국 정부의 결정이 산업 정상화를 위해 오프라인 개학을 하게끔 유도하려는 속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그보다 외국인 유학생, 고학력 외국인에게 재정수입·인력을 의존하는 대학·IT 기업들의 숨통을 죄는 무리수였다는 비판이 더 거셌다. 이날 결정으로 온라인 수업만 받는 유학생도 비자를 유지할 수 있게 돼 5만여명에 이르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한시름 놓게 됐다. 다만 합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학생 비자에서 완전히 손 뗀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안보부가 신입 유학생들로 타깃을 좁히고, 현재 체류 중인 온라인 수강 유학생에 대해서도 수주 내에 새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코로나19 여파’ 고용시장 충격...6월 취업자수 35만명 이상 감소

    ‘코로나19 여파’ 고용시장 충격...6월 취업자수 35만명 이상 감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6월 취업자수가 35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다. 4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0년 6월(60.0%) 이후 10년 만에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4년 6월(65.9%) 이후 최저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8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2000명 줄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같은달보다 54만2000명 늘어난 164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이었다. 같은 달 기준 1999년(148만9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로,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민연금 꼬박꼬박 내면 신용등급 올려준다

    ‘국민연금을 밀리지 않고 잘 내는 사람이 대출금 연체율도 낮다’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의 신용점수를 올려 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연금공단,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개인신용정보 관리업체)와 함께 국민연금 납부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KCB에 등록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성실납부자 55만명의 신용점수가 올라가고, 개인별로는 최대 41점까지 가점을 받아 대출 금융비용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복지부와 금융위 등은 지난 3~5월 국민연금 가입자 23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연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사람일수록 금융권 대출 연체가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신용평점이 630~831점 구간대에 있는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연금 보험료를 성실히 내온 사람(1년 이상 연속해 미납하지 않은 가입자)은 금융기관 대출 불량률(1년 중 90일 이상 연체한 비율)이 0.085%였다. 반면 같은 신용평점구간의 전체 연금 가입자의 대출 불량률은 1.14%로 더 높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민연금 안 밀리는 사람이 빚도 잘 갚더라”…신용평가 때 반영

    “국민연금 안 밀리는 사람이 빚도 잘 갚더라”…신용평가 때 반영

    복지부·금융위, 오는 10월부터 신용평가 새모형 적용최대 55만명 신용점수 올라갈 듯…사회초년생 혜택‘국민연금을 밀리지 않고 잘 내는 사람이 대출금 연체율도 낮다’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의 신용점수를 올려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연금공단,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개인신용정보 관리업체)와 함께 국민연금 납부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10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CB에 등록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성실납부자 55만명의 신용점수가 올라가고, 개인별로는 최대 41점까지 가점을 받아 대출 금융비용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복지부와 금융위 등은 지난 3~5월 국민연금 가입자 23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연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사람일수록 금융권 대출 연체가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예컨대 신용평점이 630~831점 구간대에 있는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연금 보험료를 성실히 내온 사람(1년 이상 연속해 미납하지 않은 가입자)은 금융기관 대출 불량률(1년 중 90일 이상 연체한 비율)이 0.085%였다. 반면 같은 신용평점구간의 전체 연금 가입자의 대출 불량률은 1.14%로 더 높았다. KCB가 오는 10월부터 새 모형을 적용하면 국민연금 등 비금융정보를 등록한 고객은 성실납부 기간에 따라 신용평가에서 최대 41점(총 1000점 척도)까지 가점을 받는다. 성실납부 기간이 36개월 이상이면 최대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성실 납부 개월 수별로 가점이 차등적으로 부여된다. KCB에서 신용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가입자는 최대 55만명이다. 복지부는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많지 않은 금융이력 부족자들이 새 모형으로 보다 타당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용점수 상승이 기대되는 55만명 중 34세 이하 청년층은 24만명이다. 예컨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 A씨가 신용점수는 685점이고, 전세자금 2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15%의 금리로 돈을 빌려 연간 300만원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고 치면 새 모형 하에서는 신용점수가 720점으로 높아져 1금융권인 시중은행에서 6%의 금리를 적용받아 이자가 연간 120만원으로 줄어든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체육 요람이자 예술 총아… 서울 맨 위에서 격동의 역사를 목도하다

    체육 요람이자 예술 총아… 서울 맨 위에서 격동의 역사를 목도하다

    첫 돔구장 ‘장충체육관’… 스포츠 중심지김일·천규덕·장영철이 이끈 프로레슬링가난한 시절 찌든 마음에 통쾌한 선물로 김수영·박인환·변영로 등 문인·예술가전쟁 후 활동무대 명동서 국립극장 개관남산으로 이전한 후 문화의 새 뿌리로 ‘남산서울타워’ 1980년 일반에 처음 공개서울·지방 사람·외국인 인기 관광 코스서울은 역사 이래 한반도에 영토를 둔 나라들의 각축장이었다. 조선의 도읍이 되면서 역사의 전면에 나서게 됐고, 지금까지 역사의 중심축이다. 이곳에 있는 유무형의 문화재가 지난날 이야기라면, 시민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2000년 역사의 단층 위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역사의 한 줄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7차 남산산책’ 편이 지난 11일 열렸다. 참가자들은 남산의 동쪽 장충체육관에서 출발해 남산 정상을 지나 남산의 서쪽 남대문시장까지 서울미래유산을 찾아 함께 걸었다.1960년대 중반 장충체육관은 우리나라 스포츠의 중심지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이었으며 각종 운동경기와 다양한 행사가 열린 곳이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던 종목은 프로레슬링과 권투였다. 아련하게 귓전에 맴도는 말, ‘여기는 장충체육관 특설링입니다’. 프로레슬링이 열리는 날 체육관은 만원이었다. 박치기의 왕 ‘김일’, 당수의 명수 ‘천규덕’, 비호 ‘장영철’ 세 명은 우리나라 프로레슬링을 이끄는 주축이었다. 나라 전체가 가난했던 시절, 링 위의 그들은 일상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통쾌하게 뚫어 주는 명약이었다. 상대 선수의 공세와 반칙에 당하던 김일 선수가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가 체중을 실어 상대방의 머리를 향해 박치기를 하면 관중과 텔레비전을 보던 사람들은 엉덩이를 들썩이며 손뼉을 치고 환호했다. 김일 선수의 박치기가 상대 선수의 이마에 꽂힐 때마다 사람들은 “잘한다”, “잘한다”를 외쳤다. 천규덕 선수의 당수가 상대 선수의 가슴팍을 내리칠 때도 그랬다. 레슬링 경기가 끝나면 동네 아이들은 항상 모이는 친구 집에서 레슬링을 했다. 김일 선수의 박치기를 따라 했다가 머리에 혹이 나는 아이들도 있었다.김일 선수는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레슬링 세계 챔피언이 됐다. 권투에는 김기수 선수가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권투 세계 챔피언인 그도 장충체육관의 스타였다. 1963년 개장한 장충체육관은 2012년부터 리모델링을 시작, 2015년에 재개장했다. 새롭게 단장한 그곳에서 배구와 격투기 등 여전히 각종 운동경기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한때 사람들 사이에서 장충체육관을 필리핀에서 무상으로 지어 줬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장충체육관 부근에는 1971년에 지어진 장충리틀야구장이 있다. 서울에 하나밖에 없는 유소년야구장이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며 뛰어놀던 어린 선수들은 1983년, 1985년, 2014년에 세계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어릴 때 이곳에서 야구를 했던 선수 가운데 박찬호와 이승엽도 있었다. 배우 송강호와 김혜수가 열연한 영화 ‘YMCA야구단’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장충리틀야구장 위에 있는 테니스장도 1971년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테니스 선수인 이덕희와 김봉수, 이형택 등 테니스 스타의 땀이 어려 있는 곳이다. 호주 오픈 본선 진출, US오픈 16강, 프랑스 오픈 본선 진출 등 이덕희 선수의 ‘한국 최초 기록’은 화려하다. 이번 미래유산 답사 코스는 아니지만 장충체육관 북쪽 약 1㎞ 거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자리에 동대문운동장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경성운동장으로 시작, 해방 이후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1959년에 재개장한 뒤 잠실에 종합운동장이 생기면서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프로야구와 축구가 없던 시절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와 야구의 인기는 지금의 프로 경기 못지않았다. 특히 동대문야구장은 봉황기,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대회 등이 열리면 출신 지역과 학교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TV는 물론 라디오에서도 경기를 중계했다. 그 시절 최동원 선수는 최고의 고교야구 스타였다.장충체육관, 장충리틀야구장, 장충테니스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국립극장으로 연결된다. 국립극장의 역사는 1950년 지금의 서울시의회 본관 건물에서 시작됐다. 첫 공연 작품은 ‘원술랑’이었다. 그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 동안 5만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팬레터가 쇄도했다. “사랑하는 이를 눈물로 웃으며 보내는 예쁜 공주, 화랑 원술랑을 사모했던 것이 잘못일까?”라는 당시 어떤 팬이 보낸 팬레터의 한 대목이 남아 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국립극장은 대구에서 문을 열게 된다. 휴전협정을 맺은 다음해 미국 여배우 메릴린 먼로가 위문 공연 차 우리나라를 찾았다. 당시 ‘춘향전’에 출연한 배우 백성희와 촬영한 기념사진이 남아 있다. 전쟁이 끝난 명동에 김수영, 박인환, 오상순, 이봉구, 변영로 등 문인과 음악가, 미술 분야의 예술인이 모여들었다. 1956년 박인환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노래로도 만들어진 시 ‘세월이 가면’을 남겼다. 폐허가 된 명동에서 예술혼은 그렇게 피어나고 있었다. 박인환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957년 국립극장은 명동에 둥지를 튼다. 환도 기념 공연 작품은 카를 쇤헤어의 ‘신앙과 고향’이었다. 희곡 현상 공모도 했다. ‘딸들은 자유연애를 구가하다’가 제1회 당선작이었다. 1961년 극장 리모델링을 시작해 1962년 3월에 새롭게 개관했다. 이때 ‘국립극단’이 발족됐다. 국립극장은 명동 시대를 끝내고 1973년 10월 지금의 자리인 남산으로 이전한다. 국립극장 남산 시대의 문을 연 개관 기념 공연은 ‘성웅 이순신’이었다. 240여명이 출연한, 당시 한국 연극 사상 최대 규모의 작품이었다.국립극장을 뒤로하고 남산서울타워로 향한다. 조선 시대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남산순환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 있지만 무더운 날씨와 한정된 시간 때문에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남산 정상 못 미쳐 넓은 터가 버스 종점이다. 종점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일행이 출발했던 장충체육관의 돔 지붕이 보인다. 그 풍경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올라간다. 짧은 오르막길을 다 오른 후 오른쪽으로 돌아 전망데크에서 서울 도심을 조망했다. 서울 도심에 조선 시대 한양도성의 경계를 그려 본다. 발 딛고 서 있는 남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성곽은 출발 지점인 장충체육관 뒤편으로 이어져 동대문을 만난다. 동대문을 지난 성곽은 낙산 줄기 주택가 사이를 비집고 올라 낙산 정상에서 숨을 고른다. 성곽은 백악산(북악산)을 지나고 그 품에 조선 시대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 경복궁을 품었다.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성곽이 다시 남산으로 흘러온다. 그 가운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청계천이 흐른다. 청계천의 상류를 웃대라고 했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촌은 웃대의 한 마을이었다.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계곡 물줄기가 만든 풍경이 선경이라 시인 묵객들이 모여들었다. 겸재 정선이 살던 집은 현재 경복고등학교 자리다. 백사 이항복은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의 한쪽 끝부분에 필운대라는 둥지를 틀었다. 송석원시사는 중인 출신의 문인들이 시서화를 창작하는 공간으로 유명했다. 하류는 아랫대로 군영이 많았다. 조선 후기에 군사체제와 경제체제가 흔들리자 군영의 군인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 현재 훈련원공원이 있는 곳이 훈련원이었는데, 조선 후기 훈련원 군사들이 농사지은 배추가 유명해 ‘훈련원 배추’로 팔렸다고 한다. 청계천 중류 중촌은 저잣거리이자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종로 남대문 주변에는 시장이 있었다. 의원, 역관, 꼭지(광통교와 수표교 등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활동했던 한양의 거지 조직), 전기수(소설을 읽어 주고 일정한 보수를 받는 사람)가 서로 얽혀 살았다. 지리적으로 중촌의 북쪽은 북촌이다. 당대 권력의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중촌의 남쪽에는 남촌이 있었다. 양반 중 무반 쪽 사람들과 벼슬 없는 선비들이 많이 살았다. 그곳이 남산 기슭이었다.남산 정상 전망데크는 여러 곳이다. 그곳을 돌아다니며 도심 풍경을 봐도 좋고 남산서울타워 전망대(유료)에 올라 전망을 즐겨도 좋다. 남산서울타워는 전체 높이가 236m가 조금 넘는다. 남산의 해발고도가 270m다. 1971년 탑신과 철탑의 공사를 마쳤다. 전망대는 1975년에 생겼으며 일반에 공개된 건 1980년이다. 남산서울타워는 관록의 여행지이자 유행을 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사람은 물론 지방에 사는 사람, 외국인 등 서울을 찾은 사람들의 인기 관광코스다. 남산서울타워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며 굽어보는 시야에 인천 앞바다까지 들어온다. 남산서울타워를 뒤로하고 남대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 한양도성 성곽이 길을 안내한다. 백범광장을 지나 남대문 쪽으로 향한다. 오전 10시에 출발한 걸음은 낮 12시를 조금 넘겨 도착했다. 배가 고프다. 남대문시장으로 향한다. 오늘의 도착지 서울미래유산 남대문시장, 조선 태종까지 거슬러 오르는 시장의 역사를 뒤로하고 먹을 것이 넘쳐나는 골목으로 향한다. 50년을 넘긴 밥집이 여럿이다. 국밥에 곰탕, 닭곰탕, 칼국수, 갈치조림 등 한 끼 밥도 좋고 길거리 음식도 좋다. 돌아보니 출발했던 장충체육관 앞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장충동 족발거리도 있었구나! 글 장태동 여행작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한 달째 떠다니는 일상… 中 ‘1998 대홍수’ 기록 깬 폭우

    한 달째 떠다니는 일상… 中 ‘1998 대홍수’ 기록 깬 폭우

    중국 남부 지역에서 한 달 넘게 폭우가 이어져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창장(양쯔강) 등 주요 강의 수위가 크게 높아져 범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강우량과 수위가 1998년 대홍수 기록을 넘어섰다. 1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예젠춘 중국 수리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국무원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433개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장과 황허 상류, 주장 유역 등지에서 홍수가 났다. 예 부부장은 “특히 창장과 타이후 유역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창장 유역의 지난달 1일~지난 9일 사이 평균 강수량은 369.9㎜로, 대홍수가 있었던 1998년 같은 기간보다 54.8㎜ 많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1년 이후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이라고 신경보는 전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도 “전날 창장 주변에 위치한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수위가 1998년 이후 최고치인 22.75m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포양호는 1998년 홍수 때 수위가 22.52m까지 높아져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호수가 위치한 장시성은 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긴급대응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폭우로 장시성에서만 521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43만명이 피신했다. 충칭과 안후이, 후베이, 장쑤, 저장 등 창장 중하류 지역도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225만명이 피난했다. 이재민 3789만명, 경제손실 822억 위안(약 14조원)으로 추산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1998년 대홍수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폭우로 창장 대부분 지역이 범람해 4150명이 사망하고 2억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직접적인 피해액만 1660억 위안에 달했다. 인민해방군 장병들이 무너지는 창장의 제방을 몸으로 막던 절체절명의 모습이 대홍수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관영 매체들은 “2009년 완공된 싼샤댐 덕분에 1998년 대홍수 같은 수해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금은 홍수 방지의 결정적 시기”라면서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로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최대한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속보] 하반기, 전국 초중고생에 마스크 4700만장 지급

    마스크 4700만장 지급…예산 85억 원 반영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하반기 전국 초·중·고등학생에게 마스크 4700만 장을 지급한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3차 추가경정예산에는 이를 위한 예산 85억 원이 반영됐다. 해당 예산은 정부안에는 없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된 예산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추경으로 편성된 국고 85억원에 자체 예산을 더해 학생 지급용 마스크를 구매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약 550만명(2019년 기준)의 전국 초·중·고등학생은 올해 하반기 1인당 8장가량의 마스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초·중·고생 지급 물량을 포함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마스크 공적비축물량을 5000만장 늘리는 데 모두 350억원을 쓰기로 했다. 만 14∼18세 235만명과 만 62∼64세 221만명 등 456만명은 인플루엔자 백신 무상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489억원의 예산을 이번 추경에 반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신 개발 위해 사람에 코로나19 고의감염, 문제 없을까

    백신 개발 위해 사람에 코로나19 고의감염, 문제 없을까

    코로나19 백신을 하루빨리 개발하기 위해 건강한 사람을 일부러 감염시키는 실험을 해도 되는 걸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한 당국자가 백신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한 사람의 몸에 고의로 바이러스를 침투시키는 ‘인체감염 임상시험’에 대해 윤리적 문제를 지적했다고 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FDA에서 백신 승인을 관할하는 생물의약품 평가연구센터의 피터 마크스 센터장은 이날 업계 초청 행사에서 “기존의 인체감염 임상시험은 감기나 설사 같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환에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전히 불확실한 점이 많고, “나쁜 일이 일어난다면 이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체감염 임상시험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며 여지를 뒀다. 백신 임상시험은 통상 건강한 사람들 중 한쪽에는 진짜 약을, 다른 한쪽에는 가짜 약을 투여한 다음 이들의 경과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백신 임상시험은 이들 중 일부가 시험 기간 중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진행된다. 즉 자연스럽게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인원이 충분히 많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를 올리기 위해 백신을 주사한 피실험자에게 바이러스를 직접 투여해 감염시킨 다음 경과를 살펴보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이 방식은 백신 완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지만 투여 대상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일부는 무증상 상태에서 치유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 중 폐나 신경 계통의 영구적인 손상 등 심각한 위험이 남는 이들도 있다. 또 폐 손상, 혈전 형성 등 증세도 제각각인 점도 문제다. 그러나 윤리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월드오미터 기준 이날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55만명을 넘어섰고, 하루에도 50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 하원의원 35명은 FDA와 보건복지부(HHS)에 서한을 보내 인체감염 임상시험을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마크스 센터장은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가짜약보다 최소 50% 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FDA의 지침에 대해 업계 곳곳에서 반발이 크지만 “완벽한 지점인 것 같다”며 기존 판단을 고수했다. 그는 “(기준을) 50%보다 훨씬 낮추면 효험이 매우 적은 경계에 있게 되고, 70~80%로 가면 집단감염이 자연적으로 일어날 때까지 백신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하루라도 빨리 공원화…국민 건강 최우선 과제”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하루라도 빨리 공원화…국민 건강 최우선 과제”

    “막힌 실내보다 옥외 활동을 선호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화 사업도 하루빨리 진행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건축가 출신인 3선의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최근 서울시가 밀어붙이는 한진그룹 소유의 송현동 땅인 일명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공원화 사업을 맨 처음 제안한 주인공이다. 그는 구청장에 처음 취임한 해인 지난 2010년 11월 대한항공 측에 송현동 부지를 종로구청사 땅과 맞바꾸자고 제안했다. 당시 그 땅에 7성급 호텔을 짓겠다는 한진의 계획이 학교 인근에 호텔을 짓지 못하도록 규정한 학교보건법 등을 이유로 당국에 의해 거부당하자 환지 아이디어를 내 부지를 광화문광장과 연계할 수 있는 대형 숲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 구청장 취임 10년차를 맞아 지난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임기 내 완수해야 할 대표 사업으로 송현동 부지 숲공원 조성을 꼽았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지방정부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고 녹지와 공원을 최대한 많이 조성해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3선 연임 마지막 임기 내에 송현동 부지 공원화 조성 사업이 반드시 궤도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미 10년 전부터 송현동 부지 숲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내놓고 구체화 작업을 시도했는데. “송현동 땅은 특별계획구역으로 도시설계된 규제 지역이어서 용적률이 낮다. (한진그룹 측이) 원래부터 호텔 부지가 아닌 땅을 사서 호텔을 지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시민들의 공간이 돼야지 상업 공간이 돼선 안 된다고 봤다. 우리가 너무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살다가 보니까 당장 효율성만 따지는데 국민 건강을 위해 녹지를 확보하고 도시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보듯 국민 건강이 위협받으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세금이 들더라도 송현동 부지를 시가 매입해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진그룹 측은 서울시가 제시한 가격(4670억원)이 낮다며 거부하는데. “국민 세금으로 내는 것인 만큼 (송현동 부지 인수비는) 과도해선 안 되겠지만 코로나 사태에서도 보았듯 국민 건강 사후약방문은 의미가 없다. 국민 건강이 달렸는데 돈이 문제인가. 다만 기업 입장에서 볼 때 투자는 성공적일 때 이득이 남는 것이다. 잘못된 투자로는 이득을 남길 수 없다. 지난 2008년 이뤄진 한진의 매입가(2900억원)를 감안하면 밑지는 것도 아니다. 송현동 부지는 역사와 문화가 서린 땅인 만큼 본연의 성격에 맞게 상업시설이 아닌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마땅하다.”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 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나온 어르신 확진자가 5명에 그친 것은 선제대응의 결과라는 평인데. “관내 한 교회에서 설 연휴 사흘 뒤인 지난 1월 30일 첫 어르신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어르신께서 이화동 복지관과 숭의1동 경로당을 여러 차례 왕래하면서 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종로구 인구가 15만명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인구수는 두 번째로 적지만 노인비율은 세 번째로 많아 신속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어르신 집단감염 사태로 확산될 위험이 있었다. 이에 구는 첫 확진자와 관련된 접촉자들을 능동적으로 찾아 검사하는 한편 긴급하게 관내 노인 복지관을 전면 폐쇄하고 동 신년인사회, 윷놀이 행사 등을 취소해 추가 확산을 막았다. 며칠만 늦었다면 큰 사태로 번졌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상당수 업소들이 벌써 2개월이나 영업을 못하고 있는데. “단란주점이나 콜라텍 등 유흥업소의 영업을 봉쇄하는 집합금지 명령은 서울시의 방침이다. 다만 지난 1일부터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 제도가 도입됐다. 이용자는 QR코드를 찍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고 위반 사업자는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생활방역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영업을 허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방역 수칙이 철저히 지켜진다는 조건 아래 일부 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하도록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나 영업을 막을 수만은 없다. 현재 종로구 관내 230여개 공공시설은 폐쇄 중인데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 실시와 함께 박물관, 미술관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교적 잘 준수되는 공공시설부터 개방하려고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이 다 문을 닫으면 취약계층 폭염 대책은. “작년에 이어 올 들어 취약계층 가정에 에어컨 179대를 설치하는 에어컨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물론 이 사업으로 전체 저소득층 폭염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일단 폭염 대비는 우리 동주민센터나 복지관을 활용해야 한다. 방역을 철저하게 하면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지 바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점검을 하고 있다.” -민선 7기 하반기 중점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실내 활동보다는 실외 활동이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낙후된 어린이 놀이터나 지역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가족끼리 함께 보낼 수 있는 야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놀이터 및 공원 개선 공사를 실시하겠다. 추가 건립도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어린이공원과 생태공원 11곳을 더 짓겠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녹지 가꾸기도 속도를 내겠다. 8m 높이 나무 한 그루가 200명이 숨쉴 수 있는 양의 산소를 만든다. 종로 내 교통섬을 녹지화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나무 이외에 농산물도 심을 계획이다. 농사를 지어서도 얼마든지 좋은 경관을 만들 수 있다.” 진행 주현진 사회2부장 jhj@seoul.co.kr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영종 구청장 ▲1953년 전남 곡성 출생 ▲조선대병설공업전문학교(1973),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1990),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환경설계학 석사 수료(1993), 한양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2010) ▲서울시공무원 7급 근무(1973~1984) ▲건축사 자격 취득(1983) ▲김영종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2001~2010)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 회장(2012~2014)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2019)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의장(2019~2020 현재)▲민선 5·6·7기 종로구청장(2010~2020 현재), 김영자씨와의 사이에 1녀
  • 美확진 300만명… 다시 문 닫는 식당·체육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었다. 미국의 인구(약 3억 2900만명)를 감안한다면 100명당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특히 이달에만 25만여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지역의 의료체계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만 72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2만명대를 유지하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말부터 남·서부 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지난 1~3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섣부른 경제 재개와 흑인 인권시위, 대규모 독립기념일 행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 재개를 고집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체계가 느슨해지면서 보건당국은 일제히 경고에 나섰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국립보건원(NIH) 주최 대담에서 “우리는 아직도 무릎 깊이의 1차 대유행 파도 속에 있다”고 우려했고, 로셸 윌렌스키 하버드 의대 교수도 CNN에 “미국이 (코로나19로) 자유낙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섣부른 경제 재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일부 지역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다시 걸어 잠갔다.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가 식당과 체육관 등의 문을 닫게 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의 일부 카운티는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는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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