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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 확진 10만명 넘었다… 멀어지는 ‘하루 200명대’ 목표

    누적 확진 10만명 넘었다… 멀어지는 ‘하루 200명대’ 목표

    英·남아공·브라질發 변이 249명 등 주목국내 혈장치료제 남아공 변이에 효능정세균 총리·권덕철 장관 오늘 AZ 접종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5일 0시 기준 신규 430명을 포함해 10만 276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30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300~400명대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번 주까지 신규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요원해졌다.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첫 확진자 발생 336일 만인 지난해 12월 21일(5만 591명)이었다. 이후 다시 10만명을 넘어서기까지는 94일이 걸렸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3.5배가량 빨라진 것이다. 최근 3차 대유행,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 증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해이해진 방역 의식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규모 자체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으나 짧은 시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에 대해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혀 왔는데,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3종 주요 변이에 감염된 사람(249명)과 미국 등 기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118명)가 지난주 이미 367명을 넘어섰다. 다행인 것은 백신도,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도 듣지 않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국산 혈장치료제가 효능을 보였다는 점이다. 방대본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 등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전형 9종에 대한 혈장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모든 유전형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실제 치료 효능은 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4월 임상 2상 결과 분석 예정)를 토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현재 42건이 정식 허가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만 항체치료제와 달리 혈장치료제는 확진자의 공여 혈장이 있어야 제조할 수 있어 대량생산이 어렵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26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이 ‘백신은 맞는 것이 유리하고 또 백신을 맞아도 큰 위험은 없다’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접종을 결정했다”면서 “학수고대했는데, ‘세균’이 백신을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지역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등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하루 115만명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온갖 논란에도 엔씨소프트가 꿋꿋이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엔씨는 사행성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이득을 본 대표적인 회사인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불성실 보상’을 했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도 25일 연중 최저치를 찍으면서 ‘택진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택진 엔씨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와 비교해 30% 감소했고, 리니지2M(9만 2000여명)도 28% 줄었다. 3월 셋째주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리니지M이 연초대비 34%, 리니지2M은 37%씩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서는 잘 나가던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갑자기 30%가량 줄어든 것은 최근 불붙은 불매운동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리니지M은 지난 1월 ‘롤백 사태’가 터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갑자기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됐다. 엔씨는 1월 31일과 3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보상안을 발표했는데 그것마저도 상당액을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또 엔씨가 지난해 총 매출의 89%(2조 1455억원)를 게임 아이템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린저씨들은 더욱 분노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그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184억과, 41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불매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엔씨의 주가도 하루만에 3.21% 급락하며 이날 연중 최저치인 90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했다.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는 신작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이용자가 꾸준했는데 이렇게 수치가 급락한 것은 린저씨들의 분노가 상당하단 것을 보여준다”면서 “‘리니지 형제’가 엔씨 매출의 80%가량 담당하는데 이것이 무너지면 실적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문가들 AZ·화이자 큰 차이 없다는데… 국민 13% “안 맞을 것”

    전문가들 AZ·화이자 큰 차이 없다는데… 국민 13% “안 맞을 것”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최근 효능·안전성 논란을 빚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화이자 백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안 맞고 나중에 화이자 백신을 맞겠다’는 식이다. 하지만 당국과 전문가들은 두 백신 모두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없어 우열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일단 접종 순서가 오면 맞는 것이 이득이라는 입장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백신 효능과 관련, “실제 접종 통계를 보면 이스라엘에서 5000만명 정도가 화이자를 접종했는데 90%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영국에서 실제 접종을 해 보니 80% 이상 효과가 있었다”면서 “(두 백신 모두)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백신”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팬데믹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회피해서) 안 맞는 것보다 맞는 게 이득이다. 고령층에도 효과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고령층에 약 80%의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접종만 제대로 이뤄지면 산술적으로 현재 1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를 2만명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산한다. 사망자 역시 2000여명에서 400명으로 줄어 1600명의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봤다. 다음달 1일부터 75세 이상에게 접종되는 화이자 백신 25만명분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논란에 대해서도 두 백신 간 큰 차이는 없다고 봤다. 나상훈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비슷한 건수로 접종이 됐는데 일반적인 정맥혈전증과 같은 건수는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당국은) 백신 사이에 우열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3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는 심각한 이상반응 신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은 여전히 적지 않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이날 밝힌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968명 중 68.0%는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12.9%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9.1%에 달했다. 10명 중 3명은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면서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지만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내도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안전성 논란을 이제 끝내 달라”고 당부했다. 당국도 문 대통령의 ‘백신 바꿔치기 접종’ 관련 허위 글에 대해 내사에 들어가는 등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섰다. 또 75세 이상 접종 시작 이후 응급실에 접종자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이달 말까지 응급실 이용 수칙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응급실 격리병상 250개 이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알몸이 비친 와인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새 신부

    알몸이 비친 와인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새 신부

    갓 결혼한 새 신부는 최근 자신의 황당한 실수를 틱톡에 지난 21일(현지시간) 털어놓았다. 제니 패리스는 신혼여행에서 찍은 와인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알고보니 이 와인 사진이 포르노 수준의 내용을 담고있었다. 패리스의 친구 가운데 한 명이 와인잔에 그녀의 누드가 비쳤다고 알려준 것이다. “74명이나 되는 사람이 내 알몸을 봤다구요!”라며 역시 와인을 마시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린 패리스는 그 가운데 시어머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25만명 이상으로부터 ‘좋아요’ 표시를 받은 패리스의 비디오는 그녀의 유쾌한 웃음 만큼이나 수많은 틱톡 이용자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틱톡 이용자들은 패리스에게 동정과 충격, 괴로움을 표현했지만 모두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틱톡 이용자는 패리스의 경험담에 “내 최악의 공포”라고 털어놓았고, 또 다른 틱톡 사용자는 “나는 모든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전에 무엇이 비치거나 반사되지 않았는지 항상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패리스의 남편 토르는 아내의 실수에 “당신 성격과 딱 맞다”는 생각을 밝혔고, 아내는 “내 성격이 어떤데?”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성격이 좋지만 서투르다”고 답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새 신부의 황당한 실수가 결혼을 시작하는 데 있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며 신랑 신부를 축복하고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미숙 경기도의원, 지자체 지원 학교사회복지사업 현안 논의

    김미숙 경기도의원, 지자체 지원 학교사회복지사업 현안 논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3)은 22일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학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담당하는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지자체 지원 학교사회복지사의 채용 및 운영 현황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김미숙 의원은 “경기도는 전국 학생의 26%가 재학하는 전국 최대의 지역으로 저소득층 학생 역시 전국 최대일 수 밖에 없고, 통계에 존재하는 저소득층 학생만도 15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경기도의 학교 교육복지는 사업의 명칭과 구색만 갖췄을 뿐, 실질적인 학생안전망 구축에 필요한 교육복지사 확충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청이 나서지 않으니 지자체가 지원을 시작한 것인데 이제는 지자체 지원마저 거절하고, 협력을 저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은 방치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 윤선희 사무관은 지자체 지원 학교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하며 “현재 지자체에서 예산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력관리의 부담이 교육청에 있어 정규직 전환 논의 시 인력고용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한다”며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인 현재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미숙 의원은 “학교에는 반드시 교육복지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교육청이 가지고 있지 않으니 효과성이 아닌 인력문제만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교사회복지사업은 심리·사회적으로 취약한 학생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고,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 교육복지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학교사회복지사들의 고용, 유지, 관리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도의회와 교육청, 지자체가 협의할 수 있는 공론장을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경기도 내 각급 학교에는 도교육청이 직접 채용·배치한 교육복지사 117명과 지자체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채용·배치한 학교사회복지사가 116명이 있으나, 도내 학교 수에 비하면 현재도 학교사회복지사업 인력이 태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도교육청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지자체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운영 중인 학교사회복지사를 감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고령층 접종’ 화이자 백신 25만명분 도착

    [포토] ‘고령층 접종’ 화이자 백신 25만명분 도착

    미국 화이자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1천300만명분 가운데 25만명분이 24일 오전 UPS화물항공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이 백신은 전국 지역접종센터 22곳으로 배송되며 다음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 접종에 쓰인다. 2021.3.24 연합뉴스
  • [속보] 화이자 직구매 백신 50만회분 도착…고령층 접종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쓰일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5만명분(50만회분)이 24일 오전 국내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백신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의 첫 인도분으로 이날 오전 7시 29분 UPS 화물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백신은 중간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지역접종센터 22곳으로 배송돼 다음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에 사용된다. 정부는 화이자와 총 1300만명분의 구매계약을 맺었으며, 이날 25만명분에 이어 이달 말 25만명분을 추가로 받고 오는 6월까지 300만명분을 더 받는다. 앞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쓰인 화이자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한 것으로 5만8000명분이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했고,개별 제약사와는 6900만명분을 계약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가 불지핀 주4일 근무제 “워라밸 기대” vs “생산성 저하”

    코로나가 불지핀 주4일 근무제 “워라밸 기대” vs “생산성 저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재택근무, 탄력근무 경험이 늘어나면서 ‘주4일근무제’ 도입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리자는 ‘워라밸’ 실천을 위해 주4일근무제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찬성 의견과 기업의 생산성 저하나 임금 하락을 우려하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아시아에서 주4일제 도입 실험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집권 자민당은 당내 1억총활약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주4일근무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호응하는 기업도 생겼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인력 파견업체 리크루트는 다음달 1일부터 직원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사흘 쉬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급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리크루트는 하루 근로시간을 기존의 7시간 30분에서 8시간으로 조정키로 했다. 직원이 4만 5000명인 대형 금융사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지난해 12월부터 희망자에 한해 주 3일 혹은 주 4일 근무제를 실시 중이다. 다만 주3일제 직원에겐 40%, 주4일제 직원에겐 20%씩 연봉을 삭감한 이 그룹의 조치 때문에 일본 내에서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사회당과 포데모스, 좌파연합 연립정부가 집권 중인 스페인이 주4일근무제 전환에 적극적이다. 스페인 정부는 포데모스에서 갈라져 나온 군소 진보정당인 마스 파이스의 주4일근무제 시범운영 제안을 수용, 기업손실 보전 방식 논의에 착수했다. 주4일근무제 도입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기업의 손실을 사업 첫해엔 정부가 전액 보상하고 두 번째 해에는 50%, 마지막 해인 3년차에는 33% 보상해 주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극복 방안 중 하나로 주4일제 근무를 꼽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이 줄면서 급감한 관광수입을 국내여행 활성화로 메꿔야 하는데, 주4일근무제가 활성화되면 국내여행이 늘 것이라는 논리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경험을 통해 재택근무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주4일제 근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국적기업인 유니레버도 주4일근무제 도입 의지를 드러냈다. 이 회사 뉴질랜드 사무소에서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년 동안 주 4일 근무가 시험 운영되고 있다. 유니레버는 뉴질랜드 사무소 시험 운영 결과를 본 뒤 전 세계 15만명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에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4.5일근무제를 공약하며 논쟁을 이끌고 있다. 주5일근무제가 본격 도입된 2003년 이후 17년 만의 근로일수 감축 의제화다. 박 후보는 “주4.5일제는 청년, 일자리, 보육 등 여러 복지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당장 생계가 걱정인 그들에게 4.5일제 공약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통령도 맞았는데”… 부작용보다 안전·집단 면역 기대감 높아

    “대통령도 맞았는데”… 부작용보다 안전·집단 면역 기대감 높아

    접종자 “아무런 증상 없어 안심이 된다”기저질환자들은 접종 피하는 분위기도병원 측 “접종자 건강상태 면밀히 관찰”전북, 접종 동의율 65세 미만보다 낮아75세 이상은 새달 1일부터 화이자 접종“솔직히 불안해서 백신을 놓기도, 맞기도 겁이 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이상이 없네요. 접종하니 오히려 안심이 되네요.” 전국적으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입소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인 23일 의료진과 접종 환자들은 초긴장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특히 대부분이 고령의 기저질환자인 요양병원 접종자들은 혹시나 하는 우려에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첫 접종을 한 전남 순천시 별령면의 순천만요양병원은 의사 10명과 간호사 등 의료진 85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상자 320명 중 아직 보호자가 찾아오지 않은 40여명을 제외한 280여명의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입원 환자들은 “겁이 났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똑같은 주사를 맞는다고 해 안심이 된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모(70)씨는 “잔뜩 긴장했는데 접종한 지 1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아무 증상이 없다”면서 “젊은이보다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더 효과가 있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고 웃음을 보였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광주의 한 요양병원은 전체 대상자 150명 가운데 10%인 15명을 접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지만 내일 새벽쯤에는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려도 있지만 집단면역과 코로나19 퇴치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의 한 요양병원도 대상자 160명 중 60여명의 접종을 마쳤다. 병원 측은 “보건소 지침에 따라 하루 20~30명 접종을 하면 10여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다행이 아직까지 이상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포항(북구)·경주·구미·경산·의성·고령·예천 등 7개 시군에서 717명이 접종을 마쳤다. 고령군립병원 관계자는 “오전에 입원환자 등 21명의 접종을 마쳤다”면서 “현재 접종자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북 지역도 큰 혼란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10명 중 3명은 접종을 꺼렸다. 백신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80.11%로 65세 미만 91.57%보다 훨씬 낮아 고령자일수록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양시설은 30일 시작하는 것이 기본 일정이지만 지자체 사정에 따라 요양시설의 접종 일정을 당길 수 있다”면서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동일하게 공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364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이 맞을 백신 25만명분은 24일 오전 7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지역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해 화이자 백신 접종이 어려운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향후 백신의 종류와 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월화수목쉼쉼쉼’…코로나가 불 지핀 주4일 근무, 세계는 지금

    ‘월화수목쉼쉼쉼’…코로나가 불 지핀 주4일 근무,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탄력근무제 등이 일반화되면서 이번 기회에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 4일 근무제를 찬성하는 주장이 주목받고 있지만, 기업의 생산성 저하를 우려해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논의 중이다. 자민당은 당내 1억총활약추진본부가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도 호응하는 기미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인력 파견업체 리크루트는 다음달 1일부터 직원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3일 쉬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대신 기존 급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근로시간을 기존의 7시간 30분에서 8시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리크루트 측은 “일하는 방식을 유연하게 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형 금융사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지난해 12월부터 4만 5000명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 3일 혹은 4일 근무제를 실시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앞서 있다. 스페인 정부는 주 4일 근무제 시범 운영을 논의 중이다. 군소 진보정당인 마스 파이스의 주 4일 근무제 시범 운영 제안을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희망업체는 향후 3년간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되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기업의 손해 부분은 정부가 보상하는 내용이다. 사업 첫 해에는 정부가 전액 보상하고 두번째 해에는 50%, 마지막 3년차에는 33% 보상해주겠다는 것이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극복 방안으로 주 4일제 근무를 제안하기도 했다. 워라밸은 물론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국내 여행을 활성화시켜 내수 진작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코로나19를 통해 재택근무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주 4일제 역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기업인 유니레버는 뉴질랜드 사무소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주 4일 근무를 시험 운영 중이다. 시험 운영 결과가 좋다면 전 세계 15만명 직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주 4일 근무’가 새로운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4.5일 근무제를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주 4.5일제는 청년, 일자리, 보육 등 여러 가지 복지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당장 생계가 걱정인 그들에게 4.5일제 공약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비판했다.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많지만 급여 감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일본에선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주 3일제 직원에겐 연봉의 60%, 주 4일제 직원에겐 연봉의 80%를 받게 하자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00원으로 투자 시작하는 ‘잔돈펀드’ 이벤트

    1000원으로 투자 시작하는 ‘잔돈펀드’ 이벤트

    금융상품 가입이 처음이라 낯선 투자자들이 작은 돈으로 투자를 해볼 수 있는 펀드가 나왔다. 하나은행이 최근 출시한 ‘잔돈펀드’는 1000원만 있으면 누구나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또 100원 이상의 잔돈만 있으면 추가 투자할 수 있다. 하나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하나원큐’ 앱을 통해 가입하면 된다. 하나원큐에서는 잔돈펀드 출시 기념으로 3~4월 고객 5만명에게 선착순으로 1000원어치의 쿠폰을 제공한다. 이 쿠폰으로 잔돈펀드에 가입한 뒤 추가 납입한 모든 고객에게 하나머니 1000원을 적립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잔돈펀드에는 잔돈으로 재미있게 투자하는 ‘잔돈 모으기’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원큐페이,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남은 잔돈이 자동으로 투자되도록 하고 금연 같은 미션 수행 때마다 적립되는 등 고객의 투자 경험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포함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잔돈펀드는 투자에 익숙하지 않았던 투자 입문자에게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디지털 전환의 영향으로 투자와 자산관리 개념이 변하고 있어 손님 눈높이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고 피해자 보상 길 막는 ‘무보험 킥라니’

    사고 피해자 보상 길 막는 ‘무보험 킥라니’

    車보험도 ‘무보험차 상해’ 가입돼야 가능 보험금 신청 51명… 킥보드 사고의 7%뿐그마저도 안 되면 소송·배상 협의 긴싸움“공유 킥보드 등 운전자 의무보험 정비를”서울시 관악구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40대 A씨는 지난달 저녁 집으로 가는 길에 전동킥보드를 타고 달려오는 고등학생과 부딪쳐 넘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가해자를 그냥 돌려보냈지만 나중에 목뼈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돼 전치 4주 판정을 받았다. 가해자 연락처도 없고 본인 자동차보험도 없어 A씨는 자비로 치료할 수밖에 없었다. 한 달 내내 목에 깁스를 해 가게 운영도 제대로 못했다. 전동킥보드 피해자들이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 보험 상품이 출시됐지만 자동차와 달리 의무 가입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지난달까지 전동킥보드 특약 가입 건수는 DB손해보험이 870건, 현대해상이 3600건 등 모두 5000건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1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책이 없는 ‘무보험 전동킥보드’가 인도를 질주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금융 당국이 지난해 11월 전동킥보드 사고 피해자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치료비를 받을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했지만, A씨처럼 본인 자동차보험이 없을 땐 답이 없다. 특히 자동차보험이 있더라도 무보험차 상해 보험에 가입해야 그나마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가입자(2326만 2714명) 가운데 무보험차 상해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1983만 9842명으로 전체의 85% 수준이다. 이는 전동킥보드 사고로 다쳤을 때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 중 15%는 보험 처리가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보험차 상해 보험은 무보험차나 뺑소니 사고를 당해 자신과 가족이 다치거나 죽었을 때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무보험차 상해 보험만으로는 피해자를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황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해당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보행자가 피해자가 되면 보상은 민사소송이나 손해배상 협의로 이뤄지는데, 가해자가 돈을 내지 않거나 보행자의 잘못을 주장하면 소송이 무한정 늘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4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해보험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전동킥보드에 다쳐 무보험차 상해 보험금을 신청한 피해자는 모두 51명으로 (전체) 전동킥보드 사고 접수 건수(665건)의 7.7%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일부 혹은 전체 지급된 보험액은 9729만원뿐이다. 이외 나머지 건수는 대인·대물 등으로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전동킥보드 운전자 의무보험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유주선 강남대 법학과 교수는 “개인 고객을 위한 전동킥보드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가입자 수는 미미하다”며 “특히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해당 회사가 보험 계약자를 맡을 수 있는 제도 개선과 관련 보험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뽑는 데가 없어요”… 취업준비자 85만명 ‘역대 최대’

    “뽑는 데가 없어요”… 취업준비자 85만명 ‘역대 최대’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85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20∼30대 청년 ‘취준생’이 7만명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21일 통계청 고용동향 등에 따르면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8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3000명(10.8%) 늘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과 기관 등에서 강의를 수강하거나 기타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을 뜻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8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17만 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30대 청년 취업준비자는 총 76만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자의 8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취업준비자가 53만 9000명에서 58만 9000명으로 5만명(9.3%) 증가했다. 30대 취업준비자는 14만 7000명에서 17만 1000명으로 2만 4000명(16.3%) 늘었다. 지난달 20∼30대에서만 7만 4000명의 취업준비자가 늘어난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준비자가 47만 2000명, 여성이 38만 1000명이었다. 20∼30대만 보면 여성 20대 취업준비자가 1년 새 3만 5000명이나 증가했다. 여성 30대 취업준비자는 6000명 늘었다. 남성 20대 취업준비자는 1만 5000명, 남성 30대 취업준비자는 1만 8000명 각각 늘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으로 채용이 연기되거나, 채용 절차도 정기 채용에서 상시 채용으로 변경되다 보니 취준생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가해자한테 돈 못 받아요” 전동킥보드 피해자 ‘보험 사각지대’

    “가해자한테 돈 못 받아요” 전동킥보드 피해자 ‘보험 사각지대’

    서울시 관악구에서 작은 가게를 하는 40대 A씨는 지난달 저녁 집으로 가는 길에 전동킥보드를 타고 달려오는 고등학생과 부딪쳐 넘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가해자를 그냥 돌려보냈지만 나중에 목뼈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돼 전치 4주 판정을 받았다. 가해자 연락처도 없고 본인 자동차보험도 없어 A씨는 자비로 치료할 수밖에 없었다. 한 달 내내 목에 깁스를 해 가게 운영도 제대로 못 했다. 전동킥보드 피해자들이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 보험 상품이 출시됐지만 자동차와 달리 의무 가입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지난달까지 전동킥보드 특약 가입 건수는 DB손해보험이 870건, 현대해상이 3600건 등 모두 5000건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1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책이 없는 ‘무보험 전동킥보드’가 인도를 질주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금융 당국이 지난해 11월 전동킥보드 사고 피해자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치료비를 받을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했지만, A씨처럼 본인 자동차보험이 없을 땐 답이 없다. 특히 자동차보험이 있더라도 무보험차 상해 보험에 가입해야 그나마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가입자(2326만 2714명) 가운데 무보험차 상해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1983만 9842명으로 전체의 85% 수준이다. 이는 전동킥보드 사고로 다쳤을 때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 중 15%는 보험 처리가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보험차 상해 보험은 무보험차나 뺑소니 사고를 당해 자신과 가족이 다치거나 죽었을 때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무보험차 상해 보험만으로는 피해자를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황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해당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보행자가 피해자가 되면 보상은 민사소송이나 손해배상 협의로 이뤄지는데, 가해자가 돈을 내지 않거나 보행자의 잘못을 주장하면 소송이 무한정 늘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4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해보험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전동킥보드에 다쳐 무보험차 상해 보험금을 신청한 피해자는 모두 51명으로 전동킥보드 사고 접수 건수(665건)의 7.7%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일부 혹은 전체 지급된 보험액은 9729만원뿐이다. 이외 나머지 건수는 대인·대물 등으로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전동킥보드 운전자 의무보험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유주선 강남대 법학과 교수는 “개인 고객을 위한 전동킥보드 보험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가입자 수는 미미하다”며 “특히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해당 회사가 보험 계약자를 맡을 수 있는 제도 개선과 관련 보험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주말 극장가 ‘미나리’ 박스오피스 1위 속 ‘반지의 제왕’ 급부상

    주말 극장가 ‘미나리’ 박스오피스 1위 속 ‘반지의 제왕’ 급부상

    아카데미(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는 가운데 재개봉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상위권을 차지해 주말 극장가가 주목된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지난 3일 개봉 이후 전날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57만 1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미나리’는 지난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 지명 소식을 전했다. 지난주 20년 만에 재개봉한 ‘반지의 제왕’ 1편 ‘반지 원정대’에 이어 18일에는 2·3편 ‘두 개의 탑’과 ‘왕의 귀환’이 재개봉해 3∼4위에 나란히 올랐다. 18일 일일 관객 수는 ‘미나리’가 1만 9336명이고 2위인 ‘귀멸의 칼날’이 1만 5886명인 가운데, ‘두 개의 탑’이 7577명, ‘왕의 귀환’이 5512명으로 나타났다.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2001∼2003년 차례로 개봉해 3년 연속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3편인 ‘왕의 귀환’이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25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관타나모 수용소의 처참한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로, 조디 포스터에게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안긴 ‘모리타니안’이 17일 개봉해 3위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5위로 밀려났다. 독립영화 ‘정말 먼 곳’이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한국 영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청년·지방 살리는 베이비부머의 귀향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청년·지방 살리는 베이비부머의 귀향

    5만명. 중소 지방자치단체들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삼는 인구수다. 1960년대 중반 11만명이 넘던 충북 옥천군 인구는 지난달 말 현재 5만 200여명 수준이다. 월평균 30여명이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올해 하반기에 5만명 아래로 떨어질 게 분명하다. 인구 감소를 막겠다고 각종 정책을 꺼내 들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도시계획학자 마강래는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에서 베이비부머의 귀향이 답이라고 주장한다. 단지 지자체 인구수를 늘리기 위한 방편이 아니다. 고령사회와 지방 쇠퇴,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해서라도 베이비부머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통상 베이비붐 시기는 1955~1964년 사이지만, 저자는 1974년생까지 넓게 잡는다. 이들은 여전히 일을 해야만 생활을 유지할 수 있고, 청년 인구와 일자리를 두고 다툴 수밖에 없다. 또 하나,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인 805만여명이 수도권에 거주한다. 부동산을 두고도 청년 인구와 충돌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공간과 사람의 부조화’다. 도시는 청년들의 공간이다. 베이비부머들이 젊어서 도시를 일으킨 것처럼, 이제 청년 세대가 도시에서 일하며 새로운 모습의 공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청년 세대는 높은 집값 등의 이유로 도시에서 밀려난다. 두 세대의 충돌을 막는, 아니 공존을 위한 선택으로 베이비부머의 귀향만 한 게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수도권 거주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은 지방 출신으로, 산업화 시기 대거 대도시로 이동했다. 이제 귀촌, 귀향 등을 꿈꾸는 사람도 제법 많다. 이들이 은퇴 시기에 맞춰 지방으로 내려가 새로운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정책적 도움을 주면, 먼저 수도권 과밀이 일정 부분 해소된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안정과 지방 소멸, 이에 따른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밑바탕이 마련되는 일이다. 베이비부머라고 해서 무작정 귀향하라고 우격다짐할 수는 없다. 귀향한 이들이 모두 농사를 지을 수도 없다.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그것을 돕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들이 정을 붙이고 살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도 신경써야 한다. 저자는 비교적 학력이 높은 베이비부머들을 돕기 위한 지방대학의 역할과 의료 환경 개선 등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촘촘하게 제시한다. 베이비부머들의 결단만 요구할 수 없다. 모든 세대가 도시 문제, 지방 소멸에 대해 고심해야 할 때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접경지 인구 증가” “교부세 감소 우려”…군인 주소지 이전 놓고 강원 시끌

    “접경지 인구 증가로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보에 도움 된다”(더불어 민주당), “실제 세수 감소와 거주 이전 자유 침해로 위헌소지 있다”(국민의 힘)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부대내 거주하는 군 장병들의 주민등록 이전을 허용하자는 ‘주민등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놓고 접경지역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발단은 민주당 김병주·도종환 국회의원이 ‘군인의 주민등록 이전을 허용하도록 한 주민등록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 하고, 민주당 의원 35명이 국회의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강원도의원들과 일부 지역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눠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강원도는 인구 수를 기본지수로 하는 교부세 산정때마다 불이익을 받아 왔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접경지역 인구 15만명 증가로 해마다 714억원의 교부세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반면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실제로 교부세는 감액될 수 있고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며 “군장병의 거주 이전 자유 침해 및 위헌 소지까지 안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선거에서 지역주민들의 뜻이 왜곡될 소지가 있으며 1년 6개월을 거주하다가 떠나는 장병들이 지역의 대표자를 선출하는게 지역발전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접경지역 지자체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화천군은 “낙후지역으로 분류돼 연간 219억원의 교부세가 지원되고 있는 현실정에서 군인 주민등록 이전으로 더이상 받을 수 없게 되고, 인구 증가에 따른 소요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교부세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철원군은 “주민 4만 4300여 명 가운데 유권자는 3만 명 남짓인데 주둔 장병 2만 7000여 명이 주민등록을 하면 기존 유권자 수와 맞먹게 된다”며 “2년도 채 복무하지 않는 장병들의 투표로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고성군은 교부세 증가와 인구 감소 해소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양구군과 인제군은 “신중하게 논의 중이지만 법 개정이 지역과 주민들에게 이득이 될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을 지켜보는 주민들은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를 의식해 군 장병의 주민등록법 개정이 추진되거나 반대 하는 갈등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원도는 그동안 군장병의 강원도민화 운동을 벌여 왔다. 또 국회에서도 그동안 법 개정을 추진해 왔으나 군사보안 사항 노출 등의 이유로 수 차례 국회 통과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등 개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장애인 둘 중 한명 고혈압, 넷 중 한명은 당뇨

    장애인 2명 중 1명은 고혈압, 4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건강격차가 심각하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17일 발표한 ‘2018년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63.7%로 비장애인보다 13% 포인트 낮았다. 게다가 비장애인은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이 2016년 74.1%에서 2018년 76.6%로 늘어난 반면 장애인은 2016년 64.8%와 비교해 오히려 감소했다. 이번 통계는 국내 등록 장애인 약 255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동반질환, 의료이용 등 62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장애인이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은 낮은 반면 건강감진에서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 비율은 45.6%로 비장애인 22.6%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장애인 다빈도질환 1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고 2순위는 급성 기관지염, 3순위는 등통증이었다. 특히 등록 장애인 가운데 47.6%는 고혈압을, 25.5%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등록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약 5%(259만명)인데 장애인의 진료비는 국민 전체 진료비(85조 7000억원)의 17.0%(14조 7000억원)였다. 장애인 1인당 연 진료비는 585만원으로 전 국민 1인당 진료비(172만원)의 3.4배, 노인 1인당 진료비(452만원)의 1.3배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혈전 발견 국내 사망자, AZ백신과 무관… 예정대로 접종”

    정부 “혈전 발견 국내 사망자, AZ백신과 무관… 예정대로 접종”

    피해조사반 “흡인성 폐렴이 사인 결론”혈전은 일상생활서도 발생 가능한 현상추진단 “접종 중단할 명확한 근거 없어” ‘75세 이상 접종’ 화이자 백신, 24일 도착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신고한 사람들 가운데 처음으로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예방접종과 혈전 생성 사이에 인과관계, 즉 ‘예방접종 때문에 혈전이 생겼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잠정 결론 내고 예정대로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최종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인과성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혈전이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로 ‘피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피가 흐르지 못해 혈전증 같은 질환이 생긴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장기간 기저질환이 있던 60대가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지난 6일 사망했다. 대학교수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이끄는 김중곤 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이번 사망 사례를 진료했던 의료진의 사인 판단은 흡인성 폐렴이었다”며 “호흡기 계통의 문제로 사망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반이) 추가 자료를 수집해 보니까 흡인성 폐렴 외에 급성 심장 사례, 심근경색에 해당하는 소견도 갖고 있어서 두 사인만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반에선 혈전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반장은 “60대 이후에는 혈전이 잘 생긴다”면서 “혈전이 생기는 이유로는 백신 외에 많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백신만을 꼬집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반장에 따르면 혈전은 담배를 피우거나 사우나 등 땀을 많이 흘려 탈수를 겪는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도 “(혈전증은) 인구 10만명당 100명 이상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이 80대가 되면 인구 10만명당 500명 이상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셔도 된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추진단도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예방접종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우리나라에서 당초 계획대로 접종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최근 백신접종과 혈전은 관련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독일,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을 우려해 18일로 예정된 유럽의약품청(EMA) 긴급조사 최종 결과 발표까지 접종을 일단 중단했다. 우리 방역 당국 역시 유럽의약품청의 발표를 지켜보고 전문가들과 향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반장은 “예방접종에 의한 혈전 형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추진단은 이날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에게 접종할 화이자 백신 50만명분 가운데 25만명분이 이달 24일 국내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나머지 25만명분은 이달 마지막 주에 들어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럽의약품청 “AZ백신 이익, 위험성보다 커…18일 결론 내릴 것”

    유럽의약품청 “AZ백신 이익, 위험성보다 커…18일 결론 내릴 것”

    유럽의약품청(EMA)이 16일(현지시간)에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생기는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수백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때 이와 같은 상황은 예상 밖의 것은 아니다”면서 혈전 발생 보고와 관련, “현재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그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쿡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은 계속해서 위험성보다 크다”면서 유럽연합(EU) 전역에서 매년 수천명에게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생기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에서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EMA는 전날에도 같은 입장을 밝혔는데 쿡 청장은 “진지하고 상세한 과학적 평가가 필요하다”며 EMA 안전성 위원회가 이날 새로운 정보 추가 검토를 거쳐 18일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MA 안전성 위원회가 이를 통해 필요한 추가 조치가 있을지 여부에 대한 권고를 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결론, 조치들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뒤 오스트리아,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이 잇따라 예방 차원에서 특정 제조 단위 혹은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스웨덴도 이날 EMA 조사가 끝날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해당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17일 방역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이나 전체 물량에 대해 접종을 유보하거나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된 국가는 최소 20개국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자사의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이틀 뒤인 14일에는 공식 성명까지 발표했다. EU와 영국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1700만여명에 대한 모든 가능한 안전성 자료를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을 통해 “WHO의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가 이용 가능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방역당국은 각국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EMA 논의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상반기 접종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9만 1000회분(34만 5000명분)이 들어오고, 4∼5월에는 141만 1000회분(70만 5000명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한 물량 700만회(350만명)분 역시 2분기에 도입될 예정이라 모두 합치면 910만 2000회분(약 455만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관련 이상반응의 관련성에 대한 근거가 추가되지 않았다”며 “현 단계에서 백신의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질병청은 “유럽에서 접종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상황을 현시점에서 재평가하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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