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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청년 디지털 일자리’ 보조금 착복 악덕업주 엄벌하라

    정부가 ‘코로나19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올해 1조 280억원 남짓한 예산을 투입하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이 보조금 편취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한다. ‘취업 절벽’과 마주한 청년층에게 6개월의 짧은 기간일망정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사업 취지는 크게 퇴색했다. 무엇보다 악질적 사업주의 먹잇감이 된 젊은이들은 좌절감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불신을 잔뜩 떠안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 정의당이 밝힌 피해 사례는 이렇다. 지난 3월 한 법률사무소와 주 5일 근무, 월급 200만원의 6개월짜리 근로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 1일 근무에 월급 40만원의 조건이었다. 근로계약은 정부 지원금을 타내려는 가짜였다. 정의당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을 자체 조사한 결과 지원금 불법 편취가 의심되는 사례는 이 법률사무소에 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청년층을 채용하는 업체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5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시작했다. 참여하겠다는 기업이 줄을 이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까지 마련해 추가로 6만명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기업의 추가 지원을 받으며 ‘청년의 근무상황 등 기업 현장 점검’을 적시하면서 ‘부정수급 관리에 더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드러난 결과를 보면 고용부가 무슨 현장 점검을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 초입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젊은이들은 미래를 꿈꾸지 못한다. 청년들의 숨구멍이라도 틔워 주겠다며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이 이렇게 불법적인 상황이라니 안타깝다. 젊은이들에게 이중계약서와 대포통장부터 내민 악덕 사업주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고용부는 부정을 저지른 업체를 철저하게 가려내 강력하게 처벌하고, 보조금도 회수해야 한다.
  • 버핏 후계자는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 아벨

    버핏 후계자는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 아벨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왼쪽)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오른쪽·59) 부회장을 낙점했다. 버핏 회장이 구순인 터라 이 회사의 후계구도는 오랫동안 세간의 관심을 끌어 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만약 오늘 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아벨이 내 업무를 인수할 것이라는 데 이사들이 동의했다”며 아벨 부회장의 승계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찰리 멍거 부회장은 앞서 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너무 복잡해서 경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질문에 “아벨이 버크셔해서웨이의 문화를 지킬 것”이라며 아벨이 최고경영자직을 승계할 것임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핏 회장의 후계자로 아벨이 지명된 데 대해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라고 평가했다. 2018년 부회장직에 오른 아벨은 현재 25만명을 고용하고 1500억 달러(약 168조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책임지는 버크셔해서웨이의 비보험 부문 자산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아벨 부회장은 그룹의 철도와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 판매업 등을 이끌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벨은 2020년 기본급(1600만 달러)과 보너스를 합쳐 190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 1962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태어난 아벨은 하키를 즐기며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캐나다 앨버타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칼 에너지로 직장을 옮겼다. 이후 미드아메리칸으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가 1999년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되면서 버핏과 인연을 맺었다. 아벨 부회장은 보험 부문 자산운용 총괄인 아지트 자인(69) 부회장과 줄곧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해 왔다. 버핏 회장은 “만약 아벨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다음은 자인이 오를 것”이라며 다음 순위로 자인 부회장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버핏 회장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 내놓나, 못 내놓나’ 中 인구 센서스 미스터리

    ‘안 내놓나, 못 내놓나’ 中 인구 센서스 미스터리

    중국에서 10년 단위로 이뤄지는 인구 센서스 결과가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마무리된 통계 발표가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출생율 급감과 사망률 급증이 겹쳐 14억명 아래로 떨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중국의 7차 인구 센서스가 국가 최악의 기밀 사항이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4월 초까지 인구 통계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중국 인구가 논란이 된 것은 올해 1월부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0년 국가 통계’를 발표하면서 인구 분야만 쏙 빼놨다. 당시 정부는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센서스 결과로 대체하고자 공개를 미뤘다. 4월 초에는 통계를 내놓겠다”고 했다. 중국은 10년마다 인구 센서스를 하는데 최근 조사는 지난해 실시됐다. 인구 통계 발표가 지체되자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추정은 ‘중국의 통계 학자들이 검증에 시간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처럼 인구가 10억명이 넘는 나라에서 전국 통계를 취합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이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전환기에서 사회 정책 마련의 초석이 될 인구 집계에 신중을 기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이 가설이 맞다면 중국 정부의 발표 지연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출산율이 급감해 대책 마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9년말 기준 중국 인구가 전년 대비 467만명 증가한 14억 5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가파른 인구증가를 막고자 1978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가 인구 고령화가 심해지자 2016년 두 자녀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출산율은 반등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감염병 사태로 가임 여성들이 임신을 꺼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신생아 수가 크게 줄었을 수 있다. 만약 중국의 인구가 14억명 아래로 떨어졌다면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조만간 ‘세계 최대 인구대국’ 자리를 인도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 통계 발표를 하면서 새 경제·사회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이는 극비에 부쳐질 수밖에 없어 통계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러스 사태로 엄청난 사망자가 생겨난 탓에 이를 통계적으로 어떻게 처리할 지 고심하고 있다는 추정도 있다. 앞서 홍콩 빈과일보는 첫 집단감염 발생지역인 후베이성 우한의 연금 수령자 수를 근거로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줄여서 발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후베이성 민정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분기에만 80세 이상 연금 수령자 명단에서 15만여명이 사라졌다”며 “후베이성 공식 발표보다 최소 5배가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60∼1961년 대기근의 여파로 인구가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FT 보도대로면 중국 인구가 통상 예측보다 훨씬 빨리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접어었다는 것을 뜻한다. 곧바로 중국 국가통계국은 웹사이트에 올린 한줄짜리 성명에서 “중국 인구는 2020년에도 계속 증가했다”고 반박했지만 구체적인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SCMP는 “중국의 출산 제한이 결과적으로 자멸적인 정책으로 판명됐다. 중국도 한국과 일본, 대만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보다 훨씬 더 빠르게 늙어 가고 있다. 중국의 연금 및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전파력 더 세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 15% 육박

    “전파력 더 세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 15% 육박

    중대본 “오늘 확진자 500명대 중반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전체의 14.8%”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1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0.99로 5주 만에 1 이하로 떨어졌지만 최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여전히 600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특히 변이 바이러스 관련 감염 비율이 높아진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감염사례는 전체 확진의 14.8%로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각 시도에 선별검사 기법을 보급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접촉자 검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감시와 관리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2차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1차 접종의 속도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전 2차장은 “백신 접종은 당초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4월 말까지 도입된 212만회분에 더해 530만회분을 주 단위로 순차 도입할 예정”이라며 “5월 3주까지 2차 접종 예약자 131만여명을 접종하고 6월 말까지 75세 이상 어르신 등 1차 접종을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5~6월 중 890만회를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60~74세 어르신 895만명을 대상으로 5월 6일부터 3주간 순차적으로 예약을 진행한다”며 “5월 27일부터는 전국 1만 3000여개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당장 백신 끊기는데 “상반기 1300만명” 목표 올린 정부

    당장 백신 끊기는데 “상반기 1300만명” 목표 올린 정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반기 목표를 1200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신을 접종받을 고령층 대상자도 기존 65~74세(494만명)에 더해 60~64세(400만명)를 추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던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도 이달 27일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접종대상이 새롭게 늘어난 만큼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5월 이후 백신 접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과 접종이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다”면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단 2분기 고령층 접종대상을 65∼74세에서 60∼74세로 확대했다. 65~69세(283만명)와 70~74세(210만명)는 오는 27일부터, 60~64세는 6월 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조기에 실시해 고령층에서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감소시켜 코로나19의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19만명)과 30세 미만 군 장병(45만명)도 다음달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1차 접종이 중단되는 등 ‘백신 보릿고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이날 정부는 5~6월 백신 도입 일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 물량이 도입되고, 화이자의 2차 접종이 끝나는 최대 5월말까지는 1차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오명돈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접종률 70%에 도달해도 집단면역 달성은 어렵다. 결국 코로나19와 지구상에 계속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콜로세움에 2023년까지 나무 바닥 만들어 검투사로 서보게 한다

    콜로세움에 2023년까지 나무 바닥 만들어 검투사로 서보게 한다

    이탈리아 정부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 콜로세움에 한때 검투사들이 싸우던 바닥을 재현하려는 계획을 승인했다. 다리오 프란체스치니 문화부 장관이 2일(이하 현지시간) 나무로 꾸며 나중에 철거할 수 있는 바닥을 2023년까지 꾸미겠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완성되면 콜로세움을 찾는 관광객들은 고대 로마의 검투사들이 귀족과 평민 관람객을 올려다 보던 곳에 선 채로 검투사 심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된다. 이탈리아 건축회사 밀란 인제그네리아가 지난해 정부의 요청에 공모한 10여개 업체를 따돌리고 1850만 유로(약 249억원)의 설계권 계약을 따냈다. 이 회사 설계안에 따르면 바닥 목재 틈으로 자연광선과 공기가 지하 공간에까지 전해질 수 있게 한다. 2000년 된 이 고대 건축물에는 현재 바닥이 없다. 19세기 고고학자들이 제거했기 때문이다. 터널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 동물들과 검투사들이 어떻게 싸움 시작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였다. 프란체스치니 장관은 이 새로운 층이 “콜로세움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예외적인”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경기장을 재건하는 노력의 일환이며 콜로세움의 원모습으로 돌아가면서 고고학적 유물의 보존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트위터를 통해 새 단장이 끝나면 그곳에서 문화행사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 바닥의 넓이는 3000㎡ 정도 된다. 많을 때는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2019년 76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관광 수입이 급감해 나라 경제가 휘청일 정도인 이탈리아가 콜로세움 새 단장으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종부세 내년엔 100만명 낸다… 3년 만에 2배 늘어날 듯

    종부세 내년엔 100만명 낸다… 3년 만에 2배 늘어날 듯

    내년에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사람이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정부에 따르면 주택분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2019년 52만명에서 지난해 66만 7000명으로 15만명 가까이 늘었다. 올해 전국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9.05%로 지난해(5.98%)의 3배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과세 대상자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전국의 아파트 중 3.8%가량이 올해 종부세 부과 기준선인 공시가 9억원 이상이다. 서울 아파트는 여섯 채 중 한 채꼴이다. 최근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1억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아 정부 안팎에선 내년에 주택분 종부세 과세 대상이 100만명을 넘는 것을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당초 상위 1%에 대한 부유세 성격으로 설계된 종부세 부과 대상이 4배 가까이 늘면서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대 여론이 형성된 것도 종부세를 새로 내는 계층, 조만간 종부세를 내야 하는 계층과 연동해 보는 시각이 많다. 여당 주류의 반발에도 종부세 부과 기준을 기존 공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자는 제안을 가볍게 보지 못하는 것도 현 상황을 해소하는 맞춤형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기준선은 그대로 두는 대신 1주택 장기 실거주자에게 공제율을 상향하는 접근법도 있지만 이를 통해 과세 대상을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부세 완화 여부에 대해 “열고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날 여당 지도부가 새로 선출된 만큼 부동산 정책 수정과 보완을 둘러싼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놀이공원·여행·클럽 간다… 불안하지만 백신이 되찾아준 일상

    놀이공원·여행·클럽 간다… 불안하지만 백신이 되찾아준 일상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으며 여전히 우려를 자아내지만, 백신 접종을 일찍 시작한 국가를 중심으로 일상으로의 복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식당이나 영화관 등에 이어 놀이공원과 클럽처럼 대중이 모일 수 있는 시설도 재개장하며 소소한 행복을 되찾은 시민들의 표정은 한껏 밝아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위기를 탈출한 중국에서는 닷새간의 노동절 황금연휴(1~5일)를 맞아 관광지마다 밀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일 중국에서 각종 교통수단으로 이동한 여행객이 5637만 3000명에 달했다. 감염병 여파가 이어지던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번 연휴에는 지난 춘제(음력설) 때 중국 정부의 요청으로 귀향을 포기한 이들이 보상 성격의 휴가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수송 여객이 2억 6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장거리 여행에 주로 쓰이는 철도 이용자가 전체의 60%다. 대다수가 이번 연휴를 ‘벼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만리장성을 대표하는 베이징 바다링은 관람객이 너무 많이 몰려들자 오전 11시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후베이성 우한을 상징하는 황학루는 하루 방문자만 5만명에 달했다. 허난성 뤄양의 룽먼석굴에서는 보안요원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한 지점에 머물지 말고 계속 앞으로 이동하라”고 쉴 새 없이 확성기로 외쳤다. 저장성 항저우의 명물 시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차 공중화장실 앞마다 수백m씩 줄이 늘어섰다. 중국중앙(CC)TV는 “이번 연휴에 수도 베이징 호텔 객실 예약이 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고 전했다.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의 명소 와이탄에도 1일 하루에만 42만명이 찾아와 역대 노동절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도 대확산 위기를 뒤로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재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디즈니랜드파크가 400여일 만에 손님들을 맞이했다. 디즈니랜드파크와 인근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파크는 코로나19 이후 1년 넘게 폐쇄됐고, 지난겨울 확산세가 심해지며 재개장이 한 차례 미뤄졌다가 이번에야 다시 문을 열었다. 미키마우스 귀 머리띠를 쓴 방문객들은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과 입장을 기다리던 모미 영 윌킨스는 AFP통신에 “디즈니랜드는 우리 가족이 가장 행복해지는 곳”이라며 “딸들에게 꼭 재개장 당일에 가자고 약속했는데 지키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재 수용 가능 인원의 25%만 입장할 수 있고, 밀집을 막기 위해 저녁 시간 퍼레이드와 공연 일정은 열리지 않지만 이미 7주 후 티켓까지 매진됐다.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국프로축구(MLS)의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각 리그에서 처음으로 5월부터 관람객을 100% 받아 경기를 치르기로 하는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9월로 일정을 옮겼던 유명한 경마 대회 ‘켄터키 더비’도 올해는 관례대로 1일부터 열렸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관중도 수천명 받을 예정이다.유럽에서도 봉쇄 조치가 서서히 완화되며 영국 리버풀에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춤출 수 있는 클럽이 문을 열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5%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자 정부가 일종의 시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24시간 안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3000여명이 클럽으로 모여들었고, DJ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앞으로 참가자들의 감염 여부를 추적하고, 동선과 공기 질 등을 분석해 대규모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해변 지역이 재개장하며 지난 토요일부터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3개월 만에 육로 국경을 재개방했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서울 다음달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중단…“1차 접종 급증에 일시적 자제”

    서울 다음달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중단…“1차 접종 급증에 일시적 자제”

    서울시, 75세 이상 접종 신규 예약 중단 공지백신 수급 부족 우려에 “5월 공급 차질 없다”“4월 1차 접종 집중으로 2차 대상자 급증 조치”백신 접종 305만명…5.8%, 4월 목표치 달성홍남기 “백신 접종 속도전 최대한 빠른 수행”다음달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이 접종받는 화이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1차 접종 신청이 중단될 예정이다. 백신 수급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방역당국은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한 일시적 자제”라고 설명했다. 이달 1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2차 접종을 받아야 할 대상자가 늘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질 없는 2차 화이자 접종 위해 신규 1차 추가 예약 자제 요청한 것” 30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각 자치구에 “만 75세 이상 대상 백신접종 신규 예약을 전면 중단하라”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전달했다. 5월부터는 이미 예약이 돼 있는 경우에만 접종을 진행하고,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다. 대신 당분간은 2차 접종만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 수급이 부족해 접종 신청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4월 1차 접종에 집중해 화이자 2차 접종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해 기존 예약에 신규 1차 접종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고, 5월 배정 계획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실제 백신 접종자는 4월 목표치 300만명을 넘어서 달성한 상태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24만 1967명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305만 600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5.8%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64만 570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141만 5434명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3만 10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19만 8734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 전체를 합산 반영한 누계 접종자는 325만 4738명이 된다.“상반기 1200만명 접종 위해 6월까지 차질 없이 공급 확약” 질병청은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다. 다만 매주 나눠서 국내로 도입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 배정과 배송이 주단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의 개별계약 물량은 매주 수요일 일정분량씩 국내로 도입되면서 현재 200만회분(100만명분)이 들어온 상황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전체 목표 달성에 차질은 없을 것이나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5월 공급 계획은 변동이 없는 상태”라면서 “매주 수요일 전후 정기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위한 1809만회분이 6월까지 차질 없이 확보되도록 공급일정과 물량이 현재 확약되어 있는 상태”라면서 “5월 도입에 대해서는 아마 다음주쯤 공개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洪 “2천여 민간 의료기관 접종 확대, 하루 최대 150만명 접종 가능할 것”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어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는 305만 6004명”이라면서 “집단면역 시점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100만명 접종까지 40일, 200만명 접종까지 16일이 소요된 반면 300만명 접종까지는 7일이 소요됐다”면서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계약된 백신의 조기 도입을 위한 확보 전쟁과 확보 백신의 신속한 접종을 위한 속도전을 최대한 빠르게 수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예방접종센터 이외에 2000여개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1만 4000여개소까지 늘면 하루 최대 15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접종이 본격화되고 많은 분이 일시에 몰릴 경우를 대비해 각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사전 예약 시스템 점검, 대기 시간 최소화 대책, 접종 시설 불편 최소화 등을 미리 점검·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 17.5%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마취제 투여

    국민 17.5%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마취제 투여

    지난 1년간 의료용 마약류 마취제를 투여받은 환자는 908만명으로 전 국민의 1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프로포폴 사용자가 82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사제 펜타닐(176만명), 레미펜타닐(75만명) 등 순이었다. 여성(54.7%)이 남성(45.3%)보다 더 많이 사용했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 23.5%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는 의사들이 의료용 마약류를 적정하게 사용하도록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를 통해 이런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마약류 마취제와 프로포폴 처방량이 과도한 의사는 우편으로 서한을 받게 된다. 식약처는 지난 2월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도우미 서한을 제공했으며, 올해 차례로 최면진정제 등 다른 효능의 의료용 마약류에 대해서도 서한 발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승무원들이 우릴 바라보며 웃는 이유, 도우미 찾기와 위험 감지?

    승무원들이 우릴 바라보며 웃는 이유, 도우미 찾기와 위험 감지?

    항공사 승무원들이 트랩을 오르는 승객들을 미소로 환대하는 이유 가운데 뜻밖의 이유도 있다고 한 승무원이 주장해 눈길을 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며 한 항공사 승무원으로 5년 일한 뒤 현재 육아휴직 중인 캣 카말라니(30)가 폭로의 주인공. 틱톡 팔로워만 23만 7000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5만명, 유튜브 구독자 3만 3000명을 거느린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그녀는 이미 틱톡을 통해 호텔을 슬기롭게 이용하는 꿀팁을 소개했으며, 비행기 안의 어떤 물건들에 손을 대면 안되는지, 또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물을 마시면 안되는지(당연히, 엄청 오염됐을 가능성 때문이다) 등을 소개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지난해 말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통로를 걸어오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은 “승객 여러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A.B.P.인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야후! 뉴스의 인 더 노(In The Know)가 최근 다시 전했다. A.B.P.는 ‘able-bodied people’ 또는 ‘able-bodied passengers’의 줄임말이다. 비행 도중 응급 상황이 생기면 승무원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손님들을 미리 파악하는데 이들을 A.B.P.라고 암호 붙이듯 한다는 것이다. 캣은 “(그들은 아마도) 군인, 소방관, 간호사, 의사들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의료 응급상황이나 비상착륙을 시도할 때, 아니면 보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약간 어두운 이유도 숨어 있다. 혹시 비행기 안에 들여오면 안되는 것을 흘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물품을 휴대하지 않는지 살피고, 누군가 인신매매를 당해 비행기에 오른 것이 아닌가 탐색하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인신매매의 흔적을 찾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인사이더의 마크 마투섹이 이전에 보도한 일이 있다. 만약 승무원들이 미심쩍은 승객을 확인하면 기장에게 보고할 것이다. 그러면 기장은 그가 편도티켓을 소지하고 있는지 지상 운영요원에게 요청하는 등 더 많은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절대 필요한 일이지만 승객들을 감시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아야 하는, 어쩌면 섬세한 탐색의 시간이 탑승하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셈이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깊은 뜻이 숨어 있는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몇 사람은 더 따져 물었다. 승무원들은 이런 특정 직업군을 척 보면 안다는 것이냐? 그래야 “혹시 의사 분이세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어느 정도 눈썰미나 안목은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는 것은 직장이나 인생 경험이 오래된 이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캣도 윙크 이모티콘을 달며 “오, 우리는 알아요”라고 답했다. 또다른 이용자가 같은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손님 중에는 ‘이봐요, 혹시 몰라 말하는데 3A 좌석의 나, 의사예요’라고 스스로 알리는 이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고마워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그럼 그들이 나 같은 사람을 보고는 ‘됐네, 쓸모없군’이라고 하겠군”이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또다른 누리꾼은 자학에 가까운 농담을 늘어놓았다. “난 늘 승무원들이 날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고 여겼다. ‘너 같은 사람이 일등석에 앉을 리가 없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버스 여러대가 체육관 앞에 도착하자 조용하던 체육관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했으니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곳 가운데 하나다. 지난 23일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박은순 남원시 건강생활과장은 “의료진 한명이 대략 150명을 접종한다. 어제까지는 하루 600명 가량 접종했는데 오늘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800여명을 접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수칙을 고려하면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면서 “남원시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가 1만 5612명인데 현재 절반 가량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초저온 냉동고 등 발 빠르게 준비 백신접종센터 관계자들은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접종 대상자들을 도와 안내하고 접종신청서 작성을 도와주느라 아침 일찍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남원 백신접종센터에 이어 찾아간 전북 정읍시 백신접종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남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1일부터 문 연 정읍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김영덕 총무팀장은 “정읍은 도농복합도시다. 시내에 거주하는 인구보다 농촌인구가 훨씬 많다보니 수송체계 마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5세 이상 인구가 3만명으로 고령화율이 30%나 된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도 1만 2338명이다. 시청부터 주민센터까지 정읍시 행정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정읍시와 남원시가 지난 1일부터 예방접종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연초부터 신속하게 초저온 냉동고를 신청하고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보건소뿐 아니라 시청과 주민센터 직원들 역시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동의를 받는 등 관련 서류작업을 거들고 있다. 인근 군부대에서 파견나온 군인들이 냉동고 감시를 하는 등 말그대로 민·관·군이 모두 나선 총력전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으로 행정안전부에서도 인정하는 백신 접종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견학을 오거나 “비법을 전수해달라”는 문의전화도 자주 받는다. 일처리가 늦어진 곳에서는 28일이 돼서야 75세 이상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정도로 지역 간 차이도 나타난다. 김 팀장은 “백신접종센터에서 사람 이동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입구와 출구를 별도로 구성하고 은행에서 쓰는 번호표 기계도 들여놨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관광버스업계와 협력해 접종 대상자들을 모셔오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관광버스연합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십시일반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를 해주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웠다”고 귀띔했다.백신 접종이 속도를 더해 가면서 보완해야 할 사안들도 계속 생기고 있다. 백신접종센터 설치나 350만명에 이르는 75세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일 수밖에 없다. 전국 곳곳에서 예측하지 못한 일이 계속 발생하기도 한다. 백신 보관용 냉장고가 고장이 나거나 온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접종 전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85세 치매 노인이 두번 접종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속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은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4월 말까지 전국에 백신접종센터를 267개까지 늘리고 있고 접종 속도도 더해가면서 하루 14~15만명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급한 건 행정지원인력” 현장에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과제를 확인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중앙정부가 보완방안을 내놓으면 즉각 전국에 영향을 미친다. 백신접종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접종 대상자들을 백신접종센터로 옮겨주는 발 구실을 하는 버스기사들도 긴급히 백신 접종을 해야할지 등이 좋은 사례가 된다. 박 과장은 “가장 급한 건 의료진보다는 오히려 행정지원인력”이라면서 “고령층을 안내하고 신청서를 쓰는 것을 도와주는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접종센터를 처음 열 때는 행정지원인력 10명으로 시작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지금은 20명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백신접종센터는 접종하러 온 고령층 한명 한명을 일일이 챙겨야 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백신접종센터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임시직 확대 등으로 지자체에서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부세와 예비비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백신 접종 대상자들을 위한 이동서비스를 하는 버스기사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영상회의 시스템이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김 팀장은 “고령층이 고위험자라고 해서 먼저 접종을 하는데 이들을 한꺼번에 모시는 버스기사 역시 접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중대본에 건의하려 한다”면서 “매일 아침 중대본 영상회의를 통해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상황을 공유하고 건의사항도 내놓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행안부에서도 주기적으로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지자체 관계자들과 영상점검회의를 열고 어려운 점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신속한 백신 접종 와중에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지자체와 중앙정부 공무원들의 ‘안면’이다. 공무원들끼리 서로 학연·지연으로 얽혀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전 상황에서는 기관을 넘나드는 ‘연결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단을 발족하고 국장급 17명을 지역전담책임관으로 지정했다. 행안부 국장급들은 지자체 근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 관계자들과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탁의료기관에 냉장고 디지털온도계를 지원해달라는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서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공공의료·공중보건 중요성 절감” 대규모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행정역량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 과장은 “400병상 공공병원인 남원의료원이 있다는 게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접종에 엄청난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료원이 있는 지자체와 없는 지자체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면서 “남원과 이웃한 주변 지자체에서 ‘우리도 지방의료원 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남원시 보건소 직원 중 간호직이 10% 정도에 불과했다. 간호직을 적극적으로 늘린 덕분에 지금은 60% 정도다. 간호직이 많은 것 역시 전문성 측면에서 큰 힘이 된다”면서 “코로나19가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공공의료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성욱 정읍시 보건소장은 “몇년 전만 해도 보건소는 하는 일 없이 노는 곳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무원 중에서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공공의료, 공중보건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달라졌다”면서 “부서 간 협조체계는 물론이고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협업체계가 갈수록 긴밀해진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지금처럼 조금만 더 고생하면 곧 마음 편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남원·정읍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아르메니아인과 미국 원주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르메니아인과 미국 원주민/임병선 논설위원

    1880년대 말 오스만제국 동부의 카프카스산맥 서쪽에는 기독교인 아르메니아인 250만명이 살았다. 튀르크인들은 아르메니아인들을 아주 싫어하는 쿠르드족을 조종해 아르메니아인들을 박해했다. 1894년부터 1896년까지 쿠르드족과 힘을 합쳐 5만명을 도륙했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1915년 아르메니아인들이 러시아군을 돕고자 의용군을 창설하고 독립하려고 한다. 이에 오스만제국은 175만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을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로 추방해 60만명이 사막에서 굶어 죽거나 튀르크 군경에 살해됐다. 106년 전에 벌어진 일이다. 미국 대통령들은 아르메니아계 주민을 의식해 1915년 학살이 시작된 4월 24일에 희생자들을 추모하지만, 대량학살을 일컫는 제노사이드(Genocide)를 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이가 1981년 로널드 레이건이다. 오스만제국의 후예를 자부하는 터키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데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를 꾀해야 하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인권 외교’를 강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40년의 이 금기를 깨고 ‘제노사이드’라고 말했다. 터키는 ‘1915년 사건’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하며 전쟁 중에 벌어진 충돌의 결과일 뿐이며 숨진 아르메니아인도 30만명밖에 안 된다고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역사학자들이 다룰 논쟁”이라며 “제삼자가 정치화하거나 터키에 대한 간섭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 원주민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베트남 전쟁과 일본 원자폭탄 투하 등 미국 역사에는 집단학살로 분류될 많은 사건이 있었다”고 뼈를 때렸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 이민자와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갈등이 있었다. 1620년 영국 청교도들이 처음 플리머스에 정착했을 때는 서로 우호적이었지만 미국 건국이 본격화하면서 학살이 시작됐다. 건국 영웅 조지 워싱턴 장군은 초토화 작전을 표방, 이로쿼이연방과 뉴잉글랜드 전역의 아메리칸 인디언을 “근절하라”고 명령했다. 처음엔 동부를, 나중엔 중부, 서부 식으로 원주민들을 강제 이주시켜 삶의 터전을 빼앗고 보호구역에 살게 하면서 원주민들은 술과 약물에 약화됐다. 감염병 확산 등으로 1500년쯤 3000만명이던 북아메리카 인구가 한때 140만명까지 줄었다. 바이든 대통령도 원주민 후손을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내무부는 원주민들의 토지와 권리를 빼앗는 역할을 해 온 부서다. 이런 상황에서 터키의 반격이 나왔으니, 꽤나 곤혹스러울 것 같다. bsnim@seoul.co.kr
  • 아카데미 시상식, 美시청률 반토막

    아카데미 시상식, 美시청률 반토막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이 사상 최저로 집계됐다. 한국 배우 윤여정에게 여우조연상을, 중국계 여성 감독의 작품 ‘노매드랜드’에 작품·감독상을 안기며 다양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시청률은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1년 만에 경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영화산업이 침체된 여파인 동시에, 대중과 점점 멀어지는 오스카상의 오랜 문제가 드러난 결과란 평가가 나왔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은 올해 오스카상 시청자 수가 985만명으로 지난해 2360만명보다 58% 급락했다고 27일 집계했다. 한국말 대사 때문에 미국 영화임에도 ‘미나리’에 외국어영화상을 수여해 빈축을 샀던 골든글로브, 관심을 모았던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불발로 아쉬움을 줬던 그래미에 이어 올해 시상식들의 흥행 수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극장 관객 수가 크게 줄고, 흥행작이 사라지면서 오스카상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고 미국 폭스뉴스는 진단했다. 가뜩이나 극장을 찾기보다 스마트폰·태블릿PC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추천 영화를 보는 영화 소비 형태가 늘던 참에 코로나19 이후 극장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더 줄었단 것이다. 실제 역대 오스카상 시상식 시청률은 대형 극장 흥행작이 있던 해에 높아지곤 했다. 이를테면 ‘타이타닉’이 11개 부문 상을 휩쓴 1998년에 5500만명이, 역시 11개 상을 받은 ‘반지의 제왕’이 돌풍을 일으켰던 2004년에 4450만명이 오스카상 시상식을 지켜봤다. 반면 2014년 ‘노예 12년’의 86회 오스카 작품상 수상을 4370만명이 지켜본 이후로 시청자 수는 줄곧 4000만명을 밑돌았는데, 이 시기 동안 흥행작보다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작품상을 받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결국 오스카상이 ‘다양성을 포용하지 않으면 (비난하겠다)’는 요구와 ‘정치 말고 영화에 집중하지 않으면 (보지 않겠다)’는 상반된 요구 사이에 갇힌 형국을 맞은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버림받았다” 인도 교민 혼란…정부 “귀국 목적 항공편은 허가중”

    “버림받았다” 인도 교민 혼란…정부 “귀국 목적 항공편은 허가중”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이중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정부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지 교민들이 반발한 가운데 정부가 귀국 목적의 부정기 항공편은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인도발 귀국 교민에 대해 별도의 시설격리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교민 “버림받았다…여기서 죽으라는 거냐”정부는 현재 인도 변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한국-인도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인도-한국 간 정기편뿐만 아니라 부정기편 운영 허가도 일시 중지했다. 다만 귀국 목적의 부정기 항공편은 계속 허용했는데, 브리핑 당시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것으로 잘못 전달되면서 인도 교민사회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회사의 귀국 권고에 따라 항공편을 예약했던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재원 가족은 물론 사업 프로젝트 진행, 자녀 입시 준비 등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 이들의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봉 재인도한인회장은 “매일같이 뜨는 정기편이야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정부가 어떻게 한 달에 몇 차례 뜨지도 않는 특별기 운항을 막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인도 교민은 여기에서 죽으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교민들은 “나라에서 버림받은 것 같다”며 교민 사회가 공포감과 배신감으로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하루에 35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의료용 산소통이 모자랄 정도로 의료 체계가 마비될 지경이다. 교민 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다 뒤늦게 병상을 확보했지만 목숨을 잃은 사례가 나왔다. 26일까지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보고된 누적 교민 확진자 수는 100여명이지만,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내국인 귀국 목적 부정기편은 운항 허가”정부는 27일 인도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위한 부정기 항공편 운항은 계속 신속하게 허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브리핑 과정에서 인도발 내국인 입국 자체가 차단되는 것으로 오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해외입국관리팀은 이날 “일반적인 부정기편은 중단된 상태이나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에는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5월 5일 내국인 이송 목적의 부정기편을 허가할 예정이고, 이외 다른 부정기편에 대해서도 신청을 받아 신속하게 허가를 내 줄 방침이다. 현재까지 다음 달 중 인도발 항공편은 총 6회 예정돼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이러한 조처를 설명하면서 “대사관과 교민사회 등과 협의하면서 수요가 있는 경우 계속 특별 부정기편을 만들고 있다”며 “내국인 귀국 목적 부정기편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허가한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교민 입국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입국에 큰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발 귀국자 시설격리 안해…“인도 변이 정보 부족”한편 정부는 인도발 입국 교민의 경우 별도로 다른 장소에 격리하는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등을 평가할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손 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인도발 입국 교민의 경우) 별도로 다른 장소 격리 등의 조치는 없다”고 답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시설격리를 시행 중이다. 손 반장은 “남아공 변이는 상당히 위험한 변이로 판단해 남아공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원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지만, 인도 교민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고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시 강화국발 입국자와 동일하게 자택격리하고, 자택격리가 불가능한 사람에 한해서만 시설격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14일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격리 시와 격리해제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인도에서 오는 사람도 이 조치를 적용받는다”고 부연했다. 현재 인도를 휩쓸고 있는 인도 변이(B.1.617)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E484Q, L452R)가 있어 흔히 ‘이중 변이’라고 불린다. 인도 변이는 남아공, 브라질 변이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단일항체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력 등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국대, 첫 AI 학습비서 ‘단아이’ 공개

    단국대가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연구지원시스템 ‘단아이’를 26일 공개했다. 학생이 관심 있는 주제어를 선택하면 AI가 분석을 통해 적합한 교과, 채용정보, 논문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교원에게는 학생지도와 최근 연구 동향 등을 제공한다. 단국대는 AI 비서 시스템 개발을 위해 2017년 미래교육혁신원 에듀AI센터를 신설하고 SKT, KT, NHN다이퀘스트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공동 연구를 벌였다. 단아이 개발을 위해 8만명의 수강 이력, 5만명의 졸업생 취업 현황, 10만건의 강의계획서, 1만건의 교내외 채용정보 등 국내 최대 학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백신으로 트럼프 넘은 바이든…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분열 중

    백신으로 트럼프 넘은 바이든…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분열 중

    40년 ‘작은정부’ 기조 끝내고 위기 수습트럼프보다 지지도 높지만 평균 못 미쳐공화 13%만 지지… 정치적 양극화 과제오락가락 이민정책·말뿐인 외교도 ‘약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백신 2억회분 이상을 접종시킨 코로나19 대응으로 각종 설문조사에서 50%가 넘는 국정지지도를 얻으며 전 정권보다 순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지지자만 바라보는 정치, 좀체 봉합되지 않는 국가 분열, 강한 언사를 앞세운 외교 등은 약점으로 꼽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의 직무 지지율은 52%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2%)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분야별로 코로나19 대응이 6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경제 정책(52%)이 뒤를 이었다. CNN은 코로나19와 경기 회복이라는 미국인들의 가장 주된 관심사에 바이든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100일 내내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특히 40년간 지속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작은 정부’ 기조를 끝내고 적극 개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뉴딜 정책 등 ‘큰 정부’ 기조로 취임 100일 만에 대공황을 이겨 내는 토대를 쌓은 루스벨트 프랭클린 전 대통령과 비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1945년 이후 대통령 14명의 취임 100일 국정지지도와 비교하면 바이든은 밑에서 3번째이며, 평균 지지율(66%)에도 못 미친다. 정치적 양극화가 무엇보다 큰 원인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 무려 90%가 바이든을 지지했지만, 공화당은 13%뿐이었다. 공화당 소속이던 레이건의 민주당 지지율은 62%였고,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화당 지지율은 36%였다. 바이든이 사회 통합이라는 기치를 내세웠지만, 이날 NBC방송이 내놓은 설문조사에서 ‘미국은 여전히 분열 중’이라는 응답이 무려 82%였다. 또 바이든의 국정지지도는 53%였지만 국경 안보 및 이민 문제(33%), 중국 문제 대처(35%), 총기 이슈(34%)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이들 문제가 바이든을 괴롭힐 것으로 관측됐다. 폭스뉴스의 이날 설문에서도 바이든의 국정지지도는 58%였지만, 정책 분야별로 볼 때 국경안보(35%)와 이민정책(34%) 지지율은 가장 낮았다. 실제 최근 바이든은 트럼프가 만든 역대 최저 수준의 ‘난민 수용 인원’을 유지키로 했다가, 진보 진영의 반발에 하루 만에 다시 “늘리겠다”고 하는 등 표심에 따라 오락가락했다. 바이든이 외교무대에서 구사하는 거친 언사에 비해 정작 행동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깡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킬러”로 명명했지만 남중국해에 대한 대응 전략은 보이지 않았고, 정작 푸틴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최근 15만명의 병력을 집결시키자 직접 대응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더힐은 이날 칼럼에서 “바이든은 큰 소리로 말하고 있지만 들고 있는 막대기는 약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 지옥’ 인도 교민 “여기서 죽으란 겁니까!”…정부, 귀국 항공편 중단 [이슈픽]

    ‘코로나 지옥’ 인도 교민 “여기서 죽으란 겁니까!”…정부, 귀국 항공편 중단 [이슈픽]

    정부 인도발 항공편 운영 일시중지 발표대사관도 10명 집단감염…교민 확진 확산세사망자 급증에 병원 치료 어려워 ‘패닉’ 상태교민 100여명 “버림 받아… 공포감 말로 못해”인도 하루 35만명 확진, 2800명 사망 최고치뉴델리 화장장 과부하에 시신 처리도 난망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는 인도에 사는 교민들이 한국 정부의 한-인도 간 부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 중단 소식에 집단 공황 상태에 빠졌다. 교민들은 “여기서 그냥 죽으라는 것이냐”면서 “국가에서 전세기를 띄워 국민을 구출하거나 백신을 보내줘야 할 판에 운항을 중단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인도한국대사관도 26일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문의한 결과 “내국인(한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인 25일 “전날부터 인도발 부정기편 운영 허가를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달로 예정된 귀국 특별기 6∼7편의 운항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잠정적으로 특별기 운항 날짜를 정한 상태로 이미 예약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인도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의 경우 정기편은 없고 부정기편만 운행된다. 내달 이후 귀국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교민 사회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회사의 귀국 권고에 따라 항공편을 예약했던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재원 가족은 물론 사업 프로젝트 진행, 자녀 입시 준비 등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 이들의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항공편 운항 중단에 아내 펑펑 울어”“나라에서 버림 받았단 생각” 강호봉 재인도한인회장은 “매일같이 뜨는 정기편이야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정부가 어떻게 한 달에 몇 차례 뜨지도 않는 특별기 운항을 막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인도 교민은 여기에서 죽으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교민은 “항공편 운항 중단 소식을 접한 아내가 펑펑 울었다”며 “나라에서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교민 사회의 공포감이 말도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민 사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크게 두려워하는 분위기다. 하루에 35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원 중환자실이 거의 꽉 찬 상태이기 때문이다. 감염돼 상태가 나빠지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인도 교민 A씨가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뒤늦게 병상을 확보했지만 결국 목숨을 잃기도 했다. 설사 입원하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병실서 환자 사망해도 시신 안 치워”“병상 얻어도 산소호흡기 외 치료 못해” 한 교민은 “병원 복도에서 대기하던 도중 옆 병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했다”면서 “하지만 인력이 모자라는지 한동안 시신을 치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운 좋게 중환자용 병상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산소호흡기 외에는 사실상 아무 치료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주인도대사관에 보고된 누적 교민 확진자 수는 100여명이다. 하지만 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교민 수는 약 1만 1000명이다. 문제는 교민 거주지의 감염자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이다. 뉴델리 남쪽 주택가에서도 24일 기준으로 353명의 확진자(누적 아닌 현재 감염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교민이 많이 사는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약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재택근무 8~9일째 확진,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몰라 더 공포” 현지 대사관, 산소발생기 교민 지원 대사관에서도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 등 10명이 집단 감염된 상태다. 한 교민은 “주위 교민이 계속 감염되고 있다”면서 “한 지인은 재택근무를 한 지 8∼9일째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는지도 모르니 더욱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사관과 한인회가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한국에서 긴급 조달하기로 했다. 현재 대사관이 교민 지원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3대의 산소발생기 외에 약 20대를 더 들여오기로 한 것이다. 강호봉 회장은 “이미 8대를 주문했고 10여대를 더 주문할 계획”이라면서 “이 장비는 외교 행랑을 통해 긴급 수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 산소발생기는 중환자용이 아니기 때문에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인도, 35만명 신규 확진…최고치 경신하루 2812명 사망…병상·산소통 태부족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 299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29만 5041명) 이후 6일 내리 기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가 31만 4835명 나오며 이미 미국의 종전 세계 최고 기록도 넘어선 상태다. 이날 신규 사망자 역시 2812명으로 역대 최고치에 올랐다. 인도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사망자가 각각 1만명대, 100명 이하로 나타났지만 이후 약 두 달 동안 확산세가 거세졌다. 현재까지 최소 1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이는 국민의 8.6%이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은 1.6%에 그친다. 폭증하는 확진자·사망자로 인해 현지 보건 체계는 붕괴 직전 상태에 달했다. 병원에선 병상과 산소가 부족하고, 특히 수도 튜델리 일부 병원에선 산소 공급이 끊어지면서 환자 수십명이 사망했다. 의약품과 산소통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암시장 가격이 몇 배로 뛰기도 했다. 뉴델리에선 사망자가 불어나며 화장장이 시신을 처리하느라 과부하에 걸렸다는 보도도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오롱 “강원도에 차이나타운 조성 전면 재검토”…靑청원 65만명↑

    코오롱 “강원도에 차이나타운 조성 전면 재검토”…靑청원 65만명↑

    국민 반발 속 한중문화타운 사업 철회 밝혀“청원 65만명 국민 마음 안 살펴볼 수 없다”코오롱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은 분명 아냐”청와대 국민청원 65만명을 훌쩍 넘기며 차이나타운 조성 논란을 빚은 ‘한중문화타운’과 관련해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청원에서 투영된 반중 감정 악화를 고려한 듯 “한중문화타운사업의 진행이 더는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사업 철회 의사를 밝혔다. “큰 손실 감수, 사업계획 전면 재검토” 강원도는 26일 코오롱글로벌 측이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업은 집단주거시설로서의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은 분명히 아니다”라면서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로 구성됐다”며 거듭 차이나타운 조성 사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관계의 객관성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청원에 참여하신 65만명 이상의 국민들의 마음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사업 철회 의사를 전했다. 코오롱글로벌측은 “그동안의 시간적·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면서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오랜 시간 함께 사업을 구상하고 협력해 온 관련 기관들과도 이른 시일 안에 협의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중문화타운은 골프장 이외 부지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구상이다.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 120만㎡ 규모로 추진하던 이 사업은 2018년 12월 강원도 등과 업무협약을 했으며, 지난해 1월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된 상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 일원에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푸드존 등 공연·체험공간을 조성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두고 ‘차이나타운’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차이나타운이라고 인식하는 일부 단체 등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침탈의 교두보로 전락할 한중문화타운 건립을 결사반대한다”며 철회를 촉구해왔다.“중국의 동북공정 심해지는데 왜 한국서 중국문화 체험 빌미 주나”“강원도의 중국화 반대” 靑청원 66만명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 65만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 국민들은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마세요”라고 건설에 반대했다. 특히 “춘천의 중도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적지”라면서 “이렇게 가치로운 곳을 외국인을 위해 없앤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이며 우리의 역사가 그대로 묻히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에 “중국자본이 투입됐다고 하더라도 이는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는 중국소속사의 작가가 잘못된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해 많은 박탈감과 큰 분노를 샀고 김치, 한복, 갓 등의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약탈하려고 하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원도가 중국화되는 것에 반대하며, 엄청난 규모의 차이나 타운이 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은경 “7월 되면 일일 접종자 100만~150만 될 가능성도”

    정은경 “7월 되면 일일 접종자 100만~150만 될 가능성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오는 7월이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하루 접종자가 100만~150만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6일 정 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7월이면 일일 백신 접종자가 100만∼150만명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여야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일일 백신 접종자는 주말을 제외하면 12∼13만명 수준으로, 지난 24일에는 15만명을 넘기며 최다 접종자 수를 기록했다. 정 청장은 “다음 달 중순부터 위탁의료기관 1만곳 정도, 예방접종센터 250곳 정도를 가동할 계획이라 좀 더 속도가 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부터는 (백신) 도입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확대해서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청장은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피해보상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99건(사망·중증 각 11건) 가운데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는 2건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최근에 개발된 신약이기 때문에 밝혀지지 않은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으로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 청장은 “세계적인 동향과 우리나라 자체 조사를 토대로 피해보상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상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심사 절차를 개선해 보상 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에는 다른 의료복지제도를 통해 치료비 등을 지원해 어려움이 없게끔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접종과) 인과관계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한 사례들을 축적해서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보상을 신속히 하도록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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