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대 의혹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전산화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작사가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젊은 피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재심 무죄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1
  • “카드업계 수수료 담합 의혹”/경실련,시정조치등 촉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일 신용카드 회사들이 수수료율을 담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실태 조사와 함께 시정조치를 해 줄것을 의뢰했다. 경실련은 “BC,국민,외환,삼성,엘지 등 5대 카드사를 조사한 결과,3개 카드사 이상에서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업종은 한식 및 일식집과 여관 등 87개 조사대상 중 75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이는 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담합하고 있음을 추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경실련은 국세청 등의 관계 당국은 카드사들에 대한 수수료 인하를 유도해야 하며,위장 가맹점 운영실태에 대한 조사와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金대통령 ‘개혁 지속추진’ 안팎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개혁에는 항상 고통이 따른다.환부를 도려내는 수술 없이는 잘못된 관행을 치유할 수 없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개혁추진 의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안정론’과 ‘개혁 속도 조절론’에 쐐기를 박았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강한 개혁기류에 휩싸여 있다.최근 현대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와국세청의 재벌 세무조사도 이같은 기류의 연장으로 이해한다.관계자들은‘최초로 재벌을 개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한 김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검찰·국세청·공정거래위 등에 전달된 결과로 읽고 있다.재벌들의 반(反)시장및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통해 연내에 재벌개혁을 마무리하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풀이다. 한 수석비서관도 “이반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정면돌파 수순밖에 없다”고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16대 총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당과 연결고리를 찾고 있던일부 청와대 1,2급 비서관들에게 의지의 날개를 접도록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은 개혁에 매진할 때라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김대통령의 재벌개혁 지향점은 분명하다.5대 원칙과 3대 추가원칙의 철저한실현이다.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검찰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는 특정그룹을 겨냥하거나 표적으로 삼은 게 아니다”며 “통상적인 금융감독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에 대해 “주식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점 등을검찰이 참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회생에 악영향을 끼치는 선까지나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도“현대는 기존의 시세조작과는 다른 것 같다”며“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고 말해 개혁분위기 진작에 목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3黨대변인의 ‘後3金論’시각-李良熙 자민련대변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한나라당은 ‘후3김시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3김청산’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국민들로부터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아 경제회복과 국정개혁에 진력하고 있다.이들을 부정하는 것은 15대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희망해 김대통령을 선출한 민의를 부정하는 것이며,또한 김총리를인준한 국회의 총의에 반하는 반(反)의회주의적 발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해 후3김시대 운운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독재정권 이후 지금까지 특혜와 기득권을 향유하던세력들로서 3김청산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 이총재는 세풍자금 분산 은닉의혹과 김전대통령의 정치재개로 인한 당내분열 등 안팎으로 위협을 받게 되자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대여 정치공세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까지 지낸 원로정치인으로서 지역주의를 자극해 정치를 재개하려는 김전대통령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경제환란을 초래한 김전대통령이 속죄는커녕 정치재개의 노욕(老慾)을 부린다면 엄중한 역사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 금감위·공정위/재벌 개혁 반드시 한다

    재벌개혁의 두 선봉장인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과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12일 다시 칼을 빼들었다.대우그룹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이 금감위원장과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계좌추적권까지 발동하고 나선전 공정위원장이 이날 각각 가진 기자간담회 내용을 통해 현 정부의 재벌구조 개혁 ‘출사표(出師表)’를 들어본다. ■이헌재 금감위장 요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고민도 많다. 재벌개혁을 실질적으로 지휘해야 하는 입장에서 대우문제 처리도 그렇고 삼성자동차 처리도 쉽지 않아서다.마음고생도 그렇지만 몸도 말이 아니다. 10일에는 국회 정무위와 예결위에,11일에는 국회 경제구조개혁 및 실업대책 특위에서 밤 늦게까지 의원들의 질책성 질의에 쉽지않은 답변을 해야 했다. 의원들을 상대하고 난뒤에도 대우문제 등을 챙기느라 4일째 새벽 4시가 돼서야 귀가했다. 이런 이 위원장이 12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대우그룹 계열사 처리와 앞으로의 일정을 보다 명확히 했다.시장을 안정시키려는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대우그룹은 자동차 부문만 남게 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대우그룹 쪽에서는 (주)대우 건설부문과 대우중공업 기계부문도 유지했으면하는 희망이지만 교통정리를 명확히 하면서 쐐기를 박은 셈이다. 그는 “이달 중에는 시장안정화를 위한 확실한 사인을 보내겠다”면서 “9∼10월에는 시장안정 및 계열사 분리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끝내겠다”고강조했다.분리가 가능한 곳은 연말까지 모두 ‘대우가족’에서 떼어내겠다는 게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그 게 대우그룹에도 좋고,국민경제를 위해서도 좋기 때문이다.이 위원장이 “분리할 수 있는 곳은 대우그룹 계열사로부터 떼어내는 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대우로부터 떼어놓으면 뇌관제거는 끝나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는 “계열사로부터 분리해도 (여전히 대우의 계열사라는)의혹이 없어질정도로 확실히 하겠다”는 대목에 힘을 줬다.대우그룹 계열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시장이 혼란스럽게 될 가능성을 막으려는 의지로 보인다. ‘선(先) 분리,후(後) 정산’방식이라는 분리 원칙과 방향도 확실히 선언했다. 곽태헌기자 tiger@■전윤철 공정위장 “5대 재벌이 금융기관을 완전히 사금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기업구조조정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5대 그룹의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5대 그룹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이렇게 요약했다. 재벌개혁의 선봉장인 전 위원장의 진단은 대우 삼성 등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6대 이하 그룹의 경우 구조조정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과 달리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연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계열금융사를 동원해 자금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전 위원장은 “앞으로 내부거래 조사는 구조조정을 촉구한다는 차원에서 깊이있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특히 “1·2차 때와 달리 이번에는 계좌추적권을 발동했기 때문에 은행과 제2금융권 등 계열금융사를 통한 내부거래 흐름이 확연하게 드러났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초쯤 결과 발표때 엄청난 내부거래 규모와 지원경로를 밝히겠다”고 힘주어말했다.부당 내부거래규모와 치밀한 방법을 공개,여론화함으로써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공정위 조사결과 금융권별 계열사 지원 한도규정은 아예 있으나 마나 한 규정으로 드러났다.전 위원장은 “조사해보니 계열사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한도 제한은 있지만 완전히 깔아뭉갠 경우도 있고,또 우회적으로 지원한 경우도 많았다”며 재벌들의 부당 내부거래에 고개를 저었다. 전 위워장은 위험부담이 크고 편법인 줄 알면서도 5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에 관여한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내부거래조사는 부채비율이 높거나 자본이 잠식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착수하겠다며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달라진 위상 어디까지 왔나

    만화에 대한 사회의 대접이 달라졌다.청소년 유해매체물로 낙인찍혀 걸핏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던 ‘천덕꾸러기’에서 ‘21세기 문화산업의 총아’로떠오르고 있다. 단속만을 일삼던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한달에 한번씩 좋은 만화를 선정해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전향적인’태도를 취하고 있다.만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채택한 부천시는 지난 4월 ‘만화정보센터’를 세우고,만화산업주식회사 (주)PCN에 대주주로 참여했다.그런가하면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도서관에 만화방을 개설했다. 10년 넘게 양자대결 구도를 유지해 온 출판만화시장은 올들어 일대 격변을맞고 있다.서울문화사와 대원이 팽팽하게 맞서온 시장에 시공사가 뛰어들면서 삼파전을 벌이게 된 것.지난해부터 월 평균 15권 안팎의 단행본을 내놓으며 기회를 노려온 시공사는 지난 10일 격주간 순정만화잡지 ‘케이크’창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선언했다.만화잡지도 우후준숙격으로 늘어나면서 1,000원짜리 상품도 선보였다. 만화에 관한 책들 역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유럽 8개국의 만화문화를짚은 ‘유럽만화를 보러 갔다’(이동훈)나 일본 만화를 집중 분석한 ‘아니메가 보고 싶다’(박인하 외)‘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이명석)등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만화평론가란 직업도 이제 낯설지않다. 만화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90년 국내 처음으로 공주문화대학에 만화예술과가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30여개 대학에 만화관련학과가생겼다. 그는 “선진국에 비해 늦긴 했지만 만화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점은 다행”이라면서도 ‘만화진흥법’이나 ‘만화진흥공사’등과 같은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미흡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순녀기자 * 공공박물관 교육강좌 수강생 북적 공공 박물관,문화재청 등 문화재 관련 기관의 문화교육강좌가 인기를 끌고있다.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일반인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충족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문화재기관의 사회교육기능이 강조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지난 5일 ‘어린이박물관교실’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했다.당초 아침 9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초등학생들은 새벽 5시부터 부모들 손을 잡고 몰려 들었다.이 때문에 접수도 받기전에 모집인원이 넘어 버려 뒤늦게 온 사람들을 돌려 보내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중앙박물관은 또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실시하는 노인문화강좌와 주부문화강좌의 수강생도 지난해 174명,153명에서 올해는 217명,214명으로 늘렸다.박물관은 이와 함께 ‘오늘은 박물관에’와 ‘대학·대학원생박물관실습’코너를 신설하는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국립 민속박물관도 지난해 여름방학 인기를 끈 ‘청소년 민속문화탐방’프로그램을 올해 더욱 확대했다.400명이던 수강인원을 600명으로 200명 늘렸고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고학년생에게는 짚·풀 공예교실로,저학년생에게는 종이로 거북선 등을 만드는 페이퍼 매직으로 세분화했다.또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허수아비 만들기,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할머니·손녀 공예교실 등도 준비돼있다. 민속박물관은 앞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문화체험,공예교실 등을 새로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19일 창경궁에서 처음으로 열린 문화재청의 ‘고궁 청소년 문화학교‘에도 300여명이 참석했다.고궁 청소년 문화학교는 서울시내 5대궁을 둘러보며 고궁의 연혁과 전통건축,조경 등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지난해 여름에는모두 30회 열려 1만638명이 교육을 받았다. 중앙박물관 최무홍 섭외교육과장은 “유물전시는 박물관에 한번 오게 하는데 그치지만 문화강좌를 통해 일반인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 박물관 찾기가 생활화된다”며 “박물관도 사회교육을 통해 서비스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만화의 상상력 세상을 사로잡다 만화가 문화의 지형도를 바꾼다.90년대 중반이후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을 뿐더러 영화,드라마,연극,미술 등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애들 장난’쯤으로 치부해온 만화 기법이 할리우드 첨단 SF영화에 즐겨 차용되는가 하면,‘유치하고,황당하다’고 폄하되던 순정만화스토리가 드라마와 연극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개봉된 ‘와일드와일드웨스트’를 비롯해 ‘매트릭스’‘맨 인 블랙’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SF물들은 만화적 상상력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만화에서나 볼 법한 기발한 장면들을 현란한 컴퓨터그래픽으로 현실화시켜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이런 영화에 발을 구르며 열광하는 관객층은 대부분 만화를 보며 자란 만화세대들.그렇지 않은 이들은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아니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비웃는다. 지상 최대의 영화공장 할리우드가 만화에 눈돌리는 이유는 뭘까.만화평론가 이명석씨는 “과학의 발달로 영화의 표현영역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풍부한 상상력과 실험적인 형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영화가 기술적인 제약에 묶여있는 동안 저예산 실험장르인 만화는 끊임없이 소재와 형식을 개발해 왔고,수십년간 축적해온 아이디어를 이제 영화에 수혈할 때라는얘기다.만화적 상상력을 첨단 기술력으로 스크린에 형상화하는 할리우드 SF영화의 경향은 앞으로 더욱 심화된다는 게 그의 설명. 국내에서는 TV드라마가 ‘만화 따라하기’에 앞장서고 있다.얼마전 SBS에서 방영된 ‘토마토’는 일본 만화 ‘해피’를 베꼈다는 의혹에 시달릴 만큼등장인물의 캐릭터와 구성이 ‘만화적’이었다.단순함을 넘어 유치하기까지한 이 드라마는,그러나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비슷한 시기에 KBS는 황미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우리는 길잃은 작은새를 보았다’를 방영했다.지난해에는 허영만의 만화를 기본 뼈대로 삼은 SBS ‘미스터Q’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다.지난달 말부터 대학로 은행나무소극장에서 장기공연중인 연극 ‘유리가면’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동명의 일본 순정만화가 원작.단순히 스토리만 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만화적 판타지를 무대위에 재연하는데 역점을 두었다.화가 박관욱씨는 이달 초 경복궁옆 현대화랑에서 연 개인전에서 추상화속에 만화주인공 미키마우스를 그려넣은 독특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이질적이고 낯설지만,고정관념을 가볍게 뒤엎는 기발함이 신선하다는 평이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영화로 만들어져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80년대와지금은 사회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만화방에서 어른들 몰래 만화를 본 이전 세대와 달리 당당하게 만화책을 사서 보며 자란 지금의 20∼30대는 모든문화에서 만화적 요소를 즐기길 원한다”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 만화에 익숙한 세대가 기성세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본 만화문화의 영향이 크다.익히 알려졌다시피 70년대이후 일본 만화는 애니메이션,캐릭터,영화,드라마,소설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며 일찌감치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일본이 이미 20년전 개척한 황금산업에 우리는 이제 겨우 손댄 셈이다. 만화 기법 혹은 만화 코드가 장르를 초월해서 확산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영화나 드라마,소설 등 타장르가 히트한 만화를 노리는 가장 큰이유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줄어드기 때문이다.김지룡씨는 “남의 인기에 편승하다보면 기초체력이 부실해 질 수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돈을 벌고,다른 쪽에서는 실패할 각오를 하고 다양한 실험에 재투자하는 일본의 문화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어찌됐든 만화가 세상을 움직일날도 그리 먼 미래의 얘기만은 아닌 듯하다. 이순녀기자 coral@
  • 美, 경수로건설등 核협력 제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하원은 21일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혹을 완전히해소하지 않는한 일체의 대북 핵협력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무부 수권법안 수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대북 경수로건설에 따른 미국의 핵심부품제공에 지장을 가져와 사실상 경수로 건설이 봉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305대 120으로 가결된 이 법안은 제시 헬름스 상원외교위원장과 벤저민 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최근 상정한 북한위협감축법안(본보 7월17일자 보도) 중 제5조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법안은 북한이 94년 미국과 맺은 제네바 합의와 92년 체결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협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는 한 북한에 일체의 핵관련 시설이나 물질,그리고 기술 등을 이전할 수 없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법안은 또 ▲IAEA 사찰팀의 모든 시설 접근 ▲비핵화선언 준수 ▲모든 핵관련 프로그램 중지 등 조치가 수반되도록 대통령이 점검,의회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북한 핵지원을 금지하는근거는 북한 등 적대국가들에 대한 핵지원을 막고있는, 지난 54년 입법된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것이다. 이 법안은 앞으로 상원절충을 거쳐 상하원 공동의결법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며,수정없이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북한에 건설되고 있는 경수로의 핵심부품이나 기술제공에 제한조건으로 작용하게 된다. hay@
  • 全經聯 개혁·보수파 일촉즉발

    재계의 본산인 전경련이 기우뚱거리고 있다. ‘한경연 보고서’ 파문을 계기로 재벌개혁을 둘러싼 개혁파와 보수파간의다툼이 본격화되고,재벌그룹 간의 잠재된 갈등이 불거지면서 내홍(內訌)에휩싸였다.특히 ‘빅딜’을 둘러싼 특정 재벌간의 힘겨루기와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져 눈총을 사고있다. 전경련은 ‘실패한 재벌총수의 퇴진’을 정면으로 거론한 한경연 보고서 발표이후 두 파로 나뉘었다.개혁파와 수구파가 서로 헐뜯으며 적전 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보고서 발표배경에 대한 의혹을 두고 회원사간 갈등으로비화되고 있다. 특히 재벌총수 퇴진론을 놓고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삼성측에서는 보고서가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우중(金宇中)대우 회장의 ‘전경련 개혁론’과 맞닿아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좌승희(左承喜)한경연 원장이 “단순 해프닝”이라고 한 해명도 믿지 않는 눈치다. 양측의 신경전은 때아닌 김회장의 사퇴설로 불똥이 튀었다.‘김회장이 전경련 회장직 사퇴를 당국자에 전하고 졸도했다’는 설이재계에 나돌고 있다. 나아가 좌원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는 말까지 번졌다. 대우 관계자는 “한마디로 음해성 낭설”이라고 일축하며 삼성측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재계에선 이런 소문은 ‘피해의식’이 가장 컸던 삼성측이 김회장 견제용으로 흘리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재계의 분란과 관련,관계자는 “지난해말 5대그룹 인력감축 자제발언과 반도체 빅딜과정에서의 중립성 시비에 이어 이번 보고서 파문이 김우중 전경련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삼성 출신 인사임을 거론하며 김회장과의 불화설을 우려하기도 했다. 전경련 내부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특히 한경연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한다.재벌이 이익집단에서 벗어나 건전한 정책대안 집단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명제도 빛이 바래고 있다.급기야 한경연은 14일 배포할 ‘대기업 집단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라는 보고서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수정해 내놓았다.이번 싸움을 두고 현대그룹 한 인사는 “좌원장의 말이 맞다”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회장단이 이번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경련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낸 꼴”이라면서 앞날을 걱정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삼성SDS 곧 조사착수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삼성SDS의 신주 인수권부 사채(BW)발행과정에서 제기된 부당 내부거래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조사에 착수,부당 내부거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전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삼성SDS가 지난 2월 액면가 1만원,행사가격 7,150원의 BW 230만주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부당 내부거래 의혹이 있다”는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의원은 “삼성SDS의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1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점을 감안할 때 삼성SDS의 BW 인수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최소 2,135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면서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아들 재용씨가 BW 인수자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전위원장은 이어 “기업 구조조정 결과,지난 한해동안 30대그룹 소속 계열사중 277개사가 모기업에서 분리돼 분사됐다”면서 “앞으로 이들 분사화 기업과 모기업간 부당 지원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또 “외환위기 이후 5대 그룹과6∼30대 그룹간 경제력 격차가심화되고 있고,특히 6대 이하 그룹의 경우 회사정리,화의,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으로 그룹 전체가 부실화되고 있는 만큼 오는 2000년 3월 이후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대상수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이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대규모 기업집단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빅 파이’ 현대만 먹었다

    ‘현대·삼성은 남는 장사,대우는 본전,LG는 밑지는 장사’. 대기업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빅딜 결산서’를놓고 5대 그룹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자동차 법정관리라는 ‘묘수’를 통해 삼성차라는 ‘혹’을 떼면서 동시에 삼성생명 조기상장의 길을 터 일석이조의 이득을 얻게 됐다.그러나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엄청난 시세차익과 생보사 상장의 정당성 여부를 놓고 비난 여론이 들끓어 극복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현대는 빅딜에선 재미를 봤지만 다른 돌출변수로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는꼴이다.LG의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때 재계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빅딜의 수혜자로 인식됐다.그러나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이 터지면서 최고 경영자가검찰에 고발되는 등 그룹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금강산 사업도 관광객 억류사건이후 사실상 휴업상태에 들어갔다.사업재개를 놓고 정부와 불화조짐을 보이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다. 이번 빅딜에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은 그룹은 LG.한때 총수가 ‘칩거’에들어가면서까지정부와 줄다리기를 했던 ‘알짜배기’ 반도체사업을 끝내 현대에 넘겼기 때문이다.그룹 일각에선 삼성이 ‘버티기’를 통해 삼성차 빅딜을 무산시킨 예를 보며 ‘우리도 좀 더 버텼더라면…’하는 아쉬움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물론 데이콤 주식소유 제한조치 해제라는 반대급부를 얻어 위안을 삼고 있지만 결론적으론 득보다 실이 많은 장사였다는게 대체적인평가다.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군침을 흘렸던 대한생명 입찰참여를 포기한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대우는 빅딜로 크게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재계 일각에서대우가 유동성 확보방안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샀던 삼성차 빅딜이 소모전 끝에 무산돼 자체 구조조정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삼성차 빅딜의 장기화로 대우전자의 매각협상만 늦어진 게 손해라면 손해다. SK는 빅딜영향권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으면서 그룹의 에너지를 내실다지기에 착실히 활용했다.쌍용정유 경영권 인수가 쌍용정유 대주주인 아람코의 반대로 무위로 돌아간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SK텔레콤 경영권을 위협하던 타이거펀드의 주식을 대량 매집하는 데 성공,경영권 유지의 탄탄한 기반을 닦는 성과를 올렸다. 김환용기자 dragonk@
  • 金대통령 노·사대표 연쇄면담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0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위원장을 면담한데 이어1일 오전에는 전경련·경총 등 경제 5단체장을 만난다.김대통령의 경제주체연쇄 면담은 ‘라스포사 옷사건’ 등 최근의 정치·경제·사회상황으로 퇴색된 국민의 정부 개혁의지를 다잡기 위한 행보다.특히 지지부진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5대 재벌개혁의 고삐를 더욱 바짝 틀어쥐려는 의지의 표출로 읽을수 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개혁 초심’(初心)으로의 회귀자세는 2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캐나다 방문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한국의 재벌개혁을 우려의눈으로 보는 있는 미국 조야의 시각을 불식시키고 경제회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거듭 확보하기 위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의 경제주체 면담으로 개혁의 강도와 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양 노총위원장 면담에 맞춰 제3기 노사정위원장에 개혁적인 성향의 고려대 김호진(金浩鎭)교수를 내정한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실제 김대통령은 개혁의 강도를 높이려면 언제나 경제주체들을 만나 사전 정지작업을 벌여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당초 김대통령은 5·24 개각을 통해 4대개혁 마무리를 위한 본격 시동을 걸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고 전하고 “노사정위원장 내정과 일련의 면담은 시동을 걸기 위한 신호탄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즉 개혁매듭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해석이다. 김대통령이 양대 노총위원장에게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의 철저한 조사를거듭 약속하고 개혁의 과실을 나누기 위해선 무엇보다 노동분야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도 분위기 조성작업의 하나로 이해된다.구속노동자 석방 등 노동계 요구에 성의를 표시하면서 공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을 늦출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대통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이해를 촉구한 것 역시 개혁의 전열이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1일 김대통령과 경제5단체장의 면담도 비슷한 기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
  • [사설] 계좌추적과 재벌 구조조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으로 계좌추적권을 발동,현대·삼성 등 재벌그룹의부당 내부거래를 조사키로 한 것은 최근 경기회복 조짐을 틈타 5대 그룹의구조조정 지연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5대 그룹은 은행과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해놓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계열사 매각,외자유치,부동산 매각 등의 약정내용이 그대로 실행만 된다면 구조조정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미루고 있다는것이 정부나 국민의 시각이다.이들 그룹이 시간 벌기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공정위는 지난달 착수한 5대 그룹 제3차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서 이들 그룹들이 비밀리에 약정을 맺어 계열사를 상호 교차지원하고 다른 계열사가 계열 증권사를 지원하는 등 신종 부당 내부거래를 해온 혐의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공정위는 이같은 신종 불공정거래 행위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회사에금융자료 제시를 요청했으나 해당 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고 있고,금융기관도 금융실명법 위반을 내세워 자료제출을 거부하자 계좌추적권을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또 이들 그룹이 은행과 증권사에 설정한 특정금전신탁과 증권계좌 등을 이용하여 은행과 증권사가 그룹 계열사의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를 싼값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해당 계열사를 지원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상위 재벌그룹의 부당 내부거래가 다양해지고 방법도 교묘해져당국이 이를 뒤쫓기에 바쁜 형국을 보이고 있다.이번에 계좌추적권이 발동된 현대그룹과 삼성그룹만의 부당 내부거래 추정액이 각각 1조원과 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바로 이를 입증해준다.정부가 이들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를 뿌리뽑지 못한다면 상위 재벌 계열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초대마(超大馬) 불사(不死)라는 신조어를 인정하는 셈이 된다. 당국은 특히 이들 그룹 다른 계열사가 계열 증권사의 펀드를 매입,펀드수익률을 부추기는 새로운 수법의 부당 내부거래를 중점적으로 가려내야 할 것이다.이런 부당 내부거래는 해당 그룹에 한정되지 않고 증권시장 전체와 관련된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증시 주변에선 재벌그룹 증권사가 펀드자금을이용,계열사 주가를 올리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나돌고 있다.만약 재벌 계열 증권사의 펀드운용이 잘못되어 펀드가입자들이 일시에 환매를 요청할 경우 자금부족으로 인해 큰 혼란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공정위는 전문인력과계좌추적권을 최대한 활용하여 모든 상위 재벌그룹 계열사들의 부당 내부거래를 철저히 가려내야 할 것이다.
  • 공정위, 계좌추적권 첫 발동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으로 재벌에 대해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발동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현대와 삼성그룹의 11개 계열사가 금융기관을 끼고 기업어음(CP) 저가매입등 부당내부거래를 한 의혹이 포착됐다”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7일 이들의 금융계좌에 대해 계좌추적권을 발동했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지난달 6일부터 5대그룹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대상 기업은 현대가 9개,삼성이 2개사로 두 그룹 모두 증권업종의 계열사가 포함됐다.공정위로부터 계좌열람 요구를 받은 금융기관은 11개 은행과종금사 등이며,이중에는 계열 금융기관은 물론 하나은행등 비계열 금융기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대우와 LG SK 등 나머지 세 그룹에 대해서도 조만간 계좌추적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말해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대와 삼성은 계열사의 CP나 회사채를 금융기관을 통해 시중금리 보다 싸게 사주는 등 총 1조5,000억원 어치의 부당지원성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룹별로는 현대가 1조원,삼성이 5,000억원 가량이다. 이번 계좌추적권 발동은 공정위가 지난 4월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2년간한시적으로 계좌추적권을 확보한 이후 처음 이루어진 것으로 부당내부거래조사와 관련 금융기관의 자료열람이 필요한 경우 즉각 권한을 발동한다는 원칙을 입증했다. 공정위는 계좌추적권 발동으로 새로운 혐의사실이 입증될 경우 오는 19일까지로 돼 있는 조사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고 조사인력을 보강하는 등 조사강도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 [제2공화국과 張勉](26)장면의 정치역정·생애(下)

    “본인은 오늘로써 부통령직을 사퇴한다.3·15부정선거로 인하여 삼천만 동포의 울분은 드디어 절정에 달하고 마침내 민족의 정화인 청소년 남녀들이불법과 불의에 항쟁하다가 총탄에 쓰러져 그 고귀한 피가 이 강산을 물들이게 됨을 볼 때에 하루라도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없는 비통한 심경에 다다른것이다.…이러한 중대위기에 즈음하여 이대통령은 3·15선거의 불법과 무효를 솔직히 시인하고 또 12년간 누적된 비정(秕政)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물러서야 할 것이다.…” 4·19가 일어난 지 나흘만인 1960년 4월23일 장면(張勉)은 기자회견을 갖고 부통령 사임을 발표했다.이틀 뒤에는 순화동 관저를 나와 명륜동 자택으로돌아갔다. 장면은 3·15선거에 부통령으로 출마해 비록 낙선했지만 3대 부통령 임기는 남아 있는 상태였다.따라서 이승만이 물러나고 3·15선거가 무효로 처리되면,대통령 직은 자연히 장면에게로 넘어오게 돼 있었다.그런데 굳이 이를 포기한 까닭은 무엇일까. 장면은 회고록에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그 첫째가 이승만의 하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다.이승만과 자유당에게 ‘정권을 내놓더라도 장면이 바로 계승하지는 않는다’고 보장해 준 것이다.아울러 부통령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함께 진다는 생각과,이승만의 불행을 틈타 권력을 잡는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주기 싫어서이기도 했다. 장면이 부통령을 사직하자 곧바로 이기붕(李起鵬)이 부통령 당선과 국회의장 직을 사퇴했다.나흘 뒤에는 이승만도 국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이승만과 자유당의 퇴진을 무리없이 유도한다는 장면의 의도가 실현된 셈이다. 내각책임제로 개헌이 돼 새 정부가 출범할 즈음 장면은 대통령이냐,총리냐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공보비서관을 지낸 송원영(宋元英)은 회고록에 “장박사와 그 가족,아주 가까운 몇몇 사람은 차라리 장박사가 실제 행정과는 초연한 대통령 자리에 앉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적었다.한 측근이 ▲새 정부가 이승만정권 12년의 비정을 씻을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올 수 있고 ▲부통령을 이미 했으니이제 대통령을 할 차례라고 설득한사실도 소개했다.그랬더니 장면은 “나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것이 내 뜻대로 되나”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 시기 미국도 ‘장면 대통령’을 지지했다.허터 미 국무장관은 60년 6월11일 매카나기 주한 미대사에게 보낸 전문에서 “장면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못박았다.“그의 성실·청렴함과 국제정세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장면 자신과 최측근 인사들이 원했고 미국이 은밀히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면은 대통령 아닌 총리 선출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송원영의 표현처럼 “신파에 매인 몸이어서 대통령으로 ‘물러날 자유’가 없었던”것이다. 장면을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때 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됐더라면…”하고 지금도 아쉬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총리에 취임한 뒤 장면은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함으로 내각을 이끌어갔다. 아직 총리공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는 일과후 반도호텔 828호실로옮겨 계속 집무했다.회고록에서 밝혔듯 “새벽 2시 전에 취침하는 날이 별로 없을 정도로 성심껏 무슨 일이든 잘해 보려고”했다. 이성모(李聖模)전 비서관은 “장박사는 점심도시락을 꼭 준비했고 저녁식사도 자택에서 날라왔다”면서 “밤에 반도호텔 집무실에서 보고를 다 받고 나면 보통 10∼11시쯤 됐는데 그때까지도 식사를 못해 식어빠진 저녁상이 그대로 놓여 있곤 했다”고 회상했다. 장면정부는 구파의 분당,소장파의 반발 등 정권 내부의 갈등으로 세차례나개각을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그리고 이런 것들이 장면 개인,또는 그의 내각이 무능하다거나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주요인이 됐다. 그렇지만 쿠데타가 발생한 61년 5월 장면정부는 이미 기틀을 잡고 있었다.4월2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일지도체제로 당헌을 개정해 총재 직에 오른장면은 5월4일 3차 개각을 단행한다.당과 정부 양쪽에서 일사불란하게 지도력을 발휘할 구도를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장면은 7월1일 방미해 케네디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고그 발표시기를 조정하고 있었다.한·일회담 재개도 눈앞에 두었다.미국의 경제원조 규모가 정상회담에서 결정되고 한·일회담에서 배상금문제가 타결되면,지난 3월 시작한 국토건설사업도,작성을 끝낸 경제개발5개년계획도 제 궤도에 오를 터였다.장면정부의 으뜸 목표인 ‘경제제일주의’가 바야흐로 국민의 피부에 와닿을 시점이었다.그런데 쿠데타가 터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쉽게 쿠데타군에게 당한 까닭은 무엇일까.김영구(金永求)당시 내무차관의 회고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61년 3월 말,4월 초쯤이었다.반도호텔 장총리 집무실에 총리,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장도영(張都暎)육군참모총장과 나,네 사람이 모였다.쿠데타설이화제에 오르자 매그루더는 ‘내가 한국군의 작전권을 쥐고 있는데 누가 쿠데타를 하느냐.일어나더라도 금세 진압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장총리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듯했다.사실 많은 사람들이 미군이 있는 한 쿠데타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실제 쿠데타가 발생하자 장면은 진압에 나서지 못한다.휴전한 지 8년,전쟁의 상흔이 아직 짙게 남은 그 시절,쿠데타 진압이 부대간의 총격전으로까지 비화하면 자칫 북한에게 재남침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것이다.6·25발발 직후 주미대사로서 유엔군 파병을 위해 침식을 잊었던 그로서는,만에 하나라도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으리라. 장면의 묘소는 경기도 포천 천보산 기슭의 가톨릭공원묘원에 있다.그 곳에세워져 있는 묘비의 글은 장면의 삶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공(公)은 민주정치를 수립하고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하여 불철주야 심혈을 경주하던 도중,뜻밖인 5·16사태로 경륜을 펴지 못한 채 정치에서 물러나…깨끗한 교육자요,근엄한 종교인이요,불굴의 정치가의 생애였다”- 5·16쿠데타 직후…가택연금등 수난 5·16후 쿠데타세력은 장면(張勉)정부가 무능하고 부패했다고 대대적으로선전한다.이어 소장파가 폭로한 ‘중석불 사건’을 비롯해 비리 의혹이 제기된 온갖 사건들을 파헤친다. 그러나 몇달 뒤 군사정권이 발표한 ‘장정권 비리’는 당시 김영선(金永善)재무장관이 냉장고 한대를 뇌물로 받았다는 것뿐이었다.김장관과 친했던장경순(張慶淳) 5대 민의원은 그나마 “냉장고가 아니라 아이스박스였다”고증언했다.김장관의 오랜 친구인 부산세관장이 출장길에 들러 선물로 아이스박스 한통을 놓고갔다는 것이다. 군사정권이 쿠데타 명분을 세우려고 갖은 애를 써 증거를 찾았는데도 발표거리가 고작 ‘냉장고 한대’였다는 사실은,역설적으로 장면정부가 얼마나깨끗했는지를 확인해준 것이다. 군사정권은 아울러 각종 혐의를 붙여 장면정부의 장·차관과 민주당 간부들을 구속했다.장면은 가택에 연금당했다.가족 증언에 따르면 군인들이 20∼30명 정도 집 안팎에서 상주하며 출입자를 감시했다.심지어 가정부가 장보러드나들 때도 장바구니를 일일이 뒤졌다.장면은 감시자의 눈길이 싫어 대낮에도 창마다 커튼을 드리웠다. 연금은 1961년 11월10일 해제됐다.장면은 기독교 서적 번역에 몰두하는 한편 화초를 가꾸는 일로 하루를 보냈다.감시가 심해서인가,찾아오는 발길도뜸했다.그가 전도(傳道)한 옛 동료가 영세를 받는다는 연락을 해오면 대부(代父)를 서주느라 문밖을 나설뿐 외출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내던 62년 7월15일 장면은 ‘이주당(二主黨)사건’의 배후자라는혐의를 쓰고 입건된다.이 사건은,민주당 인사들이 일부 군 출신과 짜고 군사정권을 전복하려 했다는 소위 반혁명음모의 하나로 발표됐다. 장면에게 걸린 혐의는 거사 성공 후 총리로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자금 100만환을 제공했다는 것이었다.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지만 최종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확정되고 결국은 형집행면제 처분을 받는다. 8월28일 법정구속된 장면은 10월15일 보석으로 출감한다.그는 풀려나면서 “제멋대로 잡아넣더니 보석은 무슨…”하면서 개탄했다. 장면이 연루됐다고 해서 떠들썩했던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룬 저작물은 아직도 없다.당시 구속기소된 민주당 인사들도 “그야말로 황당한 조작극이었다”고 입을 모으고,그 중에는 자신이 구속된 사건이 그것이었는지조차 기억 못하는 이가 있을 정도다. ‘이주당 사건’을 마지막으로 장면은 군사정권의 날카로운 칼끝에서 어느정도 벗어난다.66년 1월 말 간질환이 재발해입원한 뒤 그의 건강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6월4일 장면은 명륜동 자택에서 영면했다.향년 67세였다.부인김옥윤(金玉允)여사는 지난 90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면은 슬하에 5남2녀를 두었으며 모두 해외유학을 했다.맏아들(張震 서강대 생물학과 명예교수·72)과 셋째아들(張益 가톨릭 춘천교구장·66)만 국내에 있다.수녀인 맏딸(張義淑·69),건축가인 둘째아들(張建·67),정치학 교수인 넷째아들(張純·64·보스턴 리지스대)은 미국에,은행가인 다섯째아들(張興·60·파리은행)은 프랑스에 거주한다.막내딸(張明子)은 80년대 후반 세상을 떠났다. 서울미대 초대학장을 지낸 장발(張勃·98)과 한국 최초의 항공공학자인 장극(86)은 장면의 동생들이다. 이용원기자
  • 서두발언·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17일 청와대 월례 기자간담회 서두발언과 질문·답변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서두발언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대북 포용정책을 천명하고 이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그 결과금강산 관광사업과 방북인원의 증가 등 남북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또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전개해 왔다.내주에 러시아를 방문하여 옐친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할것이다.금창리 지하의혹 시설에 관해서는 그동안의 협상이 성과를 거두어 이번 주내로 현장 방문이 이루어질 것이다.나는 북한이 반세기 동안 지속되어온 냉전을 종식시키고 공존공영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우리의 제안을 수용하기를 기대한다. 대북정책 북한의 포용정책 수용을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는 것 아닌가. 북한이 언제까지 수용해야 한다든가,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는 지금 말할수 없다.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서로 대화를 통해 실현되게 할 것이다. 획기적 대북제의를 할 의향은. 금창리시찰결과 의혹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만일 그러면 한미일 3국이 마련한 포괄적 타결안 제안 등의 논의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풍악호에 대한 대처는. 그 문제로 금강산관광이나 대북정책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 강인덕 통일부장관 이는 금강산 관광의 전체 중단이 아니며 현대측과 북한측간 비즈니스 관계이다. 카트먼특사의 방북 결과는. 임동원 외교안보수석 카트먼특사의 방북 목적은 금창리 방문단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것이었으며,완전히 매듭지었다.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페리 방북문제도 잘 될 것으로 본다. 금창리 현장조사 전망은. 시찰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다만,우리는 금창리 시찰이 투명하게 이뤄지길 바라고 핵시설이 아니기 바란다. TMD(전역미사일방위)참여를 둘러싸고 미·일과 갈등이 있나. 갈등이 있을 이유가 없다.TMD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크게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천용택 국방부장관 북한의 미사일은 5분이내에 수도권으로 날아와 TMD는 효과적이지 못하다.충분한 얘기를 하고 있어 미국,일본과 알력이나 갈등이 없다. KF16기의 추가생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FX사업이 포기된 것은 아니다.다만 항공 방산업체의 가동이 중단되면 시설이 훼손되고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돼 KF16기 20대 규모의 추가생산을 검토중이다. 천용택 장관 KF16기 추가생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관계부처간에 효과와 예산을 놓고 협의중이다. 올 하반기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데. 남북정상회담 문제는 서두르지 않는다.남북문제 전체를 다뤄가는 과정에서남북이 합의하고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언제든 하겠으나 이를 최우선시하거나 최대목표로 삼는 일은 하지 않겠다. 러시아 방문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은. 일본이나 러시아의 6자회담 제안이 반드시 4자회담에 참여시켜 달라는 것은 아니다.6자회담은 한반도에서 전쟁당사자간 4자회담의 범위를 넘어 장기적안목에서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번영,협력을 논의하는 것이다. 옐친과 논의할 것인가. 우리는 지지의사를 표시할 것이다.이미 지난해 10월 오부치 일본총리와 논의에서도 일본의 (6자회담)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러시아는 경협차관을 잠수함으로 상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임동원 수석 지난 91년 은행단의 10억달러와 소비재 4억여 달러 등 모두 14억7,000만달러를 제공한 가운데 93년 상환 도래분 4억5,000만달러에 대해선올해말까지 현물로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94년이후 도래분 17억달러(이자 포함)의 상환방법 등에 대해선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잠수함으로 상환받을지 여부는 관계부처에서 검토단계이다.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전에 결론날 사안이 아니다. 경제·사회 경기회복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다고 보나.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앞으로도 계속 경기회복이 될 것이다.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가상승 등에 모든 태세를 잘 갖춰 예정대로 250억달러의 수출목표를달성할 것이다. 금융구조조정 사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엄청나다.환경세와 같은 특별세를 신설할 생각은. 이미 계획된 64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어 부실채권정리를 통해 인수한 주가도 올라가는 상황이므로 국민 부담으로 돌리지 않고 주가 상승을 통해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봉균 경제수석 책정된 64조원중 20조원을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특별세를 만드는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재벌정책은. 재벌,그중에서도 5대재벌 정책은 기업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문제로인식해 정부가 확고한 의지와 일관된 자세로 임하고 있다.앞으로 재벌 계열기업의 숫자도 줄어들고,또 각기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정부는 재벌이 개혁을 이행하지 않을 수 없는 각종제도적 장치를 이미 완벽히 마련해 놓았다.과거엔 제도보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른 정책으로 접근,일관성이 없었을 수 있다. 국민연금 확대시행을 1,2년 보류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확대시행을 연기할 생각은 없다.봉급생활자가 억울한 부담은 지지 않도록보완해 가겠다. 정부는 국민복지에 대한 수준을 어디까지 생각하나. 복지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생각은 시혜적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이다.노동계·사무원 등 모든 국민의 인간 계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소득증대를 실현해 자주적인 생활을 영위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승만·윤보선 등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립 지원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박정희 전대통령 기념사업은 기념사업회가 하는 일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일 뿐이다.민간 기념사업이 타당하면 정부가 지원할 수는 있지만 정부가 앞장서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도운기자 dawn@
  • [김삼웅칼럼]화해와 용서의 미학

    어느날 자공(子貢)이 “종평생(終平生)할 수 있는 준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말이 있습니까?”묻자 공자는‘기여호(其如乎)하라’고 가르쳤다. “용서하라”는 말이다.기독교의 정신도 ‘사랑과 용서’다. 불교를 비롯해모든 종교의 정신이 표현의 차이일 뿐 ‘사랑과 용서’를 본질로 한다. 3월1일 5·18민중항쟁 부상자와 유족 220여명이 광주항쟁 당시 진압부대인제3공수특전여단을 방문해 ‘화해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이 부대는 광주항쟁때 도청 최종진압을 맡았던 부대다.그때 얼마나 많은 광주시민이 학살됐는지는 잠시 접어두자. 같은 날 전남·경북대생 220명이 상대편 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기 위해 입교했다.이번 교류 학생들은 1년간 동일한 학칙을 적용받게 되고 기숙사 무료제공과 등록금 전액 면제혜택을 받게 된다.두 대학 학생들은 “영호남 화합디딤돌 될래요”라고 합창했다. 얼만전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여 화합과 친선의 자매결연을 하고 언론사에 TK·PK·MK 등 지역갈등을 조장하는용어를 삼갈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25일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방문한 대구와 충북·강원지역 노인복지대학 노인들이 金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할 수 있도록 성금모금의 뜻을 밝혔다.노인들은 “하의도를 방문했으나 金대통령의 생가가 복원되지 않아 볼거리가 전혀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관광객들이 섬을 찾았을 때 생가라도 보고 갈 수 있도록 복원을 위한 작은 정성을 모으기로 했다고 한다. 오는 6월에는 임진왜란 당시 한·일 양국 장군들의 후손 20여명이 서울에서 ‘화해의 만남’을 갖는다.이 행사에는 우리측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5대 후손과 서애(西涯) 유성룡의 14대 후손,일본측에서는 왜군 총지휘관이었던 우키다 히데이어(宇喜多秀家)의 15대 후손과 경남 사천성 전투의 왜장 시마쓰 요시히로(島津修久)의 14대손 등이 참석한다.일본은 지난해 10월8일 金大中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처음으로 문서를 통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다. 金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통해 포용론과 화해정책을 펴고 있다.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고 판문점으로 ‘소떼’가 올라갔다.17명의 장기수도석방됐다.玄勝鍾전국무총리가 “나는 일본군 장교였다”는 부끄러운 과거를고백하면서 용서를 빌었다.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상생(相生)의 정치’를제창했다.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의미한다. 한국 근현대사는 국가적으로나 국민에게 겪기 어려운 고통과 시련을 안겨주었다.망국과 분단과 전쟁과 독재와 민주화과정에서 숱한 죽임과 억압,대결과 갈등을 빚었다.이념싸움과 노선투쟁·지역대결과 내부갈등이 그치지 않았다.이런 와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찢기고 갈라지면서 원(怨)과 한(恨)을 남겼는지는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친일파 문제를 비롯해 독재청산,의문사와 각종 의혹사건 등 청산하고 밝히고 정리해야 할 ‘역사의 빚’이산적해 있다.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는 말이 있다.원수는 잊기 어렵지만은혜는 쉽게 잊는다는 말이겠다. 원도 많고 한도 많은 민족이기에 최제우 선생은 일찍이 ‘해원상생(解寃相生)’을 제창했던 것이다.20세기 원한의 매듭을 모두 풀고 새 천년을 맞았으면 한다.더구나 지금은민족의 대시련기다.민족적 시련과 대결을 화해와 용서로 풀고 남북과 동서가 공생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햇볕정책을 통해 북을 포용하고 지역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동서가 화합하면서 국난을 극복하고 새 세기,새 천년의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나갔으면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해자들,기득권자들이 참회할 것은 참회하고 용서받을 일은 용서받아야 한다.또한 정치인들이 적대의식과 지역감정에서 해방돼 화해와 용서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국민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네루)라고 하지 않던가.전직 위정자들을 포함,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국민에게 위해를 가한 인사들은 이 기회에 참회하면서 국난극복에 동참했으면한다. 물론 인간적 동정이나 용서와 역사적·사회적 평가를 혼동해서는 안될 것이다.또 원칙없는 온정주의로 쉽게 잊고 용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그렇지만 화해와 용서는 인간의 환치할 수 없는 불변의 가치이고 삶의 미학이 아닐까. 주필 kimsu@
  • 국회 이슈별 대정부 질문…빅딜·실업대책·국민연금·내각제

    4일 경제 및 사회, 문화에 관한 국회 대(對)정부 질문에서는 5대그룹의 빅딜,실업대책,국민연금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한나라당과 자민련측은 이틀째 내각제 문제를 꺼냈다. ▒빅딜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대표적인 분야였다.한나라당이 그동안장외집회를 한 것도 빅딜과 무관치 않았던 것처럼 이 부문에 관한 여야의 생각은 판이했다. 국민회의 朴光泰의원은 “빅딜과 관련해 장관이나 관료들은 재벌이나 근로자,해당지역의 무리한 요구에 절대로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羅午淵의원은 “빅딜은 경제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치논리에의해 추진되고 원칙과 투명성도 결여됐다”고 혹평했다.같은당 白承弘의원은 “밀실에서 공동여당 총재와 재벌총수,대통령과 재벌총수가 빅딜을 논의하는 것은 신 정경유착”이라고 빅딜을 반대했다. ▒실업대책 여야는 한 목소리로 실업정책 실패를 지적하면서 획기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접근방향은 달랐다.야당은 미봉책에 급급한 현정부의 정책부재를 집중 부각했고 여권은 ‘현장’을 무시한 행정부처의 탁상공론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한나라당 白承弘의원은 “현정부의 실업대책은 무(無)중심,무(無)계획,무(無)점검 등 3무(無)정책”이라고 질타했다.또 “정부가 공식발표한 실업자는 200만명을 밑돌지만 국내 민간연구단체들이 파악한 숫자는 295만명이며 미국의 실업통계 방식(U-6)을 적용하면 368만명”이라며 실업자 통계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宋鉉燮의원은 “실업대책이 관료들의 펜대 하나로 우왕좌왕하는것은 편의주의적이고 무사안일에 빠진 생색내기 행정 때문”이라며 공공근로사업의 건설사업 전환을 대안으로 냈다. ▒국민연금 확대실시를 앞두고 국민들의 반발과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를 냈다.처방은 달랐다.여당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홍보부족’으로 규정하면서 보완해 강행할 것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연기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李聖宰의원은 “정부는 일부에서 나오는 연기나 유보론에 쉽게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모든 인력을 동원해 국민연금의 우수성을 홍보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金洪信의원은 “엉터리 자료를 갖고 보험료를 내라고 강요해 민원대란이 났는데도 밀어붙이는 것은 유신시대나 가능한 구태”라고 비난했다. ▒내각제 자민련은 내각제를 이틀째 물고늘어졌다.경제분야에서도,사회·문화분야에서도 내각제 질의를 했다.전날 집중공세가 나름대로 효과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국민회의는 침묵했다.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공동여당 틈새벌리기에 다시 나섰다. 자민련 李相晩의원은 “내각제를 채택하면 한국경제의 회복과 성장이 빠를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내각제를 실시하지 않거나 연기하면 金大中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극도에 달할 것”이라며 “대선공약을 어기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존립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金許男의원은 “내각제 개헌은 눈가림 약속이 아니라 집권하면서 두 지도자가 7,000만 겨레 앞에서 한 약속”이라고 상기시켰다.이어 “내각제약속을 어길 경우 두 분이 초래할 혼란과 국론분열에 대한 책임은 중차대한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白承弘의원은 “공동정권의 약속인 내각제 개헌문제 역시 약속을뒤집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 시각”이라며 “지난달 25일 집권세력간의 야유와 몸싸움,폭력사태 등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행동”이라고 끼어들었다. 金鍾泌총리는 답변에서 “내각제문제는 시간에 따라 진행되어 갈 것이므로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비켜갔다.
  • 洪在馨 전경제부총리 신문 답변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조사특위는 2일 洪在馨·羅雄培 전경제부총리등을 소환해 투자금융사를 종합금융사로 전환시켜준 정치적인 배경을 추궁했다.능력도 없는 전환 종금사에 대해 국제금융업무를 처음부터 해줘 환란의중요한 원인이 됐다는 점도 집중적으로 따졌다.▒(자민련 李健介의원)종금사가 환란의 원인이냐. 환란을 촉발하는 데 일부 요인은 됐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94년에 1차로 종금사로 전환해줄 때는 정치논리 때문에 해준 것 아닌가. 아니다.경제논리로 했다.▒경남투금과 반도투금(후에 고려종금)은 정치적인 논리로 해줬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93년에 전환원칙을 정하고 그 요건에 충족하는 투금사는 어떤회사라도 전환해주기로 했다.투명하고 공정하게 했다.▒지역적인 특혜는 없었나. 없었다.93년 12월에 발표한 기준에 맞춰서 전환을 해줬다.당시 부산·경남(PK)에 투금사는 6개가 있었다.이중 4개사가 1차전환을 신청했었다.모든 투금사의 전환조건이 같다.▒종금사에 대한 감독이 부실했는데. 외국환업무 감독은재경원장관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원수나 전문성 조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한은에 위임돼 있다.검사문제는 은행감독원에 있었다.▒(국민회의 千正培의원)대기업들이 방만한 차입과 과잉 중복투자를 하도록돈을 빌려준 책임이 종금사에 있다.그래서 종금사가 외환위기의 구조적 원인을 제공한 측면도 있는데. 종금사는 주로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큰기업은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대출을 많이 해준 것으로 보인다.▒(자민련 金七煥의원)기존 종금사들은 1년에 200억∼3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상황이었다.그러니 종금사를 안할 사람이 누가 있느냐.그래서 비리의혹이 나온다. 그래서 진입장벽을 낮춰 종금사가 경쟁체제에 들어가게 한 것이다.종금사에서 돈을 꾸는 사람에게 이익이 더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종금사를 더 많이 만들 필요도 있다.▒종금사는 허가만 받으면 엄청난 이익이 된다.K모,H모에게 수십억원씩 줬다는 게 파다했다.들은 적 있나. 없다.그 때도 그런 문제가 있었으면 국회에서도 질의가 있었을 텐데 그런질의가 없었다.기준을마련해줬는데 몇십억원씩 싸들고 다닌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1차로 종금사로 전환된 9개사중 특정지역(PK)에 4개가 포함된 게 특혜가아닌가. 신규로 허가하는 게 아니고 기존의 투금사를 전환해준 것이다.모체가 되는지방 투금사가 몇개 있었느냐가 중요하다.전부 16개가 있었고 경제력이 커서 그런지 마산까지 합하면 PK에 6개가 있었다.정부가 공고한 요건을 갖추면전환되는 것이다.▒1차전환사중 5개가 폐쇄됐다.전환이 잘못됐다는 반증 아니냐.. 9개 전환 종금사중 많은 게 퇴출됐다.하지만 기존 (6개)종금사도 하나가 퇴출됐다.합병으로 하나만 남게돼 있다(실제는 3개가 남게 된다).▒(국민회의 金榮煥의원)94년의 1차전환은 金泳三대통령이 당선에 따른 보상으로 이뤄진 것이다.96년의 2차전환은 그해 있었던 15대 총선용이다.정치논리였다고 보는데.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그렇지 않다.정치적인 배경은 없다.▒92년 6월 13일 당시 李龍萬장관이 종금사 업무전환을 발표했는데.당시 금융발전심의위원회의 일부위원들이 반대해 유보됐나. 그렇다.그 때는신규허가가 초점이었다.일부 위원들이 반대해서 신규허가는 완전히 유보됐다.그 때 기존 투금사의 전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1차전환기준은 93년 12월에 만들었다.▒(국민회의 李允洙의원)당초 정부는 92년 6월 종금사를 신설하려고 했을 때 대선자금을 모집한다는 설이 있었는데. 모른다.▒전환과 관련해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마산의 姜모,부산의 朴모·韓모의원이 종금사 전환과 관련해 압력이 있었나. 기준이 있는데 충족하면 되지 무슨 압력이 필요한가.▒(자민련 魚浚善의원)전환된 종금사의 업무영역을 처음부터 너무 확대한 게 아니냐.그래서 전환 종금사의 부실은 환란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모든 대출보증도 법에서 규정한 한도에 포함시키도록 했다.95,96년에만 해도 전환 종금사는 큰 문제가 없었다.그런데 97년 대기업의 부도가 연이어 터지면서 종금사의 자금사정이 어렵게 된 것이다.┑정당팀┑
  • 전문가 좌담

    ▒金萬欽 나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전국을 6개 지역으로 나눈다고 하는데,그러려면 행정체계에 변화가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李長熙 도제도를 폐지하는 아이디어에는 저도 찬성합니다.남북한 통합을위해서도 바람직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예컨대 통일 이후에 개성하고 춘천이 교류하는 식으로 해야지 평양시장을 남한의 어느 지역에서 올라온 사람이 맡으면 거부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요컨대 서울공화국의 북한지배형식이 되면 문제가 커진다는 거죠. 이와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 윤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지역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단순한 윤리차원이 아니라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연결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金萬欽 지역문제와 통일문제를 보는 시각에는 윤리적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그동안 힘의 관계가 작동한 것은 공동체윤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金善雄 남북문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통일입니다.베트남·독일·예멘의 경우처럼 각기 다른 통일방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베트남식인 무력통일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이런 점에서 현재 국민의 정부가 펴고 있는 햇볕정책에 동감합니다.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남한 내에 통합이 선행되어야 합니다.아직 외재적 요인이 존재하고 있지만 남한 내에서만이라도 보수와 개혁세력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李長熙 동서 갈등 치유는 통일로 나아가려는 지금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우리 정부가 대북 포용정책을 쓰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제약과 미국과의 정책적 차이점을 노정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우리는 북한 금창리 핵의혹시설 문제를 풀기 위해 미·북 관계개선과 더불어 패키지딜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화학무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강경책을 구사하려고 하고 있어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3월위기설’ 등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내부에서도 대북 노선을 둘러싸고 강·온 대립이 심각합니다.그러나남북간 접촉을 늘리고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통일 이전에 평화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때문에 대북 포용정책에 힘을 모아주기 위해서도 남북대화 못지않게 우리 사회 내부의 ‘남남대화’가 중요합니다.어떻게 해서든 동서갈등을 해소하고 50년대식 이념갈등과 같은 소모전에서 벗어나 민족에너지를 긍정적 방향으로 집중시키기 위해서입니다.▒金善雄 우리만이라도 이북에 대한 실상을 파악해 이해 폭을 넓히는 수련이 필요합니다.▒李長熙 통일에 이르는 과정과 통일국가의 내용과는 엄연히 구별 되야 합니다.통일국가는 자유와 인권,복지,민주와 다양성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통일로 가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건전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 등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있어야 합니다.그러나 과거엔 북한의 실체를 인정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넓히는 얘기를 하면 친북적으로 매도당했던 게 사실입니다.제가 보수와 진보를 망라하는 단체인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에 참여하고있습니다만 이제는 우리 사회 내에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끼리 상호 실체를 인정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틀이 필요할 때입니다.▒金萬欽 남한 정치 내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 합의를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공존의 논리를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앞으로 국내정치에서 권력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있을 겁니다.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대통령제가 유용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그러나 그 주장은 유신시대에 朴正熙 전대통령이 한 것입니다.나는 공존에 바탕을 둔 통일을 위해서는 대통령제가반드시 유용하다고 보지 않습니다.그보다는 내정과 외정을 이원화시킬 수 있는 방법 등 다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남북관계에서 보다 더 유용하다고 봅니다.▒李長熙 우리 자체 내의 지역갈등이나 이념갈등을 안고선 민족통합으로 가기 어렵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특히 50년대식 냉전적 사고로는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그런 점에서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을 구분해 봐야 합니다.북한정권은 자기들 경제가 무너진 게 남한 때문이라고 선전합니다.그러나 교류협력을 넓히다 보면 북한주민들도 알사람은 알게 됩니다.언제가 민족통일이 됐을 때 북한주민들도 어려웠을 때 도와준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물론 통일국가가 자유,민주화,다원성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것은 이미 세계사적 흐름입니다.▒金善雄 이북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어 남한이 진정으로 북한을 도와준다는 믿음을 그들에게 심어주어야 합니다.▒金萬欽 민화협을 포함한 정부 정책은 현실적인 제약을 생각할 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15대 대선 이후 지금이 지역문제 해결의 중요한 시점입니다.金大中정부가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통일의 시대에 지역이 중요한 문제로떠오를 것입니다.
  • 국회 529호실 난입사건

    한나라당이 지난 31일 밤 국회 정보위 자료열람실의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안기부 문서를 탈취한 ‘529호실 진입및 문서탈취사건’이 새해 벽두부터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여권은 이 사건을 국법질서 파괴행위로 규정,李會昌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서 소속 국회의원들과 관련 사무처 직원들을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2일 검찰에 고발했다.안기부 또한 이 사건 관련자들에게법적 책임을 묻겠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안기부가529호실에 분실을 설치해서 정치사찰을 해온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안기부장등 책임자들의 처벌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가파른 정국이다. 그러나 우리는 ‘529호실 난입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도록 정치권에 촉구한다.국민들이 보기에 쟁점(爭点)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이다.당초 한나라당은 문제의 529호실이 안기부 국회분실로 안기부요원들이 상주하면서 정치사찰을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朴實 국회사무처장은 이 사무실이 현 야당이 집권당이던 94년 6월 15대 국회에 정보위가 생기면서 여야 합의로설치 운영해온 정보위 자료열람실이라고 해명했다.안기부도 야당이 제기한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실 내부를 공개하겠다고 했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세밑 야밤에 국회 사무처 직원들과 기자들의 접근을 실력으로 차단한채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안기부 문서들을 손에 넣었다.한나라당도 그같은 행동이 실정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은 “큰 범죄를 막기 위해 저지른 작은 범법은 양해될 수 있다”고 강변한다.그렇다면 합법적 절차와 법치주의는 어떻게 되는가. 따라서 한나라당 관련자들은 그들의 행위가 공기물(公器物)손괴가 됐든 절취가 됐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또한 만에 하나,안기부가 529호실을 정치사찰에 이용했다면 정치개입을 금지하고 있는 안기부법에 따라 책임자들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흑백을 가리는 이같은 절차가 여야간의 정치공방이 아니라 검찰과 법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그러므로 검찰은 난입사건과 정치사찰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를 해서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새해 벽두부터 격돌하는 정국을 보면서 국민들은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를느낀다.지난 한해동안 국민들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도 정쟁으로 지새웠던 것도 부족해서 연장전에 들어간단 말인가?실정법을 짓밟으면서까지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한나라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엄혹한물음이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정부,LG 반발 대응 어떻게

    ◎‘반도체 통합 몰이’ 수위 높인다/금감위,수용 촉구속 전경련 은근히 압박/채권단 “기업책임따른 제재 못피할것” LG반도체의 강력한 반발 속에 반도체 빅딜에 대한 정부의 압박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그룹차원에서 물밑협상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전경련 수뇌부를 지목하며 ‘재계의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고 채권금융단도 예정대로 28일 하오 주요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금융제재를 내리기로 했다. LG반도체가 27일 “A.D.L사의 평가가 편파적이어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A.D.L사는 “LG측의 주장을 검토한 결과 결론은 달라질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세계적인 평가기관의 실사결과를 부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재계 차원에서 약속한 사실이기 때문에 전경련 金宇中 회장과 孫炳斗 부회장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입장도 마찬가지다.朴智元 대변인은 “LG반도체를 현대전자와 합치도록 한 A.D.L사의 평가는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며 “LG측이 불응하면 금융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LG측이 그룹 차원에서 현대측과 물밑협상을 벌일 것으로 본다. LG반도체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대의 목소리를 낼지 모르나 파급효과를 줄이기 위해 그룹은 퇴출만은 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위는 반도체 빅딜이 재벌개혁의 시금석이 될 수 있기에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며 LG에게도 이점을 분명히 인식시켜 줬다고 강조한다. 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도 최근 조찬 강연에서 “具本茂 LG회장이 계열기업의 재무상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빅딜에 반대하고 있다”고 具회장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그래서 具회장이 27일 밤 귀국하면 28일부터 鄭夢憲 현대회장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측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현대와 LG의 주채권은행인 외환과 상업은행은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대한 금융제재 방안을 사전에 조율했다. 빅딜이 이뤄지지 않으면 두 은행의 자산이 부실해지므로 여신중단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의 ‘반도체 몰이’에 LG측 대응이 주목된다. ◎제소이후 어떻게/美 법원서 재판 가능성 높아/손배규모 등 엄청날듯/시기는 ‘내년초 유력’ LG반도체 具本俊 사장은 27일 “무책임한 보고서를 발표,LG에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힌 A.D.L을 제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혀 제소 이후 법적 처리 및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具사장은 “현재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소장 작성 등 실무적 작업을 진행중이며 제소시기는 내년초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법원에 할지,미국법원에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LG측은 밝혔지만 엄청난 금액의 손해배상규모 등으로 볼때 A.D.L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현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A.D.L이 세계적인 경영컨설팅회사고 이번 사안이 세계적인 관심사기 때문에 미국법원 제소 가능성은 더 높다. LG는 제소가 미국에서 이뤄질 경우 불법행위법,한국에서는 채무불이행법에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의 경우 주(州)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는 당초 작성한 보고서내용이 발표때 변경됐다는 의혹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또 실사기간이 처음 3개월에서 3주로 바뀐 점,기간연장가능성을 내비치다가 LG가 참여에 적극적인 시점에서 연장을 불허한 점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어떤 전략 펼까/LG,히든카드 잡고 양동작전/반도체 소송 등 초강수/그룹선 협상창구 가동 반도체통합법인의 경영권을 눈앞에서 놓친 LG는 계열사인 LG반도체를 내세워 평가기관인 A.D.L을 제소하는 등 강경작전을 구사하면서 그룹차원의 ‘히든카드’는 끝까지 꺼내지 않는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의 전략은 한마디로 해당회사 LG반도체가 나서서 실사의 부당성과 모순점을 낱낱이 지적토록 함으로써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속셈을 감추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이뤄지는 현대와의 협상시 경영지분 확보 등 부수이익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버티더라도 반도체에 국한,그룹의 협상창구를 열어 놓겠다는 얘기다.오랜 기간이 걸리는 소송을 택한 것도 정부와 채권단의 금융제재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보겠다는 ‘시간끌기’의 의도도 엿보인다. 채권단회의를 하루앞둔 27일 일본 외유중인 具本茂회장을 대신해 具本俊 사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반도체의 강공과는 별도로 그룹차원에서는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현대전자를 상대로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具사장도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차원의 접촉사실은 없었다”고 말했으나 그룹차원의 물밑접촉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재계에 떠도는 ‘현대 몰아주기’ 시나리오가 있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다만 정부와 A.D.L 쪽에도 졸속 혹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흠집’이 있기 때문에 이를 물고 늘어지는 LG의 양동작전은 28일부터 시작되는 협상에서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갈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ADL “LG 감정 얽매여 우리 명예 손상”/현대 “코멘트 가치 없어” 鄭泰秀 A.D.L 한국지사장은 27일 LG반도체가 A.D.L을 제소키로 한데 대해“공정성과 객관성,전문성에 입각해 결과를 도출해 냈으므로 평가보고서가 잘못됐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LG가 감정에 얽매여 우리측의 명예를 손상하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이어 “LG가 정식으로 제소를 하지는 않은 상황이므로 우리측 대응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A.D.L의 판단은 평가보고서에 나온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전자측은 “코멘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한 관계자는 “LG가 자신들 논리만을 바탕으로 A.D.L 실사결과를 반박하고 있지만 정말로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실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면서 “LG가 정부에 정면으로 도전하기 어려우니까 우회적으로 A.D.L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