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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전월 실적 50만원이면 결제액 1% 할인 삼성카드가 개인사업자에 특화된 ‘비즈 디스카운트 플러스’(BIZ DISCOUNT+)를 선보인다.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 할인해 준다. 4대 보험료, 전기요금, 인터넷요금, 손해보험료, 코스트코 등 5대 업종에서는 5% 깎아 준다. 개인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부가세 환급 편의지원 서비스와 전자세금 계산서 월 250건 무료 혜택도 제공한다. ●지방세 납부 앱 ‘NH스마트고지서’ 출시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등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NH스마트고지서’를 출시했다. 통신사 간편 인증 또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간편납부계좌를 등록하면 공인인증서나 보안 매체 없이 6자리 개인식별번호(PIN)만으로 간편 납부할 수 있다. 9월 말까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차, 농산물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다. ●환율 조건 사전 예약하면 자동으로 환전 우리은행이 사전에 예약한 환율 조건이 되면 자동으로 환전되는 ‘우리 오토 FX 서비스’를 내놓았다. 사거나 팔 외화의 환율을 3개까지 미리 예약해 두면 환율이 일치하는 시점에 자동적으로 환전돼 계좌로 이체된다. 결과를 위비톡알림이나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영업점이나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에서 가능하다. ●‘엠폴리오 자산관리’ 새달까지 서비스신한은행이 다음달 말까지 엠폴리오(M-Folio)를 이용해 자산설계를 체험하거나 펀드를 신규 가입한 고객 대상으로 ‘행복 자산관리 이벤트’를 시행한다. 10만원부터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고 엠폴리오를 통해 펀드를 가입한 고객은 지속적으로 자산진단과 리밸런싱 제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식 10만원 거래 땐 1만원株 1주 증정 대신증권은 온라인 주식거래 전용 브랜드인 크레온 출시 6주년을 기념해 신규·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한다. 다른 증권사 보유주식을 크레온 계좌로 옮기고 100만원 이상 주식을 거래하면 최대 15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4월 30일까지 10만원 이상 주식 거래를 한 고객에게는 1만원 상당의 주식 1주를 준다.
  • [사드 배치 착수 이후] 韓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직격탄’… 대체 힘든 반도체·석유화학 순항

    [사드 배치 착수 이후] 韓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직격탄’… 대체 힘든 반도체·석유화학 순항

    패션 등 비관세장벽 피해 불가피 “디스플레이 등 제재는 어려울 것”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최근 대중 수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른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패션·의류 등 소비재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중국이 제3국 수출에 역점을 두는 첨단 업종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의 대중 수출은 1244억 달러, 수입은 870억 달러로 374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냈다. 무역 비중은 25.1%로 전 세계 교역국 가운데 1위였다. 수출품 4개 중 1개는 중국으로 향했다는 의미다. 대중 수출 품목 가운데 중간재가 74%로 가장 많았다. 수출 상위 품목에는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이 있다. 산업부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이들 제품에 대해 중국이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하거나 제재를 가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반도체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9% 증가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대체하기도 쉽지 않은 품목이다. 대중 수출 비중이 73.8%에 이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과의 상호 의존성이 높은 편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강화로 고품질 경유에 대한 중국 수요가 늘고 있어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을 줄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산 일반기계 수입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5대 유망 소비재 품목으로 자리잡았던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은 중국의 비관세장벽(위생·인증 강화) 확대로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대중 수출 5위 품목인 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해 가전, 섬유류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수출 물량의 40%를 중국에 수출하는 화장품은 현지 검역이 강화되면서 위생 등에서 퇴짜를 맞거나 통관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년 연속 대중 수출 비중이 높아진 패션·의류(19.9%)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동안 11월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2014년 대중 수출 비중이 15.1%에서 한·중 FTA 발효 2년차인 지난해 16.8%로 높아진 농수산식품 역시 지난 1월 20.9%가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진우 한국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제3국으로 수출해야 하는 입장에서 질 좋고 값싼 한국산 중간재를 제재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중국 투자를 꺼리게 만들 경우 중국 내 고용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중국 내 성장 속도가 높은 최종 소비재에 대한 수출 감소는 우리 측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진해운 파산 선고…안철수 “재벌·정부 무책임이 빚어낸 대참사”

    한진해운 파산 선고…안철수 “재벌·정부 무책임이 빚어낸 대참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7일 한진해운 파산 선고에 대해 “재벌의 도덕적 해이와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빚어낸 대참사”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영에 문외한인 최은영 전 회장이 한진해운의 부실을 심화시켰다.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쳐 오히려 부실을 키운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이와 같이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한진해운 파산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채권단의 팔을 비트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더 이상 유효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2015년 기준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12.12%에 달한다. 5대 취약업종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건설업의 경우 한계기업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부실기업 처리를 위한 상시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가능한 시장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고통받는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근로자들이 실직에 따른 경제적 곤란을 겪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현실적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우리카드, 위비 할인 3종 세트 우리카드가 ‘위비 3종 세트’를 내놓았다. ‘위비 할인’ 카드는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병·의원(동물병원 포함), 주유 등 9개 업종에서 7% 할인 혜택을 준다. ‘위비 포인트’ 카드는 1인 가구의 소비가 많은 15개 업종을 대상으로 결제액의 3~7%를 자동으로 적립해 준다. ‘웰리치주거래2’ 카드는 이동통신과 대중교통에서 사용액의 2%를 포인트로 준다. ●하나금융, 하나멤버스에 증강현실 탑재 하나금융그룹이 통합 멤버십 ‘하나멤버스’에 금융권 최초로 증강현실 서비스 ‘하나머니GO’를 얹었다. 하나멤버스 회원이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영업점이나 쿠폰 제휴사 매장 근처에서 하나머니GO를 실행하면 모바일기기 화면에 다양한 쿠폰 아이콘이 자동으로 나타나고 이를 발급받을 수 있다.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대규모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교보생명 ‘교보생생플러스건강보험’ 교보생명이 최근 출시한 ‘교보생생플러스건강보험’(갱신형)은 필요한 보장을 골라 가입하도록 해 보험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5대 질환(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말기 간·폐·신장질환)을 보장하는 주계약과 생활보장특약(3종), 일반특약(11종)으로 구성돼 있다. 보장 기간은 최대 100세까지이며, 가입은 10세부터 65세까지 가능하다. ●ING생명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종신보험’ ING생명의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의 사망 보장에 은퇴 후 생활비 보장까지 더한 상품이다.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 시점 이후 최대 20년 동안 매년 생활비를 받을 수 있다. 생활비 지급이 시작되면 주보험 가입금액이 4.5%씩 최대 20년 동안 균등하게 감액된다. 20년 동안 생활비를 모두 수령해도 주보험 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사망 보장은 지속된다. ●대신증권, 비발디파크 리프트권 이벤트 대신증권은 비발디파크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를 실시한다. 비대면 계좌개설을 통해 크레온 계좌를 개설하면 비발디파크 리프트권을 준다. 일정 금액 이상 주식거래를 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대명리조트 숙박권도 제공한다. 이벤트는 다음달 5일까지다.
  • 黃대행 첫 행보는 경제… “수출 활성화 위해 정부 역량 총결집”

    黃대행 첫 행보는 경제… “수출 활성화 위해 정부 역량 총결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3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를 방문해 수출현황을 점검했다. 권한대행 취임 이후 첫 경제분야 행보이자 새해 첫 현장 행보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를 찾아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했으며 올해 수출도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전망된다”면서 “정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전체 수출규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5%, 6.4%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전망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한 51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는 과거 구로공단 후신으로 현재 9815개사(중소기업 9799개, 대기업 16개)가 입주해 고용인력만 15만 2904명에 이른다. 주요 업종은 정보통신 업체가 35.7%로 가장 많고 전기전자 업체가 24%, 기타 비제조 업체가 16.8%의 순으로 전체 입주업체 중 25.1%가 수출업체다. 황 권한대행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을 50%까지 확대 ▲주력 수출제품에 대한 전방위 지원 ▲유망 소비재 수출 활성화 등 수출구조 혁신 ▲미래신산업 육성 등 수출 경쟁력 제고 등 4가지 주요 정책을 꼽았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가 석유파동, 외환위기 등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수출이 언제나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면서 “지금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겨내는 데도 수출현장 근로자와 기업인, 정부 수출지원기관 모두가 다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주요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각종 현안에 신속히 대응, 당면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국정안정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국정운영 방향으로 안보와 경제, 미래 대비, 민생, 국민안전 등 5대 분야를 제시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장난감에 빠진 2030 자기계발 꽂힌 4050

    장난감에 빠진 2030 자기계발 꽂힌 4050

    완구에 돈 쓰는 청년 52% 증가 취미·건강 찾는 중년 소비 주목 30대 중반의 직장인 임모씨는 블록 장난감 제품인 레고에 푹 빠졌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지만 당시엔 비싸서 가질 수 없었다. 3년 전쯤 마트에 들렀다가 레고와 재회한 임씨는 덜컥 45만원을 주고 ‘카리브해 해적’ 시리즈를 샀다. 이제는 직접 돈을 버는 자신에 대한 선물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해외 직구 사이트와 중고 마켓을 뒤져 가며 사서 모은 레고가 700만원어치 정도 된다. 장난감에 ‘꽂힌’ 20~30대가 늘고 있다. 이른바 ‘덕후’(마니아)라 불리는 20·30세대와 자기계발에 힘쓰는 40·50세대가 내년 소비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C카드는 29일 최근 3년간 소비자의 카드 실적과 사회 통계 자료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2017년 5대 소비 트렌드를 제시했다. BC카드가 제시한 5개의 키워드는 ▲얼리 힐링족 ▲뉴노멀 중년 ▲위너 소비자 ▲스트리밍 쇼퍼 ▲내비게이션 소비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위너 소비자다. 위너 소비자는 장난감 등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의미를 부여하며 1%의 성취감을 즐기는 소비자들이다. 연령별 완구 업종 이용 금액을 봤을 때 20대와 30대의 구매율이 지난해보다 각각 52.3%, 34.2% 늘었다. 1인 가구의 완구 구매율도 47.6%나 증가했다. 젊은 세대들과 취미를 공유하는 40~50대 뉴노멀 중년의 소비도 주목해야 한다고 BC카드는 분석했다. 40~50대에서 헬스클럽(188.8%)과 수영장(31.7%), 온라인쇼핑(53.6%), 피부 미용(107.2%) 분야 소비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들보다 좀더 일찍 힐링과 자기계발에 들어간 30대(얼리 힐링족)도 있다. 30대 고객들의 자동차 업종과 여행 업종에서의 매출은 각각 14.4%, 22.7% 증가했으며 헬스클럽, 골프, 서적 등 자기계발 업종에서는 136.9%가 늘었다. 이 밖에도 소비자의 쇼핑 동선을 파악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소비’, 실시간 동영상 콘텐츠 등을 활용해 상품을 소개하는 ‘비디오 커머스’(스트리밍 쇼퍼) 등이 크게 떠오를 것으로 BC카드는 내다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바다케이블카-경남항공국가산단 조성... 경남 사천 부동산 시장 활기

    바다케이블카-경남항공국가산단 조성... 경남 사천 부동산 시장 활기

    통영과 거제에 이어 사천시가 경남의 해양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천시는 2018년 바다케이블카를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삼천포대교 중간지점인 초양섬과 각산을 잇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해 벌써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바다케이블카 외에도 경남도의 ‘5대 신성장동력산업’에 항공우주산업이 선정돼 4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기로 했다. 2020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8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항공기 및 항공기부품제조관련 업종으로 구성된 경남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개발호재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 유입은 물론이고 전입인구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면서 사천의 부동산 시장 역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사천시 부동산 관계자는 18일 “사천은 경남시도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지역이었으나 관광과 산업 개발에 관한 계획이 속속 발표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현재 진주에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이 신규 분양 단지를 문의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1일 오픈한 사천우방에듀파크지역주택조합 홍보관도 오픈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인구에 비해 주택보급률이 낮은데다 메이저급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높아 꾸준히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에 총 2100세대 중 1차분 883세대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천우방에듀파크 지역주택조합은 산업단지 근무자와 맞벌이 부부 등 핵가족을 위한 소형평형으로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대지면적 45,812㎡, 연면적 108,025㎡로 지상 최고 20층 규모, 전용면적 59㎡, 73㎡형 등 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소형 평형으로 분양가를 낮추고, 주택조합방식의 분양으로 중간 거품을 제거해 분양가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에 반해 중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4Bay 특화설계를 적용해 적은 평형에서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고, 전세대 발코니 확장형을 적용하는 등 실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조건을 갖췄다. 단지 주변에는 사천항공우주테마 나눔숲을 비롯해 항공우주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고 사남면사무소, 시외버스터미널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사천IC와 10분 거리, 경남 전 지역으로 통하는 3번국도 확장이 예정돼 있고 제2사천대교(예정), 남해고속도로 진주~사천 경전선(예정), 사천공항 등 교통요충지에 자리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사천에듀파크 지역주택조합설립추진위원회을 추진 중인 총괄시행사 도화산업개발 김홍근 대표는 “인천 송도 신도시 및 부산 센텀시티 등을 설계한 동일건축사가 설계하고, 진주 정촌 및 평거동에서 아파트를 완판해 프리미엄까지 형성 중인 우방 아이유쉘이시공하는 믿을 수 있는 단지”라며 “조합아파트는 시행사에서 사업부지를 100% 확보하고, 신탁회사를 지정해 투명한 자금관리를 진행하고 있어 홍보관을오픈하기 전 30% 이상 조합원을 모집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천우방에듀파크 지역주택조합홍보관은 사천시 사천읍 사천대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해운 구조조정 방안] 이제 건설업만 남았다

    정부 “건설업 상시 모니터링 강화할 것” 정부가 31일 조선·철강·유화·해운 업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5대 경기민감업종 중 건설업만 유일하게 구조조정 메스를 받지 않은 업종으로 남게 됐다. 정부는 건설업에 대해서도 선제적 구조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무딘 칼’이지만 휘두르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부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건설업은 최근 수주 증가 등으로 당분간 불안요인이 크지 않다”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해운 업종처럼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진 않지만, 부실 위험이 있는 기업에 대해선 언제든지 솎아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건설업은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최근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버팀목 역할을 했다. 3분기 건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1.9%나 늘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7% 성장하는 데 그쳤는데, 건설투자의 기여도가 0.6% 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건설투자도 전월 대비 4.7% 감소하는 등 한풀 꺾인 모양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이기와 주택공급 과잉 현상으로 인해 건설경기도 조만간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동훈 금융위원회 기업구조개선과장은 “건설업은 조선업처럼 회사별로 구조조정 여부를 가려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융감독원과 함께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올해 30대 기업 절반 역성장

    올해 30대 기업 절반 역성장

    30대 기업의 절반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이 올해 1~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매출 상위 30대 기업(금융회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15곳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도 13곳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업종들이 주로 실적 악화를 겪었다. 항공사들은 저유가로, 건설사들은 재건축 열기로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이 148조 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20조 199억원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의 직격탄을 맞은 3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줄어든 5조 2000억원이다. 그나마 반도체에서 3조 3000억원대, 디스플레이에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당 최저인 1000억원대로 곤두박질친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현대차는 매출에서 2.9% 성장했지만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조 1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가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2%에서 6.0%로 떨어졌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총판매의 역성장이 확실시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9월까지 국내외에서 526만 1910대(현대차 347만 9326대, 기아차 214만 2584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올해는 지난해 판매 실적인 801만 5745대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임원 급여 10% 삭감을 결의한 데 이어 연말 해외 주재원 귀국 행사 시 가족 비동반, 임원은 항공 6시간 미만 이용 시 이코노미석 제공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한 각종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조 3726억원으로 14.6% 증가했으나 매출은 14.0% 줄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21.5%와 15.6% 축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071억원으로 74.0%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 8403억원과 1조 74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7%와 60.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4.7%에 머물러 작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외식·쇼핑·여가 한 곳에서... 장유신도시 스트리트 푸드타운 생긴다

    외식·쇼핑·여가 한 곳에서... 장유신도시 스트리트 푸드타운 생긴다

    최근 음식, 먹방, 외식과 관련된 문화가 붐을 일으키면서 푸드코트로 만족해야 했던 소비자들이 맛있는 음식과 유명 프랜차이즈를 찾아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러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푸드 복합문화공간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푸드 복합문화공간이 뜨는 이유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밀집해 있음으로 인해 업종 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고객의 체류 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방형 스트리트 상가 등 신선한 설계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 유명 프랜차이즈 입점 계약도 치열한 편”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분양을 시작하여 현재 성황리에 분양 중인 김해 장유신도시 네오 푸드앤조이 역시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관심을 얻으며 경남 김해시 대청동에 위치한 분양홍보관 또한 연일 북적이고 있다. 관계자는 13일 “현재 유명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커피,맛집 등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대형마트는 입점을 완료했다”며 “고객과 업체를 두루 만족시키는 네오 푸드앤조이만의 특·장점이 업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유신도시 장유출장소 앞에 들어설 네오 푸드앤조이는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되는 개방형 스트리트 상가다. 사방이 꽉 막힌 일반 상가, 쇼핑몰과는 다르게 채광과 환기가 자유로운 데다 상가에 딸린 오픈 테라스를 마련, 다양한 분위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키즈카페, 패션매장 등 다양한 MD 구성과 모든 야외 테라스에서 이벤트, 축제, 공연 등 문화 행사가 열리는 760여 평 규모의 중앙광장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 등으로 소비자들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한다. 뿐만 아니라 장유IC(5분), 창원터널, 부산·마산복선전철의 장유역 경유(2020년 예상), 창원-부산간 신도로 등 탄탄한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마산·창원·김해·진해 등 풍부한 배후 수요를 고려해 많은 이용객들이 방문하더라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315대 규모의 대규모 주차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업 32곳 구조조정 수술대… 조선·해운 이어 전자도 경고음

    대기업 32곳 구조조정 수술대… 조선·해운 이어 전자도 경고음

    조선·해운에 이어 전자업종도 위험하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전자업체 5곳을 포함해 대기업 32곳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기업 부실이 모든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선제적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가 줄어드는 등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32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1973개사 가운데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602개사를 평가했다. 부실 징후는 있지만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큰 C등급이 13개,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D등급이 19개사다. C등급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D등급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각각 밟게 된다. 지난해에는 정기평가(35곳)와 수시평가(19곳)를 통해 54곳이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자업종의 부실 조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곳이 D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전자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대형 1차 협력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복섭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추격 등으로 전자업종의 업황이 썩 좋지 않다”며 “밀착 모니터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타업종도 지난해 2곳에서 올해 10곳(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돼 전방위 부실 확산 우려를 키운다. 이번에는 지난해 새로 제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처음 적용됐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는 데도 정당한 이유 없이 3개월 안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으면 주채권은행이 대출금 회수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조선·건설·해운·철강·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 기업이 17개사로 구조조정 대상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총자산 규모는 24조 4000억원, 금융권 여신 잔액은 19조 5000억원이다. 이로 인해 금융권이 추가로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은 은행 2300억원, 저축은행 160억원이라고 금감원은 추산했다. 기업별로는 상장사가 6곳(거래정지 2곳) 포함됐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조선 등은 각각 C등급을 받았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모두 B등급을 받아 정상으로 분류됐다. 재무구조가 심각한 대우조선이 ‘정상’이라는 것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장 국장은 “조선 빅3는 주채권은행과 각자 자구계획안을 만들어 이미 이행 중에 있고 대주주 의지와 산업정책적 판단 등도 종합해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 대상 26곳도 선정했다. 부실 징후는 있지만 채권은행의 금융지원 없이도 자구 노력을 통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곳들이다. 채권은행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구조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지만 자칫 ‘면죄부’를 쥐어주고 구조조정만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은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오는 10월까지 신용위험을 평가할 방침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해운조합 회장에 이용섭씨

    한국해운조합 회장에 이용섭씨

    한국해운조합은 제15대 회장으로 이용섭(61) 풍진해운 대표이사를 선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청년회의소 완도 JC 회장, 완도군 새마을회 회장, 해운조합 제13대 회장 등을 지냈다. 오는 16일 취임하며 임기는 3년이다. 한편 해운조합 부회장으로는 업종별로 동양고속훼리 황길연(여객선), 대양해운 고성원(화물선), 하나마린 강석심(유조선)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 부실대기업 구제 말고 어음 제도는 폐지해야 중소 기업이 살아난다

    부실대기업 구제 말고 어음 제도는 폐지해야 중소 기업이 살아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달 2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1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대기업의 임금을 5년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기업의 자산 규모를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리기로 한 것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여야 대표와 주요 부처 장관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취임 이후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달로 취임 16개월을 맞는 박 회장을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만났다. 그는 이날도 어음제도를 폐지해야 하며 무분별한 대기업 지원을 중단해 대우조선해양을 부도나게 놔둬야 한다는 등 대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지난달 중소기업리더스포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우려를 표했는데. -이제 우리나라는 중소기업형 경제구조로 가야 한다. 대기업이 1000억 달러를 수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소기업이 100억 달러를 수출하더라도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구조, 그것이 바로 중소기업형 경제구조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세금이 들어가도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통행금지 세대인데, 당시에 통행금지가 해제될 때만 해도 밤늦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1960~70년대 경제개발 당시에는 계획경제 시대라 국가발전을 위해 대기업에 혜택을 몰아 주는 것이 당연했고 또 이해도 됐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그런데도 대기업에 돌아가는 혜택은 야간통행금지 시절 그대로다. 특히 지금의 재벌 2세와 3, 4세들은 자신들의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도 모른다. 창업세대들은 자신들의 기업이 특별한 혜택을 받은 국민들의 기업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오너들은 기업이 ‘내 거’라는 인식만 강하다. 이 같은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가 최근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경제단체장 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다. 당시 경제단체장 대부분이 창업주가 아닌 2, 3세 오너들이었는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피해 대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그 기업들은 보험 안 들었느냐”와 “(입주 기업들은)북한에 갈 때 위험한 거 모르고 간 것이냐”였다. 그 두 마디로 개성공단 이야기는 끝났다. →대기업의 자산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도 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자산기준 완화는)심각한 문제다. 대기업의 출자제한이 필요한 이유는 좋은 계열사 하나만 갖고 있으면 50개, 100개의 계열사도 거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시장경제에 맞지 않다. 모두 똑같이 뛰어야 새로운 창업자들도 새롭게 나와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이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 같은 대기업의 기득권이 우리나라의 금융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에 수천억원을 한번에 대출해 주는 것과 수백개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것 중에 무엇이 편하겠나. 그런 것은 제도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 은행들도 대기업과의 거래에만 매몰되지 않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이것은 중소기업을 도와주자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것이다. STX나 웅진그룹 등 후발 대기업들이 망한 것도 기존 대기업이라는 기득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대기업 중심의 대표적인 금융제도가 어음이다. 경제개발 시기에는 대기업들도 돈이 없으니 차관을 먼저 쓰고 물건을 만들어 수출을 해서 돈을 받는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 어음제도도 그 같은 합의 아래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외환위기 때 구제금융시대를 거치면서 어음을 받았던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모두 무너졌다. 어음제도는 없어져야 한다. →대기업도 더이상 ‘대마불사’(大馬不死) 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정부가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11조원을 퍼붓고 계속해서 구조조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그 돈이 새로운 산업이나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가야 한다. 중소기업은 늘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권은 중소기업들이 담보 한도를 넘어 부실하면 바로 채권을 회수한다. 그런데 대기업은 그렇지 않다. 중소기업이 구조조정한다고 해서 망한 은행이 있나. 외횐위기 때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사회적으로 굉장히 좋은 시그널이었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부실 대기업들을 모두 청산하고 중소기업이나 새로운 창업을 할 수 있는 기업들게 자원을 돌렸어야 했다. 그렇게 해 우리나라 경제의 수출 방향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의 실업률이나 고용 문제는 많이 해결됐을 것이다. 똑같은 1000억원을 수출할 때 대기업의 고용 인원과 중소기업의 고용인원을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 크다. (대기업만을 상대로)10조, 20조씩 무조건 돈을 풀고 추경을 하는 것은 강에다 돈을 그냥 풀어 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자원이 합리적으로 배분돼야 미래가 있는 것이다. →최근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정치권에서)공감은 많이 하는 것 같다. 일단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실행 방법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가려면 경제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더 많은 젊은이가 일자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을 창업하고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래야 고용이 늘어난다. 대기업에 뿌릴 것이 아니다. ‘신산업’과 ‘중소기업’ ‘서비스 산업’ 이 세 축에서 중소기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70년대 대기업에 국가 자본을 집중했을 때처럼 우리나라의 사업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줘야 한다. 그러려면 부실 대기업들을 구조조정을 통해 빨리 떨쳐내야 한다. →대표적인 중소기업 국가로 대만이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인가. -안 그래도 최근 대만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대만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 역시 중소기업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1970년대식 제조업에 너무 많은 돈이 쏠려 있다. →최근 언급한 대기업 임금 5년 동결 주장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가. -오죽하면 그렇게까지 이야기했겠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격차가 매년 더 벌어지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이 대기업의 57% 수준인데 이게 9년 뒤에 40%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로는 대한민국의 경제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구조는 시장의 논리로 이뤄지지 않고 사실상 대기업의 대형 노동조합들과 기업들의 담합으로 이뤄졌다. 대기업 직원들이 임금을 올리면 올라간 만큼의 비용 부담은 하청업체로 전가된다. 최소한 대기업 임금을 올리지 않는 방법으로 중소기업과의 격차를 줄이자는 뜻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도 강화하자고 주장했는데. -중소기업이 약자 입장이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한다기보다 공정거래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경제범죄를 저지르면 망한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 공정거래법을 지금보다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처벌 규정을 강화해 경제범들이나 불공정 거래를 저지른 기업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대통령 직속으로 두고 중소기업청을 부(部)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9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은 어떻게 보나. -법 취지는 좋다. 사회가 투명해지고 하는 방향은 맞다. 그걸로 반대할 사람은 없다. 다만 자영업이나 생계업종들이 다 어려워지고 그 시장마저 문을 닫아야 하니 우리 입장에서는 반대를 하는 것이다. 사실 3만원짜리로 가면 다 중국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 국내 인건비로는 도저히 맞출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3만원(식사), 5만원(선물), 10만원(경조사비)으로 각각 나눠져 있는 한도금액을 좀 올리자는 것이다. 구분 없이 다 10만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들도 대상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대담 김성수 산업부장 sskim@seoul.co.kr 정리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박성택 회장은 1957년 경기 안성 출생인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975년 경희고등학교와 1983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4년 LG그룹의 LG금속㈜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1990년 아스콘·레미콘 업체인 ㈜산하를 설립했다. 이후 기업 구조조정 계열사 위업인베스트먼트 등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는 2013년 이사로 처음 합류한 뒤 지난해 2월에 제25대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4년이다.
  • 국민의당 김삼화 “구조조정 조선업종 임금체불 5년 새 2배 이상 늘어”

    국민의당 김삼화 “구조조정 조선업종 임금체불 5년 새 2배 이상 늘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업종의 임금체불이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임금체불신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조선업종의 임금체불 총액이 2011년 213억 4000만원(체불 노동자 수 4701명)에서 2015년 474억 200만원(체불 노동자 수 1만 536명)으로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5대 조선사의 임금체불 현황자료를 살펴보면 구조조정으로 인해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은 하청의 체불 노동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원청 체불 노동자 수는 2014년 5명, 2015년 2명, 2016년에는 발생하지 않은 반면 하청 체불 노동자 수는 2014년 53명, 2015년 146명, 2016년 5월 기준 126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우조선해양 원청은 2015년에 4명, 2016년 5월 기준 1명의 체불 노동자가 발생한 반면 하청은 2015년에 6명, 2016년 5월 기준 59명의 체불 노동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원청의 체불 노동자가 단 1명도 없었던 반면 하청은 2016년 5월 기준으로만 체불 노동자가 각각 18명, 8명, 8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는 조선업 하청노동자의 체불 임금 신속해결은 물론 사회안전망을 통한 구조조정 충격완화와 재취업 지원 등 하청노동자 피해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다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최근 체불임금 100% 지급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어려움을 겪다 극단적 선택을 한 조선 하청노동자의 죽음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면서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련 기관은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스텔스기vs日스텔스기, 결과는? ‘한국 참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스텔스기vs日스텔스기, 결과는? ‘한국 참패’

    흔히 우리나라를 ‘일본을 우습게 보는 세계에서 유일한 민족’이라고들 한다. 일본은 GDP 순위 세계 3위로 세계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국력이 우리나라를 크게 앞서는 나라지만, 이러한 객관적인 지표의 열세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들은 일본을 ‘무시’, ‘괄시’, ‘멸시’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평상시에 제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거두더라도 한일전에서 패하면 사퇴를 각오해야 하고, 각종 지표나 통계에서 일본에 뒤처지는 결과가 나왔다는 뉴스가 보도되면 분통을 터트리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우리나라가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단군 이래 최대의 국방 사업’이라고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에 들어가자 일본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의 시험 비행을 실시하고, 최근 차세대 전투기 개발 본격화를 위한 기술공개 접수를 마감하면서 본격적인 전투기 개발에 들어갔다. 韓 KFX vs 日 F-3 우리나라의 KFX와 일본의 F-3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전투기지만, 그 성능 면에서는 ‘하늘과 땅’에 가까울 만큼의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사시 독도 상공에서 KFX로 F-3에 덤비는 것은 무모한 자살행위에 가깝다. 2026년부터 실전 배치되는 KFX는 4.5세대 전투기를 표방하고 있다. 라팔이나 유로파이터와 같은 4.5세대 전투기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등장 자체가 경쟁 기종들보다 20년 이상 늦었다는 이야기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들은 이미 5세대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하고 있고, KFX가 한창 양산될 2030년대 출시를 목표로 6세대 전투기에 대한 개념 연구 단계에 들어가 있다. F-16보다 조금 더 큰 24.5톤의 최대 이륙중량에 쌍발엔진, 마하 1.8 수준의 최대속도를 갖춘 KFX는 현재 기준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전투기지만, 5세대 전투기 보급이 일반화되는 202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성능 면에서 주변국 주력 전투기보다 상당한 열세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KFX는 블록(Block) 개념을 도입해 단계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지만, 기체 크기의 한계 때문에 개량형인 블록 II나 블록 III에서도 충분한 용적의 내부 무장창이나 항공전자장비를 갖추기 어려워 주변국 대비 성능 열세는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이 준비하고 있는 F-3는 목표 성능치가 KFX와는 ‘클래스’가 다르다. 일본은 F-3의 목표 성능을 현존 최강의 전투기라는 미국의 F-22A 랩터(Raptor)와 동등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F-3에는 스텔스기를 원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통합한 선진통합센서는 물론, 기체 표면에 붙여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레이더인 스마트 스킨(Smart skin),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6발 이상을 수납할 수 있는 넓은 내부 무장창과 30톤급 이상의 대형 전투기를 마하 1.5 이상으로 초음속 순항시킬 수 있는 고성능 엔진, 그리고 고기동을 위한 비행제어시스템이 구현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4월과 5월에 시험 비행을 실시한 기술실증기 X-2에서 F-3에 탑재될 통합센서와 엔진의 선행 개발 제품들의 기술 테스트를 실시했을 정도로 관련 연구를 상당 수준 진척시켰다. 이 때문에 오는 2028년까지 F-22A와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일본의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위성은 F-3 전투기를 F-2 지원 전투기의 후계로 100여 대 이상 전력화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방위장비청 기술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F-3의 요구 성능 중 공중전 능력과 장거리 작전 능력, 내부 무장 능력 등이 대단히 높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투기는 F-2보다는 F-15의 후계에 가깝다. 즉 장거리 항속 능력과 우수한 공중전 성능을 바탕으로 주변국에 대한 공세적 항공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이는 유사시 독도 상공에서 우리 KFX가 이 전투기를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공개된 제원을 비교하면 KFX는 레이더와 항공전자장비 성능, 무장 능력과 공중 기동 능력 등 모든 능력에서 F-3에 열세다. 여기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이지스함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된 자위대의 네트워크 교전 능력까지 감안한다면 KFX로 F-3에 대적하는 것은 자살 행위가 될 우려도 있다. 분통이 터질 일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양국의 전투기들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성능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난 수십여 년 간 항공산업을 바라보는 양국 정부의 시각차 때문이었다. 파격 투자 일본과 최저가 한국 장중하고 맑은 종소리로 유명한 국보 제29호 선덕대왕 신종은 본명보다 ‘에밀레종’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종을 완성시키기 위해 쇳물에 어린 아이를 던져 넣었는데 이 때문에 종소리에서 ‘에밀레(어미 때문에)’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전설 때문이다. 이 종이 완성된 것은 통일신라 선덕왕 재위 기간 중이었는데 무엇인가를 만들 때 사람을 희생시켜 물건을 완성시키는 전통(?)은 에밀레종 이후 1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계에는 ‘공밀레’라는 말이 있다. 과학자나 기술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인 ‘공돌이’라는 단어에 에밀레종의 ‘밀레’를 합성해 탄생한 단어로 어떤 제품이나 물건을 개발하거나 만들 때 인력을 혹사시키는 연구개발 풍토를 비꼬는 말이다. 이러한 풍토는 산업계 전반에 만연해 있지만 무기 개발 분야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형 명품 무기’는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결정된 부족한 연구개발비를 가지고 지정된 기간 내에 개발을 완료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탄생한다. 정해진 기간 내에 납품하지 못하면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체보상금을 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연구원들의 피와 땀,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이 한국형 명품무기 탄생의 댓가로 지불되고 있다. 실제로 T-50 고등훈련기 개발 과정에서 2명, K-9 자주포 개발 과정에서 1명의 연구원이 과로로 순직했다. 문제는 연구개발 기간 중 과로에 시달리던 연구원들도 막상 무기체계의 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면 갈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같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연구소는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민간업체들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은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끝나면 당장 다음 달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가진 전문 인력들은 생계를 위해 타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해외 업체의 러브콜을 받아 우리나라를 떠나기 일쑤다. 이러한 문제는 연구개발 인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민간업체들은 항공기나 장갑차 등 군에서 주문한 물량에 대한 납품이 끝나면 후속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설치한 생산라인을 뜯어내고 이 생산라인에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을 정리 해고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가령 항공기 생산 업체의 사례를 들어보자. 국산 고등훈련기와 전투기를 생산하는 K업체는 현재 우리 공군과 필리핀, 이라크 등에 인도될 항공기들을 생산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수주 물량은 내년 연말까지 모두 인도되기 때문에 추가 수출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내년부터 KFX 양산 개시 시점인 2026년까지 약 9년간 이 업체는 고정익 항공기 생산라인 유지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항공기 생산은 일반적인 자동차 생산과 다르기 때문에 현장의 말단 인력도 수개월 이상의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현장 관리자들은 이름만 생산직일 뿐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인력들이 필요하다. 생산 물량이 없어 항공기 생산라인을 접는다면 항공기의 개발과 관리, 생산 업무에 종사했던 수백여 명 이상이 국내 타 업종 또는 해외 동일 업체로 이직해야만 한다. 항공산업의 맥이 끊어진다는 이야기다. 흔히들 항공산업을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으로 언급한다. 대당 수백억 원을 훌쩍 넘는 항공기 1대를 수출하면 중형차 수천 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항공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또 항공산업을 육성해 제반 기술 기반을 닦아 놓으면, 해외에서 항공기를 구매할 때 바가지 쓸 일도 없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살 때 사고자 하는 물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소위 말하는 ‘호갱님’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때문에 항공산업 육성은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과제이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그 맥이 끊길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13년 전에도 있었다. 2002년 KF-16 120대 면허생산이 종료되면서 2005년 T-50 양산 개시 이전까지 2년간 생산라인 가동 중단 위기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참여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군 전력증강 계획에 없었던 KF-16 20대 추가생산 카드를 꺼내들었고, 공군은 FX 사업 예산이 전용될 우려가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정부가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KF-16 추가 생산 비용을 공군 예산이 아닌 산업자원부 예산을 쓰기로 결정하면서 공군 전력공백 방지와 항공기 생산라인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향후 9년간의 항공기 생산라인 가동 중단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대비책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멀쩡한 이 생산라인이 개점휴업하고 있을 9년의 기간 중 우리 공군의 전투기 전력공백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점이다. 공군은 노후 정도가 극심해 비행이 위험한 수준까지 와 있는 F-4E 40대와 F-5E/F 120대 등 160여 대의 전투기를 2019년까지 퇴역시킬 예정이지만, 이 시기에 도입되는 전투기는 F-35A 40대가 전부로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약 10여 년간 우리 공군은 100~120대의 전투기가 부족한 사상 최악의 전력 공백 사태를 겪게 된다. 항공산업 위기와 전력공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내에 있는 생산라인을 이용해 전투기를 추가 생산하는 것이 그것이다. FA-50이 전투기 전력을 대체하기 위한 기체로 부족하다면 KF-16의 성능 개량형을 추가 생산하는 방법도 있고, 일본처럼 F-35를 면허생산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 정부와 군에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부 입장에서는 수 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F-16 전투기 면허생산 비용은 대당 600~800억 원 선이고, 옵션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지만 일본의 사례를 보자면 F-35 면허생산 비용은 1700~2000억 원을 넘어간다. 이러한 전투기들을 매년 10대 안팎씩 9년간 생산한다면 적게는 5.4조에서 많게는 18조원의 돈이 들어간다. 부정적인 것은 군도 마찬가지다. 계획에 없던 전투기 추가 양산이 결정되면 다른 전력증강사업 예산이 타격을 입게 된다. 가뜩이나 복지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선거 때 표로 연결되지 않는 국방예산은 지출을 꺼리는 것이 예산당국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에 전투기 추가 양산을 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기존의 국방예산을 전용하라는 압박이 강할 것이라는 것이 군의 걱정이다. 또한 공군의 전투기 보유 정수는 430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기계획에 없는 F-16이나 F-35 면허생산 카드를 꺼내게 되면 다른 전투기 도입 수량, 즉 KFX 도입 수량이 줄어들어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정부와 군의 이러한 경직된 사고는 일본의 사례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일본의 항공산업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군용기 생산을 계기로 시작되었지만, 그 전개 과정은 우리나라와 너무도 상이했다. 요컨대 일본의 전투기 생산라인은 지난 반세기 동안 멈춘 적이 거의 없었다. 일본정부는 1955년부터 1960년까지 300대의 F-86 전투기를 면허생산하고, 이 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F-104 전투기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 1967년까지 230대의 F-104를 생산해 생산라인을 유지시켰다. 잠시 숨을 고른 뒤 1969년에는 F-4D/E 전투기 140대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해 1981년까지 생산했고, 그 직후 F-15CJ/DJ 전투기 100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F-15 전투기가 생산되던 당시 항공자위대는 F-104와 F-4 등의 전투기를 300대 넘게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F-15 전투기는 당초 항공자위대가 요구한 100대면 충분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F-15 전투기 100대의 생산이 종료되면 차세대 독자개발 전투기인 F-2의 생산이 시작되기 전까지 10년 가까이 항공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 것을 우려해 3차례에 걸쳐 각각 55대, 32대, 36대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당초 군이 요구한 100대에 무려 123대를 더 얹어준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21세기에 들어와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은 F-3 양산이 시작되는 2028년 이후까지 자국의 전투기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F-35 면허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계약된 것은 42대지만, 지속적인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F-35 도입 대수를 100대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 생산되는 F-35는 일본 자국기업이 생산한 부품 비중이 40%에 육박하는데, 이 때문에 도입 가격이 타국의 F-35보다 50% 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가 기존 소요 대비 2배 이상 추가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군비증강이 아닌 항공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이러한 투자 덕분에 일본은 완성기 생산뿐만 아니라 항공전자, 항공엔진, 소재 기술 등 항공과학기술 전반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F-2 전투기 개발 이후 세계 각국으로부터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는 이러한 기술력 기반 위에 4500억 원에 달하는 R&D 예산을 투자, X-2라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를 완성하기도 했다. 요컨대 한국은 전투기 생산을 단순히 소모성 국방사업이라고 생각해 정부 차원의 투자를 꺼렸고, 일본은 전투기 생산을 항공산업 명맥 유지와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인식했다. 수십 년간 지속된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한일 양국 간 항공산업 수준의 격차를 천지차이로 벌려 놓았다. 이제 15년 후면 우리나라는 북한을 제외하면 동북아에서 질적·양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공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일본은 질적으로 미 공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정상급 공군력을 가지고 동북아시아 하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직 시간은 있다. 정부가 미래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한다면, 또 항공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범정부차원의 공세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공돌이’를 쥐어짜면 “안되면 되게하라”가 가능했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산업을 육성하자는데 1000년전 에밀레종 만드는 스타일로 덤벼들 수는 없지 않은가?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철도차량산업,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

     정부가 연간 140조원에 이르는 철도차량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철도차량산업 육성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철도차량산업 활로 방안을 내놓았다. 세계 철도차량시장 규모는 차량구매 70조원, 차량유지관리 70조원에 이른다.  국토부는 고속차량·전동차·경전철 등 차종별로 철도차량제작사를 특화,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첨단기술, 전문인력, 대자본이 요구되는 고속차량은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세계 7위(현대로템)에서 5대 고속차량제작사로 키우기로 했다. 전동차는 중견·중소기업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한다. 글로벌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생산거점을 확충하고, 해외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확대하기로 했다. 철도안전법상 형식승인 등 절차를 간소화해 철도차량 제작 인허가 기간을 2~3년에서 1~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해외기술 의존도가 높고 낙후됐던 철도신호체계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첨단 ‘한국형 신호시스템(KRTCS)’을 바탕으로 철도차량과 신호시스템 ‘패키지형 해외수출’도 추진한다. 철도부품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철도차량 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연구개발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철도와 600㎞/h 이상의 초고속철도, 핵심부품에 집중 투자된다. 철도차량 정비업체 등록제, 정비사 국가자격제를 도입하고 전문업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석·박사급 고급인력 5000여명 배출, 전문국가자격 보유자 1만명 양성, 철도인력 5만명 고용창출로 신규 일자리도 만들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권오준 포스코회장 “철강업계도 구조개혁”

    권오준 포스코회장 “철강업계도 구조개혁”

    “철강업계 스스로 사업을 재편하자.”(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업구조 개편에 적극 나서라.”(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리나라 최초로 쇳물을 생산한 1973년 6월 9일에 맞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철의 날’ 행사에서 정부와 기업 양측 모두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철강산업은 전날 정부가 12조원대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로 한 조선·해운을 비롯해 석유화학, 건설 등과 함께 ‘5대 취약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권 회장은 한국철강협회장 자격으로 밝힌 기념사에서 “철강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강화를 해야 한다.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불량 수입 철강재에 강력히 대응해 국내 시장을 안정적으로 지켜 나가는 한편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단에 오른 주 장관도 축사 시간 대부분을 업계를 향한 쓴소리에 할애했다. 주 장관은 ▲포스코의 비핵심 분야 매각 ▲현대제철과 하이스코 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진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폐쇄 등 기업별 구조개편 노력을 나열한 뒤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철강업계 스스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경쟁력을 진단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정부도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절차 간소화, 규제 완화,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론] 대만은 경쟁이 아닌 협력의 대상/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장

    [시론] 대만은 경쟁이 아닌 협력의 대상/박한진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장

    대만에서 차이잉원 신정부가 20일 출범한다. 신정부의 우선 과제는 양안 관계의 복잡한 정치 방정식을 논외로 한다면 역시 경제다. 활기 잃은 경제의 혈색을 되찾으려면 혁신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5대 신산업 육성 방안은 그래서 나왔다. 빈부격차 해소를 통해 서민 생활에도 위안을 줘야 한다. 해외 쪽으로는 국제통상이 발등의 불이다. 대중국 의존도를 낮춰 경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포함해 다자간·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 확대가 필수 과제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한국은 대만에 둘도 없는 해법이요, 학습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이제까지의 경제건설 모델은 물론 중국과의 경제교류 경험도 대만과 유사하다. 두 차례의 외환위기를 혹독하게 겪으며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혁신과 구조개혁을 이룬 한국이다. 게다가 한국은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을 아우르는 FTA 선진국이다. 실제로 필자가 만난 대만의 당정 고위 관계자와 기업인들은 한국의 이런 점들을 한결같이 높게 평가했다. 필자는 중국 문제에 관한 한 편견과 선입견을 걷어냈다고 자부한다. 32년 전인 1984년 1월부터 타이베이를 찾기 시작했다. 대만의 중국 전문가들에게서 많이 듣고 보고 배웠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을 이데올로기의 변용(變容)이란 시각에서 접근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고 한국과 대만이 단교한 1992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들어왔다. 1997년 주권 반환을 전후해 홍콩의 변화와 2000년대 초중반 천지개벽하는 상하이의 용틀임, 2000년대 후반 이후 더욱 강해진 베이징의 파워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다. 상하이에선 다국적기업의 중국 현지화 전략에 관한 공부를 했다. 중국은 ‘정치 따로, 경제 따로’ 운영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품게 된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 타이베이에 다시 돌아왔다. 내게 부여된 임무는 한·대만 경제협력 활성화와 한국 상품·서비스의 대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일을 잘하기 위해선 우선 유리벽을 치워야 했다. 한국 기업과 대만 기업들은 서로를 경쟁 상대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현장을 몸으로 느끼려고 지난 10개월간 대만 기업인들을 수시로 만나러 다녔다. 전자·전기, 기계 등 경쟁 업종은 물론 금융처럼 최근 대만이 한국 투자에 나선 분야까지 가리지 않았다. 대만의 무역진흥기관과 정부·정당 관계자들도 만났다. 이렇게 해서 얻게 된 진단과 처방은 이렇다. 한국과 대만은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지금은 협력의 필요성과 여지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시기에 한국과 대만 기업의 성장 공식은 똑같았다.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원부자재를 보내고 가공해 수출하는 것이었다. 한국과 대만 기업들은 전자전기, 화학 등 업종까지 비슷했으니 경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과 대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중국 진출에 나서던 때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을 활용한 가공무역 모델은 더 이상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물건이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자본과 기술이 부족해 외자 유치에 기대던 중국은 이제 그 모든 것을 직접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말이 이른바 ‘홍색 공급망’이다. 중국이 수입과 외자 없이도 자체적으로 상품 공급망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대만의 대중국 수출이 급감하고 전체 대만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다. 현재 대만 경제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 ‘신남향 정책’이란 이름으로 이미 발표했듯이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 학습이 필요한 신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한국과의 경제 관계 재정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대만 학습에 나설 부분이 있다. 한국에선 실패 사례가 많은 가족 경영 시스템이 대만에선 어떻게 해서 잘 작동하는지, 중국 대체시장으로서의 동남아시장 진출 방법은 무엇인지, 또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은 우리의 경쟁 상대라는 편견과 선입견은 빨리 걷어 낼수록 새로운 기회가 커질 것이다.
  • 1년새 5조 줄인 5대銀… 대기업 대출 고삐 더 죈다

    1년새 5조 줄인 5대銀… 대기업 대출 고삐 더 죈다

    우리銀, 5개월새 9000억 줄여 농협, 부실기업 채권 전수조사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들이 대기업 여신에 점점 깐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회사 이름이나 규모만 믿고 비교적 쉽게 대출을 해 줬다면 시장 상황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등 선별적 대출을 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1분기 NH농협은행은 지난해 4월 13조 5603억원이던 대기업 여신 잔액이 올 4월 13조 109억으로 5500억원가량 줄었다. 최근 농협은 지주사 차원에서 향후 2년간 부실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기업 채권을 전수조사했다. 대기업 대출에 더 세밀한 잣대를 들이대기 위해서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4분기 2174억원이라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35% 줄어든 실적(894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해운업종과 관련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은 탓이었다. 앞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선·해운에 대한 구조조정이 정리될 때까지 대기업 신규 취급은 어려울 것이며 대출을 최대한 감축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을 고려하면 감소 폭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KEB하나은행도 통합 후 대기업 여신 줄이기를 추진 중이다. 외환은행과의 통합 후 의도치 않게 위험 부담이 커진 대기업 여신의 비중을 줄여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KEB하나은행은 통합 이후인 지난해 9월 초부터 올해 4월 말까지 대기업 대출을 4조 2212억원 줄였다. 국민은행은 조선·해운업을 특별관리산업으로 분류해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이미 취급된 여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점검을 하는 등 사전적으로 리스크 관리도 하고 있다. 단,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생긴 기업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4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대기업 여신은 17조 248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17조 8344억원보다 5857억원이 줄었다. 대기업 거래 비중이 높은 우리은행의 대기업 여신도 지난해 11월 22조 9725억원에서 올 4월 22조 9억원으로 9000억원 넘게 줄었다. 신한은행도 역시 같은 기간 3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5대 대형은행의 대기업 여신은 지난 1년간 4조 8194억원이 줄었다. 최근 경기 상황과 구조조정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은행들의 옥석 가리기 대출 행태는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때문에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충당금을 더 쌓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에 민감한 건설업 등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1~2차 업종들은 영향을 봐 가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기업 부실채권 대거 정리… 쓰나미급 산업재편에 대비”

    “대기업 부실채권 대거 정리… 쓰나미급 산업재편에 대비”

    “조선·해운업 등 5대 취약업종에 몰린 부실채권을 ‘빅배스’(Big Bath) 등을 통해 대거 정리할 겁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3일 조선·해운을 비롯한 대기업에 대한 신규 여신을 최대한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앞으로 구조조정에 따라 쓰나미급의 산업 재편이 올 것”이라면서 “시스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말한 ‘빅배스’란 경영진 교체 등의 시기에 잠재 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농협은행은 올 1분기 해운과 조선 분야 ‘충당금’의 여파로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4.2%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1분기 조선·해운 산업에 대한 충당금을 많이 쌓았지만 2·3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금융지주나 은행은 회장이나 은행장 교체기에 빅배스를 실시했지만 농협은 제때 하지 못했다”면서 “적자가 나더라도 한번 정리해야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다. 지금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도록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안이 정리될 때까지는 대기업의 신규 대출 취급은 어려울 것이며 대출을 최대한 감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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