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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지방선거 D­8/서울시장 후보 2차 TV토론

    ◎“7대 불가사의” “5대의혹” 설전/고 후보­무리한 추진력은 ‘위험한 독단’ 낳아/최 후보­말썽 두려워 피하는것은 복지부동/시정 우선 순위엔 의견일치… 진행방식 불만토로도 26일 서울시장후보 TV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간의 2차 안방대결이 재개됐다.국민회의 高建후보와 한나라당 崔秉烈후보는 이날 상대방에 대해 ‘5대 의혹’과 ‘7대 불가사의’시비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정치 공방은 서울시정에 대한 정책과 비전제시를 뒷전으로 밀어냈다. ○…두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었다.국민회의 高후보는 한나라당이 ‘高후보의 7대 불가사의’라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낸 데 대해 “이성을 잃은 흑색선전으로 국민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고 선공했다.高후보는 수서사건으로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소신을 지키다가 압력에 밀려 물러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崔후보는 환란(換亂)책임 문제와 관련,“高후보는 총리때 경제대책회의도 여러차례 주재했고,관련보고도 여러차례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압박했다.高후보는 “경제대책회의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 뒤 구성된것”이라고 반박했다. ○…高후보는 崔후보에 대해 서울시장때의 단국대 풍치지구 해제건으로 반격에 나섰다.高후보는 타이타닉호 침몰사건의 예를 들어 ‘위험한 독단’으로 연결지으려고 했다.崔후보는 “말썽이 두려워 피하는 것이 고쳐야 할 공무원의 복지부동”이라고 맞받아쳤다. 高후보는 崔후보의 현대아파트 분양건과 관련해서도 “유력신문사의 유력한 자리와 관련이 있느냐”며 조선일보 재직때의 특혜 시비를 제기했다.崔후보는 “그 사건이 공직시절 누구보다 엄격하게 자신을 다룬 교훈이 됐다”고 말했다. ○…崔후보는 高후보의 병역문제에 대해 “우리 나이 또래의 시민들은 高후보가 갑종 판결을 받고도 군대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확전을 시도했다.이에 대해 高후보는 “당시 영장이 발급되지 않은 사람이 18만명으로 나는 이들 가운데 1명이었다”면서 “병역이 문제가 됐다면 어떻게 군사 정부에서 공무원에 임용됐겠느냐”고 반문했다. ○…崔후보와 高후보는 서울시정의 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崔후보는 실업문제와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교통·공기·물·안전문제,시정개혁 등 3가지를 들었다.이에 대해 高후보도 실직자를 위한 생활안정대책,교통지옥·환경문제해소,범죄로부터 해방을 제시했다. ○…토론도중 崔후보가 진행방식에 강한 불만을 토로해 몇번이나 토론이 정상궤도를 이탈했다. 崔후보는 맺는 말에서도 거듭 유감을 표명한뒤 “호남대통령,호남 서울시장,호남 구청장 일색이 되면 오만한 정권을 또 다시 맞이 할 수 있다”며 야당 지지를 호소했다.
  •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에 듣는다(올해 國政 어떻게)

    ◎‘실업 상황실’ 가동… 정부대책 이행 독려/경찰력 총동원 선거치안 확보… 돈 선거 차단/능력있는 사람 우대받게 공직연봉제 등 검토 金正吉 초대 행정자치부장관은 6일 서울신문 金寅克 전국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국난 극복과 재도약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이어 “작지만 강한 정부의 구현을 위해 모든 업무추진 상황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발로 뛰는 현장확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金 장관은 이를 위해 △공직자의 자세전환과 체질개혁 △경제난 극복을 위한 총력대처 △민생치안 및 사회안정 확보 △자율과 책임이 조화된 지방자치실현 △재난예방 및 대응능력 강화 등을 역점시책으로 선정,하나씩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담=김인극 전국부장 ­지난 3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습니다.통산 7차례나 야당통합을 추진한 ‘화합의 명수’라서 그런지 옛 총무처와 내무부 출신을 융화단결시키는데 그다지 말썽이 없더군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사실 행정자치부는 과거 두개 부처를 합쳐 그 기능과 역할이 대단히 커졌습니다.총무처의 중앙정부 조직과 인사관리 업무에 내무부의 지방자치 지원업무 및 치안 등 정부의 안살림을 모두 맡은 셈입니다.가정에서도 안살림이 잘돼야 바깥일이 술술 풀리듯 행정자치부의 일이 매우 중요하지요.비록 두개 부처가 합쳐졌지만 인사나 조직운영에서 중앙정부의 관리와 지방자치 지원업무라는 양쪽 기능을 잘 조화시키면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발생해 정부조직 구조조정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이런 차원에서최근 단행한 인사의 중점을 화합에 두었고 앞으로 내부 전산망과 인터넷에 ‘장관과의 대화’라는 홈페이지를 개설,장관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주민과 아래 직원의 진솔한 얘기를 매일 듣고 이를 행정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실직자 35만명 공익요원화 ­지금은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입니다.특히 사회안정을 책임지는 행정자치부로서는 도전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실업자 수가 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 하루 1만명씩 늘어나고 하반기에는 최고 2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자칫 이들이 사회불안요인으로 대두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선 정부 각 부처가 마련한 각종 관련 대책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차질없이 진행되는지를 잘 살펴볼 작정입니다.이를 위해 이달초 ‘실업대책 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또 행정자치부 차원에서 ‘공공자원봉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15세∼51세의 10개월 이하의 실직자를 대상으로 약 35만명을 각 시군구 또는 읍면동을 통해 모집,방범활동 산불감시 복지사업보조 등의 공익봉사활동을 맡기고 월 30만∼5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더불어 실직자 재취업 교육,민방위 교육 유예,귀농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실업을 최대한 흡수하겠습니다. ­각종 범죄가 급증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실업이 1% 늘면 범죄가 5% 증가한다는 통계처럼 지난 연말 이후 강절도 등 5대 범죄 발생증가율이 예년의 4%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1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더욱이 6월의 지방선거 등을 틈타 각종 탈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는데 치안대책은. ▲어느정도 경찰 근무기강이 잡힌 만큼 전 경찰력을 가동해 각종 범법행위를 척결하고 민생치안 선거치안 확보에 주력할 것입니다.지난달 16일부터 이미 한달 기한으로 하루 6만여명을 투입해 ‘특별 집중방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제사범 수사전담반,조직폭력배 일제소탕 특별수사대를 편성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특히 터미널 등 취약지 2만여곳을 선정해 도보 및 112기동순찰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책임제’를 실시해 치안책임자가 맡은 곳의 치안을 완전 책임지도록 틀을 만들 것입니다.아울러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율방범 조직을 활성화하고 실직자를 유급방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입니다.범죄예방과 검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협조입니다.범죄신고자에 대해 철저히 신변보호를 하고 조사도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을 택해 경찰관이 직접 방문해 협조를 받는 등 새로운 범죄신고 환경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6만여곳 중점 안전관리 ­치안질서 확립 못지 않게 각종 대형사고의 예방도 중요합니다.해빙기를 맞아 대형사고의 우려가 높은데. ▲최근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가 소홀해질 우려가 높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전국 6만여곳을 중점관리시설 대상으로 정해 연 2회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봄철 해빙기 재난예방을 위해 재해위험지구를 조기 정비하고 재래시장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예방도 강화하고 있습니다.아울러 5월말까지를 봄철 재난 예방 일일점검 기간으로 정해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도로 574곳,공동주택 344곳 등 전국 1천13곳을 담당공무원이 매일 점검하는 ‘재난 관리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선거 주무부서로서 공정한 선거 실현을 위한 대책은. ▲선거를 통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 정부에서 관권이나 행정선거 시비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이번 지방선거는 새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하는 전국 규모의 선거라는 점에서 사상 유례없이 깨끗한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특히 IMF시대에 치르는 것이므로 돈선거를 철저히 차단,‘절약형 선거’를일궈내겠습니다.선거법상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 선거일까지 모든 감사요원을 총동원,각종 탈법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겠습니다.아울러 과도한 예산낭비 등 편법적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감사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생각입니다. ○행정시책 국민만족도 우선 ­지금까지 거론된 일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자세전환이 시급합니다.공직사회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명감을 고취시켜 국난 극복의 견인차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방안은. ▲생계를 비관해 일가족 자살사건까지 빚어지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아 공직사회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봅니다.그러나 무작정 정부조직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한다고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공무원의 기강도 감사와 단속 위주로만 해나간다면 결국 공직사회를 위축시켜 행정 수요자인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따라서 중앙정부조직 및 지방·산하단체의 개편 개혁은 계속 추진하되 정부의 운영체계에 민간의 경영개념을 도입해 열심히 일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우대받는 제도를 정착시켜야 합니다.이를 위해 업무추진에 담당공무원을 명기하는 정책실명제,인사고과 점수제,급여 인센티브 및 연봉제,정부기관별로 책임을 묻는 책임경영제,조직운영팀제 등을 도입할 생각입니다.아울러 행정기관의 시책을 국민이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국민만족도 조사를 함께 실시할 예정입니다. ○주민카드 사생활 침해없게 ­주민카드 등 주요사업의 추진상황은. ▲전자주민카드 사업의 경우 행정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구 정부에서 추진한 것입니다.그러나 사생활 보호의 문제점이 지적됐고 전체 예산이 2천6백75억원에 이르는 등 약 1조원의 비용이 들어가 우리 실정에 시급하게 추진할 사업인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감사결과를 토대로 추진여부를 재검토할 것입니다.만일 추진한다면 사생활보호장치를 보강하고 돈을 덜 들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이제 행정은 서비스산업이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정부의 인력과 예산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행정자치부 ‘地自制 발전방향’ 주요내용/중앙행정사무 대폭 지방 이양/지방교부세율 인상 등 재정 자립에 주력/지자체 위법감시 주민감사청구제 도입 제 2기 지방자치시대가 오는 7월 활짝 문을 연다. 지난 95년 첫 4대 동시선거를 통해 실질적으로 출범한 지방자치제도가 3년만에 임기 4년의 민선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제는 지난 3년간 보완해야 할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현직 단체장들이 재선을 의식하고 시정보고회와 사업설명회 개최 명목으로 주민을 동원하거나 각종 단속활동을 느슨하게 하는 사례 등이 속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민선자치 이후 행사성 경비가 무려 141%,위문이나 기념품지급 등 선심성 경비는 172%가 늘어난 것으로 행정자치부는 집계했다. 아울러 인구가 감소한 지역에서 오히려 공무원이 늘어난 사례도 있다. 정선군의 경우 81년 인구가 13만3천여명,공무원이 10과 418명에서 97년에는 인구 5만5천명,공무원 15과 745명으로 기형적 성장을 했다. 특히 가뜩이나 빈약한 지방재원이 IMF시대를 맞아 더욱 취약해져 대구 부산 등은 지난 1∼2월 일시적인 자금경색 현상을 빚는 등 ‘자치단체 부도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민선 이후 주민서비스가 향상되고 지역발전이 고르게 이루어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따라서 행정자치부는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자제의 역기능을 보완하고 순기능을 발전시키는 각종 정책을 고안,시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지방재원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구상중인 향후 지방자치제도 발전방향의 핵심은 △자치단체의 실질적 권한 보유 △재정 확충 △주민 참여 활성화 등으로 압축된다.이를 위해 다음달 9천여가지 행정사무를 민원인 중심으로 재검토해 권한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할 예정이다. 특히 권한이양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앙권한 지방이양 촉진법을 제정,지방공사 사장 임명 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불필요한 규제를 삭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50개 자치단체 중 188개 75%가 재정자립도 50% 미만이며 최근 부도위기까지 몰린 자치단체가 있는 점을 감안,현행 13.27%로 정해진 지방교부세율의 인상,지방세원 확보,국고보조금차등보조율제 등 재정자립 확충 방안을 강도높게 추진한다. 주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이 조례의 제정이나 개폐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자치단체가 위법 부당한 사무처리를 했을 경우 주민감사청구제를 도입하고 주요 결정사항의 주민 결정이 가능토록 주민투표제를 시행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 밖에 자치단체간 분쟁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지방교부세의 배정을 보다 형평성있게 해 지역화합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 안기부 고위간부 3명 직위 해제

    ◎북풍조작 조직적 준비 확인… 검찰에 수사의뢰/검찰,결과 따라 권 전 부장·야 의원도 조사/박일용 전 1차장 등 10여명 출국금지 조치 안기부 고위간부들이 지난 해 15대 대선을 앞두고 ‘북풍조작’사건을 조직적으로 준비해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는 10일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수사 중인 재미교포 윤홍준씨(32·구속)의 김대중 대통령 후보 허위 비방 기자회견 사건에 대해 자체 감찰 조사를 벌인 결과,2차장 산하 203실(해외조사실)의 이대성 실장(1급),송봉선단장(2급),김은상처장(3급) 등 고위 간부 3명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을 직위해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실장 등이 구속된 해외조사실 소속 이재일(31·6급) 주만종씨(41·5급)등과 함께 지난 해 12월7일 윤씨가 기자회견을 열도록 결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시내 모처에서 이들을 1차 조사한 뒤 서울지검 남부지청으로 소환,차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빠르면 11일 중 정치 관여를 금지한 안기부법과 선거법 위반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203실의 직속상관인 이병기 전 차장과 권영해 당시 안기부장,한나라당 의원들의 관여 여부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박일룡 전 1차장과 이 전 2차장을 비롯,전·현직고위 간부 10여명의 출국을 금지시켰다. 김원치 남부지청장은 “출국금지 대상자의 구체적인 명단은 확인해줄 수없다”면서 “중요 참고인이나 피의자로 소환할 것에 대비해 출국금지를 요청했지만 이들이 피의자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범죄 혐의를 상당 부분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 설 연휴 이동인구 9% 감소/작년대비

    ◎범죄·쓰레기 투기 등도 줄어 IMF한파 속에 맞은 올 설은 징검다리 연휴가 1주일동안 이어지면서 귀향과 귀경이 분산돼 예년같은 교통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교통사고와 각종 법규위반도 예년에 비해 줄었다.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 수송기간(26∼29일)에 이동한 인원은 총 1천6백82만명으로 지난해 1천8백40만명보다 9%가량 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설 연휴 4일동안 교통사고는 1천955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8% 감소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사망 79명,부상 2천199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1.8%,33.1% 줄었다.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는 828건이 발생,지난해보다 1.7% 줄었다. 새치기 쓰레기투기 오물투기 암표판매 등 기초질서 위반사범 적발건수는 3만2천938건으로 지난해보다 24.7% 감소했다.
  • ‘신출귀몰’ 신창원 행적

    ◎도피자금 구하려 탈옥후 50여회 절도/차만 5대 훔쳐 번호판 갈며 전국 유람/경찰 비웃듯 동거녀들에 수시로 전화 탈옥수 신창원이 11일 경찰을 세번째 따돌리고 도주함으로써 그의 신출귀몰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김제 출신인 신은 강도 등 전과 5범.174㎝ 72㎏의 훤칠한 체격에 서울말과 전라도말을 섞어 사용하며 변장에 능해 경찰에 잡힐 때마다 애를 먹였지만 학력은 중학 2년 중퇴가 고작이다. 82년 절도죄로 소년원에 송치된 뒤 이듬해 상경했으며 음식점 종업원 등으로 잠시 일하다 83년 또 다시 절도죄로 구속 수감되며 본격적인 범죄자의 길에 들어 섰다. 이후 84,85년 잇따라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88년 출소,1년 뒤인 89년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구 전주 청송교도소 등에 수감됐다.부산교도소로 이송된 뒤 지난해 1월 20일 감방 화장실 환기통 창살을 쇠톱으로 잘라내고 탈옥했다. 신이 다른 범죄자와의 차이점은 유별난 치밀함.교도소측에 따르면 탈옥 한달 전부터 위장병을 핑게로 한달 이상 굶어 가로 세로 30㎝환기통을 쉽게빠져 나올 수 있었다. 신은 탈옥에 성공한 뒤 대략 50여건의 도둑질로 3천여만원의 도피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또 전국을 돌며 5대의 차를 훔쳐 역시 절취한 7개의 차번호판을 번갈아 부착,타고 다니며 경찰의 검문을 피했다. 특히 항상 훔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위조해 지니고 다녔고 신분은 사업가로 위장했다.구랍 30일 경기도 평택 모빌라에서 경찰의 검거를 따돌린 뒤 밝혀진 장애인시설과 소년소녀가장에 베푼 수백만원대 선행도 도망자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의 대담함도 놀랍다.대부분의 범인들이 경찰의 실탄 발사에 순순히 투항하는데 반해 신은 도리어 권총을 빼앗을 정도로 격렬히 반항했다.또 전모 여인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도 전에 두차례나 방문했던 곳이었고 도피중에도 병원을 찾아 평택에서 다친 어깨를 치료받기도 했다. 그러나 신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탓인지 여자에게는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평택에서 동거했던 강모양이나 천안에서 만나려 했던 전 동거녀 전모여인 등에서 보듯이 경찰의 추적이 예상되는 데도 전화연락을 하는 무모함을 보였다. 결국 신은 30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1년간의 도피생활을 포함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한 새월은 3년에 불과한 셈이다.
  • ‘IMF연휴’명과 암/교통사고 26% 감소/강력범죄 10% 증가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동안 귀성 및 행락객 감소로 교통사고와 교통법규 위반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으나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는 크게 늘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신정연휴기간 동안 서울 부산 등 전국 5대 도시의 귀성객은 2백99만여명으로 지난 해보다 5.2% 적었고 교통사고는 1천440건이 발생,26.1%가 감소했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사람은 지난 해보다 27.1%,45.2%가 각각 줄어든 70명과 1천72명이었다. 교통법규위반은 7만2천450건으로 지난 해보다 24.4% 줄었다. 반면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는 1천37건이 발생,지난 해 같은 기간의 940건보다 10.3%가 증가했다.특히 지난 해 1건도 없었던 살인사건은 4건이나 발생했고 강도는 12건이 늘어난 28건으로 집계됐다.
  • 한보비리·선거법 위반 공판… 정태수씨는 15년형 확정

    홍인길·황병태·정재철·권노갑·김화남씨 등 5명 ◎대법 유죄 확정… 의원직 상실 한보 특혜비리 사건에 연루된 홍인길·황병태·정재철(이상 한나라당)·권노갑 의원(국민회의)이 26일 열린 상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에게도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신성택 대법관)는 26일 회사돈 1천9백11억원을 횡령하고 여야 정치인과 전직장관,은행장 등에게 모두 32억5천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정태수 피고인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사건 상고심에서 정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원심을 확정했다. 정피고인에게서 10억원을 받은 홍인길 피고인에게는 같은 법의 알선수재죄를 적용해 징역 6년에 추징금 10억원을,2억5천만원을 받은 권노갑 피고인에게는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징역 5년에 추징금 2억5천만원을 각각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황병태·정재철 피고인에 대해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각각 2억원과 1억원의 추징금이,정태수 피고인의 아들 정보근 피고인에 대해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회의원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전체적·포괄적으로 대가관계에 있는 돈을 받았다면 대가관계의 특정여부와 관계 없이 포괄적 뇌물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준서 대법관)는 이날 15대 총선과정에서 7천3백여만원의 금품을 뿌린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의원 김화남 피고인(54·경북 의성)에 대한 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김피고인의 상고를 기각,벌금 1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의원을 비롯,모두 5명의 현역의원이 이날 의원직을 상실했다.
  • 정치권 “정경유착 단절 계기로”

    ◎한나라당­“사법부판단 존중… 이미 예상했던일”/국민회의­권노갑 전 의원 거취 비상한 관심 26일 한보비리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자 정치권은 ‘무더기’ 의원직 박탈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자성론을 폈다. ○…한나라당은 당 소속의 홍인길 황병태 정재철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자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면서도 침통한 표정들. 그러나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 평가하고 있다. 맹형규 대변인은 성명에서 “의원직 상실은 불행한 일이지만 정경유착의 낡은 정치문화를 징벌하고 당면 경제위기의 일단의 원인에 대해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정경유착 사건이 반국가적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확립돼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현실적으로 누가 보궐선거 공천을 받을 것이냐에 더 큰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특히 당 지도부는 대선패배감에 젖어 있는 당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심산인 것 같다. 지역적으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뚜렷한 영남권이어서 보선 승리를 내년3월10일 전당대회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인 것이다. 전국구인 정의원의 후임은 예비후보 22번인 김정숙 전 의원이 승계하게 돼별 문제가 없지만 지역구인 홍·황의원의 경우 벌써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홍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서구는 대선 기간에 입당한 곽정출 전 의원과 옛 민주당위원장인 최기복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황의원 지역구인 경북문경·예천은 15대 총선에서 황의원에게 석패한 이승무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태. 또 이날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화남 의원(무소속·경북 의성)의 지역구에도 우명규 전 서울시장과 김동권 전 의원이 조만간 ‘권토중래’를 선언할 조짐이다. ○…국민회의는 권의원이 향후 거취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신중한 분위기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측근그룹의 좌장이라는 그의 정치적 무게때문에 공식반응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측근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전 단안을 내려주길 은근히 바라고 있다. 현대통령 임기중 특별사면이 이뤄지길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을 경우 측근정치 배제를 내세우고 있는 당선자에게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측근은 “권의원은 대가없이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황병태 정재철 의원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볼멘 표정을 지었다.
  • 차기대통령에 바란다/각계 10인 10개 제언

    ◎통일 대역사 터 닦고 국민 대화합 실현을 12월 18일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각당 후보들은 저마다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을 내세우며 국민들의 표심에 손짓하고 있다.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서울신문은 각계 저명인사 10명으로부터 차기 대통령에 거는 기대와 건의사항 등을 들어보았다.순서는 가나다순. ◎지역·계층간 골깊은 갈등 해소해야 ▲김민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한국의 경제·국제 및 남북관계 등산적해 있는 국정을 해결해 나갈수 있는 경륜과 능력을 가져야 한다.무엇보다 급속한 산업화속에 생겨난 지역·계층·세대간의 골깊은 갈등을해소해 국민대통합을 이룩해야 한다.이 바탕위에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상존해 있는 분단된 조국을 통일로 이끌 민족적 대역사로 완수할 수 있어야 한다.또 21세기 정보화 지식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을 제일주의로 삼아 교육대국을 건설하는 것이 세계속에 대한민국을 우뚝 서게 할 수 있다는 선진적인 비전을 지녀야 한다. ◎미래 예측하고 대안제시 혜안지녀야 ▲김수연 변호사=돈으로부터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어야 한다.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가 돈에 오염된 점이다.모든 사회 범죄의 근원은 정치권의 부정부패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대통령이 우선 깨끗해야 정치권의 부정부패 근절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결단력을 갖추어야 한다.격동하는 국내외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통수권자의 신속한 결단력이 필수조건이다.국민들보다 한발 앞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혜안도 지녀야 한다. ◎각분야별 균형발전 노력 기울여야 ▲김정옥 국제극예술협회 세계본부 회장=지금껏 경험한 바로 대통령의 제일 중요한 덕목은 일관성과 철학을 겸비한 리더십이며 21세기에 절실히 요구되는 리더십의 요체는 각 지역·계층을 아우르는 국민통합과 국정 제분야의조화를 이뤄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21세기는 문화예술의 경쟁력이 국력을 좌우하는 명실상부한 문화의 세기다.그러나 아직도 문화예술분야는 예산의 1%에 못미치고 있다.진정으로 문화를 사랑하는 대통령을 기대해 본다. ◎정보화 사회 구조정착 지휘능력 필요 ▲남궁석 삼성SDS사장=21세기는 정보화 시대가 될 것이다.정보화는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의 구조조정을 위한 정책으로서,또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비능률을 제거하는 수단으로서 긴급을 요하는 사항이다.클린턴과 고어의 ‘정보고속화 계획’,대처수상의 ‘영국전기통신공사의 민영화’,이광요 고척동수상의 ‘IT2000’ 등의 프로젝트는 모두 국가의 최고 지도자에 의해 추진된 것이다.대통령이 직접 정보화추진팀장이 되어 국가의 정보화를 일사분란하게 끌고 갈 수 있어야 된다. ◎비공직측근과 어로 열어 민심 잘 읽어야 ▲송복 연세대 행정학과교수=측근들을 제대로 다스릴 줄 아는 것이 대통령이 지녀야할 으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특히 비공직자 측근들을 신경써야 한다.비공직자 측근들은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고,충실하며 전문지식을 지닌 사람들이어야 한다.대통령들은 취임한지 1년이내 측근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돼 금방 귀가 먹고 눈이 머는 일이 많았다.따라서 사람을잘 써야 하는 것이다.대통령은 비공직자 측근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두어 허심탄회한 비공식 대화를 통해 눈이 깨이도록 해야 한다. ◎국가 진로 바로잡는 조타수돼야 ▲오석홍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21세기의 대통령에게는 무엇보다 앞날을 바라볼 수 있는 예견력이 필요하다.현대사회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나게 복잡하고 격동하고 있다.이를 헤쳐나가려면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아야 한다. 즉 미래의 대통령은 단지 노를 젓는 역할이 아니라 방향을 바로 잡는 조타수로서의 선장이 돼야 한다.그러나 세상이 복잡할 수록 예견도 어려워지며 바로 이 점이 아이러니다.예를 들면 지금 대선정국을 보더라도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다.따라서 앞을 내다보고 미리 대비하는 통찰력이 요구된다. ◎지식사회 주도할 인력양성을 ▲이전영 포항공대 교수=21세기를 여는 이 시점에서 확고하고 장기적인 과학기술정책 수립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갈망한다. 첫째가 장기 발전전략 수립 및 추진체계의 정립.과학기술 책임자의 잦은교체나 임기응변식의 정책으로는 발전할 수 없다.임기와 정권을 뛰어 넘는,목표지향적 과학기술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두번째는 지식기반 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고급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산업구조 탄력유지로 경제난 극복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21세기는 구조변화의 시대,이동의 시대,새로운 관계정립의 시대다.따라서 격변하는 세계질서속에서 각계 각부문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한국사회가 선진국으로서 손색없는 국제적 품위를지켜나가면서 그에 걸맞는 체제정비에 몰두해야 할 형편이다.또 통일후의 한국사회가 최소한 큰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대통령에게서 통찰력,도덕적 시범능력 모두가 보여져야 한다.21세기에 맞는 산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무슨일을 할 것인가.경기침체를 피할 방법은 무엇인가.금융 노동 기타 경제 시스템을 탄력화하면서 사회적 불안을 줄일수 없는가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말과 인품 생활에서 믿음줘야 ▲차범근 축구국가대표 감독=21세기를 의미하는 것중에는 당연히 ‘발전된 모습’이 포함되어 있다.그리고 대통령은 바로 그 나아지는 모습을 갖춘한국을 이끌고 갈만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발전된 모습이란 좀더 걸러지고 깨끗해진,도덕적으로 성숙해진 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따라서 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우리가 그의 말과 인품,그리고 생활을 믿을 수 있는사람이어야만 한다.지금처럼 TV,신문지상을 통해서 장식되듯 화려하고 풍성하게만 미래를 부풀려서도 안된다. ◎권위주의 벗고 조직간 통합에 우선둬야 ▲함성득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21세기 대통령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도덕성,미래비전,통찰력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더울때 긴요하게 쓰는 ‘부채’역할을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앞으로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따라서 대통령이 군림하려 하기보다는 부채처럼부채살을 하나하나 연결해 펼치고 모아지는 역할,즉 조정·통합능력을 가져야 한다.조정·통합에서 우선시되는 분야는 예산,사람,정보다.대통령이 조직적 리더십을 발휘할 때만이 가능하다.
  • 원정리 조·중 공동시장(김정일의 북한:13)

    ◎장날이면 국경다리엔 중 장사꾼 행렬/지난 6월에 개설… 생필품 자유거래/북 왕게­중 담배·고추장 최고 인기/참여인원 100명 제한… 자릿세 5배로 뛰어 중국 훈춘에서 비포장도로를 50여㎞ 달리면 권하 통상구에 도착한다.그곳에서 바라보면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당국이 시장경제를 실험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허용한 북한 나진·선봉시의 ‘원정리 조·중 공동시장’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북한의 원정리 조·중 공동시장은 지난 6월17일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 당국이 중국과 상호 호혜적인 원칙 아래 필요한 물품의 거래 등 국경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설한 국제 자유거래시장이다. 북한과 중국 두나라는 이같은 원칙 아래 가까운 시일내 중국쪽 권하 통상구에도 똑같은 규모의 권하 중·조 공동시장을 개설하는데 합의했다. ○산기슭 가건물 형태 권하 통상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밀가루·쌀 등을 가득 실은 5대의 화물 트럭과 원정리 공동시장으로 가는 장사꾼,나진·선봉으로 떠나는 3대의 관광버스들이 국경통과 수속을 밟느라 붐비고있었다.일찍 수속을 마친 중국의 장사꾼들은 이미 1㎞쯤 되는 권하 조·중 우의교를 건너 원정리 공동시장 초입으로 들어서는 모습도 보였다. 원정리 공동시장은 국경다리인 조·중 우의교의 오른쪽 200m쯤 떨어진 후미진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다.널판지로 사방을 막은 가건물 형태로 된 공동시장 입구에는 벌써부터 버스와 트럭,승용차,북한 장사꾼들이 서로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원정리 공동시장에 장사를 하러 간다는 조선족 무역일꾼 박모씨(47)는 “중국 장사꾼들의 장세(자리세)는 공동시장 개설 당시에는 북한돈 10원(우리돈 약 40원)이었으나,최근에는 50원으로 5배나 올랐다”고 말한다.참여인원은 아직까지 50∼1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공동시장의 판매대는 남북 양쪽으로 나눠 북한측과 중국측이 각각 25개씩 나눠 사용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판매대 25개씩 사용 두나라 장사꾼들이 공동시장에 내놓는 주요 품목은 북한측의 경우 문어·명태 등 해산물·농산물과 철제품·기념품류 등이며,중국측은 양곡·식품·의류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귀한 품목은 불그레한 왕게.연길에서 중국 인민폐로 100원(약 1만원)하는 것이 10∼15원(약 1천∼1천500원)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어 비교적 싼 편에 속한다.마른 낙지와 마른 조개살,마른 게살,문어,꽃병과 부채,갓 돋아난 싱싱한 송이버섯 등도 간간이 눈에 띈다고 한다.박씨는 “북한 장사꾼들이 갖고온 비닐봉지나 광주리에는 삶은 게,조가비 등이 가득 담겨 있다”며 “그들 대부분은 도시인이나 직장인들로 2∼3명씩 짝을 지어 오는게 보통”이라고 전한다. 공동시장은 매주 월·화·수요일 3일동안 개장되며,개장시간은 상오 8시부터 하오 5시까지로 정해져 있다.거래방식은 물물교환 형태의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나,북한 돈·중국 인민폐·달러 등도 유통되고 있다.북한 돈과 중국 인민폐의 교환비율은 처음에는 25대 1로 정했다.하지만 요즘에는 12.5원대 1원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산 술 비인기 종목 북한 장사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품목은 담배.북한측 장사꾼들이 “담배 있어요”라고 묻는게 인사처럼 돼 있다는 것이다.그들이 원하는 담배는 고급담배가 아닌 연길에서 생산되는 ‘장백산’과 ‘박쥐’ 등이 대부분이다.고추장도 ‘날개 돗친듯’ 팔린다고 한다.권하 통상구에서 만난 조선족 오모씨(43·여)는 “고추장 한봉지(100g·약 5천원))를 주먹만한 털게 25마리와 맞바꾸고 있다”며 “고추장은 점심시간 전에 바낙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에도 불구,쌀값은 그리 비싸지 않은 것같다.북한측은 공동시장 개설 초에는 양곡류에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최근에는 조금 시들해졌다는 것.쌀 13㎏은 마른 낙지 1㎏과,통옥수수 7㎏(1㎏당 약 200원))은 큰 게 1마리(마리당 약 1천500원)와 각각 교환되고 있다. 술은 인기 없는 품목중의 하나.훈춘에서 온 중국 장사꾼 동모씨(52)는 “중국 술을 갖고가 북한의 해산물 등과 바꾸려고 하면 북한 장사꾼들의 대부분이 ‘필요없다’며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암시장 단속불구 ‘우후죽순’/도로변·주택가 30∼40명 규모 반짝거래/도난물건·위조지폐 유통… 범죄 온상화 북한 사회에 암시장(북한에서는 소시장이라고 부름)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아직까지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허용하지 않아 규제를 받고 있지만,북한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쉽게 구할수 있기 때문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암시장은 공식적으로 허용된 장마당(농민시장)과는 달리 당국의 눈길을 피해 불법적으로 마을 골목길에 들어서는 조그마한 시장.장사꾼들이 30∼40명 밖에 안될 정도로 작은 규모이다.원래 시 외곽에 몰래 서던 암시장은 최근 목이 좋고 사람이 많은 곳이면 언제,어느 곳이든 들어서고 있다.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도로변이나 주택가 사이의 골목길에 어김없이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암시장은 장마당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거래 품목은 매우 다양하다.농산물과 해산물에서부터 신발·TV 등 생활필수품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다.숭선에서 만난 조선족 무역일꾼 유모씨(29)는 “암시장의 거래품목은 주민들이 직접 만든 빵이나 국수에서부터 중국의 친척이 보내준 각종 옷가지·사탕·담배 등 다양하다”고 전한다.임강에서 만난 조선족 안모씨(47)도 “TV나 자전거,재봉틀 등 장마당이나 국영상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물건들이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암시장에서 매매되는 물건들 중에는 주민들이 공장에서 몰래 빼돌린 것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덧붙인다.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암시장은 북한 전역의 마을에 공공연하게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올들어 식량난이 더욱 가중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크게 높아져 북한 당국이 제대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암시장은 그러나 신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위조지폐의 유통.최근 평안남도 평성시의 친척집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모씨(31·여)는 “평성의 암시장에서는 밤이 되면 물감으로 정교하게 그린 위조지폐가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장사꾼들이 불빛에 돈을 비춰보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수 있었다”고 말한다.
  • 김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요지

    민주와 번영의 소망을 이루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아직도 못다 이룬 민족의 숙원이 남아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통합입니다. 통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의 바탕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평화는 무엇보다 ‘무력포기’를 의미합니다.북한은 민족적 범죄행위인 무력도발은 물론 대남무력적화노선 자체를 완전히 포기해야 합니다.평화는 ‘상호존중’을 전제로 합니다.남과 북은 상호 실체를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진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모든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평화는 ‘신뢰구축’을 뜻합니다.4자회담은 남과 북이 약속한 기본합의서를 지키고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내는 상호신뢰의 대화마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나아가 평화는 「상호협력」위에 이루어집니다.북한을 실질적으로 도울수 있는 주체는 바로 동족인 우리 뿐이라는 사실을 북한 당국은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어려움을 진정으로 돕는 길을 찾아내고 실천하고자 합니다.이를 위해 첫째,북한의 식량난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협력이 필요합니다.둘째,우리 정부가 그동안 준비해온 ‘민족발전 공동계획’을 남북대화를 통해 협의·추진해 나가야 합니다.셋째,북한이 우리의 우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기구에도 참여하여,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도록 우리가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넷째,북한당국은 변화를 통해 스스로를 돕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북한 당국이 민족의 앞날은 물론,스스로를 위해서도 개방과 개혁의 역사적 대세에 지체없이 합류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참다운 ‘광복의 완성’은 아무런 노고도 없이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평화를 확고히 지켜내야 합니다.선진된 정치를 이룩하기 위해 정치인도 유권자도 다함께 노력해야 합니다.특히 21세기의 지도자를 뽑는 제15대 대통령선거는 우리의 민주정치 발전에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세계화·정보화의 고삐를 한시도 늦추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경축사 전문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북 식량난 해결 실질협력”/김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한반도편화 4원칙 제시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4대 원칙으로 남북한간 무력포기,상호존중,신뢰구축,상호협력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통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의 바탕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한뒤 “북한은 민족적 범죄행위인 무력도발은 물론 대남무력적화노선 자체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남과 북은 상호실체를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진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모든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 식량난의 근본 해결을 비롯,남북협력을 위한 4대 방안과 통일조국 건설을 위한 4대 국민적 과제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남북협력방안과 관련해 첫째,북한의 식량난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협력이 필요하며 둘째,우리 정부가 그동안 준비해온 ‘민족발전공동계획’을 남북대화를 통해 협의·추진해 나가야 하고 셋째,북한이 우리의 우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기구에도 참여,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도록 우리가 도움을 줄 것이며 네째,북한당국은 변화를 통해 스스로를 돕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선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함으로써 북한주민들을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북한이 변화의 길에 나온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통일조국건설을 위한 국민적 과제로 ▲철통같은 안보를 통한 평화수호 ▲21세기 지도자를 뽑는 15대 대선을 통한 정치선진화 ▲경제활력회복 ▲세계화·정보화의 적극 추진을 제시했다.
  • 파월 전 미 합참의장 ‘아시안 리더십’ 주제강연 요지

    ◎청소년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치관·안전장소·의료혜택·기술·봉사관 보장을 콜린 파월 전 미국 합참의장은 19일 씨티은행 아시안리더십 시리즈에서 ‘급변하는 세계에서 필요한 도전과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연했다.연설문을 요약한다.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영광스럽다.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부분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23년전 대대지휘관으로 한국에서 복무한 적이 있는데 그때 보여준 한국인들의 모습은 무척 감명깊었었다. 나는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지난 4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의 미래를 위한 지도자들의 정상회담’의 의장을 맡았다.정치적 견해에 상관없이 단 한가지 목표,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현재 수많은 청소년들이 사회로부터,자신으로부터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마약과 범죄의 유혹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우리는 청소년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도울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다음 5가지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첫째,지금 청소년들에게는 ‘모델’이 되어줄 사람이 없다.인생의 지도자가 되어 경험과 가치관을 조언해줄수 있는 사람들을 청소년들에게 소개시켜 주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둘째,청소년들을 위한 안전장소가 필요하다.거리의 폭력과 범죄에 노출되지 않은채 그들만의 여가 생활과 취미생활을 즐길 공간이 필요하다.방과 후에 학교를 개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셋째,모든 청소년들은 충분한 의료혜택을 받아야 한다.충분히 건강한 상태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넷째,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와야 한다.현대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생활을 꾸려 나가기에 적당한 능력과 지식을 갖추도록 배려해야 한다.끝으로 청소년들 역시 이 사회에 무언가를 봉사하도록 요구해야 한다.학교와 병원,사회단체 등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들은 많다.그들이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마이카 이민출신의 평범한 흑인소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한 개인을 위해 여러가지 부문에서 균형이 잡여 있었기 때문이었다.가족들은 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었고 기업은 부를 창출해 일거리를 주었다.정부는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해 주었다.이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청소년을 위해 그때의 균형잡힌 모습을 다시 보여주어야 한다.
  • 박태중씨 금명 소환… 검찰 수사 초점은

    ◎리베이트설 등 5대혐의 집중 신문/「대선직후 거액 입금」 현철씨 관련여부 규명/지역민방 선정·대북정책 개입 의혹도 추궁 검찰이 금명간 소환할 심우 대표 박태중씨(38) 수사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박씨 수사를 통해 이번 수사의 최종목표인 김현철씨의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지을수 있기 때문이다.박씨는 현철씨의 초·중등학교 동기 동창에다 자금 관리인으로 현철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중심에 놓여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박씨의 범죄 혐의를 5가지 항목으로 나눠 신문할 예정이다. ▲한보철강 리베이트 수수설 등 한보대출 개입 ▲CATV,지역민방 허가를 통한 금품 수수 ▲92년 대선자금 조성 및 사용처 ▲정·관계 인사권 행사 등 국정 개입 ▲대북정책 개입 의혹 등이다. 검찰은 우선 2천억원의 리베이트 수수설을 짚고 넘어갈 계획이다.박씨는 한보철강과 독일 SMS사간 계약때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고 2천억원의 리베이트 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았다.지금까지의 수사로는 일단 설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94년 1차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관련해 광주의 L사와 대전의 S사로부터 수억원의 로비 자금이 박씨를 통해 현철씨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도 밝혀내야 한다. 대선 직후인 93년 1월26일부터 3월18일까지 박씨 계좌 등에서 인출된 1백32억원의 출처와 94년 10월 코오롱 이웅열 회장 2억원,93년 9월 한국 이동통신 3억원,94년 3월 우수종합건설 유종태 이사 30억원 등 61억원이 박씨 계좌에 입금된 경위와 현철씨의 비자금인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황장엽씨와 함께 망명한 여광무역사장 김덕홍씨를 접촉하고 이 과정에서 현철씨와 대책을 논의했는지 여부도 의혹의 대상이다.현철씨의 정·관계 인사권 개입 정도와 심우 사무실에 나온 청와대 배치표와 비상 연락망,현철씨 사조직 회원들의 인사 관련 서류의 입수 경위도 마찬가지다. 이밖에 박태중씨가 박경식씨나 정보근씨를 단 한차례도 만나지 않았다고 청문회에서 증언한 내용의 진위 여부도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에 대해 계좌추적,참고인 조사 등 「저인망」식 수사를 통해 광범위한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특히 지난 13일 나라사랑실천 운동본부 전 총무부장인 백창현씨(37)를 소환,▲대선 직후 박태중씨 계좌에서 수십억원이 수시로 입출금된 경위 ▲대선자금 조성 경위 ▲현철씨의 나사본에서의 역활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와함께 박씨 및 측근들 명의로 된 98개의 예금계좌와 30여개의 연결계좌를 추적해 출처가 분명치 않은 거액이 입출금된 사실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보수사 발표­검찰 발표문 요약

    ◎제철소 건설비 부풀려 비자금 조성/은행 대출·사채발행 통해 5조559억 조성/시설자금 등 정상 경비로 4조8,423억 사용 Ⅰ.수사경위 〈수사착수 배경〉97년 1월23일 한보그룹의 주력기업인 한보철강공업이 발행한 어음과 수표가 부도처리돼 22개 계열사와 850여개 협력업체 등의 연쇄부도가 예상됐다.한보철강공업이 자본금 9백억원이 60배가 넘는 5조7천억원을 당진제철소의 건설에 투자하고 있었다.인·허가과정에서의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자본금 60배 넘는 투자 또 91년 세칭 「수서사건」의 여파로 한보그룹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졌는데도 한보철강에 92년 9월부터 97년 1월까지 무려 3조원이 넘는 거액의 대출이 이루어졌다.이는 외부의 압력이나 청탁에 의한 것으로서,한보의 실질적 최고 경영책임자인 정태수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정치권 인사·관련부처 공직자 및 은행 임직원 등에게 집중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등의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경과〉대검 중앙수사부는 1월23일 한보철강공업의 부도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따라 내사에 들어갔다.27일 한보그룹 관계자 등 총 36명을 출국금지,한보그룹본부와 한보철강공업 등 16개 계열사 및 정태수 일가 5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하는 등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정태수를 소환,정이 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의 직인을 보관,직접 수표를 발행했고 그룹의 계열사인 한보상호신용금고로부터 불법으로 거액을 대출을 받았으며 자금 악화로 결제 가능성이 없는 어음을 남발한 사실이 드러나 31일 구속했다. 또 2월1일부터 6일까지 정태수로부터 자금대출 및 사업 인·허가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5명을 구속했다. 한보철강공업 등 한보그룹의 회계장부 및 전산자료를 분석,제일은행 등에 개설된 42개 예금계좌를 압수해 자금추적 조사를 병행했다.정태수의 대출금 유용 및 사용,은닉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한이헌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석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윤진식대통령경제비서관,재경원·통산부·해양부·은행감독원 실무담당자 등을 상대로 한보철강공업의 인·허가 및 자금지원,압력 행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수사인력 108명을 투입해 300여명의 피의자와 참고인을 조사했다. 〈처리 내용〉검찰은 2월19일 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 2명,제일은행장 신광식 등 은행관계자 2명,국회의원 홍인길을 비롯한 공직자 5명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별건으로 구속수감중인 전 제일은행장 이철수를 불구속기소,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 홍태선 등 한보 관계자 4명은 기소유예했다. ○모두 3백여명을 조사 Ⅱ.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의 범죄사실 1.정태수(73·한보그룹 총회장)=실질적으로 한보그룹의 운영을 총괄한자로서,당진제철소는 대부분 외부차입금에 의존하여 건설하던 중 무리한 계열사 확장,철강경기 부진,과다한 금융비용 지출 등으로 96년 11월말 극도로자금사정이 악화돼 어음을 발행해도 만기에 결제할 수 없는데도 96년 12월3일부터 97년 1월18일까지 86회에 걸쳐 액면 합계금 1천1백15억8천4백31만원의융통어음이 마치 지급기일에 결제될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할인을 하는 수법으로 1천77억5천5백36만원 상당을 교부받아 편취했다. 94년 1월부터 95년 9월까지 「한보상사 단기대여금」 계정으로 분식한 뒤 현금을 인출,개인명의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24회에 걸쳐 9백37억5천1백90만원을 횡령했다. 제일은행장 신광식,조흥은행장 우찬목,전 제일은행장 이철수,신한국당 정재철·홍인길·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 등에게 뇌물을 건냈다. ○1천77억여원 편취 2.김종국(52·여광개발 대표이사)=93년 11월1일부터 97년 1월12일까지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으로 근무한 자로,정태수와 공모하여 94년 1월부터 96년 12월까지 109회에 걸쳐 합계금 1백51억2천5백60만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횡령했다. Ⅲ.은행관계자의 범죄사실 1.신광식(59·제일은행장)=96년 6월부터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2억원을 교부받는 등 같은해 9월까지 4억원을 수수했다. 2.우찬목(60·조흥은행장)=95년 2월부터 조흥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4억원을 받았다. 3.이철수(60·전 제일은행장)=93년 5월부터 96월 4월까지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자로서,94년 8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자금지원 대가로 모두 3억원을 받았다.또 96년 2월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일은행이 2천98억원을 지급보증의 형식으로 지원해주고 2억원을,같은해 4월 2억원을 챙겼다. Ⅳ.대출 등 관련 공직자의 범죄사실 1.홍인길(54·국회의원)=93년 2월부터 95년 12월까지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다가 96년 5월부터 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월 정태수로부터 산업은행 총재,제일은행장,외환은행장 등에게 부탁해 당진제철소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억원을 받는 등 96년 12월까지 모두 10억원을 수수했다. 2.황병태(61·국회의원)=신한국당 의원으로 96년 8월부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자금지원 부탁을 받고 산업은행 총재에게 청탁,5백억원의 지급보증을 받게 하고 2억원을 챙겼다. 3.정재철(68·국회의원)=92년 5월부터 민주자유당,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국민회의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한보그룹의 여신현황 및 담보현황에 대한 질의를 하지 말도록 무마해 줄 것을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에게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1억원을 교부받았다.또 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권의원에게 같은 취지로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현금 1억원을 교부받아 전달했다. ○대출대가 4억원 수수 4.권노갑(67·국회의원)=평민당·민주당·국민회의의 제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자로,93년 3월 정태수로부터 국정감사 등에서 한보그룹과 관련 질의를 잘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천만원을 교부받는 등 모두 2억5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5.김우석(60·전 내무부장관)=93년 12월부터 94년 12월까지 건설부장관으로 재직하다가 95년 12월부터 내무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자로,94년 9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와 34번 국도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에 대한 예산을 조속히 배정함과 아울러 건설부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한보건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는 등 2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Ⅴ.의혹사항에 대한 수사결과 〈부도 경위〉=한보철강공업이 당진제철소 건설비의 부담 가중 등으로 96년 6월 이후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제2금융권에서 일제히 여신회수에 나섰다.같은해 말부터 채권금융기관들은 정태수 등 경영주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보철강공업을 제3자에게 인수시켜 공장을 완성케하는 것이 국민경제 및 채권보전에 유리하다는 결론에 따라 정태수에게 경영권 포기를 종용하였으나 거절,1월23일 부도처리했다. 부도처리는 제일은행장 신광식의 주도로 31개 금융기관장이 참석한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됐다. 일부 은행들이 부도발생 사실을 1∼4일씩 지연신고한 바 있는데 96년 12월 이래 한보철강공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은행마감시간 이후에 결제가 된 전례가 있었던 점으로 인정된 만큼 위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거액 대출배경〉=97년 1월31일현재 제1금융권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3조2천6백48억원이며 이 가운데 산업·제일·외환·조흥·서울 등 5개 은행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2조9천9백9백1억원이며 거의 대부분 94년부터 96년까지 사이에 집중적으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11월 당시 은행측에 제시한 총소요자금 4조1천억원 중 9천5백억원 가량을 한보 소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지체 조달하겠다는 자구계획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보철강공업에 자금지원이 이루어진 것은 정태수의 부탁을 받은 홍인길 등의 대출청탁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진제철소 부지조성 및 코렉스 기술도입 과정〉 89년 6월 건설교통부가 한보철강공업이 부산공장 이전부지로 신청한 아산만내 매립대상지가 포함된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한보철강공업은 89년 1천2백76만8천평에 대한 매립면허를 받아 매립공사를 시행했다.같은해 5월3일 준공인가를 받은 뒤 한국전력에서 인근에 발전소 건설부지로 확보해 두었다가 발전소 건설계획이 취소된 14만9천평에 대해 같은해 9월 추가로 매립신청,매립면허를 받았다.매립 부지위에 제1단계로 연산 3백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건설하고 제2단계 설비확장때 코렉스 공법으로 알려진 용융환원제철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뒤 94년 8월 이후 연산 75만톤규모의 코렉스로 2기를 건설하고 있었다. ○김 전 내무 2억원 수뢰 통산부는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공해물질 배출량이 적어 기존의 고로방식보다 유리한 새로운 제철기술인 코렉스 공법을 인증해 주었다. 〈자금유용 및 사용처〉=한보철강공업은 금융기관 대출금 4조8백81억원,회사채 및 사채발행 등 5조5백59억원을 조성하여 이 중 시설자금으로 3조5천9백12억원을 투입,운영자금으로 1조2천5백11억원을 사용했다.나머지 2천1백36억원은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용자금의 사용처는 ▲계열사 및 위장계열사 신설과 인수 4백37억원 ▲해외진출경비 55억원 ▲계열사 임직원 영업활동지원비 2백74억원 ▲정태수 일가 전환사채 인수 8백20억원 ▲개인 세금납부 1백51억원 ▲정태수 전처 이혼위자료 400억원 ▲부동산구입 78억원 등이라고 정태수는 진술하고 있다.현재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은 약 250억원에 이른다.
  • “물증 충분” 사법처리 확실/한보 수사­소환자 어떻게 될까

    ◎정·홍 의원 뇌물수수혐의 적용 방침/권 의원 직무 관련없어 「알선 수재」로 검찰이 10일 신한국당의 홍인길·정재철 의원을 소환함으로써 정치권 사정의 막이 올랐다.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를 통해 홍·정의원과 11일 출두키로 한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사법처리하는데 충분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정의원은 홍·권의원과 달리 한보사태와 관련해 정치권 등에서 거의 거론되지 않던 「뉴 페이스」다.검찰은 10일 상오까지 정재철 의원의 출두 사실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다 낮12시쯤 『현재 정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10일 정치인의 소환 순서에 대해 『꼭 구분할 수는 없지만 혐의가 짙고 안 짙고의 차이』라고 답변,사법처리를 기정사실화했다.그는 9일에도 『(범죄)혐의가 있는 정치인을 소환할 때는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홍·권의원이 사법처리될 것임을 시사했었다. 최부장은 정의원을 소환한 배경에 대해 『상당한 혐의가 있는데다 수사에 대단히 중요해서 비공개 소환했다』고 밝혔다.이는 정의원이 정태수 총회장에게 정치인에 대한 로비를 주선하거나,적어도 정총회장의 로비 대상을 잘 알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정의원이 14대 총선에 당선된 뒤 94년 6월까지 국회 재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총회장과 재무위원들 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정의원은 13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S은행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정총회장과 인연을 맺고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의원은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총와대 총무수석으로 취임,지난해 15대 총선에 출마하려고 물러나기까지 정총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고 한보철강에 대출해주도록 시중은행에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홍·정·권의원이 정총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전부가 사법처리 대상은 아니다.조건 없이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부분은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최부장은 이와 관련,『받은 돈의 성격을 파악해봐야 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검찰은 우선 정의원과 홍의원이 받은 돈은 직무와 관련이 됐다고 판단,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이라고 인정되는 부분을 뺀 나머지 돈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직무 관련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도시 경쟁력(외언내언)

    삼성경제연구소가 비교평가한 도시경쟁력자료는 유심히 읽어둘만 하다.서울을 비롯,부산·대구 등 5대광역시 모두가 북미·유럽·일본등 선진국 대도시에 비해 최하위권에 있다.세계 16개국 30개 도시를 경제여건·삶의 질·시민의식 항목으로 대비한 결과 총점에서 대전 25위,인천 26위,광주 28위,부산 29위,대구 30위다.서울은 19위로 좀 나아보이지만 삶의 질 항목에서는 30위.총점이 좀 높다고 위안을 받을 이유가 없다. 세계적으로 도시가 사람살기에 가장 나쁜 곳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공통된 것이다.인구집중의 과밀함이 만들어내는 각종 심리적 부담,교통체증과 매연에 따른 건강조건,끊임없이 슬럼화되는 주택사정,인간소외현상,그리고 비행과 범죄 증가 등 도시는 이제 인간적 삶에 있어 폐허의 장소라고까지 말하게 되었다. 1990년 「타임」지 조사에서 뉴욕시민은 뉴욕이 더럽고 살기위험하여 75%,항상 범죄의 무서움에 떨고 지내기 때문에 60%,계속 삶의 질 수준이 떨어져서 68%가 조만간 뉴욕을 떠날 궁리를 하면서 살고 있다고 응답한 일도 있다.우리의 문제는 더 복잡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무엇보다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녹지나 수림이 없어도,문화여가시설이 백지상태라 해도 이것이 꼭 있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그나마 남은 나무나마 잘라내고 시멘트 집이라도 지어 파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삶의 질 30위가 우리에게선 어떤 충격이나 불편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뉴욕이 불만족스럽지만 사람들이 계속 사는 것은 문화여건 때문이다.여건을 따지는 요소의 하나에 극장수가 있다.뉴욕의 1만명당 극장수는 9.0(파리 25.7,런던 3.4),서울은 0.2다.서울 대비 뉴욕은 45배다.이런 수치의 의미를 이해할뿐 아니라 욕구하는 시민이 있어야 진정한 도시경쟁력은 성립된다.이번에 비교대상이 된 타도시들에는 이 경쟁력을 따지는 시민이 대부분이다.
  • 정치투쟁·입법의무 구분하라(사설)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신한국당이 소집요구한 제182회 임시국회가 오늘 개회된다.여당은 정기국회의 파행폐회로 처리하지 못한 안기부법개정안을 비롯해 14개의 민생관련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야권이 국회개회의 원천봉쇄 등 대여 강경투쟁을 벼르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다.여야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로 스산한 국민의 마음을 살펴 진지하게 국정을 논의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하여 연말 임시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연말국회 유종의 미를 자민련이 자당소속인 최각규 강원도지사와 유종수·황학수 의원 등의 탈당을 빌미로 국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은 이성을 잃은 처사다.당내문제를 정치쟁점화하여 국정현안과 민생법안을 희생시키겠다는 것은 공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탈당사태가 자민련으로서는 중대한 사안임에 틀림없겠으나 『정권퇴진』운운하며 『죽음을 각오한』 투쟁을 공언할 일이 아니다.국회와 국정현안을 볼모로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대의기관인 국회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야당의 언동은 용납될 수 없는 대의민주정치의 파괴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국민회의의 경우는 노동법개정안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제 와서 합의입법을 주장하며 국회처리를 반대하고 있고,자민련은 안기부법개정을 지지했다가 탈당사태후 반대로 선회했다.공당이 이렇게 분별없이 감정에 좌우되어서야 책임 있는 국정심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생 희생시켜선 안돼 화급한 것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뿐만이 아니다.정기국회에서 넘어온 국가경제와 민생관련 14개 법안 모두가 미룰 수 없는 과제다.농업경쟁력강화를 위한 농협조합합병추진법은 내년 1월1일 시행예정의 정책을 위한 것이며,청소년보호법과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그리고 가정폭력방지법의 처리지연은 내년을 성·조직·학원폭력추방의 해로 정해 민생치안에 주력키로 한 정부방침의 시행에 차질을 주고 있다.5대신항만건설과 고속철도건설촉진을 위한 법안과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하는 법개정안,그리고 산업재해위험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관련법 등은 국민생활의 향상을 위해 시급히 처리되어야 할 것들이다.야당은 이성을 회복하여 당리와 민생을 구별하고 의정수행을 정상화해야 한다.정치투쟁 때문에 국민에게 엉뚱한 피해가 돌아가서는 안된다. ○새해는 새각오로 맞게 내년의 대선을 앞두고 정기국회 이래 계속되어온 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폭력적 정치행태에 국민은 염증과 함께 혐오감을 품고 있다.야당은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고 국민적 현안을 해결해야 할 정치의 본령을 외면하고 긴장과 혼란을 스스로 조성하는 정치투쟁에 과도하게 몰두하고 있는 인상이다.그러지 않아도 국민은 무한투쟁의 대권경쟁이 사회불안과 경제난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간첩색출을 강화하는 안기부법개정과 경쟁력 강화와 경제회생을 위한 노동법개정의 연내처리야말로 당면한 문제해결과 21세기 준비를 위해 긴요한 과제다.정상적인 정치라면 연말연시의 임시국회를 활용하여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도 듣고 새해를 맞아 국민적인 결속과 국가적인 전진을 다짐해야 마땅한 일이다.그러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임시국회의 현안처리에 협조함으로써 국민사기를 북돋우고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야당이 끝내 국민적 기대를 외면한다면 여당 혼자서라도 그러한 국회의 소임을 다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표류 민생법안 어떤것이 있나

    ◎신항만 건설촉진법­회기내 처리못해 관련 인허가 등 차질/농협조합 합병촉진법­WTO출범 맞춰 당장 내년 시행해야/청소년 보호법·가정폭력방지법 등도 처리안돼 아쉬움 18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안기부법 개정문제에 발목이 묶여 공전하면서 14개의 민생관련법안이 한건도 처리되지 못했다.여야의 정쟁에 민생이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이들 법안은 일단 법사위를 통과한 상태여서 임시국회가 열리면 바로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전망이나 일부는 화급을 다투는 사안이어서 여론의 비난을 사고있다. 처리 지연으로 타격을 입게된 법안으로는 우선 「신항만건설촉진법」과 「고속철도건설촉진법」이 있다.국책사업인 부산가덕도 등 5대 신항만 건설과 경부고속전철건설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이 골자.공포 3개월후 시행예정이었으나 차질을 빚게 됐다. 「농업협동조합합병촉진법」은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도록 돼 있어 처리를 서둘러야 하는 실정이다.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맞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협의 합병을 촉진하는 법안이다.합병절차를 간소화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합병에 필요한 사업자금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유해업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청소년보호법」이나 산업재해의 급박한 위험에 처한 근로자에게 작업중지권을 부여하는 등 산업안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개정안」도 처리를 미룰 사안이 아니다. 「농수산물가공산업육성 및 품질관리법개정안」은 농산물의 품질향상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유기농산물의 품질기준을 정하고 농수산물에 대해 안정성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이밖에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사업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토록 하는 「환경영향평가법개정안」과 산업단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대해 소음·진동을 규제토록 하는 「소음·진동규제법개정안」도 환경보호 측면에서 조속한 처리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성범죄와 가정폭력에 대한 제도적 방지장치로 각계의 심도깊은 논의끝에 마련된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과 「가정폭력방지법」이 법사위의 파행으로 본회의에 회부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 제출법안 332건… 작년 밑돌아/숫자로 본 정기국회 100일

    ◎재경위 법안 27건 처리… 상위 1위/대북경고안 296명 서명… 안보단합 과시 15대국회 첫 정기국회가 100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18일 막을 내렸다.이번 제181회 국회는 4·11총선으로 대거등원한 초선의 왕성한 의욕으로 변화의 가능성도 보였지만 몸싸움과 파행운영 등 구태 또한 적지 않아 21세기를 잇는 「과도기국회」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출된 법안(17일 현재)은 의원발의 176건,정부제출법안 156건 등 모두 332건이다.이 가운데 의원입법 17건,정부제출 103건 등 모두 110건이 통과됐고 17건은 폐기,3건이 철회됐다.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의원발의 182건을 포함한 총 제출법안 344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의원입법의 통과율은 지난해 정기국회보다 상당히 후퇴했다.초선의 과잉의욕에 따른 함량미달(?)도 많았던 것으로 지적됐다.지난해 정기국회의 경우 의원발의 182건중 49건이 통과,약 28%의 결실을 거두었지만 올해는 176건중 17건이 가결돼 10%대에 머물렀다. ○…상임위별 처리법안은 재정경제위가 소득세법개정안 등27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법사위가 정부조직법개정안 등 20건,통산위가 소규모기업지원특별조치법 등 14건으로 2∼3위를 기록했다.동의안의 경우 동해안 무장공비사건으로 「바람 잘날」 없던 통일외무위가 대북경고결의안 등 10건으로 1위였고,재정경제가 3건,농림해양수산위와 통산위가 각각 2건을 기록했다. ○…의원입법의 경우 「노인사회참여기본법」과 「가정폭력범죄처리특별법」 등에 149명의 여야의원이 서명하는 등 「탈정치법안」에 대한 「공동보조」가 두드러졌다.반면 지방자치나 한국자유총연맹 폐지 등 내년 대선을 겨냥한 당리당략성 법안은 여야 단독법안이 많았다. 정당법개정안이나 선관위개정법률 등 내년 대선을 겨냥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발의안도 많아 이번 정기국회를 몰아친 「야권공조」의 위력을 과시했다.그러나 동해안 무장공비사건 등 안보위기의식에 대해선 296명이 대북한경고결의안에 서명,안보에 여야구분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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