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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표 부산경찰청장 4일 취임…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

    이용표 부산경찰청장 4일 취임…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

    “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이 청장은 취임사에서 “경찰관 모두가 확고한 공직관을 갖고 법규를 준수함은 물론 도덕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시민 신뢰와 지지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로운 경찰’,‘유능한 경찰’,‘공정한 경찰’을 올바른 경찰상으로 제시하며 시민이 안심하고 만족하는 치안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시민이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데이터 치안, 수요자 중심 치안, 가슴·감동치안, 인권존중 치안, 소통치안, 협업치안 등 6개 분야의 핵심 치안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5대 범죄 단속은 물론 여성악성범죄, 악성사기범, 생활적폐를 강력하게 척결하고, 교통사망사고와 자살 예방,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복리증진과 고충해결을 통해 신바람 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최근 일부 직원들의 각종 비위 사건과 관련,흐트러진 부산 경찰 기강을 다잡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 업무 실적이 뛰어난 부산경찰청에서 경찰관들이 여러 가지 부적절한 사건을 저지른 것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라며 “경찰 비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정하게 조사해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경찰청장을 역임한 이 청장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에어필립 대표이사 구속, 저가항공사 면허취득에도 악영향

    호남을 기반으로 최근 설립된 ㈜에어필립 대표이사 엄모(50)씨가 모회사인 비상장주식거래 전문업체 ㈜필립에셋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각종 비리 혐의가 적발돼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허정)은 21일 엄씨와 필립에셋 간부 2명 등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엄씨 등은 2016년 1월부터 지난 10월 중순까지 유사투자자문회사인 필립에셋을 운영하면서 금융위원회의 인가도 받지 않고 비상장주식 31개 종목을 일반투자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씨 등은 이 과정에서 비상장기업 주식을 싼값에 사들인 뒤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한 것처럼 속여 비싼 값에 되팔아 매매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불특정 다수에게 금융투자상품 등에 대한 투자 조언만 가능하고 투자매매나 투자중개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검찰은 엄씨 등이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매매가 불가능한 필립에셋의 능력을 과시하거나 허위 기업검토보고서를 작성하고, 비상장기업의 상장 가능성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을 써가며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한 비상장주식 거래 규모는 수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또 지난해 7월 에어필립 증자를 위한 신주 발행 과정에서 필립에셋 자금 50억원을 에어필립 법인계좌로 가지급하는 이른바 ‘가장납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엄씨는 이후 같은 해 12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에어필립 주식 200만주를 1주에 6000원씩 필립에셋에 양도하는 방법으로 가지급금을 상계 처리하기도 했다. 엄씨 등이 사기적 부정거래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매매한 비상장주식 31개 종목 중엔 에어필립 주식도 포함돼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엄씨 변호인 측은 이에 대해 “에어필립 증자는 자금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립에셋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일시적으로 돈을 빌린 것으로 이후 증자대금에 상응하는 에어필립 주식을 양도해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엄씨가 구속되면서 에어필립이 LCC(저비용항공사) 시장 신규 진입을 위해 지난 9일 국토교통부에 냈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심사에도 부정적이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 에어필립의 재무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 필립은 앞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자본금 150억원 납입을 의결하고 항공기 보유 대수를 5대로 늘리는 등 저비용 항공사 요건을 갖추면서 무안~블라디디보스톡 등 국제 항공노선을 개척해 왔다. 항공사업법상 항공 관련법 위반에 국한된 범죄경력자(금고 이상의 실형)에 대해 면허를 해주면 안 된다고 규정돼 있고,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이도 면허가 제한된다. 그러나 엄 회장은 구속되긴 했지만,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혐의 내용도 항공 관련법 위반이 아니어서 외견상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최근 주주총회에서 주주총회에서 자본금 150억원 납입이 의결됐지만, 실제 저비용항공사를 운영할만한 재정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어필립 측은 “자본금을 기준액수인 150억의 두배가 넘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어 자본금 납입에는 문제가 없다”며 “현재 항공사를 실제 운영하는 장점을 내세워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우리집 IP 카메라까지… 그놈들 몰카로

    수천대 무단 접속 사생활 엿봐 20~50대 남성 10명 무더기 검거 집 안에 설치된 ‘보안카메라’를 해킹해 여성의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불법 촬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도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를 반려동물을 키우는 독신 여성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웹 프로그래머 황모(45)씨를 비롯해 10명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황씨는 2012년 반려동물 감시용 IP 카메라를 판매하고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P사이트에 가입했다. 2014년 자신의 IP 카메라가 해킹당한 것을 계기로 사이트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남의 IP 카메라에 몰래 접속하기 시작했다. 황씨는 올해 9월 중순 보안이 허술한 IP 카메라 1만 2215대의 접속정보(ID·비밀번호 등)를 해킹해 이 가운데 264대에 무단 접속해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관련 영상물을 저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가 모두 확보됐고, 황씨가 범죄 사실을 시인한다는 이유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모(33·무직)씨 등 다른 피의자 9명은 인터넷에 떠도는 IP 카메라 계정 정보를 수집하거나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IP 카메라에 무단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 남성도 1명 있었다. 이들 역시 여성들의 사생활을 영상으로 녹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 파일만 2만 7328개(약 1.4TB)에 달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산경찰, 2018년 치안성과 우수관서 전국 1위 선정 대통령 표창 수상

    부산경찰, 2018년 치안성과 우수관서 전국 1위 선정 대통령 표창 수상

    부산경찰청이 제73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부산경찰청은 ‘소통과 공감으로 시민을 안전하게’ 라는 치안정책 방향에 발맞춰 현장 중심의 치안활동의 펴고 있다. 또 공동체 중심의 예방 치안을 최우선 과제로 생활 주변 민생침해 범죄를 근절하는 등 안전한 환경 조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안활동에 힘쓰고 있다. 특히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활동의 하나로 시니어순찰대 등 주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치안시책도 함께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두 78개 관계기관과 협약 체결을 하고 ‘경찰과 지역사회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피해자 보호·지원 등 치안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재 부산지역 치안은 올 9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대 범죄 발생건수 8.3%, 중요범죄 112신고 접수건수 6.5%,교통사고사망자 5.1% 가 각각 감소했다. 하는 등 안정적으로 치안이 유지되고 있다. 박운대 부산경찰청장은 “‘사람이 먼저’라는 시대정신에 맞게 먼저 다가가서 손 내미는 마음가짐과 치안에 인간미를 더하는 따뜻한 치안활동으로 부산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관악, 서울시 첫 가정폭력 피해자에게도 예산 지원

    관악, 서울시 첫 가정폭력 피해자에게도 예산 지원

    존속 범죄 등 사각지대 구조금 지급 대상자 선정… 긴급 생계·치료비 지원서울 관악구에 사는 임모씨는 최근 이혼소송 중 남편과 위자료 얘기를 나누다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정신적, 신체적 상처에 막대한 치료비를 떠안게 돼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친 임씨에게 관악구는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관악구가 서울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범죄피해자보호법 적용에서 빠진 범죄 피해자에게 예산을 지원한다. 현행 제도에서는 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 등 5대 강력 범죄 외 다른 범죄는 지원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부부, 직계혈족, 4촌 이내 혈족 등 친족 관계에 해당하는 범죄인 존속 간 강력 범죄, 가정 폭력은 범죄 피해자보호법상 구조금 지급 제외 대상이다. 이에 관악구는 범죄 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8년도 본예산에 지원금 2000만원의 재원을 확보해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 피해자를 돕는다. 지원 대상자는 관악경찰서장의 추천을 받아 ‘범죄 피해자 지원 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지난 4일 심의위원회에서는 지원 대상자 13명을 선정해 긴급 생계비, 심리 치료비, 취업 지원비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범죄 피해자 지원 사업을 통해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고통을 이겨내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기 바란다”며 “안전한 관악 만들기에 더욱 노력해 범죄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현직 소방관 대낮 음주운전 6중 추돌사고로 입건

    현직 소방관 대낮 음주운전 6중 추돌사고로 입건

    현직 소방관이 대낮에 음주운전으로 6중 추돌사고를 내고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천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A(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이달 8일 오후 3시 50분쯤 인천시 서구 당하동 완정사거리 일대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술에 취해 5차로와 6차로 사이로 차량을 볼고 들어가 신호대기 중이던 다른 차량들을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18%였다. A씨는 경찰에서 “점심 때 지인과 식사를 하며 소주 1병가량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1%를 넘었고, 피해 차량 운전자들 가운데 일부가 다쳐 음주운전 외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약범도 소년범도 가족처럼 사랑으로…시험 과목 까다로워 선택·집중 전략으로

    마약범도 소년범도 가족처럼 사랑으로…시험 과목 까다로워 선택·집중 전략으로

    집행유예 선고 뒤 ‘보호관찰’(몇 가지 의무를 수행하는 조건으로 자유로운 생활을 허용) 처분을 받은 성인 마약사범부터 학교폭력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이행 중인 미성년자까지 법원에서 징역형이 아닌 판결을 받은 대상자들을 별도로 지도·감독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보호직 공무원이다. 이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성실히 지도·감독에 응하던 대상자가 하룻밤 사이에 마음을 바꿔 연락이 두절되기 일쑤여서다. 이마에 식은땀이 흐른다. 그래도 이들이 보호직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려고 하는 것은 법원에서 ‘사회내처분’(교도소 밖에서 이뤄지는 처벌)을 받은 대상자들이 언젠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서울준법지원센터에서 2016, 2017년 입직한 보호직 공무원의 이야기를 2일 들었다.●출근부터 퇴근까지 상담과 출장의 연속 오전 8시 30분. 강력범죄과에 근무하는 윤나래(26·여) 책임관은 벌써 마음이 초조하다. 서울준법지원센터의 정규 출근시간은 오전 9시이지만 책상 위의 전화가 잠시도 쉬지 않고 울려서다. 숨도 돌릴 새 없이 자리에 앉아 전화를 받으니 담당하고 있는 보호관찰 대상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오늘 회사에 급한 일이 있어 갈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일정 좀 조정할 수 없을까요?” 윤 책임관은 대상자를 어르고 달래 정해진 날짜에 나오도록 설득했다. 전화통에 불이 꺼질 때쯤 면담자가 사무실로 찾아오기 시작한다. 보호직 공무원 한 명이 평균적으로 담당하는 관리 대상자는 200명 정도다. 보호직 공무원 1명당 하루에 6~7명을 면담하는데, 돌발 상황이 많아 정해진 수치는 아니다. 윤 책임관은 오늘도 돌발 상황에 마주했다. 관리 대상자가 갑작스레 오열하면서 신세를 자조해 사정을 들어 주느라 상담 시간이 길어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토로할 곳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여서 무작정 돌려보낼 수 없는 노릇이다. 면담이 끝나면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다. 주 3회 출장을 떠나 관리·감독하는 대상자들의 주거지를 확인한다. 오늘 윤 책임관이 들러야 할 곳은 필로폰을 투약한 마약중독자의 집이다.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낡은 집에 도착하니 주사기 등 마약 투약의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 마약 복용 간이 검사도 음성으로 나왔다. 이때 윤 책임관의 눈에 띈 건 텅 빈 냉장고다. 그는 대상자에게 끼니를 거르지 말고 밥을 잘 먹어야 한다고 타이르고 집을 나섰다. 대상자들이 마약 복용을 다시 하지 않는지, 가정폭력을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건강 이상 없이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이들의 책임이다.●소년원부터 보호관찰소까지… 근무처 다양 보호직 공무원으로 합격하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소속이 돼 전국 소년원과 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수강명령집행, 보호관찰심사, 보호처분변경, 집행유예 취소 등 관련 업무를 모두 맡는다. 보호직 공무원을 뽑는 시험은 크게 7급과 9급으로 나뉜다. 올해 공채에선 7급 보호직 공무원 5명을 선발하는데 95명이 지원해 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급 보호직 공무원은 남녀를 구분해 선발하는데, 올해 남자 공채는 22.5대1, 여자는 128.8대1을 기록했다. 9급 여자 공채에서는 21명을 선발해 지난해와 선발 인원은 같았지만 여성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 경쟁률이 높아졌다. 합격자 대부분은 인력 수요가 많은 보호관찰소에 배치된다. 합격 뒤 진행되는 연수교육(4주) 과정에서 1~3지망까지 희망 근무 지역을 지원받는다. 합격자의 거주지와 성적 등을 고려해 첫 번째 근무처를 결정하는데, 합격생들은 근무지 배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필기시험 성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심리학은 독학… 100점보다 합격선 노려야 9급 보호직 공무원 공채는 해마다 선발하지만, 7급 공채는 2년에 한 번씩 지원자를 받는다. 7, 9급 모두 원서 접수와 필기시험, 면접 등 세 단계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하지만 필기시험 과목 수에는 차이가 있다. 7급은 국어(한자)와 영어, 한국사, 헌법, 형사소송법, 심리학, 형사정책 등 7개 과목을 치르고, 9급은 국어(한자)와 영어, 한국사를 필수로 하고 형사소송법과 사회복지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개론 등 다섯 개 선택과목 가운데 2개를 고른다. 인터뷰에 응한 4명은 가장 까다로운 시험 과목으로 심리학과 형사정책, 행정학개론을 꼽았다. 공무원 학원가에 보호직 공무원 전문 강의가 없다 보니 형사소송법은 교정직 강의를 들어야 하고, 심리학 강의는 아예 있지도 않아 독학을 해야 한다. 2016년 7급 보호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난해 서울준법지원센터에 배치된 윤 책임관은 수험 전략을 잘 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윤 책임관은 “보호직 공무원 스터디 모임이나 인터넷 강의도 많지 않은데 시험 과목은 의외로 많아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어차피 100점이 아닌 합격선(80~90점)을 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욕심을 내 공부량을 늘리기보다는 진짜 핵심만 추려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어느 직렬보다 투철한 직업정신 필요 사회내처분 대상자는 마약사범부터 소년범까지 다양하다.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해 온 직원들이 비상에 걸리기도 하고, 필로폰을 복용했다가 집행유예를 받아 성실히 지도에 응하던 대상자가 난데없이 대마초를 피워 다시 입건되기도 한다. 이럴 때면 보호직 공무원들은 맥이 탁 풀린다. 사회봉사과에서 근무하는 이기련(27) 주무관은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가면 요즘 말로 ‘노답’(답이 없어 보이는 것)인 것 같아 한숨밖에 안 나온다”면서 “그래도 전자발찌를 채우면 재범률이 8분의1로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이들을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보호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것은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어둡고 희망이 없어 보이던 대상자가 관리·감독 기간을 거친 뒤 ‘새사람’으로 변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보호관찰 정보화센터에서 일하는 조현우(25) 주무관은 “대상자가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겠다고 전화를 해 말리러 갔던 적이 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겨우 구했는데, 며칠 뒤 센터에 찾아와 죄송하다며 사죄하고 그 뒤로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특정범죄자관리과에서 근무하는 가희범 주무관(36·남)은 “보호직 공무원은 어느 직종보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보면 지도 감독에 불만을 품고 강하게 반항하는 대상자를 만나는데, 이때 이들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금세 이해심과 인내심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가 주무관은 “보호직 공무원은 범죄자를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면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면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온정과 법 집행을 위한 냉철한 판단력을 함께 가진 합격생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정미 대표 “김정은 답방 때 국회 연설 추진하자” 제안

    이정미 대표 “김정은 답방 때 국회 연설 추진하자” 제안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남북 의회가 국회 회담 뒤 판문점선언을 동시 비준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정미 대표는 1일 오전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평양 시민 앞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소개한 북한의 대담함에 우리도 화답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과 정부 측에 적극적 검토를 요청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남북 의회가 국회회담 뒤 연내에 판문점선언을 동시 비준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양측의 국민 대표기관에 의해 굳건해질 것”이라면서 “남북에서 동수의 적정 인원이 참가하는 실속 있는 회담을 11월에 개최해 판문점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지지를 세계에 호소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북핵 위기가 극대화된 시절에 만들어진 국방개혁 2.0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북핵 시설을 직접 겨냥한 한국형 3축 체계는 현재 시점에 재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정미 대표는 정부·여당에 흔들림 없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그는 “과연 속도 조절이 문제인가. 진짜 문제는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정부·여당은 과거 회귀 세력과 힘겹게 타협할 것이 아니라 정의당과 미래를 두고 경쟁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의 성공을 위한 원칙을 나열하면서 “투기 품을 일으키는 그린벨트 해제 대신 공공형 사회주택을 공급하고, 전원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 집 없는 서민의 안정적 주거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과 장관급 공직자의 35%가 다주택자이고, 국회의원 119명이 다주택자이며, 74명은 강남 3구에 집이 있다”면서 “자발적 1주택을 실천해 우리 안의 기득권부터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대 국회는 30년 만에 찾아온 선거제도 개혁의 골든타임이지 마지막 기회”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기 위해 의원 정수를 360석까지 확대해야 한다. ‘반값 세비’를 해서라도 국민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미 대표는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 법안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발의한 민생 5대 법안부터 우선 처리하자”면서 “미투 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낙태죄도 비범죄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는 노회찬 전 대표가 발의한 43건의 법안이 계류 중”이라면서 “노회찬의 유산이 우리 국회 전체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법안 처리에 협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미 대표는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권순일 대법관과 이민걸·이규진·김민수·박상언·정다주 판사의 실명을 나열하며 “이들은 이미 드러난 행위만으로 심판받아 마땅하다”면서 “국회가 탄핵절차에 들어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석 전후 서울 ‘5대 범죄’ 4432건…지난해보다 14% 감소

    추석 전후로 서울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추석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한 결과 5대 범죄 사건이 44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5166건보다 734건(14%)이 감소했다. 특히 빈집 등을 대상으로 하는 침입 절도 사건은 167건이 발생해 지난해 236건과 비교해 69건(29%) 줄었다. 가정폭력 112신고도 지난해 2472건에서 388건(15.6%) 줄어든 2084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종합치안활동 기간에 지구대·파출소 자원근무자 총 6127명을 추가로 투입했고 자율방범대 등 5900여명이 순찰 활동을 벌였다. 가정폭력 방지를 위해 재발 우려가 있는 2219가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아울러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형사 인력을 평소보다 증원된 7796명을 투입해 형사사범 3865명을 검거하고, 94명을 구속했다. 특히 영등포구 대림동과 용산구 이태원동 등에는 국제범죄수사대가 집중적으로 배치돼 예방 순찰 활동을 했다. 그 결과 강도·폭력 혐의로 외국인 2명 등 총 70명이 검거됐다. 한편 추석 전후 5일간(22~26일) 서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6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전후 5일간(10월 2~6일) 발생한 363건보다 26.7% 감소한 수치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4명에서 1명으로, 부상자는 533명에서 371명으로 줄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경찰은 터미널, 백화점, 시장 주변 교차로·횡단보도 등 취약지점에 교통경찰을 중점적으로 배치해 교통관리를 했다. 서울 시내 251곳에서 연인원 4750명을 투입해 단계별 특별 교통관리도 시행했다. 15∼20일 재래시장 등 혼잡지역 191곳에서는 1단계, 21∼26일 터미널 등 귀성·귀경 관련 도로 60곳에서는 2단계 교통관리를 했다. 아울러 차량 이상이나 각종 사고로 도로에 고립된 시민을 발견해 7건의 구조 및 보호 조치도 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1시쯤 성동구 응봉교 다리 난간에 매달려 투신자살하려는 남성을 발견해 구조한 뒤 마약 투약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바늘구멍 몰카도 근절… 여성 안심 관악구 만들 것”

    “바늘구멍 몰카도 근절… 여성 안심 관악구 만들 것”

    청년 여성 1인가구 비율 35.6% 전국 1위 몰카 탐지 장비 전국 최초로 주민에 대여“전기선이 지나가는 곳이라고 마음 놓을 게 아니라 꼼꼼히 살펴야겠어요.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바늘구멍만 한 렌즈를 쓰는 몰카도 나온다고 하니 안심할 수 없죠.” 지난 12일 오후 서울 낙성대공원 여성 공중화장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전자파 탐지기로 화장실 내부를 샅샅이 살피며 진땀을 흘렸다. 여성들을 표적으로 한 몰래 카메라가 숨겨져 있는지 찾아내기 위해서다. 어느 곳 하나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꼼꼼한 손길이 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그의 구정 철학과 닮은꼴이었다. 관악구는 청년(19~39세) 1인 가구 비율, 청년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각각 39.5%, 3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자치구다. 이 때문에 박 구청장은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관악구 만들기에 세심히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지하철, 공중화장실 등에서 휴대전화나 카메라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마음에 주목했다. 관악구가 다음달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몰래 카메라 점검 장비를 빌려주는 서비스에 나서는 이유다. 이날 여성보안관과 함께 공원 화장실, 수영장 탈의실을 점검한 박 구청장은 “공중화장실 등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 범죄로 여성과 아이들이 대중 시설을 이용할 때 몇 번씩 고민을 한다고 한다”며 “관악구의 모토가 ‘주민을 섬기는 구’인 만큼 불법 촬영을 근절, 주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 장비 대여와 주민감시단 발족을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몰카 범죄에 대해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처벌 수위를 높일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관악구는 다음달부터 지역 내 21개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에게 불법 촬영 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는 장비를 대여해 주기로 했다. 동별로 5대씩 장비를 갖춰 놓은 터라 주민센터에 미리 전화로 신청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관악구는 여성 안전을 지키기 위한 주민감시단도 구성해 이날 발족식을 열었다. 동별로 1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감시단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경찰과 합동 점검, ‘안전 사각지대’ 없는 동네 만들기에 힘쓴다. 박 구청장은 “감시단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뭉친 만큼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며 “현재 2명인 여성 안심 보안관도 4명으로 늘려 점검 횟수나 대상도 확대하고 개인 주택, 자취방 등에 대한 출장 점검도 나서 여성들이 행복한 관악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군포시, 개방형 공중화장실 87개소 불법카메라 일제 점검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꼼짝 마!” 최근 공중화장실 내 불법촬영 범죄가 끊이질 않자 경기 군포시가 공중화장실 점검에 나선다. 시는 개방형 공중화장실 87개소에 대해 민·관합동 점검을 이달말까지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정밀한 탐지를 위해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 5대를 구입했다. 합동점검에는 군포경찰서, 군포여성민우회, 해당 부서와 시설 관리자가 참여했다. 지난 10일 시청사의 여자화장실 12개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 8월말까지 이용객이 많은 관공서, 지하철역. 공원, 체육시설 등 27개소를 우선 점검했다. 점검 후 이상이 없는 화장실에는 ‘여성안심화장실’ 스티터를 부착하고 있다. 현장점검을 통해 불법촬영 적발 시에는 경찰에 즉시 인계해 신속한 수사가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 현재까지 불법촬영 카메라가 설치된 화장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명절에 대비해 이달 중 시장, 상가 등 40개소에 대해 추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대희 시장은 “시민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촬영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철저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내로남불’은 안 된다

    국회가 어제부터 헌법재판소장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시작했다. 보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인사 청문회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구성할 5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포함돼 있는 데다 2019년 예산과 판문점 회담 비준 등을 다룰 올 정기국회의 전초전 성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2005년 7월 장관 후보자에게까지 청문회가 확대된 이후 숱한 후보자들이 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안경환 법무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등 다섯 명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병역 기피, 세금 탈루, 부동산·주식 투기,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 공직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지만, 이 기준을 넘지 못하는 후보들이 속출하자 여기에 음주운전과 성범죄를 추가해 7대 기준으로 확대한 뒤 위장전입은 2005년 이후 자녀 학교 배정 관련이라도 2건 이상이면 후보에서 배제한다는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인사 청문회에 오른 11명의 후보 중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영·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 무려 5명이 위장전입 의혹을 받는다고 한다. 이 중 이은애 후보자는 본인과 아들 등의 일곱 차례 위장 전입 의혹과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김기영 후보자는 세 차례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 후보자도 딸의 위장전입과 지역구 사무실 특혜임차 의혹, 아들 병역 기피 등의 의혹을 사고 있다. 야당 시절 유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대해 유난히 비판적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국회 인사 청문회가 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적 흠결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도록 청와대가 ‘7대 기준’ 등을 제시한 것이다. 검증한다면서 자칫 정치 공세로 흘러 자질 검증도 못해 보고 청문회가 끝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후보자들 중에 부동산 투기와 결부된 위장전입이 있다면 국회 검증에 앞서 자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의 상실감이 가뜩이나 큰 때다. 또 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진선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현역 의원이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청문회 통과를 주요하게 평가했더라도 능력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해 ‘의원 청문회 불패’라는 비난도 불식시켰으면 한다.
  • 수원시,시청 뒤편 ‘인계박스’ 안전거리 만든다

    수원시,시청 뒤편 ‘인계박스’ 안전거리 만든다

    경기 수원시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인계 박스’를 범죄로부터 안전한 거리로 만들기 위해 수원시와 경찰서, 소방서가 손을 잡았다.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 수원소방서는 5일 시청 상황실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 동네 만들기 ’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계 박스’는 수원시청 뒤편 인계동 중심상업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이곳에는 유흥주점이 다수 밀집해있다. 최근 1년간 인계 박스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행)가 수원시 전체에서 발생한 5대 범죄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치안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2004년에는 경찰청이 성매매 적색 지역(레드존)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인계 박스를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로 만들기 위해 범죄예방과 소방차 진입로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민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자 불법 주·정차와 불법 광고물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거리 청소도 강화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박생수 수원시 남부경찰서장, 이경호 수원소방서장 등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범죄와 화재는 예방이 최고의 해결책”이라며 “인계 박스는 수원시민뿐 아니라 외부인도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이번 협약으로 안전한 거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동네 만들기’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추진중인 캠페인으로, 지역주민과 자치단체, 경찰 등이 협력해 깨끗한 거리를 조성하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우리 동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 버스전용차로 CCTV 납품비리 업자·공무원 적발.부산경찰

    부산 버스전용차로 CCTV 납품비리 업자·공무원 적발.부산경찰

    부산 버스전용차로 단속용 폐쇄(CC)TV를 납품하면서 중국산 저가 CCTV를 납품해 수억원을 챙긴 납품업자와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은 공무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CCTV 납품업체 대표 A(48) 씨를 구속하고 A 씨에게 정보통신기술자격을 빌려준 업자와 범죄수익금을 숨긴 친동생 B(44)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버스전용차로 고정형 CCTV 설치와 유지보수를 맡았던 부산시청 전·현직 공무원 5명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부산 버스전용차로 단속용 CCTV 19대를 교체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CCTV 5대를 새로 설치하면서 200만 화소짜리 국산 CCTV 대신 40만 화소짜리 중국산 저급 CCTV를 납품해 8억40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CCTV 주요 부품을 교체하는 대신 기존 부품을 그대로 썼으며 월 1회 이상 현장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A 씨는 부산시청 중앙관제센터 컴퓨터에 몰래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CCTV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부산시에 제출한 정기점검 보고서는 같은 사진을 2∼3개월 단위로 복사해 붙여넣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버스전용차로 고정형 CCTV 설치와 유지보수를 맡았던 부산시청 전·현직 공무원 5명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런 납품비리와 유지관리 태만으로 부산 버스전용차로 CCTV는 야간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위반 차량 번호를 제대로 찍지 못했다. A 씨는 범죄수익 몰수에 대비해 전 재산 25억원을 현금화한 뒤 1㎏짜리 골드바 45개를 구입해 현금 1억2000만원과 함께 동생 B 씨에게 전달했다. B 씨는 골드바를 음식재료와 함께 섞어 식당 냉장고에 숨겼으며,현금은 화장실 천장에 숨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BMW 리콜 대상 아닌 車도 불타… ‘운행중지명령’ 앞당겨지나

    BMW 리콜 대상 아닌 車도 불타… ‘운행중지명령’ 앞당겨지나

    올 ‘火車’ 36대 중 9대가 리콜 未대상 EGR 결함 의혹 해소 못해 불안감 커져 소송 차주들 “2년 넘게 결함 은폐 의혹” BMW그룹 부사장 등 6명 형사 고소잇단 주행 중 화재로 리콜이 진행 중인 BMW 차량이 9일에만 또 두 대나 불탔다. 정부가 리콜 대상 BMW 차량에 대해 운행중지까지 검토하는 가운데 발생한 사고다. 특히 사고 차량 중 한 대는 리콜 대상도 아니다. 시민 불안이 더 커진 만큼 운행제한 대상 차량의 범위가 넓어지고 운행중지 결정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사고까지 합치면 올 들어 주행 중이나 주차 직후 BMW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6건이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BMW 730Ld 차량이 불탔다. 보조석에 탄 동승자는 “차에서 내리는데 뒤쪽 배기가스에서 연기가 나기에 앞을 살펴보니 엔진룸 쪽에서 불꽃이 튀었다”고 진술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11년식으로, 리콜 대상 제작 일자(730Ld의 경우 2012년 7월∼2015년 1월 28일)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여 뒤인 오전 8시 50분쯤엔 경기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 방향 안양과천TG 인근을 지나던 BMW 320d에서도 불이 났다. 2014년 3월 제작된 BMW 320d 모델로 리콜 대상이다. 지금까지 화재가 발생한 36대 중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9대이며, 그중 가솔린 차량은 5대다. BMW그룹 본사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원인을 밝혔지만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토부가 꺼내든 운행중지명령 카드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토부는 BMW코리아의 긴급 안전점검이 완료되는 이달 14일까지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차량과 이상이 있음에도 부품 교체를 하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운행중지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성용 신한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차주들의 불편이 크겠지만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가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은 총 4만여대로 알려졌으며 지난 6일 기준으로 리콜 대상 차량 중 8.5% 정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BMW코리아는 14일까지 리콜 대상 차량 10만여대에 대한 안전진단을 완료하고 부품이 부족해 리콜을 받지 못한 차주들을 대상으로 대차 서비스도 차질 없이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운행중지 명령 검토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차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 방안 없이는 차주들의 협조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MW 차주들은 연이은 차량 화재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운행중지 조치까지 거론되면서 “잘못은 제조사가 해놓고 소비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차주는 “자동차 앞유리에 안전진단 확인서를 붙이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시민권익센터 팀장은 “정부에 대한 차주들의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모니터링과 제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차주들의 피해 구제와 제도 개선 등 차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차주들은 BMW를 상대로 한 공동소송에 이어 형사고발까지 나섰다. ‘BMW 피해자 모임’ 소속 차주 21명은 이날 경찰에 BMW 관계자에 대한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고소인은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BMW그룹과 BMW코리아 관련자 6명이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BMW가 2년 반 동안 결함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했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는다. 한편 경북 상주시 남상주나들목 근처 25번 국도에서 서행 중이던 현대자동차의 대형 세단 에쿠스에서도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차량 결함, 범죄 가능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화재 원인을 분석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광화문광장으로 옮긴 여성집회… 적대 벗고 ‘현실적 공감’ 키우다

    광화문광장으로 옮긴 여성집회… 적대 벗고 ‘현실적 공감’ 키우다

    원색적 조롱 자제·혐오시위 변질 차단 여경 확대·정책 과정 공개 등 대안 요구“여성에 대한 사법 불평등을 중단하라.”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인 수많은 여성은 낮 최고기온 34.9도의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 카페 ‘불편한 용기’가 주도하는 ‘제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서다. 단일 성별만의 집회에 7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것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5월 19일 1차 집회가 열린 이후 참가 인원 수가 점점 늘어나 지난달 7일 3차 집회 때 6만명에 이어 1만명이 더 늘어났다. 누적 참가자 수는 18만 7000명에 달했다. 혜화역 인근에서 열리던 집회가 도심 집회의 본무대 격인 광화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면서 여성들의 주장도 이전 집회 때보다 현실적으로 변했다. 불편한 용기 측은 이번 성명서에서 “정부 고위직과 경찰 신입 채용에서 여성의 비율을 대폭 확대하라”면서 “정부가 내놓은 성범죄 관련 대책들이 미흡하다. 여성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부처는 여성 관련 정책 실행 여부와 그에 따른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3차 집회 때 “경찰의 여남 비율을 5대5로 보장하라”는 등 다소 비현실적인 주장을 했던 것과는 내용이 달려졌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편파 수사가 없었다는 경솔한 발언을 사과하라”면서 “여성 혐오 및 불법촬영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전 집회 때 등장한 ‘문재인 재기해’(자살하라는 의미) 등과 같은 과격한 표현은 사라졌다. 주최 측은 일부 참가자의 돌발 발언으로 ‘여성 시위’가 ‘혐오 시위’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집회가 열리기 전 참가자들에게 “원색적인 조롱, 인격 모독 등 특정인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는 피켓은 압수하겠다”고 안내했다. 이날 집회에선 불법촬영 피의자가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풍자하는 재판 퍼포먼스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매번 집회 때마다 선보인 삭발 퍼포먼스는 이제 정례화된 분위기였다.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은 시위 현장을 둘러본 뒤 현장 경찰관에게 “참가자들이 안전히 귀가할 수 있도록 하라”,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거하라”, “향후 집회에서 아이스팩 등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주최 측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은 거두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논란의 요소가 될만한 것들은 제거했다”면서 “여성들이 혐오에 대한 낙인 부담에도 대거 거리로 나오면서 집회가 다시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FBI “트럼프 캠프 고문은 러 요원” 감청 영장 공개

    FBI “트럼프 캠프 고문은 러 요원” 감청 영장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으로 활동하며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했다는 의혹을 받는 카터 페이지(47)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감청 영장 신청서가 22일(현지시간)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21일 입수한 문서로, FBI가 45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한 달 전쯤 해외정보감시법원에 제출한 감청 영장 신청서다. 이른바 ‘스파이법’으로 불리는 해외정보감시법(FISA)이 제정된 1978년 이래 감청 영장 신청서가 외부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무려 412쪽에 이르는 이 문서에는 FBI가 페이지를 러시아 정부의 포섭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FBI는 감청 영장 신청서에 “페이지는 외국 세력(러시아)의 요원으로, 정보 요원들을 포함해 러시아 정부 관리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와 협력하며 공모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이는 연방수사기관이 트럼프의 외교정책 고문을 사실상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문서의 상당 부분이 검은색으로 덧칠된 기밀 내용이어서 완전하게 문맥이 파악되지는 않았다. NYT는 페이지 본인이 러시아 정보원이라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 FBI가 첫 감청 영장을 신청한 지 2년이 다 되도록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법무부와 FBI는 페이지에 대한 감청 영장을 3차례나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상상 속에서도 내가 외국 세력의 요원이었던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 정부와의 연루설을 강력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트위터를 통해 역공을 펼쳤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전에 러시아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우리 캠프에 말해 주지 않았을까. 이 모든 것이 거대한 사기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3일에는 “페이지는 스파이도, 러시아 정보요원도 아니었다. 불명예스러운 (로버트)뮬러(특검)의 마녀사냥은 지금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CNN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 대신 의회에 탄핵을 건의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을 들어보셨나요?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는 쉐량공정을 농촌 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대중감시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말한다. ‘인민들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어록 중에서 ‘쉐량’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농촌 지역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CCTV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CCTV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하는 프로젝트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CCTV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CCTV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줄어든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1호문건’(해마다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본격 추진 중이다.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망을 결합해 주민 통제·감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TV를 통해 마을의 CCTV에 포착된 실시간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물론 가능하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중국 전역의 3000여개 현이 쉐량공정을 구축할 예정인 만큼 영상시스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6828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AI 기술과 CCTV를 결합해 더욱 촘촘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판별 능력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결제하고 대학이나 공항 등에서도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 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CCTV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모니터링 시스템 ‘톈왕’(天網)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CCTV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CCTV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안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 낸다.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을 방지할 목적으로도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60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중국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 정부가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 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은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이른바 ‘빅브러더’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브러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의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 등 중국 내 5개 성·자치구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khkim@seoul.co.kr
  •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일본은 여전히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국가입니다. 이는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맞지만, 사형이 그 해결책일 수는 없습니다. 문명사회의 징표는 모든 개인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에 있으며, 사형 제도는 인권을 궁극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일본 법무성이 지난 6일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자 세계 인권단체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가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냈던 탄원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사하라는 1995년 3월 신자들을 동원해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죽이고 620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변호인은 그가 “정신이상자라 소송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2006년 9월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이날 아사하라를 비롯한 옴진리교 간부 7명이 사형됐다. 국제사면위원회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결국 아사하라가 범죄를 저지른 지 23년 만에 사형을 강행했다. 이는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와 새 연호 제정을 앞둔 상황에서 새 일왕(나루히토 황태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집행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 폐지국가 106개국에 달해 하지만 아사하라의 사형은 국제 사회에 사형제 존폐 논란을 다시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법정 최고형인 사형제도가 흉악범죄를 예방하는 기능을 하는지, 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사형을 하는 것이 정당한 형벌인지에 대한 논쟁도 여전하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사형 집행 국가는 1998년 37개국에서 지난해 23개국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사형제 폐지를 법제화한 국가는 70개국에서 106개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한 국가는 중국(10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이란(507명), 사우디아라비아(146명), 이라크(125명), 파키스탄(60명) 순이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북한과 베트남의 경우 자료가 없고,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사형 집행이 없었다. 특히 EU는 사형제 폐지가 회원국 가입의 전제 조건일 정도로 인권의 중요 척도로 삼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헌법 제66조에서 ‘누구든지 사형을 선고받지 않는다’고 명시했고, 독일도 기본법 102조에 ‘사형은 폐지된다’고 밝혔다. EU의 기본권 헌장 제2조는 ‘누구든지 사형언도를 받거나 사형집행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미국·일본, 사형제만큼은 인권 예외 대표적인 사형제 존치 국가인 일본은 아베 총리 집권 후 보수 우경화된 분위기 속에서 국민 여론로 엄벌주의로 흘렀다. 그 결과 2016년 3명, 지난해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미국도 세계 8위의 사형집행국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23명이 사형당했다. 미 연방정부는 1972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1976년 재도입했다. 현재 31개 주에서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19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사형제를 폐지했던 일리노이주의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지난 5월 “총기 난사범과 경찰 대상 총격범 등 극단적 범죄자들은 삶을 영위할 자격이 없다”며 사형제 부활을 추진하자 미국 전역이 다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이게 됐다. 라우너 주지사는 ‘어떤 의심도 없이 혐의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을 때’에 한해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미국 사형정보센터(DPIC)의 로버트 던햄 사무총장 등 반대론자들은 “일리노이주에서 경찰의 강압에 의해 용의자가 허위 자백을 하거나 목격자가 증언을 철회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사법 당국의 부정행위에 의한 사형 집행이 남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 실질적 사형폐지국이지만 국민 법감정은 달라 한국은 법률상 사형제 존치국가다. 국제 교정시설에 수감된 사형수도 61명(군인 4명 포함)에 달한다. 그럼에도 국제사회는 한국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한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그 후 21년 동안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된 적은 없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12월 12일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사형 집행을 중단하기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형 집행 중단을 선언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권위는 선언 이후 국제규약 가입과 법 개정 등을 통해 ‘사형제 완전 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6.1%가 사형제도 폐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법감정은 여전히 사형제 존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한 이영학(36)이 지난 2월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자 네티즌들은 “제발 선고만 하지 말고 집행을 하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1999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매번 국회에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한 번도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를 들어보셨나요? 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쉐량공정을 농촌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중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인민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중국 공산당 슬로건에서 ‘쉐량’이라는 이름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감시 카메라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해 쉐량공정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감시 카메라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감시카메라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감소한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 1호 문건’(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문원이 해마다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적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사업의 하나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의 첨단 IT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 네트워크를 결합해 주민 감시·통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통제·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리모컨을 눌러 TV를 통해 마을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내려받아 화면을 살펴볼 수 있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향후 중국 전역의 3000여개현이 쉐량공정에 연결할 것으로 예상돼 영상감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인공지능(AI) 기술과 감시 카메라를 결합해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90% 이상의 정확도를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로 계산하고 대학 교내나 공항 출국 통로 등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螞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톈왕(天網)’이라는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감시 카메라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카메라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얼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내기도 한다. 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감지장치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는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도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56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 수준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이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이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동태를 감시하는 이른바 ‘빅 브라더(Big Brother)’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 브라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를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자치구 등 중국 내 5개 성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항공감시용인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하기 위해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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