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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선거불개입 신뢰풍토 아쉬워”박지원 비서실장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일부 대선 후보 진영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청와대의 정치개입설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아무리 대선이 중요하다 해도 대통령이 선거 불개입과 공정한 선거관리를 약속했으면 이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는 풍토가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비서실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탈정치를 선언했음에도 불구,마치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정치의 일선에 서있는 것처럼 대선후보 캠프에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면서 “대통령이,청와대 비서실이,비서실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무슨 풍(風)을 일으키고,어떤 후보와 ‘빅딜'을 한다는 등 참으로 얼토당토않은 비판과공세가 거듭되는 정치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5년 단임제 개헌 이후 불행히도 우리의 정치상황은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망각이라는 욕망의 열차'를 타고 달리고 있기에 5년전,10년전을 잊고 있으며,이처럼 반복되는 정치상황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대통령은 5년전 대선후보로 당시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았다.”면서 “국가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며 ‘준비된 대통령론'으로 정책을 제시,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상기시켰다.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대선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일부 후보를 겨냥한 셈이다. 박 실장은 “최근 여러 곳으로부터 공직자의 기강확립 문제와 관련한 지적이 있었다.”면서 “청와대 비서실이 기강문제에 있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선 움직임/대선출마 선언 이한동의 전략/他후보와 연합전선 ‘승부수’

    이한동(李漢東)전 국무총리는 7일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과 ‘연대’라는 두가지 명제를 핵심 과제로 끄집어 냈다. 지지율이 월등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정책 대통령’을 내세웠고,선거판의 이합집산을 염두에 두고 ‘윈-윈’이 가능한 기존 후보와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선택한 것이다.정책 대통령을 표방한 이유는 44년동안의 공직생활중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섭렵한 화려한 경력을 최대한 살려 보겠다는 뜻이다.공약 중 경제주체의 개방적 시장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부분이나 교육자율화 등이 눈에 띈다. 이 전 총리는 본격적인 대선 행보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여론의 관심을 받으며,기존 후보 세력과 적절하게 결합하면 낮은 지지율이 급등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부동층이 어느 때보다 두껍다는 것도 위안이 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반(反)이회창,비(非)노무현’신당이 창당되면 이 신당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민주당 내분 사태를 포함한 정치권 지각변동의 틈새를 노린다는 복안이다.즉 현재의 민주당 판도를 친노(親盧) 개혁세력 35%,중도 구당서명파 45%,중도 탈당파 15%,반노(反盧) 이인제(李仁濟)계 5%로 나눌 때 적절한 운신에 따라 최다수인 구당서명파를 지지층으로 삼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특히 친노측을 제외한 3개 진영과 1차 결합에 성공하면 민주당 밖의 정몽준·김종필(金鍾泌)·박근혜(朴槿惠)측 등과의 2차 결합도 가능하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그러나 그의 전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파격적인 자체 변신이나 국민에게 호소력있는 치밀한 정책구상 없이 어지러운 대선정국을 이용한 지지율 제고 구상이 얼마만큼 유권자의 호응을 받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한동후보 일문일답/ “민주 ‘후단협' 신당주비위에 참여”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현 정국은 지도자 선택의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통합을 이루는 최초의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단일화측 또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JP) 등과 출마에 대해 사전 교감이 있었나. 후단협측의 김영배 위원장,JP에게 출마 행사의 취지를 말씀드렸다.지금은 국민이 원하는 통합신당이 필요할 때이고,기꺼이 후보단일화측이 추진하는 신당창당주비위에 참여하겠다. ◆정몽준 의원과 연대설도 제기되는데. 통합신당의 후보 경선을 한다면 노무현·정몽준 후보는 물론,누구와도 공정하게 경쟁할 용의가 있다. ◆어느 계층에서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보나.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중부권 출신으로서 거의 모든 계층·지역에서 고르게 득표할 수 있다.특히 중·장년층들은 나와 한 시대를 함께 산 분들이다. ◆작년 6월 민주·자민련 공조가 깨졌을 때 총리직을 고수하며 자민련 복귀를 거부한 이유는. 당시 자민련과의 의리만 생각해서 총리직을 사임했다면 상당한 국정혼란을 초래했을 것이다.잔류를 결심한 직후 미국에서 9·11테러가 터졌고,우리 내각은 큰 혼란없이 잘 대응했다. ◆노풍,정풍 등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구세대 정치인이라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옛것과 경험은 미래를 개혁하는 지혜의근원이다.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단정은 어려우나 현 정부는 엄청난 국가위기를 잘 극복했다.다만 5년 단임제에서 싹튼 권력의 1인 집중이 권력 주변 비리를 낳았다.통합신당은 분권형 개헌을 채택할 것으로 안다. ◆여성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라는 말이 있다.이에 대한 견해는. 한국 여성의 능력은 남성보다 대단하다.(총리인준 표결 때)장상 전 총리서리를 지지했고,총리재임 시절 여성부도 신설했다.당이 꾸려지면 공직후보의 30%를 여성으로 추천하겠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고] 장관임기 보장 대선공약으로

    C 전 장관은 재임중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해 대통령에 대한 2000년 업무보고에서 ‘탁월한 리더십’이라는 극찬을 받는다.그러나 몇 달 후 개각을 앞두고 언론은 “현 내각에선 장수에 속하는 C장관도 교체대상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한다.1년 2개월을 장수로 분류하는 것도 우습지만 장수했다는 이유로 교체대상이라니 현대판 고려장인 셈이다.실제로 C장관은 며칠 후 개각에서 교체된다. 우리나라 장관의 임기가 짧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교육인적자원부,보건복지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등 네 부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모두 7명의 장관을 배출했다.앞으로 개각이 없다 해도 이들 부처의 장관 평균 재임 기간은 8.6개월에 불과하게 된다.이러한 배경에는 과거 같으면 그냥 넘어갈 정도의 흠결을 보인 장관들이 언론의 검증으로 도중하차하는 경우가 늘어 난 점도 있다.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개각을 ‘국정쇄신’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 들어서는 7개 부처 이상의 장관(급)을 교체한 전면 개각이 총 6번 단행됐다.첫 개각은 1999년 5월 정부조직개편과 함께 발표된다.이때는 이미 6명의 조각 당시 멤버가 시차를 두고 국무위원직을 떠난 뒤였다.2,3차 개각은 4·13총선을 전후한 2000년 1월과 8월 각각 박태준·이한동 총리의 기용에 즈음해 이뤄진다.4차 개각은 2001년 3월 자민련·민국당과의 정책연합을 위해 발표되나 6개월 후 공동정권 파기에 따라 진용이 수정된다.5,6차 개각은 2002년 1월과 7월에 걸쳐 국정쇄신,탈정치화를 위해 단행됐다. 개각이 이같이 잦은 이유는 어느 정도 국면전환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개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도 한 요인이다.여론 주도층은 개각의 잠재적 수혜자이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면 개각은 모르핀 주사와 같다.당시에는 고통을 잊게 해주지만 효과가 얼마 가지 않는 점이 그렇고,그 과정에서 우리 몸이 소모되어 가는 것처럼 정부의 정책수립 능력이 소모되어 가는 점에서도 그렇다.국민과 언론이 모르핀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지 개각 논의가 있을 때마다 돌이켜 볼 일이다. 한편 개각이 잦다 보니 장관들은 쫓기듯 당장효과가 나오는 일,내일 조간의 가판 내용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정부정책에 대하여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난이 많이 나오는데 이도 장관의 임기와 무관하지 않다.아울러 장관의 전문성도 문제가 된다.C 전 경제부총리는 “업무 파악에만 꼬박 6개월이 걸렸다.”면서 “소신껏 경제정책을 펴보지도 못하고 물러났다.”고 술회한 바 있다.잦은 장관 교체에 따른 정책방향의 변경도 문제이며 신임 장관에 대한 업무보고 등 조직 내부에서 치르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반면 대표적인 대통령제 국가인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장관들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물론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개각을 국정쇄신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그들은 대신 인사권 등 부처 운영과 실질적인 정책결정권을 가진 강력한 사무차관에게 3∼5년의 임기를 보장하여 국정의 연속성을 지킨다.그러나 우리의 경우 장관 경질은 연쇄적으로 차관인사,1급인사로 이어진다.일례로 현 정부에서 건설교통부 차관은 6명이 임명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강력한 사무차관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제 하의 사무차관제는 장관직과 자칫 갈등관계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우리에게 적합한 제도는 아니라고 본다.그보다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장관에게 적절한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다.5년 단임제를 고려할 때 2년 내지 2년 반이 좋을 것 같다.장관의 임기를 명문화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차후 과제로 돌리고 일단 장관 임명장에 임기를 명기하거나 신정부 조각 시 임기보장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대선 주자들에게 이를 정부개혁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권하고 싶다.이때 검증된 사람에게만 봉사의 기회를 부여하는 무거운책임이 대통령의 몫으로 남는 것은 물론이다. 박진 국제정책 대학원 교수·경제학
  • 정몽준 출마선언/ 일문일답 “상대비방 선거운동 안할것”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는 입추의 여지없이 격려 인사와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정 의원이 연설장 입구로 들어서자 붉은 스카프를 두른 정사모,몽사모,비전코리아 등 정 의원의 팬클럽회원 2000여명은 ‘대∼한민국’과 ‘대통령 정몽준’을 연호하며 박수를 쳤다. 격려사는 이홍구 전 총리가 했고 방송인 이인원씨가 사회를 봤다.유창순 전 총리와 강신옥 변호사,이철·최욱철·김두섭·박범진 전 의원,서훈 민국당 정책위의장,숙부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사촌동생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원근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가수 김흥국씨 등이 참석했다.그러나 무소속 안동선 의원을 제외한 다른 현역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를 믿고 출마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혁명을 위한 출마임을 강조하고 주요 정책 비전으로 획기적인 교육 투자,초당파 대통령,성장제일주의 배격 등을 제시했다.구체적인 정강정책은 다음달 중순 신당 창당과 함께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분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중요 공직에 취임하고자 하는 사람이 특정 기업의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현행 법규와 시장 현실을 고려해 전문가들과 방법을 모색한 결과 신탁업법상 신탁을 추진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생각한다.특정 기업에 대한 법률적·실질적 영향력 행사를 차단하되 그 기업에 또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다. 오늘 본인 소유의 현대중공업 주식 전량을 공신력이 높고 경영구조가 투명한 금융기관에 신탁,출마 및 공직임기 동안 의결권을 포함한 주주의 모든 권리를 수탁은행에 넘겼다.신탁 기간 중 발생한 자본차익은 사전에 지정된 자선기관에 기부하겠다.금일자로 현대중공업의 고문직도 사임했다. 국내에는 ‘블라인드 트러스트(백지위임)’ 제도가 없어 이 방법이 그 정신에 가장 가깝다고 본다.현대중공업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기 위해 지분처분도 고려했으나 국내 최고의 조선 기업이 허공에 뜨거나 제3자 영향 아래 들어갈 가능성도 있는 등 증시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다. ◆신당 창당의 구체적일정과 앞으로 현역 의원 등 세규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나도 신당에 참여한 한 사람이다.창당 되면 그 때부터 그 정당은 어느 개인의 지배를 받지 않는,참여자 모두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정당이 되기를 희망한다.가능하면 다음달 중순에 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앞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노무현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아침 보도를 보니 노 후보가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다는데 노 후보가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주당 탈당 조짐이 있는 일부 의원들이 정 의원과 같이하고 싶다는데 같이할 의향이 있는지. 이 시대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정치인과 대통령이 지역감정,계층간의 갈등을 뛰어넘는 초당파적인 정치를 해서 국민통합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71년부터 97년까지 약 30년간 대선은 모두 지역감정의 대결구도였다.이러한 잘못된 정치관행을 이번에는 반복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이 우리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것이다.이런 취지에 동참하는정치인이라면 내가 찾아가서 동참을 호소할 것이다.문자 그대로 마음을 비우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이런 취지가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신당의 방향과 이름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단임제이므로 초당적 정치를 해야 한다.중요한 국정과제인 남북관계,경제발전,부정부패 척결 등이 모두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이제 동서냉전의 시대를 지났다.이 주요정책들은 여야가 굳이 달라야 할 필요가 없다.달라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일종의 강박관념일 수 있다. 당명과 로고는 공모로 결정할 것이다.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지역감정을 넘어선 국민화합 정치의 구체적 방안은. 울산에서 15년째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부산 경주 대구 분들도 어느 정도 정서적으로 일치감을 느끼는 것 같다.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 경기 강원 대전 충남에서 내가 두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걸 봤다.울산 대구에 가서 주민들께 말씀드렸다.30년 만에 지역감정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조금만 도와주시면 선거혁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선거 비용은 어떻게 조달할 생각인가. 이번 대선의 법정선거비용은 350억원이다.여기 계신 분들이 1만원씩만 내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다. 박정경기자 olive@
  • “無黨派 대통령이 바람직”정몽준의원 문답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9일 “5년단임제 대통령제에서는 초당파적 대통령이 적합하다.”고 연말 대선에서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처럼 대통령이 중임제가 아닌 단임제일 경우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정당에 속하지 않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제3세력들이 연합하는 형태의 신당 창당 문제와 관련,정 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해 신당 창당에는 부정적인 입장임을 시사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언급이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신당 창당에 대한 거부 의지인지,아니면 제3후보 논의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인지는 현재로선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다만 정 의원의 이날 발언이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에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인식됐다.정 의원은 기자들이 “대통령이 당적을갖지 않는 것은 책임정치 구현이라는자유민주주의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즉답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또 그의 언급이 일부 기자들과 국회 본청 1층 복도에서 선 채로 ‘한담’하는 형태에서 이루어진 것도 발언의 무게를 떨어뜨리고 있다.즉 정 의원의 무소속 출마시사 발언은 대한매일 등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가상 3자대결 때 지지율 면에서 자신이 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2위를 기록한 점에 크게 고무돼 ‘농담조로’나왔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제3후보로 거론중인 한 인사는 정 의원의 무소속 시사 발언을 전해들은 뒤 “정치적 실익이 없는 발언을 실수로 한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이인제 의원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고문은 이날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회동,8·8재보선 전후 노 후보와 전격결별을 선언할지 여부 등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 깊숙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 [열린 세상] 개헌논의 순리적인 접근 필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다시 개헌론이 튀어나오고 있다.권력형 비리의 주범이 마치 현행 대통령제에 있는 것으로 보고 권력분산형 통치구조를 채택하겠다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개헌론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는 시기적으로나 그 내용에 있어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정략적 발상이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헌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주권자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의 장전(章典)으로서 기능하는 데 있다.하지만 반세기에 걸친 우리 헌정사에서 기본권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국민이 진정한 개헌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한 적은 거의 없었다.1948년 7월17일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공포된 이후 9차에 걸친 개헌은 모두 통치조직 내지 통치기관의 형태와 구성에 초점이 맞추어 졌으며 기본권에 관한 손질은 그 과정에서 구색 맞추기로 끼워넣는 데 지나지 않았다. 물론 헌법규범과 그 규율대상인 사회현실의 변화에 따른 시대적 추세로 볼때,그리고 지난 15년간에 걸친 현행 헌법의 운용과정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한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된다하겠다.따라서 현 시점에서 각 당의 대선후보는 개헌에 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그 내용을 선거공약으로 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집권 후 국민의사의 충분한 수렴과정을 거쳐 개헌을 단행하는 것이다.이것이 현 단계에서의 개헌논의에 관한 순리적인 접근이라고 본다.그저께 제헌절 44주년을 맞았지만 필자는 권력욕으로 점철된 파란의 헌정사가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향후 개헌과정에서 논의되어야 할 바람직한 방안을 몇가지 모색해 본다. 우선 헌법 제3조의 영토조항과 제4조의 평화통일조항 사이의 상충문제를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개헌이 시급히 요구된다.남북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마당에 헌법 제3조는 아직도 북한을 우리 영토의 일부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반국가집단으로 보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이러한 헌법구조는 정부의 대북,통일정책의 헌법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키고 있다.덧붙여 인류보편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체제에 입각한 통일정책의 수립,집행의 근거가 되는 헌법규정은 헌법개정의 한계라는 점과 아울러 대북,통일정책이 결코 초헌법적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다음 국가권력구조로서의 대통령제냐,내각제냐의 문제는 주권자인 국민의 정치적 결단의 문제로서 그 당부의 가치판단은 논외로 한다.다만 대통령제를 유지할 경우 이를 보완하는 개헌작업은 필요하다고 하겠다. 먼저 대통령선거에서의 결선투표제 도입 필요성이다.현행 헌법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결선투표제를 두지 않는 관계로 선거권자의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예컨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특정지역의 몰표만으로도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실제로 현행 헌법 시행 후 3차례에 걸쳐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김영삼,김대중 후보 모두 과반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37%,42%,40%)로 당선되었다.대통령 선거에서의 결선투표제의 부재는 통치권의 민주적 정당성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집권수단으로서의 지역패권주의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개표결과 투표권자 과반수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을 경우에 외국의 경우처럼 차점자와사이에 결선투표를 하도록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이와 더불어 5년 단임의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현행 5년 단임제는 장기집권으로 인한 독재의 우려를 염려한 헌정사적 반성에서 온 것이지만 어쨌든 직선대통령의 임기 중 공과에 대하여 국민이 선거를 통해 심판의 기회를 갖는다는 직선제의 본질에 반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또한 현행 단임제는 대통령의 독선과 독단을 가져옴은 물론 임기 중반부터 통치권의 누수현상을 가져와 국민적 역량의 결집에 장애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소비자,환경,노약자 등과 관련된 이른바 현대형 인권의 강화,고위공직자의 임명시 인사청문회제도의 확대 도입,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국민(주민)소환제 도입,헌법재판관과 대법관에 대한 국민심사제도입,국무총리제 폐지 및 감사원의 국회소속화 등이 향후 개헌과정에서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하리라고 본다. 이석연 변호사
  • 대선열외군 “연내에 개헌”대선후보군 “차기에 논의”’각 정파별 입장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연내 개헌을 주장한데 대해 각 정파들은 제각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크게 보면 현행 대통령 5년단임제를 고쳐야 한다는데는 대부분의 정파가 견해를 같이한다.그러나 시기나 개헌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연내 개헌론자= 이 의원의 ‘이원집정부제로의 연내 개헌’주장에 동조하는 세력은 민주당의 정치개혁특위(위원장 朴相千)와 ‘중도개혁포럼’,자민련 등이다.중도포럼을 이끌고 있는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5일 CBS라디오에 출연,“레임덕 현상과 친인척 비리,부정부패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권력이 한 곳으로 몰린 제왕적 대통령제 대신 분산적 권력구조가 필요하다.”며 이의원의 개헌 주장에 동조했다. 자민련도 두 손 들어 환영하고 있다.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 나라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이 지론이지만 각 정파가 합의한다면 이원집정부제도 수용할수 있다는 것이 김 총재의 입장이다.김학원(金學元) 총무는 “국회에 ‘권력구조개선위원회’를 설치,각 정당간 토론을 거쳐 연말 대선 이전에 결론을 내자.”고 제의하고 나섰다. ●연내 개헌 불가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과 한나라당,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은 현실적 이유등을 들어 연내 개헌 불가론 내지 불가능론을 펴고 있다. 노 후보는 “정치적 여건상 연내 개헌은 가능하지 않다.”고 못박았다.나아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지나치게 매달려 추진할 경우 혼란을 줄 수도 있으므로 차분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인제 의원의 ‘의도’에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한나라당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어느 정권이 집권하든 개헌은 다음 정권의 몫”이라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민주당 정치발전특위와 중도개혁포럼,이인제 의원 등의 개헌론은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판을 흔들어 보려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인제 의원 등과 함께 정계개편의 핵으로 남아 있는 박근혜 대표의 한국미래연합은 연내 개헌 불가능론을 편다.김기덕 공보특보는 “4년 중임 정·부통령제로의 개헌이 당론이지만,시기적으로 연내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정몽준 의원 역시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내 개헌 불가능론을 폈다. ●개헌론의 향배= 원내의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반대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재적의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개헌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없다. 관심은 개헌론이 정계개편의 동인(動因)이라는 점이다.‘중부권신당설’의 중심에 서있는 이인제 의원과 자민련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머지않아 이들의 연대가 표면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여기에 박근혜·정몽준 의원이 가세하느냐이다.보수색 짙은 자민련과의 연대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로서는 일단 IJP(이인제+김종필)연대 등 정국지형의 변화를 살피면서 행보를 결정할 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昌 “집권시 개헌 공론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3일 “개헌문제는 정략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혁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여야 협력을 얻어 개헌문제를 공론화해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발간된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5년 단임제 헌법이 완벽한 것은 아니며 개헌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하지만,현행 헌법이 근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제와 내각제,5년 단임제와 4년 중임제 등 모든 문제를 철저히 검토해 국민의사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 국가혁신위원회에서 개헌 문제를 거론한 적은 있지만 이 후보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개헌 공론화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6·13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경형 칼럼] ‘5년 단임제’ 이대로 좋은가

    민주당의 노무현씨에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씨도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대선 가도는 앞으로 한 두 가지 변수가있을 수 있지만 주요 정당의 주자는 일단 정리된 것이다. 각 당 대선 후보는 이제부터 집권할 경우 어떤 일을 하겠다는 국정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국가 경영의 비전을밝히고,상대 후보와 정책 대결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과거에는 대통령 후보가 온갖 좋은 얘기를 끌어 모아 그럴싸하게 포장한 뒤 ‘100대 공약’식으로 내놓는 게 다반사였다.그러나 이제는 성숙한 시민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후보의 소신과 정책 실천의 구체적인 방법이 결여된 공약은 더 이상 득표 캠페인으로도 작동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 중임제 개헌,각종 선거의 통합 문제에 관한 소신을 대선 공약의 하나로 내걸 것을 제의한다.예를 들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임기의 마지막 1년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현행 대통령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을 추진한다는 것등이다. 개헌 문제의 공론화는 새삼스러운 일이아니다.그동안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도 제기되었고,재계가 차기 정부 과제의 하나로도 제안했다.지금까지는 산발적으로 제기된 이슈의 하나에 불과했지만 지금부터는 대선 가도의 중요한쟁점으로 부각시켜 보자는 뜻이다. 대통령 임기를 1년 줄이면 대통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임기를 4년으로 일원화할 수 있다.또 선거 주기가 달라 불규칙적이고 잦은 선거 시기를 대통령선거-지방선거를 한데 묶어 동시에 실시하고,국회의원 총선은 현행 4년 주기를 살리는 것이다.올12월 대선과 2004년 4월 총선처럼 자연스럽게 2년 격차를두게 되어 국민들이 중간 평가를 하는 정치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지난 1987년 6월 시민 항쟁으로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현행 헌법이 채택된 후 대통령선거 3차례,국회의원 총선거 4차례,지방자치단체선거 3차례를 치렀고,시도 때도 없이 보궐선거까지 실시했다.앞으로 선거를 통합하고 보궐선거 시기를 고정시킬 경우,빈번한 선거로 초래되는 정치 비용과사회적 낭비를 줄일 수 있고,여야 정쟁으로 인한 만성적인 정국 불안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 헌정사에 점철된 과거의 개헌 논의는 주로 장기 집권이나 독재 권력 강화를 위한 정치적 음모의 하나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21세기 선진 정치를지향하는 대선 후보가 지금의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개헌 추진을 공론화하여 국민 지지와 연계시키는 것은 정치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대통령 임기 등 권력 구조에 대한 개혁은 현재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최고 권력 주변의 부패 문제를 푸는 해법도될 수 있다.현행 5년 단임제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등 세 번의 집권 경험에 비추어 그 폐단이 적지 않다. 임기의 절반만 넘기면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임기 말에 가면 대통령이 자신의 소속 정당을 떠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권력 누수와 갈등관계가 깊어지고 있다.5년 주기로 일어나는 이러한 한국정치의 풍토병을 고치지않으면 안된다. 또 그동안 권력을 쟁취한 ‘집권 공신들’은 정권을 마치 전리품으로 인식해왔다.그래서 임기5년이 끝나기 전에각자가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지금처럼대통령 주변의 부패가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있는 것도 상당부분 여기에서 연유된다.물론 중임제 아래서도 재선 임기가 끝날 무렵이면 유사한 레임덕 현상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적어도 그 빈도는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대통령 단임제는 국가의 활력을 더해주는 젊은 리더십을 창출하는데에도 장애가 된다.중임의 길이 열려 있으면 상대적으로젊은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지만 단임제일 경우젊음이 지도자 선택의 큰 변수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대선 쟁점이 후보들의 출신 배경이나 색깔론 같은 퇴영적이고 소모적인 논쟁 수준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권력 체계나 권력기관의 개혁 등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정치 개혁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논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 이경형 논설위원장 khlee@
  • “”대통령 4년 중임제로”” 전경련,정치자금 고해성사뒤 사면 제의

    재계는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해 정치인들이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고해성사를 한 뒤 특별법을 통해 사면받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현행 5년 단임제인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함량에 미달하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리콜제’를 도입해 퇴출시키며,국정원장·검찰총장 등 특수 권력기관장의 인사청문회를 의무화할 것을 요구했다.이와 함께 정당의 공천권 독점을 폐지하고 중앙당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검찰총장 임명시 국회청문회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내놓은 정치,행정,사법,공공·재정 등 4개 부문 ‘차기정부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은 고해성사를 거쳐 일괄 사면토록 하되 고해성사를 하지 않거나 불법행위가 추가로 드러난 정치인은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고에서 정치자금을 보조해주는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막대한 정치자금이 들어가는 대규모 군중동원과정당연설회를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대통령 임기는 4년 중임제로 전환,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과 임기를일원화한 뒤 대통령과 지자체장 선거,국회의원·지방의원선거는 2년 격차를 두고 번갈아 실시해 중간평가의 성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국정원장·감사원장·금감위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공정거래위원장·국세청장 등 특수권력 기관장의 인사청문회를 의무화하고,대통령비서실(청와대)의 경우 국정의 장기 전략기획과 통치행위 보좌에만 전념토록 할 것을 제안했다. 박건승기자 ksp@
  • 국민의 정부 4년 평가와 과제 전문가 4인에 듣는다

    대한매일은 24일 오석홍(吳錫泓) 서울대 명예교수,임혁백(任爀伯) 고려대 정외과 교수,김경민(金慶敏) 한양대 정외과 교수,정문건(丁文建) 삼성경제연구소 전무와 편집국에서 긴급대담을 갖고 ‘국민의 정부 4년 평가와 남은 1년의 과제’를 진단했다.이날 대담은 정치,통일·외교,경제,사회·행정 등 4개 분야에 걸쳐 평가보다는 과제에 초점을 맞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임 교수=지난해 여당의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 총재직을 사퇴했다.이는 당 총재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는 한국식 정당제에서 상당한 개선으로볼 수 있다.집단지도체제로 바뀌면서 권력이 분산되고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의 권한이 강화됐다.국민들로부터도 높은호응을 받았고 이런 분위기는 야당으로까지 확산됐다. ▲김 교수=정치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 정도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정권 후반기를 맞아 주로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부분에 대한 평가도 같이 해야 한다.과거 정권에 비해 갈수록 진전된모습을 보이고 있다.세부적으로 고쳐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인정할 부분은 인정을 해야 한다.대통령이 총재직을내놓은 것,재계가 정치헌금을 하지 않겠다는 것 등 제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정 전무=정치가 혼란스럽고 사회기강이 안 서는 데는 정치자금이 뒤에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는 정당을 통한 정치자금의 동원이 일반화돼 있다.역대 대통령 중 누구도 정치자금에서 자유로운 적이 없었다.행정부에서 법인세의 1%를 공명선거 자금으로 쓰자고까지 할 정도다.그만큼 개혁이 가장안 되고 있는 부분이 정치분야임을 반증하는 것이다.남은 임기 1년 동안 정치자금법이라도 고쳐 대통령들이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이것이야말로 모든 사회기강들이 바로 서는 전기가 될 것이다. ▲오 교수=국회에서의 거친 말이나 대정부 질문의 파행운영등은 우리사회 내 극한 대립구조의 반영이다.단기적으로는국회발언 제한 등 조치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오히려 정치권 외부에서 할 일이 더 많다.국민들이 국회의 이런 행태를 달가워하지 않음을 정치인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임 교수=50년만의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한 현 정권은 역대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띠고 있지만 정치분야의 개혁은 거의 이루어진 것이 없다.이는 정치개혁의 속성 때문이다.정당들은 정치개혁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대상이어서 자기 개혁에스스로 나서기가 어렵다.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있어야만 한다.정치개혁이 부진했던 중요한 이유로 외환위기를 들수 있다.정부 출범 직후부터 기업,금융,노동 등 경제사회 개혁이 중심축을 이루다 보니 애초부터 정치개혁은 논의에서밀려버렸다.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어떤 식으로 자발적인 개혁을 이뤄낼지 의문이다. ▲김 교수=남북 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사업 등은 의미있게평가해야 할 부분이다.다만 대북정책의 목표는 정부가 잘못세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근시안적인 민족주의적 접근방법보다는 거시적으로 북한을 남한과 중국,일본으로 연결되는 경제권으로 끌어들여 경제적 상호의존성을 높이는 쪽으로정책이 추진됐어야 한다.일부에서 ‘퍼주기’ 논란이있는데 경제지원은 인도적 측면에서도 보다 늘려야 한다. ▲정 전무=그동안 정부의 햇볕정책이 성공을 거둔 것은 미국과 대외정책 조율이 잘 됐기 때문이다.과거 민주당 클린턴행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최대 관심사는 경제개혁과 시장개방 등 경제부문에 있었다.때문에 남북간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우선권을 인정해주었다.그러나 공화당 부시행정부로 넘어오면서 이런 기조가 바뀌었다. ▲임 교수=9·11 테러 이후 햇볕정책의 미래가 비관적으로바뀐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우리 내부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회의가불식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에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음이 국민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여주고,외국인들의 한국내 투자를 촉진했던 것은 햇볕정책의 효과였다. ▲정 전무=97년 말 우리가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상환 불이행) 직전까지 간 것은 외환유동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유동성 극복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우리는 성공적으로 위기를넘겼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구조조정 정책 등 민주시장경제를향한 개혁이라는 관점에서는 짚고 넘어갈 부분이 많다.현 정부 개혁의 핵심은 ‘강요된 구조조정’이었다.미국 클린턴행정부는 현 정권 출범 초기 한국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지원하는 대가로 미국식 패러다임에 입각한 경제시스템을 수용할 것을 강요했다.한국경제를 개발경제에서 영미식 금융중심의 시장경제로 전환하라는 메시지였다.개혁정책이라는 게 우리 스스로 오랜 기간 준비하고 국민적 컨센서스가 바탕이 되지 못한 채 우리 경제·사회·문화의 구조를 완전히 180도돌리는 식이 돼 버렸다.개혁의 추진전략 면에서도 점진적 개혁이 아니라 빅뱅(대폭발)식 개혁이었다.이런 개혁정책의 부작용은 지난 4년 동안 한국경제에도 나타났다.1∼2년은 벤처기업과 정보기술(IT) 부문이 살아나면서 빠르게 회복하는 듯했지만 대우사태 이후 시장이 마비됐다.지난해에는 시스템이 경색되면서 경제가 급랭하는 상황이 됐다. 우리사회가 개혁을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전략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임 교수=다른 나라와 비교할 경우,한국의 금융 구조조정은 일본보다도 과감했던 측면이 있다.지난해 말부터 주식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는 것은 이런 부분에 대해 시장이 반응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주가상승의 주역은 외국투자자본이다.과거 재벌위주의 경제시스템을 혁명적으로 바꾼 결과다. 일본은 혁명적인 방식을 통하지 않고 정상적인 방법을 썼기때문에 현재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재벌을 대체할 수 있는 세력으로 IT와 벤처산업이 나왔다.그 과정에서 일부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한국 전체의 경제구조를바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정 전무=지난해 우리경제는 97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어려운 외부적 충격이 있었다.일례로 97년에는 반도체 값이 떨어지기는 했어도 원가 밑으로까지 내려가지는 않았다.미국경제도 4%나 성장을 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IT부문 거품이 꺼지면서 반도체 값이 원가 이하로 떨어졌고 유가도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급등했다.일본 엔화 절하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미국의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하지만 97년 6% 성장을 했을 때 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이 적자 결산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3% 성장 속에서도 대부분 기업이 흑자를 냈다.부채비율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저성장 국면에서도 수익을 낼수 있도록 체질이 개선된 때문이다.그러나 아쉬운 점은 이런 한국기업에 대한 평가를 우리 스스로 하지못했다는 것이다.외국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큰 시세차익을 남기고 있다.그동안 우리나라 구조조정의 열매를 외국투자자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임 교수=우리가 중국과 일본 등 양쪽에서 협공을 받고 있다는 말이 있다.하지만 이는 거꾸로 봐야 한다.우리가 베이징을 마주보고 있고 세계 두번째 경제대국 일본과 인접해 있다.우리나라의 상황은 지정학적으로 큰 축복이다.중국이 우리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한국과 중국은 아직 기술과 생산능력에 엄연히 차이가 있다.중국과 함께 공동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을 강구하는 것이바람직하다. ▲김 교수=중국이 급부상하는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유리하다.근시안적인 태도를 갖고 이 문제를 다룬다면언젠가는 어려운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이 나라들을 활용해서 이제는 한국도 세계 4대 강국으로 갈 수 있다는 비전을 가져야만 한다. ▲오 교수=현 정부는 개혁을 기치로 많은 일들과 시도를 해왔다.이로 인해 우리 국민 전체의 기대수준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말썽이 나기는 했지만 건강보험 개혁이 시도됐고 여성보호,부패방지 등에 많은 작업이 이루어졌다.작은 정부를만들기 위해 애쓴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정책 과시를 위한각종 위원회가 신설된 것을 비롯해 의약분업 등 무리하게 추진된 개혁정책들도 많다.정책의 정리정돈이 미진하고 전문성이 결여된 부분도 있었다.인사문제에 있어 각 부처 장관의권한을 살려주어야 하지만 대통령이 개별부처의 일에 지나치게 관여한 감이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개혁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치료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부문별로 샅샅이 점검해서 이를 고쳐야 한다.과시용이거나 형식적인 조직은 과감하게 없애거나 고치는 일이 필요하다.또한 투명성을 더욱 더 높여야 한다.정책이 다음정권으로까지 승계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정권말기여서 여야 협조가 어렵다면 장기적으로 다음 정권이이전 정권의 정책들을 싹 슬어버리지 않게끔 만드는 제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임 교수=정부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을 하고 있다.그런데도 현 정권의 인기도는 바닥수준이다.그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인사의 난맥상이다.인사의 등용 풀이 너무 좁다는 점이다.소수파 정권으로서 지지 기반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도 인재 풀의 규모를 확대했어야 한다.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지적이라고 평가받는 김 대통령에 대한 지식인들의 지지도 낮은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정 전무=지금까지 상당수 개혁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원인은 사회의 주변 인프라는 갖춰져 있지 않은데 정책만 양산됐기 때문이다.의료체계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의약분업은 의료재정의 파탄을 가져왔다.입시제도 역시마찬가지다.공무원 개방형 임용체제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이없는 상태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다.개혁이 성공을거두기 위해서는 전략도 중요하지만 인프라 정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또한 현재와 같은 대통령 5년 단임제에 대해서도 재고해 볼 시점이다.정권들이 선진시스템을 위한 기초기반을 조성하기보다는 5년간의 가시적인 성과에 더 집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리 진경호 김태균기자 jade@
  • 정치개혁의원모임 토론회, 당 입장 대변한 개헌논의

    현행 5년 단임의 대통령제를 바꾸려는 개헌논의가 공론화되고 있다. 여야 개혁성향의 의원들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헌을 중심으로 한 권력구조 개편’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서는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지만,4년 중임제및 내각책임제,개헌시기 등 각론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현행 대통령제는 87년민정당의 6년 단임제 주장과 민주당의 4년 중임제 주장의절충안”이라며 “대통령제의 권위주의 요소를 지워내기위해 4년 중임제 및 정·부통령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 의원은 “대선이 개헌된 헌법하에서 치러지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다”며 “개헌에 대한 공론화의 기회를 충분히 숙성시켜야 한다”고말했다.같은 당 서상섭(徐相燮) 의원은 “정·부통령제는잘못된 시스템을 완화시킬지 모르겠지만,또 다른 잘못된지역연대구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한편 토론에 초청된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의원은 “지금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옷을 벗고 내각제의 새 옷을 입어야 할 시기”라며 내각제로의 개헌을 강력히 주장했다.이어 “4년 중임제로 바꾸면,제왕적 대통령제가 고쳐지기보다는 어쩌면 대통령의 힘이 더 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원상기자 wshong@
  • [3黨대표에 듣는다] 한광옥 민주대표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8일 대한매일과의 신년회견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한대표는 지난 두달동안 당내 쇄신안과 정치일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진력해서인지 회견내내 ‘대화’‘타협’‘인내’‘포용’을 강조했다.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한 대표를 만났다. [어제 당 쇄신안이 난산 끝에 확정돼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우리 정치사의 큰 획을 그은 날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우리 민주당에 국한되는 게 아니고 우리 한국정치가이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지표를 보여 줬습니다.개인적으로는 과거의 ‘DJP(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간 연대)’ 단일화와 노사정 대타협,민족화해협력범민주협의회(민화협)를만드는 데 기여한 것 못지않게 자부심을 느꼈습니다.특히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 총재직을 떠나신 지 만 60일만에 결론을 맺어 뿌듯합니다. [김 대통령으로부터 격려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아직도 민주당이 김 대통령과 교감을 나눌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데요.] 없습니다.자율적으로 제 책임하에 이뤄진일이고 대통령께서 당무에 전혀 간여를 하지 않았습니다.스스로가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제 절반의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인데 앞으로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우리 당이 쇄신안을 도출해 낼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앞으로 경선관리도 전혀 차질이 없을 겁니다. [대표께서 대선후보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는 대표직을 내놓아야 되는 게 아닙니까.]지금까지는 쇄신안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온 정력을 다 쏟았기때문에 내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틈이 없었습니다.나중에 내 문제가 논의될 때 당론에 따라 결정하겠습니다.어떤자리에 있다고 해서 불공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과거 야당때도 우리 당에서는 불공정 시비가 없었습니다. [일부 상임고문들은 전대에서 선출되는 후보가 벌써부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도 치르지 않았는데 책임을 묻는다는 얘기가 이 시점에서 나오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지금은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승리하느냐를 논의할 때입니다. [후보와 대표중 어느 쪽에 출마하시겠습니까.] 한쪽에만 출마할 생각입니다.자연스럽게 풀어 나갈겁니다.나는 합리적인 사람입니다.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정권재창출인데 이와 연계해서 판단하겠습니다.조그마한 내 문제에 국한하기보다는당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탈(脫) DJ,탈 호남,탈 동교동이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과거 김 대통령과 동교동계가 어떠했다는 것보다는 우리 나름대로의 비전을 가지고얘기를 해야 됩니다.과거의 논제를 가지고 국민들의 지지를얻어내는 것은 현명치 않습니다.발전적으로 생각해야지 그사람으로부터 벗어나면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갖가지 부정부패를 둘러싼 폭로전이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데….] 부정부패는 발본색원해야 합니다.범죄행위가 드러나면 가차없이 처리해야 됩니다.이 문제를 마치여당에서 비호하고 잠재우려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것입니다.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선거에서 부정부패가 정쟁의 선전전으로 이용돼서는 곤란합니다. [자민련과 때가 되면 공조를 복원하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은데,지방선거에서 연합공천에 나설 의향은 없으십니까.]DJP 공조를 성사시킨 한 사람으로 두 분이 헤어지게 된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자민련과는 공동정부를 이뤘던우당으로서 지금은 헤어져 있지만 협력할 길이 있다면 좋지않겠습니까.그러나 상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조 협력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일방적으로 얘기할 수 없습니다. [JP가 YS에게 내각제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도울 생각은 없습니까.] (YS 발언 진의를 몇차례 확인한 뒤) 자민련은 비교섭단체지만 국회운영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중요한 정치세력임이 분명합니다.도울 일이 있다면 도울 겁니다. [후보나 대표가 되면 자민련과의 연대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까.]정계개편은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됩니다.어느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이뤄지는 게 바람직합니다.개편을 위한 개편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제 개헌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대통령 중심제에서 5년 단임제는 과도체제입니다.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단임제를 채택했는데 이제는 장기집권할 정당도 없고 그런 분도 없습니다.정상체제로 가야 합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내각제를 놓고 개헌을 논의할 수 있지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4년 대통령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5년 단임제는 반대한다는 뜻만 밝히겠습니다.다만 국민여론이 4년중임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지도체제는 논의를 거쳐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양대선거가 있는 올 1년동안 정치권의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데요.]‘정치는 생물’이라고 전제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지난 대선의 경험을 비춰봐도 선거 40여일 앞두고 DJP 연합이 이뤄져 판을 바꿨습니다.아직 남은 1년 동안은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나라당이 월드컵 전에 지방선거를 실시하자고 주장하고있습니다.]월드컵이 있다고 해서 선거를 치르는 데 큰 지장이 있겠습니까.법과 제도를 정해 놓고 특별한 사유없이 자꾸 법을 고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선 후보를 소망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정치라고 하는 것은 자기 명예도 중요하지만 중심을 국민에 둬야 합니다.코디네이터형 지도자로서 대화하고 타협하고,끝까지 인내하면서 포용하는 정치인으로서 각인되고 있는 게 보람입니다. [대한매일은 독자와 사원들이 주인이 되는 민영화로 거듭납니다.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국민의 정부들어 언론을 개혁하는 차원에서 대한매일을 민영화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과거의 일부 독자들로부터 너무 친여적이 아니었나 하는 지적도 받았지만 사회의 목탁으로서 국민의 시각을담아낼 수 있는 정도의 신문으로서 정진하시길 희망합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 정리 이종락 홍원상 기자 jrlee@ ■인터뷰 이모저모.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시종 밝은표정을 지었다.두달여 동안 끌어왔던 당정치일정 및 쇄신안이 인터뷰가 있기 바로 전날인 7일 당무회의에서 처리돼 마음이 홀가분해졌기 때문인 듯했다.스스로도 합의가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쇄신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낸 게 기쁜 듯 “내가 ‘회의투쟁’을 했다고 하데”라며 만면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인지 당 쇄신안에 대해 “제2의 창당” “한국정치가 가야 할 지표”라고 평가하는 등 굵은 목소리에 톤까지 높여가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대표는 또 인터뷰중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여유와 인내를 여실히 보여줬다.당권·대권 도전 등 자신의 거취문제 및 개헌론,자민련과의 공조 복원 문제 등 민감한 질문이 이어지자,과거 ‘지퍼(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뜻의 한 대표 별명)’ 시절보다는 많은 얘기를 했지만,여전히 결정적인 부분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하지만 그도 이제 대외 이미지에 관심을 가지는 눈치다.‘선이 굵다’는 이미지에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푸른색 줄무늬 와이셔츠를 입고 나오는 등 복장에 신경을 썼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4년중임·내각제 논의 용의”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8일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장기집권을 방지하기 위한 과도기 때의 체제였다”면서 “이제 장기집권을 도모할 정당도 없고,그럴 분도 없으니 정상적인 체제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개헌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민영화원년을 맞은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그렇지만 (개헌은)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개헌은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일이며 현재 여론은 4년 중임제가 많은 것으로 나온다”면서도 “그러나 개헌논의가 활발해지면 내각제도 함께 논의될 것이고,두가지 제도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말해 내각제에대해서도 거부감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한 대표는 “정계개편은 인위적으로하면 안 되고,하기도 어렵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앞으로 대선까지 1년 가까운 기간은 길고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나 과거식의 새로운 정계개편은 어려울 것”이라고말했다.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이나 공조복원 문제 등에 대해 한 대표는 “상대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 생각만으로 얘기하는 것은곤란하다”면서도 “앞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 대표는 대권후보나 당대표에 중북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쪽만 택할 생각”이라고 말하고,공정 경선을 위해서대표직을 조기에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불공정한 관리만 안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회창총재 “개헌논의 부적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4일 “4년 중임제 등 개헌문제를 대통령선거 전인 이 시점에서 꺼내는 것은 적절치않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부통령 4년 중임제개헌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문화방송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현 정권의 레임덕은 5년 단임 때문이 아니라 부정부패와 비리,그리고 권력남용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여야 개혁파의원 회동 안팎/ 개헌론 ‘정계개편’ 불 지피나

    여야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개혁파 의원 20여명이 현행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을 중심으로 한 개헌논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소장·중진 의원들 사이에 개헌론이 점차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과 관련,여야 정치권의 주류층에선 이같은 기류가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지,또는 현 정치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헌문제 공론화] 이날 모임에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은 “단임제 대통령제는 결함이 있다”고 전제,“이대로 가면 다음 대통령도 누가 되든 초반엔 제왕적 대통령,후반엔 실패한 대통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5년 단임제는 지난 87년 당시 분열됐던 양김이 빨리 자기 차례가 돼야겠다는 데따른 변칙적 소산”이라며 “지난 14년간 5년 단임 대통령제를 겪으며 과연 그것이 국가시스템 작동에 효율적인 권력구조인가에 대한 많은 반성이 있었다”고 현 대통령제를 강하게 비판했다.이어 “개헌논의에서 음모론적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은 현재 직면한 국가적 위기를 감안할 때 사소한것에 불과하며,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면 되기 때문에시기적으로 늦은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김덕룡(金德龍) 의원도 “개헌 논의를 자신 또는 당의 유·불리입장에서 따지다 보니 합의가 안될 뿐이지,합의만 하면 시간은 충분하다”며 대선 전에 개헌할 것을 강조했다. 모임은 이와 함께 현재의 정치구도가 의회중심으로 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를 4년마다 치르고 그사이에 중간선거 성격의 총선을 실시함으로써 거의 매년 선거가 있는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정치를 바꾸려면 우선 청와대와 대통령,행정부 중심의 정치에서 의회와 의원중심의 정치로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의원도 “21세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인 대통령제의 합리적 변화와 국회의 권한강화,3권분립강화 등을 위해 개헌은 불가피하다”고 피력했다. [정치권 반응] 여야 양쪽에서 기존의 정치구도에서 우위를점하고있는 측에서는 개헌론이 현재의 정치구도를 흔드는것이 아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측에선 “개헌론은 대선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 촉박하고 정계개편 등정치적 악용의 가능성이 크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여야 각당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영남지역을 강한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개헌론이 지역분할구도의 판을 흔들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고,민주당은 개혁정당을 표방하는 당의 색깔이 희석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2002/ 정치개혁 어떻게…3인 좌담

    ***””정치개혁,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해야””. 정치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고대하는 국민적여망이 높다.여야간 끊임없는 정쟁,지역적 편가르기와 패거리정치 등에 국민들이 식상한 지 오래라는 이야기다.더욱이 각종 게이트니 리스트니 하는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정치판의 행태에 국민들은 넌더리를 내고 있다.대한매일은 신년 벽두에 우리의 후진적 정치풍토를 개선하고,정치문화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한 지상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민주당 임종석(任鍾晳)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 및함성득(咸成得)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등 소장 정치인과정치학자간 정담(鼎談)을 통해 정치개혁 방안을 모색해 본다. [함성득 교수] 저는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지역문제라고 봅니다.특히 돈 문제는 고질적입니다.지방선거와 8월의 재보선,연말 대선을 치러야 하는 2002년에는 우리정치인들은 1년 내내 하루 일과를 돈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먼저 돈이 과다하게 드는 정치풍토를 바꿔야 합니다.내년은 적어도 지금보다 나아지는 해가 됐으면좋겠습니다. [김부겸 의원] 돈과 지역주의에 덧붙여 3김으로 대표되는지도자들의 1인지배 구조도 현 우리 정치풍토의 큰 질곡입니다.이분들은 민주화 투쟁을 하거나 그 과정을 거쳤으면서도 (후배 정치인들이)숨을 못쉬게 합니다.이로 인해 국회에서 건전한 토론과 대화가 불가능합니다.돈과 지역주의,1인지배구조,권위주의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마련이 절대 필요합니다. [임종석 의원]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해 싸우지 말라고 합니다.식자층에서는 1인 보스체제를 많이 지적합니다.하지만 이 둘은 같은 얘기입니다.대통령제에서 국회가 제대로기능하려면 3권분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대통령이여당의 총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여당의 국회의원들은본래 입법부 소속의원으로서 행정부에 대한 견제에 충실하기보다 엄호하고 대변하고 있습니다.반대로 야당은 여당의 총재가 대통령으로 돼있는 행정부를 흔들고 있습니다.이것이 국회가 합리적 토론보다 정쟁의 장이 되는 이유입니다.그래서 최근의 당권·대권 분리론은 중요한 기여를 할수 있을 것입니다. [김 의원] 저도 당권·대권 분리 문제는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봅니다.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으로부터 국회의 기능이 독립돼야 생산적정치가 가능합니다.당 총재뿐 아니라 총재 주변의 권력도문제입니다.당권의 적절한 분배,당 운용의 시스템화가 필요합니다. [임 의원] 현재 민주당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습니다. 총재직 폐지는 합의가 될 듯합니다.이것은 당 운영을 조직중심에서 원내 정책중심으로 옮겨가겠다는 것이고,사무총장과 대변인제 폐지도 거론되고 있습니다.두 직책이 강하다는 것은 당이 정책 판단보다는 총재의 입에 따라 운영됨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까.쇄신론자들은 집단지도체제뿐 아니라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 지위 격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 여야는 사실 타협이 가능합니다.이전 정권이나이 정권이나 마찬가지지만 여야 협상 당사자들의 노력은결정적 순간,표결의 순간이 되면 윗분들의 의지에 따라 무위가 된다는 것입니다.의원들이 “우리는 졸(卒)이다”고자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함 교수] 당권·대권 분리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에게매우 호소력이 있습니다.당권·대권 분리가 제왕(帝王)적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그러나여소야대인 상태에서 당권·대권이 분리됐을 때 대통령이무슨 힘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를 고려해야 합니다.현재의 분리론은 현역 의원들의 전략적 차원에서 나온 측면도 있습니다.대통령의 힘이 없는 상황에서 당권과대권을 분리해 놓으면 돈많고 커넥션이 많은 현역의원들만2004년에 공천을 받기가 편해지지 않을까요. [김 의원] 가장 답답한 것은 국회의원을 입법기관,헌법기관이라고 하면서도 본인의 의사결정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대통령과 국회가 대등한 미국 정도는 아니더라도 독립적인 입법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함 교수] 미국의 의원이 힘이 센 이유는 의원만이 법률안을 제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행정부와 대통령은의원들에게 꼼짝 못하죠,또 하나는 여야 협조가 잘 이뤄지는 것인데,그 이유는 교차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또당권·대권을 분리하면,대통령의 여당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국회 통제력도 약화되지만,동시에 대통령 5년 단임제 하에서 책임있는 정치를 펴는 것 또한 약화되지 않을까우려됩니다. [임 의원] 대통령의 5년 단임제는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레임덕까지 생각하면,중임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큽니다. 나중에 보완해 가더라도 국회가 정상적인 정책기능을 할수 있도록 복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대통령인 총재에게자주 보고하다 보면,당내 기능은 무의미해 지는 것 같습니다. [김 의원] 우리 정치문화나 풍토에서 입법권을 국회에만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공무원조차 국회의원 알기를 우습게 아는 판에 모든 것을 장악하는 대통령이 당권을 내놓더라도 힘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지금은 힘의 추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함 교수] 지역주의 문제는 3김 정치 이후에는 낙관합니다.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이미 이 분들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YS는 전임 대통령으로서 이미 영향력이 약화됐고,JP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나오듯이 큰 변수가 못됩니다.내년 대선에서호남표의 성격은 반(反) 이회창 표라는 점에서 DJ 영향력도 약화될 것입니다.그리고 점차 경제가 정치인 평가와 선택의 첫번째 요소가 돼 가고 있습니다.경제만 좋아지게 하면 정치를 잘 한다고 본다는 것이죠.대선을 두번 정도 거치면 3김 정치 및 지역주의는 사라질 것입니다. [김 의원] 저는 3김 정치와 지역주의가 쉽게는 깨질 것 같지는 않다고 봅니다.3김 이후에도 지역 기반에서 스스로맹주가 되고 그 기반을 배타적으로 장악하려는 유혹은 여전히 있을 것입니다.그런 방식을 극복하려는 정치인간의강한 연대와 공동 실천이 중요합니다. [임 의원] 각종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이 당선되는 추세는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이번 대선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주의가 한 고개를 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 교수] 지역주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정책이 필수적입니다.DJ정부는 수치로 보면 전 정부에 비해나쁘지는 않지만 체감 인사지수는 다르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현정부가 숫자놀음이나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다음 정부는 국민 피부에 와닿는 섬세한 인사정책을 해야 합니다.그러면 지역주의가 지금보다는 상당히 완화될 것입니다. [김 의원]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도록 견결한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정기관들도 권력의 의지에 따라 춤을 춰서는 안됩니다.잘못을 하면 자식 때까지라도 벌을 받는다는 것을 심어줘야 합니다.투명한정치자금이 조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 교수] 국회가 정책결정의 중심이 돼야 각종 ‘게이트’가 사라질 것입니다.정책결정이 투명하고 제도화돼야 이익단체 등은 행정부에 가지 않고 국회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면 정치인들은 돈 모으는 대신 정책개발을 하게 됩니다.미국의 정책실명제는 본받을 만합니다.중요한 정책은의원의 이름이 붙습니다.따로 선거운동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임 의원] 국민들이 무차별적으로 전체 의원을 비난하지말고 옥석을 가렸으면 합니다.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겐동기부여를 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지켜보다가 후에 무섭게 심판해야 합니다.그러면 당 지도부에 무조건 충성하기보다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의원들이 될 것입니다. [함 교수] 시민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의약분업 사태에서 보인 것처럼,흑백논리로 간다거나 지난 총선 때처럼 초법적으로 가는 것도 문제입니다.예를 들어 환경단체가 왜정치문제에 관여합니까. 선진국 시민단체는 전문화돼 있습니다.시민단체의 다음 테마는 선택과 집중입니다. [김 의원] 시민단체들이 많은 좋은 활동에도 불구하고,올해 있었던 독립성 시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시민단체는 불편하더라도 중립적 위치를 지켜야 합니다. [임 의원] 시민단체는 최근 몇년 정치개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구 정치인들이 ‘이제 정치 못해 먹겠다’고 말할 정도로 시민단체들의 감시 기능은 맹렬합니다.그런 만큼 시민단체들의 책임성있는 행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 새해맞이 여론조사/ 대선전망·정치현안

    유권자들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경제적 자질’인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51.2%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꼽았고 다음으로 38.7%가 ‘부정부패를 없애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후보’를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3.7%로 ‘지역감정을 없애는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자(5.7%)보다도 적은 최하위로 나타났다. 대통령 임기와 관련, 현행 5년 단임제 유지(58.8%)가 4년중임제 개헌 추진을 선호하는 응답자(37.1%)보다 높았다.5년 단임제에 대한 선호도는 남자(53.5%)보다 여자(64.0%)가높았고, 대구·경북지역(71.2%)의 선호가 두드러졌다.반면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48.1%)과 전문대 이상 고학력층(40.3%)에서는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응답자의 44.6%가 이인제고문을 지목했으며,응답자의 비율은 2위인 노무현 고문(11. 5%)보다 무려 33.1% 포인트나 높았다.고건 서울시장을 꼽는응답자는 9.4%,정동영 고문을 꼽는 응답자는 6.8%였고 한화갑 고문은 4.9%에 그쳤다.무응답은 22.8%였다. 이인제 고문유력쪽에 표시한 응답자 가운데 연령별로는 20대가 54.8%로가장 높았다. 한나라당의 유력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응답자의 69.6%인절대 다수가 이회창 총재를 꼽았다.이어 박근혜 부총재가 13.2%로 2위에 올랐다.김덕룡 의원(2.0%),강삼재 부총재(1.4%),최병렬 부총재(1.2%) 등 다른 후보들의 가능성은 크게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한나라당 지지율이 28.6%로 민주당지지율 25.5%보다 3.1% 포인트 앞섰다.다음은 민주노동당(2.2%),자민련(1.8%),민국당(0.1%)순이었다.그러나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0.4%에 달해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폭넓은 불신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났다. 김대중 대통령이 남은 임기중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국정과제로는 응답자의 61.6%가 경제회복을 꼽았다.다음은 개혁추진 마무리(12.9%),지역갈등 해소(9.1%)의 순이었다.남북관계 개선에 대해선 응답자의 7.7%만이 꼽아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이회창 대 한화갑.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대통령 후보로 나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맞붙을 경우 승산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고문은 광주·호남 지역에서만 이 총재를 앞섰는데,그격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한 고문 49.2%,이 총재 25.8%로23.4% 포인트 차이다. 이는 영남 출신인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이 지역에서 68.3%의 지지를 얻어 이 총재에 49.1% 포인트나 앞선 것과 대조를 이룬다. 또 지난 97년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金大中)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가운데서도 한 고문보다는 이 총재를 지지하는사람이 더 많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회창 대 정동영.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정동영(鄭東泳) 민주당상임고문간 지지도는 이 총재가 52.6%,정 고문이 31.1%로 21.5%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성별과 연령별에서 이 총재는 정 고문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연령별에서 이 총재는 20대(51.3%)∼60대(58.4%)로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 고문이 광주·호남에서 이 총재를 40.0% 포인트 이상 우위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최소 21.3% 포인트(강원)∼최대 55.0% 포인트(대구·경북)까지 격차가 벌어진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모든 학력계층에서 이 총재의 지지율이 정 고문에 대한 지지율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락기자. ■이회창 대 고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고건(高建) 서울시장의지지도는 각각 49.6%,31.7%로 나타나 17.9% 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광주·호남을 제외하고 고 시장은 모든 지역에서 이 총재의 지지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다만 서울에서는 37.8%대 40. 4%로 2.6% 포인트의 열세를 보였으나 오차범위내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민주당이 고 시장을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후보로 내세우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절히 활용할 경우 상당한 표를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 시장은 1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 25.4%의 낮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소득이 높을수록 점차 높아져 300만원 이상고소득층에는 37.3%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28.5%)보다는 남성(35%)에게,연령별로는 20대(37.5%)에비교적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지운기자 jj@ ■이회창 대 노무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의 ‘성적표’는 세부내용면에서 노 고문측에 조바심을 안겨줄 만하다. 노 고문이 평소 자신한 ‘3개 과목’,즉 영남권·젊은층·저학력층에서모두 이회창(李會昌) 총재보다 저조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부산 ·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노 고문의 지지율은각각 28.7%와 18.6%로,이 총재의 58.7%,60.2%에 비해 크게뒤졌다.반면,광주·호남에서는 68.3%로 이 총재(19.2%)를월등히 앞섰다. 특히 대전·충청에서 45.6%의 지지를 얻어 이 총재(40.8%)를 4.8% 포인트 앞선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이 지역 출신인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이 총재에 불과 3.9%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충청권에서 이 총재가 고정적 지분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되며,결국 이 지역에서 노 고문과 이 고문의 득표력이 별 차이가 없을것이란 풀이를 낳는다. 김상연기자. ■이회창 대 이인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간 지지도는 이 총재가 44.5%,이 고문이 38.0%로이 총재가 6.5% 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유권자 43.3%가 이 총재를 지지한 반면 이고문은 41.3%로 이 총재가 2.0% 포인트 앞섰다.그러나 여성유권자를 보면 이 총재(45.7%)가 이 고문(34.8)을 무려 10. 9%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에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총재에 대한 지지가 이 고문에 대한 지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30대에서 60대까지 적게는 6.3% 포인트에서 많게는 24% 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20대 유권자는 이 고문 지지율이 50.2%로 이 총재지지율(34.5%) 보다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이 총재가 43.6%,이 고문이 32.4%로이 총재가 11.2% 포인트 앞섰고,이 고문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경기·인천에서도 이 총재(44.9%)가 이 고문(40.6%)보다우세를 보였다. 다만 충청권에서는 이 고문이 43.7%,이총재가 39.8%로 이 고문이 3.9% 포인트 높았다. 직업별로는 이 총재에 대한 지지율이 주부(53.4%),판매서비스직(52.9%)에서 높은 반면 이 고문에 대한 지지율은 농축어업(53.0%)과 학생(52.4%)에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별로는 고졸이하에서 이 총재가 49.1%,이 고문이 41.3%로 두 후보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통령 4년중임 개헌 촉구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 등 여야 개혁성향 중진의원 5명은 10일 정·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포함한 일련의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정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5년 단임제의 폐해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만큼 정·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통해 중장기적 국가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또 “내년 지방자치 선거 이전에 개헌을 완료하고차기 대통령선거부터 개정된 헌법에 의해 치러질 수 있도록노력할 것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소야대 정부 운영 토론회 “”대통령 임기 4년중임 바람직””

    ‘여소야대’ 정국은 정치적 안정성과 책임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현행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등 제도개혁을 통해 여소야대 정부 등장을 억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교수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국민대정치대학원(원장 尹泳五)과 사단법인 월요회가 공동 주최한 ‘여소야대 정부의 효율적 운영방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여소야대 정부가 반복해서 등장,정상적으로운영된다고 해서 반드시 여소야대가 바람직하다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교수는 아울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그비율을 높임으로써 지역 후보보다 정당이 선택의 기본이 되는 선거제도를 확립,동일 정당의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을출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또 크로스보팅제 도입 등 의원의 자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개혁이 필요하며 여야를 막론하고 당 총재가 공천권,인사권,정치자금 배분권을 독점하는 1인 지배형 정당구조의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박찬욱(朴贊郁) 교수도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선·총선 동시실시 주장을 거든 뒤 “단 이런 내용의 개헌은차기 대통령 집권시기에 이뤄져야 하고 차기 대통령의 5년단임은 보장돼야 한다”면서 “2007년 12월 대선에서는 총선이 동시 실시되거나 이것이 쉽지 않다면 총선이 2008년 3월이나 4월에 실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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