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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교육청, 무능공무원 퇴출 칼뽑다

    대구시교육청이 ‘무능 공무원’ 퇴출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직무를 태만히 하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31명을 ‘특별 교육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업무 능력과 근무 태도를 문제 삼아 특별교육 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이다. 앞서 서울시와 울산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비슷한 재교육 및 퇴출 제도를 도입,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로그램 대상자는 선정위원회가 직무수행능력평가, 다면평가 등의 심사를 하고 당사자에게는 소명의 기회를 주는 등 단계를 거쳐 선정됐다. 기관장 등의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은 직원이 ▲역량부족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뇌물수수, 음주운전 등 품위손상이 5명 ▲불친절이 4명 등이다. 뇌질환 등 질병과 장애 등으로 근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7명도 포함돼 있다. 대상자에는 서기관부터 기능직까지 대부분의 직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직원 2500여명 가운데 5급 이하 하위직 직원만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추진하려 했으나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기로 바꿨다. 선정 과정에서 직원 4명은 자진 퇴직했다. 자진 퇴직자는 4급 1명, 5급 1명, 6급 2명 등이다. 대상자들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외부 교육전문업체 등에서 교정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사회복지시설 30시간 봉사활동을 포함해 전산·기획 등 직무, 정신과 청렴 교육 등이다. 또 질병과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육을 마친 후 이전의 업무에 복귀한 뒤에도 근무 역량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된다면 자진 퇴직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직권 면직 등의 인사조치도 뒤따를 수 있다. 평가기간은 1년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 ‘업무역량강화 특별교육 세부추진안’을 발표한 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직무수행능력 평가를 했다. 10월에 예비교육대상자를 선정하고 지난달 1차 대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석해균 선장 “생사의 기로에서 굴복할 수 없었다”

    석해균 선장 “생사의 기로에서 굴복할 수 없었다”

    “저는 저희 배의 선장으로서 생사의 기로에서 결코 굴복할 수 없었습니다. 갑작스럽고 두려운 위기 앞에서 용기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58) 선장이 19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 명예 객원교수로 위촉됐다. 석 선장은 위촉식에 이어 중앙부처 5급 사무관 승진 대상자 290명을 대상으로 ‘삼호 주얼리호’ 피랍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구조 과정 등을 내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석 선장은 “납치와 구출 작전 당시 저는 해적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실천에 옮겼다.”면서 “비록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지만 그런 일들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지금도 선량한 선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해적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며 “바다에서 35년간 선원 생활을 하는 동안 이번 일처럼 두렵고 공포를 느낀 적이 없었지만 갑작스럽고 두려운 위기 앞에서 용기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공직사회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공무원은 항상 국민들이 여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해적을 퇴치하기 위해 연합함대와 연계하고, 위험구역에서 해적의 접근을 살필 수 있는 제도를 마련 하는 등 우리 선박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은기 중공교 원장은 “석 선장이 선박과 선원을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고 보여준 위기 관리 능력과 그 정신이 공무원 교육의 기본 가치와 맞아떨어져 명예 객원교수로 위촉했다.”면서 “위기 관리 대응이야말로 공무원 교육의 기본이며,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공무원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2) 공무원교육 변천사

    [테마로 본 공직사회] (32) 공무원교육 변천사

    교육은 백년대계다. 특히 나라의 살림을 맡게 될 공무원에 대한 교육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정부는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서는 공무원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 1949년 3월 국가공무원 교육훈련 기관의 시초인 ‘국립공무원훈련원’을 개원했다. 이후 훈련원은 제4대 윤보선 전 대통령 재임 중인 1961년 지금의 이름인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으로 재탄생했으며, 60년 넘게 국가공무원 교육을 담당해오고 있다. 정권에 따른 공무원 교육의 변천사를 살펴봤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시대별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자연히 변화하는 것입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행정이 감시와 통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일반 행정업무 외에도 정책 소통과 갈등 조정 등 공무원에게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감시·통제서 소통 중심으로 변화 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은 공무원 교육의 변화를 살펴보려면 더 큰 틀의 행정 환경 변화부터 살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 환경이 진화함에 따라 공무원이 수행해야 할 일은 더욱 많아졌고, 이는 마치 골키퍼는 그대로인데 골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즉, 시대적 요구에 따라 공무원의 역할이 변했고, 공무원 교육 역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 중공교의 전신인 국립공무원훈련원 시절은 ‘공무원 능력발전’이라는 교육훈련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정실인사에 희생된 공무원이나 부정을 저지른 공무원들의 대기소처럼 이용됐다. 중공교가 발간한 공무원 교육훈련역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훈련원은 이승만 정부 말기 인사행정이 문란해지면서 공무원 교육을 위한 인력 구성이 되지 않았고, 정책 입안자들도 공무원 교육훈련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제3~4공화국)을 시작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제5공화국) 집권기까지는 반공사상과 안보교육이 특히 강조됐다. 또 ‘경제 개발’이라는 당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새마을운동’이 공무원 교육에 접목되기도 했다. ●반공·안보·경제개발 집중 교육 1981년 공직에 입문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도 1980년대 초반 참여했던 ‘새마을 정신교육 특별과정”의 기억이 생생하다. “야 이 XX들아 뒤에 줄 똑바로 안 서! 뒤에 떠드는 X들은 누구야!” 이 관계자는 “벌써 30여년 전이라 몇 년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새마을 관련 교육 중 군대처럼 행군 프로그램이 있었고 당시 전경환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사무총장의 목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했던지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환 전 사무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1987년 6·29 민주화 선언 이후 첫 직선제 대선을 통해 당선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 출신이면서도 행정 전반에서는 전 정권과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보통사람’을 기치로 내세우자 이는 곧 공무원 교육에도 반영됐다. 당시 신임관리자과정에는 ‘삶과 그 보람’, ‘나의 공직관’, ‘전환기 극복의 지혜’ 등의 과목이 신설됐고, 토의와 종합발표 주제를 ‘우리 시대의 보통사람들을 위하여’로 단일화했다. 신임관리자과정 등 주요 공무원 교육에서 기존의 반공·안보 교육은 완화됐고, 당시 국가 최대 이벤트인 ‘88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만큼 ‘서울올림픽 등 국가시책에 대한 이해’와 ‘국민정신교육덕목 체질화’와 같은 정신 교육을 강화했다. ●개방·세계화 대응 방안 다각 모색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행정부 기능의 다양화 및 전문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시기다. 이에 따라 공무원 교육에도 많은 과정과 과목이 만들어졌다. 현 5급 승진자들의 교육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초급관리자과정’에는 민간기업의 변화를 위한 전략 과목과 함께 개방화·세계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 정보의 보호와 공개 및 행정절차 과목을 신설했다. 신임관리자과정에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이해와 우리 경제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WTO체제 출범과 한국경제에 관한 교과목을 설치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반공 관점에서 탈피, 남북현안 문제와 통일정책의 이해와 같은 과목도 공무원에게 교육하기 시작했다. ●‘경제회복·남북교류 활성화’ 과목 신설 IMF 구제금융체제라는 최악의 금융난 속에 출범한 ‘국민의 정부’의 공무원 교육은 ‘경제위기 극복’과 ‘남북 교류 활성화’로 요약된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국민의 정부는 어려워진 교육행정 여건에 따라 교육훈련체계를 대폭 축소하고 ‘IMF의 조직·활동과 우리 경제의 대응’ 등 경제회복을 위한 교육 과목을 만들었다. 박동훈 행안부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에서는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였다.”면서 “주요 국가 시책과 그에 따른 교육 내용 모두 경제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신임사무관 대상 첫 특강 공무원 교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 환경과 시스템, 내용에서 일대 변환을 맞이했다. 과천 교육관 신설뿐만 아니라 유비쿼터스 환경 도입 등 외형적 변화와 함께 ‘정부혁신’과 ‘지방분권’이라는 기치 아래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정부를 이끌 혁신적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참여·토론식 교육 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이를 위해 2005년 11월 중공교 교육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신임사무관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다소 느슨해졌던 공직자 안보 교육을 강화했으며, 국정철학 특강 등을 통해 국가 정책에 대한 공무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중공교 개원 이래 첫 민간 출신인 윤은기 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원장에 임명해 공무원 교육에 변화를 주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다양해진 공무원교육 강사

    지난해 11월 작고 마른 체구의 한 여성이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강단에 올랐다. 중앙부처 5급 사무관 승진자 300여명 앞에 선 그녀는 수줍은 듯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세계 복싱 사상 첫 4대 기구 챔피언, 발가락뼈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한 뒤 9개월 만에 통합타이틀을 거머쥔 불굴의 권투선수. 바로 김주희 선수다. 김 선수가 중공교의 요청으로 이날 하루 권투선수가 아닌 공무원 교육 강사로 나선 것. 과거 정부 고위 공무원, 대학교수 일변도였던 공무원 교육 강사가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민간 출신인 윤은기 원장 취임 이후 공무원 교육에 전문성과 감성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윤 원장은 취임 직후 그간 경직된 분위기의 교육 문화를 지적하며 교육 프로그램과 강사 전문화에 나섰다. 김 선수 이후 최근까지 산악인 허영호 대장, 프로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교수, 방송인 박상원씨 등도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허 대장은 세계 최초로 3극지 7대륙 정상에 오르면서 겪은 고난과 극복 과정을 전하며 공무원들에게 도전 정신과 극복 의지 등을 강조했고, 이 교수는 선수 시절 혹독한 훈련과 엄격한 자기 관리 등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일에 프로정신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유명 인사뿐만 아니라 이주여성 출신 공무원, 북한 이탈 여성 1호 박사,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함께 선정한 ‘지방행정의 달인’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도 강단에 올랐다. 필리핀 출신 귀화 경찰관인 아나벨 카스트로(여) 경장은 지난 3월 ‘다문화 가정의 이해’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서 이주여성으로서 자신이 직접 격은 어려움을 밝히고,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이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 사항을 찾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건강을 회복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도 19일 특강에 나선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과정에서 뛰어난 통솔력과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한 석 선장은 중앙부처 5급 사무관 승진자과정 참가자를 대상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결코 굴복할 수 없었다’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아웃도어’ 12개 제품검사 해보니…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아웃도어 상품은 고가나 저가나 기능성 의류로서 품질은 충분하지만 가격 차이는 2배가량 난다. 세탁을 3번 이상 하면 방수기능이 절반가량 떨어지는 제품도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6일 노스페이스, 휠라 등 고가 제품과 레드페이스, 블랙야크, 트레스패스 등 중저가 아웃도어 제품 등 9개 브랜드 12개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품질검사는 국가 공인 시험기관인 한국섬유기술연구소에 의뢰했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노스페이스 등 고가의 고어텍스 제품은 입을수록 중저가 제품과 기능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 고어텍스(35만원)와 하이벤트(19만원)를 보면 방수기능(내수도)은 고어텍스가 1.9배 좋다. 그러나 3회 세탁한 뒤에는 고어텍스의 기능이 저하돼 방수기능은 비슷해졌다. 땀 배출 정도를 보여주는 투습도는 고어텍스가 1.5배 우수했다. 그러나 저가 제품도 국내 산행 및 레저활동에 충분한 기능성을 갖췄다. 재킷이 물에 젖는 정도(발수도)는 별 차이가 없었다. 가격에 따른 기능 품질을 비교하기 위해 에코로바 하이드로V(37만원), 블랙야크 고어텍스(29만 5000원), 노스페이스 하이벤트(19만원) 등 3개 제품을 마네킹에 입혀 보온력과 투습저항성·투습지수를 평가해본 결과 보온성은 가장 싼 노스페이스가, 투습성은 블랙야크가 우수했다. 12개 제품 중 발수도는 코오롱 액티브 제품을 뺀 11개 제품 모두 KS 권장기준인 4급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 네파(39만원)와 에코로바(37만원)는 발수도가 4급인 반면 트레스패스(19만 8000원)는 이보다 높은 5급으로 나타났다. 내수도는 12개 제품 모두 고기능성 제품으로 나타났으며 내수도와 가격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구시 간부 55% 고시출신

    대구시 국장급 이상 간부 절반 이상이 고시 출신이어서 중앙부처와의 인사교류 확대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은 대구시의 3급 이상 국장급 간부 18명 가운데 55%인 10명이 고시 출신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육사와 7급 출신은 각 2명, 9급 출신은 3명, 5급 특채 출신이 1명 등이다. 대구시 국장급 이상 간부의 고시 출신 비중은 6대 도시 중 가장 높다. 인천은 22명 가운데 4명으로 18.1%에 불과했지만, 부산은 24명 중 41.6%인 10명, 대전은 14명 중 6명 42.8%, 광주는 16명 중 5명 31.2%, 울산은 14명중 2명 14.2% 등이었다. 이로 인해 공무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비고시 출신의 국장급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 대구시 인사 운영에 과다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비고시 출신은 국장급 이상 직위에서 3년 6개월 정도 재직하다 정년퇴직하는 반면, 고시 출신은 14년 4개월가량 근무한다고 주장했다. 재직 기간이 길다 보니 전문성 없이 자리만 옮겨 다니는 등 보직운영에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국장급 직위를 이들 고시 출신이 과점하면서 전체 조직의 융화와 단결, 다양성 등 시정 운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류재상 대구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중앙부처와의 인사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장급 직위에 대한 임용형태별 분포를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내년 지역인재 추천채용 80명 선발

    내년 지역인재 추천채용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10명 늘어난 80명으로 결정됐다. 이번 지역인재 추천채용에 최종 선발되면 2013~2014년 1년간 견습 근무를 마친 뒤 2014년 2월쯤 7급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4일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견습 직원 선발시험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선발 인원 확대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 출신자에 대해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행정과 기술 분야에서 40명씩 선발하는 이번 견습 직원 채용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는 각 대학은 자체 추천심사위원회를 열어 학과 성적 상위 10% 이내에 해당하고, 토익 775점·텝스 700점·토플(IBT) 83점 이상 중 하나에 해당하는 졸업 예정자를 선발해 내년 1월 25~27일 행안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 원서를 접수하도록 해야 한다. 선발 절차는 서류전형, 내년 2월 25일 공직적격성평가(PSAT), 4월 26~27일 면접시험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5월 9일 발표된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공직자 충원 경로를 다양화하고 지역인재의 고른 등용을 위해 2005년 도입됐다. 한 지역에 있는 대학 출신자가 전체 선발 인원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학교별 지원 인원도 입학 정원에 따라 2~4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지방대학 출신자의 공직 임용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테면 올해 선발되는 80명 가운데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는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최대 8명까지만 선발된다. 이 때문에 2005년~올해 7년 동안의 총합격자 380명 가운데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가 92%(349명)를 차지한다. 지역인재 추천채용제의 추천 대학 수는 2005년 93개에서 2006년 111개, 2007년 109개, 2008년 114개, 2009년 119개, 지난해 122개, 올해 135개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쟁률은 2005년 4.9대1, 2006~2007년 5.9대1, 2008년 6.2대1, 2009년 6.2대1로 높아지다가 지난해 6.1대1, 올해 5.3대1로 조금 낮아지고 있다. 행안부는 또 2014년부터 지역인재 응시 요건에 5급 공채시험 자격 요건과 같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2급 이상’(고급)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려고 2년의 시행 유예 기간을 두었다.”면서 “검정시험 성적의 유효 기간은 3년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7) 5급 민간경력자 채용

    지난해 유명환 전 장관 딸이 외교통상부에 부정채용된 일은 한순간에 국민의 공무원 채용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 그 결과로 올해 도입된 것이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일괄채용)이다. 참여정부 때부터 중앙정부의 인사권을 각 부처로 점차 넘기면서 추진돼 온 ‘인사분권화’가 공직사회의 정실인사 등 채용비리로 중단된 것이다. 이에 따른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특별채용시험 실시의 주체가 바뀐 일이다.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각 부처가 기득권처럼 여겼던 공무원 5급 특채 실시권한을 행안부로 이관, 공고는 물론 시험 시행·합격자 교육·부처배치까지 일괄 담당하도록 했다. 올해는 35개부처 63개 직무분야에서 102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으로 현재 시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사권을 각 부처로 다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분간은 행안부가 일괄채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부처에 정실인사를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한편 중앙정부의 감시·감독 체계를 강화해, 자율적인 인사권을 부처에 주는 것이 적재 적시에 알맞은 인재를 선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시험관리 주체 변화와 함께 시험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5급 공개채용 때처럼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됐다. 면접위원 구성방식도 기존 내부직원 위주에서 학계·민간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특정시험 위원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응시요건도 학위·자격증 등 ‘스펙’중심에서 근무경력 중심으로 개선했다. 3년 이상의 관리자 경력을 필수로 요구하던 것을 관리자 경력이 없더라도 10년 이상 관련 분야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제국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려면 공직사회 다양화가 절실하다.”면서 “일괄채용시험 도입으로 다양한 민간 현장경험을 공직에 접목시켜 공직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고 만연해 있는 공직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지원자가 전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은 성과다. 올 일괄채용의 경쟁률은 32.5대1로 기존 행안부 특채 평균 경쟁률(11.6대1)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의사자격증이 필요한 의무분야는 지원자가 미달하는 등 제도 도입 첫해 미비점도 발견됐다. 또 제도 도입취지와 달리 경력을 앞세운 인재보다는 학위나 스펙이 좋은 지원자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 평가 합격자 가운데 박사학위나 자격증 소지자를 제외한 순수한 민간 경력자는 전체의 26%에 그쳤다. 반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52%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공무원 특채제도를 수술대에 오르게 했던 외교부 핵심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은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요직에 임명되면서, “인사 부정을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하루빨리 각 부처의 인사 능력을 키우고 인사권자들의 잘못된 사고체계를 고쳐나가려면 부정비리에 대한 엄격한 처벌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괄채용 일정은 내년 1월 12~14일 면접시험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최종합격자는 같은 달 31일 발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무원 공채 장애인 학생 내년부터 응시 시간 늘려

    내년부터 일반직·외무직 등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에서 장애인 응시생의 시험시간 연장배율이 현재보다 커지는 등 ‘시험 약자’에 대한 편의제공이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장애인 응시생 시험시간 연장배율은 전맹(완전실명) 장애에 대해서는 현행 일반응시생의 1.5배에서 1.7배로, 약시 장애나 손떨림이 있는 뇌병변·지체 장애에 대해서는 1.2배에서 1.5배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맹 응시생의 경우 9급 필기시험 시간이 현행 2시간 30분에서 2시간 50분으로 늘어난다. 일반응시생(1시간 40분)보다 1시간 10분 더 길게 시험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공무원 임용시험의 장애인 응시생 시간연장 편의제공은 지난 2007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입수학능력시험의 ‘편의지원대책’을 참고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2009년 수능의 시간연장 배율은 1.5~1.7배로 늘어났지만 공무원시험의 배율은 그대로라서 시간연장 기준이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구분모집 제도가 없어 일반 응시생과 경쟁해야 하는 5급 공채시험 장애인 수험생은 물론, 구분모집이 있는 7, 9급 공채의 장애인 수험생들의 공직사회 진출이 지금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5급 공채 합격자 10명 중 7명 ‘SKY’

    5급 공채 합격자 10명 중 7명 ‘SKY’

    올해 5급 공개채용 시험(옛 행정고시) 행정직 합격자 10명 가운데 7명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 사상 처음으로 일반행정직렬 합격자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서울대 출신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급 공채 전체 직렬 합격자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86명으로 고려대 57명보다 더 많았다. 공직적격성평가(PSAT)나 지역인재채용목표제를 도입하는 등 보다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 방침과는 반대로 특정 학교 출신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률저널에 따르면 올 5급 공채시험 합격자 260명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86명, 고려대 57명, 연세대 41명, 성균관대 14명, 한양대 7명, 중앙대 6명, 이화여대·서강대·동국대 각 5명, 경북대 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양대와 중앙대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각 3명)보다 2배 정도 늘었고, 이화여대 출신 합격자는 지난해(10명)의 반으로 줄었다. 서울대 출신은 전체의 33%를 차지해 지난해 34.6%(92명)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자를 모두 합친 숫자는 184명으로 전체의 약 70.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지난해 이 3개 대학들의 5급 공채 합격자인 189명(71.1%)과 비슷한 수준이며 2009년의 160명(65.6%)보다는 높은 비율이다. 이처럼 5급 공채 시험에서 SKY대학 출신의 높은 비중은 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가운데 이 3개 대학들의 합격자가 51%에 그치는 등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직렬별로 보면 합격자 인원수가 가장 많은 일반행정(전국·지역)직렬에서는 서울대가 37명(25.3%)에 그쳐 고려대 38명(26%)보다 1명 적었다. 이어 연세대 16명(11%), 성균관대 11명(7.5%), 한양대 7명(4.8%), 중앙대·이화여대 각 3명(2%) 순이었다. 재경직렬과 국제통상직렬에서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6.7%, 83.3%로 더욱 두드러졌다. 재경직렬 출신대학별 순위는 서울대 32명(42.7%), 연세대 17명(22.7%), 고려대 16명(21.3%)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통상직은 서울대 8명(44.4%), 연세대 5명(27.8%), 고려대 2명(11.1%) 순이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 전관예우 금지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 전관예우 금지

    공무원 100만명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 수는 98만 7754명. 예측 불가능의 시대에 정년이 보장되는 공직은 황금 직장으로서 사회의 부러운 시선을 받은 지 오래다. 그러나 2011년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살기는 그리 녹록하지않았다. 새해 벽두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역 사태를 수습하느라 기진맥진했다. 이어 우면산·한전 사태 등 숨 돌릴 겨를 없이 이어진 대형 사고로 쏟아지는 국민적 비난에 자괴감을 느껴야 했다. 내년에 세종시로 옮겨 갈 부처와 수도권에 남을 부처가 갈리면서 주거, 자녀 교육 문제 등 낯선 미래 환경에 대비하는 것도 올해 공직사회의 몫이었다. 어느 해보다 이슈가 많았던 2011년 공직사회를 ‘10대 뉴스’를 통해 되돌아본다. 올해 한층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 사회 풍경을 바꿔 놓았다. ●재산등록 대상 대폭 확대 지난 10월 30일 공직자윤리법 시행을 며칠 앞두고 금융감독원, 특허청,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및 국장급 직원들 수십명이 줄줄이 옷을 벗고 대형 로펌 등 민간 기업으로 들어갔다. 조직 내에서 전도양양하다고 평가받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공직자윤리법을 적용받으면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아예 법 시행 이전에 탈출을 감행한 것이다. 부산저축은행 등 금융 감독 부실 등의 여파로 ‘전관예우 관행’을 없애겠다며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했음을 감안하면 역설적인 현상이다. 사회적 빈축을 샀음은 물론이다. 전관예우 금지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재산 등록 대상을 금감원 4급 이상 직원과 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 2급 이상 직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계약·검수, 방위력 개선·군사시설, 군사법원 및 군 검찰, 수사·감찰 업무 부서에 근무하는 5급 공무원, 중령 이상인 군인, 3급 군무원 등으로 확대했다. 또한 취업 제한 대상이 되는 로펌과 회계법인 등은 자본금 기준 없이 외형 거래액 150억원 이상, 세무법인은 외형 거래액 50억원 이상이면 취업 심사를 받도록 해 사실상 전관예우 성격의 취업이 전면 차단됐다. ●공직→로펌→공직 ‘악순환’ 공직자에 대한 전관예우 금지는 이미 6~7년 전부터 사회적 요구가 컸던 사안이다. 비록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지만 국회에서도 몇몇 개정안이 꾸준히 제출됐다. 지난 1월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낙마하는 과정에서 여론은 더욱 비등해졌다. 2008년 11월 검찰에서 퇴직한 정 후보는 2007년 12월 대통령직인수위 간사로 발탁되자 월급이 4600만원에서 1억 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차관을 하다가 대형 로펌 ‘김&장’ 고문으로 변신한 뒤 다시 장관이 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의 사례에서 드러났듯 현 정권 내에서 겉으로는 전관예우 근절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실제로는 ‘공직→대형 로펌→다시 공직’ 식의 회전문 인사가 반복됐다. ●“공직 자부심 재확인 계기” 이렇듯 장관, 총리를 지낸 이들이 버젓이 대형 로펌에 들어가서 공공연히 로비스트로 활동해 왔던 현실을 감안한다면 법 개정 방향 자체는 환영받을 만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볼멘소리도 뱉어낸다. “문제가 된 것은 일부 정무직 관료들이 대기업, 외국 기업을 위해 일하다가 또다시 공직으로 돌아오는 경우이다. 어지간한 공무원들은 오히려 ‘전관예우라기보다는 전문성의 확대’ 성격이 더 강하다.”는 불만들이었다. 이런 탓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위헌적인 법이라며 헌법소원도 운위됐다. 특히 금감원 등에서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 등 유능한 직원들이 이 법 때문에 금감원에 오기를 꺼릴 수 있다면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의 한 4급 공무원은 “행안부의 경우는 어차피 외부 업체로 갈 곳도 많지 않지만 어쨌든 이래저래 공무원으로 살기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푸념하면서도 “공직자윤리법 개정은 공무원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했던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 계기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9) 다면평가

    [테마로 본 공직사회] (29) 다면평가

    외교 공무원들은 일반 업무는 물론 동료나 상·하급자와의 인간관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공관장 지원자들을 상대로 상급자, 동료, 하급자까지 참여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로 부적격자를 솎아 내기 때문이다. 공관장 심사 척도는 외국어·근무평정·다면평가 3개 분야로 이뤄지지만 다면평가 점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외교통상부의 재외공관장 선정 심사에서 2명이 낙방했는데, 다면평가 점수가 복병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심사 대상 후보 가운데 다면평가 결과에서 하위권자로 나올 경우 ‘집중 심사’의 대상이 된다.”면서 “5년 이내에 재외공관장을 희망할 경우 다면평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승진 심사 때 일정 비율을 점수에 반영하고 매해 정례 인사등급을 매기기 위해 운용해온 다면평가제가 대부분의 중앙부처에서 사실상 폐지된 지 2년 가까이 됐다.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는 여전히 그 유용성에 주목하며 승진 심사 시 다면평가제를 사용하고 있다. 운용 방법상 취약점을 보완할 경우 다면평가제가 유용한 인사자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면평가제, 어제와 오늘 공무원 사회에 다면평가제가 도입된 것은 1998년 공무원임용령(대통령령)이 개정되면서다. 핵심은 인사권자나 관리자 한 사람의 독단적 평가로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승진과 임용 때 선배, 동료, 후배, 민원인 등이 해당 공무원에 대해 평가하는 것. 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된 뒤 다면평가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부처는 현재 국토해양부로 통합된 해양수산부로 전해진다. 2001년 공무원임용령이 다시 개정돼 승진 임용 때뿐만 아니라 성과상여금 지급과 특별승급, 교육훈련, 보직관리 등 각종 인사관리에 다면평가 결과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주로 승진 전보 등 인사와 교육 훈련에 활용됐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거의 전 부처에서 인사자료로 쓰기 위해 다면평가가 적극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다 지난해 1월 행정안전부는 ‘다면평가제 사실상 폐지’ 선고를 내렸다. 부처별로 다면평가제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그 평가결과를 승진심사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전처럼 5~20%가량 반영하지는 못하게 한 것이다. 상급자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이나 동료 평가도 반영되는 점을 악용해 공무원노조가 상급자 압박용으로 활용한다는 문제 제기 탓이 컸다. 무엇보다 상명하복식 공무원 업무 성격에 비춰볼 때 다면평가를 의식해 아랫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고, 상사들이 리더십을 가지고 일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업무와 상관없이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는 점, 부적절한 평가단 구성 등의 부작용으로 더이상 공식적인 인사등급 자료로 사용되지 못하게 됐다. 국무총리실의 경우 행안부의 지침 시달 이후 다면평가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인적 관계가 좋은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총리실은 직원 구성에서 파견자가 많아 다면평가제를 통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던 만큼 인사에 반영할 때 실익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피평가자에 대한 리더십과 인간관계에 대한 참고 자료로서는 의미가 있어 승진 여부를 결정하는 기본 근거가 되기보다 승진을 배제하기 위한 자료로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수정·보완하면 의미 있는 자료” 그러나 유용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외교부 등 7개 부처에서는 여전히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고위공무원단 승진 심사시 승진 후보자에 대해 다면평가를 실시해 참고한다. 고용노동부의 경우 6급에서 5급으로, 5급에서 4급으로 승진 심사할 때 다면평가를 실시한다. 과거 모든 부처의 공무원을 상대로 다면평가를 실시했을 때에도 최상위자와 최하위자 그룹을 걸러내는 데 유용하다는 게 부처 인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상급자가 알 수 없는 동료나 하급자 혹은 고객이나 민원인 등 주변의 인식을 두루 알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라는 평이다. 당초 목적이 ‘부적격자 솎아내기’가 아니라 피평가자의 장점과 단점을 두루 파악하고 나아가 그 사람의 자기개발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고용부 관계자는 “다면평가가 연공서열 위주의 근무성적 평가에 대한 대안으로 의미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사회에는 연공서열 문화가 강하다 보니 상급자들이 근무성적평가를 매길 때 능력보다 순서대로 평가해 주는 경향이 있어 다면평가제가 이를 보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기영합이라는 단점도 있지만 리더십이 좋을 때 업무의 성과도 잘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사 자료로서 여전히 의미 있다는 평이다. 명지대 행정학과 박천오 교수는 “다면평가는 피평가자의 상급자뿐만 아니라 하급자와 동료가 평가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취지와 활용도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평가 방법이 체계적으로 이뤄졌을 때에만 자료로 쓸모가 있는 만큼 설계와 운용의 미를 잘 살린다면 공직 사회에 유용한 인사 평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행안부 발표 ‘정부 인사운영 우수 사례’

    #사례1. 특허 심사와 관련된 업무의 성패는 전문지식을 어느 만큼 갖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특허청은 2년 연속 중증장애인을 5급 특허심사관으로 뽑았다. 비뚤어진 선입견만 아니라면 신체적 불편함은 업무 수행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또한 청사 내부 곳곳에 휠체어 통행로를 만들고, 비장애 직원들에게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시켰다.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균형인사가 실천됨은 물론이다. #사례2. 제주특별자치도에 근무하는 김다산(가명) 7급 주무관은 올해 집안과 직장에서 으쓱거릴 수 있었다. 1호봉 특별승급 된데다 내년초에는 경력평정 가점도 받게 된다. 모두 지난해 셋째 ‘복덩이’를 낳은 덕분이다. 셋째의 보육료도 100% 지원받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부터 실시하는 다자녀 공무원 우대정책 덕분이다. 이 정책 시행으로 제주는 지난해 23명이던 세 자녀 이상 공무원이 올해 37명으로 부쩍 늘어났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2011 정부 인사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갖고 특허청과 제주특별자치도, 그리고 자체적으로 과장 승진 후보자들의 역량을 평가하고 계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HA(Human Assessment)를 마련한 관세청을 최우수 사례로 선정, 발표했다. ●관세청 ‘HA’ 프로그램도 호평 지난 9월부터 중앙부처, 광역자치단체, 지방교육청 등 34개 기관에서 ▲소수·취약계층을 위한 인사지원 분야 ▲소통·신뢰·배려의 인사문화 확산 분야 ▲성과 향상 및 역량 제고를 위한 인사시스템 개선 분야 등에 대해 61개 사례를 제출받고 두 차례에 걸쳐 민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했다. ●중앙·지방기관 61개 사례 심사 이 밖에 6급 이하 실무직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한민국 참된 공무원상’ 대상은 국가보훈처 복지정책과 박경미(43) 주무관이 받았다. ●보훈처 박경미씨 ‘참된공무원賞’ 박 주무관은 6·25전쟁 참전 유공자 1000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는 정책, 저소득 보훈가족의 주택 개·보수, 보훈단체 등에 절전형 그린PC 보급, 독립유공자에게 한약 전달 등 다양한 복지 지원 혜택을 추진하는 등 창의성과 열정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주무관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홍갑 행안부 인사실장은 “이번 우수사례 발표를 보며 정부 정책의 추진 동력은 결국 공직자들이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잘 조성하는 데 달려 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각 정부 기관의 인사담당자들이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공직 인사 운영에 대한 시사점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시 Q&A] 5급 1차 시험 면제제도 폐지는 신규 수험생에게 더 많은 기회

    Q:5급 공채시험에서 1차 시험 면제제도가 폐지됐습니다. 3차 면접시험에서 떨어지면 다음 해에 1차부터 다시 봐야 하는 건 불합리하지 않나요? A:▲공직자 저변 확대 ▲시험 준비기간 단축 ▲1차시험 비중 감소. 2005년부터 1차시험 면제제도를 폐지한 것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이렇게 세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004년까지는 2·3차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1차시험을 보지 않아도 돼, 새로 5급 공채시험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1차 면제제도가 너무 불리한 장치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2005년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되기 전 1차시험은 행정학·행정법·영어·헌법·한국사 등 암기과목으로 공직자 저변 확대를 막아 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암기능력 외에 다양한 능력이 있는 수험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채용원칙입니다. 또 PSAT의 도입은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및 부담을 줄여 보다 많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입니다. 2차 시험대상 선발도 과거 5배수에서 10배수로 대폭 는 것도 1차 면제제도 폐지의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직진출의 기회가 오히려 늘었다는 평입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합격 비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합격 비결”

    7전 8기. 황소현(30·여)씨는 여덟 번 도전 끝에 올 국가직 5급 공채 국제통상직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합격 비결에 대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 첫 시험을 치렀다. 1차 시험을 8번 치러, 6번이나 2차 시험까지 봤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차 필기시험은 그에게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높게 느껴졌다. 특히 국제경제학은 그의 최대 약점이었다. 늘 합격선에 못 미치는, 간신히 과락(科落)을 면한 40점대 초반 점수만 받았다. 이 때문에 학원 공부에만 집중하던 것을 올해는 방법을 달리해, 한 달 정도 하루 10시간 이상씩 국제경제학 기출문제 답안 작성에만 집중했다. 이미 합격한 친구에게 첨삭을 부탁해 자신의 결점을 꼼꼼하게 찾아내기도 했다. 결국 이번 시험에서 국제경제학 점수는 60.66점. 지금까지 황씨가 받아본 가장 높은 점수였고, 이번 최종합격자 가운데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다. 그의 노력 앞에 약점은 없었다. 수험생들에게는 “자기 취약점이 뭔지를 빨리 찾아 주력할 부분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생활이 길었던 만큼 고비도 많았다. 휴학 2년을 거쳐 대학을 졸업해, 소속도 없던 ‘백수’ 첫해인 2007년에는 1차 시험도 통과하지 못했다. 7개월, 긴 방황을 하며 공부에서 손을 떼려고까지 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까지는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책을 들었다. 사소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한 것도 때때로 찾아오는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었다. 탈락 후 친구의 위로, 부모님의 응원 같은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감사하게 여겼다. 사무관이 된 모습을 그려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목표도 뚜렷이 할 수 있었다. 평소 ‘스튜디오 지브리’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레알 마드리드’, ‘삼성라이온스’ 같은 스포츠팀을 좋아하는 황씨가 희망하는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다. 그는 “우리나라의 문화·체육 콘텐츠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다른 나라에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女 5급 공채 합격자 7년만에 30%대 추락

    女 5급 공채 합격자 7년만에 30%대 추락

    2000년대 들어 5급 공무원 선발 시험(옛 행정고시)과 사법시험에서 꾸준한 강세를 보이던 여성이 힘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5급 공무원(행정직) 공채 최종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2004년 이후 7년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행정안전부와 법무부는 22일 각각 올해 5급 공채 최종 합격자 260명과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707명을 확정, 행안부 사이버 국가고시센터(http://gosi.kr)와 법무부 홈페이지(http://www.moj.go.kr)에 공개했다. 올해 5급 공채에는 모두 1만 2110명이 응시해 평균 4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101명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여성 합격자 비율 47.7%보다 8.9%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5급 공채의 경우 1949년 ‘보통고시’라는 이름으로 시행된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는 여성 지원자가 적었고 여성 합격률은 2008년까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에 올해 하락폭은 시험 시행 이후 최대라는 게 행안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편 53회 사법시험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전년보다 4.18% 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707명의 합격자 가운데 남성은 443명(62.66%), 여성은 264명(37.34%)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전체 814명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338명으로 41.52%를 차지했었다. 올해 국가직 5·7·9급 공채, 사법시험 등에서 여풍이 주춤하는 이유에 대해 국가 공무원 시험을 주관하는 행안부와 법조계에서는 “명확한 원인은 찾을 수 없다.”면서도 ▲여성들에게 위기의식을 느낀 남성 수험생의 분발▲사시 합격자 숫자 축소 및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에 따른 사시 매력도 저하 등을 이유로 내놨다. 정무설 행안부 채용관리과장은 “올해 5급 공채 행정직을 보면 여성 수험생들이 서술형인 2차 시험에서 대거 탈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결국 2차 시험을 더욱 열심히 준비한 남성 수험생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5급 공채 2차 시험 응시인원 중 여성 비율은 36.2%로 전년도보다 1% 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성의 2차 시험 합격자 비율은 전년도보다 6.3% 포인트 하락했다. 또 2008~2010년 시험의 경우 여성 최종 합격자 비율은 2차 시험 합격자 비율보다 통상 3~4% 포인트 상승했지만, 올해 최종 합격자는 38.8%로 2차 시험 합격자 비율에서 0.4%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즉,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3차 시험인 면접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는 남성 수험생들도 비교적 충실히 면접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돈 행안부 시험출제과장 역시 “최근 2차 시험 문제 출제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았음에도 남녀 간 합격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은 그만큼 남성이 시험 준비를 더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올해 사법시험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에 대해 합격자 숫자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법시험 합격자 인원이 지난해보다 100여명 줄었는데 여기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 감소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았던 지난해에는 커트라인을 가까스로 넘은 여성들의 비율이 많았는데 올해는 합격자 숫자가 줄면서 이런 여성들이 많이 탈락했다는 것이다. 로스쿨 도입으로 사시 매력도가 떨어진 것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2013년부터 사법연수원 졸업생들은 3년간 변호사 등의 경력을 쌓아야 판사로 임관하는 법조일원화가 시행된다. 이들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와 끊임없는 경쟁을 펼쳐야 하는 셈이다. 박성국·안석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 ‘기능직→일반직 수평전환’ 온라인 여론전 불붙다

    공무원 ‘기능직→일반직 수평전환’ 온라인 여론전 불붙다

    “시작부터 피해 상대자인 일반직에 대한 의견수렴 및 보호조치가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된 정책입니다. 두 직렬은 업무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게다가 일반직 전환 시 시험성적뿐만 아니라 근무성적, 경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하는 것은 이중 삼중의 특혜를 주는 일입니다.”(일반직 공무원) “일반직, 기능직 이렇게 꼭 차별된 계급사회로 가고 싶습니까. 일반직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없습니다. 기능직에게 중요한 업무가 없다는 건 옛말입니다. 기능직의 일반직 수평전환은 공무원들이 공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개선입니다.”(기능직 공무원) 일반직 공무원과 기능직 공무원들 사이에 때아닌 ‘온라인 배틀’이 벌어졌다. 전장(戰場)은 인터넷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다. 혈투를 벌이며 서로 차지하고자 하는 것은 기능직의 일반직 수평 전환 여론을 둘러싼 유리한 고지다. 지난 8일 공무원 임용령 일부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서 국민신문고의 전자공청회는 찬성과 반대의 입장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21일 오후까지만 1만 555명이 글을 올렸고 찬성 입장이 5300명, 반대 입장이 5240명이다.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국민신문고에서 진행된 각종 법령의 전자공청회 조회수는 보통 10~20건에 머물렀다. 전국공무원노조 탈퇴 및 제명까지 수반되는 등 유례없이 격론이 일고 있는 이 법령의 전자공청회는 입법예고 기간인 28일까지 진행된다. 법령은 내년 1월쯤 공포될 예정이다. 일반직 공무원들의 반대 논리는 층위를 달리하며 펼쳐진다. ‘일반직의 사무보조를 위해 선발한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수평전환하는 것은 업무의 성격에도 맞지 않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일반직 하고 싶으면 공채 시험보고 다시 오든가.’라는 감정적인 비난에서부터 ‘불과 2, 3개로 치르는 시험 과목으로 응시자의 능력을 검증할 수 없으며 여기에 근무성적, 경력 등을 감안한다는 것은 사실상 통과의례에 불과해 무시험 전환이나 다름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까지 다양하다. 특히 교육행정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일반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기능직 비율이 높아서다. 이들은 ‘많은 인원의 기능직 수평전환은 맞지 않으며 한 직급을 낮추는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개정안에 찬성하는 기능직 공무원들의 입장도 물러섬이 없다. ‘한 직장에서 몇 십년 근무한 경력으로 경력채용시험을 치르겠다는 것이 불공정하다고 느껴지나. 고위 계약직이나 5급 민간 경력자채용을 도입하는 것은 공정한가.’라고 되묻는가 하면 ‘대부분의 기능직은 15~30년 된 사람들이 9급, 8급에 있다. 이들이 9급 행정직으로 와서 2~3년 만에 8급으로 승진된 직원보다 못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반대 측의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뜨겁게 펼쳐지는 양측의 격론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업무영역이 축소된 사무기능직을 일반직 전환을 통해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고 기능직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20~30년 근무해 현실적으로 공부에 매진하기 어려운 경우나 업무량이 많은 부서에 있는 경우 시험준비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일부에서는 일반직 전환시험으로 본래 업무를 소홀히 하는 점,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점 등 시험 위주 전환의 부작용이 지적돼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김양진기자 youngtan@seoul.co.kr
  • 경기도 의원면직 공무원 70% 공직 대신 새직장 찾아 떠났다

    최근 3년 동안 스스로 퇴직한 경기도 공무원 가운데 70%가 새로운 직장을 잡으려고 공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까지 도내에서 퇴직한 공무원 수는 총 212명이다. 이 가운데 본인의 의사에 따라 그만둔 의원 면직자가 55.6%인 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명예퇴직 63명, 계약만료 23명, 사망 2명, 해임·파면 4명 등이었다. 특히 의원 면직자 가운데 82명(70%)은 새로운 직업을 얻기 위해 안정성 때문에 최근 인기가 높은 공무원을 스스로 그만둬 눈길을 끌었다. 주로 50대 전후의 5급 사무관인 이들 의원 면직자는 정년을 10년가량 앞두고 정년 이후의 삶을 지탱해 나갈 새로운 직업을 찾는 모험을 한 것으로 경기도는 분석했다. 새로운 모험이 실패하더라도 한 달에 180만∼200만원의 공무원연금을 받을 수 있어 노후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것도 한 이유로 도는 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수’ 수습 사무관들 “세종시 가는 게 어때서?”

    ‘우수’ 수습 사무관들 “세종시 가는 게 어때서?”

    올해 수습 사무관의 중앙 부처 배치 결과 ‘세종시 이전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가에서는 수습 사무관들이 부처 선택 시 세종시 이전 부처를 기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16일 서울신문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받은 ‘2011년 수습 사무관 부처배치 현황 및 2차 필기시험 성적 분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이전 여부 및 시험 성적 등과 관계없이 각 부처에 고루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각 부처에 배치된 110명(일반행정직 기준) 가운데 5급 공채 2차 필기시험 성적 상위 20위권 이내에 든 30명(중복 등수 포함)의 배치 현황을 확인한 결과 이들의 56.6%인 17명이 법제처,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세종시 이전 부처에 배치됐다. 수습 사무관들은 희망 부처 신청 시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다. 부처별로 시험성적,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성적, 면접 등 다양한 평가 요소를 반영해 선발한다. 주요 부처별로는 필기시험 수석을 차지한 수습 사무관을 포함한 3명이 2013년 말까지 세종시로 자리를 옮기는 지식경제부(전체 인원 3명)에 배치됐고, 각각 2·3등을 차지한 수습 사무관 2명은 2014년 말까지 이전해야 하는 법제처(전체 인원 2명)를 선택했다. 당장 내년 말까지 이전해야 하는 기획재정부에는 3명이 배치됐다. 반면 서울에 남는다는 이유로 많은 인재가 몰릴 것으로 점쳐졌던 행안부에는 배치된 8명 중 4명이 성적 상위 20위권에 들었고, 5명이 배치된 통일부에는 1명이 20위권에 들었다. 공직 사회에서는 5급 공채(옛 행정고시) 성적과교육원 수료 성적이 우수한 인재들이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 서울에 남는 부처로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변리사 고령합격자 3년째 증가

    변리사 고령합격자 3년째 증가

    ‘이공계열의 고시’라고 불리는 변리사 국가자격시험의 올해 합격자 240명이 16일 발표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합격자 통계 분석 결과 여성과 인문계열 출신은 줄어든 반면 36세 이상 고령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합격자는 2009년 30.1%(68명), 지난해 28.7%(70명), 올해 25.4%(61명)로 줄었다. 인문계열 출신도 2009년 10명, 지난해 4명, 올해는 단 1명에 그쳤다. 수험 전문가들은 “변리사의 특허 분야 업무가 이공계 쪽이 많은 현실과 2차 시험 선택과목의 대부분이 이공계열 관련 과목인 점 때문에 인문계열 지원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36세 이상 고령자는 2009년 15%(34명), 지난해 19.3%(47명), 올해 20.8%(50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 최고 점수는 66.58점, 합격 커트라인은 56.83점이다. 2차 시험 19개 선택과목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과목은 회로이론(431명), 디자인 보호법(285명), 유기화학(146명) 등이었다. 이번 시험의 수석 합격자는 조정희(왼쪽·27)씨로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했다. 합격 비결에 대해 조씨는 “논술형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올 3~6월, 하루 2시간 이상 매일 자필로 모의시험을 풀어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험 준비생들에게는 “공부 압박감에 주눅들지 말고 페이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자신을 믿고 꾸준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그는 “최근 삼성·애플의 특허권 분쟁 등 해외 기업과 우리 기업 간 특허권 분쟁을 보면서 특허권이 국가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변리사로서 국가 간 특허권 분쟁에서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 합격자는 이규철(오른쪽·20)씨로 역시 포항공대 전자과 3학년생이다. 올해 처음 시험을 봐 합격한 이씨는 공부 노하우에 대해 “특별한 건 없다.”면서도 “하루 10시간 이상, 시험 서너달 전부터는 하루 14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서 공부했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내년 변리사 시험의 원서접수는 내년 1월 9~18일로 예정돼 있다. 객관식으로 치러지는 1차시험은 서울과 대전 등 두 곳에서 2월 26일, 논술형인 2차 시험은 서울에서 7월 21~22일 실시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내년 11월 14일이다. 영어는 토익(775점 이상), 텝스(700점 이상) 성적 등으로 대체된다. 올해 1차 시험 합격자는 내년도 2차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또 7급 이상으로 특허청에서 7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등은 1차 시험이 면제되고, 5급 이상으로 특허청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등은 1차 시험은 물론 2차 시험 일부도 면제받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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