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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잘하는 공무원 승진” 부산시 ‘전문관제’ 시행

    부산시가 국제교류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전문관제’를 도입,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문관제는 조직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제교류, 관광, 영상, 투자유치 등 전문성이 필요한 주요 업무 분야를 전문직위로 지정하고, 엄정한 선발 절차를 거쳐 1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신청을 받아 3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인사우대와 함께 근무연수에 따라 월 3만~15만원의 수당이 차등 지급된다. 시가 전문관제 도입에 나선 것은 허남식 시장 때문이다. 허 시장은 최근 중국·싱가포르 등에서 외자 유치, 관광 등 특정 업무 분야 공무원의 근무연수가 최소 10년 이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 이를 벤치마킹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시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정기 인사철을 앞두고 ‘일 잘하는 공무원, 칭찬받는 조직’을 위한 인사쇄신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인사기획 강화와 청렴하고 투명한 인사풍토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청탁 사실은 인사 파일에 기록하는 한편 명단 공개 등의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대신 5급까지 확대하는 등 인사상담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잦은 인사기준 변경을 지양하고, 실·국별 주요 직렬의 승진분포 현황과 명예퇴직자 등 인사정보도 주기적으로 공개해 인사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시는 지난 1월 일 잘하는 직원을 승진시키고자 실·본부·국장의 인사권을 강화해 주무과 주무담당을 선임 사무관 대신 최근 승진한 사무관으로 배치했으며, 후속 조치로 주무담당 기능도 서무담당으로 조정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市 행정직 공무원 ‘전문보직제’ 실패 혹은 도전

    일반 행정직 공무원의 업무 전문성을 높이려고 도입한 ‘전문분야 보직관리제’가 공직사회의 전문 계약직 채용과 개방형 직위 확대로 이름뿐인 제도로 전락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5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적성에 맞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부서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분야 보직관리제’를 도입했다. 시는 시행 첫해 공무원들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법무, 재정, 산업·경제, 문화·체육·관광 5개 분야에서 34명을 선정해 희망하는 부서에 각각 배치했다. 그러나 전문분야 보직관리제는 전문 계약직 공무원 채용 및 개방형 직위 확대와 일반직 공무원 순환보직제 등으로 7년이 지난 현재 산업·경제분야 1명(6급)과 문화·체육·관광 분야 1명(6급) 등 2명만 남아 있다. 특히 전문분야 보직관리제는 전문 계약직 공무원 채용과 개방형 직위 확대 등으로 외부 전문가들이 대거 공직사회에 영입되면서 사실상 이름뿐인 제도로 전락했다. 여기에다 2~3년마다 보직을 바꾸는 행정직 공무원의 ‘순환보직 근무제’ 때문에 특정 분야의 장기간 근무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시의 전문분야 보직관리제 공무원은 당초 3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반면 전문 계약직(46명) 및 개방형 직위(6명) 공무원은 53명으로 늘었다. 전문 계약직 및 개방형 직위는 박물관, 도시디자인, 관광, 건설·교통, 감사관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공직사회에 전문성을 가진 전문 계약직 및 개방형 직위가 늘어나면서 일반 행정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전문분야 보직관리제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9급 출신 女기술직사무관 산림청 개청 이후 첫 배출

    9급 출신 女기술직사무관 산림청 개청 이후 첫 배출

    산림청 개청 이후 첫 9급 출신 여성 기술직 사무관이 배출됐다. 12일 발표된 사무관 승진자 16명 중 서은경(43) 북부지방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소 양평경영팀장이 주인공이다. 서 팀장은 1992년 임업직 9급으로 중부임업시험장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2008년 7월 6급으로 승진한 뒤 3년 11개월 만에 5급으로 승진했다. 현재 산림청의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10명이며, 기술직은 고시출신 여성사무관 3명뿐이다. 본청 근무 경험이 전무하고 공직 생활 대부분을 산림현장인 국유림관리소 등에서 재직한 경력도 이채롭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국유림경영팀 중 규모가 가장 큰 양평경영팀장으로 산림자원 조성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여장부’로 불리며 2007년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개방형 감사관제 ‘무늬만 개방’

    인천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행정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개방형 감사관에 모두 내부 공무원을 채용, 제도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0년 3월 제정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구 30만명 이상 기초단체는 다음 달 1일부터 개방형 감사관제를 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상 지자체 5곳 중 부평·계양·남동·서구는 공모 절차를 거쳐 개방형 감사관을 임명했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를 통해 독립성을 갖고 부정, 비리를 예방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4곳 모두 내부 공무원을 감사관으로 발탁했다.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인 남구도 내부 공무원 채용을 거의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해 개방형 감사관제를 시행한 인천시도 내부 공무원을 임명했다. 지자체들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평구는 지난 3월 개방형 감사관을 공모했지만 외부인으로는 대기업 감사역 출신 1명만 응모했을 뿐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회계감사를 주로 맡았던 사람에게 공직자 복무감사를 맡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방형 감사관에 외부인 채용을 주저하는 속내는 제 식구 챙기기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구청의 경우 외부인으로 변호사를 비롯해 6명이나 응모했는데도 구 간부를 임명했다. 해당 구 관계자는 “제도가 연착륙되기 전까지는 내부 직원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공무원 인사 적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5급 자리를 외부에 선뜻 내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 문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응모 자격이 감사·법무·회계·조사·기획 등의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했던 5급 이상 전직 공무원이나 기업체 감사부서장, 판사·검사·변호사·회계사 등으로 한정됐다. 반면 보수는 연봉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전문성에 비해 처우가 낮다 보니 외부 전문가들의 응모가 적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민간경력자 5급 채용에 3100명 몰려… 29대 1

    민간 경력자들의 공직 입문 열기가 뜨겁다. 민간 경력자 가운데 107명의 5급 사무관을 뽑는 시험에 응시자들이 대거 몰려 2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최근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 원서접수 지원 마감 결과, 66개 직무분야의 107개 직위에 3109명이 지원해 평균 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들의 다양한 현장 경력 등을 살필 수 있도록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0월 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은 부처별 채용으로 빚어졌던 부정적인 요인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시행 첫 해부터 벤처기업가, 아랍 현지 건설근무자, ‘천리안’ 위성 개발자 등 민간전문 인력들을 폭넓게 영입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직무분야별 경쟁률을 보면, 광역교통정책 분야에 1명을 뽑는데 125명이 몰려들어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임용 예정 기관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세종시)이라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건설교통부에 임용될 도시디자인 분야도 1명 선발에 118명이 지원했다. 방송통신융합기술진흥정책 분야(97대1), 사회복지시설 관리정책(69대1), 전자금융 보안정책(53대1)이 뒤를 이었다. 올해 지원자는 남성 72%, 여성 28%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평균 연령은 37세이며, 30대가 66%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7%로 뒤를 이었다. 전충렬 행안부 인사실장은 “각 부처가 요구하는 직위에 적합한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며, 공직관, 윤리의식 등 공무원의 기본 자질도 엄격히 검증해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리 행정 자신감 얻은 게 가장 큰 수확”

    “우리 행정 자신감 얻은 게 가장 큰 수확”

    “처음 미국과 캐나다에 간다고 할 때만 해도 사대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 대국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지요. 하지만 여러 도시를 방문하면서 오히려 우리 행정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행정 시스템은 대한민국이 어느 나라보다 더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자신감입니다.” ●4개 분임 나눠 美·加 자치단체 방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2기 지방행정의 달인’들이 행안부 지역 경쟁력 강화 담당 공무원과 함께 미국, 캐나다의 분야별 우수 지방자치단체 등을 방문하는 국외 연수를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했다. 달인들은 “현지 자치단체 행정 시스템을 우리와 비교·평가하는 한편 우리 실정에 맞는 새로운 발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수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수는 달인 공무원의 업무 분야를 고려해 농업 진흥 및 주민 소득 증대, 도시계획관리, 문화관광예술, 지역축제 등 모두 4개 분임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효율적인 연수를 위해 해당 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와 연수 결과 정리 등의 임무를 부여했다. 연수 결과는 행안부의 지방행정 정책 입안 자료로 이용된다. 달인들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섬의 탄소제로형 도시 개발 지역인 ‘독사이드 그린’과 2004년 캐나다 예술의 도시로 공식 인정된 포트무디시를 방문했다. 세계적인 튤립 축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는 미국 마운트버넌시, 도시 경관 제고를 위한 공공디자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시애틀시도 방문해 지역 현황과 관련 정책 추진 방향, 효과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달인들은 연수 기간 중 지난 4일(현지시간) 시애틀 인근 숙소에 모여 캐나다, 미국 연수에 대한 중간 평가회를 가졌다. ●“새로운 시각의 기획 아이템 얻어” 이 자리에서 ‘공연기획의 달인’으로 선정된 송필석(51·행정6급)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 공연기획팀장은 “지금은 다들 비웃을지 몰라도 내 꿈은 세계 최고의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을숙도를 벗어나 우리와 문화, 환경이 다른 곳의 문화정책과 시설 등을 보면서 내 막연한 꿈이 더욱 선명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수에서 새로운 시각의 문화 기획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종원(53·시설5급) 인천 도시계획과 광역계획팀장은 “연수 기간 내내 곳곳에서 전기버스와 녹지를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으면서도 신도시 건설 등 확장형 개발 정책을 펼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는데도 친환경, 압축형 도시 개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시애틀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출자·출연기관 비리 백태

    권익위가 개선안 마련에 앞서 17개 지자체 출자·출연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4월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이들의 운영실태는 말 그대로 ‘비리종합세트’였다. 자치단체장의 선거 관련 보은인사는 기본. 친·인척 등 특정인을 뽑거나 헛돈을 쓴 내역을 들키지 않으려고 말도 안 되는 내부규정을 두기 일쑤였다. ●특정인 자리 위해 정관까지 고쳐 지방공기업 인사운영 기준상 신규 인력은 경쟁시험으로 뽑아야 하는데도 자체 규정에 ‘비공개 추천, 특별 채용’을 명시했다. 경북 A진흥원이 대표 사례로 신규 채용 시 임원이 추천한 직원이나 특별히 위촉된 외부 인사 등을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위원회를 아예 내부직원으로만 구성해 ‘짜고 치는 고스톱’ 인사는 예사였다. 부산 B기관의 경우 인사위원은 법인 직원 중에서 원장이 임명하도록 하는 규정을 끼워넣었다. 충북지역 등은 비리에 대한 징계 시효를 2년으로 짧게 정해 최대한 처벌이 어렵게 안전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현행 지방공무원법에는 금품수수 등에 대한 징계 시효는 5년이다. 측근 인사에게 자리를 주기 위해 특채를 남발하는 ‘위인설관’ 비리 사례도 무더기로 확인됐다. 경기지역 C재단은 관할 시청의 지시로 재단이 필요하지도 않은 미술감독직을 신설해 채용 절차도 없이 특정인에게 겸직을 허가했다. D도는 특정인을 모 재단 이사장에 앉히기 위해 도지사가 이사장을 겸임하게 돼 있는 재단 정관까지 고쳤고, 전남지역 E시장은 자신의 선거캠프 본부장을 산하 재단의 사무처장으로 임명해 논란을 불렀다. 업무추진비 공개 원칙을 어기고 버젓이 비공개를 내부규정에 명시하기도 했다. 경남지역의 한 기관은 내부직원은 어떤 경우에도 업무추진비 지출내역을 공개하거나 누설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아 입막음을 했다. 지자체가 이들 기관을 인사관리 창구로 앞장서 활용하기도 했다. 한 광역시는 퇴직을 1년여 앞둔 국장급 간부를 산하의 문화관장으로 임용했다. 진흥원의 경영기획실장을 명예퇴직한 과장급이 내려가는 자리로 고정해놓은 시도 있었다. 감사 등 감독장치가 없다 보니 방만한 기관운영으로 혈세를 물 쓰듯 했다. 전남지역 모 기관은 자치단체 관련 부서의 과장 출신이 기관장으로 파견근무하면서 월 300만원의 파견수당을 덤으로 챙겼다. 부산지역의 한 기관도 매월 4급은 122만원, 5급은 105만원 등의 규정을 만들어 파견수당을 퍼 줬다. ●경영평가 지자체 거의 없어 인천지역 F진흥원은 정원이 49명뿐이어서 기관장 전용차량 지급 대상이 아닌데도 출퇴근 업무용으로 대형 승용차를 임차해 연간 2500만원의 예산을 허비했다. 만들어만 놓았지 이후 경영 평가를 제대로 실시한 지자체는 거의 없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재정누수가 심각한 인천시도 지난해 경영평가를 처음 실시했고, 강원도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영평가를 한다고 해도 자치단체장이 기관장 교체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흠결 없는 재판 위한 판결 서포터스”

    “흠결 없는 재판 위한 판결 서포터스”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죠.”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생소한 재판연구원(로클러크·law clerk)을 만나자마자 대뜸 질문이 들어왔다. “할아버지가 ‘재판연구원이 뭐냐’고 물으시길래 이렇게 설명드렸어요. ‘판사는 아닌데 법원에서 판사들이랑 같이 일한다’고요. 아직도 정확하게 모르시는데 판사들이랑 같이 있다니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이지욱 연구원) “판사가 아니라는 점만 강조해요. 어르신들이 오해하실까 봐.”(김연준 연구원) ‘판사는 아닌데 법원에 있는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한 지 두달째다. 서울고법 행정3부와 민사·가사24부 재판연구원 김연준(36)씨와 이지욱(28·여)씨를 만났다. 서로 재판연구원으로 호칭하지만 일반적으로 로클러크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사건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판결문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어 법조인으로 첫발을 떼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기록·판례 검토 보고서 작성이 주업무 로클러크는 ‘법조 일원화에 맞춰 재판을 보조하기 위해 도입된 연봉 4000만원가량의 전문계약직 나급(5급 상당)의 법원 공무원 신분’이라는 것이 사실상 알려진 전부다. 김 연구원과 이 연구원은 재판부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르지만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관련 판례와 문헌을 찾아 담당 판사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소개했다. 재판부에 배당된 사건을 검토한 뒤 보고서를 쓰는 일이다. 김 연구원은 “오전 9시에 출근해서 기록을 받아 하루 종일 자료를 검토하고 다음 날도 검토하고 그다음 날에는 판례를 찾고 보고서를 작성한다.”면서 “1주일에 4건 정도를 처리하는데 처음보다 업무가 3~4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주일에 2번 있는 재판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검토하는 사건과 집중 검토 사건이 따로 있는데 기록을 볼 때와 재판에서 당사자 말을 직접 들을 때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보고서 작성이다. 김 연구원은 “하루에도 열두번씩 좌절한다.”면서 “판사들에게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노력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을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연구원도 “판사들이 빤히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찾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결과물을 보고 속상할 때도 있다.”며 거들었다. ●광장시장에서 소주 회식하는 판사들 김 연구원과 이 연구원은 판사들이 ‘딱딱하고 고지식할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소탈하다.”고 했다. 사실 함께 일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평판사들도 대하기가 편하지 않다. 이 연구원은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떡볶이, 순대를 시켜 놓고 소주를 마시는 게 재판부 회식”이라면서 “판사들이 우아하고 품위 있게만 행동할 거라는 것은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요즘 사법부의 화두인 ‘소통’과 관련, “법정에서 판사가 당사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사법부가 해야 할 1순위 소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법관은 판결로만 말한다’는 말이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법원은 판결로만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한 듯싶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출신으로 한국전력기술㈜에서 원자력발전소 설계업무를 맡다 ‘기계가 아닌 사람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성균관대 로스쿨에 들어갔다. 이 연구원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출신으로 중앙대 로스쿨을 거쳐 ‘치열한 갈등을 중재하는 판사’가 되고 싶어 로클러크에 지원했다. 이들은 로스쿨 1기생을 대상으로 한 로클러크 전형에서 7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로클러크만큼 법조인으로 일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잘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요. 법원이 흠결 없는 재판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김 연구원), “로클러크 제도가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요. 많이 미흡하다고 느끼지만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겠죠.”(이 연구원)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원관실 1팀 외 4팀도 조직적 동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4팀이 박영준(52·구속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지시에 따라 민간업체를 불법사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원관실 다른 조직의 불법사찰 동원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 검찰의 1차 수사 이후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사찰 사실이 드러난 점검1팀(팀장 김충곤) 외 다른 팀이 불법사찰에 동원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박 전 차관이 개입한 민간기업 불법사찰 사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원관실 점검4팀의 수상한 움직임을 파악했다. 김모(51) 당시 점검4팀장을 비롯해 4팀 소속 조사관들에 대한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에 대해서는 처벌을 전제로 피의자신문조서까지 받았다. 박 전 차관은 2008년 7~9월 경남 창원의 건설업체 S사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고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KCC일반산업단지 개발 시행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 지원관실을 동원해 S사 경쟁업체인 T사를 두 차례 사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총리실 소속으로 2008년 7월 23일부터 지원관실 점검4팀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4팀에는 보건복지부에서 파견된 박모 사무관(5급), 중소기업청에서 파견된 이모 사무관(5급), 경찰청에서 파견된 김모 경감·김모 경위 등 6명이 조사관으로 활동했다. 4팀은 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대전·경남 등의 지자체 감찰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점검7팀 관할이어서 4팀이 불법사찰에 동원된 배경이 주목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이 개입했다는 민간업체 사찰은 지원관실의 불법사찰 중 한 건일 뿐”이라며 “지원관실에서 조직적으로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게 더 있다.”고 털어놨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산림청 “승진 대상자 30%까지 특별승진”

    산림청이 ‘특별승진’을 확대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직무 및 자기계발 능력을 확대키로 했다. 3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뤄진 4급 서기관 승진(3명)에서 1명을 특별 선발했다. 특별승진이 이뤄진 것은 2005년 이후 7년 만이다. 현재 진행 중인 5급 승진심사(13명)에도 3명을 배정했다. 행정과 기술 1명씩과 제안승진 1명 등이다. 6급 이하 승진에도 직렬별로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등 올해부터 승진자의 30% 이하를 특별승진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4급의 경우 일반승진자의 5급 재직 기간이 평균 8년, 특히 행정직은 10.2개월에 달했지만 특별승진은 5년에 불과했다. 최소 승진 소요 연수를 넘기면 승진 대상자가 되지만 일선에서는 승진 배수에조차 포함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파격일 수밖에 없다. 산림청은 심사의 공정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정설’과 ‘본청 중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근무평정 반영을 최소화하고 부서장 추천제를 도입, 내부 직원 50명으로 다면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다면평가위원들은 승진심사위원회와 별개로 후보자들이 제출한 업무 추진 실적을 평가하게 된다. 또 성과 우대와 사기 진작이라는 취지를 고려해 후보자는 최소 승진 소요 연수를 넘긴 직원에 한하고 연공서열에 대한 고려 없이 성과 중심으로만 평가한다는 기준도 마련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면 승진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경쟁체제가 되면서 부서·소속장들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동부연합 핵심 전략가’ 김영욱…‘일심회 對北창구 역할’ 이승헌

    ‘종북성향’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등 구당권파 당선자들이 30일 국회의원 신분이 됨에 따라 이들과 함께 일할 경기동부연합 출신 보좌진도 대거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구당권파 최대 40여명 포진 국회의원이 채용할 수 있는 보좌 직원은 인턴 2명을 포함, 총 9명으로 통합진보당의 경우 당 차원에서 비정규직 신분인 인턴 직원 채용을 지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구당권파의 친북성향 보좌진은 최대 4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구당권파의 배후 정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실세 이석기 의원은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을 정무보좌관으로, 당선자 때부터 언론을 담당한 이준호씨를 공보비서관으로 임용했다. 이 의원 측은 “당내 여러 사정으로 아직 보좌진을 모두 꾸리지 못했다.”며 “언론에 수행비서로 거론된 홍순석 전 경기도당부위원장은 합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당에 통보한 보좌관은 김 전 부소장뿐이다.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전략가인 김 전 부소장은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포진한 성남시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의 설립 과정에도 관여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우리도 통보받은 김영욱 보좌관 외에 누가 이 의원실에 합류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나머지 보좌진은 베일에 가려 있다. ●3~4명외 아직 베일에 가려져 김재연 의원이 당에 통보한 보좌진은 총괄 보좌를 맡은 김배곤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수행비서인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유지훈씨 정도다. 이 외에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석미화 보좌관이 김 의원의 보좌진으로 들어갈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석 보좌관은 18대 국회 초반부터 강 위원장과 함께해 왔지만, 경기동부연합 출신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배곤 보좌관은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때 단상에 올라갔던 사람으로, 공동대표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간 뒤 구당권파 당원들을 모아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앙위 단상 폭력 김배곤도 포함 당원비대위원장인 오병윤 의원의 보좌관 정우수씨도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의 후신 격인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을 지냈다. 이상규 의원의 보좌관 이승헌 전 민주노동당 대외협력실장은 2006년 간첩단 ‘일심회’ 판결문에서 경기동부연합의 대북(對北) 창구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미희 의원의 보좌관 김기창씨는 경기동부연합의 ‘학맥’인 한국외대 85학번으로, 민노당 성남시협의회의장을 지냈다. 국회사무처는 보좌관 임용 서류 접수를 완료한 뒤 5급 이상 보좌관은 국정원에, 6급 이하는 경찰청에 신원조회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4대강 사업 40억 횡령·상납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경규)는 24일 4대강 사업과 관련,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4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전 낙동강 칠곡보 현장책임자인 대우건설 상무 지모(55)씨와 하청업체 대표 백모(55)씨 등 7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공사 관리감독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소속 공무원 5급 김모(53)씨와 6급 이모(51)씨 등 2명이 이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토부는 이들 직원을 이날 직위해제 했다. 구속된 지씨 등은 노동자들에게 서류상 임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4년여 동안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원청업체인 대우건설이 인건비 등을 부풀려 공사를 발주하면 하청업체가 돈을 남겨 거꾸로 대우건설에 상납하는 수법을 써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장관 외부강의료 40만원 못 넘는다

    공무원 외부강의료의 상한선이 정해진다. 2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자가 과다한 외부강의 대가를 받지 못하도록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강의비 지급 범위를 넘지 않는 자체기준을 만들 것을 전 공공기관에 권고했다. 현재 중공교 지급 기준에 따르면 강의 한 건에 장관은 40만원, 차관은 30만원, 과장급 이상은 23만원, 5급 이하는 12만원 이상을 받을 수 없다. 권익위의 이번 권고는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지방자치·교육자치·공직유관단체 등 모든 공공기관에 적용된다. 권익위는 “민간기업이나 산하기관 등에서 강의한 일부 공무원들이 통상적 기준 이외의 단서조항 등 예외기준을 적용받아 과다한 대가를 받는 행태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면서 “중공교의 지급기준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자체규정을 만들어 공무원이 직무 관련 기관에서 강의한 뒤 고액 사례를 받는 ‘현관예우’ 관행을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기준이 없어 한번 강의에 100만원이 넘는 고액을 받더라도 제재할 근거가 없었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처벌장치를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권익위는 “공공기관들의 외부강의료 기준안 마련 여부를 파악해 연말에 실시하는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현장서 원서접수… 9급 모의평가… 고졸채용관 운영

    현장서 원서접수… 9급 모의평가… 고졸채용관 운영

    공직박람회에 오면 공무원들로부터 직접 안내를 받고 공무원 채용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모의평가도 받고 고졸채용관도 둘러볼 수 있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4일부터 서울·광주·부산에서 열리는 공직박람회에서는 34개관이 현장에서 공무원 채용(196명)선발 시험 원서를 접수한다.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 기능 9급 집배원(32명), 법제처 일반계약직 5호(4명), 국토해양부 토목 분야 시설연구사(6명) 등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9급 공채시험 현장 모의평가로, 내년부터 새로 선택과목에 포함된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과목의 출제범위나 난이도 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역시 내년부터 도입되는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새로 도입되는 학제 통합논술 문제도 미리 풀어볼 수 있다. 참가자는 예시문제 한 개를 직접 풀어보고 외무직 5등급 공채 합격자의 해설강의를 들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일반채용관·경력채용관·균형채용관과 함께 고졸채용관도 별도로 운영된다. 9급 지역인재추천, 기능인재추천 등 고교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급 신입 공채·5급 민간경력자 채용이나 7급 지역인재추천채용의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예제풀이 코너나 공직적성검사 자가진단 코너도 진행된다. 분야별로 현직 공무원의 ‘1대1 멘토링 서비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파리 2마리 이상 안돼!”…中화장실 황당 규제

    낙후된 화장실 시설이 많은 중국의 베이징시가 이를 개선하기 위한 파격적인(?) 신 기준안을 내놔 현지 네티즌을 중심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베이징시 당국은 “공원, 관광지, 공항, 역 등의 공중 화장실 위생 및 환경 개선을 위해 새로운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이에대한 구체적인 기준안. 기준안에는 공중화장실에 ‘파리가 2마리 이상이면 안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파리는 화장실 이용자를 불쾌하게 할 뿐 아니라 각종 질병 감염의 원인이 된다.” 면서 “파리 숫자를 정해 놓은 것은 관리 감독을 쉽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장실 냄새의 경우도 강도에 따라 0~5급까지 구분해 억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기준안이 발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검사 때 5마리 중 3마리가 나가 있으면 합격인가?” , “화장실 냄새 강도는 사람이 직접 맡아 평가하나?”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인터넷뉴스팀 
  • 靑 행정관, 김찬경 회장에 압력 행사, 법정관리 병원 매입… 형님에 돌려줘

    청와대가 또 저축은행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엔 검찰의 미래저축은행 수사가 청와대로 불똥이 튀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김찬경(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160억원대의 빚을 지고 법정 관리 중이던 경기 용인시 S병원을 매입한 뒤 2010년 말 김모 전 원장에게 60억원만 받고 되돌려줬다. 결과적으로 100억원대의 부당 이익을 제공한 셈이다. 김 회장은 김 전 원장의 동생인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김모 행정관의 요청을 받고 이 같은 일을 했다고 한다. 김 행정관은 청와대 조사에서 “형님이 병원을 운영하면서 60억원의 엔화 대출로 힘들어져 김 회장에게 형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지만 현재 병원은 미래저축은행에 근저당이 잡혀 있어 재산 행사도 못 하고 있다.”면서 “100억원대의 이익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은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 출신으로, 5급 사무관으로 서울시에서 명예퇴직한 뒤 청와대에 다시 들어와 일하고 있으며 1990년 초부터 김 회장과 알고 지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행정관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고 검찰 수사에 응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은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일저축은행 유동천(구속 기소) 회장으로부터 2010년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지난 20일 확인됐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부산저축은행 구명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무원 사기진작 위한 ‘승진 최저연수 단축’ 일선 “자리부족이 문제” 실효성 의문

    공무원 사기진작 위한 ‘승진 최저연수 단축’ 일선 “자리부족이 문제” 실효성 의문

    #1 대전 중구청 7급 주무관 A씨. 1997년 9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15년간 두 직급 승진했다. 40대인 그는 퇴직까지 5급, 관운이 좋으면 4급까지 승진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2 지난해 9급 공채로 정부 외청에 발령받은 C 주무관의 목표는 5급 사무관. 하지만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수정했다. 지방에 근무하면 5급 사무관 승진이 어렵다는 현실에 마음이 씁쓸했다. 정부가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직급별 승진소요 최저연수를 단축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했다. 공직사회는 개정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승진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직급별 정원 증원 조정 후속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9급→3급’ 22년→16년 단축 개정안의 핵심은 9급 공무원으로 들어와 3급까지 승진하는 데 소요되는 최저기간을 22년에서 16년으로 6년 단축한 것. 승진소요 최저연수는 직급 승진에 필요한 법정 기간으로 6급 주무관이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6급으로 4년을 근무해야 한다. 개정에 따라 4년에서 3년 6개월로 6개월 단축됐다. ●관세청 5급이상 8.7% 불과 일선에서는 법개정을 반기면서도 실효성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자리가 없는 것이 문제지, 소요연수는 별반 문제가 안 된다는 반응이다. 예를 들어 관세청은 5급 이상 자리는 전체(4560명)의 8.7%(395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무관 승진은 ‘하늘의 별따기’다. 6급은 1141명이나 되지만 5급은 260명에 불과하다. 개정안을 보면 9급으로 들어와 9년이 지나면 사무관으로 승진할 수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정부 중앙부처와 외청의 경우 사무관으로 승진하기까지는 평균 20~21년 걸린다. 지자체는 더 어렵다. 사무관으로 승진하려면 27~28년이 소요된다. 제도보다는 ‘관운’이 절대적으로 좌우한다. 승진 지체는 대우수당 수령자 증가로 이어진다. 5급으로 7년 이상 근무하면 ‘4.5급’대우를 받는다. 이들은 기본급의 4.1%에 해당하는 대우수당을 받는다. 예컨대 특허청은 4.5급 대우수당 수령 사무관이 무려 250여명에 이른다. 승진소요기간도 2005년 8년 6개월에서 지난해 10년 8개월로 길어졌다. 승진대상자가 많아질 경우 대우수당 수령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인건비 부담은 정부(지자체)의 몫이다. ●지자체 ‘단체장 자의적 개입’ 우려 지자체에서는 보직경로가 무시되고, 단체장의 자의적 개입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는 단체장 임기(4년) 중 한번 승진이 가능했지만, 승진기간 단축으로 하위직은 단체장 임기 동안 2직급 승진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광역지자체의 한 간부는 “자리가 한정된 상황에서 단체장 측근들에게 승진 혜택이 집중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도 후속 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 초 전 부처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 전후 승진소요기간을 조사해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직급 상향의 필요성은 인정되나 정부 차원의 논의가 요구돼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모든 공무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승진이 빨라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승진 요건 완화는 그 가능성을 높여 줄 것”이라며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특별승진 확대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5급 민간경력 채용 ‘제2의 高試’ 정착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이 5급 공채에 이어 ‘제2의 고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시험은 2010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동으로 각 부처에서 자체 실시되던 5급 특채시험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일자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가 일괄·대행하면서 도입돼 올해 두 번째 실시되는 것이다. ●직무분야 60→67개 확대 행안부는 올해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15명(16.1%) 늘어난 108명 선발하기로 하고 16~2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go.kr)에서 원서를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행정·기술·외무 5(등)급 공채 채용 선발예정인원(369명)의 30% 가까운 규모로 사무관(5급)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공직 입문 경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직무분야도 지난해(60개)보다 늘어난 67개로 선택의 폭이 커졌다. 각 부처가 중점 업무분야에 민간 경력자 충원을 새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정세분석·협력(통일부), 나노기술·생명공학 연구개발(교육과학기술부), 도시디자인·광역교통정책(국토해양부), 지진관련 기술개발·태풍 예측 기술 개발(기상청), 위성 공간정보 분석 판독·전자금융보안정책(행안부), 고용노동국제협력(고용노동부), 공공도서관 발전정책·남북언어 통합정책·미술조사연구 전시기획(문화체육관광부) 분야가 대표적이다. ●오늘~29일 원서 접수 특히 법무 직무군 선발 규모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만 2481명의 신규 법조인력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법제 송무분야 6명, 조세쟁송 3명, 조달쟁송 2명, 법무 감사 분야·교정소송 수용자 인권보호 분야 각 1명 등이다. 법무직군 지원은 변호사 자격증이나 10년 이상 관련분야 재직 경력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의사면허를 응시요건으로 내세웠다가 지원자가 거의 없어 미달됐던 국립병원 환자진료, 교정시설 수용자 보건·의료 분야 등 의무분야는 올해 폐지됐다. 대신 약사면허가 있어야 지원할 수 있는 약무분야 특허심사·의약품 허가 특허연계 심사 분야가 신설됐다. 변리사 자격증이 있거나 관련분야 10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필기시험(공직적격성평가)은 다음 달 30일, 면접시험은 9월 20~22일, 최종합격자 발표는 10월 12일이다. 채용시행기간이 지난해보다 한 달 넘게 줄었다. 응시하려면 ▲직원경력 10년 이상 ▲박사·석사 학위 취득 후 4년 이상 연구경력 ▲분야별 지정된 자격증 중 1개 이상 소지의 요건이 필요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수원, 공무원 38명에 능력개선 교육

    수원시는 5급 이하 ‘소통 2012’ 교육 대상자 38명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지나친 무사안일로 조직에 해를 끼치는 공무원들을 일정 기간 교육한 뒤 재배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대상자를 직급별로 보면 5급이 3명, 6급 14명, 7~9급 14명, 기능직이 7명이다. 기관별로 본청 2명, 사업소 8명, 각 구청과 동주민센터 28명이다. 여성은 4명이다. 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다면평가를 실시한 뒤 부서장 및 감사·인사부서의 사실 확인을 거친 55명 중 교육 대상자 선정위원회와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자를 추렸다. 본인 소명도 충분히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1차로 30명, 심사를 통해 8명을 확정했다. 6급 2명, 7급 3명, 8급 2명, 10급 1명 등 하위 직급에 집중됐다. 그러나 올해는 5~6급으로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엔 퇴출과 다름없는 쇄신 대상자를 선정하다 보니 폭을 최소화했으나 이번엔 교육 대상자로 순화하고 인원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상자 가운데 명예퇴직과 질병 휴직, 사표 제출이 각각 1명으로 3명이 사실상 퇴출당했다. 시는 소통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에 대한 개별 통보를 거쳐 21일부터 6주간 전문기관을 통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성·적성 검사와 함께 자아 성찰 교육, 커뮤니케이션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업무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 이후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재교육 또는 전보 발령, 직위해제 등의 조치를 내린다고 시 관계자는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선정 때 평가자의 주관적 의견이 개입될 수 있고 학연·지연 등으로 얽힌 줄서기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하는 공직자, 항상 긴장하는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다. 개인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소 부족한 직원에 대해서는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 행정안전부 (하)정책실무 주도 과장급

    [공직열전 2012] (3) 행정안전부 (하)정책실무 주도 과장급

    행정안전부 정책 실무를 이끌고 있는 과장들은 각 분야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신도 행정고시 7, 9급까지 다양하다. 본부 과장 중에는 행시 38명, 기술고시 4명, 지방고시 4명 등 고시 출신이 46명(68.7%)을 차지한다. 7급 공채 출신 15명(22.4%), 9급 공채 출신 5명(7.5%), 6급 특채·일반계약직 특채 각 1명이다. 김주이 제도총괄과장·김우호 인력기획과장·하병필 자치행정과장은 행정고시 36~39회로 각각 행정안전부의 주축인 조직실·인사실·지방행정국의 대표 과장이다. 윗사람들이나 후배들로부터 조직 관리·업무성과·대외 협상 능력 등이 남달리 뛰어난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는다. ●업무 정통·대외 협상력도 우수 자치행정과장은 행안부에서 ‘1번 과장’으로 불린다. 방대한 2차관 소속 조직(옛 내무부)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독 업무는 크게 없지만 지방조직·인사·재정 등 지방행정 업무 성과가 대부분 지방행정과장의 성과라는 것이 행안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 과장은 대통령실 행정자치비서관실 행정관·행안부 자치제도과장·자치분권제도과장 등을 거쳤다. 이력이 보여주듯 지방행정에 정통하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부하 직원들도 잘 따른다. 김주이 과장은 3명뿐인 본부 여성과장 중 한 명. 동기(행시 39회)보다 빨리 조직실 주무과장을 맡을 정도로 당차다. 정책에서는 세심하고, 부처 간 협상 능력·추진력은 대장부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산부 배려 계산창구 개설 ▲어린이집 급식 위생 상태 처벌 강화 ▲휠체어 사용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표준안 ▲전통시장 가격공시제 등이 그의 작품이다. 김우호 과장은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동이 일었던 2010년 8월에 부임했다. 정부 인사정책이 전반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을 때다. 김 과장은 부처에 위임됐던 특채 선발 권한을 행안부로 가져와 ‘5급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 제도를 만들어 정착시킨 사람이다. 이 과정에서 부처의 반발을 설득하고 조정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9급 공무원 공채 시험과목 확대 등 굵직굵직한 인사정책도 김 과장의 손을 거쳤다. 이정구 지방경쟁력지원과장은 ‘자전거 달인’이다. 이전 보직인 자전거정책과장을 잘 수행했다. 지난달 ‘국토 종주 자전거길’ 개통식을 1주일 앞두고 부친상을 당했지만 전화로 일일이 업무를 지시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필영 기획재정담당관은 정보통신부 출신이지만 핵심 보직을 맡았다. 대외 협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황규철 정보화지원과장·서보람 미래정보화과장은 기시 출신으로 우리 정부가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주역이다. ●과장 30%가 비고시 출신 7급 출신의 약진도 특징이다. 소기옥 안전개선과장은 업무 성과·열정에서 뒤지지 않는다. 정년이 2년 남은 행안부 최고령 과장이지만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전직 경찰·교사를 활용한 어린이 교통안전 정책 등 생활 밀착형 안전정책이 그의 아이디어다. 보행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도 도맡아 추진했다. 김항섭 법무담당관도 7급 출신으로 눈에 띈다. 충북 제천 부시장을 올해 초 본부로 발탁한 케이스다. 국무회의·차관회의 안건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체력이 요구된다. 대개 행시 출신들이 맡는 자리여서 관가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인다. 7급 공채 동기인 권혁문 의정담당관·유지훈 홍보담당관도 눈에 띈다. 권 과장은 ‘국새 파동’을 수습한 주인공. 유 과장은 중앙인사위 홍보과장 등을 역임했다. 행안부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이들은 비고시 출신으로, 주요 보직을 놓고 고시 출신과 겨룰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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