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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주최 2014 고시 세미나] “채용 경로 다변화로 우수인재 확보… 순혈주의 병폐도 차단을”

    [서울신문 주최 2014 고시 세미나] “채용 경로 다변화로 우수인재 확보… 순혈주의 병폐도 차단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드러난 공직사회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대국민담화에서 5급공채 선발 규모의 단계적 축소 및 민간경력채용 확대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이에 대한 다양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신문은 공직자 채용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심도 있게 살펴보기 위해 23일 ‘5급공채, 민간경력채용의 상호 발전적 방안을 위한 2014 고시세미나’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마련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와 김명식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으며, 진재구 한국인사행정학회장(사회), 조성주 안전행정부 인력기획과장,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이사,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가 바람직한 공직자 충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현명한 답을 도출할 수 있는 열띤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5급 공채, 이른바 행정고시를 둘러싼 찬반론과 존폐론은 역사가 짧지 않다. 5급 공채가 공직사회의 폐쇄성과 집단사고, 순혈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은 상당한 공감대를 얻고 있다. 공직에 대한 불신과 비판은 개방형 직위를 비롯해 민간경력자채용(민경채)을 통해 민간 전문가를 받아들여 다양성을 높이자는 실험으로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무능력한 국가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1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공직제도 개편을 약속하기도 했다. 대국민 담화에서 공직 채용과 관련해 핵심적인 사안은 5급 공채 축소와 개방형·민경채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5급 공채와 민경채 비율을 5대5로 맞추겠다는 것은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해묵은 고시 존폐론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으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서울신문이 23일 주최한 세미나에서도 가장 첨예한 논쟁이 벌어진 대목은 5급 공채와 민경채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바람직한 공직 시스템을 위한 채용 방식에 모아졌다. 5급 공채 축소를 찬성하는 입장은 현재 채용 방식이 지나친 암기 위주 시험으로 뽑기 때문에 공직수행 능력을 판별하기 곤란하다는 점, 집단사고와 서열 중심 평가와 승진, 고시 선후배 간 퇴직 후 연결고리 등에 대한 비판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제도에 대한 비판은 민경채 확대를 위한 논거는 못 된다는 반론이 나왔다. 특히 민경채나 개방형을 만능열쇠처럼 생각하는 것은 선입견에 기반한 편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먼저 공채제도 유지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기시험 과목과 출제 내용을 개선해 부분적으로 유지한다면 우수한 능력을 가진 다양한 계층에 고위직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경채에 대해서도 “점진적 확대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직무 분석을 전제로 필요한 직위는 비율에 구애받지 말고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해 공직사회 전문화와 다양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식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민경채 확대가 단순히 외부인력을 늘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개방형 직위는 공직 내부나 외부와 상관없이 적임자를 뽑아야지 외부에 특혜를 주는 방식이 돼서는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개방형 직위 내부 충원 비율이 64%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장급 이상을 고위공무원단으로 운영하는 호주도 내부 충원 비율이 70%가 넘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세미나가 열린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은 제도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청중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종합토론 사회를 맡은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가 “정책대상집단”이라고 지칭한 공직시험 준비생들이 질문과 문제제기를 쏟아내는 등 열띤 분위기였다. 특히 민경채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에 대한 질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청중은 “민경채도 5급 공채처럼 아예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는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5급 공채를 준비하는 한 학생은 “민경채가 현대판 음서제도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성주 안전행정부 인력기획과장은 “단순히 학위나 자격증만으로 민경채 채용이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민경채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보완책을 시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민경채를 무조건 늘리는 것에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5급 공채가 초래하는 ‘순혈주의’와 ‘집단사고’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다. 특히 5급 공채에서 특정 고등학교와 대학교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공채를 ‘신분상승 사다리’로 보는 관점은 이제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집단사고란 조직 구성이 지나치게 동질적이고 폐쇄적인 곳에서 나타나는,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고 의견일치를 추구하며 비판에 귀를 닫게 되는 집단적 심리상태를 가리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5급 공채시험 개선을 위한 ‘2014 고시세미나’ 서울신문 주최로 열려

    5급 공채시험 개선을 위한 ‘2014 고시세미나’ 서울신문 주최로 열려

    23일 오후 서울신문사 주최하는 ‘2014 고시세미나’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공무원 5급 공채 선발 규모의 단계적 축소와 민간 경력자 채용 확대를 주제로 공직자 채용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마련한 자리다. 본격 토론에 앞서 서울신문사 이철휘 사장은 “공공기관의 인력 흡수문제와 (이쪽을 지향하는) 많은 수요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정리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마련한 행사”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사장은 “정부에서만 요구하는 인력 문제만이 아니라 공공부문 전체, 나아가 우리나라 인력 수급의 문제까지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저희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백종섭 대전대 교수의 5급 공무원 채용 제도에 관한 쟁점을 시작으로, 김명식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민간경력자 공직 채용 확대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끝으로 진재구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의 사회로 학계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이 종합토론 시간을 가졌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l.co.kr
  • [사고] ‘2014 고시 세미나’ 23일 엽니다

    서울신문사는 ‘공무원 5급 공채 선발 규모의 단계적 축소, 민간 경력자 채용 확대’와 관련한 공직자 채용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2014년 9월 23일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고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본 세미나는 학계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가 참여해 현 시점의 5급 공채 및 민간 경력 채용에 관해 설명하고 더욱 다양해진 공직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행사명:2014 고시 세미나 ● 일 시:2014년 9월 23일(화) 오후 2시 30분 ● 장 소: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주 최:서울신문 ● 문 의:(02)2000-9756
  • 외교관후보 합격자 36명 발표…평균연령 26.6세·여성이 64%

    안전행정부는 2014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 36명(일반외교 31명, 지역외교 4명, 외교전문 1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 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18일 발표했다. 지난해 5급 외무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외무고시)이 폐지된 이후 외교관이 되려면 후보자 선발시험을 거쳐야 한다. 외교관 후보자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세이고, 여성 합격자가 모두 23명으로 전체의 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2차 시험 최고득점자)은 김미연(29·여)씨, 최연소 합격자는 정인희(21·여)씨가 차지했다. 일반외교 분야 외에 지역외교 분야는 아프리카 1명, 중남미 2명, 러시아·CIS 1명이 합격했고, 외교전문 분야는 경제외교 부문에서 1명이 합격했다. 합격자는 오는 12월 15일부터 국립외교원에 입교해 1년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고] ‘2014 고시 세미나’를 엽니다

    서울신문사는 ‘공무원 5급 공채 선발 규모의 단계적 축소, 민간 경력자 채용 확대’와 관련한 공직자 채용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2014년 9월 23일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고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본 세미나는 학계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여 현 시점의 5급 공채, 민간 경력 채용에 관한 설명을 듣고, 더욱 다양해진 공직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행사명:2014 고시 세미나 ● 일 시:2014년 9월 23일(화) 오후 2시 30분 ● 장 소: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주 최: 서울신문 ● 문 의:(02)2000-9756
  • [씨줄날줄] 퇴조한 남아 선호/문소영 논설위원

    2013년 남아 출생성비가 105.3명이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가 105.3명이라는 얘기다. 자연상태에서 남녀 출생의 성비는 남아가 3~7% 정도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이다.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한 1981년 107.1명 이래 최저치다. 한국의 남아선호 사상은 1981년 이래 거의 매년 상승해 1990년 116.5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116.5명이란 성비는 1990년생 남성이 동년에 태어난 여성과 모두 혼인한다고 가정했을 때 남자 5명에 약 1명꼴로 신부를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언론에서 ‘신붓감 부족’을 심각하게 우려할 만했다. 이후 남녀성비 불균형은 16년간 지속되다 2007년 106.2명으로 하락해 정상화됐다. 아들을 낳고자 불법으로 규정된 태아 성감별을 하고, 여아로 판별되면 낙태를 하는 등의 비인간적인 행위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남아선호의 퇴조는 변화하는 사회적 현실에 맞닿아 있다. 우선 학업과 취업에서 남녀불평등 사회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오빠와 남동생의 진학을 위해 중졸 학력으로 저임금의 취업을 강요받던 누나와 여동생이 사라졌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2009년 82.4%로 남성의 81.6%를 처음으로 앞질렀고, 2013년에는 그 격차가 7.1%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남녀 공학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의 내신성적을 올려주는 디딤돌이 된 지 오래다. 2010년 외무고시에서는 여성이 60%를 차지했다. 사시 합격자는 여성 40.2%, 5급 공채는 46%로 절반에 가까운 상황이다. 성적순으로만 뽑으면 여성이 과반수가 넘을 것이라는 증언은 언론사를 비롯해 공기업, 대기업에서 넘쳐난다. 과거 직장에서 유일한 여성을 ‘홍일점’이라 불렀다면, 미래에 남성을 ‘청일점’이라 부르며 신기해할 날도 있을 법하다. 남녀평등이 가시화된 배경에는 농경시대처럼 부모의 부양을 더 이상 아들이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으로 사회책임으로 전환됐다. 또한, 기독교의 확산 등으로 조선 후기의 유교적 전통도 희미해져 ‘제사는 아들’이라는 공식도 사라지고 있다. 상속법 개정의 방향도 아들과 딸 모두에게 평등해지고 있다. 자식 키우는 재미는 재롱도 많고 사근사근한 딸이 무뚝뚝한 아들보다 낫다는 말은 정설처럼 됐다. 결혼 후에도 아내에 잡혀 사는 아들보다 남편을 쥐고 사는 딸이 늙은 부모를 더 잘 보살펴준단다. 이러다 보면 세종 때 사대부들에게 ‘친영제’를 강요하면서 시작된 현행 ‘시집가기’ 풍속이, 고려시대마냥 신랑이 처가로 가서 신부와 함께 사는 ‘장가가기’로 바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여아선호 사회’니 ‘신모계사회’ 등이 제기되는 이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외교부, 6급 상당 영사직에 변호사 특채

    외교부는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기존 외교·통상 업무뿐만 아니라 영사직으로도 특별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외무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령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새 개정령안은 기존에 외무공무원 직무등급상 5등급(일반직 공무원 5급) 최하인 외교통상직 직렬에만 있었던 변호사 특채 규정을 외무영사직에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직무등급상 4급(일반직 공무원 6급)에 해당하는 외무영사직에 변호사를 채용할 수 있게 된다. 외교부는 외교 업무 전반에 증가하고 있는 법률 업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의 채용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법률을 개정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이달 17일까지이며 개정 절차는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11월쯤 완료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법적 분쟁이나 재외국민 권익 보호 등 영사 업무 쪽에서도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영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인사]

    ■동작구 ◇5급 전보 △문화체육과장 이진근 △교육지원〃 정혜옥 △민원여권〃 박경심 △재무〃 유재용 △세무1〃 방극내 △세무2〃 이경화 △사회복지〃 김병인 △가정복지〃 정정숙 △청소행정〃 최성연 △도시개발〃 전제선 △교통행정〃 김선진 △교통지도〃 박명자 △보건기획〃 김연순 △보건위생〃 최선락 △구의회사무국 김병종 △노량진2동장 김은희 △상도2〃 이용칠 △사당1〃 유재문 △사당5〃 백금희 ◇5급 승진 △홍보전산과장 우승영 △기획예산〃 임인재 △노인복지〃 황윤하 △환경〃 박병균 △주택〃 이정현 △구의회사무국 허중회 △흑석동장 이장복 △신대방2〃 이강혁
  • 경기 ‘무노동 유임금’ 공로연수제 강요 논란

    전국의 지방자체단체들마다 ‘무노동 유임금’으로 일컬어지는 ‘공로연수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이를 고집하고 있어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로연수제가 퇴직 예정자들의 사회 적응이라는 취지와 달리 후배 공무원들에게 빠른 승진 기회를 주는 제도로 변질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방공무원 인사관리 및 운용지침에 따라 정년퇴직일 6개월 이내인 자를 대상으로 공로연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수 기간에는 출근을 면제받는다. 하지만 이 제도는 근무하지 않는 공무원들에게 정상 급여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연간 4급 공무원은 7000만원, 5급 6500만원, 6급 3200만원가량의 급여가 지급된다. 이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맞지 않는 만큼 사실상 노동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공로연수 중인 경기도 서기관 A씨는 “사회 적응 훈련을 받을 만한 마땅한 프로그램도 없는 데다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탓에 일반 직장에 다닐 수도 없어 수개월째 집에서 쉬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중앙부처 대다수가 공로연수제를 폐지하는 추세다. 충남도는 청양군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신청자에 한해 실시하거나 기간을 줄이는 등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에서는 2012년 11명, 지난해 12명, 올해 20명을 대상으로 공로연수를 실시해 사회적 기류와 동떨어진 행정을 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예외도 없어 대상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년퇴임을 1년 이상 앞둔 B씨는 “인사 적체 해소라는 명분을 앞세워 정년이 6개월 이상 1년 이내인 공무원도 예외 규정을 적용해 공로연수를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 희망자에 한해 운영하는 등 선택의 자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타 시·도보다 인사 적체가 심한 실정이다. 승진 기회를 앞당기고 싶어 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법이 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공로연수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특허심사관 특채 5→6급으로 낮춘다

    특허청이 심사관의 직급을 현행 ‘5급 이상’에서 ‘6급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직사회에서 변호사 출신 등 전문직 공무원의 직급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행 5급 이상을 임명하도록 규정한 ‘특허심사관’ 자격을 6급 이상으로 낮추는 내용의 특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오는 10월 직제가 확정되면 첫 ‘6급 심사관’으로 17명의 특별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은 직원 1534명 가운데 77.4%인 1188명이 5급 이상의 간부급이고, 또 이 가운데 71.5%인 850명이 박사학위 소지자 등 심사관이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심사인력 315명을 증원해 심사처리 기간을 10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공무원 총정원제’에서 한 정부기관에 5급 이상을 매년 100명씩 늘려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따라 ‘궁여지책’으로 6급 심사관 제도를 마련했다. 일반 공무원들의 능력이 우수해졌고 변호사 등 전문직 채용이 5급에서 6~7급으로 낮아지는 등 공직사회 변화상도 반영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공무원 증원의 어려움을 고려한 현실적 대안”이라며 “채용 과정에서부터 전문성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상 초유의 ‘전투기 부족 대란’이 다가온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상 초유의 ‘전투기 부족 대란’이 다가온다

    9월은 공군에게 특별한 달이다. 단군 이래 최대의 무기도입사업이라는 차기 전투기(FX) 3차 사업 계약과 FX-3의 규모를 넘어서 총사업규모 15조원을 넘어설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입찰공고가 있는 달이기 때문이다. 이번 달 계획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공군은 오는 2018년부터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F-35A 전투기 40대를 순차적으로 전력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완료해 생산에 들어갈 것이다. 차기 전투기 사업과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통해 공군이 획득 예정인 전투기 숫자는 160대이며, 두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만 해도 2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그런데, 이 예산을 쏟아 부어도 오는 2019년이면 공군은 사상 초유의 전투기 부족 대란을 겪을 전망이다. 왜 그럴까? ◆1990년대 국방비 대폭 삭감...’폭탄 돌리기’의 시작 당초 공군의 꿈과 이상은 창대했다. 급속한 경제력 성장에 힘입어 1980년대 중반부터 공군력 현대화 구상에 착수한 국방부는 KFP 사업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로 선정된 KF-16 전투기 120대를 1990년대 말까지 전력화하고,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F-15급 고성능 쌍발 전투기 120대를 도입해 노후화된 F-4 전투기를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994년 KF-16 1호기가 납품될 때까지만 해도 사업은 순탄했다. 하지만 1997년 IMF 사태가 터지면서 문제는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국방비는 대폭 삭감됐고, 사업은 축소·연기됐다. 당초 120대 규모로 시작되었던 차기 전투기 사업은 80대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60대, 40대로 내려앉았고 전체적인 사업 일정도 10년 가까이 지연되어 결국 2005년에 이르러서야 첫 번째 기체가 공군에 인도될 수 있었다. 당초 이 사업이 예정대로 1990년대 후반부터 진행되었더라면, 공군은 2010년 이전에 120대의 하이급 전투기 전력화를 마무리 짓고 노후한 F-5 계열 전투기 200여대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전투기 도입 사업에 착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공군이 2010년 이전에 전력화를 끝내려던 하이급 전투기 도입 사업은 4차례로 나뉘어 약 2024년경에 가서야 전력화가 완료될 판국이다. 1990년대 후반의 잘못된 의사결정 때문에 공군의 전투기 도입 사업에 약 15년의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IMF의 권고로 인해 국민의정부가 긴축재정을 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국방예산이 삭감됐고, 이로 인해 전투기 도입 사업이 지연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당시 통합재정규모 연평균 증가율은 5%를 상회했고 복지예산과 대북지원 예산은 대폭 증액되었으나 경제와 국방예산은 삭감된 통계자료를 근거로, 햇볕정책을 위한 과도한 국방예산 삭감과 사업 축소 및 연기 결정이 공군의 전투기 대란을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 F-15K급 사업 거듭 연기· 축소...비용 ‘19조원+a’로 눈덩이 1990년대 중반부터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더라면 당시 대당 800억 원 수준이었던 F-15K급 전투기 120대를 10조원 미만의 예산으로 전력화할 수 있었지만, 거듭된 사업 연기 및 축소로 인해 이 120대가 4차례로 쪼개지면서 전체 사업비용은 ‘19조원+a’로 치솟았다. 문제는 이후 참여정부와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를 거치는 동안 그 어떤 정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국방부와 국책연구기관에서 2010년대 후반 심각한 전투기 전력 공백을 수차례 경고했지만, 수 조원에 달하는 사업예산은 역대 대통령들의 결단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국민의정부에서 시작된 ‘폭탄 돌리기’는 누군가가 해결했어야 할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았고, 그 결과 공군은 전투기 부족 대란이라는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해 있다. 합동참모본부가 이른바 ‘방위 충분성 전력’으로 규정한 전투기 보유량의 하한선은 430대다. 방위 충분성 전력이란 현재의 안보 상황과 한반도 전장 환경을 고려하여 작성한 작전계획을 무리 없이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을 말한다. ◆ 2019년에 전투기 140대 부족사태...안보 구멍 공군의 모든 전투기는 기계획공중임무명령서(Pre-ATO : Prepositioned Air Tasking Order)에 따라 전쟁 발발 직후 모든 스케줄이 사전에 지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11전투비행단의 F-15K는 전쟁 발발 직후 H-아워가 선포되면 H+1시간까지 □□표적을 공습하고, 20전투비행단의 KF-16은 H+2시간이 되면 △△표적을 공격하게 사전에 모든 계획이 짜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북한의 전쟁 전투기와 전차, 장사정포 등 군사력과 작전계획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 이후 작성되는 작전계획 5027의 일부이다. 즉, 이 작전계획을 원활하게 수행하여 북한의 남침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최소 430대의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2019년이 되면 우리 공군의 전투기 전력은 300대 수준으로 급감한다. F-4E와 F-5E/F 전투기가 대체기 없이 모두 퇴역하기 때문이다. 공군은 KFX 사업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가 생산될 때까지 이들 전력을 운용하려 했지만, 이 전투기들의 기령이 40년에 육박하고,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추락 사고가 빈발하자 불가피하게 퇴역을 결정했다. F-4E와 F-5E/F가 모두 퇴역하고 나면 우리 공군에 제대로 된 전투기는 F-15K 60여대와 F-16 170여대 등 230여대 수준에 불과하다. 경공격기 수준인 FA-50을 전투기 전력에 포함시켰을 때는 290대 수준이다. 여기에 2018년부터 40여대의 F-35A 전투기가 순차적으로 도입되지만, 새로 도입된 전투기가 완전한 작전능력(FOC : Full Operational Capability)을 갖추는데 최소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전쟁에 투입한 전투기 전력은 290여대, 즉 합참이 요구한 방위 충분성 전력 대비 67%에 불과하며 140여대의 전투기가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수준의 전투기 전력 공백이 발생하면 당장 전쟁 수행 능력에 큰 지장이 온다.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와 신형 방사포,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 등을 타격하는 것도 공군 전투기의 임무고, 떼를 지어 남하하는 북한의 대규모 기계화부대를 저지하는 것도 전투기가 수행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북한에 비해 병력과 장비가 수가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부족한 숫자를 공군의 화력으로 메워야 하는데 이런 임무에 투입할 전투기가 없다면 유사시 대단히 우려된다. ◆ 대안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미래 합참 관계자는 공군의 심각한 전투기 부족 문제에 대해 “한미연합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중급유기 전력화를 통해 체공시간을 늘려 전투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미군의 가용 전투기 전력도 점차 감소 추세에 있고, 공중급유를 통해 체공시간을 늘리더라도 각각의 임무에 필요한 소티 수가 늘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가장 확실한 답은 전투기를 사오는 것이다. 그러나 20여 년 전 우리가 대당 400억 안팎에 사왔던 F-16 전투기는 대당 900억 안팎까지 올랐고, F-15K나 F-35A와 같은 고성능 전투기는 대당 1,500억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140대의 부족한 전투기를 도입하려면 적게는 12.6조원에서 많게는 21조원이 넘는 돈이 들어간다. 그 어느 정권이나 어느 국민도 이 같은 천문학적인 예산 소요는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 공군은 F-4와 F-5를 대체하기 위해 KFX 전투기 120대를 전력화하겠다고 밝혔지만, KFX가 2025년 개발 완료 후 매년 10대씩 양산되더라도 120대 전력화가 완료되는 시점은 2037년이다. 이 때는 F-16 170여대 전량이 퇴역하고 F-15K도 도입 후 30년이 경과해 퇴역시켜야 할 시점이다. 120대 전력화하고 230대를 퇴역시켜야 하기 때문에 110대의 전력공백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존에 공군이 담당하던 적 장사정포와 미사일기지 등의 핵심 표적 타격 임무를 육군의 지대지 미사일과 해군의 함대지 순항 미사일에 넘기고 방위 충분성 전력 전투기 하한선을 300여대 안팎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방위 충분성 전력은 필요에 의해 산출된 최소한의 요구전력이기 때문에 당장 전투기가 없다고 전투기 보유량 하한선을 낮추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격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누군가의 오판에 의해 시작된 폭탄 돌리기의 심지가 다 타들어 들어가기까지 정확히 4년이 남았다. 폭탄 돌리기가 끝나는 4년 후 공군 전투기 전력은 역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며, 대한민국 영공 안보는 곳곳에 구멍이 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심지는 타들어 가고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전문직 몸값 하락 추세 반영… 가속화될 듯

    전문직 몸값 하락 추세 반영… 가속화될 듯

    5급 이상을 임명하던 특허청 심사관 자격이 65년 만에 6급으로 낮아진다. 급증하는 특허심사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담당 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공직사회에서 변호사 출신과 박사급 등 전문직들의 몸값이 낮아지는 추세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심사관은 1949년 특허국 직제에 서기관 또는 기정(기술 서기관)으로 명시된 이후 1961년 사무관 또는 기자(기술 사무관)로 바뀐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특허청이 직급을 낮춘 배경에는 특허와 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권리를 심사하고 등록을 결정하는 심사관이 부족해 업무 과다와 심사 품질 저하 논란 등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자구책으로 2010년 계약직 심사관을 도입한 데 이어 2013년 6급 주무관을 심사에 투입하는 ‘예비심사관’을 운영했지만 신분 불안 및 인력 부족 등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총정원 1534명 중 5급 이상이 77.4%인 1188명에 달해 5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기에도 한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심사관 직급을 낮추되 전문성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문임기제공무원 ‘나’급(계약직 심사관) 자격기준을 충족할 때 심사관으로 채용하고 자격이 미달되면 ‘심사관보’를 거치도록 했다. 심사관보는 2년간 실무수습을 거쳐 심사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특허청 내부에서는 심사관 직급이 하향될 경우 심사관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떨어져 심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도입한 예비심사관(6급)의 심사 물량이 일반 심사관의 30~70% 수준에 불과하고 심사관의 재검토를 받는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도 뒤따른다. 공직사회에서는 특허청처럼 전문직 직급 하향이 앞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각 자치단체에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6급으로 낮춰 채용하고 있고 경찰에서도 변호사자격증 소지자를 경감(6급 상당)으로 선발했다. 각 자치단체에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6~7급 연구원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 조직과 인력을 담당하는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특허심사관 업무는 국가 간 경쟁도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정원 증가가 더 많이 이뤄졌지만 해마다 급증하는 관련 업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6급 중에서도 자격이 되는 공무원에게는 특허심사업무를 할 수 있도록 특허법 시행령을 개정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전문가 의견] “직급하향 계속… 전문인력 확보 계기될 것” 전문가들은 민간에서 경력까지 쌓은 우수 인재들이 민간경력채용 및 개방형 직위제로 공직에 입문하는 데다 특허심사관 등 전문직의 경우 일반행정직과는 다른 전문계약직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직급하향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런 직급 하향으로 더 많은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허심사관을 비롯해 변호사 등 전문자격을 갖춘 이들이 늘어났고 이들의 공직 입문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여기에 민간경력채용 등 고위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기회까지 확대되면서 박사학위나 변호사자격증 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5급 공무원에 채용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허심사관은 관련 분야 전문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많다”며 “5급에서 6급으로 하향된다고 해서 파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일반행정직에서 5급과 6급은 승진과 공직사회 내부에서의 위치 등을 감안하면 큰 차이”라면서 “특허심사관 등 전문직의 경우 대부분 승진이나 인사와는 사실상 무관한 전문계약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허심사관의 경우 기존 보수와 대우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더 많은 전문인력을 포용할 수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직급 조정 이후 채용 증가 여부와 보수, 대우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버스토리] 변호사 잔혹사

    [커버스토리] 변호사 잔혹사

    “아직도 변호사들을 고소득 전문직 반열에 올려주니 감사하다고 절이라도 해야 할까요?” 29일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만난 박모(37) 변호사는 최근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전문직 연간 소득 순위’에 대해 “왜 해마다 그런 엉터리 통계가 반복되느냐”고 되물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의 한 변호사는 “환상에 끌려 로스쿨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날까 봐 걱정”이라면서 “변호사라는 명함은 갖고 있지만 별 쓰임이 없어 너무 막막하다”는 푸념을 늘어놨다. 지난 21일 공개된 지난해 전문직 연간 소득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변리사로 1인당 평균 5억 8700만원을 벌었다. 변호사가 3억 8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변호사는 물론 변리사들조차 즉각 “통계의 오류를 넘어선 통계의 왜곡”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실제로 국세청 통계는 사업장 단위로 집계돼 대형 로펌 등 여러 사람이 한 사업장에서 공동 사업을 하는 경우도 1명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100명이 속한 대형 로펌의 1년간 수입이 변호사 1명의 수입으로 계산되는 식이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변호사 가운데 생활고를 비관하며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오는 마당에 국세청 통계는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면서 “사법연수원이나 로스쿨을 갓 나온 변호사들은 소득 수준과 사건 수임 건수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가 자격을 가진 전문직은 맞지만 고소득자는 상위 10%에 불과한 서비스 영업직”이라는 말도 나온다. 등록 변호사의 10% 정도가 법률시장의 50~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90%의 변호사들은 피 터지는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9년 문을 연 로스쿨이 2012년 1기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앞서 해마다 970명(사법시험) 수준이었던 신규 변호사는 2500명(사법시험+변호사시험) 수준으로 폭증했다. 2009년 1만 1016명이었던 등록 변호사 수는 이달을 기준으로 1만 7927명까지 늘었다. 2~3년 내에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무한 경쟁’에 내몰린 변호사들은 과거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지방공무원 자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변호사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던 관행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6급 변호사’ 자리도 바늘구멍이다. 주무관(7급) 변호사도 나왔다. 대기업에 취업해도 대리급 대우에 만족해야 한다. 일부 지역 변호사는 한 달에 2건의 사건을 수임하는 것도 벅차고, 월평균 200만원도 못 버는 변호사들이 20%에 육박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커버스토리] 법과 밥 사이…‘개점휴업’ 변호사

    [커버스토리] 법과 밥 사이…‘개점휴업’ 변호사

    경기 수원시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A(35)씨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각종 인터넷 카페와 소비자 불만 사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공공기관 채용 정보 사이트도 즐겨찾기 목록에 들어 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잠도 제대로 못 잔다.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법대를 나왔다. 사법시험도 통과했다. 2009년 선배와 함께 사무실을 차렸을 때까지만 해도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 같았는데 현실은 냉혹했다. 처음 개업한 곳은 ‘대한민국 법조 1번지’로 통하는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새내기 변호사의 생존 전략은 ‘발품’과 ‘얼굴도장’이었다. 고시 공부로 소홀했던 과 모임은 물론 고교 동창회, 중학교 동창회까지 수소문해 찾아다녔다. 하지만 친인척, 지인의 법률 상담 정도만 있을 뿐 정식으로 사건을 맡기는 의뢰인은 거의 없었다. 소득은 없는데 월세 150만원(전체 300만원을 선배와 양분)은 꾸준히 빠져나갔다. 대출받은 임대보증금 5000만원을 갚는 길도 아득했다. 결국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무실을 닫았다. A 변호사는 “사건은 대형 로펌이나 유명 변호사들에게 집중되고 돈 안 되는 서류 제출 대행 정도만 가끔 들어오는 실정이라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변호사업계는 불황 수준이 아니라 이미 사양길에 들어섰다”고 토로했다. ●일반 민사사건 수임료 500만원→300만원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전국 변호사의 74%가 몰린 서울은 변호사 1명이 한 달에 사건을 2건 맡기도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7건 수준이던 ‘변호사 1인당 월평균 본안 사건 경유 건수’는 2012년 2.3건, 지난해 2.0건까지 떨어졌다. 한 달에 단 1건의 사건도 맡지 못하면서 개인 사무실을 닫고 중소 로펌으로 옮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개인 사무실은 임대료와 사무장 및 직원 월급, 영업 비용 등 고정 지출이 있어 수익을 남기려면 한 달에 최소 2000만원 이상은 벌어야 한다. 강남 지역에 사무실을 둔 강모(43) 변호사는 “서울에서 영업을 하려면 한 달에 최소 4건은 맡아야 하는데 그건 꿈같은 이야기”라면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 민사사건은 수임료가 500만원대였는데 이미 300만원 선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시장은 침체됐는데 변호사는 폭증해 한 달에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변호사 3725명 가운데 연간 수입이 2400만원(소득세 면세 한도) 이하라고 신고한 변호사는 640명으로 17.2%에 달했다. 2009년 14.4%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변호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1인 평균 사건 수임 건수가 많아 보이지만 수임료가 서울보다 낮은 경우가 많고, 지역의 유명 로펌이나 변호사에게 사건이 몰려 상당수 변호사들은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설을 앞둔 지난 1월 26일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50대 변호사가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수원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이 변호사는 수년 전부터 수임 사건 감소로 생활고를 겪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전남 여수에서도 40대 변호사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변호사도 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난해 말 발간한 ‘2013 범죄분석’에 따르면 2012년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변호사는 모두 544명으로, 이 중 사기·횡령 등의 재산 범죄로 기소된 사람은 238명에 이른다. 재산 범죄로 기소된 변호사는 2008년 84명, 2010년 123명 등으로 증가세에 있다. 지난 28일에는 행정고시와 법원 행시, 사법시험까지 합격해 ‘고시 3관왕’으로 승승장구하던 변호사가 8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앞서 2월에는 수감자에게 가석방을 미끼로 1억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한 변호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그는 수감자에게 “아는 판검사가 많으니 가석방을 도와주겠다”며 1억원을 요구해 실제로 800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신용대출 등으로 빚이 많아 돈을 갚을 능력도, 의지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변회를 비롯한 전국 변호사회의 회비 미납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월 회비 5만원을 받는 서울변회는 올해 1월 기준으로 누적 미납 회비가 3억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중견 H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동기 변호사 중 지방에서 활동 중인 개인 변호사는 최근 두 달 동안 사건을 1건도 수임하지 못해 이전에 벌어 놓은 돈을 빼서 직원 월급과 사무실 운영비를 마련했다”면서 “과거에는 관심 없었던 국선 변호 사건에 많이 지원해 이를 주 수입원으로 살아가는 변호사도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5급 변호사’는 옛말… 7급 변호사까지 등장 변호사 공급 과잉에 따른 위상 추락은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기업의 대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5급(사무관) 변호사’는 옛말이 됐다. 6급(주무관) 채용이 일반화된 가운데 급기야 변호사를 7급으로 채용한 지방자치단체까지 생겼다. 초임 검사와 판사가 여전히 3급(부이사관) 대우를 받는 것에 견주면 변호사들의 한숨만 늘어갈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충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법률 상담 변호사’(6급)를 공개 모집했다. 1명 모집에 17명이 원서를 냈다. 로스쿨 출신은 물론 사법시험 합격자들도 포함됐다. 지난해 일반 임기제 변호사(6급) 채용 공고를 낸 경기 수원시와 광명시는 각각 39대1,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변호사를 일반직 7급으로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내 로스쿨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해당 자리에는 2명이 응시해 로스쿨 출신 1명이 채용됐다. 부산시는 올해도 변호사 2명을 행정직 7급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내부 검토 과정에서 변호사와 로스쿨 등의 반발을 우려해 6급 계약직 채용으로 계획을 바꿨다. 부산의 한 로스쿨에 재학 중인 박모(25·여)씨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대우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도 이미 널리 알려졌다”면서 “명문대 로스쿨 출신이 아니라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 자체가 어렵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로스쿨을 나오면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보다 그저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국가공인자격증을 따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푸념했다. 기업의 변호사 수요도 많지 않아 신규 변호사들의 일반 기업 취직도 바늘구멍이다. 대부분의 대기업에는 사내 변호사가 이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우도 예전만 못하다. 급여는 일반 직원보다 조금 많지만 직급은 과거 과장급에서 대리급으로 떨어졌다. 기업 법무팀으로 입사했더라도 관련 업무보다는 영업 및 관리 부서에 배치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기존 변호사조차 사무실을 운영하기 어려운 마당에 연수원 신규 수료자와 로스쿨 졸업생들의 열악한 상황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젊은 변호사들의 생계 보장 차원에서라도 연간 법조인 배출 인원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민과 직원 목소리 들으러 왔어요”

    “주민과 직원 목소리 들으러 왔어요”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이 행정 최일선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1일 동장 체험’을 했다. 비록 1일 동장이지만 차관보(1급)인 지방행정실장이 5급인 동장으로 근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재근 지방행정실장은 28일 오전 9시 경기 양주시 회천2동 주민센터에서 동장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그는 직원들과의 아침 회의를 시작으로 복지시설 방문, 취약시설 현장 방문, 민원 상담, 저소득층 가정 방문 등 퇴근 시간인 오후 6시까지 실제 동장의 하루 일과를 수행했다. 그는 “현장에서 주민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1일 동장을 하게 됐다”며 최근 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복지·안전 수요 등에 대해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주민센터에 있는 건강지원센터와 무한돌봄센터, 드림스타트, 평생학습관 등을 방문해 이용객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는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복지업무로 인한 과중한 업무 부담,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호소했다. 그는 “동 주민센터는 주민들의 복지와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최일선 행정 조직”이라면서 “1일 동장 체험을 통해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복지기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종합적인 정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행부는 이달 초 자치단체의 복지 기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TF를 발족해 실태 파악과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국세청 차장 김봉래… 27년만에 非고시 출신

    국세청 차장 김봉래… 27년만에 非고시 출신

    국세청의 2인자인 차장에 비(非)고시 출신이 임명됐다. 비고시 출신이 차장이 된 것은 7급에서 시작해 1987년 차장에 오른 추경석(전 건설교통부 장관) 전 국세청장 이후 27년 만이다. 부산지방국세청장에도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임명됨으로써 국세청 1급 네 자리 중 한 자리만 고시 출신인 파격이 연출됐다. “출신 지역이 어디든, 출발 직급이 무엇이든 능력과 평판에 의한 탕평인사를 하겠다”는 임환수 국세청장의 취임 이후 첫 고위직 인사다. 국세청은 27일 차장에 김봉래 서울국세청 조사 1국장을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연근 부산국세청장은 서울국세청장으로 수평 이동하고 부산국세청장에는 원정희 조사국장이 승진 이동했다. 이학영 중부국세청장은 유임됐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김 차장은 본청에 주로 근무하며 세원정보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거쳐 서울국세청 세원분석국장 등을 지냈다. 서울국세청 국장이 본청 차장으로 바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임 청장이 서울국세청장으로 근무할 때 신임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육사 36기인 원 부산국세청장은 5급 특채로 입문해 본청 재산세국장, 개인납세국장 등을 거쳤다. 육사 출신의 ‘첫 조사국장’에 이어 ‘첫 1급’도 이뤄냈다. 국세청 세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서울국세청장에 임명된 김연근 전 부산국세청장은 행시 28회로 임 청장과 행시 동기다. 본청 조사국장, 법인납세국장 등을 지냈다. 1급 승진이 점쳐졌던 나동균 광주국세청장은 행시 29회에 1963년생이라 차기 승진자로 거론된다. 본청 조사국장에는 한승희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이 임명됐다. 한 국장은 본청 조사기획과장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본청 국제조세관리관 등을 거쳤다.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은 김희철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에는 임경구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회사무처 9급 필기시험 D-30… 필승 전략은

    국회사무처 9급 필기시험 D-30… 필승 전략은

    국회사무처에서 실시하는 공개경쟁 채용시험은 입법고시(5급)와 8급, 9급 시험으로 나뉜다. 속기직, 사서직, 경위직, 전산직 등의 직렬을 뽑는 국회사무처 9급은 시험이 부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데다 국어, 영어, 한국사 과목을 제외하면 직렬별 준비 과목이 일반공무원 시험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특히 올해 필기시험에서는 지난해까지 속기직 시험과목이었던 행정법총론과 사서직 시험과목이었던 자료조직개론이 한국사로 대체되는 등 일부 시험과목이 변경됐다. 올해 국회사무처 9급 시험에서는 속기직 5명, 사서직 7명(일반 6명, 장애 1명), 경위직 4명, 전산직 1명, 방송직(촬영) 1명, 방송직(방송기술) 2명, 전기직 2명, 토목직 1명 등 모두 23명을 뽑는다. 지난해 8명을 선발했던 것에 비해 규모가 많이 늘었다. 전체 평균 137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전산직(530대1)이었고, 토목직, 촬영직 순이었다.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응시가 가능한 속기직과 사서직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지원자가 증가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필기시험을 대비해 일반 공무원시험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와 공통과목(국어, 영어, 한국사)과 선발인원이 많은 속기직, 사서직, 경위직 시험에 포함된 헌법 과목에 대한 대비법을 공단기 강사들을 통해 알아봤다. 영어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조은정 강사는 “국회사무처 9급 영어는 국가직, 지방직 9급과 동일한 20문항이고, 출제 유형과 전체적인 방향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3~4문항 정도 출제되는 어휘나 1~2문항 출제되는 생활영어 파트는 일반 공무원 시험과 비슷하게 출제되고, 문법 및 영작(3~4문항), 독해(10~12문항) 파트는 지문 길이가 짧고 난이도가 평이하게 출제되는 편이다. 조 강사는 “독해 지문이 많기 때문에 시간 조절에 신경을 쓴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어 과목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선재 강사는 “맞춤법 규정, 표준어 규정, 형태론 이론 등 문제를 복합적으로 출제해 올바른 문장을 찾게 하는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의 출제 비율이 높다”며 “독해와 문학 파트 역시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 지문이 긴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강사는 “지엽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하기보다는 복합형 문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헌법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금동흠 강사는 “헌법은 국회사무처뿐 아니라 다른 공무원 시험에서도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7급 공무원시험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지만 매년 국회법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에 학습해 오던 교재를 반복해서 보면서 최근 개정된 국회법을 충분히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회사무처 시험과목으로 도입된 한국사에 대해서는 기존의 7·9급 공무원시험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성 강사는 “고교과목 수준의 한국사 과목을 도입해 채용 기회를 넓히겠다는 과목 도입 취지나 다른 공무원시험 한국사 시험의 출제 경향을 감안하면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공무원시험처럼 주요 개념들을 이해하고 숙지하면서 반복학습을 통해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국회사무처인 점을 감안해 근현대사나 헌정사 등 국회와 관련된 역사 흐름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수험생은 오는 10월 28일~11월 1일로 예정된 실기시험(속기직, 경위직, 촬영직의 경우)을 거쳐 11월 11~12일 면접까지 통과하면 국회에서 일하게 된다. 사서직은 국회도서관의 사서로 근무하게 되며, 국회의원 및 입법관련 부서에 정보 및 자료제공 업무와 외국도서관과의 자료교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속기직에 합격하면 의정기록과에 근무하면서 국회의 각종 회의록 작성 및 발간·보존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경위직의 경우 의회경호과에 근무하게 되며, 본회의 및 위원회 회의장 내부의 질서유지와 경호업무, 참관인에게 본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내의 시설물 등에 대해 안내하고 설명하는 참관업무를 담당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기도의회, 상임위 보좌 인력 늘리기 ‘꼼수’

    경기도의회가 의원보좌관제를 대신한 상임위원회 보좌인력 33명의 증원을 추진하자 도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의회는 최근 ‘의회사무처 인력 증원 요청’ 공문을 도에 보내 임기제(옛 계약직) 공무원인 ‘입법조사관’ 33명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11개 상임위원회별로 6∼7급 상당의 보좌인력 3명의 자리를 더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입법 활동 강화 및 행정사무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현재 도의회 상임위에는 4∼5급 전문위원 2명과 보좌인력 3명 등 5명씩 근무하고 있다. 남경필 지사 취임 이후 이뤄지는 첫 조직개편에 의회사무처 인력 증원을 포함하겠다는 취지로,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은 다음달 도의회 제290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합의해 입법조사관 증원을 요구하기로 했다”며 “서울시의회의 경우 상임위별로 전문위원을 포함해 보좌인력이 9명이나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는 단순 비교할 수 없는 만큼 도의회의 인력 증원 요구가 타당성이 있는지, 규모가 적절한지를 판단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 공무원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입법조사관 도입은 대법원의 무효 판결로 허용되지 않은 의원보좌관제를 대신한 편법이라는 것이다. 도 공무원 노조는 성명서에서 “도의회가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시도하다 무산되자, 이번에는 입법조사관이란 명분으로 33명의 계약직원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도의회 인력이 타 시도보다 2배가량 많은 상황에서 추가로 인력을 늘려 달라는 것은 제 밥그릇만 챙기겠다는 심사”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도의회가 증원을 추진하는 보좌인력 33명은 올해 도 조직 개편에 따른 전체 증원 규모 37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력이다. 이미 경기개발연구원 의정연구센터 인력을 정책보좌 인력으로 운영하면서 또다시 인력을 충원하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의정연구센터에는 석사학위 이상 연구원 24명이 근무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 22명은 도의회 11개 상임위에 2명씩 배정됐다. 2명은 상임위를 특정할 수 없거나 다수의 상임위에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다. 노건형 수원경실련 실장은 “도의회의 입법조사관 증원은 의원보좌관제 편법 도입으로 보이는 데다 예산 낭비 요소가 있고 실효성도 의문”이라며 “의회사무처가 독립되지 않은 채 인력만 늘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법원은 2012년 5월 도의회가 의원보좌관제 도입을 위해 제정한 조례에 대해 무효라고 판결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421개 개방형 직위제 민간인 고작 50명

    421개 개방형 직위제 민간인 고작 50명

    개방형 직위제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감사, 인사평가, 국제업무 등의 분야에 민간 출신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간 출신 비율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보다는 민간 출신이 공무원보다 강점이 있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확대하고 다른 부처 출신의 공무원에게 기회를 주는 등 채용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각 부처별 개방형 직위제로 분류된 직위의 출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과장급 이상 공무원 개방형 직위 421개 가운데 기존 재직자가 근무하는 경우는 166명, 같은 부처 출신 공무원이 임명된 경우가 충원인원(277명) 대비 63.9%인 145명으로 나타났다. 민간 출신이 임명된 경우는 전체 개방형 직위의 11.9%인 50명, 다른 부처 출신은 32명에 불과했다. 특히 전체 44개 중앙부처 중 23개 부처는 감사, 인사평가, 국제업무 등 민간인 출신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책이 있었지만 단 1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부처의 예산 운용과 직무를 감시하는 감사관직은 공무원보다는 오히려 민간 출신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전체 28개 가운데 민간 출신은 4명에 그쳤다. 개방형 직위제는 1999년 5월 공직사회의 전문성·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실·국장급 고위 공무원의 경우 20%, 과장급은 10% 범위에서 지정하고 있으며 공무원과 민간인이 함께 공개경쟁을 거쳐 임용된다. 총 임기가 5년이고 과장급(3~4급) 이상을 선발하는 점에서 민간 전문가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과는 차이가 난다. 개방형 직위에 민간 출신 임용이 제한받는 것은 공직사회의 폐쇄성과 부처 이기주의 때문이다. 국장급 이상 고위직의 경우 166개 직위(충원인원 139명) 중 같은 부처 출신은 82명(58.9%)이었지만, 민간 출신은 31명(22.3%), 타 부처 출신은 26명(18.7%)이었다. 과장급 이상은 255개 개방형 직위 중 기존 인원이 업무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경우가 149명(58.4%)으로, 민간이나 타 부처 출신 인재에게는 경쟁의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았다. 진 의원은 “개방형 직위제가 공무원 조직의 내부 승진이나 돌려막기 인사, 재취업의 통로로 변질되고 있다”며 “공직사회의 폐쇄성 때문에 민간 충원이 저조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에 부처별로 진행해 오던 개방형 직위 선발을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맡게 된 만큼 감사관직·인사평가·국제업무 등 민간 출신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조건적으로 개방형 직위 숫자를 늘리고 민간 출신 비중을 늘리는 것보다 감사직, 인사평가 등의 분야에 객관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한 민간 출신 인재를 우선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형 직위제 등 민간 출신 채용의 확대는 앞으로 공직사회의 큰 흐름이 될 것”이라며 “개방형 직위제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민간 출신이 공직사회에 입문한 뒤 빠른 적응과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환경 조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우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선발시험위에서 개방형 직위에 대한 선발이 진행됨에 따라 민간이나 타 부처 출신도 고위 공직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며 “공정성 강화라는 취지에 맞는 위원회 운영과 함께 부처별 개방형 직위에 대한 공모도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급 민간경력 채용 경쟁률 26.1대1

    5급 민간경력 채용 경쟁률 26.1대1

    안전행정부는 민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이 2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39개 기관, 110개 직무 분야 130명을 모집하는데 모두 3392명의 지원자가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1차 필기시험은 지난 23일 서울 광진중학교 등 3곳에서 치러졌으며 2차 서류전형(10월 27~30일)과 3차 면접시험(12월 10~13일)을 거쳐 12월 3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민간전문가를 폭넓게 채용하기 위해 2011년에 최초로 도입했으며 올해가 4회째다. 그동안 이 제도를 통해 다목적 정지궤도 위성 개발 참여자, 아랍 현지 건설 근무자, 사회복지 전문가, 디자인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온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에 입문했다. 올해는 재난·안전 분야 등에서 민간 전문가들의 공직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도입 이후 최다 인원을 선발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선발 인원이 30명 늘었다. 각 부처가 전문가 채용이 필요한 직위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면서 재난·안전 관련 분야의 선발 인원은 지난해 2명에서 올해 26명으로 대폭 늘었다. 국제통상·협상 등 대외협력 분야 선발 인원은 지난해 10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나고 정보보호·보안 등은 인원과 세부 분야도 확대됐다. 한편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은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에 보다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채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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