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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기획재정부 외

    ■기획재정부 ◇ 국장급 ▲ 공공혁신기획관 이승철 ■위키트리△전무이사 김광현 ■전북 김제시 ◇ 5급(사무관) 승진 △ 정보통신과 김종배 △ 건설과 최창덕 ■전북 부안군 ◇ 5급 승진 예정자 △ 김원진(행정 6급) △ 이동근 (”) △ 이평종 (”) ■포커스뉴스 ▲편집국 국차장 신윤석 ▲사진영상국장 김연수 ▲미디어전략실장 최석영 ▲시스템개발실장 안현순 ▲광고국장 하재화 ◇부국장 ▲산업부 류원근 ◇부장 ▲경제부 김형기 ▲사회부 이건우 ▲문화스포츠부 정병철 ▲국제부 고현석 ▲정치부 이승재 ▲사진부 서영걸 ▲영상부 최한규 ▲미디어랩 정지연 이성훈 ▲디지털뉴스부 김동호 ◇차장 ▲산업부 지봉철 ▲사진부 김영욱 박철중 ▲영상부 고광홍 ▲디지털뉴스부 최문기 ▲시스템개발실 박영관 홍익표 ▲미디어랩 김준목▲광고국 김의재 ◇차장대우 ▲사회부 김정욱 ▲문화스포츠부 허진우 ▲산업부 조윤성 ▲영상부 석진홍 ■건국대 ▲ 교학부총장 민상기 ▲ 대학원장 유재원 ▲ 정치대학장 권용수 ▲ 글로벌융합대학장 구남서 ▲ 교무처장 강황선 ▲ 학생복지처장 김종진 ▲ 글로컬캠퍼스 기획조정처장 김보경 ■영남대학교 ▲ 교무부장 겸 교육선도사업단 행정부장 홍오영 ▲ 기획팀장 도준홍 ▲ 평가팀장 박선주 ▲ 특성화사업추진본부 사업관리단 기획조정실 사업관리팀장 정종탁 ▲ 교육개발센터 교육개발지원팀장 겸 대구·경북권역 대학e-러닝 지원센터팀장 우병우 ▲ 장학팀장 강철구 ▲ 산학연구관리팀장 엄희창 ▲ 발전기획팀장 김만석 ▲ 대외협력관리팀장 허민 ▲ 이과대학 행정실장 배재완 ▲ 음악대학 행정실장 한정일 ▲ 기초교육대학 행정실장 김은수 ▲ 야간강좌개설부 행정실장 겸 공학대학원 행정실장 류후기 ▲ 중앙도서관 대학기록물관리팀장 심상순 ▲ 천마아트센터 운영팀장 박기동
  • [인사]

    ■국토교통부△국제협력통상담당관 박대순△자동차운영과장 정의경 ■전북 전주시◇4급 승진△복지환경국장 직무대리 최락기(직급 승진)△생활복지과장 최은자(직위 승진)◇5급 승진△공보담당관실 이병권△생활복지과 안규태△감사담당관실 장봉근△기획예산과 정상택△체육진흥과 채득석 ■전남 여수시◇4급 승진△관광문화교육사업단장 김광중◇4급 전보△기획재정국장 이노철 ■한국토지주택공사(LH)◇상임이사△공공주택본부장 조성학△국책사업본부장 송태호◇부서장△공공주택사업처장 최정민△행복주택사업처장 김인기△주택기술처장 윤채규△경기지역본부 동탄사업본부장 신승오△경기지역본부 단지사업처장 김원태 △도시건축사업단장 주인돈△경기지역본부 수원안양권주거복지단장 신용문 ■한국과학창의재단△창의문화진흥단장 최연구△경영기획단장 연경남△창의문화기획실장 이정규 △기획예산실장 황태주△감사부장 김호성△창의문화정책연구소장 신이섭 ■국민대 △문과대학장 이인규△공과대학장 강병하△비즈니스IT전문대학원장 최흥식 ■성신여대◇대학본부△부총장 신철호◇기획처장 박형준◇교무처장 김용재◇연구처장 김경희◇입학처장 안평호◇대학·대학원△대학원장 김한란(교육대학원장 겸직)△사범대학장 배지희△음악대학장 김동수△교양교육대학장 김경규 ■아리랑국제방송△기획팀장 송창운△시청자만족팀장 김혜영△글로벌네트워크팀장 정재신△미디어사업팀장 김영종
  • [인사]

    ■국토교통부 △ 국제협력통상담당관 박대순 △ 자동차운영과장 정의경 ■아리랑국제방송 △ 기획팀장 송창운 △ 시청자만족팀장 김혜영 △ 글로벌네트워크팀장 정재신 △ 미디어사업팀장 김영종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문화진흥단장 최연구 △ 경영기획단장 연경남 △ 창의문화기획실장 이정규 △ 기획예산실장 황태주 △ 감사부장 김호성 △ 창의문화정책연구소장 신이섭 ■국민대 △ 문과대학장 이인규 △ 공과대학장 강병하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장 최흥식 ■전북 전주시 ◇ 4급 승진 ▲ 복지환경국장 직무대리 최락기(직급 승진) ▲ 생활복지과장 최은자(직위 승진) ◇ 5급 승진 ▲ 공보담당관실 이병권 ▲ 생활복지과 안규태 ▲ 감사담당관실 장봉근 ▲ 기획예산과 정상택 ▲ 체육진흥과 채득석 ■중소기업청 ◇서기관 승진 ▲생산기술국 기술개발과 김민규 ■성신여대◇대학본부△부총장 신철호◇기획처장 박형준◇교무처장 김용재◇연구처장 김경희◇입학처장 안평호◇대학·대학원△대학원장 김한란(교육대학원장 겸직)△사범대학장 배지희△음악대학장 김동수△교양교육대학장 김경규 ■전남 여수시 ◇ 4급 승진 ▲ 관광문화교육사업단장 김광중 ◇ 4급 전보 ▲ 기획재정국장 이노철 ◇ 5급 승진 ▲ 삼산면장 직무대리 염동필 ▲ 미평동장 직무대리 문평 ▲ 서강동장 직무대리 박상근 ▲ 상수도과장 직무대리 장세길 ◇ 5급 전보 ▲ 시민소통담당관 박명윤 ▲ 감사담당관 서태민 ▲ 기획예산과장 송병구 ▲ 투자유치과장 김정희 ▲ 박람회활용과장 조영은 ▲ 안전총괄과장 염창열 ▲ 지역경제과장 장기생 ▲ 해양항만레저과장 노정열 ▲ 교통과장 장인호 ▲ 보건행정과장 장채민 ▲ 관광과장 김재일 ▲ 문화예술과장 김병완 ▲ 수도행정과장 최인제 ▲ 돌산읍장 김팔봉 ▲ 소라면장 강성원 ▲ 화양면장 도기룡 ▲ 여서동장 장두한 ▲ 쌍봉동장 장종순
  • [인사]

    ■외교부 △부대변인 선남국 ■국가보훈처◇일반직 고위공무원△보훈선양국장 김주용 ■광명시◇서기관 △시민안전국장 신용희△복지돌봄국장 신태송△자치행정국장 전인자△의회사무국장 오세진△환경수도사업소장 이상현 ■장흥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제해신△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장 안길환 ■한국가스공사 ◇<처·실·원장급> △이승 법무실장△김정규 통합보안처장△이창균 전략기획처장△한승수 경영관리처장△김종진 재무처장△홍기석 인사노무처장△김치만 수급관리처장△임근식 영업처장△유종수 해외사업처장△이흥복 E&P사업처장△윤병철 LNG사업처장△김성모 생산건설처장△박성봉 공급운영처장△박성수 공급건설처장△박경식 자원기술처장△이명실 기술사업단장△허재영 가스기술연구원장◇<기지·지역본부장급>△김재연 평택기지본부장△한상태 통영기지본부장△김광수 강원지역본부장△신옥철 전북지역본부장△황호선 광주전남지역본부장△조시호 대구경북지역본부장△김병주 부산경남지역본부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 심의위원 윤양섭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정책위원회 국방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견택△정책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중호△정책위원회 정무위원회 전문위원 조혜정△정책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전문위원 고연림△정책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위원 배철순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장 박충모△실험동물자원관리원장 윤여성 ■가톨릭관동대 △사무처장 이규종 ■동양대 △교무처장 박용권△취업학생처장 이숙경△철도사관학교원장 박정수△경영관광학부장 김종우△사회복지학과장 박향경△철도운전제어학과장 박종헌△철도토목학과장 정지승 ■목원대 ◇학장급△ 음악대학장 김규태◇부처장급△교무처 교무연구 부처장 이승환△교무처 학사지원 부처장 신열 ■계명문화대 △총무처장 김광식△산학협력단장 김윤갑△학생생활지원센터장 신종우△기획부장 송영주△교무부장 고병호△NCS지원부장 윤우영△인문·사회계열장 신동숙△예·체능계열장 신동태△이공계열장 김효철△산학협력부장 김종하△총무부장 신기동△기획팀장 남흥식△대외협력팀장 김동현△정보지원팀장 윤상필△학사운영팀장 서회선△교원인사팀장 문정남△NCS운영팀장 홍진헌△입학관리팀장 백경우△학생지원팀장 신기혁△관리팀장 이은승△재무팀장 문윤희 ■미래에셋생명 △경영지원본부장(상무보) 김상녕 ■NH투자증권 ◇상무보대우 승진△리서치본부장 이창목 ■동부화재 ◇임원 승진△법인2사업본부장 이남규◇임원 이동△보험금융연구소 상무 고영주△법인마케팅팀장 이창수◇부서장 승진△기업4부 부서장 신효철△광화문 사업단 부서장 노상래◇부서장 이동△영업기획파 부서장 현열석 ■한국스포츠경제 △경제산업부국장 송진현 ■전남매일 △상무이사 이두헌△이사 겸 마케팅본부장 이석우△편집국장 김우관△논설실장 정정룡 ◇서기관 전보 ▲기획감사실장 박명섭 ◇서기관 승진 ▲자치행정과장 라병락 ◇5급 사무관 전보 ▲주민생활지원과장 이강승 ▲지역경제과장 김수복 ▲농업기술센터소장 전찬우 ▲신동읍장 박민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유홍열 ◇5급 사무관 승진 ▲농업축산과장 직무대리 신주선 ▲문화관고아과장 직무대리 서건희 ▲동계올림픽지원단장 직무대리 김학기 ▲기술지원과장 박기원 ▲수질환경사업소장 전증표 ◇6급 담당 전보 ▲기획감사실 이종필 ▲기획감사실 한범모 ▲기획감사실 전상근 ▲자치행정과 김영환 ▲자치행정과 김진섭 ▲자치행정과 김동현 ▲세무회계과 이재열 ▲세무회계과 전두환 ▲여성청소년과 조미연 ▲민원봉사과 최경희 ▲환경산림과 전찬용 ▲농업축산과 김상섭 ▲농업축산과 장서은 ▲문화관광과 김윤규 ▲지역경제과 김명호 ▲지역경제과 서범식 ▲도시건축과 김명수 ▲동계올림픽지원단 곽성수 ▲농업기술센터 최승찬 ▲농업기술센터 김병철 ▲농업기술센터 이경천 ▲농업기술센터 이종영 ■영남대학교 ◇보직교원 ▲기획처장(특성화사업추진본부 사업관리단장 겸직)한영춘 ▲기획부처장 오세붕 ▲국제개발협력원 기획조정실장 한동근 ▲학생역량개발처장(Y형인재교육원장 겸직) 윤상흠(이상 본부) ▲자연자원대학장 이헌호 ▲생활과학대학장 박경애 (이상 대학) ▲건강관리센터 소장 박종선 ▲국어문화연구소장 이광오(이상 부속기관 및 부설연구기관)
  •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시청 국장 아빠 밑에서 아들은 보충역… ‘캥거루 군 복무’

    29일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이 병무청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지난 5월 31일 기준으로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가운데 현재 사회복무요원과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 보충역으로 복무 중인 인원은 모두 231명이었다. 이미 보충역으로 복무를 마쳤거나 복무 예정인 인원 1693명까지 합치면 전체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복무 대상자 1만 7669명 중 10.9%다. 동일 연령대 성인 남성의 보충역 비율은 5.4%다. 고위공직자 아들들이 일반 국민에 비해 현역보다는 보충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경우가 두 배 정도 많다는 얘기다. 보충역(신체검사 4급) 중 가장 인원이 많은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기간은 24개월이다. 21개월인 현역(신검 1~3급) 복무 기간보다 3개월 많다. 보충역 대상자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려면 본인이 인터넷을 통해 결원이 발생한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직접 지원해야 한다. 관련 정보는 병무청 사이트 등에 미리 공고된다. 면접 등을 거치지 않고 지원 선착순으로 선발된다. 더 큰 문제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고위공직자 직계비속의 경우 일반적인 사회복무요원에 비해 월등히 양호한 환경에서 군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지자체 고위공직자 부모를 둔 사회복무요원 59명 중 18명이 부모와 같은 기관이나 유관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공직 사회는 상대적으로 위계질서가 철저한 데다 지자체일수록 해당 지역 공직자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4급 서기관은 중앙 부처에서는 과장급에 불과하지만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높게는 부단체장으로 ‘일인(단체장)지하 만인지상’에 해당한다. 지자체 고위공직자 부모를 둔 자식들이 ‘캥거루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병무청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해 고위공직자에 한정해 자식을 부모와 동일한 기관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하는 것을 제한하는 ‘상피제’를 내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가 5급 이하일 때는 직계비속이 같은 기관에 근무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안 된다. 5급은 구청이나 군청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과장급이다. 아들이 복무하는 도중 부모가 4급 이상으로 승진해도 아들 근무지를 재배치하지 않는다. 상피제에 어긋나게 부모와 자식이 같은 근무처에서 일해도 해당 공직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실효성도 떨어진다. 이강호 경기 안양시 안전총괄국장의 아들은 같은 지자체 소속 도서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도서관은 사회복무요원들에겐 주민센터 등과 더불어 선호 근무처로 손꼽힌다. 이 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들이 병무청에 희망 근무지를 적어 내지 않아 우연히 같은 기관에 배치됐다”며 “아들의 장래 희망이 사서이긴 하지만 도서관장이나 팀장과 같이 일한 적도, 식사를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양호 인천교육청 협력관의 아들도 같은 교육청 산하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협력관은 “아들이 학교 등에 배치됐으면 했지만 우연히 도서관으로 빠진 것”이라며 “해당 도서관장이 10년 전 같은 부서에서 상관으로 근무했던 분이지만 내가 (아들 근무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일수록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기관에서 근무하는 데 대한 경각심이 낮았다. 윤순학 전남 강진군청 주민복지실장은 2013년 5월부터 2년간 아들과 함께 출퇴근했다. 윤 실장은 “내가 속한 지자체에서는 대부분의 사회복무요원이 해당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근무한다”며 “직원들에게 따로 부탁한 건 전혀 없고, 되레 아이 성격이 워낙 유순해 직원들에게 ‘혹독하게 대하라’고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이승화 경남 산청군의회 의원의 아들은 해당 지자체 소속 문화원에서 근무 중이다. 이 의원은 “아들이 ‘문화원에 남자 직원이 거의 없어 힘든 일은 혼자 다 한다’, ‘이럴 바엔 차라리 더 편한 선거관리위원회로 갈 걸 그랬다’는 등 볼멘소리를 한다”면서 “문화원 직원들도 ‘아들이 고생이 많다’고 하지만 내가 (근무지 이전 등)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지자체 고위공직자들은 ‘지역에서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곳이 적어 어쩔 수 없이 사회복무요원인 아들과 함께 근무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요양원이나 병원 등 복지나 보건의료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관공서만 찾다 보니 ‘한 지붕(같은 청사) 가족’이라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제도를 운영하는 목적은 일차적으로 사회복지 등 사회의 서비스 업무를 돕는 것이고 행정업무 지원은 이차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피제 대상이 되는 기관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시·군·구 등 기초단체는 특별시나 광역시 등 광역단체의 소속 행정기관으로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서울시 고위공직자의 아들이 서울의 한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라도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광역단체 고위공직자들은 종종 해당 기초단체 부단체장 등으로 옮겨 간다. 기술직 공직자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함께 발령을 내기도 한다. 기초단체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해당 단체에 자식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보낸 광역단체 고위직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고위공직자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상피제를 도입하는 취지인 ‘복무 부실 방지’를 위해서는 상피제 대상을 광역단체까지 넓히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상피제 대상이 되는 공무원 급수를 4급에서 5급으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병무청 역시 고위공직자가 솔선수범해서 병역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상피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은미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은 “4급이라는 기준 자체가 공직 사회에서 볼 땐 합리적이겠지만 5급 이상 공직자라도 직무상 편의를 줄 수 있는 위치라면 이는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면서 “급수 제한 없이 상피제를 전체 공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지자체·의회 고위직 보충역 아들의 15% 부모와 같은 곳 배치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 소속 4급 이상 고위공직자를 부모로 둔 사회복무요원(보충역의 일종) 59명 가운데 9명이 부모가 재직 중인 기관에 소속돼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父子 유관 기관 함께 근무 따지면 30% 29일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이 병무청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31일 기준 지방자치단체 4급 이상 고위공무원 또는 광역·기초의원 부모를 둔 사회복무요원 59명 중 15.3%인 9명이 부모와 동일 기관(같은 기관 외에 직계 하급기관, 의회 등 포함)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장인 아버지와 사회복무요원 아들이 같은 시청에서 근무하거나 아버지가 기초의원으로 있는 기초자치단체에 아들이 근무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 고위공직자가 인사와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인 유관 기관으로 범위를 넓히면 해당자가 2배로 뛰었다. 같은 지역 내 도청과 시청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근무하는 경우 등 9명이 추가돼 모두 18명(30.5%)이 부모가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위공직자 자식의 병역 ‘특혜 트렌드’가 ‘면제’에서 복무 강도가 약한 ‘보충역’으로 바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서울신문 7월 20일자 1·2·3면> 보충역 복무자마저도 아버지의 ‘우산’ 아래서 온기를 누리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피제’ 대상 4급서 5급 이하로 확대해야 병무청은 고위공직자인 아버지와 사회복무요원인 직계비속이 동일 기관에 근무하는 것을 제한하는 ‘상피제’를 내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처럼 ‘구멍’이 발견되고 있다. 현재 상피제 대상은 아들이 배치될 시점을 기준으로 4급 이상 고위공직자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이 먼저 배치된 후 아버지가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경우에는 적절한 사후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상피제 대상을 4급에서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청 국장 아빠 밑에서 아들은 보충역…‘캥거루 군복무’

    29일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이 병무청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지난 5월 31일 기준으로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가운데 현재 사회복무요원과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 보충역으로 복무 중인 인원은 모두 231명이었다. 이미 보충역으로 복무를 마쳤거나 복무 예정인 인원 1693명까지 합치면 전체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복무 대상자 1만 7669명 중 10.9%다. 동일 연령대 성인 남성의 보충역 비율은 5.4%다. 고위공직자 아들들이 일반 국민에 비해 현역보다는 보충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경우가 두 배 정도 많다는 얘기다. 보충역(신체검사 4급) 중 가장 인원이 많은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기간은 24개월이다. 21개월인 현역(신검 1~3급) 복무 기간보다 3개월 많다. 보충역 대상자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려면 본인이 인터넷을 통해 결원이 발생한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직접 지원해야 한다. 관련 정보는 병무청 사이트 등에 미리 공고된다. 면접 등을 거치지 않고 지원 선착순으로 선발된다. 더 큰 문제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고위공직자 직계비속의 경우 일반적인 사회복무요원에 비해 월등히 양호한 환경에서 군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지자체 고위공직자 부모를 둔 사회복무요원 59명 중 18명이 부모와 같은 기관이나 유관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공직 사회는 상대적으로 위계질서가 철저한 데다 지자체일수록 해당 지역 공직자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4급 서기관은 중앙 부처에서는 과장급에 불과하지만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높게는 부단체장으로 ‘일인(단체장)지하 만인지상’에 해당한다. 지자체 고위공직자 부모를 둔 자식들이 ‘캥거루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병무청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해 고위공직자에 한정해 자식을 부모와 동일한 기관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하는 것을 제한하는 ‘상피제’를 내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부모가 5급 이하일 때는 직계비속이 같은 기관에 근무하는 게 전혀 문제가 안 된다. 5급은 구청이나 군청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과장급이다. 아들이 복무하는 도중 부모가 4급 이상으로 승진해도 아들 근무지를 재배치하지 않는다. 상피제에 어긋나게 부모와 자식이 같은 근무처에서 일해도 해당 공직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실효성도 떨어진다. 이강호 경기 안양시 안전총괄국장의 아들은 같은 지자체 소속 도서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도서관은 사회복무요원들에겐 주민센터 등과 더불어 선호 근무처로 손꼽힌다. 이 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들이 병무청에 희망 근무지를 적어 내지 않아 우연히 같은 기관에 배치됐다”며 “아들의 장래 희망이 사서이긴 하지만 도서관장이나 팀장과 같이 일한 적도, 식사를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양호 인천교육청 협력관의 아들도 같은 교육청 산하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협력관은 “아들이 학교 등에 배치됐으면 했지만 우연히 도서관으로 빠진 것”이라며 “해당 도서관장이 10년 전 같은 부서에서 상관으로 근무했던 분이지만 내가 (아들 근무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일수록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기관에서 근무하는 데 대한 경각심이 낮았다. 윤순학 전남 강진군청 주민복지실장은 2013년 5월부터 2년간 아들과 함께 출퇴근했다. 윤 실장은 “내가 속한 지자체에서는 대부분의 사회복무요원이 해당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근무한다”며 “직원들에게 따로 부탁한 건 전혀 없고, 되레 아이 성격이 워낙 유순해 직원들에게 ‘혹독하게 대하라’고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이승화 경남 산청군의회 의원의 아들은 해당 지자체 소속 문화원에서 근무 중이다. 이 의원은 “아들이 ‘문화원에 남자 직원이 거의 없어 힘든 일은 혼자 다 한다’, ‘이럴 바엔 차라리 더 편한 선거관리위원회로 갈 걸 그랬다’는 등 볼멘소리를 한다”면서 “문화원 직원들도 ‘아들이 고생이 많다’고 하지만 내가 (근무지 이전 등) 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지자체 고위공직자들은 ‘지역에서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곳이 적어 어쩔 수 없이 사회복무요원인 아들과 함께 근무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요양원이나 병원 등 복지나 보건의료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관공서만 찾다 보니 ‘한 지붕(같은 청사) 가족’이라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제도를 운영하는 목적은 일차적으로 사회복지 등 사회의 서비스 업무를 돕는 것이고 행정업무 지원은 이차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피제 대상이 되는 기관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시·군·구 등 기초단체는 특별시나 광역시 등 광역단체의 소속 행정기관으로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서울시 고위공직자의 아들이 서울의 한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라도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광역단체 고위공직자들은 종종 해당 기초단체 부단체장 등으로 옮겨 간다. 기술직 공직자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함께 발령을 내기도 한다. 기초단체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해당 단체에 자식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보낸 광역단체 고위직 아버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고위공직자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상피제를 도입하는 취지인 ‘복무 부실 방지’를 위해서는 상피제 대상을 광역단체까지 넓히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상피제 대상이 되는 공무원 급수를 4급에서 5급으로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병무청 역시 고위공직자가 솔선수범해서 병역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상피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은미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은 “4급이라는 기준 자체가 공직 사회에서 볼 땐 합리적이겠지만 5급 이상 공직자라도 직무상 편의를 줄 수 있는 위치라면 이는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면서 “급수 제한 없이 상피제를 전체 공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6급 주사’ 동장/주병철 논설위원

    우리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이름 중의 하나가 동장(洞長)이다. 동장은 특별시 및 시의 최하위 행정구역인 동 주민들의 행정 업무와 민원 업무 등을 처리하는 최일선 지방행정 기관장이다. 경찰조직 내 계급으로 보면 파출소장쯤 된다. 2007년 9월 행정자치부가 동사무소의 명칭을 동주민센터로 바꾸면서 직함이 ‘동사무소 동장’에서 ‘동주민센터 동장’이 됐다. 전국에는 144개 시·구 산하에 2083명이 있고 서울에만 25개 구에 423명이 있다. 직급은 5급 상당의 별정직 지방공무원 또는 지방행정사무관이며 임기는 따로 정해진 게 없다. 동장이란 명칭은 1949년 8월 지방자치법에 따라 처음 생겼다. 일제 강점기 말에 전쟁 수행 등 통치 목적으로 지역을 잘게 쪼갠 단위 정회(町會)가 전신이며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정부가 정회를 동회(洞會·대표자 동회장)로 했다가 동장으로 다시 바꿨다. 조선시대에는 전국 8도 밑에 부·목·군·현이 있고 그 아래 면(面)과 리(里)까지 있었다. 지금의 면장, 이장이란 명칭은 그때 생긴 것이다. 1990년 말까지만 해도 동장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주민등록 등초본·인감증명서 발급과 병무, 전출입·출생신고·사망신고 등이 업무의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김대중 정부 이후 기초생활수급자·기초노령연금 등 사회복지 관련 업무가 늘면서 동장의 역할이 커졌다. 지금은 지역 주민을 위한 일자리 알선·장애인 지원 등 복지서비스까지 책임지고 있다. 동사무소를 동주민센터로 명칭을 변경한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일 게다. 동장의 하루는 반복의 연속이다. 주민의 민원 업무와 대소사를 챙기는 건 기본이다. 새마을운동협의회, 대한적십자사, 자유총연맹 등 각종 단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찾아다니며 접촉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질서 지키기 캠페인, 눈 치우기, 전봇대 부착 유인물 제거하기, 부정 승차 단속, 쓰레기 대청소 등은 이들의 협조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동마다 각종 단체가 10~20개나 된다. 경북 영천시 고경면장을 지낸 정상용씨가 15개월간 완산동장으로 지내면서 쓴 일기를 모아 펴낸 ‘동장 일기’에는 동장의 하루 일과가 담겨 있다. 동장의 면면도 크게 달라졌다. 종전에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고참 사무관이 주로 발령났지만 90년대 후반부터는 입법·행정고시 출신의 젊고 능력 있는 사무관들이 대거 투입되는 등 세대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동주민센터 동장에 여성도 적잖다. 얼마 전에는 서울 성동구에서 직위공모를 통해 본청 6급 주사를 사무관 자리인 금호1가 동주민센터 동장(김규식·53)으로 발탁해 화제다. 여기에다 정부가 올해 내 지방자치단체별로 조례를 고쳐 민간인도 동장을 맡을 수 있게 했으니 지자체의 잇단 파격 실험은 계속될 것 같다. 동장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서울광장] 지금은 장관이지 의원이 아니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금은 장관이지 의원이 아니다/김성수 논설위원

    선배의 딸이 행정고시(5급 공무원시험)를 준비해 오다 얼마 전부터 입법고시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옮긴 탓이란다. 국회 직원이 되면 서울에서 일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인지 입법고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최근엔 경쟁률이 300대1을 훌쩍 넘는다. 인재, 특히 여성 수험생들이 행정고시보다 더 많이 몰린다. 지방 근무를 꺼려서만은 아닌 것 같다. 국회의 힘이 갈수록 세지고 있는 것도 이유다.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권력 관계도 영향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관료는 을(乙)이고 국회의원은 갑(甲)이다. 300명 중 1명에 불과하지만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체다. 장관은 명예로운 자리이지만 국회의원이 더 인기가 있다는 게 통설이다. 중앙 부처 공무원이 모시는 장관보다 국회 직원이 모시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훨씬 힘이 세서 그렇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유기준 해양수산부·유일호 국토교통부·김희정 여성부 장관 등 5명의 정치인 출신 장관도 ‘장관’보다는 ‘배지’에 더 애착을 갖는 듯하다. 5명 모두 내년 총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최 부총리와 김 장관은 출마 의사도 이미 밝혔다. 여당이 강세인 지역구를 가진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부총리, 김희정(부산 연제) 장관, 유기준(부산 서구) 장관, 유일호(서울 송파을)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구 사정이 안 좋은 황우여(인천 연수) 부총리가 총선 준비를 더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중국 유학을 갔다가 이달 초 돌아온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야권 주자로 이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15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황 부총리는 2000년 16대 국회 때부터 연수에서 내리 당선되며 아성을 구축하고 있지만, 송 전 시장과 격돌한다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든 정치를 하던 사람이 선거에 나가겠다는 건 놀랄 일도, 막을 일도 아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인 장관들에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것도 2주 새 두 번이나 공개 경고를 했다. “개인적인 일정을 내려놓고 국가 경제와 개혁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했다. 물론 정치인 장관들보고 총선에 나가지 말라는 뜻은 아닐 게다. 그러면 대통령은 왜 이런 발언을 했을까. 무엇보다 동요하는 공무원 사회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 ‘여의도 복귀’의 뜻을 공공연히 밝히면서부터 공무원들의 마음도 장관을 따라 이미 ‘콩밭’에 가 있다고 한다. “다음 장관은 누가 되나”, “우리 장관님은 여의도에 언제 돌아가느냐”는 데만 관심을 갖고 눈치만 보고 있다니 일이 될 리가 없다. ‘다른 곳’만 쳐다보느라 공무원들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는 장관의 책임이 크다. 추측건대 박 대통령으로서는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가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듯하다. 올해 안에 반드시 끝내야 할 개혁 과제를 완수하려면 시간을 허비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인 장관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부처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올 연말까지 반드시 끝내야 할 개혁 과제는 산적해 있다. 장관들이 업무는 뒷전인 채 선거판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내년엔 총선, 2017년에는 대선이 있기 때문에 일할 시간은 지금밖에 없다. 총선 생각은 접어 두고 지금은 개혁 추진에 전념해 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정치인 장관’들이 내년 4월 13일로 예정된 20대 총선에 나가려면 공직선거법상 내년 1월 1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면 된다. 오늘부터 따져 봐도 6개월이 채 안 남았다. 뒤집어 말하면 출마할 사람은 그래 봤자 앞으로 장관으로 일할 시간이 최장 6개월도 안 남았다는 말이다. 지난 3월에 임명된 유일호, 유기준 장관은 1월에 물러난다면 ‘10개월짜리’ 장관으로 남게 된다. 정치인 장관 중 누가 불출마 선언을 할지, 누가 출마를 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좌고우면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염불보다 잿밥에만 눈독을 들여서는 안 된다. 잿밥을 얻어먹으려면 최소한 염불은 제대로 외야 하지 않을까. 목탁은 일찌감치 내팽개쳐 버리고 잿밥만 탐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sskim@seoul.co.kr
  • 동대문 ‘청렴 제일’ 區

    동대문 ‘청렴 제일’ 區

    동대문구가 청렴도 최우수 자치구로 변신했다. 2010년 7월 민선 5기 유덕열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친절과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 덕목이다. 친절하고 청렴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그렇지 않으면 패널티를 부여하겠다”며 청렴도를 강조하면서 일궈낸 값진 성과다. 그동안 구는 민선 3기와 4기 구청장이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졌다. 동대문구는 청렴교육 이수 의무화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뿐 아니라 지난 7월 서울에서 유일하게 감사담당관 내 청렴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각종 청렴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단 1건의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유 구청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최고 덕목”이라면서 “구청장인 나부터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동대문구는 2013년 11월에 공공기관 최초로 다산연구소와 청렴 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청렴 특강과 다산 정약용 유적지 탐방 등 활발한 교육을 했다. 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100만원 이상 뇌물을 수수할 때 공직에서 퇴출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했다. 친절·청렴 직원을 특별 승진시켰을 뿐 아니라 승진 가점도 줬다. 자연히 직원들도 검은돈에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5급 이상 간부들의 청렴 서약식도 해마다 열고 있다. 청렴 의지를 직원들에게 드러내기 위한 선언적인 행동이다. 또 국장급 간부들이 ‘청렴 이야기’ 방송도 한다. 자신이 검은 거래에 유혹을 받을 때나 거절하는 방법 등 청렴 노하우를 모든 직원이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런 5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직원들 간 청렴 분위기가 정착되고 이는 곧 불미스러운 사건 ‘0’으로 나타났다. 유 구청장은 “5년 동안 모든 직원의 노력으로 최근 동대문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에서 청렴도 최우수구로 선정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섬기고 공직자로서의 참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교차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여성 혐오 판치는 사회] “여자들이 내 밥그릇 깬다”… 찌질男의 비겁한 넋두리

    [여성 혐오 판치는 사회] “여자들이 내 밥그릇 깬다”… 찌질男의 비겁한 넋두리

    온라인 내 최초의 ‘젠더 갈등’으로 정의된 1999년 ‘군 가산점 폐지 논란’ 이후 여성 혐오 현상은 사실 모호해진 상태다. 여성 혐오 표현으로 꼽히는 ‘김치녀’와 ‘보슬아치’ ‘아몰랑’ 등은 혐오를 넘어 조롱과 멸시, 차별을 내포하며 여성 혐오 현상으로 뭉뚱그려져 수렴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수 유희열씨가 지난 4월 콘서트장에서 여성 관객들에게 “공연 때 힘을 받을 수 있게 다리를 벌려라”고 한 발언도 성적 희롱보다는 혐오 현상으로 분류된다. 책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의 공동 저자 윤보라씨는 “여성 혐오 현상에 주목하며 그 해결법을 찾고 있지만 속 시원한 대답은 찾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긴급한 정서”라고 설명한다. 사회학자와 법여성학자 등 전문가들은 16일 우리 사회 내에 확대재생산되는 혐오 현상과 관련해 사회·구조적 문제를 짚어 봐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특히 여성 혐오의 경우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변화의 과도기적 국면에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측면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우선 여성 혐오를 주도하는 남성들이 대체적으로 사회적 지위가 낮고 그에 대한 분노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피지배 계급이라는 정체성과 사회적 차별에 대한 반발을 해소할 특정 대상을 찾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여성이 분노 표출의 대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오정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회가 경직되면서 여성 혐오가 공공연히 드러나고 있다”고 봤다. 오 교수는 “여성 혐오는 마치 여성이 사회적, 경제적 차별의 근본 원인인 것처럼 인식시키면서 오히려 그런 차별을 낳는 사회에 대해서는 정작 대항하지 못하도록 작동하는 일종의 헤게모니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신현경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기획연구위원도 “여성 혐오에는 남성의 깊은 좌절과 분노가 반영돼 있고 일종의 콤플렉스의 발현으로 볼 수 있다”며 “여성 혐오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일수록 권력과 위계질서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성 혐오를 이른바 일부 ‘루저’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사회 변화 속에서 ‘유리 천장’을 깨고 나오는 여성들로부터 자신들의 자리를 위협당하는 남성들 역시 여성 혐오에 동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현재 74.6%로 2009년 이후 남성(67.6%)을 앞질렀고 지난해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은 각각 49.5%, 51.3%였다. 지난해 5급 공무원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42.1%, 9급 여성 합격자는 49%에 달했고 사법시험 등 각종 고시에서도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혜숙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보수화되면서 기존 권위를 무너뜨리는 대상에 대한 적대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고 그 대상 중 하나가 여성”이라고 봤다. 신(新)모계 사회가 부각되면서 기존 가부장 중심 사회의 붕괴 혹은 약화 국면에서 나오는 불안감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있다. 남성의 권위가 무너진다는 ‘불안’이 ‘혐오’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혐오는 현대사회뿐만 아니라 유사 이래 꾸준히 있었다”며 “지금은 여성이 ‘열등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여성 혐오감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 밑바닥에는 남자는 군대 가서 바보 되고 여자는 그 시간에 ‘스펙’을 쌓고 있다는 역차별 정서가 내재돼 있다”며 “이런 것들이 반감 형태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연인 간에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 역시 여성 혐오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데이트 폭력 양상 중 폭력 사건은 2010년 이후 매년 평균 2742건을 기록하고 있고, 연인 간 강간 및 강제 추행은 2010년 371건에서 지난해 678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데이트 폭력은 여성 혐오와 분명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성 혐오에 맞선 현상으로 나타나는 ‘남성 혐오’ 역시 기존의 여성 혐오와 동일한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기본적으로 약자가 혐오를 주도한다는 점, 특정 대상에 대해 많은 정보와 비난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여성 혐오와 작동 방식이 똑같다”고 분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9급 128만원·5급 218만원… 공무원 기본급, 회사원의 84%

    9급 128만원·5급 218만원… 공무원 기본급, 회사원의 84%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무원들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 인사혁신처가 16일 발간한 국가공무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5급 공무원으로 처음 임용됐을 때 받는 기본급(각종 수당 제외)은 월 21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7급과 9급은 각각 161만원, 128만원이었다. ●지난해 2308명 징계… 품위손상 최다 1급 공무원이 받는 기본급은 최대 603만원 수준으로 치안정감이 603만원, 국가정보원이나 경호실 등 공안업무 담당 1급 공무원이 622만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범대를 졸업한 교원은 임용 당시 기본급 177만원인 9호봉에서 40호봉이 되면 468만원을 받으며 국립대 교원의 기본급 수준이 181만~50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군인은 소장, 중장, 대장 등 직급에 따라 512만~725만원을 받았다. 공무원 보수는 2005년 민간 임금의 93.1%까지 근접했으나 지난해에는 84.3%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교원 기본급 181만원 가장 많아 지난해 징계를 받은 공무원 수는 2308명으로 집계됐다. 징계 수준을 보면 견책이 1075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고 ▲감봉 587명 ▲정직 335명 ▲해임 126명 ▲파면 89명 ▲강등 76명 순이었다. 특히 감봉, 견책 등의 경징계가 72.0%였다. 징계 사유를 보면 음주운전, 폭행 등의 품위 손상이 1162건(50.3%)이었고, 복무규정 위반(410건), 금품·향응 수수(1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새롭게 채용된 공무원 수는 8563명, 전체 공무원 수는 총 101만 6000여명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민 안전 위해 애쓰던 모습 생생한데…”

    “시민 안전 위해 애쓰던 모습 생생한데…”

    중국에서 공무원 연수 중 버스 사고로 숨진 광주시청 김철균(55) 서기관 등 전국 8개 지자체 공무원의 영결식이 8일 치러졌다. 대부분 지자체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열린 고 김철균 서기관 영결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 김 서기관의 유가족과 직장 동료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승진 추서, 조사, 조시 낭송, 헌화, 분향, 유족 인사 등의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윤 시장은 조사에서 “동료를 지켜드리지 못한 애통한 심정과 미안함 때문에 자책과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살아생전 청사 곳곳에 배인 당신의 발자취, 150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애도했다. 조사와 동료의 조시 낭송, 유족 인사 등이 이어지자 영결식장 곳곳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김 서기관은 이날 사무관(5급)에서 서기관으로 추서됐다. 인천시 서구 한금택(55) 서기관(4급)의 영결식도 이날 인천 서구청장장(葬)으로 엄수됐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근무한 서구청사 앞마당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강범석 서구청장과 유가족, 직장 동료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 구청장과 한 서기관의 동료 등이 추모사를 읽자 영결식장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한 서기관이 숨진 다음날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주위를 안타깝게 한 고인의 둘째 아들(24)도 모친과 함께 눈물을 쏟았다. 이번 사고로 숨진 공무원이 소속된 8개 지자체 영결식장에서는 유가족과 졸지에 동료를 잃은 공무원들이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슬픔에 잠겼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성형외과 → 세무사 → 국세청 공무원 ‘3각 세무비리 사슬’

    성형외과 → 세무사 → 국세청 공무원 ‘3각 세무비리 사슬’

    무면허 의료행위와 탈세를 일삼은 성형외과와 이를 돕기 위해 뇌물을 쓴 세무사, 돈과 접대를 받고 세무 편의를 봐 준 국세청 공무원으로 이어지는 ‘세무 비리 사슬’이 경찰청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5급 사무관 이모(58)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국제거래조사국 소속 5급 사무관 이모(49)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입건하는 등 국세청 공무원 10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세무사 신모(42)씨로부터 금품과 향응 접대를 받고 세무조사 편의를 제공하거나 담당자를 소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입건된 10명 외에도 국세청에 31명의 명단을 통보해 징계를 요청했다.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이 신씨에게서 받은 금품 및 접대 규모는 1억 4000여만원이다. 신씨와 친분이 두터웠던 두 5급 사무관은 각각 2264만원, 2512만원 상당의 현금과 접대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국세청 공무원들은 세무조사 대상인 피조사자들에게 신씨를 세무사로 선임하도록 유도했다. 이들은 신씨가 선임된 조사 건에 대해 고의로 지연시키거나 비위 사실을 무혐의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탈세를 방조했다. 세무 공무원들은 세무조사의 시작과 종료 후 착수금 또는 잔금 형태로 뇌물을 받거나 대가성을 불분명하게 하기 위해 세무조사가 끝난 후 상당한 기간이 지나 신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거래조사국 이 사무관은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한 양복점 사장 명의의 계좌를 통해 신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세무사와 세무 공무원 간의 유착 관계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의 무면허 수술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포착됐다. 해당 성형외과 원장 김모(41)씨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세청 로비자금 명목으로 세무사 신씨에게 7800여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자영업자와 중소법인 등에서 받은 돈을 국세청 공무원들을 매수하는 데 썼다. 경찰에 따르면 원장 김씨는 환자들에게 현금 결제를 요구해 1년 5개월 동안 총 45억원의 매출을 누락했다. 30만원 이상의 현금 매출은 반드시 현금영수증을 발행해야 하는데도 신씨는 건당 30만원 이하로 쪼개 탈세를 도왔다. 지난 2월 구속된 세무사 신씨에게는 뇌물공여 혐의가 추가됐고 성형외과 원장 김모씨도 탈세 혐의 규명을 위한 국세청의 전면적인 재조사를 앞두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암탉을 울게 하라 나라가 살아난다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암탉을 울게 하라 나라가 살아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아내가 남편을 제치고 설쳐 대면 가정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속담이다. ‘여자는 바깥 일에 나서지 말라’는 가부장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속담도 바뀌어야 한다. ‘암탉이 울어야 나라가 산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일본만 봐도 그렇다. 1990년대 이후 일본 경제는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지만 생산가능 인구 감소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생산가능 인구(15~64세)가 줄었다. 이것이 생산과 소비를 위축시켜 일본의 장기 침체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日 2010년부터 인구 절벽… 71%인 여성 경제참여율 남성처럼 83% 되면 GDP 9% 증가 일본은 2010년부터 총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절벽’에 직면했지만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데도 여성 인력을 일터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2013년 일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4위이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1.4%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남성만큼 늘리면 국내총생산(GDP)이 9%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 절벽에 직면한 국가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하려면 여성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스웨덴이 좋은 예다. 총인구가 972만명에 불과한 스웨덴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5만 7556달러를 기록했다. 스웨덴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3.6%로 일본보다 바로 한 계단 앞서는 OECD 3위다. 하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0.7%로 일본보다 9.3% 포인트나 높다. ●한국 생산가능 인구 2016년 3703만명으로 정점 찍고 내리막… 일본식 장기침체 우려 우리나라는 일본의 인구 구조를 20년 시차를 두고 뒤쫓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도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갈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3703만 9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탄다. 주요 경제활동 인구인 25~49세는 2009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30년 이후부터 총인구(5216만명)도 점점 줄어든다. 김한곤 한국인구학회장(영남대 사회학과 교수)은 “지금의 인구 추세와 산업 구조가 계속된다면 앞으로는 노동력이 줄어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면서 경제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식 장기 침체에 빠지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올 인구 첫 여초… 女 경제참가율 60%로 男보다 23%P 낮아… 육아·일 병행 어려운 탓 우리나라의 여성 인구는 올해 2531만 4525명으로 사상 최초로 남성 인구(2530만 2520명)를 제칠 것으로 추산된다. ‘여초(女超) 시대’의 개막이다. 해가 갈수록 여성 인구는 남성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2013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0.3%로 남성(83.6%)보다 23.3% 포인트나 낮았다. OECD 회원국 중에서 꼴찌 수준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애를 낳고 기르면서 일까지 하기가 어려운 사회구조 탓이 크다. 정부의 출산·보육 지원 시스템이 여전히 불충분하고, 육아휴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 기업의 여성 차별이 여전하다. 통계청장을 지낸 이인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무상보육, 누리과정 등을 도입하면서 보육 정책을 많이 보완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육아 부담이 크다”면서 “미국의 경우 출산·육아휴직을 쓴 여성의 복직을 보장하고 있지만 한국 여성들은 육아휴직을 쓰려면 상사와 동료의 눈치를 봐야 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경력단절 여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인적자원정책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여성이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에도 탄력시간제 근무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일을 그만 둘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더 많은 교육과 훈련, 승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이민 적극 받아들이자” 주장… “단순 노동자 유입만 늘 것” 부정적 의견 커 줄어드는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여성 인력을 활용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반론이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동포와 동남아 인력 등이 한국에 오려 하는데 대부분 단순 노동자이고 정부가 이민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선진국의 과학자, 교수, 엔지니어 등 고급 인력은 이민자가 적어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국가 경쟁력과 임금 수준으로는 외국의 고급 인력을 끊임 없이 수혈하는 미국처럼 이민으로 인구 절벽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정부도 부정적이다. 백용천 기재부 미래경제전략국장은 “이민 정책이 취약업종의 고용허가제 중심이어서 고급 인력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고용 친화적인 여성 정책을 펴는 게 좀 더 현실적인 인구 절벽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女 평균 월급 男의 67% 수준인 209만원… “워킹맘 위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늘려야” 여성 인력 확충은 고급 인력 확대와도 연결된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82.4%로 남성(81.6%)을 뛰어넘었다. 지난해에는 이 격차가 7.0% 포인트(여성 74.6%, 남성 67.6%)로 더 벌어졌다. 전문직의 여풍(女風)도 이와 무관치 않다.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 중 여성 비율은 2000년 3.1%에 그쳤지만 2013년 21.2%로 급증했다. 2013년 5급 공채시험(행정고시)과 외무고시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각각 46.0%, 59.5%로 절반 수준이다. 여성 의사 비율도 2000년 17.6%에서 지난해 24.4%까지 올랐다. 지난해 약사 10명 중 6명은 여성이다. 하지만 평균적인 여성의 노동 여건은 남성에 비해 열악하다. 지난해 여성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09만 2000원으로 남성(312만 2000원)의 67.0%에 그쳤다.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주로 비정규직과 단순 서비스업 등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전문직도 위로 올라갈수록 ‘유리천장’이 여전하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최근 14년 새 13.4% 포인트(2000년 35.6% 2014년 49.0%)나 늘었지만 3급 이상 고위직 비중은 4.5%에 불과하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월급이 적은 임시·일용 근로자 비율은 33.4%로 남성(20.2%)보다 13.2% 포인트 높다. 여성의 산업별 취업자 비중을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28.2%로 가장 많다. 금융·보험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각각 4.0%, 3.1%로 낮은 수준이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워킹맘을 위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고 저소득층 여성을 위해 최저임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국 버스 사고, 5급 승진자 연수중 버스 추락… ‘최소 10명 사망’ 사고현장 보니

    중국 버스 사고, 5급 승진자 연수중 버스 추락… ‘최소 10명 사망’ 사고현장 보니

    중국 버스추락, 공무원 연수중 사고 발생… ‘최소 10명 사망’ 사고 목격자 말 들어보니 ‘중국 버스 사고, 중국 버스추락’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1일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지방공무원 24명을 포함한 한국인 26명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쯤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버스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사고 버스 탑승객들은 전원 지안시 병원으로 후송이 완료됐다”면서 “지안시 병원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 직원으로부터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오후 9시 20분 현재 사망자 수는 10명”이라고 전했다. 확인된 사망자 10명은 지방직 5급 공무원인 교육생 9명과 한국인 가이드 1명으로 파악됐으며, 경기도 소속 공무원 2명, 서울·부산·인천·광주·강원·경북·제주 등에서 각 공무원 1명이 사망했다. 연수를 간 공무원은 총 143명으로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견리더과정 연수를 밟고 있었다. 사고 버스에 탑승한 교육생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 등 고구려·발해 터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일부 교육생들을 포함한 목격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과속으로 달리던 중 추락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피해 가족을 위해 항공편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고, 전세기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전세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더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어 여기에 비중을 두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본부에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국내 관계기관 및 관할 공관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관할 주선양총영사관도 사고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행자부는 정재근 차관 등 20명 내외로 현지 사고조사·대응팀을 꾸려 2일 현지로 파견한다. 사진=YTN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중국 버스추락, 중견리더과정 연수중 사고 발생

    중국 버스추락, 중견리더과정 연수중 사고 발생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1일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지방공무원 24명을 포함한 한국인 26명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쯤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버스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연수를 간 공무원은 총 143명으로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견리더과정 연수를 밟고 있었다. 사고 버스에 탑승한 교육생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 등 고구려·발해 터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사진=YTN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중국 버스추락, 중견리더과정 연수중 사고 발생… 최소 10명 사망 ‘아찔한 당시 상황 보니..’

    중국 버스추락, 중견리더과정 연수중 사고 발생… 최소 10명 사망 ‘아찔한 당시 상황 보니..’

    중국 버스추락, 중견리더과정 연수중 사고 발생… 최소 10명 사망 ‘아찔한 당시 상황 보니..’ ‘중국 버스 사고 중국 버스추락’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1일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지방공무원 24명을 포함한 한국인 26명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쯤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버스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사고 버스 탑승객들은 전원 지안시 병원으로 후송이 완료됐다”면서 “지안시 병원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 직원으로부터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오후 9시 20분 현재 사망자 수는 10명”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선양 총영사를 지린성 지안으로 급파해 사고 대책반을 운영 중이며, 주중 대사관 인력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수를 간 공무원은 총 143명으로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견리더과정 연수를 밟고 있었다. 사고 버스에 탑승한 교육생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 등 고구려·발해 터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일부 교육생들을 포함한 목격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과속으로 달리던 중 추락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피해 가족을 위해 항공편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고, 전세기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전세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더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어 여기에 비중을 두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YTN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중국 버스 사고, 중견리더과정 연수중에 사고 당해...

    중국 버스 사고, 중견리더과정 연수중에 사고 당해...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1일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지방공무원 24명을 포함한 한국인 26명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쯤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버스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확인된 사망자 10명은 지방직 5급 공무원인 교육생 9명과 한국인 가이드 1명으로 파악됐으며, 경기도 소속 공무원 2명, 서울·부산·인천·광주·강원·경북·제주 등에서 각 공무원 1명이 사망했다. 사진=YTN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中서 공무원 버스 추락] 50년 역사… 작년에만 간부급 7611명 교육

    뜻밖의 사고로 날벼락을 맞은 지방행정연수원은 1965년 9월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출발한 공무원 교육훈련 기관이다. 1978년 경기 수원시 파장동을 거쳐 2013년 8월 전북 혁신도시인 완주군 이서면 반교로로 옮겨 오늘에 이르렀다. 부지 18만 1794㎡(5만 5000평), 건물 4만 9353㎡(1만 5000평) 규모다. 지방자치단체 핵심간부를 대상으로 한 장기교육, 지방 5급 승진자 대상 기본교육, 4급 이하 공무원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시·도 국장과 시·군·구 부단체장 대상 10개월 장기교육, 5급 승진 리더 등 67개 과정에서 7611명이 연수를 받았다. 올해엔 장기 및 기본과정, 전문과정, 외국공무원과정, 사이버교육 등 204개 과정에 14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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