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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년엔 어디 썼나/지구당활동비 가장 큰 뭉치

    ◎유세·청중동원·홍보비에도 수백억/사조직 운영에도 막대한 돈 쓰였을것 92년 대선때 김영삼 후보를 앞세운 민자당의 선거운동은 15개 시·도지부및 237개 지구당 중심의 공조직과 김후보의 사조직에 의해 이뤄졌다.김후보의 사조직은 또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과 「민주산악회」(민산)의 두 세력이 중심이 됐다. 당시 이들 조직이 얼마의 자금을 사용했는지를 현시점에서 정확히 파악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민자당이 선관위에 신고한 2백84억원이 가장 적은 수치라면,많게는 자민련이 주장하고 있는 1조6천억원에까지 이른다. 정당 관계자들은 대선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항목으로 지구당활동비를 꼽는다.대선 당시 민자당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한 자민련측은 민자당이 대략 지구당활동비에만 1천7백억원을 썼을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 민자당은 지구당을 4등급으로 나눠 10억∼2억원씩을 237명의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다음 가는 뭉칫돈은 유세및 청중동원비와 홍보비.자민련측은 『당시 민자당은 청중 1만명을 동원하는데 1억원꼴로 지구당위원장에게 주었다』고 주장한다. 홍보비는 일간지에 한번 광고를 싣는데만도 수천만원이 든다는 점을 볼때 전체적으로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홍보비로 쓰였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시 김대중 후보의 민주당이나 정주영후보를 내세운 국민당도 민자당과 비슷한 형태로 선거자금을 집행했다.민주당의 경우 지구당중심의 공조직과 「연청」등 김후보의 사조직이 선거운동의 축이 됐다.당시 김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당이 사용한 자금만 6백억원으로 추정했다.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는 대부분 홍보비와 지구당특별지원금이 주류를 이룬다.연청 등 사조직이 사용한 자금은 베일에 가려 있으나 전국적 조직이었던 만큼 거액이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 여 「정치구조 개선」 밑그림 그리기 시동

    ◎특위,지방선거 대수술 등 원칙 세워/정자법 포함 선거관련법 모두 고쳐 여권이 추진중인 정치구조개선의 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하나는 정치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정치·행정차원의 개선이며,다른 하나는 차기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과정의 투명성이다.이날 여의도연구소에서 열린 「고비용 정치구조개선 특위(위원장 서정화 의원)」에서도 위원들은 두가지로 분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첫 회의였던 만큼 이날은 구체안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참석자들은 제도상의 문제점을 심도있게 개진했으며,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는게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다만 4가지 원칙을 정리했다.첫째는 정치자금법을 포함,기존의 선거관련 법률을 「혁명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그릇된 정치관행까지를 범주에 넣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자는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 지금까지 검토된 방안은 후보간 TV유세 확대를 비롯,후보의 정당·개인연설회 3회 미만으로 제한과 15개 시·도에 대해서만 군중유세 허용,그리고 중앙당과 시·도지부의 후원금 상한액 폐지 및 후원금 제공자의 익명성 보장과 이에 따른 지정기탁금제 폐지 등이다. 두번째는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선거를 대수술한다는 원칙을 세웠다.한 특위위원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정비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여권이 추진중인 방안은 현행 시·군·구 3단계인 행정체계를 2단계로 줄이고 필요하다면 일부 단체장의 임명직으로의 전환이다. 세번째는 당내 후보경선 과정에서의 공영제 개념 도입이다.예비후보들이 대의원 포섭을 위해 돈을 쓰기 시작하는 5월 지구당 대의원대회 때부터 적용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이 때부터 중앙당 차원의 감시단을 발족,돈선거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후보들의 유인물 및 홍보물 제작을 당이 지원,관리하고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합동유세도 중앙당이 마련함으로써 후보들이 돈쓰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여권은 이같은 안을 5월초 마무리한뒤 대야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자전거업체 화란 스파르타사(G7으로 가는 길:63)

    ◎고품질·고가로 고급소비층 공략/연령·직업별 고객취향 수시로 철저히 조사/주요부품 이외 전량 수입… 제작·인건비 줄여 네덜란드는 연간 자전거 1백30만대가 팔릴 정도로 자전거 수요가 많은 나라이다.웬만한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보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설치돼 있고 건강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인식이 깊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덕분에 자전거 제조업체는 불경기를 모른다. ○“적게 만들어 많이 번다” 80년 전통의 스파르타사는 네덜란드에서 가젤라,바따프스에 이어 3번째 자전거 생산업체.전체 생산량에서는 3위이지만 고급자전거를 가장 많이 판매한다.박리다매는 이 회사와 거리가 멀다.값비싼 고품질·고급품으로 유럽시장만을 공략,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스파르타가 고품질의 고급 자전거를 고집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에서이다.현대의 소비자들은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으며 고급화 추세를 선호한다.여기에 맞추려면 자연히 가격도 비싸질 수 밖에 없다.특히 고급품의 경우 가격을 정당화 시킬수 있는 품질을 갖추어야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파르타는 바로 이같은 소비자의 취향을 꿰뚫고 제품의 고급화 및 특화를 통해 「적게 만들어 많이 번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판매량은 이들에게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스파르타가 시장조사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고객의 취향이다.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존 제품의 어떤 부분에 불만을 갖고 있는 지를 정확히 찾아내는 일이다. 스파르타에는 시장 조사반이 따로 있다.그러나 1년에 몇차례씩 20대∼50대에 이르는 연령별 아르바이트 직원을 임시로 채용,고객들이 연령대별·성별·직업별로 원하는 자전거의 기능 및 색깔,부품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조사를 벌여 심층분석한 뒤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자동화율 높여 비용절감 시장조사원이 아닌 생산·판매·사무직 등 일반 임직원들도 출퇴근 시간 등을 이용,수시로 고객들로부터 설문을 받아 회사에 제출하고 토론을 벌이는 등 고급품 만들기에 전사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를 갖고 있는 컴퓨터 통신망 웹(WWW)은 스파르타가 자주 이용하는 고객 상담 및 욕구취합용 수단이다.전화 설문조사로 가정주부들의 취향도 파악하는 등 빈틈없는 고객의 욕구수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의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선택사양도 다양하게 준비해 두고 있다.튼튼하고 잘 달리는 자전거면 족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스파르타에겐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가장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프레임의 경우 강도를 높이기 위해 니켈을 사용해 기계용접을 하고 겉면을 매끈하게 처리,미관상 좋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자전거 한 대를 생산·판매하는 데도 ▲장거리용으로 쓸 것인가 단거리용으로 이용할 것인가 ▲스포츠·레저용인가 출퇴근용인가 ▲겉모습은 매력적이며 안락하게 탈 수 있는가 ▲가족용인가 개인용인가 등을 선택사양으로 마련,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고객을 배려하고 있다. 제작단가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고품질의 편한 자전거로 평가받는기준이 되는 프레임과 바퀴의 제작만 이 회사에서 직접 맡는다.바퀴살이나 모터 등 대부분의 나머지 부품은 일본 시마노사나 독일의 샥스사에서 다량으로 수입,자체생산에 따른 제작비와 인건비를 줄여 나가고 있다.부품생산 및 조립도 중국의 2배 이상인 50%의 자동화율을 완비,비용절감에 보탬이 되고 있다. 생산라인의 근로자 배치도 효율적이다.아시아 국가의 자전거 업체들은 대부분 마지막 조립단계에 20∼30명이 늘어서서 작업을 한다.그러나 스파르타사는 8명만 배치하고 있다.한 사람이 쉬운 일만 반복하면 빨리 지루해지기 때문에 여러 조립공정을 맡겨 지겹지 않고 능률도 오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간 매출액 3백억원 스파르타의 하루 자전거 생산량은 600∼700대.모델은 15개 타입 800여종이나 된다.종류가 많은 것은 색갈과 크기 등 고객의 요구가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에는 네덜란드에 4개사,프랑스에 5개사,독일에 10개사 등 100여개의 자전거 제조업체가 있지만 고급 자전거를 생산하는 회사는 20여개에 불과하다.스파르타는이들과 치열한 생산·판매경쟁을 벌여 5∼6위를 유지할 만큼 최상위급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스파르타의 주요 판매시장은 네덜란드 국내와 서유럽 전역이다.최근에는 체코·헝가리 등 동구권에 저가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아시아권은 고급 자전거가 별로 필요없어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생산량의 70%를 네덜란드 국내에 팔고 30%를 수출한다.유럽의 시장 점유율은 5%이며 대부분이 1천400∼2천길더(약 70만∼1백만원)의 고가품이다.전직원이 160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매출액은 6천만길더(3백억원)이다.1917년에 창립,지난 50년대 말까지 오토바이도 생산했으나 지금은 보통 자전거와 동력자전거만을 생산하고 있다. ◎피터 라우리르 사장/“중간가격대 제품 설자리 좁아”/고품질·고급화가 시장유지 비결 『공산품은 아주 비싸거나 아주 싸야 구매력이 있습니다.중간 가격대의 구매자는 점점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어둡습니다』 스파르타사의 피터 라우리르 사장(53)은 『고급제품으로특화해 일정한 판매량을 유지한 것이 경쟁력 강화의 비결』이라고 털어 놓았다. 그는 특히 고급품을 만들려면 기술투자와 고객의 취향반영,시장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급제품에 승부를 거는 이유는. ▲열린 시장경쟁에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급품은 그만큼 가격을 정당화시킬수 있어야 하며 우리는 고급 자전거 제작에 자신이 있다.굳이 대량생산을 할 필요가 없고 고급 구매층을 겨냥하면 시장성도 있다.우리는 저가품의 시장점유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경쟁력을 기르려면 고급 소비층이나 중하위 소비층을 뚜렷이 나눠 공략해야 한다. ­구조가 단순한 자전거를 만드는데도 연구개발이 그렇게 중요한가. ▲당연하다.새 모델을 개발하고 창조하려면 엔지니어링과 세일즈 정보가 필수적이다.연구개발은 목숨과도 같다.생존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용접이나 도색 등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부분에서도 기술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우리는 7명의 연구원이 신모델개발을 맡고 있으며 다른 회사의 산업디자인 부문과 밀접히 교류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 대한 진출 계획은. ▲아직 관심이 없다.시장개척에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중국의 경우 싼 노동력을 이용한 저가품이 주류여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유럽시장만 지키는 데도 벅차다.고급 자전거의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만을 집중공략하겠다. ­21세기에 대비한 장기 비전은. ▲자전거 제조사들은 장기 비전을 세우지 않는다.길어야 3년 계획이다.3년 후의 시장을 전망하고 여기에 맞는 신모델 개발에 주력한다. ­자동화율이 50%에 불과한데. ▲자전거 제조사가 100% 자동화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조립에는 부분적으로 수작업이 필요하다.프레임 조립 등을 자동화하면 규모가 너무 적어 투자효과가 없다.따라서 일정 부분의 수작업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불가피하다.그래도 우리는 다른 회사에 비해 자동화율이 높은 편이다. ­경쟁력에서 앞서려면. ▲기술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시장변화를 잘 읽어야 하고 신뢰성 있는 품질로 제조회사의 이미지를높여야 한다.
  • 불확실성의 세계 정세/칼 킨더만 독 뮌헨대학 교수(지구촌 칼럼)

    올해의 국제정세는 여느해와는 달리 불확실하며 불안해 보인다.우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체제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문제로 서방세계와 러시아간에 갈등과 대립을 보이고 있다.나토안에서는 옛소련 위성국가들을 새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는 동방팽창정책을 지지하는 회원국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나토팽창 움직임을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자신들을 몰아내고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로 보고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동방팽창정책이 러시아에 보상 등을 제공하며 그들의 동의를 얻고 추진될지 아니면 러시아의 동의 없이 진행될지 지금 협상이 진행중이다.세계 2번째 강국으로 엄청난 핵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협상에서 새로운 냉전체제로의 회귀와 군축협상 거부 카드로 위협하고 있다.러시아의 결정은 옐친 대통령의 자국내에서의 위치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나토와 협상에서 옐친은 거의 모든 정당들이 러시아 서쪽 국경선으로 나토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이해시켜야만 한다. ○동진정책 협상 진행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 인근 동유럽국가들의 나토편입은 러시아의 불안정한 민주주의에 해를 주고 러시아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 가까워지는 반면 서방세계와는 한계를 긋는 쪽으로 외교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아직 민주주의가 비교적 불안정한 국가들을 영입,나토를 확장하는 것보다 러시아와의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세계평화 증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처럼 중요한 러시아와 서방간의 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가 미해결로 남아있는 것이다.오는 5월말에 열릴 예정인 나토 16개국 지도자들과 옐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25일 유럽연합(EU) 15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57년 서유럽 6개국 대표들이 로마에서 사실상 유럽을 묶는 유럽경제공동체(EEC)를 만들자는 조약에 서명했던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로마에서 만났다. ○EU통합도 불협음 당시에는 이 조약이 입법 사법 외교정책및 국방분야 등과 관련된 유럽기구의 태동에 영향을 줄 수있을 것으로 믿었다.그후 유럽의회가 만들어졌고 정치적 공조를 위한 유럽국가 회의도 구성됐던 것이다.그리고 지난 91년 마스트리히트 회의에서는 외교와 안보분야에 대한 공동대처 능력을 강화시키는 또 다른 수단으로서 유럽 경제통합과 화폐통합까지 합의했었다. 그러나 며칠전 조약기념일에 열린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중요한 안건에 대해 불협화음이 일었다.특히 영국은 국가의 주권을 제한할 수 있는 외교와 안보의 통합에 대해서 격렬히 반대했던 것이다.최근 보스니아 사태에 대해 유럽이 효과적으로 공동대처하는데 실패한 사례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주고있다.또 화폐단위 통합에 참여할 수 있는 국가의 자격기준과 언제 어떻게 통합하느냐 하는 문제도 해결을 보지 못한 상태다. 중동지역의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맺은 평화협정도 이스라엘의 민족주의적인 새정부에 의해 아주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거의 깨진 상태다.분노한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새정부가 자신들의 시위를 공격적인 전쟁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과거의 자위수단이던 폭력테러행위로 대응하고 있다. 극동의 경우에는 중국이 7월1일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인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아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에 세계적 관심이 쏠려있다.중국과 대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새로운 힘과 부를 얻은 중국정부가 보다 공격적인 정책들을 편다면 동아시아는 중국과 대만간 및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심각한 긴장고조에 대비해야 한다. ○북 제한적 개방 늘듯 유럽전문가들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김영삼 대통령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제안한 4자회담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89년 필자가 평양에 갔을때 만찬에서 단둘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는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은 한국의 지도자들에게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북한내의 사정과 지배구조 등에 대한 고급정보를 얻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김정일 지도체제는 북한주민들을 강력히 통제하면서도 제한적이기는 하나외부세계와 접촉을 늘려나갈 것이다.북한의 변화와 함께 세계는 다가오는 한국 대통령선거 진행과정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 미 선거자금 의혹 아시아계에 타깃/프랭크 우(해외논단)

    미국 민주당의 불법 선거자금 의혹에 마침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상당수 연루되면서 미국에서 아시아계 전체를 문제시하는 풍조가 은연중 만연하고 있다.수도 워싱턴소재 하워드대의 프랭크 우 교수(법학)는 진보적 주간지 「더 네이션」 최근호 기고를 통해 이같은 분위기를 비판했다.그의 「유리판 아래의 아시아계」를 소개한다. 지난 미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수상한 선거자금 기부 의혹이 거의 하루 한건꼴로 제기되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공세적으로 나왔으며 이 와중에 별로 합당해 보이지 않는 행동을 했다.실사끝에 약 300만달러의 기부금을 되돌려 보낸 민주당은 아시아계 지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시민권자인지,돈을 얼마나 버는지,고용주가 누군가 등을 물었던 것이다. 또 자금모집책 존 황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자 회계사와 변호사를 고용해 7개 범주의 기부금을 집중 검토했는데 이중 5개가 인종적으로 아시아계에 포커스가 맞춰졌다.기부금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인종 편가르기를 한 행위에 대해 민주당은 어쩔수 없었다고 말하나 설득력이 없다. ○존황 등 모금책 문제삼아 아시아계에 대한 전화 질문은 당연히 대부분 결백한 사람들에게 행해졌다.민주당 자체 자료에 의하면 존 황은 모두 424건의 기부금을 모금했으며 이중 88건이 반환과정에 있다.어림잡아 80%가 합법적이고 적절한 기부인 것이다.특정 인종이 아니라 예컨대 1만달러 이상을 낸 사람들을 타켓으로 해서 반환해야 할 기부금을 골라냈어야 했다. 주요 언론들도 민주당 실사의 「인종」 앵글을 문제삼지 않았는데 미 국내정치의 외국 영향력 「오염」이란 기사제목과 어울린 탓에 모른체 했을 수도 있었다.선거자금 개혁의 진정한 이슈는 방치된 상태다.반면 보수적 월간지 아메리컨 스펙테이터의 「죽의 장막」,컬럼니스트 윌리엄 사파이어의 조어로 인기제일인 「아시아 커넥션」 등의 낱말이 예전의 「황화」「아시아 노략질 패거리」가 구축한 아시아인에 관한 상투적 인상을 한층 고착시킨다. ○스캔들 방패막이로 사용 이번 존 황 논란은 지난 78년 외국 사업가인 박동선에게 뇌물을 수수해 4명의 민주당 하원의원이 견책당한 코리아게이트를 상기시킨다.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돈많은 대기업,부자들이 의회에 행사하는 영양력 문제가 외국인들에게 잘못을 돌림으로써 많이 덮어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상당했다.민주당은 전화질문에 이어 한술 더 떠 세금을 내고 있고 정치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합법적 영주권자의 기부는 이제 받지 않는다는 모욕적 방침을 발표했다.몇몇 정치가들은 아시아계의 자금기부에 「신경을 바짝 세운다」는 말을 태연히 하고 있다. 외국에 근원을 가진 정치기부금은 돈많은 기업과 개인이 마음대로 내는 정치자금으로, 진짜 스캔들인 「소프트머니」의 수억달러 가운데 아주 소소한 퍼센트에 불과하다.지금 진보파나 보수파나 간에 모두 아시아계 미국인을 「인종 카드」로 이용해 선거자금 스캔들에서 몸을 숨기고자 꾀한다.이때 두가지 중대한 이슈가 뒤섞여진다.선거자금 협잡에 대한 정당한 걱정과 정당화 될 수 없는 아시아계 먹칠하기가 교묘하게 한 궤를 달리는 것이다.인종 편가르기를 반대한다고 해서 문제의 시스템을 변호하는 것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그런 식으로 비춰지고 있다. ○특정집단 싸잡아 비난 존 황 스캔들이 터지기 전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96 선거전에 전례없는 참여의식을 발휘했었다.3분의 2가 이민 1세인 아시아계는 그간 공민생활에 대한 무관심을 비판받았었다.아시아계는 미국 인구의 3%를 점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주나 뉴욕,로스앤젤레스 시등 정치적 비중이 큰 곳에선 인구비율이 이보다 훨씬 높다. 어떤 선거자금 개혁이든 정치와 정부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그전에 존 황,리아드가,DNC 등 혐의자들에게 무죄 추정의 원칙과 공정한 발언대의 기회가 지켜져야 한다.마찬가지로 우리는 인종을 근거로 몇 사람이 연루됐다고 해서 특정 집단을 싸잡아 문제시하는 행태를 거부하는 정치 및 언론 지도자를 원할 권리가 있다.〈미 하워드대 법학과 교수/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이회창 대표체제­전국위 이모저모

    ◎김 대통령 “당단합 통해 대선 승리해야”/만장일치 박수로 이 신임대표 동의/3천여 참석자 「새출발 재도약」 결의 신한국당 이회창대 표체제가 13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닻을 올렸다.정권재창출을 위한 재도약을 다짐하는 이날 전국위원회는 그러나 최근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문제의 여파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 ○…하오 2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회에는 1천394명의 전국위원을 포함,3천여명의 당원 당직자들이 참석해 열기를 고조시켰다.최근 정국의 어려움을 감안,예년과 달리 화려한 식전행사나 팡파레,꽃가루등을 없앤 가운데 검소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치러졌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회창 대표를 지명하기 직전 『어려운 시기에 대표를 맡아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이홍구 전 대표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며 이 전 대표를 격려.김대통령은 이어 신임 이대표를 지명한뒤 『탁월한 경륜을 갖고 있으며 당의 단합과 승리를 이끌 역량이 있는 분』이라고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만장일치 박수로 대표직 동의를 얻은 이신임대표는 이 전 대표를 이끌어 김대통령과 나란히 손을 잡고 전국위원들의 연호에 화답. ○…와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불참속에 이날 단상 앞줄에는 김대통령을 중심으로 김수한 국회의장과 김명윤 김윤환 이한동 박찬종 이홍구 민관식 강선영 황낙주 권익현 고문 등이 나란히 자리.특히 이수성 고문은 총리직 퇴임이후 처음으로 당의 공식 행사에 참석,당인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 ○…이회창 신임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우리 당은 지금 창당이래 가장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다』고 전제,『우리의 당면과제는 겸허한 마음과 자세로 흩어진 민심을 수습,번영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일』이라며 당의 단합과 대선승리를 다짐.이대표는 특히 영입파로서 좁은 당내입지를 의식한 듯 5분남짓 연설하는 동안 『힘을 뭉치자』는 표현을 3차례 거푸 사용해 눈길.반면 대표의 경선참여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일절 언급하지 않아 대조. ○ ○…김대통령은 축사에서 ▲단합을 통한 위기극복과 ▲공정한 대선후보경선 ▲12월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김대통령은 특히 차남 현철씨 문제 등 최근의 어려운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역사를 두려워하는 마음」「심기일전」 등의 표현으로 결연한 심경을 피력. 김대통령은 『국민은 우리에게 겸허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원하고 있다』면서 『역사를 두려워하는 심기일전의 자세로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자』고 당부.김대통령은 이어 『21세기 세계일류국가 건설을 향한 발걸음은 한시도 늦출수 없으며 저는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기에 남은 임기동안 맡겨진 소임을 다할 각오』라고 중단없는 개혁의지를 피력. ○…참석자들은 이어 「새출발과 재도약을 위한 결의문」을 통해 ▲부정부패척결과 ▲경제회생 ▲안보태세 강화 ▲15대 대선 승리 ▲국민신뢰 회복 등 5개항을 다짐.
  • 야당후보 국민경선제(사설)

    국민회의의 김상현,김근태,정대철씨 등 비주류측이 야권 대통령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방법으로 국민경선제 도입을 제안했다.모든 야권정당과 재야,시민단체까지 참여시키고 전국을 15개정도의 권역으로 나누어 당원과 일반유권자들까지 참여하는 대의원선거를 통해 단일후보를 뽑자는 것으로 미국식 예비선거와 유사한 내용이다.현실성은 의문이지만 지역당과 사당의 성격을 극복하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우리의 정당발전을 위해 야당의 제세력들이 진지하게 검토해볼 것을 권고한다. 범야권경선방안은 실현만된다면 지역할거주의를 기반으로하는 양김체제가 절대적 지배권을 행사하는 야당의 비민주적질서를 바꾸고 공정성과 후보단일화까지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자신들의 기득권유지를 위해 헌법개정을 협상하는 것보다는 훨씬 투명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야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는 명분도 강하다.야당의 대통령후보선출과정을 축제로 만들고 야당의 풍토를 혁신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김대중 총재측은 이 방안이 지나치게 이상적인데다가 시간적 여유가 없고 금권,타락선거가 필연적이며 정부여당의 공작이 개재될 우려가 있다는 점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또한 비당원과 다른 야당의 당원을 참여시키는 것은 선거법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김체제는 이 방안이 갖고 있는 명분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자신들이 만든 정당에서 변변한 경쟁자와 반대자도 없이 후보로 선출되어 밀실(협상에 의한 단일화를 시도해서는 경쟁력도 없고 단일화실현도 어려울 것이다. 야당의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먼저 양김씨가 기득권을 과감히 내던지는 결단을 내리고 범야권경선의 정신을 수용·현실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위법행위 전교조 교사 단호조치/시·도교육감 결의

    ◎안 교육 “의법조치” 담화문 전국 15개 시·도 교육감들은 28일 하오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회의를 갖고 「전국 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투쟁 등에 가담하는 교사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 교육감들은 결의문을 통해 ▲94년 전교조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복직한 뒤 각서내용 위반 ▲전교조 등 불법단체 결성 또는 가담 ▲노동법개정과 관련,공동수업 강행 등에 참여한 교사는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들이 안병영 교육부장관의 담화문 발표에 이어 이같은 입장을 확인함에 따라 전교조 활동교사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교육부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담화문을 발표,『최근 전교조의 합법화를 둘러싸고 일부 교원들이 서명운동,농성,명단공개 뿐 아니라 학생들을 상대로 이른바 「노동법 수업」을 강행하는 등 교원의 신분으로서는 허용될 수 없는 불법행동을 해 왔다』며 『위법행위를 하는 교원들은 예외없이 의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국민모두가 안정과 단합을 절실히 바라고 있는 시점에서 불위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교육자들이 우리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언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신한국 대선후보 예비선거제 검토/자유경선 보장 당헌개정 추진

    신한국당은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과 관련,「미국식 예비선거제」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신한국당 내부에서 전당대회 대의원들이 대통령후보를 선출토록한 현행 당헌을 바꿔 미국식 예비선거 방식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면서 『이와함께 대의원 수를 늘리는 방안 및 후보추천 규정을 바꾸는 등 현행 후보경선방식을 개정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식 예비선거방식이 민주적이고,대선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적 지역정서와 후보들의 반응 등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후보경선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여부와 경선방식에 대해 현재 당 실무차원에서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식 예비선거제도도 검토대상의 하나』라고 밝혔다. 강총장은 『대선후보선출방식은 경선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유경선을 보장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어떤 경선방식을 택할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강총장은 이어 『우리 정치풍토에서 미국식 예비선거제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실무검토작업을 통해 여러 경선제도의 장·단점을 분석,정제된 방안들을 도출한 뒤 당내의견을 활발히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다른 당국자는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취임 4주년 담화에서 정당 활성화,민주원칙 실천 등의 원칙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이는 대권논의를 어느 정도 풀겠다는 신호로 이해되며 담화이후 미국식 예비선거제 도입 등이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미국식 예비선거제가 채택된다면 전체 대의원숫자는 현재의 10배이상인 5만여명으로 늘 것 같다』면서 『3,4월쯤 전국위원회에서 당헌을 개정한뒤 오는 5,6월쯤부터 15개 시도별로 순차적으로 대의원투표가 이뤄지고 8,9월쯤 후보지명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정을 상정해볼수 있다』고 말했다.
  • 협상전초 입씨름 치열한 여야

    ◎“야 대화지연… 경제손실 눈덩이”­여/등원명분 찾으며 신한국 흔들기­야 여야는 총재회담으로 대화의 틀이 마련된데도 불구,복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자 23일 상대당에 대한 압박작전을 구사했다.신한국당은 대화거부에 따른 야권의 입지축소를 경고했고,야권도 『명분없는 국회등원은 어렵다』며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그러나 여야의 이날 공세는 상대방에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대화복원을 위한 분위기 조성으로 비쳐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노동법 파문에 따른 경제손실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향후 입지까지 거론하며 대야 압박전략을 가속화했다.이홍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우리당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제 야당이 응답할 차례』라고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김철 대변인도 『노동계의 수요파업으로 생산 1천6백71억원,수출 2천6백만달러(한화 2백8억원)의 차질이 빚어졌다』며 『지난해 12월26일부터 지금까지의 손실액은 생산 2조8천억원,수출 3억1천7백만달러(한화 2천5백36억원)로 집계됐다』고 이례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집중 부각시켰다.또 앞으로 매일 경제적 손실을 파악,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혀 경제위기를 무기로 야권에 대한 대화수용 압박을 전개할 뜻임을 시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날 하룻동안 내놓은 성명과 논평 등은 무려 15개에 이른다.노동법개정을 문제삼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와 이회창 고문 등을 겨냥,신한국당 흔들기가 대부분이었으며 안기부의 정치개입도 거론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국내정치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탈북자 뉴스가 뒤를 잇는다』며 안기부의 공작의혹을 제기했다.박선숙 부대변인은 『검증받지 않은 인사가 지도자가 되면 이홍구 대표나 이회창 고문처럼 실수를 연발한다』며 이들이 노동법개정에 앞장선 것을 꼬집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노동법 개정이 불법 날치기가 아니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면 신한국당이 왜 야당이 제의한 3당총무 TV토론에 묵묵부답이냐』고 몰아붙였으며 심양섭 부대변인은 『여당의 당무회의나 의총은 신한국당 의원들의 반성문발표회나 지도부 성토대회를 방불케 한다』고 신한국당을 「콩가루 정당」으로 비유했다.
  • 음식점마다 「메뉴 쇼윈도」 설치

    ◎서울 7만여곳/반찬종류 등 미리 알려 낭비없게 서울시가 20일 발표한대로 「음식예고제」가 도입되면 음식점에 들어가지 않고도 업소 앞에 진열된 음식모형을 보고 주문할 음식을 정할수 있다.음식점으로서도 손님의 입맛에 상관없이 이것 저것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음식물쓰레기의 양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시에 등록된 일반음식점은 10만5천215개이다.다방,제과점 등 휴게음식점은 1만6천72개이다. 현재 롯데·그랜드 등 대형백화점이나 호텔 등의 음식점에서는 입구에 음식모형을 진열해 놓고 있다. 서울시관계자는 『좋은 식단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반찬가지수와 종류의 과다를 놓고 업소와 행정당국·이용시민들 사이에 마찰이 끊이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해왔다』면서 『음식예고제가 시행되면 좋은 식단제가 본래의 성과를 거두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이와 관련,『음식물쓰레기를 근원적으로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환영하고 『음식예고제가 본격 시행되면 한국음식업중앙회소속 7만8천여업체들을 상대로 적극 홍보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6천여곳서 음식쓰레기 하루 200t 배출/전주 한식당 실태

    ◎한정식 한상에 반찬 30여가지… 절반이상 버려/전체 쓰레기의 30% 차지 환경오염 가중시켜/시,“반찬수 줄이기”운동… 7월부터 강력 단속키로 지난 16일 낮 12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의 한식 전문식당. 회사 동료로 보이는 양복 차림의 30대 남자 4명이 점심식사로 전주지방의 대표적인 음식인 1인당 6천원짜리 한정식을 주문했다. 잠시 뒤 동태와 김치찌개 등 찌개류 4가지와 김치류 4가지,갈치 조림 등 조림류 5가지,호박전 등 전종류 4가지,콩나물 등 무침류 4가지,젓갈류 3가지,마늘장아찌와 제육볶음 등 무려 31가지의 음식이 식탁을 가득 메웠다.놓을 공간이 부족하자 몇몇 음식 접시는 포개 놓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처럼 많은 반찬을 내주는 것을 찾아 볼 수 없다.그러나 음식문화가 발달한 전주에서 백반을 파는 대부분의 음식점이 이런 식이다.이 지역을 처음 찾는 외지인들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반찬 접시 포개서 내놔 하지만 식사를 마친 식탁을 바라보면 정말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뒷맛이 개운찮다. 식사 때마다 식탁에쌓이는 엄청난 양의 음식쓰레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식사를 끝내고 떠난 식탁에는 제육볶음과 도토리묵 접시만이 깨끗하게 비워졌을 뿐 생태찌개 등 찌개류와 나머지 반찬 20여가지는 거의 절반 이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더구나 시금치 무침과 잡채 등 7∼8가지 음식은 아예 손도 대지 않아 처음 나올때 그대로였다. 식탁을 닦던 50대 여자 종업원은 『행정당국의 권유에 따라 반찬의 가지수와 양을 줄이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싫어하는데다 매상에도 영향을 미쳐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같은날 하오 8시쯤 이 식당에서 50m쯤 떨어진 한정식집. 4인 기준 한 상당 7만∼8만원을 받는 이 음식점의 음식물 쓰레기는 낮에 들렀던 한식집보다 더 많았다. ○7∼8개는 손도안대 신년 하례 모임을 마친듯 정장차림의 50대 남자 20여명이 식사를 끝낸 대형 식탁에는 홍어탕과 된장찌개 등 찌개류의 대부분이 거의 처음 나올때 그대로였다. 굴과 홍어찜,민어회 등 해물종류가 담긴 접시만 바닥이 드러났을 뿐 갈비찜 등 육류와 나물종류는 고스란히남았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술을 마신 탓인지 식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밥그릇 마다 절반 이상의 밥이 그대로 남았다. 음식물 낭비가 너무 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종업원 최모양(29)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음식물을 많이 남기면서도 반찬수를 줄이면 「한식집 음식이 왜 이렇게 형편없느냐」고 푸념하기 일쑤여서 반찬 수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하룻동안 이 음식점을 찾은 손님 수는 약 100여명.4인 기준의 대형 한정식상 25개가 차려진 셈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 음식점의 음식물 쓰레기는 개를 대량으로 키우는 식당 주인의 친척이 수거해 간다고 한다.물론 일부는 종업원들이 집에 가져가거나 식당에서 먹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남거나 처리가 곤란한 찌개류와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채소쓰레기 등 하루 평균 200 가량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배출하고 있다. ○반찬 줄이면 불평도 현재 전주시에서 영업 중인 식당은 모두 6천여곳.여기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200t 정도로 전주시 전체 생활쓰레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런데 최근 이들 전주시내 식당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주시 당국이 음식물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연말 「음식물쓰레기 50%줄이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찌개와 탕류는 3가지,백반류는 5가지,한정식은 25가지 이내로 반찬수를 줄이도록 했다. 올 상반기까지 계도와 준비기간을 거친 뒤 오는 7월부터는 영업정지까지 포함하는 강도높은 단속활동을 편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외지 손님을 접대할 때 한식집을 주로 찾는다는 「나부터 실천개혁운동본부」설립추진위원장 김종선씨(38)는 『음식물 쓰레기의 문제점도 해소하고 전주고유의 음식문화도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당국이 새로운 식단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의 한식전문식당 주인 이모씨(50)는 『백반류의 특성을 무시한 채 무작정 반찬의 수만 줄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반찬의 수보다는 양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새로운 식단개발 절실 전주지방의 전통적인 음식문화를 감안할 때 전주시의 반찬 가짓수 줄이기 운동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가 이제 「맛의 고장」 전주의 음식문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 신한국/대선공약 개발 본격화/정책위 97년 정책개발 연석회의

    ◎15개 분야별 아이디어 짜내기 착수/선심성 지양… 현장 목소리 최대 반영/음식쓰레기 줄이기 등 환경문제 주요공약으로 오는 「12·18」 대선 공약개발을 위한 신한국당 정책팀의 활동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신한국당은 6일 하오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97년도 정책개발을 위한 정책위 연석회의」를 갖고 법사·행정·재경·통일외무·내무·국방 등 15개 분야별 대선공약 개발작업에 착수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이 주재한 회의에는 김기수 이강두 정영훈 제1·2·3정조위원장과 김광원 민원위원장을 비롯,당소속 전문위원(1급)과 국회정책연구위원(2급) 등 30여명의 「정책브레인」이 머리를 맞댔다. 연석회의는 달마다 정례적으로 열리며 다음달부터는 15개 시·도지부 정책실장도 참석,지역 민생을 다독거리기 위해 「호흡」을 맞춘다.향후 적당한 시점에 발족할 「대선공약 총괄조정기구」의 산파역을 맡게 되는 셈이다. 이정책위의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오는 8·9월까지 책임있는 집권당으로서 공약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정직한 공약을 개발,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생 전반을 점검하자』면서 『물가와 국제수지,규제완화 등 경제·안보문제와 관련,두뇌싸움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생활환경문제가 올 대선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주민참여에 의한 음식쓰레기 처리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개발키로 했다.당정협의를 통해 도농별 산업별 음식쓰레기 처리 문제와 대중음식점의 합리적인 식단운영 지원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것이다. 회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출신인 황인정 정책자문위원의 올해 경제전망과 정책개발을 위한 제언,각 전문위원의 소관분야별 업무추진계획과 정책아이디어 보고,미 대선참관단의 정책공약개발과정 보고,92년 대선 정책공약 개발과정 사례발표,토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미 대선정책과 관련해서는 VTR도 시청했다. 황위원은 제언에서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극복을 위해 대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선심성 공약보다 기업·가계 등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호소하는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공약개발의 조기 착수를 통해 득표력과 연계된 정책활동을 강화키로 하고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정책대안 열린 마당」과 「정책 모니터」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중앙당 정책국과 시·도지부에 개설될 「정책마당」은 전화와 서면,컴퓨터 통신 등으로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것이고 분야별 모니터 요원을 채용,운영할 「정책모니터」 제도는 당정의 정책시행에 대한 반응을 모아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다.「열린 정당」의 면모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바닥 민생」을 점검,정책기능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 사이비종파 405개 활동/사교집단 실태

    ◎성경·경전 등 멋대로 해석… 교주 신격화/집단생활·강제노역… 배신땐 잔혹행위 「아가동산」과 같은 사이비 종교집단의 정확한 숫자와 규모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은밀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무작정 사이비로 단정할 수도 없다.공식 종교단체로 등록만 하면 「사이비」가 아니기 때문이다.신흥종교라는 표현이 맞다. 하지만 정통 교단에서는 이들 대부분을 이단 또는 사이비로 규정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산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회장 유호준)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이단·사이비 종파는 14개 종류에 405개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불교계가 78개 종파로 가장 많고 기독교계 70종파,증산계는 68종파라고 밝혔다.외국에서 들어온 「사이비」 종파는 40개라고 덧붙였다. 사이비 종파는 기존의 성경이나 경전의 전통적 내용을 달리 해석하는 「이설」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대책위의 설명이다.여기서 발전하면 종단의 발생과 정통적 교리를 수정 또는 부인하고 개인의주장을 강조하며 분리론을 내세우는 「이단」이 되고 결국 사이비종파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종교의 가면을 쓰고 비윤리적,반사회적 활동을 하는 사이비종교는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교주를 신격화하고 모든 재산을 교주가 사유화한다.기성 종교의 경전과 교리를 교주에게 맞도록 교묘하게 재해석한다. 대부분은 집단생활을 강요한다.「아가동산」처럼 신도들에게 노동을 강요하고 여러가지 명목으로 임금을 착취하며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다.불만을 가진 사람이라도 개인재산이 없어 선뜻 이탈하지 못한다. 시한부종말론,신비체험론,예언,영생불사,기적 등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개인의 삶을 희생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면서 재산헌납을 강요한다. 교주와 지도급 신도들은 자신의 범죄를 종교적 이유를 내세워 정당화하는 반면 배신한 신도에게는 죽음에까지 이를 정도의 잔혹행위를 일삼아 다른 신도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대책위 유회장은 『사이비 종교에 의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정부와 관계당국은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도개선협상 타결 의미와 내용(정가 초점)

    ◎여 “명분”·야 “실리” 택해 완전매듭/대선후보 첫 TV토론 명문화 성과/검찰 중립화·방송위 야 참여 길 마련 5개월 동안 끌어온 여야의 제도개선 협상이 9일 완전 매듭됐다.이로써 표류를 거듭하던 새해 예산안도 「볼모」의 신세를 면하게 됐다.노동법 개정안 처리문제가 새로운 전장을 형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처럼 여야간 타협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협상은 검·경중립과 공정방송 등을 둘러싼 낡은 시비의 소지를 상당부분 차단하게 될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그러나 지난 93년 정치관계법개정 때의 개혁의지를 원위치로 되돌려놓는 개악이라는 일부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합의결과는 명분과 실리의 조화로 요약된다.신한국당은 야당측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하는 대신 정치적 명분을 얻었다.야당측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실리를 챙겼다. 우선 내년 대통령 선거부터 후보간 TV토론이 처음으로 이뤄지게 됐다.야당의 「무조건」 개최와 신한국당의 「후보가 원하면」 개최로 맞서다가 결국 「중앙선관위 규칙에 따라」라는 중간선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검·경 중립화 문제는 서로 한발씩 물러남으로써 해결됐다.신한국당은 미해결 쟁점을 내년 2월 임시국회 때까지 처리키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함으로써 야당측 「체면」을 세워주었다. 검찰청법에 검찰의 중립규정을 명시한 것은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검찰총장의 퇴임후 2년간 공직취임 및 당적보유 제한,검사의 청와대 파견금지,경찰청장 퇴임 후 2년간 당적보유 금지 등은 야당의 실질적인 전과다.그러나 일각에서 위헌소지가 지적되고 있다. 야당측은 방송위원회 상근위원에 야당 추천인사를 포함시키도록 함으로써 방송을 감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했다.국고보조금의 원내교섭단체 정당에 대한 배분비율이 현행 40%에서 50%로 높아졌고 정당 후원금의 무기명 정액영수증제(쿠폰제) 신설 등이 채택돼 야당의 「주머니 사정」도 좋아지게 됐다. 이번 협상은 완결판이 아니다.상당수의 미합의 쟁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전히 잠복중이다.
  • 「제도개선」에 밀려 예산안 표류조짐/오늘이 시한…협상 제자리걸음

    ◎여야 “처리”·“저지” 맞서 진통예상/비난여론속 오늘 막판절충 기대 새해 예산안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여야의 제도개선 협상에 볼모로 잡혀 법정시한인 2일에 처리될 수 있을지 여전히 안개속이다.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면서 마지막까지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야는 예산안 처리시한을 하루 앞두고 휴일인 1일에도 4자회담을 계속했다.야당측은 미합의 쟁점 12개항 가운데 5개항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검찰총장 공직취임 제한 ▲검찰총장 국회출석 ▲검찰위원회 구성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야당몫 1인 할애 ▲위성방송에 재벌기업 참여금지 등은 「양보불가」를 천명했다. 신한국당측은 4개항 즉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4대 지방선거 분리실시 ▲지방의원 정원 축소 등 3개항을 고수하는 「맞불작전」을 폈다.여야의 이런 대립이 계속되면서 제도개선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여야는 예결위에서 예정보다 하루 늦었지만 1일 계수조정 작업에 착수했다.야당측이 예산안 심의를 제도개선 협상과 연계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예산안 심의거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고 계수조정을 통한 「실익」도 챙기겠다는 이중포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그러나 예산안의 마지막 과정인 본회의 처리는 「볼모」로 잡을 게 뻔하다.시한인 2일 정오까지 제도개선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다면 예산안 처리를 응할 수 없다는 자세다.국민회의는 아직 공식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자민련은 공식적으로 천명한 상황이다. 신한국당측은 예산안 일방처리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동시에 「법대로」 2일에 처리하겠다는 방침도 굽히지 않고 있다.사실상 불가능한 「두마리 토끼잡기」인 셈이다. 여야의 이같은 대립으로 예산안은 2일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하지만 야당측도 일방 거부의 계속은 주저하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나라살림을 외면하는데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찬반토론과 함께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무기명 표결을 공동발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신한국당의 예산안일방 처리를 막고,시간끌기도 어느 정도 가능한 방안으로 생각하는 것이다.3% 인상에 그친 정부의 추곡수매안과 이틀도 채 못되는 계수조정소위 심의도 시간끌기에 한껏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결국 새해 예산안은 여야의 양보끝에 벼랑끝 탈출로 가느냐,끝을 알 수 없는 표류의 길로 가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다.
  • 새해예산/법정시한 처리 난망/여야 4자회담 막판절충 실패

    여야는 국회제도개선특위 핵심 쟁점사항에 대한 타결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4자회담을 열어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음달 2일까지 법정시한내 새해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회는 이날로 부처별 예산심의를 마치고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계수조정작업을 벌일 예정이나 야권이 정치자금법,검경중립화등 제도개선특위협상과 예산안 처리를 사실상 연계할 움직임이어서 제도개선 합의에 실패할 경우 자칫 정국이 급랭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정국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 김영삼 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 및 동남아순방 결과 설명을 겸한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이 의제와 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늦춰져 정국 경색이 촉진될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여의도 모처에서 잇따라 4자회담을 열어 각당이 주장한 미합의 쟁점인 검찰총장의 국회출석,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지정기탁금제 20% 정당배분,검찰총장 퇴임후 2년동안 임명직 공직취임 제한,정당기호제 도입,4대 지방선거 분리실시 등 15개 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나 여야간 의견이 엇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30일 상오 다시 만나 처리시한을 늦추는 문제 등 막판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 세르비아/「선거부정」 규탄시위 확산

    ◎“18도시중 15곳 야 승리 무효” 판결 항의/91년 「반밀로세비치」후 최대 15만 집결 【베오그라드 로이터 AP 연합】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26일 대학생과 교수,시민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 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집권 사회당의 선거부정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루전인 25일에는 연일 수천명 규모로 지속돼온 시위가 지난 91년 탱크 진압으로 끝난 반밀로세비치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인 15만명 규모로 급속 확대된 가운데 시민들은 국영TV와 일간지 폴리티카 등에 돌과 계란을 던지며 밀로세비치의 퇴진과 선거결과 승복을 촉구했다. 밀로세비치 세력이 주도하는 세르비아 법원들은 지난주 지난 17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18개 대도시 중 야당 연합세력 「함께」가 승리한 15개 도시 대부분의 선거결과를 무효화했다. 야당세력은 밀로세비치와 사회당이 민주주의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선거결과를 승복시키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통한 실력행사에 나서는 한편 최고법원에 선거무효화 조치를 항소하고 서방국가들에 대해서도 민주화투쟁을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26일 베오그라드 주재 고위관리가 밀로세비치대통령을 두차례 만나 선거결과에 승복할 것을 촉구하고 이번 선거무효화는 세르비아가 민주주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기 이전에는 전면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에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논평했다.
  • 미 별정직관리 물갈이설/클린턴 하명 앞두고 “들썩”

    ◎재집권 덕에 3,000명 자리보존 노려/“인준시한 너무 길다” “인원감축” 여론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을 누구보다 학수고대했던 3천명 이상의 미 정부 엘트 관료들이 클린턴의 재선확정 즉후부터 잔뜩 가슴을 졸이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이 그동안 합법적인 「정치적 임명」 권한을 행사해 연방정부에 불러들인 별정직 공무원들로 이들은 2기 취임을 앞둔 클린턴의 일괄 사표제출 명령만 기다리는 처지다. 미 별정직 관리는 전 연방공무원 2백만명(군인 1백50만명제외)에 대비하면 소수지만 다른 나라의 예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다.대신 이들은 백악관을 차지하는 정당이 바뀌면 전원 보따리를 싼다.별정직으로 들어왔다가 일반 경력직으로 슬며시 숨어드는 것은 불법으로 지난 레이건,부시의 12년 공화당정권이 바뀐 후 5건의 케이스가 그런 혐의로 의회조사를 받았다.현직 대통령이 재선된 이번엔 보따리는 싸지 않게 됐으나 물갈이 차원으로 상당수가 자리를 물러나야 할 전망이어서 수도가 어수선하다.부분교체지만 개별 해고의 느낌을 덜어주는 일괄사표 절차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 임명된 3천명의 관리는 모두다 연방정부의 실세,정예세력이나 특히 800여명은 연방행정부,나아가 미국정부를 움직이는 핵심이다.그런데 14명의 장관,166명의 대사 등이 핵심 별정직과 관련,임명절차가 쓸데없이 까다로워 개선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름아닌 이 핵심 정치관리들이 임명될 때 거쳐야 되는 연방상원의 인준 때문이다.연방정부의 부차관보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지난 60년엔 196명이었으나 지금은 786명으로 불어난 점에서 보듯,인준을 요하는 핵심관리의 「물량」자체가 대폭 증가했는데도 미 상원의 유명한 인준 권한과시가 계속되고 있다.이에따라 60년 때는 평균 2.3개월이 지나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임명한 핵심 별정직공무원이 상원인준을 마쳤으나 지금은 그 대기기간이 8.5개월로 크게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우선 대통령 권한으로 주어진 정치적 임명 공무원 숫자를 2천명으로 줄이고 상원의 방만한 인준 절차에 일정한 고삐를 씌워야 한다고 강조한다.핵심 별정직 외에도 대통령의 헌법적 권리인 연방법원 판사의 경우는 물론 대령급 이상 군인진급,외교관 승진 등 자질구레한 경우에도 인준 권한을 갖고 있는 미 상원은 현 규정대로 하면 한 의원이 인준을 무한정 지연시킬 수 있다.
  • 한국정부 투고문

    11월17일자 귀지의 기사는 김영삼 대통령이 국내 인기를 지탱하기 위해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매우 강경하게 대응했다고 암시하고 있으나 이는 독자를 오도하는 것이다. 지난 9월18일 사건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다.유엔안보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그 성명은 중국을 포함한 15개 전 회원국에 의해 채택되었다.유럽연합(EU)도 유사한 성명을 채택했다.빌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의 침투를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대통령의 단호한 대응은 국민적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한국국민들은 한국정부의 계속된 지원제공에 대해 무력도발로 나오는 북한의 배은망덕한 태도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이것이 정당정치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국회가 두번에 걸쳐 대북비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데서도 알 수 있다. 잠수함 사건은 대남 무력적화라는 북한의 목적이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상기시켜 주고 있다.이번 사건은 너무도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사안이다.그것은 한국민에게는 생사가 달린 일이다. 무장간첩을 태운 적대국 잠수함이 플로리다에 침투했다고 가정해 볼때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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