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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지분 1%로 50개社 지배하나

    참여연대가 최근 공개한 4대 그룹의 총수와 가족,친인척의 주식소유 지분 내용은 재벌가의 ‘거미줄 출자’라는 소유구조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꺼리던 비상장사의 총수 가족 및 친인척 지분은 처음 발표된 것이어서 앞으로 재벌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참여연대측의 ‘한국의 재벌’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말 기준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은 62개 계열사 전체 지분의 1.53%,LG 구본무 회장은 47개 계열사 지분의 1.42%,SK 최태원 회장은 59개 계열사 지분의 3.35%,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은 25개 계열사 지분의 3.53%를 소유하고 있다.가족과 친인척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삼성 3.79%,LG 13.01%,SK 3.91%,현대 3.60%로 나타났다.이같은 소유구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총수가 불과 1%대 지분으로 50개 안팎의 계열사를 쥐락펴락한다는 사실이다.공정위가 지난해 발표한 12개 대기업의 총수 지분율도 평균 1.7%였다.이처럼 적은 지분을 가진 총수가 많게는 매출 100조원을 넘는대기업의 경영전권을 휘두르는 폐단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통해 총수일가가 모든 계열사의 지배권을 행사한다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12개 재벌 총수가 1주의 주식도 없는 계열사가 전체의 3분의2 수준인 207개사에 달하고,내부지분율이 46.5%에 달한다는 공정위 조사와 일맥상통한다.특히 4대 그룹은 비상장 계열사 3∼4개에 출자한 뒤 이 계열사들이 다른 계열사들에 다시 출자케 한 사례가 밝혀짐으로써 자금조달 및 부당내부거래의 문제점이 제기됐다.이와 함께 재벌 2·3세에 대한 부의 정당한 상속 여부는 물론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강화 필요성을 더해줬다. 재벌의 지배구조는 결국 총수가 온갖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책임을 지지 않는 모순을 안고 있다.정부는 하루빨리 총수일가의 지분을 낱낱이 공개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을 정착시켜야 한다.
  • [사설] 집권당, 신당에만 매달릴 건가

    민주당의 내분이 한화갑 전 대표의 신당불참 선언으로 더욱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일방적으로 몰리는 듯하던 구주류 중심의 ‘민주당 사수파’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라고 한다.반면 신주류는 상황변화에 아랑곳없이 예정대로 신당추진 작업을 밀고 나가겠다는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다.분당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신당 창당 문제나 그에 따른 내분은 사실 정당의 고유영역에 속한다.외부에서 이러쿵저러쿵 따지고 간섭할 대상이 아니다.그렇지만 내부의 세력다툼이 국정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노무현 대통령이 당정분리를 공언했다 하더라도 민주당은 집권당이다.집권당의 역할이 무엇인가.대통령을 탄생시킨 데 따른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밑바닥 민심의 흐름까지 면밀하게 파악해 정부가 적절히 대응토록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은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대선 이후 5개월이 지나도록 국정과 민생을 위해 고민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북한핵 및 경제위기 문제와 더불어 화물연대파업,한총련,전국공무원노조 문제 등 다급한 현안에 직면해서도 수수방관으로 일관했을 뿐이다.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최근의 ‘국정혼선’ 논란도 민주당이 제 할일을 다했더라면 그렇게 심각하게 부각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의 내분은 수습이 아닌 확산으로 치닫고 있다.불신과 외면을 부추기는 자충수나 다름없다.많은 사람들이 이제 신당논란을 ‘그들만의 권력 주도권 다툼’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해법은 조속히 내분을 끝내고 집권당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이라고 본다.각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 [열린세상] ‘100년 정당’을 보고 싶다

    민주당은 참여정부의 집권여당이 된 지 두달 만에 신당창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였다.며칠 전에는 신주류 중심의 신당창당 관련 워크숍을 열어 창당자금방식,창당일정,당원모집,전자정당,신당의 논리와 이념 등 신당 창당의 기본구상을 제시하였으며,신당 추진모임 의장까지 선출하였다.어떤 형태의 신당이 선보일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새로운 여당이 창당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신당 창당문제를 놓고 집권여당 내부가 신·구주류로 분열되어 갈등양상을 보이는 기이한 현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그동안의 경험이라면 대선에서 연거푸 패한 야당이 집안싸움의 내홍에 휩싸여야 하는데 오히려 재집권에 성공한 여당이,그것도 정권초기 신당론을 제기하니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래서 그 순수성에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신·구주류간 당내 권력투쟁인지,대선 공신록에 등재되지 않은 인사들의 솎아내기인지,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포석인지,노무현당을 만들려는 것인지 별의별 억측이 난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국가에서는 정치적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니 신당을 창당하든,분당하든,통합하든 왈가왈부할 성질은 못된다.하지만 대선과 총선 전후 그동안 목격했던 반복적인 창당,분당,통합정당사의 경험은 정치발전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역기능으로 작용한 측면이 더 컸기 때문에 씁쓸하게 바라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정당발전을 평가하기 위해 제도화란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제도화란 정당과 같은 정치조직이 가치와 안정성을 얻는 과정이라고 정의된다.정당이 가치와 안정성을 얻는다는 것은 그 역할과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여,쓸모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받아들여져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정당의 제도화 수준을 평가하는 지수의 하나로 적응성을 들고 있다.적응성이란 정당이 변화하는 환경과 도전에 얼마나 잘 견뎌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한마디로 역사가 오래된 정당일수록 적응성이 높다고 보며 그만큼 정당의 제도화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한국 정당의 제도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22개이며1964년 이래 103개의 정당이 등록된 바 있다.50년의 정당사에 정당통합 사례가 62건이나 되며 정당의 평균 나이는 2년이 조금 넘는다.현존하는 정당의 역사도 한나라당 5년6개월,민주당 3년4개월,자민련 8년,개혁국민정당 5개월 등으로 나타났다.미국은 200년사에 5개의 주요 정당이 있었으며,민주당 약 180년,공화당 약 1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영국은 보수당 약 170년,노동당 약 100년의 역사성을 띠고 있다.이들과 비교하면 한국 정당의 역사는 유치원생 수준도 안 된다.이래서 한국 정당의 제도화 수준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며 포말정당(泡沫政黨)이란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물론 역사가 오래 된 정당이 무조건 다 좋다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급변하는 시대환경과 국민의 정치적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왔음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그만큼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 선택의 대상으로서 오랫동안 자리매김하면서 국민과 더불어 생명력을 유지해 왔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새 천년을 기약하면서 창당하였고 또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였으나 불과 창당 3년여만에 간판을 내리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인 것은 정당의 제도화 수준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또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신당이 창당되는 것은 정당발전과도 거리가 먼 것이다.특히 집권초기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여당이 신당창당 문제로 신·구주류로 분열되어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을 갖고 집안싸움에 몰두한다면 국민은 이번에도 “그러면 그렇지” 하며 실망할 것이다. 홍득표 인하대 정치학 교수
  • [편집자문위원 칼럼] ‘화물연대 파업’ 다양한 접근

    이 땅의 언론은 과연 믿을 만한가?내가 처음 언론에 구체적인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그토록 믿었던 언론을 ‘의심’하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던 나에게 언론매체는 사회를 바라보는 창이자 통로였다.때문에 우리사회의 소식을 전해주고 사안에 따라서는 생각의 방향까지 알려주는 ‘고마운’ 언론을 의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랬던 내가 감히 언론을 ‘의심’하게 된 계기는 노동자를 비롯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현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다.우연찮게 찾아온 노동자들과의 만남은 언론을 통해 형성됐던 ‘무섭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라는 그들에 대한 인식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그들은 이기적이지도 무섭지도 않았다.그들은 부당한 처사와 억압 속에서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일 뿐이었다.그리고 생각했다.내가 얼마나 ‘순진한’ 사람이었던가를….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었는지를…. 지난 10여일간 우리 사회를 ‘휘청이게’했던 화물연대의 파업은 또다시 언론이 노동자들에 대해서 얼마나 편협한 사고를 갖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사건이었다.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한 노동자의 죽음을 계기로 더욱 커진 화물연대의 파업은 우리 경제를 뒤흔들 정도로 위력을 떨쳤다.이에 대해 언론들은 마비된 부산항·광양항의 ‘비상상황’을 조명하며 기업들의 손해를 연거푸 보도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우리사회의 거대한 ‘악’이었으며 이를 빨리 수습하지 못한 정부 역시 또 다른 ‘악’이었다.기업들은 ‘선의의 피해자’였으며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은 선과 악을 판단하는 ‘심판관’이었다.점점 악화돼 가는 상황은 매일 신문 지면 대부분을 장식했고 국민들은 이와 같은 경제충격에 한숨을 쉴 뿐이었다.화물연대가 어떤 이유로 파업을 하고,그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대한매일 역시 화물연대 파업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관련 기사 55개,사설 5개.상대적으로 적은 지면수를 감안하면 엄청난 양이다.특히 ‘경제와 e세상’에서는 거의 매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액,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또 ‘물류중심국가’라는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강한 우려도 함께 전달했다.또 사태를 더 크게 키운 정부의 늑장대응을 신랄하게 비판하고,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그야말로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이었다.사안이 크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만큼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노동자들의 관점에서 쓴 기사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이다.파업으로 인한 ‘영향’만이 아닌 파업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 있게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지난 16일자에 실렸던 ‘본지기자 25t 지입차량 동승기’와 같이,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사들이 더 많이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나라 경제를 좀먹으면서까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노동자들’이란 인식이 싹튼 것으로 알고 있다.국민들이 이 같은 인식을 갖게 된 것에는 언론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제 윤 아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4학년
  • 신당 워크숍 안팎 / 신당 합의… 기선잡은 신주류

    16일 저녁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국민참여신당 창당에 합의한 천정배 의원 등 민주당 신주류들은 기분좋은 표정으로 귀가했다.지난달 28일 처음으로 신당창당을 공식제안한 지 20일 만에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전체 101명 의원 가운데 절반수준인 54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위임장을 보낸 13명까지 합치면 67명이 참여해 일단 대세는 잡은 셈이다.이날 배기선·천정배 의원의 기조발표에 이어 4개조로 나뉘어 1시간30분 동안 분임토의를 갖고 종합토론을 벌인 끝에 ▲신당추진모임 결성 및 의장선임 ▲조기 신당창당 등의 합의를 박수소리와 함께 이끌어냈다. ●신당추진모임 구성 놓고 이견 천정배 의원 등 강경 개혁파들은 신당추진모임을 만들고 의장에 김원기 상임고문을 추대하고 추진기구 산하에 간사단 모임인 운영위와 조직위 등 5개 정도의 소위원회를 둔다는 세부계획 통과까지 구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상현·조순형 의원 등은 “신당창당 모임을 당 밖에서 만드는 것 자체가 분당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전국정당화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지역구를 영남으로 옮겨라.”,“워크숍은 워크숍으로 끝나야 한다.”는 등 모임결성 시도를 비판하면서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함승희 의원도 “워크숍이란 신당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 의견을 나누는 곳이지 미리 결정하고 추진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영달 의원은 “우리 의도는 분당하자는 게 아니라 신당 추진에 역동성을 주기 위해 비공식 기구를 두자는 것”이라면서 “당 개혁안도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하다 지지부진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일부 반발속 신당대세 확인 신주류들은 이날 워크숍을 ‘성공작’이라고 평가했다.당초 의도했던 신당추진모임 및 의장선출 등을 모두 다 이끌어냈다는 자평이었다. 내년 1월초 창당일정을 제시했던 천 의원은 워크숍장을 떠나면서 “참석한 의원 3분의2가 오는 8월 말까지 신당창당을 마무리하자고 하니 나도 따라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함승희 의원은 신당추진모임 의장으로 김원기 고문이 확정되자,회의장 문을 박차고 나가는 등 신주류 주도의 창당 논의에 강한 반발을 보이기도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케이블, 지상파방송 종속 심각

    케이블 방송들의 지상파 종속이 심화되고 있다.지상파 방송사 계열 방송채널 사용사업자(PP)들이 점유율 상위 10위권 안에 5개나 들어가는가 하면(TNS 미디어코리아 자료 기준),전날 방영된 지상파 콘텐츠를 오전·오후에 걸쳐 재탕·삼탕하기 시작한 것은 벌써 옛날 일이다. 최근에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직접사용채널을 지상파 드라마 녹음·녹화 채널로 편법 운용하는 사례가 급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지상파 방송사와 협의도 없이 콘텐츠를 재전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 시비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직접사용채널은 글자 그대로 SO가 직접 편성·운용할 수 있는 채널로 최고 3개까지 쓸 수 있다.이를 악용해 서울지역의 K방송 등 전국 SO들은 지상파 3사가 전날 방영한 드라마를 녹화해 내보내는 프로그램의 편성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 직접사용채널을 하루 10시간 이상 지상파 드라마 녹화채널로 늘려 사용하고 있는 한 SO관계자는 “이는 지상파 방송 쪽에서도 프로그램 홍보가 되니 양자 모두 이익”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정작 지상파 방송사들은 “관련된 저작권 협의를 맺은 적이 없다.”면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콘텐츠를 멋대로 사용하는 셈”이라고 불쾌해했다.그러면서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너무나 많은 SO가 직접사용 채널을 그런 식으로 편법 운용하고 있어 이를 막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가장 큰 문제는 현행 방송법상으로는 직접사용채널에 대한 세부적인 운용 규정 조항이 없어 뚜렷한 제재방안이 없다는 것. 방송위 관계자는 “애초에 뉴미디어의 특장점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만들었던 직접사용채널의 뜻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직접사용채널 운용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가는 “지상파 콘텐츠의 재방·삼방,직접사용채널의 편법 운용에 따라 케이블 방송의 지상파 종속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잠깐 동안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결국은 제 살을 깎아먹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민주당 출신 인사 575명/ 정부산하단체 입성 희망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정부 산하단체 입성을 노리고 있다. 대한매일이 2일 입수한 민주당 문건에 따르면,대통령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정부 산하단체 44개 기관(65개 직위)에 당내 인사 575명이 지원했다.당내 경쟁률만 평균 9대1에 이른다. 그동안 집권여당이 산하단체 인사와 관련,청와대에 요청하면 대부분 받아들여지는 게 관행이었다는 점에서 5월로 예정된 새 정부의 산하단체 인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직급별로는 기관장에 144명,감사에 110명,이사에 141명이 각각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직위를 상관하지 않는 지원자도 180명에 달했다. 소속별로는 전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등 중앙당 당직자 출신이 234명으로 가장 많았고,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도왔던 선거대책위원회 당직자가 220명으로 뒤를 이었다.시도지부 및 지구당 당직자 77명과 당내 고위당직자로부터 별도 추천을 받은 인사도 44명이나 됐다. 당 인사위원장인 김태랑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최근 5개 산하단체장 및 임원의 인사와 관련,민주당에서도 후보자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면서 “3일 오전 당 인사위원회를 열어 당내 해당분야 지원자 가운데 적임자를 3배수로 압축한 뒤 청와대에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과 이상수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각 부처의 장관보좌관 및 공기업 임원 인사 등에 당측 인사를 적극 기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당측의 추천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는 반드시 인사보좌관을 경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고,정찬용 인사보좌관도 “특정집단이나 정당에 대한 배려를 시작하면 인사는 누더기가 된다.(민주당에) 지분을 주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무적으로 ▲민주당 및 각계 추천 ▲인사보좌관실 후보자 선정 ▲민정수석실 검증 ▲인사추천위원회 심의 ▲대통령 결정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 있는 것도 한 이유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야 대표에 듣는다] (1) 정대철 민주당 대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30일 대한매일과 대표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휴일 이른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정 대표는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 문제로 전날 밤 늦게까지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다닌 탓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이라크전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골프장까지도 찾아갔다는 그는 “요즘은 하루가 여삼추(如三秋)”라고 말했다.대한매일은 정 대표에 이어 박희태(朴熺太)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도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처리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제 계획은 반대 의원 가운데 5명만이라도 찬성쪽으로 뽑아내는 것입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첫 작품인데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설득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꽤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어제(29일)는 밤 늦게까지 반대 의원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며칠전에는 직접 골프장까지 쫓아간 적도 있습니다. ●대표 취임 후 한 달동안 굵직한 국정현안 처리를 놓고 혼선이 많은 것처럼 비치기도 했는데요 당 개혁안,대북송금 특검법,이라크 파병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당과 정치권이 의견이 나뉘면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임시로 있는 자리지만,노무현 대통령 초기에 당과 국가가 어떤 길로 갈 것인가를 항상 고민했습니다.그리고 저는 대표로 있는 한달 반 동안 주요 국정현안을 모두 해결하고 물러날 계획입니다. ●정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 평가가 엇갈립니다.대통령이 당에 너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저는 지금 상황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의견을 민주적이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조정,순화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대통령과 민주당은 서로 존중하되 과거처럼 상명하복이 아닌,자율적인 토론을 해야 합니다.(민주당엔) 집권여당으로서 정책적 공유 등 (정부와) 같은 정책을 함께 밀고 나가는 책임과 소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주요현안에 대한 처리 결과를 보면,민주당이 너무 미약해 보입니다.특검법과 관련해서 당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했는데 안되고,문제가 있는 장관을 경질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권 초반기여서 그런지,지금까지 (당정간 정책적 공유에) 좀 서툴렀습니다.(당정협의에 대해선) 청와대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당이 너무 강하게 주장하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여권의 내분으로 보일까봐 조심조심 뒤로만 얘기했습니다.최근들어 (청와대가) 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하는 등 괜찮아지고 있습니다.지난번 청와대 회동에서는 당정간 정책조율을 위해 5개의 채널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주요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처리할 계획이십니까. 내달 10일 전까지는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당 개혁안 통과,특검법 개정안을 모두 마무리지을 작정입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2일쯤 통과시키려고 합니다.야당도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처리하자고 하니,(2일) 아침에 대통령 국정연설을 듣고 오후쯤 처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결과는 못보고 (대표직에서) 떠나지만 개정안이 마련되면 내 소임을 다하고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 지도부 구성시 당 의장 또는 원내대표에 도전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당 개혁안을) 좀 다 해놓고 봅시다. ●최근에 정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고문간에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사래를 치며)전혀 없습니다.(언론에서 만든) 인위적인 갈등이지요….김 고문이나 저나 서로 자리에 있어선 100% 양보할 생각이 있습니다.앞으로도 갈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99%도 아니고 100% 양보입니다. ●당내 신주류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당 개혁안이 좌초되면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신당 시나리오도 나오는데요. 저는 젊은 친구들이 개혁안을 잘 추진시키기 위해 말한 촉진형 발언이라고 봅니다.그런 말이 나온 뒤에 만나보면 “죄송하다.”면서 “개혁안 쪽으로 많이 끌고가려고 그렇게 했습니다.”고 말합니다.그러나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합니다.또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당 중심부에서 그런생각은 자제시키려고 합니다. ●구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신주류의 정례모임에 참석하는 등 당 운영이 공정치 못하다고 지적하는데요. 며칠 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아침이나 함께 먹자고 11명 정도가 모인 것뿐입니다.대표가 된 이후에 항상 공정하려고 조심하고 있습니다.신주류 모임이 있어도 김원기 고문께 참석하라고 하고 저는 안 나가고 있습니다.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이 정례 모임을 갖는 등 당내 분란의 소지로 비쳐질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반면 신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너무 구주류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불평도 나오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예전의 민주당은 상당히 권위주의적 정당,DJ정당이었습니다.지금은 거기서 개혁적 정당,민주적인 정당으로 만들어가는 자기 변화과정에 있습니다.김대중 정당에서 노무현 정당으로 가는 데 왜 저항이 없고 쉽게만 되겠습니까.그러나 금도(襟度)도 배우고,스스로 자제하는 것을 습관화하면서 민주화정당이 되는 것입니다.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노력과 여러 의견들이 백출하는 것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끌어가려고 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념을 기반으로 한 정계개편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정당 구조가 너무 이념적인 색채로만 가는 것보다,한 정당에서도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너무 개혁,보수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중도 개혁,중도보수가 되는 게 건강해 보이고 국민들이 안심해 합니다. ●분권형 대통령제 및 내각제를 중심으로 한 개헌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총선에서 개헌을 한다는 것은 그리 슬기로워 보이진 않습니다.권력구조라는 점 때문에 그런지,결국 나중에 수혜를 입는 사람들은 정치인으로 비쳐질 것인 만큼,집권 초기부터 너무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욕먹기 딱 알맞아 보입니다. ●중·대선거구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중·대선거구제를 해야 지역성도 탈피할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권역별 비례대표제도 망국적 지역감정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여기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 대통령이 최근 언론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는데요 진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국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필요 이상의 정보들이 많이 흘러나오는 데 대한 걱정이라고 이해합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정치일정 어떻게 지난달 24일 취임 뒤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해 온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3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개혁안의 실행일정을 상세히 밝혔다. 당내 상충되는 다양한 의견을 조정·통합해 다음달 10일까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핵심인 개혁안을 확정짓고,임시지도부가 6월말까지 실행을 준비,총선에 대비할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내용이다.정 대표는 특히 민주당 개혁안은 2월초 확정한 개혁안 원안의 중요 뼈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직을 폐지,당의장과 원내대표란 양두 마차 체제로 하고,지구당위원장직을 폐지키로 하되 내년 총선만큼은 6개월이 아닌 3개월전 지구당위원장을 사퇴하는 안으로 절충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구당위원장을 이번에 한해 3개월 전에 사퇴하는 절충안에 개혁안 조정위원회 소속 위원이나 당무위원들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여야 대표연설,대정부 질문 등 4월 임시국회의 주요 일정이 마무리된 뒤 개혁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개혁안이 확정될 경우 정 대표는 약속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고 당초 6개월이내로 돼 있던 임시지도부 활동 시한을 2∼3개월로 단축,임시지도부를 구성해 기간 당원 구성 등 새지도부 확정 작업에 들어간다.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는 상당한 진척이 있으며,6월말 이전엔 새로운 총선용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새 지도부 정식 구성을 늦출 경우 여당이 지리멸렬해 효과적으로 정국 상황에 대처해갈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다만 개혁안을 확정하는 막바지 순간에 개혁안의 원안 통과를 주장한 신주류 강경파나,지구당위원장 폐지를 반대해온 구주류들이 반발할 수 있지만 “내가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 큰 이변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정 대표의 전망이다.정 대표의 구상대로 절충형 개혁안에 신·구주류의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개혁 무산을 전제로 신주류내 강경파와 청와대 젊은 참모진 사이에서 파상적으로 거론됐던 ‘개혁적 신당론’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민주당의 리모델링식,혹은 외연확대식 신당창당은 별개 사안으로 계속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발언대] 김진표부총리 ‘법인세 인하’ 설득력 없다

    어떤 사안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우리들은 외국의 사례를 자주 비교하곤 한다.그런데 여기에 큰 함정이 있다. 외국의 사례는 그 외국의 숫자만큼 다양하다.이때 자신이 주장하는 논리에 맞는 외국의 사례만 나열하면서 그 정당성을 주장할 경우 그 반대의 외국사례도 매우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현혹당하게 마련이다. 김진표 신임 부총리가 홍콩과 싱가포르에 비해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이 높으므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법인세율을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관료출신 부총리답게 ‘외국사례 비교법’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는 15개월 전 한나라당이 법인세율 인하를 주장할 때,재경부 차관으로서 ‘우리나라 법인세율은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이로써,많은 국민들이 소위 ‘잘 나가는’ 나라들 중 우리나라보다 법인세율이 높은 나라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이미 알게 되었다.‘외국사례 비교법’은 정보독점을 전제로 해야 효과가 있다.이미 정보가 새어나간 이 사안에 대하여 그의 ‘외국사례비교법’은 설득력을 잃었다. 어찌됐든 한나라당 주장으로 2002년부터 법인세율이 1% 인하되었다.이로써 7500억원 정도의 세수가 감소하는데,이중 5500억원이 상위 0.3%의 대기업에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감세 혜택이 극소수 대기업에 돌아간다는 사실은 눈에 보이는 문제일 뿐이다.여기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또 있다.세금은 주어진 파이와 같다.누군가 파이의 일부를 떼어 먹으면 다른 데서 채워야 한다. 재정이 남아 돌아가지 않는 한 법인세율 인하로 인해 감소한 7500억원의 재정손실은 어디선가 메워야 한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복잡한 비과세 감면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재정손실을 보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일환으로 조세특례제한법 제88조가 일몰제로 인해 2002년 말에 폐지되었다.이 규정은 ‘연봉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분기마다 150만원 이내로 3년 이상 저축하는 경우’에 이자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즉,감세로 인한 혜택은 극소수 대기업에 돌아가고 그로 인한 구멍은 연봉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일부 메우게된 것이다. 김 부총리의 주장대로 법인세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이러한 과거의 사례가 반복될 것임은 뻔하다. 일부에서는 조세형평성에 다소 문제가 있을지라도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이는 법인세율 인하로 인한 추가이익이 생산설비에 투자되는 것은 ‘1+1=2’만큼 자명한 사실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제를 증명해주는 논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오히려 80년대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에서 알 수 있듯이 무리한 감세정책은 경기활성화의 효과 없이 재정적자만 초래할 우려마저 있다. 더구나 여러 기관에서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도 회사의 이익을 빼돌려 오너 2,3세에게 변칙적으로 증여하는 우리나라 재벌의 그간 행태에 비추어볼 때 감세로 인한 이익 역시 재벌 2,3세의 호주머니로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 지금의 시기에 법인세 인하를 언급하는가? 일부에서는 재벌개혁으로 인해 재벌들이 겪을 고통에 대한 대가의 성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만약 그렇다면 그러한재벌개혁은 필요 없다.서민들의 고통을 담보로 한 재벌개혁은 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윤 종 훈 참여연대 실행위원 회계사
  • 안보리 2차결의안 통과 예측불허

    다음주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차 이라크 결의안 표결이 예상됨에 따라 결의안의 통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의 거부권행사 없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만 통과된다.하지만 러시아·프랑스가 거부권 행사를 배제하지 않고 있어 결의안의 운명은 예측불허다. ●佛·러,“안보리 통과 용인안해” 프랑스,러시아를 대표로 한 반전국들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사찰이 최소한 7월까지 계속돼야 한다며 사실상 전쟁 승인을 요구하는 2차 결의안 통과를 막겠다는 입장이다.프랑스,러시아,독일 3국 외무장관들은 5일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하도록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파리에서 긴급회담 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앞서 미국에 이라크 공격권을 부여하는 유엔의 새 결의안이 정당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표결에 부쳐질 경우 프랑스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중국은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유엔 안보리의 틀 안에서 전쟁을 피하고 정치적 해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영국,설득외교 총공세 미국과 영국은 워싱턴과 유엔본부 등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을 연쇄 접촉,무력사용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4일 다음주 초쯤 2차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표결이 이뤄진다면 안보리 회원국 대부분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9표의 찬성표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파월 장관은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며 결과를 낙관했다.그러나 미 행정부 내에서는 러시아 등 상임 이사국들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내비치자 결의안 표결을 포기하고 단독으로 전쟁을 강행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비상임 이사국 입장 불분명 10개 비상임이사국 가운데 독일과 시리아는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고 스페인은 지지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대부분의 비상임 이사국들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이들은 이라크의 무장해제라는 명분보다 자국 실리에 따라 결의안 찬반여부를 결정하는 모습이다.불가리아의 경우,금융 및 국방 지원을 받기 위해 초반에는 미국을 지지했지만 프랑스가 유럽연합(EU)가입 카드로 압박을 가하자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졌다.이밖에 칠레,멕시코,파키스탄 등은 미국과 영국의 외교공세로 미국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카메룬,앙골라,기니 등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안보리 비상임 포함 15개국 안보리는 거부권을 갖는 미·영·불·러·중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비상임 이사국은 유엔총회에서 선출되며 임기는 2년이다.현재 비상임이사국은 독일,스페인,불가리아,시리아,칠레,멕시코,파키스탄,카메룬,앙골라,기니 등이다. 안보리 의장은 매월 돌아가면서 맡고 있는데 지난 2월 독일에 이어 3월에는 기니가 맡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우리구 살림 이렇게/이재창 강남구 의장

    “새시대를 맞아 진정한 지방자치가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재창(54) 강남구의회 의장은 요즘 지난 1991년 구 의정에 뛰어든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지난해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회 회장에 당선된 뒤 지방의회 활성화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12년 동안 그를 믿어준 지역구 논현2동을 위한 일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살림 규모가 가장 큰 강남구를 견제·감시하는 구의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도 만만치 않다. 그는 지난해 11월 전국 3458명의 기초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지방분권특별법 제정,지방의회 활성화,주민소환제 도입,정당공천제 금지 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지난달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지방분권에 대한 약속을 얻어냈고 지난 11일에는 232개 기초의회 의장단이 다시 모여 지방분권 결의문 실천을 재촉구하기도 했다. 의회 사무국 직원에 대한 인사권 독립,회기중 하루 7만원에 불과한 세비 현실화 등도 주요 목표다. “‘무보수 봉사직’으로는 복잡한행정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기 어렵고,단체장이 의회 사무국 직원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어렵다.”는 게 이 의장의 생각이다. 강남구의회는 지난해 말 집행부가 요청한 3000억원의 예산을 대부분 통과시켰다.구 세입의 3%를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강남교육청에 지원하는 것도 구의회가 직접 제안한 것이다.지난해에는 집행부가 신청한 30억원에 13억원을 더 보태주었다. 이 의장은 “집행부에서 꼭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 조목조목 따지겠다.”고 말했다. 1969년 기능올림픽 가스용접부문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서울대,고려대 등 6개 대학원에서 경영·도시행정·환경·중소기업학을 섭렵했지만 요즘도 동국대에서 북한학을 공부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유엔 새 이라크결의안 수용 시사

    |워싱턴·모스크바·도쿄 AFP AP 연합|미국 정부는 23일 이라크 공격과 관련해 프랑스를 비롯한 동맹국 다수가 주장해 온 제2의 유엔 결의안 수용 가능성을 밝혀 향후 이라크 사태 향방을 놓고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며 미국의 일방적 행동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7일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될 유엔 무기사찰단 보고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협의를 했다며 이라크 공격시 새 안보리 결의가 필요하다는 일부 동맹국들의 입장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새 안보리 결의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놓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동맹국들의)추가 결의안 추진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시 대통령이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그동안 주장해 온 ‘제2 결의안 무용론’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사찰 기한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엔사찰단 보고서가 이라크에 대한 향후 행동의 열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크렘린 공보실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4일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방안을 찾기로 합의했다.두 정상은 유엔의 틀안에서 이라크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구하며 무기사찰단이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도 24일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국제사회의 여론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미국이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데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말해 왔다.”면서 “미국이 이 문제를 국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독일 이외에도 프랑스와 중국마저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 공격은 정당성이 결여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어 27일 안보리에 제출되는 사찰보고서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사실을 입증해 주는 획기적인 내용이 없을 경우 15개 이사국간 이라크 사태 해법에 대한 합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 佛·中·러 “이라크 조기 공격 반대”

    13개 안보리 외무장관회담 프랑스 결의안 거부권 시사 중동 6개국 내일 ‘터키회의' 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이 이라크에 대한 조기 공격을 거듭 반대하고 나서 이라크전을 강행하려던 미국의 계획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안보리 이사국 외무장관들은 20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와 테러척결을 위한 특별회의에 참석,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15개 이사국 중 13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영국을 제외한 주요 이사국들은 일제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했다.특히 프랑스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가 참을성이 없다.”고 비난하면서 “현시점에서 군사행동은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이 이달 말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기 위해 안보리를 압박할 경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빌팽 장관은 “몇달 후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가 불법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결론짓거나 그럼에도 이라크가 평화적으로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지금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활동을 지켜볼 때라고 강조했다.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독일도 조기 전쟁에 단호히 반대하며 유엔 무기사찰단이 앞으로 사찰을 계속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라크는 결의안의 관련 조항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면서 “유엔 무기사찰단은 사찰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하게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탕자쉬안 중국 외교부장도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는 무기사찰단의 보고는 사찰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이사국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이 이라크전을 위한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그는 그러나 “안보리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무기력에 빠져서는 안된다.”면서 이사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미군의 파병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미 육군이 텍사스 주둔 제4보병사단을 주축으로 하는 3만 7000명 규모의 특별 기동부대를 걸프지역에 파병한다고 미군 대변인이 20일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말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의 파병개시 명령 이후 명령을 받은 총 12만 5000명의 병력 중 최대 규모다. 한편 야사르 야키스 터키 외무장관은 23일 이라크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노력의 하나로 터키를 비롯해 이집트와 이란,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터키회의’를 이스탄불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민주 다음달 20일께 전당대회/한대표등 지도부 교체할듯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현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달 중순쯤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金元基)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5차 국민대토론회를 갖고 5개지방 순회토론회를 모두 마침으로써 당 개혁방안의 큰 테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혁특위 관계자는 “5차례 토론회 결과 당원구조개편 등 8개 논제 가운데 지도부 개편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면서 “한 대표도 이미 퇴진 의사를 밝힌 만큼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개혁특위는 22일 전체위원회와 운영소위를 연 뒤 23일 노무현(盧武鉉)대통령당선자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등이 두루 참석하는 연찬회에서 노 당선자와 참석자들의 마무리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여론조사와 인터넷 설문을 실시하고 24일부터 개혁 분야별 점검을 마친 뒤 다음 달 7∼8일 특위 개혁안도 확정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같은 달 20일 전후 1단계 전당대회를 개최,새 면모를 갖춘 과도지도부를 구성한 뒤 노 당선자의 취임 이후 재창당 수준의 개편을 단행하는 2단계 전당대회를 열 방침이다. 특위 관계자는 “토론회 기간중 2단계 전대 대신 취임 전 당무회의 개최 주장도 나왔으나 다수 의견으로 보기 어려워 채택하지 않았다.”면서 “지도부 교체와 함께 국민경선제 도입,중앙당 축소,원내정당화 등의 방안이 최종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중구 자치위원장등 건의문“노점상 불법시위 공권력 행사를”

    노점상들의 잇따른 시위에 대해 주민들이 정부에 강력한 공권력 행사를 촉구,눈길을 끌고있다. 중구 관내 15개 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직능단체장 등 70여명은 6일 오후 3시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모임을 갖고 “노점상 단체들의 불법시위 중단과 엄정한 법 집행으로 사회기강을 바로 잡자.”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자치구에서 길거리의 불법노점 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시민의 보행권 확보를 위한 정당한 공무집행”이라고 지적한 뒤 “노점상 단체들이 노점상 박봉규씨 분신 사건을 빌미삼아 불법적인 집단시위를 벌여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총리실과 행정자치부,국가인권위원회,서울지검,서울경찰청 등을 직접 방문,건의문을 전달했다. 박현갑기자
  • 선택2002/노후보 마지막 유세 “정치 새시대 함께 열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의 극복을 역설한 데 이어 최대 승부처인 서울로 이동,밤 늦게까지 ‘마라톤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몰이에 전력을 쏟았다. 노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마감시간인 자정까지 강서 양천 용산 마포 은평성북 성동 관악 동대문 등 서울시내 15개 유세장을 돌며 한 표를 당부했다.특히 서울 명동과 종로 유세에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정동영(鄭東泳) 국민참여운동본부장 등이 총출동,퇴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낡은 정치 청산과 새로운 정치의 실현’을 강조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분열 극복의 절호의 기회” 노 후보는 투표일까지 남은 마지막 24시간을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을강조하는 데 온 정력을 쏟았다.이번 대선이 수십년간 이어내려온 지역주의를 허물고 새로운 국민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정치에 국민 모두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아침 후보로서의 마지막 기자회견도 지역주의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그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14년 동안 동서화합을 위해 희생하고정치생명을 던져왔다.”면서 “우리 정치를 왜곡시켜온 분열의 지역주의를청산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부산에서의 잠못 이루는 밤’ 노 후보는 전날 부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이날 아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평소 밤에 잘 자는 편인데어제는 거의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부산 시민의 최종 선택을 기대하는초조한 심정을 토로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의 열렬한 지지를 바라는 그의 속마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나타났다.그는 “저는 부산에서 세 차례나 낙선하는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대통령후보가 돼 서울과 경기,강원,호남과 충청,제주 등 전국곳곳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제 영남만 도와주시면 제가 전국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남은 제가 태어난 곳이자 대통령후보가 된 오늘의 저를 키워준 곳”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한 뒤 “이제 영남이 앞장서서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부산과 마산은 지난 4·19와 79년 부마항쟁,87년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의 큰 물줄기를열어냈던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에 동서화합의 물줄기를 열어주기 바란다.”고 목청을 높였다. ◆“국민의 손으로 새로운 정치를” 노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점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공격하기보다 새로운 정치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서울 용산 거리유세에서 노란 풍선을 들고 있는 아이들을 가리키며 “이 어린이들의 소박한 꿈이 우리 정치인들의 목표가 되는 사회,소박하지만미래를 향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요청했다.이어 “1인당 100명씩 (지지자를) 더 모으는 ‘일당백’의 정신으로 여기 있는 우리의 아들 딸들의 대한민국을 건설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노 후보는 중랑 테크노마트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지지자들을 겨냥,사표 방지를 위해 지지를 몰아줄 것을 부탁했다.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진보정당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치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그러나 이번에는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저를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명동입구 유세에서 정동영(鄭東泳) 국민참여본부장은 “우리 국민의 땀과 눈물로 빈곤과 독재,IMF의 고비를 넘었고이제 한 고비만 넘으면 희망이 보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정 대표는 “돼지저금통을 동전으로 가득 채우듯 우리 정치도 감격과 감동으로 가득 채우겠다.”고 다짐했다.노 후보는 종로 유세에서 “50대 젊은 지도자인 정 대표와 제가 손잡고 새로운 정치를 완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시민단체 정책평가 매듭 국면

    16대 대통령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책선거’ 확립을 표방하며 각 대선후보진영에 정책과제를 제안하고 각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평가해온 시민단체들의 활동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대선연대 “이-보수적,노-개혁적” 지난 9월 300여개의 시민단체가 모여 만들었던 2002 대선유권자연대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걸스카웃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을 종합평가한 최종결과를 공개했다. 대선연대는 15일 발표한 평가서에서 “이회창 후보는 전체적으로 보수적인입장을 취하고 있었지만 부패청산과 SOFA개정 문제에서는 최근 개혁적으로변화하고 있다.”고 평했다.노무현 후보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와 정치개혁분야에서 개혁적이었지만 환경·노동,재벌정책에서는 국민통합21과의 정책조율과정에서 개혁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벌개혁과 남북관계,국가보안법 개폐,호주제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이·노 두 후보간 뚜렷한 차이가 관찰됐다.대선연대는 “이 후보가 국보법 개폐 문제에 분명한 답변을유보하거나 호주제에 대해서도 호주승계순위 재조정 등의 입장을 취했다.”면서 “국보법 대체입법과 호주제 폐지 등을 공약한 노후보에 비해 보수색채가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대선연대는 ‘100만유권자 약속운동’에 참여한 유권자들에게 이메일과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정책평가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유권자 선택의 참고자료로 활용케 할 방침이다.이남주 상임공동대표는 “대선연대는 12월 중 해산되지만 시민운동의 전국적 연대기구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활동을 계승하게 된다.”면서 “새정부 출범 후에도 개혁추진과정을 감시하고 중간평가등의 공동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서울Y도 독자 평가 대선연대 참여단체이면서도 독자적인 정책진단활동을 벌여온 경실련도 16일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노 두 후보의 공약의 정합성과 실현가능성을 검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경실련은 두 후보 모두 구체적이지 않은 구호적 공약과 정책적 합리성이 결여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합리성이 결여된 공약의 대표적 사례로 경실련은 이 후보의 ‘수도권 집중 억제를 위한 수도권 외곽 거점도시 육성’ 등 11개 공약을,노 후보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의 중대선거구제 전환과 1인2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등 13개를 꼽았다.이 후보의 수도권 거점도시 육성은 수도권 집중을 오히려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노 후보의중대선거구제 공약은 소선거구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1인2표 정당명부제와 상충되는 정책이란 설명이다.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으로 이 후보는 ‘임기내 1인당 국민소득 1만5000달러 달성’ 등 5개 공약이,노 후보는 ‘일자리 250만개 신규 창출’ 등 5가지가 꼽혔다.경실련은 이들 공약이 제도인프라 미비 및 재원마련의 불투명성 때문에 임기내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서울YMCA도 오는 18일 각 후보의 공약과 발언내용의 검증 결과를 종합발표하기로 했다. ●새로운 유권자운동의 가능성 참여연대,경실련,환경연합,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주요단체들이 일제히 결집,‘제2의 총선시민연대’라는 기대감을 모았던 대선연대는출범을 전후로 ‘특정후보 지지냐,정책캠페인이냐’를 두고 치열한 내부논쟁을 벌이기도 했다.대선연대에 참여했던 한 시민단체 간부는 “낙선운동이라는 충격요법이 없어 총선연대만큼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관권·금권선거 감시운동에 머물렀던 과거의 한계를 넘어 유권자가 참여하는 새로운 정책선거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채무자 재산조회제 새달 시행

    대법원은 내년 1월부터 법원 판결에 따른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은닉한채무자의 재산을 찾을 수 있는 ‘재산조회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15일밝혔다. 대법원은 이를 위해 국내 17개 시중은행 및 45개 증권사와 전산망을 연결,법원의 조회명령이 내려진 대상자에 대한 계좌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재산조회제도 절차는 확정판결을 받은 채권자가 관할 법원에 채무자에 대한 재산조회 대상을 특정,비용을 예납하면 담당 재판부가 이를 심리해 대상 금융기관에 조회명령을 내리게 된다. 대법원은 조회명령을 받은 기관·단체가 정당한 사유없이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재산조회 결과는 강제집행 목적으로만 사용키로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채권자가 승소하더라도 재판 진행 중 채무자가 재산을은닉하면 채권자가 실익을 보기가 어려웠다.”면서 “재산조회제도의 시행으로 채권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재산은닉 채무자를 제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이사국 배포 ‘이라크 보고서’ 美, 불리한 부분 삭제 요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에 전달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실태보고서 중 이라크의 불법무기 제작에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기업의 이름 등 ‘민감한’ 내용을 삭제한 뒤 10개 비상임 이사국에 배포해 달라고 유엔에 요청해 빈축을사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는 미,러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으나 안보리 의장국인 콜롬비아를 비롯한 일부 비상임 이사국들이 미국의 독단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블릭스 단장은 미국과 러시아의 요청과 관련,3개 상임이사국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세르게이 라프로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이 보고서를 12일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이라크 보고서 중 민감한 내용은 비밀이 지켜져야한다며 미국 입장을 두둔했다. 프랑스의 장 마크 들 라 사블리에르 유엔대사와 유엔본부의 영국 외교관들은 이 보고서가 주말까지 5개 상임이사국들에 전달되기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나 중국의 입장은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실태 보고서가 지난 1998년에 제출된 보고서 내용을 재가공한 것으로 생화학무기 보유실태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에 도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신문은미 정보소식통과 유엔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부시행정부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고 누락을 유엔 안보리의 중대 요구사항 불이행으로 선언할 것인지 혹은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을 맞게됐다고 지적했다. mip@
  • “교육불평등 해소… 사회통합”“취약지역 판단 어떻게 하나”/서울대 ‘지역할당’포럼

    3일 서울대에서 열린 ‘지역할당제,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교육정책포럼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고교 교장 등 100여명이 참가,지역할당제의 구체적 방안 및 제도 도입의 정당성에 대해 열띤 격론을 벌였다. 포럼에서 윤정일(尹正一)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장은 “지역할당제는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과 사회통합을 위한 입시전형의 한 방법으로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232개 시·군·구 중올해 서울대 입학생이 1명도 없는 곳은 8개 시,55개 군,2개 구로 전체 시·군·구의 28%에 이른다.반면 10명 이상이 입학한 지역은 전체의 37%였다.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는 69개 구 가운데 54개 구에서 10명 이상이 입학했다.그러나 중·소 도시에서는 30개 시에서,군 단위에서는 단 1개 군에서 10명 이상이 입학했다. 윤 교수는 “시·구 가운데 입학 기회가 극히 제한된 지역이 있기 때문에현재의 농·어촌 특별전형만으로 지역편차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흥식(曺興植·49)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시·군·구 중에서 서울대 입학생이 전혀 없거나 다른 지역에 비해 수가 적은 지역으로 한정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박성현(朴聖炫)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은 “인천의 B고교에서는 수십년 동안 서울대에 1명도 입학하지 못했다.”며 지역할당제 도입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하지만 강인수(姜仁壽) 수원대 교육대학원장은 지역할당제 도입 취지에는공감하지만 시행방법의 정당성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서울대 입학자 수가 적은 곳을 교육취약 지역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교육취약 지역은 그 지역의 인구에 대한 고교생 수의 비율과 지역주민의 생활수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준(金熙濬) 서울대 자연과학대 부학장은 “선발된 학생들이 모두 법대나 상경계 등 일부 인기학과로 몰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시화 미 세인트토머스대 교수는 “지역할당제 논의 자체가 뿌리깊은 학벌주의”라면서 “이 제도가 시행된다 하더라도교육 불평등과 도시 집중화를해소하지 못하고 사회통합도 이룰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도순(朴道淳) 고려대 사범대학장은 “지역할당으로 실제 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줄 수 있는지,소외받는 지역의 학생들이 실제로 서울대 입학에 불이익을 받고 있는지 등이 객관적으로 입증돼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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