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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4조치 해제 검토… 대북제재 완화 수면 위로

    5·24조치 해제 검토… 대북제재 완화 수면 위로

    강경화 외교장관 “관계부처 늘 검토할 것” 트럼프도 “무언가 얻으면 해제하고 싶어” 개성공단 31개월 만에 용수 공급 정상화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한 ‘5·24 대북 제재 조치’의 해제 여부를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24 조치를 해제할 용의가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질문에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이 의원이 북한관광 자체가 제재 대상인지를 묻자 “관광은 아니다. (다만) 그것을 위해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제재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평양에 가 보니 호텔에 중국인이 많더라. 우리가 금강산 관광을 못하는 것은 (유엔) 제재 대상이라서가 아니라 5·24 조치 때문이 맞는가”라고 물었고, 강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이 정확한 발언 의미를 묻자 “관계부처로서는 이것을 늘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5·24 조치의 많은 부분이 유엔 제재 내용으로 담겨져 있다”면서 “남북관계 발전, 비핵화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 대북 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유연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제재들을 해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뭔가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행동을 전제 조건으로 달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싶다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개성공단 용수 공급 시스템을 정상화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비핵화 여건이 갖춰질 경우 개성공단을 재개하기 위해 기본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매일 1000~2000t가량이 공동연락사무소 및 관련 시설에 공급되고 있으며, 1만 5000t가량의 용수는 개성시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시 주민들이 생활용수를 개성공단 내 정·배수장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인도적 차원도 고려했다”며 “개성공단 재가동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경화, 남북군사합의에 “폼페이오 불만 사실···미국식 욕설 없었다”

    강경화, 남북군사합의에 “폼페이오 불만 사실···미국식 욕설 없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나온 군사합의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불만을 표시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미국식 욕설’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강경화 장관은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느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질의에 “예, 맞습니다”라고 답했다.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9월 17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 이례적으로 긴 시간인 40분간 통화한 데 이어 그날 오후에 다시 유선으로 대화하는 등 정상회담 전후로 빈번하게 소통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에게 군사합의 관련 불만을 표출한 계기는 정상회담 개최 전의 통화로, 우리 정부로부터 사전에 합의 문안을 통보받고 나온 반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군사합의 내용에 대한) 충분한 브리핑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질의가 있었다”며 “본인이 충분히 브리핑을 받지 못한 데 대해서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질문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다만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항의하면서 미국식 욕설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0일 “한미 외교장관 통화 시 남북 군사합의서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격분해서 강 장관을 힐난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날 오피니언 면에 실은 자사 해설자의 관련 기사에서 “남북 유화로 움직이는 한국에 폼페이오 장관이 격노하는 소동이 최근 있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거냐’며 지난달 하순 전화로 강 장관을 힐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 원인이 지난달 18~19일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나온 군사합의서에 있었다며 “미군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일 뿐 아니라 한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자세한 설명과 협의가 없었던 것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닛케이는 이어 “특히 미국 측이 화를 내는 것은 남북 경계선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해 버린 것”이라면서 “이것이 막히면 눈을 가린 것이나 같다”고 전했다.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의 관련 국회 답변이 있기 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힐난, 격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남북군사회담 등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앞으로 이행과정에서도 미국 측과 다층적, 다각적 협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오전 “5·24 조치 해제,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가 “관계 부처가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한 발 물러섰다. 강 장관은 “기록은 관계부처‘와’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경화 외교부 장관 “5·24 조치 해제, 관계부처와 검토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 “5·24 조치 해제, 관계부처와 검토 중”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북 제재인 ‘5·24 조치’에 대해 정부가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5·24 조치를 해제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북한 관광 자체가 제재 대상인지를 이 의원이 묻자 “관광은 아니다. (다만) 그것을 위해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제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별 관광객의 물품 구입이나 음식점 이용이 제재 대상이냐는 물음에도 마찬가지로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평양에 가 보니 호텔에 중국인이 많더라. 우리가 금강산 관광을 못 하는 것이 (유엔) 제재 대상이라서가 아니라 5·24 조치 때문이 맞는가”라고 묻자, 강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강 장관이 직접 5·24 조치 해제 검토를 언급함에 따라 앞으로 남북·북미 관계 개선 과정에서 5·24 조치 해제 논의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24 조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같은 해 우리 정부가 마련한 대북 제재 조치다.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교역 및 방북 불허, 북한 선박의 우리 영해 및 EEZ 항해 불허, 대북 투자 사업 보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대북제재 해제 촉구

    노동신문 文정부 들어 첫 공개 주장 북·중 밀무역 일부 완화해도 경제 최악 비핵화 선제 조치 보상 없어 불만 표출 9월 9일 정권수립일 전 성과 내려는 듯 북한이 31일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5·24 대북 제재 해제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것은 현 남조선 당국이 이전 보수집권 시기 조작된 단독 대북 제재라는 것들을 부둥켜안고 놀아대는 모양새”라며 “5·24 대북 제재 조치라는 것만 보아도 이명박 역적패당이 집권 위기 출로를 위해 천안함 침몰 사고를 북 소행으로 날조하여 조작해낸 한갓 서푼짜리 대결 모략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에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외에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얻지 못하자 북한이 조급증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이 북·중 국경 지역에서 밀무역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지만 대북 제재로 인한 북한 경제의 급격한 둔화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소위 ‘고난의 행군’(1995~1997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국제사회가 최소한의 제재 예외 조치마저 허용하지 않으면 경색 국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동신문은 남북 관계를 ‘비누거품’에 비유하며 “겉만 번지르르할 뿐 실속 있게 진행되는 것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문은 “청와대 주인은 바뀌었지만 이전 보수 정권이 저질러 놓은 개성공업지구 폐쇄나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수습책은 입 밖에 낼 엄두조차 못하고 도리어 외세에 편승해 제재·압박 목록에 새로운 것을 덧올려 놓은 형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은 미국과 유엔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몇몇 제재 예외 조치를 신청하고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할 수준은 아니어서 현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종전선언 논의가 안 되는 상황에서 북이 9월 9일(북 정권수립일)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려면 남북 경협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공개적으로 대북 지원을 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제약회사인 시우정(修正) 그룹은 지난 26일 중국 선양에서 북한과 1100만 위안(약 18억원) 규모의 의약품 지원에 합의했다. 반면 같은 날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서울에서 개성공단 기업과 현대아산 등 대북 경협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 단계에서 대북 제재를 풀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론] ‘남북 경제공동체’ 시대를 맞이하려면/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시론] ‘남북 경제공동체’ 시대를 맞이하려면/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북한의 제7기 3차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는 매우 파격적이다.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 선언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북한이 이른바 ‘핵·경제 병진노선’ 대신 국가의 모든 사업에서 경제를 우선시하는 ‘경제건설총력집중노선’을 제기한 것이다. 북한 건국 이래 3대에 걸쳐 고수해 왔던 국방·경제 혹은 핵·경제 ‘병진노선’의 폐기는 북한 역사상 가장 큰 노선 변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민경제 활성화, 자립적·현대적 사회주의 경제, 과학기술과 교육 중시 등을 강조한 김정은의 경제총집중노선은 내용과 의미에서 중국 개혁개방의 전환점이 됐던 1978년 중국공산당 11기 3중전회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시한 ‘4개 현대화 노선’과 능히 비견될 만하다. 북한의 이런 변화에 따라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도 현실화되고 관련된 논의들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물론 실질적인 남북 경협 활성화는 국제 대북 제재 시스템의 해제 없이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한·미 양국의 ‘핵 폐기 없이 제재 해제 불가’ 입장도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가 일정한 진전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빠른 비핵화와 빠른 발전 국가 진입에 대한 한·미와 북 사이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에 핵 폐기와 대북 제재 시스템 해체가 빠르면 2019년 안에 실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이런 낙관적 전망과 별개로 남북 경협과 관련된 현재 환경은 매우 참혹한 수준이다. 5·24조치와 개성공단 폐쇄 이후 남북 경협에 참가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도산 혹은 그에 준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한반도신경제지도’ 구상과 같은 남북 경협 종합 설계도의 구체화도 중요하지만, 남북 경협이 또다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남북 경협 생태계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법제도적 환경 정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행정 조치 하나만으로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환경에서는 남북 경협이 발전하기 어렵다. 대북 제재의 요건과 절차를 법에 의해 엄격하게 규정하고, 만에 하나 남북 경협이 중단될 경우에는 정부가 시혜를 베푸는 방식이 아니라 법률로 손실 보상의 근거를 분명히 해 대북 투자와 경협의 안전성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또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해결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고려한 남북협력기금 운용 방식의 개선, 자원 개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성공불 융자지원제도 도입 등 투자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남북 경협의 안정적 환경 마련은 정부가, 수익성은 기업이 책임지는 환경을 정착시켜야 남북 경협의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남북 경협의 비전을 확립하는 일이다. 남북 경협의 방향과 목표에 대한 우리 사회 내부의 합의는 매우 부족하다. 남북 경협을 둘러싼 ‘퍼주기’ 논란도 이런 사회적 합의의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 단순한 북한 발전이 목표가 되기 어렵고, 또 북한의 자본주의화와 결과적 남한 흡수에 북한이 결코 협력할 리가 없다. 결국 남한 내부의 정부와 기업 및 시민사회, 그리고 남북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은 남북의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되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평화공존’을 병행하는 방식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는 이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통해 합의돼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압도적 경제력을 가진 남한의 존재 자체가 북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는 ‘낮은 수준의 국가연합’을 추구하는 것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유력한 방안의 하나가 되듯이 경제공동체 형성과 평화 공존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남북 경협을 둘러싼 각 이해관계자 간의 최대공약수다. 이는 향후 미·중·일은 물론 러시아와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북한 진출 러시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남북 경협을 중심으로 각국과의 협력을 추구하도록 하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 이런 합의된 비전이 정착돼야 정권과 무관하게 남북 경협의 안정성과 지속성도 강화될 수 있다.
  • 주요 기업 절반 “대북사업 계획 있다”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교류협력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현 상황에서 당장 남북 경협이 복원되긴 힘들겠지만,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이외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5일 남북 경제협력 관련 회원사와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57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51.0%) 이상이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 투자 및 진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도로·철도 등 인프라 개발’(33.3%),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33.3%), ‘저렴한 노동력 활용’(15.2%), ‘동북아 해외거점 확보’(9.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북한 내 에너지 기반 현대화 및 남북 간 에너지망 연계 사업, 경의선 철도·고속도로 개·보수 및 현대화 등 사회 인프라 개발사업 등에 나설 뜻을 보였다. 특히 북한의 낙후된 교통 인프라와 에너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는 새로운 남북 교류협력사업의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대응으로 남북 교역 등을 중단시킨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하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 등이 필요하다. 때문에 남북 정상 차원에서 논의가 가능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방안 등이 우선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DMZ 지역을 생태·평화안보 관광지구로 개발하고 ‘DMZ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통해 테마 관광지구로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응답 기업의 대부분(82.5%)은 향후 남북 관계를 희망적으로 전망하면서 남북 경제관계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2~5년 이내’(49.1%)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1년 이내’라는 응답은 22.8%였고 ‘5년 이후’라는 답변은 19.3%를 차지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실장은 “정치적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남북 경협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서해협력·개성공단 ‘테이블’에… 新경제지도 구상 논의할 듯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서해협력·개성공단 ‘테이블’에… 新경제지도 구상 논의할 듯

    4월 말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관계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문제가 서서히 풀려 가는 시점에 개최돼 남북 관계의 비약적 진전을 이룰 합의를 자신 있게 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북·미 대화의 진전 속도를 봐가며 사전 실무조율로 제3차 회담 합의문의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으면 안보 문제에 부딪혀 어떤 합의를 이루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대로 남북정상회담 전 북·미 대화가 가동된다면 개성공단 등 중단된 경제협력사업을 되살리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재확인해 고사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에 숨을 불어넣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남북 정상이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합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남북 군사긴장 완화와 경제협력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남북 핵심 경협사업이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중단됐고, 개성공단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2016년 2월 폐쇄됐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7일 “개성공단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북한을 지원하지 않고, 남북이 각각 수익을 창출하며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제재 국면이더라도 개성공단 재개만큼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남북 정상이 노력한다’는 식의 전향적 선언 정도는 발표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으로 사망한 장병에게 조의를 표하고 유감 표명을 한다면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가 의제에 오를 수도 있다.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5·24 조치로 남북 교역은 완전히 단절됐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부분부터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10·4 정상선언’을 되살릴 수도 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사업이 이 선언의 핵심이다. 북한 해주지역 경제특구 건설,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등으로 서해지역에 포괄적인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는 것이다. 당시 참여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긴장과 갈등의 바다인 서해를 평화번영벨트로 만들어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려 했지만 정권이 교체돼 실행하지 못했다. 되레 보수 진영이 제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2차 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 등으로 후폭풍을 겪었다. 수산업은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직접 언급할 정도로 북한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합의를 온전히 되살리지 못하더라도 우선 서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제재가 계속되다 보니 북한 수산업이 고사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사업은 북측도 다시 관심을 둘 만한 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공개 제안한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동해권과 서해권의 에너지·자원·산업·물류·교통 벨트를 구축해 동해권은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거쳐 러시아로, 서해권은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거쳐 중국의 주요 도시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 사업은 안보 문제가 걸려 있어 국제 제재를 철저하고 기술적으로 고려해 가능한 수준에서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ㆍ김정은 ‘관계 개선’ 공감대…한반도 비핵화 언급 가능성

    文ㆍ김정은 ‘관계 개선’ 공감대…한반도 비핵화 언급 가능성

    남북ㆍ북미 ‘동반 발전’에 한마음 美와 실무 접촉ㆍ극비 회동 가능성 김영철, 대남 총괄ㆍ최고위급 실세 ‘천안함’ 해결 결자해지 차원인 듯 비공개 접견 30분 지나서야 공개 국내 반대 여론 고려한 조치 해석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미 대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공개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평창에서 김 부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 북·미 대화를 제의했으며, 이에 김 부위원장은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북한이 북·미 대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 10일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만남을 계획했으나, 회동 2시간 전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에 이어 25일에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과 ‘밀당’을 하던 북한이 김 부위원장을 통해 전향적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과 미국 대표단 사이에 실제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전 출국한다. 이방카 보좌관이 직접 김 부위원장을 만나지 않더라도 미국 대표단이 떠나기 전 실무급 접촉이나 극비리 회동 가능성은 살아 있다. 김 부위원장이 ‘충분한 용의’라는 표현을 써 가며 북·미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점에 비춰 볼 때 문 대통령 접견에서 원론적 수준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을 원하고 있고, 이 사실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 보조를 맞추려고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망설이더라도 이를 양해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4월부터 재개될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연기나 축소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때까지 대화를 이어 가고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회담 등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낮은 단계의 대화 필요성도 언급됐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남북 관계의 광범위한 확대와 진전을 강조했고, 김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 또한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북 최고지도자 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사실이 이날 확인된 것이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 부위원장을 대표단장으로 보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당 산하기관 통일전선부의 수장으로, ‘대남 라인’의 최고위급 실세다. 그러나 북한이 김 부위원장에 대한 한국의 반대 여론을 고려했다면, 다른 고위급 인물을 내려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천안함 문제를 피해 가는 대신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사자인 김 부위원장이 직접 화해와 대화 메시지를 들고 가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제재 조치가 해제되지 않고선 남북 간 교류협력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 김 부위원장은 기자들의 천안함 관련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 접견 장소로 청와대가 아닌 평창을 선택한 것도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국내 반대 여론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이 도착한 이날까지 그의 방남 허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됐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 부위원장 방남을 저지하고자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통일대교 남단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였다. 통일대교가 막히자 북한 대표단은 우회로인 전진교로 내려왔다.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북한 김 제1부부장의 오찬 회동이 공개적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이날 접견은 비공개로 조용히 이뤄졌다. 접견 종료 후 30여분이 지나고서야 접견 사실을 공개할 만큼 청와대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치권, 김여정 방한에 엇갈린 반응

    정치권, 김여정 방한에 엇갈린 반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방한과 관련,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남북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내거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북한의 노력을 촉구하는데 방점을 찍었으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제1부부장이 북한 세습 정권의 상징이라는 점을 부각시켰고, 국민의당은 북한이 핵 고도화를 위한 시간 벌기 등의 꼼수를 부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도 다른 듯 비슷하게 북한의 본질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혈육으로 최근 고속 승진하는 등 일련의 행보와 정치적 위상을 감안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신저로서 역할을 기대할만하다”며 “가감 없는 메시지의 전달 과정에서 남북관계 실질적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여정은 북한 공산독재와 세습 정권의 상징일 뿐”이라며 “북한 건군절 열병식에 한마디도 못하는 정부, 만경봉호 입항을 위해 천안함 폭침의 눈물을 외면하고 5·24 조치를 해제하는 문재인 정부가 이제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까지 국민에게 보일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누가 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번 파견은 김정은식 파격 결정이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라며 “북미대화를 전제로 핵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거나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꿈꿔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정은의 여동생이 온다는 것만으로 과도한 기대를 담기에는 한반도를 둘러싼 공기가 너무 싸늘하다”며 “북한에서 누가 오는가가 세간의 주목을 받을지는 몰라도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김정은이 온다고 한들 달라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 방문을 계기로 북미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미 관계의 긴장감이 여전하다”며 “한반도 평화 국면을 조성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입증해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신년회견] “금강산 관광금지 등 5·24 해제 어려워… 北 고위급 대표단 평창 오길”

    대화와 제재 모두 구사할 수밖에 남북 대화에 트럼프 공 커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은 함께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발표한 신년사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고,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만남도 열어 두고 있다”면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지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을 이뤄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정상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의 비약적 발전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남북 관계를 고리로 대북제재를 피할 우회로를 뚫어 보려는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로지 대화만이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다시 도발하거나 북핵 문제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정부 역시 두 가지를 모두 구사하는 대북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연장 선상에서 문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 재개나 ‘5·24 조치’ 해제 노력 등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제재의 범위 속에 있는 것이라면 독자적으로 그런 부분을 해제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결국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함께 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 대화 성사가 자신의 공이라고 밝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물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답해 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평창에서 평화의 물줄기가 흐르게 된다면 이를 공고한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겠다.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해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다”면서 “가능하면 고위급 대표단이 파견돼 어제와 같은 대화의 장이 올림픽 기간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평화의 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폭파하겠다” 협박한 30대 남성, 징역형

    “청와대 폭파하겠다” 협박한 30대 남성, 징역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강호 판사는 9일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모(36)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임씨는 지난해 9월 29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도서관 1층 컴퓨터실 컴퓨터를 이용해 청와대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란 닉네임으로 “청와대를 폭파할 것을 경고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씨는 글을 올린 뒤 도서관 2층 복도에서 청와대 민원전화 시스템에 4차례 전화해 “페이스북에 올린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쓴 글에는 “금요일 정오까지 5가지 요구사항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신형 무인기를 동원한 청와대 폭파 작전을 시작으로 조만간 내가 이끄는 북측의 군대가 내려올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그가 요구한 5가지는 서해 중국해적 격침, 제주도 부동산 투자이민제 중단, 사드 배치 영구 철회 공표, 5·24조치 및 개성공단 제재 해제, 부정선거 범죄자 박근혜·이명박 탄핵과 재산 몰수였다. 이 판사는 “임씨는 인근 주민들에게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했고, 그로 인해 경찰과 군인이 투입되는 등 (행정력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임씨가 반성하고 있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미 “문 대통령 국정현안 깊은 이해 인상적...사드배치 우려”

    이정미 “문 대통령 국정현안 깊은 이해 인상적...사드배치 우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 대해 “국정과제와 현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깊은 이해가 인상적이었다”고 총평했다.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당 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지난 해외 순방의 성과와 국정운영의 방향을 소상히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하는 대통령의 태도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전달한 여러 문제의식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와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 현재 정부 안이 최선이라고 밝힌 부분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신 베를린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드배치를 기정사실로 한 것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5·24 조치 해제와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 그는 “이 대표는 한미 FTA와 관련해 지식재산권 분야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주무 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정문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이 우려스럽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이런 자리가 꾸준히 마련돼 국회와 정부가 수시로 소통하며 함께 국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베를린 구상’ 남북 군사회담으로 첫발 떼나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 나왔다. 베를린 구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발표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3차 남북 정상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골자로 하는 총체적인 대북 제안을 일컫는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그제 개인 명의의 논평에서 “평화와 북남 관계 개선에 도움은커녕 장애만을 덧쌓는 궤변”이라면서 “우리 민족 자신이 주인이 돼 풀어야 할 중대한 문제를 다른 나라 사람들 앞(베를린)에서 늘어놓은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독일식 통일의 교훈’이란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흡수통일론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의 보검인 동족의 핵을 폐기시키겠다는 무모한 짓이라고 규정했다. 남북 통일과 비핵화에 관한 북측 종래 입장과 다르지 않다. 북한은 개인 명의란 형식으로 논평의 격도 일부러 낮췄다. 하지만 일고의 가치가 없었다면 무시하면 됐을 베를린 구상에 대해 8600자가 넘는 장문을 통해 조목조목 비판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갖는 북측 관심의 일단을 엿보게 해 준다. 특히 구상에 대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에 대한 존중, 이행을 다짐하는 등 선임자들과는 다른 입장이 담겨져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1,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문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주목된다. 평양에 갈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다. 이산가족 상봉이나 체육·민간 교류부터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서도 5?24 조치 해제와 탈북 여종업원 북송을 전제로 깔았지만 “우리는 체육문화 교류나 인도주의적 협력 사업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곱씹을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휴전협정 64주년인 27일을 기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를 상호 중단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북측에서 볼 때 적대 행위란 대북 확성기 방송, 전단 살포다. 정부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번 주 북한에 군사회담을 제안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남북 관계를 해빙시키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오기까지 1~2년이 걸렸다. 핵·미사일을 개발만 하면 남한이 따라올 것이라고 김정은이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미국과 협상하려면 남한 없이는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의 문을 다시 열자는 남측 제의에 조건 없이 응해야 할 것이다.
  • [시론] 베를린 구상, 담대한 실천이 중요하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베를린 구상, 담대한 실천이 중요하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제 적어도 한국 외교안보의 ‘실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는 벗어난 듯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려 속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을 무난하게 마친 데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내실 있게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핵 위협의 직접적 대상이자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한국의 존재감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G20 계기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우리의 입장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집권 직후부터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천명해 왔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 일본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했다. 중국과 러시아에는 각각 적절한 역할을 주문했다. 주변 4국에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해법을 주문한 셈이다. 주목할 것은 새로운 대북 정책의 골격을 담은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점이다. G20 정상회의 직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도발이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즉각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시함으로써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미국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을 통해 새로운 대북 정책의 원칙과 대북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에 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인위적 통일을 배제한 평화 추구, 북한 체제 보장과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남북 민간교류 추진 등을 대북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통일보다 ‘평화’에 방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한반도 평화 상태의 달성은 중장기적 차원의 통일로 가는 필수적 전제다. 문 대통령의 인식도 실현 가능한 평화를 우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이산가족 상봉,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 재개 등 북한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신축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근본적인 경제 회생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 북한도 남북 관계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의 당국자들이 6·15 및 10·4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하는 이유다. 세계 각국 시민의 방북이 제한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 남북 관계를 막을 이유가 없다. 고령화를 감안했을 때 문재인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사실상 마지막 시기에 해당한다. 국군 포로 납북자 문제 해결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튼다는 것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했다지만 반대로 가장 기본적인 교류도 없이 어떻게 정치군사적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지 자문할 때다. 군사분계선에서 당장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제안도 같은 맥락이다. 북핵 협상을 비롯한 외교안보적 차원의 문제는 북·미 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이와 별개로 남북 관계에서 5·24 조치 해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등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북한의 이중 전략은 부담으로 남는다. 우리와 전략적 이해관계가 다른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을 설득하고 압박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제약이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해 예상되는 중·러의 반발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베를린 구상을 이행할 담대한 실천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보수 야당에서도 대통령의 G20 정상외교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적어도 외교안보통일의 영역에서만큼은 협치의 정신을 견지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기반으로 북한을 적극적으로 견인해 내야 할 때다.
  • 강경화 “한반도 사드 배치, 국민 공감대 얻지 못했다”

    강경화 “한반도 사드 배치, 국민 공감대 얻지 못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강 후보자에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중단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국방부가 실무를 진행하는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외교장관 후보자에게 물은 것이다.이에 강 후보자는 “한미가 공동으로 결정한, 우리의 안보를 위한 결정”이라면서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사드 체계 배치 과정에서 국회 차원의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 질문에 강 후보자는 “(사드 배치 논란) 문제의 근본이, 문제의 핵심이 그런 부분에 있다”면서 “국회를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완료해야 할지 아니면 사드 장비를 철수시켜야 할지) 어느 쪽으로 결론을 내려야 하는지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다만 이 결정(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은 우리의 방위를 위한 한미 간 공동 결정”이라면서 양국 정부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강 후보자는 또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제재 카드였던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 정부의 결정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대북 제재와 압박, 대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한미 공조는 필수적이다. 다만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틀 안에서, 주변국과의 논의를 통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해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은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향한 첫걸음”이라면서 “동사업들이 실시(개성공단 운영)됐던 당시 상황과 지금의 시점을 비교했을 때는 환경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한다. 향후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여부, 국제사회의 대북 기조 변화 등 여건을 고려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미사일 연쇄 도발로 대화 테이블 걷어차는 北

    북한이 어제 새벽 원산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자행했다. 올 들어 아홉 번째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이 같은 미사일 연쇄 도발은 북한 문제를 제재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화를 통해 풀어 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망동이자 국제사회의 우려와 거듭된 경고를 깡그리 무시하는 마이동풍식 행보라는 점에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북한은 핵을 틀어쥐고 탄도미사일을 쏘아대는 것이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변하고 있으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폭주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난 27일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우선 과제”라고 결론 지었다. 정상들의 공동성명 내용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에 대한 제재 강화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대북 정책 4대 기조에 서명했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유연한 입장도 갖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국제사회가 정한 제재에는 동참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다. 이전 보수정권과 달리 민간 차원의 지원 허용, 5·24 조치 해제 검토와 같은 문재인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 유화책도 이러한 기조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위험천만한 곡예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측면이 강하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 전 자체 미사일 개발 로드맵에 따라 미사일 시스템을 완성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무력화하고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의도가 깔린 도발이다. 그런 만큼 북의 미사일 도발은 진행형이다. 그러나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대화 테이블을 걷어차는 철없는 망동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통해 새 정부의 인내심을 확인하려 했다면 오판이다. 북한의 유일한 선택은 달리 없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걸어나오는 것뿐이다. 새 정부도 북의 도발에 좀더 단호할 필요가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만으로는 북한의 망동을 제어할 수 없는 것이다.
  • 5·24 대북조치 7년… 靑 ‘유화 메시지’는 없었다

    5·24 대북조치 7년… 靑 ‘유화 메시지’는 없었다

    통일부 인도주의적 교류 검토…민간 교류부터 물꼬 틀 가능성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 교역을 전면 중단한 5·24 대북 조치가 24일로 시행 7년을 맞았다. 5·24 조치 전 연간 2억 5600만 달러(2009년 기준)에 이르던 남북 일반 교역량은 현재 ‘제로’가 됐고, 유일하게 5·24 조치를 적용받지 않았던 개성공단마저 지난해 문을 닫았다. 5·24 조치는 이명박 정부가 의도한 대로 남북 교역을 확실히 차단하고 북한에 타격을 줬지만 북한의 대중(對中) 의존도를 높이는 역효과도 낳았다.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으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추진을 약속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관계 복원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자산인 6·15남북공동선언 17주년을 앞두고 이날 5·24 조치의 부분적 완화 등 유화적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어떤 내용이든 청와대가 메시지를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침묵엔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한 관계 복원은 시기상조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 줘야 한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더라도 문 대통령이 당장 5·24 조치를 철회하고 남북 교역을 재개하는 등 가시적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사건이 5·24 조치의 계기가 된 만큼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정부도 이를 해제할 명분을 쥘 수 있어서다. 다만 대선 기간 문재인 캠프의 외교특보를 맡았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대외부총장은 “우리가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하려면 5·24 조치를 대북 협상의 키로 활용하거나 선제적으로 해당 조치를 완화해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힐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 승인 요청에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머지않은 시기에 남북 민간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관계가 계속 단절되는 것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북 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민간 교류 등은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북한과 6·15선언 17주년 행사를 공동 개최하기 위해 통일부에 대북 간접 접촉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했던 홍석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도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북한 영유아 지원, 이산가족 상봉 등은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낙연, 위장 전입 시인…‘문 대통령에 보고했나’ 질문에

    이낙연, 위장 전입 시인…‘문 대통령에 보고했나’ 질문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미술 교사였던 부인의 ‘서울 강남권 학교배정’을 위해 위장 전입했던 사실을 시인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가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강남구 논현동에서 실제 거주했느냐’는 질문에 “실제 거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부인이 강남교육청 소속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위장 전입했다고 설명한 뒤 “아주 어리석은 생각에 그런 일이 저질러졌다”며 “처참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끄럽게 생각하고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완벽하게 살고 싶었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늦게 터득했다”고 후회했다. ‘위장전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너무 늦게 알아서 보고를 미처 못 드렸다”고 답변했다. 그의 답변은 ‘부인이 잠시 논현동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된다’던 인사청문회준비단의 해명과 배치된다. 이 후보자는 “(실무선에서) 그런 추정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부인의 그림 강매 의혹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한 데 대해 이 후보자는 “그림을 산 사람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다”며 “앞으로 공직에 있는 동안 어떠한 전시회도 하지 않기로 아내에게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어깨 탈구로 병역이 면제된 아들에 대해선 “뇌 수술을 받은 뒤 (입대를) 포기했다”며 “이제는 죄인으로 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자신의 칼럼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 대해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을 인용했던 데 대해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다”며 5·18 민주화 운동의 발포 명령자도 “그분(전 전 대통령)이라고 많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취임 이후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적폐청산 특별조사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제도나 관행을 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사람을 겨냥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 전 ‘노무현만 아니면 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런 시대가 반복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 정부를 통째로 부정하거나 보복하는 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자신에게 “참여정부 시절에 성공적으로 됐던 모델을 한번 생각해보자”며 “책임총리제를 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했던 ‘참여정부 시절 모델’은 2004년 8월 16일 대통령과 총리, 부총리와 책임장관 등 국정운영 주체별 역할을 나누는 ‘분권형 국정운영’ 모델로 해석된다.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인선에) 제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도 있다”며 “다음 단계의 인사에 대해서도 사전 설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인선이 문 대통령과 사전 협의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내정하고 나서 발표 2∼3일 전 설명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책임총리’의 각료 인사 제청권에 대해선 “애매한 데가 있다. 총리가 하라는 대로 다 하는 것이 제청권이라면 헌법 근거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감사를 지시한 ‘4대강 사업’을 두고 “수량은 늘었으나, 수질이 나빠졌다”며 “멀리서 보면 성공한 사업 같은데, 가까이 가 보면 그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환경단체들이 총괄적인 종합감사를 감사원에 요청했다”며 “감사는 불가피해 보이는 단계”라고 밝혔다. ‘남북 당국의 비공개 접촉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못 들었다”며 “6·15 단체(를 통한 민간 접촉이) 검토 과제 중 하나로 올라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서도 “그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4강 특사 후속의 어떤 것들이 준비·논의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두고 “(수정) 검토를 할 때가 됐다”는 견해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규제프리존특별법’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선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하느냐는 아직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있다면 정치적 의미에서 국회의 동의, 이런 정도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로 7년째를 맞은 ‘5·24 대북제재’의 해제 주장에 대해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같은 군사적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그런 얘기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북한을 배후로 생각한다”며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마다 인생을 다 드러내놓고 한 번씩 정리하는데, (이번 청문회는) 인생의 재고 정리 같은 기분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비행체 도발, 대북정책 일관되고 정교해야

    새 정부 출범 후 두 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어제 오후에는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강원도 철원 상공으로 날려보냈다. 우리 군은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북한 비행체가 MDL 상공을 넘어온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새 정부를 시험이나 하듯 북한은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마치 인도적 지원 검토 등 ‘남북 관계 유연화’에 나서고 있는 우리 정부를 비웃는 듯하다.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지난 9년간 보수 정부의 제재·압박 일변도 정책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판단에 따라 햇볕정책의 발전적 계승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대북 정책의 변화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은 남북 관계 복원의 마중물적 성격이 있다. 모든 대화 창구가 폐쇄된 상황에서 남북 민간 사이의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방향이다.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위배되지 않는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적 교류를 재개하는 것은 인류애적 관점에서 결단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 유엔이나 국제 사회 역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고 있지만 식량과 분유,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남북 관계 개선 속도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인도적 교류 이외의 남북 협력에는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문정인 신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조치 해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원칙적인 방향 제시일 뿐이다. 통일부가 어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장기적 과제라고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현 단계에서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향하는 남북 관계의 변화는 필요하다. 다행스럽게 미국 트럼프 정권 역시 대화와 압박의 투트랙 전략으로 전환 중이다.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북한과 비핵화를 요구하는 한·미 간 입장 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선 대화 공간을 넓힐 필요는 있다. 관계 개선은 필요하지만 급격한 대북 정책의 변화는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그동안 국론 분열의 뇌관이 됐던 대북 정책은 명확한 로드맵 속에서 정교하게 추진돼야 한다.
  • [사설] “불행한 국무위원 나오지 않기를”

    박근혜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해 “정말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시국 참회’라는 제목으로 “저와 같이 불행한 국무위원이 다시는 이 땅에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또 “아이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쳐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국민이 국가를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류 교수는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밤”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주말 100만명의 촛불 민심을 TV로 지켜본 현 정부 국무위원 출신의 첫 반성문이다. 179자짜리 짤막한 글에는 작금의 정치현실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 최순실 파문으로 박 대통령은 벌써 두 차례나 머리를 숙였고, 금명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책임을 둘러싼 계파 싸움에 매몰된 새누리당 의원들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사과 이벤트를 갖기는 했다. 하지만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위원의 참회는 남다르다. 따져보면 류 교수는 2015년 3월까지 만 2년 동안 통일부장관으로 재직했지만 남북관계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나름대로 천안함 폭침에 대응했던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남북관계를 위한 ‘돌파구’까지 구상했지만 정부 내부에서조차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교류 콤플렉스’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터다. 더욱이 ‘통일 대박’이라는 표현과 ‘개성공단 폐쇄’ 결정마저 최씨의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남북기밀마저 최씨에게 넘어간 판이니 전직 장관으로서 황당할 수밖에 없다. 다른 전·현직 국무위원들도 떳떳할 수는 없다. ‘문고리 3인방’이나 실세 참모들의 벽에 막혔건, 대통령의 기에 눌렸건 간에 헌법 87조 2항에 규정된 국무위원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분노를 유발한 공동정범이나 다름없다. 최씨의 국정 농단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식의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전직은 차치하고 현 국무위원들은 비상시국에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맡은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국록을 받는 공무원의 막중한 책무인 까닭에서다. 대통령이 식물상태인 상황에서 국무위원들이 흔들릴수록 국정 정상화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은 더이상 ‘불행한 국무위원’이 나오기를 원하지도 않고, 참회를 듣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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