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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체크 리스트/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체크 리스트/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통령 선거가 후반을 향해가면서 후보들의 정책 경쟁이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매우 착잡하다. 마음에 와 닿는 국가 경영의 비전과 전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는 ‘3무’(무비전, 무대책, 무소신) 정책 공약들로 채워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권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무비전, 북핵문제·영토분쟁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대북·외교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무대책, 그리고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해법 등 논란이 예상되는 정책은 회피하는 무소신 등이 그것이다. 새로 출범할 정부가 제시해야 하는 외교안보정책의 핵심은 불확실한 세계정세 속에서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을 의미하고, 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떤 통일을 추구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 지금까지 대선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통일 구상은 명확하지 않으며, 통일을 장기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일은 분명한 미래 비전을 기초로 적극적으로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가는 노력도 필요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작업도 중요하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요 후보들 모두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당장 ‘5·24 조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설득력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북핵 문제의 해결과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금강산 관광 사업의 재개와 개성공단 등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방향이 제시되어야 한다. 대북정책은 국내 정치 및 외교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갈등을 야기해 왔다는 점에서 다차원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북한을 향해 할 말은 하고, 국내적으로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그로 인해 단기적으로 손해를 입더라도 주요 사안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떳떳하게 밝히고 열심히 설득하는 지도자를 원한다. 가장 대표적인 이슈가 북한 인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경제 지원 문제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견해 차이가 가장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한쪽의 입장을 선택할 경우 다른 쪽의 거부감과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적당하게 타협하려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크다. 우리는 새로운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을 심어주고, 정책의 수립·추진을 통해서 공감과 신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통일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제시하면서, 한반도의 통일이 우리 사회에 갈등과 부담이 아닌 통합과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의 통일정책은 북한사회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 한쪽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착한 통일’을 추구하기를 기대한다. 둘째, 남북관계의 평화적 관리와 안정적 개선을 위한 출발점은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전략적으로, 지속적인 접촉과 상호의존적인 경제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북한주민들도 대북정책의 수요자라는 인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이라는 정책방향이 단순 구호 차원을 넘어서 북한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의 인도적인 사안은 남북관계와는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제협력과 사회문화 교류는 민간의 자율적인 판단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북한인권문제는 가진 자의 시혜가 아닌,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나눔이라는 측면에 접근해야 한다.
  • 운전기사는 진실 알고 있다?

    정치인 비리 의혹 수사에서 빠짐없이 등장했던 운전기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 수사에도 등장했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65) 여사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 설모(58)씨가 수사선상에 오른 것. 설씨는 지난해 5월 24일 시형(34)씨가 큰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6억원을 빌린 것과 관련,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설씨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설씨 소환과 관련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설씨는 오랜 세월 김 여사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로 일해 온 최측근으로, 김 여사의 비밀을 낱낱이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치인 등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운전기사의 진술과 제보는 검찰 수사에서 핵심 단서가 됐었다. 최근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 공천헌금 의혹으로 역시 재판에 넘겨진 현영희(61) 의원의 경우도 시발점은 운전기사의 제보였다. 설씨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설씨는 2008년 김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78)씨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자리를 주겠다며 김종원(71)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공천 사기 사건에도 연루됐었다. 당시 설씨는 김 여사와 옥희씨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설씨는 옥희씨와 10여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검찰은 “이들이 2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로 채무 관계 때문에 통화했다.”면서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대출금리 못 내려” 전업 카드사 배짱

    은행계 카드사들은 대출 금리를 내리지만 신한·국민·삼성·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 대부분은 요지부동이다.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배짱 영업’을 하는 셈이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현금성 리볼빙의 최고 금리를 25.9%에서 21.0%로, 일시불 리볼빙의 최고 금리는 21.9%에서 20.5%로 내린다. 2개월짜리 할부 금리는 9.8~14.4%에서 5.5~14.0%로, 현금서비스 금리는 6.5~26.9%에서 6.5~24%로 내릴 예정이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카드사들이 대출 금리를 깎을 여력이 생겼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져 사업비에 여유가 생긴 까닭이다. 부산은행도 지난 8일 등급별로 다르게 적용되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내렸다. 신용도가 가장 낮은 10등급은 26.99%에서 25.90%로, 9등급은 26.95%에서 25.70%로 내렸다. 신용이 가장 좋은 1등급도 11.95%에서 7.90%로 한 자릿수까지 낮췄다. ‘고금리 현금장사’로 비난을 받았던 외국계 은행의 카드사들도 대출 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 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안에 대출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들은 감감무소식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신한카드는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대출 금리 인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다 카드 발급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현금서비스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만 오는 12월 대출 금리를 소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들은 신용 판매 수익 비중이 높지 않아 최근 잇따른 규제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잘사는 형님 입장서 동생 좀 도와줘야”

    8일 통일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책임에 무게를 뒀지만 여당 의원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책임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다. 박병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총체적 실패’라고 규정하며 차기 정부의 반면교사를 위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백서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인재근 의원도 현 정부 임기 내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사례와 교역액,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예로 들며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남북관계에 대한 대형 현황판을 만들어 지휘봉으로 설명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남북관계 단절이 100%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잘사는 형님 입장에서 동생을 좀 도와주면 안 되나. 결과적으로 ‘큰형님’으로서 남측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남북관계 파탄의 원인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아니라 북한의 강경책 때문”이라며 “큰형 입장에서 동생을 안을 의사가 있지만 북측이 ‘형, 잘못했어’ 한마디라도 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냐.”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남북 간 교역을 전면 금지한 5·24 대북조치를 폐지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에 오판 가능성을 줄 수 있다.”며 반대했다. 류 장관은 “남북관계 경색의 1차적 원인은 북한에 책임이 있고, 정부는 정상적 남북관계의 토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분명한 도발에 대해서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감 브리핑] 韓 국적취득 北이탈주민 42명 해외이민

    ●韓 국적취득 北이탈주민 42명 해외이민 우리 국적을 취득한 북한 이탈 주민 가운데 해외 이민자가 4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 7월 말 현재 이민 목적으로 제3국으로 출국한 북한 이탈 주민이 42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3국에서 난민 자격으로 체류 중인 북한 이탈 주민도 지난해 말 현재 1052명에 달했다. 한편 국내로 입국한 북한 이탈 주민 가운데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취업한 숫자는 올해 6월 말 현재 148명으로 파악됐다. 또 공기업에 취업한 북한 이탈 주민은 정규직 9명, 비정규직 22명 등 31명이다. ●문방위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논란 8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2008년 8월 28일 작성) 문건에 참여한 사람들이 일부 공개됐다.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은 청와대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이 총괄지휘했고, 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과 교육과학문화수석실 P 선임행정관이 참여했다.”면서 “문화부에서는 유인촌 전 장관, 신재민 전 차관을 필두로 민간단체인 문화미래포럼 출신 J 장관 정책보좌관 등이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CJ·KT·SKT 등과 협력해 우파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는 계획도 문건에서 드러났다. ●대북지원 규모 참여정부의 25.6% 수준 현 정부의 대북 지원 규모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25.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의 대북 지원은 2008년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2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 정부(5990억원), 참여정부(1조 2672억원) 당시의 대북 지원액에 비해 각각 39.9%와 18.8% 수준에 그친다. 두 정부의 평균 지원액인 9331억원과 비교하면 25.6% 규모다. 이는 현 정부의 ‘비핵·개방·3000’ 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천안함 폭침 등에 따른 5·24 대북 제재 조치의 결과로 풀이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장애인석 꼼수 설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일부 스크린관에 장애인석을 몰아서 설치하는 방법으로 현행법상 기준을 넘기는 ‘꼼수’ 운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상일(새누리당) 의원이 ‘CGV 서울 지역 상영관 23곳의 스크린 관별 장애인 좌석 설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88개 스크린관 중 장애인 좌석이 한 개도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57개(30.3%)나 됐다. CGV는 전국 89개 상영관의 전체 좌석 수를 기준으로 1.3%의 장애인 좌석을 설치해 대외적으로는 현행 ‘장애인 편의증진법’이 규정한 장애인 좌석 설치 기준 1%를 넘기고 있다.
  • [뉴스 WHO] 김종인·이한구, 경제민주화 설전

    [뉴스 WHO] 김종인·이한구, 경제민주화 설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핵심 경제공약인 경제민주화를 놓고 당내 이견과 충돌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와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온건파가 재벌개혁을 둘러싼 각론에서 의견 차이를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원색적인 비난과 비아냥이 오가는 등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서울신문은 5일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 논쟁에서 대척점에 서 있는 이 원내대표와 김 위원장의 생각을 각각 들어봤다.■김종인 새누리 국민행복추진위원장 “李, 대화할 수 있는 사람 아냐…할 일 없으면 내가 물러날 것”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5일 이한구 원내대표를 향해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가 (당 지도부에) 있는 한 경제민주화가 될 것 같지 않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도 “나를 택할 것인지 이 원내대표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에서) 할 일이 없으면 물러나면 된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단단히 뿔이 난 것은 박 후보의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박 후보의 미적거림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곧 봉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두 사람의 논쟁에 대해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 “경제민주화는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발언으로 보이지만 김 위원장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경제민주화 당론이 정해지지 않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재의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없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당이 더 이상 경제민주화 관련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와 같은 그런 사람은 대화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이 원내대표와 일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박 후보를 돕기 위해 온 것”이라며 이 원내대표에 대해 날을 바짝 세웠다. 김 위원장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에 대해 빈정거렸다.”면서 “이한구라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하는 동안 경제민주화고 무엇이고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의총을 통해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의지가 없는 정당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미련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당에서) 할 일이 없으면 뭐하러 여기에 있느냐. 물러나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내가) 경제민주화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며 결단의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국정감사(5~24일)가 끝나고 난 뒤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기로 한 당의 방침과 관련, 김 위원장은 “그때 가서는 시간이 없다. 한두 번이어야 말이지. 나는 더 이상 적당히 하고 싶지 않다.”며 분을 삭이듯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이 원내대표와 사사건건 부딪치는 것은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재벌 개혁에 대한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금산분리 등 재벌 지배구조의 개혁과 이른바 ‘골목상권 보호’로 불리는 대기업 업종 제한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김 위원장과 달리 이 원내대표는 공정거래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회 양극화의 시작인 비정규직 문제도 경제민주화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기업은 생리적으로 탐욕이 끝이 없다.”며 “압축성장 과정에서 세력을 형성한 재벌의 탐욕이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 의총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당론과 세부 방향에 대한 결정을 국감 이후로 미뤘다. 당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다. 당초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총에서 경제민주화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한구 새누리 원내대표 “나 때문에 안된다고 할까봐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선긋기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한구 원내대표는 5일 “나는 몇십 년 동안 연구를 한 사람이지만 내가 말하면 나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경제민주화에 대해)말할 수 없다.”고 선부터 그었다. 그러면서도 “결국 경제민주화의 내용이 중요한데 그게 애매해서 논란이 생긴다.”며 전날 의원총회에서 언급한 ‘보자기론’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민주화 논의는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떻게 하자는 것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막연하게 사람 간에 싸움만 붙이는 상황”이라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의 대결로 비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가 상당히 광의의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광의의 개념으로, 학자마다 어떤 것이 경제민주화인가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논의되는 경제민주화는 협의의 개념인 재벌에 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란은 재벌개혁에 대한 견해 차이라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재벌개혁 내용은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 일감 몰아주기 근절, 골목상권 보호 등 중소기업 영역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재벌개혁 부분에서 미흡하다고 하지만 총선에서 이런 내용의 공약을 내걸었고 공약을 위한 입법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총선 이후인 지난 5월 30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 ‘희망사다리 12대 법안’을 발의했다. 12대 법안에서는 정기적인 내부거래 실태 조사를 통해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고 중소기업이 시장의 66% 이상을 지배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신규 진출을 금지하도록 했다. 그는 “정책위의장과 후보 공약팀에도 이에 대한 입장정리를 빨리 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당의 입장이 필요하다면 국정감사 이후에 다시 의총을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박근혜 대선 후보가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재벌에 대해서는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때 많은 논의가 이뤄졌고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실패 경험이 있는데도 사람들이 이를 모두 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경제장관들이 경제민주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을 지적하며 “이분들은 수십 년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신 분들인데 이분들의 얘기는 왜 경청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앞서 남덕우 전 총리 등 전직 장관 12명은 지난달 25일 한국선진화포럼이 연 ‘경제민주화에 관한 전직 경제장관 토론회’에서 “정치권이 정작 경제민주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빼놓고 오직 ‘대기업 때리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직 장관들은 동시에 “경제력을 남용하는 재벌의 경쟁질서 왜곡을 바로잡는 데 경제민주화 논의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등 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재계의 정화 노력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재벌개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이 원내대표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순환출자규제법 등이 위헌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법률심의 과정에서 이런 위헌성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과 경실모 소속 23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한 ‘경제민주화 3호 법안’은 자산총액의 합계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의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남북 경색에도…올 교역액 15% 늘어

    정부의 지난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1~8월 남북한 교역액이 지난해보다 늘어 제재 조치의 예외 대상인 개성공단 생산액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의 남북교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남북한 간 교역액은 약 12억 694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1억 193만 달러보다 15.2% 증가했다. 이 기간 반출금액은 5억 7939만 달러로 5억 1460만 달러였던 지난해보다 12.6% 늘었고 반입금액은 6억 9008만 달러로 5억 8739만 달러인 지난해보다 17.5% 늘었다. 5·24조치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하고는 남북간 일반 교역이 거의 없었던 것을 볼 때 이는 사실상 개성공단의 생산실적이다. 실제로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 수는 올해 7월 5만 1961명에 달해 1년 전에 비해 4227명이 늘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남북 경협업체 75억 첫 무상지원

    정부가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와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고통을 겪는 남북 경협·교역업체에 무상으로 긴급 운용자금을 지원한다. 정부가 관련 업체들에 유상 대출은 해준 적이 있으나 무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는 처음이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 회의를 통해 남북 교역 경협업체에 총 7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업별로 투자와 교역 실적에 따라 5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남북협력사업 승인을 받고 북한 내륙 지역에 투자한 기업 가운데 5·24조치 직전 2년간 투자 실적이 있는 기업과 5·24조치 직전 1년간 교역 실적이 있는 기업, 4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 주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등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과 공기업, 5·24조치 이전에 폐업된 기업은 제외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2012 대선공약 대해부] 사회·정치분야 (4)(끝)남북관계

    [2012 대선공약 대해부] 사회·정치분야 (4)(끝)남북관계

    여야 대선 주자들은 차기 정부에서는 남북관계가 현 정부에서보다 진전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위한 전제 조건을 두고는 다소 차이가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남북관계 정책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표현된다. 박 후보는 지난 7월 출마 선언에서 “남북 간 불신과 대결, 불확실성의 악순환을 끊고 신뢰와 평화의 새로운 한반도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간, 북한과 국제사회 간에 합의한 약속들을 기본적으로 존중하면서 신뢰 관계를 다져야 한다는 취지다. 인도적 문제나 호혜적인 교류 사업은 정치 상황이 변하더라도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 후보의 이 같은 생각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라는 전제를 갖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천즈리 부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을 머리에 이고 있는 상태에서는 불안해서 교류, 협력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주자들은 현 정부의 강경한 대북 정책으로 남북관계가 심각하게 경색됐다는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남북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경제협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진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의 합의 내용을 실천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단행된 5·24 조치를 해제해 남북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문재인 후보는 ‘남북 경제 연합’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 남북 간 포괄적 경제 협약을 체결하고 인구 6억명의 동북아 협력 성장벨트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각국 민간 기업, 국제금융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반도 인프라 개발 기구’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임기 내에 남북 연합을 실현하고 서로 왕래하고 돕는 사실상의 통일 상태에 이르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두관 후보는 남북 기본 협정 체결을 통해 남북관계의 법적, 제도적 기초를 공고화하고 한반도 물류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신북방 경제시대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완전한 통일을 이루기 전에 남북 경제 통일이라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남북 당국 간 재개 협상을 빠른 시일 내에 하고 북극 항로를 비롯해 남북 육로, 철로를 연결해 활발히 교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북 수해 지원, 인도적 남북협력 물꼬 트길

    우리 정부가 북한에 수해 지원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북측이 일단 수용 의사를 나타냈다. 북한은 “남측이 제시하는 지원 품목과 수량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쌀과 시멘트 등 복구자재, 건설중장비 지원을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건부로 지원을 받아들이겠다는 북한의 태도가 썩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일이 되는 쪽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사실상 중단된 남북 간의 접촉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남북은 이번 접촉을 전면적 관계 정상화에 앞서 인도적 협력의 물꼬라도 트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북측은 ‘쌀은 되고, 라면은 안 된다’는 식의 일방적 요구를 해서는 안 되고, 우리 정부도 정치적 고려보다는 가급적 북측이 당장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남북이 이번 수해 지원과 함께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다시 논의하길 기대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지만, 북측이 5·24 제재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조건으로 내세워 사실상 거부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와는 관계없는 인도적인 문제다. 북측은 추석을 앞둔 현 시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접촉에 나서야 할 것이다. 5·24 조치 해제와 같은 정치적 현안은 인도적 문제와는 다른 별도의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북 수해 지원이 이뤄진다고 해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곧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한은 남쪽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 후보,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과거와 똑같은 ‘햇볕정책’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대가 변했고, 우리 국민의 인식도 변했다. 또한 북한은 허물어진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성의있게 그리고 호의를 갖고 도와줄 파트너는 한국밖에 없다는 현실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반면, 정부도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반도에서 우리의 외교·안보적인 입지가 바로 선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남북관계를 이끌어가야 한다. 특히 남북관계 단절로 북한의 자원과 항구가 속속 중국 측으로 넘어가는 상황을 계속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北, 이산상봉 거부…南 진정성 의문?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을 지난 9일 거부함에 따라 현 정부 내 남북 간 관계개선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지난 8일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이달 17일 개성이나 문산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대북제재 수단인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우리 정부는 5·24조치와 금강산 관광은 이산가족 문제와 별개라는 입장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생존자의 79.6%가 70대 이상 고령이며 이 문제가 남북 간의 분위기 전환과 대화채널 복구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의미 있는 제안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제의에서 정부의 전략이 미흡했음을 지적하며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면서도 북측의 인도적 문제인 수해를 외면한 점과 최근 북·일 대화와 북·미 대화가 추진되자 위기의식을 느껴 성급히 추진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서 인도적 문제인 수해로 100명 이상이 죽었는데 이를 외면하는 우리 정부에 북측이 진정성을 느낄지 의문”이라며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간의 비공식 접촉과 북·일 간의 적십자 회담 등 대화 분위기에 우리 정부만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으로 졸속 추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소한 북측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서 타협을 이루면서 점진적인 신뢰 구축이 선행됐어야 했다.”며 “북·미 간의 고위급 회의 등 큰 변수가 있지 않고서는 현 정부 남은 임기 내에 대화채널 복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대출금리 너무 높다” 따지면 깎아주는 주먹구구 은행

    “대출금리 너무 높다” 따지면 깎아주는 주먹구구 은행

    회사원 김모(39)씨는 지난해 3월 아파트담보대출로 3억원을 씨티은행에서 빌렸다. 금리 조건은 연 4.87% 변동형이었다. 그로부터 석 달 뒤 금리가 5.16%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그 해 6월 10일 기준금리를 연 3%에서 3.25%로 올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그 뒤 좀 더 올라 대출이자는 5.24%가 됐다. 그런데 지난달 12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3%로 다시 내렸다. 대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8일 은행에 전화를 걸어 “금리가 너무 높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제서야 은행은 금리를 0.54% 포인트 깎아주겠다고 했다. 한술 더 떠 “지난 3일부터 소급 적용해주겠다.”며 생색을 냈다. 전화를 끊고 난 김씨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 데도 영 기분이 개운찮았다. 그동안 고분고분 은행 말을 들어 손해 봤을 이자와,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자신처럼 가만히 있다가 손해 볼 고객에게 생각이 미쳐서였다. 김씨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은행조차 ‘목소리 큰 사람한테 약하다’는 우리 사회의 병폐에 노출돼 있어 씁쓸하다.”면서 “무엇보다 입만 열면 선진금융을 외치면서 아직도 주먹구구식으로 금리가 책정되는 것 같아 너무 허탈하다.”고 털어놓았다. 통상 0.5% 포인트 정도의 금리는 지점장들이 자체 판단으로 깎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씨티은행에는 이 같은 지점장 금리 전결권이 없다. 씨티은행 측은 “대출 금리는 철저히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는 최근 승진이나 자산 증가 등 신용점수가 올라갈 만한 변동사항이 없었다. 그저 전화해서 따졌을 뿐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에 변동금리대출의 금리가 바뀔 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또는 코픽스와 같은 기준금리가 변동했는지, 가산금리가 변동했는지를 구분하여 대출자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알리라고 지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대출 고객들도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이란 승진이나 연봉 인상 등 신용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제도적으로 보장된 권한이지만 홍보 등이 덜 돼 활용 사례가 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따지면 깎아 주고 가만히 있으면 모른 척하는’ 후진적 관행이 여전히 존재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방시대] 단둥과 나진항, 그리고 인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지방시대] 단둥과 나진항, 그리고 인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단둥(丹東). 황금평과 신의주를 마주하고 있는 압록강변의 중국 도시다. 화보에서 보았던 압록강철교 건너에서는 북한 군인과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학술행사에 참가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62년 만에 고향 의주를 멀리서나마 보게 돼 뜻깊다는 건배사를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아차 싶었다. 그곳이 고인이 된 장인어른의 고향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장인께서는 마지막에 고향산천을 보고 싶다고 했다. 64년 전 그가 떠났던 고향, 생전에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고향, 그러나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 압록강을 두고 화려한 단둥과 초라한 북한은 너무나 대조되었다. 중국이 건설해 주고 있다는 신압록강철교를 보면서 생각했다. 남북한 주도의 협력과 평화통일, 그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있지만 북·중관계는 더 긴밀해지고 있다. 중국이 황금평과 위화도의 개발 프로젝트가 좌초되었다는 외신보도를 즉각 부인한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황금평의 개발에는 문제가 있다. 퇴적토로 이루어진 황금평의 개발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과 특구에 적용할 법률문제 등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중국이 40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모두 대고, 2014년 개통 예정이라는 신압록강철교 사업은 상당히 진척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시는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한·중 합작의 축구화 공장을 지난해 단둥에 세워 가동 중에 있다. 인천이 단둥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동북3성의 물류가 집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천항은 다롄과 칭다오, 양산항 등과 경쟁관계에 있다. 인천으로서는 단둥을 중심으로 한 동북3성의 물동량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가 중대 관심사다. 그것이 없다면 인천항의 동북아 허브전략에 커다란 차질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인천항의 위기는 나진항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을 가보니 ‘창지투’개발 전략으로 알려진 개발사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훈춘(琿春)의 부동산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전언 속에는 옌볜지역의 위축에 대한 걱정도 내포되어 있었다.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훈춘에서 나진항까지는 30분 거리라고 한다. 나진항을 통해 중국의 상하이 이남지역으로 갈 곡식과 무연탄, 철광석 등의 물동량에 대한 경제성 검토를 끝냈다고 한다. 중국이 인천과 부산을 거치지 않고 동북3성의 물동량을 전 세계로 내보내는 물류 루트를 확보한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남북한 경제협력이 여러 차원에서 다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남북한의 단절이 심어 놓은 불신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북·중 간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서해평화협력지대와 평화의 섬, 그리고 인천항의 물류 허브화 등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인천항만은 허브를 시도해 보지도 못한 채 나진항을 비롯한 중국항만에 그 자리를 내줄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시급히 인천항만의 허브화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하는 새로운 국가물류 전략을 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이 서해와 동해의 물류를 선점해 가는 이 순간에도, 인천은 소모적인 인천공항 매각 논쟁에 휩싸여 있다. 그래서일까. 이 여름이 더 무덥게 느껴진다.
  • [서울광장] 또 한번의 6·15/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또 한번의 6·15/오병남 논설실장

    또 한 번 6·15가 지났다. 2000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두 손을 굳게 잡고 활짝 웃던 모습은 전 세계를 뒤흔든 대사건이었다. 이틀 뒤 5개항을 담은 6·15 남북공동선언이 공식 발표됐다. 이후 남북한 관계는 탄탄대로를 내달렸다. 한 해 수십만 명이 오갔고, 개성공단은 화해의 아이콘이 됐다. 반세기 넘도록 한반도를 짓누른 대립과 갈등의 역사는 곧 협력과 공존의 역사로 바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퍼주기’ 논란에 휩싸이더니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침잠했다. 북한의 핵개발 저지가 유일한 정책으로 남았을 뿐이다. 더구나 북한이 지난 4월 새 헌법에 핵보유국이라는 대못질을 해 버렸으니…. 6·15 12주년은 조용했다. 정부도, 언론도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으니 일반 국민이야 기억인들 했을까 싶다. 북한까지 뛰어든 ‘종북 논란’으로 정치권이 요동치는 마당이니, 관심권에서 더욱 멀어질 수밖에….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의 남북관계는 미래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형국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천안함 폭침 이후의 ‘5·24 대북제재’가 2년 넘게 이어진 것이 결정적 이유다. 당시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기대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면 손을 들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2010년 19억 1224만 달러 규모였던 남북 교역은 지난해 17억 1386만 달러로 10.4% 줄었다. 같은 기간 북한과 중국의 교역 규모는 34억 6568만 달러에서 56억 2919만 달러로 62.4%나 늘었다. 우리 기업의 피해를 감수했지만, 의도한 효과는 실현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은 중국과 함께 신의주의 황금평, 나선특별시를 제2, 제3의 개성공단으로 개발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분계선 3㎞ 너머 북한 땅에서 개성공단이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은 남북한 모두에 희망의 단초다. 2004년 12월 첫 입주 이후 우리 기업 123곳이 북한 노동자 5만 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임금 총액만 7780만 달러다. 가족을 포함한 북한 주민 20여만명이 개성공단 덕에 상대적으로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 연간 생산액도 2005년 1491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약 30배인 4억 달러로 불었다. 누적 생산액은 15억 달러다. 한 해 교역 규모만 15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과 타이완의 경협에는 비견할 것이 못 되지만, 우리로서는 북한 주민에게 시장경제를 경험케 하고, 남북관계 복원을 준비하는 비상구다. 5·24 제재에서도 예외로 한 이유다. 이쯤에서 6·15 선언의 근간인 정·경 분리 원칙을 새삼 되새겨 봐야 하지 않을까. 정·경 분리는 남북한이 1988년 7·7 선언 이후 온갖 시행착오 속에서도 지켜 온 원칙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안보 정세와 상관없는 남북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선택의 의미는 자못 크다. 남북관계는 극도의 긴장 속에 표류 중이다. 지난 10여년간 온탕과 냉탕 정책을 오간 후유증이다. 온탕 정책은 국론 분열을, 냉탕 정책은 만만찮은 후폭풍을 불렀다. 이 틈을 비집고 강경론자들이 득세하면서 통일 비전은커녕 격돌의 조짐만 짙어지고 있다. 북의 적화노선이 헛된 것이듯 북의 붕괴를 통한 흡수 통일을 기다리는 게 유일한 통일 비전이 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제 지난 10여년간의 남북관계를 냉정히 되짚어 봐야 할 때다.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일관성을 내팽개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지금은 유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같은 역사와 문화를 이어 온 민족의 절반이 실존하는 북쪽을 마냥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만이 능사일 수는 없다. 남북 대화와 경협의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다. 특히 경협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남북의 경제력과 의식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이다. 온갖 통일 관련 방책 중에서 여전히 가장 유효하고 현실적이다. 6·15 정신의 부활은 남북한 모두에 꼭 필요하고 유익한 일이다. obnbkt@seoul.co.kr
  • 6·15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식

    6·15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식

    ‘6·15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식’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급변하는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발전’이란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총 1000여명이 참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회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특별강연, 이희호 여사의 인사말로 진행됐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등 당내 유력 대선 후보들이 참석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개회사에서 박 시장은 “한반도에서는 평화가 돈이고 밥이라 생각한다.”면서 “남북관계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 교수는 ‘6·15남북공동선언과 2013년 체제’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로 돌아가라’는 충언과 경고를 줄곧 무시해 왔다.”면서 “2010년에는 5·24조치를 발표해 노태우 정부 이래로 꾸준히 진행돼 온 민족 화해의 흐름을 뒤집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6·15와 10·4선언에 대한 원칙적 승인을 말하기는 하지만 진정성과 내실이 담겼는지 미심쩍다.”고 말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또 “아무렇지 않게 벌이곤 하는 색깔 공세나 독재시대에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국가관’ 타령도 그렇다.”며 최근 박 전 위원장의 국가관 검증 발언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 상임고문은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며 대권 욕심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는 “오늘 출마선언을 했다. 내숭 떨지 않고 솔직하게 제 욕심 말하겠다.”면서 “저 대통령 하고 싶다. 그런데 아무런 대통령 하고 싶은게 아니라 김 대통령 같은 대통령이 하고 싶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리바트레이디스오픈] 이정민 굿샷 ~ 정상 보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년 개막전 첫날 선두에 올랐던 프로 3년차 이정민(21·KT)이 다시 정상을 두드렸다. 이정민은 27일 경기 여주 세라지오골프장(파72·6511야드)에서 열린 KLPGA 시즌 두 번째 대회 리바트레이디스오픈 1라운드에서 초반 3개홀 줄버디를 앞세워 2언더파 70타를 쳤다. 버디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를 쳐 투어 4승의 이정은5(24·호반건설)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나섰다. 단독선두에 오른 이예정(19·에쓰오일)과는 1타 차. 이정민은 2010년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국내 최강 서희경(26·하이트진로)을 물리치고 첫 우승컵을 품었던 주인공. 그러나 이후 신통찮았다. 지난해 17개 대회에 출전, 컷을 통과한 건 절반을 겨우 넘은 9개 대회. 상금 순위도 66위(4325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주특기인 장타를 앞세워 통산 두 번째, 매치플레이가 아닌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의 대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뚱보가 날씬한 사람보다 건강할 수 있다” 이색 연구결과

    “뚱보가 날씬한 사람보다 건강할 수 있다” 이색 연구결과

    뚱뚱한 사람이 날씬한 사람 만큼이나 건강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과대학교(Medical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연구팀에 따르면, 과일이나 야채 5조각 더 섭취하기, 규칙적인 운동, 적은 알코올 섭취, 금연 등을 포함한 건강한 활동(Healthy Activities)을 유지하는 뚱뚱한 사람은 날씬한 사람보다 단명(短命)할 위험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에릭 M. 매더슨 박사는 14년 간 1만1761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체질량지수란 체중(Kg)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데, 일반적으로 BMI지수가 20이하면 정상, 23-30은 비만, 4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하며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연구팀은 1만2000명의 체질량지수를 정상(18.5~24.9), 비만(25~29.9), 고도비만(30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위에서 언급한 ‘건강한 생활습관’의 보유 개수와 비교해 단명할 위험을 그래프로 나타냈다. 그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세 그룹 중 고도비만 그룹의 단명 위험도가 6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4개 이상 가진 세 그룹의 단명 위험도는 1미만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고도 비만일 경우에도 체질량지수가 보통인 날씬한 사람과 비교해 평균 수명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에 동참한 리사 웨이드 LA 옥시덴탈칼리지(Occidental College) 소속 사회학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지 않은 비만인들은 날씬한 사람보다 훨씬 빨리 사망할 수 있지만, 생활습관을 좋게 유지한다면 오히려 날씬한 사람보다 건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뚱뚱한 사람은 자신의 몸무게로 죽음을 자초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과 비만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가정의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Board of Family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19대 총선에 제시한 ‘총선 메니페스토 10대 어젠다’와 여야의 정책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성장보다는 분배 등의 경제 민주화와 복지 개선 등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새누리당은 현행 정책 기조의 부작용 보완 및 개선에 우선순위를, 민주당은 구조적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1순위 어젠다로 제시한 ‘서민 경제 활성화 및 물가 안정’ 부문에 있어서 양당은 모두 가계 부채 및 주거비 경감 등에 역점을 뒀다. 대표적인 것이 ‘반값 등록금’이다. 그러나 양당의 실질적인 경감 방안은 차이를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적극적 재정 투입을 통해 등록금 부담액을 현재의 50%로 줄인다는 입장이다. ●전월세상한제, 한시도입 vs 상시도입 ‘교육+주거’ 부담 경감을 위한 소요 재원은 새누리당이 13조 5437억원을, 민주당이 19조 4000억원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2018년까지 임대주택 120만 가구 건설로 공공 임대 비율을 10~12%, 민주당은 15%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월세 상한제의 한시적 도입을, 민주당은 상시적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 활성화에, 민주당은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대기업의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 세대별 일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이 확산될 수 있는 엔젤투자 활성화 등 창업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하고 민주당은 공공기관 등 300명 이상 사업체의 3% 추가 고용 의무 등 제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양극화 해소 및 복지 확대 부문에서 새누리당은 ‘선별적 복지’를,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0~5세 보육비 및 양육수당 지원에 24조 6070억원, 의료비 경감 12조 8436억원 등을 소요 재원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무상급식·보육·의료 등 보편적 복지 공약에 연평균 32조원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세 개혁을 통한 복지 재원 등의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비정규직, 상여금 등 지급 vs 구조개혁 남북관계 활성화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산가족 문제와 북한이탈주민 정착 내실화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를 해제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등 기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 간 합의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노동 문제는 접근법에서부터 차이를 보였다. 양당 모두 비정규직 차별 개선을 공약했으나 새누리당은 정규직에 지급되는 상여금, 복리후생, 인센티브를 비정규직에게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7년까지 비정규직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정규직 대비 임금의 80% 상승 등 구조 개혁을 우선시하고 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초콜릿 꾸준히 먹으면 날씬해진다?

    초콜릿을 꾸준히 섭취하면 날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베아트리체 골롬 교수팀은 “운동이 습관화된 사람이 초콜릿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신체 비만지수(체질량지수·BMI)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논문을 통해 26일 밝혔다. 이는 초콜릿이 심장 건강에 있어서 당분과 칼로리가 높은 단점에도 이를 보완할만한 장점이 있다는 것. 연구팀은 평균나이 57세(20~85세)인 1,018명의 건강한 성인 미국인 남녀(남성 68%)를 대상으로 초콜릿 섭취 횟수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가자들은 평균 주 2회 초콜릿을 섭취하며 3.6회의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 중 주 5회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1점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는 18.5~24.9가 정상 범위이며,이보다 미만이면 마른편이고, 웃돌면 과체중으로 본다고 한다. 이에 대해 골롬 교수는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칼로리 수치가 아니라 칼로리 구성이라는 점이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롬 교수는 “초콜릿의 잦은 섭취가 낮은 BMI와의 관련성은 흥미롭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어 “초콜릿이 신진 대사에 주는 좋은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무작위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무슨 초콜릿을 얼마나 섭취해야하는 지는 명확히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과식에 주의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뉴욕 ‘NS LIJ 헬스 시스템’의 낸시 ​​코퍼맨 박사는 “건강을 위해 초콜릿을 섭취하기 전에 초콜릿바 1개당 200칼로리 이상의 열량을 갖고 있고 대부분이 포화지방과 당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코퍼맨 박사는 “다크 초콜릿을 1온스(약 28g)로 억제하거나 지방이 매우 적은 카카오 파우더를 1일 1회 식사에 추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심장질환실장 수잔 스타인바움 박사는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초콜릿 효과는 운동을 하고 과식을 피하는 등의 생활 습관 속에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미국 의학회(AMA)의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금리 연 12.9%짜리 중고차론 출시

    현대캐피탈은 취급수수료를 포함한 할부금리가 연 12.9%인 ‘금리우대 다이렉트 중고차론’을 출시했다. 금리는 연 8.9%(고정금리)이고 취급수수료가 4% 포함된다. 대부분의 중고차 할부금리(취급수수료 포함)가 평균 연 19.5~24.6%인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단,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서 개인신용등급이 1~6등급 이내이고, 연소득 250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자본금 10억원 이상 기업체에 1년 이상 재직한 직장인 또는 1년 이상 사업체를 운영 중인 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중고차 구입 후 1년 또는 1만㎞까지 주요 부품의 고장에 대해 품질을 보장해 주는 ‘중고차 무료보장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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