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24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3
  • ‘성남’ 꽃미남 이요한, 24일 김미소 아나운서와 결혼 ‘연예인 미모’

    ‘성남’ 꽃미남 이요한, 24일 김미소 아나운서와 결혼 ‘연예인 미모’

    성남 FC 꽃미남 수비수 이요한이 결혼한다. 이요한(29 성남 FC)은 오는 5월24일 미모의 여성과 웨딩마치를 앞두고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이요한은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로 그라운드를 누빈 K리그 11년차 베테랑 수비수다. 지금은 성남 FC에서 ‘K리그 꽃미남 수비수’라는 애칭과 함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혼준비를 담당하고 있는 아이웨딩(아이패밀리SC) 측은 예비신부에 대해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3세 연하 재원으로 방송계에 종사하는 김미소(26) 아나운서”라고 설명했다. 이요한과 김미소 아나운서는 “지인 소개로 만나 2년간 좋은 만남을 이어오다가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요한은 “부상 중일 때 만난 예비신부가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을 계기로 결혼을 결심하게 됐고 힘든 시기에 만나 재활훈련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예쁘게 잘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요한과 김미소 아나운서 웨딩 촬영을 담당한 관계자는 “촬영 내내 예비신랑이 특유의 활발함으로 예비신부 긴장을 풀어주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줘 자연스럽고 유쾌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드레스와 턱시도 컷 외 성남 FC 유니폼도 입고 촬영하며 축구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애착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요한과 김미소 아나운서는 오는 5월24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더라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 = 아이웨딩 (김미소 아나운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석민 조기 강판…‘수모’, 시즌 4패

    윤석민 조기 강판…‘수모’, 시즌 4패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노포크 타이즈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 윤석민(28)이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윤석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에서 열린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11안타를 내주며 8점을 잃었다. 데뷔 첫 승을 노리고 마운드에 섰던 윤석민이었다. 윤석민은 1회초 1사 후 안토안 리처드슨과 댄 애나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 첫 실점했다. 2회에도 1사 뒤 어스틴 로마인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후속타자 라몬 플로어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질로우스 휠러와 아도니스 가르시아, 코반 조셉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한 점을 주고 후속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또 점수를 내줬다. 4회에도 실망스런 투구를 이어갔고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노포크는 윤석민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이고 크리스 존스를 투입했다. 존스가 윤석민이 남긴 주자 알몬테에게 득점을 허용해 윤석민의 실점은 8점으로 늘었다. 노포크는 2-16으로 완패했다. 윤석민은 지난달 30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와 경기에서 미국 진출 후 첫 무실점 투구(5이닝 2피안타 무실점)를 하며 평균자책점을 5.24로 낮췄다. 하지만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7.46으로 나빠졌다. 노포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민이 4회도 버티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 [사설] 北, 한·미 정상회담 핵포기 경고 외면 말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천명했다.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미아로 전락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국가로서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추가적인 압력과 제재 조치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새로운 형태의 도발이 새로운 강도의 국제적 압박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도 북한이 중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 눈을 뜨고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4차 핵실험이 6자회담 노력의 무산, 주변 국가 군비경쟁의 촉발,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의적절한 메시지라고 본다. 북한은 핵 도발이 동북아 정세는 물론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평화와 공존의 테이블에 나서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은 ‘아시아 재균형’(아시아 중시) 정책의 재정비에 목적이 있다. 지금 동북아는 경제적·군사적 패권을 확장하려는 중국과 재무장·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과거사를 둘러싼 한·일 갈등으로 각자 도생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북핵 문제는 이 같은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역내 평화와 안정 기조를 흔드는 중대 요인이다. 북한은 “4월 30일 이전에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 대통령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모든 준비를 다 마친 상태이며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단호한 대응과 압박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점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회담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 지도부는 양국 정상의 경고를 허투루 여겨서는 안 된다. 핵을 빌미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거나 국제 사회를 압박하려는 시도는 더 이상 먹혀들지 않을뿐더러 고립을 심화하는 길임을 직시해야 한다. 6자회담에 복귀해 관련 당사국들과 전향적으로 협상하고, 내부 체제를 점진적으로 개혁·개방해 나가는 것이 종국에는 북한 사회가 경쟁력을 키우고 공존·공생으로 나아가는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는 단호한 대응 기조를 견지하되, 폭넓은 유연성과 실질적인 화해 조치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고 핵 포기를 유도해 나가는 선제적인 전략 구사도 필요하다고 본다. 남북 교류를 전면 중단한 ‘5·24 조치’의 단계적인 완화와 남북 간 고위급 대화채널의 활성화를 검토하기 바란다.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도록 균형외교를 펴는 것도 필수적인 과제라 할 것이다.
  • 北 “세월호 참사 위로의 뜻” 조의 표명

    北 “세월호 참사 위로의 뜻” 조의 표명

    북한이 23일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에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이 우리 언론 보도를 인용해 세월호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는 했지만 이 같은 공식적인 조의 표명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처음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4시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통지문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우리의 대형 재난 사건과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피해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위로 통지문 전달에 대해 답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질문장’과 관련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공개질문장’에서 남북 관계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하면서 5·24 대북 조치 철회,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용의 등 10개 항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요구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세월호 침몰]북한 김정은 ‘핵실험 경고’ 뒤 세월호 침몰 위로 통지문 왜?

    [세월호 침몰]북한 김정은 ‘핵실험 경고’ 뒤 세월호 침몰 위로 통지문 왜?

    [세월호 침몰]북한 김정은 ‘핵실험 경고’ 뒤 세월호 침몰 위로 통지문 왜? 북한이 지난 23일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우리 측에 위로의 뜻이 담긴 전통문을 전달해 왔다.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쯤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로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북한은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위로의 뜻을 밝혀온 것은 사고 발생 7일 만으로, 최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저녁 남측에 위문 전문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이날 남측 대한적십자사에 위문 전문을 보냈다며 “위문 전문은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나이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위로 전통문에 대한 답신 문제에 대해 “특별히 현재로서는 우리 입장을 보내거나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쪽 대형 재난이나 사건과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피해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2006년 수해 때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질문장’과 관련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날 ‘공개질문장’에서 남북관계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하면서 5·24 대북조치 철회,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용의 등 10개 항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요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공개질문장을 통해 박 대통령의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위로전문을 보낸 것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뜻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실제로 제4차 핵실험을 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연혜 코레일 사장 방북…철도 협력 물꼬 트나

    최연혜 코레일 사장 방북…철도 협력 물꼬 트나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남북한 철도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철도 수장의 방북은 2006년 2월 4일 이철 사장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북한 철도성과 접촉이 없었던 이 사장 방북 때와 달리 철도 관련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최 사장과 전길수 북한 철도상 등 철도 고위급의 만남이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상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는 첫 기회가 될 전망이다. SRX는 남북 철도를 연결한 뒤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 실크로드’를 잇는 프로젝트로 남북 간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코레일은 포스코, 현대상선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진항을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개발하는 나진·하산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컨소시엄은 북한과 러시아가 2008년 세운 합작 회사의 러시아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 사장 대신 바딤 니콜라예비치 모로조프 수석부사장이 참석하지만 러시아가 요청하는 형식으로 남·북·러 당사자 회의 등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 일정의 하나로 북한 주재 만찬도 예정돼 있다. 그러나 ‘5·24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코레일이 2008년 11월 중단된 남북 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 및 북한 철도 개·보수 등 정부 차원의 협력을 직접 제안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한 최 사장은 “우리 정부가 지난번 OSJD에 가입한 것은 제휴 회원이었다”면서 “정부 차원의 OSJD 정회원 가입을 호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OSJD는 북한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27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철도 협력 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서는 가입이 필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반도 분단 70년-신뢰의 씨앗 뿌리자] ‘통일 대박’ 말로만… “5·24조치 완화 등 출구전략 결단 내려야”

    정부는 ‘드레스덴 선언’ 이후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드레스덴 선언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실천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혀 고위급 접촉 제안 등의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대북 전문가들은 ‘우리가 말을 먼저 꺼냈으니 행동은 북한이 먼저 해야 한다’는 논리로는 사실상 남북 대화·교류의 확대는 어렵다고 말한다. 5·24조치 해제나 완화, 금강산 관광 재개 필요성 등의 사전 조치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만큼 어느 시점에서 출구전략을 찾기 위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고위급 접촉 제의 등 대화의 틀, 당국자들의 신중한 언행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 초 ‘통일은 대박’ 발언에서 드레스덴 선언까지 일련의 과정이 사실상 북한 문제를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하려는 성격이 강한 것도 현 정부 통일정책의 한계로 지적된다. 우리 내부에서는 어느 때보다 통일에 대한 목소리는 커졌지만 고위급 접촉 합의와 이산가족 상봉 ‘이벤트’ 이후 남북 관계의 실질적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독일 드레스덴 방문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비핵화, 북한 인권 문제를 강하게 거론한 점 등을 보면 드레스덴 선언은 국내 정치의 담론 성격이 강하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 앞서 북한에 이를 통지했던 것과 같은 진정성 있는 사전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자는 유연한 사전 조치를 펼 가능성과 관련해 “임시적으로 유연하게 하면 조금 도움이 되겠지만 길게 보면 중요한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저지 전방위 외교전

    북한의 4차 핵실험 저지를 위한 외교전이 전방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정부가 동시다발적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표출하는가 하면 북핵 6자 대표 접촉도 잰걸음 양상이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징후는 없다’는 공개 발언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임박 징후가 감지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0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상상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그는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과 북한 문제의 불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아졌다”며 “한반도의 장래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 집착”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불용과 추가 핵실험에 대한 결연한 반대 의지를 표시하는 등 국제사회가 북핵 불용에 빈틈없이 단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지난 9일 밤 10시부터 한 시간가량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양국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 외교도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윤 장관과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의 핵실험 시 유엔뿐 아니라 북측이 견디기 어려운 다양한 제재 수단을 생각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정부는 5·24 조치에 이은 추가적인 대북제재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방미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5일 방한에 앞서 워싱턴 안보 라인과 북한 핵실험 저지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그야말로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 양상이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1∼12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베이징에서 회동한다.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직후 곧바로 한·중 접촉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중은 북 정세 분석뿐 아니라 6자회담 재개 조건의 유연화 여부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 대표는 우리 측과의 협의 후 방미할 것으로 전해져 지난달 북·중 접촉에 이어 한·미·일→한·중→미·중 순의 ‘북핵 셔틀외교’도 병행되고 있다. 북핵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무인기 南 자작극으로 몰고가는 北

    북한이 경기 파주·백령도, 강원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에 대해 남측의 ‘상투적 모략 소동’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7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그 무슨 무인기 소동을 벌이며 주의를 딴 데로 돌아가게 해보려고 가소롭게 책동하고 있다”며 “그러한 상투적인 모략 소동이 오늘과 같은 밝은 세상에서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북한 측 입장은 지난 5일 북한 전략군 대변인이 ‘정체불명의 무인기’라고 처음 언급했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정체불명이라는 중립적 표현을 쓰다 이틀 만에 남측의 모략 소동으로 규정하며 부인 쪽에 무게를 둔 셈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향후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책임은 인정하지 않은 채 비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2일 발견된 무인기들이 북한제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우리 측이 지난달 23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500㎞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핵에는 핵으로,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원이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정부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우리 측이 견지해 온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는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5·24 조치 해제 문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반도 분단 70년 신뢰의 씨앗 뿌리자] “통일준비위 첫 어젠다는 남북대화 고도화”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남북 대화는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유연성과 대화채널의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발족을 공식화하며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 간 대화와 민간 교류의 폭을 넓혀 갈 것”이라고 밝힌 대목에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박 대통령이 통준위라는 새로운 기구를 제시한 건 북한과의 실질적인 대화를 확대하자는 집권 2년 차의 새로운 남북 관계 수립 구도와도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통준위가 우리 내부의 통일 담론을 공유하고 청사진을 그려 나가는 민·관·정 소통의 역할뿐 아니라 박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제안’을 실현하는 대화 의제들을 가다듬고 대화의 질과 틀을 변화시키는 동력원으로 작동하는 순기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의 집권 첫해 대북 정책의 양태는 비정상적인 관행을 개선하는 정상화 성격이 짙었다. 우리 측 대북 원칙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강경하고도 경직된 기조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집권 2년 차에 남측으로선 우선순위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북측으로서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북 전단 문제, 그리고 남북 간 공통으로 풀어 갈 5·24 대북 조치도 소통을 확대하는 데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독재자라도 그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는 게 신뢰 구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남북이 만난 건 총 22차례였지만 그 의제는 개성공단 정상화 현안에 국한됐다.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지난 2월 고위급 접촉의 불씨를 살려 가며 대화의 폭을 확대하는 모멘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남북이 당시 후속 접촉을 합의했던 만큼 현재의 군사적 경색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한반도 분단 70년 신뢰의 씨앗 뿌리자] 남북대화의 질적 변화 필요하다

    [한반도 분단 70년 신뢰의 씨앗 뿌리자] 남북대화의 질적 변화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 이후 남북 관계는 북한 3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해 2월 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가 양측의 군사적 대결 국면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악순환이 또다시 재연된 것이다. 남북 관계의 이 같은 퇴행적 관행을 막기 위해서는 낮은 수준의 대화를 치밀하게 준비하는 동시에 더 높은 단계의 대화를 위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위급 접촉이나 총리급 이상의 정상회담은 물론 6자회담 병행 등 남북을 둘러싼 대화채널의 질적변화 없이 국제적 이슈가 된 북핵이나 대북 제재 등의 현안을 풀기엔 내재적 한계를 뛰어넘기 어렵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난 1일 ‘삼지연 연설’을 보면 현재 북한의 현실 인식은 배신감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의 신년사에서 ‘북남 관계 개선’을 언급한 후 1차 고위급 접촉,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현실적인 조치’가 이어졌지만 되돌아온 것은 비핵화와 북한 경제난 등 자신들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발언들이었다. 특히 “중대제안을 발표했음에도 정세가 ‘엄중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한 부분은 향후 중대제안 노선을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적대적 공존 관계’였던 남북 관계 70년사를 되돌아보면 대화의 장은 언제든지 다시 열릴 수 있다. 매해 상반기 냉각기를 거쳐 하반기 해빙 무드로 가다가 다시 냉각기로 가는 남북 관계의 굴곡을 뒤돌아보면 최근 일련의 남북 간 긴장은 오히려 기존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남북 간) 갈등을 비정상적이라고 말하면서 정상적인 관계는 언제 오냐고 하지만 과거 남북 관계를 보면 이 같은 갈등은 오히려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주시할 것은 현 북한 체제의 상황이다. 유일영도의 리더십과 북한 특유의 폐쇄성이 체제를 유지하는 두 축이란 점에서 현 김정은 체제는 이 두 가지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남북 대화와 대외외교에 나서고 있다. 김 교수는 “체제 유지가 최우선인 북한 정권이 남한과 함께 대화에 나서게 되면 폐쇄성을 잃게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며 북한 정권의 딜레마를 진단했다. 향후 남북 대화의 포인트는 대화 시점과 계기다. 남북 대화의 재개는 자연스럽게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가능하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6월 정도 지나면 북한도 긴장을 조성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며 “6·15 공동선언 기념일을 계기로 북한이 대화를 제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남북 최고지도자가 화해 의지를 확인하고 5·24 조치 가운데 하나인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조항 등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수순을 밟자는 주장도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무인기, 노크귀순과 뭐가 다르나” “또 하나의 戰線” 여야 대책 촉구

    4일 외교·안보·통일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군의 허술한 대공 감시 체계를 집중 질타했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시험용 무인정찰기라 하더라도 시험용이 드나들 정도로 우리 하늘이 이렇게 허술했나”라면서 “북한군이 ‘똑똑’ 노크하고서야 귀순한 것을 알았던 ‘노크 귀순’ 사건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추궁했다. 같은 당 이철우 의원은 “사이버전에 이어 또 다른 전선이 생겨난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도 “첨단 무기도 아닌 허접스러운 무인기에 의해 수도권과 백령도 하늘이 어떻게 뚫렸는지 정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관진 국방장관은 “군이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 데 소홀한 것은 인정한다”면서 “무인기의 자폭 테러 우려에 대해서는 조속히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무인기 사전 탐지 실패 원인에 대해 “과거 어느 정부도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탐지 장비를)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답해 김재윤 새정치연합 의원으로부터 “핑계 대지 말라”는 면박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놓고선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이 의원은 “국회에 초당적인 국민통합특위와 남북통일대책특위를 구성해 박 대통령의 통일 구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백군기 의원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선언적 수준에만 머물러 구체적인 실천이 뒤따르지 못했다. 드레스덴 제안도 마찬가지”라며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우선 해제를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드레스덴 선언의 내용은 이미 7년 전에 있었던 10·4 선언에 있는 내용”이라고 깎아내렸다. 정 총리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제안한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 파견에 대해선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비준동의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신속한 처리를, 야당은 보완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번 9차 방위비분담협정은 최초로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합의를 끌어냈다”면서 “그럼에도 2월 국회에서 야당 반대로 비준안 처리가 무산돼 석달째 무협정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은 “미국 정부가 방위비분담금에서 이자 소득을 발생시키고 있는 건 영리 활동을 금지한 한미행정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파국 부를 北 4차 핵실험 막아야 한다

    북한 무인기에 청와대 앞마당이 훤히 열린 사태는 새삼 우리 안보가 얼마나 많은 허점을 안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정도의 카메라를 장착했느니, 초보적 모형기 수준이니 하며 애써 자위하는 주장도 있으나, 그렇다면 그런 조악한 무인기 하나조차 발견하고 막아내지 못한 우리 방공력은 뭐란 말인가. 폭탄을 장착할 정도가 되려면 이번 파주 무인기보다 훨씬 동체가 커야 한다고 군 당국은 주장하는데 그럼 얼마나 더 큰 무인기라야 우리가 잡아낼 수 있다는 건지, 특히 북한 무인기의 청와대 상공 침투가 과연 이번뿐이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지 궁금하다. 이제 북의 무인기 사태에 대한 대응 차원을 넘어 한반도 위기의 4월을 직시해야 할 때다. 물론 우리 안보 당국만 탓할 일은 아니다. 남북 화해를 위한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을 부둥켜안은 채 무력도발을 일삼는 북한 체제의 반민족적 행태가 근본적 화근임은 새삼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라도 더욱 철통 같은 방위 태세와 보다 고차원적 외교전략을 펼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일련의 남북관계 변화는 새삼 우리에게 한반도의 냉엄한 현실을 일깨워 준다고 하겠다.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과 북의 이른바 ‘중대제안’으로 조성되는 듯하던 남북 간 해빙 무드는 기실 5·24조치 해제 등을 겨냥한 북의 단기 전술에 따른 착시(錯視)현상일 뿐이며, 핵 보유국 지위 확보를 목표로 한 한반도 안보위기 조성이라는 저들의 기본전략은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의 4차 핵실험이다. 북은 이미 지난달 14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핵 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언급한 데 이어 30일에는 외무성 성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4차 핵실험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먼저 미사일을 쏜 뒤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에 핵실험을 감행했던 과거 세 차례의 전례를 감안하면 이달 중 핵실험에 나설 공산이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 구상을 일거에 일축했는가 하면, 그제 북한 인민군 지휘관 대회에서 김정은이 미국에 대한 항전을 강도 높게 촉구한 점 등도 핵 실험 등 도발을 예상케 한다.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방한하는 오는 25일을 전후로 핵실험을 감행, 극적 효과를 노릴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북의 4차 핵실험은 과거 세 차례 핵실험 때를 뛰어넘는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 그 자체로 핵무기 소형화 일보 진전이라는 안보적 측면의 심각성뿐 아니라 향후 한반도의 안보 유동성을 극대화하게 된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일이다. 4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와 이에 반발하는 북의 국지적 무력도발 등이 맞물려 삽시간에 한반도를 안보위기 상황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정부 때처럼 남북대화가 전면 중단되면서 현 정부의 대북 구상이 무용지물이 되는 차원을 넘어 남북이 전면 무력대치하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반도 전체의 재앙이 될 수 있는 북의 4차 핵실험을 저지하는 데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미·일 공조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중국이 대북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긴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 [뉴스 분석] 北 도발·비난… 길 잃은 ‘드레스덴’

    [뉴스 분석] 北 도발·비난… 길 잃은 ‘드레스덴’

    북한이 1일 언론 매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제안’을 이틀째 맹비난하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남북 첫 고위급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북 대화의 동력과 접촉면을 드레스덴 제안을 통해 확장하고자 했던 박 대통령의 구상은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드레스덴 제안은 남북 당국 간 논의 과정을 통한 착근 작업도 이뤄지기 전에 북한이 지난달 30일 4차 핵실험 위협에 이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대규모 해상 무력시위를 과시하며 한반도 정세를 단숨에 시계 제로 상태로 되돌려 놓았다. 북한이 드레스덴 제안에 대해 외무성이나 국방위원회 등 당국 명의가 아닌 노동신문 등을 통해 반응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전면 부정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의 서해 NLL 무력시위는 21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군사적 대응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한·미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북한의 종합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그럼에도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잡동사니’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한 데서 북한 김정은 체제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잡동사니들을 이것저것 긁어모아 ‘통일 제안’이랍시고 내들었다”는 대목에선 대북 인도적 지원과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동질성 회복 등 ‘3대 제안’에 대해 북한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드레스덴이라는 공간의 상징성(흡수 통일 모델)이 북한을 자극했다는 지적도 있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베를린 장벽 붕괴 후인 1989년 12월 19일 드레스덴에서 한 “동독 주민의 자결권을 존중한다”는 연설은 서독의 동독 편입 단초가 됐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드레스덴 제안은 남북 양자 차원의 메시지라기보다는 국제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외부에서 압박하는 의미가 컸다”며 “북한이 남북 관계의 고리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이 자신들이 바라는 전향적 메시지가 빠진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5·24 조치에 대한 명시적 표명이 없는 상황에서 복합농촌단지 사업과 같은 제안은 북측의 의구심만 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한반도 분단 70년-신뢰의 씨앗 뿌리자] 정부 ‘드레스덴 3대제안’ 후속조치 검토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연설을 통해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전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특별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앞으로 북남 관계의 운명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고 경고했지만, 실명을 언급하는 대신 ‘남조선 집권자’라는 표현을 썼다. 노동신문은 30일자에서 우리 군의 북한 어선 나포 사건을 비판하는 반응을 소개하며 박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했지만, 이번 네덜란드·독일 순방과 관련한 공식적인 반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반발하는 북한이 단거리 로켓과 스커드·노동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나온 북핵 문제 논의 등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현재로서는 대화 재개의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일단 다음 달 9일 예정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와 같은 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의 종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4월 방한 등이 마무리돼야 북한도 우리와의 대화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부는 일단 대북 3대 제안의 후속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접촉을 제의할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는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대화 여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판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드레스덴 제안은 직접적인 남북대화가 아닌 국제사회를 우회하는 방법을 활용한 지원책들이 일부 포함됐다는 점에서 정부는 국제 비정부기구(NGO)와의 협력 예산 확대 등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모와 유아에게 영양과 보건을 함께 지원하는 ‘모자패키지 사업’ 등은 유엔을 통해 검토되고 있는 만큼 이번 드레스덴 제안 이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로서는 대북제재 조치인 5·24 조치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대북 지원책을 검토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고위급접촉·특사 가능성… 北 반응 미지수

    정부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이 현실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나온 선언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미지수다. 북한이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한 비핵화 메시지와 관련해 강경하게 반발한 것은 우리 정부의 향후 제안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우리 군이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 어선을 나포한 사건과 관련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것도 최근 대남메시지의 연장선에서 보면 긴장 고조의 징후로 해석된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단행된 대북 5·24 제재 조치 해제 문제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제안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5·24 조치 해제 문제가 언급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 정부도 속도 조절을 고려하고 있는 셈이다. 남북이 천안함 폭침의 책임론을 놓고 팽팽하게 충돌하고 있는 현실도 5·24 조치 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는 어렵게 만드는 장벽이다. 정부로서는 내주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이번 드레스덴 선언을 구체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같은 특사 교환 제안이 이번 드레스덴 선언에서 빠진 만큼 정부가 지난달 14일 1차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했던 남북 후속 접촉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남북 고위측 접촉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혀 상황에 따라서는 고위급 접촉뿐 아니라 큰 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모자패키지’(1000days Project) 사업과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등 이번 선언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대북 구상 상당수가 북한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아닌 국제사회를 우회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대북 지원 경로를 다양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5·24 조치와 관련해서도 최근 북한이 “5·24 대북조치와 같은 모든 동족대결 조치들을 대범하게 철회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어느 시점에서는 출구를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5·24 조치 해제는) 국민적 공감대를 기초로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핵포기하면 동북아 다자안보 협의체 만들어 체제 보장”

    “北 핵포기하면 동북아 다자안보 협의체 만들어 체제 보장”

    박근혜 대통령의 28일 드레스덴 연설은 통일을 넘어 통일의 궁극적 목표인 ‘통합’을 지향했다. 이날 제시한 여러 대북지원은 그 통합의 한 과정으로서 ‘일치화’ ‘동질화’의 방안을 다루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것이냐의 핵심은 ‘5·24 조치’ 및 ‘북한 비핵화’와의 상관관계이다. 남북 관계는 천안함 사건과 이로 인해 남한정부가 취한 포괄적 대북제재 조치인 5·24 조치 이후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고, 이후 점증되는 북핵 위협이 이 경색 상황을 공고화시켰다.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 포함된 ‘평화통일 기반 구축 3대 제안’에는 이에 대한 전제 조건이 달리지 않았다. 연설 말미에 “하나 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북한은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 핵을 포기하여 진정 북한 주민의 삶을 돌보기 바란다”는 정도로 언급했을 뿐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5·24 조치는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유지돼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한 교류와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 등은 국민적 공감대를 기초로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인도적 지원과 5·24 조치 및 북한 비핵화와의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했다. 오히려 비핵화에 대한 보상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핵을 포기하면 주변국과 함께 ‘동북아개발은행’을 만들어 북한과 주변지역의 경제개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6자회담 당사국과 유럽연합,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의 공동 출자로 거대 투자금융기관을 설립하려는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포기를 결정할 경우 북한 체제 보장을 위한 동북아 다자안보 협의체 추진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복합농촌단지 구상은 사실상 북한판 새마을 운동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유화 국면’에 대한 국내외의 거부감을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예컨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 없이 북한에 인프라를 추진하는 데 대해 국제사회에 설명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등 국제규범과 국제사회의 합의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단계적인 협력과 지원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대북 지원과 관련해 중국, 러시아 등과 협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과 중국 및 러시아 간의 협력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곧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드레스덴(독일)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쉬운 과제부터 접근… 관계 개선 실마리” “비핵화 전제… 말의 성찬으로 끝날 수도”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남북 주민 간 인도적 문제 해결, 민생 인프라 공동 구축, 동질성 회복을 골자로 하는 드레스덴 선언을 제시해 향후 현실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제안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통일 대박론’의 연장 선상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쉬운 과제부터 해결한다는 ‘선이(先易), 후난(後難)’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전임 이명박 정부 기조보다는 진일보한 접근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온다. 반면 5·24 대북 조치에 대한 전향적 메시지가 없었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할 때 자칫 ‘말의 성찬’으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독일식 흡수통일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박 대통령의 지금까지의 남북관계 발언은 ‘선 비핵화 후 남북관계’라는 도식 속에서 이뤄졌으나 이번 연설은 남북관계와 비핵화 문제를 정치적으로 분리한 탄력적 상호주의”라면서 “우리 입장에서 접근하기 쉬운 과제인 산림이나 농촌, 민생인프라 개선을 제시했고 주민들의 동질성 회복을 언급하면서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제안한 점은 남북관계 개선의 전향적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비핵화를 선결조건으로 내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제안과는 차별화했다”며 “오히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남북 간 화해 협력을 강조한 김대중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남북관계에서 취할 수 있는 방식과 내용을 총망라한 셈”이라면서 “핵을 포기하면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만들어 주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 정책보다 유연하고 전향적이지만 노무현 정부의 10·4 선언보다는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남북 간 후속 고위급 대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는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을 한국 주도의 독일식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북한이 우리 측 제안을 독이 든 사과로 볼 수 있는 만큼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이번 제안은 이명박 정부 북핵 해법의 인도주의적 버전이지만 북한을 변화시킬 지렛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이번 연설은 새로운 내용이 없어 5·24 제재 조치와 북핵 문제를 넘어설 비전과 전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천안함 피격 4주기에… 北 “5·24 제재 해제하라”

    북한이 천안함 피격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5·24조치 등 대북제재를 해제하라고 26일 요구했다. 천안함 피격 4주기인 이날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했지만, 속내는 대화를 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검열단 비망록’을 발표하며 천안함 사건은 “극도의 동족 대결광들이 고안해 낸 민족 사상 초유의 특대형 모략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 사건을 더 이상 북남 관계 개선을 막아 나서는 인위적인 장애물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면서 “천안호(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취했던 5·24 대북조치와 같은 모든 동족대결 조치들을 대범하게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북남 관계사를 돌이켜 보면 설사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호상(상호) 책임을 따지고 사죄를 요구하기 전에 회담탁에 마주 앉아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맞게 풀어 나간 좋은 전례들이 많았다”고 밝혀 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우리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선(先) 사죄·후(後) 대화’가 아닌 대화부터 먼저 하고 ‘출구’를 찾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보도’를 통해 우리 군이 서해 5도 일대에서 대북 전단(삐라)을 살포해 ‘최고존엄’을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서기국은 이어 “남조선 집권자가 국제무대에 나가 마치 ‘통일의 사도’인 양 가소로운 놀음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핵안보정상회의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정부는 국방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대북전단은 민간단체가 살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통일 대박론’ 앞에 선 천안함 4주년

    ‘통일 대박론’ 앞에 선 천안함 4주년

    2010년 3월 한국 해군 용사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 사건이 오는 26일 4주년을 맞는다. 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의 5·24 대북 제재조치를 거치며 남북 간 인적·물적 교류가 단절되고 군비경쟁이 심화된 만큼 이 사건은 북핵문제와 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을 막는 양대 장애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4년이나 지난 현 시점에서 박근혜 정부의 ‘통일 대박론’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이제 남북 모두의 체면을 세워주는 방향으로 5·24 제재조치 문제를 풀어나갈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한국보다 수적으로 우세한 ‘비대칭전력’ 잠수함을 이용해 천안함을 기습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북한은 여전히 자신의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5·24 조치를 해제하려면 북한의 사과 등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후 4년간 남북한은 해상에서의 기습에 대비해 방어전력을 보강하고 이를 뚫어보고자 하는 ‘방패’와 ‘창’의 전력증강 경쟁을 벌여왔다. 군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지난해부터 해상용 고속 침투선박을 건조하고 있는데, 이를 동해에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길이 15~20m로 특수부대원을 실어나르기 위해 제작된 이 선박은 지난해 동해안에서 시험 운항됐고 속력은 시속 100㎞ 이며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밖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최전방의 장재도와 무도 등에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전진배치했다. 한국 군도 북한의 기습침투에 대비해 연안 방어와 대잠수함 능력을 강화하고 타격 수단을 대폭 확충했다. 해군은 4400t급 이상 수상함에 사거리 1000~1500㎞의 ‘해성2’ 순항미사일을, 잠수함에는 사거리 500~1000㎞의 ‘해성3’ 순항미사일을 각각 장착했다. 군비경쟁 측면에서 우리 군 전력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미래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내놓는 우리 정부에 현재와 같은 남북관계의 장기간 경색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동북아 강대국들의 대결적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북한과 협력적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편으로 북한의 유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5·24 조치의 단계적 해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남북 간 서로 체면을 살려주는 절충안으로 천안함뿐이 아닌 북한의 포괄적 유감 표명 방안이 거론되기도 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과거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유감이나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