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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등 한반도이슈 문재인정부 기조 고스란히 반영, 무역불균형 이슈는 ‘숙제’

    30일(미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두 나라 정상의 신뢰와 우의를 단단히 다진 가운데 각자의 양보할 수 없는 우선순위인 ‘대북 정책’(한국) ‘무역불균형 개선’(미국)‘을 두고 샅바싸움을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이 끝나고서도 7시간이 지나고서야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문 대통령은 북핵 해법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끌어냈고, 탄핵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림으로써 정치적 실리를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복원을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공동성명의 6가지 항목 가운데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가 고스란히 담긴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부분이 전체 성명문의 40%에 이를 만큼 비중이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남북대화 재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 ?연합방위태세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명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 비핵화, 후 대화’ 기조를 고수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조건과 ‘보상’까지 암시한 방법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점이 주목된다. 5·24 조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사실상 미국으로 넘어갔던 대화의 주도권을 되찾은 것이다. 공동성명문에는 ‘양국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 지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한반도 안보위기와 맞물려 박근혜 정부에서 ‘사문화’ 됐던 전작권 전환을 되살린 점도 눈에 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의 대전제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은 상호 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포함해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탐지·교란·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의 ‘북핵 동결-완전폐기’ 등 이른바 2단계 접근법에 대한 지지도 끌어냈다.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안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비롯한 ‘무역 불균형’ 시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공동성명문 가운데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발전’ 항목은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향후 파장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미 FTA와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이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하고 조사해보자’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미 FTA 문제와 관련해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혀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려 했다. 특히 “한미 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측 모두에 좋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무역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와 철강 분야의 무역손실을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내 정치용이란 해석도 나온다.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백인 근로자층의 ‘반(反) FTA’ 정서를 등에 업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FTA에 따른 무역손실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맞물려 탄핵이 거론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무역이슈를 다시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한국은 상품수지에서만 흑자를 봤을 뿐이고 서비스수지에서는 오히려 미국 측이 유리해 전체적으로 ‘이익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우리 측의 기대대로 고위급협의체에서 무역불균형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철강·자동차 등의 ‘미세조정’으로 끝날지, 미국 의도대로 FTA 전면재협상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우리도 TF 구성으로 대응할 여유는 확보하게 됐다. FTA 이슈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설적으로 밀어붙였음에도 우리 측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초 최대현안으로 거론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공동성명에선 빠졌다. 문 대통령이 29일 미국 의회 지도부를 상대로 사드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사드 배치를 철회 내지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는 등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킨 덕분이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정부, 대북 지원물자 반출 첫 승인

    정부가 27일 북한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진행하는 유진벨재단의 대북 지원물자 반출을 승인했다. 대북물자 반출이 승인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의약품과 병동 건축자재 등 19억원어치의 대북 반출 신청을 26일 승인했다”고 말했다. 반출 물자는 의약품 15억원어치, 병동 건축자재 3억 5000만원어치 등으로 구성됐으며, 유진벨재단은 7월쯤 선박 편으로 중국을 거쳐 북한 남포항으로 이들 물자를 실어 나를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린튼 회장이 이끄는 유진벨재단 소속 인원들도 물자 반출 시 방북할 예정이지만, 이들은 모두 외국인이어서 우리 정부의 방북 승인을 따로 받을 필요는 없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건축자재가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정부는 2010년 대북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조치에 따라 북한에 개성공단 물자 반입과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물자 반출을 금지했고, 이에 따라 일부 개보수 자재를 뺀 건축자재의 반출도 역시 제한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민간 교류는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고 이에 따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핵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반출 품목이 전용 가능성이 없으며 모니터링이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유진벨재단의 대북 지원물자 반출은 지난해 3월과 9월,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북한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우리 민간 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북은 거부하고 있지만, 유진벨재단 등 외국 민간 단체의 지원은 받아들이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비만한 산모가 낳은 아이, 선천성 이상 위험 커(연구)

    비만한 산모가 낳은 아이, 선천성 이상 위험 커(연구)

    비만 여성이 낳은 아이는 선천적으로 심장이나 생식기 등 신체기관이 덜 형성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과 미국 등 국제 연구진이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스웨덴에서 등록된 출생 기록 자료 120만여 건을 사용한 연구 조사에서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1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어머니의 비만도가 높을수록 이런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 연구자는 이번 연구논문에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임신하기 전에 건강한 생활 방식을 실천하도록 권장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나온 한 연구에서는 고도비만으로 분류되는 18세 이상 여성의 수가 2000년에 약 5000만 명이었던 것이 불과 10년 만에 그 두 배인 약 1억 명으로 늘어, 이 추세라면 2025년까지 여성 5명 중 1명이 비만, 10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심각한 선천성 형성부전에 관한 정보를 수집, 이 자료와 어머니의 출산 시 체질량지수(BMI) 값을 조사했다. 여기서 BMI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 정도를 추정하는 지표로,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18.5~24.9이면 정상이지만,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신생아 124만 3957명 중 4만3550명에게 심각한 선천성 이상이 있었다. 이중 가장 많은 사례는 선천성 심장질환이며, 그다음으로는 생식기와 손발, 비뇨기계, 눈, 그리고 소화기계 등에서 선천성 형성부전이 많았다. 이어 안면 기형과 척추나 뇌 신경계의 선천적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표준 체중과 그 이하의 체중을 가진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선천성 이상 비율은 약 3.4%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비율은 과체중 여성의 경우 3.5%, 비만 여성의 경우 3.8%, 고도비만 여성은 4.2%, 초고도비만 여성은 4.7%로 높아졌다. 또한 성별로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선천성 이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여성이 임신하기 전 BMI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태아의 신체 기관 형성은 임신 첫 8주 동안 이뤄지므로, 임신 뒤에 체중을 감량해도 늦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경화 “한반도 사드 배치, 국민 공감대 얻지 못했다”

    강경화 “한반도 사드 배치, 국민 공감대 얻지 못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강 후보자에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중단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국방부가 실무를 진행하는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외교장관 후보자에게 물은 것이다.이에 강 후보자는 “한미가 공동으로 결정한, 우리의 안보를 위한 결정”이라면서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사드 체계 배치 과정에서 국회 차원의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 질문에 강 후보자는 “(사드 배치 논란) 문제의 근본이, 문제의 핵심이 그런 부분에 있다”면서 “국회를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완료해야 할지 아니면 사드 장비를 철수시켜야 할지) 어느 쪽으로 결론을 내려야 하는지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다만 이 결정(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은 우리의 방위를 위한 한미 간 공동 결정”이라면서 양국 정부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강 후보자는 또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제재 카드였던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 정부의 결정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대북 제재와 압박, 대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한미 공조는 필수적이다. 다만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틀 안에서, 주변국과의 논의를 통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해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은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향한 첫걸음”이라면서 “동사업들이 실시(개성공단 운영)됐던 당시 상황과 지금의 시점을 비교했을 때는 환경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한다. 향후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여부, 국제사회의 대북 기조 변화 등 여건을 고려해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미사일 연쇄 도발로 대화 테이블 걷어차는 北

    북한이 어제 새벽 원산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자행했다. 올 들어 아홉 번째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이 같은 미사일 연쇄 도발은 북한 문제를 제재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화를 통해 풀어 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망동이자 국제사회의 우려와 거듭된 경고를 깡그리 무시하는 마이동풍식 행보라는 점에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북한은 핵을 틀어쥐고 탄도미사일을 쏘아대는 것이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변하고 있으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폭주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난 27일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최우선 과제”라고 결론 지었다. 정상들의 공동성명 내용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에 대한 제재 강화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대북 정책 4대 기조에 서명했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유연한 입장도 갖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국제사회가 정한 제재에는 동참하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다. 이전 보수정권과 달리 민간 차원의 지원 허용, 5·24 조치 해제 검토와 같은 문재인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 유화책도 이러한 기조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위험천만한 곡예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두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측면이 강하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 전 자체 미사일 개발 로드맵에 따라 미사일 시스템을 완성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무력화하고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의도가 깔린 도발이다. 그런 만큼 북의 미사일 도발은 진행형이다. 그러나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대화 테이블을 걷어차는 철없는 망동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통해 새 정부의 인내심을 확인하려 했다면 오판이다. 북한의 유일한 선택은 달리 없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걸어나오는 것뿐이다. 새 정부도 북의 도발에 좀더 단호할 필요가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만으로는 북한의 망동을 제어할 수 없는 것이다.
  • [국정기획위 업무보고] 개성공단 피해 기업 추가지원 추진

    남북경협 기업 피해도 보상키로 통일부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중단과 5·24조치로 피해를 본 남북 경협기업에 대해 피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 같은 추가 지원 방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입주기업 피해 대책과 관련해 추가 지원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지난 26일 국정기획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개성공단이 중단된 이후부터 기업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지속 추진해 왔다. 특히 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합리적 기준에 따라 지원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기업 피해 중 일부만 보상했던 통일부는 나머지 피해에 대해서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한 이후 입주기업에 모두 5079억원을 보상했다. 이는 확인된 피해액(7005억원)의 72.5% 수준으로, 경협 보험 가입 여부 등에 따라 기업별로 편차가 있다. 입주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개성공단이 중단된 만큼 보상이 부족하다며 추가 보상을 요구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성공단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들은 애국자들이었다”면서 “하루빨리 피해기업들에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통일부는 또 남북경협을 금지한 2010년 5·24조치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기업 피해에 대해서도 개성공단 입주기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 대해선 그간 세 차례에 걸쳐 특별 대출만 진행했을 뿐 직접적인 피해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다시는 실패하지 않는 정부’로 가는 길

    [김형준의 정치비평] ‘다시는 실패하지 않는 정부’로 가는 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 정도 지났다. 국민의 80% 이상이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41.1% 득표한 것과 비교해 보면 두 배 이상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 이유는 문 대통령이 국민과 격의 없는 소통, 야당과 협치하려는 진정성,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탕평 인사, 적폐 청산과 민생 과제 위주의 업무 지시 등이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문 대통령은 “성공하는 대통령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우리는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확립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의지나 선언만으로 이런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말하기는 쉽지만 성과를 내기 위한 실천은 어렵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의 새 역사를 쓰려면 무엇보다 참여정부 집권 초기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출범한 참여정부는 집권 초 몇 가지 치명적인 패착을 범했다. 첫째, 전임 정부와의 어설픈 차별화를 시도했다. 집권하자마자 김대중(DJ) 정부의 불법적인 대북 송금에 대한 특검을 해 DJ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을 구속했다. 둘째, 선거 과정에서 노무현을 지지했던 선거 연합을 깼다. 특히 집권 세력을 스스로 분열시켰다. 당시 집권당의 핵심 지역 기반인 호남은 영남 출신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는데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 청산을 명분으로 취임 9개월 만에 집권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이로 인해 호남에서 반노무현 정서가 거세게 분출됐고 각종 재보궐선거에서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완패했다. 결과적으로 참여정부는 확고한 지역 기반 없이 집권 초기부터 국정 주도권을 상실했다. 셋째, 자주외교, 자주국방, 동북아 균형자론, 전시작전권 반환 등을 내걸면서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흔들렸다. 이로 인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분출됐다. 넷째, 참여 폭발의 위기를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집권 초기 화물연대를 포함한 각종 이익 집단들의 요구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지만 이를 해결할 정부의 능력을 키우지 못해 사회 갈등이 증폭됐다. 다섯째, 도덕 우월주의에 빠져 끊임없이 편 가르기를 하고 국민을 가르치고 이끌려는 계도 민주주의에 빠졌다. 최근 문 대통령의 행보는 이런 참여정부 실패를 철저하게 분석해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호남 인사를 중용하고,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정부’라고 하면서 당·청 일체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위험 인자는 여전히 숨어 있다. 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으로 전 분야에서 정규직화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며 국정기획자문위를 상대로 ‘팩스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4대강 정책감사 지시로 야권에서는 협치 대신 정치 보복을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전 세계가 북한의 도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5·24 조치는 현실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정상적인 거래는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선 북한 태도 변화 후 대화’의 틀을 깨는 것이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혼선은 한?미 동맹을 위태롭게 하고, 외교 고립화를 자초할 수 있다. 대통령의 업무 지시는 각 부처에 ‘명쾌한 정책 의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통령이 모든 것을 처리하는 만기친람의 리더십에 빠질 수도 있다. 일자리, 사드 배치, 정치 정상화 등 그동안 해결되지 못한 민감한 현안들은 그만큼 대통령 선의만으론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상이 높아도 현실의 벽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현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에 필요한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치열한 논의 과정을 통해 국정 운영의 최우선 항목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급함과 과욕을 버리고 “진보든 민주주의든 국민이 생각하는 것만큼만 나아간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깊이 음미해 보길 바란다.
  • 5·24 대북조치 7년… 靑 ‘유화 메시지’는 없었다

    5·24 대북조치 7년… 靑 ‘유화 메시지’는 없었다

    통일부 인도주의적 교류 검토…민간 교류부터 물꼬 틀 가능성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 교역을 전면 중단한 5·24 대북 조치가 24일로 시행 7년을 맞았다. 5·24 조치 전 연간 2억 5600만 달러(2009년 기준)에 이르던 남북 일반 교역량은 현재 ‘제로’가 됐고, 유일하게 5·24 조치를 적용받지 않았던 개성공단마저 지난해 문을 닫았다. 5·24 조치는 이명박 정부가 의도한 대로 남북 교역을 확실히 차단하고 북한에 타격을 줬지만 북한의 대중(對中) 의존도를 높이는 역효과도 낳았다.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으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추진을 약속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관계 복원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자산인 6·15남북공동선언 17주년을 앞두고 이날 5·24 조치의 부분적 완화 등 유화적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어떤 내용이든 청와대가 메시지를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침묵엔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한 관계 복원은 시기상조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 줘야 한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더라도 문 대통령이 당장 5·24 조치를 철회하고 남북 교역을 재개하는 등 가시적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사건이 5·24 조치의 계기가 된 만큼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정부도 이를 해제할 명분을 쥘 수 있어서다. 다만 대선 기간 문재인 캠프의 외교특보를 맡았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대외부총장은 “우리가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하려면 5·24 조치를 대북 협상의 키로 활용하거나 선제적으로 해당 조치를 완화해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힐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인도적 지원을 위한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 승인 요청에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머지않은 시기에 남북 민간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관계가 계속 단절되는 것은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북 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민간 교류 등은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북한과 6·15선언 17주년 행사를 공동 개최하기 위해 통일부에 대북 간접 접촉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했던 홍석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도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북한 영유아 지원, 이산가족 상봉 등은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낙연, 위장 전입 시인…‘문 대통령에 보고했나’ 질문에

    이낙연, 위장 전입 시인…‘문 대통령에 보고했나’ 질문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미술 교사였던 부인의 ‘서울 강남권 학교배정’을 위해 위장 전입했던 사실을 시인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가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강남구 논현동에서 실제 거주했느냐’는 질문에 “실제 거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부인이 강남교육청 소속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위장 전입했다고 설명한 뒤 “아주 어리석은 생각에 그런 일이 저질러졌다”며 “처참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끄럽게 생각하고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완벽하게 살고 싶었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늦게 터득했다”고 후회했다. ‘위장전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너무 늦게 알아서 보고를 미처 못 드렸다”고 답변했다. 그의 답변은 ‘부인이 잠시 논현동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된다’던 인사청문회준비단의 해명과 배치된다. 이 후보자는 “(실무선에서) 그런 추정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부인의 그림 강매 의혹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한 데 대해 이 후보자는 “그림을 산 사람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다”며 “앞으로 공직에 있는 동안 어떠한 전시회도 하지 않기로 아내에게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어깨 탈구로 병역이 면제된 아들에 대해선 “뇌 수술을 받은 뒤 (입대를) 포기했다”며 “이제는 죄인으로 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자신의 칼럼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 대해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을 인용했던 데 대해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법원에서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다”며 5·18 민주화 운동의 발포 명령자도 “그분(전 전 대통령)이라고 많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취임 이후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적폐청산 특별조사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제도나 관행을 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사람을 겨냥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 전 ‘노무현만 아니면 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런 시대가 반복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 정부를 통째로 부정하거나 보복하는 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자신에게 “참여정부 시절에 성공적으로 됐던 모델을 한번 생각해보자”며 “책임총리제를 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했던 ‘참여정부 시절 모델’은 2004년 8월 16일 대통령과 총리, 부총리와 책임장관 등 국정운영 주체별 역할을 나누는 ‘분권형 국정운영’ 모델로 해석된다.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인선에) 제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도 있다”며 “다음 단계의 인사에 대해서도 사전 설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인선이 문 대통령과 사전 협의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내정하고 나서 발표 2∼3일 전 설명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책임총리’의 각료 인사 제청권에 대해선 “애매한 데가 있다. 총리가 하라는 대로 다 하는 것이 제청권이라면 헌법 근거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감사를 지시한 ‘4대강 사업’을 두고 “수량은 늘었으나, 수질이 나빠졌다”며 “멀리서 보면 성공한 사업 같은데, 가까이 가 보면 그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환경단체들이 총괄적인 종합감사를 감사원에 요청했다”며 “감사는 불가피해 보이는 단계”라고 밝혔다. ‘남북 당국의 비공개 접촉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못 들었다”며 “6·15 단체(를 통한 민간 접촉이) 검토 과제 중 하나로 올라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서도 “그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4강 특사 후속의 어떤 것들이 준비·논의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두고 “(수정) 검토를 할 때가 됐다”는 견해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규제프리존특별법’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선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하느냐는 아직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있다면 정치적 의미에서 국회의 동의, 이런 정도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로 7년째를 맞은 ‘5·24 대북제재’의 해제 주장에 대해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같은 군사적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그런 얘기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북한을 배후로 생각한다”며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마다 인생을 다 드러내놓고 한 번씩 정리하는데, (이번 청문회는) 인생의 재고 정리 같은 기분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비행체 도발, 대북정책 일관되고 정교해야

    새 정부 출범 후 두 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어제 오후에는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강원도 철원 상공으로 날려보냈다. 우리 군은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북한 비행체가 MDL 상공을 넘어온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새 정부를 시험이나 하듯 북한은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마치 인도적 지원 검토 등 ‘남북 관계 유연화’에 나서고 있는 우리 정부를 비웃는 듯하다.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지난 9년간 보수 정부의 제재·압박 일변도 정책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판단에 따라 햇볕정책의 발전적 계승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대북 정책의 변화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은 남북 관계 복원의 마중물적 성격이 있다. 모든 대화 창구가 폐쇄된 상황에서 남북 민간 사이의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방향이다.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위배되지 않는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적 교류를 재개하는 것은 인류애적 관점에서 결단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 유엔이나 국제 사회 역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고 있지만 식량과 분유,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남북 관계 개선 속도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인도적 교류 이외의 남북 협력에는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문정인 신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조치 해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원칙적인 방향 제시일 뿐이다. 통일부가 어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장기적 과제라고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현 단계에서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향하는 남북 관계의 변화는 필요하다. 다행스럽게 미국 트럼프 정권 역시 대화와 압박의 투트랙 전략으로 전환 중이다.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북한과 비핵화를 요구하는 한·미 간 입장 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선 대화 공간을 넓힐 필요는 있다. 관계 개선은 필요하지만 급격한 대북 정책의 변화는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그동안 국론 분열의 뇌관이 됐던 대북 정책은 명확한 로드맵 속에서 정교하게 추진돼야 한다.
  • 남북 민간 교류 재개될까 접경지역 지자체 잰걸음

    남북 민간 교류 재개될까 접경지역 지자체 잰걸음

    강원도, 방제·조림·방역사업과 공동영농사업 등 준비 서둘러 서해 5도, 中불법 조업 해결 기대 정부의 남북 민간 교류 재개 방침에 따라 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23일 강원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도적 차원의 남북 민간 교류를 위한 방북 승인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통일부의 발표에 발맞춰 다양한 교류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정부의 5·24 조치로 교류가 끊긴 지 꼭 7년 만이다.강원도는 이달 중 정부에 방북을 신청하는 등 그동안 북강원도와 추진해 온 남북강원도 협력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기로 했다. 남북강원도의 우선 과제는 산림 분야 협력사업이다. 강원도는 2001년 이후 수차례 금강산 등 북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솔잎혹파리와 잣나무넓적잎벌 방제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 등으로 교류가 끊기며 후속 방제작업에 나서지 못했다. 도는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 방제사업을 백두산까지 확대하고 황폐화된 백두대간 산림 복구를 위한 조림사업도 논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와 함께 결핵 퇴치사업, 말라리아 방역사업을 비롯해 2009년 남북강원도가 합의한 금강산 공동영농사업, 안변 송어양식장 건립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북한산 활어 어미 명태 반입 여부도 관심사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 11억원은 이미 확보돼 있어 정부의 교류 승인만 나면 곧바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해 5도민들은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게 실현되면 중국 어선 불업 조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획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 어선들은 치어까지 싹쓸이하다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가면 손을 쓸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그러나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 중국 어선들의 막가파식 어업이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NLL에서 해상 파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어장을 빼앗긴 어민들은 NLL 해상 파시를 주장해 왔다. 백령도와 연평도 NLL 해상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북한의 수산물을 교역하는 방식이다. 허선규 서해 5도 대책위원장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북한 어민들을 위해 수산물을 비싼 값에 거래할 수 있게 돼 인도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며 “NLL 해상 파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어민 등이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민간 교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 등 유엔 제재 저촉 가능성이 제기된 사업은 북핵 문제의 진전이 없는 한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정부 “남북 민간교류 유연 검토”

    정부가 22일 인도적 지원을 시작으로 민간 분야의 남북 교류를 유연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동안 단절 상태였던 남북 간 교류·협력의 물꼬가 다시 트일지 주목된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지만 이미 일각에서는 인도적 목적 외 북한과의 모든 교류를 금지한 5·24조치가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민간단체들의 대북 접촉 승인 여부에 대해 “남북 관계 단절은 한반도 안정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여러 접촉과 방북의 승인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정치적 상황과는 관계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은 진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 이후 ‘지원 규모와 시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사실상 이마저도 중단했다. 그러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교류·협력 개선의 기대감이 커지자 이날까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대북 인도적 지원 및 사회문화교류 단체 10곳이 대북 접촉을 신청한 상태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는 남북 간에 연락채널이 있어야 한다”며 군 통신망 복구를 거론했다. 이어 통일부가 남북 민간 교류를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5·24조치가 점차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 교역을 금지하고 신규 대북 투자 등을 불허하는 5·24조치를 단행했다. 하지만 인도적 지원 및 민간 교류가 재개되더라도 애초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수준의 남북 대화가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여건이 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혔으나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재인 정부, 판문점 연락사무소 정상화 추진…1년 3개월째 중단 상태

    문재인 정부, 판문점 연락사무소 정상화 추진…1년 3개월째 중단 상태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 연락사무소 정상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판문점 연락사무소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과 함께 가동이 중단돼 1년 3개월째 남북 간 직통 채널이 단절된 상태다.대선 기간 문재인 캠프의 외교특보를 맡아 통일분야 공약에 관여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대외부총장은 17일 연합뉴스를 통해 “남북대화 복원은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정상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곧 이와 관련한 새 정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1971년 판문점에 처음으로 남북 간 직통전화가 설치된 뒤 북한은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 직통전화를 차단했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과 2010년 5월 천안함 폭침에 따른 우리 정부의 5·24 대북제재 조치 등 남북관계가 악화했을 때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4년까지 직통 전화채널이 단절됐다. 양 부총장은 지난 16일 정부 정책브리핑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단절했기 때문에 북한 스스로 복원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지나친 수동적 자세”라며 “우리가 먼저 6.15 및 10.4 정상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상호 체제 존중의 메시지를 보내고, 북한이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정상화로 화답하는 것이 현실적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험통화가 이루어지고 전통문이 오고 가면서 실무접촉·고위급회담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부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평화로운 한반도 구상’으로 요약하며 “전쟁의 두려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한반도 정세변화에 속도와 폭을 조절해 나가겠다는 유연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논의를 6자 회담의 틀 속에서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가칭 ‘한반도 평화포럼’이나, 6자 회담 틀 밖의 가칭 ‘비핵·평화위원회’에서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 부총장은 “북핵 문제와 남북문제의 접근은 정책적으로 분리하고, 전략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현실적 방식”이라며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하더라도 비정치적 대화와 교류를 지속하면서 대화의 속도와 교류의 폭을 조절하는 것이 전략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과 칼은 평화를 지킬 수는 있어도 만들 수는 없다”며 “대화와 교류협력은 신뢰를 쌓으면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피 2241.24 새 역사

    코스피가 2240선으로 훌쩍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바꿔 썼다.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34년 만에 새 역사를 쓴 것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228.96포인트를 12.28포인트나 경신했다.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기록 2231.94도 훌쩍 뛰어넘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한 코스피는 5.24포인트 오른 2224.91로 출발해 차츰차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막판 2240선까지 돌파하며 장중 고점과 종가가 같게 형성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주요 40개국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15위다. 상승률(9.53%)도 40개국 평균(22.68%)에 한참 못 미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아직도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10년 주기설 들어맞았다

    코스피 10년 주기설 들어맞았다

    코스피가 2240선으로 훌쩍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바꿔 썼다.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34년 만에 새 장을 연 것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228.96포인트를 12.28포인트나 경신했다.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기록 2231.94도 훌쩍 뛰어넘었다. 1989년 1000선, 2007년 2000선을 각각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써 온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오래도록 비틀대다가 10년 만에야 새 역사를 다시 썼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한 코스피는 5.24포인트 오른 2224.91로 출발해 차츰차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막판 2240선까지 돌파하며 장중 고점과 종가가 같게 형성됐다. 상승장의 주역인 외국인은 이날도 3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이어 갔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를 94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294억원), 네이버(280억원), 아모레퍼시픽(253억원) 등 대형주 위주로 ‘쇼핑’을 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00억원과 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주요 40개국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15위다. 상승률(9.53%)도 40개국 평균(22.68%)에 한참 못 미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아직도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다…4일 종가 2,241.24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아치웠다…4일 종가 2,241.24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새 역사를 썼다. 6년 만에 장중·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2,228.96)를 12.28포인트 차이로 경신하고 지금껏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2,240선마저 넘어섰다. 이날 종가는 2011년 4월 26일의 기존 장중 최고치 기록(2,231.94)까지 돌파했다. 전 장보다 5.24포인트(0.24%) 오른 2,224.91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새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역시 1454조 578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바이코리아’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만 36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은 33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708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1위 대장주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도 지수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보다 1.38% 오른 22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자사주 소각 등이 호재로 작용, 21일부터 8거래일째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0.90%), 현대차(0.66%) 등 상위주가 동반 상승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NAVER(2.75%), 삼성물산(1.22%), 신한지주(0.62%), 삼성생명(1.81%) 등 상위주들도 함께 상승장을 이끌었다. 상위주 가운데 한국전력(-0.67%),POSCO(-2.36%) 등은 하락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활짝 웃었다. 운수창고(2.03%), 화학(1.82%), 비금속광물(1.64%), 기계(1.38%), 서비스업(1.37%), 전기·전자(1.34%), 은행(1.28%), 증권(1.17%)이 올랐다. 하락한 업종은 통신업(-1.72%), 철강·금속(-1.25%), 전기가스업(-0.63%) 등 3개 업종뿐이었다. 이날 55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240개 종목은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82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69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869억원 순매수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 5835만주, 거래대금은 4조 558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상승, 6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장보다 8.68포인트(1.39%) 오른 635.11에 장을 마쳤다. 나흘 만의 반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피, 6년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 다시 작성…이유는?

    코스피, 6년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 다시 작성…이유는?

    코스피가 4일 6년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재작성했다.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에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지속이 지수 상승에 탄력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오전 9시 15분 현재 전장보다 9.49포인트(0.43%) 오른 2,229.1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 한때 2,232.98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24포인트(0.35%) 오른 2,224.91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직전 장중 사상최고치는 2011년 4월 27일의 2,231.47이었다.꾸준히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개장 4분 만에 600억원을 돌파해 9시 13분 현재 665억원을 넘었다. 시총1위 대장주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행진도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돌파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21일부터 8거래일째 상승세인 삼성전자는 같은 시각 전장보다 0.62% 오른 225만9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재판 2일 시작…수사팀 중심으로 공소유지, 특검도 참여

    박근혜 재판 2일 시작…수사팀 중심으로 공소유지, 특검도 참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2일부터 시작된다. 박 전 대통령은 592억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수사팀을 중심으로 공소유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병합 절차를 거쳐 재판에 참여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일 오전 연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 기소한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를 중심으로 공소유지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와 특수1부 이원석(48·27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이 담당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이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지는 않았지만, 이 재판이 앞서 특검이 기소한 최순실 씨의 재판과 병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작년에 특수본이 기소한 최 씨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사건을 특검이 넘긴 최 씨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과 함께 심리 중이며 이들 사건을 박 전 대통령의 사건과 병합해 심리하겠다는 방침을 앞서 밝혔다. 검찰과 특검이 공소유지를 각각 맡은 사건이 합쳐질 전망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 특검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특검 관계자는 “증거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그런 부분은 검찰과 협조해서 (재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은 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가 별도로 심리 중이며 이 사건은 박 전 대통령이나 최 씨의 사건과는 따로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3자인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뇌물을 주도록 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으며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대비해 기존에 변호인으로 활동한 유영하(55·24기), 채명성(39·36기) 변호사 외에 이상철(59·14기)·이동찬(36·변호사시험 3회), 남호정(33·변시 5회)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미르와 K스포츠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직무와 관련해 약 592억원(뇌물·제삼자 뇌물 합계)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 등 모두 18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으로서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공판기일은 9일 대선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간 혐의를 전면 부인한 만큼 검찰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베테랑 주희정 vs 오리온 신인 김진유, 17살 차 ‘가드 전쟁’

    [프로농구] 삼성 베테랑 주희정 vs 오리온 신인 김진유, 17살 차 ‘가드 전쟁’

    신인 가드 김진유(23·오리온)가 열일곱 살 위인 베테랑 가드 주희정(40·삼성)에게 겁없이 덤비고 있다. 각각 오데리언 바셋(31), 김태술(33) 주전 포인트가드에 가려 정규리그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정규리그에서 주희정은 51경기에 출전했지만 9분55초를 뛰며 1.5득점 1리바운드 1.3어시스트에 그쳤고 김진유는 26경기에 출전해 8분31초를 뛰어 2.2득점 1.5리바운드 0.7어시스트로 보잘것없었다. 하지만 둘은 PO 들어와 출전 시간은 물론 주요 부문 기록을 끌어올렸다. 주희정은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다섯 경기에 출전, 평균 20분24초를 뛰며 4강 PO 진출에 공을 세웠다. 또 4강 PO 2차전에서 고비마다 3점포를 가동해 8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15일 3차전에서도 5점 앞선 상황에 4쿼터 첫 3점포로 포문을 열어 8점 차로 달아나게 하는 등 이겼더라면 수훈갑이었을 것이다. 공격 제한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불안한 자세로 던지는 슛도 차곡차곡 점수로 연결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운으로 들어가는 것 같지만 평소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엄청나게 연습한 결과”라며 맏형 가드의 투혼을 칭찬했다. 김진유는 4강 PO 세 경기에 12분48초를 뛰어 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뽑았다. 특히 3차전에선 5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2연패 뒤 1승을 챙기게 했다. 삼성이 김준일의 3점포로 66-58로 달아난 종료 5분24초 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세를 잇게 거들었고 종료 4분 전에는 허일영의 컷인에 절묘한 패스를 찔러 66-66 동점을 도왔다. 또 오리온이 1점 뒤진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는 이승현의 3점슛이 불발된 것을 몸을 사리지 않고 공격 리바운드로 따내 애런 헤인즈의 역전 결승 골로 이어지게 했다. 슛이 들어간 뒤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응원을 유도하는 패기도 선보였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코트에 그런 ‘파이터’를 두는 게 좋다고 판단해 계속 기용했는데 꽤 좋은 역할을 해 줬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가드가 17일 4차전에서도 팀의 기둥으로 선다면 삼성은 챔피언 결정전에 여덟 시즌 만에 나서고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겨냥하는 오리온은 2패 뒤 2승 균형을 맞추고 19일 고양 홈으로 5차전을 끌고 가게 된다. 챔피언 결정전엔 모비스에 3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가 기다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만 이나 저체중이면 편두통 심각

     한쪽 머리가 갑자기 쑤시듯 아픈 편두통은 비만이나 저체중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두통 연구실장 리 퍼터린 박사는 비만 또는 심한 체중 감소가 편두통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퍼터린 박사는 지금까지 총 28만 8981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발표된 관련 논문 12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30 이상으로 비만한 사람은 정상(25~29.9)인 사람에 비해 편두통 발생률이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BMI가 18.5 이하로 저체중에 해당하는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편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13% 큰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체중이 편두통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방조직도 내분비 기관인 만큼 갑상선과 같은 다른 내분비 기관처럼 호르몬 분비가 과다하거나 너무 적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퍼터린 박사는 밝혔다.  체중이 지나치게 늘거나 줄 때 나타나는 지방조직의 변화로 호르몬과 단백질의 분비 기능이 달라지고 이 때문에 체내의 염증 환경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편두통을 촉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결과는 편두통과 과다-과소 체중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일 뿐 인과관계가 성립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고도 비만인 편두통 환자가 체중을 줄이기 위해 배리아트릭 수술(소화관 변형 수술)을 받은 뒤에는 편두통 빈도가 50% 줄어들었다는 사례도 있고 유산소 운동이 편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퍼터린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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