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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항쟁 주도인사 청와대오찬 대화록

    ◎“「6·10」 없었다면 문민정부 불가능”/김 대통령/분배정의 위한 「실명제」 조속 실시를”/“역사적사건 진상규명 꼭 이뤄져야” 김영삼대통령은 6·10항쟁 6주년이 되는 10일 당시 민주화투쟁을 주도했던 국민운동본부 핵심인물들을 청와대로 초청,점심을 함께 하면서 당시를 회고하고 그 정신을 임기중에 완성할 것을 다짐했다.다음은 대화요지다. ▲김영삼대통령=캄캄하고 어두운 시대에 민주화를 위해 어려운 일 해주신 여러분 만나 한없이 기쁘다. 87년 6월의 민주화항쟁은 3·1운동,4·19의거,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있다.6·10이 없었다면 문민정부의 출범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6·10민주화항쟁은 길이길이 역사에 조명돼야 한다.독재정권은 국민에의해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금영균목사=교통순경들이 아직 돈을 받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아직 바뀌지않았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면사무소 들렀을 때 국민들이 피부로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달라. ▲김대통령=아직 1백일밖에 안돼 일선까지 못미친 부분도있다.그러나 직접 민원창구를 가보면 많이 바뀐걸 느끼게 될 것이다. ▲박형규목사=노동문제에 관한한 많이 바뀐 것 같지 않다.현대정공사태가 그런 것 같다. ▲인명진목사=이인제노동장관이 근로자들에게 인기다.그러나 노동현장서는 아직도 절벽 같은 것을 느낀다.근로자들도 대통령의 뜻을 따라 고통분담할 의지가 있는데 실망하는 것 같다. ▲이상수 전의원=원진레이온 자리에 노동보건연구소 같은 것을 세우면 근로자들이 박수칠 것이다.이인제장관 잘하고 있다.부처간에 갈등있는 것 같은데 대통령이 뒷받침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김동완 목사=근로자복직추진위 책임자를 하면서 일부 해고자들이 기업주를 만나로 갔다가 구속되는 것을 봤다.옛날과 달라진게 없다고 느꼈다.이자리에 오지못한 이한열·박종철열사의 부모들도 초청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이한열열사의 추모비를 서울시내에 세워주었으면 한다. ▲금목사=대통령의 당시 뒷모습만 보여주는 TV에 항의하기 위해 시청료거부운동을 벌였었는데 지금 미납분을 납부하라는 독촉을 받고 있다.탕감해 달라(폭소). ▲김대통령=기회는 이때다.수출늘고 수입은 준다.경제회복 기미가 있다.이기회 놓치면 우리는 영원히 낙오하고 만다.모두가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각기 소신에 따라 이편 저편에 설 수 있다.그러나 나라부터 살리고 봐야한다. 얼마전 모재벌사가 보훈성금으로 10억원을 내겠다고 하길래 받지 말라고 했다.명분은 좋지만 다른 기업들이 그렇게 해야하나보다하고 줄줄이 따라 올것 같아서다. ▲오충일목사=85년도에 정부가 정권안보를 위해 학생운동을 간첩사건으로 조작,구속했는데 이번에도 풀려나지 않았다.재심을 하든지 풀어주든지 해주었으면 한다. ▲송월주스님=반민주적 법률개정등 제도적인 개혁 뒷받침이 부족하다.양적인 경제성장도 중요하나 분배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금융실명제는 가능한 빨리 실시돼야한다. ▲김대통령=금융실명제는 절대로 실시한다.시기공개는 적절치 않다.경제정의 실현이 나의 최종목표다. 나는 학생들을 이해해 법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담히 풀어주었다.풀어주고나니까 옛날과 똑 같은문제 일으켰다.평화시위를 약속해놓고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준비했다.엄청난 자금을 썼다.그돈이 어디서 나왔나.그애들이 문제 일으키니 어떡하나.법무부 보기가 참으로 부끄러웠다.그러나 화합차원서 풀만한 사람은 풀도록 여러가지로 검토하겠다. ▲제정구의원=지금까지 잘해 오셨다.6월혁명을 완성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역사적 사건의 진실규명은 올해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매듭지어야한다.제일 뒤떨어진 정치를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유시춘(소설가)=문민정부는 학생·재야인사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졌다.학생들 풀어주니까 문제 일으킨다 하지말고 대담히 풀어봐달라.그뒤에 문제 일으키면 사법처리 하면 되지 않는가. ▲박형규목사=내 여권이 단수여권이다.관료조직이 개혁이 안되고 있다.참신하고 유능한 재야인사 있으면 과감히 기용해 달라. ▲김대통령=제정구의원 같은 젊고 깨끗한 정치인들에게 감명 받고 있다.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은 할 것이다.솔직한 이야기들에 감사한다.
  • “도도한 개혁강물 누구도 못막는다”/김영삼대통령 100일 어록

    ◎기업이든 누구에게서든 돈을 받지 않겠다/부패척결·경제회생·기강확립은 삼위일체 역사적인 문민정부가 출범한 2월25일.취임석상에 선 김영삼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던진 첫마디는 미래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이 아니었다. 『신한국의 창조에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눈물과 땀이 필요합니다.고통이 따릅니다.우리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합시다』 냉엄한 현실인식에 근거,김대통령은 취임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정부패의 척결과 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을 일관되게 천명해왔다. 제7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대통령은 「신한국은 도의국가」라고 규정하고 『겨레를 불행에 빠뜨린 가장 무서운 적은 언제나 내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재산공개의 파문이 확산되며 새로 임명된 공직자들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자 3월6일 국무회의에서 『그것은 공인이 처신과 주변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것이며 국민 모두의 도덕적 수준이 이쯤에 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틀뒤 언론사 사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개혁을 해나가는데는 역풍도 있고 저항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개혁을 향한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조직적인 개혁방해세력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4월9일 열린 민자당의 제3차 상무위원회에서 당총재인 김대통령은 사정이 일시적인 바람으로만 지나가길 고대하는듯한 소속의원들에게 『재산공개와 관련해서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도덕적 불감증을 질타했다.『우리는 진정으로 뉘우치는 눈물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대통령의 질타는 이어지고…. 김대통령은 4월13일 민자당에서 개혁을 진두지휘하던 최형우사무총장의 아들이 대입부정과 관련된 사실이 드러나자 『우째 그런일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으며 그러나 최총장을 경질,성역없는 사정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사정이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부정부패 척결이 경제를 위축한다는 것은 보수기득권 세력의 자기방어논리」라고일축했다.그의 논리는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의 기강을 세우는 일은 따로따로가 아니며 삼위일체이며 하나』로 연결됐다. 김대통령은 5월17일 열린 신경제 1백일 계획 중간점검회의에서 『우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눈물과 땀을 흘려야 한다』고 말하고 『눈물은 과거를 반성하는 참회를 말하고 땀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뜻한다』고 정의했다. 김대통령이 지향하는 개혁의 목표는 무엇인가.『우리가 개혁을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품위있는 삶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신한국은 바로 문화대국』(서편제 관람이후).3월4일 김대통령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동안 기업이든 어떤 사람한테든 돈을 받지 않겠다』고정경유착의 단절을 선언했다.『그대신 정치자금으로 내던 돈을 기술개발과 근로자복지에 쓰라』고 김대통령은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3월22일 열린 신경제 1백일보고회에서는 『고통분담을 위해 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한 것은 참으로 큰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지난달 6일 중소기업구조개선대회.『경쟁력을 갖출 중소기업만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스스로 돕는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새로운 기업지원원칙을 제시한다.김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업인과의 75분간에 걸친 「칼국수대화」에서 『지금이 경제회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열심히 잘해달라』는 따뜻한 당부로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고취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4·19묘지를 방문,지나간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4·19혁명의 목표와 정신은 새정부가 계승하여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도도히 흐르기 시작한 개혁의 강물은 어느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고 결론지었다. 김대통령은 12·12사태의 성격을 둘러싼 성격논쟁이 일자 이경재공보수석을 통해 『12·12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현재 진행중인 개혁작업이 바로 이러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작업』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특별담화를 통해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부』이며 『문민정부의 출범과 개혁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월23일 가진 미CNN­TV와의 회견.『역사상 가장 정직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조국이 어려울 때 살려낸 대통령으로 평가되길 원한다』김대통령이 되고자하는 「대통령상」이다.
  • 군수뇌부 인사의 함축/문민정부의 「군체질개선」 마무리

    ◎육해공 균형발전·능역우선에 비중 「12·12사태」문책으로 단행된 「5·24」군 숙군인사로 김영삼문민정부의 군부가 확연히 모습을 드러내고 본연의 임무수행을 추진할 자신감에 차있다. 지난 2월25일 문민정부출범이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친 군수뇌부 인사를 통해 보여준 다양한 메시지에서 문민정부의 군부는 과거 정권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부분 충격요법을 동원,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문민정부의 군인사는 불예측성 때문에 군관련 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지만 한가지 원칙 즉 「거듭나는 군」「국민의 군대」를 재창출 하기 위한 동력원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평가된다.물론 군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군인사라는 의견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문민정부의 군인사는 「5·24」숙군인사를 마지막으로 대략적인 한 매듭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5·24」군인사는 바로 앞서 4차례 군인사의 「종결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군인사는 ▲각 군의 균형발전과 미래지향적 군위상정립 ▲육사의 우위 또는 독점시대의 종막 ▲능력위주를 통한 조직의 활성화를 겨냥하고 있다.그전까지의 인사가 「하나회」「9·9인맥」등 소위 소수의 정치군인의 거세에 주안점을 둔 외과적 수술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군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체질개선과 세대교체를 위한 내과적인 대수술이었다 할수 있다. 이때문에 김영삼정부의 군부는 출범 3개월만에 내·외과적 수술을 모두 마치고 지휘부가 갈린 새로운 모습으로 왕성한 활동을 눈앞에 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할수 있다. 인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이루어진 문민정부의 혁명적인 군부 틀짜기의 성패는 앞으로 구성원들의 개혁정신 강도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인적 청산만 하더라도 대장급의 경우 현재 92년6월에 보임된 조남풍육군1군사령관(육사18기)만 제외하고 8명이 모두 전역조치되거나 자리를 옮겼다.전역조치된 대장급은 이필섭합참의장(5·24)김진선2군사령관(〃) 김철우해군참모총장(〃) 김연각2군사령관(4·8)구창회3군사령관(〃) 김진영육군참모총장(3·8)등 6명이나 됐다. 특히 지난 3월8일 전격단행된 김진영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기무사령관(현1군부사령관)의 경질은 군내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져주었으며 문민정부 군부 틀짜기의 서곡이었다.이는 이어 지난달 2일의 수도권 핵심부대장인 안병호수방사령관(5·24예편)과 김형선특전사령관(현 참모차장)의 돌연경질로 이어진다.충격인사에 따른 군부의 동요움직임이 있자 「쐐기」를 박기 위해 6월 정기 장성인사를 두달 앞당겨 4월8일(대장급)과 4월15일(중장·소장급)두차례 군수뇌부인사가 실시됐다. 문민정부의 군부 골격마무리가 필요했던 김영삼정부로서는 「12·12사태 재조명」흐름을 활용,「12·12사태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연루된 이필섭합참의장등 장성급 4명을 문책인사를 함으로써 군인사 완결을 위한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아직도 「5·18」관련자들의 문제가 미결상태로 남아있긴 하지만 군내 분위기는 「5·24」인사조치로 평상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공군참모총장의 합참의장기용,학군단(ROTC)출신의 대장진급과 2군사령관보임,갓 중장진급한 해군참모총장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과 함께 군내 분위기를 일신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만드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군의 정치개입을 막는 차원에서 시작된 문민정부의 군부 재구성작업은 역설적으로 군의 정치참여배제를 선언한 「5·24」인사로 사실상 마감됐으며 각 군이 갖고 있던 불만요소를 제거한 인사로까지 발전시켰다고 볼수 있다.
  • 김 대표 「5·16」 발언 파문

    ◎민주/“청와대의 명백한 입장 밝혀라”/민자/“개인사관… 정신계승뜻 아니다”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5·16」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여권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민주당측이 김영삼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는등 「12·12」 「5·18」에 이어 「5·16」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황인성총리의 12·12망언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이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라고 재규정하자 수구세력의 대표격인 김 민자대표가 개혁에 대한 반기를 집단화하는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현 정부가 5·16군사쿠데타의 계승자라는 망언을 한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대통령자신의 분명한 입장천명이 있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반박논평을 발표,『김대표의 발언은 역사가 이어져왔다는 뜻이지 정권 그 자체나 정권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해서 오히려 이 시대가 과거의 부정적 요소를 씻는 대변화의 개혁시대로 나가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5·16 민족상 시상식」인사말에서 우리 현대사를 기승전결의 과정으로 설명하면서 『이 나라의 오늘이 있도록 한 분들의 대표는 고 박정희대통령이고 전두환·노태우대통령은 잘 나왔건 못 나왔건 그 계승자로 존재한다』고 말했다.또 『이같은 토양위에 김 대통령이 개혁·변화의 선두에 서서 내일을 향해 전진하는 대통령으로 선택됐다』고 주장했다.
  • JP 뭔가 작심했나/5·16옹호·지구당위장 사퇴에 추측 무성

    ◎청와대선 전혀 다른 정서의 발언에 당혹감/일부선 “무력한 2인자 탈피 승부수” 풀이도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요즘 심상치않다. 5·18과 12·12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까지 이뤄지며 김영삼정부가 개혁의 고삐를 한껏 당기고있는 이때 김대표는 16일 청와대 정서와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여기에다 김대표는 소중히 여길 수밖에 없는 지구당위원장자리까지 내놓았다. 김대표는 16일 5·16민족상수상식에서 원고에 없던 역사의 「기승전결론」을 펴며 5·16을 정당화했다.5·16이 오늘의 토양을 만들었다는 주장아래 박정희대통령(기) 전두환·노태우대통령(승) 김영삼대통령(전) 통일대통령(결)의 논리를 전개한 것이다.민주당은 이에대해 김대통령의 개혁정부도 결국 과거 군사정권에서 잉태된 정권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김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했다.김대통령이 아직 역사의 「결」국면에 이르지 못했다는 대목도 미묘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4·19의거를 「혁명」으로 그 의미를 새롭게 투영하고 12·12를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한김영삼정부의 시각과는 궤를 달리한다.청와대측은 논평을 자제하고 관망자세다.그러나 지난번 황인성총리의 12·12합법화발언에 이어 또다시 김대표의 탐탁지않은 발언이 터져나온 배경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물론 김영삼정부가 5·16에 관해 직접적으로 평가한 발언은 아직 없다. 하지만 4·19혁명으로 등장한 문민정부를 일순간에 무너뜨린 5·16에 대한 김대통령의 생각은 미뤄 짐작할수 있다.김대통령은 당선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정권에 정통성이 없다는 점에서 새정부를 2공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더라』고 밝힌바 있다.군정인 3·5·6공을 모두 부정하고 싶다는 속마음이 드러난 것에 다름 아니다.야당측도 황총리와 김대표의 잇따른 발언파문을 「수구세력의 집단반발」로 규정하는등 강경공세를 취하고 있다. 김대표는 이처럼 발언파문이 확대일로를 걷자 17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역사진행에 대한 개인적인 사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현시대가 김대통령중심의 변화와 개혁에 따라 발전적으로 열어가는 시대임을 강조한 것』이라는 설명도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해명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결코 아니다.특히 민주계인사들은 『시대정신을 망각한 언행』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결국 청와대의 생각을 모를리 없는 김대표가 지금 시점에서 왜 그같은 발언을 했느냐로 초점이 모아진다.정가에서는 우선 김대표 발언을 지구당위원장 사퇴와 맞물려 상당한 복선이 깔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른바 중대결심설 내지는 배수진설이다.한 의원은 김대표가 이날 발언에 앞서 전날 대구에서 5·16의 성격규정을 요구한 보도진의 질문에 「내일와서 보라」고 미리 예고했던 점등을 들어 『JP가 모종의 중대결심을 굳혀가고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김대표가 지금까지 개혁의 삭풍이 불때마다 무저항 또는 순응자세로 일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뭔가 작심한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특히 김대표가 이달초 지구당위원장직 사퇴의사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한 것도 자신의 위상을 새삼 확인하려는 일종의 배수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대표는 5·16발언을 계기로 과거단절작업의 한계점을제시하고 이를 넘어서면 결연히 행동하겠다는 것을 예고한 것이라는 추측마저 낳고 있다.결국 그가 「무력한 2인자」에서 탈피하려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봐야한다는 풀이다.이와함께 지금도 개혁정국의 「변방인」에 머물러 있는 다수의 민정·공화계인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몸짓으로도 볼수있다는 것이다.세결집을 통한 위상강화를 겨냥했다는 해석이다.이와관련,자신을 기승전결론의 결에 해당하는 인물로 상정한 것 아니냐는 일부시각도 있으나 측근들은 펄쩍 뛰고 있다. 앞서 논의와는 다소 강도가 처지지만 김대표의 심기불편설도 제기된다.김명윤상임고문이 명주·양양지역 공천을 받아 김고문이 결국 당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추측이 당내에 나돌면서 김대표는 심기가 불편해졌고 이에따라 자신과 김고문중 양자택일하라는 무언의 요구가 일련의 발언파문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지구당포기도 같은 맥락이다.불안한 당내 역학구조상 미리 승부수를 띄우지 않고서는 장래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지구당을 내놓았다는 해석이 설득력있게 들린다.여하튼 김대표는 앞으로 자신의 발언을 어떤 형식으로 조율할지에 따라 정계은퇴냐 아니면 여권내 확실한 입지확보냐의 기로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그리고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않고 있는 청와대측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도 관심거리다.항간에 나도는 김고문으로의 대표교체를 정말 실천에 옮길지도 두고볼 일이다.
  • 광주정신 승화외에 뭐가 있을까(사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김영삼대통령의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특별담화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반응은 긍정59%,부정41%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한편 광주에 내려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특별담화는 진일보한 내용이 전혀 없는 6공의 해결방안을 답습한것』이라는 표현으로써 「해결책의 불실」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시민들이 보인 부정적반응은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데 있는듯 하다.앞서의 여론조사에서 84%가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이 그를 말해준다.이는 민주당의 이대표가 광주문제 해결책 3개항을 제시하는 가운데 지적하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진상규명을 주장하는 근저에는 사태를 분명히 가려낸 다음이라야 용서를 하더라도 할수 있는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깔린다.무엇을 어떻게 용서하자는 말이냐 하는 뜻이기도 하다.그렇다고 치자.그러나 우리는 6공이 출발하면서 벌인 청문회를 지켜본 경험을 갖고있다.온나라가 온통 열기에 들떠 일손이 제대로 안잡힐 정도가 아니었던가.그 기세대로라면 그때 이미 「5·18」의 진상은 드러나고도 남았어야 한다.미진하다 할것도 없이 규명해 볼대로 규명해 본것이 그 청문회 아니었던가 한다.그랬건만 태산명동에 서일필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시일이 흐른 이제 또다시 그 진상규명을 위해 「광주특위」를 재개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지난 청문회 이상의 결론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보장없는 그일을 위해 우리는 한번 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고 불행했던 과거를 아픈 마음으로 재반추해야 할것인가.김대통령이 특별담화문에서 『미진한 부분은 역사에 맡기자』고 했던 깊은 뜻이 거기 있었다 할 것이다. 어느 특정대상을 넘는,보다 넓은 의미에서 증오와 갈등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가 되었다.지금 추상같은 엄정한 기세로 진행되고 있는 개혁·사정작업말고도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은 산적해 있다.과거에 매달려 그쪽을 등한히 할수는 없다.「특별담화」가 『오늘의 문민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천명한 사실에 주목해야겠다.다소성에 차지 않더라도 광주시민들은 후속조처를 눈여겨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내일을 열어나가야 할것이다. 야당도 「광주」를 놓고 정치적 쟁점으로 삼을 생각은 버려야 한다.오늘의 이 시점에서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광주와 나아가서는 나라를 위하는 길인가를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시혜식해결」같은 표현으로 민심을 자극하는 것은 구식발상이다.「광주정신의 승화」는 과거의 앙금을 씻고 내일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는 데에 있다고 할것이다.
  • 문민시대 첫 「5·18행사」 새 모습/13년만에 공식허용

    ◎과격 아닌 추모행사 위주로/씻김굿·사진전시회 등 위령행사 계획/노래·장기자랑 등 시민들과 함께 펼쳐 5·18광주민주화운동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모든 기념행사가 허용돼 각 사회단체·종교단체·학생단체등이 전국 곳곳에서 집회·행진·추모행사등을 다채롭게 펼치게 된다. 특히 각 행사주체들은 예년과 달리 이번 행사를 평화롭고 조용하게 치러 민주화운동의 참뜻을 되새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국 경찰도 행사때 발생할지도 모를 돌발사태에는 철저히 대비하되 각종 행사가 뜻깊게 진행되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어서 문민시대의 새로운 행사모습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문민정부출범이후 처음맞는 광주지역의 5·18기념행사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발전적인 방향의 각종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5·18을 전후하여 30여가지의 각종 공개행사가 마련되고 특히 「광주시민5월놀이한마당」과 「5월정신계승을 위한 자전거순례」「5·18영령 씻김굿」등의 행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의 예선을 거쳐17일 본선이 치러지는 5월놀이한마당 행사는 노래·장기자랑등 시민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종목이면 무엇이든 참가할수 있다. 이밖에 각 종교단체와 사회단체는 다양한 추모제와 위령제 행사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상임의장 권종대)은 15일 하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시민·학생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민주항쟁기념식」및 정신계승대회를 가졌다. 한편 5·18위령탑건립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회장 강신석)는 15일 광주 YMCA를 비롯한 천주교·불교단체 등 20여개 종교·시민단체들과 모임을 갖고 오는 18일 광주시 망월동 5·18묘역앞 빈터에 기념돌탑을 쌓기로 했다.
  • “기독교계도 회개운동을/「5·18담화」 광주시민 이해할것”

    ◎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4일 『교회와 기독교인 스스로가 사회의 부패를 막는 소금이 되기에 앞서 스스로 오염되어 있으며 부정에 연루된 사람들 가운데 부끄럽게도 기독교인이 적지않다』고 지적하고 『우리사회,특히 기독교계에서 일대 회개운동이 일어나야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종교가 제자리에 서 있을때 국민정신이 올바로 설 수 있으며 종교인이 도덕적일때 우리사회가 도덕사회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와 정치인이 도덕성회복을 하기에 앞서 종교계가 먼저 이 일을 선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바람이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승화되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삼대통령은 13일 광주문제에 대한 특별담화와 관련,『반드시 국민전체의 이해와 광주시민의 호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제1백차 민자당당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그동안이문제로 고민이 많았으며,오늘 아침에는 광주의 피해자이면서 책임있고 중요한 인사가 「대통령이 고민을 많이 했다는 걸 느낄수 있었고 더이상 바랄게 없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왔다』고 소개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제 우리에게 다른 선택은 없다』고 전제,『당은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고 국민과 함께 걸어가야한다는 것을 새롭게 다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광주시민 59%“「5·18담화」긍정적”/월드리서치,3백명 전화조사

    ◎84%가 진상규명·책임자처벌 원해/“김 대통령 지지” 84%… 16%는 “반대” 김영삼대통령의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담화에 대해 광주시민들의 59%가 긍정적인 반응을,41%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가 13일 광주시민 3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김대통령의 광주해결방안을 「최선의 해결방안」으로 답한 시민은 11.8%,「미흡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한 해결방안」이라고 본 시민은 47.0%로 나타났다. 반면 「기대에 못미친다」는 응답이 38.4%였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2.2%였다. 진상규명과 관련자처벌문제에 대해서는 「진실규명 차원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해야한다」는 시민이 83.8%로 압도적인 반면,「화합차원에서 더이상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필요없다」는 시민은 14.9%에 불과했다. 또 「아픔을 잊지는 말되 과감하게 용서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신한국창조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호소에 대해서는 26.3%가 「아주 공감한다」고 했고 49.8%가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16.9%는 「별로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5.3%는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시민들은 「현재 김대통령을 어느정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지지한다」가 23.0%,「어느정도 지지한다」 60.4%,「별로 지지하지 않는다」 14.8%,「전혀 지지하지 않는다」 1.4%의 반응을 나타냈다.
  • “명예회복 후속조치에 큰 기대”/「5·18담화」 지켜본 광주 표정

    ◎“양지 찾아간다”… 시민들 설레임/「5월한 전향적 계승」행사 준비 13년동안 한맺힌 응어리를 품어왔던 「광주」가 실로 오랜만에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이래 한때는 「폭도」로 규정지어지고 또 어느때는 양시양비론적으로 평가받았던 광주시민들은 지난 13일 김영삼대통령이 광주문제와 관련한 특별담화를 발표한뒤부터 진정한 해결방법으로는 미흡하다는 아쉬움속에서도 이제야 음지에서 양지를 찾아간다는 설렘에 마음 부풀어 있다. 대부분의 5·18관련단체들은 대통령특별담화 직후부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일단 정부의 전향적 의지에 공감하고 단계적인 해결방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은 한껏 밝았다. 또 사람들이 모인 자리마다 대통령담화내용이 화제로 오르고 후속조치에 대한 예견들이 오갔다. 특히 당시 민주화운동의 본산이자 「한」의 상징인 전남도청을 옮기고 그자리에 5·18기념공원을조성하고 기념탑을 건립한다는 대목에 갈채를 보내면서 민중항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간직할 수 있다는데 크게 만족해 했다. 광주시민들과 5·18관련 단체들은 이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스스로 짚어가고 있는 과정이다. 즉 일단 명예회복은 되었으므로 진정한 광주문제 해결을 위한 총의가 무엇인가를 탐색하는 모습이다. 또 숭고한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각종 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대통령특별담화에 이은 후속조치가 무엇인가에 기대를 걸면서 스스로의 요구사항을 정리해나가고 있다. 광주시민과 단체들은 우선 올바른 진상규명을 으뜸으로 꼽고 있다. 법적인 규명이 아니더라도 역사적·사회적 평가가 정립되어야 한다는 바람이다. 또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은 물론 완전한 복권을 소망하고 있다. 게다가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기념사업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에 광주문제의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계기가 이루어졌다고 평가,그동안의 「한풀이」세월을 접어가면서 전향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광주의 밝아옴은 앞으로 5·18을 전후한 각종 행사및 집회에서 드러날 것이다. 15∼18일로 예정된 5·18정신계승국민대회와 5·18전야제등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추구하면서도 광주문제의 국면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도 처음으로 5·18관련집회 행사를 모두 허용하기로 해 기대가 모아진다. 5·18을 전후해서는 광주지역에서 모두 30여건의 각종 집회와 행사가 벌어진다. 사진전·판화전·문학의밤·5월여성제·5월거리굿·연합예배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또 망월동묘역 성지순례와 자전거순례·영령추모제 등도 열린다. 광주와 목포등지에는 희생영령 분향소가 설치돼 그때의 정신을 되살릴 것이다.
  • 김 대통령 「5·18문제」 담화에 담긴뜻

    ◎“「광주」 연장선상의 문민정부” 천명/과감한 용서로 범민주화운동 승화/“진상규명 훗날에”… 「신한국」동참 호소 김영삼대통령이 13일 발표한 광주문제해결을 위한 특별담화는 국민의 「평균정서」를 해결의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광주의 시각에서 보면 당연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반대로 그외지역이나 다른 사건 관련자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광주만을 우대한다는 시각도 병존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불만족과 시각차를 「용서」「화해」같은 종교적 어휘를 빌려 위로하면서 「신한국창조를 위한 참여」로 광주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열어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광주해법」은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하되 그것이 미래로의 전진을 붙드는 족쇄여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출발하고 있다.때문에 구체적인 상처치유도 성역화·기념공원조성·전과말소 등의 명예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피해자에 대한 배상요구는 추가보상기회 제공으로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광주측의 핵심요구사항의 하나인 진상규명과책임자 처벌은 역사적 평가에 맡길 것을 제의,그것이 동서화합과 신한국창조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광주해법은 이날 상오 발표한 12·12에 대한 해법과 같은 논리 체계를 있어 이러한 방식이 과거사에 대한 새정부의 일관된 처리방침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날 상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12·12에 대해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사건」으로 규정,역사회복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이 문제로 인한 추가논쟁의 발생은 원치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하오에 발표한 광주해법역시 명예회복을 통한 「역사 복원」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진상규명과 같은 국력소모는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광주방정식을 푸는 과정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의 한과정에 편입시킴으로써 적극적인 동서화합을 통한 「광주의 구출」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김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을 80년 5월에서 문민정부 탄생까지 복잡다기하게 이어지는 「한국민주화운동」의 한봉우리이면서과정으로 해석했다. 이 바탕위에서 『오늘의 정부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정부』라고 밝힌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이란 용어는 이미 지난88년 6공정부의 「민화위」에서 처음 제기돼 통용돼왔다. 새정부 출범이후 광주지역에서는 이를 「의거」로 격상시켜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그러나 이는 광주문제를 다른 민주화운동과 격리시키게 됨으로써 오히려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하고 광주를 결과적으로 더욱 고립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국민주화운동」의 한과정으로 편입시키고 이름도 「민주화운동」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담화문에서 『광주의 민주 정신을 전국적으로 승화시키는 방향에서 그리고 광주시민이 원하고,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못밖았다. 그 정신을 전국적으로 승화시키는 방향과,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이 기본원칙임을 스스로 천명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담화문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당시 야당총재로서 맨처음 군부정권당국에 정면으로 항의한 또하나의 당사자 위치에 있다. 당사자이되 가해자의 위치가 아님으로해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이 광주문제에 제시할 수 있는 정부의 한계임을 솔직히 밝히고 또 그 범위내가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은 광주문제가 결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야당의 일부 세력이나 광주현지의 특정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의 「평균정서」를 무시하고 해결을 방해할 가능성을 미리 경고한 것이라 할수 있다. 정부는 망월동 묘역 성역화에 82억원,도청이전과 기념공원조성등에 1천억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이같은 재정지원과 명예회복을 받아들여 광주가 이름처럼 밝은 도시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는 정부가 동서화합을 위해 호남측에 제시한 조건으로서의 성격도 갖는다.
  • “「5·18민주화운동」 명예회복”/김 대통령 특별담화

    ◎기념사업·상처치유 적극지원/광주 도청자리에 기념공원 조성/기념일 제정·망월동묘역 성지로/행불·부상자 추가신고 받아 보상 김영삼대통령은 13일 『광주민주화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하며,그 아픔은 치유되고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TV로 발표한 5·18특별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진상규명과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있는 민주정부』라고 규정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신한국 창조를 향한 참여와 창의의 열린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높일수 있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선,광주시민과 온국민이 그날을 기념할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기념일을 먼저 제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망월동 묘역을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수 있도록 묘역의확장등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며 ▲전남도청을 전남도 관내로 이전하고,당시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도청위치에 광주민주화운동 기념공원조성과 함께 기념탑 건립방안을 적극 검토·지원하고 ▲상무대 부지의 일부를 추가로 무상공여,시민공원을 조성토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아직까지 억울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망자·행불자·부상자중 보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추가신고기회를 제공하고 ▲당시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복권된 사람들의 전과기록을 말소하며 ▲부상자중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계속적인 치료가 가능토록 지원하는 한편 ▲지명수배자에 대한 공식적인 수배해제와 해직자의 복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진상규명은 역사를 올바르게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를 받는데 목적이있지,암울했던 시절의 치욕을 다시 들춰 갈등을 재연하거나 누구를 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용서하는 것만큼 큰 용기는 없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13년전의 악몽과 멍에로부터 자유로워지자』고 제안하고 『시대가 남겨준 앙금과 한을 훌훌 털고 일어나 신한국창조의 넓고 큰길로 나서자』고 호소했다.
  • 이제 용서의 큰 용기 필요하다(사설)

    우리 현대사의 아물지 않은 가장 큰 상처의 하나로 남아있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문제가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새롭고 올바른 역사적 의미의 조명을 받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13돌을 앞두고 행한 특별담화는 광주의 유혈이 이 나라 민주발전의 밑거름이었음을 처음으로 천명하고 오늘의 문민정부는 바로 그 광주민주화정신을 계승한 민주정부임을 선언하고 있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추진하고 있는 개혁을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 설명했다. 이로써 광주문제는 이제 광주지역만의 것이 아닌 온 국민의 문제임이 선언된 것이며 온 국민이 함께 그 고통을 나누며 지켜나가야 할 민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자고 다짐한 것이다.굴절된 역사속에서 그 정신을 운위하며 당시를 회상하는 것 조차 금기시했던 광주의거가 비로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새로운 역사의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실로 감개무량하고 흐뭇한 선언이요,담화가 아닐 수 없다.사실 세계도 인정한 민주공명선거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문민의 김영삼대통령정부 아니고는 하기 힘든 선언이요 호소다. 특히 김대통령은 자신이 광주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로 생각해왔다.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이날 성명에서 회고한 것처럼 김대통령은 당시 야당총재로서 맨 처음 군부정권에 정면으로 항의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그 비극적 사태를 세계에 처음 알렸다.광주민주화운동으로 가택에 연금당하면서 23일동안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편 당사자이기도 하다. 광주민주화운동정신 계승자의 한사람으로서 그 상처를 치유하고 그 정신을 구현하고 승화시키려했던 대통령의 신념은 취임후 첫 지방순시를 광주로 정하고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망월동묘역을 참배하려 했던 사실에서도 충분히 증명된다. 대통령의 담화는 광주문제가 광주시민들이 그렇게도 갈구해온 방향으로 치유되고 승화될 것임을 약속하고 있다.이제 한의 응어리를 풀고 화해와 용서의 관용을 보여야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차례라 생각한다.그리고 대통령의 신한국건설이라는 민족사적운동에 적극동참하는 것이야말로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일 것이라 생각한다. 대통령도 지적했듯이 미움과 갈등의 고리는 우리손으로 끊어야 한다.성스럽게 명예를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보복적 한풀이 응징이 기도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응징과 분노는 새로운 응징과 분노의 악순환을 낳을 뿐이다.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이야말로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그리고 그럴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역들 뿐일 것이다. 광주시민은 그 고리를 끊고 대통령과 정부는 상처의 치유에 전력하며 온 국민이 그것을 지원해 나간다면 안될 일이 무엇이겠는가.광주시민의 큰 용기와 결단을 기대한다.
  • “국민대화합의 획기적 거보”/5·13조치 각계 반응

    김영삼대통령이 13일 특별담화를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선언하자 광주현지 주민들은 물론 전국의 각계각층 시민들은 문민정부의 참모습을 구현하는 적절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특히 각계의 지도자급 인사들은 새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천명한 사실은 국민화합과 화해를 위한 획기적인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고원정 소설가◁ 우선 왜곡된 역사를 청산하겠다는 김영삼정부의 솔직하고 용기있는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12·12사태와 광주문제에 대한 새로운 성격규정과 전향적 해결방안 제시는 문민정부가 과거 군사정권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내보인 것이며 현정부의 개혁작업이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명분을 갖추는 계기로 생각한다. 12·12사태의 새로운 성격규정에 대해 군의 반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90% 이상의 절대다수의 군인들은 현정부의 인식에 공감할 것이다.그래서 오히려 군의 안정감을 높여줄 것으로 믿는다. 역사에 대한 평가는 후세의역사가 내려주겠지만 개개의 역사사건에 대한 현세대의 규정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김창국 서울변호사회장◁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의 올바른 평가와 명예회복을 전제로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표명은 늦은감은 있으나 퍽 올바르고 현명한 조치라 생각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은 덮어 둔다고 상처가 아물수 없는 불행한 역사인 만큼 문민정부아래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매듭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박형규 목사◁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담화는 적극적으로 광주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이라고 생각돼 공감한다.특히 「현 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위에 서 있다」는 대통령의 표현에서 광주문제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전향적이고 민주적인 자세를 읽을 수 있다.또 기념일·망월동묘지의 성역화등 일련의 계획들은 정부가 그동안 재야 및 광주시민들의 민의를 과감하게 수용한 것으로 평가되며 5·18을 하나의 사건에서 역사적인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는 조치로 크게 환영한다. ▷여동영 대구변호사회장◁ 그동안 정부차원에서 공식적 입장표명을 유보했던 5·18에 대한 정치적 의미를 분명히 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개혁을 통해 신한국을 창조하려는 상황에서 각종 조치등으로 과거의 앙금을 정리하려 한 점을 평가한다.오늘 대통령의 발표를 뒷받침하는 조속한 정책 집행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기탁 연세대교수◁ 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구체적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역감정해소차원에서도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다. 대다수 학자나 정치인들은 이제 광주민주화운동의 성격과 실상을 정치적인 외압등을 이유로 외면하던 과거의 풍토에서 벗어나 이를 정통성있는 우리 현대 정치사의 한 부분으로 재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조규하 전경련부회장◁ 문민정부가 강한 자신감과 국민적 정통성을 바탕으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진취적 자세로 평가된다. 특히 피해당사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더이상의 처벌이나 소모성 논쟁을 지양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하고 그 뜻을 받들겠다는 것은 매우 전향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진정한 민주화의 확립과 착실한 경제발전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의 고귀한 뜻이 계승발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4백23명 전과 말소/정부,후속조치/전남도청 이전 착수

    정부는 13일 김영삼대통령의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특별담화를 발표함에 따라 황인성국무총리 직속의 「광주민주화관련자 보상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범정부차원의 후속조치를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주까지 부처별 후속지원과제를 선정,적극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공원을 현도청위치에 건립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올해 안에 전남도청 이전 후보지를 결정,청사신축 설계를 마친뒤 내년부터 이전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13일 김영삼대통령의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담화와 관련,4백23명의 전과를 말소하고 16명의 수배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담화 전문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1980년5월,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광주의 아픔을 씻어내고 그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의 방안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먼저 5·18광주 민주화운동때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돌이켜보면 80년5월의 민주화운동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좌절이었습니다.그러나 문민 민주화를 향해 우리가 걸오온 고난에 찬 역정에서 볼 때,광주 민주화운동은 우뚝한 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1980년5월,광주의 유혈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 희생은 바로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80년5월의 민주화운동,그리고 87년6월 항쟁을 통해 마침내 우리는 이 땅에 문민민주정부를 세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처절했던 5·18광주민주화운동때 야당총재로서,맨처음 군부정권당국에 정면으로 항의했습니다.기자회견을 통하여 그 비극적 사태를 온 세계에 알렸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저는 3년여에 걸친 가택연금을 당해야 했습니다.광주 민주화운동 3주년이 되는 1983년5월18일,가택연금중에 저는 23일간 생명을 건 단식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광주의 유혈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잃어버린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였습니다.분명히 말하거니와 오늘의 정부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정부입니다.광주 민주화운동의 복권과 명예회복,그리고 그때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광주시민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 서서 고뇌하는 정부입니다. 또한 문민정부의 출범과 그 개혁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광주문제는 더 이상 앙금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됩니다.결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거나,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광주 민주화운동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올바르게 역사에 기록되어야 합니다. 광주의 아픔은 치유되고 명예회복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그것은 광주의 고통을 온 국민이 함께 나누고,광주의 민주정신을 전국적으로 승화시키는 방향에서,그리고 광주시민이 원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첫째,5·18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그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우선 광주시민과 온 국민이 그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기념일을 먼저 제정하기를 희망합니다.망월동 묘역은 민주성지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묘역의 확정 등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의사에 따라 현재 광주시내에 있는 전남도청을 전남도 관내로 이전하고,당시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현 도청위치에 5·18광주 민주화운동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기념탑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상무대 부지의 일부를 광주시에 추가로 무상사용케 함으로써 시민공원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둘째,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아직까지 억울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는데 필요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및 부상자 중에서 아직까지 법률에 의하여 보상을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하여 추가 신고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당시 연행·구금되거나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복권된 분들에 대하여 전과기록을 완전히 말소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그분들이 이 나라의 민주화에 헌신한 만큼 떳떳하게 그 명예가 회복되도록 할 것입니다. 당시 부상을 당하신 분중,앞으로도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5·18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지명수배를 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를 해제하고 해직된 분들에 대한 복직 역시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저는 우리의 법체제 안에서 가능하고,형평의 원칙에 비추어 합리적인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것을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 역시 그 문제를 놓고 많은 고뇌를 거듭했습니다.그러나 진상규명은 역사를올바르게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를 받자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결코 암울했던 시절의 치욕을 다시 들추어 내어 갈등을 재연하거나 누구를 벌하자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따라서,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명예를 높이 세우는 일입니다.진상규명과 관련하여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는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습니다.진실은 역사속에서 반드시 밝혀지고 만다는 것이 저의 확신입니다. 이제,미움과 갈등의 고리를 바로 우리 모두의 손으로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오늘에 다시 보복적 한풀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다같이 잊지는 말되 과감하게 용서함으로써 새롭게 화해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용서하는 것만큼 큰 용기는 없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모두 13년전의 악몽과 멍에로부터 자요로워집시다.시대가 남겨준 앙금과 한을 훌훌털고 일어나 신한국창조의 저 넓고 큰 길로 나섭시다.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신한국 창조를 향한 참여와 창의의 열린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이미 신한국 창조를 향한 변화와 개혁에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기꺼이 동참과 지지를 아끼지 않고 계신데 대하여 감사와 함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저는 광주가 과거에 매달려 있는 도시가 아니라 그 이름처럼 빛을 비추는 도시,우리 조국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밝은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 할 것임을 거듭 말씀 드립니다. 저는 국민 여루분께 약속한대로,동서의 화해와 정의로운 국민 내부의 화해를 이룩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 기울이겠습니다.변화와 개혁을 통해 신한국 창조의 기틀을 다져 놓고야 말겠습니다.제2의 건국을 한다는 각오로 앞장서 뛰겠습니다. 저는 그것을 새롭게 일어선 광주시민 어려분과 함께 해내고 싶습니다.대통령인 저와 함께 힘을 합해 신한국을 창조합시다.그리하여 우리의 후손들로 하여금,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자랑과 긍지로 여길 수 있는 그런,더불어 함께 잘사는 우리의 조국을 물려줍시다.감사합니다.
  • 「5·18」 정신계승 캠페인/남총련 2천여명 시위

    ◎학생·전경 10명 부상 【광주=박성수기자】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 전남연합과 남총련 소속 대학생 등 2천여명은 8일 하오 4시쯤 광주공원 앞 광장에서 「5·18민중항쟁 진상규명과 항쟁정신계승을위한 범시민 캠페인」를 갖고 5월항쟁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가 끝난 뒤 학생 1천여명은 하오7시쯤 충장로 및 금남로등 시내로 나가 2시간여동안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11개중대 1천5백여명의 병력을 동원,시위대를 강제해산 시키는 과정에서 시위학생과 경찰관등 모두 10여명이 다쳤다.
  • 개혁과 「광주」/문순태 소설가(일요일 아침에)

    요즘 광주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그 어떤 배우보다 더 인기있는 스타가 되었다.김대중씨가 낙선하면 이민을 가겠다던 대학교수도,대선개표결과를 보고 대성통곡을 했다는 양동시장의 한 상인도 김영삼대통령이 요즘 너무 잘하고 있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에 열을 올린다. 광주에서 발행되고 있는 모 일간지가 최근 광주시민을 상대로 김대통령에 대한 인기 여론조사를 했는데 「기대이상 잘 한다」67%,「기대 한대로 잘한다」20%등 87%의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후보에게 96%,김영삼후보에게 겨우 2%의 지지를 보였던 사실과 비교할때 실로 기적에 가까운 변화다.『김영삼대통령의 망월동참배저지는 우리가 잘못했다』는 남총련의 성명이나 최근 광주관련단체들이 강도높았던 목소리를 낮추어 조율할수밖에 없었던 것도 광주시민들의 이같은 정서적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 광주시민들은 만약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정치보복한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이렇듯 김영삼대통령처럼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영삼대통령은 지금 질풍노도와 같은 개혁을 통해 광주시민들의 「묵은 한」을 풀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5·18때 광주를 무참히 짓밟았던 기득권세력의 무장해제를 보면서 광주시민들은 비로소 「해한」의 통쾌한 기분을 맛보았다.이제 광주사람들은 김대중씨에게 걸었던 기대 이상으로 김영삼대통령에게 새로운 희망을 걸고 있다.그리고 「기대의 몫」이상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다.만약 문민정부의 개혁이 실패한다면 5·18때 총칼을 들이댔던 「수구악령」들이 되살아날 것이고,그렇게 되면 우리는 다시 암흑의 역사속으로 추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개혁의 강풍속에 세상의 온갖 허섭쓰레기들이 보기흉하게 흩날리고 있다.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보고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그리고 분노를 억제하기 어려웠던 국민들도 이제는 냉소적 감정을 가라앉히고 전도된 가치관을 바로세우는 역사적인 개혁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저마다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줄기찬 개혁을 통해 사회는곧 투명해질 것이고 경제의 흐름 또한 맑아져서 생명력이 넘치게 될 것이다.그러나 개혁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엄청난 단죄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개혁은 미래지향적인 희망인 동시에 잘못된 과거를 자르는 「역사의 칼」이어야 한다. 혹자는 개혁의 바람이 너무 강하다느니,성급하다거니 하면서 조용하고 점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이같은 말은 기득권세력을 보호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개혁과 개선은 엄연히 다르다.개선이 좋게 고치는 것이라면 개혁은 새롭게 뜯어고치는 것이다.정치·사회상의 묵은 체제를 고쳐 새로운 체제로 바꾸자는 것이다.그래서 개혁은 혁명적 의미를 지닌다.개혁은 백지위에 새 지도를 그리자는 것이다.악의 본질이 사회저변에 널리 퍼져있는 검은 색깔을 지우고 밝고 투명한 색깔의 새로운 희망의 지도를 그리자는 것이다.따라서 개선은 점진적 추진이 가능하지만 개혁은 일시에 이루어져야만 한다.그리고 개혁은 바로 지금 김대통령이 90%이상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 이제는 윗물·아랫물 가릴것 없이 모든 물이 동시에 맑아져야한다.그리고 사회전반에 걸쳐 맑은 물의 물갈이가 이루어져야 한다.이제는 우리 모두 비리공직자를 탓하거나 그들의 행위에 분노하지만 말고 저마다 자신을 한번쯤 냉철하게 반성해볼때가 되었다.우리들 자신의 참모습이 바로 신한국의 모습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양심앞에 자신의 재산공개를 해보고,자기쇄신을 통해 「신한국인」이 될 수 있도록 국민적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개혁의 완성은 선진적 민주주의의 실현에 있다.그러자면 5·6공과의 단절로 잘못된 군사통치의 과거를 청산하고 문민성의 참모습을 확실하게 드러내보여야 한다.그 첫과제가 부패척결이라면 두번째 과업은 5·18의 역사적 위상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광주시민들은 이제 광주문제해결로 개혁이 깨끗하고 엄숙하게 역사앞에 마무리 되기를 바라고 있다.문민정부가 처음 맞는 이번 5·18을 계기로 광주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이 시대의 개혁은 4·19와 5·18정신의 실현에 있기 때문이다.
  • 광주특위 재가동 특별법제정 추진/민주당

    민주당은 20일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위(위원장 김원기최고위원)를 열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광주특위의 재가동과 광주시민 명예회복과 배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특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명확한 진상규명 ▲관련책임자 처벌 ▲광주시민의 명예회복 ▲희생자에 대한 정당한 배상 ▲5·18기념사업및 정신계승등 5개항의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 4·19의 복원과 그 재조명(사설)

    4·19 서른세돌을 맞는다.민주주의의 제단에 젊은 학생들의 피가 뿌려지고 독재정권이 막을 내린 우리 민주사의 전환점 4·19.그날로 부터 강산이 세번 변하고도 남는 세월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그 정신을 마음껏 되새겨 본다. 문민정부 출범을 계기로 4·19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그 기념행사는 어느때 보다 성대하게 치러진다.대통령의 첫 수유리 4·19묘역 참배도 이루어진다.굴절된 현대사속에서 그 정신을 기리는것마저 위험시되고 적대시했던 이날이 이제 비로소 역사속의 제자리를 찾았다.그 복권이 이루어진 것이다.4·19는 민주정치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그것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꺼지지않는 신념을 주어왔고 그 신념이 역사의 화석화를 막아냈다. 4·19를 흔히 「미완의 혁명」이라고 한다.4·19로 세워진 민주정부는 1년도 지탱하지 못했으며 자유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향한 숭고한 정신은 오랫동안 외면당해왔다.또 그것은 주체를 달리해서 계속되는 혁명이라는 점에서도 미완의 혁명이다. 그러나이제 4·19는 완성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4·19의 한 정신인 자유민주주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0항쟁,그리고 문민정부의 출범을 통해 이루어져 가고 있고 또하나의 과제인 민족통일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통일의 문제를 민족 공동체적인 입장에서 풀어 나가는 것이다.아울러 그 정신을 계승하기위해 본격적인 재평가와 교육작업을 펴 나가야 한다.이에 대한 학문적 연구도 빈약한 편이어서 아직도 「혁명」인가 「의거」인가 불분명한 명칭이 사용되고 있고 초 중 고교 교과서에도 역시 이에 대한 의미부여 없이 역사적 사실 그 자체로만 기술되어 있는 형편이다. 왜곡되고 변질된 역사의 복권이 4·19 하나만으로 그쳐서도 안된다.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억압되고 차단됐던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당사자들에 대한 포괄적인 명예회복 조처도 이제는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민족사적인 맥락과 역사 계기의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돼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민주화에 기여한 각종 시민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적 재평가작업에 착수,6·29선언을 이끌어낸 지난 87년의 6·10항쟁도 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더이상 「잔인한 달」이 아닌 4월, 역사의 바로서기에 옷깃을 여미며 민주화 영령들에게 다시금 묵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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