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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향엽 의원, 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출마 “통합의 균형추 될 터”

    권향엽 의원, 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출마 “통합의 균형추 될 터”

    더불어민주당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이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권 의원은 지난 3일 광주에서 첫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청사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 당원과 함께 미래를 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순천·광양 지역 기초의원과 통합특별시의원, 당원 및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필승을 결의했다. 장길선 구례군수와 조상래 곡성군수도 현장을 찾아 승리를 기원했다. 이번 초대 통합시당위원장 선거는 권 의원을 비롯해 안도걸(광주 동구·남구을) 의원, 조계원(여수을)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당원대회를 열고 초대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여순사건의 아픔과 5·18 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그는 “전남과 광주의 통합은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재정·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산업 인프라를 아우르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메가특구법 제정과 투자 유치, 인력 양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의원은 “지역과 산업, 도시와 농촌, 세대와 성별을 잇는 통합의 균형추가 되겠다”며 “24시간 인공지능(AI)·전문가 상담을 제공하는 ‘365 당원 플랫폼’, 당원 정책제안 창구, 당원 성장 아카데미, 봉사활동 중심의 ‘생활 속 민주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당원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특별시당을 만들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 승리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 ‘올바른’ 민주주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환상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올바른’ 민주주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환상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배재고 야구부 사태를 계기로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게 있다. 근현대사 수업을 몇 시간 더 늘리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출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올바른’ 역사관으로 정신무장을 한다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체득한 ‘국민 만들기’와 과연 무엇이 얼마나 다를까? 최근 흘러가는 논의과정을 보면 이런 질문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금 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8종의 한국사 교과서에서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살펴보자. 예외 없이 민주화 이전 시기를 독재 정치 대 민주화운동의 대립과 갈등이라는 이분법으로 보는 시각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이 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 박정희 정부의 유신 체제, 전두환 정부의 강권 통치를 극복한 항쟁의 역사라는 골조로 짜여 있다. 하지만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부를 모두 독재 정부라고 부르지만 그 공통점과 차이점, 통치 이념과 사회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진 않는다. 개별 사건만 촘촘히 나열할 뿐이다. 더 큰 문제는 1987년 민주화 이후를 다룬 부분이다. 교과서는 이 시기를 정부와 시민사회라는 두 주체를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평화적 정권 교체의 정착과 시민사회의 성장을 강조한다. 정권 교체가 실은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 간의 갈등과 투쟁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서술하지 않는다. 대통령 탄핵과 파면, 촛불집회 같은 주요 사건은 소개되지만 그 사이를 채우는 정치·경제·사회적 갈등의 서사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 주요 사건과 인물을 엮어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서술하지 못하니, 그림으로 치면 데생 수준의 개략적 서술에 그치고 있다. 물론 이 문제는 민주화 이후 시기를 다룬 역사학 연구 자체가 충분히 축적되지 못했다는 근본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교과서가 87년 이후 역사를 서사화하지 못하고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이라는 민주화 이전의 민주화운동에만 서사적 무게를 싣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세 사건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 역사의 정수처럼 받아들여지게 된 과정 자체도 역사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걸 가르쳐야 한다. 그것들은 1980년대 이후 재야운동과 학생운동, 민중운동, 시민운동을 거치며 축적된 기억 투쟁과 1990년대 이후 정부의 공식적 명예 회복 조치, 그리고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 간의 역사 전쟁을 거쳐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상식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즉 이 사건들이 지닌 상징성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사회적 경합의 산물이다. 이러한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세 사건을 절대화해 가르치는 것은 역사를 상식으로 소비하게 할 뿐 역사적 맥락을 고민하도록 돕지는 못한다. 이처럼 민주주의 서사를 둘러싼 문제는 사건의 나열이나 수업시간 부족 때문이 아니라 역사적 서사를 구성하는 틀 자체에서 온다. 독재와 민주화운동을 대립시키는 관성적인 이분법, 그 이분법 아래 역사교육 차원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지배 담론으로서의 반공 담론과 개발 담론, 그에 맞섰던 민족 담론과 민중 담론, 또한 지배 담론이자 저항 담론이었던 민주주의 담론을 상호비판적으로 재구성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쟁점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독재와 민주화라는 도식만을 암기할 뿐 그 시대를 지탱했던 다양한 힘의 관계를 이해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 나타나는 새로운 흐름도 눈여겨봐야 한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민주주의 승리 서사, 즉 독재를 극복하고 민주주의가 공고화되어 왔다는 진보적 역사 인식이 이제는 여러 관점 중 하나로, 특정한 정치적 입장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역사교육이 전제해 온 합의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징후다. 그런데 지금의 근현대사 교육 강화 논의는 이러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여전히 근현대사 수업 시간을 늘리고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양적 대응에 몰두할 뿐 민주주의 서사 자체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 그리고 그 서사를 어떤 틀로 다시 구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적 논의는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는 근현대사 수업 시간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가 아니다. 그것은 독재와 민주화라는 이분법에 가려진 반공 담론과 개발 담론, 민족 담론과 민중 담론, 그리고 지배와 저항의 저류를 동시에 관통한 민주주의 담론을 어떻게 정면으로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또한 1987년 이후의 역사를 구체적 사건과 인물에 기반해 어떻게 맥락적으로 서사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나아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이 오늘의 상식으로 자리잡기까지의 역사 전쟁 과정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며 민주주의 승리 서사 자체가 하나의 관점으로 상대화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냉정하게 마주할 것인지 다뤄야 하는 문제이다. 이는 한국 현대사를 구성하는 틀 자체를 다시 세우는 작업으로 역사교육계의 전면적이고 치열한 논의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시수를 늘리는 양적 확대가 아니라 틀과 내용을 논쟁적으로 성찰하는 질적 재구성, 그것이 지금 한국 현대사 교육이 마주한 진짜 과제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조정식 “現대통령 연임, 국민 선택 문제”… 개헌론 파장

    조정식 “現대통령 연임, 국민 선택 문제”… 개헌론 파장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현직 대통령 연임을 위한 개헌은 “주권자 국민의 선택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조 의장이 연임 개헌의 현실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연장이 거론돼 야당이 개헌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주권자인 국민의 선택 문제라고 생각하고, 정치적 당사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답했다. 또 “나중에 권력구조 개편이 이슈가 될 때, 개헌자문위원회나 개헌특위를 통해 의견이 다 수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장이 4년 연임제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우원식 전 의장은 재임 시절 라디오 방송에서 “중임이나 대통령의 임기 관련해서 개헌할 경우에 당해 대통령은 해당되지 않는다”며 연임 개헌론에 선을 그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가능 개헌은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4월 “헌법 제128조는 임기 연임·중임을 위한 헌법 개정은 현 대통령에 대하여 효력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과 가까운 조원철 법제처장은 지난해 국회에서 연임 개헌이 현직 대통령에게 적용되는지 여부에 대해 “결국 국민들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답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쉽게 용인하지 않을 거라 본다. 쉬운 일이겠나”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간담회에서 개헌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조 의장은 “선거가 없는 2027년이 개헌의 적기”라며 “강산이 네 번 바뀌면서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어젠다와 담론이 제기되었고, 추가 개헌을 통해 담아내야 할 여러 내용들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의장은 지난 17일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사에서 2027년 개헌안 마련과 22대 국회 내 개헌을 제안하며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대통령 계엄선포권 제한 ▲권력구조 개편 ▲선거관리 개혁 등을 제시했다. 조 의장은 의장 직속 헌법 개정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개헌 로드맵과 의제를 정리하고 여야 합의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국민 참여형 디지털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요건 강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기간 단축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검찰의 수사권 남용에 대한 폐해는 굉장히 오랫동안 제기되어 온 문제”라며 “그런 점에서 검찰개혁은 당연히 필요하고 검찰개혁의 기본 방향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로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만큼 끝까지 과정을 지켜보고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연임 개헌’ 거론에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연임 개헌을 추진한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내란”이라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연임 구상이 포함되는 개헌 논의에는 일체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장현주 국회의장실 공보소통수석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와 정치권 합의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조 의장은 ‘대통령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그 헌법 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한 헌법 제128조 제2항의 내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 5월 현장 옛 광주적십자병원 ‘5·18대동평화관’으로 재탄생

    5월 현장 옛 광주적십자병원 ‘5·18대동평화관’으로 재탄생

    제11호 5·18사적지인 옛 광주적십자병원이 ‘5·18대동평화관(가칭)’으로 거듭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24일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위원회 사적지소위원회를 열어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방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해 관련 단체 간 이견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사적지소위원회에서 공간 활용방안을 합의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5·18대동평화관’ 조성 계획은 지난 1980년 5·18 당시 시민 헌혈과 부상자 치료 등을 통해 생명을 살렸던 나눔과 연대의 대동평화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1층은 ‘나눔과 연대의 대동평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응급실을 보존하고 헌혈 교육‧전시를 위한 몰입형 아카이브가 들어선다. 5·18 당시 자치공동체를 체험하는 공간과 시민친화형 오월시민카페도 들어설 예정이다. 2층에는 ‘5·18동행 플랫폼’ 공간이 마련된다. 가짜 뉴스와 허위·조작정보를 검증하는 팩트체크 스튜디오, 5·18 관련 진실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창작 스튜디오, 사회적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빛의 소통방이 들어선다. 3층은 ‘5·18 국제인권 플랫폼’으로 꾸며진다. 수술실, 중환자실, 헌혈실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아시아인권위원회 유치 등 국제인권 플랫폼 공간과 국내외 탐방객을 위한 맞춤형 숙박공간인 ‘오월 광주 스테이’가 조성된다.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1998년 5·18사적지 지정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 사업에 총 290억원을 투입하며,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빛의 혁명 발원지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건축계획’도 이번 소위원회를 통과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 목숨 건 사진으로 5·18 전세계에 알린 패트릭 쇼벨, 통합특별시 첫 ‘명예시민’

    목숨 건 사진으로 5·18 전세계에 알린 패트릭 쇼벨, 통합특별시 첫 ‘명예시민’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린 프랑스 출신 사진기자 ‘패트릭 쇼벨’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호 명예시민이 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월 당시 목숨을 걸고 촬영한 사진 635점을 기증한 프랑스 출신 기자 ‘패트릭 쇼벨(Patrick Chauvel)’에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호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광주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소중한 자료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쇼벨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오월의 역사’를 함께 증언해 온 국제적 연대와 양심에 보내는 깊은 존중이기도 하다. 1949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패트릭 쇼벨’은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등 세계 주요 분쟁 현장을 누빈 저명한 프리랜서 사진기자다. 그는 1980년 5월 23일 신군부에 의해 고립된 광주에 잠입, 27일 새벽 계엄군의 전남도청 진압작전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항쟁과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압을 카메라에 담았다. 목숨을 걸고 촬영한 사진들을 미국 ‘뉴스위크’ 등을 통해 보도함으로써 당시의 참혹한 현장을 국제사회에 전했다. 쇼벨은 최근 자신이 보관해온 사진 635점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록관에 기증했다. 그가 기증한 자료는 국가폭력의 실체와 항쟁의 현장을 생생히 증언하는 역사적 사료로 평가된다. 5·18 당시의 구체적 정황과 희생의 흔적을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자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그의 사진에는 5월 27일 당시 최후의 항전지였던 전남도청에서 끝까지 남아 싸우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장면이 담겨 있다. 또, 27일 도청 진압작전 이후 계엄군에 의해 연행되는 시민들의 모습, 같은 날 아침 YMCA 건물 앞 도로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헬프 미”를 외치던 청년 고(故) 김종연의 모습도 포착돼 있다. 5월 26일 도청 앞 운구행렬 곁에 서 있던 일곱 살 어린이와 다음날인 27일 계엄군에 붙잡혀 끌려가던 아홉 살 어린이의 모습 등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어린이들의 흔적도 자료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쇼벨은 “돌이켜보면 5·18 광주는 제 인생에서 가장 역사적인 현장이었다”며 “이 사진은 제 사진이 아니라 광주시민의 사진이다. 역사의 한 부분에 참여하고 기억을 지키는 길을 보여주는 이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사진 기증 및 명예시민증 수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는 23일 오후 2시30분 ‘세계에 알린 오월, 다시 광주로(Chauvel’s Gwangju: From the World, Back to Gwangju)’를 주제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행사는 패트릭 쇼벨 특별강연회, 5·18유족과의 만남, 명예시민증 수여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유족과의 만남’은 5·18기념재단과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쇼벨이 1980년 5월 촬영한 사진 속 인물의 유족들을 직접 만나는 행사다. 희생자와 행방불명자, 그 가족들의 존재를 되새기고, 오월의 진실을 공동체의 역사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패트릭 쇼벨의 사진은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민주주의의 현장을 세계에 알린 귀중한 역사자료”라며 “이 사진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5·18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미래세대에게 충실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 제헌절 맞아…정성호 법무부 장관 “5·18 정신 담은 새 헌법 준비해야”

    제헌절 맞아…정성호 법무부 장관 “5·18 정신 담은 새 헌법 준비해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제78주년 제헌절을 맞은 17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제헌절이다. 12·3 내란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헌정질서와 국민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시대정신과 국민의 뜻을 온전히 담아낼 새로운 헌법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5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위한 개헌안 표결이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무산되자 “납득하기 어려운 비협조로 좌절돼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일자 “개헌안에 여야가 합의했더라면 패륜적 만행은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내란의 주동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고, 추락했던 민주주의 지수도 2024년 41위에서 지난해 22위로 19계단이나 상승했다”면서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새로운 헌법 질서를 국민과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조정식 “2027년 국민주권 개헌안 마련…22대 국회 10차 개헌 매듭”

    조정식 “2027년 국민주권 개헌안 마련…22대 국회 10차 개헌 매듭”

    조정식 국회의장은 17일 “저는 충분한 토론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2027년에 국민주권 개헌안을 마련하고, 이번 22대 국회 내에 10차 개헌을 매듭지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신속하게 개헌추진기구를 출범시키고, 내년에 본격적인 공론화를 거치며 지혜를 모읍시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개헌안의 뼈대를 완성해 내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개헌 로드맵과 의제를 정리하겠다”며 “제 정당과 협의해 적절한 시점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개헌안을 순차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과 대통령 계엄선포권 제한 등 합의 수준이 높은 과제부터 차근차근 물꼬를 트겠다”며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관리 개혁도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의장은 “실질적 삼권분립과 완전한 참정권 보장을 실현해야 한다”며 “여야 정당이 합의하고, 정부와 국민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 합의한 부분은 국민투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헌은 결코 정치적 담판형 개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주권자가 개헌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가칭 ‘모두의 헌법’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국민이 직접 제안하고 토론하는 집단지성의 장을 만들어 ‘국민주권 개헌’을 완수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조 의장은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를 향해 “교착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도 밝혔다. 조 의장은 “어떠한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대면이든 화상이든 열린 마음으로 만나자”며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나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장에 북측이 담대한 호응으로 화답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제헌절 경축식은 조 의장을 비롯해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한성숙 국무총리 등 4부 요인이 참석했다. 또 김호철 감사원장과 전직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 주한 외교사절단, 제헌 국회의원 유족회 관계자 등 500여 명도 함께했다. 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우원식 전 의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전수했다. 조남조(11·12대)·김정숙(14·15·16대)·김태랑(15대) 전 의원에게는 국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제헌 국회의원 198인이 제헌헌법 전문과 총강을 읽는 동영상이 재생됐다. 이후 22대 국회 원내정당 국회의원이 헌법 전문을 낭독한 뒤 여야 원내대표가 제헌헌법에 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로 참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애초 불참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입장을 바꿨다. 다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불참했다.
  • “5·18은 대한민국의 아픔… 배재고 논란, 어른들 책임”

    “5·18은 대한민국의 아픔… 배재고 논란, 어른들 책임”

    “어른 탓에 어린 학생들 고개 숙여5·18 역사 소비 보며 참담한 심정오월 정신 핵심은 배제 아닌 포용” “어른이 상처를 봉합하기는커녕 방치했기 때문에 가장 발랄하게 자라야 할 학생들이 고개를 숙인 것이죠.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달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응원 구호 논란 등으로 민주화 역사에 대한 조롱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현애(73)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른들의 책임”을 이야기했다. 정 전 관장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관련 대표적인 여성 단체인 오월어머니집의 상징과도 같은 인사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중학교 역사 교사였던 그는 남편 김상윤씨와 함께 광주 옛 전남도청 근처에서 책방 ‘녹두서점’을 운영했다. 녹두서점은 당시 청년이 한데 모여 궐기를 준비하던 곳이다. 정 전 관장 자신도 그해 5월 27일 계엄군에게 붙잡혔다 약 100일 만에 풀려났다. “전 그날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아직도 못 봅니다. 상처가 너무 짙어서요.” 정 전 관장은 최근 일부 젊은 세대의 5·18 왜곡 움직임에 대해 참담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어른 세대가 젊은이들에게 아픈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6일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일고를 찾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면서 정 전 관장이 느낀 첫 감정은 ‘안쓰러움’이었다. 그는 “그토록 어린 학생들의 실수를 방기하고, 끝내는 머리 숙이게 만든 어른들과 이 세상이 밉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뉘우칠 줄 아는 학생들을 보면서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겹쳤다”고 덧붙였다. 정 전 관장은 5·18이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아픔’이라고 줄곧 강조했다. 광주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청년을 똑같은 생명으로 바라봤던 게 ‘그때 그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도 지난 9일 “5·18 정신의 핵심은 배제가 아닌 포용”이라며 배재고 학생들을 선처해 달라고 대한체육회에 요청했다. 정 전 관장은 “시위 당시 길가의 아주머니들은 청년들에게 ‘밥은 먹고 해야 한다’며 주먹밥을 쥐여 줬다. 학생은 물론 총칼로 무장한 계엄군에게도 건넸다”면서 “그들에게는 모두 똑같이 배고파하는 아들들로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은 저항 정신과 더불어 시민들의 사랑이 핵심이었다. 지금의 오월 정신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포용이 혐오를 이긴다

    [세종로의 아침] 포용이 혐오를 이긴다

    근조화환 시위의 역사는 최소 20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사회적 갈등의 현장에서 시민들은 직접 확성기나 피켓을 드는 대신 근조화환을 보내 무언의 시위에 나섰다. 18개월 아기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 속에 숨을 거뒀을 때, 비상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을 때 시민들은 천 마디 외침 대신 죽음의 상징인 근조화환으로 서늘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근조화환은 민주주의와 공정성, 정의 등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가 죽었다는 항의의 의미다. 시민이 권력을 향해 “당신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경고한다는 점에서 다분히 저항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근조화환 시위가 사회 권력이나 구조, 기득권이 아닌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을 향할 때 본래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K팝 아이돌 팬들이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옥 앞에 늘어놓는 근조화환이 대표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회사의 부적절한 행태를 비판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는 자본 권력을 향한 ‘주주 자본주의’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갓 스무 살을 넘긴 아이돌 개인을 겨냥해 ‘죽음’의 상징을 수십, 수백 개 펼쳐 놓는 행태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적잖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앞을 뒤덮은 근조화환 역시 마찬가지다. 야구부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분과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10대 청소년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 전체에 죽음의 상징물로 비수를 꽂는 행태에 대해서는 사회적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인 가수 하림의 외침이 힘을 얻는 이유다. 배재고 응원구호 논란이 일으킨 사회·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뒤로하고 광주제일고는 배재고를 끌어안았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발판 삼아 배우고 성장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에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여러분의 미래는 끝나지 않았다. 어깨 펴라”며 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아울러 광주일고는 야구계를 향해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도 “오월 정신의 핵심 가치는 배제가 아닌 포용”이라며 광주일고와 뜻을 같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사 1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혐오 발언과 비뚤어진 역사 의식, 차별에 둔감한 인식은 배재고만의 문제가 아니다. 응답자의 89.3%는 최근 1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 왜곡 표현을 접했다고 답했다. ‘정치인 또는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 조롱’이 88.9%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 혐오와 차별’(86.8%), ‘세대·직업·계층 비하’(81.8%), ‘역사적 사건 왜곡·희화화’(80.5%) 등의 순이었다. 다만 학생들의 진심은 “우리의 비뚤어진 인식을 교육을 통해 바꾸고 싶다”는 호소였다. 전교조가 전국 초6~고3 1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혐오 표현과 역사 왜곡 문제를 제대로 배우는 것’(55.3%), ‘실제 사례를 놓고 왜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 보는 수업’(42.9%)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향해 광주제일고와 광주 시민사회가 손을 내민 것은 혐오를 용서와 포용, 화해로 끌어안은 아름다운 실천이자 청소년들의 왜곡된 혐오 인식을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 모범 사례다. 우리 사회가 혐오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소라 온라인뉴스부 차장
  • “배재고 선처해달라”…5·18단체, 대한체육회에 호소

    “배재고 선처해달라”…5·18단체, 대한체육회에 호소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광주 조롱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의 선처를 호소했다.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은 9일 입장문을 내고 “5·18 정신의 핵심은 ‘배제’가 아닌 ‘포용’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의 잘못을 마주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배재고의 용기는 역사를 과거에 박제된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오직 성숙한 시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단체들은 배재고의 지역 비하성 응원 논란과 관련한 재심을 심의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향해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광주일고의 선처 요청과 함께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충분히 헤아려 달라”며 “배재고가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밝혔다. 배재고는 지난 6일 이효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지도자·학생 선수·학부모 등 86명의 방문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고, 광주일고는 7일 배재고가 받은 징계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배재고 일부 학생들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는 비하성 응원을 해 비난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개최해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에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의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에 대해 재심 신청을 했다.
  •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사회적 약자 당원 주권 보장”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사회적 약자 당원 주권 보장”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 전문 수록과 권력구조 개편 등을 담은 포괄적 개헌,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인공지능(AI) 통합돌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어떤 국민도 어떤 당원도 소외되지 않는 대체 불가 모두의 민주당이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변방에 취약하게 놓여 있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지도부에서 가장 크게 대변하고 이들의 당원 주권을 보장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 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 보장하는 ‘당원주권 2.0’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 민주당의 소명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청 혼연일체가 되는 것”이라며 “분열, 갈등, 정쟁으로 한 줌의 자기 권력만을 위해 국가와 국민을 저버리는 과거형 싸움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인 서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으며 제22대 총선에서 시민사회의 추천을 통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김영호(3선)·박선원·이건태(이상 초선)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이 출사표를 냈다.
  • “미래 안 끝났다. 고개 들어요”…광주일고, 배재고 눈물의 사과 품었다

    “미래 안 끝났다. 고개 들어요”…광주일고, 배재고 눈물의 사과 품었다

    경기 중 조롱성 응원 구호로 촉발된 서울 배재고등학교와 광주제일고등학교의 갈등이 사과와 포용으로 봉합됐다. 배재고 학생들은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했고, 광주일고는 이들을 관용으로 품어 안았다. 6일 오후 3시 배재고 이효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지도자·학생선수·학부모 등 86명의 방문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 및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귀한 시간을 마련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들과 학부모님, 광주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저를 포함한 팀 모든 선수들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다시 한번 배우게 됐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 감독도 사과문을 통해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하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저의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배재고 학생선수들의 잘못 이전에 제대로 가르치고 이끌지 못한 저의 과오를 인정하며 지도자로서 져야 할 책임을 겸허히 감당하고자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의 사죄가 모든 분들의 상처를 달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 끊임없이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준 교장도 사과문을 낭독하며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광주일고 교장 “앞으로 잘 사는 것이 진정한 사과”“다음에 대회서 만나 멋진 승부 펼치길”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이날 울먹이는 배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향해 “어머니들 들어오시면서부터 눈물을 흘리고 계셔서 제가 안 그래도 마음이 안 좋은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교장은 “원래 하려던 말이 사라져버렸다. 배재고 학생들 고개 들어요. 어깨 펴요”라며 “여러분 미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생활할 수 있습니다”라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사과도 중요하고 실천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잘 사는 것입니다”라며 “어깨 움츠리지 마시고 고개 들고 다음에 일고 학생들 만날 때 정말 당당하게 서로 있는 기량 맘껏 펼쳐서 멋진 승부 펼쳐주는 것이 여러분이 용서를 구하는 가장 멋진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변화를 위해 우리가 감내해야 할 고통이 있다. 고통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했던 건 아니리라 생각한다”며 “큰 상처를 딛고 성숙한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학생들에 용기를 주고, 어른들의 몫을 명확하게 하길 바란다. 저도 이번 일을 계기로 돕고, 저희가 부족한 것은 있었는지 돌아보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 교장은 “배재고 안에 이승만 동상이 있고, 광주제일고에는 학생운동기념탑이 있는데 기념탑 휘호를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내렸다”며 “1954년 기념탑 제막식 때 이 대통령이 직접 참여했다. 1929년 학생독립운동 때도 두 학교는 함께 힘을 합쳤다”고 역사 깊은 두 학교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교장의 이같은 발언 이후 두 학교 학생들은 서로 악수를 나눴다. 광주일고에서 화해의 뜻을 모은 배재고 방문단은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오월 영령에 참배했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6월 29일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 도중 배재고 응원석에서 광주일고를 겨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촉발됐다. 해당 발언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읽히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 원이 ‘일베몰이’에 진중권 “5·18 제단에 바쳐야 만족하려나”…국립국어원 문의까지

    원이 ‘일베몰이’에 진중권 “5·18 제단에 바쳐야 만족하려나”…국립국어원 문의까지

    ‘대세 걸그룹’으로 떠오른 리센느 멤버 원이(22)의 경상도 사투리를 둘러싼 일각의 ‘일베 몰이’에 대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적당히들 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아직 어린 아이돌 스타 하나 잡아 5·18 제단에 바쳐야 만족들 하시려나”라며 “그게 진정 5·18 영령들이 원하셨던 나라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손가락 모양 하나 가지고 집단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나, 말 끝에 글자 하나 붙인 것 가지고 집단 발광을 하는 것이나 방향만 다를 뿐 두 집단이 동일한 DNA를 소유한 ‘한’ 민족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망탈리테(집단적 무의식 또는 정신 구조를 뜻하는 프랑스어)는 점점 더 교조적으로 변해가고, 상시빌리테(감수성을 뜻하는 프랑스어)는 점점 더 폭력적, 공격적으로 변해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해 “무섭노”라고 말했는데, 이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일베식 표현을 쓰고 있다”고 날을 세우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경남 거제시 출신으로 초·중·고등학교를 거제시에서 다닌 원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네이티브’ 거제 사투리를 사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미나미의 고향 집을 찾았는데, 은은한 조명이 켜진 미나미의 동생 방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PD가 “뭔가 덜컹 소리 났는데. 무섭노”라고 말했고, 원이가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가 자신의 SNS에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원이의 “무섭노”가 일베식 표현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고향이 경상도라고 밝힌 네티즌들이 “‘노’로 끝나는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사용한다”, “같은 경상도라도 지역마다 사투리 용법이 다르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이러한 ‘일베 몰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정치권도 논쟁에 가세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영남말 의문문에서 ‘나’와 ‘노’는 구별되어 사용된다. ‘나’는 예·아니오를 확인할 때 사용하고, ‘노’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청할 때 사용한다”면서 사실상 원이의 “무섭노”가 일베식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며 “언어학자들이 동남방언에서 ‘노’는 의문뿐 아니라 감탄과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어미라고 설명해도, 낙인찍기는 멈추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한 네티즌은 국립국어원에 ‘-노’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자신을 ‘민주시민’이라고 칭한 한 네티즌은 국립국어원에 “경상 방언 ‘-노’의 정확한 뜻풀이와 실제 사용 범위를 명확히 해달라”는 문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 조갑제 “광주, 성역 아냐…배재고 징계는 집단광기” 주장

    조갑제 “광주, 성역 아냐…배재고 징계는 집단광기” 주장

    보수 논객 조갑제씨는 서울 배재고 학생들의 지역 혐오 발언 논란과 관련해 “민주국가에 성역은 없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광주 사람들은 헬기 기총소사에 의한 양민학살, 2000명 사망자설, 전두환 사격명령설, 계엄군에 의한 암매장설을 주장해 왔다.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를 비판하기 전에 (광주는) 자신들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국가에 성역은 없다”며 “성역과 특권을 주장하면 국민들은 ‘광주 vs. 비(非)광주’ 여론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과 사실을 기준으로 광주가 ‘대한민국화’ 되어야지 대한민국이 ‘광주화’될 수는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사실 곡해, 스타벅스 공격”조씨는 전날 다른 게시글에서는 “대통령이 사실을 곡해하여 스타벅스를 공격하니 정부가 나서서 불매운동을 하고, 이 부당한 행정을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조롱하니 왜 광주를 욕하느냐고 어른들이 들고 일어나 출전정지를 시키는 것은 코미디를 넘어 전체주의적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집단광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를 성역시하는 이 정권의 이런 행태와 정책은 여론구조를 광주 대 비광주로 만들어 민주당이 총선 대선을 날리게 될 것”이라면서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반감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초래했다는 것도 모른다면 정권을 날린 뒤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벅 사태’ 이어 또 갈라진 사회앞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선수 일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고 외쳤다. 이는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한 사건과 맞물려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일자 학교는 곧장 사과한 뒤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한 학생이 기존 응원가에 ‘스타벅스’를 넣어 개사한 구호를 외치자 나머지 학생들이 이를 따라 제창한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위 회부·6개월 출전 정지배재고는 선창한 학생과 ‘탱크 데이’라고 소리친 학생 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 회부하고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학교는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동조 학생들의 징계와 교장·교감 등 관리자의 책임을 물을지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배재고, 오늘 광주 찾아 사과서울시교육청과 전남광주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 소속 학생선수 36명 전원과 일부 학부모, 교사 등 80여명은 오늘(6일) 오후 3시쯤 광주일고를 방문해 피해 학생 선수들에게 사과한다. 이들은 이후 5·18민주묘지로 이동해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피해자 묘역에 참배한다. 이 자리에는 김대중 전남광주 교육감과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도 동행한다. 배재고는 애초 지난 1일 광주일고에 방문 의사를 전했으나, 광주일고 측은 학생들의 심리 안정이 필요하고 기말고사 기간인 점을 들어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이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 한다고 느껴져 사과 방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혐오표현 철퇴” vs “과한 처분” 하지만 이번 사태는 이미 교육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번진 상태다. 5·18단체는 물론이고 교원단체, 최교진 교육부 장관 등 교육계 관계자, 시민사회단체는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보수단체와 야권 등 일각에서는 배재고 학생들에 대한 처분이 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배재고 앞에는 시민들이 보낸 근조 화환과 응원 화환이 나란히 놓였고, 거리에선 배재고 야구부 처벌 찬반 집회가 번갈아 열리는 양상이다. 이미 사회 전반으로 파장이 커진 만큼, 두 학교가 화해한다고 해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 [사설] 훈육은 없고 정치 공방만 도를 넘는 배재고 사태

    [사설] 훈육은 없고 정치 공방만 도를 넘는 배재고 사태

    지난달 29일 고교야구대회에서 상대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가 오늘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한다. 5·18민주묘지도 함께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배재고 야구부는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고 비하했다는 비판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광주일고 측은 “배재고 선수들이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사과를 수용하기로 했다. 부적절한 구호를 선창한 학생이 비록 두 명뿐이었다고 해도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지역 비하는 묵과할 일이 아니다. 특히 5·18이라는 현대사의 아픔을 조롱한 행동에는 엄한 질책이 있어야 마땅하다. 다만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토대로 교육과 훈육으로 해결할 문제를 학생들의 장래를 막는 중징계로 대응해야 하느냐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여기에 정치권의 도를 넘는 개입과 공방이 국민의 상식과 공감대를 교란시켜 사태 해결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사건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는 각각 “일베선수 야구부 해체”, “정부·여당의 분열 정치가 빚어낸 촌극” 등으로 맞서며 공방을 키우는 모습만 보였다. 여기에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5·18이 성역이 됐다. 북한의 모습 같다”며 기름을 부었다. 다음날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맞습니다. 민주주의 성역”이라고 반박하자 이 부위원장은 “서울 한복판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쳐도 허용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상황이 이렇자 청와대까지 이 부위원장을 향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갑론을박에 가세했다. 참 볼썽사납다. 정치·이념적 갈등을 풀어도 모자란데 정치권은 되레 편승하거나 부추긴다. 이런 풍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국민통합은 요원하다. 국민의 불편한 심정을 헤아린다면 정치권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인 소모적 공방을 멈춰야 한다.
  • “상대 깎아내려서라도 이기면 끝?… 더그아웃 관행 곪아터졌다”

    “상대 깎아내려서라도 이기면 끝?… 더그아웃 관행 곪아터졌다”

    “성적 우선주의에 스포츠 정신 실종”김응용 “무조건 감독·코치가 잘못”김인식 “어린 선수들 심판에 항의”박용진 “어른들, 아이들 뒤에 숨어”조범현 “수수방관하다 파장 키워” “지금이라도 잘못된 더그아웃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어른들이 제구실을 못 해서 벌어진 일이다.” 5·18 광주 민주항쟁을 폄훼한 응원 구호로 상대 팀을 조롱해 공분을 산 배재고 야구부 파문에 야구 원로들이 입을 모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스포츠 정신’을 가르쳐야 할 어른들이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방치하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며 광주의 정서에 누구보다 깊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 김응용 전 감독의 첫마디는 “아이고 거 감독들이 뭐 하는지 모르겠어”였다. 그는 “아직 덜 성숙한 학생들이 뛰는 무대인데 사고가 없을 수가 없다”면서 “평소에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서로 존중하면서 경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무조건 감독이 잘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자세’를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은 성적만 신경쓰는 분위기가 리틀야구에 퍼져 있다”면서 “상대를 깎아내려서라도 이기기만 하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심판한테 대드는 경우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과거 배문고, 상문고에서 학생 선수들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는 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몇 년 전부터 걱정했던 게 결국 이렇게 곪아 터졌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학생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학생다운 야구를 하는 자세를 익혀야 한다”면서 “더그아웃에서 응원하느라 법석을 떠는 데 정신을 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배우고 익혀야 한다. 감독·코치들도 더그아웃이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차하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면서 “그러다 보니 국제대회에 나가면 우선 심판부터 불신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고 학생 야구답지 않은 모습도 꼬집었다. 그는 “쉽진 않겠지만 배재고 학생들을 용서해 달라고 광주제일고 교장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린인터넷고 감독을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 등에서 2군 감독을 역임했던 박용진 전 감독은 “가장 유감스러운 건 사태를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는 어른들은 뒤로 숨고 징계와 책임의 무게를 오롯이 아이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문제가 있다면 그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지 못한 어른들이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원칙과 규정은 중요하지만, 결국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학생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가장 빛나야 할 시기에 상처받고 있다는 게 가장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사령탑을 역임한 뒤 현재 경일대 감독으로 학생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조범현 감독도 이번 사태를 안타깝게 지켜본 야구 원로 가운데 하나다. 그는 “지나치다 싶으면 심판들이 현장에서 제재도 하던데 이번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면서 “어른들이 수수방관하다 파장을 키웠다. 앞으로는 지도자들이 좀 더 경각심을 갖고 단단히 교육시켜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감독은 “고교 야구 현장에 가보면 지나칠 정도로 요란하게 응원을 해서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불거질 수도 있겠다 걱정을 했다”며 “상대 선수는 물론 지도자를 조롱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투지 넘치는 응원은 좋지만 상대를 자극한다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언행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안타까운 일...지금이라도 잘못된 더그아웃 관행 바로잡아야” 배재고 사태 지켜본 야구 원로들 한 목소리

    “안타까운 일...지금이라도 잘못된 더그아웃 관행 바로잡아야” 배재고 사태 지켜본 야구 원로들 한 목소리

    “지금이라도 잘못된 더그아웃 관행은 바로 잡아야 한다.” 5·18 광주 민주항쟁을 폄훼한 응원 구호로 상대팀을 조롱해 공분을 산 배재고 야구부 파문에 야구 원로들이 입을 모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스포츠정신’을 가르쳐야 할 어른들이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방치하다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며 광주의 정서에 누구보다 깊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 김응용 전 감독의 첫 마디는 “아이고 거 감독들이 뭐 하는지 모르겠어”였다. 그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을 맡았고 최근에도 리틀야구와 중학교 야구 현장을 드나들며 어린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김 전 감독은 “학생들이야 실수할 수 있다. 그리고 실수를 통해 배움을 얻는 거다. 무조건 감독이 잘못했다. 평소에 제대로 가르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협회장을 맡고 있을 때도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많았다. 아직 덜 성숙한 학생들이 뛰는 무대인데 사고가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평소에 감독, 코치들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서로 존중하면서 경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놔야 한다. 협회도 관심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고 어른들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김 전 감독은 “너무 옛날 얘기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는 감독 선생님이 나오시면 야구는 안 가르쳐주시고 매일 인간이 되기 위해 운동해라 그런 말씀만 하셨다. 감독이 아니라 도덕 선생님 아니신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자세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다. 선수들도 진로 문제가 직접 얽혀 있어서 그런지 상대를 깎아내려서라도 이기려 든다. 성적만 나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판정에 불만이 있어도 선수들이 심판에게 직접 항의하는 법이 없다. 그런 일이 있으면 오히려 감독이 선수를 나무라고 경기에서 제외시켜버린다. 우리는 이기는데 집착하다보니 선수들이 심판한데 대드는 경우도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요즘은 그런 문화가 리틀야구에까지 퍼져 있다”며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야구 전반에 걸쳐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배문고, 상문고에서 학생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던 ‘국민감독’ 김인식 전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얘기했던 부분이 결국 이렇게 곪아터지고 말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 전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응원을 한답시고 합창을 하면서 율동까지 보태더라. 무슨 콩쿨을 하는 줄 알았다. 결정적인 승부처도 아닌데 점수가 날 때마다 전부 튀어나와서 법석을 떠는 것도 보기 싫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경기 시간도 늘어지고 문제가 많아 보였다”며 비뚤어진 더그아웃 응원 관행을 직격했다. 그는 “여차하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도 거슬렸다. 그러다보니 국제대회에 나가면 우선 심판부터 불신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학생 야구 답지 않은 모습들을 꼬집었다. 김 전 감독은 “학생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학생다운 야구를 하는 자세를 익혀야 한다. 근본적으로 야구 선수 이전에 학생 아닌가. 더그아웃에서 응원하는데 정신을 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배우고 익혀야 한다. 감독 코치들도 더그아웃 또한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수방관한 어른들에 대한 질책도 잊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물론 학생들이 잘못한 것은 맞다. 그래도 그런 부분에 대해 협회는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고 조치할 기회도 있었을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에 기대 공식적인 사과 발표 조차 없는 것은 좀 비겁한 것 아닌가 싶다”며 협회도 함께 책임을 지는 동시에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물론 현장 지도자들은 끊임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학생다운 야구를 하자고 입버릇처럼 말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고쳐나가면 된다. 야유로 상대를 흔들어댈 시간에 자기 팀과 상대의 플레이를 집중해서 관찰하고 그 속에서 실력을 키워나가야 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관용과 화해를 이야기했다. 그는 “광주제일고 측에서 배재고 측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성난 민심이 조금 가라앉으면 그 때는 배재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용서해달라고 광주제일고 교장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다. 잘못한 제자를 가슴으로 품는 것도 학생을 가르치는 스승의 몫이 아니겠나. 어른다운 포용력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선린인터넷고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등에서 2군 감독을 역임하는 동안 끊임 없이 ‘사람됨’을 강조했던 박용진 전 감독은 “평생을 야구와 함께 살아온 사람으로서 마음이 참으로 무겁고 참담하다”고 했다. 박 전 감독은 “가장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태의 원인을 제공하고 바로잡아야 할 책임 있는 어른들은 뒤로 숨고 그 무거운 징계와 책임의 무게를 오롯이 아이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하며 “문제가 있다면 그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지 못한 어른들이 엄중한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선수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했다. 박 감독은 “고3을 맞은 학생들이 어른들의 잘못과 허물로 인해 가장 빛나야 할 시기에 상처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가슴 아프다. 프로와 대학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향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생명과도 같은 시기에 내려진 중징계는 한 아이의 진로와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치명적인 처사”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물론 원칙과 규정은 중요하다. 그러나 규정이라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꺾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전후 사정을 깊이 고려해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어른들의 갈등 속에서 희생되지 않고 다시 마운드와 그라운드에 서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현명하고 전향적인 결단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K-KIA-kt의 사령탑을 역임한 뒤 현재 경일대 감독으로 학생선수를 가르치고 있는 조범현 감독도 이번 사태를 안타깝게 지켜본 야구 원로 가운데 하나다. 그는 고교 야구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현역 지도자다. kt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팀 지휘봉을 놓은 이후로도 전국 각지를 돌며 순회 코치로 야구 유망주들을 지도했다. 대학 팀을 맡은 지금도 스카우트를 위해 틈나는 대로 고교야구 현장을 찾고 있다. 조 감독은 “어린 학생들이니 뭘 알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도가 지나쳤다. 고교 야구 현장에 가보면 지나칠 정도로 요란하게 응원을 해서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불거질 수도 있겠다 걱정을 했다”며 “상대 선수는 물론 지도자를 조롱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파이팅 넘치는 응원은 좋지만 상대를 자극한다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언행은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나 파장이 커졌다. 과하다 싶으면 심판들이 현장에서 제재도 하던데 이번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사전 교육이 철저하게 진행됐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어른들이 수수방관하다 파장을 키웠다. 앞으로는 지도자들이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단단히 교육시켜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배재고 ‘스타벅스 가야지’ 외치다 날벼락…장윤정 모친, 절연한 딸 이름으로 또 사기 행각[주간 사건일지]

    배재고 ‘스타벅스 가야지’ 외치다 날벼락…장윤정 모친, 절연한 딸 이름으로 또 사기 행각[주간 사건일지]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일고전에서 ‘5·18’을 연상케 하는 응원 구호를 외친 사건으로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모씨가 절연한 딸의 이름을 내세워 투자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 여고생을 잔혹 살해한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 살해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 중 일부를 현직 경찰인 아버지가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 김규리를 향해 수백여 차례 모욕적인 글을 게시한 악플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제일고전에서 ‘5·18’을 연상케 하는 응원 구호를 외친 사건으로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징계는 2일 청룡기 2회전부터 즉각 적용되며, 배재고의 해당 경기 성적은 몰수패로 처리된다.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전 도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다. 이 구호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협회 공정위는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 행위가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힌 것으로 판단했다. 지도자와 개별 선수에 대한 징계는 추가 조사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협회는 출전 정지 기간에 관련자를 특정한 뒤 추가 공정위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이 일제히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교원단체들도 역사 왜곡과 ‘극우 놀이 문화’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배재고 학생 선수들은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광주일고 측은 사과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소속 학생·학부모가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광주제일고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일고 측이 “현재 우리 학생들은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오늘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만남은 일단 불발됐다. 시교육청은 “광주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한다. 학교와 협의해 향후 방문 일정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윤정 母, 절연 딸 내세워 사기 행각 가수 장윤정의 친모 육씨가 ‘절연’을 선언한 딸 장윤정의 이름을 팔아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은 장윤정의 모친 육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했다는 6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2024년 찜질방에서 육씨를 처음 만났다. 이후 육씨가 “친동생 같다”며 잘 챙겨줘 친분을 유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육씨는 “(장윤정이 출연한) ‘미스터트롯’에 2000만~3000만원 투자하면 1억원 넘게 나온다”며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A씨는 육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육씨는 두 개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장윤정이 그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듯 가짜로 메시지를 꾸며서 피해자를 믿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상함을 감지한 A씨의 딸이 육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해당 피해자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이미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해서 고소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장윤정은 모친과 관련한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있었으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을 우려해 “지난 수십 년간 모친과 직접 연락을 나눈 바가 절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윤정 측 관계자 역시 “육씨가 여러 차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윤정이에게 OO를 전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장윤정씨가 전혀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 역시 이번 사건이 장윤정과 전혀 관련 없는 사건으로 보고 있으나, 또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장윤정과 모친의 갈등은 2013년 5월 처음 대중에게 공개됐다. 당시 장윤정은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모친과 남동생이 그가 10년 동안 번 돈을 모두 탕진했을 뿐 아니라 10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가 훼손된 리얼돌, 경찰관 아버지가 치웠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개인 물품들이 수사 초기 압수수색 후 가족에 의해 폐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성폭행)·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장윤기가 기소되기 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던 기간 중 주거지에 있던 성인용품(리얼돌) 다수와 휴대전화 등이 사라졌다.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장윤기가 사는 원룸에 있던 리얼돌 다수와 장윤기 명의 휴대전화 등을 챙긴 뒤 버린 정황을 파악했다. 리얼돌은 검찰이 장윤기의 여고생 살해 범행의 목적을 성범죄로 판단한 핵심 증거이기도 했다. 실제 리얼돌에는 장윤기가 일련의 범행에 앞서 목 부위 등을 흉기로 훼손한 자국이 다수 남아 있었다. 아버지는 장윤기의 구속 이튿날 원룸에 들러 아들의 살림살이를 챙겨 이동하는 과정에서 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잘라 복수의 장소에 나눠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이 장윤기가 살았던 원룸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리얼돌 촬영 영상을 토대로, 증거 확보에 나섰다가 이러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리얼돌은 압수되지 않았고, 검찰은 압색 당시 촬영 영상을 토대로 장윤기의 성범죄 관련 동기를 추가 규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초 경찰이 형법상 살인 혐의로 송치한 사건을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바꿔 기소했다. 검찰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에 대해 형법상 친족 간 특례를 들어 증거인멸 혐의로 형사 입건하지 않았다. 다만 광주경찰청은 장윤기의 아버지가 아들의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지켰는지 감찰하기로 했다. 배우 김규리에게 수백차례 모욕을 올린 40대 악플러 징역 1년 배우 김규리를 향해 수백여 차례 모욕적인 글을 게시한 악플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0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40대 B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B씨는 2023년 9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인터넷 사이트에 김규리의 사진과 함께 모욕하는 내용의 글을 565차례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에 모욕하는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려 피해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줬다”며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으며,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김규리도 인스타그램에 “남의 방에 들어와 오물을 투척하는 분들께 미리 알려 드린다”며 이런 판결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 ‘배재고 스타벅스’ 논란에 정치권도 시끌…국민의힘 “최욱·이동형에 관대하고 아이들에겐 잔인”

    ‘배재고 스타벅스’ 논란에 정치권도 시끌…국민의힘 “최욱·이동형에 관대하고 아이들에겐 잔인”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을 벌인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을 받은 데 대해 야권이 나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극단적이고 혐오적인 표현은 명백한 잘못이고 스포츠 정신에도 크게 어긋난 것이 맞지만 벌이 너무 과하다”며 “상처를 입은 광주의 학생들이나 광주 시민들도 잘못한 아이들의 장래와 꿈이 꺾이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철없는 고등학생들의 부적절한 언행이었으나 그 대가로 팀 전체를 중징계하고 최교진 교육부 장관까지 나서서 품격부터 배워야 한다고 공개 훈계를 한 것은 과도하고 폭력적”이라며 “방송인 최욱씨가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도 사과 한 번 하고 넘어간 것과 비교하면 이 나라는 어른들의 막말에는 관대하고 아이들의 철없는 응원가에는 너무나 잔인하고 폭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우재준 최고위원도 “‘2030 청년을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한 최욱씨나 ‘2030보다 뭔가를 100배를 했다’고 입에 담기도 뭐한 말을 한 이동형씨가 방송 진행을 하는 상황에서 학생들한테만 가혹하게 한다는 것은 균형감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도 “역사를 희화화하고 특정 지역을 낙인찍어 조롱하는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면서도 “고등학생들에게 가해지는 비판의 무게는 비정상적으로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는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 부처가 스타벅스를 비판하더니 이제는 교육부 장관과 정치인들이 일제히 배재고 선수들을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교야구 경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대 팀을 야유하는 소재로 삼은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어린 학생들에게 6개월 출전정지를 내린 것은 과도한 처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발언한 성인 방송인도 사과만 하고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스타벅스 역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지 않았다”며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책임을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 “스벅 가야지” 배재고 출전정지 6개월…“준비 안 됐다” 사과 거절한 광주일고

    “스벅 가야지” 배재고 출전정지 6개월…“준비 안 됐다” 사과 거절한 광주일고

    서울 배재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하려 했지만 광주일고 측의 거절로 무산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배재고 선수들을 향해 ‘품격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6개월 대회 출전 정지 징계도 받았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구호를 외친 학생 선수들과 배재고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은 이날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는 의사를 광주일고 측에 밝혔다. 하지만 광주일고는 “현재 우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양 학교의 교장들이 직접 나서서 추후 방문 일정 등을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학생 선수들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량이 아니라 품격”이라면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이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여과 없이 분출됐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인성과 인권 감수성이 떨어지거나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는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선수인 광주일고 학생들에게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배재고에 담당자를 파견해 조사를 진행했다. 배재고 역시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을 학교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날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안을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으로 판단해 배재고에 전국 대회 출전 정지 6개월로 징계했다. 징계는 2일 청룡기 대회 2회전부터 즉각 적용된다. 배재고의 성적은 몰수패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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