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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역사 왜곡
    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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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윤기 서울시의원, 한강종합개발 칭송 기념비 철거 강력 촉구

    서윤기 서울시의원, 한강종합개발 칭송 기념비 철거 강력 촉구

    서울시의회 서윤기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2)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을 맞아 서울시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한강종합개발 칭송 기념비의 철거를 강력히 촉구했다. 강남구 삼성동 청담도로공원에는 한강종합개발 준공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높게 솟구쳐 있다. 이 조형물을 둘러싼 공적비에는 서정주 시인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칭송한 ‘한강종합개발’이라는 시문이 둘러져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60년대부터 발달해온 이나라 공업화의 후유증으로/ 당신(한강)이 병들어 가는 것을 유난히도 걱정하신 나머지/ 우리 대통령 전두환님께서 이 정화의 종합개발을 하게 하시어/ 1982년 9월 착공해 장장 4년 만에 오늘 그 준공 날에/ 우리 겨레 모두가 당신(한강)의 완케 되시고 더 번영하신 모습 환호해 뵈옵나니,/ 인제부터는 항상 맑고 밝고 꽃 다웁기만한 건강으로/ 우리 미래의 역사를 도와 길이 지켜 주시옵소서” 조형물 한가운데는 한강종합개발에 대해 당시 대통령인 전두환 명의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살아온 영원한 이 한강을 세계적인 강으로 맑히고 개발하여 미래의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주고자 합니다”라는 표지석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이 나라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선배 영령들의 뜻을 새기고 추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독재정권에 의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도 있고, 살인마 전두환에게 그의 행적에 합당한 처벌을 부과하는 방법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생활 속에 아직도 산재한 독재의 유물을 철거하는 일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전두환 칭송 공덕비가 아직도 버젓이 우리 생활 속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말하며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해 민주화에 헌신했던 선배동료들을 위해서나 지난 독재 시대의 역사를 배우고 민주주의의 미래를 개척할 아이들을 위해서나 전두환 공덕비는 하루빨리 철거해야 한다”며 전두환 공덕비 철거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5·18 40주년 맞아 광주 총출동

    여야, 5·18 40주년 맞아 광주 총출동

    여야가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오는 18일 광주에 총출동할 전망이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18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전일빌딩245는 5·18 당시 시민들이 몸을 숨겼던 역사적 장소인 전일빌딩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공간이다. 계엄군의 헬기사격 총탄 흔적 245개가 남아있어 숫자 ‘245’를 이름에 붙였다. 지도부는 최고위를 마친 뒤 21대 총선 당선자 전원과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민주당은 이번 광주행을 통해 5·18 진상규명과 역사왜곡처벌법 처리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할 예정이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여전히 5·18을 망언과 왜곡으로 거짓 선동하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반헌법적 작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5·18 역사왜곡처벌법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건 우리 국회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5·18 정신을 포함시키기 위한 개헌 문제도 거론된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21대 국회에서 철저한 진실규명, 5·18 역사왜곡처벌법 처리, 한국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게재되도록 국회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대거 광주를 찾는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광주를 택했다. 이로 인해 5·18 망언 논란 등에 대한 사죄 메시지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 유승민 의원은 5·18 기념식 하루 전날인 17일 유의동 의원, 김웅 당선자와 함께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통합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은 기념식에 참석한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도 광주를 찾는다. 원유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민주화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가 활짝 피어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거기 우리가 있었다”… 5월의 서가, 그날을 증언하다

    “거기 우리가 있었다”… 5월의 서가, 그날을 증언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은 올해 출판가엔 더 많은 책들이 찾아와 광주를 이야기한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한 책을 비롯해 발포 명령을 거부한 경찰을 조명한 평전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참혹한 영상이나 기록물과 달리 소설 고유의 힘을 발휘하는 책도 손에 잡힌다. 책은 우리에게 말한다. 1980년 5월 18일 광주를 기억하라고.●알려지지 않은 진실 기록하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3시 40분. 광주관광호텔 영업과장 홍성표씨는 당시 계엄군을 피해 숨었던 6층 620호에서 헬기사격을 목격한다. 11여단 특공대가 날이 채 밝기 전 전일빌딩 고층에 있는 시위대에게 총격을 받자 이를 제압하려고 헬기사격을 요청한 것으로 추측된다. 신간 ‘호텔리어의 노래´(빨간소금)는 5·18 당시 홍씨의 기억을 재구성했다. 전일빌딩 오른쪽 맞은편에 있던 8층 건물 광주관광호텔은 계엄군이 들이닥치자 폐점했고 열흘 동안 그 안에 있던 홍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특히, 헬기사격에 관한 그의 증언은 전일빌딩 10층 기둥에 남은 흔적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씨의 “헬기사격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한 명백한 반박이기도 하다. 책은 지난 40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공간에서 본 5·18의 모습이다.‘안병하 평전´(정한책방)은 5·18을 한 경찰을 통해 새롭게 조명했다. 집회가 시작되자 이희성 계엄군 사령관은 안병하 전남 경찰국장에게 “무기를 들고 시내로 진입하라”고 압박했다. 안 국장은 “경찰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느냐”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국장은 곧바로 계엄사 합동수사본부로 압송돼 8일 동안 혹독한 고문을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8년 동안 투병하다 1988년 60세 나이로 별세했다. 당시 전남 경찰은 상부의 거듭되는 강경진압 지시에도 시민을 향해 총을 쏘지 않았는데, 이 사실은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책은 5월 17일부터 전남도청 최종 진압작전 하루 전인 5월 26일까지 안 국장의 행적을 좇는다. 당시 시민군으로 전남도청 상황실에서 활동했던 이재의 작가가 안 국장의 유고인 ‘비망록’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다른 시각으로 5·18 풀어내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 반민족사 연구가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낸 ‘꺼지지 않는 오월의 불꽃’(두레)은 5·18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군부 쿠데타와 광주학살의 배경 등 광주항쟁이 벌어지기 전의 전주곡과 같은 역사, 그리고 광주항쟁 첫날부터 계엄군에게 진압되는 마지막 날까지 치열하고 끔찍했던 항쟁의 나날들, 마지막으로 광주학살의 주범과 공범, 광주항쟁 이후 남은 과제의 세 부분에 걸쳐 서술한다. 당시 항쟁을 왜곡보도하거나 신군부를 치켜세운 국내 언론들의 민낯도 고스란히 밝혀진다. 사료를 철저히 분석해 ‘피의 역사’를 생생하게 구성했다.‘5·18 광주 커뮤니타스’(사람의무늬)는 사회학에서 사용하는 ‘리미널리티(전이)·커뮤니타스·사회극’ 관점에서 5·18을 조명한다. 신성하고 종교적인 순간인 ‘리미널리티’ 단계, 그리고 이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나 그들이 모여 있는 상황이나 공간을 ‘커뮤니타스’라 부른다. 저자인 강인철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는 항쟁 참여자들이 깊은 연대와 헌신의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과 그 내면적 조건을 여러모로 분석하고 당시 민주화운동을 ‘사회적 행위의 정상적인 양식에서 벗어난 시간과 장소’로 풀이한다. 그러면서 10일간의 광주 시민들의 역사를 한 편의 사회드라마로 재현했다. 강 교수는 “5·18은 더이상 민주화의 퇴보를 용인하지 않는 역진방지장치”라며 “강력하게 역사의 전진과 진보를 추동하는 장치로 동시에 기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누군가의 이야기로 빚어내다 문학 작품은 여러 시선으로 ‘그날’을 재조명한다. 작품마다 주목하는 주체나 시점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 5월 14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의 광주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 낸 정찬주 작가의 ‘광주 아리랑 1·2’(다연)는 집대성에 가깝다. ‘다큐 소설’을 표방하는 책은 식당 주방장, 요리사, 시장 상인, 운전수, 페인트공, 용접공, 가구공, 선반공, 비운동권 학생, 농사꾼 등 5·18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의 모습을 모자이크하듯 그려 냈다. 정찬주가 그린 ‘광주’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은 운동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끝내 총을 들지 못한 주변인들의 고통도 같은 무게로 담아냈다는 데에 있다.33년 전, 공수부대원의 시점으로 5·18을 그린 소설 ‘십오방 이야기’로 데뷔했던 정도상 작가는 이번엔 시민군의 눈으로 광주를 좇았다. 그가 쓴 장편 소설 ‘꽃잎처럼’(다산책방)을 통해서다. 5·18의 마지막 밤, 스물한 살 노동자 명수가 겪은 전남도청에서의 마지막 결사 항전이 담겼다. 이와 달리 40주년을 맞아 양장 특별판으로 출간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창비)는 중학교 3학년 소년 동호의 시점이다.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 동호의 자취가 다시 봐도 아릿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 대통령 “개헌 논의한다면…헌법 전문에 5·18 취지 담겨야”

    문 대통령 “개헌 논의한다면…헌법 전문에 5·18 취지 담겨야”

    “현재는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 설명하기엔 부족”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헌법 개정 논의가 이뤄진다면 헌법 전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주MBC의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광주MBC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헌법 전문에 대해서는 “4·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1987년에 만들어진 현행 헌법 전문에는 3·1 운동과 4·19 혁명만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 및 6·10 항쟁을 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문 대통령이 2018년 3월 26일 국회에 제출한 개헌안의 전문에는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혁명,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의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대목이 포함됐다. 당시 개헌안은 같은 해 5월 24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으나, 투표수가 의결정족수에 미치지 못하며 ‘투표 불성립’이 선언됐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듬해 39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40년 전 5·18을 처음 접한 사연도 소개했다. 당시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의 예비검속으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에서 5·18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로부터 들었던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술회했다. 문 대통령은 5·18 4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광주MBC와 인터뷰를 했으며, 약 50분 분량의 인터뷰 내용은 오는 17일 광주MBC와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출연은 5·18 40주년을 맞아 그 역사와 남은 과제를 되짚어 봄으로써 5·18의 의미를 드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극우의 가짜 5월 넘어… ‘하나 된 5월’을 향해 간다

    극우의 가짜 5월 넘어… ‘하나 된 5월’을 향해 간다

    5·18민주화운동은 성격이 복잡하지 않다. 당시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며 민주주의를 압살하려 하자 광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를 반대했고, 신군부가 잔인하게 총과 칼로, 그리고 헬기 기총 소사로 시위 시민을 학살한 것이 시작과 끝이다. 그날은 1997년 이미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세계적인 민주화운동의 모범 사례가 돼 유네스코에 기록물이 등재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폭동 vs 저항’이란 대립적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집단 기억’의 공유를 바탕으로 5·18의 정신인 자유, 민주, 평화, 평등이 온 세상에 구현되도록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해 6월 홍콩 도심 집회에서 5·18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면서 세계에 중계됐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서 홍콩 어머니 6000여명이 광둥(廣東)어로 번안된 이 곡을 합창했다. 이 장면은 전파를 타고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이 노래는 현재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각국의 민주화 투쟁 현장에서 으레 불리는 ‘민중 가요’로 자리잡았다. 이는 1994년 국민과 해외동포 성금으로 설립된 5·18기념재단의 국제 교류와 연대 사업이 이뤄 낸 성과로 꼽힌다. 기념재단은 1999년부터 매년 5월 ‘광주아시아포럼’과 5·18아카데미 등을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가을로 연기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활동가들의 교류와 소통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2000년부터는 ‘광주인권상’을 제정, 매년 5월 수상자를 선정한다.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로 5·18의 진상을 알리는 각종 출판물과 음반 등의 발간·배포도 이어지고 있다. 5·18이 국제적 민주화의 모델로 위상을 굳혀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1년 5월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됐다. 2007년 남아공 넬슨 만델라의 1963년 법원 판결 기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적은 있지만 아시아 민주화·인권운동 측면에서 ‘1980년 광주 상황’을 등재했다는 점은 향후 국내 현대사 정립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5·18이 세계 민주화운동의 전형적인 사례로 공인받은 셈이다. ●코로나에도 집회 열겠다는 극우세력 국내 상황은 미완에 머물고 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5·18민주화운동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5·18이 법적·정치적으로 이미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지만 평가는 제각각인 탓이다. 올 40주년 기념행사도 ‘5월 정신’의 전국화를 목표로 서울·부산·대구·경기 등 전국에서 14개 사업 80여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는 5·18기념주간에 ‘5·18 폄훼’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자유연대 등 극우단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18 40주년 전야제마저 취소된 상황인데도 16~17일 금남로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다는 내용의 집회 신고를 냈다. 이들은 앞서 지난 6일 광주시청 앞 등지에서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 조서 등을 공개할 것”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명단 공개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영상매체 등을 통해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또 광주시가 ‘감염병예방관리법’에 따라 집회를 금지했지만, 이들은 법원에 집회 금지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게릴라식 공격도 이어진다. 수년간 5·18민주화운동을 북한 특수군 소행이라 주장해 온 지만원(79)씨는 지난 2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시스템 클럽’(5월 8일)에 ‘무등산의 진달래’란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한 특수군 600여명은 김일성의 지령을 받아 1980년 5월 21일 밤중에 광주교도소를 5회 공격했다”고 밝혔다. 지씨의 글은 다른 극우단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퍼져 나가면서 ‘5·18 왜곡과 폄훼’의 진원지 중 하나로 지목된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 학살의 주범인 신군부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이를 사실인 양 호도하고, ‘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내용을 퍼뜨리거나 재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공동의 기억’을 형성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5·18의 전국화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신군부의 왜곡된 자료 보수매체 타고 확산 5·18 왜곡은 최초 12·12 쿠데타를 통해 실권을 장악한 신군부가 주도했다. 신군부는 5·18을 불순세력의 선동에 의한 폭동으로 간주하고 담화문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퍼뜨렸다. 2017년 국방부 특조위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당시 군사정부의 조직적인 5·18 왜곡의 일부가 처음 드러났다. 1985년 국방부 주도로 설립된 ‘80위원회’는 ‘광주사태 백서’를 발간하기 위해 군 관련 자료를 모았다. 계엄군의 진압작전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관련 서류 곳곳에서 왜곡 흔적이 발견됐다. 1988년 광주청문회를 앞두고 설립된 ‘511연구위원회’도 광주에 투입된 각 군의 전투 상보 등을 첨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오인 사격에 따른 계엄군의 사인을 시민군 발포로 숨진 것으로 위장하거나 사망자 검시 보고서 등을 조작해 ‘지휘권 이원화’나 최초 발포 명령자를 숨기는 데 급급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같이 정부가 왜곡한 각종 자료는 2000년대 이후 인터넷 확산 바람을 타고 보수 매체 등에 그대로 노출돼 역사를 비틀었다. 이들 내부 집단에서는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5·18을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아직도 이런 정보가 흘러 넘치고 있다. ●광주시 역사 왜곡 대응 전담팀 운영 광주의 광역·기초 의원 90여명은 최근 합동결의대회를 열고 극우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 금지와 5·18 왜곡·날조 금지를 촉구하는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극우 세력들은 5·18을 지속해서 비방·폄훼하면서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는 역사 왜곡 대응 전담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이 지역 4·15 총선 당선자들도 최근 21대 국회에서 ‘5·18 왜곡 처벌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일부 인사들이 5·18을 막말 수준으로 폄훼하는 것은 언론 및 표현의 자유와 무관하다”며 “악의적 왜곡은 법으로 엄단하고 5·18의 조속한 진상 규명과 헌법 전문 반영을 통해 아무도 시비를 걸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기 전남대 5·18연구소장은 “5·18에 대한 기억의 공유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그 정신의 전국화는 영원히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관련 시민제보 210건, 진상규명조사위에 이관 이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가 5·18 핵심 쟁점과 관련한 제보 내용을 이관받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송선태 위원장은 8일 “5·18 참여자 등 시민들이 제보한 내용 210건을 넘겨 받아 조만간 본격적인 조사와 확인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확보한 제보 내용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5·18기념재단이 접수해 정리한 155건(녹취 포함)과 광주시 진상규명신고센터가 제보 받은 55건 등 모두 210건이다. 전두환 신군부의 권력 찬탈용 무력 진압에 따른 피해 사례가 주를 이루고, 가해 사례도 40여 건가량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별로 보면 ▲행방불명 13건 ▲암매장 48건 ▲헬기 사격 및 발포 37건 ▲과잉 진압 8건 ▲성폭력 6건 ▲기타 98건 등이다. 조사위 전원위원회는 오는 11일 조사 착수 명령을 한다. 조사1·2·3과에 소속된 조사관들이 제보 내용을 분석할 방침이다. 조사1과는 최초·집단발포 경위와 책임자 규명, 사격 피해 현황, 민간인 학살, 암매장, 헬기 사격, 각종 인권 침해 사건 등을 조사해 종합 보고서를 작성한다. 필요할 경우 학살 책임자들에 대한 청문회 관련 업무도 맡는다. 조사 2과는 군 비밀 조직이 자행한 역사 왜곡·은폐·조작 경위, 집단 학살지·암매장지 유해 발굴과 조사에 주력한다. 조사 3과는 북한군 개입설 등을 규명한다. 조사위는 5·18 전후 일자별 상황 재구성을 마쳤고, 각 과별 조사 대상에 따른 계엄군 진압 경위를 구체적로 들여다 보고 있다. 특히 항쟁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모든 부대를 특정한 뒤 광주에 투입된 장병 명단을 확보키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선태 위원장은 “진실을 고백하는 양심적 증언들은 5·18 진실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 기회인 만큼 당시의 진실이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조사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5·18 왜곡·폄훼 보수단체 법적 대응 검토

    광주시가 집회금지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한 보수 유튜버들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앞 등지에서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집회를 강행한 보수 유튜버들이 5·18유공자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5·18 역사왜곡 TF팀’을 통해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 보수 유튜버 10여명은 지난 6일 광주시청 앞 등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민주유공자 명단과 공적조사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회견 내내 고성과 욕설, 모독성 발언을 일삼으며 유공자를 ‘가짜 유공자’로 지칭하거나 ‘폭도’라고 매도하는 등 폄훼 발언을 했다. 5·18단체 회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도 발생했다. 광주시는 집회 대신 기자회견 형식으로 대신한 이들의 행동이 행정명령 위반으로 볼 수는 없지만, 폄훼 발언은 5·18과 유공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보수단체들에 긴급 행정명령 공문을 발송하자 집회 대신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폭도’나 ‘가짜 유공자’ 등 수위가 높은 발언은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만큼 법적 대응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5·18단체 관계자는 “행정명령도 무시한 채 또다시 광주를 모독한 것도 모자라 근거도 없이 5·18유공자를 가짜라고 매도한 보수 유튜버들이 꼭 처벌받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역사왜곡 처벌 특별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왜곡·폄훼 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단체들이 집회때마다 단골 메뉴처럼 요구하는 5·18유공자 명단과 공적 조서 등 관련 내용은 공공기관 정보공개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비공개 대상이다. 광주시와 5월 단체 등은 이들 단체가 이를 알면서도 똑같은 요구를 반복하는 것은 5·18을 흠집내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총알에 맞았다… 아! 나는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다”

    “총알에 맞았다… 아! 나는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다”

    1980년 작성된 일기장 14편 기증받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일기도 포함 5·18 경험한 평범한 일반인들의 기록 무자비한 국가 폭력의 참상 고스란히#1. “21일 오후 시내에 나갔다. 광주은행 본점(금남로 3가) 앞으로 오니 총성이 나고 있었다. 한 대학생이 마이크를 들고 있다가 왼팔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신기했다. 바로 2~3m 전방에 서 있던 사람이 쓰러졌다. 목에서 피가 난 사람도 있었다. 겁이 났다.” 1980년 당시 광주 서석고 3학년 장식씨가 5·18 첫 집단발포가 이뤄진 5월 21일 오후 전남도청 인근 금남로 상황을 이같이 5월 26일 일기장에 기록했다. 장씨는 시민들과 계엄군이 격렬하게 맞섰던 5월 20일 일기에서도 그날의 저녁 상황을 세세히 기록했다. “밤 7시 30분에 시내로 걸어갔다. 남광주 근처에 오니까 시민들이 학동(동구)파출소를 부수기 시작했다.” 5월 20일은 광주역 인근에서 발포가 이뤄져 처음으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방송국이 불타는 등 시내가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때다. 장씨는 일기장에 5월 31일 광주에 있는 탱크·군인·장갑차 위치를 그린 약도와 당시 상황을 알리기 위한 호소문도 적어 놨다. #2. “하나의 총알이 주방 유리창을 뚫고 맞은편 벽에 꽂혔다. …난데없이 등에 뭐가 꽉 박히며 코와 입으로 피가 쏟아져 나왔다.(아침 6시 30분쯤)” 전남대 2학년생인 김윤희씨가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 진압 작전인 ‘상무충정작전’ 때 본인이 입은 총상에 대해 적은 내용 중 일부다. 김씨는 ‘새벽 4시 30분쯤 큰 폭음에 잠이 깼지만 도망을 가지 않고 YWCA에서 밥을 안치는 순간, 총격을 경험하고 총알에 맞기까지 했다’고 썼다. 일기장에는 ‘총알에 맞는 순간, “아! 맞았구나. 하지만 난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적혀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1980년 5·18을 기록한 시민의 일기장 14편을 기증받아 30일 공개했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주소연·조한유·주이택·조한금씨 등이 쓴 일기장도 포함됐다. 당시 동산국민(초등)학교 6학년이던 김현경, 주부 김송덕과 강서옥, 5월 27일 당시 전남도청에서 사망한 문용동 전도사, 직장인 박연철, 전남대 사범대 4학년이던 이춘례씨 등의 일기장도 기증됐다. 40년 전 시민들의 일기장에는 1980년 5·18의 진실과 무자비한 국가 폭력에 대한 공포가 담겼다. 기록관 측은 “오월 일기는 5·18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당시 평범한 일반인들의 경험을 전달해 주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역사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기증자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가짜뉴스를 보며 5·18의 진실을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일기장은 오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공개하고, 홈페이지에도 올릴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젊은 작가들이 말하는 1980년 광주

    젊은 작가들이 말하는 1980년 광주

    젊은 작가들의 눈으로 1980년 광주를 되돌아보는 낭독회가 열린다. 한국작가회의는 오는 9일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 온라인 낭독회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작가회의가 주최하고 젊은작가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젊은 작가들이 4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1980년 광주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튜브를 통한 ‘무관객 낭독회’ 형식을 빌었다. 낭독자로는 권민경·이범근 시인, 전영규 문학평론가 등 8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작가 13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통해 이미 알고 있거나 가족과 지인에게 전해들은 광주를 증언한다. 젊은작가포럼 위원장인 김건영 시인은 “낭독회를 통해 광주항쟁 40주년을 기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젊은 작가들이 오래 기억해야만 왜곡된 역사가 바로잡혀서 온전히 전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낭독회는 9일 오후 5시 한국작가회의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약 1시간 동안 라이브로 진행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광주시, 보수단체 도심집회열면 개인당 300만원 벌과금 부과

    광주시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즈음에 광주 금남로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대중집회와 시가행진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연대 등 일부 보수단체는 오는 5월 16일과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겠다고 광주 동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 놨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0일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연대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집회와 시가행진을 강행할 경우 참가자 개인에게 각각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며 “집회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5·18은 보수와 진보간 대립의 문제가 아닌데도 여전히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이념갈등과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있어 유감스럽다”며 “이번 5·18 4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예정된 도심 집회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이들이 집회를 강행할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따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집회 참가자에게 각각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해 5·18 제39주년에도 광주 동구 금남로 등지에서 5·18 유공자 명단공개 등을 요구하며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올 5·18 40주년 기념식을 즈음해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도심집회를 예고한 만큼 시민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만원 ‘5·18 왜곡’ 4년 만에 단죄… 징역 2년

    지만원 ‘5·18 왜곡’ 4년 만에 단죄… 징역 2년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 등을 비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극우 논객 지만원(78)씨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에 사건이 접수된 지 약 4년 만에 나온 결론으로 5·18 역사 왜곡에 대한 사법부의 경고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태호 판사는 13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해 온 지씨에 대해 징역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씨의 행위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라며 “여러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령이고 성실하게 재판에 출석한 점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한 시민들을 ‘광주에서 활동하는 북한특수군’(광수)이라고 수차례 지칭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신부를 가장한 공산주의자들’이라고 지칭하며 “북한과 공모하고 있다”고 비방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지씨의 이러한 주장이 허위이며 비방의 목적이 있다며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다. 지씨가 ‘광수’라고 부른 사람들은 실제로 북한특수군이 아니라 시민들이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와 피해자들의 법정 증언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인 고 김사복씨를 ‘빨갱이’ 등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근거 없이 피해자의 명예를 현저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지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으나 지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지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폄훼로 여러 차례 유죄판결을 받았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신문사에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광고를 실어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날 재판이 끝난 뒤 법정 밖에서는 지씨의 지지자들과 5·18 단체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지씨를 법정구속하지 않은 사법부를 규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5·18 민주화운동을 ‘사태’라 부르는 황교안의 역사 인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5·18을 둘러싼 퇴행적인 역사관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는 지난 9일 지역구인 모교 성균관대 주변에서 기자들이 학창 시절의 추억을 묻자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고 문제의 발언을 내뱉었다. 사회적·법적으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지위를 확보한 역사를 40년 전 신군부가 규정한 ‘사태’로 퇴행시킨 것이다. 황 대표는 각계 비판이 쏟아지자 “4학년 때 시점을 생각한 것일 뿐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라고 해명했고, 적반하장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황 대표는 전두환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로 1980년 5월 17일 전국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졌던 상황 속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이었고, 당시의 표현을 썼다고 해명하겠으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피흘린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 공감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특히 제1야당의 대표로서 참으로 안이한 인식이자 부적절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광주민주화운동이란 명칭은 1988년 노태우 정부 때부터 시작해 1995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법정 지위를 얻었고, 1997년에는 법정 기념일이 됐다. 지난해 2월 한국당 전당대회를 전후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에 대한 망언과 혐오 발언을 일삼아 여론이 악화하자 황 대표는 이들을 징계하겠다고 해놓고 미온적 태도로 한참을 뭉그적거리다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 가능한 배경에 황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황 대표는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종로에 출마한 공당의 대표로서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와 유족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 한국당 “황 대표, ‘5월 17일’ 말한 것”…‘법적 대응’ 경고

    한국당 “황 대표, ‘5월 17일’ 말한 것”…‘법적 대응’ 경고

    “1980년 5월 17일 휴교령 얘기한 것”“지역감정 조장 네거티브 공세” 주장자유한국당은 11일 황교안 대표의 ‘1980년 무슨 사태’ 발언을 놓고 정치권 등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5·18 민주화운동과 관계없는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황 대표 발언 관련 사실관계 정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5·18 민주화운동과 관계없는 발언을 역사 인식 문제로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네거티브 공세”라며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황 대표가 당시 언급한 내용은 1980년 5월 17일 휴교령에 따라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됐던 상황에 대한 것이다. 당시 혼탁했던 정국 속에서 결국 대학의 문이 닫혀야 했던 기억을 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의 성균관대 앞 분식점에서 “1980년,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학교가 휴교 되고 뭐 이랬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여야 정당들은 황 대표의 발언이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에서 일어난 소요사태’라고 규정한 과거 신군부의 입장과 다를 바 없다면서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18 진상규명 마지막 기회… 전두환 조사 검토”

    “5·18 진상규명 마지막 기회… 전두환 조사 검토”

    새달부터 최대 3년간 민간 피해 등 조사 “계엄군 협조 위해 면책 등 조치 필요해 공식보고서 통해 5·18 왜곡·폄훼 막을 것”“5·18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송선태(65)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장은 3일 “그동안 여러 차례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5·18의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면서 “5·18 관련자들이 모두 고령인 만큼 하루빨리 실체적 진실을 가려 역사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조사위는 여야 대립 등 우여곡절 끝에 ‘5·18진상규명특별법’ 시행 1년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구성됐다. 조사위는 5·18 40주년을 맞아 조만간 조직 구성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최대 3년 동안 진상 규명 활동을 한다. 송 위원장은 “역대 정부는 국회 청문회, 검찰 수사, 국방부 5·18특조위 등을 통해 진실 규명에 나섰으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조사의 한계 탓으로 발포 명령자 등 핵심 가해자는 지금껏 특정하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5·18에 대한 왜곡·폄훼 세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는 조사위의 권한에 대해 “조사 대상자나 참고인에게 출석요구서나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지만 자료 확보를 위해서는 지방 검사장에게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의뢰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군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면책 등의 조치가 필요한데, 조사위는 불처벌·감형 등을 건의만 할 수 있지 강제할 수는 없어 가해자들이 진실 규명을 위해 양심 증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5·18 당시 진압작전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전두환(88)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포 명령의 실질적인 지휘체계를 조사하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전씨를 맞닥뜨릴 것으로 본다”면서 “강제 조사권이 없는 위원회가 전씨를 어떻게 조사할지, 집단살해죄를 국내법으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공식 국가보고서를 작성해 5·18에 대한 왜곡·폄훼 논란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피해자 명예회복, 가해자의 법적·정치적 화해, 재발방지 대책 등을 담는 만큼 5·18을 정사로 자리잡게 하는 데도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전남대 국문과 재학 중 ‘5·18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옥고를 치렀으며, 국무총리 정무비서관,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및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조사위는 다음달부터 발포 책임자와 경위, 민간인 사망·상해 경위, 행불자·암매장 여부, 북한군 개입 여부 및 계엄군 성폭력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26일까지 5·18 피해자와 가해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진상 규명 신청서를 접수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진상조사위 출범… 2~3월 본격 활동 시작

    5·18 진상조사위 출범… 2~3월 본격 활동 시작

    내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가 본격적인 진상조사 활동에 들어간다. 진상조사위는 조사관 34명과 보조인력 50여명을 공개채용한 뒤 내년 2~3월쯤 현판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1차 전원위원회를 개최하고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회의에서 송선태씨가 위원장으로, 안종철씨가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으로 선출됐다. 진상조사위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국회의장 추천 1명과 더불어민주당(4명), 자유한국당(3명), 바른미래당(1명)이 추천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상임위원은 송 위원장과 안 부위원장, 군 출신인 이종협씨 등 3명이다. 진상조사위는 최대 3년간 진상 규명 활동을 한 뒤 국가보고서를 작성한다. 진상조사위는 1980년 5월 당시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군 비밀조직의 역사 왜곡·조작, 최초 집단 발포 경위·책임자, 계엄군 헬기 사격 명령자·경위, 집단 학살, 민간인 사망·상해·실종, 암매장 사건 등을 집중 조사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진상규명위 출범,내년 2~3월쯤 본격 활동 시작

    내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가 출범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국가인원위원회에서 제1차 전원위원회를 개최하고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송선태(64)씨가 위원장으로, 안종철씨가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5·18진상조사위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국회의장 추천 1명과 더불어민주당(4명), 자유한국당(3명), 바른미래당(1명)이 추천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들 9명의 위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가운데 상임위원은 송선태 위원장과 안종철 부위원장,군 출신인 이종협씨 등 3명이다. 진상조사위는 45일 이내에 조사관 34명과 보조인력 50여명을 공개채용한 뒤 내년 2~3월쯤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상조사 활동에 들어간다. 진상조사위는 특별법에 따라 최대 3년간 진상규명 횔동을 수행한 뒤 5·18진상에 대한 국가보고서를 작성한다. 진상조사위는 향후 1980년 5월 당시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 군 비밀조직의 역사 왜곡·조작, 최초 집단발포 경위·책임자, 계엄군 헬기사격 명령자·경위, 집단 학살, 민간인 사망·상해·실종, 암매장 사건 등을 집중 조사한다. 한편 진상조사위는 조사위의 근거 법률인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가운데 상임위원의 역할과 기능, 임기 등에 관해 미비한 점이 있다고 보고 21대 국회에 개정을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심재철, 서울역 회군의 주인공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심재철, 서울역 회군의 주인공

    9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5선의 심재철 의원은 한국당 내에서는 비주류로 분류돼왔다. 심 의원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큰 사건인 서울역 회군의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1958년 광주광역시에서 출생한 심 의원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호남토박이에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호남 운동권’으로 한국당 내부에서 주류에 끼지 못했다. 서울역 회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광범위하게 일었던 민주화 운동인 ‘서울의 봄’의 종지부를 찍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의 사망 이틀 이후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서울의 봄’은 계엄령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기까지 일어난 민주화 운동을 가리킨다.서울역 회군은 전 전 대통령의 쿠데타 발생 이틀 전에 서울역 앞에 전국대학생 10만여 명이 운집한 날이다. 심 의원은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시위 철수 결정을 내린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며 직접 학생 시위대 해산이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심 의원은 서울역 회군에 대해 “대학생들은 서울역 광장에 모여 전경들과 대치하고 있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며 “연락이 닿는 대로 모인 9개 대학 학생회장단 회의가 ‘난상토론 끝에 통제 불가능한 유혈사태가 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시내 진출에 시민 반응을 보면 대국민 홍보가 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역 회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011년 저서 ‘운명’에서 광주 유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운명’에서 “대학생들의 배신이 5·18에서 광주시민들로 하여금 큰 희생을 치르도록 했다”고 비판했으며, 독일 매체 기고문에서는 “서울역에 모인 대학생들이 철수를 결정하자, 광주의 민주화 요구가 더 불타올랐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역 회군 당시 서울역 현장에 있었으며, ‘(서울역 회군으로) 광주에 빚졌다’는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역 회군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피해가 커졌다는 문 대통령의 주장에 심 의원은 “역사왜곡이 대통령을 통해 반복되는 현실이 유감”이라며 “당시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10만 학생들의 열정을 ‘배신’으로 폄훼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서울역 회군에 참여했던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사회부장 황광우씨는 서울신문과의 예전 인터뷰에서 “서울역 회군의 책임을 심재철 개인에게 묻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학생운동의 의사결정은 (총학생회장이 아니라) 지하그룹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이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란 전두환 정권의 조작 사건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된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사건으로 투옥되어 9일 문 의장은 심 의원을 ‘동지’라고 불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튜브 5·18 왜곡 가짜 뉴스 온상 , 대책마련 시급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5·18 역사 왜곡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 Tube)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5·18 왜곡 방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5·18 역사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 5·18기념재단, 서울 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최근 ‘2019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 언론·방송 및 유튜브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6일 이들 단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18민주화 운동 신문·방송 및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 월별(3~9월)·주제별(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5·18 망언, 5·18진상조사위 구성,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요구) 모니터링 결과와 2019년 유튜브 5·18가짜뉴스 모니터링 현황 등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유튜브 5·18 왜곡 모니터링 분석을 보면, 2003~2019년 모두 200건이 적발됐다. 대표적인 채널은 ‘Sesame Tube 참깨방송’(50건·25%), ‘지만원 TV’(31건·16.5%), ‘조갑제TV’(33건·15.5%), ‘뉴스타운TV’(18건·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영상 제작·업로드 시기는 올해에만 49%인 98건이 제작·업로드됐다. 이는 지난 2003년 조사 이후 가장 많이 제작된 것이다. 2017년과 2018년만 보더라도 각각 20건과 19건으로, 20건을 넘지 않았다. 이번 보고회네서 발표자들은 올해에 유튜브 왜곡 영상이 급증한 이유로 올해 초부터 쏟아진 일부 국회의원들의 5·18 망언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추정했다. 왜곡 유튜브들은 조회수도 적게는 1000건에서 많게는 100만여 건을 기록했다. 특히 100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유튜브는 뉴스타운TV의 ‘5·18은 폭동이었다! 전남도청 근무 공무원 육성 증언’과 프리덤뉴스의 ‘5·18 북한군이 전남도청 지하에서 지휘했다’ 등 2건으로, 5·18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문·방송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한 조선희 서울 민언련 활동가는 “유튜브는 구글이 운영하는 외국 회사여서 방통위가 삭제·차단하라는 결정을 내려도 효과가 없다”면서 “이같은 영상 제작자들을 처벌할 수 있는 왜곡방지법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한은영 박사는 “진상조사위 구성이나 헬기 사격, 국회 망언 등 5·18과 관련한 쟁점이나 논란이 생길 때마다 왜곡 영상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모니터링 결과 자료를 민변 측에 전달해 법률검토를 진행 중이며,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해 5·18 관련왜곡·폄훼·가짜뉴스 총 127건(웹사이트 게시물 17 건·유튜브 영상 110 건)을 적발해 삭제 및 접속차단 결정을 내렸지만, 웹 사이트 게시물 17건 중 9건만 접속차단이 됐고 유튜브 110건 중 시정된 건수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치매라면서 골프…전두환 구속해야”…5·18단체 자택 앞 집회

    “치매라면서 골프…전두환 구속해야”…5·18단체 자택 앞 집회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밝힌 전두환씨가 최근 골프를 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가 전씨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전씨를 구속할 것을 요구했다. ‘5·18 역사왜곡처벌농성단’(5·18농성단)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살인마 전두환 즉각 구속’, ‘5·18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전두환이 광주 학살의 최고책임자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회수하고, 5·18 역사 왜곡 처벌법을 제정하라고도 촉구했다. 전씨는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5·18 관련 형사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됐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집회에 참석해 “알츠하이머에게 걸렸다는 전두환 씨가 골프를 하는 것을 목격한 제보자가 ‘기가 막힌다’며 제보했다”며 “당시 광주학살의 책임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고하니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단체는 집회 도중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이 부착된 허수아비에 불을 붙이려고 시도했으나 경찰이 즉시 소화기를 분사해 진압했다. 일부 집회 참여자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불타는 전두환 허수아비’

    [포토] ‘불타는 전두환 허수아비’

    5.18민주유공자유족회를 비롯한 피해자 등 관련 단체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5.18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전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추징금 추징,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11.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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