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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대구 역사 연대,달빛 동맹이 5·18과 2·28 동맹으로 발전

    광주와 대구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숫자인 ‘518’과 ‘228’번 번호판을 부착한 시내버스가 양 도시에서 운행되는 등 ‘달빛동맹’이 강화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광주 5·18 정신이 대구 2·28 정신과 맞닿아 달빛동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구 2·28 민주운동 59주년을 계기로 광주에서 올부터 228번 시내버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광주시민들께 사과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의 열린 마음과 역사의식이 큰 힘이 됐다”며 “광주와 대구가 형제도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228번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대구에선 이미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며, 광주의 228번 시내버스 노선 신설은 지난해 하반기 대구에서 열린 달빛동맹 민간협력위원회를 통해 제안됐다. 광주시는 또 이번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 우의 증진에 나선다. 시는 28일 대구 두류공원 등지에서 열리는 ‘2019년도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70여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표단은 이용섭 시장을 비롯해 김동찬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교육감, 시의원 16명, 학생 대표 5명, 민주단체 21명, 공무원 25명 등 모두 70여명으로 구성됐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2013년부터 ‘광주 5·18’과 ‘대구 2·28’ 기념식에 양측 시장이 교차 참석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8개 고교 재학생 등 1200여명이 자유당 부패와 독재에 맞서 일어선 민주화운동으로 4·19의 도화선이 됐다. 한편 양 도시가 달빛동맹 사업으로 추진 중인 공동협력 과제는 모두 30여개에 이른다. 사회간접자본 분야는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3건이 공동과제로 추진 중이다. 경제산업 분야는 9개 과제, 일반 8개 과제, 문화체육관광 9개 과제, 환경생태 1개 과제 등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회적 약자 집중 보도 돋보여… 날카로운 기업 기사 아쉬워

    사회적 약자 집중 보도 돋보여… 날카로운 기업 기사 아쉬워

    서울신문은 북미 정상회담, 자유한국당 ‘5·18 망언’, 환경부 블랙리스트, 채용 비리, 윤한덕 전 센터장 과로사, 고 김용균씨에 이은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등 여러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를 두고 26일 ‘제114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사회적 약자에게 주목한 기사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을 발로 뛰는 기사가 더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있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과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손정혜(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1면 편집과 관련해 독자권익위 의견을 반영해 말줄임표 등이 거의 사라지고 객관적으로 제목을 뽑는 방향으로 변화가 있어서 좋다. 다만 2면부터는 여전히 기호가 많이 사용되고 제목이 길다. 1면에서 시작된 작은 혁신이 장기적으로 모든 면들에 미치기를 기대한다. -서울신문이 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그에 집중하는 기사를 내보낸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크게 집중되지 않는 사건 정도로 치부될 수 있는 장애아동 학대 문제, 돌봄서비스 등의 문제에 대해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다. 또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기사를 쓰며 쪼개기나 편법으로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가지 않는 것까지 비판하는 등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다. 실질적으로 받는 소득이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서 좋았다. -지면상 경제 섹션이 뒤쪽에 나와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다른 신문처럼 섹션 형식으로 별도 제작을 하면 좋겠다. 또 경제 기사에서 개념 설명을 보다 친절하게 해야 한다. 문제의 출발점은 정의에서 시작하는데 개념 정의가 되어 있지 않아서 해당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독자에게 와닿지 않는다. -산업면에는 기업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가진 기사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당근과 채찍이란 두 가지 도구로 기업 관련 기사를 쓰면 좋겠다. 특히 보도자료나 출입처 중심의 기사를 넘어서 현장을 발로 뛰는 기사가 필요하다. -‘5·18 북한군’과 관련해 모든 언론이 보도를 했지만 주말판에서 양동남씨 사연을 1면 기사로 뽑은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재미있고 유익한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나 경륜이 드러나는 논설위원의 ‘사이다’ 등 눈에 띄는 코너들은 강화해도 좋을 것 같다. -문화면에서 아이돌 기사를 굉장히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쓰고 있다.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 정도를 넘어서 트렌드화되고 아이들에게 가치관까지 심어준다는 아이돌 기사가 기억이 나는데 그 기사에선 아이돌이 문화적으로 질 높은 콘텐츠와 트렌드를 만들어 간다는 걸 다뤄서 관심 있게 읽었고 기사에 예쁜 사진을 곁들여 젊은층 시선을 사로잡았을 것 같다. -북미 회담과 관련해 추측성 보도가 많았다. 합리적 추론 범위를 벗어나 진통이 너무 컸다. 지난 18~19일자 북미 정상회담 관련 기사의 제목을 보면 ‘~할 듯’, ‘유력’ 등 대부분 추측성 보도였다. 취재의 한계에 대한 애로사항은 독자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사실에서 벗어난 자신 없는 기사는 다루지 않으면 좋겠다. -‘3·1 운동 100주년’,‘민주공화국 100주년’ 특집기사가 흥미롭게 읽혔다. 새로운 자료들을 통해 여러 시사점을 던졌다. 민주공화국 100년 특집과 관련해서는 오늘날 민주공화국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 등도 막바지에 함께 다뤄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당심은 ‘친박·우파’ 민심은 ‘탈박·개혁’

    오늘 한국당 전대 3대 관전포인트 27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자유한국당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괴리 여부,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 3인방의 득표율, 극성스러운 태극기부대의 재등장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현재 당대표 선거는 황교안 후보가 가장 앞서 있는 가운데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가 막판 역전을 노리는 양상이다. 문제는 경선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과 같은 과거 이슈가 논쟁의 대상이 된 탓에 당심과 민심이 따로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선 기간 중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부정한 황 후보와 5·18을 폄훼한 김진태 후보는 최근 한국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전체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탈박근혜’와 ‘개혁보수’ 등을 외친 오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당심은 친박·우파 쪽으로 흐르고 있지만 민심은 탈박·개혁을 원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당은 이날 당원선거인단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당선자를 발표한다. 황 후보가 당원 투표에 힙입어 1등을 하더라도 일반국민 조사에서 오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결과가 나올 경우 당심이 민심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5·18 망언으로 당으로부터 징계 유예 처분을 받는 김진태 후보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비하 발언을 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거둘 성적도 주목된다. 이들이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역시 당심의 우경화가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 특히 김진태·김순례 후보는 5·18 망언으로 징계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좋은 성적을 명분으로 징계에 반발하면서 내홍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경선 초반 합동연설회에서 욕설과 야유를 퍼부어 여론의 비판을 받고 목소리를 죽였던 태극기부대가 전대 현장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심이다. 김진태 후보 등 자신들이 미는 지지자의 성적에 따라 과도한 흥분을 표출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망쳐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당 관계자는 “전대 현장에는 대의원, 내외빈, 기자들이 앉을 수 있는 약 6000개의 지정석이 마련돼 있다”며 “각 후보 지지자들은 별도로 마련된 구역 내에서만 응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선 연설회 때 처럼 큰 소란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송갑석 “한국당, 5·18 망언 김진태·김순례에 ‘면죄부’ 줬다”

    송갑석 “한국당, 5·18 망언 김진태·김순례에 ‘면죄부’ 줬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한 한국당의 징계 수위에 대해 “징계를 전당대회(전대) 이후로 옮겨 이들(김진태·김순례 의원)이 전대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면죄부를 줬다”고 말했다.송 의원은 26일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서 “더 이상의 징계는 없을 것 같고 기껏해야 경고, 아마 당원권 정지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물타기, 또 다른 정치적 논란을 가져가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이라면서 “굳이 조사가 필요하다면 광주 5·18 재단 뒤 추모 공간에 적힌 유공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가 한국당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5·18 비방·왜곡에 대한 처벌을 골자로 하는 5·18 특별법 개정 추진에 대해서는 “신나치 세력이 준동할 때 제정된 ‘홀로코스트법’처럼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왜곡시키는, 사회적 차원에서 정당화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모두를 조여왔던 군부 개입에 대한 공포처럼, 군부도 군 투입 시 80년 5월을 또 겪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80년 5월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군부 쿠테타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의 인터뷰는 ‘노정렬의 시사정렬’ (팟캐스트 바로가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당 극단적 우경화 없을 것” 김병준, 전대 앞두고 고별회견

    “한국당 극단적 우경화 없을 것” 김병준, 전대 앞두고 고별회견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7개월 만에 야인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로 신음할 때 ‘구원투수’로 영입된 그는 27일 한국당의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위원장은 지난 7개월간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첨예한 갈등을 가라앉히고 ‘국가주의 비판’을 전개하는 등 나름대로 한국당을 합리적 보수 이미지로 탈바꿈시키려 애썼다는 당내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망언 등 급격한 당의 우경화로 그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가진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이 과거에 보였던 극단적인 우경화 모습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대가 우경화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물이 한 번씩 굽이친다고 해서 그 물이 다른 데로 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태극기부대’에 대해서도 “절대 이 당의 주류가 될 수 없다”며 “그런 자신감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장에서 ‘조용히 하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재임 중 힘들었던 점을 묻자 “비대위 초반 저는 가치 정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은 인적 쇄신을 먼저 요구했다”며 “이게 맞지 않아 마음고생을 좀 했다”고 답했다. 또 “처음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할 때 어떤 분을 모시느냐를 놓고 당내 갈등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을 그만둘 수도 있겠구나’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를 ‘삼고초려’ 끝에 당 ‘인적 쇄신’을 주도할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위촉했지만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갈라섰다. 김 위원장은 당내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대응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대위원장이 바로 윤리위에 회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향후 차기 총선이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총선과 대선을 이야기하는 분이 있지만,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세상이 어떻게 바뀌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할 것이고 관련된 모든 일을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지지모임인 ‘징검다리 포럼’은 이날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떨쳐내야 할 우리 안의 ‘국가주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떨쳐내야 할 우리 안의 ‘국가주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난제처럼 필자가 밥줄로 삼고 있는 헌법학에서도 국가가 먼저냐, 헌법이 먼저냐 하는 곤혹스런 물음이 오래된 논쟁거리다. 근대의 지평 위에서 한쪽은 정치공동체인 국가가 먼저 실재하고 헌법은 단지 그것에 성격을 부여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다른 한쪽은 헌법의 본원적 기능이 입헌적 국가의 창설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를 반박한다. 그래서 대표적으로 전자의 입장에 서있는 카를 슈미트는 말년까지도 “아직도 헌법이 국가를 만드는가?”라는 반문을 되뇌었다. 어쨌든 헌법과 국가는 이제 서로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고, 헌법국가일 따름이다. 즉 국가라는 틀 없이는 헌법이 존재할 수 없고,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고 권력을 통제하는 헌법이 없는 국가는 토머스 홉스가 말하는 괴물 그 자체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 논쟁이 극단적으로는 헌법과 국가 간의 깊은 불화(不和)를 예정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에게 때로 편 가르기의 선택을 강요한다. 입헌주의와 더불어 헌법국가는 어느새 지구상에서 보편적이고 압도적인 현상이 됐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이 헌법국가가 그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그것은 프랑스대혁명이 그랬듯 권력과 기득권 그리고 완고한 편견에 맞서서 새로이 주권자로 등장한 시민들이 흘린 피와 무수한 죽음을 통해 쟁취한 결과물이다. 권력의 헤게모니 변동뿐만 아니라 체제 자체의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왔기에 ‘시민혁명’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후에 진정한 시민혁명이 없이 그저 주어진 헌법국가를 마주했던 많은 나라들이 비슷한 고민에 처했다. 대표적으로 독일이 그러했다. 시민혁명을 거쳐 온 프랑스처럼 ‘국민주권’이 아니라 바뀐 상황 속에서 ‘국가주권’ 또는 ‘법주권’으로 궁색하게 나름의 법리를 새로이 모색하다가 끝내 국가주의로 경도돼서는 양차 세계대전을 호되게 겪고서야 뼈저린 반성과 성찰 속에서 비로소 자유롭고 민주적인 헌법국가에 안착했다. 우리도 이와 다르지가 않다. 일제의 강점으로 구체제가 무너지고서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패전으로 인해 분단의 상흔과 함께 주어진 헌법국가였다. 이렇듯 시민혁명의 전통이 부재하고 과거 청산이 미흡했던 가운데 친일파 등의 기득권 세력이 온존했고, 분단과 한국전쟁에 뒤따르는 이념적 갈등 등으로 숱한 질곡(桎梏)의 시간을 거쳐 왔다. 전통의 부재에 뒤따르는 허전함 탓이겠으나, 일각에서는 그간 벌어진 여러 사건들에다 ‘혁명’을 수식어로 갖다 붙이곤 한다. 그러나 엄밀하게는 혁명이 아니라 불의(不義)한 권력자를 내쫓거나 헌법전의 일부를 바꾼 ‘의거’ 내지 ‘봉기’이다. 이처럼 3·1독립운동, 4·19민주의거,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그리고 국정농단에 분노해 시민들이 들고일어난 최근의 촛불봉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현대사의 여러 저항적 봉기들이 헌법국가로의 경로를 어렵사리 이끌어 왔다. 그리고 이렇듯 중첩된 여러 사건들과 함께 사실상 ‘시민혁명’에 필적하는 나름의 사회적 성찰과 시민사회의 역량이 축적됐다고 자부했었다. 그런데 아직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에 즈음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망언과 빨갱이 등의 색깔론이 여전히 난무하고 있다. 몹시 유감이고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최근의 남북한 및 북미 관계 개선과 재집권에의 초조함 등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그 이면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국가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국가의 존립 그 자체가 맹목적인 절대선인 셈이다. 국가대항전인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가 그렇듯이 모든 나라에서 어느 정도의 국가주의는 존재하고, 공동체의 통합 차원에서 때로는 긍정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타자에 대한 배타와 차별로 이어질 때는 악이 된다. 이러한 까닭에 위르겐 하버마스는 애국심이 아니라 애헌심(愛憲心)을 옹호한다. 민주헌법국가에서 국가는 더이상 그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지켜내야 할 지고지선의 대상이 아니다. 헌법국가의 존재 의의와 목적은 무엇보다도 정치공동체를 구성하는 시민들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 있다. 그간 겪어 온 역사적 질곡 끝에 한층 성숙해진 시민사회의 자정(自淨) 역량을 기대할 따름이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두려워야 망언도 색깔론도 비로소 그친다.
  • 15개 시도지사 “5·18 망언은 헌법·민주주의 부정”

    15개 시도지사 “5·18 망언은 헌법·민주주의 부정”

    대구·경북 불참… 무소속 원희룡은 동참자유한국당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 파문이 3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24일 전국 15개 시도지사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세 의원에 대한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당은 이종명 의원의 제명 조치를 결정했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한 다른 두 의원의 징계는 유예한 상태다. 그러나 김순례 의원은 사과 입장을 발표하며 되레 5·18 허위 유공자를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해 국민적 공분을 더 키웠다. 김진태 의원도 ‘진짜 유공자’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망언 논란을 선거전략으로까지 활용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인 전국 15개 시도지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세 의원의 5·18 망언, 망동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허종식 인천 정무부시장이 직접 참석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한국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입장문에 불참했고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동참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나 왜곡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배격하고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전원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의원 16명과 무소속 손금주·손혜원·이용호 의원 등 166명이 지난 22일 공동 발의한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은 5·18민주화운동을 부인·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장은 “1980년 5월 자행됐던 ‘총칼의 학살’이 이제는 ‘망언의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세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국회 윤리특위는 의원직에서 제명 조치하며 국회는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5·18 망언에 대한 공개 유감 표명을 했던 권영진 시장이 동참하지 않은 데 대해 “권 시장은 망언이 부적절하고 굉장히 유감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게 맞지만 (한국당 소속) 당인으로서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기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진보 진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5·18시국회의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 의원의 퇴출과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진태, 오세훈 제치고 2등?”… 역풍 걱정에 한국당 속앓이

    “김진태, 오세훈 제치고 2등?”… 역풍 걱정에 한국당 속앓이

    김순례·김준교 후보도 선전 가능성 제기 비박 “수구적 면모 부각되면 민심 외면” 5·18 징계도 성적 명분으로 반발 가능성 “극우, 표는 얻어도 오히려 당에는 부담” 김진태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제치고 2등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 5·18민주화운동 모독 망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진태·김순례·김준교 후보 등이 선전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와 중도계를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의 수구적 면모가 부각되면서 민심의 외면을 받을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진태 후보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실시해 24일 발표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황교안 후보가 60.7%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당초 최약체로 평가되던 김진태 후보가 17.3%로 2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후보는 15.4%로 3위에 그쳤다. 한국당 지도부는 당원투표(70% 반영)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 반영)를 합산해 뽑는다는 점에서 김진태 후보가 2등을 할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이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앞서더라도 30%밖에 반영이 안 되기 때문이다. 당심에서 앞서는 게 그만큼 결정적인 변수인 셈이다. 수도권의 한 비박계 재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진태 후보가 2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에는 태극기부대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는데 오 후보에게 비박 표가 모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한국당 비상대책위가 5·18 망언에 대한 김진태 후보의 징계를 전대 후로 미뤄 놨다는 점이다. 2위를 한 김 후보에 대해 비대위가 ‘출당’(당에서 쫓아냄) 등의 징계를 할 경우 김 후보가 전대 성적을 명분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경고’와 같은 경징계를 할 경우 민심의 역풍이 명약관화하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순례 의원도 5·18 망언으로 징계 대상이고, 청년 몫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준교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어 이들의 전대 성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도 “극우 프레임으로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표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이는 오히려 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가 목표인 새 지도부가 역설적이게도 확장성에 보탬이 되지 않는 인사로 채워지게 되는 것은 당원도 국회의원도 바라지 않는 상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설훈 설화에 구의원 폭행까지… 몸집 키웠지만 미성숙한 민주당

    李대표 특별메시지로 기강 잡기 계획 야당 “집안 단속부터” 한목소리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광역·기초 의원의 폭행·막말·추태와 국회의원의 잇따른 설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대 총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몸집은 커졌으나 야당의 헛발질로 얻는 반사이익에 취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 서울 강북구 의회 최재성 의원은 지난 22일 주민센터 인근에서 동장 조모씨를 때려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6일에는 강동구 의회 방민수 의원이 허위 공문서를 이용해 대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20일에는 대구 중구 의회의 홍준연 의원이 강연 중 “성매매 여성,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홍 의원은 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 소속 구성원의 일탈이 계속되자 이해찬 대표는 지난 19일 “당원과 공직에 있는 분들은 언제나 어항 속에서 산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런 문제로 당이 국민에게 지탄을 받지 않도록 다시 한번 당직자와 당원, 공직자께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대표 명의의 특별 메시지를 통해 기강해이를 다잡을 예정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도지사는 14명, 구·시·군 단체장 151명, 시도 의원 605명, 구·시·군 의원 1400명, 광역비례 47명, 기초비례 238명 등 모두 2455명에 달한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 1595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적 확대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이끄는 지도부의 꾸준한 실언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남성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분석을 내놨다. 설 최고위원은 22일 사과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국회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 준 것”이라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개별 의원의 말실수가 아니라 20대를 바라보는 뒤틀린 시각이 민주당 지도부에 만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야당은 한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믿는 것은 5·18 망언과 같이 수시로 터지는 자유한국당의 자살골”이라고 일갈했다. 윤기찬 한국당 대변인은 “집안 단속부터 잘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20대, 교육 잘 못 받아 보수적” 설훈·홍익표에 야당 “징계하라”

    “20대, 교육 잘 못 받아 보수적” 설훈·홍익표에 야당 “징계하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20대가 교육을 잘 못 받아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야당들이 24일 거세게 비판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20대 지지율 하락 이유를 짚으면서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도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빚었다. 또 같은 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뒤늦게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장능인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20대 청년을 교육도 못 받고 반공교육에 세뇌된 ‘미개한 존재’로 보는 것이 당론인가.”라며 “설 최고위원과 홍 의원은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동반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양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20대 청년과 어르신을 비하하고 폄훼한 설 최고위원에 대해 제명을 포함한 합당한 징계 조치를 하라.”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설훈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안 되면 전 정권 탓, 잘 되면 이 정권 덕인가.”라며 “20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잘못된 정책을 가져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4선 국회의원 설훈은 20대를 향한 막말로 설화를 자초하고, 7선의 이해찬 당 대표는 한가롭게 20년 집권놀이나 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믿는 것은 5·18 망언과 같이 수시로 터지는 자유한국당의 자살골이다. 정치 적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교육이 제대로 안돼 20대가 문제다는 설훈 의원의 꼰대 망언! 그 원조가 따로 있었다.”라며 “설훈 발언 며칠 전 홍익표 의원이 ‘20대가 가장 보수적인 이유는 지독한 반공 교육으로 적대의식이 심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네요.”라고 썼다. 이어 “두사람이 입을 맞춘 듯이 20대 지지율 낮은 원인을 과거 교육 탓으로 돌린다.”라면서 “이걸 보면 청년인지 감수성 결여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DNA 자체에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홍 의원은 이날 KBS와 통화에서 “(문제가 된 발언은) 20대가 교육을 잘못 받아서가 아니라, 천안함·연평도 등 (사건에서) 사회적 영향을 받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안보 이데올로기 교육이 강화됐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세훈 제친 김진태…“역풍 불라” 조마조마한 한국당

    오세훈 제친 김진태…“역풍 불라” 조마조마한 한국당

    김진태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제치고 2등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 5·18민주화운동 모독 망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진태·김순례·김준교 후보 등이 선전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와 중도계를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의 수구적 면모가 부각되면서 민심의 외면을 받을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진태 후보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실시해 24일 발표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황교안 후보가 60.7%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당초 최약체로 평가되던 김진태 후보가 17.3%로 2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후보는 15.4%로 3위에 그쳤다. 한국당 지도부는 당원투표(70% 반영)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 반영)를 합산해 뽑는다는 점에서 김진태 후보가 2등을 할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이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앞서더라도 30%밖에 반영이 안 되기 때문이다. 당심에서 앞서는 게 그만큼 결정적인 변수인 셈이다. 수도권의 한 비박계 재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진태 후보가 2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에는 태극기부대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는데 오 후보에게 비박 표가 모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한국당 비상대책위가 5·18 망언에 대한 김진태 후보의 징계를 전대 후로 미뤄 놨다는 점이다. 2위를 한 김 후보에 대해 비대위가 ‘출당’(당에서 쫓아냄) 등의 징계를 할 경우 김 후보가 전대 성적을 명분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경고’와 같은 경징계를 할 경우 민심의 역풍이 명약관화하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순례 의원도 5·18 망언으로 징계 대상이고, 청년 몫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준교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어 이들의 전대 성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도 “극우 프레임으로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표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이는 오히려 당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가 목표인 새 지도부가 역설적이게도 확장성에 보탬이 되지 않는 인사로 채워지게 되는 것은 당원도 국회의원도 바라지 않는 상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당심’은 황교안 1위 ‘민심’은 오세훈 1위[갤럽]

    ‘당심’은 황교안 1위 ‘민심’은 오세훈 1위[갤럽]

    전체 조사 오세훈 37% 황교안 22% 김진태 7%한국당 지지층 황교안 52% 오세훈 24% 김진태 15%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 가운데 오세훈 후보 지지도가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반면 황교안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가 오세훈 후보를 꼽았다. 황교안 후보는 22%, 김진태 후보는 7%였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188명)에서만 보면 황 후보가 52%로 1위였다. 이어 오 후보(24%), 김 후보(15%) 순이었다. 한국당 차기 당권은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선 오 후보가 41%로 가장 높았고, 황 후보(27%), 김 후보( 13%)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황 후보(71%)가 오 후보(49%), 김 후보(38%)를 압도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날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은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과 강원권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정권을 견제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당내 높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큰절로 연설을 시작하면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과 함께 댓글을 조작해서 감옥에 갔다.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가”라며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뿌리를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손혜원은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한가”라며 “‘신적폐저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이 정권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동지 여러분이 저를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로 만들어달라. 그래야 더 힘있게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양복 상의를 벗은 채 등장한 오 후보는 “문재인정권이 엉터리인데 이제는 100년 집권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마도 우리 전당대회 판세를 보고 우리 당을 얕보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오 후보는 “전대 기간 내내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고 하고, 탄핵을 인정하자고 하고, ‘도로친박당·탄핵총리’로는 총선 필패라고 했고, 5·18 망언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야유와 삿대질 속에서 표를 의식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외친 충심을 이해 못 하겠는가”라며 “반성 없이 탄핵을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후보를 향해 “탄핵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며 오락가락하고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은 필패”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오 후보가 ‘박근혜’, ‘탄핵’ ‘5·18 망언’ 등을 거론하자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야유와 욕설, 고성이 쏟아졌다. 김 후보는 “지지율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으니 총구를 문재인정권에 대지 않고 우리 내부에 대고 있다”며 “내부총질을 하질 않나, 희생양을 찾지를 않나. 이래서 되겠나”라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루스포럼 ‘박근혜 탄핵은 거짓 선동 탓’…한국당 의원 주최로 공개질의 행사

    트루스포럼 ‘박근혜 탄핵은 거짓 선동 탓’…한국당 의원 주최로 공개질의 행사

    ‘5·18 망언’ 논란을 불렀던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행사를 주최했다. 22일 정종섭 한국당 의원과 ‘트루스포럼’이라는 단체 공동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대 트루스포럼 탄핵질의서 간담회’가 열렸다. 트루스포럼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가치 인정 ▲북한 인권의 개선 ▲굳건한 한미동맹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당 ▲기독교 보수주의 등 5가지 가치를 표방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국회가 언론의 거짓 선동에 휘둘려 탄핵소추를 의결했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당시에) 탄핵소추에 찬성했는지와 거짓 선동으로 진행된 탄핵 사태에 대해 현 시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겠다”고 밝혔다. 또 “헌법재판소도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 기사들을 근거로 정치적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대선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태는 대한민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온라인 여론 조작의 실태를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다”면서 “19대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버 부대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북한 정보기관의 활동이 꾸준하게 확인되고 있다”면서 “친북 행태로 일관하는 현 정권을 돌아보면서 동독의 간첩 권터 기욤 같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트루스포럼은 “국회의원 모두에게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고, 그 답변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종섭 의원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트루스포럼 측도 정종섭 의원이 장소만 대여해줬을 뿐 정종섭 의원과 트루스포럼이 의견을 같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정종섭 의원은 헌법학자로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섭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트루스포럼은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탄핵 질의서를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경호상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빠보다 무섭다”… 태극기부대에 휘둘리는 한국당 전대

    “문빠보다 무섭다”… 태극기부대에 휘둘리는 한국당 전대

    선거인단 2% 소수지만 당내 투표 적극적 응집력도 막강… 찍히면 경선·공천 불리 5·18 모독 망언에도 의원들조차 몸 사려 “당 지리멸렬 슬프지만 자극 땐 악수 우려”“솔직히 태극기부대가 무섭습니다.” 자유한국당의 한 의원은 21일 기자에게 이렇게 토로했다.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망언에 대해 다른 대다수 의원들이 왜 침묵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는 “태극기부대에 한번 찍히면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괴롭힐 테고,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는 데도 이로울 게 없으니 의원들이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전체 선거인단(37만 8000여명)의 2%(8000여명)로 추정되는 극소수 태극기부대에 휘둘리고 있는 데는 이런 속사정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태극기부대가 문빠(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보다 무섭다’는 말이 나온다. 한때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가해질 때 문빠로 불리는 지지자들이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한테까지 문자폭탄이나 전화 등으로 항의했던 것과 달리 태극기부대는 직접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태극기부대는 자신들의 의견과 배치되는 주장을 하는 인사에게는 직접 앞에 나타나 욕설과 시위 등 과격한 방식의 대응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한국당이 5·18 망언 논란에 휩싸인 뒤 나경원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자 태극기부대가 지난 14일 나 원내대표 집 앞으로 몰려가 ‘나경원 영구폐기 규탄집회’를 열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어느 날 사람들이 집 앞에 찾아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는다면 그게 아무리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정신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왜 당에서 문제를 수습하지 못하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의 태극기부대를 제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수는 적지만 응집력이 막강한 태극기부대에 밉보일 경우 당내 경선 등 선거에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는 측면도 있다. 비박(비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여론조사 등 경선으로 후보를 정할 텐데 태극기부대는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투표에도 적극 참여하기 때문에 숫자는 적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라고 했다. 영남 지역 재선 의원은 “한 줌 태극기부대에 휘둘릴 만큼 당이 지리멸렬해진 현실은 슬프지만 지금 태극기부대를 자극하는 건 악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부산에서 열린 3차 합동연설회에서는 최근 비판을 의식한 듯 태극기부대의 목소리가 다소 잦아든 모습이었다. 한국당은 태극기부대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해 연단 바로 앞 400석을 당직자와 책임당원만 앉을 수 있도록 별도 조치도 취했다. 지난 18일 합동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고 했던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부산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곽병찬 칼럼] 보수 야당이 ‘20년 집권’하려면

    [곽병찬 칼럼] 보수 야당이 ‘20년 집권’하려면

    썩 내키는 표현은 아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말대로 지금 자유한국당에는 “더이상 개혁보수가 설 땅이 없어 보인”다. 내키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없어 보이’는 게 아니라 없기 때문이요, 둘은 지금까지 과연 한 번이라도 ‘개혁보수’의 둥지가 됐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물론 5·18 광주항쟁 관련자들을 단죄하고, 5·18을 법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신군부의 주력인 하나회를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를 단행한 것은 지금의 자유한국당 당사에 사진이 걸려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은 것이니 ‘개혁’이 아니라 ‘혁신’이라는 표현도 아깝지 않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남북 대결 구조라는 민족의 정수리에 박힌 말뚝을 더 깊이 박아 버렸다. 이에 관한 한 그는 이전 군사정권 이상으로 수구적이었다. 1994년 남북은 남북 정상회담을 약속했다. 대결 구조를 변화시킬 획기적 계기였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자마자 그는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심지어 북미 제네바 합의 이행에 딴지를 걸었다. 북한 정권의 붕괴를 기대한 것이지만, 이전의 군사정권보다 더 졸렬했다. 북한을 ‘핵 무장 외길’로 내몬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정수리의 말뚝을 더 깊이 박았으니, 다른 외과적 개혁은 의미를 갖기 힘들었다. 시비를 거는 게 아니다. 한국의 보수정당에 포기할 수 없는 기대가 있어 하는 말이다. 기대라니? ‘비정상체제’를 끝내기 위한 전당대회가 비정상 집단에 끌려가는 자유한국당의 막장 꼴을 보고도 기대 운운하다니, 제정신인지 의심받을 수 있겠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정수리의 말뚝을 뽑는 데 꼭 필요한 보수정당의 평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 수는 없다. 독일 기독교민주당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기민당은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주도하에 이루어지던 냉전의 첨병이자 동독 및 동구권과의 체제 대결에서 선봉이었다. 1969년 동독에 대한 포용 및 동구권과의 관계개선(동방정책)을 내세운 사회민주당에 정권을 내줬음에도 1980년대 초까지 이런 대결 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 1982년에야 사민당의 동방정책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재집권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동구권이 기민당 정권을 신뢰하고, 동독 주민들이 서독과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이런 기민당의 변화 덕분이었다. 기민당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부패 스캔들로 7년간 정권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30년째 집권하고 있다. 우리는 전쟁까지 치렀으니, 보수정당의 평화 주도권은 더 중요하다. 보수정당이 아니면 대결을 통한 북 체제의 파괴라는 환상과 석고처럼 굳어 버린 대북 적대감을 완화하거나 해소하기 힘들다. 보수정당의 지지가 없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화로운 서울 답방은 이루어지기 힘들다. 그들의 협조가 있어야 대한민국 열차는 북한을 지나 유라시아로 뻗어 갈 수 있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국가 정책으로 설 수 있다. 한반도 평화 국면은 보수정당에게 기회다. 길은 사민당이 깔았지만 결실은 기민당이 거둔 것처럼 블루오션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보세력 20년 집권의 꿈’을 이야기했다면, 보수정당은 30년 집권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피하거나 거스를 수 있는 흐름도 아니다. 이미 피할 수 없는 대세다. 북미 협상은 이제 어느 한쪽도 발을 빼기 힘들게 됐다. 이승만부터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적대적 남북 관계를 이용해 정권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려 했던 타성 때문에 눈앞에 두고도 보지 못할 뿐이다. 정두언 전 의원이 말한 ‘집포당’(집권을 포기한 정당)의 행태는 그런 타성의 결과다. 자유한국당판 경기동부연합이라는 ‘한 줌도 안 되는’ 태극기부대에 얹혀 다니고, 유력 후보자가 그 눈치를 보느라 국회와 헌법재판소, 사법부 등 헌법기관의 의결과 결정을 부정하고,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등 ‘5·18 망언’을 입에 달고 다니는 자들이 당을 쥐락펴락하고…. 물론 숨어 있는 다수는 “우리가 대한애국당인가. 김진태 데리고 우리 당에서 좀 나가 달라”는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의 말에 공감할 것이다. 묻고 싶다. 보수정당은 집권할 의지가 있는가? 그러면 타성을 버리고 독일 기민당의 길을 가라. 20년 집권을 원하는가? 그러면 한반도 평화의 이니셔티브를 잡아라.
  • 文대통령 “계속되는 5·18 망언에 분노…폄훼 시도 함께 맞서겠다”

    文대통령 “계속되는 5·18 망언에 분노…폄훼 시도 함께 맞서겠다”

    文 “끝까지 진상규명… 심심한 위로를” 참석자 “진상위원 재추천 요청은 적절” 민주당 ‘5·18 특별법’ 개정안 당론 채택문재인 대통령이 20일 “5·18민주화운동의 위대한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진상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5·18민주화운동 광주 지역 원로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간담회에는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이명한 6·15 광주본부 상임고문, 이홍길 전 광주전남민주화운동 동지회 상임고문 등 유공자와 단체장, 시민사회 원로 등 14명이 초청됐다. 5·18 진상 규명과 정신 계승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광주 민심을 듣는 자리였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에도 5·18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송구스런 마음이 들었다”며 “상처받은 5·18 영령과 희생자, 광주 시민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은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후식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은 “(한국당 의원들 발언처럼)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면서 “대통령이 (한국당 추천) 5·18 진상규명위원을 재추천 요청한 것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의 지난 18일 발언을 언급하며 “역사를 바로 세워 준 데 대해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감사의 말을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5·18에 대한 정부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면서 “5·18이 광주의 지역적인 사건·기념 대상, 광주만의 자부심이 아닌 전 국민의 자부심, 기념 대상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다른 시민운동 세력과의 연대도 주문했다. 이날 만남은 광주 북갑 3선 의원 출신인 강기정 정무수석이 징검다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5·18을 왜곡·비방·날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강력하게 형사처벌하는 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특별법에는 대법원 판결 등을 기초로 5·18의 명확한 정의도 담을 예정이다. 또 민주평화당·정의당은 공동 발의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바른미래당은 당 차원이 아닌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참여하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도로 박근혜당’ 한국당의 퇴행

    2·27 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논란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 문제에 휩싸이며 과거에 발목이 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대를 계기로 지지자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할 한국당이 오히려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황 “헌재 결정 존중… 절차는 부족” 수위 낮춰 전대 막판 최대 화두로 떠오른 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다. 황교안 당대표 후보는 20일 TV토론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존중하지만 절차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전날(19일)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보단 수위를 낮췄지만 당내 친박(친박근혜) 지지층을 의식한 듯 탄핵 결정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유지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황 후보가 최근 태극기부대의 영향력을 보면서 당권을 확실하게 잡으려면 친박계 쪽을 품어야겠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며 “전대 압승으로 당대표에 오른 뒤 적극적으로 비박계를 품는 식의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 “과거로 역사 돌려” 헌재가 내린 탄핵 결정을 제1야당의 유력 당권 주자가 문제 삼자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5·18 망언으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더니 어제는 당권 주자들이 앞다퉈 탄핵이 잘못됐다고 했다”며 “황 후보가 이제 와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는 건 명백한 자기부정이고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건전한 비판과 견제로 국정 운영의 균형을 잡아야 할 야당의 역할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당권 쟁취에만 몰두하고 역사를 과거로 돌리려는 거만함을 보인다”고 했다. 5·18 망언 논란이 당 내부에서조차 가라앉지 않는 점도 한국당의 전대를 과거지향적으로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5·18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후보를 향해 “(공천회에 참석한) 지만원씨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하고 극우적 시각을 가진 분인데 지금이라도 관계에 선을 그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특정인의 이미지를 제게 씌워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게 아닌가 싶어 착잡하다”고 반격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 대통령, ‘5·18 망언’에 “분노 느껴…폄훼 시도에 맞설 것” 강한 비판

    문 대통령, ‘5·18 망언’에 “분노 느껴…폄훼 시도에 맞설 것” 강한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5·18 망언’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면서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또다시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광주 지역 원로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위대한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면서 “진상 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에 대한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고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망언’ 파문에 대해 직접 비판한 것은 지난 18일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문 대통령은 ‘5·18 망언’에 대해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찬 자리는 망언이 터져나왔던 자유한국당의 공청회가 있기 훨씬 전부터 잡힌 일정이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5·18 진상 규명과 정신 계승에 대한 정부의 확고하고 일관된 의지를 전달하며, 5·18 단체와 광주시민의 민심을 경청하는 자리였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광주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에도 5·18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상처받은 5·18 영령과 희생자, 광주 시민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취임 직후 5·18 기념식에 참석해 5·18에 대한 정부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했다”면서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으로, 광주 시민은 그에 굴하지 않고 희생 속에서도 맞섰고 이는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위대한 역사와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5·18이 광주의 지역적인 사건, 지역적인 기념 대상, 광주만의 자부심이 아닌 전 국민의 자부심, 기념 대상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4·19나 6월 항쟁처럼 전국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그리고 민주주의를 더 빛내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운동이 될 수 있게끔 다른 시민운동 세력과 함께 연대를 많이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세계 속 한국의 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11위 경제 대국으로, 제국주의 시대 때부터 국력을 키워온 나라 말고 우리 같은 경제적 위상을 갖춘 나라는 없다”며 “온 세계가 그 점에 대해 탄복하고 인정하고, 또 한국과 파트너가 돼 한국 경제 성장의 경험을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는 촛불혁명에 대한 세계적인 경탄”이라며 “전 세계가 민주주의 위기를 말하던 시기에 한국은 오히려 민주주의 희망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폭력 없는 성숙한 시민운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것에 대한 전 세계적인 경탄이 있다”며 “한국 국민에 대한 존중이다. 국민이 해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적인 변화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며 “그 변화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 우리 국민은 그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에 대해 분노와 울분, 유감이 담긴 발언을 쏟아냈다.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 견디기 힘들었다”며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후식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면서 “대통령께서 2명의 위원을 (한국당에) 재추천 요청한 것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5·18 망언에 대해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 등의 발언을 한 것을 예로 들며 “역사를 바로 세워준 데 대해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감사의 말을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지역의 독립유공자 발굴, 5·18 특별법 제정,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망언 계기로 한국당 뺀 여야 4당 공조 부각, 민주당 사법개혁 받고 선거제개혁 내줄까

    5·18 망언 계기로 한국당 뺀 여야 4당 공조 부각, 민주당 사법개혁 받고 선거제개혁 내줄까

    자유한국당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을 계기로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공조가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4당 공조로 문재인 정부 핵심 공약인 사법 개혁 관련 법안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숙원인 선거제 개혁을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제 개혁 등에) 한국당이 시간 끌기로 나오니 지금 궁여지책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패스트트랙이라도 올려서 논의라도 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전날 이해찬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사법개혁과 선거제개혁) 합의를 노력하는데 이제 거의 한계점에 온 것 같다”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사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면 최장 330일 이후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된다. 지난해 말 한국당의 반대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법안이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추진해 해당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도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는 데 긍정적이다. 야 3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안 법정 시한인 다음달 15일까지 선거제 개혁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지만 한국당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등을 임시국회 개회의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논의가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야 4당 공조로 사법개혁과 선거제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이 추진되면 한국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국회 상황을 더욱 경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패스트트랙 추진이 임시국회를 여는 데 협조하라는 여야 4당의 경고성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에 대해 반발하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먼저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을 함께 하며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또 합의하지 못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병준 “나라 근간 무너뜨린다? 문 대통령 발언 참 유감”

    김병준 “나라 근간 무너뜨린다? 문 대통령 발언 참 유감”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왜 대통령이 이 시점에 이런 얘기를 하는지 참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자유한국당에서 이런 말을 한 의원들이 옳지 않다고 징계위원회(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았나”라면서 “징계할 수 있는 부분은 당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제명)를 했다. 문제가 제기된 당에서조차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이 두 번 세 번 사과한 문제를 끄집어내서 어쩌자는 이야기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대통령 정말 왜 이러시나. 불을 붙여서, 판을 키워서 한국 정치를 정지시켜놓고 어쩌자는 이야기냐”라고 덧붙였다. 이번 ‘5·18 모독’, ‘5·18 망언’ 논란이 당장의 몇 차례의 사과와 당의 징계 결정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을 되레 문 대통령에게 돌린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5·18 모독’의 장본인들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설훈 민주당 의원과 최경환 평화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3인방과 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5·18 망언’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됐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폄훼하는 것은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표현의 자유와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하는 주장과 행동에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태극기 부대를 당이 품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어떻게 배척하겠나”라면서 “제일 좋은 방법은 서로가 이야기해서 좋은 방향을 같이 찾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태극기 부대 안에서도 다양한 성향이 내포돼 있다. 보수 논객 조갑제씨 등 태극기 부대의 주축은 이미 5·18 북한군 개입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총선에 출마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1야당 비대위원장을 7개월 이상 했는데 이제 (정치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거 같다”면서도 “당장 출마 여부를 내가 말할 수는 없다. 당이 원하는 곳에 임하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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