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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태극기부대’와 결별 없이 자유한국당 미래 없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에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태극기부대’다.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2000여명은 어제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연설회 시작 1시간 전부터 “김진태”를 외치며 분위기를 돋웠지만,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하자 “김병준 나가라, 빨갱이”와 같은 원색적 표현도 불사했다. 최근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징계를 김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끌어낸 데 대한 불만 표출이다. 당비를 매달 1000원 3개월 이상 낸 책임당원으로 구성된 전체 선거인단 37만 8000명 중 태극기부대는 2%인 8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태극기부대가 전대의 표심을 좌우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들의 강력한 행동력과 조직력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이 전국 권역별 합동연설회마다 대거 참석해 욕설과 고성 등으로 전대 분위기를 흐리고 ‘세과시형’의 낡은 정치 행태로 정당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는 이들 세력에 표를 얻기 위해 구애하는 후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청년을 대표하겠다며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김준교 후보는 “저 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는 등 보수의 품격을 찾아볼 수도 없는 발언은 물론 “이대로 가면 자유 대한민국은 북한 김정은이 독재하는 남조선 인민공화국이 된다”며 ‘문재인 탄핵’을 주장하는 등 극우적 발언을 쏟아냈다. 여권의 잇단 악재로 상승하던 한국당 지지율도 급락 반전했다. 리얼미터가 그제 발표한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28.9%에서 3.7% 포인트 하락한 25.2%로 나타났다. 세 의원의 5·18 망언을 계기로 한국당 내 극우세력이 극대화하면서 중도 성향의 지지자들이 떠나는 것이다. 이제라도 건전한 보수세력의 통합을 위해서는 시대착오적인 극우 태극기부대와 결별해야 한다. 한국당이 중도층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하지 않고 ‘박심’(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을 놓고 대한애국당과 다툰다면 집권과는 더 멀어진다.
  • 황교안 “朴 탄핵 동의 못해”… 한국당 계파갈등 재점화되나

    전대 TV토론서 “朴, 돈 수수 입증 안돼” 오세훈 “판결 통해 밝혀져…사리 안 맞아” 일각선 “막말·내부총질…역컨벤션 효과”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가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황 후보가 박 전 대통령 문제를 언급하며 향후 당의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지도 주목된다. 황 후보는 19일 당대표 TV토론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어쩔 수 없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X표’ 팻말을 들며 “객관적인 진실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다고 해서 쉽사리 탄핵 결정을 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것도 입증되지 않았다”며 “과연 탄핵이 타당한 것인가 하는 이 부분에 관해서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황 후보는 그동안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즉답을 피해오다 이날 처음으로 개인 입장을 나타냈다. 당권 경쟁자인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 보수층 전체가 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인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라며 “이미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 탄핵에 대한 이유가 밝혀진 바 있는데 굳이 그것을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했다. 황 후보의 이날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는 한국당이 ‘도로 친박(친박근혜)당’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당 관계자는 “황 후보가 판도라의 상자라고 할 수 있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언급한 만큼 그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탄핵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당의 2·27 전대가 막말과 내부 총질로 얼룩지며 ‘역컨벤션 효과’가 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국당의 ‘급진 우경화’가 가장 큰 이유다.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김진태 후보는 지난 8일 5·18 관련 공청회를 주최했다 ‘망언 논란’을 일으켰다. 청년최고위원 후보인 김준교 후보는 지난 18일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고, 이근열 후보는 5·18 망언과 관련해 “초·재선 의원이 간단한 말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황교안 “박근혜 탄핵, 동의 못 해” 오세훈 “탄핵 총리” 비판

    황교안 “박근혜 탄핵, 동의 못 해” 오세훈 “탄핵 총리” 비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 후보와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19일 2차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5·18 폄훼’ 논란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TV조선 주최로 70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질문에 오(O)와 엑스(X)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황·김 후보는 ‘아니다’(X), 오 후보는 ‘그렇다’(O)라고 답해 입장차가 컸다.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게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탄핵이 타당했던 것인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형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객관적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탄핵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자 오 후보는 “그렇다면 우리 당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당이 된다”며 “결국 내년 총선은 한국당이 탄핵을 인정하지 않은 것을 평가하고 심판하자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국민 밉상’ 최순실이라는 공직에 가까이 가선 안 될 사람이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국정에) 이런저런 영향을 미쳤다”며 “한국당이 탄핵에 대한 국민의 입장을 견지해야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맞섰다. 오 후보는 황 후보를 겨냥해 ‘탄핵 총리’라고 규정하고 “원하든 원치 않든 박근혜정권과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많은 국민의 생각”이라며 “황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이 과거 행적으로 퇴행적 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는 “탄핵에 대한 저의 의견은 기본적으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도 “과연 이 당에 탄핵을 놓고 ‘나는 아무 문제가 없고, 나와 관계없는 일이다’라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고 되물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5·18 폄훼’ 공청회를 연 장본인이라는 지적을 받은 김 후보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극우논객 지만원씨와 거리를 두려고 애썼다. 그는 “5·18 공청회에 제가 참석한 것도 아니고, 지만원씨는 해당 사안에 대해 오래 연구하신 분”이라며 “지만원씨의 주장은 여러 의견 중 하나로, 저는 지만원 박사님과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또 불발…문희상 의장 “부끄럽지 않나” 질타

    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 또 불발…문희상 의장 “부끄럽지 않나” 질타

    국회가 또 다시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다. 19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만나 2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은 찾지 못했다. 홍영표·나경원·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회동에서 이날 오후 4시 다시 만나기로 정했으나 이후 그마저도 무산됐다. 3당 원내대표들 대신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오후 4시에 만나 이견을 좁히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이날 더는 협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전날 협상에 이어 이날 회동에서도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2월 국회 개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2월 임시국회를 즉시 열어 민생·개혁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면서 “2월 국회가 안 된다면 최소한 3월 국회의 구체적인 일정이라도 합의해 발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은 특히 “지금 뭐하는 것이냐. 사법개혁이 됐나, 국가기관 개혁이 됐나. 그러니 5·18 (논란과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 부끄럽지 않느냐”, “원내대표들만의 국회냐”, “국회를 계속 열지 않으면 민심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문희상 의장이 각 당의 의견이 엇갈리고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는 말씀하는 과정에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모독 근절하려면… 혁명의 원천 ‘사회적 힘’을 재평가하라

    5·18 모독 근절하려면… 혁명의 원천 ‘사회적 힘’을 재평가하라

    나는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 광주항쟁을 정면으로 왜곡한 지만원씨의 행동이나, 이런 식의 공청회를 개최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정치적 자질이나, 이것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역사 해석의 다양성’이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한 한국당 지도부의 속내에 대해서 따로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대신에 국회와 정부가 법률과 국가정책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사안인 데다 내년이면 40주년이 되는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퇴행적 행동이 대낮에 버젓이 일어나게 되는 우리 사회의 특수한 상황과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낀다.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지상낙원은 없었다. 빛이 있는 만큼 그림자도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더러 목표로 삼는 유럽에도 나치주의자들이 있고 미국에도 인종주의자들이 존재한다. 문제는 착하지도 않고 순수하지도 않은 사회적 부류의 과잉 확산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지상낙원의 정반대 편에 서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실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유독 우리 사회에서 빈발하는 역사적 퇴행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해석이 필요한데 그 성격과 원인을 다음 다섯 가지 관점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는 사회구조적 해석이다. 과거의 쓰라린 교훈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퇴행적 경향은 현실에서 극단적 반공주의, 배타적 지역주의, 재벌추종주의, 배금적 황금만능주의, 이기적 부동산투기, 종교적 근본주의, 지역토호, 개발주의, 냉전주의, 부패주의, 사이비 언론집단, 성적제일주의, 정치적 모리배 등 매우 다양한 양태로 폭넓게 존재한다. 일부 영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언론, 공직을 막론하고 사회 전반에 만연된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었다고 도취돼 양극화된 사회적 상황과 존재들을 간과한다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둘째는 역사적 해석이다. 우리의 근현대 200년은 고단한 역사적 과정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시대를 살아내는 것 자체가 유일한 목표가 됐다. 생존이 유일한 목표가 되면서 생존을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이 정당화됐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생존투쟁이 절대적인 진리로 자리잡게 됐다. 당연히 생존 및 생존을 위한 수단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가치들은 무의미한 것으로 간주되어 포기됐다. 결국 살아남아 생존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사적 상황이 조성됐고 독재와 쿠데타와 정경유착과 부패를 거듭하면서 ‘천민 자본주의 공화국’으로 고착됐다. 그러므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의 정서와 분단의 토대 위에서 형성된 천민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와 결합한 기형적 결과물이다. 셋째는 엘리트주의적 해석이다. 고단한 역사에 대한 사회적 대응은 저항과 굴종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통상 소수는 저항하고 다수는 굴종한다. 이때 저항하는 소수가 굴종하는 다수를 포용하는 정도에 따라 역사의 진로가 결정된다. 소수가 다수를 포용하기 위해서는 모범의 창출이 필요하다. 민족사 전개 과정에서 모범이 얼마나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지는 미국의 워싱턴, 남미의 볼리바르, 터키의 케말 파샤, 유고의 티토, 베트남의 호찌민, 중국의 마오쩌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애굽에서 모세나 켈트족에서 아서왕의 역할도 마찬가지였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구슬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보배로 단결시키는 모범의 창출이 필요한데 근현대 200년의 과정에서 저항의 지도자들은 유효한 국민적 모범을 창출하지 못했다. 넷째는 성찰적 해석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개선의 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감스럽게도 기회를 놓쳤다. 해방이 분단과 전쟁으로 역행하는 상황에서 해방정국의 지도자들이 분단을 막고 친일파를 처단해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일에 민족적 역량을 결집하기보다는 권력투쟁에 매몰돼 친일파와 결탁해 외려 분단을 조장했다. 다시 1960년 4월 혁명에서는 정권을 장악한 민주당의 분열로 혁명에서 표출된 국민적 여망은 좌절됐고, 이런 경험은 10·26과 6월 항쟁에서도 거듭 되풀이됐다. 민주화의 중대한 과도기에 군부와 야합해 몰락 직전의 군부독재세력에 면죄부를 발급하고 민주화의 방향을 틀어버린 ‘3당 합당’은 실패의 극단이다. 그 결과 우리는 친일파 청산에 실패한 후 다시 군부독재 청산에 실패함으로써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역사청산을 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했다. 다섯째, 분단 기원론이다. 적어도 해방 이후에는 이 모든 상황의 중심에 분단이 존재한다. 분단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아니지만 기왕에 존재하던 문제들을 포함한 모든 상황을 악화시켜 사회적 극단주의를 창출한 원천적 주범이다. 분단은 또한 전쟁과 남북대결로 확장되면서 극단주의를 유지 재생산하는 자양분이 됐다. 분단의 입장에서 분단을 위해서라면 참혹한 전쟁도 마다할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분단이 부과한 해악과 고통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든 통일은 좋은가? 그렇다. 통일 이상의 지상명령은 없다”고 말한 장준하의 발언이 가진 현재적 의미를 다시금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다섯 가지 해석에는 크고 작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해석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고 모든 역사적 해석은 당대의 실천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증명되는 것이므로 결국 누가 책임질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물론 당연하게도 대통령과 정권이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려가 없이는 불완전하다. 민주화가 국가의 민주화와 사회의 민주화를 병행하는 이중 민주화의 과정으로 진행돼야 하는 것처럼 분단을 극복하고, 사회적 극단주의를 해결하면서,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역할이 병행돼야 한다. 일찍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화”로 표현했던 불발된 명제를 다시금 화두로 제기하는 이유는 우리 역사에서 사회가 차지하는 위상 때문이다. 해방 전의 의병운동이나 독립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 해방 후의 변화 역시 예외 없이 사회적 힘에 의해 시작됐다. 4월 혁명과 6월 항쟁은 물론 최근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힘은 변화의 유일한 원천이자 동력이었다. 사회적 힘이 혁명을 가능하게 했고 그 혁명은 태풍처럼 홍수처럼 일어났다. 그러나 태풍을 구성하는 모든 바람이 한 방향으로 질서정연하게 부는 것이 아닌 것처럼 홍수를 만들어낸 모든 물줄기가 오와 열을 갖추어 흘러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 혁명 또한 크게 일어나 여러 갈래로 움직이면서 빠르게 소멸됐다. 결국 사회적 힘은 혁명의 원천이되 스스로 권력으로 승화되지 못했다. 혁명은 사회가 시작했지만, 권력은 정당의 몫이었다. 혁명은 태풍처럼 기존 권력을 붕괴시켰지만 힘의 분산으로 소진됐고, 권력의 공백은 정당이 장악했지만 이미 태풍은 아니었다. 태풍의 소진으로 정당에 대한 강제력은 상실됐고 혁명의 보조세력일 수밖에 없는 정당은 집권과 동시에 혁명의 대의에서 이탈했다. 이 과정을 반복한 것이 한국 민주화의 특징이자 본질적인 한계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명의 원천인 사회적 힘이 재평가돼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미래에도 반드시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단언컨대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전망하는 작업은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실천됐던 사회적 힘에 대한 창조적 재해석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다. 사회가 해야 할 일이지만 정권도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상지대 총장
  • 한국당 김준교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이근열 ‘5·18 망언’ 옹호

    한국당 김준교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이근열 ‘5·18 망언’ 옹호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청년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김준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준교 후보는 “주사파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키지 않으면 자유대한민국이 멸망하고 통일돼 북한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문 대통령에 막말을 퍼부었다. 이어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교 후보는 지난 2011년 SBS 프로그램 ‘짝’에 ‘남자 3호’로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또 다른 청년최고위원 후보인 이근열 후보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 세력이 촛불로 탄생한 촛불 대통령에게 감히 불복하느냐”고 한 발언에 대해 “7선 의원이자 국무총리까지 하신 분이 막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서는 “초·재선 의원분들이 간단한 말실수, 단어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고 옹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화당 최경환 의원, 서울중앙지법에 ‘지만원 구속’ 탄원서 제출

    평화당 최경환 의원, 서울중앙지법에 ‘지만원 구속’ 탄원서 제출

    민주평화당 5·18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5·18 특위)가 최근 5·18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극우 인사 지만원(77)씨를 구속해야 한다며 지씨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해 지씨의 기존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형사11단독 재판부에 이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지씨는 2016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총 4차례 기소돼 현재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하는 광주시민들을 ‘광수(5·18 때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 특수군)’라고 지칭해 비방한 혐의 등이다. 최 의원은 “그간 여러 차례 사법부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지씨가 서울 시내를 활개하면서 망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특수군을 광주로 내려보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유죄가 확정되기도 했다. 5·18 특위는 이날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지씨는 사법부의 유죄판결이 내려진 것과 동일한 행위를 반복하면서 재범을 일삼고 있다”면서 “법원에 계속된 4건의 재판에서 쟁점의 진위 여부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증거를 인멸하고자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5·18 특위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가치와 확립된 역사를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지씨의) 인신의 자유를 박탈하는 엄중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지씨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 참석해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 “이른바 ‘광주의 영웅’들은 북한군에 부화뇌동 부역한 부나비, 무개념 아이들과 무고한 피해자들”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공청회를 개최한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들 중 이 의원에 대해서만 제명안을 의결했고, 여야 4당은 지난 12일 해당 의원 3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3인방 징계안 상정 합의 불발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3인방 징계안 상정 합의 불발

    ‘5·18 모독·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이 여야 간 이견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세 의원의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영교·손혜원 의원 징계안도 함께 다뤄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윤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여당 간사인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만나 간사회의를 열고 윤리특위에 상정할 징계안건을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박명재 위원장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윤리특위에 회부된 징계안건 등을 처리하기 위해 다음 달 7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면서 “상정할 안건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간사회의를 다시 열어 안건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3건의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까지 모두 포함하자고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도 윤리특위에 계류 중이다. 한편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도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됐다. 최 의원 징계안 발의에는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을 포함해 같은 당 의원 20여명이 참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18 망언’ 한국당 지지율 25%대 하락…문대통령 49.8%

    ‘5·18 망언’ 한국당 지지율 25%대 하락…문대통령 49.8%

    5·18 망언 논란 후폭풍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5%대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9.8%로 보합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2019년 2월2주차 주간집계 결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3.7%포인트 떨어지며 25.2%로 떨어졌다. 한국당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특히 주 후반인 지난 15일 일간집계에선 24.5%를 기록하는 등 25% 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4%포인트 오른 40.3%를 기록했다.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월2주차 이후 5주 만에 40%선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TK, 60대 이상과 50대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7.0%,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떨어진 6.0%,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내린 2.8%였다. 무당층은 2.7%포인트 오른 17.1%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49.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4%포인트 내린 44.0%였으며 ‘모름·무응답’은 2.0%포인트 오른 6.2%였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의 긍·부정 평가 격차는 5.8%포인트였다.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방문, 규제 샌드박스 적극 운용 지시, 자영업·소상공인 간담회 등 경제 활성화 행보는 지지율에 긍정적 영향을, 실업률 상승과 역전세난 등 고용민생 악화 보도와 불법 유해 사이트 차단 논란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서울, 20대와 30대, 가정주부와 학생, 사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충청권, 60대 이상, 무직과 노동직, 자영업에선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6.8%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배박 논란에도 ‘황교안 대세론’ 우세… 오세훈 막판 역전, 비박 표심에 달려

    1강 黃에 집중공세… 평정심 유지가 관건 吳, 메시지 약해… “확실한 지지 못 얻어” ‘태극기 부대’ 업은 김진태 득표율도 관심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오며 3명 당권주자 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합동연설회와 TV·인터넷 토론회 등 진검승부를 벌이는 과정에서 황교안 후보가 현재의 우세를 유지할지, 오세훈 후보가 역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후보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현재 판세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배박(배신한 친박) 논란이 불거지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친박계나 영남권 지지자들의 반발이 크지 않아 ‘황교안 대세론’은 흔들림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다른 때 같았으면 황 후보를 향한 친박계의 쓴소리가 이어졌을 텐데 이번에는 모두 입을 닫고 있다”며 “결국 다음 총선 공천권을 갖는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닌 당대표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들도 황 후보 쪽에 줄을 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가 1강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경선 기간 쏟아질 집중 공세는 불안 요소로 남는다. 오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이날 2차 토론회에서도 황 후보를 향해 각각 “황 후보의 답변을 들으면 답답하고 질문의 요지를 이해 못 한 듯하다”, “다소 어정쩡한 모습이 비쳐진다” 등 감정을 건드리는 공격을 했다. 침착한 이미지의 황 후보가 자칫 평정심을 잃고 실언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대목이다. 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며 비박계 대표 주자를 자청하고 있다. 마침 홍준표 전 대표가 전대 불출마를 선언해 비박계 표가 오 후보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졌고, 최근 5·18 막말 논란으로 한국당이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며 표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단 과거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점,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한국당을 탈당한 점 등은 오 전 시장이 풀어야 할 ‘원죄’로 남는다. 실제 경쟁자들도 오 후보에게 꾸준히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눈에 띄는 메시지가 없어 아직까지 비박계의 표심을 사로잡지 못한 점도 문제다. 비박계인 김학용 의원은 지난 15일 “비박 국회의원들의 믿음이 확실하지 않다”며 “오 후보가 지금 상태로 싸워서는 승률이 대단히 낮다”고 했다. ‘태극기 부대’ 등 열성 지지층을 품은 김 후보가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지역감정 부추기는 한국당… ‘광주 모독’ 뒤 정쟁으로 내몰아

    지역감정 부추기는 한국당… ‘광주 모독’ 뒤 정쟁으로 내몰아

    망언 3인방 ‘꼼수 징계’·늑장 대응 자충수 한국당 지도부 5·18 인식 국민과 괴리 커 한국당 “與, 극우 프레임 덧씌우기 혈안” 오세훈 “청년당원 10만 프로젝트 제안 블록체인 기술 이용 땐 망언 사전 차단”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청와대에서 임명을 거부한 5·18 진상규명 위원 중 한국당 추천 몫 2명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5·18 모독 망언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위원들을) 다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한국당이 추천한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 ‘정치적 판단’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청와대 판단(조사위원 임명 거부)은 사실 정치적 판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었다. 나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5·18 특별법이 지정한 자격이 되지 않는다며 거부한 2명 재추천 강행 의지를 밝힌 것은 오히려 악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5·18에 망언을 쏟아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 ‘망언 3인방’에 대한 ‘꼼수’ 징계로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높은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분노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1일 망언 3인방에 대한 여야 4당의 ‘제명’ 요구에 “이건 우리 당의 문제이니깐, 다른 당은 우리 당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불에 기름을 붓는 상황을 만들었다. 다음날 김 위원장은 해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뒤따랐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국당 지도부의 인식이 국민 인식과 괴리가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국당 지도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으로 촉발된 이번 논란을 청와대, 여당과 대립각을 세워 맞서야 하는 사안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이 문제를 영호남 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소재로 활용해 민주당에 빼앗긴 영남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제기된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를 기회로 한국당에 대한 극우 프레임 덧씌우기에 혈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5·18 민주화운동 망언 사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당권주자 2차 방송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청년당원 10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그는 호주의 플럭스나 스페인의 모데모스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투표로 정당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예로 들면서 “당원이 의원과 동등한 자격으로 의견을 개진해서 당론을 결정할 수 있게 되면 5·18 망언 사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5·18 모독’ 의원 ‘꼼수 징계’ 논란에 나경원 “심한 유감…정치적 이용 말라”

    ‘5·18 모독’ 의원 ‘꼼수 징계’ 논란에 나경원 “심한 유감…정치적 이용 말라”

    ‘5·18 모독’ 의원들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꼼수 징계’를 내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국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의원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이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선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종명 의원에 대한 당의 제명 결정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당이 추천한 5·18 진상조사위원 2명의 임명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저희는 자격 요건에 부합하고, 진상 규명을 위해 필요한 분들을 제대로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나 다른 당이 추천한 분들도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등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저희 당) 추천위원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기존 추천을 고수할 뜻을 나타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여러 경제 행보를 한 것으로 아는데 자영업자를 달래는 쇼만으로는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면서 “2월 국회가 조속히 열려 경제 관련 이슈를 챙겨야 한다”고 국회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국회가 열릴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선 이미 민주당에 이야기했다”면서 “여기에 협조해 2월 국회가 빨리 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임있는 여당의 자세”라면서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논란이 커지자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해 ‘조건부 유감’이라는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 초기에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면서 논란을 일으킨 의원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5·18 망언이 불러낸 ‘김영삼(YS) 계승의 자격’ 논란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 운동 모독 망언이 2015년 서거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16일 정치권으로 다시 불러냈다. 지난 8일 문제의 공청회 이후 연일 날 선 비판을 이어간 정치권은 한국당 회의실 벽에 걸린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한국당이 세 의원에게 꼼수 징계를 내린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 사진 논란에 불을 댕긴 것은 YS의 차남이자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를 맡은 김현철씨다. 김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전당대회가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확인되면 아버님 사진은 그곳에서 내려주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 8일 문제의 공청회를 주최한 후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씨는 “그런 수구반동적인 집단 속에 개혁 보수의 상징인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는 자체가 어울릴 수 없는 빙탄지간(氷炭之間·얼음과 숯처럼 서로 어울릴 수 없는 사이)”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 13일에도 “아버님은 문민정부 당시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부가 문민정부라고 규정하고 특별법을 만들어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세력을 단죄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83년 5·18일을 기념하기 위해 2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15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 날조하고, 그 유공자들을 모욕하고 있는 당 일각의 망동 주의자들에게 판(전당대회)을 깔아주고 있는 한국당은 차라리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서 떼라”며 “그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비판했다.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에서는 5·18의 부정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과 마찬가지라는 게 공통 인식이다.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3년간 불법 가택연금을 당한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자신의 사저를 둘러싼 전경들을 향해 “나를 감금할 수는 있어, 힘으로 이런 식으로 할 수는 있어.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은 말이야, 내 양심을, 마음을 전두환이가 뺏지는 못해!”라고 외친 장면은 한국 민주화 투쟁 역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993년 5·18 특별담화를 통한 광주민주화운동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1995년 5·18 특별법 제정을 지시했고, 1997년 대법원 판결로 전두환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김 전 대통령은 2010년 8월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을 방문했을 때 전씨가 함께 초대되자 “전두환이는 왜 불렀노, 대통령도 아니데이. 죽어도 국립묘지도 못 간다”라고 면박을 준 적도 있다. 한국당이 세 의원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하지 못할 때 YS와 정치를 함께한 김무성 한국당 의원,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상도동계가 가장 먼저 나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 11일 두 의원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5·18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0일 “한국당 회의실 벽에는 ‘건국’ 이승만, ‘근대화’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며 “한국당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는 정당이지만, 기본적으로는 5·18에 관한 문민정부의 역사적 결단을 존중하고 계승할 책무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14일 한국당 윤리위가 이종명 의원만 제명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는 전당대회 뒤로 미루면서 한국당이 김 전 대통령과 문민정부를 계승한 정당이 맞느냐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소병훈, 소속 비서의 국회 분신 ‘통구이’ 비하 공식 사과

    의원실 소속 비서가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에서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을 두고 ‘통구이’라고 비하해 논란이 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소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 의원실 소속 비서가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친구들과 대화 중 부적절한 용어사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 의원은 “해당비서는 자신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내용이 알려진 즉시 사의를 표해 오늘 아침 국회사무처에서 사직처리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의원실 한 사람의 비서가 사고당사자와 국민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데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와 저의 보좌진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소 의원실의 7급 비서 A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국회 본청 앞에 화상을 입고 쓰러진 60대 남성의 사진을 ‘쥐불놀이’라는 해쉬태그(#) 등과 함께 올렸다. 또 지인들이 댓글을 달자 “통구이됐어ㅋㅋ”, “통구이됐음” 이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게시물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지난 5·18 공청회 관련해서 공청회 장소를 제공한 한국당 소속 의원도 제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런 논리면 문제가 된 게시글을 올린 비서에게 공직을 부여한 민주당 소병훈 의원도 사실 관계 확인 후 제명돼야 마땅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전국시도의장협의회, ‘5·18 망언’ 국회의원 제명 촉구...반발 확산

    전국시도의장협의회, ‘5·18 망언’ 국회의원 제명 촉구...반발 확산

    전국 광역의회 의장들이 15일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의 제명과 지만원에 대한 사법적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한준 전국시·도의장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광역의회 의장들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 망언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 17명 중 대구·경북을 제외한 15명이 참석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1980년 5월, 광주 민주항쟁 과정에서 군부의 야만적인 공권력 행사로 수많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은 민주화 운동은 1987년 노태우 정권이 인정했고, 2011년 5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역사를 부정하고 모독한 당사자와 국회의원들은 150만 광주시민과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민, 5·18민주영령과 유족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고 5·18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모독하는 지만원은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의장은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부정한 그들의 파렴치한 행태를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5·18민주이념을 계승하도록 헌법개정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의 정신을 반드시 담아야 한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는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되살리는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는 앞서 성명을 통해 망언 논란 국회의원들의 사퇴와 제명,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지원 “김무성, 탄핵 40표 됐다고…” 김무성 “그 입 다물라”

    박지원 “김무성, 탄핵 40표 됐다고…” 김무성 “그 입 다물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당시 국회 상황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특히 “가벼운 입을 다물라” 박 의원에게 날선 비판을 했다. 박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당 의원에 대한 제명과 관련해 여야 공조를 이야기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상황을 꺼냈다. 박 의원은 “박근혜 탄핵 때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나. 우상호·노회찬·박지원 세 사람이 뭉쳐서 새누리당 격파 작전을 만들자고 했다”며 “특히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20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안전하게 40표를 달라’고 했더니 (김 전 대표가) ‘형님, 40표가 됐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나중에 보니 분위기가 좋아져서 60표 이상 확보가 됐다”며 “그렇게 해서 표결을 했는데 62표 차로 탄핵이 가결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양심적인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포섭해 국회 대청소를 해 버리면 된다”며 “4당 지도부가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김무성 의원은 즉각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탄핵은 헌법 가치를 지키고 헌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며 “국정 마비를 해결하려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철학과 양심이 반영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나라를 걱정하고 헌법을 지키려는 의원들의 숭고한 고민의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더 이상 동료 국회의원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그 가벼운 입을 그만 다물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18망언의원 퇴출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 발족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의원’ 퇴출과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을 위해 투쟁할 범시민운동본부가 15일 발족됐다. ‘자유한국당 3인 망언의원 퇴출과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서 결성회의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지역 1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행사에는 5월 단체·시민사회단체·기관·정당 관계인 100여명이 참석해 범시민운동의 주요목표와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에서 “극우논객 지만원 구속,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국회퇴출, 한국당의 사죄·재발방지 약속,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목표로 진실규명과 왜곡방지를 위한 전국적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역사왜곡 책임자에 대한 고소·고발, 서명운동 등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활동과 토론회 등을 열기로 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16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범시민궐기대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망언 의원 3명’에 대한 퇴출과 지만원씨의 구속 수사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범시민궐기대회에서는 5·18 역사왜곡 책임자를 규탄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주제 발언이 이어진다. 또 지만원씨 구속과 한국당 3인 의원의 퇴출, 한국당 규탄의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범시민궐기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금남로 일대를 돌며 5·18 역사왜곡에 대한 결연한 광주시민의 뜻을 전달한다. 범시민운동본부는 또 오는 23일 서울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어 한국당과 극우세력의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에 대해 강력히 경고할 방침이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39주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5·18이 폄훼당하고 있는 것은 가해자 세력이 집권정당 또는 제1야당으로서 존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에 이들 극우세력과 ‘망언 의원’들을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도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망언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이날 참배를 마친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는 묘지 입구 ‘민주의 문’으로 이동해 5·18 망언 규탄대회를 열었다. 협의회장인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있었던 5·18 모독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자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모였다”며 “이 자리에 묻힌 5·18 원혼이 절규하고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1980년 5월 군부가 저지른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 암매장 등 반민주적 반인권적 반인륜적 범죄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5·18은 노태우 정권도 인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시도의장협의회는 망언 논란 국회의원들의 사퇴와 제명,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광주시의회 의원 23명도 이날 국회를 찾아 성명서를 전달하고 망언 국회의원들의 제명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망언’ 파문 한국당 지지율 10%대로 하락

    ‘5·18 망언’ 파문 한국당 지지율 10%대로 하락

    ‘5·18 망언’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주 전보다 1% 포인트 상승한 40%로 1위였다. 반면 전당대회를 앞두고 컨벤션효과를 노린 한국당은 ‘5·18 망언’ 파문으로 2% 포인트 하락해 19%로 주저앉았다. 이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8%), 민주평화당(1%)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47%로,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같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의 69%가 문 대통령의 국정을 긍정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84%는 부정적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북한과 관계 개선’(29%), ‘서민을 위한 노력’(8%), ‘최선을 다함’(7%) 등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39%), ‘친북 성향’(10%) 등을 주로 거론했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6%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44%에 이르러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4월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합의이행 낙관 여론은 58%에 달했지만 12월 들어서는 38%까지 하락했다”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굴곡 많은 북미 관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무산 등 현실적 난관을 의식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1차 북미정상회담 2주 전인 지난해 5월 말 32%에 비해 8%포인트 떨어진 24%로 집계됐다. 경제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7%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50%는 ‘나빠질 것’, 28%는 ‘비슷할 것’이라고 각각 내다봤다.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은 지난달과 동일하고 비관은 1%포인트 상승, 9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격차 폭은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4개월 연속 최대 수준이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살림살이 전망도 전체의 18%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28%는 ‘나빠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진태 데리고 나가 달라” 일침 날린 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김진태 데리고 나가 달라” 일침 날린 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자유한국당 첫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조대원 후보가 김진태 당 대표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과 일부 당원들을 향해 “김진태를 데리고 당을 나가 달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의 지지자들은 일찌감치 체육관을 찾아 무대 앞 쪽에 자리를 잡고, 김 의원을 향해 쉴새 없이 ‘김진태’를 연호했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 의원의 정견발표가 끝나고 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이어졌다. 조 후보는 작심한 듯 “참으로 답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운을 뗐다. 조 후보는 “뉴스를 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지지율은 2%p 올라가고 우리 당 지지율은 3.2%p 빠졌다. 누구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면서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저는 속으로 뭐라고 생각했는 줄 아느냐. ‘그래. 김진태 데리고 좀 우리 당을 나가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치는데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인가. 여러분들은 우리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을 망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 의원 지지자들과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다른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환호와 야유가 뒤섞인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같은 당의 이종명 의원과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라는 이름의 공청회를 공동 개최했다. 하지만 이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하고, 같은 당의 김순례 의원이 5·18 유공자들을 괴물집단으로 폄훼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14일 이종명 의원을 제명했다. 반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과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유예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같은 날 공개됐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다. 이번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2%p 떨어진 25.7%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울산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크게 떨어졌다. 또 60대 이상과 20대, 학생과 노동직 유권자들 사이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한국당, 5·18 망언 의원 모두 제명하라

    자유한국당은 어제 ‘5·18 망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종명 의원에 대해 출당 조치를 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유예하기로 했다. 2·27 전당대회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각각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전대 이후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이런 결정의 근거는 한국당 당규 7조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록 이후 경선이 끝날 때까지 후보자에 대한 윤리위 회부 및 징계 유예를 규정한다는 것이다. 이 결정에 ‘한국당이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상적인 공당이라면 그럴 리야 없겠지만, 김진태·김순례 의원이 이번 전대에서 당 대표 혹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되거나 상당한 지지를 확보하면 중징계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 중 폭도·가짜 유공자가 있을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지 않고 있고, 김진태 의원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일부 시민들이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낸 ‘5·18 유공자 명단 및 공적 내용 공개 행정소송’에서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 사항은 유공자들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에 해당된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따라서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명단을 제외하고 베트남 참전 용사 등 다른 유공자들 명단도 비공개로 한다. 즉 공개하면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수 있고, 유공자 시비를 가리는 차원에서 5·18 폄훼 작업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솜방망이 징계로는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리얼미터가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28% 이상 상승세를 타다가 25.7%로 급락했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은 물론 60대 이상의 대거 이탈이 나타나 ‘5·18 망언’ 의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자멸할 수도 있다. 의원직 제명은 국회 재적의원(298명) 3분의2(19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한국당은 국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제명 절차에도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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