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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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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이재명 “카톡이 가짜 뉴스 성역입니까?” 최고위서 밝힌 한마디

    [영상] 이재명 “카톡이 가짜 뉴스 성역입니까?” 최고위서 밝힌 한마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는 가짜 뉴스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카톡이 가짜 뉴스 성역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한때 광주 5·18 희생자들을 비난했던 사실을 토로했다. 그는 “이유는 단순했다. (가짜 뉴스에) 속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학에 가서 그 사실에 대한 진실을 알기 전까지 오랜 시간 억울한 사람들을 제 입으로 비난하며 욕하고 2차 가해를 했다”면서 “가짜 뉴스라고 하는 게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지 5·18 민주화 운동이 수년간 은폐되고 그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에서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가짜 뉴스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책임을 안 지고 뻔뻔스럽게 가짜 뉴스를 유포하며 그 속에서 이익을 얻으면서 가짜 뉴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니 마치 문제 있는 것처럼 반격하고 있다”고 ‘카톡 검열’ 공세를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이어 이 대표는 “카톡이 가짜 뉴스 성역이냐”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공산당 활동을 하며 수없이 몇 명을 죽였다느니, 담배 대금을 떼먹고 도망을 갔느니 아직도 카톡방에 뻔뻔스럽게 뿌리지 않느냐.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덧붙였다.
  • 헌재 “尹 대통령 측, 차기환 변호사 선임”…차 변호사는 누구?

    헌재 “尹 대통령 측, 차기환 변호사 선임”…차 변호사는 누구?

    탄핵심판 대리인단 총 8명세월호, 5·18 관련 ‘극우 언행’ 논란 윤석열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선정의 차기환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변호하는 대리인단은 모두 8명으로 늘었다. 10일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측이 지난 9일 소송 위임장을 제출했고, 이 외의 당사자 추가 제출 서면은 없다”며 “대통령 측 대리인으로 차기환 변호사 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차 변호사는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수원지법 판사 등을 거쳤다. 이번 정부에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방문진 이사를 역임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차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비하,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등 극우적 언행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차 변호사는 2015년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으며 “일부 유가족들의 요구가 너무 지나치며 (세월호 특별법은) 위헌의 여지가 다분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2012년 방문진 이사를 역임하던 당시 “경악! 북한군 광주 5·18 남파 사실로 밝혀져”라는 기사를 소셜미디어(SNS)에 리트윗하고, “‘화려한 휴가’와 같은 영화는 5·18의 진상을 왜곡하거나 피해를 과장해서 국민들에게 국군과 대한민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한다”고 써서 논란이 일었다. 차 변호사의 합류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은 배보윤, 배진한, 윤갑근, 최거훈, 도태우, 서성건, 김계리 변호사 등 총 8명이 됐다.
  • [서울광장] 비상계엄과 탄핵이 만든 ‘한남산성’

    [서울광장] 비상계엄과 탄핵이 만든 ‘한남산성’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사회가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시민 대 시민, 공권력 대 공권력의 대치로 내전 상태나 다름없다. 범죄만 다루던 검사 출신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경시하며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의 사법화로 시달리는 곳이 헌법재판소다. 헌재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사건 등 모두 10건의 탄핵 사건을 떠맡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공수처 체포영장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사건도 있다. 그런데 재판관이 부족하다. 국회 몫인 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한덕수 권한대행은 임명을 아예 거부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여야 갈등 속에 두 명만 임명하고 한 명은 임명을 보류해 헌법 수호라는 헌재의 핵심 가치를 외면했다. 여당의 헌법재판소의 심리 지연 압박과 국가수사본부 항의 방문, ‘영장 판사 쇼핑’ 논란은 사법의 정치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수준을 넘어 사법부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킬 위험한 일이다. 이런 행태는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사법부 길들이기’를 떠올리게 한다. 수사기관과 대통령 법률대리인 간 수사권과 관할 법원을 둘러싼 기싸움은 법치주의를 정의 구현 수단이 아닌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퇴행이다. 탄핵을 둘러싼 갈등은 공조수사본부와 경호처 간의 대치 상황을 만들었고, 시민사회의 분열도 심화시키고 있다. 그 상징적 장소가 바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다. 경호처가 철조망과 차벽 등으로 관저로의 접근을 봉쇄하면서 관저는 방어를 위한 요새를 넘어 국민과의 단절과 민주주의 붕괴를 상징하는 산성으로 변했다. 공권력 간 대치 장기화로 국격은 떨어지고 경제적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시민들도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탄핵 정국의 혼란은 정치 실종이 초래한 법 체계의 미비에 있다. 우리는 87년 체제 이후 권위주의 청산에는 성공했으나,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과 탄핵소추 요건, 공수처와 검찰, 경찰 간 업무 범위 조정 등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 민주당은 검찰 견제에만 신경 쓰면서 수사 현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채 공수처를 출범시켰다. 그 결과 범죄 척결이라는 본질적 가치는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과오을 저질렀다. 이번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서 정치권력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화와 타협을 모른 채 법대로만 외치다 민생을 추락시키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어설픈 정치를 목도했다. 계엄 상황 속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계엄 충격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이 대표는 계엄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졌건만 지지도는 계엄 이전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로 행여 대선 출마가 좌초될까 탄핵 추진을 밀어붙이는 조급함을 드러내면서 국민은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장관에 이르기까기 행정 공백이 심각하다. 무수한 별들이 구속되면서 안보 불안도 우려된다. 모두 대외신인도 추락 등 불확실성만 키우는 일이다. 정치적 갈등 사안을 사법 판단에 맡기는 관행에서 탈피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건 불확실성 제거다. 최상목 권한 대행이 풀어야 한다. 한남산성에서 유혈사태라도 일어난다면 계엄 못지않은 국가적 상처가 될 것이다. 권한 대행으로 독립적인 수사기관인 공수처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하기 어렵다면, 경호처에 대해서는 영장 집행에 협조하라고 지시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분권형 개헌도 필요하다.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 때마다 더 성숙해 왔다. 4·19 혁명으로 독재를 타도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민주화의 토대를 다졌다. 국민의 단합된 의지와 정치적 리더십으로 87년 체제의 한계를 넘어 더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탄핵정국에서 새겨야 하는 역사적 교훈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서귀포 동광리에 4·3학생교육관 세운다

    서귀포 동광리에 4·3학생교육관 세운다

    제주 4·3사건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 ‘지슬’의 배경이 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동광분교 폐교 부지에 4·3학생교육관이 2029년 3월 문을 연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8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제주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한 4·3평화·인권교육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평화와 인권교육의 체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4·3학생교육관은 체험형 교육과 지역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교육의 장이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동광리의 큰넓궤, 도엣궤 동굴은 1948년 11월 중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가량 은신 생활을 했던 곳이다. 도교육청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4·3 정신을 국내외로 확산하기 위해 전국화와 세계화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여순 10·19사건, 광주 5·18민주화운동 등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간 역사적 사건의 연계를 강화한다. 국외에서는 중국 장쑤성, 유럽 등과의 교류를 확대한다.
  • 문체부,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 화재 사과…재발 방지책 마련

    문체부,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 화재 사과…재발 방지책 마련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정부가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했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광주시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복원을 기다리는 광주시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문체부는 이어,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건설공사 소방 안전관리자를 선임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내용 포함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외부 전문 기관에 화재 발생 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맡겨 정확한 구조물 피해 규모를 파악해 조치한 뒤 공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해당 건물에 대해 약 한 달 정도 소요되는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정확한 구조물 피해 규모를 파악·조치한 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건물 외 나머지 5개동에 대한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해 전체 공사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 옛 전남도청 경찰국 본관 3층에서 복원 공사를 위해 천장의 철재 구조물을 절단,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접 단열재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약 3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가 발생한 경찰국 본관은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시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내부 시설을 전부 철거하고 변형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원형이 남아있지 않았던 상태였다. 화재로 소실된 단열재는 복원하는 과정에서 철거할 예정이었다.
  • 광주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현장 화재

    광주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현장 화재

    광주시 동구 공사장현장에서 4일 오전 8시 42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공사현장으로 작업자들은 불이 확산하기 전 대피해 인명피해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신고가 빗발쳤다. 소방당국은 20여분 만인 오전 9시 1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진화에 나섰다.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 광주 찾은 이재명 “사고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도 중요”

    광주 찾은 이재명 “사고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도 중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옥현진 광주대교구장 대주교를 만나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도 “사고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등을 위해 전남 무안을 찾았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로 이동해 옥 대주교를 만났다. 이 대표는 접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를 회고하며 “시민들이 국회를 둘러싸서 시민의 힘으로 막았는데 그 후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니까 광주 항쟁 재판(再版) 같은 느낌이 났다”며 “그때는 미완이었지만 이번에는 꼭 이겨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선 지휘관과 병사들이 많이 망설이고 주저했다”며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총 쏘고 들어왔으면 저지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옥 대주교도 “저희는 5·18을 경험한 세대라 깜짝 놀랐다”며 “지금 불안한 요인이 무언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것 때문에 광주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안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사고는 사고대로 유가족들의 뜻이 잘 받들어지면 좋겠고, 그러나 국회 일정은 국회 일정대로 빨리 매듭이 지어져야지 안심하고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국회도 원래 내일 본회의 미루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말씀하신 대로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도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서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본회의를 여는 등 진행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한 “올해는 정말 안 좋은 일이 너무 많이 겹친다”며 “이번 내란 사태 극복 과정에서 천주교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회’ 회원들도 만났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체육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이어 오후에는 무안공항을 방문해 참사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하고 같이 눈물을 흘리며 당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무안공항 참사가 발생한 전날에 이어 두 번째 무안공항 방문이다.
  • ‘총 쏴서 국회 진압’ 尹에…이재명 “5·18 떠올라”

    ‘총 쏴서 국회 진압’ 尹에…이재명 “5·18 떠올라”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있던 지휘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자, 야당이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27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공소사실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해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해”,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 등의 지시를 내렸다.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4일 오전 1시 3분쯤엔 이 전 사령관에게 “그러니까 내가 계엄 선포되기 전에 병력을 움직여야 한다고 했는데”,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 선포하면 되는거니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당시가 갑자기 떠올랐다. 발포 명령, 지금도 못 찾았는데, 아마도 이 사건도 성공했으면 누군가 수없이 죽고 다쳤겠지만 드러나지 않았겠죠”라면서 “다행히 국민의 힘으로 저지했기에 누가 그런 사살 명령을 했는지 지금은 드러났지만 아찔한 순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이후 열린 규탄대회에서 “윤석열은 국회의사당에 있던 직원, 보좌진, 언론인, 국회의원 등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라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체포돼야 하고, 즉각 파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탄핵 반대도 모자라 헌법재판관 임명을 방해하고 내란 대행 한덕수의 탄핵도 방해했다”면서 “국민 사살 명령을 내린 자를 지키겠다는 권 원내대표, 국민의힘 제정신인가? 미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체포 및 파면과 더불어 권 원내대표의 사퇴 및 국민의힘 해체 등을 주장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헌법재판관 임명을 방해한 한덕수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졌는지 우리는 다시 확인했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직을 이어받은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헌법재판관을 직접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시간에도 뻔뻔한 국민의힘은 지금 즉각 국민께 사과하고 내란 척결 진압에 전면 협조하라”고 외쳤다.
  • 강기정 “새해 확장재정으로 민생 더 따뜻이”

    강기정 “새해 확장재정으로 민생 더 따뜻이”

    강기정 광주시장이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삼중 한파와 불확실성에 맞서 내년에는 ‘더 단단한 민주주의, 더 따뜻한 민생경제, 당신 곁에 광주’로 시민의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26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지금 저성장 고착화, 트럼프 보호무역 강화, 탄핵 정국이라는 삼중 한파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내년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해 “확장 재정을 통해 민생 한파의 방파제를 만들고, ‘소비그릇’을 키워 민생을 안정시키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 광주는 민생경제 회복 예산 1082억원이 포함된 총 7조6000억원의 본예산을 편성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약 7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라면서 “아직 편성되지 않은 인공지능(AI) 실증밸리, 상생카드 예산 등 국비 예산은 조기 추경에 반드시 포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스포츠 등 광주의 강점을 살린 ‘광주 방문의 해’를 통해 소비그릇을 키운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내년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과 세계인권도시포럼이 함께 열리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 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잇따라 광주에서 열린다”며 “KIA 타이거즈, 광주FC를 통해 스포츠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광주 방문의 해’를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I·미래차·RE100(재생에너지 100%)을 광주 활력의 성장판으로 삼겠다는 전략과 함께 광주를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자)도시로 조성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그저 하나의 지명이 아니라 인간존엄을 향한 불굴의 의지, 나눔과 상생 정신을 담은 소중한 ‘가치’”라며 “과거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렸듯 이제는 오늘의 광주가 미래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래나 해라? 화낼 가치도 없어”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비판한 하림

    “노래나 해라? 화낼 가치도 없어”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비판한 하림

    “노래가 마음 하나로 모아” 尹퇴진 공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하림(48)이 경북 구미시의 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에 대해 “아주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림은 지난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게 지금 분위기를 제대로 알고 저런 일들이 일어난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림은 “안 그래도 이승환 형님이 한동안 외롭다는 말씀하셨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음악인들이 연대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그동안 하시던 일에 더 뭔가 힘을 받는 계기가 생기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미시의 대관 취소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관객들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저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23일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장 대관을 취소했다. 이후 이승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구미시는 서약서 작성이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림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뉴스를 봤을 때를 떠올리며 “도대체 무슨 말인가 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삼촌이 5·18 유공자라는 사연도 풀어놨다. 하림은 “외삼촌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그래서 평생 몸이 아프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며 “가족들이 쉬쉬했기 때문에 나중에 알게 됐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 이야기를 광주에서 노래할 일이 있을 때 한번 얘기했다. 일단 저부터도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제게는 계엄이라는 말이 가족의 어떤 상처를 들춰내는 일이다. 광주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그렇다고 보였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화가 났다”고 했다. 하림은 “저도 (비상계엄으로 인해) 행사 취소됐다. 추운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를 위해) 자꾸 나와 계시는 분도 안타깝고, 가게들 먹고살기 힘든데 이 모든 난리를 만든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하림은 자신이 하는 음악인 ‘월드뮤직’에 대해 “약자들의 연대로 인해 만들어진 음악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자연스럽게 음악(월드뮤직)을 하다 보니까 그런 데 목소리를 평상시에 내는 편”이라면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림은 ‘우리나라에선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을 터부시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의견을 표명을 해야 된다고 본다. 그게 건강한 사회”라면서 “저도 입 밖에 내는 게 불편한 일인가 이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으나 그게 그렇게 안 되는 성격이었던 같다.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이 저를 그렇게 놔두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하림은 “저한테 가끔 ‘노래나 해라’ 이런 말은 어이가 없다. 화낼 가치도 없기 때문에 안타깝다”면서 “저도 여러분과 사랑 노래 부르고 싶다. 어제같이 추운 데서 피아노에 손가락 달라붙는 경험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런 이유는 그냥 마음이 간다”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는 공연을 할 수밖에 없음을 피력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는 세대를 불문한 참석자들이 모여 다양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하림은 “노래의 힘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있다고 본다”며 “노래를 통해서 뜨거워진 마음은 그 노래가 생각날 때마다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래서 저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림은 지난 24일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행사 무대에 올라 노래했다. 그는 공연에 앞서 SNS에 글을 올려 “성탄 전야를 맞아 추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온기를 전하고자 한다”며 “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핑계 삼아 아직 제대로 내지 못한 화를 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고 참여 배경을 밝혔다.
  • “그날, 5·18 피해자 외삼촌 생각”…하림, 尹퇴진 집회 무대 선다

    “그날, 5·18 피해자 외삼촌 생각”…하림, 尹퇴진 집회 무대 선다

    가수 하림이 24일 저녁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하림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일 저녁 광화문 근처에서 노래하기로 했다”며 “성탄 전야를 맞아 추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온기를 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핑계 삼아 아직 제대로 내지 못한 화를 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라며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한밤중에 강도가 집에 급습한 것 같았다. 사람들은 급한 대로 손에 잡히는 것을 어둠 속에 휘두르거나 아무거나 걸쳐 입고 길로 뛰어나와야 했다”고 했다. 또 “그 일이 있고 난 뒤 뉴스는 새로운 것 없이 제자리를 맴돌았고 사람들은 저마다 소셜미디어(SNS)에 그럴듯한 분석을 쏟아냈다. 응원봉의 물결이나 이른바 ‘K 시위’ 문화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며 “하지만 나는 그냥 자주 5·18 피해자인 외삼촌 생각이 났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는 광주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계엄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실패한 ‘묻지마 살인’ 예고 글과도 같았다. 실체 없는 말이 만들어내는 실체 있는 공포. 먼 세계에서 악령을 불러내는 흑마술처럼 괴물들을 부르는 목소리였다”며 “나는 저 세계에서 넘어오는 괴물의 모습이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섬광과 함께 모두 터져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영화처럼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앞서 지난 5월 외삼촌이 5·18 민주화 운동의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올린 글에서 “내가 아주 어릴 때 광주에서 비디오 가게를 하시던 외삼촌이 있었다. 삼촌은 몸이 조금 불편하셔서 주로 안쪽 방에 앉아계셨는데 어느 날 앓고 있던 병이 악화해 돌아가셨다”며 “외삼촌이 아팠던 건 5·18 때 군인들에게 맞아서였다고,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오래 아프다가 병이 악화해 돌아가셨다고 어머니가 이야기해주셨다”고 전했다.
  • [서울 on] 비상계엄 대통령과 국민의 뜻

    [서울 on] 비상계엄 대통령과 국민의 뜻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향한 뜨거운 충정을 믿어 달라며 그토록 존경한다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을 따라 ‘비상계엄 대통령’이 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48년 10월 여수·순천 사건을 계기로 최초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52년 9월 부산 정치 파동 당시에는 초대 대통령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의회와 불화를 겪다 재선을 위해 대통령 선출 방식을 간접선거에서 직접선거로 바꾸려 계엄령을 선포하고 야당 의원을 체포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마련했다. 1960년에는 4·19 혁명을 막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승만 정권의 비상계엄 선포는 주로 정권 유지와 헌정 질서 유린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집권 기간 네 차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61년 5월 5·16 군사 정변을 통해 권력을 잡은 후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1964년 한일 수교 반대 시위인 6·3 항쟁을 억압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72년 10월에는 유신헌법 선포와 함께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1979년 10월 부마 민주항쟁을 억압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박정희 정권의 비상계엄은 주로 시민 저항을 막거나 정권 연장을 위해 활용됐다.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10·26 사건 이후 선포된 비상계엄을 1980년 5월 17일 전국으로 확대했다. 비상계엄 확대와 함께 정치활동 금지, 대학교 휴교령, 언론보도 사전검열 강화, 집회 및 시위 금지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 조치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주요 원인이 됐다. 전국 비상계엄은 1981년 1월 24일까지 유지됐다. 전두환 정권의 비상계엄은 군부의 정권 장악과 민주화 요구 억압을 위해 사용됐다. 비상계엄 선포는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는 계엄 발동 요건과 사후 통제가 크게 강화됐다. 윤 대통령은 계엄 발동 요건과 사후 통제 절차를 무시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켰다. 정치적 무능을 넘어 최소한의 법률가적 판단력마저 상실한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에 관한 판단은 국민 마음속에 이미 이뤄졌다. 이제 와 무례하게도 대통령에게 어린아이 타이르듯 두루뭉술한 사과의 구체적 요소를 가르쳐 준 어떤 언론인처럼 계엄의 한국사적 의의와 이후 강화된 요건, 시민의 일상을 파괴하는 효과까지 전할 요량이 내겐 없다. 혹자는 삼권이 분립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모든 권력의 원천인 국민은 입법·사법·행정을 한데 모아 평가한다.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운운하지만 국민의 직접 동의를 얻어 만든 헌법이나 대의민주주의로 만든 법률이나 국민 마음속에선 매한가지다. 형사사법의 무죄추정 원칙과 헌법상 대통령의 비상대권을 논하지만 국민 마음속 원칙은 단 하나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것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시민의 일상을 파괴한 죄과는 그 자체로 크다. 그러니 피소추인 윤석열을 국민의 뜻에 따라 파면하라. 일상의 평온은 국민이 다시 지킬 것이다. 강윤혁 정치부 기자
  • 옛전남도청 ‘국가폭력 실감 콘텐츠’ 복원

    옛전남도청 ‘국가폭력 실감 콘텐츠’ 복원

    문화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추진단)과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는 18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옛전남도청 복원 전시콘텐츠 관련 대시민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추진단의 도청 복원 사업 과정에서 다양한 여론이 수렴돼야 한다는 의견에 광주시민 대상으로 마련됐다. 추진단과 협의회는 그간 지역사회와 수 차례 공청회 또는 설명회를 거치며 옛전남도청 내 전시콘텐츠 설치 관련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9월 열린 대시민 공청회 이후 제기됐던 내용들을 검토해 일부 수정, 공개했다. 1979년부터 1981년까지 이어진 군사정권의 비상계엄 당시 옛전남도청에 설치됐던 대언론 탄압기관인 언론검열관실의 복원 계획이 확정됐다. 또 도청 본관 3층 상황실에 총기 체험 공간을 조성하려 했던 계획은 역사 왜곡을 우려한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해 단순 전시로 바꾼다. 여기에 총기가 국가폭력의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내용을 넣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잔혹했던 진압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경찰국 본관에 가담자 처벌 내용을, 옥외 전시에 외부 현판 재현 연출을 추가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당사자, 전문가, 시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옛 전남도청을 복원할 때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역사적 가치를 온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찾은 광주대표단 “탄핵 의결한 국회에 감사”

    국회찾은 광주대표단 “탄핵 의결한 국회에 감사”

    강기정 광주시장과 오월단체, 시민단체, 종교계 대표들이 17일 국회를 방문, 비상계엄 해제 및 탄핵소추안 의결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국회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강 시장 등 광주 대표단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비상계엄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탄핵 의결 과정에서 “1980년 광주가 2024년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오월광주에 감사를 전한 국회에 화답하기 위한 것이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 책 2종을 선물했다. 책을 담은 ‘북케이스’는 광주시가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표지에 ‘광주가 드립니다’는 문구와 무등산 주상절리가 새겨져 있다. 띠지와 책갈피 등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의 영감이 된 도시로서, 앞으로도 광주정신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다짐이 담겼다. 이날 면담에는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오섭 의장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광주에서는 강 시장과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조규연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박강배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또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광주불교연합회장 소운 스님,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정석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을 때 80년 광주를 짓밟던 계엄군이 연상됐다”며 “광주의 피·눈물이 생각나 비상계엄을 풀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위대한 국민께서 힘을 모아주셨고 국회가 그 뜻을 잘 받들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광주에서 국회에 감사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국회를 대표해 제가 광주에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광주의 오월정신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키웠고,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며, 6월항쟁과 촛불혁명 그리고 이번엔 빛의 혁명으로 계승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80년 오월광주의 주먹밥 나눔처럼 여의도 국회 앞에는 카페 선결제 등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게 바로 광주정신”이라며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되는 만큼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문제도 정말 잊지 않고 국회에서 꼭 해내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절체절명 위중한 상황에서 계엄군을 뚫고 계엄해제 의결을 한 국회를 보면서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우 의장님이 맨 앞에서 지혜롭게 이끌어주신 덕분에 든든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은 “촛불혁명을 교훈 삼아 이번 만큼은 사회대개혁까지 나아가야 한다. 국회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마무리를 잘 해달라”며 “광주시민사회는 헌재 판결이 나오는 날까지 멈추지 않고 힘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은 “국회가 의장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번 사태를 해결했다”며 “우리의 염원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광주시, 5·18정신 계승위원회 공식 출범

    광주시, 5·18정신 계승위원회 공식 출범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발전을 위한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제1회 5·18 정신 계승위원회’가 공식 출범, 활동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신계승위원회는 광주시를 비롯해 5·18기념재단,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18 관련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시의회, 학계, 법조계, 종교계 인사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맡았으며 5·18에 참여한 종교계의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목사)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5·18정신 등 헌법전문 수록 방안과 왜곡·폄훼에 맞선 정의로운 역사 바로 세우기, 제8차 5·18민주화운동 보상 추진, 45주년 기념행사, 제15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추진 등이 논의됐다. 우선 5·18민주화운동 8차 보상금 신청자 69명에게 보상금 8억2400만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학사징계 26건, 해직 언론인 11건 등도 보상에 포함됐다. 광주·전남지역 외에서 5·18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관련자 46건에 대해서도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광주시는 5·18을 주체로 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구매해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독립서점 도서전시회’를 개최한다. 강기정 시장은 “1980년 ‘광주’의 경험과 교훈은 2024년에 자행된 비상계엄에서 대한민국을 구했으며, 5·18을 경험하지 않은 10대·20대·30대도 5·18 교육을 통해 용기를 내 거리로 나섰다”며 “광주시는 인간의 존엄과 나눔과 상생, 포용의 가치에 걸맞은 행정으로 시민의 용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尹 탄핵 가결, 5·18정신과 민주주의의 승리”

    “尹 탄핵 가결, 5·18정신과 민주주의의 승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자 5·18단체가 ‘5 ·18정신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5·18단체들은 “오늘, 대한민국 헌정사에 또 하나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국민의 뜻과 정의의 이름으로 윤석열 내란 수괴범의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는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위한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며, 부패와 권력 남용으로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부부, 그리고 잔당들에게 법적 단죄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집권 이후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했으며, 독재 권력을 강화하는 데 몰두했다”며 “특히, 계엄으로 오월영령들이 피로 쌓아올린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며, 민주 유공자들과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또 한 번의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우리는 5·18 정신을 계승하여 다시는 이 땅에 독재와 불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탄핵 가결 직후 SNS에 글을 올려 “탄핵안 가결은 계엄 내란 세력에 대한 ‘국회의 첫 심판’이자 언 손 호호 불며 응원봉을 든 국민의 승리”라며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했다.
  • 지금 ‘소년이 온다’… 성북의 아주 특별한 ‘한강 노벨상’ 기념식

    지금 ‘소년이 온다’… 성북의 아주 특별한 ‘한강 노벨상’ 기념식

    ‘소년이 온다’ 편집자 참석해 소회“진 빠진 작가님 안아 주고 싶었죠”‘한 책’ 선정 때 작가 메시지 공개도“많은 이들에 읽혀 완성되는 소설” “‘소년이 온다’ 연재가 끝나고, 처음 만난 한강 선생님의 진이 빠진 모습에 꼭 안아 드리고 싶었죠.” 한국인 최초로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아리랑도서관에서는 성북구가 연 특별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의 편집자인 김선영 핀드출판사 대표가 독자들과 만나는 ‘지금, 소년이 온다’였다. 당시 창작과비평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던 김 대표는 “슬픈 장면에선 여지없이 눈물을 흘리며 원고를 읽었기에 글을 쓰는 선생님의 마음도 짐작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북구는 지난 2010년부터 주민협의체가 토론을 통해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함께 읽는 ‘한 책 읽기’ 운동을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소년이 온다’가 선정됐다. 논의 과정에선 “오래된 고름 같은 이 문제를 터뜨려 새살을 돋게 해야 한다”는 한 고등학생 위원의 주장에 팽팽한 격론이 비로소 정리됐다. 성북문화재단 관계자는 “당시 광주, 전남이 아닌 지역에서 ‘소년이 온다’를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경우가 많지 않아 주목받았다”며 “성북이 함께 읽은 책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아 기쁘다”고 했다. ‘소년이 온다’는 단행본 출간 전인 2013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 연재됐다. 김 대표는 연재 과정에 대해 “선생님은 미리 원고를 준비해 꼼꼼한 교정 교열을 거칠 수 있었다”며 “원고만 가지고도 책을 묶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문법상 고쳐야 하는 표현인데도, 입말을 살려서 고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할 정도로 선생님은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또 “수상 소식을 접하고 연재 과정에서 매번 댓글을 달아 큰 힘을 주셨던 독자가 생각났다”고 했다. 장내는 50여명의 독자들로 가득했다. 한 참가자는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소설”이라며 “잔인한 고통을 직시하는 책을 만들며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고, 김 대표는 “울다가도 최대한 오류를 줄이려는 편집자의 역할에 집중하려 했다”고 답했다. 또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등 소설 속 한 구절을 나눴다. 아울러 성북문화재단은 2016년 당시 한강이 성북구의 한 책 선정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이 소설은 많은 이들에게 읽힘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책”이라고 한 편지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 이재명 “尹, 이제 다 내려 놓으시길…권력, 세월 지나면 별 거 아냐”

    이재명 “尹, 이제 다 내려 놓으시길…권력, 세월 지나면 별 거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제 다 내려 놓으시길 바란다”며 “본인이 즐기는 이 자리, 본인이 누리는 그 권력, 다 세월이 지나고 살아보면 별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신의 그 알량한 자존심, 그 알량한 고집 때문에 52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왜 고통을 겪어야 하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상 중 미공개 영상이 발견되어서 일부 내용이 공개되고 있다”며 “약 72분 정도의 분량이라 하는데, 그 영상을 보면서 다시 그때 상황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내란 주범들이 발표한 포고령 제1호의 내용을 한 번 찬찬히 읽어보길 바란다. 정치 활동 금지, 집회 결사 금지, 언론 출판 자유 중단, 민주주의 체제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이라며 “오로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왕으로서 유일하게 정치 활동 자유, 언론 표현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드러난 것처럼 정치적 반대자들을 대량으로 영장 없이 체포, 구금해 국민들로부터 격리시키려 했다”며 “국가 1호 극보안시설을 수리해 1000명 이상을 감금하려 했다. 절로 욕이 나온다는 말이 왜 있는지 체감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원래 12월 20일에 (비상계엄 선포) 디데이를 잡았다고 하던데,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금요일 밤 모든 업무가 끝난 상태에서 계엄 조치를 했더라면, 이런 조금의 가정들 중 하나라도 맞았다면 포고령의 세상이 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저항했겠죠. 집회하고 항의하고 체포하고 체포에 불응하면 몽둥이로 때리고 칼로 찌르고 심지어 사살에 이르기까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참혹한 광경이 대한민국 오늘의 현실이 될 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여전히 내란 중”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가 내란 시도가 성공했더라면 우리 앞에 펼쳐졌을 상황이 얼마나 지옥일 수 있는 지 한 번 보여드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가능하면 이 미공개 영상을 당 차원에서 구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벌어질 그 지옥들 그 지옥을 막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본인이 즐기는 이 자리, 본인이 누리는 그 권력, 다 세월이 지나고 살아보면 별 게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 나라 경제가 망가지고 대외신임도 떨어지고 미래는 훼손된다”며 “국민의힘은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1980년 5월, 전 죽었다” 계엄군에 숨진 ‘소년 동호’, 되살아나 전한 말

    “1980년 5월, 전 죽었다” 계엄군에 숨진 ‘소년 동호’, 되살아나 전한 말

    “제 후회 없는 마지막 삶을, 읽는 이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해준 한강 작가에게 감사합니다.” 11일 소설가 한강(54)이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상 메달을 받을 때, 한강이 태어난 광주에서는 그의 소설 ‘소년의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등장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는 동호가 인공지능(AI)으로 복원돼 홀로그램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소년의 온다’ 주인공 동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실제 인물 문재학군을 모티브로 했다. 17세였던 문재학군은 1980년 5월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이날 등장한 동호는 문재학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김형중 인문도시광주위원회 위원장이 동호가 돼 편지를 썼다. “안녕하세요. 문재학입니다”로 입을 뗀 소년 동호는 “저는 1980년 5월 27일 새벽에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어머니와의 마지막 대화를 언급하며 “‘집에 가자’며 물에 빠진 사람처럼 무섭게 손을 끌어당기는 엄마의 손가락들을 하나씩 떼어 냈다”며 “6시에 가겠다는 저의 말, 결국 지키지 못할 약속이었지만 그 순간 잠깐 엄마의 얼굴이 펴지는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동호는 “혼에게는 몸이 없어도, 눈을 뜨고 많은 것을 지켜볼 수 있다. 죽은 사람의 혼은 죽은 육신에 깃드는 것이 아니라 그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깃드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기억이 제 혼”이라고 전했다. 또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펼치던 여러분의 손길 곁에 저는 항상 같이 있었다. 제 후회 없는 마지막 삶이, 읽는 이들의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며 “그럴 기회를 준 한강 작가에게 무척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문재학군의 어머니 김길자씨는 AI로 복원된 아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의 아픔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소설은 계엄군 총에 맞은 친구 정대를 찾다가 전남도청에서 희생자 시신 뒷수습을 도운 중학생 동호. 그와 함께한 여고생 은숙과 양장점 미싱사 선주, 그리고 대학생 진수가 겪은 5·18 전후 삶의 모습을 건조한 시선으로 그렸다. 한편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diploma)를 받았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문학상을 받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처음 수여된 이래 123년 만의 일이다. 한강은 이날 공개된 스웨덴의 공영 방송사 SVT 인터뷰에서 ‘소년이 온다’를 집필한 과정에 대해 “모든 조각을 모으고 싶었다”며 “살해당한 사람들의 일기를 읽었고, 이는 생존자로서의 죄책감이었다. 어떤 사람은 저나 제 가족 대신 죽었을 수도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 44년만 되살아난 광주 대동정신 “탄핵집회 주먹밥·커피드세요”

    44년만 되살아난 광주 대동정신 “탄핵집회 주먹밥·커피드세요”

    광주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참석자들을 위해 다량의 커피와 음식을 선결제하는 선행을 이어가면서 5·18 당시 공동체 정신을 연상케 했다. 10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상에서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리는 5·18민주광장 인근 카페에 선결제했으니 집회 참석자들은 가져가라는 시민들의 알림이 확산했다. 마치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에 참가하는 시민과 학생을 위해 양동시장, 대인시장 아주머니들이 모여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줬던 대동 정신을 연상케 한다. 총궐기대회에 참가했던 한 광주시민은 “5·18 당시 시장 아주머니들이 손수 만들어 나눠준 주먹밥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다”며 “따뜻한 커피 덕분에 집회에 끝까지 남아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린 지난 7일부터 10일 현재까지 광장 인근 카페와 식당 주인들은 선결제 금액에 맞춰 커피를 내리고 만두를 찌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컴포즈 커피 충장로점을 운영하는 이경열 씨는 지난주 6일부터 커피 수십 잔을 선결제 한 뒤 집회 참석자들에게 나눠달라는 시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민 9명이 커피 총 600잔을 선결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대부분 10·20대로 파악되는데, 한 20대 여성은 홀로 190잔을 선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가 열렸던 주말 사이 비나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을 위해 따뜻한 음식을 내놓은 이도 있었다. 광장 건너편에서 신포우리만두 광주점을 운영하는 유상미 씨도 “토요일에 갑자기 한 시민이 선결제를 해도 되겠냐는 문의가 왔다”면서 “만두 100판 주문이 들어왔다는 직원 연락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은 시민들이 가게를 찾으면서 선결제한 만두가 금방 소진됐는데, 유씨는 그 후에도 남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만두를 무상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월어머니집도 지난 5일부터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며 광주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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