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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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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당신의 삶에 4·19혁명이란?” 문화해설사 된 강북구청장

    [현장 행정] “당신의 삶에 4·19혁명이란?” 문화해설사 된 강북구청장

    “우리의 모든 삶 자체가 4·19혁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4·19혁명이 없었으면 오늘날의 촛불혁명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달 1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에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숙연한 표정으로 등장하자 ‘2019 강북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학부모 네트워크’ 회원들 30여명이 박 구청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은 박 구청장이 국립 4·19 민주묘지를 직접 방문해 4·19혁명에 대한 특별 문화해설사로 나서는 날이었다. 박 구청장과 학부모들은 우선 경건한 마음으로 4·19혁명 기념탑에 참배하는 의식을 가졌다. 이어 학부모들에게 둘러싸인 박 구청장은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4·19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열띤 강연을 이어 갔다. 박 구청장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은 일제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였는데도 4·19혁명을 했다”면서 “제국주의 국가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로서는 최초로 민주주의 혁명에 성공한 것”이라고 4·19혁명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 구청장의 강연을 유심히 들은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실행추진단 안은주 학부모분과장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먼저 근현대사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4·19의 역사적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현초등학교 5학년 학생 학부모인 김미현(44)씨는 “구청장님이 직접 4·19혁명에 대해 해설해 주셔서 남달랐던 시간이었다”면서 “근현대사에 대해 배워서 아이들을 민주시민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뿌듯해했다. 역사문화관광 도시임을 자부하는 강북구는 4·19혁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3년 처음 시작한 ‘4·19혁명 국민문화제’는 올해 7회째를 맞았다. 구 직원들이 ‘민주주의의 성지’로 불리는 광주까지 직접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등을 벤치마킹해 국민문화제로 만들었다. 2015년에는 ‘4·19혁명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2017년에는 4·19혁명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해 올해 행사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박 구청장은 “내년은 4·19혁명 60주년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념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교과서 속의 4·19가 아니라 실제 우리 모든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살아 숨 쉬는 4·19로 국민들 가슴속에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중앙지검장 배성범…윤석열 검찰총장 연수원 동기(종합)

    서울중앙지검장 배성범…윤석열 검찰총장 연수원 동기(종합)

     전국 검사장 중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배성범(57·사법연수원23기) 광주지검장이 보임됐다. 윤 총장의 선배 기수인 22기 3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검사장으로 승진한 26~27기가 검찰총장의 참모인 대검 부장으로 전진 배치됐다.  법무부는 26일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4명이 고검장으로, 14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검찰청을 지휘하며 검찰 내 ‘2인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배성범 광주지검장이 임명됐다. 배 지검장은 윤 총장의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배 지검장은 대검찰청 강력부장 등을 지낸 ‘강력통’으로, 특수수사 경험도 두루 갖췄다. 1994년 부산지검 울산지청 검사로 임관해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 창원지검장 등을 거쳤다.  2012∼2013년 금융정보분석원(FIU)과 주가조작 근절을 위해 구성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파견됐고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해운 관련 비리를 수사하는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았다. 광주지검장 시절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정하며 희생자와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아홉 자리에 불과한 고검장에는 22기 3명, 23기 1명이 승진했다. 22기에서는 김영대 서울북부지검장, 양부남 의정부지검장, 김우현 인천지검장이 각각 서울고검장, 부산고검장, 수원고검장으로 승진·보임됐다. 검찰총장을 가장 가까운데서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에는 윤 총장의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후배인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승진했다.  검사장급인 대검 부장에는 이번에 검사장으로 승진한 26~27기가 전진 배치됐다. 24기 1명, 25기 6명, 26기 5명, 27기 2명이 승진했다.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이 기획조정부장,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반부패·강력부장, 조상준 부산지검 2차장검사가 형사부장으로 승진·보임됐다.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공안부장, 노정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공판송무부장, 이두봉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과학수사부장, 문홍성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인권부장으로 승진·보임됐다. 한동훈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법농단 수사를 맡았다.  윤 총장의 선배인 박균택 광주고검장은 법무연수원장, 황철규 부산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이수 법무부 차관은 유임됐다. 대전, 대구, 광주 등 고검장 3자리와 부산, 수원 등 고검 차장 2자리 등은 공석으로 유지했다. 급작스럽게 승진 인사를 진행할 경우 조직 안정성이 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면 사법연수원 윗 기수와 동기들이 모두 용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검찰총장 지휘를 받는 고검장과 검사장에 윗 기수나 동기가 다수 보임돼 기수와 서열 문화를 탈피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검사장급 출신 대학이 경찰대, 부산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양대 등으로 다양하게 늘어났다.  아래는 지방 검사장 명단  ▲서울중앙지검장 배성범 ▲서울동부지검장 조남관 ▲서울남부지검장 송삼현 ▲서울북부지검장 오인서 ▲서울서부지검장 조상철 ▲의정부지검장 구본선 ▲인천지검장 이정회 ▲수원지검장 윤대진 ▲춘천지검장 박성진 ▲대전지검장 장영수 ▲대구지검장 여환섭 ▲부산지검장 고기영 ▲울산지검장 고흥 ▲광주지검장 문찬석 ▲전주지검장 권순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5·18 묘지 찾은 美 해리스 대사…“광주 인권 기억할 것”

    5·18 묘지 찾은 美 해리스 대사…“광주 인권 기억할 것”

    작년 방문 땐 일부 반대로 일정 취소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부임 후 처음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민주묘지에 도착한 뒤 민주의 문에 마련된 방명록에 “시민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광주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해리스 대사는 민주묘지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5·18민중항쟁 추모탑 앞에 마련된 제단으로 이동해 참배 식순에 맞춰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분향식을 마친 뒤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을 맡았던 윤상원 열사의 묘를 찾아 그의 주요 업적과 사연을 들었다. 해리스 대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윤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하기 위한 노래라는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전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국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이날 민주묘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대사로 부임하고 두 달 후 처음 광주를 방문했을 때 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이 반대하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참배 일정을 취소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광주 찾은 김정숙 여사…세계수영선수권 1박 2일 응원전

    광주 찾은 김정숙 여사…세계수영선수권 1박 2일 응원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응원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김 여사의 광주행은 지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저녁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을 찾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 간판 김서영 선수를 청와대 젊은 직원 50여명과 함께 응원했다. 김 여사는 저녁 7시 40분부터 밤 10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 선수가 저녁 9시 30분쯤 끝난 200m 결승에서 6위로 들어오자 관중들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전광판에 “여기가 끝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김 선수의 모습이 나오자 김 여사는 환하게 미소짓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어 로비로 이동해 김 선수와 만나 포옹을 나누었고, 여러 선수들과 사진을 찍었다. 오지희 여자수구대표팀 주장은 김 여사에게 “여자 수구가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1박 2일 응원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이 대회가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과 더불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임에도 수영이 비인기 종목인 탓에 예상외로 흥행이 저조하자 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의 현장 응원을 독려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광주를 찾아 직접 개회 선언을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3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열린 패럴림픽 때도 “필요하면 뭐라도 하겠다”며 대회 기간 공식 행사 4회, 관람 6회에 세 차례나 현지에서 숙박하며 문 대통령의 몫까지 응원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에서 하루를 묵은 뒤 23일 오전 경영 종목 가운데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한 차례 더 관람하고 응원할 예정이다. 김연명 사회수석 등 다른 참모들도 수석실별로 주중 시간이 나는 대로 광주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5·18 묘지 찾은 美 해리스 대사… “광주 인권 기억할 것”

    5·18 묘지 찾은 美 해리스 대사… “광주 인권 기억할 것”

    작년 방문 땐 일부 반대로 일정 취소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부임 후 처음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민주묘지에 도착한 뒤 민주의 문에 마련된 방명록에 “시민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광주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해리스 대사는 민주묘지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5·18민중항쟁 추모탑 앞에 마련된 제단으로 이동해 참배 식순에 맞춰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분향식을 마친 뒤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을 맡았던 윤상원 열사의 묘를 찾아 그의 주요 업적과 사연을 들었다. 해리스 대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윤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하기 위한 노래라는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전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국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이날 민주묘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대사로 부임하고 두 달 후 처음 광주를 방문했을 때 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이 반대하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참배 일정을 취소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황교안, 열흘 전 광주 5·18민주묘지 비공개 참배

    황교안, 열흘 전 광주 5·18민주묘지 비공개 참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뒤늦게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시 시민들의 반발로 묘역을 참배하지 못했는데 지난 12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았을 때 수행원과 함께 조용히 묘역에 다녀왔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5·18 당시 도청 앞 집회를 주도한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 박관현 열사와 시민군 대변인이자 항쟁 지도부 홍보부장을 맡은 윤상원 열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5월 18일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참배는 하지 못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5·18묘지 참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2일 부임 후 처음으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5·18 유공자들을 추모했다. 그는 민주의 문에 마련된 방명록을 통해 “시민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광주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민주묘지 측의 안내에 따라 헌화·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분향식을 마친 그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한 윤상원 열사의 묘를 찾아 그의 주요 업적과 사연을 전해 들었다. 특히 참배식이 진행될 때 흘러나오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윤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하기 위한 노래라는 점을 설명하자 해리스 대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윤 열사의 묘비를 유심히 살피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전날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국 선수들을 격려하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가 5·18묘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을 때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시민들의 반대로 논란을 피하고자 참배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구 청년들 광주로, 달구벌을 넘어 빛고을과 함께

    대구-광주 청년들의 달빛교류가 20일, 21일 양일간 2019 세계청년축제 기간에 맞춰 광주에서 열린다. 대구시 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위원들은 20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광주청년위원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영호남 청년들은 정책 현안 논의 등을 위한 청년정책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달빛 교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날은 청년 간 첫 만남인 만큼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청년들이 토론회를 주도하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개최되는 2019 광주시 세계청년축제는 ‘청년의 바다’를 주제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연계하여 운영되며 다양한 지역과 세대 간 교류를 통해 청년들의 도전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화합의 장으로써 대구와 광주 청년 뿐 아니라 전 세계 청년들의 에너지를 맘껏 발산하며 강렬한 여름, 열정의 광주를 더욱 뜨겁게 할 예정이다. 특히 50여 명의 대구-광주청년들이 팀을 구성하여 함께 참가할 예정인 5.18㎞ 나이트 라이트 런은 세계 청년들의 열정을 빛의 물결로 형상화한 야간 퍼레이드로 최종 도착지점인 5.18민주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다음날인 21일은 광주 바로알기 도심투어를 통해 1930년대부터 2030년까지 광주 100년의 시간을 배경으로 광주 공간 곳곳에 펼쳐진 이야기들을 함께 짚어나가게 된다. 뜨거운 축제를 함께 즐기며 광주에서 시작된 대구-광주 청년의 만남은 도심투어를 끝으로 이틀간의 아쉬운 마무리를 하게 되지만 달빛동맹은 9월 대구로 장소를 옮겨 계속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9.6.~ 8일 대구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청년주간개최와 연계하여 광주청년들이 대구를 방문하여 대구의 숨겨진 명소와 역사를 배우며 달빛동맹으로 다시금 하나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김영애 대구시 시민행복교육국장은 “달빛동맹은 단순한 교류사업 이상의 큰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대구-광주 청년교류활동이 지역 간 세대 간 경계를 허물고 청년교류문화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더욱 끈끈하고 견고한 달빛동맹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주시, 수영대회 기간 5·18 홍보 핸드북 발간 배부

    광주시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 내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5·18이 머시여?’라는 책자 발간, 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10일간의 기록, 10가지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자는 손바닥 크기의 핸드북 형태로 3000부 제작됐다. 5·18민주화운동의 전개과정과 의의, 10가지 핵심 이야기 등이 담겼다. 광주시는 이 책에서 5·18 당시 북한군 침투설, 5·18 민주유공자 공무원 취업 특혜설 등 극우보수세력이 양산, 유포하는 가짜뉴스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짚어가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책에는 녹두서점 옛터·전남대 정문·금남로·옛전남도청 등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내도도 첨부돼 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회 망언 이후 5·18 관련 영상 제작, 카드 뉴스 제작, 온라인 전문 플랫폼 구축 등 5·18 진실 알리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계수영대회를 맞아 광주를 찾은 외국인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5·18민주평화기념관, 국립5·18민주묘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을 방문해 5·18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망언’ 김순례 복귀에 한국당 뺀 4당 집중포화

    ‘5·18망언’ 김순례 복귀에 한국당 뺀 4당 집중포화

    5·18민주화운동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9일 당 지도부로 복귀하는 데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일제히 비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의의 전당에서 5·18 역사를 부정하고 거짓 선동한 사람에게 지도부 자리를 돌려준다니 기가 막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광주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5·18 망언 관련자의 징계를 회피한 것은 5·18 운동을 인정하지 않고 극우세력에 구애하고 싶었던 한국당 지도부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 역사를 폄훼하고 모독하는 한국당에는 국민의 강력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5·18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온데간데없고 망언 당사자의 사과도 없이 5·18 유가족의 상처만 남게 됐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민들은 ‘징계 쇼’를 보는 것 같다”며 “5·18 기념식에 참석했던 황교안 대표의 진정성에 대한 국민의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5·18 유공자 전체를 괴물집단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좀더 센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최고위 복귀는 개인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김 최고위원의 복귀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직을 박탈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모든 법조인의 해석이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 세금을 축낸다”고 말해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18 망언’ 김순례 복귀에 한국당 뺀 4당 집중포화

    ‘5·18 망언’ 김순례 복귀에 한국당 뺀 4당 집중포화

    5·18민주화운동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9일 당 지도부로 복귀하는 데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일제히 비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의의 전당에서 5·18 역사를 부정하고 거짓 선동한 사람에게 지도부 자리를 돌려준다니 기가 막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광주시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5·18 망언 관련자의 징계를 회피한 것은 5·18 운동을 인정하지 않고 극우세력에 구애하고 싶었던 한국당 지도부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 역사를 폄훼하고 모독하는 한국당에는 국민의 강력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5·18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온데간데없고 망언 당사자의 사과도 없이 5·18 유가족의 상처만 남게 됐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민들은 ‘징계 쇼’를 보는 것 같다”며 “5·18 기념식에 참석했던 황교안 대표의 진정성에 대한 국민의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5·18 유공자 전체를 괴물집단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좀더 센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최고위 복귀는 개인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김 최고위원의 복귀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직을 박탈할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모든 법조인의 해석이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 세금을 축낸다”고 말해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18 망언’ 김순례 내일 최고위원 복귀…이종명 의원도 석달째 징계 확정 안 돼

    ‘5·18 망언’ 김순례 내일 최고위원 복귀…이종명 의원도 석달째 징계 확정 안 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망언으로 지난 4월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19일 최고위원으로 복귀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한국당 윤리위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던 이종명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 추인 표결을 3개월 가까이 미루면서 아직도 징계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17일 “(김순례 의원의 징계는) 당원권 정지 3개월로 끝나는 것이지, 전당대회로 선출된 최고위원 직위까지 박탈할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 모든 법조인들의 해석이었고, 저희 해석 또한 같았다”며 “최고위원은 법에 의해 자동적으로 회복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은 (황교안) 대표님도 받아들이셨다”고 했다. 5·18 망언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이 의원의 제명을 위한 의총과 관련, 박 사무총장은 “일단 국회 윤리위원회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저희도 할 생각”이라며 당장 처리할 생각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당내에선 설령 의총이 열려도 제명에 반대하는 의원이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원내지도부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교체 지시에 따르지 않아 당 윤리위에 회부된 박순자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박 사무총장은 “오늘부터 윤리위 회의에 들어가고 징계 개시 절차가 시작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우국충정도시 정읍 없었다면 조선왕조실록·민주화도 없었죠”

    “우국충정도시 정읍 없었다면 조선왕조실록·민주화도 없었죠”

    “정읍이 없었다면 조선왕조실록도, 민주주의 뿌리가 된 동학농민혁명도 없었을 것입니다. 분연히 일어설 줄 아는 ‘정읍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역사입니다.” 유진섭 전북 정읍시장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읍은 국운이 위태로울 때마다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희생하고 기꺼이 목숨을 바친 역사의 고장”이라며 약무정읍 시무실록(若無井邑 是無實錄), 약무정읍 시무민주(若無井邑 是無民主)를 강조했다. 정읍 사람들이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 냈고 역사의 물길을 바꾼 동학농민혁명 역시 정읍에서 봉기해 이 땅에 민주주의를 완성한 씨앗이 됐다는 의미다. “정읍은 백제가요 정읍사, 정극인의 상춘곡, 호남우도농악의 발상지입니다. 최근에는 전북 유일의 서원인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그는 “정읍만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광자원으로 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며 ‘문화도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문화재지킴이의 날(6월 22일) 행사를 개최했다. 의미는. “1592년 6월 22일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을 왜란을 피해 정읍 내장산으로 옮긴 것을 기념해 지난해 처음 만들었다. 첫 번째 기념식이 역사 현장인 정읍 내장산에서 열리게 돼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이를 계기로 정읍 사람들이 목숨 걸고 실록과 어진을 지켜 낸 의의가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 문화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민족의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변곡점이 되길 바란다.” -조선왕조실록을 지켜 낸 고장으로서 의의는. “약무정읍 시무실록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한다. 정읍이 없었다면 조선왕조실록은 없었기 때문이다. 조선 전기 200년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 당시 정읍 선비 안의와 손홍록이 사재를 털고 목숨을 걸면서 내장산으로 옮겼기에 화를 면했다. 이들은 전주사고에 보관된 805권의 실록을 60여개 궤짝에 담아 말에 싣고 60㎞ 떨어진 내장산 은봉암까지 옮겼다. 7월 1일에는 태조 어진을 용굴암으로 이안했고 7월 14일에는 실록을 은봉암에서 비래암으로, 어진은 9월 28일 비래암으로 재이안했다. 실록 보호는 희묵대사가 이끄는 승군과 사당패, 노비 등 많은 정읍 사람들이 힘을 모았기에 가능했다. 소중한 유산을 정읍 사람들이 지켜 냈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 이 같은 자긍심이 정읍 발전, 나아가 국가 발전의 큰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외세와 부패한 권력에 맞선 동학농민혁명도 정읍에서 시작됐다. “1894년 정읍 고부에서 봉기하지 않았다면, 황토현 전투에서 농민군이 관군을 대파하지 못했다면 우리 역사는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다.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 4·19혁명, 6·10 민주화운동, 2017년 시민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며 민주주의를 완성했다. 약무정읍 시무민주, 정읍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에 민주주의도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동학농민혁명이 정읍에서 일어난 것은 기개 넘치는 선조들이 있었고 그 정신을 이어받은 후손들이 있어서다. 정읍인들의 도도한 기상과 역사적 사명감에 대한 자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정읍인들이 앞장서 희생한 배경은. “뿌리 깊은 ‘정읍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정읍정신은 인문학적·문화적 환경의 영향으로 형성됐다.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을 지켜 낸 배경에는 정읍의 실천 유학자였던 일재 이항 선생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호남 성리학의 종조인 일재는 통일신라시대 사상가 고운 최치원의 ‘풍류도’ 사상을 유학 입장에서 자주적으로 재창조했다. 그의 생애와 학문은 호남 선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나선 제자가 김천일 장군 등 54명에 이른다. 조선왕조실록을 지켜 낸 안의와 손홍록 역시 일재의 제자다. 그의 학문과 사상은 수운 최재우, 해월 최시형, 증산 강일순으로 이어져 정읍정신의 뿌리가 됐다. 대한민국 역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선조들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정읍은 역사·문화의 도시로 알려졌다. “정읍은 문화와 역사 자원의 보고다. 역사와 문화, 예술의 향기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고장이다. 공식 지정된 유무형 문화재만 116건이다. 외세와 폭정에 대항한 동학농민혁명, 을사늑약에 항거해 일어난 무성창의, 호남지역 독립만세운동의 불씨를 댕긴 태인독립만세운동은 정읍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뤄졌다. 정읍은 신종교의 성지라 불릴 만큼 다양한 종교의 발상지다. 동학에 뿌리를 둔 민족종교인 증산교, 보천교의 본향이다. 이 종교는 암울한 시기 이 땅의 백성에게 희망을 줬고 독립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어렵게 제정됐다. 이를 지역발전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방안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은 정읍시가 제안한 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로 제정됐다. 이 같은 역사적 의의를 살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연계해 정읍을 세계적인 민주화 성지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동학농민혁명과 유적들을 역사 관광자원으로 콘텐츠화해서 정읍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 15년 산고 끝에 제정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기념공원 조성,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 역사 탐방 드라이브길 조성, 혁명 기록물 세계유산 등재 등도 추진하겠다.”-정읍 민주화 성지 육성계획의 당위성은. “동학농민혁명은 인도 ‘세포이 항쟁’, 중국 ‘태평천국운동’과 함께 아시아 3대 혁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뿌리이자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기반이다. 125년 전 이미 반상의 차별과 서얼, 적서의 구별에 반대하고 노비제 폐지는 물론 여성과 어린이 해방까지 내세웠다. 당시 세계 어느 나라도 내세우지 못했던 인간 모두의 평등성과 존엄성을 담은 혁명적 민주주의 사상이었고 국가의 자주적 이념을 표방했다. 민주화 성지로서 손색없는 역사적 배경이다.” -문화도시로 비상을 꿈꾼다. “문화가 경제인 시대다.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발전에서 문화적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정읍이 보유한 독창적이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 이를 위해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한다. 문화유산의 관광 자원화를 통한 수익 창출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지역 곳곳에 산재한 구슬 같은 자원을 모으고 꿰어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보배로 만들겠다.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은 시민 주도로 추진하겠다.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골목길 조성, 용산호 복합 힐링 레저공간 조성, 문화자원의 고부가 가치화 등으로 시민에게 소득을 주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 책과 역사에만 존재하는 문화가 아니라 시민들이 즐기고 삶을 여유롭게 하는 문화로서 힘을 키우겠다.”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조건이다. “정읍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역경제는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인구는 계속 준다. 문화자원의 고부가 가치화에 성공하지 못했고 사계절 관광지화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정읍은 발전 잠재력이 크다. 이제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문화자원의 고품질 콘텐츠화로 관광을 부흥시키고 기업 유치와 원도심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힘이 중요하다. 민관이 협력해야 상생하는 정읍을 만들 수 있다. 문화도시 조성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지위와 혜택을 누리는 시장이 아니라 정읍정신으로 희생하면서 솔선수범하는 시장이 되겠다. 정읍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관심과 사랑으로 협조하고 참여해 주길 호소한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문 대통령, 전남 미래 전략 ‘블루 이코노미’ 선포식 참석

    5·18 기념식 후 두 달 만에 호남 찾은 문 대통령, 에너지 신산업·메디컬 허브 등 새 성장동력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전라남도 무안에 있는 전남도청을 찾아 전라남도가 새로 추진하는 미래경제 비전인 ‘블루 이코노미’ 보고회에 참석했다. ‘블루 이코노미’는 에너지·관광·의료·운송·은퇴 도시 등 5대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해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전라남도의 미래 전략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균형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진행 중인 ‘전국경제투어’ 중 열 번째 행사다. 앞서 지난해 10월 30일 전북을 시작으로, 경북·경남·울산·대전·부산·대구·강원·충북 등에서 차례로 경제투어 일정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호남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후 약 2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블루 이코노미 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전남이 새로운 경제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을 독려했다. 특히 전남이 중점 육성하려는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보고회에서 5대 프로젝트를 통해 전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대 프로젝트는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Blue Energy)·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Blue Tour)·바이오 메디컬 허브(Blue Bio)·미래형 운송 기기 산업(Blue Transport)·은퇴 없는 스마트 블루시티(Blue City) 등으로, 이 분야 산업을 집중 육성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보고회에서 5대 비전별로 만들어진 5개의 홍보 부스를 방문해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들여다봤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종식 목포시장, 김산 무안군수,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과학고 학생 등이 도민대포로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희상 “일본 참의원 선거 끝나는 이달 말 국회 대표단 일본에 파견”

    문희상 “일본 참의원 선거 끝나는 이달 말 국회 대표단 일본에 파견”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일본 참의원 선거 후인 이달 말 국회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일의회외교포럼 명예회장인 서청원 의원을 중심으로 논의를 하고 각 당 대표나 대표성 있는 사람도 한 사람 끼고 전문가도 같이해 7~8명 안팎으로 방일단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 문제는 여야 없이 똑같은 합의선을 가지고 있다”며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이전 (경제보복 철회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이 통과되면 그 결의안을 갖고 일본 참의원 선거와 지방선거가 12년 만에 겹치는 21일을 지나 이달 말쯤 국회 대표단이 간다는 것은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문 의장은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해법으로 구상하는 기금조성 방안에 대해 “‘1+1’(한국 기업+일본 기업 참여)안이 정부안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상의 진전된 안은 없다고 어제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국회방북단 추진 계획도 밝혔다. 문 의장은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북미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도 북미, 남북관계의 병행 발전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국회방북단 추진에 대해 “지난 8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러한 구상을 빠른 시일 안에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정부와도 긴밀히 논의해 공식화하게 되면 북측의 전향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문 의장은 “현재 제20대 국회 임기 종료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8일 기준 이미 제출된 2만 703건의 법률안 중 1만 4644건의 법률안이 계류 중”이라며 “이대로라면 법안 처리율 꼴찌를 면치 못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 국회의원들 징계가 더뎌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복원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윤리특위 활동 기간이 연장되지 않아 윤리특위가 없어진 상황”이라며 “더욱이 아직도 38건의 징계안이 소관위원회도 없이 방치된 상태로 국민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리특위의 활동은 자정노력과 개혁의지의 리트머스가 될 것”이라며 “즉시 윤리특위를 재가동하는 동시에 상설화 복원을 위한 국회법개정 협의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정당 스스로 자신과의 싸움인 정치개혁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문 의장은 “진보와 보수의 양 날개는 건강한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라며 “한쪽이 없어진다면 바람직하지도 희망적이지도 못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것은 나쁜 정치”라며 “자기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조건 틀렸다는 편견과 상대를 궤멸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그릇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매~ 빛고을에 왔는가] 세계 50곳서 가져온 물 ‘합수식’ 하나된 평화

    입장권 판매 목표액 95%… 흥행 청신호 ‘물’과 ‘빛’이 만나 생명과 평화의 신세계를 창조한다. 12일부터 열이레 동안 대장정을 펼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의 모티브다. 이날 오후 8시 20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된 물과 빛, 그리고 흥의 쇼로 세계의 물을 다시 순환시켜 생명이 되살아나는 신세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 줄 계획이다. 100분간 펼쳐지는 개회식에는 정부 요인과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 시민 등 5400여명이 참석한다. 주제인 ‘빛의 분수’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무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와 광주를 상징하는 ‘빛’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대회 카운트다운도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시작한다. 광주 송원초교 학생 32명이 세계 50여개국에서 가져온 물을 하나로 모으는 ‘합수식’도 이곳에서 펼친다.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물을 분수대에 붓기 시작하면 하나가 된 물이 하늘로 높이 솟구쳐 오르는 장면이 연출된다.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돔에서 연출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바닷속 장면이 흘러나온다. 인간과 물속 생명이 어우러지고, 문명의 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신음하는 바다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때 광주의 빛이 쏟아지면서 바다가 다시 정화돼 고래 등 바다 생명체들이 되살아나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문화 공연이다. 연출을 맡은 윤정섭 총감독은 “생명의 원천인 ‘물’을 소재로 광주의 평화 정신과 남도의 문화예술을 담았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면 참가국기 입장과 환영사·대회사·개회선언 등에 이어 각국 선수들을 대표한 선서로 지구촌 수영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 전야인 11일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물, 빛, 흥’이란 주제로 다채로운 전야제 행사가 펼쳐졌다. 5·18민주광장에서 오후 7시 10분부터 9시 40분까지 1, 2부로 나눠 진행된 케이팝 공연에서는 1부엔 코요태·매드클라운·이하이 등이, 2부엔 달수빈·김연자·위너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등장해 흥을 한껏 높였다. 특히 1부와 2부 사이에는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물 합수식’ 리허설이 광장 분수대에서 3~4분가량 열려 주목받았다. 광주대회의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체 대회 입장권 판매가 목표 금액의 95%인 71억원(31만 5000장)을 돌파한 데 이어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세계 수영 아마추어들의 축제인 마스터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전 세계 84개국 5672명이 등록했다. 이날 엔트리 마감 결과 종목별 엔트리에는 1만 700개 수영 클럽이 참여한다. 대회 기간에는 선수촌과 남부대 주경기장에 광주관광안내센터가 상시적으로 문을 열며, 도심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광주시티투어버스도 운행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020 광주비엔날레, ‘1980 5월 광주’ 40주기 맞아 메시지 강화

    2020 광주비엔날레, ‘1980 5월 광주’ 40주기 맞아 메시지 강화

    내년 9월 개막하는 2020 광주비엔날레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예술의 사회적 메시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을 방문 중인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들은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을 받았던 광주 전일빌딩 등 광주의 역사와 흔적이 담긴 현장 곳곳을 답사했다.11일 서울 정동에서 기자들을 만난 공동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2020년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40주기가 되는 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논제들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를 두고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두 감독은 또 “1980년대에는 광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저항 운동이 있었던 점을 의식하면서 그와 관련된 분들을 비엔날레에 모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야스 감독은 “나는 터키 출신이라 독재정권을 알고 있고, 진발라 감독도 인도 변두리 지역에서 나고 자라 정치 생태계를 (부정적으로) 체험해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80년대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저항운동의 ‘점들’을 광주가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 동맹의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0 광주비엔날레 1차 연구·조사를 위해 지난 8일 방한한 두 감독은 먼저 광주를 찾아 전일빌딩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국립광주박물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등을 답사했다. 이들은 근대 기독교 유적이 많은 양림동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진발라 공동 예술감독은 독일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협력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아시아 저항 운동을 다룬 전시를 다수 기획했다. 모스크바 사립미술관 ‘V-A-C 재단’ 총괄큐레이터인 아야스 공동 예술감독은 베네치아비엔날레 터키관 큐레이터 등 많은 비엔날레를 거친 중견 기획자다. 13일 출국하는 두 감독은 9월 다시 방한해 비엔날레 참여작가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수백 송이 꽃 놓고 숨죽여 우는 할머니…그들 울음 대신 토해 냈다, 난 작가니까”

    “수백 송이 꽃 놓고 숨죽여 우는 할머니…그들 울음 대신 토해 냈다, 난 작가니까”

    “사람들은 제주도로 간다니까 ‘4·3 얘길 쓰겠구나’ 그러던데, 사실 그럴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여기서 살다보니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관광객 입장에서 보면 그냥 아름다운 섬이지만, 가는 동네 골짜기마다 학살터거나 폐허가 된 마을이에요.”요양을 위해 찾은 섬에서도 소설가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름도 없이 ‘누구누구의 자(子)’라고만 적힌 애기무덤을. 수백 송이의 꽃을 땅에 늘어놓고 어린 아이들 혼을 극락으로 보내는 의식과 소리 죽여 우는 두 할머니를. ‘거기 제주에서도 또 심연을 보았으리라’(김형중 문학평론가)는 후배 문인의 추측처럼 자연스럽게 소설이 나왔다. 최근 경장편 소설 ‘돌담에 속삭이는’(현대문학)을 펴낸 임철우(65) 작가 얘기다. 소설은 작가의 분신인 듯한 ‘한’이 사립학교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제주로 오는 것에서 시작된다. 평화롭기만 한 이곳에서 한의 새 식구 유기견 ‘망고’는 마임을 하듯 허공을 보며 춤을 춘다. 한의 꿈에는 반복해서 어린 삼 남매가 등장한다. 그 말을 듣고 머뭇거리며 한을 찾아온 이웃의 윤씨 할머니는 한의 집터에 관한, 차마 말하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공식 희생자만 1만 4232명, 미신고자와 미처 파악되지 못한 수까지 헤아리면 2만~3만명에 이르는 1948년 제주 4·3사건 당시의 월산리를. 그 와중에 엄마를 애타게 찾다 사라진 몽이 삼 남매가 있었다고 말이다. 1980년 5월 16일부터 열흘간의 광주를 그린 다섯 권짜리 소설 ‘봄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을 넘어 세월호 참사까지 거슬러 올라간 전작 ‘연대기, 괴물’ 등 작가는 시대의 아픔을 그리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보도연맹 사건의 풍파가 휩쓸고 간 고향 마을(전남 완도), 부친의 좌익 전력으로 인한 연좌제,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영문과 학생으로서 ‘짱돌 몇 개밖에 던지지 못한 멍에’가 고스란히 녹아든 탓이다. 제주4·3을 그린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공간을 그렸던 대표작 ‘백년여관’에서도 제주4·3의 그늘은 짙게 드리웠었다. 그러나 살면서 본 4·3은 조금 달랐다고 작가는 털어놨다. 지난 9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이곳 공기랄까, 사람들 내면, 감정의 결들이 은연 중에 좀더 보였다”며 “자료나 상상력만 가지고 쓰는 게 두려웠는데, 내려와서 살다 보니까 조금은 써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한의 눈에만 몽이 남매가 보이는 까닭은, 한 또한 ‘아파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 사건에 휘말려 총살당했다. 삼 남매의 둘째인 몽희가 자꾸 뒤돌아보는 한의 두 눈 속에서 텅 빈 구멍을 발견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당신도 우리처럼 ‘아파하는 마음’이로구나. 우리는 서로가 똑같은 ‘아파하는 마음들’이구나. 그러기에 당신 또한 오래도록 온전히 잠들지 못하고 살아왔구나.’(64쪽) 한과 비슷한 생애를 살아온 작가의 눈에 4·3이 들어온 것 또한 같은 맥락일 것이다.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개 도둑’으로 등단한 지 38년. 20여년 붙잡았던 교편(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을 놓고 ‘쉬자’며 내려온 곳에서도 쓰고 있는 이유는 뭘까. “누가 물으면 나는 ‘절실하니까 쓴다’ 그래요. 4·3을 와서 보면, 사람들의 고통과 한, 억울함을 당하면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프거든요. 나는 작가니까 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가슴에 안고 사는 거죠. 작가가 누군가를 대신해서 할 수 없는 말, 토해낼 수 없는 울음 같은 걸 대신 해줘야 하는 사람이 아닌가….” 울음은 참을 수 없는 것이어서, 소설가도 쓰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다음 소설도 제주에 관한 것일 텐데, 이야기가 고이면 토해 내겠다”고 작가는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5·18조사위 10개월째 표류… 증언 들을 시간 많지 않다”

    “5·18조사위 10개월째 표류… 증언 들을 시간 많지 않다”

    당시 지휘관 기억 희미해질 가능성 커 하루빨리 조사위 시작해 증언 들어야 최초 발포 경위·책임자 철저히 조사 증인 동행명령제도 등 도입도 기대안종철 한국현대사회연구소 박사는 4일 “5·18 진상 규명 특별법이 통과된 지 열 달이 되도록 조사 방향을 결정해야 할 진상조사위원회가 준비 작업만 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5·18 진상 규명 특별법은 지난해 2월 본회의를 통과해 9월 시행됐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몫의 조사위원 추천이 늦어지면서 조사위 구성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국회의장 몫의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됐지만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중요한 결정을 한 지휘관의 기억이 희미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하루빨리 조사위를 시작해 증언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 2월 한국당 추천 인사 중 이동욱, 권태오 위원의 자격이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재추천을 요구했고 이에 한국당은 군 경력을 자격 요건에 포함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5·18 진상 규명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합의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문 추인이 불발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안 박사는 “추천과 관련해 양당 간 합의돼 논쟁 여지가 없다고 들었지만 여전히 상임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이 남아 있다”며 “조사위를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5·18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장을 지내고 북한군 개입설을 반박하는 책 ‘5·18 때 북한군이 내려왔다고?’를 쓴 그는 이번 5·18 조사위가 증언자에 대한 동행명령제도 등을 도입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박사는 “국방부 특별조사단에선 시민을 향한 헬기 사격 의혹을 밝힐 수 있는 헬기 조종사 명단을 찾았지만 막상 그들이 현재 사는 곳을 알아볼 수는 없었다”며 “이번 조사위에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 밖에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에 대한 최초 발포 경위와 책임자, 군의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안 박사는 “국방부에도 최초 발포 명령에 대한 문서는 없다”며 “당시 참전한 사람과 왜곡한 사람의 증언을 듣는다면 찾아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국회가 1988년 청문회를 열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불러 조사했지만 조사 결과 보고서도 없이 유야무야된 흑역사가 있다”며 “그래서 북한군 개입설 같은 주장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이번 조사위는 5·18운동의 ‘A’부터 ‘Z’까지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신의 심장을 쏘다’… 부마항쟁 40주년 기념 전시회

    ‘유신의 심장을 쏘다’… 부마항쟁 40주년 기념 전시회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4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막한 ‘부마 1979·유신의 심장을 쏘다!’ 전시회에서 송기인(오른쪽 두 번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이주영(세 번째) 국회부의장 등 내빈들이 당시 국내외 언론 보도, 사진 등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30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8월 16일~9월 15일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9월 19~30일 창원 3·15아트센터, 10월 4~31일 부산 민주공원 등지를 돌며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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