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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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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헌절 맞은 대권주자들... 與 “개헌 필요” 野 “대통령 헌법 훼손”

    제헌절 맞은 대권주자들... 與 “개헌 필요” 野 “대통령 헌법 훼손”

    제73주년 제헌절인 17일 여야 대권주자들이 헌법수호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는 한편, 이에 대한 방법에 있어서는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 앞에 부끄럽지 않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서는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한 분들”이라며 “헌법사의 오점”이라고 비판했다.이낙연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개헌, 추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시대 변화와 국민의 새로운 요구를 구현하는 새로운 헌법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정세균 전 총리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용진 의원은 “대한민국이 발전한 만큼, 우리 헌법도 달라져야 한다. 변화한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의 삶을 위한 헌법이 필요하다”며 “헌법 제10조에 담긴 ‘행복추구권’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서울 사람만 잘 사는 ‘서울공화국’을 이제 해체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개헌을 강조했다.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금, 자유가 대통령에 의해 고발되고 법치주의와 삼권 분립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문 대통령이 ‘헌법에게 참 부끄러운 제헌절“이라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그 날이 오늘이 됐다“고도 말했다. 같은당 박진 의원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헌법 가치와 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광주 5·18 민주묘역 참배 이후 시민들과 만나 ”보편적인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헌법정신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킨 항쟁이 바로 5·18 민주화운동“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늘 열려있는 문제“라면서도 ”현실에서의 개헌은 국민적 합의와 동의할 수 있는 절차에 따라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동정] 김범태 신임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장 취임

    △ 국립 5·18 민주묘지관리소 제14대 관리소장에 김범태 전 한국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가 지난 12일 취임했다. 김 소장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협상 대표로 참여한 5·18 유공자로 최근 개방형 임기제(서기관)로 임용됐다. 김 소장은 “5·18 민주유공자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아름답고 열린 국립묘지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일침’ 이언주 “쥴리면 어때서? 영부인 직업이 따로 있나…찌질해”

    ‘일침’ 이언주 “쥴리면 어때서? 영부인 직업이 따로 있나…찌질해”

    이언주 “대한민국 신분제 사회 아냐” “쥴리 여부가 대통령 가족 자격요건인가”“풍문에 키득대고 음험한 눈빛, 낯뜨겁다”“찌질한 공방…남자 유흥은 눈 감아도여자 과거는 들추는 추악한 이중성”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쥴리’ 의혹을 두고 “대통령 부인의 자격이 되는 직업이 따로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남자의 유흥은 눈 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들추는 사회의 추악한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쥴리’는 일명 지라시 형태로 도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접대부로 사용했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이다. “재산 없고 직업 없어도 국민이 뽑으면대통령·영부인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가 아니다”라면서 “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 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쥴리였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한가”라면서 “그것이 방송에서 공인들이 왈가왈부할 대통령 가족의 자격 요건이라도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 전 의원은 “공적 검증과 하등 무관한 풍문을 키득거리며 공유하고, 음험한 눈빛을 교환하며 즐기기까지 하는 행태가 낯 뜨겁다”고 일갈했다.김건희씨 ‘쥴리’ 반박 인터뷰 논란에“오죽 답답했으면 인터뷰 자처했겠나” 김씨 “쥴리? 기가 막힌다…해야할 이유 없다” 이어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당시 민주당 인사들이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던 점을 거론하며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들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라고 비꼬았다.며 그러면서 “아내의 과거에 대한 공방이라니, 이 무슨 찌질한 공방이냐”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쥴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김씨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오죽 답답했으면 스스로 인터뷰를 자처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라면서 “쥴리를 하고 싶어도 공부하고 사업하느라 할 시간이 없다”고 친여 성향의 각종 매체가 제기한 ‘강남 룸살롱 출신설’, ‘유부남 검사와 동거설’ 등을 일축했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라면서 “저는 쥴리를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으로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추미애 “김건희 불법여부 답해야”“쥴리 들어봤다…가족 다 깨끗해야”이낙연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위법 여부는 엄중한 검증 필요” 정청래 “쥴리는 생각하지 마! 쥴리 찾아 삼천리 떠돌 것”홍준표 “쥴리 스캔들, 정치적 치명상”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는 일반 시민이라기 보다는 공인에 가깝다며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결혼 전 일로 남편인 윤 전 총장이 책임지는 건 심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일단 공적 무대에 등장을 하는 순간 그냥 보통 사람의 부인 프라이버시하고 다르다”라면서 “당선 된다면 대통령 부인이 되며 일정한 공적 역할을 수행한다. 재산형성 과정 등을 묻겠다는 것으로 거기에 있었던 불법여부, 학사업무 방해여부, 이런 것들에 대해선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라디오 방송에서 ‘쥴리’와 관련해 “들어봤다”면서 “대선후보는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관계 등이 다 깨끗해야 된다”고 공격했다. 또다른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김씨 관련 논란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면서 “대통령 가족도 사생활은 보호해야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SNS인 페이스북에 김씨의 ‘쥴리’ 반박 인터뷰에 대해 “자충수로,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라면서 “쥴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윤석열씨 부인이 쥴리를 언급한 것은 대응책 치고 하책 중의 하책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린 뒤 “윤석열은 별거 없다.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김씨의 인터뷰에 대해 “치명적 실수”라면서 “SNS나 옐로페이퍼나 이런 데서나 거론될 문제가 정식으로 지면에 활자화되고 거론돼 버렸으니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에도 SNS에 “지금 한국의 대선후보 1, 2위가 모두 무상연애 스캔들(이재명), 쥴리 스캔들(윤석열)에 묶여 있다”면서 “프리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도 이런 스캔들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는다”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추 전 장관 등을 겨냥해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성적인 의혹 제기로 여성을 공격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과거 누구와 관계가 있었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임종국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제1회 박종철 아시아민주주의 포럼’ 주제발표

    임종국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제1회 박종철 아시아민주주의 포럼’ 주제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 제2선거구)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본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박종철 아시아민주주의 포럼」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아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신을 되새기는 한편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널리 공유·확산시키기 위해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박동호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장, 최정순 서울시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박은홍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가 ‘6월 항쟁과 아시아 민주주의, 그리고 미얀마’, 김영미 다큐엔드뉴스코리아 대표가 ‘미얀마, 암흑의 사법시대’, 마지막으로 임종국 서울시의원이 ‘6·10민주항쟁과 지방자치,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가 이어졌고,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경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이승원 경희사이버대학교 NGO사회혁신과 교수 순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임종국 의원은 ‘6·10민주항쟁과 지방자치,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4·19혁명과 유신반대투쟁,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길고도 험난했던 민주화 투쟁의 결과로 현재의 지방자치를 이루게 된 것”으로, “지방자치 30년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라고 말하며, “우리 지방자치는 행정기관으로서 민주주의는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 주민자치회가 발전하여 행정-시민사회-지역사회 간 협치 구조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의원은 “대한민국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소통과 연대를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길고도 험난하게 걸어온 역사와 실패와 성공의 경험이 미얀마와 동남아시아 민주주의의 거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종국 의원은 “6·10민주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 지방자치 등 절차적 민주주의를 쟁취해 냈지만, 실질적 민주화를 위한 사회 양극화, 불평등, 인권문제 등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 라며, “소수의 불법적 집권세력을 위한 국가에서 모든 시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로 바꾸겠다는 6·10민주항쟁의 가치는 지금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미얀마에 평화 닿기를… 부천 시민이 띄운 위로

    미얀마에 평화 닿기를… 부천 시민이 띄운 위로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위해 미얀마에선 시민들이 매일 목숨을 던진다. 경기 부천 시민들도 평화를 염원하며 세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부천유네스코책쓰기교육연구회가 미얀마를 응원하는 글과 그림을 모았다. 2주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진행한 결과, 유치원생부터 70대 어르신들까지 모두 120여명이 동참했다. 초등학생 재영이는 죽은 미얀마 시민에게 위로의 꽃 스티커를 붙인 그림을 그렸고, 중학생 은찬이는 내가 미얀마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떠올린 70대 이희철씨도 힘을 보태겠다며 크레파스를 들어 그림을 그렸다. 유려하고 세련되지 않아도, 미얀마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크고 높다.
  • “광주시민 알면 반발 커질 듯” 계엄군 투입 전 美에만 알려

    “광주시민 알면 반발 커질 듯” 계엄군 투입 전 美에만 알려

    군부가 1980년 5월 27일 광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전날, 미국에 계엄군 투입 결정을 미리 알린 사실이 미국 정부 문서를 통해 다시 확인됐다. 6일 외교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비밀해제 문서 사본 21건에는 1980년 5월 26일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최광수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최 실장은 글라이스틴 대사에게 “계엄사령부는 광주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진압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고, 모든 작전은 소준열 중장의 결정과 지휘 아래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과 일부 간부들은 당초 (광주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사전 통보한 이후 낮에 재진입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다른 이들은 이 방식이 저항 강도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군사행동은 사전 발표 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계엄군 재진입 결정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미 국무부가 1989년 광주특위에 보낸 답변서 등을 통해 이미 알려졌지만, 미측의 관련 문서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문서에는 12·12사태 이후 사흘 만인 1979년 12월 15일 글라이스틴 대사의 전두환 보안사령관 면담 내용도 포함됐다. 전두환은 당시 면담에서 12·12사태와 관련, “개인적 정치 야심은 없으며 최규하 대통령의 정치발전 계획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주한 미대사관이 1980년 5월 22일 국무부에 보낸 상황보고에는 광주에서 계엄군과 시민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시민 대표 중에는 김대중과 밀접한 인사들도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계엄사령부는 김대중 석방은 “협상 쟁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 5·18단체 “전두환 재판, 공정·신속하게 진행해라”

    5·18단체 “전두환 재판, 공정·신속하게 진행해라”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전두환(90)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재판을 공정·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 5·18민주유공자 3단체와 5·18기념재단은 5일 성명을 내고 “재판 출석을 포기한 피고인 전두환의 방어권을 과도하게 보장해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5·18단체들은 “재판부는 지난달 14일 항소심 첫 재판에서 인정신문(피고인 본인 확인) 절차를 밟지 않고 전씨 불출석을 허가했다. 결석재판 허용은 피고인이 자신의 방어권·변론권을 포기한 것으로 보는 제재 규정인데도 아무런 불이익·제재 없이 전씨 측이 원하는 방식·내용대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씨에게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라는 요구가 아닌 일반 국민과 같은 기준으로 재판을 진행해달라. 기소부터 1심 선고까지 3년7개월 동안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게 보장된 만큼, 조속한 판결을 바란다. 이를 통해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광주지법 제1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재근 부장)는 이날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전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항소심 두 번째 재판을 연다. 전씨는 지난해 11월30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전두환 비판 유인물 뿌려 옥고 치른 고교생, 41년 만에 재심

    전두환 비판 유인물 뿌려 옥고 치른 고교생, 41년 만에 재심

    광주 5·18 민주화운동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계엄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른 당시 고교생이 41년 만에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등)는 계엄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이우봉(59)씨의 재심을 열어달라는 검찰의 청구를 지난달 22일 받아들였다. 이씨는 전북 신흥고 3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동기들과 함께 같은 해 5월 27일 총궐기를 계획했다가 군 병력 등에 가로막혔다. 이른바 ‘신흥 민주화운동’으로 불리는 사건이다. 이후에도 이씨는 같은 해 6∼7월 두 차례 당시 국군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과 군부의 5·18 민주화운동 진압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만들어 전주 시내에 배포했다. 이에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장기 8개월·단기 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재판부는 이달 23일 첫 공판기일에서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 5일 전두환 두번째 항소심, 궐석재판으로 열려

    5일 전두환 두번째 항소심, 궐석재판으로 열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90)씨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이 열린다. 광주지법 제1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재근 부장)는 오는 5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항소심 두 번째 재판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5월 10일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씨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정할 수 없다며 2주 뒤로 미뤘다. 5월 24일엔 법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재판이 또 연기됐다. 전씨에게 적법한 기일 공지와 함께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내지 않아 개정 자체가 불가능했다. 전씨는 2차례 연기됐다가 열린 지난달 14일 첫 재판에도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다시 정한 기일에 출정하지 아니한 때에는 피고인의 진술 없이 판결을 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365조 2항에 따라 인정신문(피고인 본인 확인) 절차 없이 개정했다. 5·18단체는 첫 재판 직후 “전씨의 방어권을 과도하게 보장하며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하지 않고 인정신문 없이 개정한 만큼, 검찰 추가 의견만 듣고 선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 ‘5·18 당시 헬기 기총 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30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장은 전씨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알고도 회고록에 허위 사실을 적시, 조 신부를 비난했다고 봤다.
  • 봉하마을 찾은 이준석 “盧 ‘어려운 길’ 따를 것…폄훼는 제지”

    봉하마을 찾은 이준석 “盧 ‘어려운 길’ 따를 것…폄훼는 제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우려 한 소탈함이나 국민 소통을 우리 당 가치로 편입해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만나 40여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그는 묘역 방명록에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고자 했던 대통령님,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권 여사와 사저에서 이야기를 나눈 이 대표는 이후 취재진을 만나 “정당 간 대립 속에서 예를 다하지 못했던 부분을 겸허히 반성하게 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간 ‘어려운 길’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진영에서 있었던 노 전 대통령 폄훼 행태에 대해 “혹시라도 선거가 임박하면 그런 분들이 나올 수 있다”며 “제가 대표로서 제지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폄훼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처럼, 정치적 이유로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에 대해 “무엇보다 정치 발전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고 계신 게 느껴졌다”며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쉬운 길을 찾아 다니는 게 아니라 어려운 길도 마다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는 걸 문화로 삼아야 한다. 앞으로 정치하면서 자주 찹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자신이 노무현 정부에서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됐던 일 등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권 여사께 저와 노 전 대통령의 작은 추억을 말씀드렸다”며 “저희 집에 가면 TV 옆에 놓인 사진이 하나 있다. 최근 전당대회에서도 한창 논란이 된,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저를 국비장학생으로 선발해서 장학증서를 수여하신 사진”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태블릿에 담아와 여사님을 보여드렸더니 여사님도 그때를 기억하시더라”라며 “여사님도 그런 이력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재밌게 생각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아주 훈훈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권 여사께서 ‘젊은 정치인이니 잘 하시라’고 덕담도 해주시고 분위기가 좋았다”며 권 여사가 이 대표와 배석자들에게 노무현재단에서 발간한 ‘우리가 노무현에게 떠올리는 말’ 책을 선물로 줬다고 전했다.
  • 5·18 사적지 해남 우슬재서 행불자 추정 유골 발견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발포가 이뤄졌던 전남 해남군 우슬재에서 5·18 행방불명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24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해남군 옥천면 우슬재에서 무연고 묘지에 대한 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군부대 인근 야산에 들어선 이 묘지에선 치아와 대퇴부 등이 발굴됐는데 20∼30대 남성 2구로 추정된다. 매장 당시 관을 쓰지 않았고, 알몸으로 매장한 듯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구는 5·18 당시 사망자 명단에는 들어있으나 시신을 찾지 못한 박모씨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조사위는 밝혔다. 앞서 조사위는 5월 항쟁 당시 가족이 행방불명됐다고 신고한 자료와 군 기록,생존자·목격자·가해자 등의 증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암매장 추정지를 특정했다. 우슬재는 강진쪽애서 해남읍으로 이어지는 고개다.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희생자가 발생한 5·18 사적지다. 광주에서 자행된 계엄군의 발포에 맞서 시민군들이 만행을 알리고 무장을 하기 위해 전남 지역을 돌아다니다 이곳에서 여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기록에는 계엄군의 발포로 인해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적혀있지만,당시 시위 참여자 또는 목격자들은 3∼4명 이상 숨졌을 것으로 증언한 바 있다. 당시 해남군청 사회과 공무원은 계엄군이 주둔한 우슬재와 상등리에서 가매장돼 있던 4구의 시신을 수습한 바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한’과 ‘조선’의 차이/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한’과 ‘조선’의 차이/북유튜버

    6ㆍ25가 일어난 지 이제 71년이다. 몇 달 전 전쟁의 장본인인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발간됐다고 들었다. 온라인 서점몰을 검색해 보니 판매하는 곳이 전무했다. 시중에 나온 책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이 모두 압수했단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했기에 판매와 배포를 금지해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도 연달아 제기된 상태다. 다른 편에서는 학문과 출판의 자유를 가로막는 시대착오적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절대선(絶對善)은 아니다. 보편타당한 사실을 왜곡해 역사적 정통성을 훼손하는 내용은 곤란하다.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정당한 행위로 평가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짓을 처벌하는 까닭이다. 현재 ‘세기와 더불어’는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념성 서적은 유해 간행물 여부를 확정할 수 없어서다. 김일성의 이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6ㆍ25다. 북한 인민군은 나라가 세워지기 7개월 전 창설됐다. 한반도 전역을 사회주의로 통일하기 위해 북한을 민주기지로 만들고 국토를 완정하겠다는 방침에서 비롯됐다. 김일성의 생애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리지만 젊은 시절 만주에서 무장활동을 한 행적은 인정된다. 그가 가장 잘 알고 잘하는 일이 무력을 쓰는 것이니 통일의 명분이 걸린 전쟁을 마다할 이유는 없는 셈이다. 전쟁의 발발을 놓고 북침론부터 내전연장론까지 다양한 관점이 나오지만 당사자인 김일성의 입으로도 남침은 확인된다. 세계적 작가인 루이제 린저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진행되던 시기에 만난 김일성에게 왜 개입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과거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피로 물들인 손을 더이상 쓸 수 없다고 답했단다. 6ㆍ25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그가 선택한 것은 내부 권력투쟁이었다. 경쟁하는 정치세력들을 차례로 숙청했다. 연안파의 무정, 소련파의 허가이에 이어 최대 정적인 박헌영 그룹을 날려 버렸다. 상층부는 제거했지만 출당한 당원 수십만을 복당시키면서 당내 기반은 확충했다. 이 시기에 김일성의 직함이 수상에서 수령으로 승격한 배경이다. 전쟁에 따른 숱한 비극과 상처를 야기한 인물이 정작 자신은 물론 후손까지 권력세습을 가능하게 했으니 역사는 난감하기만 하다. 그러나 김일성에서 시작된 북한 정치는 주체사상의 이념과 유일 권력구조에만 고착됐기에 남북한 체제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승패가 뚜렷해졌다. 1961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남한의 갑절이었지만 강산이 두 번 바뀌기 전에 정반대가 됐다. 서구 경제학자가 ‘코리아의 기적’으로 극찬했던 북조선은 ‘한강의 기적’에 완패했다. 어떻게 대역전극이 가능했을까. 정치학자 박명림은 경쟁과 갈등을 허용하는 서울의 민주주의적 요소가 체제의 실패를 방지하고 실수를 교정하는 발전적 역할을 하는 반면 평양은 최고지도자에게 의심조차 용납하지 않는 개인숭배로 리더십의 오류를 수정할 기회를 원천 박탈했다고 본다. 이견과 이론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혁신과 발전은 존재할 수 없다. ‘국부’ 이승만과 ‘근대화의 기수’ 박정희도 사정없이 끌어내리는 대한민국의 역동성에 비춰 보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 힘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봉건성이 두드러진다. 진행 중인 ‘세기와 더불어’ 논란도 모순과 갈등을 허용하는 우리 사회의 자정 능력으로 풀어나가면 어떨까. 사상의 자유와 헌법적 가치도 고려하면서 피해자와 유족의 상심을 배려하는 독일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은 전후 70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서점에 깔리기도 전에 선주문으로 동이 날 만큼 관심이 후끈했다. 히틀러와 나치즘에 대한 부활을 걱정할 법도 하지만 안전판을 놨다. 국수주의와 인종차별로 점철된 본문에 관해 비판적 주석을 첨부한 판본만 출간을 허용한 것이다.
  • “지금도 밀물의 삶 견뎌내는 ‘오월의 청춘’ 위한 응원”

    “지금도 밀물의 삶 견뎌내는 ‘오월의 청춘’ 위한 응원”

    ‘오월 광주’ 배경으로 담은 청춘로맨스송 PD “혹시 누 될까 확실한 역사 다뤄”이 작가 “사실 아닌 건 한 줄도 안 쓰려 해”비극과 마주한 현재의 삶 그리며 공감 41년 전 행방불명자 유골이 최근까지 확인될 만큼 5·18광주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영화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SBS ‘모래시계’(1995), MBC ‘제5공화국’(2005) 정도를 제외하면 직접적으로 다룬 적이 없을 만큼 생소한 소재다. 최근 종영한 KBS ‘오월의 청춘’은 이 때문에 더욱 주목받은 드라마다.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풋풋한 청년들의 로맨스를 펼쳤고, 2021년 주인공 명희(고민시 분)의 유골이 발견되는 장면이 등장하며 비극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송민엽 PD는 “5·18을 다루는 만큼 최대한 조심스레 접근하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생존자나 유족 등 남아 있는 분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확실한 역사만 다루려고 했다는 그는 “‘택시 운전사’나 ‘화려한 휴가’, ‘스카우트’ 등 영화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대본을 쓴 이강 작가도 서면 인터뷰에서 “부담이 굉장히 컸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있지만 이야기 밑에 흐르는 시대를 표현할 때 역사에 없는 사실은 한 줄도 적지 말자는 각오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전남 출신인 정욱진·김보정 배우에게 광주 사투리 감수를 받고, 당시 시가지 모습을 수원 세트장에 구현하는 등 현실감도 높였다. 드라마는 2013년 출간된 김해원 작가의 동화 ‘오월의 달리기’를 원작으로 한다. 원래 줄거리는 전국소년체전을 준비하던 초등학생 육상선수 명수의 눈에 비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다. 여기에 명수의 누나 명희 등 네 청춘의 이야기를 더해 확장했다. 광주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독일 유학을 꿈꾸는 명희와 서울에서 귀향한 의대생 희태(이도현 분)의 비극적인 사랑은 물론 학생운동에 나서는 법대생 수련(금새록 분)과 지역 유지의 아들 수찬(이상이 분) 남매, 군에 징집된 운동권으로 계엄군이 된 경수(권영찬 분) 등 집단 속 다양한 개인들을 담아낸다. 명희와 희태처럼 사회 운동에서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이 벼락같은 일을 맞고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를 섬세하게 그린다.운명이 바뀌어 버린 보통 사람들의 삶은 현재까지 이어진다. 누나와 아버지를 잃고 성직자가 된 명수,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경수, 응급의학과 의사가 된 희태 등은 당시의 아픔을 간직한 이들을 대변한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십자가를 진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송 PD)는 의도와, “현재도 밀물의 삶을 견뎌 내고 있는 또 다른 희태들이 슬픔에 잠기지 않고 삶을 헤엄쳐 가길 응원하는”(이 작가) 바람이 담겨 있다. 총 12부작에 모든 것을 눌러 담은 드라마는 5%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종영했다. “명희를 친구처럼 우려해 주는 시청자 반응을 보며 오월 속으로 한 걸음 다가와 주시는 것을 느꼈다”는 이 작가의 소감처럼,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증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치권 거센 변화 바람… 새 정치는 세대교체 넘어선 미래비전

    정치권 거센 변화 바람… 새 정치는 세대교체 넘어선 미래비전

    ‘이준석 돌풍’ 정권교체 위한 특별한 현상민주, 변수 극복해야 ‘개혁시대’ 연장 가능미래로 나아갈 철학·비전 제시가 새 정치 李 ‘박근혜 탄핵 수용’ 변화를 위한 첫걸음거친 공정 담론은 능력만능주의 비판도육아·일자리 등 힘겨운 일상 해결해 줘야 한반도 평화·통일이 우리의 시대정신공정과 정의는 핵심 가치이자 원동력이제 새 정치 구상 요구 ‘민주당의 시간’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지금은 강풍이지만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지난 4~5년간의 변화를 돌아보면 그 폭을 실감할 수 있다.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 사이에 촛불혁명이 있었다. 그 바탕 위에서 대통령선거로 정권이 교체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고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석권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3명이 미투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건이 있었고 2021년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선거 아닌 변화도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 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를 계기로 조국 사태가 시작됐고 검찰개혁이 엄청난 화두로 부각됐다. 그 연장선상에서 윤석열은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 대선 국면의 초입에서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무난하게 치렀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돌풍이 엄청난 세대교체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혁신으로 확산돼야 한국정치 발전 촛불도 정치다. 용법이 불편하지 않다면 ‘거리의 정치’라는 지위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촛불정치가 최소 10년으로 예약된 새누리당의 권력을 9년으로 단축해 민주당에 넘겨주었다. 민주당은 이 권력을 이용해서 김대중과 노무현의 시대를 문재인의 시대로 연장해 개혁의 시대를 열었다. 이 개혁의 시대가 다시 연장될 수 있을까? 무수히 많은 변수가 개입될 것이다. 그중 세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정권 재창출에 유리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에서 정권 말기의 레임덕 사태를 완화시킬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4·27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참패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배경이다. 부동산 폭등과 담당자들의 부동산 투기 개입이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 불신이 재보선을 강타했고 대선에까지 연장될 수 있다. 이 두 가지 상황이 대선 균형추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둘째, 민주당은 안정감 있는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이 앞장서고 그 뒤를 박용진, 이광재, 양승조, 최문순이 뒤따르고 추미애도 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관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유승민, 원희룡 정도에 하태경의 출마가 예고됐다. 문제는 주목받는 윤석열, 최재형, 안철수가 당 바깥에 있다는 점이다. 복당신청서를 낸 홍준표도 아직은 무소속이다. 조만간 양당의 후보군이 정돈되겠지만, 민주당은 안정적 정체 상태이고 국민의힘은 가변적인 불안정 상태에 있다. 셋째, 국회 의석수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지만 정당 지지율에서는 두 당이 우열 없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의 세대교체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정치 환경이 만들어졌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승리와 전당대회의 세대교체 돌풍의 여세를 몰아 장외 대선 후보들을 당내로 영입해 경선을 진행한다는 구상을 추진할 것이다. 민주당의 의석수에 국민의힘의 바람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응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당 대표 한 명 교체로 혁신의 힘 발휘될까 대선 국면 초입을 장식한 이준석 돌풍이란 무엇일까? 이준석의 당대표 선출은 특별한 현상이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서른여섯 살 당대표도 이례적이지만 보수정당의 파격적인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준석 아닌 다른 사람으로는 대선 전망이 없다는 판단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한 당의 전략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의 당대표 선출을 세대교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세대교 체가 낡은 구세대에서 젊고 새로운 신세대로의 교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젊은 당대표 선출은 세대교체의 증거가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당원의 변화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대표 한 명의 교체를 정당의 세대교체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할까? 대표의 교체가 다른 어떤 교체보다도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당의 본류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세대교체의 명분을 무엇으로 삼아 어떻게 혁신의 힘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우리 정치에서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이유는 낡은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고픈 열망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대교체는 필연적으로 새 정치를 내포한다. 새 정치라는 개념은 새정치국민회의, 새정치민주연합 등 오랫동안 야당의 것이었고 지난 10년간은 안철수의 것이었다. 그러나 안철수는 새 정치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고 새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 주지도 못했다. 이제 새 정치는 이준석의 것이 됐고 이준석이 보여 주어야 할 때가 됐다. 과연 새 정치란 무엇일까? 모든 현상이 형식과 내용으로 정의되듯 새 정치 담론 역시 형식에 해당하는 정치제도와 정치 방식, 내용에 해당하는 정치적 비전과 목표에 의해 정의될 수 있다. 전자는 권위주의적이고 과두제적이며 지역주의적이고 금권적인 낡은 정치 방식을 벗어나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참여적인 새로운 정치를 말하는 것이고, 후자는 이 시대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철학과 비전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1987년 6월항쟁 이후 우리는 정치 방식을 많이 바꾸었다. 특히 2000년을 전후한 시점에서 낙선운동과 반부패운동을 계기로 정치의 틀이 크게 바뀌었다. 익숙했던 ‘배바지 정치’도 이제는 추억이 됐다. 반복된 세대교체와 온라인 정치의 효과도 크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새 정치는 정치제도나 정치 방식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여야 할 것이며 세대교체를 표상하는 이준석의 새 정치도 이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 탄핵을 수용하는 파격적 변화를 이끌었고 취임 후에는 당 차원에서 광주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탄핵 문제를 거론하는 것으로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은 사실이다. 분단에 근거한 반공보수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사실이다. 반대로 미국식 경험에 편중된 이준석의 거친 공정 담론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배치되는 능력만능주의라는 비판은 앞으로 새로운 논점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세대교체가 담아야 할 새 정치의 미래비전은 무엇이어야 할까? 나는 다른 글에서 “불공정을 바로잡는 공정성, 비정상을 혁파하는 정상화, 막힌 곳을 뚫어 주는 소통,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진보성, 사회적 만족을 추구하는 국민 행복의 다섯 가지”를 강조한 바 있다.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출산과 육아, 교육, 일자리, 주거, 결혼 등 일상적인 삶의 문제들이 여전히 힘겨운 이 상황을 해결해 주는 정치가 바로 새 정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與野 혁신경쟁 과정에서 ‘미래’ 만들어져 새 정치의 미래비전은 시대정신으로 표상된다. 과거 민족의 독립, 해방과 통일정부 수립, 경제성장, 민주화가 시대정신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를 가슴 뛰게 하고 우리를 단결시킬 시대정신은 무엇이어야 할까? 당연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우리의 시대정신이 돼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민주주의와 경제성장과 복지를 더 높은 단계로 완성하고, 이것을 발판으로 세계와 협력하는 정상국가로 거듭나는 비전이 필요하다. 여기서 공정과 정의는 시대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가치이자 원동력이 된다. 이제 이준석 세대교체의 대응으로 ‘민주당의 시간’이 왔다. 민주당에도 새 정치의 구상이 요구된다. 국민의힘에서 나타난 세대교체의 돌풍이 민주당 안에서 더 큰 혁신으로 나타나야 새 정치의 태풍이 만들어지고 시대정신의 이름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비전이 창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야당과 여당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혁신 경쟁을 하는 과정이 새 정치의 모습이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다. 상지대 총장
  • 野 5.18 왜곡 한기호 임명 후폭풍...정의당 “도로 새누리당 신호탄”

    野 5.18 왜곡 한기호 임명 후폭풍...정의당 “도로 새누리당 신호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기호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한데 이어 정의당은 “도로 새누리당”이라며 날을 세웠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환골탈태하던 국민의힘이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바로 한기호 사무총장 임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오늘 이준석 대표는 새만금현장을 시작으로 군산, 전주까지 전북 전역을 순회하는 일정을 수행중”이라며 “한기호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전북 일정을 순회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병행가능한 일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한기호 의원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북한 행사라 왜곡한 ‘가짜뉴스’ 선동가”라며 “5.18 왜곡 발언 중에서도 가장 악의적인 부류가 바로 북한개입설을 기반으로 한 선동이다. 이 대표가 말한 음모론자, 지역비하를 한 일부강경보수층이 바로 한기호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북괴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가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고, 청년 실업 해결 방법으로 “군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다시 늘리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전날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부적절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것이 이 대표가 말하는 혁신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한 의원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북한 행사라고 왜곡했고, 태극기부대의 광화문 집회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악의적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는 음모론을 퍼뜨렸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비난으로 물의를 빚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신 중 과로로 돌아가신 여군 장교를 향해선 ‘본인의 귀책사유’라고 했고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좌파 색출’을 주장하는 등 비상식적 발언까지 일삼던 분”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한 의원의 막말은 책을 만들어도 충분할 만큼 많다”며 “이 대표에게 막말로 상처받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묘4-90 아닌 ‘신동남’…41년 만에 이름 찾은 5·18열사

    묘4-90 아닌 ‘신동남’…41년 만에 이름 찾은 5·18열사

    41년간 이름 없이 5·18 묘역에 묻혀 있던 무명 열사 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5일 묘역에 안치된 5기의 유골 가운데 1기(묘 4-90)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무명 열사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고 숨진 신동남(당시 30세)씨로 확인됐다. 무명열사 묘지에 안장된 신씨는 2002년 개묘 후 유전자 채취 당시 4~5개의 철사가 유해에서 발견됐는데, 법의학자들은 척추 수술의 잔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1980년 5월 20일 3공수가 주둔했던 광주역 인근에서 왼쪽 복부에 총을 맞고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시각에 계엄군의 총에 맞았던 5·18 부상자 정현택(65)씨는 “20일 밤 11시쯤 광주역 광장 150여m쯤 앞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 버스에 올라탔는데 청년 1명이 총을 맞아 버스에 오른 뒤 쓰러졌던 장면이 기억난다”며 “나중에 알았지만 당시 함께 버스에 탔다가 숨진 신원불상의 청년이 신씨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상을 입었던 신씨는 다음날 사망했고, 시신은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가 시민수습대책위원회에 의해 전남도청으로 옮겨졌다. 이때 연락이 두절된 아들을 찾아나선 이금영씨의 어머니가 신씨의 시신을 아들로 착각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 시신은 5·18 구묘역인 망월묘역에 안장됐다. 그러나 한 달도 되지 않아 죽은 줄 알았던 이금영씨의 생존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신은 이름을 모르는 무명열사가 됐다. 신씨를 포함한 무명열사는 모두 11기였는데 2001년 구묘역에서 현재의 국립 5·18민주묘지로 이장하면서 뼛조각을 채취, DNA 분석을 통해 6기의 신원을 확인한 바 있다. 지난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조사위도 첫 현장 일정으로 행불자 찾기에 나섰다. 그동안 유전자 검사로 시료가 소진된 3기의 뼛조각을 다시 채취해 DNA를 분석했고, 신씨 가족과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신씨의 가족들은 “병원에서 시신이 사라졌다”며 행방불명자로 신청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식 행불자로 인정되지 않았다. 신씨처럼 행방불명자로 신고했더라도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 사례는 158명에 이른다. 5·18 보상이 시작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행방불명자로 242명이 신고됐지만, 공식 인정된 행불자는 78명에 불과하다. 이날 신씨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국립5·18민주묘지에 남아 있는 무명열사는 네 살쯤 된 어린이를 포함해 4명으로 줄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윤석열, 이달 말 ‘대권 도전’ 선언할 듯…“여의도에 공유오피스” (종합)

    윤석열, 이달 말 ‘대권 도전’ 선언할 듯…“여의도에 공유오피스” (종합)

    ‘정치인 윤석열’ 공식 발표 임박차기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말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정치인으로서 공식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말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8월말 입당시한’ 시간표에 상충되지 않을 것이라고 윤 전 총장 측근을 통해 밝힌 만큼 국민의힘 입당은 시간문제라는 해석이 나온다. “尹, 6월말 정치참여 선언 검토” 윤 전 총장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윤 전 총장이 6월말 정치참여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초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통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대하며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윤 전 총장은 3개월만인 지난 9일 잠행을 끝내고 첫 외부 공개 일정에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전 총장이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정치인 윤석열’의 등장을 공식 선언한 뒤 당분간 무소속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면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 등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사무실은 여의도 공유오피스 아이디어를 윤 전 총장이 냈다”며 이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하면 보수 야권의 대권 주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사무실을 여의도로 정할 경우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소통도 한층 활기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준석 “막판에 뿅 나타나? 당원 지지 안해”윤석열에 8월말 입당 시한 못박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향해 “당원들은 훈련된 유권자다.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당원들이 지지하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 시한을 오는 8월말로 못박았다. “대선이 3월이면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나중에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에 대해 “(입당 신호 등으로) 과대해석할 필요 없다”면서 윤 전 총장 측 공보 담당자를 통해 공식 소통할 기회가 생길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면서 “특별한 학습보다는 평소의 고민이 얼마나 많았나에 대해 국민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호사가의 입을 빌려 “윤 전 총장의 반부패 이미지가 ‘자체 발광’이냐 ‘반사체’냐 이야기한다”며 압박했었다.“윤석열, 이준석 시간표와 상충 안 될 것”“尹, ‘국민소환제’에 응할 사명감 있다 해”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측 이 대변인은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8월 안에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서 국민의 여론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국민 여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고 본다”면서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고 했다. 그는 다만 “그냥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듣고 있다”면서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 상식, 공정의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국민이 불러서 나온 것’이라는 최근 윤 전 총장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은 ‘국민 소환제’라고 한다”면서 “스스로 정치를 하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니라 국민의 부름, 기대, 여망에 응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고 윤 전 총장의 말을 전했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중심 정치 세력의 위선, 무능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이 다르지 않다. 윤석열과 이준석을 대척점에 놓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尹, DJ 도서관 찾아 “업적 놀랍다, 탁월”“수난 속에서도 용서, 미래로 가는 정신”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업적을 볼 수 있는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의 안내로 김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김 원장으로부터 햇볕정책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책 운영과 삶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새롭게 존경하게 됐고, 그 업적이 놀랍다”면서 “수난 속에서도 용서와 화해를,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는 정신을 높이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또 DJ 정부 시절 일궈낸 정보화 산업 기반에 대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참으로 탁월한 혜안이었다”면서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국민이 화합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다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지 않아야 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이른바 ‘DJ 정신’을 빌어 용서와 화해, 과거보다 미래를 강조한 것은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 미래를 향해 화합하자는 메시지를 발신한 맥락으로 읽힌다.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평가한 데 이어 도서관 방문을 자청해 DJ의 생애를 기린 것 역시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용서와 화해…김대중 대통령 가르침 깊이 새기겠다”

    윤석열 “용서와 화해…김대중 대통령 가르침 깊이 새기겠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4시간 가량 이곳에 머무르면서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의 안내로 김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김 전 대통령 삶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윤 전 총장은 김 원장에게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새롭게 존경하게 됐고, 그 업적이 놀랍다”며 “수난 속에서도 용서와 화해를,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는 정신을 높이 새기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치권의 극심한 갈등과 대립을 넘어 미래로 가자는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정치적 차별화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범여권 끌어안기’ 행보로도 읽힌다.윤 전 총장은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며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국민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DJ 정부 시절 일궈낸 정보화 산업 기반에 대해서도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참으로 탁월한 혜안이었다”고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준석 “5·18 이후 세대로서 광주 아픈 역사에 공감”

    이준석 “5·18 이후 세대로서 광주 아픈 역사에 공감”

    철거건물 붕괴 피해자 합동분향소 조문“전두환, 재판 불성실 협조는 부적절”宋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에 “긍정평가”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광주를 찾아 “5·18 이후 태어난 세대의 첫 정당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대전현충원을 찾은 뒤 곧바로 광주 동구청을 찾은 이 대표는 학동4구역 철거 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다시는 광주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호남의 미래 세대와 지역 발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씨의 항소심 재판이 거듭 미뤄지는 데 대해 “전두환씨의 항소심 재판에 예정돼 있는데 불참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불성실한 협조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 폄훼 발언 등으로) 광주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언행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김종인 위원장 체제 하에서 많은 반성을 했다”며 “기조는 새로운 지도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며 확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해 정례화할 수 있도록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학동4구역 철거 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와 관련, “시민들이 안전을 우려해 여러 제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에서 다소 신속하게 반응하지 못했던 것은 앞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거 공사 과정에서 정치권 등의 유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수사력을 총동원해 사건의 책임자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과 만나서도 “광주시민들의 아픔이 큰데, 야당으로서 협조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겠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광주지법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2차례 연기된 끝에 다시 열린다. 전두환씨는 재판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박기순 영혼결혼식곡으로 3시간 만에 만들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윤상원·박기순 영혼결혼식곡으로 3시간 만에 만들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윤상원·박기순 청춘 남녀의 영혼결혼식 곡으로, 제가 3시간 만에 작곡하고 황석영 작가가 노랫말을 지었습니다.” 경기 광명시가 지난 10일 광명시민회관에서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기념해 토크콘서트 ‘민주의 씨앗이 평화의 꽃으로 피다’가 열린 자리에서 김종률 세종문화재단 대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인 김종률 대표는 당시 이 노래가 탄생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황석영 작가가 말했다. ‘5·18 2주기를 앞뒀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 광주에 있는 모든 문화인들은 모여라. 뭐라도 기념할 만한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해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982년 6월 윤상원·박기순 두 청춘 남녀의 영혼결혼식을 갖게 됐는데 이 결혼식을 기리는 노래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3시간 만에 이 노래를 만들어 여러 사람들 앞에서 연주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 황석영 작가에게 내가 곡을 만들었으니 가사는 대신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황 작가가 노랫말을 불러주기에 악보 위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사를 적어 내려갔다. 이 곡하고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역시 ‘천재작가로구나’ 하고 감탄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백기완 선생의 시를 군데군데 인용해 가져왔더라. 그래서 녹음기로 녹음한 뒤 공개석상에서 틀어줬더니 너무 좋다고 공감했는지 말도 못하고 서로 눈만 깜박거리더라.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게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다”고 술회했다.윤상원 열사는 당시 전남대를 졸업한 뒤 5·18 민주투쟁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본관에서 계엄과 맞서 싸우다가 총을 맞고 사망했다. 개그맨 강성범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김종률 세종문화재단 대표이사, 1987년 당시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이었던 유시춘 EBS이사장, 6·15 남측위원회 한충목 상임대표 등 민주화운동 및 6·15 남북정상회담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토크콘서트 참석자들은 민주의 씨앗인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시작으로 ‘6·10 민주항쟁’, 평화의 꽃이 피어난 ‘6·15 남북공동선언’을 주제로 토크를 진행하면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6·10 민주항쟁을 다룬 ‘뮤지컬 유월팀’에 이어 1980년대 민중가요의 아이콘 ‘윤선애’, 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완이화’ 공연이 어우러져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미얀마 출신 소녀가수 완이화는 미얀마의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후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원하는 노래 ‘미얀마의 봄’을 공연장에서 처음 선보였다.완이화는 인사말에서 “지금 미얀마에서는 군부독재의 폭압으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예전 한국도 민주화투쟁을 했는데 한국민들도 우리 미얀마 국민을 많이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공동주최한 이번 토크콘서트는 ‘5·18 민주화 운동→6·10 민주항쟁→6·15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을 되새기고,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연상케 하는 미얀마의 평화를 기원하며 시민의 평화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유튜브(광명시청, 오마이TV)와 소셜방송 Live경기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역사를 잘 익히고 배우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미래도 중요하지만 과거를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 미래의 방향을 올바로 세울 수 있다”며 “민주주의는 국민의 마음속에 있다. 국민이 민주주의의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국민이 자유로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국가, 정부, 사회가 국민을 억압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주 만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지난 3월 남북교류협력법이 시행돼 지방정부가 남북교류협력 당사자가 됐다. 지방자치단체도 나서서 북한의 지방도시와 체육·문화교류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광명시는 광명동굴 주변을 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광명시가 남북교류나 평화사업의 아지트가 되도록 경기도와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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