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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16년만에 첫 현장검증/검찰

    ◎「주남학살」 당시 생존자 등 면담/“터미널앞에서 무차별 구타” 증언/오늘 교도소 총격전 등 진술 청취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27일 5·18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광주민주화운동 발발 15년7개월만에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광주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특별수사본부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와 임수빈 검사등 수사검사 2명을 포함한 4명의 수사팀은 이날 상오 광주 현지에 도착,광주지검 공안부(이귀남 부장)와 합동으로 전남도청과 주남마을 등 참사현장에서 현장조사 및 피해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청취했다. 검찰은 5·18수사를 효과적으로 펴기 위해 앞으로 서울지검의 특별수사본부는 가해자 중심의 수사를,광주지검은 피해자 중심의 수사를 벌이는 등 수사체계를 2원화방식의 공조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광주지검은 이날 『특별수사본부팀이 시간의 제약으로 현장조사를 하지 못할 경우 공안부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명으로 수사팀을 별도로 구성,피해자를 중심으로 보강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광주지검은 빠르면 28일부터 주남마을과 송암마을등 계엄군의 살상이 이루어졌던 곳의 피해자와 목격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8일에는 시위대와 계엄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던 광주교도소에서 당시 상황을 조사하면서 5·18 때의 교도소장및 전남도청 경비책임자 등을 불러 발포과정과 시위대의 도청접수 등에 대한 진술을 듣기로 했다. ○…수사팀의 첫 조사지인 광주시 동구 대인동 구 공용버스터미널에는 5·18유족회장 정수만(48)씨와 피해자 이종남(41)씨 등 5·18공동대책위 관계자 10여명이 나와 당시의 참상을 설명. 80년 5월18일 하오 자전거를 타고 공용터미널앞을 지나다 계엄군의 곤봉에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었다는 이씨는 『당시 시위대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는데도 계엄군이 터미널 부근에 쫙 깔려 있었다』면서 『계엄군들은 검문이고 뭐고 할 것 없이 보이는 대로 무차별 구타를 가했다』고 증언. ○…수사팀은 이어 상오 10시40분쯤 광주시 동구 금남로 3가 광주가톨릭센터 앞에서 금남로를 따라 전남도청까지 걸어가면서 현장조사를 실시. 검찰은 이곳에서 5·18 당시 도청항쟁지도부 기획위원이었던 윤강옥(현 광주시의원·전5·18광주민중항쟁동지회장)씨와 5·18 당시 도청 지방과 행정계 동향담당직원이었던 박민서(52·현 도청환경위생계장)씨를 상대로 일문답식으로 조사. ○…수사팀은 이날 하오 주남마을 학살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홍금숙(32)씨와 강신석 5·18 학살자 재판회부를 위한 공동대책위 상임의장,정수만 5·18유족회장,허연식 공대위 간사 등 5명을 차례로 면담.
  • 내일 「5·18」 현장조사/검찰/이규호씨 등 4명 어제 소환

    ◎김정호씨 등 2명 오늘 환문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24일 5·18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낸 이규호 전문교·이광표 전문공부장관과 정웅 전31사단장,성환옥 전수경사 헌병단장 등 4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빠르면 26일쯤 수사팀을 광주에 보내 금남로와 전남도청,양민이 학살된 주남마을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하기로 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날 이와 관련,『지난번 수사가 서울에서만 이루어져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한 판단에 어려움이 있는 등 수사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마지막 기회인 만큼 광주 현장의 곳곳을 직접 조사하고 피해자나 목격자들의 생생한 진술도 들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25일 김정호 전해병사령관과 김순현 전전교사전투발전부장 등 2명을 소환,당시 전군지휘관회의에 참석한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당시 문교부장관 이씨를 상대로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조치안이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경위와 회의 분위기,학원소요사태가 계엄확대 조치를 필요로 할 만큼 심각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전 문공부장관 이씨에게는 언론 통폐합에 개입하게 된 경위와 통폐합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정씨에게는 광주 계엄군의 진압 작전 상황,계엄군 지휘체계의 이원화 시비 등에 대해 추궁했으며,성씨에 대해서는 임시국무회의가 열리던 중앙청 주변에 수경사 33헌병대 병력을 배치하게 된 경위 및 당시 야당 정치인을 체포·연금하는데 헌병병력이 투입된 경위를 신문했다.
  • 서면조사 한계… 현지인 목격담 중시/검찰 광주현장조사 왜 하나

    ◎마지막 수사 각오… 생생한 체험담 청취/금남로·도청·주남마을서 발포과정 등 조사 검찰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전개된 광주를 빠르면 26일쯤 방문,그 현장을 직접 조사키로 한 것은 한마디로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다. 이는 여야 합의에 의해 5·18특별법이 제정되고 5·18 진상규명에 대한 여론에 높은 데다 5·18 수사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책임감 아래 보다 진실에 다가서려는 검찰의 의지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번 5·18수사때 전두환 전대통령등 피고소·고발인 58명을 비롯 이 사건 관련자 2백69명을 조사,수사기록만도 13만여쪽에 이를 정도로 엄첨난 양의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한편에서는 『검찰이 아무리 깊이 있는 수사를 했다고 한들 광주 현장을 보지도 않고 앉아서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24일 『지난번 수사때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서울에서만 이루어져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데 미흡한 점이 많았다』면서 『마지막 진상규명 조사인 만큼 철저하고 생동감 있는 수사를 위해 광주지검과 협조,현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지검장은 또 『우선 지난 수사에서 규명하지 못했거나 언론에 의해 제기됐던 의문점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당시 거리·마을·건물 등 현장의 조사 없이 서면상 수사기록과 관련자들의 일방적인 진술만으로는 당시 상황판단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당시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피해진술과 시민들의 생생한 경험담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검찰은 우선 현장 조사 대상지로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 사이에 가장 공방전이 치열했던 광주 시내 금남로와 전남 도청,양민이 집단으로 학살된 주남마을 등을 꼽고 있다. 검찰은 광주 도청 등의 조사를 통해 당시 계엄군과 시민들의 구체적인 대치상황을 확인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도청과 금남로에서의 사격 거리·각도·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발사 위치 등에 대한 조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따라서 과연 계엄군측이 시민군의 대항에 자위권을 발동,지휘계통을 거치지 않고 자연발생적으로 위협사격을 위해 집단 발포를 했는지 발포명령을 받았는지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또 80년 5월23일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 10여명을 숨지게 한 주남마을 앞 광주∼화순간 국도를 직접 찾아가 계엄군의 사격 위치를 비롯,목격자들의 진술을 듣기로 했다. 이밖에 비록 시일이 많이 걸리더라도 검찰청 습격,교도소 습격시 발포상황,부대별 주둔지와 이동경로 등 가능한 한 광주사태와 연루된 모든 곳을 조사해 사건의 전말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 신한국당 「망월동 참배」 이모저모

    ◎젊은 넋들에 “5·18특별법 제정” 보고/역사 바로 세우기­부패 다짐/묘비 헌화·분향… 남총련 일부학생 시위 『실로 15년이 지나서야 영령들 앞에 저들을 단죄하노라고 아뢸 수 있게 됐습니다』 22일 80년 광주항쟁이후 집권당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망월동 5·18묘역을 공식 참배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읽어 내려갔다. 차가운 12월 바람을 맞으며 누워있는 젊은 넋들 앞에 참배단은 숙연히 고개를 떨구었다.강총장은 『어처구니 없는 만행의 진상을 밝혀내고 책임자들을 가려내 역사의 심판을 가하고자 마침내 5·18특별법을 제정했다』고 「보고」한 뒤 『너무 늦었지만 여기까지 오기에는 너무도 많은 고비가 있었다』고 용서를 빌었다. 강총장은 『영령들의 거룩한 투쟁과 희생이 오늘의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고 김영삼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부각시킨 뒤 『역사바로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피흘리지 않는 혁명에 저항과 반발도 있지만,힘들고 고독한 대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참배단에는 강총장 외에 손학규 대변인과 특별법기초를 맡았던 현경대·강신옥 의원과 박주천·김형오·김기수 의원,김찬진·정태윤·김영춘·맹형규·이원복·김문수씨 등 개혁성향의 민주계 원외위원장들,정시채·이환의·양창식 의원을 비롯한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끼여 있었다. 참배단은 80년 5월 당시 임신 8개월된 몸으로 집앞에서 남편을 기다리다가 계엄군의 총격에 숨진 주부 최미애씨를 비롯한 영령들의 묘비에 헌화·분향했다.묘역 입구에는 대학생 등의 시위를 우려,전경차량이 출동해 있었을 뿐 큰 시위도,그렇다고 특별한 환영인파도 없었다.신한국당은 이날 「5·18특별법 제정을 고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재야·시민단체들의 특별법 제정촉구 플래카드 옆에 내걸었다.팔순의 한 노파는 묘역을 내려오는 참배단 앞에서 당시 실종된 딸의 생사를 확인해달라고 안타까운 호소의 눈물을 흘렸다. 집권당의 광주방문은 그동안 몇차례 있었으나 망월동 참배는 시민·학생들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었다.최근 김윤환 대표위원도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참석하려다가 시위를 우려,포기했었다. 신한국당의 이날 참배는 5·18특별법제정과 전두환·노태우씨 기소를 계기로 광주·전남북 지역에 대한 신한국당의 「악연」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강총장은 참배행사에 이어 시내 금수장호텔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광주문제는 이제 특정 정파의 정략대상이 아니라 민주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또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법 제정 지시를 받았을 때 정기국회회기안에 무난히 처리될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다』고 고백한뒤 『이제 압도적 합의로 이를 이루어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이 곳 지구당위원장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참배단이 5·18관련단체들과 면담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호텔 어귀에서는 학내시위를 마치고 나온 남총련(광주·전남 지역 총학생회 연합) 소속 일부 대학생들이 「특별검사제 없는 특별법으로 광주를 분열시키려는 신한국당의 참배를 반대한다」는 등 유인물을돌리며 산발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시내에는 2천8백여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돼 경계를 펼쳤으나 시민들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오고 갈 뿐이었다.
  • 「12·12」 기소이후 「5·18」 수사 전망

    ◎전씨 내란·수뢰혐의 곧 추가기소/최씨 하야까지의 정권찬탈 과정 규명/관련자 새달 중순 일괄 사법처리할듯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12·12 사건과 관련해 21일 군사반란 등의 혐의로 기소됨으로써 앞으로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의 수사는 5·18과 전씨의 비자금 사건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물론 12·12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는 계속된다.12·12 사건은 5·18에 이르기까지 「다단계 쿠데타」의 첫 단추에 해당하기 때문이다.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신군부측에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연행을 재가한 과정 등이 보강 수사의 한 예다. 검찰이 5·18 사건 피고소·고발인들을 소환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부분은 ▲80년 4월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중앙정보부장 겸직 경위 ▲5·17 비상계엄 확대 경위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병력 출동 경위 ▲광주에서 진압군 발포 명령 하달 및 양민학살 경위 ▲80년 8월16일 최규하 대통령의 하야 과정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2·12에서부터 5·18과 최전대통령의 하야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신군부의 정권 찬탈 계획에 따라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기소되기는 했지만 전·노씨에 대한 수사도 계속된다.지금까지는 주로 12·12 군사 반란혐의에 대해서만 조사했기 때문이다.다만 전씨가 계속해서 식사를 거부하면 수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검찰은 신군부에 대한 조사를 내년 1월 중순쯤 마무리하고 일괄 사법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씨측은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특별법에 대해 위헌소송을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대통령 임기중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것,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나머지 관련자들도 소급 처벌하겠다는 것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특별법에 근거한 5·18 재수사 자체가 위헌시비에 휘말릴 소지도 없지 않다. 그러나 검찰은 이같은 위헌 시비를 피하기 위해 5·18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을 81년 1월24일 비상계엄 해제일로 잡는다는 방침이다.그로부터 15년이 되는 내년 1월23일까지 기소하면 특별법에 대한 위헌시비에 상관없이 관련자들을 처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씨 비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에도 힘을 기울여 이달말쯤 전씨를 특가법상의 뇌물수수혐의로 추가 기소한다는 계획이다.예상과는 달리 이날 검찰이 전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기소하지 않은 것은 잔액규모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검찰이 밝혀낸 전씨의 비자금 조성 규모는 3천억원,보유 잔액은 3백억원 가량이다. 비자금 수사는 기소 후에도 계속된다.이종찬 본부장은 물론 수사 실무진도 『전씨 친인척과 측근들의 것으로 보이는 1백83개 계좌의 자금을 추적하려면 최소한 2∼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검찰은 전씨 비자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핵심 측근들의 부정축재 등 비리가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정관용씨 등 5명 소환/검찰/국보위설치 경위 등 집중추궁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21일 5·18 당시 소준렬 전투병과교육사령관,정관용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사무처장,유병현 합참의장,한용원 보안사 정보1과장,안종훈 군수기지사령관 등 5명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당시 전남·북 계엄분소장을 맡았던 소씨를 상대로 ▲광주민주화운동의 전개과정 ▲31사단으로부터 공수부대의 작전통제권을 넘겨받게 된 과정과 발포명령 하달경위 ▲5월27일 새벽에 이뤄진 도청진압 경위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광주진압군 병력운영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당시 중앙공무원교육원 부원장으로 국보위 사무처장이었던 정씨에게 국보위가 만들어진 경위와 활동내용 등을 신문했다.
  • 5·18특별법 제정후 검찰 재수사 수순

    ◎「다단계 쿠데타」 입증… 내란죄 추가기소/12·12핵심­광주투입 지휘관 모두소환/관련자 1월 중순까지 일괄 사법처리 검찰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군사반란 혐의로 21일 기소하기로 한데 이어 5·18 사건 관련자들의 내란 혐의를 규명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검찰은 20일 5·18특별법에 근거해 지금까지 비공식적으로 진행해 오던 5·18사건 수사를 표면화시켜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한편 법리 검토 작업도 계속했다. 지난번 5·18수사 때에는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는 사법심사 배제론을 근거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을 뿐,내란과 내란 목적살인 등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상 판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와 관련,『신군부측이 합법적인 외양을 갖추기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법 운영 이면에는 불법적인 저의가 상당 부분 드러나고 있다』며 내란 혐의의 입증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검찰은 우선 5·18 피고소·고발인 53명 가운데 전·노 두전직대통령을 비롯,이미 소환 조사를 마친 28명 이외의 나머지 피고소인들을 조사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조사를 받은 피고소인에는 전·노 두 전직대통령과 황영시 전1군단장,허삼수 전보안사 인사처장,박준병 전20사단장 등 12·12사건과 연관된 핵심관련자 13명 중 11명이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당시 20사단 61연대장이었던 김동진 합참의장과 20사단 62연대 2대대장이었던 유효일 소장 등 5·18 당시 일선 지휘관 자격으로 광주에 투입된 현역 군인 9명에 대해서는 군검찰에 수사를 맡겼다. 이처럼 5·18 관련자들을 재소환하는 이유는 이른바 「다단계 쿠데타론」을 입증,내란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다.물론 지난번 수사 기록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12·12사건으로 군권을 장악한 신군부측이 정권 찬탈을 목적으로 4월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중앙정보부장서리겸임­5·17일 비상계엄 전국확대­5·18 광주사태 무력진압­5월20일 임시국회저지­5월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80년 8월16일 최규하 전대통령 하야­9월1일 대통령선출­81년 1월24일 비상계엄해제­3월3일 대통령취임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행동이 사전 계획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또 위헌 시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사건의 공소시효 기산점을 최전대통령 하야일인 80년 8월16일에서 비상계엄해제일인 81년 1월24일로 늘려 잡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월 중순까지는 5·18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한다는 계획 아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여기에다 검찰은 피고소·고발인들의 개개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를 확증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즉,12·12 및 5·18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한 보안사 4인방,경복궁 모임 가담자 10여명,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한 신군부측 인사 등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자를 선별,내년 1월 중순 일괄처리할 예정이다.
  • 뜻 깊은 「5·18 특별법」성립(사설)

    5·18특별법이 국회에서 합의처리됨으로써 12·12군사반란과 5·17,그리고 5·18광주 학살사건 진상규명과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와 사법처리가 법적인 뒷받침을 받게 되었음을 환영한다.이제 수사의 주체가 된 검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사명의식과 철저한 진상규명만이 이 문제 해법의 마지막 수순으로 남게됐다. 특별법은 12·12 및 5·18의 진상규명을 통한 헌정파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그리고 희생자들이 「폭도」에서 「민주투사」로의 새로운 평가를 받게 하는 명예회복이 주요 골자라고 하겠다.범법자의 사법처리와 희생자의 명예회복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핵심적 사항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특별법의 정신이 반드시 구현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형법상 내란죄와 집단살해죄,군형법상의 반란죄등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적용을 영원히 배제하는 내용의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12·12 군사반란을 통해 국권찬탈에 나선 신군부 핵심인물들에 대한 단죄의 길이 열려 광주민주화운동이 역사적인 재평가를 받게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이미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당시 군사반란에 가담한 전두환 전대통령을 21일 기소키로 한데 이어 주동적인 가담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중이지만,이번에 특별법이 마련돼 공소시효등 적법성시비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전면적이며 본격적인 재수사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별법은 검찰이 군사반란 관련자들을 기소하지 않을 경우 고발인들이 법원에 재정신청을 해서 별도의 검사를 임명할 수 있는 특례를 법안에 삽입함으로써 사살상 특검제안도 수용했다고 할 수 있다.이제 남은 일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라고 하겠다. 검찰의 수사가 법적인 힘을 얻은 만큼 검찰은 이 사건에 관한 이번 사법적 검증이 마지막이 되도록 진실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국민들이 수사결과에 공감하고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줄 때 특별법의 의미가 빛을 발하게 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파행·날치기 시비없이 「깨끗한 매듭」/14대 마지막 정기국회결산

    ◎5·18법 제정·예산 시한대 처리 큰 성과/정치관련법 손질… 정치권변화 틀 마련 제14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19일 폐회됐다. 이번 제1백77회 정기국회는 정치적으로나,국회 고유의 기능인 입법과 예산심의 등에서 그 어느 때보다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날 여야 각당의 폐회성명에서도 단 한차례의 파행이나 날치기 시비없이 유종의 미를 거둔 이번 국회활동을 높이 사고 있다. 먼저 이번 국회 회기 중에 시작된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민주당 박계동의원의 폭로로 비롯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거 청산작업의 법적·제도적 완결이라고 볼 수 있는 5·18특별법 제정은 정치권의 앞날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계기로 작용했다.물론 이 과정에서 대선자금 시비 등 여야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하지만 이는 단순히 정쟁차원이 아니라 구태와의 단절을 위한 진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결국 국회는 일부 야당의 반대가 있긴 했지만 역사청산이라는 대의를 쫓아 5·18특별법을 원만하게 처리했다. 정경유착 근절과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련법도 손질했다.이는 앞으로의 정치권의 체질개선과 나아가 15대국회의 도덕성과 생산성을 보장하는 준거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이 과정에서 돋보인 것은 여야가 끝까지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표결을 통해 처리하는 다수결 원칙과 민주적 질서가 존중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또 이번 국회는 15대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여야 4당 구도 속에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생산적인 국회로 운영됐다.국정감사,예산심의,법안심의 등에서 여야는 그 어느 때보다 생산적인 실적을 남겼다.지방자치 실시후 처음 실시된 국정감사는 단체장의 소속정당에 따라 일부 파행운영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파적 이해를 떠나 국감 본래의 취지에 충실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특히 새해예산안 심의에 있어서 여야는 한 차례의 격돌없이 법정시한을 지킴으로써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민생을 우선한다는 모습을 보였다.이는 14대국회에서 여야가 날치기 시비없이 법정시한내 예산안처리라는 기록도 남겼다. 이번 국회는 비자금 정국이라는 어수선한 정치분위기 속에서도 1백71건이라는 14대 정기국회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처리 기록도 수립했다.이는 92년이나 93년 정기국회에서보다 20여건이나 많은 숫자다.특히 5·18특별법이나 정치자금법개정 등 정치적인 법안 뿐만 아니라 농어촌주택개량촉진법,중소기업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지원 특별조치법 등 민생관련 법안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았다. 그러나 이번 국회가 결과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생산적인 국회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야가 능동적으로 생산적인 국회로 이끌었다기 보다는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대선자금 공방시비,사정정국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인해 국회안에서의 정쟁을 자제한 결과가 조용한 국회로 끝났다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5·18 특별법안 제1조(목적)이 법은 1979년 12월12일과 1980년 5월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질서파괴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정지 등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함으로써 국가기강을 바로잡고 민주화를 정착시키며 민족정기를 함양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공소시효의 정지)①1979년 12월12일과 1980년 5월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질서파괴 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의 헌정질서파괴 범죄행위에 대하여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은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본다. ②제1항에서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이라 함은 당해 범죄행위의 종료일부터 1993년2월24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제3조(재정신청에 관한 특례)①제2조의 죄에 대하여 고소 또는 고발을 한 자가 검사 또는 검찰관으로부터 공소를 제기하지 아니한다는 통지를 받은 때에는 그 검사소속의 고등검찰청이나 그 검찰관소속의 고등검찰부에 대응하는 고등법원 또는 고등군사법원에 그 당부에 관한 재정을 신청할 수 있다.이 법 시행전에 제2조의 죄에 대하여 공소를 제기하지 아니하는 결정이 된 사건의 경우에도 또한 같다. ①제1항의 재정신청에 관하여는 형사소송법 제200조 내지 제205조 또는 군사법원법 의 해당규정을 적용한다.제4조(특별재심)①제2조의 범행을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로 유죄의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자는 형사소송법 제420조및 군사법원법 제469조의 규정에 불구하고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②재심의 청구는 원판결의 법원이 관할한다.다만 군형법의 적용을 받지 아니한 자에 대한 원판결의 법원이 군법회의 또는 군사법원일 때에는 그 심급에 따라 주소지의 법원이 관할한다. ③재심의 관할법원은 직권으로 제2조의 죄를 범한 자가 그 죄로 유죄의 선고를 받아 그 형이 확정된 사실을 조사하여야 한다. ④제1항의 재심청구인이 사면을 받았거나 형이 실효된 경우에 재심관할법원은 형사소송법 제326조 내지 제328조 및 군사법원법 제381조 내지 제383조의 규정에 불구하고 종국적 실체판결을 하여야 한다. ⑤제1항의 재심에 관한 절차는 동재심의 성격에 저촉하지 아니하는 한 형사소송법과 군사법원법의 해당조항을 적용한다. 제5조(기념사업)정부는 5·18광주민주화운동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사업을 추진하여야 한다. 제6조(배상의제)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등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한 보상은 배상으로 본다. 제7조(상훈치탈)정부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상훈을 받은 자에 대하여 심사한 결과 오로지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한 것이 공로로 인정되어 받은 상훈은 상훈법 제8조의 규정에 의하여 서훈을 취소하고,훈장등을 치탈한다. ○부칙 제1조 이 법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제2조 제3조 제1항 단서의 규정에 의한 재정신청은 이 법 시행일로 부터. ◎당정파괴범 공소시효 특례법안 제1조(목적) 이 법은 헌법의 존립을 해하거나 헌정질서의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헌정질서파괴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의 배제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헌법상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용어의 정의) 이 법에서 「헌정질서파괴범죄」라 함은 형법 제2편 제1장 내란의 죄,제2장 외환의 죄와 군형법 제2편 제1장 반란의 죄,제2장 이적의 죄를 말한다. 제3조(공소시효의 적용배제) 다음 각호의 범죄에 대하여는 형사소송법 제249조 내지 제253조 및 군사법원법 제291조 내지 제295조에 규정된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1、제2조의 헌정질서파괴범죄 2、형법 제250조의 죄로서 집단학살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에 규정된 집단살해에 해당하는 범죄 제4조(재정신청에 관한 특례) ①제2조의 죄에 대하여 고소 또는 고발을 한 자가 검사 또는 검찰관으로부터 공소를 제기하지 아니한다는 통지를 받은 때에는 그 검사소속의 고등검찰청이나 그 검찰관소속의 고등검찰부에 대응하는 고등법원 또는 고등군사법원에 그 당부에 관한 재정을 신청할 수 있다.②제1항의 재정신청에 관하여는 형사소송법 또는 군사법원법의 해당규정을 적용한다. ◎「12·12」­「5·18」 수사내용 국회보고 촉구안 ▷주문◁ 12·12군사반란 및 5·18내란사건 등의 수사에 있어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8조의 규정을 적용함에 있어 국회가 수사에 직접적으로 간섭할 명백한 의도가 없는 한 정부는 그 수사내용을 국회에 보고할 것을 촉구한다. ▷제안이유◁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함에 있어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독립하여 수사를 하는 것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적절하게 감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일환으로 12·12군사반란 및 5·18내란사건등의 수사내용을 국회에 보고토록 하는 촉구결의안을 제안하는 바이다.
  • 5·18특별법 처리 이모저모

    ◎「공소시효 암초」 피하려 법안 2개로 분리/「부화뇌동자 처벌」·「유공자 예우」 싸고 진통/최재욱 의원 「5공과의 의리」 내세워 “반대” 여야가 지리하게 밀고 당겨온 5·18특별법이 14대 정기국회 폐회일인 19일 온종일 토론과 설전 끝에 가까스로 처리됐다.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 등 여야 3당총무는 이날 상오부터 3차례에 걸쳐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진통 끝에 합의에 이끌어 냈다.그러나 자민련은 막판까지 특별검사제를 고집,총무회담에 불참한데 이어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벌였다. ▷본회의◁ ○…5·18특별법안 처리는 재적의원 2백90명 중 2백47명이 출석한 가운데 기립표결로 진행됐다.표결결과 2백25명이 찬성했고 자민련 의원 19명과 신한국당의 최재욱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황락주 국회의장과 국민회의 김대식의원이 기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민주당 정기호 의원은 자신도 기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한국당에서는 이춘구 황명수 정호용 이재명 김기도 김정남 김상구 안무혁 금진호 강재섭 허삼수 허화평 이영창 이민섭강경식 권익현 의원 등 16명이 표결에 불참했다.황명수의원등은 선약이나 와병 또는 상을 당하는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러나 TK지역 의원들외에 비자금 정국에 연루됐거나 정계은퇴를 시사한 의원들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신한국당의 최의원이 반대를 위해 기립해 있는 동안 자민련 의석에서는 『소신있군』『용기있는 사람』이라는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최의원은 『위헌소지가 있는 법으로 처벌범위가 시간적·공간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5공 대변인으로서 일했던 인간정리 때문』이라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찬반토론을 통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먼저 반대토론에 나선 유수호·함석재의원(자민련)은 『5·18 특별법안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한 「형법 불소급의 원칙」에 정면으로 저촉되는 위헌법률이자 소급입법』이라며 『진정 나라와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헌법과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토론에 나선 박상천(국민회의)·장기욱의원(민주당)은 『내란의 수괴자들이 국정을 장악한 기간에는 검찰이 사실상 소추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통일독일도 동독의 범죄행위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법률을 제정한 바 있어 위헌법률이 아니다』고 자민련의 주장을 반박했다. ▷총무회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은 이날 3차례의 총무회담 끝에 공소시효정지와 특별재심 등 5·18 특별법의 6가지 쟁점사항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그러나 자민련은 『특검제 없는 특별법은 알맹이 없는 법안』이라며 총무회담에 불참했다. 여야는 쟁점사항 중 「국가유공자 예우」와 「부화뇌동자 처리」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의견이 엇갈리는등 최종협상을 끝내기까지 심한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총무회담 합의에 따라 법안작성에 들어가 토의결과,부화뇌동자의 처벌과 공소시효 문제를 단일법안으로 처리하는데 법체계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등 2개 법안으로 나누기로 합의했다. 법안을 두개로 나눈 것은 명예회복·배상 등이 중심인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공소시효 문제를 한개의 법안으로 처리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국민회의등 야당의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법사위◁ ○…총무회담에 이어 열린 법사위에서는 1시간여에 걸친 토론끝에 하오 7시30분쯤 표결을 통해 법안을 가결. 출석의원 15명가운데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과 「12·12 군사반란 및 5·18내란사건 등의 수사내용 국회보고 촉구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그러나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안」은 국민회의 소속 전원과 신한국당·민주당의원 일부 등 11명이 찬성,자민련의 함석재·유수호의원,신한국당의 강재섭 의원 등 3명이 반대,민주당 정기호의원의 기권속에 통과.
  • 「5·18특별법」 국회 통과/찬성225·반대20·기권2

    ◎3당단일안 기립 표결/헌정파괴범 공솟;효 불적용/광쥔압 상훈 치탈… 「특벼래심」 허용/정기국회 폐회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 3당합의로 마련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안」과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등 5·18관련 2개의 특별법안을 의결했다. 두 법안 가운데 헌정질서파괴범죄 공소시효 특례법안은 여야4당의 만장일치로 의결됐으나 5·18민주화운동 특별법안은 기립표결 결과,재석의원 2백47명중 찬성 2백25표,반대 20표,기권 2표로 의결했다.표결에서 자민련의원 19명과 신한국당의 최재욱의원이 반대했다. 이날 본회의는 또 정부가 앞으로 12·12군사반란 및 5·18내란사건 등의 수사내용을 국회에 보고토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헌정질서파괴범죄 공소시효 특례법은 형법상의 내란죄와 외환죄,군형법상의 반란죄·이적죄 등 헌정질서파괴범죄와 형법상 집단살해에 해당되는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해 12·12및 5·17군사반란 관련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5·18민주화운동 특별법은 12·12와 5·18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파괴범죄는 80년 1월24일 신군부의 계엄선포이후 노태우전대통령의 퇴임일인 93년2월24일까지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규정했다. 이 법은 또 특별재심과 관련해 12·12관련 피해자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유죄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이 무죄판결을 위한 특별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고 ▲5·18당시 오로지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한 것이 공로로 인정돼 받은 상훈은 치탈하고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회의는 또 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정안 등 정치관계법과 제18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및 제4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지원법안 등 모두 7개 안건을 처리했다.이날 법안 처리를 마무리한뒤 제14대 마지막 정기국회인 제1백77회 정기국회는 1백일의 회기를 마치고 폐회됐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의 서정화,국민회의의 신기하,민주당의 이철원내총무 등 여야3당 원내총무는 잇단 절충끝에 5·18관련 특별법 3당 단일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또한 기존 5·18민주화운동「특별보상법」을 「특별배상법」으로 개정하기로 하고,내년부터 5월18일을 「민주화운동기념일」로 공식 지정키로 합의했다. 이날 총무회담은 부화뇌동자 처리문제와 관련,『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정신을 전제로 하되 여당안에서 『부화뇌동자의 공소시효가 정지되지 않으므로 처벌할 수 없다』고 한 단서조항이 가해자 처벌을 전제로 한 특별법 체계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회의측 지적에 따라 이 조항을 삭제했다. 한편 황락주 국회의장은 폐회사에서 『14대국회가 많은 질책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새로이 열린 문민시대에 부합하는 참다운 국회상을 정립한 것을 의원들과 더불어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의장은 또 『오늘 국회가 5·18특별법을 제정한 것은 14대 국회의 업적으로 헌정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면서 『특히 불행했던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하는 지금의 노력이 우리 국회에서 점화되었다는 사실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의원들을 격려했다.
  • 한국정부 요청 있을땐 미 “「5·18」 수사 협조”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무부는 한국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광주민주화운동과 차세대 전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한국기자의 질문에 『미국정부가 이미 수년전 당시의 (광주)상황들에 관해 미국정부가 답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상당히 긴 보고서를 낸 바 있다』고 말하면서 직접적인 논평을 피했다.
  • 전씨 3차 구류신문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4일 두 사건 당시 3공수여단장이었던 최세창 전국방장관을 이날 하오 소환,12·12사건 당일 「경복궁모임」참가 및 중앙청점령경위와 정병주 전특전사령관체포 경위,5·17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상황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하오 2시 김상희주임검사 등을 서울구치소에 보내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제3차 구류신문을 실시했다.
  • 「집단학살」도 공소시효 배제/여야 합의 5·18특별법에 명문화

    ◎주요공범 2008년까지 기소가능 여야는 13일 신군부의 5·18광주학살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죄 적용과 관련,집단학살행위도 내란·반란등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는 명문규정을 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하도록 한 발포명령자와 주요공범은 내란목적 살인혐의에 대해 5·18특별법이 규정한 공소시효특례에 따라 전두환·노태우씨 집권기간에 공소시효가 정지되고 오는 2008년까지 기소가 가능해졌다.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위원장 박희태)에서 새정치국민회의가 제안한 「집단학살행위에 대한 공소시효적용배제」 조항을 수용,특별법의 단일화과정에서 이를 반영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헌정파괴범죄를 저지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한 재심규정을 둔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유죄판결 뒤 사면된 사람에 대한 실효성문제를 둘러싸고 국민회의측은 「12·12,5·18등과 관련,유죄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이를 무죄로 본다」는 규정을 삽입,명예회복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 반면 다른 3당은 『법률로 재판의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시,논란을 벌였다. 최대쟁점인 특별검사제와 관련,민주당은 『특별법의 타결을 위해 분리협상할 수 있다』고 신축성을 보였으나 국민회의측은 『절대 철회할 수 없다』고 버티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14일 상오 소위를 다시 열어 사소한 의견차이를 조정하되 특검제문제는 이날 하오 열리는 총무회담에 넘겨 각당간의 정치적 타협에 맡기기로 했다.
  • 최 전대통령 진술 거부/검찰 방문조사 실패

    ◎정호용·신현확씨 금명 소환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1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최규하 전대통령의 자택을 방문,조사를 벌이려했으나 최 전대통령은 진술을 거부했다. 최 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30분쯤 자택을 방문한 특별수사본부의 김상희 부장검사와 이문호 검사에게 『대통령 재임중 일어난 공적인 사건에 대한 조사에 일일이 응하는 것은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뜻을 밝히고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부장검사등은 1시간15분만인 하오 5시45분쯤 철수했다. 검찰은 이날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대비,▲신군부측의 12·12 사전모의를 알았는지의 여부 ▲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의 연행 재가 과정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중정부장서리 겸직 경위 ▲5·17비상계엄 전국 확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상황 보고 경로 ▲대통령직에서 돌연 하야한 경위 등 1백여개의 질문항목을 준비했다. 검찰의 한고위관계자는 『최 전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최 전대통령측과 추가조사 방안을 절충해 나가는 한편 최 전대통령의 비서실장 최광수씨 등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 전대통령으로부터 민족스런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공판전 증언신문절차를 밟아 강제로 참고인진술을 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12·12 때 최 전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정동열씨를 소환,정 전육군참모총장의 연행을 재가하는 과정에서 신군부측이 권총을 휴대했는지 등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당시 「경복궁 모임」의 핵심인물인 30경비단장 장세동씨를 비롯,합수부 수사국장 백동림씨,정병주 특전사령관 전속부관 정범주씨 등을 피고소인과 참고인 등 자격으로 소환·조사했으며 정승화 전육참총장도 재소환 했다. 특히 장세동씨를 상대로 12·12사건 전개과정에서의 구체저인 역할과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규모·경위,5공의 각종 의혹사건 등에 대해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12·12 당시 50사단장이던 정호용 신한국당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낸 신현확씨를 금명간 소환하기로 했다.
  • 최 전대통령 오늘 방문조사/「5·18」 본격 수사

    ◎「경복궁 모임」 장세동씨도 소환/주영복 전국방 등 3명 환문/계엄 전국확대 과정 등 추궁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1일 12·12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5·18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국회에서 5·18 특별법이 제정되지는 않았지만 우선 기초 조사 차원에서 5·18사건 피고소·고발인 가운데 핵심 관련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날 5·18 당시 주영복 국방부장관과 이희성 계엄사령관을 피고소인 자격으로,김윤호 광주보병학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각각 소환·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주 전국방부장관과 이 전계엄사령관 등을 상대로 전군지휘관회의에서 5·17비상계엄 전국확대조치를 의결한 과정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군의 지휘계통 및 과잉진압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전보병학교장에게는 신군부측의 「시국수습방안」기획에 자문역할을 하게 된 배경 등을 신문했다. 수사본부는 또 12·12사건의 핵심 인물인 당시 보안사 대공2과장겸 합수부 수사1국장 이학봉씨와 신군부측에 체포된 육군참모차장 윤성민씨,대통령경호실장 직무대리 정동호씨 등 3명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소환자중 주전장관과 이전사령관에 대해서는 철야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이씨를 끝으로 이른바 「보안사 4인방」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와 함께 이날 출석요구에 불응한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를 12일 중으로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또 당시 「경복궁 모임」에 참석한 수경사30경비단장 장세동씨를 12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오는 13일로 만료되는 5·18헌법소원에 대한 취하 동의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또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1차 구속만기일이 12일로 끝남에 따라 구속기간연장신청을 법원에 냈다. 한편 12·12 당시 하소곤 육본작전참모부장의 보좌관이었던 김광해(예비역 중령)씨는 이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재가를 받을 때 전두환 전보안사령관이 최전대통령을 권총으로 위협하는 광경을 목격했다는 최모대위는 육사31기로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사무관 최병수씨지만 최씨는 현재 목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검찰수사 「5·18」로 확대 안팎

    ◎「12·12 군사반란」 규명 마무리 정면/피의자 대부분 조사… 「상당한 진척」 관측/두 사건 연계… 핵심 주모자 구속 불가피 12·12수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느낌이다.검찰은 11일부터 5·18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을 소환했다.12·12사건의 수사를 5·18로 확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3일 전두환씨를 구속하면서 지금까지 소환조사한 12·12사건 관련자는 전두환·노태우씨를 포함해 모두 37명이다. 이 가운데 20명은 12·12사건과 관련한 피고소·고발인이며 2명은 5·18사건의 피의자다.나머지 15명은 참고인이다. 12·12사건의 남은 조사 대상자인 장세동 수경사 30경비단장은 12일 소환될 예정이다.당시 공수여단장으로 국외 체류중인 박희도·장기오씨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최세창씨의 출두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수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않을 전망이다. 또 아직 출두하지 않는 최규하 전대통령도 5·18사건과 병합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당분간 절충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검찰은12·12사건의 16년째이자 전씨의 첫번째 구속만기일인 12일까지 12·12사건 관련자를 대부분 소환·조사한 셈이다. 이러한 수사진척에 따라 검찰은 5·18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소환조사의 결과를 분류·분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피의자들을 어떻게 사법처리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다. 검찰의 당초 의지대로라면 피의자들은 대부분 반란죄 이외에도 내란죄의 적용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12·12사건과 5·18사건을 하나의 사건으로 처리한다는 것이 검찰의 수사방향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사의 강도로 미루어볼 때 12·12사건의 핵심 주모자인 「경복궁 모임」 참가자와 「보안사팀」은 반란죄와 내란죄의 각 죄목을 적용받아 구속될 것이 불가피해보인다. 또 총장공관 점거,직속 상관 체포등을 주도한 피의자들도 구속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관련자 모두를 구속할 지 선별처리할 지 등의 사법처리 수위를 예상하는 것은 쉽지않다.아직 5·18수사와 관련지어 최종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두 사건이 동일한 사안이라면 구속자수도 함께 고려해야 하고 이는 정치적 조율도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공소시효 논란이 없는 전씨에 대해서는 구속만기일인 22일쯤 반란·내란죄를 적용해 기소한다는 방침이다.노씨도 이때 같은 죄목으로 추가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씨 측근들이 법정에서 대결한다는 계획아래 검찰의 소환에 의외로 순순히 응하고 있어 22일쯤까지는 내란죄가 핵심사안인 5·18수사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대로라면 전씨를 기소할 때 핵심주모자들도 함께 구속기소될 가능성도 많다. ◎12·12 관련 소환자의 당시 역할/정 총장 연행계획 수립 주도­이학봉씨/「비상계엄 확대」 군회의 주재­정영복씨/총리공관 경호대 무장해제­정동호씨/5·18때 광주에 군출동 지시­이희성씨 12·12 및 5·18사건과 관련,11일 검찰에 소환된 이학봉 당시 보안사 대공2과장 겸 합수부 수사1국장 등 6명은 군사반란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거나 「거사」에 적극 협력한 대가로 5공 때 출세가도를 달렸던 인물들이다. 이씨는 12·12사건 당일 전두환 합수본부장의 명령을 받아 허삼수보안사 인사처장과 함께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연행계획 수립을 주도,군사반란을 성공으로 이끈 1등 공신이다.그는 80년 5·17 당시에도 정치인·재야인사·학생 등 소요 배후조종 혐의자와 권력형 부정축재 혐의자의 검거대상 선정 및 검거까지 담당,신군부세력의 「집권 시나리오」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5공 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안기부 2차장 등을 역임하고 13대 민정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89년 5공청산 때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정동호 당시 청와대경호실장 직무대리는 12·12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집무실인 총리공관을 경비하던 육군 특별경호대의 무장을 강제로 해제하고 청와대경호실병력으로 대체,최대통령과 군수뇌부와의 접촉을 차단시킴으로써 역사의 방향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그는 86년 육군 참모차장 때 「국회 국방위 회식사건」으로 예편한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쳐 국회에 진출했으나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부동산 투기혐의 등으로 민자당에서 제명처분을 받았다. 주영복 전국방장관은 12·12가 신군부측의 승리로 끝난 직후인 12월15일 공군참모총장에서 예편한 지 8개월만에 국방장관에 기용됐다.그는 5·17당시 소집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비상계엄 확대조치를 통과시킨 후 이의 재가를 최전대통령에게 건의했다.내무장관·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희성 당시 중앙정보부장서리는 신군부측에 회유돼 12·12직후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그는 5·17비상계엄 확대조치와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당시 병력출동 지시를 내렸다.교통부장관·주택공사이사장 등을 지냈다. 윤성민 당시 육군참모차장은 13일 새벽 신군부에 의해 군수뇌부들과 함께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으나 곧바로 신군부측으로 전향했다.합참의장·국방장관·한국석유개발공사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윤호 당시 육군보병학교장은 12일 밤 신군부측의 연락을 받고 급거 상경,신군부 대변인자격으로 13일 상오 글라이스틴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관리들과 접촉하고 다음 날 전합수본부장과 글라이스틴대사와의 회동을 주선했다.그는 12·12 직후 1군단장을 거쳐 1군사령관·합참의장·석탄공사 이사장·한국가스공사 이사장 등을 지냈다.
  • 「반란 사전모의」 혐의자 최우선/12·12관련자 소환기준 뭔가

    ◎「정 총장 불법연행」 연루자에도 비중 12·12 및 5·18사건과 관련,7일까지 검찰에 소환된 사람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포함,모두 15명에 이른다.이들의 면면과 소환 순서는 수사의 진행 방향 및 향후 수사의 흐름을 가늠케하는 잣대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은 소환범위와 기준등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검찰 내부에서도 말이 서로 엇갈린다. 그러나 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번 수사발표 내용을 보면 소환순서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사 실무진도 이미 정해진 수사방향에 따라 소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수사초기 김상희 주임검사가 『군사반란의 사전모의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경복궁모임」부터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조홍 당시 수경사헌병단장(4일),유학성 당시 국방부군수차관보(5일),박준병 당시 20사단장(6일)등 이 모임의 주요 관련자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소환자들의 면면을 통해 본 또하나의 수사 중심축은 정승화 전육참총장 불법연행과 사후재가의 강제성 여부.당시 결재 라인에 있던 노재현국방장관(4일)을 필두로 총장연행에 참가한 성환옥 당시 육본헌병감실 기획과장(5일),총리공관 장악을 지휘한 고명승 당시 대통령경호실 작전담당관(6일),구정길 당시 총리공관특별경호대장(〃),전전대통령이 최전대통령을 권총으로 협박한 사실을 간접 증언한 김광해씨(〃),정전육참총장(7일),배상기 국방장관부관(〃),한길성 보안사서빙고분실장(〃),김인선 육참총장경호대장(〃)등으로 이어지는 소환순서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결국 검찰은 지난번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적인 구조를 대부분 밝혀낸 이상 공소유지에 결정적인 ▲반란의 사전모의 ▲계엄사령관 불법연행 ▲대통령 재가의 강제성 등 핵심적인 쟁점을 철저히 보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반드시 기소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했던 지난번 수사에서는 이를 충분히 수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것은 6일 박준병 의원에 이어 7일 소환된 노충현 당시 20사단 참모장이다.검찰은 박의원과 노씨 등을 상대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작전에 투입된당시 20사단의 과잉진압 여부 및 명령계통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사 5·18(상)/광주매일 편저

    ◎80년 계엄군 광주 일시퇴각까지 전말 「5·18」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 2백여명을 비롯해 계엄군,경찰관등 모두 8백64명의 증언,군·검찰·국회 청문회등의 관련기록을 망라해 「5·18」을 재조명했다.피해자나 가해자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담기보다는 양쪽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진실을 파헤치느라 애썼다. 상·하 두권으로 예정된 가운데 80년 5월21일 계엄군이 광주에서 일시 퇴각한 때까지를 담은 상권을 우선 선보였다.「5·18」에 앞서 그 뿌리로서 71년 대통령선거와 잇따른 유신선포,그리고 그 이후 사회 각계에서 벌어진 민주화운동,부마항쟁과 10·26,신군부세력 등장등의 흐름을 소개했다. 이어 5월18일부터 21일까지 날짜별,시간대별로 주요 장소에서 일어난 일들을 상세히 기록했다. 앞으로 나올 하권에서는 5·18의 남은 기간과 그 뒤 벌어진 6월항쟁,광주청문회,문민정부 출범이후 5·18 처리등을 다루게 된다. 「아 아 광주여!이 나라의 십자가여」란 시로 유명한 김준태부국장등 5·18을 직접 겪은 기자 11명이 특별취재반을 이뤄 2년 6개월 넘게 뛰고 있다. 사회평론 1만원.
  • 헌정파괴범죄 재정신청 허용/민자,「5·18 특별법안」 확정

    ◎「12·12 공소시효 13년3개월간 정지 민자당은 4일 「5·18특별법제정 기초위원회」(위원장 현경대)6차회의를 열고 내란·외환·반란·이적죄를 저지른 사람 및 공범의 대통령재직기간중 공소시효 정지 등을 규정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을 최종 확정했다. 민자당은 특례법안을 오는 6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즉시 국회에 제출한뒤 법사위에서 야당안과 절충을 거치되 합의도출에 실패하면 표결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중 반드시 처리할 방침이다. 민자당이 마련한 특례법안은 형법상 내란·외환죄와 군형법상 반란·이적죄를 「헌정질서 파괴범죄」로 규정,공소시효 정지의 특례를 두는 것은 물론 부칙에서 「79년 12월12일부터 93년 2월24일까지 공소시효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본다」는 명문조항을 추가했다. 이에따라 전두환·노태우씨 등의 12·12 군사반란죄 기소는 13년 3개월을 빼고난 2008년까지 가능해졌고 5·17내란,5·18내란목적 살인죄등은 공소시효 기산점(범죄행위의 완료시점)에 대한 검찰의 해석에따라 차이는 있으나 최소한 2009년까지 기소가 가능하게 됐다. 또 부화뇌동이나 단순가담자를 뺀 주요 공범들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된 사람의 시효정지 규정이 적용된다는 점을 명문화,12·12와 5·17등에서 모의에 참여하거나 중요 임무를 수행한 신군부 핵심인사들도 처벌이 가능해졌다. 특례법안은 특히 헌정질서파괴범죄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한 때는 고소·고발인의 신청에 따라 상급법원이 타당성을 심사,변호사를 지정해 수사 및 기소를 할 수 있게 하는 재정신청제를 허용토록 했다.대신 야당측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는 수용치 않았다. 이밖에 헌정질서 파괴범죄를 저지하는 행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사람에게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특례를 인정,5·18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 기회를 법적으로 보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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