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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민 부글부글… 5·18기념식 ‘보이콧’

    5·18민주화운동 3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는 되살아난 ‘그날’의 열기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전야제 등 행사가 밤늦게 이어지면서 각종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정부에서 허용하느냐에 대한 논란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민주묘지 참배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 1~15일 방문객만 8만 67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안철수 무소속 국회의원이 17일 금남로를 찾아 정부 주관 공식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에 대해 “국가가 무리해서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임을’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광주 시민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전통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을 국가에서 무리하게 바꾼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념식을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본행사에서 ‘임을’ 제창을 제외해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5·18기념행사위원회와 기념재단, 5월단체 등은 이에 항의해 불참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개별 참여는 막지 않기로 했다. ‘임을’을 부르기로 했던 광주시립합창단은 공연을 거부했다. 광주시는 보훈처가 ‘임을’ 노래를 모든 시민들이 함께 제창해야 한다는 여론을 무시하고, 합창공연만 하기로 하자 시립합창단으로 하여금 공연을 고사하도록 했다. 18일 기념식에는 인천 오페라합창단이 ‘임을’ 합창공연을 할 예정이며, 보훈처는 행사 참석자들이 ‘임을’을 따라부르는 것은 괜찮다는 어정쩡한 입장이다. 시민단체들도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퇴 등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 운동에 나섰다. ‘임을 위한 행진곡 5·18공식기념곡 추진대책위’는 “제창 제외는 5월 역사의 훼손”이라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18일 오전 10시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 요인과 유가족,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하며, 기념행사는 전남과 서울·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하나님, 왜 광주 몰살을 보고만 계십니까, 당신 종을 빨리 석방해 주소서” 5·18 - 통일운동 ‘노심초사’… 어머니의 삶 오롯이

    “하나님, 왜 광주 몰살을 보고만 계십니까, 당신 종을 빨리 석방해 주소서” 5·18 - 통일운동 ‘노심초사’… 어머니의 삶 오롯이

    “하나님, 왜 광주 몰살을 보고만 계십니까. 광주 죽음을 보상해 주옵소서. 악마의 정치가들은 죄도 없고 의롭게 살려고 하는 하나님의 종들을 자꾸 감옥에다가 가둡니다.”(1980년 5월 28일 한맹순씨 일기 중)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을 기념해 민주화 운동가인 아들을 40년 남짓 애끓게 지켜봐 온 한맹순(97)씨의 일기가 책으로 출판된다. 한씨는 국내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인 이해학(69) 목사의 모친이다. 한씨 역시 이 목사와 함께 1973년 경기 성남에서 주민교회를 세우고 빈민 운동과 정치 투쟁, 통일운동을 했던 ‘민주화 동지’이기도 하다. 일기집 ‘맹순할매 억척 기도일기’는 학교를 다닌 적이 없는 한씨가 비뚤비뚤 써내려간 일기지만, 민주화·통일 운동을 하는 아들을 걱정하며 숨죽여 기도한 어머니의 마음을 오롯이 담고 있다. 1974년 이 목사가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구속됐을 때는 “목사님들과 죄 없는 전도사(이 목사)가 구속되었다. 그리고 15년형이 내려졌다고 한다. 너무도 실망이 컸다. 우리 아들은 죄지을 리가 없는데 웬일일까. 울화통이 터진다. 당신 종을 빨리 석방해 주소서”라고 적었다. 또 1987년 7월 20일 일기에는 “민주화가 이뤄졌다고 다들 재미있게 지내는데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죽어서 그 엄마가 얼마나 애통하며 슬플까. 이한열이 엄마를 생각할 때 내 마음도 아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에 관한 기록도 곳곳에 남아 있다. “광주에서 대학생 50명이 죽고 청년들도 무수하게 많이 죽고 그곳의 시민들도 죽고 한 1000명이나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1980년 5월 21일), “김종태 청년이 광주항쟁 죽음을 보면서 답답한 맘 분을 참지 못해서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고 한다”(1980년 6월 21일)는 등 생생한 증언이 빼곡하다. 이 책에는 한씨의 어린 시절과 어린 자식들을 키우며 궂은일을 했던 시기의 일기가 회고문 형식으로 실렸고 1970∼1980년대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겪은 시국 사건의 내용도 담겼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朴대통령 참석 여부 ‘대통합’ 가늠자 부상

    朴대통령 참석 여부 ‘대통합’ 가늠자 부상

    국가보훈처가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 본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단의 공연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최종 결정함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이 파행 기미를 보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파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부터 ‘국민 대통합’을 줄곧 강조해 온 만큼 이번 5·18 기념식을 통해 대통합을 위한 적극적인 조처와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불거진 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선거공약집에 ‘역사와의 화해’를 약속했고, 국민대통합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청와대는 금명간 국민대통합위원회 등의 출범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위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17일 “박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으로 엉킨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집권 첫 해인 2008년 기념식에 참석했었다. 5·18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승격된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본 행사 때 공식 제창됐지만 2009년부터는 공식 식순에서 빠졌다. 2011년과 지난해에는 합창단만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보훈처가 별도 예산을 들여 공식추모곡을 제정하겠다고 하면서 광주 지역과 여야 정치권까지 반발했다. 한편 광주 동구가 지역구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박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을 촉구하면서 “박 대통령이 대선 때 국민대통합, 대탕평인사를 약속했지만 취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호남을 배려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소외된 호남 정서를 달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광주 5월 영령들 앞에 참배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5.18 민주화운동 33주년에도 변희재는 “광주 사태…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일성 찬양”

    5.18 민주화운동 33주년에도 변희재는 “광주 사태…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일성 찬양”

    33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일부 무지한 세력들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높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언급해 눈총을 받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주사태 때 시민군이든 계엄군이든 전두환이 누군지 몰랐다더군요”라면서 “근데 전두환을 찢어 죽이자는 구호가 난무했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또 “광주사태 때 시민군에선 5일만 버티면 미국 항모가 들어와 계엄군을 공격 승리할 거란 유언비어를 유포했지요”라면서 “이에 속아 분노한 세력이 미 문화원 방화 등 반미투쟁에 앞장섰답니다”라고 전했다. 변희재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을 ‘유언비어에 넘어간 난동’으로 깎아내리면서 줄곧 ‘광주사태’라고 언급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서도 변희재 대표는 ‘김일성 찬양곡’이라고 주장했다. 변희재 대표는 “발라드풍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 김일성의 ‘임을 위한 교향시’에 실리면서 윤이상이 행진곡풍으로 편곡을 했다 하더군요”라고 전했다.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5월 광주의 황석영 작가 집에서 황 작가와 김종률씨 등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만들어진 곡이다. ‘넋풀이: 빛의 결혼식’이라는 노래극의 맨 마지막 곡이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시 ‘묏비나리’의 일부분을 차용해 노랫말을 지었고 김종률씨가 곡을 붙였다.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에 33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글을 올리자 네티즌들은 “33주년을 맞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는 말로 대놓고 부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아예 광주폭동이라고 해보지 그래”, “기어코 광주사태라는 말까지 나오다니…”라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영·호남 찾아 勢 규합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영호남을 잇달아 방문한다.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독자 세력화 의사를 밝힌 안 의원이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16일 저녁 부산 본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7일 부산 사상구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포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부산 사상구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과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안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면담할 계획이다. 이어 광주로 이동, 18일 5·18 공식 기념행사와 지역포럼 간담회에 참석한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안방이고 광주는 야권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후 여권과 야권의 상징적인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 의원이 단순히 야권 주자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서 중도·보수까지 외연 넓히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안 의원과 그의 측근들은 지난 대선 때부터 줄곧 “새 정치의 뜻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에 문이 열려 있다는 뜻을 전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의 실정이 계속되고 당청 관계가 잘못되면 새누리당도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측 인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안 의원 측 다른 핵심 관계자는 “TK(대구·경북)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 한을 풀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누리당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면서 “호남에서 변화가 시작된 후 TK도 변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당초 18일 광주만 방문하려다가 부산까지 일정에 포함한 것은 여권의 표심까지 신경 쓴 전략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호남 달래기 ‘광주선언’

    민주당이 16일 전통 텃밭인 광주를 방문, ‘호남 민심달래기’에 나섰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광주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분히 독자세력화를 모색하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광주행(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기선제압’을 위한 행보인 셈이다. 안 의원은 17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다음 날 광주를 찾는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 72명,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은 이날 5·18 민주묘지를 찾아 확대의원총회를 열고 당 혁신 의지를 담은 ‘을(乙)을 위한 민주당 광주선언’을 발표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 진용을 갖춘 뒤 처음으로 함께하는 자리였다. 김 대표는 직접 낭독한 광주선언을 통해 “광주정신은 이제 을의 존엄을 지키는 민생정치와 복지국가 구현으로 계승돼야 한다”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을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도 “6월부터는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똑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는 안풍(安風)의 진원지인 동시에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다. 아직 실체가 없는 가상의 ‘안철수 신당’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이 위기 의식을 느낄 만하다. 이날 민주당이 안 의원보다 앞서 광주를 방문한 점이나, 70명 넘는 현역 의원이 대거 참석한 것은 이런 위기 의식의 발로다. 안 의원과 민주당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광주선언은 안풍을 차단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광주선언 발표 뒤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민주묘지에 헌화·참배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대북특사 용의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사 제안이 오면 그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과 관련해 “호남 인사의 발탁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종편 역사왜곡… “北 5·18 개입설”에 관련단체 ‘분노’

    종편 역사왜곡… “北 5·18 개입설”에 관련단체 ‘분노’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을 앞두고 일부 종합편성채널(종편)들이 ‘북한의 5·18 개입설’ 등 편향된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영해 관련 단체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 단체들은 방송 내용들에 대해 공식 대응하기로 했고, 민주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들 프로그램의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채널A’는 15일 ‘김광현의 탕탕평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5·18 특집’이라면서 민주화운동 당시 직접 광주로 내려왔다는 북한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김명국(가명)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에서 김씨는 북한이 5·18에 개입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채널A는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저녁 종합뉴스에서도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특수군 출신이라는 탈북자 김명국씨 증언에 따르면 부대원과 정찰부대 남한 전문가 등 50명과 함께 북한 황해도 장연군을 떠나 5월 23일 광주로 들어갔다”면서 “이미 북한군이 여럿 들어와 있었고 이들이 시민군과 함께 전투를 치르며 장갑차도 몰았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3일 ‘TV조선’도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통해 북한 특수부대 장교 출신이라는 임천용씨가 북한의 5·18 개입설을 주장했다. 임씨는 방송에서 “당시 600명 규모의 북한군 1개 대대가 침투했다”면서 “전남도청을 점령한 것은 시민군이 아니라 북한에서 내려온 게릴라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인 장성민씨는 “탈북자들의 직간접적 증언 등, 시민들이 빨갱이·폭도·간첩으로 매도된 데 대한 의구심을 해결한 결정적 증거와 단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특수게릴라들이 어디까지 광주민주화운동에 관련되어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방송내용에 대해 5·18 관련 단체들은 반발했다. 신경진 5·18 부상자회장은 17일 “수차례 재방송까지 하면서 5·18 왜곡과 폄훼에 앞장선 언론은 자격이 없다”면서 “민주당에서 해당 종편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지만 정부와 국가보훈처가 그 전에 방송심의 제도 등을 통해 엄중하게 제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5·18 기념재단과 구속부상자회·부상자회·유족회 등 5·18 관련 3단체도 일부 극우세력의 5·18 왜곡에 방송까지 동참하고 있다며 기념식 이후 정부에 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오재일 기념재단 이사장은 “5·18 왜곡 현상이 종편에서 점점 공개적, 노골적으로 나오는 상황을 방관하는 정부도 책임이 있다”면서 “언론의 자유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심각한 잘못이고, 정부의 태도를 지켜보고 5월, 시민 단체와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진보연대 김은규 사무처장은 “법적인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국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전반적인 내용에 대처하는 기구를 만들고 종편의 편향성에도 정식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을 위한… ’ 제창 요구 거부… 5·18기념식 파행 조짐

    ‘임을 위한… ’ 제창 요구 거부… 5·18기념식 파행 조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반쪽으로 치러질 공산이 더욱 커졌다. 18일 공식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부르게 해달라는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의 요구를 국가보훈처가 최종 거부하고, 합창단의 공연 형식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기념곡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일부 노동·진보단체에서 애국가 대신 불려지고 있다”면서 “정부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일어나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 등이 제기돼 ‘제창’의 형태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념식에서는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연할 때 참석자들이 따라부르는 형태가 된다. 앞서 보훈처가 별도 예산을 들여 ‘공식추모곡’을 제정하겠다고 하자 광주 현지의 반대여론이 빗발쳤고, 여·야 정치권까지 반발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보훈처는 지난 8일 “올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퇴출당하는 일은 없다”며 물러섰지만 결국 ‘합창’ 방식으로 결론을 내렸다. 5·18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승격된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본행사 때 공식 제창됐다. 2009∼2010년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빠졌고, 2011∼2012년에는 합창단만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0년에는 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빼고 ‘방아타령’을 넣으려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부르기도 했다.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와 관련 3단체(5·18구속부상자회, 부상자회, 유족회) 단체장들은 제창 무산시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한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17일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5·18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후 정확한 대응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진보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 제창 공식화와 공식 기념곡 지정, 박승춘 보훈처장 사퇴 등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념식 당일에도 농성과 침묵시위, 100만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해부터 5·18 기념식이 반쪽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 등 310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추진대책위원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행사에서 제창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인권 향기 가득한 광주

    5·18민주화운동 33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지에서 ‘광주세계인권도시 포럼’과 ‘광주아시아포럼’이 각각 개막됐다. 18일까지 열리는 포럼에는 44개국 119개 도시, 550명의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한다. ‘지속 가능한 인권도시’란 주제로 열린 세계인권도시 포럼에서는 게타추 엔기다 유네스코 사무부총장과 존 마레스카 전 유엔평화대학총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또 재일교포 3세로 서울대 유학시절 국군보안사가 자신을 간첩사건의 주모자로 모는 데 저항해 기름 난로에 몸을 던져 얼굴에 큰 화상을 입은 서승 일본 리쓰메이칸대 석좌교수와 프랭크 앨버스 미국인권교육협회 대표, 수전 브루어리 미국 코넬대 장애인고용연구소장, 풍기 인다르티 인도네시아 인권변호사 등이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인권도시포럼은 ▲광주 인권도시가이드라인 전문가 회의 ▲인권제도와 정책 등 9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같은 기간 5·18기념문화관에서 열리는 ‘광주아시아포럼’은 ▲아시아민주화운동연대(SDMA) 연차워크숍 ▲국가폭력 트라우마 워크숍 ▲역사인식과 동아시아평화포럼 광주대회 ▲2013 동아시아 민주인권평화 네트워크 연례회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SDMA 워크숍에서는 아시아 최악의 사법판결을 선정하고, 트라우마 국제회의는 국가폭력과 고문생존자의 트라우마 치유 활동에 대한 아시아와 유럽의 사례를 공유한다. 이 자리에서는 5·18 유공자의 트라우마 치유 활동도 소개된다. 폐막식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국제 시민사회의 요구가 담긴 ‘2013 광주평화선언’도 채택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진으로 본 5·18…피카소의 삶 오롯이

    녹음이 우거진 푸른 5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이색 전시회들이 눈길을 끈다. 33년 전 ‘그날’을 소재로 사진작가들의 해석을 덧입힌 ‘그날의 훌라송’전과 피카소의 알려지지 않은 이면을 담은 ‘피카소, 예술과 사랑’전이다. ‘그날의 훌라송’전은 5·18민주화운동을 사진저널리즘과 현대사진을 통해 재해석했다. 사건의 무대인 광주가 아니라 부산에서 열린다. 지방 최초의 사진전문미술관인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오는 18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시된다. 이상일, 이창성, 강홍구, 권순관 등 사진작가 11명이 1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본부장은 사진기자로서 당시 상황을 꼼꼼하게 기록한 자신의 사진들을 풀어놨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작품들이다. 사진마다 개인적 트라우마에 작가적 시선을 곁들였다. ‘그날의 훌라송’이란 제목은 당시 5월 광주에서 가장 많이 불렸던 노래인 ‘훌라송’에서 따왔다. “손뼉 치며 빙빙 돌아라”는 동요로도 알려진 이 노래는 5·18 시위대가 “무릎 꿇고 사는 것보다 서서 죽기를 원하노라 훌라훌라”라고 가사를 바꿔 부르면서 알려졌다. (051)746-0055. ‘천재 예술가’ 피카소의 예술과 사랑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나는 라파엘로처럼 그림을 그리기 위해 4년이란 시간을 소비했다. 그러나 아이처럼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평생을 바쳤다”는 피카소의 말처럼 그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경기 안양 롯데백화점 내 롯데갤러리 안양점에서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열린다. ‘천재 예술가 피카소’ ‘영원한 뮤즈-피카소의 여인들’ ‘피카소의 초상-앙드레 빌레르 사진’ 등 3부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선 1940년대 후반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피카소의 판화와 도자기 22점, 앙드레 빌레르가 찍은 피카소의 흑백 사진 30점도 만날 수 있다. (031)463-2715.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통과의례” vs “모두 패망”…‘安세력 독자출마’ 민주 내부 엇갈린 반응

    “통과의례” vs “모두 패망”…‘安세력 독자출마’ 민주 내부 엇갈린 반응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 이른바 ‘안철수 세력’을 독자적으로 출마시키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양측의 맞대결을 언젠가는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받아들이고 필승을 다짐하는 측이 있는 반면, 야권연대 없이는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안 의원 측 ‘모두 패망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흘러나온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며 자체 혁신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10월 이후 안 의원 측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분위기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얼마만큼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국민들에게 만족스러울 만한 혁신과 개혁을 해내느냐에 따라 국민들이 평가해줄 것”이라면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은 경쟁과 협력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간 “인재 영입 경쟁이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당 내부 인사를 마치는 대로 인재영입위원회를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의원 측의 10월 재·보선 독자출마에 따른 비관론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야권 연대 없이 10월 재·보선에 민주당과 안철수 측이 동시에 출마한다면 야권 패배는 불보듯 뻔하다”면서 “새누리당에 (지역구) 당선을 바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서 10월 재·보선보다는 전략적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0월 재·보선 지역 대부분이 새누리당 선거구라는 점에서 어차피 야권의 승리가 쉽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안 의원 측은 인재 영입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안 의원 측 한 관계자는 “현재도 여러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정치 행보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시스템이 갖춰지면 역할 분담에 들어갈 것이고, 안 의원이 직접 새 정치에 합류하고 싶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인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민주당과 안 의원 측 간의 경쟁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측 모두 호남의 심장이라 불리는 광주를 방문, 야권 지지층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16일 광주를 방문, 민주당의 혁신 청사진은 담은 ‘광주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의원 역시 17일 부산을 찾아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18일에는 광주 5·18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화 발언 논란’ 전효성, 새 속옷 화보도…

    ‘민주화 발언 논란’ 전효성, 새 속옷 화보도…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24)이 라디오에서 부적절한 인터넷 용어를 사용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전효성은 14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전효성이 말한 ‘민주화’란 단어는 극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 등에서 “생각이 다른 소수를 공격하고 배척하는 행위”라는 뜻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 ‘자유·평등 등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뤄내는 과정’이라는 원래의 뜻 대신 부정적인 의미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민주화의 원래 뜻도 모르고 함부로 말을 하다니”, “본인의 무지함을 드러낸 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화가 아닌 ‘인조화’라고 말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효성은 시크릿 활동 외에도 속옷 브랜드 예스(YES)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1예스는 이날 전효성의 새 화보를 공개했다. ☞ [관련기사] 홍어와 과메기, 그리고 민주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 ·18 더 밝히는 달·빛 동맹

    5 ·18 더 밝히는 달·빛 동맹

    김범일 대구시장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영남지역 단체장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김 시장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오는 18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3월 27일 강운태 광주시장과의 일일 교차근무를 위해 광주시를 방문했을 때 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5·18 기념식에 참석해 달라”고 제안받았다. 이에 김 시장은 “기념식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일에는 5·18 기념재단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 김 시장에게 5·18 기념식 참석을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김 시장은 5·18 기념식 참석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 여론 때문에 최종 결정을 미루다 이날 참석을 발표했다. 지역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공천권 경쟁을 해야 하는 김 시장의 정치적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구시는 김 시장의 이번 기념식 참석이 대구·광주가 화합과 협력을 통한 국가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천주교 ‘5·18민주화’ 기념행사 다채

    한국 천주교가 5·18민주화운동 33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천주교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5·18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념미사와 축제, 학술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기념행사의 시작은 19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청년 도보순례와 추모미사. 도보순례 참가자들은 광주 산수동성당을 출발해 5·18국립묘지까지 약13㎞를 행진한 뒤 국립묘지에서 광주대교구 김영호 신부의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도보순례에는 청년과 고등학생,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가족들이 참석하게 된다. (062)380-2273. 다음 날인 20일 오후 7시 30분 광주 남동 5·18기념성당에서는 김희중 대주교가 집전하는 기념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미사에 앞서 6시부터는 주먹밥 나눔과 공연 등 문화행사가 펼쳐지며, ‘5·18과 천주교 증언록’ 출판기념회도 예정돼 있다. 한편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2시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는 ‘5·18과 천주교’라는 주제의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학술대회에서는 김희중 대주교의 기조강연에 이어 김용해 신부(예수회)와 안종철·정호기 박사가 발제에 나선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와 광주인권평화재단이 ‘5·18과 천주교―역사적·철학적 관점’이란 주제로 함께 열었던 학술 세미나의 후속행사다. (062)234-2737.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임을 위한 행진곡’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5·18 기념식 제외 논란을 빚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5·18 아카이브 설립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영진 전 민주당 의원, 정춘식 5·18 유공자회장, 김공휴 5·18 구속자회 부회장,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조비오 신부가 참석했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여야를 떠나 많은 국민이 지난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함께 불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이 노래를 훼손하기 시작했고 올해에 이르기까지 5·18을 폄훼하려는 사람들은 그 의미를 퇴색시키려 하고 있다”며 “5월 운동의 노래가 더는 훼손되지 않고 영원히 후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프랑스 대혁명 시기에 불려 프랑스 국가로 지정된 ‘라 마르세이유’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당시의 상황을 실질적 근거에 의해 잘 묘사하고 있다”며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요건과 당위성을 충분히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김준태 시인의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우리나라의 영원한 십자가여’ 등 5월 추모시와 문예작품의 추가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5·18 기록물은 지난 2011년 4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보훈처 “5·18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유지”

    국가보훈처는 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본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올해 5·18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이 퇴출당하는 일은 없다”면서 “다만 본행사에서 이 곡을 ‘합창’으로 할지 ‘제창’으로 할지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창은 합창단이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방식이고, 제창은 행사 참석자가 함께 노래하는 형식이다. 5·18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승격된 2003년 이후 2008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본행사 때 제창됐다. 2009년 이후에는 합창됐다. 이 관계자는 “올해 기념식이 끝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할지 아니면 새로운 기념곡을 제작할지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춘 보훈처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도 이날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배제 논란과 관련, “유가족과 광주 시민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5·18 기념식에서 오랫동안 불려왔던 노래를 왜 중단시켜 국론을 분열시키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5·18 기념행사용으로 별도 노래를 제정하기 위한 정부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하는데 아까운 예산을 낭비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가사 어디에도 반국가적, 친북적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애국가를 대신하고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겠다는 것이 아닌데 애국가는 애국가대로 하고 추념곡으로 사용하려는데 굳이 별도의 노래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점에서 김 의원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커져…김무성 “5·18 주제가로 해야”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커져…김무성 “5·18 주제가로 해야”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배제시키기로 하면서 이를 두고 국회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나서 정부의 방침을 비판하는 모양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배제키로 한 것과 관련, “5·18 기념식 주제가로 선정해 유가족과 광주 시민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5·18 기념식에(서) 오랫 동안 불려왔던 노래를 왜 중단시켜 국론을 분열시키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5·18 기념행사용의 별도 노래를 제정하기 위한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하는데 아까운 예산을 낭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과거 민주화 투쟁 시절 저 자신이 하루에도 몇 번씩 부른 민주화 투쟁 주제가였는데 가사 어디에도 반국가적, 친북적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애국가를 대신하고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게 아니다”면서 “별도의 노래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점에서 김 의원의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전날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직접 불러 보이기도 했다. 강 의원은 “많은 사람이 광주에서 죽어갈 때 살아남은 사람이 미안해서 불렀던 노래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함께 불렀다. 정부가 이 노래를 못 부르게 해 광주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강기정, 국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독창

    강기정, 국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독창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갑작스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국가보훈처가 33주년 5·18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서 빼려 하자 이에 항의하는 뜻에서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즉석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다. 광주 망월동 5·18민주묘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강 의원은 최근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 노래를 공식 5·18 기념곡으로 삼자는 내용의 결의안도 제출했다. 강 의원은 “이 노래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순국한 윤상원 열사를 기리고자 만든 것”이라고 소개한 뒤 “직접 불러 보겠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를 마친 후에는 “많은 사람이 광주에서 죽어갈 때 살아남은 사람이 미안해서 불렀던 노래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함께 불렀다. 정부가 이 노래를 못 부르게 해 광주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 때도 이 노래 대신 방아타령을 부르려다가 포기한 적이 있는데 이번 정부도 (다른) 기념곡을 만든다고 한다”면서 “이는 5·18의 흔적을 지워 보려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이번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도 꼭 와서 함께 노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 5일 “5·18 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정식 식순에 포함해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제창하자는 주장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시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위하여/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방시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위하여/나간채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한 국가보훈처장은 33주기 5·18기념행사와 관련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언명했다. 그 하나는 정부 주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식순에 넣기는 하되 참석자 제창이 아니라 합창단이 부르도록 하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번 5월 행사 이후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다른 노래를 공모해 공식적 기념노래로 제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암시하는 바는 정부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사실과 관련해 볼 때, 이전의 정부 기념식에서는 이 노래가 대통령 기념사에 이어 행사를 마무리하는 핵심이었다. 참가자 제창으로 이뤄짐으로써 기념식의 전체적 성격을 정서적으로 고양시켜 왔다. 5.18항쟁이 담은 민주주의 실현을 향한 강한 의지를 진한 서정성으로 표현함으로써 민주시민에게 깊은 감명을 줬던 역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단상의 합창단에 한정해 부르게 하려는 현 정부의 관점은 단상과 단하의 참여자가 하나로 일치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국가기구의 공식적·관료제적·권위주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형식 위주의 행사는 이미 구시대의 정형화된 군사문화의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현대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형태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이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역사적 정당성도 의미 깊은 자산인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5월 행사 후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아닌 다른 노래를 공모해 공식적 기념노래로 제정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앞의 것보다 더 중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5·18항쟁과 5월 운동의 30여년 역사에서 수많은 민주시민으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아왔던 노래를 5월 행사 기념식에서 축출해 버린다는 것은 이 노래가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발휘했던 값진 역할을 방기하거나 경시하는 결과로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 노래는 1980년대 초에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사한 대학인의 노래 순위에서 ‘아침이슬’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으며, 1983년 전국민주화운동청년연합은 이 노래를 그해 가장 많이 불린 저항가요로 선정할 만큼 애창된 예술작품이었다. 그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노래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물이 돼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원론적으로 볼 때, 국가권력의 집행권자인 정부는 5·18항쟁에 대해 우호적이기 어렵다. 항쟁 자체가 국가권력에 대한 저항성을 본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5·18항쟁은 이미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항쟁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실에서 입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 기념식에서 지워버리거나 주변화하려는 것은 5·18항쟁의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역사성 자체를 부정적으로 왜곡하거나 폄하하는 결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음을 우려한다. 따라서 이번에 보훈처장이 제시한 계획은 좀 더 진지하고 차분한 검토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자는 5·18항쟁을 적대시할 수 없다.
  • 5월, 그날 뒤 33년… 아직,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5월, 그날 뒤 33년… 아직,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때가 되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 있다. 5월이라면 한국 현대사에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흔을 남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33주기를 맞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연극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유쾌하게 해석했지만 가볍지 않고, 마냥 엄숙하지 않으면서 가슴 찡한 감동과 메시지를 남긴다. 5·18민주화운동과 6·25전쟁을 먼 옛날의 사건쯤으로 여긴다는 어린 세대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먼저 관객을 만나는 ‘푸르른 날에’는 당시 광주를 살았던 남녀의 사랑과 30년 후 재회한 그들의 애달픈 인생을 이야기한다. 남산예술센터와 신시컴퍼니가 공동제작해 2011년에 첫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경진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제3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 극은 고즈넉한 암자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수행 중인 여산 스님은 자신의 친딸이자 조카인 운화의 결혼 소식을 들으면서 30여년 전 전남대 학생 오민호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호는 전통찻집 아르바이트생인 윤정혜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5월 18일 광주민주화 항쟁이 터지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둘은 헤어졌다. 가혹한 고문에 투항한 민호는 변절자라는 낙인이 찍힌 데다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 이상까지 겪게 되면서 불가에 귀의했다. 정혜는 민호의 딸을 낳아 홀로 키우다가 그의 형인 진호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다. 딸의 결혼식에서 만난 민호와 정혜는 상처의 시작이 된 그날의 기억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이 작품을 두고 “명랑하게 과장된 통속극”이라고 표현하는 고선웅 연출가는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소재의 특수성보다는 그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에 대한 가치가 이 작품의 주제”라고 설명한다. 고통이나 갈등이 고조되는 곳에서 엉뚱하고 유치한 대사와 동작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고 연출가의 특징이 녹아들어 있다. 가라앉으려는 분위기를 위트로 끌어올리다가 찡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게 작품의 매력이다. 서정주 시에 곡을 붙여 부른 송창식의 노래 ‘푸르른 날’이 들려오면 감동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새달 4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2만 5000원. (02)758-2150. 이어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명륜동 대학로 달빛극장에서 연극 ‘짬뽕’을 공연한다. 중국집 춘래원을 삶의 터전 삼아 사는 소시민들이 뜻하지 않게 5·18민주화운동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극단 산이 제작한 이 작품은 2004년 초연한 뒤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1980년 5월 17일 중국집 배달원 만식은 악착같이 돈을 벌려는 주인장에게 떠밀려 짬뽕 배달에 나섰다. 잠복근무 중인 군인 둘이 음식을 내놓으라고 떼를 쓰고, 만식은 악착같이 거부하다가 빨갱이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군인들과 만식이 실랑이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총까지 발포되고, 만식은 줄행랑을 쳐서 위기를 모면했다. 다음날 TV에 ‘광주에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들리자 만식은 전날 사건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사랑 하나로 살아가는 사람들, 힘없고 가난해도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빌려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전한다. 연극은 유쾌발랄한 포장지를 두르고 있지만 “오늘은 이 동네 곳곳이 제삿날이요. 이놈의 봄만 되면 미쳐 불겄어. 봄이 봄이 아니라 겨울이요”라는 독백을 마주하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진한 여운이 전해진다. 감정의 과잉 없이 담담하게 ‘그날’을 전하는 윤정환 연출가의 깔끔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윤영걸, 김원해, 최재섭, 김준원, 이건영 등 10년 동안 공연을 함께 한 배우 18명이 각각의 색깔을 담은 인물을 보여준다. 6월 30일까지. 2만 5000원. (02)6414-7926.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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