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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희동서 2천명 격렬시위/경찰과 충돌

    ◎노 전 대통령 사저 3백m앞까지 진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소속 대학생 2천여명은 18일 하오 연세대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대통령체포결사대」결성식을 갖고 연희1동사무소앞 3거리까지 진출,왕복8차선도로를 점거한채 3시간여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서울에서 투석전등 과격시위가 벌어지기는 문민정부가 들어선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하오6시쯤 정문을 통과한 학생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다 학생들이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자 소방호스와 페퍼포그차를 동원,최루가스를 쏘면서 학생들과 맞섰다. 학생들은 경찰의 진압봉과 방패를 탈취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중앙대 차주호군(21·사학과3년)등 학생30명과 전경 20명등이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은 이날 하오7시15분쯤 연세대앞 8차선도로에 배치된 경찰의 경계망을 뚫고 서대문구 연희입체교차로를 거쳐 노전대통령의 사저에서 3백여m 떨어진 연희1동사무소앞까지 진출,1시간여동안 연좌농성을 벌이다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이날 학생들의 시위로 이 일대 교통이 4시간여동안 완전통제돼 신촌일대등 서울 도심지역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총련」은 이에앞서 이날 하오1시쯤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2일부터 5일동안 체포결사대 1천명이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이면서 미대사관·청와대·연희동 등을 항의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관합동 첫 추모제/「5·18」 13주/수만인파 「민주혼」 위로

    【광주=박성수기자】 5·18민주화운동 13주기를 맞이한 18일 광주에서는 문민정부 출범에 따라 80년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한 추모제가 열려 민주화 투쟁을 하다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상오 10시 망월동 묘역에는 5·18단체회원을 비롯,시민과 전국에서 찾아온 1만여 인파가 묘역을 메운 가운데 추모제 및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특히 80년 5·18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강영기광주시장이 참석했다. 대회를 마친 시민·학생들은 도청 앞에서 4㎞ 떨어진 광주역까지 촛불행진을 벌이며 80면 당시의 횃불시위를 재연했다. 5·18민주항쟁연합은 추모제에서 『5·18은 오늘의 민주발전을 이루어 낸 동력이었으나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진상규명,당시의 군사재판 파기,특별법 제정,특별검사제 도입 등 4개항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간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망월동 묘역에는 지난 80년 이후 13년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영삼대통령의 화환이 제단 한가운데 놓여 눈길을 모았다. ◎도청에 조기 게양 【광주=박성수기자】 전남도청 옥상국기게양대에 80년 5·18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조기)가 게양됐다.
  • 「12·12」,「5·18」자료수집 착수/국방부

    국방부는 18일 최근 12·12사태,5·18광주민주화운동이 정치쟁점화함에 따라 입법·사법기관등에서 당시 군출동 관련자료제시등을 요구할 것에 대비,이에대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조치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고발돼 검찰이 사건당시 군관련기록등 자료를 요구할 경우 이에 즉각 협조할 수 있도록 사전 대비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 “광주특위 재가동을” 이 민주대표/특별법제정도 거듭 촉구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13주기를 맞아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및 국회내 광주특위 재가동을 거듭 촉구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마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5·18민주항쟁」 기념식사를 통해 『용서나 화해도 그 대상이 분명하고 내용을 알아야 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대표는 또 『광주보상법을 무효화하고 명예회복과 배상,기념사업을 위한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정부가 계속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우리당은 자체적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범국민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광주」 후속조치 빈틈없이 추진/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7일 황인성총리와 전국무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아침을 함께하면서 『황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똘똘 뭉쳐 신한국창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광주특별담화와 관련,『총리를 중심으로 전내각이 총력을 기울여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하고 『5·18기념일을 전후해 새로운 시위문화가 정착되도록 시위대에게 최대한의 편의제공과 함께 이들을 보호하라』고 지시했다.
  • 청와대 국무회의 배경과 이모저모

    ◎“내각의 불안한 행보에 질책과 격려”/내각이 개혁 못따라… 분위기쇄신 필요/“국민지지 꼭 보답해야” 팀웍 거듭 강조 ○분발·노력 거듭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아침 황인성국무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아침을 함께 하며 최근 내각이 보여주고 있는 「불안한 행진」을 질책하면서 팀웍과 분발을 강조.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제 새정부 출범 80여일이 지났으니 업무가 파악됐을 것으로 본다』고 운을 떼고는 『일부에서 업무파악이 덜 된 것처럼 비치고 있는 것은 유감이며,완벽할 수 없지만 품위를 지키고 권위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일침.김대통령은 이어 『국민 90%이상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해야한다』면서 『국민지지를 온몸으로 느끼고 온몸으로 보답해야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국무위원과 수석전원은 나의 최고 참모이자 각분야의 최고 책임자』라고 전제하고 『여러분 생각과 결단에 따라 나라운명이 좌우된다』고 참석자들의 분발과 노력을 거듭 강조. ○문제각료 주의환기 ○…이날 청와대의 국무위원 조찬간담회는 일부 문제가 노출된 국무위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나아가서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신임을 보냄으로써 내각의 분위기를 일신시키는데 목적이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내각은 출범이후 청와대의 개혁의지를 앞질러 실천하기보다는 오히려 방해가 되어왔다는게 민자당과 청와대의 분석.이에 따라 최근에는 부분개각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해 청와대로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내각을 한번 추스릴 필요가 있었던 것. 그동안 황총리는 12·12국회답변을 둘러싸고,오병문 교육장관은 대입부정합격자 학부모명단 발표과정에서,또 황산성 환경처장관은 잦은 눈물과 장관스럽지 못한 언행으로 청와대를 불편하게 해왔다.여기다 몇몇 여성장관과 학자출신 장관들마저 부처의 관료조직을 장악하지 못해 청와대를 도와주기는 커녕 청와대가 내각의 뒷바라지에 바빴던 형편.모장관의 경우 매일매일 청와대측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자신을 변호하는 팩시를 보내와 이자료의 처리를 둘러싸고 관계자들이 고심할 정도라는 후문이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이같은 내각의 잦은 실수를 대략 3가지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 하나는 내각전체가 아직 김대통령의 개혁강도와 방향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또하나는 장관 개개인이 업무에 대해 지나치게 문외한이거나 부처장악능력이 없는 탓을 들고 있다.마지막으로는 개혁자체가 못마땅한 관료조직이 직간접으로 장관들에게 저항하고 있음도 한 이유로 파악되고 있다.이권부서에서 이런 관료들의 저항이 심한 것으로 청와대는 파악하고 있다. ○“이기주의 벗어나야” ○…이런사정을 감안한듯 이날 조찬간담회는 다소간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이 설명. 품위를 지킬 것을 당부받은 황장관은 『그동안 저와 언론사이에 문제가 약간 있었다』고 시인.황총리는 『여러가지 불민한 탓으로 내각이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오늘 조찬의 뜻을 헤아려 우리스스로 늘 부족함을 느끼면서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대통령은 이날 특히 팀웍을 강조했는데 경제계획은 이경식부총리를 중심으로,내각은 황총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달라고 당부.김대통령은 『각부처가 이기주의를 벗어나 신한국창조에 나서면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고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광주특별담화와 관련,『우리는 오늘에 살고 있지만 10∼20년뒤의 미래를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현재의 감정만으로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그러기에 잊지는 말되 용서하자고 했다』고 소개.김대통령은 또 『광주시민 84%가 우리의 변화와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5·18 기념일을 전후해 자유로운 시위문화가 정착되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보호하도록 하라』고 내각에 당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가 대통령이 현내각에 대해 다시 분발하도록 촉구한 것과 함께 신임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내각의 분위기가 한결 새로워 지지 않겠느냐고 기대.또한 내각에 대한 대통령의 재신임이 확인된 만큼 관료조직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 「5·18」 13주… 추모열기 고조/광주 전야제에 3만여명 참가

    ◎망월동묘역엔 참배객 줄이어 【광주=박성수·남기창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13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서는 전남도청앞의 전야제를 비롯해 각종 기념및 추모행사가 개최됐고 망월동 5·18 묘역엔 수많은 참배인파가 줄을 이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 열린 전야제는 이날 하오 7시쯤부터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금남로 4가까지 6차선 도로를 5·18 관련단체회원과 광주시민,학생,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참배객 등 3만여명이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전야제는 1부 기념식,2부 「광주시민 5월놀이 한마당」,3부 「말하라 5월이여」 등의 순서로 다채로우면서도 시종 질서있게 진행됐다. 「끝나지 않는 외침」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야제 행사장 주변에는 대형 걸개 그림과 행사 중계용 대형 스크린,대형 스피커 등이 설치돼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기념행사 추진위원회회장 강신석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진상규명이 선행되지 않는 한 완전한 5월문제의 해결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전야제를 치르고 있는 이 자리가 5월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역사에서 올바르게 매김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광주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식전행사로 당시 계엄군의 학살만행 등을 재현하는 거리재현극이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전야제에는 지난 91년 5월 전경에 맞아 숨진 강경대군의 유가족과 탤런트 정한용씨 등이 참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교통경찰관을 배치,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질서 유지를 도왔으며 예년과 달리 행사장 외곽에는 경비경찰을 배치하지 않았다. 전남대,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은 이날 하오 각각 교내에서 전야제 참가를 위한 출정식을 갖고 도청앞으로 깃발을 앞세우고 모여들었다. 한편 망월동 묘역에는 하루 종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으며 5·18 유족들을 비롯한 5·18 단체 대표들이 나와 18일의 제단을 마련하는 등 추모분위기로 가득했다. ◎경찰 5천명집결 【광주】 5·18 13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외지 경찰병력이 속속 광주에 도착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17일 5·18 13주기를 맞아 광주·전남지역의 가용 경찰병력 18개중대와 서울,전북,충남에서 지원되는 20개 중대등 모두 38개중대 5천7백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고 밝혔다.
  • 기소중지 14명 수배 해제/「5·18」관련 후속조치 내용

    ◎연행·구금·수형자 등 보상대상 7월 확정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이 확정됐다. 이날 발표된 정부안의 후속대책은 크게 ▲5·18기념일 제정 ▲망월동 묘역 확장 성역화 작업 ▲전남도청 이전 및 기념공원 조성 ▲상무대 부지 일부 무상양여 및 시민공원 조성 ▲피해자 추가신고 기회부여 및 지원 ▲구속자등에 대한 명예회복 및 지원 ▲부상자 계속치료 ▲지명수배 해제 ▲해직자 복직 추진등이다. 이 가운데 당장 실시가 가능한 것은 이 달안에,그리고 다소 시일이 걸리는 것은 7월말까지,장기계획이 필요한 부분은 내년 이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안에 조치할 것은 6가지로 정리됐다. ▲5·18기념일 제정=광주시에서 명칭과 날짜등을 시조례로 제정하되 시민의견을 최대한 수렴. ▲부상자 계속치료=14명정도로 파악되고 있는 대상자를 광주시에서 정확하게 파악,병원알선 및 치료비 지원. ▲지명수배 해제=윤한봉씨등 기소중지자 14명에 대해 더 이상 수배나 사건 조사없이 종결처분. ▲해직자 복직추진=전전남대 학생과장 서명원씨와 전완산여상교사 이상호씨의 복직 추진. 이밖에 다소 시일이 걸리는 과제 가운데 ▲피해자의 추가신고 및 지원근거를 위해 필요한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 ▲구속자의 전과기록 말소를 위한 특별사면,보관된 전과기록 말소등은 이달 안에 조치를 마치기로 했다. 다음은 다소 시일이 걸리는 과제. ▲망월동묘역확장·성역화작업=소요예산을 1백억원으로 잡아 광주시에서 부지를 3만평으로 확장하고 위령탑건립등 기본계획을 6월말까지 확정.3.2㎞의 진입로 확장사업은 이달안에 착공. ▲상무대 부지 일부 무상양여 및 시민공원 조성=국방부에서 6월까지 5만평을 추가로 광주시에 무상양여해 광주시가 이미 양여받은 5만평과 합해 10만평 규모의 시민공원 조성.그 세부계획은 연말까지 수립. ▲피해자 추가신고 접수 및 지원=사망자·행불자·부상자등의 추가신고는 7월말까지.지원기준은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보상지원위원회」에서 6월초까지 결정. ▲구속자에 대한 명예회복 및 지원=연행·구금자 및 수형자 2천5백22명(유죄 4백23명 구금 2천99명)을 비롯한 구속자 신고는 7월말까지.그 지원대책은 지원위원회에서 보상심의위원회의 건의를 받아 결정. 해를 넘기는 과제로는 도청이전사업이 있다.도청·도의회·전남지방경찰청이 대상기관이며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이달안에 구성될 예정이다.정부는 94년부터 이전사업을 본격추진할 계획이며 이전에 9백75억,기념공원 조성에 2백50억원등이 소요될 예산에 대해서는 올해는 예비비와 추경예산에 내년부터는 정부본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황인성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진상규명문제에 대한 질의에는 「정부의 입장을 누차 밝혔다」며 피해갔다.그러나 발표내용에 대해선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한 내용으로 이를 차질없이 추진키 위해 총리실에서 매일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1회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점검해 나가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진상규명 거듭 촉구/민주 「5·18」 성명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5·18광주민주화운동 13주기를 맞아 17일 성명을 발표,『1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당한 역사적 평가와 참여했던 모든 분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대해 광주민주영령들에게 역사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 아직도 오열하는 망월동/최치봉 전국부기자(현장)

    ◎“부디 천국서”… 눈물의 추모행렬 17일 하오 광주 망월동 5·18묘역.민주화를 외치다 숨져간 1백 63명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함초롬 젖은 묘역의 풀들은 짙푸른 얼굴로 추모객들을 맞고 있었다. 꽃송이를 들고 줄을 잇는 참배객들의 표정에는 그날의 슬픔이 되살아나듯 비장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들아,너는 정의로운 대한의 남아였다.천국에서 부디 편히 쉬거라』 아들의 영정을 붙들고 분향하던 한 어머니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5·18의 책임자들이 지금이라도 국민앞에 떳떳이 진상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추모객들의 애타는 목소리다. 망월동의 하늘을 뒤덮은 끝없는 오열,그리고 통곡. 묘역의 주변은 13년 전이나 오늘이나 별반 달라진게 없었다. 그러나 정부의 「성역화조치」를 계기로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서서히 싹트고 있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광주문제를 접했지만 현장에 와 민주화를 외치다 숨져간 분들의 묘 앞에 서니 광주의 아픔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대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의 말이다. 묘역 주변의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참혹했던 당시 현장의 사진은 추모객들의 가슴을 더욱 짓눌렀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오열이 복받쳐 차라리 숙연함이 감돌 즈음,「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의 구호소리가 침묵을 깼다. 13년의 세월이 속절없이 흐르는 동안 망월동의 5월은 늘 이런 모습으로 거듭돼 왔다. 『가해자를 찾아내 처벌하자는 것은 아닙니다.용서를 청하고 화해를 하려면 누가 잘못을 했는지는 가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남편을 기다리다 계엄군의 총탄에 맞고 숨진 임산부.그 죄없는 24세의 여인이 왜 죽어가야 했는가는 밝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광주 사람들의 정서는 이러했다. 이 길고 긴 논쟁의 종착역은 어디인가. 광주민주화운동 13돌을 하루 앞둔 93년 5월 17일,망월동 묘역에는 숨진 영혼들의 눈물인양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 김 대표 「5·16」 발언 파문

    ◎민주/“청와대의 명백한 입장 밝혀라”/민자/“개인사관… 정신계승뜻 아니다”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5·16」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여권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민주당측이 김영삼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는등 「12·12」 「5·18」에 이어 「5·16」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황인성총리의 12·12망언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이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라고 재규정하자 수구세력의 대표격인 김 민자대표가 개혁에 대한 반기를 집단화하는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현 정부가 5·16군사쿠데타의 계승자라는 망언을 한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대통령자신의 분명한 입장천명이 있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반박논평을 발표,『김대표의 발언은 역사가 이어져왔다는 뜻이지 정권 그 자체나 정권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해서 오히려 이 시대가 과거의 부정적 요소를 씻는 대변화의 개혁시대로 나가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5·16 민족상 시상식」인사말에서 우리 현대사를 기승전결의 과정으로 설명하면서 『이 나라의 오늘이 있도록 한 분들의 대표는 고 박정희대통령이고 전두환·노태우대통령은 잘 나왔건 못 나왔건 그 계승자로 존재한다』고 말했다.또 『이같은 토양위에 김 대통령이 개혁·변화의 선두에 서서 내일을 향해 전진하는 대통령으로 선택됐다』고 주장했다.
  • “진상규명 매달릴땐 개혁 위기”/김 추기경,방송3사와 회견

    ◎“이젠 용서와 화합의 위대함 보일때/가해자도 진심서 우러난 사과 절실” 김수환 추기경은 17일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업적을 남긴 위대한 광주시민이 이제 용서를 통해 모든 지역의 모든 사람을 껴안는 위대함을 발휘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또 그 책임자 처벌문제는 용서로 감싸되 그에 앞서 당사자들은 진심으로 국민앞에 사과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김추기경은 이날 5·18광주민주화운동 13주기를 맞아 KBS·MBC·SBS등 TV3사와 각각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김영삼대통령의 담화는 전체적으로 적절한 것으로 생각하며 온국민이 대국적 견지에서 이를 받아들여 모두가 한마음이 돼 신한국 창조에 나서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김추기경은 『광주의 명예회복을 위해 대통령이 진심으로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 그 밑거름으로 오늘의 문민정부가 나왔다고 높이 평가하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책임자 처벌문제와 관련,『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요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경우 정치 경제 사회등 국가전반에 문제를 불러일으켜 문민정부가 힘을 잃고 지금까지의 개혁마저 무위로 돌아갈 염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정말로 어느 길이 광주를 더 빛나게하고 그 명예회복을 가져오게 하는 길인가를 생각할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추기경은 『우리사회가 비판만 앞세우고 잘못을 헐뜯기 시작하면 우리 민족공동체는 허물어지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도 용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큰 업적을 남긴 광주시민들이 바로 상처를 입은 그 마음을 열어 용서하면서 모든 지역의 모든 사람들을 껴안는 위대함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추기경은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용서를 위해서는 누가 책임이 있는지를 먼저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있지만 사실상 누구인지는 다 밝혀진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제 그들도 뉘우칠줄 알고 국민앞에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단지 사법적 형사적 처벌을 않자는 것이지 그들의 죄를 없는 것으로 하자는 것은 아닌만큼 그들 스스로가 수사로 밝혀지기 전에 국민앞에 사과하고 광주시민에게 진심으로 뉘우치고 참회해야 한다』고 말하고 『역사속에서 진실은 밝혀질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또 광주비극의 기원에 대해서는 『10·26사태후 민주세력도 힘이 하나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우리나라는 주인없는 나라가 됐으며 그 힘의 공백상황에서 신군부가 유일한 세력을 형성하게 됐던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자기들만이 나라를 구할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처방으로 5·17계엄확대를 실시했던 신군부의 판단은 엄청난 잘못이었으며 거기서 광주의 비극도 기인했던것』이라고 말했다.
  • 강영기 광주시장 5·18행사 첫 참석

    【광주=최치봉기자】 강영기 광주시장이 80년 5.18 이후 광주시장으로서는 처음으로 18일 상오 10시 망월동에서 열리는 5.18 13주기 추모제에 공식 참석한다. 광주시는 17일 5·18 13주기 기념행사 추진위원회가 강시장에게 추모제에 참석해 주도록 공식 요청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연희동 검문 강화/대학생 기습대비

    경찰은 17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대통령이 사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에 5개중대 6백여명의 전경을 배치,경비와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이날 조치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지난 13일 5·18광주민주화운동및 12·12쿠데타와 관련,1천여명의 소속 대학생으로 두 전대통령 「체포결사대」를 조직하여 18일 안으로 「연희동진격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힌데 대한 예방책이다.
  • 잊지말되 용서하자/민자,5·18성명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18일 광주민주화운동 13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5·18광주민주화운동 때 피해를 당한 분과 유가족,광주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대변인은 『김영삼대통령은 오늘의 문민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시각아래 획기적인 명예회복과 역사적인 복권을 선언했다』고 상기시키고 『우리당도 새로운 자세로 지역감정해소,국민화합을 위한 정치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강대변인은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의 목적이 역사적 사건의 성격규명과 그에 따른 명예회복등의 조치를 하는데 있다』고 볼때 『민주당도 이제 잊지는 말되 과감하게 용서함으로써 새롭게 화해하는 미래지향적 정치의 장에 과감히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우리당은 과거의 부정적 요소를 씻어내는 대개혁의 추진으로 역사의 정화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JP 뭔가 작심했나/5·16옹호·지구당위장 사퇴에 추측 무성

    ◎청와대선 전혀 다른 정서의 발언에 당혹감/일부선 “무력한 2인자 탈피 승부수” 풀이도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요즘 심상치않다. 5·18과 12·12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까지 이뤄지며 김영삼정부가 개혁의 고삐를 한껏 당기고있는 이때 김대표는 16일 청와대 정서와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여기에다 김대표는 소중히 여길 수밖에 없는 지구당위원장자리까지 내놓았다. 김대표는 16일 5·16민족상수상식에서 원고에 없던 역사의 「기승전결론」을 펴며 5·16을 정당화했다.5·16이 오늘의 토양을 만들었다는 주장아래 박정희대통령(기) 전두환·노태우대통령(승) 김영삼대통령(전) 통일대통령(결)의 논리를 전개한 것이다.민주당은 이에대해 김대통령의 개혁정부도 결국 과거 군사정권에서 잉태된 정권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김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했다.김대통령이 아직 역사의 「결」국면에 이르지 못했다는 대목도 미묘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4·19의거를 「혁명」으로 그 의미를 새롭게 투영하고 12·12를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한김영삼정부의 시각과는 궤를 달리한다.청와대측은 논평을 자제하고 관망자세다.그러나 지난번 황인성총리의 12·12합법화발언에 이어 또다시 김대표의 탐탁지않은 발언이 터져나온 배경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물론 김영삼정부가 5·16에 관해 직접적으로 평가한 발언은 아직 없다. 하지만 4·19혁명으로 등장한 문민정부를 일순간에 무너뜨린 5·16에 대한 김대통령의 생각은 미뤄 짐작할수 있다.김대통령은 당선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정권에 정통성이 없다는 점에서 새정부를 2공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더라』고 밝힌바 있다.군정인 3·5·6공을 모두 부정하고 싶다는 속마음이 드러난 것에 다름 아니다.야당측도 황총리와 김대표의 잇따른 발언파문을 「수구세력의 집단반발」로 규정하는등 강경공세를 취하고 있다. 김대표는 이처럼 발언파문이 확대일로를 걷자 17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역사진행에 대한 개인적인 사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현시대가 김대통령중심의 변화와 개혁에 따라 발전적으로 열어가는 시대임을 강조한 것』이라는 설명도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해명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결코 아니다.특히 민주계인사들은 『시대정신을 망각한 언행』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결국 청와대의 생각을 모를리 없는 김대표가 지금 시점에서 왜 그같은 발언을 했느냐로 초점이 모아진다.정가에서는 우선 김대표 발언을 지구당위원장 사퇴와 맞물려 상당한 복선이 깔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른바 중대결심설 내지는 배수진설이다.한 의원은 김대표가 이날 발언에 앞서 전날 대구에서 5·16의 성격규정을 요구한 보도진의 질문에 「내일와서 보라」고 미리 예고했던 점등을 들어 『JP가 모종의 중대결심을 굳혀가고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김대표가 지금까지 개혁의 삭풍이 불때마다 무저항 또는 순응자세로 일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뭔가 작심한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특히 김대표가 이달초 지구당위원장직 사퇴의사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한 것도 자신의 위상을 새삼 확인하려는 일종의 배수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대표는 5·16발언을 계기로 과거단절작업의 한계점을제시하고 이를 넘어서면 결연히 행동하겠다는 것을 예고한 것이라는 추측마저 낳고 있다.결국 그가 「무력한 2인자」에서 탈피하려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봐야한다는 풀이다.이와함께 지금도 개혁정국의 「변방인」에 머물러 있는 다수의 민정·공화계인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몸짓으로도 볼수있다는 것이다.세결집을 통한 위상강화를 겨냥했다는 해석이다.이와관련,자신을 기승전결론의 결에 해당하는 인물로 상정한 것 아니냐는 일부시각도 있으나 측근들은 펄쩍 뛰고 있다. 앞서 논의와는 다소 강도가 처지지만 김대표의 심기불편설도 제기된다.김명윤상임고문이 명주·양양지역 공천을 받아 김고문이 결국 당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추측이 당내에 나돌면서 김대표는 심기가 불편해졌고 이에따라 자신과 김고문중 양자택일하라는 무언의 요구가 일련의 발언파문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지구당포기도 같은 맥락이다.불안한 당내 역학구조상 미리 승부수를 띄우지 않고서는 장래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지구당을 내놓았다는 해석이 설득력있게 들린다.여하튼 김대표는 앞으로 자신의 발언을 어떤 형식으로 조율할지에 따라 정계은퇴냐 아니면 여권내 확실한 입지확보냐의 기로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그리고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않고 있는 청와대측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도 관심거리다.항간에 나도는 김고문으로의 대표교체를 정말 실천에 옮길지도 두고볼 일이다.
  • 「5·16」 재평가 촉구/민주 성명

    민주당의 이준형부대변인은 15일 5·16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5·16군사정권으로 시작된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쓰러진 수많은 민주영령과 민주인사들,그리고 국민의 고통을 되새겨볼때 문민정부가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됐던 우리역사를 바로잡는 의미에서의 5·16재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유감』이라며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평가에 따른 반성과 청산만이 개혁의 첫걸음이며 새로운 출발이므로 5·16군사혁명에 대한 재조명이 곧 12·12쿠데타,5·18민주항쟁,6월항쟁의 재조명의 일환이 될 것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 보상법개정­전과말소·수배해제/「광주」 1차조치 월내 매듭/차관회의

    ◎망월동묘역 성역화는 7월 완료 정부는 5·18광주민주화운동 특별담화내용의 후속조치와 관련,보상법시행령 개정작업과 전과기록 말소·지명수배 해제·부상자 치료계속조치·해직자 복직조치 방법검토·기념일제정 추진사업등을 이달중에 완료키로 했다. 또 사망자·행방불명자 추가신고접수·망월동 묘역성역화·상무대부지 일부 무상사용조치등은 6∼7월까지 완료키로 부처간에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김양배행정수석 주재로 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통령특별담화내용이 보다 빠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분담추진체제를 확립키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차관회의는 전남도청 이전과 도청자리에 들어설 기념공원 조성사업은 연말까지 도청이전 후보지를 결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후속조치 사업에는 도청이전에 필요한 1천억원을 포함,모두 1천5백억원내지 2천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하고 이 예산을 전애국가재정에서 부담하되 재원확보방안은 관계부처에서 검토해 결정키로 했다.
  • 광주정신 승화외에 뭐가 있을까(사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김영삼대통령의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특별담화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반응은 긍정59%,부정41%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한편 광주에 내려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특별담화는 진일보한 내용이 전혀 없는 6공의 해결방안을 답습한것』이라는 표현으로써 「해결책의 불실」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시민들이 보인 부정적반응은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데 있는듯 하다.앞서의 여론조사에서 84%가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이 그를 말해준다.이는 민주당의 이대표가 광주문제 해결책 3개항을 제시하는 가운데 지적하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진상규명을 주장하는 근저에는 사태를 분명히 가려낸 다음이라야 용서를 하더라도 할수 있는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깔린다.무엇을 어떻게 용서하자는 말이냐 하는 뜻이기도 하다.그렇다고 치자.그러나 우리는 6공이 출발하면서 벌인 청문회를 지켜본 경험을 갖고있다.온나라가 온통 열기에 들떠 일손이 제대로 안잡힐 정도가 아니었던가.그 기세대로라면 그때 이미 「5·18」의 진상은 드러나고도 남았어야 한다.미진하다 할것도 없이 규명해 볼대로 규명해 본것이 그 청문회 아니었던가 한다.그랬건만 태산명동에 서일필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시일이 흐른 이제 또다시 그 진상규명을 위해 「광주특위」를 재개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지난 청문회 이상의 결론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보장없는 그일을 위해 우리는 한번 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고 불행했던 과거를 아픈 마음으로 재반추해야 할것인가.김대통령이 특별담화문에서 『미진한 부분은 역사에 맡기자』고 했던 깊은 뜻이 거기 있었다 할 것이다. 어느 특정대상을 넘는,보다 넓은 의미에서 증오와 갈등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가 되었다.지금 추상같은 엄정한 기세로 진행되고 있는 개혁·사정작업말고도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은 산적해 있다.과거에 매달려 그쪽을 등한히 할수는 없다.「특별담화」가 『오늘의 문민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천명한 사실에 주목해야겠다.다소성에 차지 않더라도 광주시민들은 후속조처를 눈여겨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내일을 열어나가야 할것이다. 야당도 「광주」를 놓고 정치적 쟁점으로 삼을 생각은 버려야 한다.오늘의 이 시점에서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광주와 나아가서는 나라를 위하는 길인가를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시혜식해결」같은 표현으로 민심을 자극하는 것은 구식발상이다.「광주정신의 승화」는 과거의 앙금을 씻고 내일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는 데에 있다고 할것이다.
  • 대학생 4천명 광주집결/망월동묘역 참배·서명 활동

    【광주=박성수기자】 5·18 13주기를 사흘 앞둔 15일 전국 대학생 순례단이 속속 광주에 도착해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하는 등 광주의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경인지역 대학생을 비롯,대전대 충남대 계명대 상지대 한림대 등 대학생 4천여명은 이날 상·하오에 버스편으로 각각 광주에 집결해 망월동 묘역을 참배했다. 서울 등 전국 각 지역 노동단체와 종교단체 회원 2천여명도 이날 밤 늦게까지 모두 전남대에 도착,하룻밤을 묵은뒤 16일 상오 망월동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은 이날 하오 3시쯤부터 광주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5월문제 진상규명등을 위한 특별법제정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에 앞서 남총련 소속 대학생 2백여명은 이날 상오11시40분쯤 광주시청으로 몰려가 『5월문제를 기만적으로 해결한 광주시는 각성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 30여분동안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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