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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20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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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 망월동 참배 줄이어/전국서 시민·학생 등 1천여명 방문

    【광주=최치봉 기자】 민자당의 5·18 특별법 제정 방침이 발표된 뒤 첫 휴일인 26일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 희생자 묘역에는 유가족과 시민,학생 등 참배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망월동 묘역관리사무소는 이른 아침부터 5·18 묘역에 전국에서 찾아온 참배객들이 줄을 이어 평소 휴일보다 2배가량 많은 1천여명이 참배했다고 밝혔다. 특히 망월동 5·18 묘역 앞에 민자당 광주시지부에서 보내온 「5·18 특별법 제정」을 축하하는 화환이 놓여있어 눈길을 끌었다. 참배객들은 「광주여 부활하라」는 염원이 새겨긴 돌탑주변에서 고개를 숙이고 희생 영령들의 넋을 추모했다. 이 날 상오 묘역을 찾은 전 5·18 유족회장 전계량(전계양)씨의 부인 김순희(57·광주시 북구 중흥3동 광신아파트)씨는 묘지번호 20번인 아들 전영진(80년 당시 대동고 2년)군의 무덤 앞 비석 위애 아들이 살아있을 적에 좋아했다는 홍시를 올려놓고 『이제야 너의 뜻이 이뤄지려나 보다』고 중얼거리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씨는 『아들을 가슴에 묻은 지 15년만에 응어리진 한이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동생의 묘소를 찾은 홍순백(40·5·18 유족회 회원)씨는 차가운 땅속에 싸늘하게 묻혀있는 동생에게 5·18 특별법 제정 소식을 전하며 『이제 조금이나마 한을 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흐느꼈다. 5·18 특별법 제정 소식을 듣고 망월동 묘역을 찾았다는 김영례(25·학원강사·인천시 남동구 구월2동)씨는 『25일 밤 인천을 출발해 새벽에 광주에 도착했다』며 『폭도라는 누명을 쓰고 차가운 땅속에 묻혀 있는 영령들이 특별법 제정으로 조금이나마 한풀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민정부의 「5·18」 자리매김

    ◎김 대통령 취임직후 “자료 정리” 지시/「주도 장성」 예편·묘역 성역화·피해 보상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방침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 직후부터 5·18관련 자료들을 충분히 챙겨 놓도록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에 지시해왔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취임직후에는 「12·12」 혹은 「5·17」을 주도했던 군장성들을 과감하게 예편시켰다.이어 특별담화를 통해 「5·18광주항쟁」을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김대통령이 취임 첫 해인 지난 93년5월13일 발표한 특별담화에는 「5·18」을 보는 김대통령의 시각이 담겨져 있다. 김대통령은 『80년 5월 광주의 유혈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으며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민주정부』라고 규정했다.5·6공이 광주항쟁을 「탄압」함으로써 출범한 군사정부인 것에 비해 새정부는 「5·18」쪽에 서서 탄생했다는 「차별화」를 일찍부터 시도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특별담화에서 ▲망월동 묘역의 성역화 ▲기념공원 조성및 기념탑 건립 ▲상무대 시민공원조성및 기념일 제정 ▲사망자·행방불명자·부상자에 대한 추가신고 접수 ▲연행구금·유죄판결을 받아 사면복권된 자에 대한 전과기록 말소 등을 약속했다. 망월동 묘역의 성역화를 위해 모두 1백14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공사가 착수됐다. 사업이 끝나면 5·18관련 사망자 1백31명과 시국관련 사망자 31명 등 총1백61기가 이장된다.묘역은 진입·참배·묘역·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돼 「민주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5·18항쟁의 주무대였던 광주시 동구 광산동 전남도청 자리 4천11평에는 오는 98년까지 2백50억원이 투입돼 기념공원과 기념탑이 들어선다. 또 옛 상무대 자리 5만평에는 5·18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1월 기반조성공사가 시작됐다.상무대 시민공원에는 당시 시민이 끌려가 고초를 당한 군영창과 군사법원이 옮겨져 원형 그대로 보존될 예정이다. 피해자 추가보상은 총 2천7백50명이 신청해 재심을 통해 상당수가 보상의 혜택을 받았다.명예회복 차원의 전과기록 말소도 관련 구속자 6백79명에 대한 조치가 이미 완료됐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관한 조례안」은 계류중이다.광주만을 대상으로 기념일을 제정할때 5·18이 자칫 「지역화」될 것을 우려,심의를 늦추고 있다. 한편 검찰은 작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5·17쿠데타」와 「5·18진압」관련 인사 58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검찰은 그때 5·17주동자의 기소는 유예했지만 5·18 당시 시위전개 상황과 게엄군의 진압과정은 상당부분 밝혀내 공표했다.
  • PC통신 5·18특별법 제정 “대환영”

    ◎사흘새 토론방에 의견 1천여건 속출 5·18특별법 제정에 대해 하이텔·천리안등 PC통신에서도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하이텔의 경우 26일 현재 큰마을·동호회 등을 통해 무려 1천여건의 의견이 개진됐고 천리안에도 토론실에만 1백50여건의 주장이 쏟아져 나왔다.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대통령의 진의」「특별검사제 도입여부」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속출,격론이 오갔다. 하이텔 이용자 정길웅씨는 『5·18이 청산돼야만 할 문제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고 전제,『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가 따지기보다는 양민을 학살하고 국가통치권의 역사적 정당성을 완전히 뒤집으려 했던 사실에 대해서 우선 관심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반면 정선훈씨는 『5·18담화문을 통해 「5·18의 진상규명은 갈등을 재연시키거나 누구를 벌하자는 것이 아니며 혹 미흡한 부분은 훗날의 역사에 맡기자」고 말했던 김영삼대통령이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대선자금수수의혹 등으로 궁지에 몰리자 마지못해 5·18 특별법 제정을 지시한 것』이라며 동기의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별검사제의 도입에 대해서는 정치권·법조계의 논란만큼이나 많은 의견이 개진됐다. 장우익씨는 『5·18 관련자 처벌은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므로 수사 주체는 별로 중요치 않다』면서 특별검사제 무용론을 제기했다. 이승현씨는 그러나 『통치권자의 의지도 중요하긴 하지만 불과 몇달전에 「불기소 판정」을 내렸던 검찰이 또 다시 수사의 주체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동씨는 드물게 특별법제정을 반대한 경우.이씨는 경북지역 주민의 46·7%가 특별법제정에 반대했다는 모 일간지의 여론조사를 인용,『한편에서는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모든 사람이 환영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헌재 결정 전망과 근거/검찰 결정 뒤집을 새 법리 제시 가능성

    ◎“낡은 법실증주의 이론 적용 무리” 지시 헌법재판소가 27일로 잡힌 제8차 재판관평의에서 검찰의 5·18불기소처분에 대해 취소결정취지의 결정문초안을 작성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이론적 근거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난 23일 열린 제7차 재판관평의에서 김용준 소장을 비롯한 9명의 재판관가운데 대부분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위헌 의견을 개진,전체적인 분위기가 불기소처분취소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재판관들이 이같은 의견을 내게 된 이론적 배경에 대해서는 결정문초안이 공표될 때까지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최고의 헌법판단기구인 헌재의 결정내용은 선고당일 공식 발표하기 이전에는 외부로 일체 흘러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관례때문이다. 다만 「성공한 쿠데타,내란 기수범은 처벌할 수 없다」는 법실증주의적 이론이 검찰의 불기소 결정 근거이기 때문에 이를 뒤집는 선에서 이론적 근거가 세워졌을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헌재는 지금까지 7차례의 평의와 재판연구관들의 연구결과를 통해 검찰의 법이론이 워낙 낙후된데다 현대적인 정치상황에서는 이를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유해왔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내세운 이론은 법실증주의 학파들이 득세한 지난 1920년대 독일등의 상황으로 당시는 워낙 정권의 교체가 심해 새로 들어선 정권에게 법적 안정성을 부여하는 것이 법학자들의 사명이던 때였다』면서 『그러나 헌법이 부여하는 국민의 기본권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인권을 무시한 내란행위에 대해 그 내란이 성공했다 해서 합법성을 부여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12·12사건」헌법소원 결정 과정처럼 「성공한 쿠데타,즉 내란 기수범에 대해서는 처벌 할 수 없다」는 검찰의 법논리가 모순되는 것이라는 의견과 그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더구나 「성공한 쿠데타」문제는 사건의 공소시효를 언제로 볼 것인지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법리 논쟁이 완전히 정리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쉽사리 결정내릴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도 일응 설득력이 있다. 공소시효 문제 또한 특별법에서 소급입법형식을 빌리지 않고 공소시효의 연장 또는 정지를 규정함으로써 행위시의 법률로 관련자들을 처벌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공소시효의 기산점을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 시점(80년 8월16일)으로 잡을 것인지,아니면 전두환 전대통령의 취임시점(81년 3월3일)으로 잡을 것인지 여부를 헌재에서 따지는 것도 불필요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헌재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 결정은 정당하다』고 결정할 경우 대통령의 특별법 제정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에 상황은 달라진다.이 경우,5·18 피고소·고발인들은 곧장 「5·18 특별법」에 대한 위헌 확인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낼 것이며 즉각적인 특별법의 시행은 불가능해 질 공산이 크다.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같은 경우는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 전씨측 잇단 대책회의 “긴박”/“발등의 불” 연희동 움직임

    ◎“특별히 할말 없다” 수감 노씨측 망연자실 여권의 5·18특별법제정 방침에 따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등 연희동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듯 25,26일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특히 백담사 유배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전전대통령의 연희2동진영은 대처방안을 마련하느라 휴일인 26일 하루 해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긴박한 분위기였다.반면 비자금 비리로 이미 영어의 몸이 된 노전대통령의 연희1동측은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듯 망연자실하는 표정이었다. ○…전전대통령의 자택에는 26일 아침 전씨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와 장세동 전안기부장 안현태 전경호실장 및 민정기비서관등 측근들이 속속 도착해 약 2시간정도 대책을 숙의했다. 민비서관을 제외한 이들은 이어 서울 시내 쁘렝땅 백화점건물에 있는 이변호사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5·18 특별법제정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이들 측근들은 하오에 다시 전씨 자택으로 돌아와,전전대통령에게 모종의 대책을 보고한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자아냈다.이외에도 이날 하오 최세창전국방부장관,이원홍 전문공부장관,정관용 전내무장관,김진영 전육군참모총장,정도영 전보안사참모장,최웅전 합참본부장등 5공 핵심인사들이 찾아와 구수회의를 갖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특별법 제정 방침을 밝혔던 24일 공식 논평을 통해 강한반발을 보였던 전씨측은 26일 일단 공개적 대응은 자제했다.특별법 제정이라는 사태의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법리적·정치적 자구책을 강구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듯했다. 이변호사는 이날 『특별법의 내용과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등 앞으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뒤 나름대로의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다른 한 측근은 『특별법 제정은 소급입법이라는 점에서 위헌이며 앞으로 정치권내에서조차 위헌시비가 제기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반응은 위헌소송을 제기하거나 발포명령등 혐의와는 무관함을 입증하는 방증자료를 모으는등 법리적 대응과 함께 정치적 타결책 모색을 병행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노씨측은 전씨측의 발빠른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자택에는 측근들의 방문도 뜸했다.이미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사건으로 구속된 마당에 5·18특별법 문제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는 기류였다. 노씨의 박영훈 비서관은 26일 『김유후 변호사가 25일 면회를 가 노전대통령에게 5·18특별법 제정소식을 전했으나 아무런 말씀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말할게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 노씨측은 그러나 27일께 한영석 변호사와 박비서관 및 아들 재헌씨가 다시 노씨를 면회할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그때쯤에는 5·18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물론 이처럼 무기력한 분위기인 노씨측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전씨측의 연대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다만 5·18특별법이라는 올가미가 본격적으로 죄어오는 시점에서 공동운명체인 두 진영이 공동전선을 구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검찰의 5·18고소 고발사건 조사 당시 전씨측의 이변호사와 노씨측의 한변호사가 실무적인 협조를 한 바 있다.
  • 수사기록 재 점검… 대책 분주/법무부·검찰·헌재 표정

    ◎“국회와 별도로 정부안 금명간 제시방침”­법무부/“특별법 골격 나올때까지 의견개진 자제”­검찰 민자당이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5·18특별법」을 제정키로 하고 25일 「5·18 특별법 기초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실무작업을 본격화하자 검찰과 헌법재판소는 향후 정치권의 움직임을 살피느라 바쁜 주말을 보냈으나 휴일인 26일에는 당직근무자만 출근,청사가 다소 썰렁해 보였다.그러나 27일부터는 앞으로의 수사 또는 선고에 대비한 「발검음」이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법무부·검찰◁ 두 기관 모두 25일 하룻동안은 아침부터 잇따라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진세 검찰국장과 안영욱 검찰3과장 등 실무진들은 대검공안부와 긴밀히 협의한 내용을 안우만장관에게 수시로 보고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국회 차원에서 5·18특별법에 대한 입법작업이 추진될 것이지만 정부의 의견도 반영해야 하는 만큼 정부안을 금명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수 검찰총장과 최명선 대검차장,최병국 대검공안부장등 검찰수뇌부는 이날 몇차례 구수회의를 갖고 특별법제정에 따른 앞으로의 검찰대책을 집중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헌법에 규정된 형벌불소급·일사부재리·소급입법의 제한원칙을 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대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또 이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과 관련,『5·18사건의 공소시효 출발점을 지금까지는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일인 80년 8월16일로 잡았으나 전두환 전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일인 81년 3월3일이나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로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서울지검도 최환 검사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소집했으나 국회에서 특별법의 골격이 나올때까지는 의견개진을 가급적 자제하기로 했다고 한 회의참석자가 귀띔했다. 「12·12사건」과 「5·18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컴퓨터 디스켓에 수록된 기록을 다시 점검하는 등 법제정 이후에 대비하는 모습이 감지됐다. ▷헌법재판소◁ 「5·18 헌법소원사건」의 선고를 앞둔 헌재는 「5·18 특별법」을 제정키로 한데 대해 발표 하루뒤인 25일까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한 관계자는 『마치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헌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헌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어떠한 결정(5·18 불기소처분 가능성 짙음)을 내리더라도 국민들이 고운 눈으로 보겠느냐』면서 『모처럼 역사에 남는 결정을 기대했으나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고 자조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헌재가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의 「평의」 결과 『검찰의 불기소처분이 잘못됐다』는 결론을 거의 이끌어낸 마당에 특별법제정이라는 예기치 않았던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헌재측은 검찰의 불기소결정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자신들의 역할이 없다면 정부여당이 과연 특별법제정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일부의 분석에 그나마 안도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 5·18 특별법­검찰 재수사 전망

    ◎핵심주모자 직접 조사… “한달내 종료”/헌재 「불기소 취소」 결정되면 즉각 착수/「정치행위도 사법심사 대상」 이론 필요 이제 어떤 형식으로든 5·18의 실체에 대한 규명은 이루어지게 됐다.김영삼 대통령이 5·18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선언한데다 헌법재판소 역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해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릴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스스로의 결정을 뒤집을 수밖에 없다는 자조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특별법에 따른 것이든,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것이든,재수사는 자신들이 했으면 하는 눈치다. 검찰은 특별법의 문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우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헌재가 불기소 처분에 대한 취소 결론을 내리면 곧바로 재수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헌재는 내란죄 공소시효 기산점을 검찰이 최규하 전대통령 하야일(80년 8월16일)로 잡았던 것과는 달리,비상계엄해제일(81년 1월24일) 또는 전두환 전대통령 취임일(81년 3월3일)로 늦춰잡는 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따라서 비상계엄 해제일 또는 전전대통령 취임일을 기산점을 결정하게 되면 내년 1월 또는 3월이 되어야 15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므로 그 안에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5·18 관련자를 처벌할 수 있다. 검찰의 재수사 절차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은 없다.헌재가 공소시효 등에 대해 결정을 내리면 그 시효 만료일 안에 수사를 종결하면 된다.이와 함께 5·18 특별법에서 공소시효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더라도 그 규정에 따라 검찰이 재수사를 할 수 있다.그러나 재수사에 들어가더라도 이 사건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 등을 감안해 가급적 조속하게 매듭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왕에 검찰이 충분한 조사를 했기 때문에 전두환·노태우·최규하 전대통령과 핵심 주모자급 몇명에 대해서만 직접 조사 형식을 통해 피의자조서만 받으면 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 기간도 길지 않아 한달 정도면 끝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재수사를 하더라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 보다는 성공한 내란 등과같은 「정치행위」도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된다는 이론의 정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과 재야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대로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면 사정은 달라진다.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헌재의 불기소 처분결정에 따라 검찰이 재수사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특별 검사제가 도입됐을 경우다.검찰과 특별검사 모두가 수사의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법규정도 없고 선례도 없다. 하지만 이 때는 검찰이 특별검사를 돕는 선의 역할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법에 명문으로 재수사의 주체를 규정할 수도 있다.따라서 현재 검찰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포함해 특별법에 담길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인식(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의지로 우리는 다시한번 중량급 개혁폭발을 체험하고 있다.비록 역사의 심판으로 넘겨진 결론이더라도 『민족의 자존심에 손상을 준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당사자를 처리할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는 충격의 결단을 만나게 된것이다. 보다 위력이 큰 폭발이 기왕의 화염을 잠재우며 이어지는 이 폭풍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이 시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는 일이다.분명한 것은,지금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 역사의 밀실에서 나와 태양빛을 받으면서 일으키는 거대한 굉음이라는 사실이다.은밀하게 또다른 역사적 반동을 획책하는 것을 용서치않는 민족의 의지가 작용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 더는 「밀실의 음모」를 숨겨주지 않는 시대가 되었고,정당성이 의심받는 체제를 허락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고,어물쩍 넘어가는 일이 불가능한 사회가 되었고,대강대강 지나가는 일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그것이 우리시대라는 인식을 지금 우리 모두는 해야한다.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잡고 청산할 것은 꼭 청산해야만 다음이 진행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런 시대란 바로 「법대로」「이치대로」라야 하는 사회를 뜻한다. 더는 정경이 부정하게 야합하는 유착이 통할 수 없고 눈속임으로 일확천금하는 요행을 노려봐야 실패하게 마련이고 그리하여 부정부패는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되어있는 시대의 도래를 말하는 것이다.이런 시대를 위해 문민정부는 그동안 국민과 더불어 많은 고통을 감수하며 노력해왔다.모든 분야에서 사정 개혁의 아픔을 참아왔고 엄청난 불편을 극복하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왔다. 뿐만 아니라 문민정부는 지난 6월의 지방자치 선거에서 일체의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함으로써 「깨끗한 정치」「깨끗한 선거」를 위한 개혁의 의지를 확고히 보여준 바 있다.시대에 대한 인식을 온국민이 함께 해야만 밝은 미래가 올 수 있다는 것에 옷깃을 여며야 할 아침이다.
  • 5·18 특별법­청와대 다음 구상

    ◎“제2의 건국… 정치판 「쇄신태풍」 예고/당 조직 축소 등 「돈 안드는 정치」강구/개혁세력 대폭 수열… 분위기 일신도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주 특별한 정치일정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5·18특별법」이라는 메가톤급 조치를 취했으므로 당분간 정치권의 움직임을 지켜볼 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조용히 있으리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특유의 「몰아치기」를 계속,「구시대 정치행태」와의 단절을 주도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지금의 관심사는 「5·17」주모자의 사법처리 절차와 범위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2·12와 5·18에 대해서는 검찰이 기초조사를 충분히 해놓은 상태』라면서 『공소시효 논란만 정리된다면 짧은 시일안에 관련자 기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올 정기국회 회기안에 특별법이 제정되면 연내 수사에 착수,연초에는 사법처리가 이뤄지는등 신속한 절차가 예상된다.민자당이 내년 1월중순쯤 전국위원회를 열고 면모를 일신하려는 것도 이같은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생각된다. 처벌 대상은 김대통령이 김윤환 민자당대표에게 밝혔듯 「5·17쿠데타와 5·18광주학살을 직접 주도한 인물」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사법처리가 확실한 듯싶지만 나머지 인물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5·17쿠데타로 확실한 수혜를 입은 군출신만 처벌될 것이며 단순히 명령을 이행하고 계속 군에 남은 인사는 특별법의 단죄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소명의식 아래 독자적인 수사와 기소를 진행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야당에서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지만 이는 상황을 잘 모르는 소치라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12·12가 쿠데타라고 결론을 내렸고 5·18 학살의 진상도 상당부분 규명했다』면서 『다만 공소권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검찰에 다시 맡기더라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미흡함이 없다는 지적이다. 「5·18특별법」제정은 김대통령이추구하는 정치개혁과 정치판 물갈이,지역감정 타파의 서곡일 뿐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김대통령은 「5·18특별법」제정방침을 밝히면서 「제2의 건국 심정」을 피력했다.개혁조치가 정치판 전체와 국정운영 전반에 이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우선 민자당을 환골탈태시켜 정치개혁 추진에 앞장세우려는 것 같다.당명 변경을 계기로 「YS 신당」창당의 각오로 당체질을 바꾸도록 주문하고 있다.조직및 당운영체계가 대대적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개혁세력이 다수 수혈돼 당의 전반적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민자당의 변화를 지도체제 개편 등으로 좁게 해석하지 말라』면서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근본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다』고 말해 조직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여당체제가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국회의원 선거구제 변경도 주목대상이다.현재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6대1까지 벌어져 있다.헌법재판소는 곧 이의 위헌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위헌심판이 난다면 변화가 불가피하다.여권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인구편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지역구 분할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민주당을 중심으로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어 선거구제 전환 논란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특별검사제 도입」싸고 여야대립/5·18특별법­정치권 대응·전략

    ◎“관련자 사법처리 의지 확고… 불필요”­민자/“검찰 믿을 수 없다” 동성… 공조에 한계­3야 5·18관련자 처리방안으로 야권이 제시한 특별검사제가 정치권의 새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은 이미 관련자들을 불기소처분한 검찰로는 진정한 진상규명이 어렵다면서 한 목소리로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특검제 도입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한 생각은 분명하다.정부와 여당이 관련자 처벌의 뜻을 굳힌 마당에 특검제 도입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야당의 특검제 요구는 검찰등 현정부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히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고 따라서 형식논리를 내세운 야당의 공세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26일 『5·17쿠데타를 깨끗이 마무리짓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당사자들을 반드시 의법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별법으로 관련자를 사법처리하면 그만이지 굳이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특검제 도입 논란으로 특별법제정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자당은 특히 국민회의가 특검제를 내세워 정치공세를 계속한다면 김대중 총재의 도덕성에 직격탄을 쏜다는 생각이다.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및 정치자금수수설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강총장이 특별법 제정방침을 발표한 직후 『김총재의 이중적 행동과 위선에 국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 것은 이같은 방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야권◁ 5·18특별법 제정은 야권에 있어서 무장해제나 다름없다.내년 총선까지 쓸 「살림밑천」을 일거에 빼앗긴 꼴이다.김영삼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함께 여권압박용으로 더할 나위 없던 이 호재가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그렇다고 마냥 넋놓고 있을 수도 없다.공세의 새 활로를 찾아야 한다.이런 이유로 특검제 도입은 남은 유일한 「실탄」인 셈이다. 국민회의는 일단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더해 특검제 도입을 향후 대여공세의 새 축으로 삼았다.우선은 『역사에 맡기자』던 김대통령의 5·18관련 발언을 문제삼아 공세를 펴되 지속적인 약효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특검제 도입요구가 최선이라는 생각이다.김대중총재는 민자당이 특별법제정 방침을 밝힌 직후 즉각 『관련자들을 불기소처분한 지금의 검찰로는 엄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공세의 방향을 특검제 도입으로 잡았다.민자당이 특검제를 수용하지 않으면 않는 대로 공세를 펼 수 있고,도입한다면 이를 최대한 정치공세에 활용해 여권을 흠집낼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이를 위해 국민회의는 비자금 정국에서 대립했던 민주당이나 자민련과도 공조,5·18처리를 위한 야권의 단일법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나 자민련 역시 특검제 도입에 대해 국민회의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특히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며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던 자민련은 독자적인 법안 마련에 나서는 등 뒤따라 가느라 보폭이 빨라졌다.그러나 민주당은 5·18관련자들에 사법처리후 사면이라는 방안을 제시한 국민회의 김총재를 비난,선명야당으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입법과정에서 이들 세 야당이 완전한 행동통일을 이루기는 어려울 듯하다.
  • “군 명예회복 계기” 국방부,특별법 논평

    국방부는 지난 25일 김영삼 대통령의 5·18 특별법 제정지시조치가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전체 선량한 군인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공식논평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 논평에서 『우리 군은 지난날 극히 일부 정치성향의 군인들로 인해 묵묵히 야전에서 본연의 임무수행을 해온 군인들까지 일시나마 국민들로부터 지탄과 매도의 대상이 돼왔다』며 『불행한 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의 신뢰속에 심기일전해 조국수호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 “「특별법」 제정 찬성” 92%/1천명 대상 조사

    ◎“사회구조 변화계기 될 것” 94.5% 정부와 민자당의 5·18 특별법 제정 방침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찬성하고 이중 7명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문 여론조사기구인 SRC리서치가 김영삼 대통령의 5·18 특별법 제정 결단과 관련,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26일 밝혀졌다. 조사 결과 국민 가운데 91.7%가 김대통령의 단안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70.2%가 찬성했다. 또 94.5%는 5·18 특별법 제정으로 80년 신군부 집권 세력을 중심으로 짜여져 온 한국 사회의 구도가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가운데 「대체로 변화할 것」이란 대답이 41.7%로 가장 많았고 「매우 변화」가 32.3%,「조금 변화」가 20.5%로 다음을 차지했다. 5·18 특별법 제정이 헌법상 형벌불소급의 원칙에 위배돼 위헌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88.2%가 「동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5·18 특별법 제정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사건이 일단락돼 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대선자금으로 쏠리자 이를 전환키 위한 「충격용」이란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38.3%가 「동감한다」고 응답,주목됐다.
  • 「5·17」 주도자만 처벌/단순 명령이행 군인은 제외/김 대통령

    ◎관련자 전원 처단 요구/국민회의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특별검사제 도입과 처벌대상의 범위를 놓고 여야의 견해차가 커 입법과정에서 적지않은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처벌대상과 관련,민자당은 5·17 쿠데타와 5·18 광주학살을 직접 주도한 인물로 국한‘범위를 최소화할 방침인 반면 국민회의는 관련자 전원을 사법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입법단계에서부터 처벌범위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청와대로 민자당 김윤환대표위원을 불러 『특별법 제정의 정치적 의미는 5·17 쿠데타 및 5·18 학살과 단절하며 5·6공 비리 및 정치 악습과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5·6공 출신으로 문민정부에 참여한 인사와의 단절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12·12및 5·18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과 박준병 의원(자민련)등 주모자 및 수혜자로 최소화하고 문민정부에 참여한 5·6공 출신인사는 정치적으로 동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권의 한소식통은 『5·17쿠데타와 관련,이를 기획하거나 실행한 수괴가 아니고 군 명령계통 선상에서 단순히 명령을 이행한 군인들은 5·18특별법 처리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현재 군문에 몸담고 있는 현역군인들은 5·18 특별법 단죄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는 26일 경기도 고양갑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뿐 아니라 집단학살 관련자 전원을 빠짐없이 재판에 회부,엄중처단해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민자 광주시 지부 특별검사제 촉구

    【광주=최치봉 기자】 민자당 광주시지부(위원장 김용호)는 26일 「5·18 특별법」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반드시 특별검사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당에 대한 건의서를 통해 특별법 제정에 앞서 광주의 재야단체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지부는 이와 함께 『중앙당에 5·18 특위가 구성된 이상 김영삼 대통령과 주요 당직자,5·18 특위위원들이 5·18 묘역을 참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5·18 특별법 서명과 관련,지구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던 이환의 의원에 대한 명예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5·18 특위에 이의원을 반드시 참여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 「5·18」 공소시효 내년 1∼3월

    ◎헌재­“계엄해제나 전 대통령 취임일이 기점”/“검찰 불기소는 부당”/오늘 결정문 확정… 새달초 선고할듯 헌법재판소(소장 김용준)는 27일 검찰의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제8차 평의를 열고 『검찰은 불기소처분을 취소하라』는 위헌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이같은 결론을 바탕으로 이날 최종 결정문을 작성한뒤 내달 초쯤 선고할 예정이다.따라서 민자당의 특별법제정과 관계 없이 5·18고소·고발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헌재는 지난 23일 열린 제7차 평의에서 재판관 9명가운데 대부분이 이같은 결론을 제시했으며 8차 평의에서 최종 결정문 초안을 확정키로 내부방침을 정했었다. 헌재관계자는 『「12·12부터 5·18까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집권과정은 내란죄 뿐만 아니라 군형법상 반란죄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방향으로 재판관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재판관들의 대부분은 「검찰이 반란죄의 성립여부에 대해 수사하지 않은 것은 「판단유탈」(판단을 빠뜨렸다는 의미)의 잘못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헌재는 또 공소시효문제와 관련,공소시효의 출발점은 최규하전대통령의 하야일인 80년 8월16일이 아니라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 혹은 전두환전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81년 3월3일로 늦춰 잡아야 하는 것으로 내부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헌재가 공소시효를 이같이 늘려 잡을 경우 공소시효만료일이 내년 1∼3월까지 연기돼 소급입법이 없어도 5·18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5·18 사건을 12·12 사건의 연장선으로 보아 내란죄 이외에 군형법상 반란죄를 인정하게 되면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되므로 검찰은 공소시효 15년 가운데 전·노전대통령의 재임기간을 빼고 앞으로 5∼7년 동안 재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지난 7월18일 5·18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발표에서 공소시효를 공식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하야한 시점에서 시작,15년이 지난 올 8월15일로 만료된다』고 설명했었다.
  • 환영 분위기속 향후 정국에 촉각/「특별법」 제정과 야권 반응

    ◎「5·18」 매듭 기대… 정국 주도권 뺏길까 우려­국민회의/“여권 개편 신호탄”­민주/입장표명 유보­자민련 민자당이 24일 5·18 내란사건처리 특별법을 제정키로 한 데 대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그러면서도 야권은 당명개명에 이은 이번 5·18특별법 제정결정이 김영삼대통령의 정국구상에 직결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민자당의 개편을 포함한 정국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회의◁ 민자당의 5·18특별법 제정방침에 대해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5·18이 완전히 매듭지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환영했다.국민회의는 그러나 5·18관련자 처리를 위해서는 특별검사제를 도입,지금까지의 검찰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대중총재는 『여권의 특별법 제정방침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5·18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총재는 이어 『반드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하며 여당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여권의 발빠른 정국타개행보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미 김총재가 한달 전부터 이같은 상황을 예상해 왔다』(신기하 원내총무·정상용 의원)면서 짐짓 태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김대통령의 다음 수순이 어느 범위에서 어느 수위로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이다.국민회의는 특히 민자당의 이번 조치로 정국의 주도권이 완전히 여권으로 넘어가는 것을 우려하면서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섰다.김총재가 『5·18과 대선자금문제는 별개의 것』이라면서 계속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도 정국의 주도권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환영의 뜻과 함께 민자당의 전면적인 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김대통령이 민자당의 당명을 바꾸기로 한 데서부터 이미 정계개편의 시나리오가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이철 원내총무는 『곧바로 민자당에 변화의 회오리가 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총무는 『김대통령이 당명을 바꾸기로 한 것은 이미 개편의 1단계가 시작됐음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5·18특별법 제정은 당내 5·6공세력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면적인 물갈이는 아니더라도 일부 수구인사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선거구제 개편문제는 민자당의 인적 개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조만간 민자당에 큰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다른 두 야당과 마찬가지로 향후 정국에 큰 회오리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구창림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5·18문제가 역사적으로 말끔히 정리돼야 하지만 현재 헌법재판소에 이 문제가 계류중이므로 결정이 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유보한 것도 자민련이 받아들이는 충격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 5·18 특별법 제정 반발/전두환 전 대통령측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24일 정부와 민자당이 5·18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데 대해 『소급입법을 금지하는 헌법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중대한 잘못』이라면서 반발했다. 전씨측의 이양우변호사는 이날 하오 공식논평을 발표,『5·18사태의 종결을 선언한 정치지도자들이 공약을 번복하고,당리당략적 필요에 따라 특별법을 제정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사법권을 침해하는 처사』라면서 『특별법 제정을 강행한다면 소급입법에 의한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길 것이며 이러한 사태를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태우전대통령측은 『당사자인 노전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 「5·18 특별법」 연내 제정

    ◎「12·12」 포함 정권찬탈과정 의법처리/전두환·노태우씨 등 모든 관련자 대상/김 대통령 “제2건국 심정 결단”… 입법 지지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5·18 관련자 기소를 위한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제정키로 했다.이로써 지난 15년 동안 미결 과제였던 5·18 문제가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법제정 지시로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5·17 쿠데타는 국가와 국민의 명예를 국내외에 실추시킴은 물론 민족의 자존심을 한없이 손상시켜 우리 모두를 슬프게 했다』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국민에게 수많은 고통과 슬픔을 안겨준 당사자들의 처리를 위해 5·18 특별법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으로부터 오찬을 겸한 당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5·18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이땅에 정의와 진실,그리고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금명간 당내 율사의원들을 중심으로 「5·18특별법제정실무팀」을 구성,민자당안을 마련해 국민회의 등 야당과 법률제정 협상을 시작키로 했다. 한편 강사무총장은 5·18특별법제정에 따라 일부 여권인사들의 기소가 불가피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김대통령의 지시는 5·18의 해법을 제시한 것이고 기본원칙과 정신을 천명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문제는 앞으로 실무팀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장은 그러나 『5·18관련 당사자의 의미는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관련자가 될 것』이라면서 『관련자들은 의법처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오늘 초청/5·18 특별법 설명/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청와대에서 민자당 김윤환 대표위원과 만나 5·18 특별법제정 등 현안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김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청와대측 요청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김대표에게 24일 강삼재사무총장을 통해 지시한 5·18 특별법 제정에 관한 입장을 설명하고 특별법 제정에 따른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이에 앞서 24일 하오 열린 긴급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특별법 제정과 관련,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순서이며 소급입법에 반대해온 당론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한때 반대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과 김대표는 이날 당명변경에 따른 전국위 소집과 지도체제개편 여부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회동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통령 결단 환영/특별검사제 도입을/국민회의 김 총재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24일 민자당의 5·18특별법 제정 방침에 대해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5·18사건의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특별검사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또 사건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관련피해자들이 재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건관련자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기소 이후의 처리는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사법처리 후 정부가 사면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5·18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은 별개의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도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는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 대통령의 「5·18특별법」 결단(사설)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특별법」을 제정해 신군부에 의해 유혈진압된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키로 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을 국민대화합의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광주사태의 진상규명 없이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지역성이 해소되지 않음은 물론 국민대화합을 이룰 수 없다는 점에서 정부·여당은 용기 있는 자세로 아픈 역사의 책임소재를 가리는 데 특별법 제정의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비롯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소·고발인에 대해 검찰은 지난 7월 80년 비상계엄확대에서 전두환씨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과정은 일종의 통치행위로 유무죄를 가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고 검찰의 이같은 결정이 위헌이라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이다. 「5·18」은 강압으로 권력을 찬탈한 신군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한 국헌문란행위였다.김대통령이 특별법을 제정키로 해 진실을 규명키로 결단을 내린 것은 「5·18」의 진상규명없이는 우리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기하기 어려우며 역사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는 의지의 표시라고 하겠다. 특별법 제정은 사법적으로 공소권 없다는 결단에 대해 「5·18」을 정치적으로 규명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정부가 검찰이 일단 불기소처분한 사건에 대해 특별법을 제정키로 결단을 내리게 되기까지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과거 국헌문란과정의 진실규명,문민정부의 5·6공과의 단절,망국적인 지역적 갈등의 해소라고 할 수 있다. 「5·18」특별법 제정은 지난날 치욕적인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국민역량을 결집하고 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한 것이다.이제 정치권은 국민의 불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부정부패의 정치적 폐습을 척결하고 우리 사회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광주학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중지를 모아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5·18」규명은 역사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목적일진대 정파의 이해가 개입돼서는 안된다.
  • 여야 “전폭 환영”/「5·18 특별법」 논평

    여야 각당은 24일 정부와 민자당이 5·18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데 대해 일제히 성명을 발표,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과거의 어두운 역사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21세기에 대비한 국민역량을 결집하고,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한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을 전폭적으로 환영한다.우리당은 빠른 시일내에 5·18특별법의 제정작업에 착수해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기 위한 대통령의 의지를 구체화할 것이며,이제 여야 정치권 모두 부정부패와 군사독재의 유산을 청산하는 이 작업에 정파를 초월해 힘을 합쳐야 한다. ▲새정치국민회 박지원 대변인=결과적으로 검찰의 5·18 공소권 없음 결정을 잘못된 것으로 인정한 것이며,원칙적으로 환영한다. ▲민주당 이규택 대변인=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역사의 제자리 매김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하며 국민과 더불어 환영의 뜻을 표한다. ▲자민련 구창림 대변인=우리 당은 5·18문제가 역사적으로 말끔히 정리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나 현재 헌법재판소에 이 문제가 계류중이므로 결정이 난후에 우리당 입장을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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