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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비자금 계좌 추적/검찰,금융권 예치 확인

    ◎내주 친인척·측근계좌 압수수색 12·12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8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들어있는 일부 계좌를 포착,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를 위해 대검 중수부에 파견됐다 복귀한 김성호 서울지검특수3부장을 비롯,특수2·3부 검사들을 전담반으로 투입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과 은행감독원 등의 협조를 얻어 전씨 및 전씨의 친인척,핵심 측근 명의로 된 계좌 및 가·차명 계좌는 물론 부동산 보유 현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다음주 안으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전씨 및 측근들의 것으로 보이는 계좌에 대한 본격적인 자금추적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신한국당 새 조직책 누가 뛰나

    ◎최근 재입당 이자헌 의원 평택을 확정/반DJ파 이철용씨 서울강북을 내정/인천연수는 학원재벌 서한샘씨 유력/노재헌씨 사퇴 대굳동을 신성일씨 거론/청주갑엔 홍재형 경제부총리 확실시 당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신한국당이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신한국당의 조직책이 빈 곳은 18개 지구당이다.또 현재의 조직책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도 5∼6곳 정도 된다.앞으로 5·18 및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조직책이 탈락할 지역도 여러 군데 있다. 신한국당은 이 가운데 10여개지구당의 조직책을 내주초 발표한다.이어 1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까지 빈곳을 모두 채우고,본격적인 공천작업을 벌여 1월 말까지는 총선채비를 끝낼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공천의 최우선 기준을 당선가능성에 두고,범여권 인사들의 영입과 함께 참신한 정치신인 발굴에 주력해 왔다.그러나 최근 5·18수사 등으로 구여권 인사의 영입방침은 다소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그래서 과거청산과 개혁의 이미지를 고려한 젊은 정치신인들의 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 초부터 발표될 조직책의 윤곽을 보면 우선 경기 평택을은 최근 재입당한 이자헌의원이 확정됐다.서울 강북을은 반교동 언동과 함께 옛 평민당에서 뛰쳐나온 이철용 전의원,박경수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 원주을에는 강원도지사와 내무차관을 지낸 김영진의원(전국구)이 내정됐다. 인천연수구에는 TV과외로 유명해진 서한샘 한샘학원이사장이 유력하다.영화배우 신성일씨(본명 강신영)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사퇴한 대구 동을이나 신설지역인 대구 북갑에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솔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내놓은 서울 서대문을은 이성헌 청와대비서관이 유력하다. 함석재의원이 탈당한 충남 천안을은 김한조 전충남지사와 김용래 전서울시장이,경기 안산을은 정진일 정보문화센터이사장과 김진억 서부관리공단이사장이,경북 성주·고령은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고사함에 따라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최도열 지역발전연구소장이 경합중이다. 황인성 전국무총리가 불출마의사를 밝힌 전북 무주·진안·장수는 정재석 전경제부총리의 동생인 정장현의원(전국구)을 내세울 생각이나 아직 정의원이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충북 청주갑은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확실하나 시기는 개각이후로 알려졌으며,청주을은 윤석민 전대한선주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창화 위원장이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구 수성갑은 최근 전국구를 승계한 이민헌의원이 강력히 대시하고 있다.당지도부는 반신한국당 정서가 강한 대구지역에 한완상 전통일부총리,김덕 전안기부장을 내세우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5·18 미 책임문제 한국서 다시 대두/WP지 보도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한국이 5·18 특별법 제정 의지를 밝히고 두명의 전직대통령을 구금하는 등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구체화해감에 따라 미국의 책임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7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국제면 머리에 「광주에서의 정의 추구」라는 제목의 박스기사를 게재, 『한국인들은 그들이 광주학살의 명령자로 생각하고 있는 전직대통령들에 대한 응징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가혹 이와 관련 한국인들에게 미국의 책임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 「12·12」와「5·18」 단죄(박화진 칼럼)

    전직 대통령들의 구속과 재벌들의 뇌물죄수사가 강행되자 사람들은 김영삼대통령을 두고 역시 「대단하다」「세다」「시원하다」면서도 안보·경제주름을 걱정하는등의 반응을 보였다.그런 여론도 참작하고 경제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검찰의 기소가 나오자 이번에는 또「미흡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있다.이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이다. 「5·18」특별법제정의 결단이 내려지고 「12·12」군사반란과 광주민주화의거 유혈진압의 최고책임자인 전두환전대통령을 전격구속하자 80%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나타내면서도 일부에서는 또 「한치앞이 안보인다」「뭐가 뭔지 모르겠다」「좀 지나친것 아닌가」「정적을 너무 의식한다」는 등의 모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시해도 안되겠지만 끌려다녀서도 안되는 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임을 잘도 보여주는 오늘의 세태라 할수 있다.소신껏 밀고나가면 독재적이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여론에 충실하다 보면 소신없고 우유부단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김영삼대통령의 3당합당참여와 대통령취임후 그동안 보여준 통치과정을 돌이켜보면 이번 결단과 조치는 결코 일부 주장처럼 갑작스럽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구상·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쉽게알수 있다.3당합당 당시 참여결단을 두고 「호랑이를 잡기위해선 호랑이굴에 들어가야한다」는 속담이 곧잘 인용되었었다.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설마」하면서 믿으려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와서 보면 영국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등 해외언론들도 지적하듯이 대통령은 정말 호랑이를 잡고있는 것이 아닌가. 김영삼대통령은 한마디로 변화와 개혁의 대통령이다.그 구호로 당선되었으며 취임후 그것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부정부패의 척결과 깨끗한 정치·경제의 구현을 위한 개혁과 그 제도화작업을 착실히 진행시켜왔다.「한푼의 돈도 안받겠다」는 선언을 실천하면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근절을위한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으며 깨끗한 선진정치 실현을 위한 정치자금법 및 통합선거법마련등 정치제도개혁에도 나서고 실천했다. 지난 6·27지방선거는 그러한 개혁성과에 대한 중간점검의 기회였다.그러나 개혁결실인 공명선거실현의 성과는 양김으로 대표된 지역할거주의에 앞도당하는 결과가 되고말았다.지역주의야말로 한국정치선진화의 최대 장애임을 극명하게 재확인시켜주는 기회였다.지역할거주의의 가장 중요한 병근의 하나가 5·18 광주의거에 대한 유혈진압에 있음은 세상이 다아는 일이다.5·18의 확실한 청산없는 한국정치선진화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우려하게 하는 뼈아픈 결과였다. 김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전대통령구속및 5·18특별법제정결단은 근본적으로 한국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를 가로막는 정경유착의 잘못된 비자금관행과 지역할거주의의 근원이라 할수 있는 12·12군사반란 및 5·18유혈진압에 대한 혁명적 척결이요 단죄로 보아야 할것이다.5·18은 정치선진화개혁을 위해 풀지 않고는 지나칠수 없는 로마신화의 골디우스매듭과같은 장애이며 전대통령구속은 말하자면 콜럼버스의 계란세우기에 비유되는 일도양단의 대담한결단이라 할수있다.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철학대로 대도무문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할수 있으며 그것은 다른 대안이 없는 옳은 길이라 해야할 것이다.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라고 하는 보다큰 호랑이를 잡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과감한 희생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양김은 물론 우리국민도 대통령의 그러한 결단과 도전을 협조는 물론 지원해야하며 적어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쿠데타 앞으론 불가능”/4명중 3명 “일어나면 반대 표시”

    ◎MBC 조사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앞으로 쿠데타는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4명중 3명은 쿠데타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든 반대의사를 표시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18 특별법 제정문제가 정국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는 가운데 MBC­TV의 「PD수첩」이 실시한 「쿠데타에 관한 전국민 여론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밖에 「김영삼 정부의 군개혁이 쿠데타 방지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이 66.4%,「5.6공 정치군인들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군을 신뢰한다」는 답변이 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표본오차 ±4.3%)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국민의식 수준향상」이 가장 많이 꼽혔다.쿠데타에 대한 반대의사 표시와 관련해서는 「거리로 나가 반대시위를 하겠다」가 18.5%,「시위는 안하더라도 반대의사를 표시하겠다」는 대답이 57.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오는 12일 방송되는 「PD수첩­문민시대의 군과 쿠데타」에서 발표된다.
  • 검찰 “정치권 비자금수사 실익 없다”

    ◎“공소시효 만료… 정치권서 해결” 주장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검찰이 과연 정치인들에게 사정의 칼을 들이대느냐에 쏠려 있는 것 같다.최근에는 검찰에서 전두환 전대통령의 5공 비자금도 조사한다는 얘기가 흘러 나와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현재 정치권 사정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조사할 것 처럼 얘기했던 최환 서울지검장조차도 6일 『전씨의 비자금 수사는 12·12 및 5·18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이종찬 특수수사부 본부장도 『이번 사건이 끝난 뒤에나 검토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안강민 대검중앙수사부장 역시 「정치권 사정」에 관한 언론의 보도를 보여주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면 『그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며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한마디로 「안개」상황이다. 물론 검찰은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에서 일부 정치인의 비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검찰로서는 정치권에 대해 더 이상 수사하고 싶지 않다는 점인 것 같다.노씨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정치인은 3년으로 되어 있는 정치자금법상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조사할 실익이 없다.또 기업인들로부터 직접 정치자금을 받은 사람들도 정치자금법상으로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이원조씨와 금진호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 것도 정치권 사정에 대한 하나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다만 이권 또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정치인들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치인들에 대한 수사가 어려운 것은 물론 수사를 하더라도 검찰로서는 덕 볼 게 없다』고 밝히고 『언제까지 혼란상태로 끌어갈 거냐』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또 다른 검찰 관계자도 『율곡 사업 관련 비리 조사 때문에 더 이상의 여력이 없다』면서 『정치권의 문제는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특히 정치인들에 대한 사정을 놓고 정치권 스스로가 왈가왈부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익을 꾀하기 위해 검찰 사정을 끌어들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현재의 상황이 법보다는 정치 논리가 우선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검찰 일각에서도 전직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한 만큼 「모양」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정치인 몇명을 사법처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국민 여론이 대통령 선거 자금 등의 공개를 요구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사정의 범위와 수위 등은 여권 핵심부의 의지와 국민여론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또 정치권에 대한 사정에 들어가더라도 그 시기는 비자금 및 5·18 사건이 거의 마무리되고 특별법이 제정된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정치드라마 관계자 명예훼손혐의 고소/허화평 의원

    12·12사건의 주역 가운데 한사람으로 알려진 허화평(신한국당)의원은 7일 12·12와 5·18을 다룬 정치드라마 MBC의 「제4공화국」과 SBS의 「코리아게이트」의 제작 및 방송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 최규하씨 직접 조사 배경과 내용

    ◎신군부 「군사반란·내란」 혐의 확증잡기/「정 총장연행 재가」 강압여부에 초점/「사전반란모의」 인지·묵인 등도 규명 검찰이 12·12와 5·18사건에서의 권부동향과 사태추이를 가장 잘 파악했을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를 이번주 안에 벌이기로 결정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7일 『최전대통령측에서 검찰의 조사요청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우선 이번주 안으로 일방적으로라도 통보를 한 뒤 수사팀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처럼 최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에 집착하는 이유는 전두환 전대통령 등 신군부측의 군사반란과 내란혐의를 밝혀내는 데 가장 결정적인 증언자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 이미 전전대통령을 구속하는 성과를 이루고도 최전대통령을 직접조사하지 않을 경우 군사반란 등의 혐의를 입증하거나 공소유지에 지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재수사에 대한 의미희석,불충분한 수사라는 국민과 야권 등의 비난공세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번 12·12와 5·18사건 수사와 같이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고려,서면조사라는 미온적인 조사방법을 택해 답변을 듣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방문조사라는 「정공법」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전대통령의 직접 진술을 통하지 않고서는 12·12사건에 대한 반란혐의을 확증하고 12·12와 5·18사건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내란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증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검찰의 현상황이다. 따라서 검찰의 최전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초점은 우선 정승화 계엄사령관 연행 재가과정에서 신군부측으로부터 강압을 받았느냐는 데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6일 소환조사를 받은 하소곤 육본작전참모부장의 보좌관이었던 김광해씨(중령예편)가 『합수부측 중대장 최모대위로부터 「전보안사령관이 재가를 받을 당시 최전대통령의 면전에서 권총을 휘두르는 광경을 목격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중시하고 있다. 고소·고발인들은 고소장에 『재가 당시 총리공관에서 전합수본부장 등이 권총을 휴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지난해 12·12사건 발표 때 『전합수본부장 등 신군부측이 노재현 국방부장관을 강제로 연행,정계엄사령관의 연행을 승인받은 뒤 최전대통령으로부터 사후재가를 받으면서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사실만을 인정하고 총기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못했다. 따라서 검찰은 신군부측의 내란혐의를 밝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김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최전대통령의 진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검찰은 이밖에 최전대통령을 상대로 신군부측의 사전반란모의를 파악하고도 묵인했는지,5·17 비상계엄전국확대 재가경위와 8·16 하야 때 강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최전대통령이 지난번처럼 『재임중 공적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고 해명하는 것은 후임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사를 거부할 경우 별다른 방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 전씨 단식의 자가당착/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전직대통령의 옥중단식은 이유야 어떻든 우리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될 일이다.자신이 통치권을 행사한 5공의 정통성을 지키려 한다는 단식의 변에서는 사뭇 비장감마저 감돈다. 그러나 전두환 전대통령의 단식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의아심을 갖게 한다.병보석이나 동정여론을 노린 위장단식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12·12당시 목숨을 걸고 쿠데타에 항거한 선량한 군인들과 5공시절 민주화를 부르짖다 짓밟힌 시민·학생들은 그의 단식선언을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한다.『정쟁의 희생양이 되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는 전씨의 자가당착과 자기모순에는 말문이 막힌다는 표정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83년 재야시절 전씨의 폭압통치에 항의,상도동 집에서 23일간 단식할땐 지금처럼 언론의 조명조차 받을 수 없었던 기억도 떠올린다. 물론 전씨측에도 항변은 있다.『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면 당시 모든 통치·외교행위도 정통성이 없어지는데 그로인한 나라의 혼란은 어떻게 할 것인가.과거청산과 한풀이의 역사가되풀이된다면 통일이후 김일성 집단도 전범으로 처벌해야 할텐데 통일협상에서 북한측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러면서 『12·12가 계획된 쿠데타가 아니고 5·18도 전씨와 무관하다는 사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씨측의 상황인식에는 그러나 뚜렷한 한계가 엿보인다.도대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쿠데타로 집권한 정치군인이 정통성 운운할 자격이나 있는가.무고한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인명살상을 지시,방관,승인한 세력들이 「우국」을 부르짖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한 측근은 심지어 『3∼4년안에 (우리가)정권을 잡으면 언론특별법을 만들어 여론재판에 가담한 언론을 싹 쓸어버리겠다』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이것이 과연 통일과 외교문제를 걱정하는 +집단의 발상이란 말인가. 전씨가 과거의 멍에에서 벗어나는 길로 단식을 선택했다면 그것은 오산이다.정치인들의 정쟁을 탓하면서 속좁은 자기변명에 연연할 때도 아니다.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다.진실로 목숨을 버릴 각오라면 진상을 털어놓고 참회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일 것이다.
  • 「반란 사전모의」 혐의자 최우선/12·12관련자 소환기준 뭔가

    ◎「정 총장 불법연행」 연루자에도 비중 12·12 및 5·18사건과 관련,7일까지 검찰에 소환된 사람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포함,모두 15명에 이른다.이들의 면면과 소환 순서는 수사의 진행 방향 및 향후 수사의 흐름을 가늠케하는 잣대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은 소환범위와 기준등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검찰 내부에서도 말이 서로 엇갈린다. 그러나 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번 수사발표 내용을 보면 소환순서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사 실무진도 이미 정해진 수사방향에 따라 소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수사초기 김상희 주임검사가 『군사반란의 사전모의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경복궁모임」부터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조홍 당시 수경사헌병단장(4일),유학성 당시 국방부군수차관보(5일),박준병 당시 20사단장(6일)등 이 모임의 주요 관련자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소환자들의 면면을 통해 본 또하나의 수사 중심축은 정승화 전육참총장 불법연행과 사후재가의 강제성 여부.당시 결재 라인에 있던 노재현국방장관(4일)을 필두로 총장연행에 참가한 성환옥 당시 육본헌병감실 기획과장(5일),총리공관 장악을 지휘한 고명승 당시 대통령경호실 작전담당관(6일),구정길 당시 총리공관특별경호대장(〃),전전대통령이 최전대통령을 권총으로 협박한 사실을 간접 증언한 김광해씨(〃),정전육참총장(7일),배상기 국방장관부관(〃),한길성 보안사서빙고분실장(〃),김인선 육참총장경호대장(〃)등으로 이어지는 소환순서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결국 검찰은 지난번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적인 구조를 대부분 밝혀낸 이상 공소유지에 결정적인 ▲반란의 사전모의 ▲계엄사령관 불법연행 ▲대통령 재가의 강제성 등 핵심적인 쟁점을 철저히 보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반드시 기소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했던 지난번 수사에서는 이를 충분히 수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것은 6일 박준병 의원에 이어 7일 소환된 노충현 당시 20사단 참모장이다.검찰은 박의원과 노씨 등을 상대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작전에 투입된당시 20사단의 과잉진압 여부 및 명령계통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5·18 특별법」 회기내 꼭 처리/신한국당 법안 국회제출

    ◎“여야합의 처리 최대한 노력” 여권은 야당들의 특별검사제 도입요구와 신한국당내 일부의원의 반발움직임으로 난항이 예상되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여당측 5·18특별법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강경방침을 확정했다.다만 여야합의로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인내를 갖고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5·18특별법 제정은 김영삼대통령의 정국운영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대목』이라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게 김대통령의 의지』라고 밝혔다. 또 『정치권의 당리당략 때문에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군사반란죄로 처벌하는 이외에 「5·17」관련 여타책임자처리는 불가능해진다』면서 『특히 두 전직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 돼 조사에 응할 의무가 없어지므로 철저한 진상규명도 할 수 없게 되고,김대통령의 역사정리작업도 무의미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씨가 이미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특검제를 도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특히 자민련은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면서 특검제만 주장하는데 이는 국민의 진실규명여망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윤환 신한국당대표는 이날 5·18특별법안의 여야 합의처리 필요성을 강조한 뒤 『절충안을 만들어 될 수 있으면 어느 한 정당의 동의를 얻어서라도 처리하자는 게 우리당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국당이 7일 5·18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여야 4당은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중심으로 여야단일안 마련을 위한 특별법안 심의에 착수한다.여야는 또 이날부터 개별·연쇄 원내총무접촉을 갖고 5·18특별법안의 최대쟁점인 특별검사제 도입여부와 절충 가능성에 대한 타진에 들어갔다.
  • 5·18 특별법 여야 합의처리 잘 될까/국회제출이후 협상 전망

    ◎개별 총무접촉 시작… 「특검제」 최대 쟁점/여 “표결처리 불사”… 3야 공조 이상기류 신한국당이 7일 「5·18특별법」,즉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여야의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즉각 개별 총무접촉에 들어가는 등 발걸음도 빨라졌다. 하지만 원만한 합의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최대 쟁점인 특별검사제 도입을 놓고 여야의 주장이 다르고,서로의 속사정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특히 야권 단일화안을 추진하고 있는 야3당의 공조체제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신한국당이 그 틈새를 비집고 타개책을 찾아낼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단독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표결처리도 불사하겠다』며 처리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하지만 야3당이 한 몸으로 반대한다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소속의원은 1백65명인데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구 사정으로 상당수가 불참하고,대구·경북 의원들 일부도 기권할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김윤환 대표가 밝혔듯이 두가지 방향으로 해결할 방침이다.첫째,여야간에 절충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만일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1개 야당의 동의를 받아내 처리할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두 방안중 최소한 하나는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무엇보다 야당측이 특검제 만을 고집하다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만든 5·18특별법을 무산시키게 된다면 쏟아질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기가 어렵다.「특별법은 뿌리이고,특검제는 가지」인데 가지에 매달려 뿌리를 놓치는 사태를 야당측도 원하지 않음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신한국당이 특검제를 양보할 것 같지는 않다.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도 특검제를 이란­콘트라사건때 처음 도입했지만 무려 7년이나 걸렸다』고 무용론을 제기했다.『야당측의 특검제 주장은 진실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위한 것인데 전두환·노태우씨의 구속 등으로 여권의 이러한 의지가 명백하지 않느냐』는 논거도 덧붙였다. 특검제에 관한 한 야당측은 조금도 물러날 기색이 없다.국민회의측은 12·12 및 5·18처리와 관련해 신한국당측과 생각이 다르다.무엇보다 신한국당의 특별법 가운데 공소시효 부분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특별검사를 통해 헌정을 파괴한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 위헌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검제 관철에는 국민회의측과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야당 단일안 제정방침도 마찬가지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느냐』고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야3당의 공조체제를 유지하되 만일 본회의 표결에서 특별법 처리가 무산될 수 있는 되는 사태가 온다면 기권등의 방법을 통해 「적절히」협조할 가능성도 엿보이는 기류다. 자민련측은 특검제 도입을 인정하지만 특별법 제정에는 난색을 표시한다.박준병 의원 등 12·12 및 5·18관련자가 있기 때문이다.이날 구창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전두환씨의 단식에 대해 「건강에 배려」를 촉구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국민회의 신기하 총무는 이날 자민련 한영수 총무를 만나 야권 공조를 굳히려했지만 다소 소극적인 반응만 되돌아 왔다. 따라서 야당측의 「3색기류」와 5·6공 내지 대구·경북세력 등 여권내 반발기류의 순열조합에 따라 특별법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 정승화씨 등 5명 환문/최 전 대통령에 금명 출석요구서

    ◎검찰 「12·12」 수사/전씨 2차 출장조사 12·12 및 5·18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7일 12·12사건 당시 육군참모총장겸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씨와 정씨의 경호대장 김인선씨 등 5명을 소환,조사했다. ○오늘 차규헌씨 소환 한편 수사본부는 12·12사건 당시 경복궁 모임에 참여했던 차규헌 수도군단장 등 5명을 8일중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또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 금명 출석요구서를 발송키로 했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사람은 정총장과 김인선씨 외에 당시 박준병 20사단장의 참모장 노충현씨,노재현 국방부장관의 부관인 배상기씨,보안사 서빙고 분실장 한길성씨 등이다. 이와 함께 김상희 부장검사 등 수사팀 3명은 이날 하오 2시부터 10시간 가까이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2차 출장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을 상대로 12·12 때 정전총장을 강제 연행한 경위와 5·18사건을 거쳐 1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이른바 「집권시나리오」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집중 추궁했다. 전전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정계엄사령관의 연행은 10·26사건과 연루됐다는 새로운 사실을 적발,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면답변서에 담겼던 내용을 거듭 주장했으며 군사반란 혐의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전총장을 상대로 12·12 직전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동해경비사령관으로 전출시키려했는지와 한남동 공관에서 보안사로 연행된 과정,공관에서의 총격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당시 보안사 서빙고 분실장 한씨에 대해서는 정전총장의 연행 장소로 서빙고 분실을 택한 경위와 정전총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협박했는 지 등을 조사했다. 당시 20사단장 참모장 노씨에 대해서는 20사단의 병력의 이동여부,국방부장관 부관 배씨에 대해서는 노전장관이 정전총장의 연행 승인과정에서 강압을 받았는지를 신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하소곤 육본작전참모부장의 보좌관이었던 김광해씨(예비역 중령)가 정계엄사령관에 대한 최규하 대통령의 사후재가 과정에서 신군부측이 권총으로 위협하는 광경을 최모대위가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최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 15대총선 사전운동 3명 구속/검찰

    ◎출마예상 부지사·기업인 등 10여명 내사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7일 내년 4월11일 실시되는 15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불법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후보예상자 등 3명을 이미 구속했으며 정당의 원외지구당위원장·부지사·부시장 등 10여명을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연말연시를 틈타 불법타락 선거운동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사전선거운동 및 기부행위 등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K모 부지사와 기업인 S씨 등 15대 총선 출마 예상자 10여명은 사전선거운동 및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지난달 29일 15대 총선 예상후보자중 창원대 행정학교수 김정계(48·경남지역 정치학회장)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위반 혐의로 첫 구속한데 이어 지난 6일에도 창녕군 지역구 출마예상자 성모씨(56·기업체 대표)의 사전선거운동을 도와준 김방광씨(56·페인트공)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관계자는 『최근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과 12·12 및5·18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등으로 아직까지 과열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이달 중순을 전후해 불법 선거운동이 빈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위법행위가 드러나는 인사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씨 단식/여야의 시각/당국의 대응

    ◎여야의 시각­“시민 학살한 장본인이 국민 모독”­신한국당/“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비난­국민회의·민주 12·12군사반란 및 5·17내란,5·18광주학살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두환씨가 「5공 정통성 수호」를 내걸며 단식에 들어가자 여야는 7일 『어처구니 없는 일』『적반하장』등 비난을 퍼부으며 전씨의 자숙과 반성을 촉구했다. ○…신한국당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시민을 학살한 장본인이 이른바 「단식투쟁」을 벌인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요,정면도전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다만 대구·경북지역등의 묘한 동정 여론을 자극할 우려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이었다. 이신범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신이 고문하고 사건을 조작,감옥에 집어 넣은 양심수들의 단식과 인권유린의 총책임자인 전씨의 단식은 질이 다르다』고 혹평했다.그는 『전씨는 참회가 아니라 자신의 정권찬탈 행위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단식을 하는 중대한 착각을 범하고 있다』면서 『전씨는 폭력배 같은 집단난동식 대응을 획책할것이 아니라 12·12하극상과 5·17국헌문란 행위에 대해 책임지는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전씨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심지어 전씨의 단식을 「정신 못차린 단식」이라고 규정하는 등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반면 자민련은 『지금은 진상을 밝히는 일이 주요하다』며 『전전대통령이 12·12와 5·18진상을 밝히는 데 협조하도록 정부는 세심한 배려를 하라』며 전씨의 건강을 「염려」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전씨는 5공의 정통성 수호 운운하기 이전에 헌정을 중단시키고 광주시민을 학살한데 대해 국민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전씨의 행동을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파쇼 수구집단의 결집과 국민의 동정을 얻어내려는 가소로운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규택 대변인은 『위선적인 쇼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당국의 대응­주말쯤 건강진단 결과 봐가며 조치­법무부/촉박한 수사일정 차질 빚을까 촉각­검찰 안양교도소 수감 5일째를 맞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항의 단식」이 7일부터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전씨는 수감 직후인 3일부터 교도소에서 제공하는 관식을 거부하고 우유와 보리차를 번갈아 마시거나 둘중 하나를 챙겨 먹었으나 6일 저녁부터는 우유마저 끊고 보리차만 마시고 있어 사실상 본격적인 단식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무부와 검찰은 전씨의 단식에 대해 애써 태연해 하면서 아직은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말을 억지로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속담을 상기시키고 『현재로서는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서 『단식이 계속되면 주말쯤에나 건강진단 결과를 봐가며 교도소내에서 치료를 받게 하거나 외부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가 이처럼 전씨의 단식에 손을 놓고 있는 배경에는 『언제까지 버티겠느냐』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64세(31년생)의 나이로 볼 때 오래버티기 어렵지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물론 전씨가 비록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체력을 갖고 있긴 하지만 구속이라는 심리적 충격에다 수감생활까지 겹친 상태이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단식과는 차원이 다르며 시국사범으로 수감됐던 젊은 대학생들의 단식투쟁과도 다르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직접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특별수사본부는 전씨의 단식소식에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다. 전씨가 단식으로 버틴 뒤 병원으로 실려 가면 그렇잖아도 촉박한 수사 일정에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권의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국민적 동정심을 일으켜 자칫 수사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전전대통령에 대한 2차 구류신문을 한 김상희 주임검사를 통해 건강상태와 단식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캐묻고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5·18특별법」 제정 과거 바로잡기 결단

    ◎김 대통령,조계종총무원장에 밝혀 김영삼 대통령은 6일 낮 청와대에서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과 단독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최근 시국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잘못된 과거를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고뇌에 찬 결단을 했다』고 말하고 『새역사를 창조하는데 각계각층의 힘이 필요하니 종교계 지도자들이 이를 잘 이해하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잘못된 역사가 계속되는 것은 우리 민족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러한 생각이 잘 이해돼 온 국민이 새역사를 창조하는데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월주스님은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새역사를 창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에 공감을 표시한뒤 『특히 국민화합과 경제정의를 실천해 국민 모두가 잘 살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7일 낮에는 홍일식 고려대총장과 만나 시국과 관련한 여론수렴을 계속할 예정이다.
  • 신한국당「TK 동요」멈출까/김대표 「수석」불만속 “도와야”대세

    ◎“좋은방향 노력”·“ 지켜보자”·세갈래 신한국당의 민정계,특히 대구·경북출신(TK)의원들의 동요는 가라앉을까. 이들은 일단 김윤환 대표위원이 「주저앉은데」 대해 섭섭해 했다.그러나 김대표에게 불만을 표시하거나 조직적으로 반발하지는 않았다.각자의 사정은 서로 틀리지만 동병상련의 심정은 같다고들 말한다.『어쨌거나 하주(김대표의 아호)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볼때 TK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은 없다.그러나 각자의 사정에 따라 개별행동을 하려는 인사들은 더러 있다.5·18특별법안을 통과시킨 6일 당무회의에는 TK출신 가운데 정호용,최재욱,강재섭,김한규 의원이 불참했다.박정수 의원은 참석했다. 이들 TK의원들의 생각은 크게 세갈래로 보여진다.다수는 지역의 사정은 좋지 않지만 당에서 좋은 방향으로 돌리는데 노력하자는 쪽이다.또 하나는 일단 지켜보자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숫자는 적지만 탈당등 행동에 옮기려는 움직임이다. 당직사표를 제출한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6일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외부와의 연락도 끊었다.그는 『그동안 당직을 맡아 5·18특별법이 부당하다고 홍보해 왔기 때문에 더 이상 당직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대구시지부장 사표를 낸 강재섭 의원은 『기조실장,대변인,총재비서실장을 지낸 입장에서 당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 현재의 당의 운영방향은 내 생각과 맞지 않아 당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5·18관련자들의 심판은 역사에 맡기자고 당론을 홍보해 왔다』면서 『심지어는 야당의 특별법 요구에 「위화도 회군도 법을 만들어 처벌해야 하나」라고 반격했다』며 말을 바꿀수 없어 당직을 사퇴했음을 강조했다. 경북출신의원들은 대구출신의원들 보다는 덜 강경하다.박정수 경북도지부위원장은 『지금 일부에서는 치고 나가자는 얘기도 하지만 이는 김대표도 죽이는 것』이라면서 『역사 바로잡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낙인 찍히면 곤란하다』고 밝혔다.경북출신 위원장들은 오는 11일 모여 앞으로의 대처문제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18관련자인 정호용,허화평 의원,전두환씨의 동서인 김상구의원,노태우씨 비자금사건과 연루된 금진호 의원의 처지는 다르다.정의원은 금명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의원도 탈당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허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당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최 대통령에 정총장 연행 재가 강요 전씨,권총위협 했다”

    ◎“합수부 중대장이 목격”/당시 육본참모부장 김광해 보좌관 진술/“검찰 사실일땐 내란 입증 결정적 증거” 12·12사건 당시 전두환합수본부장 등 신군부측이 정승화계엄사령관 연행에 대해 최규하전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과정에서 최전대통령을 권총으로 위협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12·12가 명백한 내란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6일 「12·12 쿠데타 진상규명위원회」 간사이자 당시 하소곤육본작전참모부장의 보좌관이었던 김광해씨(52·중령 예편)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80년말∼81년초 동해경비사령부 정훈참모로 근무할 때 전입해 온 최모대위로부터 「합수부측 중대장으로 총리공관을 장악했을 때 창문을 통해 전합수본부장이 최전대통령의 면전에서 권총을 휘두르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김씨는 또 『최모대위는 81년 제대,사무관으로 임용됐으며 지금이라도 찾을 수는 있으나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김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를 가리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최전대위의 신병을 확보,조사할 방침』이라면서 『김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12·12사건은 군사반란이면서 정권찬탈을 목적으로 한 내란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번 12·12사건 수사 때 「신군부측이 정계엄사령관에 대한 연행재가를 받을 때 권총을 차고 있었다」는 고소·고발인들의 주장에 대해 총기소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으며 강압적인 분위기였다는 사실만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수사본부는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관련,『최전대통령이 지병을 앓고 있는 점을 감안해 소환조사 보다는 조만간 수사팀을 최전대통령의 자택에 보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이날 「경복궁 모임」의 핵심인물인 당시 20사단장이었던 자민련의 박준병의원과 대통령경호실 작전담당관 고명승씨,총리공관 특별경호대장 구정길씨 등 3명을 소환,조사했다. 수사본부는 박의원을 상대로 경복궁모임에 참석하게 된 경위와 노재현 당시 국방부장관에게 정계엄사령관의 연행에 대한 승인을 받고 최전대통령에게 재가를 받는 과정에서 총기를 휴대했거나 강요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당시 주동세력에 합류,총리공관의 출입을 통제했던 고씨와 총리공관의 경호를 맡았던 구씨에게는 최전대통령에게 신군부측이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는지를 신문했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규하 전대통령의 직접조사와 관련,『이번주안에 최전대통령측에 통보,수사팀을 보내 방문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최전대통령으로부터 특별히 조사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단 통보를 한 뒤 조사가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수사팀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자금 특검제” 야 동상이몽

    ◎국민회의­“다음 표적은 DJ” 위기 탈피 겨냥/민주­「DJ 겨냥」 대선자금 규명에 총력/자민련­대선자금 공방서 운신폭 넓히기 야권이 노태우씨 비자금에 대해서도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지금까지는 5·18 문제에만 국한했었다.다만 자민련만이 대선자금과 관련,특검제를 주장했다. 그러나 5일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짜맞추기 수사』『허울뿐인 검찰』이라며 자민련의 주장에 동조했다.특히 대선자금을 밝히지 않고 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등 「비자금 3인방」을 불구속 기소한 것은 수사에 한계가 있다며 특검제 도입에 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각당의 속내는 제각각인 듯하다.국민회의는 당초 노씨 비자금과 관련,국정조사권과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근저에는 정치적 해결이 깔렸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5자회담이 일언지하에 거절되고 검찰의 수사결과에서도 「대선자금」 부분이 쏙 빠지자 다급해진 것은 국민회의쪽이 됐다.검찰이 정치권에 유입된 비자금을 수사한다고 했지만 이는 대선자금과는 거리가 멀 뿐더러 DJ를 겨냥한 표적수사라는 것이다. 박지원대변인이 6일 논평을 통해 『검찰수사에 기대할 것이 없어 특검제를 요구한다』고 말한 것은 어물쩍 대응했다가는 DJ만 당할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에서 「속살」을 그대로 내비쳤다.이규택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 후보와 정치권에 유입된 검은 돈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며 특검제 도입을 주장했다.검찰의 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지만 다분히 DJ를 겨냥한 정치공세다. 민주당은 차제에 DJ를 고사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김대통령의 대선자금도 중요하지만 정국이 자칫 정치적 해결쪽으로 기울면 3김청산은 고사하고 그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자민련은 일단 대선자금 공방에서 비켜서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넓다.5·16과 1백억원 비자금설에 시달리고 있지만 현정국의 초점은 엄연히 대선자금과 5·18이라는 것이다.그래서 비자금이 아닌 대선자금 특검제를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국민회의처럼 전면전을 치르기보다 슬쩍 다리만 걸쳐 놓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 「신한국당」의 첫날/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6일은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첫날이다.이날 김윤환 대표위원의 표정은 명암이 엇갈리는 듯했다.하루전 김영삼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재신임을 얻어낸 뒤의 겉모습은 밝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어깨를 짓누르는 현실 탓인지 무거운 분위기도 내비쳤다.당내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지만 가칭 「신한국당」의 현실,게다가 자신의 기반인 대구·경북(TK)지역의 복잡한 정서가 발목을 붙들고 있는 탓이다. 지금 「신한국당」은 험로에 서있고,그 길은 또 멀기도 하다.하주(김대표)스스로도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무엇보다 현 정국을 둘러싸고 TK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이날 「5·18특별법」을 의결한 당무회의에 정호용 최재욱 강재섭 김한규의원등 TK인사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이러한 불안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일이 그의 몫이다.눈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이 절박감을 더해주고 있다. 하주는 하루전 김대통령으로부터 대표직을 「재신임」받은 뒤 『대통령과의 인식괴리가 없음을 확인했으니 적극적으로 당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구여권,그가운데 특히 TK세력의 대표적 인물로서 「TK달래기」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하지만 지역정서를 생존기반으로 하는 TK인사들을 다독거리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는 첫 시험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오는 19일 정기국회 폐회 전까지 5·18특별법,즉 「헌정파괴 범죄의 공소시효등에 관한 특례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물론 야3당도 입법에는 찬성하고 있는 이 법이 여야 합의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하주 스스로도 이 법 처리의 어려움을 재신임뒤의 일성으로 대신했다. 그의 계산은 이렇다.『당소속 의원은 1백65명.이들중 20명 안팎은 회의에 불참할 것이다.야3당은 특별검사제 수용없이는 반대를 위한 공조의사를 분명히 했다.이때는 표결해야 하는데 기립표결이다.누가 찬성하는지,반대하는지 바로 드러나는 상황에 TK인사들이 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불참자가 많아 법안이 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에 하나 이러한 걱정이현실로 드러난다면 사태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하주의 정치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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