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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이 「선례」보다 중요하다(사설)

    신군부의 군사반란 및 내란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 전대통령이 검찰의 출석요구를 거부함으로써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과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지금 국민적인 열망속에 특별법을 제정하면서까지 「12·12」의 진실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에도 최씨가 「대통령 재임중 공적인 사건에 대해 일일이 검찰조사에 응하는 것은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그는 국회 청문회와 지난해 검찰수사때도 같은 이유로 검찰소환에 불응해 진실규명에 실패했다.최씨는 신군부의 국권찬탈과정에서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불법체포와 5·18계엄령확대조치의 최종 결재를 했고 대통령직을 갑자기 그만둔 장본인인만큼 신군부의 국권찬탈과 광주학살의 과정을 소상히 증언할 위치에 있고 또 의무도 있다. 지금 검찰이 벌이고 있는 5·18수사는 신군부의 불법행위를 규명하고 핵심관련자를 사법처리하기 위한 역사 바로잡기다.이미 전두환전대통령이 구속됐고 특별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돼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까지 이뤄져야 한다.그래야만 잘못된 역사에 대한 법적인 절차와 판단이 마무리됨에도 최씨가 「대통령이란 자리는 권위를 잃어서는 안된다」며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온당한 자세가 아니다.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도 바람직스런 일은 아니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이다.12·12로부터 5·18에 이르는 역사적 진실의 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컨센서스다.어느것이 더 중요한가.밝힐 것은 당당히 밝혀 국민에 대한 마지막 의무를 다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검찰이 그를 구인하거나 방문조사를 통해 진술을 받아낼 수도 있다.하지만 그가 「사실」을 감추려 든다면 「진실규명」이라는 목표에 접근하기는 어렵다.따라서 우리는 최씨 스스로가 불행했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과업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로운 인식으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
  • 검찰 “기대하라”… 상당한「성과」암시/5공비자금 수사 빠른 행보

    ◎“공소시효 끝났으니…” 재벌들 말문 열어/전씨 발급해준 「영수증」도 증거로 남아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전씨 비자금 수사와 관련,『기대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처음으로 전씨 비자금 수사에 들어갔음을 공식 확인해준 것이다.그는 기대해보라는 것은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는 뜻이냐고 묻자 『희망 사항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최검사장의 이같은 말은 이미 전씨 비자금에 대해 상당한 성과를 얻은 것은 물론 앞으로의 수사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검찰 고위간부가 현재 수사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이처럼 표현하는 일은 거의 없다.그동안 검찰이 전씨 비자금 수사에 대해 『말할 수 없다.수사 기밀이다』라는 등의 표현을 썼던 것은 수사 결과에 대해 자신할 수 없었던 점이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전씨 비자금 수사에 적극적인 것은 정경 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 이외에도 전씨가 안양교도소에서 「항의 단식」을 하면서 국민적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려 한데 대해 도덕적으로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부정한 자금으로 추종 세력들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씨 비자금 수사가 순조로운 것은 재벌기업 총수들이 뇌물 공여의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돼 전씨 재직 기간 중에 건넨 자금의 규모에 대해 비교적 진술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최지검장도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는 5년이기 때문에 재벌기업 총수들을 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를 재확인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또 전씨가 재임 당시 재벌들이 건넨 돈에 대해서는 세금감면의 혜택 등을 주기 위해 영수증을 발부,국세청에 제출토록 하는 등 현재까지 관련 증거들이 남아있는 점도 수사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현재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 가운데 서울지검 특수2부와 특수3부 검사 8명으로 「비자금 특별수사반」을 별도로 편성,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에 파견됐다 돌아온 김성호 특수3부장 등 특수3부 소속 검사 4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지검장은 이들이 재벌 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서울시내 호텔에서 뇌물공여 액수와 함께 공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의 구속 만기 2차 시한인 오는 22일까지 12·12 사건과 관련한 군사 반란죄는 물론 뇌물수수혐의도 함께 적용해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종찬 특별수사부 본부장은 10일 『일단 12·12 사건 공소장에 뇌물수수 혐의도 포함시켜야 하지 않는냐』고 말했다.이는 전씨를 기소한 뒤에도 특별법에 따라 5·18 사건과 비자금 수사를 계속해 추가 기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5·18 특별법」 주내 처리/여권

    ◎오늘부터 야측과 본격절충 여권은 이번주 안에 「5·18특별법」 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야당측과 주초부터 집중적인 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검찰의 5·18수사 및 기소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특별법을 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여권은 정기국회 회기말인 19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번주 안에 특별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회의등 야당측도 특별법 제정이 무산될 것을 우려,여당이 적절한 명분을 세워준다면 특별검사제 주장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여권은 야당측에 제시할 절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한국당이 제출한 「헌정파괴범죄의 공소시효에 관한 특례법안」과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각각 제출한 「12·12 및 5·18특별법안」을 토대로 법안심사에 들어간다. 신한국당은 재정신청제를 통해 특검제의 취지를 살릴수 있는 만큼 특검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등은 전두환·노태우씨가 구속된 마당에 불기소를 전제로 한 재정신청제를 도입하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별검사제를 채택하지 않은 신한국당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여야간의 특검제논란에 더해 신한국당 일부의원과 자민련이 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여야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정기국회 회기중 특별법 제정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특별법과 특검제를 분리,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은 향후 권력형 범죄에 대한 특검제의 제도화만 보장된다면 특별법처리에 동의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여야간 절충이 일부라도 이루어지면 5·18특별법은 수정단일안 또는 신한국당안을 놓고 이번주말쯤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전씨측 비자금 부인속 당혹

    ◎측근들 휴일에도 모처에 모여 대응책 숙의/“최후 방어수단” 최규하씨 침묵 최대한 이용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5공 비자금쪽으로 번져가자 전씨 측근들사이에는 당혹감이 역력하다.5공의 정통성을 부르짖을 때보다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전씨 측근들은 며칠전 5공 비자금설이 처음 거론될 때만 해도 『5공이 깨끗하다는 것은 현정부가 더 잘 알 것』이라며 강력 부인했다.민정기 비서관은 『검찰 수사에서 자연히 드러날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한술 더떠 『현정부가 5·18의 본류에서 벗어나 정치적 의도로 5공세력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9일과 10일 이틀동안 검찰이 5공비자금 수사에 꽤 진척을 이뤘다는 보도가 나오자,이들의 안색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행보도 빨라졌다. 9일 하오에는 장세동 전안기부장과 안현태 전경호실장·김진영 전육참총장등 측근들이 이양우 변호사 사무실에 급히 모였다.이들은 검찰을 성토한데 이어,수사의 진의를 살폈다는 후문이다.휴일인 10일에도 이들은 시내 모처에 모여 대응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씨의 단식과 5공세력들의 모임,이순자여사의 백담사행 등 연희동의 반발에 대해 자숙을 경고하는 엄포용』이라며 수사의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검찰의 「낯빛」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정권의 정통성을 명분으로 단식중인 전씨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 측근은 『털면 먼지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해 5공 비자금을 사실상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노태우씨처럼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축재한 사실은 없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비자금문제로 벼랑에 몰린 전씨측은 마지막 방어무기로 최규하 전대통령의 침묵을 이용하려는 태세이다.최씨가 입을 다무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최씨의 「진실」이란 것이 실상은 12·12가 고의적인 쿠데타가 아니라는 전씨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한다는 식이다.물론 이러한 대응논리는 물에 빠진 사람의 「지푸라기」에 불과할 뿐,전씨측이 사면초가형국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 「12·12」­「5·18」수사 이모저모

    ◎출두 권정달씨 “TV드라마 사실 왜곡”/“정 총장 연행은 명백한 군사반란”­손주남씨/영양주사 등 준비… 건강 매일 “체크”­전두환씨 검찰은 휴일인 10일에도 12·12사건 및 5·18사건 관련자들을 밤샘조사했으며,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전두환씨는 단식을 계속했다. ▷검찰수사◁ ○…12·12사건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이던 권정달 전의원은 이날 상오 10시40분쯤 서울지검에 출두,『정치를 떠나 경북 안동에 낙향해 잘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통보를 받고 어제 올라왔다』고 불평. 회색코트차림의 권씨는 보도진이 『최근 TV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과 같으냐』고 질문하자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극구 부인. 권씨는 또 『보안사 4인방은 요즘 자주 회동하느냐』는 질문에 『자주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답변. ○…12·12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 등과 함께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승화 육참총장의 연행재가를 요구한 황영시 전1군단장은 하오 1시쯤 검정색 그랜저승용차를 타고 도착,『몸이 안 좋아 시골(경기도 용인)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연락이와서 오게 됐으며 검찰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직행. 한편 손길남 당시 수도기계화사단장은 하오6시쯤 귀가하면서 『12·12 당일 저녁 장태완 수경사령관 등으로부터 출동준비요청을 받았으나 정식 지휘계통인 군단장 및 군사령관의 명령이 없어 출동하지 않았다』면서도 『신군부측이 정승화 전총장을 연행한 것은 잘못된 일이며 12·12는 명백한 군사반란』이라고 주장. ○…김상희 부장검사를 비롯,채동욱·임수빈검사 등 3명은 하오 1시15분쯤 전두환씨에 대한 3차조사를 벌이기 위해 안양교도소로 출발하면서 보도진으로부터 『전씨를 상대로 비자금부분도 조사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답변할 수 없다』며 더 이상의 질문을 차단. 김부장검사는 방문조사만을 하는 이유를 묻자 『방문조사가 유일한 수사방법은 아니다』라며 『오늘까지 수사를 해보고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소환조사할 가능성도 시사. ▷안양교도소◁ ○…전씨가 구속수감된 안양교도소에는 휴일면회가 가능한 외부 통근작업 재소자가족과 서울·경기 이외의 지역에서 온 재소자가족 등 일부면회객만 간간이 보여 평일과 달리 한산한 모습. 전씨는 이날도 단식을 계속하는 가운데 불교서적을 읽으며 상오를 보냈다고 교도소측이 전언. 교도소측은 전씨의 건강에 대해 『의무과장과 간호사가 매일 혈압과 맥박 등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영양주사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강제급식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
  • 「12·12」관련자 조사 주초 마무리/검찰

    ◎어제 허화평·권정달씨 등 7명 소환/이학봉씨 등 6명 오늘 환문/최 전대통령 금명 방문조사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0일 12·12사건 피고소·고발인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주초에 마무리짓고 이 사건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본부장은 이날 『12·12사건 관련자 소환조사를 이번주초에 마무리하고 분석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2·12사건이 군사반란임과 동시에 5·18에 이르기까지의 다단계 쿠데타 또는 내란의 기본작업이었음을 입증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구성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당시 보안사 대공2과장 이학봉씨와 육참차장 윤성민씨 등 6명을 11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당시 수경사 30경비단장 장세동씨에 대해서도 12일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최규하 전대통령이 9일 하오3시에 이어 11일 상오10시까지 출두하도록 한 검찰의 요청에 불응하면 11∼12일중으로방문조사를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12·12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 권정달씨,보안사령관 비서실장 허화평 의원(신한국당),보안사 보안처장 정도영씨,1군단장 황영시씨,1공수부여단장 이기용씨,1공수 1대대장 김경일씨와 수도기계화사단사단장 손길남씨 등 7명을 소환조사했다. 김상희 부장과 채동욱·임수빈 검사 등 수사팀 3명은 또 이날 하오2시 안양교도소에서 수감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3차 출장조사를 밤늦게까지 벌였다. 수사본부는 이에 앞서 9일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 의원(신한국당)과 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 등 피고소인과 정승화 육참총장공관 관리장교 번일부씨와 공관 당번병 김영진씨 등 참고인 4명에 대해 소환 조사를 벌였다.
  • 5·18 수사 적극 협조/정승화씨 등 20명 회동

    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12·12 및 5·18 고소고발인 20명은 지난 9일 상오 서울 강남구 모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앞으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정씨는 『지금까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거나 부각되지 않았던 12·12사건 당시의 20여개 사항을 정리해 검찰에 제출하겠다』면서 『최규하 전대통령이 12·12 상황을 진술하려 했으나 전두환씨의 측근들이 입을 막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전씨 50대 재벌서 3천억 거둬/검찰,기업인 조사

    ◎50∼100억씩 할당… 진술확보/내일 장세동씨 소환키로/친인척·측근계좌 곧 본격 추적 검찰은 12·12 및 5·18사건과 관련해 12일 출두토록 통보한 장세동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상대로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액수 및 조성방법에 대해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10일 장씨를 상대로 비자금 관련부분도 조사할 것인지를 묻자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람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장씨가 전씨의 비자금관리에 깊숙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씨가 대통령 재임당시 뇌물을 제공한 재벌기업인에 대한 조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계좌추적결과가 나오는대로 군형법상 반란혐의에 대한 기소시점인 오는 22일에 맞춰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도 함께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돈을 준 기업인의 경우 공소시효(5년)가 완료돼 처벌할 수 없으나 전씨의 재직기간 뇌물수수혐의는 공소시효(10년)가 정지되므로 공소장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극비조사를 통해 전씨가 재임기간인 86∼87년 사이 50대재벌에게 50억∼1백억원씩을 할당해 거둬들이는 방식으로 최소한 3천억원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40개 기업으로 부터 확보했다. 이들 기업은 돈을 건넨 뒤 영수증을 받고 이를 국세청에 제출,세금감면혜택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번주 중반까지 나머지 재벌기업인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번주말부터는 전씨와 친인척,핵심측근의 가·차명계좌에 대한 본격 자금추적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본부장은 전씨에 대한 비자금수사와 관련,『수사방법상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의 비리를 다시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해 5공비리 재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5공비리에 연루된 전씨의 동생 전경환씨와 처남 이창석씨에 대한 조사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조사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성 여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수사는 여러 방면에서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놓았다. 최환 울지검장은 이에 앞서 『재벌기업인을 상대로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뇌물공여액수와 경위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 파악된 비자금의 규모를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비자금의 전모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전씨의 뇌물수수혐의사실을 상당부분 파악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현재 서울 강남의 P호텔과 N호텔,강북의 H호텔 등에서 재벌기업인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규하씨 강제조사 가능성 부인/이종찬 본부장 일문일답

    ◎“전경환·이창석씨는 재조사 안해”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 이종찬 본부장은 10일 12·12사건 재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 수사도 상당부분 진척이 있음을 시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씨 비자금 수사는 어떻게 돼가나. ▲아직은 얘기할 수 없다.「분위기」를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밝히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10여개의 전씨 비자금 계좌가 발견됐다던데. ▲확인해 줄 수 없다. ­압수수색을 실시하나. ▲그때가서 알려주겠다. ­계좌추적은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하나. ▲수사는 합법적으로 해야한다. ­기업인들을 호텔 등지에서 비밀리에 조사하는 이유는. ▲전체적인 수사 구도와 관계있기 때문이다. ­전씨 비자금 수사에는 과거 수사했던 5공비리사건들도 포함되나. ▲경우에 따라 과거 사건도 재수사할 수 있다. ­비자금 수사와 관련,전경환·이창석씨도 조사하나. ▲사건과 관련성이 있어야 조사하지 무조건 조사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은행감독원이나 국세청 직원을 불러 조사하거나 자료를 요청한 사실은. ▲그런 보고는 아직 없었다. ­전씨 기소내용에 비자금을 불법조성한 혐의도 포함되나. ▲그때가서 알게 되겠지만 조금 포함시킬 것이다. ­김성호 부장검사를 비롯,서울지검 특수3부 검사들은 어떤 수사를 벌이고 있나. ▲누가 어떤 수사를 맡고 있는지가 공개되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진다.검사는 검사장의 명에 따라 어떤 수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12·12 재수사 상황은. ▲상당부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다음주 초까지 소환조사를 벌인 뒤 분석단계에 들어갈 것이다. ­장세동·이학봉씨의 소환시기는. ▲출두시기를 절충하고 있다. ­장씨를 소환하면 비자금과 관련된 혐의도 조사하나. ▲장씨가 비자금과 관련있는지 여부를 아직 모른다.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출두통보 이외의)다른 조치를 취하게 되면 알려주겠다. ­강제적인 방법을 말하는가. ▲그런 말은 (신문지면에)절대 쓰지 말아달라. ­최씨의 대리인인 이기창 변호사가 9일 검찰에 전달한 내용은. ▲취재진에게 한 이야기 그대로다. ­정치인 수사는. ▲그런 일은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내부에서도 말이 서로 다른데. ▲전씨 기소때 수사발표를 통해 검찰의 수사내용과 함께 이를 지금 밝히지 않는 이유 등을 알게 될 것이다.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도 수사발표 때 밝히기로 약속해두고 막상 당일에는 빠뜨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우리 수사에는 그런 (끝까지 감춰야 할)부분이 없지 않은가.
  • 「특별법」 내주 본격 심의/국회 법사위

    국회 법사위는 오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신한국당(가칭)이 제출한 5·18특별법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는 등 특별법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를 위한 본격 심의작업에 들어간다. 법사위는 전체회의에서 이미 제출된 국민회의와 민주당등 야권의 특별법안과 함께 신한국당 법안을 5·18관련 입법소위로 넘겨 여야단일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특별법제정 차질없어야(사설)

    가칭 신한국당이 5·18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야당의 특별검사제 주장과 여당내부의 일부 반대론 등으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우리는 특별법제정의 차질을 경계하면서 5·18특별법은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제정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여야가 역사의 청산과 5·18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같다면 그같은 대전제에서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그전에는 어쨌든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검찰이 이미 전직대통령 구속의 강력한 수사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상황에서 야당이 검찰의 진상규명 의지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한 특별검사제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국민회의측이나 민주당이 특별검사제 없는 특별법의 제정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라면 결국 5·18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등 역사청산을 반대하는 결과가 되고 말 것이다.그것은 곧 겉으로 역사청산을 주장해 온 것과는 달리 5·18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할수 없게 된다.현실적으로 특별법의 제정 없이는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은 한걸음도 못나가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의 민정계 일부 의원들이 법안제출 서명을 거부하여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는 소식은 더욱 실망스럽다.당론은 변경될 수 있으며 일단 변경되면 수용하는 것이 조직인의 자세다.특정지역을 넘는 시대적 대의에 따르는 당론변경일 때는 더욱 그렇다.과거의 인연에 얽힌 개인적인 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럴수록 자숙하면서 지역정서에 영합하기보다 설득하는 용기를 보이는 것이 여당의원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이다. 지난 한 세대동안 지역간 대립과 가치관의 혼란,그리고 부패정치와 좌익세력 확산등의 근원이 되어 온 헌정질서파괴의 역사를 청산하자는 특별법의 대의가 정치권의 당리와 사익에 훼손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정치권은 불행한 역사의 매듭을 풀어 화합과 전진을 이루자는 결단의 참뜻과 시대정신을 초당적으로 받아들여 열흘 남은 이번 회기안에 특별법제정을 달성하기 바란다.
  • 최 전대통령 오늘 출두 요구/검찰/차규헌씨 등 7명 환문

    ◎「경복궁 모임」 경위 조사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8일 이 사건의 군사반란과 내란혐의를 규명하는데 핵심 참고인인 최규하 전대통령에게 9일 하오 3시까지 검찰에 출두해 줄 것을 정식 통보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최전대통령의 자택을 방문,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 명의의 출두요구서를 최전대통령의 비서관 최흥순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또 최전대통령에게 9일 출두가 어려우면 오는 11일 상오 10까지 나와 줄 것을 요청했다. 이본부장은 이와 관련,『최전대통령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직접 조사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최전대통령이 출석요구를 거부하면 재판전 증인신문절차 신청 등을 통해 강제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또 이날 고발인자격으로 당시 이건영 3군사령관을 소환한 것을 비롯,피고소·고발인인 차규헌 수도군단장,김진영수경사33경비단장,구창회 9사단참모장,신윤희 수경사헌병단 부단장 등 5명과 국방부와 수경사에 근무했던 초병 2명 등 모두 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신군부측의 핵심 인물로 이른바 「보안사 4인방」인 이학봉·허화평·허삼수의원·권정달씨 등 4명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전3군사령관 이씨를 상대로 신군부의 움직임에 대한 예하부대의 대응과 병력이동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 새출발 신한국당 “이상기류”/연일 돌출사건 터져

    ◎특별법 서명불참 번복 등 어수선/김 대표의 「개각발언」도 악재로 신한국당에 출범 이틀 만에 미묘한 이상기류가 흐른다.이영희 여의도연구소장의 경질파동에 이어 5·18 특별법에 대한 민정계 의원 일부의 서명거부,김윤환대표의 개각관련 발언 등으로 다시 어수선한 분위기다. 김대표는 8일 출근하지 않았다.어깨가 아파 집에서 쉬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몸이 아픈 것은 사실이다.이날 병원에서 건강진단도 받았다.하지만 마음이 더 불편한 것 같다.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김대표를 중심으로 일하라」는 재신임을 받고도 그를 압박하는 일들이 계속 불거져 나오기 때문이다. 하주(김대표)는 하루전 「16일 개각설」을 언급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이를 바로 일축했다.김대표측은 즉각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하나의 가능성을 얘기한 것 뿐인데 기자들이 확대 해석했다는 것이다.이날 아침에는 자택 문을 걸어 잠그고 기자들과의 면담을 거절,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주가 불만을 표출한 대상은 언론만은 아닌 인상이다.직접 해명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측이정면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자존심이 깎이게 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영희 여의도연구소장의 발언도 하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이소장이 『5·6공 세력이 당을 이끌 수 없다』고 그를 직접 겨냥한 데 따른 것이다.그래서 강총장에게 『(이소장은)당의 화합을 해치는 사람으로 경고만으로 안된다』며 경질을 지시했다. 강총장은 이날 상오 당사로 찾아온 이소장을 설득,소장직을 사임케 하는 것으로 파문을 서둘러 진화했다.그러나 김대표의 「분노」강도로 미루어 사태는 그리 간단한 것같지 않다.이소장은 구여권을 공격하는 듯한 글을 여러차례 써왔다.하주는 『이번에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자세다.그러나 이소장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나는 총재가 임명한 사람』이라고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구여권 내몰기」 또는 「하주 흔들기」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그 뒤에는 민주계가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다.이소장 발언파문이 계파갈등의 재연조짐으로 비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 김대표와강총장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마저 나돈다.며칠전 김대표가 강총장에게 『네가 나를 사정대상이라고 했느냐』고 크게 나무랐다는 소문도 이와 무관치 않다.강총장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펄쩍 뛰고 있다.손학규대변인도 즉각 부인하는 등 불끄기에 여념이 없다. 5·18특별법에 대한 일부 민정계 인사들의 반발 움직임도 곤혹스러운 일이다.당 지도부는 소속의원 1백11명의 서명을 받아 법안을 제출해 놓고도 이날 또다시 45명으로부터 추가 서명을 받았다.이는 이례적인 일로,마지막 카드인 법안 표결처리를 앞두고 「집안단속」의 뜻도 지닌다. 마지막까지 서명을 거부한 의원들은 10명.강재섭 금진호 김길홍 김상구 권익현 안무혁 정호용 최재욱 허삼수 허화평의원이다.따라서 여권내의 이탈표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하지만 이들이 표결때 「행동」으로 나서고,가세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은 형국이다.
  • 「12·12」수사 검찰·안양교도소·백담사 표정

    ◎최 전대통령 출두여부 놓고 조바심/이건영 의원 “참군인상 정립 계기되길”/전씨 9시간 조사받은뒤 피로한 기색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8일 차규헌 당시 수도군단장 등 관련자 7명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최규하 전대통령에게 소환장을 전달,증언을 요구했다. ▷검찰◁ 최 전대통령의 출석요구 날짜가 토요일인 9일로 결정되자 『역시 토요일』이라는 반응. 지난 2일 전두환씨 출두통보일이 토요일이었던 점에 비춰 이번에도 토요일에 출두요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기 때문.이와 관련,「메가톤급 거물」의 출두는 토요일이라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질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등장. ○…최 전대통령에 대한 출두요구가 발표되자 최대의 관심은 최씨의 출두여부. 그동안 검찰은 최씨에 대한 직접 조사를 위해 수차례 절충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해 속앓이를 해왔기 때문. 검찰이 최 전대통령에게 9일이 여의치 않으면 11일에 출두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검찰이 출두를 요청하긴 했으나 출두거부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2∼3일전 쯤부터 검찰을 사칭하는 괴전화가 12·12 및 5·18 관련자들에게 걸려오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검찰이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 이종찬 수사본부장은 8일 하오 브리핑에서 검찰이 주로 전화를 이용해 관계자들의 출두를 통보하는 점을 악용,『505호로 나오라고 요구하는 등 검찰사칭 전화가 많아 검찰수사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괴전화」사실을 토로. ○…12·12사건 당시 수도군단장으로 「경복궁모임」 핵심인물인 차규헌씨는 8일 상오 9시50분쯤 서울지검에 들어서면서 『국방장관에게 정승화 참모총장 연행 재가를 강요한 사실이 있는가』,『전두환씨 단식투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등 질문에 씁쓸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30분쯤 출두한 당시 9사단 참모장 구창회씨도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함구. 반면 낮 12시50분쯤 출두한 김진영 당시 수경사 33경비단장은 『진실은 재판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당당한 모습. ○…8일 하오 1시50분쯤 검찰에 출두한 12·12사건 당시 3군사령관 이건영의원(신한국당)은 6시간 남짓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하오 7시50분쯤 귀가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정한 군인의 명예와 참군인의 상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 이의원은 검찰청사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이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이 26사단(수도기계화사단)의 병력출동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었나』고 묻자 『당시 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8군사령관과 국방장관으로부터 부대출동이나 이동에 관한 지시를 받지 않아 사태수습이 돼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답변. 이의원은 또 『3군사령관쯤 되면 당시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당시 나는 나라와 국가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심각하게 내린 결심이었고 경기도 3군사령부에 있어서 서울의 움직임은 알수 없었다』고 해명. ▷안양교도소◁ 안양교도소 구속수감 엿새째를 맞은 전두환 전대통령은 8일에도 「항의성 단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상오 대부분 시간을 독서와 휴식을 취하며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전날 하오 10시30분쯤검찰의 조사가 끝난 직후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으며 이날 기상시간보다 다소 이른 상오 6시쯤 일어났다고 교도소측은 설명. 전씨는 그러나 전날 무려 9시간이 넘는 검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아서인지 상당히 피곤해 보였으며 상오시간 내내 휴식을 취했다고 교도소 관계자는 전했다. 전씨는 이날도 아침식사를 보리차로 대신했으나 아직까지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상오 전씨를 면회한 이양우 변호사는 『오랜 식사 거부 때문인지 체력이 많이 소진된 것 같다』고 근황을 설명. 이날 상오 9시30분쯤 교도소에 도착 1시간여 동안 면회를 마친 이변호사는 『앞으로도 교도소측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지 않을 생각인 것 같다』고 말해 전씨의 단식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 ○…이날 상오 11시25분쯤 교도소에 도착,1시간여만에 면회를 마친 둘째아들 재용씨는 『아버지가 시국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아버님이 시국상황에 대해 많이 얘기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식사를 재개할 의사가 없는것으로 보인다』고 전언. ○“꼭 말해야 하나” 기피 ▷백담사◁ 백담사 방문 이틀째인 8일 상오 이순자씨는 경내에 모여 있던 취재진에게 『7일 기도를 드리러 왔다』고 밝혀 오는 13일까지는 산사에 머무를 예정임을 시사. 이씨는 이날 상오 10시 예불을 올리기 위해 극락보전으로 가는 길에 사진촬영에 응한 뒤 『현재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꼭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며 법당으로 들어가 불편한 심기를 노출. 한편 전두환씨 형제의 부인들인 최수자씨(전기환씨 부인)와 손춘지씨(전경환씨 부인),전씨의 막내 여동생인 전점학씨 등 3명은 7일 하오 5시쯤 백담사를 찾아 이씨와 함께 이날 예불에 참석.
  • 「12·12 핵심부분」 접근하는 검찰

    ◎「반란」 매듭단계… 「내란」 입증에 박차/「보안사팀」 곧 소환… 「사전계획」유무 규명/「대통령에 협박」 최규하씨 증언에 승부 검찰이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출두통보와 함께 12·12사건 재수사가 점차 핵심부인 내란죄 입증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검찰은 유학성씨 등에 이어 8일에도 차규헌·김진영씨등 경복궁모임의 핵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다음주부터는 내란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전대통령과 이른바 보안사팀에 대한 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찰의 이번 12·12 및 5·18 재수사가 신군부측의 반란죄에 그친 지난해 수사와는 달리 내란죄까지 규명하는 데 최종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따라서 검찰의 재수사가 핵심부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반란죄에 이어 내란죄를 입증할 핵심당사자들에 대한 조사도 의미한다. 반란죄의 핵심조사대상자는 이미 소환되고 있는 「경복궁모임」 참가자들이고 내란죄의 핵심조사대상자란 대통령 재가시 협박여부를 증언해줄 최전대통령과 정권창출을 위한 장기계획의 실존여부를 확인해줄 이른바 「보안사팀」이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경복궁모임」에 대한 핵심인물인 유학성·차규헌·김진영씨등에 이어 조만간 장세동·박희도씨등 나머지 핵심인물에 대한 조사를 끝내면 「경복궁모임」을 중심으로 한 반란행위 수사는 일단락된다. 검찰은 반란죄→내란죄라는 수사순서에 따라 내주부터는 내란죄을 입증할 핵심인물인 최전대통령과 「보안사팀」에 대한 직접조사에 들어간다. 반란죄 조사에서 전두환씨에 대한 조사가 먼저였듯이 이번에도 7일 전씨에 대한 2차조사가 내란죄 수사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보안사팀」은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허화평,보안사 인사처장겸 합수부 조정통제국장 허삼수,보안사 대공2과장겸 합수부 수사1국장 이학봉,보안사 정보처장 권정달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세간에는 이들이 12·12사건은 물론 5공화국을 탄생시키는 장기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장기계획여부를 확인하고 최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강압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면 내란죄을입증할 수 있다. 참모총장에 대한 강제연행과 무단병력동원이 군의 명령계통을 전면부인한 반란죄라면 대통령에 대한 강압은 국정을 무시한 내란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보안사팀」에 대한 수사에는 별다른 기대를 걸 수 없는 형편이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허화평·허삼수씨는 소환조사가 쉽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신분인데다 소환조사를 한다 하더라도 이들이 장기계획여부에 관해 부인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수사기법에만 국한시킨다면 이번 검찰수사의 최대승부처는 최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다. 대통령에 대한 강압여부를 논란의 여지 없이 가장 정확하게 증명해줄 유일한 사람이 바로 최전대통령 자신뿐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최전대통령측은 『일방적인 과거부정의 상황에서는 진실규명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조사를 계속 회피하고 있어 검찰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12·12관련 소환자의 당시 역할/「정총장연행 재가」 강요­차규헌씨/육본 수뇌부 무장해제­신윤희씨/「경복궁 모임」 참여 핵심­김진영씨/병력 출동… 중앙청 점거­구창회씨 12·12사건과 관련,8일 검찰에 소환된 5명의 참고인 가운데 차규헌 당시 수도군단장은 거사를 모의한 「경복궁모임」의 핵심 멤버.사건 당일인 12일 하오 9시30분 최규하 전대통령이 정승화 계엄사령관 연행에 대해 재가를 거부하자 전두환 합수본부장·유학성 국방부 군수차관보·황영시 1군단장 등과 함께 대통령관저인 총리공관을 찾아가 최전대통령에게 재가를 강요했다.그는 최전대통령이 재가를 거부하자 경복궁의 30경비단으로 돌아와 병력을 동원,육군 지휘계통을 제압하기로 결의했다.차씨는 거사가 성공한 뒤 군사령관을 거쳐 대장으로 예편했다.국보위 위원과 교통부장관(86∼88년)을 지냈으나 골프장 내인가관련 뇌물수수로 89년 구속됐다가 91년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김진영 당시 33경비단장은 장세동 30경비단장과 함께 대령급으로 경복궁모임에 참여한 전씨의 핵심측근.5·6공 때 정치군인의 대표격으로 꼽혔으며 수방사령관·교육사령관·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거쳐 육군 참모총장에 올랐다가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 3월 하나회 숙정 「1호」로 전역조치됐다. 신윤희 당시 수경사 헌병단부단장은 지난 4일 소환,조사를 받은 조홍 당시 헌병단장과 함께 「거사」다음날인 13일 상오 3시40분 수경사 사령관실에 진입,하소곤육본 작전참모부장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히고 육본 수뇌부의 무장을 해제시킨 뒤 윤성민 육군 참모차장과 장태완 수경사령관,문홍구 합참 대간첩본부장 등을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연행했다.신씨는 수방사 헌병단장을 거쳐 헌병감에 올랐다가 4년전 예편했다. 구창회 9사단 참모장은 노태우 당시 9사단장의 지시로 13일 상오 1시30분 전방에 주둔하던 9사단 29연대 병력을 출동시켜 중앙청을 점거하고 신군부 반대진영의 병력동원을 저지했다.노씨의 군맥인 「9·9인맥」의 핵심인 구씨는 6공 때 수방사령관과 보안사령관을 역임했다. 이날 소환된 5명 가운데 이건영 당시 3군사령관은 장태완 수경사령관,정병주 특전사령관 등과 함께 전두환씨 등 신군부측의 군사반란에 대항해 병력을 동원,저지하려다 80년 강제예편된 피해자측인물이다.그는 한국마사회장을 거쳐 14대 총선 때 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진출했다가 신한국당으로 옮겼다.
  • 5·18특별법/“회기내 처리” 청와대 확고

    ◎「수감정국」속 해법을 짚어보면/여 야 합의처리­표결통과 모두 “자신”/“「역사 바로잡기」 정치절충 없다” 불변 정국이 어지럽게 꼬여 있는듯 비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해석도 제각각이다.여야 물밑 대화를 통해 이른바 「사정정국」을 완화,수습하려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여야의 의견차,그리고 신한국당내의 복잡한 상황을 감안할 때 「5·18특별법」 제정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지금 생각은 비자금 및 5·18정국이 처음 빚어졌을 때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검찰수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마치 김대통령의 생각이 변한 양,말들을 만들어 국민에게 혼돈을 준다는 지적이다.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김대통령은 올 정기국회 회기안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은 공권력의 위신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전두환 전대통령이 『12·12와 5·17이 잘못됐으며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고 나왔다면 현행법으로 전씨만 죄를 물을 수도 있었다.그러나 현 정권에 도전하는 행동을 보임으로써 특별법의 제정을 더욱 필요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야당이 특별검사제에 집착,이번에 특별법 제정을 무산시키면 쿠데타세력들이 힘을 얻는 것을 돕는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청와대측은 야당도 여론에 밀려 특별법 제정 자체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지는 못하리라 전망하고 있다.합의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게 안되면 표결로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수석비서관은 전망했다. 신한국당안에서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움직임은 한동안 화젯거리는 될지 모르나 법제정의 도도한 흐름을 역류시키는 정도는 아니라는게 청와대의 판단이다.국회에서 법안이 상정된 뒤 이에 공식적으로 반대할 수 있는 인사는 극소수라고 분류하고 있다. 여야 대화에 대한 청와대측의 입장도 간단명료하다.비자금 및 5·18문제를 정치적 절충으로 덮을 수 없다는 것이다.지난 89년 12월 여야 4당이 정치적으로 「5공청산」에 합의했지만 이번에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이제는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는 판정을 내릴 만큼 진상규명과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말했다.신한국당이 이날 「검찰 수사 발표후 적정한 수준의 여야대화 가능」방침을 발표한 배경에도 김대통령의 뜻이 깔려 있다. 결국 청와대,특히 김대통령의 생각은 『정치적 절충으로 비자금 및 5·18정국을 유야무야 넘기려 하지 말고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되 특별법을 만들어 검찰의 진실규명 작업을 돕자』로 요약될 것 같다. ◎야권 단일안 구성 3야3색/공조 복원의 계기로­국민회의/특검제 필요성 “유보”­민주당/소급입법 위헌 소지­자민련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야3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특별법이 처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이미 검찰이 수사를 착수한 데다,과거청산이라는 국민적 합의를 거스르는 행동으로 비쳐지기 십상인 까닭이다.다른 법안과 달리 표결반대나 거부·퇴장등의 집단공세를 취할 경우,자칫하면 청산에 반대하는 당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큰 것이다.국민회의 박상천의원도 『회기내 처리외엔 생각도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회기내 처리」말고는 3당의 구상이 모두 다르다.3당 총무들이 지난달 22일 야권단일안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그뒤 접촉을 벌이고 있지만,여전히 「3당3색」이다.합의한지 보름이 넘었으나 공조가 여의치 않다. 국민회의는 어떻게든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단일안에 대해서도 어느 당보다 적극적이다.장석화의원은 『다른 당이 소극적이어서 애를 먹고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이번 기회에 분당사태이후 무너진 야권공조를 복원시키자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있는 것 같다. 하지만 민주당은 야권단일안은 물론 공조에도 미온적인 태도이다.장기욱의원은 『검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에서 특검제가 필요하겠느냐』고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별도의 야권단일안 보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법안인 만큼 국회 법사위에서 신한국당의 법안을 포함시킨 국회단일안을 만드는 게 낫지않느냐는 얘기이다.굳이 공조 운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생각은 더욱 다르다.『소급입법으로 위헌의 소지가 큰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면서도 특검제에 대해서는 완강하다.구창림 대변인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는 반드시 특검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여권이 재정신청제를 이유로 이를 거부할 경우 국민회의·민주당과 공조체제를 구축,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자세이다. 이처럼 3당의 인식차가 현저해 결국 야권단일안보다는 국회 법사위에서 이미 제출한 소속당의 법안을 토대로 한 각 당 율사들의 법리논쟁을 시작으로 특별법 제정의 서막이 오를 전망이다.
  • 전씨 비자금 계좌 추적/검찰,금융권 예치 확인

    ◎내주 친인척·측근계좌 압수수색 12·12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8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들어있는 일부 계좌를 포착,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를 위해 대검 중수부에 파견됐다 복귀한 김성호 서울지검특수3부장을 비롯,특수2·3부 검사들을 전담반으로 투입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과 은행감독원 등의 협조를 얻어 전씨 및 전씨의 친인척,핵심 측근 명의로 된 계좌 및 가·차명 계좌는 물론 부동산 보유 현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다음주 안으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전씨 및 측근들의 것으로 보이는 계좌에 대한 본격적인 자금추적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신한국당 새 조직책 누가 뛰나

    ◎최근 재입당 이자헌 의원 평택을 확정/반DJ파 이철용씨 서울강북을 내정/인천연수는 학원재벌 서한샘씨 유력/노재헌씨 사퇴 대굳동을 신성일씨 거론/청주갑엔 홍재형 경제부총리 확실시 당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신한국당이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신한국당의 조직책이 빈 곳은 18개 지구당이다.또 현재의 조직책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도 5∼6곳 정도 된다.앞으로 5·18 및 노태우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조직책이 탈락할 지역도 여러 군데 있다. 신한국당은 이 가운데 10여개지구당의 조직책을 내주초 발표한다.이어 1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까지 빈곳을 모두 채우고,본격적인 공천작업을 벌여 1월 말까지는 총선채비를 끝낼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공천의 최우선 기준을 당선가능성에 두고,범여권 인사들의 영입과 함께 참신한 정치신인 발굴에 주력해 왔다.그러나 최근 5·18수사 등으로 구여권 인사의 영입방침은 다소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그래서 과거청산과 개혁의 이미지를 고려한 젊은 정치신인들의 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 초부터 발표될 조직책의 윤곽을 보면 우선 경기 평택을은 최근 재입당한 이자헌의원이 확정됐다.서울 강북을은 반교동 언동과 함께 옛 평민당에서 뛰쳐나온 이철용 전의원,박경수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 원주을에는 강원도지사와 내무차관을 지낸 김영진의원(전국구)이 내정됐다. 인천연수구에는 TV과외로 유명해진 서한샘 한샘학원이사장이 유력하다.영화배우 신성일씨(본명 강신영)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사퇴한 대구 동을이나 신설지역인 대구 북갑에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솔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내놓은 서울 서대문을은 이성헌 청와대비서관이 유력하다. 함석재의원이 탈당한 충남 천안을은 김한조 전충남지사와 김용래 전서울시장이,경기 안산을은 정진일 정보문화센터이사장과 김진억 서부관리공단이사장이,경북 성주·고령은 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 고사함에 따라 주진우 사조참치회장과 최도열 지역발전연구소장이 경합중이다. 황인성 전국무총리가 불출마의사를 밝힌 전북 무주·진안·장수는 정재석 전경제부총리의 동생인 정장현의원(전국구)을 내세울 생각이나 아직 정의원이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충북 청주갑은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확실하나 시기는 개각이후로 알려졌으며,청주을은 윤석민 전대한선주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창화 위원장이 불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대구 수성갑은 최근 전국구를 승계한 이민헌의원이 강력히 대시하고 있다.당지도부는 반신한국당 정서가 강한 대구지역에 한완상 전통일부총리,김덕 전안기부장을 내세우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노씨보다 「큰손」…「부정축재」에 초점/전씨 비자금수사 어떻게되나

    ◎다음주중 「의심 가찹명계좌」 본격 추적 노태우 전대통령에 이어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서도 검찰이 곧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5공비자금의 충격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전씨 비자금 수사에 대해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 5일 『12월이나 1월초면 전씨 주변에 왜 사람이 모이는 지,검찰이(전씨 비자금에)왜 손을 댔는 지 알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그러나 그는 그같은 내용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6일 『왜 (12·12 및 5·18사건)수사에 혼선을 주려하느냐』고 전씨 비자금 수사를 부인하는 태도를 취했다. 아직까지도 검찰은 공식적으로는 전씨 비자금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8일부터는 검찰 관계자들의 얘기가 일관되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전씨 비자금도 수사하느냐고 묻자 『수사 기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그는 『여론이 전씨 비자금을 수사하라고 하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사실상 수사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특별수사부의 한 부장검사도 『현재로서는 수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이런식으로 가면 결국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어찌됐든 곧 12·12 및 5·18수사와는 별도로 전씨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할 것 같다.그리고 수사의 방향은 노씨와 마찬가지로 전씨의 「부정축재」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전씨의 대통령재임 말기인 86,87년 기업인들이 전씨에게 「뇌물성」의 돈을 건네주었더라도 뇌물공여의 공소시효는 이미 만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씨에 대해서는 「대통령 재직 당시 내란·외환죄를 제외한 범죄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뇌물 수수 혐의로 처벌을 할 수 있다.5천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때는 공소시효가 10년이기 때문에 오는 98년에야 시효가 만료된다. 검찰은 또 전씨의 비자금 규모가 파악되는 대로 지난 1월 제정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이 법이 시행되기 이전에라도 전·현직 공무원이 뇌물수수·횡령 등의 방법으로 부정한 재산을 모은 사실이 확인될 때는 몰수·추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노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재벌기업 총수를 조사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 비자금 규모를 상당액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노씨를 기소하기 전인 이달 초부터 D그룹 C모 회장 등 일부 재벌총수를 대검등으로 극비리에 소환,전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노씨가 대통령 취임전에 보유하고 있던 1천1백억원 가운데 5백억원 가량이 전씨로부터 물려받은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는 다음주 쯤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현재 국세청과 금융당국의 협조를 얻어 시중 금융권에 전씨와 친인척,핵심 측근들의 것으로 의심되는 가·차명 계좌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따라서 다음주 중에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계좌에 대한 자금 추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비자금 규모가 노씨보다더 클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전씨의 재임기간이 노씨보다 2년이상이나 길었던데다 비자금 조성방법도 더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 기독교 지도자 만나/오늘 강영훈씨 초청/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8일 낮 청와대에서 임영수 영락교회당회장등 개신교지도자와 오찬을 함께 하며 현시국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18」 「12·12」등 역사청산작업과 노태우 전대통령 부정축재파문과 관련된 정경유착 근절의지를 거듭 설명하고 국민화합과 국정운영을 위한 교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오찬에는 김선도 광림교회당회장·최해일 서울남부교회당회장·정진경 신촌성결교회원로목사·김준규 청주중앙교회당회장등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9일 낮에는 청와대에서 강영훈 전총리와 만나 현시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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