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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휘씨 진술 기대 못미쳐 실망/율곡비리­12·12수사 이모저모

    ◎구속 김씨,재벌총수와 병합심리 전망/소영씨 미 수사기록 구체정보 없는 듯 ○…검찰은 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검찰에 출두한 지 48시간만인 13일 하오6시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장시간 조사를 받은 탓인지 피곤한 모습으로 검찰수사관들에 이끌려 대검 11층 조사실에서 나온 김씨는 『리베이트를 받았느냐』 『억울하지 않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아무런 대답없이 매우 침통한 표정으로 검은색 르망 검찰호송차에 탑승. ○…검찰은 김종휘씨로부터 차세대전투기사업 리베이트와 관련, 별다른 진술을 받아내지 못하자 크게 실망하는 모습. 검찰은 노태우 전대통령이 이미 구속됐고 김씨의 귀국이 상당부분 자의로 이루어졌다는 점 등을 들어 내심 속시원한 진술을 기대했으나 막상 김씨가 노씨의 지시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대부분 혐의사실을 부인하자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표정이 역력. ○…검찰은 이날 구속한 김종휘씨를 법원이 노씨 비자금사건으로 일괄사법처리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병합심리할 것으로 전망.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대우 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부분과 맞물려있기 때문에 김씨도 함께 심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 ○…검찰은 당초 15일쯤 검찰에 넘어올 노소영씨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의 미국측 수사기록에 스위스 UBS은행의 계좌번호 등이 명시되는 등 매우 상세한 자료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초 기대에는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 안중수부장은 『계좌번호 같은 상세한 정보는 없는 것 같고 당시 소영씨의 남편 최태원씨의 차에서 발견된 돈묶음띠 정도는 들어있는 것 같다』고 설명. ○…하루에 4∼5명씩 이어지던 12·12 및 5·18사건 관련자들의 소환조사가 이날 갑자기 중단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소환대상자는 수사팀 검사들이 밤 12시쯤 회의를 열어 연락상황 등을 검토한 뒤 정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소환자를 정하지 못해 그동안의 수사상황에 대한 점검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 검찰 주변에서는 출국금지 조치된 최세창씨가 잠적한데다박희도·장기오씨 등이 해외에 머무는 등 「소환 차례가 돌아온」 핵심인물들과의 연락이 여의치 않아 검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 전두환씨 「거사자금」 사전 모금설

    ◎“2∼3개 기업서 거뒀다” 소문 돌아/전씨 「광주게엄군」에 천만원 제공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80년 5·18이전에 모은 부분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됐으나 수사착수 자체가 「사실무근」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최근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는 전체적인 수사의 한묶음』이라고 말했다.이는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전씨의 부정축재규모를 규명하는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신군부의 내란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편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또한 검찰주변에서는 12·12를 전후해 전씨가 D건설 등 2∼3개 기업으로부터 「쿠데타거사자금」을 모금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설이 그럴듯하게 나돌기도 했다. 여기에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으므로 이른바 「정권찬탈시나리오」를 입증할 수 있는 중요단서로 「거사자금」을 캐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덧붙여졌다.12·12에서부터 5·18에 이르기까지 전두환씨 등이 군인신분으로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거둬들인 사실이 확인되면 내란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이종찬 본부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 부분에 대한 질문에 『전씨 거사자금은 전혀 조사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전씨가 지난 80년 기업등으로부터 돈을 모금한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5·18당시 계엄군으로 광주에 출동했던 20사단의 한 참모가 12일 『당시 전씨가 박준병 사단장에게 진압작전을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다』면서 장병들의 사기진작비명목으로 1천만원을 보낸 사실이 있다고 주장한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검찰은 12·12이전이라면 모르되 12·12사건이후 5·18에 이르기까지 돈을 모금한 것은 내란의 사전 모의로 해석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79년 12·12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씨가 80년 4월24일 중앙정보부장서리직을 겸직한 것은 12·12이후 돈에 쪼들려 왔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며 12·12전에 거사자금을 모았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중앙정보부의 「비자금」을 직접 운용하려고 정보부장서리를 맡았다는 설명이다. 어찌됐든 「거사자금」 수사설의 「출현」은 전씨 비자금수사가 폭넓게 진행되고 있지만 의혹은 있으나 물증이 없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도 이해된다.
  • 「5·18특별법」 여야협상 3대 쟁점

    ◎특검제 민주당 도입주장 철회로 새 양상/공소시효­자민련외 3당입장 “사소한 차이”/피해자 재심­무죄선언 등 명예회복조치 논란 국회 법사위가 12일 5·18특별법에 대한 쟁점심의를 본격화하고 민주당이 특별법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특별검사제를 사실상 철회하는등 특별법의 회기내 처리를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검찰에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12·12,5·18수사를 입법적으로 뒷받침,잘못된 역사를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해 정치권의 인식이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는 이에 따라 모두 7개에 이르는 여야의 관련법안을 놓고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가 합의가능한 조항부터 합의를 진행하되 남는 쟁점은 총무회담등 고위급 협상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기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날 열린 법안소위에서도 특별법을 둘러싼 위헌논란이 없도록 단일안을 마련,합의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안되면 모든 관련안건을 회기내 일괄처리(표결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쟁점을 압축하며 접점을 확대해 나갔다. 먼저 5·18등의 공소시효에 대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측은 현행 헌법해석상 내란죄 시효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공소시효를 규정하는 특별법은 소급입법 또는 위헌이 아니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전두환·노태우씨 재임기간동안 시효가 정지됐다는 해석을 근거로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전·노씨 재임기간 동안 공소제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사실상 장애설)을 법조문에 명문화하자고 주장했다.신한국당은 『그 점은 이미 신한국당 법안에 전제로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양당은 이 부분은 절충이 가능한 「사소한」 차이임을 인정했다. 특별검사제에 대해 국민회의는 현재의 검찰을 믿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신한국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재정신청제는 불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검찰이 형식적 수사와 기소로 미봉에 그칠 때는 손쓸 수단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초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5·18에 대한 검찰수사를 국회에 보고하는 것만 보장된다면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민주당은 대신 노태우씨 비자금 및 대선자금 수사에 특검제 도입을 새로 요구했으나 5·18특별법의 처리와 연계되지 않는 사안이어서 특별법처리에 물꼬를 튼 셈이다. 자민련은 특별법에는 반대하지만 12·12,5·18,그리고 92년 대선자금 조사를 위한 특검제는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은 12·12,5·17등을 단죄하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고 검찰도 철저한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법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특별검사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다만 신한국당안은 그 대안으로 마련된 재정신청조항에 12·12,5·18도 그 적용대상임을 추가로 명시,확고한 수사및 기소를 담보해주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2·12,5·17등 헌정파괴범죄를 저지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의 재심청구에 관한 특례조항에 대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기술적 미비점이 적잖이 지적됐다.유죄판결을 받았다가 사면된 사람은 절차상 재심을 받을 수가 없어서 완전한 명예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사법적 조치만으로는 미흡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별도의 특별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특히 『피해자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무죄라는 것을 선언해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신한국당도 이에 반대하지 않아 적절한 보완책이 모색될 전망이다.
  • “「12·12」는 군사반란” 첫 판결/서울지법,하소곤씨 손배소서

    ◎치밀한 사전계획·불법성 인정 「12·12사건」이 「군사반란」이라는 사법부의 법적판단이 사건발생 16년만에 처음으로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 부장판사)는 12일 12·12사건 당시 합수부측의 총격으로 부상을 당한 하소곤(당시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소장)씨와 하씨의 보좌관 김광해 씨가 전두환 전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2·12는 군사반란행위』라고 규정,12·12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 전두환은 노태우 당시 9사단장과 79년 12월7일 정승화 당시 계엄사령관을 제거하기 위한 모의를 하는 등 12·12 발발직후부터 치밀한 사전계획아래 군사반란을 일으킨 점이 인정되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의 이날 판결로 향후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하고 당시 사건 가담자중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군형법상 반란죄로 기소할 경우 유죄판결이 내려질 것이 확실시 된다. 12·12의 법적 성격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은지난해 10월29일 검찰이 군사반란 행위임을 인정하면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하는 바람에 유보돼 왔었다. 당시 검찰은 『피의자들을 기소하는 경우 재판과정에서 과거사가 반복거론되고 법적 논쟁이 계속돼 국론분열 등 국력을 소모할 우려가 있어 국가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한편 재판부는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으로 하씨가 청구한 2억원과 김씨가 청구한 1억원에 대해서는 『원고 하씨는 생명에 치명적인 총상을 입었을 뿐아니라 강제전역조치까지 당했으며 김씨도 군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등 정신적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음이 인정되므로 피고 전두환과 국가는 하씨 등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전제했으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하므로 원고들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판시,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사법부 “12·12는 반란” 첫규정 안팎/전·노씨 반란죄 기소땐 유죄판결 불가피/피의자조서 등 수사가록 1m분량 검토 헌법재판소는 지난 1월21일 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 등이 낸 헌법소원에 대한 결정에서 12·12를 군사반란으로 규정했다.헌재는 이를 전제로 군사반란죄는 전두환·노태우씨의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공소시효가 중지된다고 밝혔다.그러나 헌재는 사법부와는 별개의 헌법기관이다. 따라서 서울지법이 12일 하소곤 전육본작전참모부장 등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12·12는 명백한 군사반란 행위』라고 규정한 것은 이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첫 법적 판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12·12 및 5·18에 대한 사법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따라서 앞으로 검찰이 전·노 두 전직대통령을 군형법상 반란죄로 기소하면 유죄판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을 위해 12·12에 대한 검찰의 수사기록 1m 분량을 검토,군사반란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여기에는 12·12 사건 피고소·고발인 38명에 대한 피의자 신문조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하씨는 합수부측이 79년 12월13일 새벽 3시40분 수경사령관실에 진입해 장태완 수경사령관 등을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다 합수부측의 총격으로 왼쪽 가슴에 관통상을 입었다.
  • 특검제 수용 용의/전씨측

    전두환 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는 12일 5·18특별법과 관련,야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특별검사제에 대해 『언제든지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변호사는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사를 바로 잡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한다는 차원에서 5·18에 대해 정치권에서 특검제를 포함한 해법을 제시해 오면 언제든지 수용할 것』이라며 『이같은 뜻은 전씨가 대국민 담화문에서도 시사했고 그동안 접견과정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최규하 전대통령의 침묵에 대해서는 『최씨의 증언은 우리도 바라는 바』라고 언급했다.
  • 12·12­율곡비리수사 이모저모

    ◎경복궁 모임/최광수·김정렬씨도 참석 예정/이희성 “광주 병력투입은 정당” 강변/천변호사 “김전수석 큰일할 빼짱 없다” 12·12및 5·18수사는 조사가 거듭될수록 거사의 산실이었던 「경복궁모임」의 성격이 명확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율곡비리수사도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조사가 진전을 보이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12·12수사◁ ○…11일 상오 10시15분 검찰에 출두했던 5·18당시 계엄사령관 이희성씨가 35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12일 하오 9시40분 귀가. 이씨는 조사내용을 묻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5·18관련 군명령계통과 병력출동 상황등을 조사받았다』고 말해 검찰이 5·18사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는 분석을 입증. 이씨는 조사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다가 「 5·18 관련 조사를 받았느냐」고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그렇다』며 시인. 그러나 이씨는 『광주지역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정당한 조치였으며 5·17비상계업 확대조치는 당시 대통령이 대답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 ○…이어 하오 9시50분 쯤에는 정승화 전육참총장이 소환된지 4시간여만에 귀가. 정씨는 「최규하 전대통령이 검찰측의 방문조사를 거절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건은 전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사건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던 대통령 취임선서문의 정신을 존중,진실을 증언했으면 한다』고 주문. 정씨는 또 「신군부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어느 누가 감히나와 대질신문을 할 수 있단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이에앞서 장세동 전안기부장은 이날 상오 9시50분쯤 검찰청사에 출두,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꺼내 낭독. 장씨는 발표문에서 『정승화 전육참총장은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범인 김재규 와 함께한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인 행동으로 자신은 물론 군의 명예를 저버렸다』고 주장.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2일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12·12사건 당시 신군부의 지휘부였던 「경복궁모임」에는 전 합수본부장,노태우 9사단장 등 지금까지 알려진 군인사들 외에 최광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김정렬 전국방장관(87년 국무총리 역임)도 참석할 예정이었던 사실을 확인.그러나 최전실장과 김전장관은 사정상 불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율곡비리수사◁ ○…검찰은 11일 밤과 12일 새벽 사이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김용호 GD사 한국지사장 및 김송웅 신한시스템사장 등 3명의 자택과 사무실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검찰은 김전수석이 자진해서 귀국한 것과 관련,김전수석과 검찰사이에 경미한 사법처리 약속을 포함한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크게 불쾌감을 표명. 안강민 중수부장은 『검찰이 장사를 하는 곳도 아니고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는 기관인데 어떻게 피의자와 흥정을 할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못믿겠으면 김전수석의 변호인인 천기흥 변호사를 통해 확인해보라』며 「묵계설」을 강력히 부인. ○…김전수석의 자수서를 대신 제출한천기흥변호사는 이날 김씨의 신병처리 방향등과 관련,『검찰의 조사 결과를 보면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 천변호사는 또 『김수석은 그렇게 큰일을 벌일 베짱이 안된다』면서 『김씨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은행 개인금고에서 인출해간 것은 비밀문서가 아닌 자녀들 명의의 저금통장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해명.◎안양교도소 표정/단식 10일 맞은 전씨 모습 초췌/측근에 백담사 간 부인안부 물어 ○…단식 열흘째를 맞은 전두환전대통령의 생각은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공의 정통성을 지켜야 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따라서 단식을 그만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담담한 표정에 오히려 백담사에 가 있는 부인 이순자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고 소개. 이날 안양구치소에서 전씨를 면회한 이양우 변호사는 『그분의 용태가 눈에 띄게 초췌해 졌다』고 전했다.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기력이 쇠잔해 접견시간도 1∼2시간에서 30∼40분으로 줄었다고 전했다.이변호사는 전씨가 쓰러지는 상황을 각오하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 민주,특검제요구 철회/여 야 내일 총무회담

    ◎「5·18법」단일안 모색/정치관계법 개정도 논의 민주당이 5·18특별법에 특별검사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철회함에 따라 여야 합의에 의한 특별법 처리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오는 14일 4당 총무회담을 갖고 5·18특별법 단일안 마련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통합선거법 및 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개정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신한국당 서정화 원내총무는 12일 국회에서 국민회의 신기하·자민련 한영수 원내총무와 연쇄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또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문제를 다룰 여야간 실무협상을 13일부터 시작하고,5·18특별법안을 포함해 선거법 정치자금법 등 이번 정기국회에 계류돼 있는 모든 법안을 가급적 처리키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12일 상오 국회에서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 주재로 「5·18특별위원회」(위원장 장기욱)를 열어 5·18특별법에 특검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해서는 계속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기로했다. 민주당은 5·18 특별검사제 도입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검찰이 5·18 수사결과를 국회에서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국회 법사위는 5·18관련 특별법안 심사소위를 열어 여야 4당이 각각 제출한 법안의 내용을 비교 검토하는 등 단일안 마련을 위해 절충작업을 벌였다.
  • 「한국정치 이상과 현실」 동아시아연 세미나

    신한국당의 최형우 의원과 국민회의 정대철 의원이 12일 「한국정치의 이상과 현실」이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동아시아연구원(이사장 이명박)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는 12·12 및 5·18등 헌정질서 파괴행위에 대한 특별법제정등 최근 복잡한 정치권의 움직임과 관련해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두 의원의 주제발표 요지다. ◎최형우 의원­신한국당/“굴절된 역사 청산… 도덕정치 시대로”/건강 보수·온건 개혁·신세대가 주역 맡을때 한국정치는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5·18특별법 제정과 노태우씨 부정축재 사건을 계기로 정치는 새로 태어나야 한다.역사와 국민이 용서못할 일을 한 사람을 정의와 법이 심판하지 않고서는 결코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없다.이번의 역사청산을 계기로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정기를 살리는 것이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기본 방향이다. 위기는 동시에 기회다.노씨의 천문학적인 부정축재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오욕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도덕정치를확립해가는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 2류정치,3류정치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선진정치를 막고 있는 대표적인 병폐는 「지역할거주의 정치구도」라고 하겠다.국민 정서를 산산조각내고 있는 정치구도는 청산되어야 한다. 해방후 50년동안 총재 한사람에 의해 운영되어 온 「보스정치」로는 정치의 생산성이 높아질 수 없다.정당은 정책정당화하여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정치를 해가야 한다.마땅히 물러가야 할 양금씨가 여전히 지역주의와 보스정치로 우리의 선진정치를 가로막고 있다. 정당은 민생안전과 민생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종전의 권력추구에서 민생지향으로 정치가 이행되어야 한다.이제는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어 정책에 반영해가는 정밀주의 정치시대가 시작됐다. 21세기를 담당할 우리 정치의 주역은 바뀌어야 한다.건강한 보수세력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개혁세력,신세대 젊은 층이 3두를 이뤄 개혁과 변화라는 마차를 이끌어야 한다. 과거청산은 미래창조를 위한 것이다.과거나 오늘의 문제점을 그대로 지키려고만 하는 것은 수구일뿐 보수가 아니다.진정한 보수주의는 개혁주의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정채철 의원­국민회의/“정국우나영에 야당 협력 이끌어내야”/「5·18」 진상 규명 명확히… 피해자 명예 회복해야 「비자금」과 「5·18정국」으로 대변된 작금의 상황은 크게 네가지의 문제점을 던져주었다.첫째 정경유착이라는 정치문화의 뿌리깊은 부패구조를 드러냈다.둘째 대통령이 퇴임이후를 보장받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비축해야 한다는 방식의 그릇된 정치풍토를 드러냈다.셋째 문민정부라고 불리는 현정권 마저도 권위주의적 비민주적 통치관행에 젖어있음을 드러냈다.넷째 천문학적 선거비용이 소요되는 후진적 정치환경 문제를 드러냈다. 5·18특별법 제정에 반대의사를 천명했던 현정권이 어느날 갑자기 수용한 것은 노태우 정권이 6·29선언으로 국면을 전환했던 방안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5·18특별법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내란 외환 군사반란 이적죄 등 반국가적 범죄행위와 국제인권법상의 집단학살 등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하며,명확한 진상규명을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 검찰은 이원조 금진호씨 등 현정권 정치자금 조달의 핵심자들은 물론 자의 타의로 자금을 지원했던 재벌기업도 불기소 처분했다.이탈리아 정계와 재계의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운동,즉 마니 플레테(깨끗한 손)를 주도했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의 『검찰의 철저한 독립과 언론의 성역없는 보도로 수사가 성공할 수 있었다』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수평적 정권교체야 말로 정치혁명이며,정치개혁의 출발이자 완결이다.따라서 김대통령은 후계구도에 연연하지 말고 수평적 정권교체의 토대를 마련할 때 비로소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김대통령은 이제부터라도 국정운영에 제1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국민들은 협력의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 전씨 일해재단 기부금 횡령/비자금 수사/42억 받고 2억만 발표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12일 6공 당시 5공 비리의혹과 관련,이뤄졌던 수사 내용등을 정밀 검토한 결과 일해재단,새세대 심장재단 등의 기금 모금과정에서 상당액의 기금이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조사에 따르면 국제그룹 해체와 관련,동국제강의 장상태회장은 88년 12월 조사에서 『일해재단에 85,86년 3차례에 걸쳐 모두 42억5천만원을 기부했으나 일해재단은 2억원만 받은 것으로 발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과 잔액을 캐기 위해 전씨의 친인척 및 핵심 측근 인사에 대한 재산 보유내역 등의 추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재직 당시 조성했던 비자금을 93년 10월 실명제 실시 직전에 친인척과 측근들 명의로 모두 실명전환하거나 부동산에 은닉한 것으로 보고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의 협조를 얻어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추적 대상에는공직자 재산공개 때 거액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은 유학성 12·12 당시 국방부 군수차관보와 이희성 전계엄사령관 및 장세동씨,안현태 전경호실장 등 1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전씨에게 재임당시 뇌물을 건넨 재벌 기업인 2∼3명을 호텔 등으로 불러 돈을 건넨 시기와 구체적인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날 소환한 장씨가 핵심 측근인 점을 중시,전씨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12·12 사건과 함께 이 부분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장씨가 ▲지난 87년 해운산업 합리화조치 때 적자운영으로 위기에 몰린 대한선주에 경영권 포기를 강요했다는 의혹 ▲29개 골프장 인·허가 ▲전씨 퇴임직전인 88년 2월 금호그룹의 제2민항 설립 ▲85년 2월 국제그룹 해체과정에서의 특정재벌에 대한 기업인수 특혜시비 등 5공당시 대표적인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대통령 「12·12」 담화에 담긴 뜻

    ◎쿠데타에 짓밟힌 사회정의 재정립/부정축재·반역사적 언행… 화합파괴 판단/“심판 역사 맡기자”서 선회이유 처음 설명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의지와 견해를 솔직하게 정리하고 있다.전직대통령 두명을 구속하고 5·18특별법을 제정치 않으면 안되는 당위성을 다시 한번 설명하고 향후 정국운영의 방향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5·18」등을 역사에 맡기자고 했던 입장을 바꾼 이유로 두가지를 들었다.하나는 전직대통령의 엄청난 부정축재다.또 하나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파렴치한 언행」이라고 했다.전두환 전대통령측이 현정부의 역사 바로잡기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두가지 상황을 접한 김대통령은 이들 「범죄」의 뿌리인 12·12,5·17을 정리해야 진정한 국민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풀이했다.「명예혁명」 「제2의 건국」 「법치주의」 「창조의 대업」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근절」등이다.문민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개혁작업이 역사 바로잡기를 위한 터닦기였음을 깨닫게 해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쿠데타에 의해 파괴됐던 우리 사회의 가치관을 재확립하겠다는게 김대통령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쿠데타로 하루 아침에 위계질서가 무너지자 아래 위도 없고,사회를 지탱하는 공정한 기준도 무너졌다고 지적한다.오직 학연·지연·혈연과 패거리 모임이 경쟁에서 이기고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돼버렸다는 것이다.군사문화와 급속한 경제성장은 졸부근성,천민자본주의를 온 사회에 확산시켰다.역사 바로잡기는 사회정의를 바로잡고 정치판을 개혁하며 아울러 이런 가치 전도현상을 바로잡는 작업,「명예혁명」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국민과 여야 정당의 협조를 당부했다.「명예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압도적 지지가 필수적이다.개개인의 소리와 지역감정을 떠난 「이성적 자세」가 요구된다. 여야 정당에게는 당리당략을 버리고 5·18특별법을 올 정기국회 회기안에 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역사 바로 세우기의 법률적 뒷받침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날 담화 내용을 보면 김대통령이 역사 바로잡기를 「정치적 타협」으로 어물쩍 넘어가지는 않을 듯싶다.야당과 신한국당 일각에서 정치 절충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김대통령의 분위기는 단호하다. 검찰 수사를 통해 12·12와 5·18,그리고 비자금 파문의 진상을 있는대로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정치권의 대화는 그 뒤의 문제다. 역사 바로잡기에는 시한이 있을 수 없다.김대통령도 「남은 임기를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온 나라가 두 전직대통령의 비리 문제에 휩쓸려 있는 상황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청와대측도 의혹을 남기지 않되 빨리 끝낼수 있다면 그게 더 좋다는 입장이다.검찰이 최근 수사에 채찍을 가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 대통령 「12·12」 담화 전문 오늘은 우리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긴 12·12사태가 발생한지 열여섯 해가 되는 날입니다. 이 치욕의 날을 맞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저의 비장한 각오와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는 30여년의 긴 세월 동안 군사독재의 억압아래 고통과 슬픔과 좌절의 시대를 살아야 했습니다.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뼈아픈 희생을 치러야 했는지 우리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그 과정에서 엄청난 박해를 받았고 말로 다 할수 없는 수모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우리 국민은 마침내 민주주의를 쟁취했으며 문민정부 수립과 함께 어둠의 시대는 종식되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 대화합을 이루어 국가발전에 필요한 국민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 시대의 잘못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화합의 큰 그릇속에 포용하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시대의 어두움을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고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했던 것입니다. 여기에는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들이 당연히 국민과 역사앞에 참회하고 용서를 비는 반성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전직대통령의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부정축재는 온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며,대외적으로 국가의 위신을 크게 손상시켰습니다. 또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뉘우치고 용서를 빌기는커녕 오히려 역사를 되돌리려는 파렴치한 언행은 온 국민을 분노케했습니다. 저는 전직대통령의 권력형 부정부패사건을 통하여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배반한 이 엄청난 범죄의 뿌리가 12·12와 5·17,5·18에 이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국민과 역사를 욕되게 한 이같은 작태를 더 이상 국민화합이라는 명분으로 묵과할 수는 없습니다. 이 나라에 정의와 법이 살아 있음을 분명히하고 진정한 국민화합을 이루기 위해 이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난 어두운 시대가 남긴 국민적인 아픔과 상처도 보다 근원적으로 치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21세기 신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그리고 민족정기를 확립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야말로 국민의 자존을 회복하고 나라의 밝은 앞날을 여는 「명예혁명」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이 「제2의 건국」이라는 신념으로 어떠한 반역사적,반민주적 도전도 분쇄하고 이 과업을 반드시 완수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의와 법,그리고 양심이 국가와 민족의 항구적인 발전을 보장하는 확고한 기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전진이냐,아니면 후퇴냐 하는 중대한 민족사적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세계는 성숙한 민주주의와 눈부신 경제발전을 토대로 세계의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나라를 경이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국가로 떠오르느냐,아니면 세계사의 뒤편으로 떨어지느냐는 바로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는 단순한 과거의 정리작업이 아니라 바로 미래를 향한 「창조의 대업」입니다. 우리는 군사문화의 잔재를 과감히 청산하고 쿠데타의 망령을 영원히 추방함으로써 우리가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한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나가야 합니다. 어떠한 헌정질서 파괴행위도 단호히 응징하고 법과 정의를 확고히 세워 법치주의가 이 나라를 지배하는 원칙이 되게 해야 합니다. 나라를 병들게 한 부정부패의 구조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타파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선진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통령인 제가 그 전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과업이 완수되려면 국민 여러분이 다 함께 나서 주셔야 합니다. 남은 임기동안 그 어떤 도전이나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역사 바로세우기에 모든 것을 다 바치려는 저의 충정을 온 국민이 이해하고 성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역사 바로세우기」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국회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줄 것을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특별법을 통해 12·12와 5·18의 비극을 깨끗이 청산해야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국토방위에 헌신해 온 우리 군의 명예도 비로소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21세기 조국과 민족의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후손들을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그들을 이끌어 줄 가치관을 바로 세워놓는 것입니다.폭력과 비리로 얼룩진 군사독재시대의 암흑과 비극은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그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정의와 법이 총칼보다 더 강한 것임을 그들의 의식에 새기도록 해야 합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며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철리를 그들의 자산으로 삼게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21세기 세계의 중심국가,신한국의 든든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이 명예혁명에 온 국민이 나선다는 것은 바로 우리 나라의 자랑이며 우리 민족의 긍지입니다. 역사가 이 시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의 대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역사 바로세우기」의 위업에 다 함께 나섭시다.
  • 「공소권 없음」 결정 검찰 상대/5·18고발인들 손배소

    【광주=최치봉 기자】 강신석 5·18공동대책위의 상임의장과 정동년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등 5·18 고소·고발인 1백68명은 12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해 공소권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던 검찰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서울지역 민변 소속 변호사들을 통해 서울지법에 제출한 손해배상 청구 소장에서 『양민을 학살하고 반란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에게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것은 위헌이자,법의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반민주적 처사』라며 『5·18 고소 고발인과 광주 시민이 겪은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보상받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 “5·6공 완전한 청산을 여야 정치인 정쟁 중단도”

    ◎각계원로 30명 성명 서영훈 전KBS사장,이세중 전대한변협회장,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각층 원로 30명은 12일 「현시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고 『각 정치세력은 당리당략을 떠나 5·6공의 완전한 청산과 진정한 민주개혁의 길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시국성명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민주주의를 염원해온 모든 국민의 승리이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을 무시해온 집권자들에 대한 당연하고도 필연적인 심판의 시작』이라고 전제,『이들 두 독재자의 구속을 계기로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으나 이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그 책임은 무엇보다도 현 정치권에 있다고 지적하고 ▲김영삼 대통령은 5·6공 수구세력과 단절해 12·12 및 5·18 사건 주모자를 단죄할 것 ▲여·야 정치인들은 무책임한 상호비방과 정쟁을 중단할 것 등을 아울러 요구했다.
  • “「5·18」 특별법 제정뒤 본격 수사”/이 특수본부장 일문일답

    ◎「K공작」은 언론관련 문제… 조사한적 없어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의 이종찬 본부장(서울지검3차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 배경을 비롯,수사 결과 및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최전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는 사전에 협의됐나. ▲그동안 절충을 해 오다가 방문조사를 앞두고 절충이 이루어졌다. ­절충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방문시간이나 만날 수 있을 것인지 등에 대해 협의하는 것이다. ­80년 당시 신군부의 거사자금에 대해 수사하나. ▲전혀 수사한 바 없다. ­「K공작」이라는 집권시나리오 이야기가 나도는 데 이 부분을 수사하고 있나. ▲조사한 바 없다. ­(K공작이)집권시나리오가 아니란 말인가. ▲발표사항(지난 해 수사발표를 지칭)으로 보듯이 K공작은 언론문제에 관한 것이므로 조사한 바 없다. ­전씨의 친인척·측근 비리도 수사하나.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 ­전씨의 2·3차 구류신문에 사용했다는 질문서가 항간에 나도는 데 맞는가. ▲이번에 사용한 질문서가 아니다. ­재벌 수사는 마무리 되었는가. ▲두고 보시오. ­5·18수사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특별법이 만들어져야 본격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다만 12·12사건과 관련이 있는 부분은 조사중이다. ­내일은 누구를 소환하나. ▲아직 모르겠다. ­장세동씨에 대해서는 비자금 문제도 조사하나. ▲수사검사들이 알아서 할 문제다. ­정승화씨를 재소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보강 진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씨 비자금 수사부분(뇌물수수죄)이 기소장에 추가 될 것인가. ▲말할 수 없다.
  • 최 전대통령 진술 거부/검찰 방문조사 실패

    ◎정호용·신현확씨 금명 소환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1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최규하 전대통령의 자택을 방문,조사를 벌이려했으나 최 전대통령은 진술을 거부했다. 최 전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30분쯤 자택을 방문한 특별수사본부의 김상희 부장검사와 이문호 검사에게 『대통령 재임중 일어난 공적인 사건에 대한 조사에 일일이 응하는 것은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뜻을 밝히고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부장검사등은 1시간15분만인 하오 5시45분쯤 철수했다. 검찰은 이날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대비,▲신군부측의 12·12 사전모의를 알았는지의 여부 ▲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의 연행 재가 과정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중정부장서리 겸직 경위 ▲5·17비상계엄 전국 확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상황 보고 경로 ▲대통령직에서 돌연 하야한 경위 등 1백여개의 질문항목을 준비했다. 검찰의 한고위관계자는 『최 전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최 전대통령측과 추가조사 방안을 절충해 나가는 한편 최 전대통령의 비서실장 최광수씨 등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 전대통령으로부터 민족스런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공판전 증언신문절차를 밟아 강제로 참고인진술을 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12·12 때 최 전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정동열씨를 소환,정 전육군참모총장의 연행을 재가하는 과정에서 신군부측이 권총을 휴대했는지 등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당시 「경복궁 모임」의 핵심인물인 30경비단장 장세동씨를 비롯,합수부 수사국장 백동림씨,정병주 특전사령관 전속부관 정범주씨 등을 피고소인과 참고인 등 자격으로 소환·조사했으며 정승화 전육참총장도 재소환 했다. 특히 장세동씨를 상대로 12·12사건 전개과정에서의 구체저인 역할과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규모·경위,5공의 각종 의혹사건 등에 대해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12·12 당시 50사단장이던 정호용 신한국당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낸 신현확씨를 금명간 소환하기로 했다.
  •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청산과 창조의 「명예혁명」 선언(사설)

    우리는 12·12사건이 난 지 16년만에 우리 모두가 역사에 진 빚을 갚는 일을 시작했다.한 세대만에 비로소 군사쿠데타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세우는 과업에 나서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바로 과거정리와 미래창조를 향한 「명예혁명」의 선언이라 할 만하다.우리는 대통령의 결연한 역사 바로세우기 의지에 전폭적인 공감과 지지를 표명한다. ○역사 바로세우기에 공감 헌정파괴와 유혈사태·부정부패의 수치스러운 역사는 오늘의 갈등과 대립의 뿌리이며 미래를 향한 화합과 통일의 걸림돌이다.지역간·세대간·계층간 대립을 화해와 단합으로 바꾸는 길은 멀리는 5·16에서부터 12·12,5·17,5·18에 이르는 군사쿠데타의 역사를 청산하고 바로세우는 데 있다.우리는 대통령이 이 과업에 남은 임기동안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한 것을 주목한다.밝은 미래를 여는 명예혁명이며 제2의 건국이라는 신념으로 어떠한 반역사적·반민주적 도전도 분쇄하고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는 국민적인 지지와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엄청난 부정축재와 파렴치한 반시대적 언행의 전직대통령들을 더이상 역사의 심판에 맡겨 묵과할 수 없었음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규명과 단죄 역사의 순리 그러한 사정을 떠나서라도 한세대만의 문민대통령이 진상규명과 엄정한 단죄를 통한 청산에 나선 것은 피할 수 없는 역사의 순리라 할 것이다.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낡은 기득권체제에 안주하거나 작은 문법의 일관성여부에 얽매이기보다 오히려 역사의 큰 소명에 충실하여 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상황을 선택한 것은 혁명적인 결단이다.취임후 2년반동안 민주적 제도의 강화와 부패척결,군 사조직정리등 개혁의 추진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안정과 질서 위에서의 청산은 불가능했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헌정사상 두 차례에 걸친 쿠데타를 막지 못한 국민적 수치를 씻고 군의 명예와 국가적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점에서도 명예혁명이라 할 수 있다.국민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 대의는 정파와 지역,세대와 계층의 차이를 떠나 하나의 시대정신과 국민합의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군사문화를 청산하고 쿠데타망령을 영원히 추방하며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역사 바로세우기는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하는 창조의 대업으로서 국민적 동참과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구조단절과 깨끗하고 공정한 선진사회구현등을 이루어나가는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노력등 정부와 각계의 새로운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대통령담화를 구체적인 정책과 시책으로 뒷받침하는 행정부차원의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한 후속적인 조치가 차질없이 나와주기를 기대한다. ○국민적 동참과 협력 필요 그중에서도 정치권의 책무는 막중하다는 것을 강조한다.이번 정기국회내 5·18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지 않으면 안된다.헌정파괴의 범죄와 권력형 부정부패를 반성하지 않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전직대통령들의 행태를 법적으로 응징하지 않고서는 역사의 청산과 정립은 불가능하다.특별법이 제정되어야만 12·12와 5·18의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리가 가능하게 되고 나아가 민족정기와 국가가치관도 바로세울 수 있을 것이다.정치권은 작은 온정론이나 정파적 이해관계,그리고 보복이니 위헌이니 하는 구차스러운 시비를 떠나 역사를 바로세우는 과업의 대의명분에 뜻을 모으고 단합하는 성숙성을 보여야 한다.헌정파괴는 잘못된 정치와 무관할 수 없다. ○부패와 무능의 정치청산 오늘의 정치권과 정치인은 헌정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죄과를 스스로 느껴야 할 것이다.부패와 무능의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청산과 개혁도 필요하다. 역사를 바로세우는 책임을 통감하고 준엄한 자기반성의 토대 위에서 낡은 정치의 껍질을 깨는 개혁의지를 가지고 5·18특별법 제정을 끝내야 한다.그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와 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시대적 사명이다.
  • 김 대통령,「12·12」 16주년 대국민 담화

    ◎“쿠데타 망령 영원히 추방”/「역사 바로세우기」는 명예혁명/제2건국 신념서 반민주 분쇄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역사 바로세우기는 단순한 과거의 정리작업이 아니라 바로 미래를 향한 창조의 대업』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군사문화의 잔재를 과감히 청산하고 쿠데타의 망령을 영원히 추방함으로써 우리가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12·12 16년이 되는 날을 맞아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역사 바로세우기야말로 국민의 자존을 회복하고 나라의 밝은 앞날을 여는 명예혁명』이라면서 『이 일이 제2의 건국이라는 신념으로 어떠한 반역사적·반민주적 도전도 분쇄하고 이 과업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우리 역사를 바로세우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정의와 법,그리고 양심이 국가와 민족의 항구적 발전을 보장하는 확고한 기반이 되도록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어떠한 헌정질서의 파괴행위도 단호히 응징하고 법과 정의를 확고히 세워 법치주의가 이 나라를 지배하는 원칙이 되도록 해야 하며 나라를 병들게 한 부정부패의 구조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타파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진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뉘우치고 용서를 빌기는커녕 역사를 되돌리려는 파렴치한 언행은 온 국민을 분노케 했으며 전직대통령의 권력형 부정부패사건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배반한 이 엄청난 범죄의 뿌리가 12·12와 5·17,5·18에 이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민과 역사를 욕되게 한 이같은 작태를 더이상 국민화합이라는 명분으로 묵과할 수는 없었다』고 역사 바로세우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역사 바로세우기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으며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회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줄 것을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 “「5·18」 배상법 필요”/김·장 민주대표

    민주당의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는 11일 5·18특별법제정과 관련,『특별검사제도입문제로 자칫 회기내 처리가 무산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특검제주장을 철회할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잘못된 과거청산과 역사재정립을 위해 5·18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민주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5·18희생자의 명예회복 및 배상과 기념사업을 위한 별도의 특별법도 이번 특별법제정이후 후속조치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자금법개정과 관련,두대표는 『국고보조금은 현행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지정기탁금제도를 국고보조금배분방식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충분한 검토를 위해 내년 임시국회에서 다루는 것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오늘 시국입장 표명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상오 12·12사태 16주년에 즈음한 대국민입장을 발표,노태우씨 비자금사건 및 5·18특별법 제정과 전두환씨 구속등 최근 일련의 정국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11일 『김대통령은 「12·12 16주년에 즈음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12·12와 5·18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청와대대변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날 발표되는 김대통령의 대국민 입장표명에는 향후 정국 수습에 대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검찰수사 「5·18」로 확대 안팎

    ◎「12·12 군사반란」 규명 마무리 정면/피의자 대부분 조사… 「상당한 진척」 관측/두 사건 연계… 핵심 주모자 구속 불가피 12·12수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느낌이다.검찰은 11일부터 5·18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을 소환했다.12·12사건의 수사를 5·18로 확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3일 전두환씨를 구속하면서 지금까지 소환조사한 12·12사건 관련자는 전두환·노태우씨를 포함해 모두 37명이다. 이 가운데 20명은 12·12사건과 관련한 피고소·고발인이며 2명은 5·18사건의 피의자다.나머지 15명은 참고인이다. 12·12사건의 남은 조사 대상자인 장세동 수경사 30경비단장은 12일 소환될 예정이다.당시 공수여단장으로 국외 체류중인 박희도·장기오씨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최세창씨의 출두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수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않을 전망이다. 또 아직 출두하지 않는 최규하 전대통령도 5·18사건과 병합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당분간 절충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검찰은12·12사건의 16년째이자 전씨의 첫번째 구속만기일인 12일까지 12·12사건 관련자를 대부분 소환·조사한 셈이다. 이러한 수사진척에 따라 검찰은 5·18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소환조사의 결과를 분류·분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피의자들을 어떻게 사법처리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다. 검찰의 당초 의지대로라면 피의자들은 대부분 반란죄 이외에도 내란죄의 적용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12·12사건과 5·18사건을 하나의 사건으로 처리한다는 것이 검찰의 수사방향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사의 강도로 미루어볼 때 12·12사건의 핵심 주모자인 「경복궁 모임」 참가자와 「보안사팀」은 반란죄와 내란죄의 각 죄목을 적용받아 구속될 것이 불가피해보인다. 또 총장공관 점거,직속 상관 체포등을 주도한 피의자들도 구속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관련자 모두를 구속할 지 선별처리할 지 등의 사법처리 수위를 예상하는 것은 쉽지않다.아직 5·18수사와 관련지어 최종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두 사건이 동일한 사안이라면 구속자수도 함께 고려해야 하고 이는 정치적 조율도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공소시효 논란이 없는 전씨에 대해서는 구속만기일인 22일쯤 반란·내란죄를 적용해 기소한다는 방침이다.노씨도 이때 같은 죄목으로 추가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씨 측근들이 법정에서 대결한다는 계획아래 검찰의 소환에 의외로 순순히 응하고 있어 22일쯤까지는 내란죄가 핵심사안인 5·18수사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대로라면 전씨를 기소할 때 핵심주모자들도 함께 구속기소될 가능성도 많다. ◎12·12 관련 소환자의 당시 역할/정 총장 연행계획 수립 주도­이학봉씨/「비상계엄 확대」 군회의 주재­정영복씨/총리공관 경호대 무장해제­정동호씨/5·18때 광주에 군출동 지시­이희성씨 12·12 및 5·18사건과 관련,11일 검찰에 소환된 이학봉 당시 보안사 대공2과장 겸 합수부 수사1국장 등 6명은 군사반란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거나 「거사」에 적극 협력한 대가로 5공 때 출세가도를 달렸던 인물들이다. 이씨는 12·12사건 당일 전두환 합수본부장의 명령을 받아 허삼수보안사 인사처장과 함께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연행계획 수립을 주도,군사반란을 성공으로 이끈 1등 공신이다.그는 80년 5·17 당시에도 정치인·재야인사·학생 등 소요 배후조종 혐의자와 권력형 부정축재 혐의자의 검거대상 선정 및 검거까지 담당,신군부세력의 「집권 시나리오」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5공 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안기부 2차장 등을 역임하고 13대 민정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89년 5공청산 때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정동호 당시 청와대경호실장 직무대리는 12·12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집무실인 총리공관을 경비하던 육군 특별경호대의 무장을 강제로 해제하고 청와대경호실병력으로 대체,최대통령과 군수뇌부와의 접촉을 차단시킴으로써 역사의 방향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그는 86년 육군 참모차장 때 「국회 국방위 회식사건」으로 예편한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쳐 국회에 진출했으나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부동산 투기혐의 등으로 민자당에서 제명처분을 받았다. 주영복 전국방장관은 12·12가 신군부측의 승리로 끝난 직후인 12월15일 공군참모총장에서 예편한 지 8개월만에 국방장관에 기용됐다.그는 5·17당시 소집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비상계엄 확대조치를 통과시킨 후 이의 재가를 최전대통령에게 건의했다.내무장관·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희성 당시 중앙정보부장서리는 신군부측에 회유돼 12·12직후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그는 5·17비상계엄 확대조치와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당시 병력출동 지시를 내렸다.교통부장관·주택공사이사장 등을 지냈다. 윤성민 당시 육군참모차장은 13일 새벽 신군부에 의해 군수뇌부들과 함께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으나 곧바로 신군부측으로 전향했다.합참의장·국방장관·한국석유개발공사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윤호 당시 육군보병학교장은 12일 밤 신군부측의 연락을 받고 급거 상경,신군부 대변인자격으로 13일 상오 글라이스틴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관리들과 접촉하고 다음 날 전합수본부장과 글라이스틴대사와의 회동을 주선했다.그는 12·12 직후 1군단장을 거쳐 1군사령관·합참의장·석탄공사 이사장·한국가스공사 이사장 등을 지냈다.
  • “특별법 회기내에 꼭 처리해야”/민주 김원기·장을병 대표 문답

    민주당의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정국에 대한 통합 민주당의 입장과 앞으로의 당 운영일정 등을 밝혔다. ­5·18특별법에 대한 당의 입장은. ▲김대표=잘못된 과거 청산과 역사 재정립을 위해 반드시 이번 회기안에 처리돼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특히 특별검사제 문제로 법 제정이 무산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다만 비자금 문제는 대통령도 의혹을 받고 있으므로 특별검사가 수사해야 한다. ­주도적인 역할이란. ▲김대표=특별법은 위원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총무접촉을 통해 여야 간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이미 이철 총무가 각당 총무들과 접촉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제안한 정치지도자 회담에 대한 견해는. ▲김·장대표=정치지도자들이 의혹을 받는 상태에서 회담은 바람직하지 않다.(김대표)다만 5·18특별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각당 총무나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의 대화는 적극 추진돼야 한다. ­정계개편에 대한 생각은. ▲김대표=권력에 의한 인위적인 개편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다만 내년 총선을 통해 정치권의 물갈이가 이뤄지고 1인 중심의 정치행태가 청산된다면 새로운 정치질서 형성을 위한 질적 개편은 필요하다고 본다. ­정치자금법 개정에 관한 당의 입장은. ▲김대표=국고지원금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최소한 현행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향후 당의 일정은. ▲김대표=이번 주 안에 중앙선관위에 통합신당을 정식 등록한 뒤 곧바로 최고위원과 당3역등 주요당직자 인선을 매듭짓겠다.또 1월 중순까지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 추진,조직책 선정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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