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18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T 1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PG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3백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93
  • “소준열씨 국유지 2만여평 특혜임대/군동원 초지조성뒤 매각”

    ◎전남도의원 주장 【광주=최치봉 기자】 5·18당시 전남·북계엄분소장이던 소준열씨가 지난 86년 전두환 전대통령으로부터 국유지 2만7천평을 특혜로 임대받아 군인을 동원,초지로 조성한 뒤 매각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남도의회의 서삼석 의원은 14일 『소씨가 지난 86년 8월 당시 전대통령의 지시로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문향리 산 69의 임야 2만7천여평을 담양군으로부터 연 18만원에 임대받아 목장을 조성,운영해오다 지난 92년 5월 전신민당 국회의원 이모씨 등 3명에게 운영권을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서의원은 『소씨는 도청진압 등 광주학살에 깊이 개입한 만큼 특혜여부를 밝히고 목장의 운영권을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씨는 지난 86년 토지개발공사 이사장으로 있을 때 31사단과 11공수여단의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임야를 초지로 개발했다.
  • 사법처리전 대화 안해/신한국당 대변인/현안 연내 정치타협설 일축

    신한국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14일 최근 정국의 긴장을 여야협상을 통해 연내에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일부 추측과 관련,『사법처리가 끝나야 정치대화도 가능하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원칙이며 공식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대변인은 『사법처리말고는 비자금 내역은 물론 5·18 진상도 규명할 수 없다』면서 『부정부패와 군사쿠데타의 오욕된 역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정치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권의 이같은 입장 재확인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5자회동 제의를 거부함은 물론 노태우·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및 비자금 연루 정치인에 대한 사정문제등 검찰수사가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정치적 절충을 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12·12 및 5·18은 물론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연내에 마무리되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여야간 대화는 내년초에나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손대변인은 『노씨한테서 당운영비와 특별격려금을 지원받은 것은 과거의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못박고 『검찰수사는 잘못된 관행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보처 시민 1천32명 여론조사

    ◎“김 대통령 12·12담화에 공감” 79.5%/“특별법 회기내 처리해야” 68.4%/“향후 우리사회 좋아질 것” 86.2% 김영삼 대통령의 「12·12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5%가 담화내용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전국의 남녀 1천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7.5%는 「매우 공감한다」,41.6%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했다.반면 「그다지 공감하지 못한다」는 17.0%,「전혀 공감하지 못한다」는 3.35%에 그쳤다. 또 5.18특별법 제정을 통한 「역사바로세우기」작업에 대해서 「전적으로 지지한다」가 55.4%,「비교적 지지하는 편이다」가 31.2%로 전체 응답자의 86.6%가 지지했다. 지역별 지지도는 광주·전라지역이 94.4%,인천·경기 92.8%,부산·경남 90.5%,대전·충청 90.3%,강원 81.5%,대구·경북 79.0%,서울 78.9%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국민회의와 신한국당 지지자는 각각 93%와 92%가,민주당 지지자는 87%,자민련 지지자는 72%가 5.18특별법제정을 찬성했다.5·18특별법의 처리시기에 대해서는 68.4%가 「이번 국회회기안」이라고 답해 조속한 처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18특별법 제정과 전직대통령 사건처리 이후 우리 사회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24.1%가 「매우 좋아질 것이다」,62.1%가 「어느 정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답하는 등 전체의 86.2%가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표시했다. 한편 김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5·18특별법 제정을 명예혁명에 비유한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69.0%가 공감한 반면 31.0%는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 정국대처「비타협」으로 돌아선 여권/“법대로”거듭 천명하는 속사정

    ◎「역사 바로세우기」 안팎의 도전 적극 차단/“적당주의 흐를 우려” 조기수습론에 쐐기/“총선까지 냉기류 이어질라” 정치권 긴장감 신한국당 손학규 대변인은 14일 최근의 정국대처 원칙에 대해 「법대로」를 거듭 천명했다.전날 강삼재 사무총장도,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강조한 사안이다. 여권이 새삼스러울 만치 이를 되풀이한 속사정은 다름이 아니다.최근 여권 내부에서는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는 듯 했다.하나는 「법대로」원칙이고,다른 하나는 조기수습론이다.상반된 정국해법이 혼재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졌다.이때문에 즉각 「다른 목소리」차단에 나선 것이다. 조기수습론은 전두환·노태우씨 사건등을 조속히 매듭짓고 여야 대화를 통해 「청산정국」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 요체다.이로 인해 연내 정국해빙,여야 3역회담및 대표회담과 함께 여야 영수회담 등의 성사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5·18특별법 및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둘러싼 정치협상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조기수습론은 정국을 엉뚱한 곳으로 몰고갔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먼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습 운운하다 보니 「적당주의」내지 「정치적 거래」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전·노씨 등의 구속 정도로 대충 넘어가고,이에 따라 정치권 사정은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도 들게 했다.이러한 가지 때문에 「역사 바로잡기」의 뿌리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는 절박감이 여권으로 하여금 다시 「옥죄기」에 나서도록 한 것이다. 손대변인은 이날 『사법처리 전에는 정치대화는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나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5자회동 등 일련의 대화제의를 일축한 것이다.물론 사법처리가 끝난 뒤의 대화여지는 남아 있지만 연내 가능성은 물 건너갔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신한국당의 고위당직자도 『검찰의 수사가 연내에 마무리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해 이를 뒷받침 했다. 손대변인은 이어 『부정부패와 군사쿠데타라고 하는 오욕의 역사를 바로 잡는 작업은 정치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12·12 및 5·18진상과 노씨의 비자금 내역을 규명한 뒤에야 정치대화가 가능하다』고 부연설명도 했다.그동안 「한다」「안한다」등 말이 많던 정치권 사정이 눈앞에 와있음을 확인해준 대목이다. 이로써 여권의 정국운영 기조는 강성기류로 다시 굳혀지게 됐다.여야를 막론해 「유혈사태」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셈이다.다만 그 유혈의 농도와 양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권은 긴장하고 있다. 자칫 내년 총선정국까지 냉각된 「청산정국」이 이어질 가능성 마저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 “노씨 스위스은 자금 옮겼을수도”/검찰 수사·교도소 이모저모

    ◎전씨 가·차명계좌 압수영장 내용 안밝혀/소영씨 소환조사 가능성 싸고 설왕설래 ▷12·12사건◁ ○…전날 출국금지조치됐던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은 14일 하오 1시50분쯤 검찰에 출두,『2∼3일 동안 딸집을 들른 것 외에는 계속 집에 있었다』며 잠적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부인. 최씨는 5·18 당시 광주에 출동,발포명령을 내렸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발포명령을 받은 적도,내린 적도 없다』고 말하는 등 모든 질문에 『아는 바 없다』,『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 ○…검찰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추적과 관련,금명 전씨의 것으로 보이는 가·차명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면서도 내용에 대해 계속 함구하는 등 보안에 상당히 신경쓰는 모습.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압수수색영장에 기재된 계좌가 모두 전씨의 소유라고 단정할 수 없는 데다 비자금의 규모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일단 캐보겠다는 것이 검찰의 의지』라고 설명. ▷비자금수사◁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율곡비리 및 노소영씨 외화밀반출 사건과 관련,『미국 연방검찰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을 때까지는 수사진척 사항이 없다』며 브리핑을 생략. 검찰주변에서는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구속으로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 경위 및 리베이트 수수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일단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것 같다」는 추측과 함께 대잠함초계기,한국형전차 등 율곡사업의 다른 부문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교차하는 분위기. ○…검찰은 한영석 변호사 등 노씨의 측근들이 최근 『노전대통령이 스위스 등 해외에 숨겨놓은 비자금은 없다』며 비자금 해외은닉설을 강력히 부인하자 「노씨측이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낸 것이 아니냐」고 우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말로 비자금이 없을 수도 있지만 노씨측이 이미 자금을 옮겨놓는 등 안전조치를 취해놓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의 당사자인 노소영씨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설왕설래하는 분위기. 검찰은 지난해 9월 소영씨와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의 장남인 태원씨 부부를 소환,조사를벌였으나 무혐의처분을 내렸기 때문. 검찰주변에서는 「결혼축의금과 상여금으로 받은 돈」이라는 이들 부부의 주장이 거짓진술임을 확인했음에도 무혐의처분을 내렸기 때문에 12·12재수사착수처럼 또다시 검찰이 궁색한 입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 ▷안양교도소◁ ○…전두환 전대통령이 수감 12일째 단식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날 안양교도소에는 이양우 변호사,아들 재용,재만씨 형제가 방문. 이날 하오 3시 전씨를 면회하고 나온 재용씨는 전씨의 건강에 대해 『몸무게가 74㎏에서 63㎏으로 10㎏이상 빠졌고 거의 하루종일 누워 계시는 것으로 안다』며 『야윈 모습이 역력했으며 10여분 동안의 면회시간도 겨우 앉아 계실 정도』라고 소개.
  • 전씨 3차 구류신문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4일 두 사건 당시 3공수여단장이었던 최세창 전국방장관을 이날 하오 소환,12·12사건 당일 「경복궁모임」참가 및 중앙청점령경위와 정병주 전특전사령관체포 경위,5·17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상황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하오 2시 김상희주임검사 등을 서울구치소에 보내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제3차 구류신문을 실시했다.
  • 「전씨 계좌」 30여개 오늘 압수수색/수백억대 CD관련

    ◎측근들 5공 율곡사업 뒷돈 확인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4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측근 3∼4명이 율곡사업과 관련,기업체로부터 뇌물성 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와 관련,『수사 결과 전씨 재직 당시 율곡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씨의 측근들이 국내 방위산업체와 무기중개상들로부터 떡값을 상납받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전전대통령도 측근들이나 기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전전대통령 소유로 보이는 30여개의 차명계좌에 대해 15일중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벌이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실명제가 실시되기 전 서울 명동 등 사채시장에 흘러나온 수천억원대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장기채권 가운데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전씨와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특히 5공 당시 율곡사업의 하나인 K­1전차 포수조준경,잠수함도입 계약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건네진 사실을 밝혀내고 육참총장 및 국방장관을 지낸 정호용 전특전사령관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북정권 내부 갈등의 증거/북한군 이상동향 워싱턴 시각

    ◎군 전진배치 새로운 상황으로 안봐/식량난 위기 심화되면 도발 우려도 최근 수주간 나돌고 있는 북한군의 이상동향설은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으로 해석되기보다는 북한 권력구조 내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10월 하순부터 휴전선 일대에 병력과 장비의 집결 및 수백대의 전투기가 동원된 강도높은 훈련 등 북한군의 집중적 군사행동이 포착되면서 나돌기 시작한 북한군의 이상동향설은 한국이 비자금과 5·18문제로 인한 2명의 전직대통령 구속 등 내부적 혼란을 겪고 있는 시점이어서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의 우려를 낳게 했다. 미국무부의 번스 대변인은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전진배치는 한반도에서 새로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미국은 지난 수주간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이 중요한 변화를 초래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12일 한국 이시영 외무차관과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부부장관,조셉 나이 국방부 국제안보담당차관보 등 양국의 외교안보 고위당국자들이 참석한 한미고위전략대화에서도 북한의최근 정세가 한·미간의 상시적 대응체제에 영향을 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군 이상동향설을 『김일성 사후 17개월이 지나도록 후계체제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으며 더욱이 지난 여름 대홍수로 인한 기근 등 극도의 경제침체 속에서 개방과 수구세력의 갈등 등으로 북한 내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북한정권이 엄청난 긴장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 지도체제의 불안정은 북한의 지도부가 파당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것은 내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13일 유엔차원에서 북한 식량원조를 담당하고 있는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이 국제적 지원의 저조로 북한에의 식량원조 활동을 중단한다고 시사한 것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화와 식량문제의 심각성을 증명하고 있다.이같은 북한 위기상황의 심화는 결국 전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낳고 있다. 미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테일러 부소장은 최근 한 기고문에서 『한국의 정치적 불안으로 북한의 오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미언론 등 온통 미국의 관심이 한국의 비자금·과거청산 등 정치적 혼란에만 집중하고 북한의 움직임은 간과하고 있는데 대해 경고를 표시했다.
  • 「전씨 비자금」 물증찾기 난항/검찰 실제 보유액 밝혀낼수 있을까

    ◎재벌조사 통해 「조성」 사실은 확인/실명제전 빼돌렸을땐 규명 애로 전두환 전대통령이 집권기간동안 끌어 모은 비자금은 과연 얼마일까.또 쓰고 남은 비자금이 실재한다면 보유액을 검찰이 밝혀낼 수 있을까. 검찰의 전씨 비자금수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궁금증은 이 두 부분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친인척까지 조사 검찰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가장 정치적인 사건을 문민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비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묘방이 「치부공개」임을 이미 터득했기 때문이다.이는 구속된 노태우전대통령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약효가 증명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목적이 구속이후 「항의성 단식」을 통해 지지 및 추종세력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며 버티는 전씨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하기 위한 것임을 구태여 부인하지 않고 있다. 전씨에게 돈을 준 재벌총수들에 대한 극비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5공비리수사당시의 「시대적 상황」때문에 지나쳤던 부분에 대한 추가 재조사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조원 소문돌아 이어 수사대상이 전씨 및 친·인척 그리고 핵심측근들의 소유로 돼 있는 「냄새」나는 재산목록과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에까지 확대되고 있다.검찰은 「칼」을 빼들고 내려칠 시기만을 엿보는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액이 최소 5천억원에서 1조원대까지 이를 것이라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그러나 검찰의 「진짜 고민」은 딴 곳에 있다. 비자금 조성 사실자체에 대한 확증은 잡고 있지만 쓰고 남은 비자금에 대한 「물증」을 아직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궁 빠질 가능성 특히 전씨의 돈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측근과 가족들에 대한 조사가 상당수준 진척됐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12·12 및 5·18사건 재수사를 위해 검찰에 불려 나온 측근들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느끼지 못했다』며 조사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실명제 실시직전 관련정보를 미리 빼낸 전씨가 보유액의 대부분을 현금화해 버렸다는 이야기도 검찰의 몸을 달게 만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에도불구하고 비자금잔액 규명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 들어가는 품세이다.
  • 「항룡」 최규화(송정숙 칼럼)

    최규하 전대통령의 검찰조사가 또 실패했다.시정에는 『나 말 안 할 거야』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최전대통령 흉내인 것이다.정국이 요동치면서 입있는 사람 모두가 있는말 없는말을 쏟아놓는데,눈치만 보던 사람도 표변해서 더러는 자신에 유리하게 조금씩 과장도 하며 쏟아놓는데,그래도 의연히 막무가내로 고집불통처럼 말을 하지않는 최규하씨. 저 격동의 시기 「5·18」「12·12」를 통해서 그가 보인 면모는 이렇게 단단하고 요지부동인 질긴 힘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정치반란이나 쿠데타를 하기에 전혀 방해가 되지않는 소심함과 물렁물렁함만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친지 ㅇ씨가 직접 겪은 이야기가 하나 있다.ㅇ씨는 최씨가 대통령이던 해 연초휴가를 수안보온천에서 보낸 일이 있다.그때 일이다.그들 가족이 수안보의 호텔에 도착했을 때 예약한 방은 먼저 투숙객이 미처 비우지 않은 상태였다.호텔측은 그 투숙객이 곧 떠날 것이라며 기다릴 동안을 위해 우선 옆방에 들여보내주었다.그런데 ㅇ씨네는 아이들이 넷이나 된다.기다리는 동안을 못참고 뛰고 떠들었다.그러자 호텔측은 아주 정중하게 『미안하지만 좀 조용히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ㅇ씨는 늦도록 방을 비워주지 않는 앞투숙객이 대체 누구냐고 볼멘 소리로 물어보았다.했더니 대답인즉 『최규하 대통령이십니다』라는 것. 그러면서 묻지도 않는데 박정희 대통령때만 해도 「행차」가 있으면 소방차가 몇대씩 호텔을 에워싸고,다른 객실을 몽땅 비워야했는데 『이분은 영 다르다』고 덧붙였다.아닌게 아니라 대통령이 아직 떠나지도 않았는데 다음 투숙객을 옆방에 「모셔놓고」 아이들이 떠들게 하는 따위는 전같으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ㅇ씨는 그 「민주화스러움」이 반가우면서도 한편 허전하고 맥풀리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문문한 최대통령이 「5·18」 「12·12」의 핵심참고인으로 집요하게 증언을 요구하는 검찰에게 오불관언으로 버티고 있다.그를 대리한다는 법률고문은 『현직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의 「소신」을 바꿀 수는 없다』고 아주 당돌한 말도 하고있다.이런 도전적일 수 있는 말은 「최씨적」이지 않아 놀랍다. 최전대통령은 도무지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지가 오래 되었다.일렬로 주욱 늘어선 사진이 실리는 언론의 동정란에서도 그는 발견되지 않은지가 오래 되었다.왕조시대,두문동에 들어가 풀뿌리로 연명하고 살았던 망조의 충신도 아닌 그가 오늘같은 시절에 그렇게 흔적없이 지내는 일이 신기할 지경이다. 전씨나 노씨의 문제가 되살아난 원인중에는 그들의 삶의 궤적이 사람들의 빈축과 비난을 산것도 빌미가 되었다고 할수 있다.골프장에서 어쨌다느니 어딘가 공석에서 적절치 못한 수사학을 늘어놓은 따위가 국민의 노여움을 산 것이다. 그런데 최씨는 「꿈쩍」한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최고위직을 지낸 인사가 그렇게 추적되지 않는 생활을 하는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행적만 아니라 그에게서는 육성도 들리지 않고 충성도가 비교되며 병풍처럼 배후를 두르는 세도 거느리지 않는다.최근을 말고는 카메라를 대놓고 잠복하는 언론도 보이지 않았었다.미약했던 그의 권력때문일까. 그런 최전대통령이 지금와서 이렇게 완강하게 「말안하기」의 말뚝을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여러시간동안 버티다가 승인한 정승화 참모총장의 체포나 계엄확대,5공화국 출발에 얽힌 비화같은 것은 그자신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을텐데,마침내는 불명예스런 소문까지 떠돌고 언론들이 협박하듯 다그치는데도 흡사 부재자처럼 응답이 없다. 그가 「입다물기」로 지키려는 것이 명예인지 도리인지 또는 「수치심」인지 알 수는 없다.다만 그가 말대신 눈이라도 껌뻑여야 끝낼수 있는 역사적 증언들을 앞에 놓고 검찰은 지금 속수무책이다. 아이러니처럼 「12·12」 바로 그날 찾아간 방문조사팀에게 그는 『항룡은 말을 하지않는 법』이라며 여전히 진술을 거부했다.「말안하기 전술」만으로 「천룡의 자리」를 지키려는 그를 여전히 이상한 옹고집으로만 비웃어야 하는 것인지 이제는 사람들 모두가 곤혹을 느끼게 되었다.
  • “최씨 입열게 할 묘책없나”고심/검찰「증언거부」대응책 다각 모색

    ◎추가방문­측근조사 「압박작전」 병행/「공전 증인신문」 비상수단도 검토 최규하 전대통령이 방문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자 검찰은 최전대통령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한 묘안을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 검찰이 최전대통령의 조사에 매달리는 것은 12·12 및 5·18사건의 성격 규정에 그의 진술이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끝내 진술을 받아내지 못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수사만으로 내란죄 등을 입증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그렇지만 기왕 재수사에 나선 마당에 최전대통령의 진술까지 곁들여 「완전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최전대통령을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수사의 기본틀은 완전히 갖추었다』면서 『그러나 역사적 사건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보다 철저한 수사를 위해 최전대통령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의 연행 재가에서부터 대통령직 돌연 하야등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신군부측의 군사반란혐의와 정권찬탈의도를 반박의 여지 없이 입증하려면 최전대통령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사초기부터 최전대통령을 직접 조사한다는 원칙 아래 최전대통령의 측근 등을 통해 다각도로 줄다리기를 하다 지난 8일 급기야 최전대통령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최전대통령이 이에 불응하자 검찰은 11일 성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방문조사를 강행했다.그러나 최전대통령은 『대통령 재임시 경험한 일로 퇴임 후에 조사를 받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이같은 나의 생각은 일시적인 감정에서 나온 일이 아니다』라는 논리를 거듭 내세우며 진술을 거부했다. 최전대통령을 만난 김상희 부장검사는 『내 나름대로 평가를 내렸다』면서 앞으로의 조사방안에 대해 복안을 마련 중임을 시사했다. 실제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도 『삼고초려하든가 읍소라도 해야지』라고 밝혀 우선 한두차례 방문조사를 더 시도할 방침임을 내비췄다. 검찰은 당시 최전대통령의 의전수석비서관 정동열씨,비서실장 최광수씨등 최전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최전대통령에게 심경의 변화를 주기 위한 「압박작전」도병행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검찰은 마지막 비상수단으로 공판전 증인신문제도라는 강제조사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이는 진실규명을 위해 꼭 필요한 증인이 법정증언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될 때 검찰이 법원의 허락을 받아 공판전에 증인을 불러 법정에서 증언을 듣는 방법이다. 그러나 최전대통령을 법정까지 불러낸다 해도 입을 열지 않는 한 아무 소용도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피고인이 아닌 참고인인 최전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이나 묵비권을 행사하면 검찰로서는 속수무책이다. 한쪽으로는 설득하고 다른 쪽으로는 압력을 가하는 「양동작전」마저 통하지 않으면 검찰은 결국 최전대통령을 포기하는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규하씨 방문검사에 한말/“「재임때 일 퇴임후 조사」 전례 남길수 없다/강제구인·법정증언 호응 상상조차 안해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의 김상희 부장검사가 12일 하오4시30분 최규하 전대통령을 방문,1시간여동안 나눈 대화는 「조사에 응해달라」는 검찰과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최전대통령의 응답으로 요약된다.다음은 김부장검사와 최전대통령의 대화내용. 김부장=편찮으시다는 말을 들었는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최전대통령=작년 10월경부터 요각통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우리 내자(홍기여사)는 나보다 더 심합니다. 김=검찰이 토·월요일중 편리하신 시간에 출석을 요구했으나 출석하지 않아 부득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잠시 생각하다)온다는 이야기를 비서관을 통해 듣고 만나서 직접 입장을 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방문을 승낙했습니다. 김=신문이나 TV를 보시는데 지장은 없으신가요. 최=너무 오래 보면 눈물이 나 가끔 보지요….내용은 비서관이 정리,보고해 알고 있습니다(보도를 통해 검찰수사내용을 상당히 알고 있다는 뜻). 김=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히신다는 신념으로 재임시 경험하셨던 일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최=지난번 서한대로 대통령 재임시 경험한 일을 퇴임 후에 조사를 받는 전례를 남길 수 없습니다.이러한 나의 생각은 일시적인 감정에서 나온 게아닙니다. 김=(완곡한 표현으로)강제구인이나 법원의 증인신문절차 등의 방법으로 한다면 조사에 응하시겠습니까. 최=(허허)김부장이 나를 강제구인하겠다고 신문에 나왔더구만요.강제구인이나 법원에 의한 절차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해본 일이 없습니다. 김=(재수사의 취지를 설명한 뒤)검사가 개인의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것인데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대화도중 간간이 수사질문사항을 언급). 최=김부장이 노력하시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내 입장을 고수하는 것도 나 나름대로 국익이 무엇인지 생각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이제 그런 얘기는 하지 맙시다. 김=또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최=개인적으로 오는 것은 환영합니다.조사목적이 아니라면.내 입장이 변할 때까진….(최전대통령은 몸이 불편한 탓인지 줄곧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 「집단학살」도 공소시효 배제/여야 합의 5·18특별법에 명문화

    ◎주요공범 2008년까지 기소가능 여야는 13일 신군부의 5·18광주학살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죄 적용과 관련,집단학살행위도 내란·반란등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는 명문규정을 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하도록 한 발포명령자와 주요공범은 내란목적 살인혐의에 대해 5·18특별법이 규정한 공소시효특례에 따라 전두환·노태우씨 집권기간에 공소시효가 정지되고 오는 2008년까지 기소가 가능해졌다.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위원장 박희태)에서 새정치국민회의가 제안한 「집단학살행위에 대한 공소시효적용배제」 조항을 수용,특별법의 단일화과정에서 이를 반영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헌정파괴범죄를 저지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한 재심규정을 둔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유죄판결 뒤 사면된 사람에 대한 실효성문제를 둘러싸고 국민회의측은 「12·12,5·18등과 관련,유죄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이를 무죄로 본다」는 규정을 삽입,명예회복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 반면 다른 3당은 『법률로 재판의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시,논란을 벌였다. 최대쟁점인 특별검사제와 관련,민주당은 『특별법의 타결을 위해 분리협상할 수 있다』고 신축성을 보였으나 국민회의측은 『절대 철회할 수 없다』고 버티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14일 상오 소위를 다시 열어 사소한 의견차이를 조정하되 특검제문제는 이날 하오 열리는 총무회담에 넘겨 각당간의 정치적 타협에 맡기기로 했다.
  • “제1야당 자평속 “고민 많다”/국민회의 창당 1백일 자체평가

    ◎신한국당과 양당구도 이룬점 높이 평가/도덕성 흠집·「새정치」 이미지 못심어 부담 국민회의가 14일로 창당 1백일을 맞는다.창당 초기에 민주당을 쪼갰다는 호된 비난을 받았으나 당직인선을 조기에 매듭짓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면서 제1야당의 입지를 빠르게 굳혔다는 평이다. 의회주의의 원칙을 고수하고 당내 민주화를 이루려는 일단의 노력도 기존 야당과는 구분되는 점이었다.그러나 지나치게 총재에게만 의존하는 당의 운영방식은 여전했고 비자금 정국의 막판에 장외집회를 연 것도 중산층을 대변하는 중도정당의 자세는 아니었다. 게다가 최락도·박은태 의원의 구속과 비자금 및 5·18 정국의 소용돌이 속에 비춰진 국민회의의 이미지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는 지적이다.특히 노태우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김대중총재의 고백은 「새정치」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신한국당과의 양당구도로 정국을 이끈 점은 나름대로의 성과로 치부할 수 있으나 이 또한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국민회의가 자체분석한 「창당1백일 평가」에서도 이같은 사항들은 조목조목 지적됐다. 이 평가서는 『국민회의가 야당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유일한 수권세력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면서도 『비자금과 5·18정국 등 일련의 정치적 흐름에서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다』고 시인했다.또 수도권 정당을 표방하며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했음에도 이미지 부각에는 미흡했고 당 중진들의 역할 분담도 이뤄지지 않아 김총재가 몸소 전면전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회의는 내년 총선 이후에 여소야대 정국을 점치며 제1당을 자신하고 있다.문희상 기획조정실장은 『국민회의는 내년 총선의 지역구에서만 1백5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이 될 것』이라며 『신한국당은 「대구·경북지역과의 결별」 「DJ(김대중)죽이기」등으로 화를 자초,1백석 미만의 지역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실토했듯이 제1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우선 DJ의 도덕성에 상당한 흠집이 났다는 점이다.1백만표를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다.어떡하든 만회하지 않으면 호남표를 감안해도 수도권에서의 고전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했다고 하지만 자신있게 선거에 내보낼 사람은 실제 몇 안된다.물갈이도 해야 하지만 당내 반발을 우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묘책이 마땅치 않아 국민회의의 고민은 깊기만 하다.
  • 「특별검사제」 만능인가/문제점과 전문가 분석

    ◎도입땐 수사 혼란… 과거청산 지연 우려/입법부의 수사·소추권행사 「위헌」 소지 군사문화의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5·18특별법」이 국회에서 심의되고 있는 가운데 「특별검사제 도입」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상,발목을 잡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도 여망하던 특별법이 각 당의 당리당략으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통과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별검사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특별검사란◁ 범죄의 수사 및 공소제기에 관해 정치적 중립성이 특별히 요청되는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비상설적으로 임명되는 독립적 지위의 검사를 말한다. 검사나 군검찰관이 아니면서 이들의 직무와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보통 변호사 가운데 임명된다.미국 공직자윤리법 제정이전의 특별검사,우리나라 건국직후 및 4·19 이후의 특별검찰부,5·16이후의 혁명검찰부가 이에 해당한다. 형사소송법상 「공소유지담당변호사」를 광의의 특별검사로 보기도 하나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특별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별검사도입 문제점◁ 특별검사제도는 미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생겨난 제도로 우리나라와 같은 법체계와 검찰조직 아래서는 불필요한 제도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미국과 달리 직업공무원제를 기본틀로 하고 엄격한 신분보장과 자격을 요구하는 준사법기관으로서의 검찰제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검사제도는 이론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독일·프랑스 등 우리 법체계와 같은 대륙법계 국가는 물론 영미법계의 다른 나라에서도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위헌성」시비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회가 특정사건에 관해 미리 검찰의 수사·소추권을 원칙적으로 배제한 채 사실상 국회의 감독하에 놓이게 되는 특별검사에게 이를 부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입법부가 수사·소추권을 행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일부 야당이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보면 국회의 특별검사 임명요청이 있을 경우 행정부는 무조건 특별검사를 임명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법률적인 문제보다는 우선 특별검사제 도입의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실효성이 있다면 도입하는게 당연한 도리이다.그러나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득」보다 「실」이 크다거나 이 문제로 법안제정에 영영 실패한다면 찬성한 쪽이든 반대한 쪽이든 책임을 함께 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법률관계자들도 「특별검사제」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소수의 특별검사와 일시에 급조된 지원인력으로 과연 효율적인 수사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특별검사가 임명돼도 방대한 수사활동을 위하여는 기존 수사기관의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 경우 기존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에 기초,임명된 특별검사가 스스로 불신하는 수사기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적 모순을 안게 된다. 특별검사의 「정치화」도 경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여론에 공개돼 사법판단에 앞서 여론재판을 받게 될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정치적 영향 배제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정치권,언론 등의 영향으로 소추권 행사가 정치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의견◁ ▲이상면 교수(서울대 공법학과)=특별검사제는 우리와 같은 대륙법계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과거와 같은 정치상황이라면 몰라도 현시점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12·12,5·18과 관련해 철저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한 만큼 검찰에 맡기는 것이 옳다.검찰에게 실추된 명예를 만회하는 기회를 주는 의미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또 검찰수사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게 틀림없고 아직 제도검증을 거치지 않아 출발부터 혼란이 생길수 있다.과거비리를 가능한 한 빨리 청산하고 새출발을 한다는 측면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계희열 교수(고려대 법학과)=특별검사제는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나왔다.과거 검찰이 정치적사건처리에 미온적인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난 12일 김대통령이 「12·12담화」를 통해 과거청산의지를 분명하게 밝혔고 검찰의 수사상황도 과거와는 틀리므로 지금의 정국에서는 별도의 절차를 필요로 하는 특검제도입이 불필요하다. ▲김성남 변호사=12·12사건에 대해 군사반란죄를 인정하면서도 처벌불가의 종국결정을 내렸다가 1년여만에 태도를 바꿔 전두환씨를 구속한 검찰에 재수사를 맡기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특별법이 제정된다 해도 특별검사제가 없으면 검찰이 전씨를 전격구속한 것처럼 5·18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이미 수사된 내용에 따라 전격적으로 공소제기를 해 버릴 경우 어찌할 방법이 없다.따라서 특별검사제도를 도입,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미의 운영실태와 평가/“삼권분립 위배” 비난 일어 존폐위기/73년 「워터게이트」때 첫 도입… 실효성 논란 「특별검사」라하면 우선 미국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미국의 이 제도도 생각보다 일천하고 아직도 보완·수정 과정에 있다. 미 합중국 헌법제정자들은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인들이 종종 형사범죄 기소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국의 제도를 따르지 않은채 대륙법에서처럼 법 집행권을 행정부,대통령이독점할 수 있게 했다.다만 이처럼 법집행을 독점한 대통령,행정부의 고위층에서 극악한 부패를 저지르거나 헌법의 권위를 침해할 경우 의회가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직급상 아래인 법무부 공무원들이 이들 고위층을 기소해야하는 보통의 형사범죄 조사대상이 될 경우엔 전연 대비하지 않았다.지난 73년 닉슨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 이전까지 이 문제는 거의 2백년동안 실제적으로 제기되지 않은채 잘 넘어갔다. 그래서 워터게이트사건이 표면화된지 반년,상원 청문회 3개월만인 73년 5월 아치볼드 콕스 하버드대 법학교수가 미국사상 첫 특별검사로 지명된 것은 기존 법조항을 역사적으로 실현시킨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적인 문제해결 방식으로 우연히 탄생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의회,사법부와 무관하게,즉 엄밀히 말해 법에도 없는 형사범죄혐의에 대한 조사수행,기소결정 권한을 가진 특별검사가 생겨난 것인데 5개월뒤 닉슨대통령은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콕스검사를 파면해버렸다.불같은 여론을 배경으로 1주일뒤 리언 자워스키가두번째 특별검사로 탄생됐으나 미국의 특별검사는 78년 카터 대통령 때에 와서야 법적으로 제도화됐다. 「행정부윤리법」안에 명시된 특별검사제는 의회의 탄핵권이 입법,행정,사법 전반에 걸친 것과는 달리 연방 법무부와 연방검사가 위계질서상 조사,기소하기 어려운 대통령,법무장관등 각료,대통령선거참모등 행정부 고위관리로 적용대상이 한정된다.법무부,행정부 전체는 물론 입법,사법부 밖의 순수민간인만이 자격이 있는 이 특별검사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헌법상의 탄핵거리가 되지 못하는 일반 형사범죄 혐의만을 문제삼는다. 법무장관의 요청으로 법원이 지명하는 특별검사는 입법부나 사법부 요인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의원의 경우 헌법의 권위를 침해하면 탄핵,일반형사범죄는 행정부 검사에 의해 기소되고 품위와 관련된 문제는 자체 윤리위에서 맡는다.의회 윤리위는 최근 깅리치하원의장의 비리조사처럼 외부인사에 의한 조사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나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특별검사」가 아닌 「특별 법률인」이어서 조사만 할뿐 기소권이 없다. 어쨌든 특별검사제는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으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아직도 만만찮은 가운데 하루도 특별검사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는 과장된 말이 있지만 78년 법제화이후 특별검사제는 지금까지 16건을 다루는데 그치고 있다.워터게이트때의 선구자와는 달리 법제 특별검사는 시간과 돈과 뉴스만 낭비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86년 시작된 이란콘트라 특별검사 조사는 3천6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8년후인 지난해에야 완료됐는데,초기 의회청문회때보다 더 밝혀진 것이 별로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이 사건의 특별검사는 로런스 윌시변호사.이 사건과 관련,14건의 기소가 이뤄졌지만 노스중령,포인덱스터 안보보좌관은 불기소 처리됐으며 와인버거 국방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사면혜택을 받기도 했다. 특별검사는 지난 82년부터 「독립 법률인」(인디펜던트 카운셀)으로 법적 명칭이 바뀌었다.특히 이 제도는 지난 87년에 5년간 연장된 뒤 92년말 자동폐기될 처지였으나 93년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화이트워터연루 혐의가 불거지자 공화당이 태도를 바꾸는 바람에 94년 6월 수정연장됐다.법 연장전인 지난해 1월 법무장관에 의해 지명된 피스크 특별검사가 파면되고 고등법원이 지명한 스타 검사가 진행하고 있는 화이트워터조사는 현재 1천만달러가 더 들어갔다.에스피 전농무장관은 94년 10월부터,브라운 현상무장관은 올 5월부터 수뢰등의 혐의로 특별검사조사를 받고 있으며 시스네로 현주택도시개발장관의 위증혐의에 대해 법무장관은 특별검사지정을 의뢰한 바 있어 현 클린턴행정부는 특별검사와 유난히도 인연이 많다.
  • “역사청산 정치타협 없다”/여권/「개혁」계획대로 강도높게 추진

    ◎정치권 사정 곧 착수/문민정부 출범이전 비리 포함 여권은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청산작업에 정치적 타협이나 절충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아래 전두환·노태우씨의 단죄 및 5·17쿠데타 핵심세력 수사처리와 정치권사정 등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당초 계획대로 강도높게 추진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조만간 정치권사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김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은 결코 정치적타협이나 절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당초 김대통령이 계획했던 제2건국 차원의 역사바로잡기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통령이 지난 4일부터 계속하고 있는 각계각층 원로와의 대화모임도 역사청산작업이 조기에 원만히 정착될 수 있도록 원로들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라며 『그러나 각계원로와의 대화모임은 역사청산 작업의 마무리가 아니라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날 보령지구당 개편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색정국 조기수습 기류에 언급,『검찰 수사가 진행중인데 흐름에 어떤 변화가 있다는 말이냐』고 반문하고 『검찰이 진행중인 노씨 부정축재와 5·18 수사를 중단한 채 정치권에서 대화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정당국의 핵심관계자는 『정치권의 비자금유입과 부정축재 및 가·차명계좌보유 등과 관련한 정치권사정은 비리가 드러나는 대로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면서 『위법한 행위가 있음에도 이를 적당히 호도하거나 덮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조만간 정치권사정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치권비리의 경우,문민정부 출범이후 비리에 대해서만 단죄한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정치권비리의 경우,일정시점을 비리척결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5·18 헌법 소원 선고취소 결정/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는 13일 5·18 헌법소원사건에 대한 선고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헌재는 『이 사건 취하서가 접수된후 법정기한인 14일이 지난 이 날까지 소송상대방인 서울지검이 취하동의여부를 밝혀오지 않음에 따라 사건은 자동적으로 폐기됐으며 선고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 김종휘씨 진술 기대 못미쳐 실망/율곡비리­12·12수사 이모저모

    ◎구속 김씨,재벌총수와 병합심리 전망/소영씨 미 수사기록 구체정보 없는 듯 ○…검찰은 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검찰에 출두한 지 48시간만인 13일 하오6시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장시간 조사를 받은 탓인지 피곤한 모습으로 검찰수사관들에 이끌려 대검 11층 조사실에서 나온 김씨는 『리베이트를 받았느냐』 『억울하지 않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아무런 대답없이 매우 침통한 표정으로 검은색 르망 검찰호송차에 탑승. ○…검찰은 김종휘씨로부터 차세대전투기사업 리베이트와 관련, 별다른 진술을 받아내지 못하자 크게 실망하는 모습. 검찰은 노태우 전대통령이 이미 구속됐고 김씨의 귀국이 상당부분 자의로 이루어졌다는 점 등을 들어 내심 속시원한 진술을 기대했으나 막상 김씨가 노씨의 지시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 대부분 혐의사실을 부인하자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표정이 역력. ○…검찰은 이날 구속한 김종휘씨를 법원이 노씨 비자금사건으로 일괄사법처리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병합심리할 것으로 전망.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대우 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부분과 맞물려있기 때문에 김씨도 함께 심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 ○…검찰은 당초 15일쯤 검찰에 넘어올 노소영씨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의 미국측 수사기록에 스위스 UBS은행의 계좌번호 등이 명시되는 등 매우 상세한 자료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초 기대에는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 안중수부장은 『계좌번호 같은 상세한 정보는 없는 것 같고 당시 소영씨의 남편 최태원씨의 차에서 발견된 돈묶음띠 정도는 들어있는 것 같다』고 설명. ○…하루에 4∼5명씩 이어지던 12·12 및 5·18사건 관련자들의 소환조사가 이날 갑자기 중단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소환대상자는 수사팀 검사들이 밤 12시쯤 회의를 열어 연락상황 등을 검토한 뒤 정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소환자를 정하지 못해 그동안의 수사상황에 대한 점검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 검찰 주변에서는 출국금지 조치된 최세창씨가 잠적한데다박희도·장기오씨 등이 해외에 머무는 등 「소환 차례가 돌아온」 핵심인물들과의 연락이 여의치 않아 검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 최규하 전 대통령 내란 혐의 등 고발/5·18 관련자 17명

    【광주=최치봉 기자】 윤광장 5·18 광주민중항쟁 동지회장과 조비오 신부,김태홍 광주시 북구청장 등 광주지역 5·18 관련 인사 17명은 13일 지난 5월 최규하 전대통령을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며 검찰이 최전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5월25일 낸 고발장에서 『최전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씨 등이 12·12 군사반란을 시작으로 정권장악을 위한 음모를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반란행위를 저지하기는 커녕 공수특전단을 파견해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현지 담화를 발표,반란행위에 가담했다고 볼 수 있거나 최소한 반란 및 내란행위를 방조했다』고 주장했었다.
  • 중구난방 「특검제」 논의/박찬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피의자 신분인 전두환 전대통령이 5·18문제와 관련,『특별검사제 수용』 운운한 것은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수사주체와 형식 및 절차를 거론한 발상 자체가 지극히 법의 상궤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어쩌면 전씨는 현정치권과의 타협이나 막후 협상으로 5·18의 멍에를 풀어보려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줄곧 특검제를 고수해 온 야권 관계자들마저 전씨 발언에 어처구니없다는 표정들이다.「희극적 사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기에는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는다.전씨가 나름대로 생각해 낸 「묘수」의 언저리에는 법의 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우선하는 우리 정치풍토의 단면이 엿보인다. 5·18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야당이 특검제를 고집하는 시각부터가 그렇다.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려는 「본」은 뒷전이고 선명성을 내세우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말」이 앞선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현정부가 5·18을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특검제 도입의 논리는 그럴듯하게 먹혀들 수도 있다.하지만 5·18의 원흉이라고 지목한 전직대통령 2명을 구속수감한 마당에 『특검제없는 특별법은 무의미하다』고 외치는 것은 어쩐지 설득력이 떨어진다.「태도」를 바꾼 검찰을 못 믿겠다면 특별검사의 정치적 투명성과 공정성,효율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여당 한 당직자의 『특별검사든 보통검사든 잡아넣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말이 그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물론 굽은 역사를 바로 펴는 방법과 절차에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다.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그런 뜻에서라면 특검제도 논의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초점은 이러한 원리원칙을 벗어나 있다.법치와 민주의 영역에서 다루어져야 할 특검제가 정치이해와 당리당략의 수단으로 난도질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검제를 정치적인 카드로 이용하면 자칫 역사에 다시한번 오점을 남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전씨의 난센스나 어리석음만 탓할 일이아니다. 특검제 중구난방은 이제 끝낼 때가 됐다.5·18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는 「본」이 시급한 과제 아닌가.
  • 사법처리 대상 선별 착수/12·12 수사

    ◎최규하씨 법정증인 채택 검토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검사)는 13일 검찰의 1차 방문조사를 거부한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 앞으로 몇차례 더 방문조사를 시도해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최씨가 증언을 끝내 거부할 경우 마지막 방법으로 「1차공판전 증인신문제도」를 활용,법정증인으로 채택해 조사키로 내부방침을 결정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소환통보를 받은뒤 잠적한 당시 3공수여단장 최세창 전국방장관을 이날 출국금지조치했으며 해외 체류중인 박희도 전1공수여단장,장기오 전5공수여단장에 대해서도 조기 귀국하도록 이날 가족에게 통보했다. 이종찬 본부장은 이날 『지금까지 12·12사건관련 피의자 및 참고인 39명에 대한 소환조사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이제는 중간정리단계』라고 말해 이날부터 사법처리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했음을 내비췄다. 검찰은 또 국회에서 추진중인 5·18특별법이 제정되는대로 5·18사건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소환에 나설 방침이다. 1차 소환대상자는 신현확 전총리,정호용 전특전사령관,정웅전 30사단장,소준렬 전전교사사령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소환됐던 장세동씨는 이날 검찰조사가 끝난뒤 『12·12는 김재규 전중앙정보부장의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수사과정에서 빚어진 일이었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군사반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