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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하은주, 일본대표팀서 제외

    하승진의 누나 하은주(22·샹송화장품)가 일본여자농구대표에서 제외됐다. 일본농구협회는 센터 하은주가 오른쪽 무릎 부상이 심해 이케다 마미(도요타자동차)로 교체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은주는 제2회 여자농구 월드리그 예선전(부천·5월18∼20일)과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중국·6월19∼26일)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 “박주영 차출 응하겠다”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논란 끝에 오는 11일로 예정된 청소년대표팀 소집에 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6월10일 네덜란드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20세 이하)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3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원동 연맹 사무총장은 “청소년대표 차출과 관련해 대표팀의 중요도와 프로구단, 연맹이 상생의 길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5월11일 대표팀 소집에 응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 소집기간 중 청소년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K-리그 경기에 최대한 뛸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축구협회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대표팀이 6월3일 출국하기 전까지 예정된 K-리그 경기는 오는 15·18·22·29일 등 모두 네 차례로 대표팀에 선발된 프로선수에 대해 이 가운데 1∼2번 출전을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구단 단장들은 현행 대표팀 소집 규정이 K-리그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중장기적인 과제로서 대표팀 소집 규정을 개정해줄 것을 축구협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박주영과 김승용, 백지훈 등이 소속된 FC서울은 대표 차출을 둘러싸고 축구협회와 마찰을 빚어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광주·전남 한반도포럼 정용화대표 5·18유물 1800여점 전남大기증

    정용화 광주·전남한반도포럼 공동대표(52)가 개인적으로 수집해 보관해 오던 5·18관련 유물 1800여점을 전남대학교에 기증했다. 2일 전남대에 따르면 정 대표가 기증한 자료는 80년 5월20일쯤 금남로 도청 앞에서 시민군이 흔들었던 태극기와 5·18 당시 계엄군이 사용한 실탄 탄두 10점,‘투사회보’를 비롯한 5·18 당시 유인물 170여점,5·18 당시 사진 500여장,5·18관련 비디오테이프 녹음테이프 CD 책자,‘광주사태일지’ 등 5·18 이후 유인물 1000여점,‘민족민주성회에 관한 우리의 견해’ 등 5·18 이전에 발행된 유인물을 포함해 총 1800여점에 달한다. 이들 자료는 5·18과 관련된 사료들의 원본이 많아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공동대표는 5·18당시 윤한봉씨 등과 청년사회운동을 전개하다 계엄법 위반 등으로 구속되기도 했으며,5·18항쟁을 기록한 통사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발간작업에도 참여했다. 전남대는 정 공동대표가 기증한 자료들을 오는 18일 개관하는 ‘전남대학교 5·18기념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사 평론가 정범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시사 평론가 정범구

    시대를 풍미한 3인의 용사가 있었다. 에라스무스는 ‘우신예찬’으로 중세교회의 부패를 지적했다.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로 영국사회를 비판하면서 이상적 평등사회를 주창했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로 중세의 기사도를 풍자했다. 이들은 사상가로서의 업적도 많이 남겼지만 ‘시사평론가’라는 공통점에서도 눈길이 모아진다. 톨레랑스(Tolerance)라고 했던가.‘당신의 정치적·종교적 신념과 행동이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우선 남의 신념과 행동을 존중하라.’는 뜻이다. 독선의 논리로부터 자기 스스로 벗어나길 요구한다. 이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 시대의 고민이기도 하다. 한 무당이 있었다. 한때는 국회의원을 지냈다. 세상의 온갖 잡신을 접했다.‘언제나 처음처럼’을 깨달았다. 다시 무당으로 돌아왔다. 수준이 한 차원 높아졌다. 톨레랑스를 생각한다. 흑백 논리에 빠지는 지식인 문화를 우려한다. 이 때문에 늘 합리적 토양 위에 서 있으려 한다. 정범구(52)씨. 개혁 성향의 진보논객, 대표적 시사평론가, 방송인 등으로 불린다. 지난해 4월 변호사 출신 오세훈씨와 함께 17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때의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꼭 1년이 지났다.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우선 정치권과 거리를 완전히 두었다. 다소의 후유증과 유혹이 있으련만 말끔히 극복해냈다. 아울러 시사프로그램을 맡아 ‘시사평론가’로서 왕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대표적으로 CBS 라디오에서 ‘정범구의 뉴스매거진 오늘’(김갑수 연출, 월∼토요일 오전 9시∼ 11시30분)을 맡았다. 또 CBS-TV ‘정범구의 누군가’(최영준 연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5분),EBS ‘TV정치교실’(김현 연출, 매주 목요일밤 11시40분∼ 12시40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뉴스매거진 오늘’의 경우 ‘생활 밀착형 뉴스’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제도와 청소년 문제, 웰빙뉴스 등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춰 청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국민들의 궁금증과 해결책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코너라 참 좋은 것 같다.’는 글이 자주 올라올 정도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현대41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정씨를 만났다. 그는 ‘시사평론가’를 무당으로 비유했다. 떠돌아다니는 여러 잡신을 자신의 몸속에서 꽁꽁 엮어매 국민 각자에게 올바른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전달자 역할을 해주는 것이란다. 아울러 타자(他者)와 공존할 수 있는, 즉 상호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합리성과 사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脫정치 1년’… 평론가 명성 되찾아 “지난 1년은 개인적으로 볼 때 정말 편한 시간이었습니다. 유시민 의원이 (정계)은퇴하는 저를 보고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했다고 하더군요. 늘 긴장해 있다가 시민사회로 돌아온 자유인이라고나 할까요.” 정씨는 4년(16대 국회)을 회고하면서 “어항 속의 물고기로 일거수일투족이 주시될 수밖에 없는 삶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계 은퇴의 속사정을 묻는 질문에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새천년)민주당이 분당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비장함이 생겼다고 술회했다. 이울러 이라크파병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많은 비애를 느꼈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정계에 입문했을까. 지난 1997년 대선때 민주당에서 몇 차례 러브콜이 있었지만 거부했단다. 얼마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침식사를 하자며 정씨를 불렀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나이는 정 박사보다 많지만 개혁의 열정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말로 정씨를 설득했다. 결국 다가온 운명이려니 하면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정치 운동장’에서 뛰어보자고 마음을 정했다고 했다. 덕분에 국가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등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현재의 정치구도에 대해 시사평론가로서 어떤 전망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는 “우익보수인 한나라당과 좌익진보인 민노당, 그리고 중도정당인 열린우리당 등이 있지만 양극화되다 보면 중도정당은 자연히 세력을 잃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오는 30일 국회의원 보선이 끝나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른 후에는 열린우리당은 동요할 수밖에 없으며 좌파인 민노당과 우파인 한나라당이 대립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린시절부터 사회의식에 눈떠 “인생의 미래는 흥미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 주어질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거든요.” 과거의 정치는 모르는 것을 통괄했지만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면서 “현재의 심정에서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논객으로, 시사평론가로 할 일이 많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씨는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지만 선친이 미8군 군무원이었던 까닭에 어린 시절을 경기도 평택에서 지냈다. 초등학교 졸업 무렵에는 동두천으로 이사했다. 이런 연유로 어린 시절에는 미군부대 주변의 유흥업소 종사자, 춥고 배고픈 사람들과 자주 접했다. 인권의 사각지대를 몸소 체험한 것. 이같은 주변 환경 때문인지 ‘왕눈이’라는 별명답게 초등학생 때부터 일간 신문을 읽는 등 사회의식에 눈길을 던졌다. 지난 75년 경희대를 졸업한 직후 첫 직장으로 서울기독교청년회(YMCA) 사회개발부 간사 공채 1기로 취직했다.4년 뒤에는 강원룡 목사 등의 권유로 독일 개신교에서 추진하는 ‘기독교 사회운동가’라는 장학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숨막히던 유신말기여서 독일유학은 탈출구나 다름없었다. 독일 유학 20일 만에 10·26사건을 접했다. 이후 5·18 광주민주화 항쟁에 이르기까지 한국 소식이 독일 매스컴의 톱뉴스를 차지했다. 젊은 그에겐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한국 사회의 모순이 과연 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심각하게 고민했다. 마르크스의 서적에 빠지기도 했다.‘너희가 나를 따르려거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예수의 삶을 체험한다는 각오로 자동차 공장, 식당, 막노동 등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때 그는 유럽지역의 유학생 민주화운동에 가담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세균 서울대 정외과 교수, 박호성 서강대 정외과 교수, 김대환 노동부장관, 송두율 교수 등 여러 인사와 함께 한국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세미나를 열었다.80년 5월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 전국청년조직 대회에 한국 유학생 대표로 참석했으며, 이때 대회 의장을 맡은 슈뢰더 현 독일총리와 자연스럽게 만났다. 11년 동안의 유학생활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토양이 됐다.90년 귀국한 그는 경희대 충남대 한남대 등에서 강사를 하다가 94년 기독교방송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을 맡으면서 시사평론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11년 유학생활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토양 특히 97년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 합동 TV토론의 사회를 맡아 일약 유명인사가 됐다. 이후 98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정범구입니다’를 비롯해 KBS-TV ‘정범구의 세상읽기’‘정범구의 시사비평’ 등을 진행하던 중 2000년 16대 국회(경기 고양 일산갑)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승마를 즐기고 있다. 정치권에서 묻은 먼지를 털어내듯 말을 타고 달리노라면 위풍당당해지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했다. “요즘 정치를 보면 어떤 희생양을 만든 다음 그에 대한 역작용을 통해 개혁에너지로 끌고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 구성원 사이에도 이해관계가 다르듯 4800만명을 끌고가는 리더는 분열과 경쟁이 아니라 통합과 평등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대열의 뒤를 돌아보고 낙오자가 있으면 손잡아 이끌어줘야 하지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인근 소주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술잔을 기울이면서 “정치를 그만둔 뒤 아내와는 다시 연애하는 기분으로 돌아왔다.”며 활짝 웃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4년 충북 음성 출생 ▲71년 성동고등학교 졸업 ▲75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76∼79년 서울기독교청년회(YMCA) 사회개발부 간사 ▲79년 독일 유학(마르부르크필립대학) ▲90년 귀국, 경희대·충남대·한남대 강사 ▲92∼94년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정책연구실 실장 ▲94∼2000년 기독교방송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진행 ▲97년 12월 대통령 후보 합동TV토론 사회 ▲98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정범구입니다’진행 ▲98∼99년 KBS-TV ‘정범구의 세상읽기’ 진행 ▲2000∼2004년 제16대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고양일산갑) ▲2004년∼현재 기독교방송 ‘정범구의 뉴스매거진 오늘’‘정범구의 누군가’ EBS ‘TV정치교실’ 진행 ▲저서 정치개혁 시민운동론(공저·92년), 현대의 위기와 새로운 사회운동(공저·94년),21세기 프론티어-전환의 물결과 신발전모델(공저·94년), 정범구의 세상읽기(98년)
  • 전국 5·18 기념 행사 추진

    올 5·18기념행사가 ‘진실과 평화, 그리고 연대’를 주제로 5월 한 달 동안 광주와 서울·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치러진다. ‘5·18민중항쟁 제25주년 기념행사위원회’(상임위원장 박석무 5·18기념재단 이사장)는 19일 “5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모두 10개 분야 39개 행사를 치르기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행사위는 당초 주제를 ‘진실과 화해, 그리고 연대’로 잠정 결정했으나 진실규명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해’를 논의하기는 성급하다는 의견에 따라 ‘화해’를 ‘평화’로 대체했다. 행사별로는 5월 1일 5·18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시로 느껴보는 5월전(展)(9∼20일), 광주국제평화캠프(14∼18일), 상무대 영창체험(14∼27일), 시·도민 대동한마당(15일), 정신계승 국민대회(15일), 평화통일 심포지엄(16일), 추모제 및 전야제(17일) 등이 식전 행사로 치러진다. 이어 18일에는 25주년 기념식과 대학생 오월한마당, 광주인권상 시상식이 각각 열리며, 이후 5·18광주음악회(20일),5·18청소년문화제(21일), 민주기사의 날(22일),5·18부활제(27일),5·18정신나눔 실천한마당(28일) 등이 펼쳐진다. 특히 올 기념행사에는 일본·중국·홍콩의 민중극단과 노래패들이 참여하는 ‘2005 아시아인의 마당’(21∼27일) 등이 새롭게 기획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친미·반미 갈등 유발 우려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화법은 직설적이어서 일단 듣기에 좋다. 그만큼 그 뜻이 국민에게 쉽게 전달되는 것 또한 장점이다. 반면 단점도 적지 않다. 호·불호가 그대로 드러난다든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함으로써 갈등의 소지를 제공하는 것 등은 국가 운영과 사회 통합의 최종 책임자로서 적절치 않은 측면이다. 노 대통령이 터키 방문 중에 교민들과 나눈 대화에는 그러한 위험이 도사려 있다.“한국 국민 중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한 대목이다. 우리사회에 미국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는 부정적인 현상만도 아니다. 해방으로 비롯돼 6·25전쟁을 계기로 더욱 공고해진 한·미관계 60년사를 되돌아 보면 미국을 최우방으로 여겨 호의를 갖는 계층이 두껍게 형성돼 왔다. 이와는 반대로,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후 시작돼 ‘미순·효순양 사건’까지 이어져 오면서 한·미 관계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흐름도 사회 일각에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친미’‘반미’로 구분하는 일은 아직은 대중집회에서나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느닷없이 ‘친미 세력’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하며 ”(그들이) 내게는 걱정스럽고 제일 힘들다.”고 말하니 과연 어떤 뜻을 담은 말인지 우려된다. 대통령의 말 그대로라면 우리사회에는 민족 또는 대한민국보다 미국을 더욱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들이 과연 누구이며, 대통령이 힘들다고까지 한 그들의 언행은 무엇인지 국민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보수·진보의 이분법 외에도 지역갈등과 계층갈등이 존재하며 대북 관계를 놓고도 ‘친북’‘반북’ 공방이 치열한 실정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나서 ‘미국인보다 더욱 친미적인 존재’를 새로 공개했으니 이제 ‘친미’‘반미’를 둘러싼 화두가 사회를 다시금 분열시킬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은 발언의 진의를 확실히 밝혀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
  • 말 많았던 MBC ‘제 5공화국’ 23일 첫전파

    말 많았던 MBC ‘제 5공화국’ 23일 첫전파

    “중앙정보부가 권력을 남용하고 정치 개입과 언론 탄압을 통해 국민들에게 저주와 원한을 사왔다는 것을 시인합니다. 앞으로 국내 정치에는 일체 관여치 않을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1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MBC 특별기획 드라마 ‘제5공화국’의 촬영이 한창이다. 이날 촬영분은 지난 1979년 10·26 사건 직후 중앙정보부장에 취임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대국민 거짓(?)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 이덕화가 실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쏙 빼닮은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20년전 대한민국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다. 말 많은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 연출 임태우)이 23일 첫 전파를 탄다. 이 드라마는 기존의 ‘공화국 시리즈’와 달리 전두환 전 대통령 등 5공 실존 인물이 실명으로 묘사되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생생한 12·12와 5·18 등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어 방영 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낳은 작품. 최근엔 5공 인사들의 대본 수정 요구로 각종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작진과 연기자를 만나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5공 공과, 있는 그대로 다룰 것” 제1∼3공화국을 드라마로 만든 ‘공화국 시리즈’의 대가인 고석만 MBC 제작 본부장은 최근 장세동씨 등 5공 인사들의 외압설 논란과 관련,“시비(是非)에 휘말리는 게 정치드라마의 묘미이자 고통”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센세이셔널리즘에 기대지 않고 5공화국의 공과를 있는 그대로 모두 담아 객관성과 사실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과가 많다면 과를 많이 다룰 것이지만, 공도 놓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5공화국’은 다큐멘터리 드라마이기 때문에 드라마속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은 ‘작가의 상상력’보다는 ‘정치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고 본부장은 “기록에는 없는 ‘밀담’ 장면의 경우, 언론보도나 성명서 등 사실 자료를 바탕으로 앞뒤 인과관계를 고려해 대사를 만들어내게 되는 ‘정치적 상상력’이 개입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호균 책임프로듀서도 “이미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사안을 있는 그대로 다룰 것이기 때문에 5공 인사들의 우려와 달리 객관성은 철저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법부의 판결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사실이 나타난다면 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이 적절한 시기, 쿨하게 그려낼 것” ‘제5공화국’은 10·26 사건부터 시작해 12·12사태, 이철희·장영자 부부 사건,KAL기 피격사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을 거쳐 노태우 정권으로 이양되기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50회 정도에 걸쳐 촘촘하게 다룬다. 특히 제작진은 5공화국을 ‘출발부터 잘못된 정권’으로 규정하고,5·18 광주민주항쟁을 4회에 걸쳐 구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지금껏 광주가 피해자 중심으로 ‘뜨겁게’ 보여졌다면, 이번엔 신군부 입장에서 그들이 광주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는지 ‘쿨(Cool)하게 그려낼 계획이다. 하지만 5공 인물들이 다수 생존해 있어 MBC 내부에서도 방영 시기를 놓고 이견이 많았던 것이 사실. 임태우 프로듀서는 “3년 전부터 기획한 것인데, 대학 86학번으로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조차 드라마를 만들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20년밖에 세월이 흐르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에게 당시의 역사적 진실을 정리해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큐 정치드라마’를 표방한 ‘제5공화국’이 역사 왜곡 논란에서 벗어나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드라마속에 객관적 사실을 얼마나 담아내는가가 열쇠가 될 듯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뚱~한 부부 쿨하게 작업 떠나봐요 이시가키

    뚱~한 부부 쿨하게 작업 떠나봐요 이시가키

    클럽 메드엔 시계가 없다.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완전한 휴가를 보장하기 위한 배려다. 카비라 빌리지는 일본 오키나와 남단 이시가키 섬 북부, 주민이 500명밖에 되지 않는 한적한 곳에 자리잡았다. 또한 우리에겐 낯설지만 일본사람들은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라고 말할 만큼 주위엔 아름다운 곳이 많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산호초 바다는 졸음이 밀려올 만큼 평화롭다. 그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앉아있을 수도 있고, 맑고 투명한 바다와 어우러진 각종 해양 레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몇 시까지 모이라는 가이드의 채근도 없고, 여행객들의 흥을 깨지 않기 위해 싫어도 따라나설 필요가 없는 곳,‘무엇이든 할 자유, 아무것도 안 할 자유’를 느껴보자. ●남국에서의 완전한 자유 이시가키 공항에 도착해 카비라 빌리지로 가는 길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투명한 코발트빛의 바다 위에 점점이 박혀 있는 산호섬, 꾸불꾸불한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는 아열대 나무들의 녹음은 ‘천국’이란 단어가 절로 입에서 나오게 한다. 버스로 50분 남짓 걸려 빌리지에 도착하면 과일주스를 받쳐든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체크 인 수속을 마치면 휴가는 시작된다. 오렌지 빛 기와를 얹은 빌리지 발코니에 나서면 은빛 백사장과 층층이 다른 색깔을 틔워내는 바다의 풍경을 품어 볼 수 있다. 수영장에는 가족단위 휴양객들의 즐거움이 넘친다. 빌리지 곳곳에서는 윈드서핑, 세일링, 카약, 보트여행, 테니스, 에어로빅, 아쿠아짐, 헬스, 탁구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도전한 것은 마운틴 바이크. 산악 자전거를 타고 이시가키 섬의 전경을 돌아보는 코스. 가장 인기있는 레포츠다. 카비라만의 능선을 따라 산 정상에 오르면 멋진 바다의 풍광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기어가 부착돼 있어 오르막길도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며, 비탈길이나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묘미 또한 색다르다. 별다른 강습없이 아름다운 바다 속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도 베스트 레포츠 중 하나. 하루에 두 번 카비라만의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해서 진행되는데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GO가 안내한다. “난 머째이!”‘황태자의 첫사랑’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으스대는 인도네시아인 GO 레이는 윈드서핑을 즐기는 한국인들만 만나면 말한다.‘멋쟁이답게 잘 해보라!’는 뜻이란다. 특히 한국인 GO, 만능 스포츠맨 준으로부터 편안하게 도움받을 수 있다. 특히 이곳에만 서식하는 대형 가오리 만타레이를 비롯해 원색의 열대어들과 아름다운 산호초가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는 수중세계는 보지않으면 후회할 만큼 진기하다. 또 양궁장에 가면 “김수녕?”이라고 농담을 거는 GO도 만날 수 있다. 마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양 활 시위를 당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커스 학교도 개설되어 있다. 공중그네 타기와 저글링 등 짜릿한 묘기를 직접 배우며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전세계 친구들과 흥겨운 파티 이 곳의 장점은 빌리지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 밤마다 강당에서 펼쳐지는 쇼는 즐겁고 활기차다.GO와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려 웃고 뛰고 춤춘다. 낮은 물론 밤에도 공연하는 GO들의 열정과 젊음이 아름답다. 특히 하루 세 번 뷔페식 식사가 무제한 제공되는 레스토랑은 인상깊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맘껏 맛볼 수 있고 바다가재 요리는 물론 오키나와식 일본 요리 등이 제공된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는 점이다. 클럽 메드에서 재배한 포도로 빚은 와인이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특히 한국인 요리사 김태희씨가 있어 김치, 오이소박이와 불고기, 해물파전 등 정통 한식을 일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친구나 가족없이 혼자 떠나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GO들이 모두 친구가 되어주고, 빌리지 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만나게 되어 친근해진다. 떠나올 때, 셔틀버스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GO들을 보면서 “꼭 다시 만나자!”는 인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이시가키 구경하기 세계 최초로 흑진주를 양식한 곳이란 말에 걸맞게 다양한 흑진주 장식품을 구경할 수 있고, 이곳 아름다운 바다빛을 담은 도자기 공장을 구경하거나, 인근의 섬 온천을 즐기는 1일 관광도 나설 수 있다. 단 투어별 별도의 비용이 든다. 물빛이 고운 다도해 오키나와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경비행기를 타는 것. 에어돌핀은 나하공항 1층 류큐은행 옆에 있다.15분 코스에 어른 1인당 6000엔선. 글라스 바텀보트(유리바닥보트)로 카비라만을 여행하고 흑진주 농장과 500년 전통의 명주 아오모리로 공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비용은 4900엔. 다케토미 섬투어는 물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는 데 이시가키의 민사(MINSA)공예품점에서 이시가키 전통 직물법도 경험할 수 있다. 비용은 7800엔. 카비라 어부와 함께 떠나는 이쿠미마루 낚시와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코하마 섬 골프도 즐겨볼 만하다. 주중 1만 5000엔, 주말 1만 8800엔이다. ■ 미리 알고 가세요 카비라는 오키나와에 남쪽에 위치한 이시가키 섬, 인구 500명의 자그마한 마을이다. 오끼나와에서 남쪽으로 430㎞ 떨어져 있으며, 이시가키 공항에서도 5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야할만큼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다.기후는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에 위치해 연평균 24도,3∼10월까지 해변에서 수영이 가능하다. 시차는 없으며,전압은 100볼트.환율은 4월 현재 100엔이 940정도이며, 일본엔과 미국 달러만을 사용할 수 있다.가는 길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오키나와 간 항공편을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까지는 2시간 10여분 소요되며, 다시 국내선 항공을 이용해 이시가키 공항까지 가야 한다. 소요시간 55분. 공항에서는 차량을 이용, 빌리지로 들어간다. ●상품정보 클럽메드(www.clubmed.co.kr)에서는 카비라 빌리지를 알리기 위해 5월 한달간 타이완을 거쳐 이시가키 공항까지 직접 갈 수 있는 특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4박5일 상품으로 5월18일과 26일 출발상품은 108만 5000원,21일 출발은 138만 5000원이다. 또 타이완에서 1박과 반나절 관광이 포함된 30일 출발 5박6일 상품은 138만 5000원이다.(02)3452-0123. ●팁:유일한 한국인 GO 준에게 연락하면 더욱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81-90-8522-3228, u4joon@yahoo.com
  • [부고]

    ●항일 애국지사 김기권 선생 학생 결사조직인 성진회를 결성,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애국지사 김기권 선생이 1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95세. 광주 출신인 선생은 광주고보에 재학 중이던 1926년 11월 광주고보·농고생 15명과 항일 학생결사인 성진회를 조직했다.1929년엔 동료들과 항일 비밀결사인 독서회 중앙본부를 결성, 항일운동을 계속했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 82년 건국포장,90년엔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받았다. 빈소는 광주 그린장례예식장이며 13일 오전 7시 발인, 국립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에 안장된다. 유족으로는 규호(김규호 성형외과 원장)·경호(한국방송광고공사 광고연구소장)씨 등 5남이 있다. 연락처는 (062)250-4407. ●2·5대 국회의원 박민기 옹 제2대 및 제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민기 옹이 9일 전남 화순 고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93세. 박옹은 1950년 5월 화순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1960년 7월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됐다. 제2공화국에서 정무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은 아들 형호·인영·승호 씨가 있다. 발인은 12일 오전 10시. 장지는 광주 5·18국립묘지.(061)374-7723. ●이강남(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강원(굿모닝신한증권 대표이사 사장)강오(자영업)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 ●공화현(전 광양·영암·구례군수)씨 별세 준환(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사무처장)홍섭(전 대상교역 대표)씨 부친상 김종건(전 법제처장)최삼수(최이비인후과 원장)전희상(신세기건축 대표)씨 빙부상 박옥경(박이비인후과 원장)씨 시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3410-6917 ●정경두(청송철강 대표)씨 별세 주석(청송철강 이사)씨 부친상 박대동(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씨 매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3 ●천갑수(우일이엔씨 대표·전 전남일보 사회부장)씨 별세 11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62)380-3041 ●허완회(B&S Auto 사장)근(지지아나쇼핑 이사)영선(삼성전자 대리)씨 부친상 서성섭(미국 조지아주립대 교수)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3시 (02)3010-2265 ●배형(동국대 교수)혜화(전주대 〃)씨 부친상 김영규(성균관대 교수)씨 빙부상 1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590-2609
  • “사랑은 마음에 평화를…” 교황이 남긴 메시지

    “사랑은 마음에 평화를…” 교황이 남긴 메시지

    |파리 함혜리특파원·바티칸시티 외신|“사랑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평화를 가져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일 오후 9시37분(한국시간 3일 오전 4시37분) 11억 가톨릭 신도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고 84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께서 2일 저녁 9시37분 처소에서 서거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1996년 2월22일 공표한 교황령 ‘주님의 양떼’에 따라 추도 및 장례 기간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례식 날짜와 절차는 4일 오전 소집될 추기경단 특별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나 장례식은 오는 6일에서 8일 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청은 3일 낮 성베드로 광장에서 수만명의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젤로 소다노 교황청 국무장관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추도 미사를 집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애도 기간을 시작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레오나르도 산드리 대주교는 추도미사에서 교황이 생전에 이번 일요 미사를 위해 직접 준비한 마지막 기도문이라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청은 이어 추도 미사 직후 교황 관저 홀에 선홍빛 교황복을 입고 편안한 표정으로 영면에 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과 가톨릭 고위 관계자들과 이탈리아 정부 인사들의 조문장면을 TV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교황청은 4일 교황의 시신을 성베드로성당으로 옮겨 신도들과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교황의 서거 소식은 바티칸 시티의 종탑에서 조종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광장을 메운 신도들에게 전달됐다. 로마와 이탈리아 전역에는 교황청 국기와 이탈리아 국기가 조기로 게양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3일 동안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교황은 최근 요로 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심장과 신장 기능이 약화되면서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으며 2일 아침 고열로 점차 의식을 잃어갔다. 교황청이 3일 발표한 사망 원인도 패혈성 쇼크와 심부전 증세였다. 파킨슨병도 질병 내역에 포함됐다. 1920년 5월18일 폴란드 바도비체에서 출생,1946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1978년 10월16일 58세의 나이로 교황에 즉위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7년간 전통적인 가톨릭 교리를 엄수한 탁월한 종교 지도자로서, 또 분쟁 종식을 위한 자유와 평화의 전도사로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80세 이하의 추기경들로 구성된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는 앞으로 15∼20일 이내에 교황청 내 시스티나성당에서 다음 교황을 뽑게 된다. lotus@seoul.co.kr
  • [교황 서거] 요한 바오로 2세의 생애

    27년간 재임, 가톨릭 사상 세번째로 장수한 교황으로 기록된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사를 완전히 새롭게 쓴 인물이다. 비(非) 이탈리아계 교황의 선출은 1523년 네덜란드 출신 하드리아노 6세 이후 455년 만에 그가 처음이었다. 공산 국가인 폴란드에서 교황이 나온 것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는 선출 당시 58세로 최근 123년 동안 추대된 교황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취임했다. 교황은 취임 이후 교회 업무뿐만 아니라 세계 문제를 자신의 일로 여겨 104차례에 걸쳐 각국을 방문, 인권문제·이념갈등 해소 등을 위해 노력했다. 그의 사목 순방은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횟수가 많아 거리로 환산할 경우 지구를 27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행동하는 교황’으로 불린 것은 이 때문이다. 교황은 지난 세기 가톨릭이 저지른 과오를 머리 숙여 사죄하고 다른 종교와 화해를 모색해 성(聖)과 속(俗) 모두에 대단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을 듣고 있다.8개 국어에 능통했던 그는 바티칸에 안주하며 바깥 세상과 거리를 두었던 전임 교황들과 달리 뛰어난 친화력을 발휘했다. 수요일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해온 그의 강론을 듣기 위해 바티칸에 온 순례자는 무려 1780만명에 이른다. ●그늘진 유년기 취임 34일 만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타계한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의 뒤를 이은 그의 발탁은 당시 파격적이었다. 바티칸 내부에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던 그는 추기경들의 8번에 걸친 투표 끝에 78년 10월16일 제264대 교황에 선출됐다. 교황은 1920년 5월18일 폴란드 바도비체에서 군장교 출신의 양복사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이름은 카롤 요제프 보이티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그의 유년기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9세 때 어머니가,12세 되던 해에는 의사였던 형 에드문트마저 성홍열(猩紅熱)로 각각 사망,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헌신적이었다. 구멍난 옷을 기워 입히고 헝겊 조각으로 만든 공을 차며 아들과 축구를 할 정도로 다정다감했다. 동시에 집중력과 강인함을 길러주기 위해 차가운 방에서 공부를 하도록 하는 엄격한 면도 있었다.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보이티야는 다른 폴란드인들과 달리 반유대주의적 시각을 갖지 않았다. 당시 바도비체에는 2000명에 달하는 유대인이 거주했다. 보이티야는 이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렸고 이는 훗날 교황이 유대교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는 바탕이 됐다. 그는 교황으로서 유대교 성전과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아우슈비츠 기념관을 최초로 방문해 유대인을 “우리의 형제들이여….”라고 지칭, 가톨릭과 유대교의 오랜 반목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능있는 사제 젊은 시절 보이티야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일 뿐 아니라 스키, 산악 등반, 카약, 수영 등 모든 운동에 뛰어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38년 아버지와 함께 크라쿠프로 이주해 야젤로니안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시 낭송, 노래, 연극에도 재능을 보였던 그는 극단에서 활동했으며 한때 전문 배우를 꿈꾸기도 했다.39년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 대학 문을 닫자 강제이주와 징집을 피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40년부터 4년 간 채석장에서 일했고 이어 화학공장 공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41년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신의 종으로 살라.”는 부친의 평소 가르침을 따라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46년 사제 서품을 받고 48년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듬해 크라쿠프에서 보좌신부로서 본격적인 성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제로서의 그의 삶은 탄탄대로였다.58년 크라쿠프 부주교,64년 주교,67년 추기경 자리에 올랐으며 78년 마침내 교황으로 선출됐다. ●‘세계의 양심’ 구심점 그의 교황 선출이 공표되자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유리 안드로포프 의장은 앞으로 상당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그의 예측은 들어맞았다. 평신부 시절부터 공산주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던 교황은 취임 이후 조국 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을 적극 지지해 공산정권의 붕괴를 가져왔고, 이는 구소련 몰락과 냉전종식의 기폭제가 됐다. 당시 사제들은 교황의 비밀 메시지를 사제복에 숨겨 투옥돼 있던 노조 지도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인권 침해를 일삼는 칠레의 아우구스트 피노체트,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와 같은 독재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 반정부 운동을 고취시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서방국가도 예외는 아니었다.81년 첫 미국 방문에서 교황은 미국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세속주의를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제3세계의 빈곤을 외면하는 이기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2년 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도 미국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수주의의 기둥 교황의 피임과 낙태, 안락사에 대한 거부는 절대적이었다. 그는 산업국가가 이같은 ‘죽음의 문화’를 조장한다고 비판하면서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에 반대해 원성을 샀다. 성경 교리를 들어 여성의 사제 서품을 허용하지 않아 교회 안팎에서 독재적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81년 3월 바티칸 광장에서 한 터키인으로부터 복부와 양손에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 당시 KGB가 배후 조종을 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암살 동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교황은 83년 이 터키인이 복역중인 감옥을 직접 방문, 그를 용서하는 자비를 베풀어 세계인을 다시 한번 감동시켰다. ●쇠약한 말년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두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긴 교황은 성인이 되어서도 어깨 골절, 대퇴골 교체수술, 종양 제거수술 등을 받았다. 말년엔 암살 후유증에다 파킨슨씨병, 무릎 관절염 등으로 거동은 물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한 세월을 보냈다. 감기에 따른 호흡곤란 등의 합병증으로 고령에도 불구, 기관 수술까지 받아야 했고 빠르게 기력을 잃어갔다. 그리고 건강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임설에 시달려야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부고]

    ●윤영규 5·18 기념재단 前이사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평생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온 윤영규(尹永奎) 5·18기념재단 전 이사장이 31일 오후 9시 30분 광주시 용봉동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69세. 지난 76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처음 구속된 윤 전 이사장은 80년 5·18 민중항쟁에서 수습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해 8개월,86년에는 ‘교육민주화 선언 사건’으로 4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광주체육고에 재직 중이던 89년에는 전교조 초대 위원장을 지내는 등 교육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가 해직과 더불어 투옥됐다.91∼93년에는 ‘강경대 열사 살인규탄 및 공안정국 저지를 위한 범국민 대책회의’ 활동으로 수배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5·18 기념문화관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4일 오전 9시30분 ‘참스승 故 윤영규 선생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광주 국립 5·18묘지다.(062)456-0518. ●노응원(충남대 교수)응욱(서울증권 상무)응근(경향신문 논설위원)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93 ●유민원(전 KBS 노무국장)씨 부친상 한장섭(건설업)이병찬(토목업)씨 빙부상 1일 부천 가톨릭성가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32)340-7301 ●이병우(대전 신탄진고 교감)병세(대구시 상수도본부 수질담당)병일(올파이낸스컨설팅 대표)병삼(실크로드 〃)씨 모친상 배문성(문화일보 문화부장)씨 빙모상 31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3)620-4238 ●신택수(한국경제신문 편집부 미술팀 기자)씨 부친상 1일 국립암센터, 발인 3일 오전 7시 (031)920-0310 ●서명국(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씨 부친상 김을진·박연호(자영업)씨 빙부상 31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51)508-9000 ●오원준(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씨 부친상 곽진규(현대증권 기획실 과장)씨 빙부상 31일 상계백병원, 발인 2일 오후 2시30분 (02)951-2299 ●황정만(제일서점 대표)일동(한영양복점 〃)정애(조인상사 직원)정임(오행생식 사당영업소장)씨 모친상 김일호(전 공군 원사)김남율(조인상사 부장)유제근(서울아산병원 직원)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낮 12시 (02)3010-2263 ●김영호(세성에드컴 이사)영진(〃 대표)씨 모친상 조병학(조약국 대표)씨 빙모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8 ●남순추(동명정보대 교수)석추(낙동고 교사)씨 부친상 31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일 오전 11시 011-553-3841 ●권직현(사업)성현(아나기획 대표)효현(사업)씨 부친상 박종학(회사원)씨 빙부상 1일 안동의료원, 발인 4일 오전 9시30분 (054)851-5449 ●이용성(조선호텔 수석부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3010-2239 ●권숙웅(사업)숙형(SK 상무)숙호(사업)씨 모친상 1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52)241-3342 ●김진홍(부암치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김동언(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씨 빙부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392-0699 ●이창림(제주 양돈조합장)학림(자영업)동림(한국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1팀장)씨 모친상 1일 제주 한라의료원, 발인 5일 오전 9시 (064)749-3444
  • [클릭 이슈] 한일협정후 일제피해자 보상 어디까지 왔나

    한일협정 문서가 1차 공개된 뒤 정부는 지난 2월 구성된 ‘한일수교회담 문서공개 등 대책기획단’에서 민·관 합동으로 구체적인 보상 형태와 개인 청구권 소멸 여부의 법적인 검토 등 구체적인 지원 방향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일제 피해자들에 대해 금전·도의적인 ‘보상’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상방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금전보상과 기금 건립, 생활안정지원 등이 주요한 지원 형태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어떤 방법이 되더라도 보상의 액수와 피해자 선정기준, 양국의 책임범위, 피해입증 여부 등은 논란으로 남는다.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 금전보상 일제 피해자들에게 일시금으로 지원하는 방법이다. 일제하 피해자에 대한 도의적인 차원의 보상이라는 점에서 가장 선명한 방법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 1974년 12월 ‘대일 민간 청구권 보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1945년 8월15일 이전 일본의 불법행위로 인한 사망자에 한해 유족 8000여명에게 30만원을 지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일시적 금전 보상의 형태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당시에도 나머지 생존자와 부상자들에게는 지급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야기됐던 것처럼 우선 지원의 틀을 넓혀야 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최영호 부산 영산대 교수는 “일본은 법적 책임이 없는데도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재일 한국인과 타이완인을 대상으로 사망자 270만엔과 부상자 400만엔의 기준을 마련해 일시금을 지급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한일협정 이후 피해자 지원을 위해 일본측으로부터 받은 돈을 제대로 쓰지 않은 책임이 분명히 있는 만큼 도의적인 차원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일제하 강제동원진상규명위에 신고되는 피해자 숫자가 하루 평균 3000여명에 이르고 있고 오는 6월 말까지 신고자만 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피해자 선정 기준은 차치하고라도 막대한 예산 마련이 관건이 될 수 있다. 5·18 특별법에 근거한 피해자 지원방식처럼 피해자들 사이에 금전을 둘러싼 이해관계로 새로운 분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빠뜨릴 수 없다. ●민관기금 형태의 지원 기업과 정부, 민간이 기금을 모아 장기적으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방법이다.2차 세계대전 7개 피해국을 대상으로 독일 정부와 기업이 각각 50억마르크씩 출연해 운용하는 ‘기업·책임·미래재단’과 중국인 징용자를 위해 일본의 건설회사가 운용하는 ‘하나오카 기금’이 모델이 될 수 있다.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 추진위원회 김은식 사무국장은 “보상을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충분하게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고 사안별로 피해 기준이 마련되더라도 장기간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기금 운용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지원을 받기 위한 일정한 요건이 갖추어지면 기업과 정부가 기금을 내서 자체 심사규정을 마련해 지원한다는 것이다. 개인 청구권 소멸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강경한 입장 때문에 일시적 금전 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러나 기금 지원 방식은 지난 1990년대 종군위안부들에게 아시아 평화기금을 받지 않는 대신 정부가 생활지원 형태로 보상했던 사례처럼 일본 정부의 책임이 우선적으로 전제돼 있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기금 출연을 하더라도 어느 기업이 어느 정도의 액수를 기부할 것인지, 기금을 출연한 재단과 피해국 기관과의 ‘파트너’그룹 선정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의료·주거안정 등 생활안정 지원 일제시대 피해자들의 직접적 피해에 대한 지원보다는 ‘생활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방법이다. 일부 피해자단체와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대표발의한 ‘태평양전쟁 희생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이 대표적이다. 생계와 의료·임대주택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장 의원실 관계자는 “피해자 단체가 원하면서도 보상의 분명한 주체는 일본 정부가 돼야 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 방법”이라는 의견을 폈다. 그러나 일제시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일본의 역사왜곡과 식민지 시대의 불법행위에 대한 고발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생활지원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방법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용적률 증가 30%미만땐 ‘임대’ 제외 백지화

    앞으로 용적률 증가폭과 상관없이 50가구가 넘는 재건축아파트는 모두 임대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지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22일 “당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령 입법예고를 통해 용적률 증가폭이 30% 미만인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는 임대아파트 의무 건립대상에서 제외해줄 계획이었으나, 이를 백지화하고 이들 아파트도 임대아파트 건설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교부가 이처럼 용적률 증가폭이 30% 미만인 아파트에 대해서도 임대아파트 건립을 의무화하도록 한 것은 시행령 입법예고 이후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해당 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용적률 증가폭이 30% 미만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7차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아파트의 경우 1주일도 안돼 가구당 호가가 수천만원 올랐다. 건교부 한창섭 주거환경과장은 “개발이익환수가 집값을 잡기 위한 것인데 거꾸로 용적률 증가폭이 30% 미만인 단지의 집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용적률에 관계없이 50가구가 넘는 모든 아파트는 임대아파트를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교부가 지난 입법예고했던 도정법 개정안을 1주일도 안돼 백지화함에 따라 정부의 정책신뢰도 추락은 물론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건교부는 재건축 임대아파트 의무공급 제외 대상 등을 구체화한 도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 17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5월1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다세대·다가구주택 재건축 청신호

    다세대·다가구주택 재건축 청신호

    그동안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재건축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하 도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재건축 규정을 완화했다. 지금까지 다세대·다가구·연립·단독주택이 혼재돼 있는 지역은 주택형태나 노후정도가 달라 일괄적인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조치로 은평구 등 서울 강북의 다세대 주택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또 다세대 주택이 많은 서초구 방배동 일대도 재건축 추진이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최저 200가구로 축소… 방배·불광동 등 혜택 도정법 시행령 개정안은 전체적으로 재건축이 가능한 최저치를 300가구에서 200가구로 줄였다. 준공 10년 이상인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도 30% 이상이면 재건축이 가능하다. 또 일정 지역에 흩어져 있는 소규모 공동주택단지(다세대·다가구·연립)의 경우 3분의2가 재건축 판정을 받으면 일대를 정비구역으로 지정, 재건축이 가능토록 했다. 다세대·다가구의 경우 20가구에 못미치더라도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동안은 정비구역 지정을 받지 않으면 재건축이 불가능했다. 연립주택은 20가구가 넘는 경우가 많아 안전진단을 거쳐 사업승인을 받은 뒤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20가구에 못미치면 안전진단 절차없이 다세대와 같은 방법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재건축을 할 수 있다. 단독주택도 정비구역 지정을 거치면 재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용적률 최소 150%돼야 사업성 재건축 요건이 완화됐지만 모든 지역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불량주택이 밀집된 곳은 일단 재건축 사업 대상이다. 하지만 도로 등 주거환경이 좋아야 가능할 전망이다. 용적률도 관건이다. 다세대·다가구는 일반주거지역 가운데 1종이나 2종 주거지역에 대부분 위치한다. 용적률은 최대 200%다. 층고도 7층이상 받기는 쉽지 않다. 건교부는 다세대·단독주택을 재건축을 하려면 용적률이 최소 150%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정비구역지정 받도록 새 규정은 5월18일쯤 시행될 예정이다. 입법예고 기간 20일과 규제개혁위원회 및 법제처 심사 등을 거치면 이보다 며칠 늦어질 수도 있다. 재건축을 하려면 정비구역 지정을 먼저 받아야 한다. 정비구역 지정은 시·군·구청장이 신청, 광역자치단체가 지정을 한다. 그러나 정비구역 지정 때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추진 과정은 주민이 추진위 등을 구성해 구청에 정비구역 지정신청을 하면 구청이 시에 신청하고, 받아들여지면 주민은 재건축 조합을 결성한다. 만약 정비구역이 지정된 지역이라면 추진은 더욱 빨라진다. 시간과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다세대주택의 경우 지금까지 재건축 사각지대에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로 이들 지역의 재건축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용적률 증가폭 30% 미만 임대아파트 의무건축 제외

    단지 규모가 50가구 미만이거나 용적률 증가폭이 30% 미만인 재건축단지는 임대아파트를 짓지 않아도 된다. 건설교통부는 개발이익환수제 도입에 따른 임대아파트 의무 건설 등을 규정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을 17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5월18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수도권 등 과밀억제권역에서 재건축할 경우 사업승인을 받지 못한 단지는 용적률 증가분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짓되 25%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이미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단지는 인센티브 없이 용적률 증가분의 10%를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했다. 하지만 5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나 용적률 증가폭이 30% 미만인 단지는 임대아파트 의무공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6100개 단지 105만 6440가구 가운데 50가구 미만 단지는 1200개 단지 8만 3504가구이다. 이들 소규모 단지는 사업성이 부족, 한 곳도 재건축조합이 설립되지 않았다. 또 용적률 증가폭이 30% 미만인 단지에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7차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단지는 재건축시 전용면적 25.7평 이하를 60%까지 지어야 하는 ‘소형의무비율’ 적용을 받아 실질적인 혜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배인수(전 대동은행 감사)영철(신한생명 상무)씨 모친상 이임곤(LA교회 목사)씨 빙모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921-3099 ●김홍득(한국증권전산 기획팀 과장)홍부(경성통신 〃)홍도(우림기술 직원)씨 모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92-0499 ●이의종(전 서울음반 사장)씨 별세 승원(미국 거주)현승(소니컴퓨터 엔터테인먼트코리아 직원)씨 부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92-0299 ●정영모(전 화신산업 전무)씨 별세 진흥(전 상업은행 상무이사)진승(전 구주통상 대표)진앙(J.A통상 사장)씨 부친상 박병철(전 성균관대 교수)양용석(하이리빙 대리점 사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 ●이응호(법무사)응한(전 서울은행 상무)응철(자영업)씨 모친상 이현기(자영업)고종림(아주중 교사)이성희(메디언스 대표)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06 ●문성욱(우리은행 가계여신센터 과장)성준(원주국토관리청 정선국도유지건설사무소)씨 부친상 김홍준(다정엔지니어링 대표)씨 빙부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921-0299 ●김광기(미광부래스 대표)만기(동부건설 상무)상기(천일하이샤시 대표)장기(미국 거주)정기(사업)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410-6917 ●최승진(한국원자력문화재단 전문위원)승한(도화종합기술공사 전무이사)승호(한조엔지니어링 〃)승숙(상명약국 약사)씨 모친상 심일섭(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씨 빙모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590-2352 ●김동철(전 제일씨티리스 사장)동혁(전 경남리스 상무)동진(전 육사 교수)씨 모친상 현휘남(전 동아건설 전무)씨 빙모상 1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590-2697 ●차상일(신도리코 대리점장)상국(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3010-2265 ●강종성(원창물산 대표)준성(원양물산 〃)씨 부친상 이계환·황익순·장용호(사업)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010-2293 ●신천수·상균(사업)씨 모친상 박동치(사업)심후식(코래드 전무)임한곤(건축업)씨 빙모상 15일 부산대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1)550-9953 ●강신석(조선대 이사장·전 5·18 기념재단 이사장)씨 부친상 1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62)231-8901
  • [부고]

    ●주영복 전 국방장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국방장관을 지내고, 제5공화국때 내무장관을 역임한 주영복 예비역 공군 대장이 14일 오전 별세했다.78세. 경남 함안 출생으로 1944년 일본 다치아라이(太刀洗) 육군비행학교,1950년 4월 공군사관학교(소집 2기생)를 졸업한 뒤 한국전쟁에도 참가했다. 5·18 하루 전 신군부에 협조해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소집, 진압군의 자위권 발동을 결정, 발표했다. 이로 인해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4월 법원으로부터 반란·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으로 7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박봉자 여사와 차남 용식(43·미 존스홉킨스대 조교수), 장녀 금순(53)씨 등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빈소에서 공군장으로 거행된다.(02)810-6040∼1 ●김경원(전 주미대사, 고려대 석좌교수)경석(전 서울내과 병원장)씨 모친상 14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2 ●이장희(미국 거주·스포츠서울USA 발행인 겸 회장)경애(일본 거주)씨 부친상 1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590-2660 ●하영식(광양산업 사장)영구(한국씨티은행장)영채(사업)영선(코스프 상무)씨 부친상 김홍석·김영배(공무원)이종안(사학연금 상무)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30분 (02)3410-6909 ●정윤정(한국산업은행 자금결제실장)윤성(아세아시멘트 직원)윤권(엘케이테크넷 전무이사)씨 모친상 박수화(성신여대 교수)씨 시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황호수(인천일보사 사장)씨 모친상 14일 인하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32)890-3199 ●권홍택(영흥상사 대표)호택(경인교역 〃)씨 부친상 김영식(사업)임성현(그린코퍼레이션 대표)씨 빙부상 경명완(서울산업대 직원)씨 시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66 ●이한국(CJ 회장실 전략지원팀장)신종화(시립인천전문대 교수)박준성(사업)씨 빙부상 13일 인하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32)890-3191 ●김상철(한화투신운용 고문)씨 빙부상 11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31)384-2465 ●황인규(일신건영 재무부장)씨 상배 14일 국립암센터, 발인 16일 오전 6시 (031)920-0303 ●김희정(부천북부고 교사)씨 부친상 김수용(청주시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씨 빙부상 13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16-519-2397 ●김선종(자영업)씨 모친상 박동진·전길택(자영업)이영진(한국기업평가 사장)씨 빙모상 14일 경남 사천시 선구동 41-57 자택, 발인 16일 오전 9시 (055)832-3119 ●이종렬(국방부연구개발관실 서기관)종탁(미아상사 이사)씨 형님상 김만태(대산자동차공업사 대표)씨 매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64 ●이민호(개인사업)씨 부친상 신종우(개인사업)김영환(개인사업)임재식(광주매일 사회부 기자)씨 빙부상 14일 전남 고흥군 점암면 화계리 신전마을 자택, 발인 16일 오전 8시 (061)833-4804
  • [클릭 이슈] 수사기록 공개 공방

    [클릭 이슈] 수사기록 공개 공방

    공무원 A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건설업자 B씨가 그에게 8000만원을 건넸다고 자백했기 때문이다.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사흘간 검찰에 불려가 꼬박 12시간씩 신문받았다. 검찰은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본인은 물론 가족 등 참고인 20여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실시하는 한편 통화기록도 조회했다. 이런 수사기록만 수백장에 이르렀다. 검찰의 기소로 법정에 선 A씨는 다시 한번 당황했다. 검찰이 수사기록을 법정에 제출하지 않아 변호인이 아무런 사전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상사건은 검찰이 수사기록을 법원과 변호인에게 제출하지 않아서 생긴 것이다. 검찰은 실제로 수사기록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철거업자로부터 아파트 재개발과 관련해 1억 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합장 김모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1차 공판에서 관행을 깨고 수사기록을 제출하지 않았다. 재판이 시작되면 검찰은 수사기록을 법원에 넘긴 뒤 확정 판결 후 돌려받는다. 불기소·무혐의 사건기록은 검찰이 관리하고 있다. 이런 관행을 깨고 현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만 기록을 제출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지검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검찰이 수사기록을 내지 않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수사기록을 읽고 피고인이 증인을 회유하거나 협박하는 일이 일어나는 등 공소유지를 방해한다는 점이다. 또 수사기록에 등장하는 다른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다. 수사기록의 의존도를 낮추고 법정 진술과 증거로 유·무죄를 판단하자는 공판중심주의와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법원의 잦은 영장 기각과 관대한 판결에 대한 불만이 숨어 있다. 검찰은 어떤 자료를 법정에 낼지, 제출한다면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 등 수사기록에 관한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재판에서 효과적으로 유죄를 입증하려면 피고인에게도 수사기록을 모두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은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만을 선별해 법원에 제출하고 그밖의 수사기록은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 판사도, 피고인도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은 이에 대해 일률적인 지침을 내려보내지는 않고 각 지검과 지청이 자체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기록을 제출하지 않는 것은 공식적인 대검 입장은 아니고 일선 검사의 재량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검 예규는 피고인이 수사기록 중 본인의 진술만 열람·등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수사기록 전체가 아니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할 기록만 피고인에게 미리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변호사들은 제3자가 아닌 피고인의 수사기록 열람을 막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한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피고인의 개인 기록인 수사기록은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집, 활용할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피고인의 방어권 확보를 위해서도 수사기록 열람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피고인이 첫 재판에 섰을 때 검사는 이미 수개월간 사건을 파헤친 전문가지만, 피고인은 무방비 상태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변호인은 수사기록을 읽으며 사건을 분석, 허점을 찾아내 피고인을 방어해야 하는데 수사기록도 보지 못하면 방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소동기 변호사는 “증거수집 능력이 탁월한 국가기관이 유리한 증거만 법정에 제출하는데 개인이 맞서 이길 수 있겠느냐.”면서 “법원 제출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수사기록을 피고인과 공유해야 대등한 재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독일도 피고인에게 원칙적으로 수사기록을 공개하고 있다. 김선수 변호사는 “수사기록은 무죄를 밝힐 자료가 될 수도 있다.”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하는 국가기관이 진실을 은폐한다는 의혹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헌법재판소도 1997년 검찰이 수사기록의 열람을 이유 없이 거부한 것에 대해 “피고인의 신속·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도 김씨 사건에서 검찰은 수사기록을 피고인에게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수사기록은 국가기관인 검찰이 국민의 세금을 받아 수집·작성한 공문서란 주장도 있다. 피고인 등 이해 당사자뿐 아니라 언론매체나 사회단체도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공개를 청구하면, 원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해석이다. 대법원은 “공개될 경우 국가 안보나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는 구체적 설명 없이 단순한 가능성이나 주관적 추측으로 검찰이 수사기록의 공개를 거부해선 안 된다.”고 판시하고 있다. 실제로 5·18 광주민주화운동,KAL858기 사건기록이 지난해 공개됐다. 방송사의 청구로 지난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미수사건 수사기록도 빛을 봤다. 지난 1월 서울고법은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수사기록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검찰의 공개 거부 결정은 대부분 행정소송을 통해 뒤집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행정도시 반대의원들과 대화 계속”

    11일 한나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당선된 강재섭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정도시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수도권이 동북아 허브로서 역할해야 하며, 서울의 ‘네임 밸류’를 지켜야 한다.”는 말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그러면서 “행정도시법 반대 의원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에서 할 일을 찾겠다.”고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과거 인물’이라는 비판에 대해 “나는 현정권이 과거지향적으로 하는 것을 강도높게 비판해온 사람으로,(앞으로) 하는 것을 보면 과거지향적인지 미래지향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대여 협상파트너인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만큼 인간적으로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부대표단 인선과 관련해서는 “전문성과 기동성을 갖춘 내실있는 팀으로 구성하겠다.”고 예고했다. 강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지난 13대 때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 대구에서만 내리 4번이나 당선되는 등 일찍부터 ‘T·K(대구·경북)의 나무 주자’로 인식돼왔다. 특유의 친화력 덕분에 TK 출신이면서도 문민정부 시절 민자당 대변인과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다. 수재형으로 기획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뚝심과 집요한 돌파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1995년 12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에 따른 5·18 특별법 제정 당시 당론을 거부하며 ‘반대표’를 던지는 등 ‘소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인 민병란(54)씨와 1남1녀.▲경북 의성(56) ▲서울 법대 ▲청와대 정무·법무비서관 ▲민자당 기조실장 ▲신한국당 대변인·총재비서실장·원내총무 ▲국회 법사·정치개혁특위원장 ▲한나라당 부총재·최고위원 ▲13·14·15·16·17대 의원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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