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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먹튀’ 윤석민 은퇴…FA시장 덮친 한파 경보

    ‘최악먹튀’ 윤석민 은퇴…FA시장 덮친 한파 경보

    윤, 4년 90억원에 KIA와 계약했지만 141이닝 4승16패 ‘사이버 투수‘ 오명투자 대비 비효율에 구단도 학습 효과 거품 빠지는 과정… 등급제 도입 명분윤석민의 ‘충격적인 은퇴’가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한파를 몰고 오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FA 신청을 한 19명 중 계약을 마친 선수는 3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이들 3명도 예년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윤석민 이전에도 FA 투자가 실패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최악의 먹튀’라는 평가를 받는 윤석민의 실패는 ‘특정 선수에게 리그 수준과 규모에 비해 과한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맞느냐’는 근본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모양새다. 윤석민이 4년 총액 90억원의 FA를 맺고 남긴 성적은 141이닝 4승16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08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계약 첫해인 2015년 70이닝 2승6패 30세이브 ERA 2.96의 성적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사이버 투수’라는 별명이 이상하지 않을 초라한 성적이었다. 윤석민의 사례는 과거의 화려한 이력에 기대 맺은 FA가 팀에 비용, 이미지 관리 등 여러 면에서 타격이 된다는 걸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FA 시장은 2014~2018년 동안 5년 연속 500억원을 넘기는 광풍이 몰아쳤고 2019년 FA 시장에서 500억원 선이 깨지긴 했지만 여전히 490억원으로 판이 컸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거액의 외부 투자만큼 효율(우승)을 거둔 구단은 장원준을 영입한 두산과 최형우를 영입한 KIA 정도에 불과했다. 이 두 선수도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계속된 FA 광풍에 야구계와 팬들 사이에선 리그 규모와 수준에 비해 과한 금액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이대호(150억원), 김현수(115억원), 황재균(88억원) 등 메이저리그 프리미엄이 붙은 선수들의 연봉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시각도 팽배해졌다. 이들보다 낮은 금액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리그 MVP,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되면서 “양심이 있으면 연봉을 토해 내라”는 팬들의 비아냥도 빗발쳤다. 결국 반복된 실패의 학습은 구단들이 합리적인 계약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이어졌고 이번 FA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4년간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모범 FA로 평가받던 정우람이 한화와 4년 39억원, 희귀한 포수 자원이던 이지영이 키움과 3년 18억원, 모범 베테랑 유한준이 kt와 2년 20억원에 계약을 맺는 등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사인한 게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오지환, 안치홍, 김선빈, 전준우 등 생애 첫 FA를 얻은 선수들은 거액을 요구했다는 소문으로 인해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속전속결로 거액의 FA 계약 소식이 이어지던 예년에 비해 속도와 규모가 확실히 줄어든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국내 프로야구의 거품이 빠지는 정상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선수 자원이 줄어드는데도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늘리지 않음으로써 국내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과도한 몸값을 받아 챙기는 거품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 시즌 프로야구는 질 낮은 경기력으로 관중 수 800만 붕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등급제(내년 FA 시장부터 적용)라는 칼을 빼들며 변혁에 나섰다. 소극적으로 응하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역시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도입에 찬성하기로 하는 등 대변혁이 예고된 상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윤석민의 실패, FA 시장 덮친 한파 경보

    윤석민의 실패, FA 시장 덮친 한파 경보

    FA투자 실패 학습효과… 합리적 계약 분위기 가속윤석민의 ‘충격적인 은퇴’가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에 한파를 몰고 오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19명의 FA선수 중 계약을 마친 선수는 3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이들 3명도 예년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윤석민 이전에도 FA투자가 실패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최악의 먹튀’라는 평가를 받는 윤석민의 실패는 ‘특정 선수에게 리그 수준과 규모에 비해 과한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맞는가’하는 근본적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모양새다. 윤석민이 4년 총액 90억원의 FA를 맺고 남긴 성적은 141이닝 4승 16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08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계약 첫 해인 2015년 70이닝 2승 6패 30세이브 ERA 2.96의 성적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사이버 투수’라는 별명이 이상하지 않을 초라한 성적이었다. 윤석민의 사례는 과거의 화려한 이력에 기대 맺은 FA가 팀에게 비용, 이미지 관리 등 여러 면에서 타격이 된다는 걸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FA 시장은 2014~2018년 동안 5년 연속 500억원을 넘기는 광풍이 몰아쳤고 2019년 FA시장에서 500억원 선이 깨지긴 했지만 여전히 490억원으로 판이 컸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거액의 외부 투자만큼 효율(우승)을 거둔 구단은 장원준을 영입한 두산과 최형우를 영입한 KIA 정도에 불과했다. 이 두 선수도 올해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동안 계속된 FA광풍에 야구계와 팬들 사이에선 리그 규모와 수준에 비해 과한 금액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이대호(150억원), 김현수(115억원), 황재균(88억원) 등 메이저리그 프리미엄이 붙은 선수들의 연봉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시각도 팽배해졌다. 이들보다 더 낮은 금액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리그 MVP,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되면서 “양심이 있으면 연봉을 토해내라”는 팬들의 비아냥도 빗발쳤다. 결국 반복된 실패의 학습은 구단들이 합리적인 계약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이어졌고 이번 FA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4년간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모범 FA로 평가받던 정우람이 한화와 4년 39억원, 희귀한 포수 자원이던 이지영이 키움과 3년 18억원, 모범 베테랑 유한준이 kt와 2년 20억원에 맺는 등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사인한 게 분위기를 단적으로 반영한다. 오지환, 안치홍, 김선빈, 전준우 등 생애 첫 FA를 얻은 선수들은 거액을 요구했다는 소문으로 인해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속전속결로 거액의 FA계약 소식이 이어지던 예년에 비해 속도와 규모가 확실히 줄어든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국내 프로야구의 거품이 빠지는 정상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선수 자원이 줄어드는데도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늘리지 않음으로써 국내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과도한 몸값을 받아챙기던 거품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시즌 프로야구는 질낮은 경기력으로 관중수 800만 붕괴라는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등급제(내년 FA시장부터 적용)라는 칼을 빼들며 변혁에 나섰다. 소극적으로 응하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역시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도입에 찬성하기로 하는 등 대변혁이 예고된 상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일문일답]금감원, 키코 불완전판매 배상결정 관련

    [일문일답]금감원, 키코 불완전판매 배상결정 관련

    금융감독원은 13일 외환파생상품 ‘키코’(Knock-In Knock-Out: KIKO) 분쟁조정 결과, 신한·우리·산업·KEB하나·대구·씨티 등 6곳의 판매은행이 일성하이스코·남화통상·원글로벌미디어·재영솔루텍 등 4개 중소기업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는 조정 결과를 내놨다. 기업별 배상 비율은 각각 15%(2곳), 20%, 41%로 평균 23%였다. 금감원은 이번 조정결과를 양 당사자가 수락하면 은행과 협의해 나머지 키코 피해배상 기업범위를 확정하고 자율조정(합의권고)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금감원 관계자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키코 분쟁조정이 1년 6개월이나 걸린 이유는. “주로 소멸시효 관련 법적 이슈가 문제됐다. 소멸시효가 지난 건에 대해서 왜 분쟁조정을 하는가와 소멸시효가 완성된 건에 대해서 배상금을 지급하게 되면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외부 법률 자문과 분쟁조정위원간 논의를 통해 판단하기에는 불완전판매가 인정되는 경우 당초 배상금을 지급해야 되는 건에 대해서 뒤늦게 지급한다고 해서 배임이라고 보긴 어렵다. 경영진에서 평판이나 소비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면 경영 판단의 원칙에 따라 배임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 측에 이런 점을 여러 차례 설명해서 현재로는 법적인 이슈는 상당히 해소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키코 분쟁조정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양 당사자간 간극을 좁히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시간이 소요됐다.” -4개 업체 외에 추가 배상 기업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 “추가 분쟁조정 대상은 키코 사건 당시 은행과 키코 계약(낙인 또는 낙아웃 조건&레버리지 포함)을 체결한 732개 기업 중 ‘오버헤지’(기업이 실제 수출대가보다 과도한 규모의 키코계약을 체결한 경우) 및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기업 범위 내로 한정한다. 구체적인 업체수는 이번 조정이 수용되고 난 다음에 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범위를 정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선 수용 입장을 밝혔나. “키코 분쟁조정의 경우 미리 수용 여부를 밝힌 은행은 없다. 파생결합펀드(DLF)와는 사건 성격 자체가 다르고 키코 사건은 이미 10년이 지나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측면에서다. 조정안을 권고하면 그 안을 받아보고 은행에서 내부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2013년 대법원 판결에서는 키코 사건의 불공정성, 사기성에 대해서는 부인이 됐다. 대신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서 불완전판매 책임을 인정했다. 이번 조정안은 키코 대법원 판결에서 나온 기준에 따라 제시한 거다. 조정 내용도 복잡하고 은행에서 내용을 법률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걸로 생각된다. 당사자 요청시 수락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첨부했다. 사전에 일부 은행에서 20일이라는 수락기간이 연말에 내부 이사회를 거쳐야 할 사정상 곤란하다는 요청을 해서 편의를 봐주는 차원에서 사유를 받아 타당하면 연장한다는 취지다.” -양 당사자가 분쟁 조정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후 절차는. “일단 양 당사자 수락을 해야 조정이 성립돼 효과가 있다. 법원 판결이 아니고 조정 권고이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다. 양 당사자가 수락을 하지 않으면 조정은 성립되지 않는다. 다음 절차로 진행을 할 순 있겠지만, 민사소송에 가면 법원에서 소멸시효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곤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은행은 수락하고 일부 은행이 불수락하면 어떻게 되나. “분쟁 조정은 강제적인 절차가 아니고 자율적인 조정절차다.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수락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그래서 일부 은행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조정 결정이 성립되면 그 성립되는 범위를 기준으로 은행들과 협의해서 추가 피해 대상기업 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여러 은행과 관련된 기업의 경우 그 중 수락한 은행과는 당사자간 합의가 돼 조정 결정이 효력이 있다. 불수락한 경우에는 조정이 안되지만, 나머지 기업까지 전부 다 불수락할 지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 -각 은행별로도 배상비율이 다른가. “은행별로뿐 아니라 각 기업의 계약 단위로 배상비율을 산출했다. 은행별로도 다르고, 기얼별로도 다르며 그 기업 안에서도 각각 계약에 따라서 배상비율이 각각 달라진다. 따라서 획일적으로 은행별로 비율을 말씀드리긴 어렵다.” -10년 전 불완전판매를 중소기업이 입증할 수 있을지. “4개 기업을 직접 조사해서 불완전판매를 입증하는 사실조사를 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10년 이상 경과를 했고 그 기업들이 자료를 제대로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없었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추가 배상을 할 때는 은행하고도 협의해야 되겠지만, 키코 피해단체 쪽과도 협의해서 어떤 자료가 필요한 지 사전에 준비가 된 다음에 배상 청구를 하도록 사전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피해기업이 입증해야 되는게 맞지만, 그렇게 하면 현재 그 자료가 없기 때문에 사실 입증이 상당히 어려울 거다. 자율 조정을 할 때는 법원에서 하는 것처럼 신청인 쪽에서 100% 입증해야 된다는 식으로 진행되는 건 아니고 은행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충분히 다 수집해서 은행에서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사실을 확인하도록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될 거다.”-4개 기업 손실액 1490억원 중 256억원 정도만 배상됐다. 더 과감한 결정을 할순 없었나. “배상비율과 관련해서 조정 성립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정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판례를 전수조사한 결과, 키코 관련 판결에서 배상비율 평균이 26%였다. 4개 기업의 평균이 23%니까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최대 배상 비율은 40%가 넘는 기업도 있으니까 법원 판례에서 나왔던 배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추가 배상기업의 자율 조정에 상·하한선은 얼마인가. “상한선은 설정하지 않았다. 하한선의 경우는 10%로 내부적으로 심의할 때 보고 했다. 종래 분쟁조정을 하면서도 개인에 대한 하한선과 기업에 대한 하한선은 다르게 적용했다. 이번에도 기업에 대한 불완전판매 사건이기 때문에 그 기준과 동일하게 하한선을 10%로 설정했다. 일반적인 불완전 판매에 적용되는 기본배상 비율 30%를 기준으로 해서 가감 조정을 하면 굳이 상한선을 설정할 실익은 없다고 봤다. 기업의 상황이나 거래 경험, 규모 등에 따라서 상당히 많이 비율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韓 방위비 협상팀 ‘SMA 철벽방어’…美 또 ‘부자나라’ 공세

    韓 방위비 협상팀 ‘SMA 철벽방어’…美 또 ‘부자나라’ 공세

    정은보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해야”스틸웰 “한국 능력 기하급수적 증가”한미가 3~4일 워싱턴DC에서 4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을 갖는 가운데 한국 협상팀이 SMA ‘틀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주한미군 인건비’를 한국이 부담할 수 없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미국은 주한미군 인건비 등 SMA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을 더해 올해 방위비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한화 5조 90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방위비분담금 4차 협상을 위해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합리적으로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협정 틀 내에서의 협상을 강조했다. 그는 “최종적으로는 한미동맹이나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하는 협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또 “기본적으로 SMA 틀 범위 내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갖고 있다”며 “(SMA 틀에) 변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런 발언은 미국이 추가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인건비와 군무원 및 가족지원 비용,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정부가 SMA 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3차 회의에서 미 협상팀 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협상 80여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뒤 장외에서 “한국이 우리측 요청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만 정 대사는 새로운 제안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대안들을 준비하고 왔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드하트 대표 등 상당한 정도로 긴밀한 협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서로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측 대표 간엔 계속적으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연내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말까지는 타결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협상은 논의 과정에서 결과가 예상보다 좀 달리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양국 간에는 여전히 한미동맹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적으로 인내를 갖고 논의해 간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어찌 됐든 서로가 수용 가능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가면서 최종적으로 두 나라에 다 이득이 될 수 있는, 그리고 한미동맹이 강화될 수 있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기존에 지급된 방위비 분담금 중 미국의 미집행금이 상당 부분 남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차 SMA 협상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과정에서 지적된 바 있다”며 “어떻게 하면 그것이 잘 집행되고, 또 상호 간 이해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방위비 분담금 미집행 규모는 1조 949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이자만 300억원에 이른다. 한편 미 정부는 한국을 ‘부자나라’로 평가하며 압박을 이어갔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워싱턴에서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글로벌 차이나-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미국이 동맹에 대해 더 많은 분담을 요청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는 만족스럽거나 당연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두 번, 일본에서 두 번, 총 6년간 근무했다”며 “양국은 도전에 나섰고, 그들의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본다. 그리고 우리의 능력뿐만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협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본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사꾼’ 트럼프, 한국 지렛대로 日·獨서도 한몫 챙긴다

    ‘장사꾼’ 트럼프, 한국 지렛대로 日·獨서도 한몫 챙긴다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9일 내년도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를 열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미국 측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이날 “한국이 내놓은 제안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을 바라는 우리 요청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내가 며칠 전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한국은 부유한 나라다. 그들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미국은 연간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약 5조 8435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관저로 불러 인사 나누는 자리로 알고 가볍게 갔는데 서론도 없이 50억 달러를 내라고 여러 번, 제 느낌에 20번가량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일단 거액 불러 놓고 협상 이 의원이 액수가 무리하다고 말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얘기를 꺼냈지만 해리스 대사는 다시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고 합니다. 미국 측의 조급한 마음이 묻어나는 대목입니다. 한미 양국은 2013년 ‘9차 협상’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각각 9200억원, 9320억원, 9441억원, 9507억원, 9602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10차 협상’은 올 2월에야 마무리됐는데, 올해 1년 비용은 지난해보다 8.9%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렇게 매년 100억원씩 증액하다 올해는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더 요구하더니 내년부터는 돌연 5조원에 가까운 금액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습니다. CNN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의회 보좌진과 정부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내년 한반도 주둔 비용으로 한국 측에 현재의 약 5배 금액을 부담토록 요구하고 있다. 액수가 난데없이 튀어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와 국무부가 47억 달러(약 5조 4943억원)로 낮추도록 어렵게 설득했지만, 이마저도 전혀 근거 없는 금액이라 당황했다는 얘기도 곁들였습니다. 이는 내년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자신의 중요 치적으로 남기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금액을 부른 다음 어느 정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득을 챙기는 특유의 ‘장사꾼’ 기질이 나온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분석과 이전 협상 과정을 살펴보면 미국의 요구대로 우리가 순순히 끌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美, 작년까지 다 못 쓴 분담금 2조 육박 협상 쟁점 중 하나는 ‘미군 작전 지원’ 항목 신설, 즉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하느냐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B1B·B2A·B52H 전략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등 자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한국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미국이 이 내용을 이번에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첫 제안 시기는 9차 협상이 진행된 2013년입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항모나 군사훈련은 ‘주둔비용’과는 다른 개념이고, 미군 인력이나 부대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을 취지로 하는 SMA 적용 범위를 벗어난다”고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또 “북핵 위협 대응은 주한미군 고유의 역할”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대응 방식은 올해 초 끝난 10차 협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됐습니다. 미국은 이번에 좀더 강한 압박을 하겠지만, 선례가 있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긴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고려해 지난해 5월 F22를 한반도에 전개한 뒤 공개적인 전략자산 전개를 거의 중단했고 한미 연합훈련도 대폭 축소한 상태입니다. 또 다른 사안은 ‘미군 인건비’ 문제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공개적으로 2조원가량의 미군 인건비를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방위비 분담금은 ▲기지건설비 ▲군수지원비 ▲한국 인력 임금 등 3개 항목만 지원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원칙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왜 이 문제를 꺼냈을까요.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군은 관세와 내국세 등 면제(1100억원),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력 지원 비용(936억원), 상하수도 및 전기료 감면액(91억원),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비용(약 2조 600억원) 등 5조 4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간접비용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말 기준 방위비 분담금 미집행 규모는 1조 9490억원에 이릅니다. 매년 늘어나는 이자만 300억원입니다. 미국은 다 쓰지도 못할 건설비는 두고 실제 부담이 큰 인건비를 우리에게 떠넘긴다는 전략인 겁니다. 그 외에 군무원 및 가족 지원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급한 건 미국… 노딜로 가야” 주장도 미국이 기존 판을 뒤엎은 무리수까지 둬 가며 우리를 압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 협상 상대인 ‘일본’과 ‘독일’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방위비 분담 비율은 일본 50%, 한국 40%, 독일 18%입니다. 반면 주둔군 규모는 일본 5만 2000명, 독일 3만 8000명, 한국 2만 8500명으로 한국이 제일 적습니다. 일본 정부가 부인하긴 했지만,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현재의 4배 규모인 80억 달러(약 9조 3520억원)를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냈습니다. “한국이 새로운 계산서를 써낼 예정인데 일본도 더 많이 내야 하지 않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겁니다. “급한 쪽은 미국이기 때문에 ‘노딜’로 밀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나 10차 SMA를 1년 연장한다고 해도 뒤에 증액으로 결론 나면 어차피 소급분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똑같은 데다 미국이 ‘주한미군 축소’ 카드로 압박할 빌미를 줄 수 있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주한미군을 주둔시켜 왔습니다. 일정 금액 증액이 불가피하다면 사거리를 800㎞로 제한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과 핵잠수함 도입 동의 등을 얻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동맹은 ‘현금인출기’가 아닙니다. 다음 논의에서 현명한 결론이 내려지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천 부발하수처리장, 주민 반발로 난항

    경기 이천시 부발공공하수처리장 설치사업이 2011년 사업추진 이후 8년여만에 입지를 확정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이천시에 따르면 부발공공하수처리장 사업지로 신청한 부발읍 산촌리 601 일원 2만3천㎡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지난달 21일 최종 승인했다. 부발공공하수처리장은 490억원을 들여 2023년 말 완공 예정이며 하루 처리용량은 9000t 규모다. 앞서 시는 부발읍 지역 하수의 80%를 개인하수시설에서 처리해 하천 오염이 우려됨에 따라 2011년부터 부발공공하수처리장 신설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부발읍 신원리로 입지를 정했지만,수도관과 하천 교량 등 지장물이 많은 관계로 사업비 과다문제로 2016년 부발읍 아미리로 변경했다. 그러나 경기도가 아미리 부지에 대해 농업진흥구역으로 농지 축이 절단된다며 ‘농지전용불� ?� 반대 의견을 내놔 다시 무산됐다. 도는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지난해 산촌리로 입지를 재선정하고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해 결국 한강유역환경청의 승인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엔 지역주민들이 하수처리장 설치에 반대하며 향후 사업절차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행정 편의적으로 입지가 정해졌다”며 “부발 역세권개발로 하수처리장이 필요하다는데 개발지구 내에 설치하면 될 일”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 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천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촌리 하수처리장 부지는 대부분 농지로 마을부락과 500m 떨어졌고 임야로 둘러싸여 있는 최적지”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하수처리장 설치가 필수인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부발지역은 신규 아파트사업 및 역세권개발등의 도시개발 사업의 수요가 급증한 실정이나 기반시설인 하수처리장이 없음으로써 사업승인이 불가하여 지역발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산촌리 하수처리장 부지는 대부분 농지로 마을부락과 500m 떨어졌고 임야로 둘러싸여 있는 최적지”라며 “지역발전을 위해 하수처리장 설치가 필수인 만큼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대카드, 베트남 시장 첫 진출…동남아서 황금알 찾는 카드사들

    롯데·신한·KB국민·우리카드도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공략’ 현대카드가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시장에서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카드사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베트남의 소비자금융기업인 ‘FFCOOM’의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FFCOM은 베트남 중견은행인 MSB의 100% 자회사로 개인대출이 주된 영업 분야다. 현대카드는 내년 1분기까지 주식 인수와 금융 당국의 승인을 마무리해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카드가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베트남 개인대출시장이 연 60%의 성장률을 보여 국내 금융사 진출이 많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12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를 세워 롯데 계열사 가맹점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 32%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점도 현대카드의 진출 배경 중 하나다. 그동안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자동차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구조였다. 현대카드는 “베트남 시장을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카드시장은 포화 단계이지만 동남아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 초기 적자를 감내해야 한다고 봤지만 현지 법인 인수나 합작 법인 설립으로 카드사들이 연착륙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푸르덴셜베트남파이낸스를 인수해 세운 베트남 자회사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는 지난 1월 출범해 직장인 등 우량 고객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순익 67억 9200만원을 올렸다. 지난해 KB국민카드가 캄보디아에 세운 자회사 ‘KB대한특수은행’도 지난 6월 기준 순익 9만 6000달러를 기록해 흑자로 전환됐다. 우리카드의 미얀마 현지 법인 ‘투투파이낸스’도 올 상반기 10억 5300만원의 순익을 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방위비 분담금 6조’ 압박…무엇을 노리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방위비 분담금 6조’ 압박…무엇을 노리나

    2013년부터 전략자산 전개비용 요구2차례 협상에서 모두 무위로…근거 빈약‘인건비’ 내세워 전체 협상판 변화 전략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4~25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우리 정부에 50억 달러(한화 6조원)에 근접한 비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협상과 관련해 “우리의 예상을 넘는 얘기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벌써부터 협상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미 양국은 2013년 ‘9차 협상’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각각 9200억원, 9320억원, 9441억원, 9507억원, 9602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10차 협상’은 올 2월에야 마무리됐는데, 올해 1년 비용은 지난해보다 8.9%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렇게 매년 분담금을 100억원씩 증액하다 올해는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더 요구하더니 내년부터는 돌연 5조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이렇게 갑작스럽고 과도한 증액이 실제로 현실화될 것인지 여부일 겁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분석과 이전 협상 과정 등을 살펴보면 분담금이 6조원으로 껑충 뛸 가능성도, 미국의 요구대로 우리가 순순히 끌려갈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美 ‘전략자산 전개 비용’ 요구…이번이 3번째 협상 첫번째 쟁점은 ‘미군 작전 지원’ 항목 신설, 즉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냐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B-1B·B-2A·B-52H 전략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등 자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우리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략폭격기를 1회 운용하는데 1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등 비용부담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는 SMA 적용 범위를 벗어나 우리가 반박할 근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은 미국이 최근 협상에서 이 내용을 새로 제안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첫 제안 시기는 9차 협상이 진행된 2013년입니다.당시 우리 정부는 “항모나 군사훈련은 ‘주둔비용’과는 다른 개념이고, 미군 인력이나 부대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을 취지로 하는 SMA 적용 범위를 벗어난다”고 강력 반대했습니다. 또 “북핵 위협 대응은 주한미군 고유의 역할”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대응 방식은 올해 초 끝난 10차 협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됐습니다. 미국은 이번에 좀 더 강한 압박을 하겠지만, 선례가 있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긴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고려해 지난해 5월 F-22를 한반도에 전개한 뒤 공개적인 전략자산 전개를 거의 중단했고 한미연합훈련도 대폭 축소한 상태입니다. 전략자산 전개비용 주장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데다, 현재는 비용부담도 많지 않아 분담금 증액 핵심 근거로 제시하기엔 논리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정부와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인건비 부담 지워 자국 이익 극대화 전략 다음으로 양국이 가장 첨예하게 맞붙을 핵심 사안은 ‘미군 인건비’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공개적으로 2조원 가량의 미군 인건비를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할 전망입니다. 현재 방위비 분담금은 ▲기지건설비 ▲군수지원비 ▲한국인력 임금 등 3개 항목만 지원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원칙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왜 이 문제를 꺼냈을까.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군은 관세와 내국세 등 면제(1100억원),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력 지원비용(936억원), 상하수도 및 전기료 감면액(91억원), 용산 미군기지 평택이전 비용(약 2조 600억원) 등 5조 4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간접비용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방위비 분담금 미집행 규모는 1조 9490억원에 이릅니다. 이런 미집행 금액으로 매년 늘어나는 이자만 300억원입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아무리 많이 늘려봤자 몇천억원 이상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마 그렇게 늘려준다 해도 주한 미군 쪽에서 다 쓰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다 쓰지도 못할 건설비 등의 기존 항목은 두고 실제 부담이 큰 인건비를 우리에게 떠넘긴다는 전략인 겁니다. 이번 기회에 자국에 유리하도록 인건비 부담을 크게 지우는 방식으로 SMA 구조를 바꿀 가능성도 나옵니다. 그렇지만 주한미군 인건비와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우리가 부담하려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해 사안이 간단치 않습니다. 물론 협상에서 우리가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줄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기존 틀로 포괄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목표는 ‘독일’…한국을 협상 지렛대로 미국이 기존 판을 뒤엎은 무리수까지 둬가며 우리를 압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 협상 상대인 ‘독일’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방위비 분담 비율은 세계에서 미군 주둔 규모가 가장 큰 3대 국가인 일본 50%, 한국 40%, 독일 18%입니다. 반면 주둔군 규모는 일본 5만 2000명, 독일 3만 8000명, 한국 2만 8500명으로 독일이 한국보다 많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왜 유럽 국가는 방위비를 더 내지 않나. 왜 미국만 돈을 써야 하냐. 독일과 프랑스는 왜 돈을 내지 않느냐”고 공개적으로 독일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얻은 뒤 그것을 근거로 다시 독일을 압박한다는 전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난 10년간 미국산 무기 구매 현황과 앞으로 3년간의 무기 구매 계획을 언급하는 등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한국은 미국 무기를 많이 구입하는 나라”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미 분담금 협상도 두 정상의 발언처럼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구미국가산단,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

    구미국가산단,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

    안전사고 20%↓·청년근로자 120%↑ 스타트업·소재·부품기업 육성 등 목표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1~4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에 선정돼 극심한 경기 부진을 겪는 구미산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은 11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인천 남동 국가산단과 함께 2020년도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된 구미산단은 내년부터 4년간 모두 35개 사업에 국비 및 지방비·민간자본 등 총 1조 490억원(국비 200억원)을 투입, 산단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해 근로자, 시민 중심의 행복한 산단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경북도 등은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 제조혁신 산단 ▲청년 친화형 행복산단 ▲미래 신산업 선도산단을 조성할 방침이다. ‘스마트 제조혁신 산업단지’를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보급률 20%(400개), 스마트 대표공장 전환율 35%(40개), 글로벌 강소기업 신규 육성 100개를 목표로 한다. ‘청년 친화형 행복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안전사고 저감률 20%, 청년 근로자 증가율 120%, 근로자 만족도 75점(25% 개선)을 목표로, ‘미래 신산업 선도산단’은 스타트업 파크 창업기업 조성 100개, 신규 해외진출 소재·부품 기업 육성 90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신규 보급 100개를 목표로 추진된다. 경북도 등은 이 사업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거액의 사업비 투자로 침체된 구미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산단의 생산성이 15% 정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 사업 유치를 위해 경북도 내 산·학·관·노·민 20곳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대응 및 노력을 하는 등 스마트 선도산단 선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다. 올해 조성 50주년을 맞은 구미산단은 곳곳의 건물이 낡은 것은 물론 좁은 도로, 주차장 및 휴식·운동 공간 부족 등으로 입주기업 2487곳, 9만여명의 근로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지사는 “구미 스마트 산단 조성으로 생산유발 2조 960억원, 부가가치 유발 6679억원, 고용유발 6301명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동차 날려버린’ 태풍 링링 빠르게 북상…역대 최대 피해 끼친 태풍은?

    ‘자동차 날려버린’ 태풍 링링 빠르게 북상…역대 최대 피해 끼친 태풍은?

    제 13호 태풍 ‘링링’이 필리핀 동부에서 생겨나 빠르게 북상 중입니다. ‘링링’이란 태풍 이름은 홍콩에서 만든 명칭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구슬이 부딪치는 소리를 의미했는데 ‘어여쁜 소녀’를 가리키는 애칭으로 바뀌어 쓰이는 말이랍니다. 태풍 자체가 큰 참사를 부를 수 있기에 그 이름은 가능하면 예쁘고 순하고 부드럽고 작은 것을 붙여줘서 착하게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습니다. 태풍에 이름을 처음 붙인 건 1953년의 호주 기상예보관들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태풍에다 붙여줬다고 합니다. 이후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가 생겼고 한국을 포함한 회원국 14개국에서 각각 10개씩의 태풍명을 제출해 그것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게 됐습니다. 태풍 이름 140개를 알파벳 순으로 돌아가며 태풍명으로 정하는 거죠. 1년에 약 30개의 태풍이 발생한다고 보면 약 5년마다 같은 이름의 태풍이 찾아올 수 있는 겁니다.태풍이 큰 피해를 끼치면 퇴출되기도 합니다. 2003년 태풍 ‘매미’는 이름에서 빠졌습니다. 또 2005년 일본을 덮친 태풍 ‘나비’도 같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두 태풍은 각각 무지개와 독수리로 재명명 됐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가장 큰 재산피해를 끼친 태풍은 뭐였을까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904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에 가장 큰 재산피해를 준 태풍은 ‘루사’입니다. 루사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반도를 강타해 재산 5조1479억원의 피해를 남겼는데요. 인명피해(사망·실종)도 246명에 달했습니다. 다음으로 재산피해가 많았던 태풍은 루사 바로 그 다음해 2003년에 발생한 ‘매미’입니다. 4조 2225억원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3~10위는 올가(1999년, 1조 490억원), 볼라벤·덴빈(2012년, 6365억원), 재니스(1995년, 4563억원), 셀마(1987년, 3913억원), 산바(2012년, 3657억원), 예니(1998년, 2749억원), 쁘라삐룬(2000년, 2520억원), 메기(2004년, 2508억원) 순입니다. 태풍 링링은 아무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 순위 안에서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호혜적 동맹 가치 반영해야

    지난 3월 끝난 제10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의 수석대표인 외교부 장원삼 대표와 미 국무부 티모시 베츠 대표가 어제 서울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사전 면담의 성격이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을 놓고 제11차 협상이 개시된 셈이다. 미국 측에서 우리 국방 예산의 20%가 넘는 최대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구한다는 얘기를 흘리고 있어 험난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1991년부터 시작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통상 3~5년 단위로 진행됐지만, 미국이 다년 협정을 거부함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1년 단위, 1조 389억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협상은 달라야 한다. 한국은 18조원을 들여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대·최고 주한미군기지를 건설했고, 지난 10년 동안 7조 6000억원의 미국산 무기를 수입했다. 또 향후 10년간 최소 10조원 이상 미국산 무기를 수입한다. 이런 대규모 무기 구매는 한국의 전략적 필요뿐 아니라 한미 동맹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배경도 있다. 또 현재 방위비 분담금 중 미집행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9490억원이다. 주한미군은 매년 300억원 남짓의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그동안 방위비 분담금이 과다 책정됐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제11차 협상 때 주한미군의 인건비와 함께 ‘미군의 작전 지원’을 방위비 분담금 구성 항목의 하나로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미군의 법적 지위를 규정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 인건비는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 또한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전개와 같은 작전 지원은 대북, 대중국 등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적 필요에 의한 것일 뿐 한국 방어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위비 분담금 항목에 포함돼선 안 된다. 미국은 동맹의 가치에 기초해 분담금 산출 방식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인 방위비 분담금을 책정해야 한다.
  • 일본차, 국내 수입차 시장 ‘질주’

    일본차, 국내 수입차 시장 ‘질주’

    토요타 작년 한국 매출 1조 1976억원 업계 “日제품 불매운동 영향 지켜봐야”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약진이 돋보이다. 독일차가 주춤하는 사이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최근 몇 년 사이 판매량이 급증했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2018 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3월) 매출액은 1조 1976억원으로 전년도 1조 490억원보다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5.7%를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한국토요타가 수입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요타의 2015회계연도 매출액은 5969억원이었으나 3년 만에 2배로 급증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에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5위에 머물렀던 한국토요타의 매출은 지난해 벤츠(4조 4742억원), BMW(3조 284억원)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마찬가지로 일본 수입차를 판매하는 혼다코리아도 2018회계연도에 매출액 467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4152억원)보다 500억원가량 늘어난 준수한 실적을 냈다. 매출 순위는 2015년 10위(2133억원)에서 지난해 7위로 수직 상승했다. 한국토요타와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차를 주력 모델로 내세워 소비자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수입차에서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의 점유율은 2013년 3.7%에 그쳤으나 2016년 7.2%, 2017년 9.8%, 지난해 11.6%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5.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력 모델에 하이브리드차가 없는 한국닛산은 같은 일본차 업체이지만 2018회계연도 매출액이 2106억원으로 전년보다 25.6%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더군다나 배출가스 조작과 잇단 차량 화재로 아우디폭스바겐과 BMW의 디젤 차량이 신뢰를 잃은 것 또한 일본차의 약진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독일 브랜드 판매는 5만 79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일본차의 점유율은 21.5%로 2010년(25.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5개 브랜드(렉서스, 도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의 올해 상반기 판매 대수는 총 2만 34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1285대)보다 10.3%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몇 년간 일본차의 판매가 꾸준히 늘었지만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상황이 바뀌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대문 추경 6490억… 복지 증진 초점

    동대문 추경 6490억… 복지 증진 초점

    서울 동대문구가 649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주민 편의시설 확충과 환경 재정비, 지역경제 활성화가 골자다. 동대문구는 의회에서 확정된 예산 5872억원에서 618억원(약 10.5%)을 증액한 추경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의회 심의를 거쳐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이번 추경 중 일반회계는 기존 예산 5704억원보다 571억원(10.0%) 증가한 6275억원, 특별회계는 168억원보다 47억원(27.9%) 증가한 215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주민 편의와 복지 증진을 위한 각종 시설 투자에 역점을 뒀다. 그 하나로 동대문구민회관 개·보수에 56억 5700만원을 편성했다. 또 문화회관 부지매입에 19억 2000만원, 답십리 영화테마공간 조성에 8억 6000만원, 어린이집 2곳 신축에 36억 2100만원 등을 배정했다. 각종 주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예산도 늘렸다. 도로시설물 유지관리 및 이면도로 포장에 9억원, 하수시설물 유지보수 및 하수도 준설에 8억원, 대형폐기물 등 잔재물 위탁처리 6억 4009만원, 어린이공원·소공원 정비에 4억 5745만원, 왕산로 전통시장 주변 보행환경 개선에 6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1억 4210만원, 소상공인 환경개선에 1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실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구 숙원사업을 추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비를 중점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임대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입주 기업 가운데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업종의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업종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평택 어연한·현곡·포승·추팔·오성, 화성 장안1·2, 파주 당동 등 도내 8개 외투기업 임대단지에 입주한 9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7조 8490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1723조원의 0.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종은 3조3210억원(42.3%), 자동차 업종은 1조4630억원(18.6%)의 매출을 기록해 두 업종이 전체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출의 60.9%를 올렸다. 고용도 디스플레이가 3063명(31.8%), 자동차가 1896명(19.7%)으로, 두 업종이 전체 고용의 51.5%를 보였다. 그러나 두 업종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16년 3조7160억원, 2017년 3조6240억원, 2018년 3조321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2016년보다 10.6%, 2017년보다 8.3%가 줄었다. 자동차 업종 매출도 마찬가지로 2018년 1조4630억원으로 2016년 2조860억원보다 29.9%나 줄어 내리막길이다. LCD 업종은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생산 축소, 자동차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쇠락 등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반도체, 화학, 금속 업종은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37.4%, 24.8%, 19.0% 증가했으며 고용도 각각 42.0%, 11.9%, 15.3% 늘었다. 도는 입주기업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업종 변경을 원할 경우 외투기업 관리기본계획 등을 신속하게 변경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이탈이나 폐업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도는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에너지와 바이오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에 편중된 외투기업 전용임대단지 입주업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업종 변경이나 융복합 업종 허용및 융복합 업종 허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실태조사와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외투기업의 구인구직 해소, 교육지원, 경영지원 등 맞춤형 기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외투기업지원센터’와 입주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을 지원하는 ‘외투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임대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입주 기업 가운데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업종의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업종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평택 어연한·현곡·포승·추팔·오성, 화성 장안1·2, 파주 당동 등 도내 8개 외투기업 임대단지에 입주한 9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7조 8490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1723조원의 0.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종은 3조3210억원(42.3%), 자동차 업종은 1조4630억원(18.6%)의 매출을 기록해 두 업종이 전체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출의 60.9%를 올렸다. 고용도 디스플레이가 3063명(31.8%), 자동차가 1896명(19.7%)으로, 두 업종이 전체 고용의 51.5%를 보였다. 그러나 두 업종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16년 3조7160억원, 2017년 3조6240억원, 2018년 3조321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2016년보다 10.6%, 2017년보다 8.3%가 줄었다. 자동차 업종 매출도 마찬가지로 2018년 1조4630억원으로 2016년 2조860억원보다 29.9%나 줄어 내리막길이다. LCD 업종은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생산 축소, 자동차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쇠락 등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반도체, 화학, 금속 업종은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37.4%, 24.8%, 19.0% 증가했으며 고용도 각각 42.0%, 11.9%, 15.3% 늘었다. 도는 입주기업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업종 변경을 원할 경우 외투기업 관리기본계획 등을 신속하게 변경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이탈이나 폐업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도는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에너지와 바이오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에 편중된 외투기업 전용임대단지 입주업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업종 변경이나 융복합 업종 허용및 융복합 업종 허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실태조사와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외투기업의 구인구직 해소, 교육지원, 경영지원 등 맞춤형 기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외투기업지원센터’와 입주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을 지원하는 ‘외투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日 최고 부자 손정의, 가상화폐로 1500억원 날렸다

    日 최고 부자 손정의, 가상화폐로 1500억원 날렸다

    일본 최대 거부인 손정의(61·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15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손 회장이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1억 3000만 달러(약 1490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가격이 최고치에 달했던 2017년 말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나 이후 폭락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0배 이상 폭등해 그해 말 2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5000달러대로 내려와 있다. 손 회장은 매입 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이듬해 초 팔아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2017년 2월 인수한 자산운용사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의 피터 브리거 공동회장으로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권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와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부유한 투자자들 중에도 일부가 가상화폐 열풍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4월 포브스재팬이 발표한 ‘2018년 일본 부호 50인’에서 보유자산 219억 달러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울 금천구 독산동은 牛시장·순천은 생태산업 키운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은 牛시장·순천은 생태산업 키운다

    독산동 우시장에 상생협력상가 공급 순천, 생태도서관 등 ‘ECO센터’ 조성 광주 남구는 청년 창업 특화거점으로 정부, 2023년까지 1조 4000억 투자서울 금천구 독산동 등 22곳이 올해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됐다. 서울 지역에서 20만㎡ 내외의 중규모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총 22곳을 선정했다. 도시재생 사업은 재개발처럼 전면 철거가 아니라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정비 사업이다. 규모에 따라 우리동네살리기(5만㎡ 내외), 주거지지원형(5만~10만㎡), 일반근린형(10만~15만㎡), 중심시가지형(20만㎡ 내외), 경제기반형(50만㎡ 내외)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중규모 사업인 중심시가지형과 대규모인 경제기반형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서울 금천구를 비롯해 광주 남구, 경기 평택, 충남 공주, 전남 순천, 경북 문경, 경남 밀양 등 7곳이 중심시가지형으로 추진된다. 대규모 사업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 부산 진구·수영구, 경기 고양시·의정부시 등 15곳은 소규모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 총 22곳 중 19곳에 창업·문화·주거·행정 등을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거점시설이 들어선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23만㎡)에는 의류제조, 생산, 판매가 한 번에 이뤄지는 ‘산업문화 어울림센터’가 조성된다. 45년 전통의 독산동 우(牛)시장은 오폐수 처리시설과 간판을 정비해 악취를 줄이고 경관을 개선한다. 우시장 내에 거점 시설인 ‘상권활성화 어울림센터’를 만들어 상인들을 위한 상생협력상가(25호)와 청년이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30호)을 공급한다. 사업비는 총 490억원이다. 전남 순천(중심시가지형·20만㎡)은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거점시설인 ‘생태(ECO) 비즈니스 센터’가 조성돼 어린이생태놀이터, 생태도서관 등으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291억원이 투입된다. 광주 남구(중심시가지형·21만㎡)는 오래되고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청년 창업 특화거점 및 주거·복지지원 거점으로 조성해 쇠퇴하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한다.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지 가운데 주민이 필요로 하는 필수적인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부족한 지역에는 주차장, 도서관, 노인복지시설 등이 공급된다. 정부는 앞서 올해 도시재생 사업지 총 100곳 내외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사업지 외 나머지는 올해 하반기 선정할 계획이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날 선정된 22곳에 2023년까지 총 1조 4000억원이 투자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22곳의 지방자치단체 모두 상반기 내 국비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에 착수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매년 10조원씩 50조원을 투입해 임기 내 500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간편송금·결제 시장 2년새 6배 ‘껑충’

    간편송금·결제 시장 2년새 6배 ‘껑충’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를 하거나 돈을 부치는 간편송금·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금액이 2년 사이 6.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2018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일평균 간편송금·결제 이용금액은 2016년 311억원에서 지난해 207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금액은 3조 1266억원에서 5조 2490억원으로 늘었다. 간편결제는 신용·체크 카드를 모바일기기에 미리 저장해 놓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 인증 등을 통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간편송금은 모바일기기를 통해 미리 충전해 놓은 선불금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를 활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한은이 성인 남녀 259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63.5%)은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17년 48.3%에서 15.2%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50대는 33.5%에서 51.8%로 크게 늘었다. 간편송금·결제, 앱카드 등 모바일지급서비스를 이용한 30대는 50.6%에서 78.2%로 급증했다. 그러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모바일뱅킹·지급서비스 이용 경험 비율이 각각 13.1%, 6.7%로 나타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서비스의 모바일화 진전으로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처음 이용한 배경으로는 가격 할인·포인트 적립 등 ‘경제적 혜택’이, 계속 이용하는 이유로는 ‘서비스의 편리성’이 꼽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팩트 체크] ‘文케어’보다 빨라진 고령화·정부 부담금 미납이 더 큰 원인

    [팩트 체크] ‘文케어’보다 빨라진 고령화·정부 부담금 미납이 더 큰 원인

    7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지난해 1778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자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이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나라 곳간은 고려하지 않은 선심성 복지로 재정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건강보험 적자는 일부 주장처럼 정말 문재인 케어가 불러온 것일까. 복지 포퓰리즘 논란으로 번진 이른바 ‘적자 논란’을 꼼꼼하게 따져봤다.●문재인 케어가 건보 적자 가져왔나 문재인 케어 때문에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자를 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문재인 케어로 인해 총지출이 이전보다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부의 분석 자료는 하반기에야 나온다. 즉 전문가들의 추정 외에는 ‘적자가 문재인 케어 때문’이란 주장을 입증할 근거 자료가 없는 셈이다. 다만 건강보험 보장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지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건강보험 적자는 더 빨라진 고령화, 건보재정 정부부담금 미납, 불법 사무장병원으로 인한 건보재정 누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다. 2017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를 보면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1~2016년 해마다 0.4~0.5% 포인트씩 늘어나다가 2017년 0.7% 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703만명으로 전체의 13.8%이며, 건강보험 진료비의 40.8%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있는데 고령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만성질환자도 증가세여서 재정 부담의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의 건강보험 부담금 상습 미납도 재정 적자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국고에서 지원해야 할 부담금을 수년째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정부가 미납한 부담금은 모두 17조 1770억원(국고 7조 1950억원, 건강증진기금 9조 9820억원)이다. 특히 건보 재정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는 2조 4118억원을 미납했다. 의사 면허를 빌려 병원을 운영하는 이른바 ‘불법 사무장병원’으로 빠져나간 건보 재정도 적지 않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환수 결정이 난 금액은 2조 5490억원이나 거둬들인 금액은 1712억 4500만원뿐이다. 징수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정부가 내야 할 부담금만 제대로 냈다면, 환수율을 1% 포인트라도 더 올려 재정 누수를 막았다면 지난해 적자를 면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건보 보장률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인가 아니다.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6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80%를 한참 밑돌고 있다. 2022년 목표치인 70%를 달성하더라도 평균에 못 미친다.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은 20조원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20조원가량의 적립금이 있다는 것은 그간 국민에게 건강보험료를 걷어놓고서 가입자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데 쓰지 않고 그냥 쌓아만 뒀다는 얘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건보 재정이 고갈될까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건강보험보장성강화정책 재정추계’에서 현행 정책을 유지하면 2026년 누적 적립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은 적립식인 국민연금과 달리 그해 걷은 보험료를 그해에 지출하는 단기보험이다. 따라서 재정이 고갈돼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사태는 일어날 수 없다. 지출이 늘면 보험료를 올리거나 정부 부담금을 더 걷어 채워놓으면 된다. ●그럼 보험료가 더 오르나 그럴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누적 적립금이 고갈되지 않으려면 보험료율을 2026년 8.10%, 2027년 8.36%로 올려야 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성형과 미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의료적 비급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굳이 민간 실손의료보험을 들지 않고 건강보험 하나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즉 건강보험 보험료가 늘어날 수 있지만 민간 의료보험에 내던 보험료를 줄일 수 있어 가계의 이중 부담을 덜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대 중점과제 4490억원 투입… 향후 4년간 7만 3729개 일자리 창출

    5대 중점과제 4490억원 투입… 향후 4년간 7만 3729개 일자리 창출

    경기 김포시가 ‘민선7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일자리대책 종합계획 5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과 주요정책을 살펴본다. ●2022년까지 직간접 일자리 7만개 이상 창출 목표 김포시는 정부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중점과제’를 기본으로 삼고 ‘시민행복·김포의 좋은 일자리를 두 배로’를 비전으로 정했다. 시는 5개 중점과제 아래 22개 세부추진 과제로 모두 139개 사업을 통해 직간접 일자리 7만 3729개를 창출하고 고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5대 중점과제는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 일자리 창출 ▲민간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다. 시는 2022년까지 향후 4년간 4490억원을 투입해 민선7기 일자리 제공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공공근로, 지역공동체일자리, 노인일자리, 체납징수단 등 총 72개 사업을 통해 2만 2797명의 직접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또 창업지원과 직업훈련, 취업정보센터 운영, 박람회 개최 등으로 4만 6111명 일자리를 지원한다. 여기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화폐를 발행하며, 지역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고용촉진 기반도 확충한다. ●산단 통근버스 운행… 뿌리산업 등 중기지원 강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인 김포 산업단지는 모두 18곳이다. 학운3단지와 학운6단지·대포산단을 포함한 골드밸리가 대표적인 산단 클러스터다. 김포시는 이들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산업단지에 기존 공장을 밀집화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쾌적한 기업환경 조성은 물론 일자리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단 종사자들이 편리하게 출퇴근하고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도록 신도시 자족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또 경기서북부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하고 김포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가기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의 내일을 돕는 취업, 창업 지원 기반 마련 시는 청년취업과 창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실업 위기에 대응하고 기업의 청년고용을 유도하는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중심으로 유형별 기존사업과 연계해 총 86명의 청년이 김포에서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청년 전용공간과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청년기업 인증 및 우선구매제도로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양질의 교육과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6월 개소 예정인 청년 취업창업지원센터 ‘청년창공’에서는 청년 구직활동을 위한 정보·공간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처음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교통비 지원 사업이 시행된다. 기업 면접시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는 ‘김포청년 내일옷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일자리센터·새일센터 등 구직자 맞춤형 취업지원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일자리센터와 여성새일센터·대학일자리센터에서 직업교육훈련과 계층별 맞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를 연계하는 장인 취업박람회 등 중·소규모 채용행사를 실시하고, 늘어나는 노동가능 유입인구에 대비해 교육공간 확충과 고용관련 협의체, 유관기관과 연계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아울렛이나 마트 등 쇼핑·유통업체가 계속 입점하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지역산업맞춤형 ‘패션유통 샵마스터’ 40여명을 양성한다. 또 만 50세 이상 전문 경력 퇴직자 멘토단을 운영해 마케팅과 노무가 취약한 김포의 사회적경제기업, 소상공인, 소규모기업의 경영개선과 창업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창업지원으로 새 일자리 발굴 시는 신규 일자리 창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창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회적경제마을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2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아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90개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목표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판로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장단계별로 교육을 실시하고 창업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창업농 성공모델 개발을 위한 창업활성화 교육 과정도 진행 중이다. 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김포아트빌리지 푸드트럭은 물론 모담골 예술장터·기프트샵 등 문화예술인들에게 소자본 창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약층 생활안정·자립 위한 공공일자리 지속 제공 시는 저소득·실업자 등 취약계층의 생계안정과 자립, 사회통합을 위한 안정적인 공공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공공근로와 지역공동체일자리, 노인일자리 사업 등 해마다 직접 일자리 5000개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사업은 작년에 비해 32명이 늘어난 102명을 선발한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올해 1800개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 2700개까지 사회활동 노인일자리를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체납자 실태전수조사반 86명을 직접 고용하는 등 안정된 소득기반을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도움이 되는 김포형 공공일자리 발굴을 상시 추진한다. ●7월 도시철도 개통… 출퇴근 교통 인프라 개선 오는 7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 개통할 예정이고 북부권과 원도심 광역버스 신설, 인천방향 버스노선 증차, 2층버스 추가 도입도 예정돼 있다. 또 서울 출퇴근 통근 셔틀 ‘이음버스’도 운영 중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원도심과 신도시 주민의 출퇴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규모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하고 시민불편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기획단을 운영하고 대중교통노선 종합개선 연구용역도 실시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산업·지역화폐 발행으로 활력 일자리 창출 시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지역특화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남북평화 분위기와 한강하구 일대 생태자산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개장하고 2022년까지 생태탐방로와 북한디지털체험관을 조성하는 등 한강하구 평화문화 관광벨트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또 김포아라뱃길 복합단지 유치와 구래동 문화거리·월곶 군하리 문화마을 조성 등 수도권 일일 관광지 발굴과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관광 산업과 발맞춰 오는 4월부터 유통 예정인 지역화폐도 지역 내 소비와 골목상권 활성화, 중소상인들의 매출 증대 및 고용 촉진이 기대된다. 정하영 시장은 “한강하구 일대 관광산업 육성을 비롯해 청년취업과 창업 지원, 혁신교육지구 사업까지 모두가 일자리와 연계돼 있다”며 “교육·교통·환경 문제 개선과 함께 좋은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만들어 시민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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