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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등원 선언… 국회 17일만에 정상화

    민주당이 12일 전격 국회 등원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여권 단독으로 소집된 ‘6월 임시국회’가 17일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마친 지금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며 등원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을 언론 악법 날치기 통과에 악용하려는 속셈을 드러냈다.”면서 “한나라당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원내대표간 의사일정 협의에 나설 것이며 대정부 질문, 상임위원회 운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그동안 등원의 전제조건이었던 5대 요구사항은 원내에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의 등원 선언은 앞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민주당은 주초 여야 원내대표단 접촉을 갖고 대정부질문 등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주요 법안 처리에 관한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이날 등원 결정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이어진 소속 의원들의 점거농성도 해제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노무현 전대통령 49재] 지관이 본 묘역 주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은 사저와 생가, 부엉이바위, 정토원으로 둘러싸인 지역의 중심에 있다. 묘역은 부엉이바위와 사자바위로 이어지는 봉화산을 뒤편에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마을 앞 들판과 화포천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확 트인 곳이다. 그 옆에는 사저와 생가가 나란히 위치했다. 유족들은 당초 사저 옆 빈터에 납골묘를 만들려다 풍수지리학적 측면에서 더 나은 이곳을 선택했다. 고인이 생전에 봉화마을로 내려온 뒤에도 자주 다니던 곳일뿐더러 추모객들의 접근도 쉬운 편이다. 지관 구영옥(80·경남 김해시 진영읍)씨 등에 따르면 묘역은 고인이 영면에 들어가서도 어린 시절과 귀향 후 즐겨 찾았던 마을 앞 들과 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고려됐다. 또 봉화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닿지 않도록 2m 이상 지반을 높였을 뿐 아니라 내부를 자갈과 콘크리트 등으로 다진 뒤 내후성 강판까지 설치됐다. 앞으로 추모객들은 봉하마을에 들어선 뒤 마을회관을 거쳐 사저와 생가를 돌아보고 묘역에 이르는 동선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생전 마지막으로 오른 봉화산 등산로를 통해 부엉이바위와 정토원, 사자바위를 둘러볼 수 있다. 지관 구씨는 “묘역을 만들기 위해 땅 높이를 2m 이상 올렸기(형질 변경) 때문에 일반적인 풍수지리상의 해석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해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친노그룹 어디로 가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마무리되면서 친노(親)그룹의 정치 동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친노그룹 안팎에선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현실 정치 복귀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당장 10일 송인배 전 청와대 시민사회조정비서관이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오는 10월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산에서 두 차례 출마한 경력이 있는 송 전 비서관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양산 출마설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일에 대해 저쪽 분들(정부와 여당)의 대답도 들어보고 싶고, 국민의 평가도 받아보고 싶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양산 출마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만 친노그룹의 정치 복귀 통로는 아직 불투명해 보인다. 내부에선 민주당 복당과 독자적인 정치 세력화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최근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론’을 들고 나서며 “늦어도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를 대통합 시점으로 제시했지만, 친노그룹 내부에선 시큰둥한 반응이 많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 특검, 대연정 발표 등에 대한 반감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합적으로 결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이 10월 재·보선에서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를 이슈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손 전 대표에 반기를 들고 탈당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행동을 같이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10월 재·보선에서는 친노그룹 소속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출마하고, 민주당이 해당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암묵적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상호 교류와 정책 연대, 안희정 최고위원 등 민주당 내 친노 인사들의 중재가 대통합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민심얻기 가속…민주, 진보연대 본격화

    1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로 ‘조문 정국’이 마무리되자 정치권은 향후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여야 모두 외연확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를 통해 여권을 밀어붙이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서민 행보와 국정쇄신, 충청권 연대 등으로 민심을 끌어 안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조문 정국’ 동안 전통 지지층을 복원했다고 자평하며 ‘전격 등원’을 12일쯤 선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9일 밤 지도부가 비공개로 만나 ‘전격 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의 등원 거부에 따른 여론의 비판과 원내 투쟁으로 선회하는 게 전략적으로 낫다는 당내 중진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명분 없는 장외싸움보다 국회에서 실속있는 정책 대결을 벌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개회’를 기점으로 전격 등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5대 선결 조건을 관철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은 백기 투항이나 다름없다.”며 그동안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경파를 설득하는 게 막판 변수로 보인다. 민주당은 동시에 현 정권과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을 재충전하기 위해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할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대통합 의사를 밝힌 정세균 대표도 49재가 마무리된 만큼 “기득권을 버린다.”는 심정으로 친노 인사들이나 재야 그룹, 시민단체 등과 본격 접촉할 계획이다. 인재 영입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정책 공조 등으로 연대의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장정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엿보인다. 정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안장식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어떻게 받들고 원내외 활동을 어찌할지 진지하게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중(喪中)’이라는 이유로 강경 대응을 자제한 한나라당은 49재 이후 민주당의 ‘추모 정치’를 차단하며 여당 역할을 다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조문정국의 불씨를 살리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고인을 욕되게 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서민정책과 충청권 연대 시도, 국정쇄신 등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충청권의 숙원사업인 세종시 특별법을 지원하고, ‘충청 총리론’ 확산을 굳이 차단하지 않는 것도 외연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핵심 당직자는 “내부에서 충청연대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발(發) 서민 행보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할 움직임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기획재정부가 제안한 담배 및 주류세 인상안이 ‘서민 증세’라는 비판을 받자,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날 관악고용지원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도 서민 정당 이미지 심기와 무관치 않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노무현 전대통령 49재]4대 종교의식 거행속 헌화·분향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10일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영면에 들었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봉화산 사자바위 아래 조성된 묘역에서 한명숙 장의위원장 등 추모객 3만여명(경찰 추산)이 운집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을 묻는 안장식을 엄수했다. 백자합에 담긴 유골은 지난 5월29일 영결식 직후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가 이날 오전 49재(齋)를 마친 뒤 아들 건호씨의 가슴에 안겨 석관에 안치됐다. 안장식은 군 조악대 연주에 이어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의식으로 치러졌다. 유가족과 전직 국회의장,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시민사회 원로 등이 헌화하고 분향했다. 안장식장 주변에서는 고인의 일대기 등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고, 21발의 조총발사와 묵념이 이어졌다. 추모 문화제도 열렸다. 안장식이 끝나자 높이 40㎝, 가로·세로 각각 2m 크기의 비석을 기중기로 묘역 위에 얹으면서 고인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봉하마을에 설치된 분향소는 설치 49일 만에 철거됐다. 한편 이날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는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또 서울 조계사와 화계사 등 일부 사찰에서는 마지막 재를 상징하는 행사가 열렸다. 조계종 원로의원 무진장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행사에서 “육신의 기억은 찰나에 불과하지만 좋은 생각과 의지, 업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 [사설] 노 전 대통령 안장, 이젠 편히 쉬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제 영면할 장소에 들었다.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마련된 묘역에 고인의 유골이 안장되었다. 안장식에 앞서 유가족과 참여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49재를 올리는 의식이 있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고향마을에서 평안히 영면하기 바란다. 노 전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한 뒤 고인을 추모하는 국민적 열기가 대단히 뜨거웠다. 정치를 하는 동안 공과가 있겠지만 고인이 줄곧 추구했던 민주주의와 탈(脫)권위 정신을 기린 때문이라고 본다. 고인이 묻힌 곳은 삶과 죽음이 교차했던 고향마을이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너럭바위를 비석 겸 봉분으로 삼았다.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않고 소박한 묘역을 조성한 것 역시 많은 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제 고인이 남긴 정신을 어떻게 이어갈지는 살아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현 정부는 이전 정부와의 차별화에만 너무 골몰해 권위주의 쪽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참여정부가 시행착오를 겪긴 했으나 민주화, 분권화 노력을 기울였고 서민을 위하려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이념 지향의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지켜야 할 가치들이다. 민주당과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 일부 진보단체들은 차분해지기 바란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고인의 뜻에 어긋난다. 고인을 내세워 정치결사를 만드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용서와 화해를 당부했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평화와 국민통합을 추구해야 한다. 안장식을 위한 봉하 전례위측도 “슬픔, 미안함, 원망을 내려놓자.” 고 강조했다. 고인의 평화로운 안식을 거듭 빌고,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면서 노 전 대통령이 남긴 가치가 올바르게 계승되기를 기원한다.
  • [노무현 전대통령 49재] “잘 가오, 그대” 수만개 노란·검은 풍선물결

    [노무현 전대통령 49재] “잘 가오, 그대” 수만개 노란·검은 풍선물결

    “노무현 영가(靈駕)는 이런 좋은 의지와 업을 간직해 내생에는 부디 좋은 곳에 다시 오기를 바라며, 다시 정치를 하게 된다면 좋은 업적을 남기길 바랍니다.” 10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화산 사자바위 아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장식장. 고인의 극락왕생을 비는 설법이 이어졌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부르는 영상이 나오자 숙연했던 식장은 흐느낌과 눈물바다로 변했다. ●49재 및 추모문화제 열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서 권양숙 여사, 노건호씨와 정연씨 부부 등 유가족,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정세균 민주당 대표, 문재인·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9재를 올렸다. 49재는 천수경과 지장경 독송 등 의식으로 2시간10분 동안 진행됐고, 조계사 주지인 세민 스님이 설법을 통해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같은 시간 해인사도 49재를 열고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법문을 했다. 또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봉하마을 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추모문화제 ‘잘 가오, 그대’가 열렸다. 정태춘·박은옥,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전경옥의 노래를 비롯해 하림(하모니카), 신지아(아코디언), 금관5중주의 연주 및 백무산 시인의 시와 배우 오지혜·권해효의 내레이션이 이어지며 고인을 기렸다. 안장식은 낮 12시 사자바위 아래에 조성된 묘역에서 진행됐다. 유골이 담긴 백자합이 납골묘에 안장되자 추모객들의 흐느낌이 터졌다. 안장식에는 노 전 대통령 생전에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씨 등 시민대표 14명도 나와 고인을 추억했다.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을 보기 위해 식장 내부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아선 행사진행 요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행사장 출입이 초청인사 등 일부에 한해 허용되자 이모(63·여)씨는 “광주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아침부터 왔다.”면서 “정토원도 막아서 못 갔는데, 대통령을 보내는 늙은이의 안타까운 심정을 봐서라도 들여보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수만개의 노란색과 검은색 풍선들이 물결을 이뤘다. 추모객들도 티셔츠나 모자, 손수건, 머플러 등을 대부분 노란색으로 착용해 조의를 표했다. ●전국 사찰과 시민분향소 추모 행렬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고인의 추모사진집을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카페 회원들은 모금을 통해 ‘사랑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라는 제목의 추모사진집을 펴내 안장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에게 나눠 줬다. 75쪽 분량으로 CD 케이스 크기의 이 추모사진집에는 노 전 대통령의 유년 시절을 비롯해 대통령 재임 및 퇴임 이후 생활 등을 담은 사진 100여장이 담겨 있다. 조계사와 화계사 등 서울시내 주요 사찰에서도 마지막 재가 봉행됐다. 또 부산, 청주, 제주 등 전국 곳곳에 임시로 설치된 시민 분향소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수유동 화계사의 주지 수경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우리 사회의 비극성을 극적으로 드러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인욕(고통과 번뇌를 참는 불교 수행법)을 통해 번뇌를 지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서거 직후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시민분향소가 차려졌던 서울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촛불시민연석회의 관계자 등 6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오후 3시부터 49재를 열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상당공원에 고인의 추모 표지석을 건립하려는 것을 놓고 시민단체와 청주시 간에 갈등을 빚었다. 이날 추모 분위기는 밤새 반정부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찰의 우려와 달리, 조문객들은 차분하게 고인의 넋을 기린 뒤 귀가했다. 전국종합 김해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노무현 전대통령 49재] 노 전대통령 묘역 지상·지하

    [노무현 전대통령 49재] 노 전대통령 묘역 지상·지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은 지하에 안장시설을 하고, 그 위에 돌을 얹은 청동기 시대 무덤인 고인돌 방식으로 조성됐다. 지하 안장은 유골이 담긴 토기를 석합(石盒)에 넣는 통일신라 시대 방식과 대리석 석함(石函)을 사용한 고려시대 방식이 함께 동원됐다. ‘노 전 대통령의 아주작은 비석 건립위원회’ 유홍준 위원장(전 문화재청장)은 “‘화장하고 아주 작은 비석 하나 세워라.’라는 노 전 대통령 유언과 ‘화장한 유골을 매장하고 봉분은 하지 않겠다.’는 유족의 뜻을 함께 따라 이 같은 안장 방식과 너럭바위 비석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석 지하 콘크리트로 된 바닥에 가로 1.24m, 세로 0.68m, 높이 0.79m 크기의 검은색 대리석 석함을 설치했다. 석함 안에는 지름과 높이가 각 50㎝쯤 되는 연꽃 모양의 석합 2개가 들어 있다. 왼쪽 석합 안에는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담긴 백자로 된 지름 30㎝, 높이 25㎝ 크기의 둥그런 그릇 모양의 도자기합이 들어 있다. 다른 1개의 석합은 권양숙 여사 사후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이어서 안이 비어 있다. 석함에는 두께 66㎝인 덮개가 덮여 있고, 덮개 위에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과 ‘1946-2009’를 한자와 아라비아 숫자로 새겼다. 석함과 연꽃 석합 사이에는 습기방지 등을 위해 참숮과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했던 봉하마을 근처 화포천의 모래가 들어 있다. 안장시설 지상에는 석함 크기에 맞추어 중간에 사각 구멍이 뚫린 가로 2.5m, 세로 4m 크기의 강판으로 된 받침대가 설치됐다. 받침대 앞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어록이 새겨졌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女談餘談] 소통의 미학/이은주 사회2부 기자

    [女談餘談] 소통의 미학/이은주 사회2부 기자

    기자란 직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소통이 주는 매력 때문이었다. 생면부지의 타인들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삶의 경험을 나누도록 돕는 일. 그것은 무척 어려우면서도 때론 짜릿하기까지 하다. 취재 경험이 늘면서 자연스레 인터뷰에 의욕이 생겼다. 뭐니뭐니 해도 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기 때문이다. 얼마전까지 대중문화 취재를 담당한 까닭에 연예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다. 그렇다고 화려한 ‘스타와의 인터뷰’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제한된 짧은 시간에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민감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과정은 차라리 ‘심리전’에 가깝다. 유명 연예인들과 무수한 기싸움에서 터득한 나만의 노하우는 이렇다. 사전에 그 인물의 관심사에 대해 최대한 치밀하게 조사한 뒤 인터뷰에 들어가서는 모든 서먹함을 허물고, 빙의한 듯 그 인물에 몰입하는 것. 그러면 제아무리 얼음장 같던 톱스타도 마음의 빗장을 풀고 속내를 털어놓기 마련이다. 기사 욕심에 조급하게 뭔가를 얻어내려 하거나 내가 의도한 쪽으로 상대방을 몰아갈 때는 인터뷰가 잘 되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진심으로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일 때 비로소 소통이 가능했다. 지금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화두는 ‘소통’이다. 현재 우리의 각계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요소로 ‘소통의 부재’를 꼽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대화를 하면서도 자기 나름의 결론을 모두 내려 놓고 남의 말은 그저 듣는 시늉만 하는 일도 있다. 이들에게 타협이란 상대에게 지는 것, 즉 굴복을 의미한다. 대화나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내 생각도 바뀔 수 있다는 열린 자세가 전제돼야 소통이 가능하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살아온 방식이 다르다고 마음 속 장막이 소통을 가로막지는 않는지 돌아볼 때다. 소통의 미학은 49재를 마치고 영면에 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숙제이기도 하다. 이은주 사회2부 기자 erin@seoul.co.kr
  • ‘영원한 안식’ 들어간 盧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10일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영면에 들었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봉화산 사자바위 아래 조성된 묘역에서 한명숙 장의위원장 등 추모객 3만여명(경찰 추산)이 운집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을 묻는 안장식을 엄수했다. 백자함에 담긴 유골은 지난 5월29일 영결식 직후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가 이날 오전 49재(齋)를 마친 뒤 아들 건호씨의 가슴에 안겨 석관에 안치됐다. 안장식은 군 조악대 연주에 이어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의식으로 치러졌고, 유가족과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시민사회 원로 등이 헌화하고 분향했다. 안장식장 주변에서는 고인의 일대기 등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고, 21발의 조총발사와 묵념이 이어졌다. 추모 문화재도 열렸다. 안장식이 끝나자 높이 40㎝, 가로·세로 각각 2m 크기의 ‘아주 작은 비석’을 기중기로 묘역 위에 얹으면서 고인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봉하마을에 설치된 분향소는 설치 49일만에 철거됐다. 한편 이날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는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또 서울 조계사와 화계사 등 일부 사찰에서는 마지막 재를 상징하는 행사가 열렸다. 조계종 원로의원 무진장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행사에서 “육신의 기억은 찰나에 불과하지만 좋은 생각과 의지, 업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글 / 김해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원한 안식’ 들어간 盧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10일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영면에 들었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봉화산 사자바위 아래 조성된 묘역에서 한명숙 장의위원장 등 추모객 3만여명(경찰 추산)이 운집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을 묻는 안장식을 엄수했다. 백자함에 담긴 유골은 지난 5월29일 영결식 직후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가 이날 오전 49재(齋)를 마친 뒤 아들 건호씨의 가슴에 안겨 석관에 안치됐다. 안장식은 군 조악대 연주에 이어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의식으로 치러졌고, 유가족과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시민사회 원로 등이 헌화하고 분향했다. 안장식장 주변에서는 고인의 일대기 등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고, 21발의 조총발사와 묵념이 이어졌다. 추모 문화재도 열렸다. 안장식이 끝나자 높이 40㎝, 가로·세로 각각 2m 크기의 ‘아주 작은 비석’을 기중기로 묘역 위에 얹으면서 고인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봉하마을에 설치된 분향소는 설치 49일만에 철거됐다. 한편 이날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는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 또 서울 조계사와 화계사 등 일부 사찰에서는 마지막 재를 상징하는 행사가 열렸다. 조계종 원로의원 무진장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행사에서 “육신의 기억은 찰나에 불과하지만 좋은 생각과 의지, 업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글 / 김해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운태의원 등 복당… 민주, 대연합 시동

    민주당이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무소속 강운태(광주 남) 의원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이석형 전남 함평군수의 복당을 최종 인준했다. 강 의원의 복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85석으로 늘었다.정세균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개혁진영의 대연합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따라 정 대표의 외연 확대가 어느 정도 수위와 보폭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단 강 의원 등의 복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역학구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이후 친노 그룹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입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한 중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희망하는 강 의원이나 전남도지사 출마를 원하는 이 군수 등을 끌어안아 당 지휘 구도 아래서 교통정리를 하려는 의도가 크다.”면서 “본격적인 대연합은 친노그룹에 초점이 맞춰져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분들(친노그룹 인사들)은 당연히 함께해야 될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의 대연합이 일종의 ‘연대’ 형식으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친노그룹 사이에서 민주당 복당보다는 독자 세력화, 개별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민주당이 먼저 포용의 뜻을 밝혀 둠으로써 당장 현실화할 순 없어도 지방선거나 대선 등 중요한 시기에 연합체로의 변신을 꾀하려는 복심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대연합론’에 형평성 차원에서 불만도 나온다. 정 대표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 ‘호남 물갈이설’에는 비주류 쪽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 대표는 (정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적 입장을 밝혔을 뿐이며, 지금은 주류·비주류를 나눌 때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접점없는 비정규직 협상… 전문가들이 본 여야 셈법

    비정규직법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이 사실상 ‘빈사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연쇄 회담 끝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6일 공개적으로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부터다. “말이 좋아 ‘냉각기’이지 한 치 앞도 나갈 수 없는 협상임을 선언한 것”이라는 반응들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비정규직법 시행을 1년6개월 유예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전날 ‘1년 유예로 줄일 수 있다.’던 태도에서 되돌아선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한나라당이 아무 실익이 없는 비정규직법 유예 카드를 지금까지도 협상카드로 내놓고 있는 것은 결국 미디어 관련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박영선 의원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가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자 “청와대가 오는 11일 청문회를 연 뒤 13~15일 본회의를 열어 쟁점 법안을 강행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꺼내들었다. ●한나라, 1년6개월 유예 당론 채택 한나라당은 ‘거래설’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이 비정규직법의 패착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데도 고집을 부리는 것은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맞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정치 전문가들은 여야가 저마다 정치적 속셈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나라당이 협상 과정에서 유예기간을 1년6개월 이상으로 잡은 것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본다. 거꾸로 민주당이 한때 6개월~1년 유예안을 거론한 것은 지방선거를 비정규직 논란의 영향권 아래 두겠다는 계산으로 여기고 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여야의 전략이 모두 미디어 관련법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실 정치적으로는 미디어 관련법의 상징성이 더 크다.”면서 “비정규직법 문제가 풀리는 즉시 바로 미디어 관련법으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맞대결을 최대한 늦추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는 여기에 조문 정국의 요소도 포함시켰다. 윤 교수는 “조문 정국을 이어 가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오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까지 계속 갈등국면을 끌어가야 하는데 이에 앞서 타협하는 모습이 이뤄지면 분위기가 미묘해진다.”고 풀이했다. “당분간 갈등국면이 필요한 처지”라는 것이다. ●민주 “13~15일 강행처리” 의혹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민주당에게 비정규직법은 미디어 관련법과 함께 전선(戰線) 전체에 대한 절박감과 연결돼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서민을 위한 정당은 민주당이 아닌 여당이라는 명분을 계속 쥐고 싶어 한다.”고 총평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여야가 ‘음모론’으로 상대방을 몰고 있는 것 자체가 오리무중에 빠진 여야 협상의 정확한 좌표를 보여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지운 홍성규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제2창당 수준의 통합·혁신 추진”

    “제2창당 수준의 통합·혁신 추진”

    “제2 창당에 버금가는 통합과 혁신을 추진하겠다.” 5일로 취임 한 돌을 맞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던진 화두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반기 체제부터는) 민주개혁진영의 연합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면서 “세력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고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의 변화를 예고했다. 지지세가 취약한 영남에서는 “광역단체별로 적어도 한 석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고, 텃밭인 호남에서는 “자기 사람 심기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풀뿌리 민주주의 엘리트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개혁진영 연합을 언급하며 특히 친노(親) 그룹에 대해서는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오는 10일)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해 이르면 오는 10월 재·보선이 첫 무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또 “서민에게 희망이 되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그는 “부자 감세를 추진하면서 서민 증세를 결과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서민중도행보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노무현 49재 앞두고 추모 문집 발간

    ‘시대가 짐지운 운명을 거절하지 않고 / 자기자신 밖에는 가진 것 없이도 /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 / 그가 떠났다’(유시민, ‘서울역 분향소에서’) 지난 5월 우리 곁을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앞두고 추모문집이 발간됐다. ‘탄생-바보 노무현 바보 세상 바로보기’(강은교 외 지음, 작가마을 펴냄)는 시인, 소설가를 비롯, 신부, 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 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시와 추모글을 모았다. 1부로 묶은 추모시들은 오랜 기간 이어진 추모열기를 대변하듯 현실에 대한 울분과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노래한다. 강은교 박노해 신경림 안도현 등 29명의 시인이 각 1편씩 작품을 썼다. 여기에서 박노해 시인은 ‘아 나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 속 깊은 슬픔과 분노로 되살아나는 /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라고 고백한다. 신경림은 ‘당신은 부활하고 있습니다 / 거리와 골목과 광장을 뒤덮은 흐느낌을 타고 / 당신의 눈이 되살아나고 꿈이 되살아납니다’라면서 시민들의 사랑으로 부활하는 노 전 대통령을 노래한다. 2부에 추모글을 실은 소설가 하성란은 “세계의 대장관이라고 알려진 그 어떤 풍경 앞에 가 선다고 해도 이처럼 가슴 떨리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면서 노란빛 물결이 가득 흐르던 날의 추모풍경을 그려낸다. 송기인 신부도 “우리는 당신의 가식없는 웃음과 소탈했던 대화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라면서 추모의 말을 전한다. 책은 그간 각종 매체에 발표됐던 글을 한데 모은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사진도 곳곳에 함께 실었다. 기획위원회는 “특별한 모양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순간의 국민적 정서를 대변해 놓은 역사적 기록들임을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1만 2000원. 한편 시집 외에도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출판물들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노무현의 외로운 전쟁’(김용한 지음, 포북 펴냄)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부산출마를 선언했던 2004년 4월 총선을 배경으로 화합의 길을 추구했던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를 되짚어본다. ‘똑똑한 바보 대통령 노무현’(글 김태광·그림 심인섭, 소울 펴냄)은 위인전의 형식으로 어린이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노 전 대통령이 기획하고 대통령 비서진이 집필했던 ‘노무현, “한국정치 이의 있습니다”’(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도 다시 출간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정세균 “친노그룹과 힘 모을 것”

    정세균 “친노그룹과 힘 모을 것”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가 2일 친노(親) 그룹에 대해 “아무리 늦어도 (내년 6월)지방선거 전에는 힘을 모아야 한다.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평화민주개혁세력이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문 정국’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친노 그룹의 정치세력화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이 친노그룹의 독자적인 정치 세력화를 견제하고, 민주당 중심으로 규합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힘을 모아도 이명박 정권의 독주를 막는 데 역부족인데 힘을 가르는 쪽으로 가서야 되겠느냐는 것이 국민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친노 그룹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이제 민주당이 제일 큰 세력”이라면서 “개방적인 자세로 필요하면 기득권도 버릴 각오를 하고 잘 해야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다만 “아직 특정인과 논의한 적은 없다. (오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끝나고 나면 소통을 좀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일 정오 盧 전대통령 안장식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유골이 오는 10일 49재를 지낸 뒤 낮 1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인근 장지에서 국민장 마지막 의식인 안장식을 갖고 안장된다. 국민장의위원회는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이같은 형식과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안장식은 10일 정오쯤부터 장지인 봉하마을 봉화산 사자바위 서쪽 기슭아래에서 엄수된다. 앞서 오전 9시 봉화산 정토원에서 유족 중심으로 49재가 거행된다.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국군 의장대의 도열·호위 아래 안장식장으로 봉송되면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단의 종교의식과 유족 및 각계 대표의 헌화와 분향, 안장, 허토, 조총발사, 묵념 등의 순서로 1시간30분 간 안장식이 진행된다. 장의위는 헌화 및 분향에는 유족 및 각계 대표에 이어 노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일반시민들도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쌍둥이 자녀의 돌반지를 희망돼지 저금통에 냈던 부부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참석했던 장애인음악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등 15~16명을 분향에 참가할 시민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장식이 끝난 뒤에는 내빈들과 일반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할 수 있다. 김경수 비서관은 “봉분 겸 ‘작은 비석’으로 쓰일 자연석만 제외한 나머지 묘역시설은 안장식 전날까지 모두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국민장으로 치른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대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묘지 표지석 등에 관한 제한을 받지 않는 ‘국가보존묘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신청절차를 밝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비정규직법 담판 또 결렬

    6월 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29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양대 노총이 포함된 ‘5인 연석회의’의 7번째 회의석상에 마주 앉아 비정규직법 협상의 불씨를 힘겹게 이어갔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국노총 백헌기·민주노총 신승철 사무총장은 28일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중간에 자리를 떴다. 노총은 ‘기간제 폐지, 법 시행 유예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도 이날 “5인 합의 없는 법안 상정은 거부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여야 3당 간사단은 29일 본회의 직전까지 접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여야는 협상 무산에 대비해 3차 입법대치 전략을 모색하는 등 긴장의 고삐도 죄었다. ‘조문 정국’을 이끌어 온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를 소집, 비공개 회의를 갖고 비정규직법 협상 전략을 직접 챙겼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과 함께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의 날치기 통과를 시도할 때에 대비한 대응 전략도 논의했다. 한나라당이 29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를 오전에 소집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과 당직자, 보좌진에게 ‘여의도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또 야권 공조와 시민단체 연계를 통해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 키우기에 분주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이미경 사무총장,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 김유정 대변인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민주회복·민생살리기 영남권 시국대회’를 갖고 여론에 호소했다. 야4당 대표는 대 국민호소문을 통해 각계의 시국선언 물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소통 자체를 포기한 불통(不通)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다음달 5일에는 대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직후인 다음달 11일에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릴레이 시국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에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문방위 간사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민주는 盧 오재 대거 참석 딴청

    민주당 의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중 다섯 번째 재인 오재(五齋)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오재에는 정세균 대표, 이강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비롯해 한명숙 전 총리, 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친노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개회에 항의하는 의원총회를 가진 뒤 버스편으로 조계사로 이동했다. 의원 10여명은 계속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지켰다. 민주당은 의총에 앞서 이례적으로 노 전 대통령과 순국 선열을 애도하며 묵념하기도 했다. 의총 자유토론에서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오재가 열리는 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문 정국’ 이후 민주당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정부·여당을 성토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행보는 여야간 3차 입법대치를 앞두고 내부 동력과 결속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또 ‘조문 정국’에서 확인된 지지 여론을 다시 한번 결집시켜 6월 임시국회와 이후의 정국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려는 생각도 엿보인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앞두고 민주당의 대여(對與) 압박 수위는 갈수록 고조될 전망이다. 다만 국회 개회 지연과 원외 투쟁에 따른 여론의 비판을 민주당이 어떻게 수습해 나갈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5재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중 다섯번째 재인 5재(五齋)가 26일 오전 김해시 봉화산 정토원에 이어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치러졌다. 이날 5재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일반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계사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노 전 대통령이 죽음의 세계에 오래 계시지 말고 다시 우리에게 오셔서 하고싶은 일을 다 이루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는 “함께 슬퍼해주셔서 유가족들이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고 답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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