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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초선·중진 일부 ‘박지원 방탄국회’ 반기

    민주당 초선·중진 일부 ‘박지원 방탄국회’ 반기

    검찰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초·재선 및 3선 이상의 중진의원 일부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박지원 방탄국회에 대해 반대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박지원 체포동의안’ 저지를 당론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당내 이견이 표면화되고 있는 셈이다. 회동에 참석한 A의원은 27일 “박지원 원내대표를 엄호하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당 지도부가 소집하는 의총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국민 여론과 상반되는 당론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와 관련해 만장일치 당론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동에는 초·재선뿐 아니라 3선 중진의원을 포함해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회동에서 “박 원내대표의 소환은 개인 문제이며 민주당 전체의 문제로 비화시켜서는 안 된다. 지도부의 인식이 국민 여론과 너무나 달라 우려된다. 이해찬 당대표가 박 원내대표를 보호하는 모습은 신(新)이·박연대로 비쳐지고 있다.”는 등 강성 발언들이 이어진 것으로 참석자는 전했다.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본회의 상정에 대응해 지난 5월 통과된 국회선진화법에 도입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73년 유신체제에서 본회의 발언 시간 제한 규정으로 폐지된 필리버스터가 19대 첫 임시국회에서 40년 만에 발동되는 셈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회법 106조 2항에 있는 ‘무제한 토론’으로 필리버스터를 실시하기로 당론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개정된 국회법에는 재적 의원 3분의1(100명) 이상이 요구하면 필리버스터가 발동되고 재적의원 5분의3(180명) 이상이 찬성해야 중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30일까지 제출하면 다음 달 1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국회법상 마감 시한(보고 후 72시간 이내)인 3일까지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상정되는 2~3일 필리버스터를 발동해 48시간 동안 체포동의안 표결을 원천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남성 수십명이 한 여성을…인도 성폭력 영상 충격

    남성 수십명이 한 여성을…인도 성폭력 영상 충격

    인도에서 한 젊은 여성이 수십여 명의 남성들로부터 집단 폭행과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이 현지 기자의 비디오카메라에 포착, 인터넷상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인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아삼 주 가우하티 시 디스푸르에서 한 젊은 여성이 길거리에서 늦은 밤 최소 20여 명의 남성들로부터 옷이 벗겨지고 구타를 당하는 등의 성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의 늦장 대응으로 대다수의 범인이 도주하고 말았다. 사건 발생지는 경찰서에서 불과 1마일도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신고 전화 이후 45분이나 지나서였다고 밝혀졌다. 이에 현장에 있던 많은 용의자가 경찰을 피해 달아났고 단 6명 만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또한 사건의 주범으로 보인 용의자는 현재까지도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삼 주 수상은 해당 경찰서장을 정직시켰으며 이번 사건을 전담할 테스크포스(TF)팀을 결성, 48시간 안에 용의자 모두를 검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비번이었던 현지 기자 무쿨 칼리타는 늦은 밤 수십여 명의 남성이 한 여성을 구타하고 성적으로 추행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 자신의 카메라로 찍었다고 밝혔다. 칼리타는 “그녀가 날 쳐다봤을 때 난 군중에 섞여 있었으며 그녀는 (내게) 도와달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은 그 여성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하면서 “군중에 있던 사람이 내게 ‘왜 그녀를 구하려고 나느냐?’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신고로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찍은 영상에는 신원 확인이 가능한 십여 명의 남성 얼굴이 찍혀 이 증거를 토대로 경찰은 달아난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인도 여성인권단체인 ‘여성을 위한 국가위원회(NWC)’ 의 대표단이 이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가우하티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NWC의 알카 람바는 “충격을 받았다. 피해자의 온몸에는 담뱃불로 지진 화상 흔적이 있었다. 그녀는 짐승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의료 검사를 통해 안전은 파악했으나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NWC 측은 범인들을 처벌하기 위한 특별 법정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는 개발도상국 가운데 최악인 나라로 유명하다. 지난달 한 남성이 명예 살인이란 이유로 자기 딸의 머리를 자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유튜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공무원 ‘9 to 6’ 등식 깨졌다

    공무원 ‘9 to 6’ 등식 깨졌다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하루 10시간·주 50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주 40시간 법정시간제나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복무규정’ 등식이 깨졌다는 것이다.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중앙부처 공무원 303명, 18개 공공기관 종사자 308명 등 611명의 근로실태를 조사한 ‘공공부문 사무직의 근로시간 실태와 개선 방향’ 보고서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부문 종사자들은 평균 오전 8시 24분에 출근, 오후 7시 49분에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을 빼더라도 하루 근무시간이 10시간을 넘었다. 야근은 주 3회 한다는 응답이 26.4%, 주 2회가 20%로 나타났다. 야근 횟수와 평균 초과근무시간, 조기출근 등을 고려하면 공공부문 종사자들의 하루 평균 초과근로시간은 1.39∼2.4시간, 주당 근로시간은 휴일근로를 제외하더라도 49∼52시간으로 국제적 장시간 근로 기준인 주 48시간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 외 근무의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복수응답) ‘관련기관의 급박한 자료 요구’가 64.5%로 가장 많았다. ‘인원부족으로 인한 업무 가중’(52.2%), ‘동료부담 우려 휴가 자제’(38.8%) 등의 순이었다. ‘시간외근로수당 수입이 중요’하다는 항목도 34.8%나 됐다. 근로시간 행태를 유형화한 결과에서도 공무원의 17.2%, 공기업 종사자의 5.5%는 ‘잔업수당 취득형’으로 분류돼 수당을 목적으로 자리를 지키는 행태가 일부 남아 있었다. 조위원은 “은행이나 제조업 근로자들보다는 짧게 일하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와 ‘일·생활 양립’ 방향을 위해서는 공공부문부터 선도·모범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공정위, 수백억 매출 연예인쇼핑몰 6곳 제재

    가수 백지영 등 유명 탤런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거짓 사용 후기로 소비자를 속이거나 반품을 부당하게 거부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9일 아우라제이(운영자 진재영)와 아이엠유리(유리·백지영), 아마이(황혜영), 샵걸즈(한예인), 에바주니(김준희), 로토코(김용표) 등 연예인이 운영하는 6개 쇼핑몰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총 3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아이엠유리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내부 직원들이 마치 소비자인 것처럼 속여 총 997개의 사용 후기를 쇼핑몰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이는 자사 상품에 불리한 내용이 포함된 사용 후기 34개를 미공개 처리,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했다. 에바주니는 추첨으로 사은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VIP(주요고객)나 구매액이 많은 회원을 골라 사은품을 나눠줬다. 이들 쇼핑몰은 일부 상품에 대해 소비자의 반품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했다. 아우라제이는 니트 소재의 상품이나 안경 등에 대해 반품을 제한했고, 샵걸스는 제품 수령 후 48시간 이내에만 교환이나 반품 요청을 받았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우라제이는 지난해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아이엠유리(90억원)와 아마이(58억 6000만원) 등도 흥행을 거뒀다. 공정위 관계자는 “나머지 130여개 연예인 쇼핑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백지영, 가짜 사용후기 발각되자 보인 반응이

    백지영, 가짜 사용후기 발각되자 보인 반응이

    가수 백지영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가짜 사용 후기로 소비자를 속이거나 반품을 부당하게 거부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9일 아우라제이(운영자 진재영)와 아이엠유리(유리·백지영), 아마이(황혜영), 샵걸즈(한예인), 에바주니(김준희), 로토코(김용표) 등 연예인이 운영하는 6개 쇼핑몰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총 3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아이엠유리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내부 직원들이 마치 소비자인 것처럼 속여 총 997개의 사용 후기를 쇼핑몰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엠유리 측은 지각 등 근무수칙을 위반한 직원에게 의무적으로 후기를 5차례 작성토록 지시했다. 아마이는 자사 상품에 불리한 내용이 포함된 사용 후기 34개를 미공개 처리,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했다. 에바주니는 추첨으로 사은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VIP(주요고객)나 구매액이 많은 회원을 골라 사은품을 나눠줬다. 에바주니는 또 사은품이 소진돼 행사를 더 진행할 수 없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소비자를 계속 유인했다. 이들 쇼핑몰은 일부 상품에 대해 소비자의 반품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했다. 아우라제이는 니트 소재의 상품이나 안경 등에 대해 반품을 제한했고, 샵걸스는 제품 수령 후 48시간 이내에만 교환이나 반품 요청을 받았다. 로토코도 제품 수령 후 3일 이내에 고객센터로 통보하고, 7일 이내에 반송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우라제이는 지난해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아이엠유리(90억원)와 아마이(58억 6000만원) 등도 흥행을 거뒀다. 연예인 쇼핑몰은 3월 말 현재 136개에 이르며 증가 추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30여개 연예인 쇼핑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엠유리를 운영하는 백지영씨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백씨는 “아이엠유리 쇼핑몰로 인해 많은 분께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더욱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 연예인 쇼핑몰의 운영자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29일 인터넷 쇼핑몰 공정 거래 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지난 7일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에 직원이 작성한 후기를 모두 삭제했다. 저 백지영의 경영적인 소홀함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므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백씨는 또 “저를 포함한 아이엠유리 임직원이 인터넷 쇼핑몰 공정거래에 대한 정보 및 양심 부족으로 인하여 잘못인 줄 모르고 허위 후기를 남긴 점에 대해서는 모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 23K로 치장한 ‘세계서 가장 비싼 컵케이크’ 등장

    금 23K로 치장한 ‘세계서 가장 비싼 컵케이크’ 등장

    황금으로 치장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컵케이크’가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한 컵케이크 전문점에 등장한 이것의 이름은 일명 ‘골드 피닉스’. 가격은 무려 3600디르함, 우리 돈으로 약 115만원에 달한다. 골드피닉스는 영국에서 공수한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버터, 이탈리아산 최고급 코코아, 우간다에서 들여온 고퀄리티의 식용 금 등 5가지 메인 재료로 만든다. 특히 최고품질의 초콜릿은 일반 컵케이크보다 훨씬 깊고 부드러운 단맛을 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컵케이크 전체를 휘감은 식용 금은 무려 23캐럿에 달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골드 피닉스를 제작하는 컵케이크 전문점 측은 “우리는 최고급 재료만을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맛있는 컵케이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컵케이크로 가장 유명한 도시로 두바이를 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원하는 손님은 최소 48시간 전에 주문을 해야 하며, 케이크 디자인은 공수해 오는 재료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두환 조카’라던 50대남, 실제 누군지 알고보니…

    ‘전두환 조카’라던 50대남, 실제 누군지 알고보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 조모(55)씨가 사기 송사에 휘말렸다. 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오모(42)씨와 정모(53)씨는 조씨가 2007년 ‘동결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천억원대 비자금이 풀리면 갚아주겠다’며 속여 5억 1500만원을 가로챘다며 지난 3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조씨를 체포했다. 그러나 조씨는 경찰에서 “전 전 대통령의 조카라고 행세한 적이 없으며 받은 돈은 6500만원 뿐이며 상당부분 나도 사기를 당해 제3자에게 줬다.”며 혐의를 부인, 이틀 만에 석방됐다. 경찰이 지명수배까지 된 피의자를 풀어주자 전 전 대통령의 조카라는 이유로 봐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석방한 것은 고소인들과 조씨의 진술이 크게 엇갈려 체포 시한인 48시간 안에 혐의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아서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조씨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전 전 대통령의 조카가 아니라고 발뺌했고 비슷한 사칭 사건이 많아 진짜 조카인지 따로 알아보지 않았다.”면서 “오늘 아침에야 구청을 통해 진짜 조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으로 조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며 혐의가 확인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내막염, 48시간 내 수술 땐 합병증 발생률 급감”

    심장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심내막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준이 국내 의료인에 의해 제시됐다.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세계적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적극적인 수술치료의 유효성을 제시했다. 심내막염은 혈류에 섞인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손상된 심장판막에 달라붙어 세균 덩어리와 혈전(핏덩어리)을 형성하고, 심부전이나 색전증을 유발해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특히 혈전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대동맥류 등을 발생시키며, 심내막염에 의한 가장 큰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심내막염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4주가량 항생제를 투여해 원인 세균을 제거한 뒤 상황을 봐가며 수술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때 조기수술은 감염된 심장판막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인식에 따라 거의 시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 교수가 2006~2011년 심내막염 진료를 받은 환자 7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진단 후 48시간 이내에 조기수술을 한 경우 사망률 등 합병증 발생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조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그룹(37명)의 합병증 발생률은 2.7%(1명)에 불과했지만 기존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그룹(39명)에서는 같은 기간 뇌경색, 동맥협착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28.2%나 됐다. 특히 조기수술 환자그룹에서는 뇌졸중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존 치료법을 적용한 환자그룹에서는 심내막염 진단 후 6주 만에 5명의 환자에서 뇌경색이 발생했다. 강 교수는 “논문이 NEJM에 등재됨에 따라 그동안 의학계에서 고민했던 심내막염 치료법이 새롭게 정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심내막염을 감기와 혼동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고열·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심장판막증 환자들은 반드시 심내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물 착공서 완공까지 ‘안전교육이수제’ 도입

    동대문구는 관내 건설재해 예방과 대응을 위해 ‘현장 중심의 건설안전 통합 시스템’을 가동하는 건축물안전관리 종합계획을 18일 발표했다. 또한 구는 건설재해에 대한 상시적인 교육과 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건축과 민원안내실에 안전교육관 ‘살리재’를 설치해 건축주 및 시공자, 감리자 등 건축관계자를 대상으로 착공 때부터 안전의식을 고취하도록 ‘안전교육이수제’를 실시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10만 명당 안전사고 사망자 67.5명으로 OECD 25개국 중 24위로 심각하다. 구는 건설현장의 재해예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9일 오후 3시 구청 기획상항실에서 산업안전보건공단과 재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인력·장비·시스템 등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꾀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공단에서는 공사금액 3억원 미만의 관내 소규모 건설현장에 ‘무상기술지원사업’을 실시하고 건설현장 80여곳에 ‘찾아가는 안전교육 버스’를 운영해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전교육시설을 갖춘 버스를 건설현장에 직접 출동시켜 근로자들에게 교육함으로써 원거리 안전교육장을 찾아가는 근로자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건축물의 안전점검에 대해서는 건축·구조·소방·전기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안전점검반을 편성해 연 2회 일시 점검을 실시해 종래의 빈번한 건축물 출입을 지양하고 건축주 등 수요자 중심의 건축행정을 펼쳐나간다. 더불어 옹벽, 상가 등 부실 징후가 있는 소규모 생활기반 시설에 대해 48시간 이내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시설물 무상안전점검 기동반’을 꾸려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형마트·병원 입점시켜 순익 88%↑ 1년 365일에 500번 출근하는 CEO

    대형마트·병원 입점시켜 순익 88%↑ 1년 365일에 500번 출근하는 CEO

    “2001년 3월 29일 인천공항이 개항하자 김포공항의 상황은 암담하기 이를 데 없었죠. 공간은 77%가량 비고 수익이 70% 추락했습니다. 2000년부터 용역을 시작, 대형마트와 병원 입점을 위해 노력했으나 들어오겠다는 업체가 없었습니다. 강점인 배후 단지와 교통 편의를 강조해 가까스로 이마트를 입점시켰고 우리들병원까지 유치했습니다. 이곳에서만 연간 수백억원의 수익이 나옵니다.” ●공공기관 CEO중 유일 내부승진 성시철(63)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1년 365일간 500차례나 출근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다.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1년의 3분의1가량을 하루에 두 번씩 출근하면서 나온 얘기다. 그만큼 정신없이 달려온 성 사장의 공항공사는 지난달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2011년 자율경영 이행실적평가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13일 공개된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홀로 최상 등급(S)을 받았다. 실적은 놀랍다. 여객실적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5032만명, 매출액은 16.4% 늘어난 5685억원, 당기순이익은 88.3% 증가한 1192억원이다. 3년 연속 청렴도 최상위기관 및 고객만족도 최고등급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처음부터 ‘잘나갔던’ 것은 아니다. 2008년 8월 취임 직후 성 사장에 대한 정부의 경영평가 점수는 6등급 중 하위권인 보통(C)이었다. 이후 양호(B), 우수(A)로 한 계단씩 밟아 올라왔다. 공항공사에 대한 평가도 2008년 6등급 중 보통(C)에 머물렀으나 2009년과 2010년 각각 우수(A)를 받은 뒤 이번 평가에선 최상(S)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성 사장은 공공기관 중 유일한 내부승진 CEO로, 32년째 공항공사에 재직 중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한때 병무청장·교통부장관 등의 비서관(별정직)을 지냈으나 공항공사로 자리를 옮겨 한 우물을 파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경영에는 신뢰와 소통이 필요하다. 또 결과(성적)가 이를 말해야 한다. 현장 중심의 경영으로 신뢰를 쌓으면 소통과 결과는 따라온다. →김포·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 중이다. 경영여건이 악화됐을 텐데. -KTX 1, 2단계가 개통되고 고속도로가 확충되면서 지리적 여건상 항공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수송수단은 항공사가 갖고 있지만 어떻게 운항하고 시설이용료를 얼마나 낮추며 인프라를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는 공항공사의 몫이다. 내·외부 서비스평가단을 활용, 우리만의 마스터플랜을 늘 점검한다. 예컨대 고객이 불만사항을 온라인에 올리면 내가 48시간 이내에 사은품(무료 주차권)과 친필 편지를 고객에게 발송한다. ●“현장 중심 경영·신뢰가 답” →공항마다 특징이 강하다. 김포공항은 복합문화공간이라는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응급의료기관을 공항 주변에 배치하도록 권고했는데 우리는 마케팅 전문가를 동원해 전국에서 환자가 비행기를 타고 찾아올 수 있는 척추전문병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힘든 순간이 있었다면. -수년 전 아웃소싱으로 나간 직원들이 우리 집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당시 고교생이던 딸이 등교할 때마다 시위대와 마주치며 힘든 사춘기를 보낸 것 같다(웃음). →경영평가위원들도 노사관계에 놀랐다고 한다. -경영철학의 첫 번째는 신뢰다. 사장 취임 뒤 인천공항공사와 18%나 차이나는 연봉 격차를 메우려 임금을 9.8% 인상했다가 경영평가에서 무려 4점을 감점당했다. 다시 임금을 깎으려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20여기의 공채기수와 전기·통신·기계 등 직렬별 직원을 모두 만났다. 모든 권한을 얻는 대신 전문 외부 집단에 중장기 전략을 의뢰해 미래에 대비하자고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도통신] 물고기를 산 채로 꿀꺽, 독특한 치료 행사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천식 환자 수 만명이 살아있는 물고기를 허브잎과 함께 산 채로 삼키고 신에게 기도를 하는 독특한 치료 행사가 진행됐다고 타임즈 오브 인디아가 최근 보도했다. 일부 의사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신자들은 이렇게 물고기를 삼키는 방법을 통해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이 나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데 무려 170년간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독특한 치료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사 날짜는 매년 힌두교 점성가에 의해 정해지고 천식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며 48시간 동안이나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치료 행사는 진행된다. 환자는 살아있는 물고기와 허브잎 그리고 신비의 약초가루를 함께 삼키는데 신비한 약초가루는 상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체를 공개할 수 없다고 힌두교 사제가 밝혔다. 또 물고기를 산 채로 삼킨 후에는 45일간 튀긴 음식을 자제하고 말린 망고나 시금치 쌀밥 같은 25가지의 특정 음식만을 먹도록 권유 받고 있다. 현지 경찰 추산 10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올해도 독특한 치료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소식을 전했다. 인도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사설] 피임약 판매 수요자의 눈높이가 우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그제 ‘의약품 분류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노레보·퍼스트렐 등 사후 피임약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마이보라·머시론 등 사전 피임약은 병원의 처방을 받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종전에는 반대였다. 사후피임약을 일반약으로 바꾼 데 대해 “성교 후 72시간 이내 먹어야 유효하고, 한번 먹는 약이며 구토 같은 부작용도 대부분 48시간 이내 사라지기 때문”이라며 “프랑스·스위스·미국 등에서도 일반약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피임약의 병원 처방에 대해서는 “호르몬 함량은 낮지만 장기간 복용해야 하고 혈전증(혈액이 뭉치는 증세)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어 전문약으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피임약이 40여년 전 국내에 도입될 때 일반약으로 지정된 건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털어놨다.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의사·약사계, 종교·시민단체의 이해상충과 엇갈린 시각으로 시끄럽다. 약사회는 사후 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환영하면서 사전 피임약도 일반약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전 피임약의 경우 수십년간 전 세계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고 최근에는 호르몬 함량이 크게 줄어 더 안전하다고 말한다. 여성의 자가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논리도 내세운다. 산부인과 의사와 종교계는 반대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사후 피임약을 반복해서 쓰면 출혈·복통이 자주 생기고 피임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출혈을 월경으로 오해해 임신 진단이 늦어지고 자궁외 임신으로 난관 파열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종교계는 “사후 피임약은 수정란이 착상하지 못하게 하고 이 때문에 생명을 침해하는 화학적 낙태약”이라고 말한다. 이번 방안은 공청회를 거쳐 내달 확정하기로 돼 있는 만큼 식약청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해야 한다. 사후 피임약의 경우 청소년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연령 제한을 두는 방안, 사전 피임약은 피임목적 외에 여행·출장을 앞두고 생리를 늦추는 데 사용해 온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온다. 따라서 식약청은 피임약 판매 기준을 이익단체 등보다는 철저히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그런 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사전피임약은 ‘병원 처방’으로 사후피임약은 ‘약국 판매’로…왜 바꿨나

    사전피임약은 ‘병원 처방’으로 사후피임약은 ‘약국 판매’로…왜 바꿨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사전 피임약을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사후 긴급피임약을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맞바꾸기로 결정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부작용’이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사전·사후 피임약의 주요 성분은 호르몬이다. 사전 피임약은 21일간 먹고 7일간 복용을 중단하는 주기를 반복,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사후 긴급피임약은 성관계 뒤 72시간 이내에 한 차례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그만큼 적다는 게 식약청의 논리다. 또 사전 피임약은 오·남용하면 혈전증 정맥염·심근경색·뇌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사전 피임약을 사용해 혈전증 정맥염을 경험한 여성은 10만명당 연간 20~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사후 피임약은 구역·구토·일시적인 생리주기 변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외국의 사례도 제시했다. 미국·일본·스위스 등 의약 선진 8개국은 모두 사전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적잖다. 무엇보다 사전 피임약의 부작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껏 44년간이나 의사 처방 없이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방치했다. 1960~70년대에는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나눠 주기까지 했다. 식약청은 1985년부터 의약품 분류제가 도입됐다고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적어도 1985년 이후 사전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외면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식약청은 계획은 사후 피임약으로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원하지 않는 임신과 그에 따른 낙태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사후 피임약이 약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 가장 효과적인 피임법이라는 환상을 심어 줘 오히려 반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후 피임약의 피임 실패율이 15%에 달하는데도 피임 효과를 과신, 사전 피임을 소홀히 할 때 낙태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종교계는 생명윤리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사후 피임약은 생명윤리에 반한다는 것이다. 또 사후 피임약의 구입이 쉬워지면 불륜이나 청소년의 성 문란을 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식약청은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청소년은 의사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의사·약사 단체의 충돌도 불가피하다. ‘피임약제 분류 관련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사후 피임약의 일반의약품 분류에, 대한약사회는 사전 피임약의 전문의약품 전환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산부인과학회와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사후 긴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한다면 정상적인 피임률 향상이 더욱 어려워져 결국 낙태 예방정책의 실패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사후 피임약에는 일반 피임약의 10~15배에 이르는 호르몬 성분이 들어가 오·남용하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과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후 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한 미국·영국·노르웨이·스웨덴·중국 등은 기대했던 낙태율은 줄지 않고 청소년의 임신과 성병 유병률만 높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약사회는 “사전 피임약은 50여년간 전 세계에서 사용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는 용량을 줄여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면서 “사전 피임약은 복용에 관한 질문과 복약지도의 내용이 여성의 개인적인 사생활에 관한 부분으로, 여성의 성적 자주권 및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면 현재보다 의료비가 4.4~5.3배나 늘어나는 등 국민 부담도 가중된다.”고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석기·김재연 퇴출 사실상 물 건너 간듯

    이석기·김재연 퇴출 사실상 물 건너 간듯

    통합진보당이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와 조윤숙(7번)·황선(15번) 후보에 대한 제명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종 징계결정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오는 30일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면 당의 출당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의원직을 유지하게 돼 부정 경선에 상응한 실효성 있는 제재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부정 경선으로 선출됐거나 당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문제의원’에 대해서는 여야가 자발적으로 제명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기위 통과해도 의총서 ‘뒤집기’ 가능 통진당 중앙당기위는 28일 회의를 열고 이들 4명에 대한 징계안을 서울시당에 회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종 제명 결정까지는 최장 194일이 걸린다. 당 안팎의 거센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피하기 위해 당적까지 경기도당으로 옮겨 가며 ‘버티기’에 나섰던 이·김 당선자는 이에 따라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19대 국회 임기 개시와 함께 금배지를 달게 된다. 특히 정당법상 현역 의원의 경우 당 차원의 제명을 위해서는 소속의원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소속의원 13명 중 이들의 출당을 주도하고 있는 신당권파는 5명에 불과해 제명조치가 내려지기도 여의치 않다. 13명의 통진당 국회의원 중 구당권파는 6명으로 절반에 못 미치지만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영입한 정진후·김제남 당선자가 구당권파의 손을 들어 줄 경우 8대5로 제명안이 부결될 수도 있다. 정·김 당선자 측은 “아직 (입장을)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령 당 차원의 제명조치가 내려지더라도 자진 탈당이 아닌 한 의원직을 유지토록 한 정당법에 따라 이들은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2016년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김 당선자와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문대성 당선자를 겨냥, “19대 국회 개원 전에 여야가 모두 ‘문제의원’들을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패나 비리 전력자를 포함해 (도덕적으로나 이념적으로) 문제 있는 의원들을 모두 정리한 뒤 새로운 국회를 맞이해야 19대 국회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당내수습 먼저”… 檢압수수색 공동대응 제안 거절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이·김 당선자의 제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민주통합당과 합해 제명하자고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 각 정당이 스스로 정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제주시당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 인사말을 통해 “통진당이 먼저 국민이 염려하지 않도록 당내 사태를 수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통진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에 공동대응하자며 제안한 정당연대를 거절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20년만에 핀 ‘시체꽃’ …청양 고기썩은 냄새에

    20년만에 핀 ‘시체꽃’ …청양 고기썩은 냄새에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 청양고추문화마을 아열대식물원에서 20년만에 개화되는 시체꽃이 꽃을 피웠다. 이 식물원에서는 95종의 아열대 식물 5978본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시체꽃에는 특이한 점이 몇개 있다. 반경 800m까지 고기 썩은 냄새와 유사한 특유의 지독한 냄새를 퍼뜨리고, 하루에 최대 10cm까지 자란다. 꽃의 높이는 1~3m에 이르고 꽃잎의 직경은 무려 84cm에 달한다. 구근의 무게는 100kg 이상이다. 20여년에 한번 핀다는 이 꽃은 개화 시간이 48시간밖에 안 되는 희귀식물이다. 세계에서 100그루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양고추문화마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체꽃을 재배하고 있다. 이 식물원을 관리하고 있는 송재호 담당자는 “이번 주가 시체꽃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바젤대 식물원에서는 2011년 4월, 17년 만에 시체꽃이 피었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서는 2010년 7월, 15년만에 개화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이집트, 유력 대선후보들 출마 봉쇄

    이집트의 유력 대권 주자 3명이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2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뒤 혼란이 계속된 이집트 정국은 다시 요동치게 됐다. 이집트 선거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대선 후보 10명의 출마 자격이 박탈됐다.”고 밝혔다. 10명 가운데는 무바라크 정권 시절 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오마르 술레이만 전 부통령, 무슬림형제단의 카이라트 알 샤테르,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가 하젬 아부 이스마일 등 중량감 있는 후보 3명도 포함됐다. 이들 후보는 48시간 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선거위원회는 오는 26일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술레이만 전 부통령은 선거법상 필요한 15개 주의 지지 성명을 받지 못해 후보 등록이 취소됐다. 무바라크 정권의 2인자였던 그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애초 약속을 번복하고 이번 달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의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수천명의 이집트인이 카이로 시내로 쏟아져 나와 출마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갑부 사업가이기도 한 알 샤테르 후보는 무바라크 정권 시절 테러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수감됐다가 지난해 3월 사면받아 풀려났다. 그러나 이집트에서는 법적으로 6년이 지난 이후에만 출마할 수 있어 후보 등록이 취소됐다. 그는 자신이 출마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CNN이 전했다. 하젬 아부 이스마일은 어머니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출마를 제한받게 됐다. 출마 불허 결정을 받은 후보들은 선거위원회를 일제히 비난했다. 알 샤테르 후보 측 대변인인 알라 아야드는 이번 발표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하며 무슬림형제단이 조직한 자유정의당(FJP) 측 변호인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아드는 또 “이번 결정으로 거리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마일 후보 측도 “우리의 지지자들이 분노했으며 출마가 허용될 때까지 거리를 점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후보로 등록했던 23명 가운데 암르 무사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 아메드 샤피크 전 총리, 온건파 이슬람 주의자인 압델 모네임 아볼포토 등 13명은 후보 자격을 유지했다. 이집트 대선 1차 선거는 다음 달 23~24일 열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명수배 하루만에… 진경락 자진출두

    지명수배 하루만에… 진경락 자진출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13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검에 재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이 구성된 이후 29일 만에, 12일 지명수배한 지 하루 만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답보 상태에 있던 ‘윗선’과 장진수(38) 전 주무관에게 건넨 ‘돈 출처’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 4·11 총선이 끝남과 동시에 한층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별수사팀은 “진 전 과장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검찰에 나와 앞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진 전 과장은 변호사도 없이 검찰에 나왔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48시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을 상대로 지원관실 ‘비선’ 실체를 집중적으로 캤다. 진 전 과장은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지원관실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또 이 전 비서관으로부터 사찰 관련 지시를 받거나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인멸 부분도 확인했다. 진 전 과장은 2010년 7월 4일 오후 11시쯤 장 전 주무관에게 전화, 지원관실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사흘 뒤인 7일 장 전 주무관은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했다. 장 전 주무관은 “진 전 과장은 김충곤·이기영·원충연·김경동 등 증거인멸에 관여한 점검1팀원과 기획총괄과 직원들을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돈 출처’도 조사했다. 진 전 과장은 2008년 7월 지원관실 출범 이후 매달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중 280만원을 청와대에 상납한 의혹을 사고 있다. 장 전 주무관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매달 280만원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소속 이 전 비서관(200만원), 조재정 선임행정관(50만원), 최종석 행정관(30만원)에게 상납했다.”면서 “전임자인 김경동 전 주무관에게서 해당 업무를 인계받은 만큼 지원관실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 상납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이날 금융조세조사2부 정희원 부부장검사 등 검사 5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수사팀 검사 2명이 복귀해 모두 9명의 검사가 수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링거 맞으며 無수면 유세 등 진두지휘 한명숙, 뼈아픈 절반의 성공

    링거 맞으며 無수면 유세 등 진두지휘 한명숙, 뼈아픈 절반의 성공

    ‘링거투혼’을 벌이며 4·11 총선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한명숙 대표에게 이번 총선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다. 81석을 얻었던 18대 총선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확보했지만 정권 심판론 성격이 짙은 임기말 선거인데도 의석수에서 새누리당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권 연대까지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각종 잡음과 자살사건, 선거 종반에 불거진 김용민 ‘막말 파문’ 등으로 지지율을 스스로 깎아먹은 탓이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MB심판론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은, 민주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살 만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4·11 총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날인 9일까지 12일간 한명숙 대표는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하루 평균 11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총 3877.2㎞를 행군했다. 투표 이틀 전에는 68세의 고령으로 48시간 ‘무(無)수면’ 유세에도 돌입했다. ‘호남 물갈이’로 낙선한 현역의원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호남에 무소속 바람이 불자 광주로 달려가 “지난 공천 과정에서 광주의 당원동지들이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 당 대표로서 그 아픔을 함께 느끼며 부족한 것은 모두 저의 책임”이라고 고개 숙여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총선 전 과정은 한 대표의 노력으로도 만회할 수 없을 만큼 사건의 연속이었다. 박주선(광주동구) 전 의원의 국민경선 선거운동을 돕던 전직 동장이 불법 선거운동 도중 단속을 피해 투신 자살했고, 서울 은평을 전략공천에 반발해 경선을 요구하며 민주당 고연희 후보가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이에 따른 무소속 탈당도 감수하며 야권연대를 추진했지만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불법선거 논란으로 야권연대 균열 위기를 겪기도 했다. 임종석 전 사무총장의 사퇴를 둘러싼 당내 논란도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됐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한 대표의 지도력은 입방아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의 지도력을 평가하려고 해도 평가를 할 만한 지도력이 없다.”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선거 종반 민간인 사찰 파문이 터지면서 지지부진하던 MB심판론 공세를 강화할 기회가 왔지만 김용민의 ‘막말 파문’이 터지면서 그마저도 새누리당의 ‘김용민 심판론’에 묻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 대표는 지난 7일 황창하 비서실장을 통해 “김용민 후보의 과거 발언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민주통합당과 저희 후보들을 지지해 주시는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속였다. 민주당은 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했지만 김 후보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용민 사건이 정치혐오증을 일으켜 투표율을 2~3% 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표율은 결국 잠정 54.3%에 그쳤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 수도권 부동층 잡기 총력

    “1분 1초 최후까지 수도권 부동층 투표율을 잡아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 마감 시점인 10일 밤 12시까지 철야로 이어지는 수도권 유세 총력전에 돌입했다. 9일 0시부터 시작된 48시간 마라톤 유세를 통해 여야는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중도 성향의 부동층 유권자 흡수를 승패의 결정적 요인으로 보고 박 위원장의 화력을 집중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양천·강서와 경기 김포·군포·과천 등 수도권 11개 선거구에서 벌인 유세를 통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두 당 연대’가 국회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고 말하고 “두 거대 야당이 다수당이 돼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거야(巨野) 견제론을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수도권 20·40세대 공략을 위해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이에 맞서 민주당 한 대표는 4·11 총선 승패의 최대 변수인 투표율 제고에 당력을 집중하는 한편 수도권 전역에서 저인망식 유세전을 폈다. 한 대표는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 등 강북벨트와 경기 부천 및 인천 남동을 등 14곳에서 벌인 지원 유세에서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정권심판론을 주창했다. 민주당은 지도부와 멘토단을 총동원한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개시해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수도권 접전지를 50~70개로 분석하고 있는 민주당은 19대 총선의 운명을 투표율에 걸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박근혜 위원장 영등포·김포 등 민심 훑기 총선 D-2인 9일, 서울 서부와 인천, 경기 남부 등 11곳의 지원사격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웃음 띤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선거구 48곳 중 30여곳이 경합지로 분류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막판 화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 탓이다. 새누리당은 남은 48시간을 ‘수도권 총력전’으로 설정했다. 남은 이틀간 이 지역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에서 시작해 양천구, 강서구, 경기 김포시, 인천 서구·남동구·동인천역, 군포시, 과천시를 훑었다. 오전부터 찾은 영등포는 선거운동을 개시한 지난달 29일 처음 방문했던 격전지 중의 격전지다. 빨간 점퍼 차림으로 권영세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오른 박 위원장의 목소리는 감기에 걸려 잔뜩 잠겨 있었다. 성량도 한층 작아지고 힘이 떨어졌다. 부산 1박2일 유세 등 열흘 넘게 이어진 강행군으로 기력이 떨어진 탓이다. 청중들과의 악수로 부은 오른손에 감긴 하얀 붕대는 검게 때가 타 있었다. 박 위원장은 대중유세에 걸맞은 내지르기식 연설 대신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댄 채 나지막한 어조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거대 야당의 출현을 막아 달라.”는 호소에는 힘이 실렸다. 그는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 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면서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는 오직 국민 여러분만이 막을 수 있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양천구·강서구 합동유세를 마치고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앞 사거리에서 17대 국회 때 대표 비서실장으로 자신을 보필했던 유정복 후보의 지지에 나섰다. 오후 들어 당 추산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박 위원장은 “유 후보는 저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사람”이라면서 “김포 군수와 시장, 국회의원, 장관까지 했다. 이번에 3선을 만들어 주시면 김포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김포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인천 방문에서 그는 격전지임을 의식한 듯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여당의 비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저 박근혜,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저와 새누리당은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연설을 마친 뒤 밴 차량에 올라 선루프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손을 흔들며 잠시 이동하다 수행차량으로 옮겨 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에도 최대 표밭인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하며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한명숙 대표 서울·인천 등 투표 독려 사활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0시부터 48시간 수도권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막판 변수인 부동층을 흡수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당의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지역구 246곳의 45.5%인 112곳이 집중된 수도권은 50~70곳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명숙 대표는 새벽 5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밤 12시까지 충남 서산·태안, 인천 남동을·중동옹진, 경기 고양 일산동구·의정부갑,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대학로·동대문 등을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10일 새벽 3시에는 서울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다니는 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를 잡았다.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10일 밤 12시까지 이틀간 한 대표는 50여곳의 박빙지역을 훑는 저인망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유권자 중 부동층의 상당수가 야권 성향이라고 보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한 대표는 가락동에서 곧바로 영등포 당사로 달려와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여러분의 한 표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당의 공천 난맥상과 선거 종반 불거진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등도 “부족함은 모두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떠안았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겨야 한다.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은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선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가 가세한 가운데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은 헛공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2030세대의 결집을 당부했다. 또 자체 제작한 ‘투표왕자’, ‘투표공주’ 스티커를 직접 배부하던 중 몰려든 기자들을 피해 학생들이 자신을 지나쳐 교내로 들어가자 교문 안까지 뛰어들어가 스티커를 쥐여 주기도 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날선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 대표는 4년 전 태안의 기름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은 재벌기업을 옹호하는 정권이다. 기름 유출 사건을 일으킨 삼성도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주변 상가를 돌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을 뻔했으나 수행원들의 저지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4·11 총선을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며 “또 새누리당을 찍으면 이명박 정부는 호통을 치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치를 연장해 나갈 것”이라고 야권 지지를 부탁했다. 민주당은 오프라인 선거유세와 함께 SNS를 활용한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캠페인’에도 돌입했다. 한편 ‘막말 파문’의 김용민(노원갑) 후보는 이날 저녁 한 대표가 참여한 노원지역 합동유세에 합류하는 대신 따로 성북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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