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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회사 차고지 공터 집회 사전신고 대상 아니다”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없는 회사 차고지에서 한 옥외집회는 사전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24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북택시일반노동조합 박모(46) 위원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일반인이 다니지 않는 장소에서 신고 없이 이뤄진 집회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회사 차고지에서 열린 집회는 다른 법익과 충돌하거나 공공의 질서를 해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러한 장소에서 열리는 옥외집회까지 신고 의무 대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씨는 2010년 2~3월 회사 측에 택시지부를 노동조합으로 인정하고 사무실을 제공해 달라며 회사 내 차고지 공터에서 수차례에 걸쳐 미신고 옥외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행 집시법에 따르면 옥외 집회를 개최하려면 집회 시작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현우,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후임은 누구?

    이현우,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후임은 누구?

    가수 이현우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 매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PD의 말을 빌어 “이현우가 드라마와 라디오 등 스케줄 조절이 불가피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멤버인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배우 장현성, 방송인 이휘재는 그대로 촬영을 이어나간다”라며 “현재 제작진과 촬영 일정을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강 PD는 “가급적이면 이현우씨 자녀들 연령대에 맞춰 3~6살짜리 자녀를 둔 연예인 부모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현우 하차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현우 하차, 갑작스럽다” “이현우 하차, 후임은 누가 될까” “슈퍼맨이 돌아왔다, 드디어 정규편성?”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 딸 사랑이 귀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게 된 아빠들의 모습을 통해 육아 초보 아빠들의 전쟁 같은 48시간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추석 연휴 방송됐던 3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기에 힘 입어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KBS2 ‘해피선데이’ 1부 편성이 확정됐다. 첫방송 날짜는 27일과 다음달 3일 중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명보 아이들 못하면 1순위로 자를 것”

    “홍명보 아이들 못하면 1순위로 자를 것”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임한 지 어느새 100일.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쌍둥이빌딩 일식집에서 마주한 그는 시원한 크림맥주에 한강 야경을 안주삼아 진솔한 속내를 털어놨다. 2012런던올림픽의 강렬한 기억부터 내년 브라질월드컵 계획, 핫이슈인 기성용(선덜랜드) 문제까지 카리스마를 내려놓은 ‘인간 홍명보’로 다가왔다.   홍 감독은 취임 후 치른 A매치에서 단 1승(3무2패)에 그쳤다. 청소년-올림픽대표팀을 겪은 베테랑 감독이지만 A대표팀의 압박감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무겁다고. 경기를 고민하는 건 물론, 외부입김과 여론까지 신경쓸 일이 많아 버겁다고도 했다.‘까방권’(까임방지권)을 갖고 있다는 그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다. 홍 감독은 “당장 승리보다 강팀을 상대로 내년 브라질월드컵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정해놓은 계획대로 흔들림 없이 가고 있다”고 항변했다. 승부욕 없이 너무 느긋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승리의 압박감은 당연히 있다. 나와 대표팀의 명예가 걸린 일이고, 이기질 못하니까 어디 다니기도 창피하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브라질까지 계획은 촘촘하다. 일단 올해 4~5번 정도 A매치를 더 치르고 내년 1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포지션별 K리거를 추린다. 3~4월은 유럽리그·K리그를 관찰하며 평가전을 치른 뒤 5월에 확정 멤버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라질엔트리를 정한 뒤 맞춤전술 개발, 조직력 극대화, 동기부여 등을 통해 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발기준은 무조건 ‘운동장 모습’이란다. 홍 감독은 “팀이 성공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 지 알고 있다. 올림픽 때는 18명으로 했는데 23명이면 행복한 고민이지”라며 여유도 보였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인 안주였다. 홍 감독은 “올림픽의 영광은 잊었지만 경험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2009년 청소년월드컵부터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3년간 끈끈한 시간을 보낸 구자철·김보경·김영권 등 ‘홍명보의 아이들’이 족쇄(?)가 됐었단다. 그는 “내가 과연 자식같은 아이들을 내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감독직을 고민했는데 어느 날부턴가 냉정해질 수 있겠단 확신이 들더라”고 했다.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에서 코치 연수를 받을 때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반항하는 선수들을 보며 예의바르고 착한 한국 제자들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커졌단다. 하지만 ‘인맥 축구’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어릴 때부터 지켜본 아이들인 만큼 경기력부터 성향까지 낱낱이 꿰고 있다. 발전이 없고 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가차없이 1순위로 자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무뚝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홍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 2012런던올림픽에서 함박웃음을 지어 ‘10년마다 한 번 웃는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생겼다. 그러나 맥주가 물처럼 밍숭하게 느껴질 때쯤 시크한 표정으로 개그콘서트의 유행어 “느낌아니까~”, “많이 당황하셨어요?”를 툭툭 던졌다. 이런 것도 해줘야 어린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 얘기도 당연히 피해갈 수 없었다. 기성용은 브라질(12일)-말리(16일)전에 나설 A대표팀 엔트리(25명)에 포함돼 논란이 재점화됐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귀국하자마자 최강희 감독님을 찾아뵙고 사과해야 된다고 본다. 대표팀의 사명감과 축구선배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행동인만큼 무조건 털고 가야 한다”고 했다. 너무 성급하게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민심도 공감한다는 그는 “대표팀에 뽑지 않으면 사과할 기회조차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납득할만큼 사죄의 뜻을 표하고 경기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태가 일단락 될 걸로 봤다. 홍 감독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냐, 없냐가 포인트”라면서 기성용이 올림픽 기간동안 ‘SNS금지령’을 비롯한 팀원칙을 충실히 지켰다고 회상했다. ‘원팀’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하며 “행동 똑바로 안하면 끝이지. 그 때는 나도 미련없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또렷하게 보이는 ‘성적’에 환호하지만 홍 감독은 큰 야망이 있다. “한국 축구에 유산(legacy)을 남겨주고 싶다. 세계축구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2002년월드컵 때의 유산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나는 연령별팀부터 A대표팀까지 맡으며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K리그 선수차출 규정, 연령별 대표팀과의 상생방안, 감독 선발과정, 48시간 훈련프로그램 등 크고 작은 숙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나가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베네수엘라, 美외교관 3명 추방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에 속한 외교관 3명을 추방하라고 지시했다. 이들이 반정부파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혐의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3월에 이어 미 고위급 외교관에 대한 추방 조치를 취함으로써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CNN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TV방송을 통해 “엘리아스 하우아 외무장관에게 카라카스 미 대사관 소속 최고위급 외교관인 켈리 키덜링 등 외교관 3명을 추방할 것을 지시했다. 그들은 48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며 “양키는 물러가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들 외교관이 극우세력인 반정부파에 자금을 지원해 전력시스템을 망쳐놓고 경제를 파괴하는 행위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는 수년째 전력난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3월에도 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육군 무관 2명을 추방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들이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사망 전 어수선한 틈을 타 군 정보를 수집해 정정 불안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외 원조기관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가 볼리비아에서 활동을 중단하고 철수하게 되면서 미국과 남미 간 마찰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부터 USAID가 진행해온 모든 협력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며 철수 사실을 확인했다. USAID는 1964년부터 볼리비아의 보건과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보호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 5월 1일 USAID가 보수우파 야권의 정부 전복 음모를 지원하고 있다며 추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USAID 추방 명령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남미를 ‘미국의 뒤뜰’로 표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나온 것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케리 장관의 발언이 중남미 좌파블록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원국을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지민의 조카 광고 영상,‘비하인드 스토리’이슈

    한지민의 조카 광고 영상,‘비하인드 스토리’이슈

    최근 배우 한지민과 그녀의 조카가 함께한 ‘해피바스’ 광고 촬영 현장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어 화제다. 평소 조카와 이모의 모습 그대로 촬영에 임한 두 사람은 애정 어린 장난은 기본, 직접 로션을 발라 주는 장면까지 시종일관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미 여러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조카 사랑을 밝혀온 한지민이 광고 촬영 현장에서도 조카 사랑을 유감없이 드러내 ‘조카 바보’임을 다시 한 번 증명 한 것. 또한 공개 된 해피바스 CF 영상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활기찬 모습의 한지민이지만, 사실 전날 새벽까지 다른 촬영으로 인해 매우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조카가 낯선 곳에서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할 수 있도록 스태프보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도록 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훈훈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지며 다시 한 번 영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지민의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역시 천사’, ‘피곤한데도 일도 열심히 하고 조카도 챙기다니, 마인드 갑!’, ‘한지민 정말 최고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지민의 조카 역시 애교 넘치는 표정과 다양한 포즈로 스태프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으며,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촬영장을 활보하며 카메라 레일에서 기차놀이를 하는 등 끼와 에너지를 발휘해 스태프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고 한다. 촬영장 한 스태프는 이런 한지민과 조카의 열정적인 모습 덕분에 촬영이 한층 즐거워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지민도 평소 조카와 함께 사용해 온 제품이라 더욱 의미 있고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이번 촬영의 소감을 밝혔다. 이번 CF에서 한지민과 그녀의 조카가 함께 사용하는 ‘해피바스 내추럴 24 모이스춰 로션’은 아프리카 천연 쉐어버터 성분으로 자극 없이 48시간의 보습을 선사하는 고보습 로션으로 강력한 수분 보습막이 피부를 부드럽고 매끈하게 가꿔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지민과 조카가 함께 촬영한 ‘해피바스 착한 로션’ 풀영상은 해피바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10월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 CF 앨범을 만드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니폼 입은 기마경찰 바비인형 인기 폭발

    유니폼 입은 기마경찰 바비인형 인기 폭발

    유니폼을 입은 바비인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RCMP(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 유니폼을 입은 한정판 바비인형이 출시 48시간 만에 품절됐다. 현지 언론은 “한정판으로 1200개 제작된 바비인형이 시판 48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며 “기마경찰 바비가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RCMP 바비인형은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30달러에 판매됐다. 바비인형은 그간 의상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섭렵(?)했다. RCMP 바비인형은 다양한 직업군 모델 중에서도 특히 현실성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벽하게 재현된 유니폼 때문이다. RCMP 관계자는 “긴 머리가 규정에 어긋나긴 하지만 유니폼은 실제 복장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제작됐다”고 평가했다. RCMP 박물관 관계자는 “RCMP 바비인형 80개를 박물관 기념판 판매코너에서 판매했다”며 “시장의 반응을 본다는 취지였지만 금방 판매가 완료돼 놀랐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 나온 RCMP 바비인형은 ‘세계의 여자인형’의 캐나다판으로 출시됐다. ’세계의 여자인형’은 세계 각국의 상징적 의상을 입은 바비인형 컬렉션이다. 사진=CBC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장현성 아내 “다시 태어나면 장현성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 왜?

    장현성 아내 “다시 태어나면 장현성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 왜?

    배우 장현성이 추석특집을 맞아 두 아들과 아내를 공개해 화제다. 장현성은 19일 방송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11살과 7살인 두 아들을 공개했다. 장현성은 아들들과 친구 같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장현성의 아내 양희정씨는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아빠다. 나는 다시 태어나면 장현성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만 하던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를 그린 추석 특집 프로그램이다. 19일 방송된 1부에서는 이휘재, 장현성, 추성훈, 이현우가 아내없이 아이들과 48시간을 함께하며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현성 삼부자 주도교육, 어린아들들에게 “두손으로…” 가르친 이유는?

    장현성 삼부자 주도교육, 어린아들들에게 “두손으로…” 가르친 이유는?

    배우 장현성이 두 아들에게 주도를 가르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장현성은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11살과 7살인 두 아들을 데리고 “술 한잔 하자”고 제안했다. 장현성은 맥주를 마셨고 두 아들들은 요구르트와 주스를 함께 마셨다. 이 과정에서 장현성은 아들들에게 “술을 두 손으로 따라라”면서 “처음부터 그렇게 달리면 어떡하냐”고 다그치는 등 어린 아들들에게 주도를 가르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장현성은 “친구들에게 술을 막 배우게 되면 나중에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주도를 빨리 가르친 이유를 설명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만 하는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를 그린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장현성, 이휘재, 추성훈, 이현우가 아내 없이 아이들과 48시간 육아와 살림을 책임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가위 TV-예능] ‘울버린’ 김수로 ‘아이언맨’ 김민종… 스타들의 ‘팔색조’ 웃음 폭탄

    [한가위 TV-예능] ‘울버린’ 김수로 ‘아이언맨’ 김민종… 스타들의 ‘팔색조’ 웃음 폭탄

    TV 예능계는 추석 명절에 더 바쁘다. 정규 편성을 노린 파일럿 프로그램(시험용 프로그램)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케이블계도 예능 상차림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SBS는 새로운 소재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18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멀티캐릭터 쇼 멋진 녀석들’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1인 다역 캐릭터 코미디쇼. 김수로, 김민종, 임창정이 영화나 미니시리즈에서 사용되는 특수 분장과 컴퓨터그래픽, 3D(3차원 입체 영상)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 세태 풍자 등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19, 20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이장과 군수’는 이만기와 손병호가 역촌리 명예 이장이 되기 위해 경합한다는 내용으로 10여 명의 연예인 선거캠프단이 선거 운동을 펼친다. 21, 22, 26일 밤 11시 10분에 선보이는 ‘송 포 유’는 학교 폭력, 왕따 등으로 신음하는 청소년들이 9월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합창대회에 출전하기까지 약 100일간의 대장정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이승철과 엄정화가 출연한다. KBS에서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19·20일 밤 8시 30분, 21일 오후 4시 55분 모두 3부작으로 방송된다. 엄마 없는 48시간 동안 아빠들의 가사와 육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추성훈, 이휘재, 이현우, 장현성이 출연한다. 19, 20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되는 2부작 ‘리얼스포츠 투혼’은 상금 1000만원을 놓고 벌어지는 닭싸움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전 세계 200여개국의 전통놀이, 신기한 놀이를 소개하는 ‘추석특집 놀이왕’은 20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된다. MBC도 19일 밤 8시 40분 ‘위인전 주문 제작소’를 처음 선보인다. 고객 맞춤 위인전 주문 제작 버라이어티쇼라는 콘셉트로 배우 박원숙과 가수 박현빈의 인생사를 엿본다. ‘나는 가수다’의 460개 공연 중 가장 인상 깊은 무대 10개를 선정한 ‘나는 가수다 명곡 BEST 10’은 18일 오후 5시 25분에 방송되며 아이돌 스타 154명이 참가한 ‘아이돌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는 19, 20일 오후 5시 45분 방송된다. tvN은 18일 밤 12시 외국인들의 섬마을 적응기 ‘섬마을 쌤’을 방영한다. 최근 예능 대세인 샘 해밍턴, 버스커버스커의 드러머 브래드가 섬마을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겪는 좌충우돌 섬마을 적응기를 담았다. MBC에브리원은 18~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무한도전’ 중 인기가 높았던 내용을 선별해 방송한다. 중국드라마 전문채널 CHING은 중국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41부작 드라마 ‘황궁비련’을 20일 오전 8시 40분 첫 방송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1분만에 찾는데… 실종위험자 등록 17%뿐

    21분만에 찾는데… 실종위험자 등록 17%뿐

    정부가 미성년자와 지적 장애인, 치매 질환자의 실종에 대비한 사전등록제를 실시한 지 1년 만에 실종된 이들을 찾는 데 걸린 시간이 2배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상자의 전체 등록율이 17%밖에 안 돼 정책 효과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2011년 실종자 1명을 찾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250.41시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200.23시간, 올 6월에는 86.57시간으로 각각 단축됐다. 지적 장애인과 치매 질환자를 포함한 실종 사건은 2011년 4만 3080건이 접수됐고, 지난해에는 4만 2169건, 올해(6월 기준)는 1만 8879건으로 각각 줄었다. 이 같은 시간 단축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실종 대비 사전등록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미성년자와 지적 장애인, 치매 질환자의 지문과 사진, 신상 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해 이를 실종자 수색에 활용하면 신고에서 발견까지 평균 21분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도 시행 1년 뒤인 지난 7월말 현재 등록율은 전체 대상자(1015만 7450명) 가운데 17.0%(173만 157명)에 그쳤다.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933만 1894명 중 170만 4366명(18.3%)이 등록했고, 지적 장애인 28만 4801명 중 2만 2373명(7.9%), 치매환자는 54만 755명 중 3418명(0.6%)만 등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적 장애인과 치매 환자의 등록율이 특히 저조해 이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실종 이후 48시간이 지나면 찾기 어려워지면서 1년 이상의 장기 실종자가 되기 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경찰이 신고 접수를 받고도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모두 605명이며, 1년 이상 장기 실종자는 2300여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 실종업무 담당자는 전국 250개 경찰서에 각 1명, 실종 전담수사관은 400명으로 경찰서당 1.6명꼴로 배치돼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종 아동 관련 경찰 관계자는 “실종 업무 담당자들이 학교 폭력이나 성폭력 등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전담 인력은 없는 셈”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찰의 실종신고 접수센터 등 실종자 찾기 관련 예산은 4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정부가 4대 사회악 척결 사업의 일환으로 성폭력피해자 지원센터 확충 사업에 297억원을 투입한 것과 대비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에서 장기 실종 아동 1명이 발생했을 때 5억 7000만원 정도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실종자 찾기 사업은 여성가족부와 여성계가 적극 뒷받침하는 성범죄 관련 사업에 견줘 중요성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현재 정책적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예산의 효율적 배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2)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이전 -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르포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2부] (2)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이전 -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르포

    지난 7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박닌성 옌퐁공단. 47만㎡ 규모에 달하는 광활한 공단부지에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이 자리 잡고 있다. 직원 수 3만 9000명이 연간 1억 5000만대가 넘는 삼성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핵심 생산기지다. 애플의 생산기지인 중국의 폭스콘을 제외하면 이 정도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스마트폰 생산단지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2008년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을 세우면서 인근 지역은 마치 휴대전화 전문 공업단지가 된 듯하다. 삼성전자를 따라 현지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사만 무려 55개다. 사출부터 도료, SMD(인쇄회로기판에 여러 소형 부품을 장착하는 기계장치), 부품 업체까지 없는 게 없다 보니 옌퐁에서 못 만드는 휴대전화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조립 작업이 한창인 2층 공장. 지난 4일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갤럭시 노트3가 양산에 들어가면서 여공들의 손이 여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인다. 공장은 특근 모드다. 유럽과 남미 등 세계시장에서 밀려드는 초기 주문량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 공장 관계자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자동화 작업 사이로 갤럭시 노트3의 모습이 보인다. 007작전과 같았던 몇 개월간의 보안 프로젝트가 풀리면서 기자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몇 달간 공장 전체가 노트3 프로젝트 때문에 골치를 썩었다. 서울에서 보안전문가만 150명이 파견됐다.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라인은 전무급 이상 고위직도 쉽게 발을 들일 수가 없었다. 공장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카메라 모듈, 심지어 사출한 하드케이스 등 사진 한 장이 유출되더라도 세부 스펙이나 모양이 샐 수 있기 때문에 임원을 막론하고 1명의 예외도 없이 보안검사를 받는다”면서 “언팩 전에는 하루 1000개 중 500개를 조립했다고 치면 조립 못한 나머지 부품 500개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보안 실수 하나가 천문학적인 신제품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라인은 주간조와 야간조 하루 2교대로 돌아간다. 생산직 인력이 받는 월급은 베트남 돈으로 500만동(약 29만원)이다. 한국 생산직과 비교하면 10분의1 정도지만 베트남에선 최고 대우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부터 인근 대학 예비 합격자까지 “자리만 비면 삼성에서 일하고 싶다”는 젊은 지원자가 넘쳐 난다. 공장 관계자는 “직원 가운데는 삼성에서 번 돈으로 대학입시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중도에 회사를 나가는 친구들도 제법 있지만 지원자가 워낙 많다 보니 사람 뽑는 걱정 따윈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곳에서 휴대전화 1대를 만드는 데 드는 인건비는 0.8달러 정도지만 장소를 경북 구미로 옮기면 인건비는 5달러까지 뛴다. 낮은 제조가공비까지 고려하면 결국 휴대전화를 1대 만들 때 드는 비용을 71%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은 비용 절감 효과만 연간 6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베트남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8시간이다. 연간 근무 일수도 302일로 한국(249일)보다 훨씬 길다. 연간 300시간(월 25시간)의 초과근로가 가능하고 기업들의 생산 여건에 따라 월 50~60시간씩 초과 근무하는 것도 용인된다. 사람 구하기도 쉽다. 사업장 인근 200㎞를 취업 가능한 범위라고 볼 때 구미사업장의 인력풀은 6만 4588명이지만 이 지역에선 22만 3545명을 구할 수 있다. 생산직 기피 현상도 없다. 멀리 베트남까지 생산공장을 이전하는 이유를 알 만했다. “사실은 살아남기 위해서 나온 겁니다.” 공장 투어를 마친 시간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단지장인 심원환 전무가 한 말은 다소 의외였다.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스마트폰 사업으로 승승가도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2007년 베트남 진출을 검토한 이유치고는 너무 엄살이 심해 보였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그는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할 때만 해도 스마트폰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서 “피처폰(일반전화기) 중심의 저가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시장에 4억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래야 세계 1위 자리를 노리자는 것이 삼성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당시 베트남법인의 위상은 저가 시장에 2억대가량의 물량을 공급할 전초기지였다. 그러던 2008년 무렵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시장을 뒤흔들었다. 글로벌 1위를 자부하던 노키아가 날개도 없이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고, 이후 스마트폰이 아니면 모두 돈 안 되는 구닥다리 취급을 받았다. 베트남 삼성법인은 급히 전략 수정을 했다. 저가형 모델을 만들던 공장을 스마트폰용으로 바꿔야 했다. 심 전무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심 전무는 “손재주도 눈썰미도 좋은 베트남 사람들이 기대 이상으로 해준 덕에 가능했던 변신”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초창기 베트남 직원들은 각 생산 라인에서 중간 간부 역할을 하고 있다. 심 전무는 지난해 65%까지 끌어올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생산 비율을 올해는 98%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모두가 삼성전자의 호시절이라고 이야기하는 시기. 그는 다시 엄살 아닌 엄살을 피웠다. “스마트폰 복잡하고 대단해 보이죠. 하지만 결국 시간 싸움입니다. 베트남에 제조공장이 옮겨져 왔다는 건 이제 이들도 언젠가는 중국처럼 싼 노동력을 무기로 우리의 경쟁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우리가 살 길은 부단한 연구개발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창조경제를 하는 겁니다. 여기서 시간을 버는 동안 한국의 고급 노동자들이 해줘야 할 역할입니다.” 글 사진 하노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극과 극] (8) 단 1초 발언·48시간 최단명 의원…‘금배지들의 기네스’ 아시나요

    [극과 극] (8) 단 1초 발언·48시간 최단명 의원…‘금배지들의 기네스’ 아시나요

    올해로 국회가 문을 연지 65년이 됐다. 1948년 제헌국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회의원 법정 임기를 채운 사람만 총 2780명. 당선무효형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를 포함해 한번이라도 금배지를 달았던 사람들까지 합치면 4000명을 훌쩍 넘는다. 국회의 역사 만큼 각종 ‘진기록’도 낳았고, 기록들 속에는 굴곡진 한국의 정치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장수 vs 최단명의 기록 제헌국회부터 19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가장 임기가 길었던 때는 9대 국회로 6년간(1973~1979년) 이어졌다. 1972년 ‘10월 유신’으로 대통령이 추천해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인 ‘유신정우회’가 포함됐다. 가장 임기가 짧았던 때는 5·16 군사정변으로 해산된 5대 국회로 9개월 18일(1960년 7월 29일~1961년 5월 16일)에 불과했다. 국회의 임기가 4년으로 정해지고 제대로 마쳐지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구성된 1988년 5월 13대 국회부터다. 19대 국회 전반기 현재까지 배출된 국회의장은 모두 25명이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이 초대 국회의장을 지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1948년 5월 31일부터 7월 24일까지 단 55일 동안만 의장직을 맡았고, 8월 15일 정부 수립과 동시에 대통령에 취임한 ‘최단명’ 국회의장이다. 25명 가운데 최장수 국회의장은 6대와 7대에 걸쳐 의장을 지낸 이효상 의장으로 임기가 무려 7년 6개월 14일이나 된다. 이어 9대의 정일권(만 6년 재임) 의장, 3·4대의 이기붕(5년 11개월) 의장 순으로 의사봉을 오래 잡았다. 최다선 국회의원은 9선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준규 전 국회의장,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만 26세에 당선돼 최연소 국회의원의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박 전 의장은 8대 국회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포함해 9차례 모두 선거구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당선된 기록을 갖고 있다. 8선도 국회의원도 모두 3명(김재광·이만섭·정일형)이다. 특히 정일형 전 외무장관은 2대부터 9대까지 같은 지역구(서울 중구)에서 내리 8선을 지냈다. ●48시간 vs 5일에 엇갈린 ‘운명’ 반면 단 48시간 동안만 배지를 달았던 국회의원들도 있다. 5대 국회인 1961년 5월 13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인소(충북 음성), 김사만(충북 괴산), 김성환(전북 정읍을), 김종길(경남 남해) 의원은 당선 이틀 뒤 일어난 5·16 쿠데타로 인해 국회가 해산되면서 의원 선서조차 하지 못하는 불운의 의원이 됐다. 5일짜리 의원도 있다. 6대 국회 말 신민당의 전국구 후보 17, 18번이던 박중한, 우갑린 의원은 같은 당 전국구 류진, 임차주 의원이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1967년 6월 26일 승계돼 임기 말인 6월 30일까지 재임했다. 7대 국회의원 선거가 앞서 6월 8일 실시된 것을 감안하면 7대 의원들의 당선 공고 뒤에 6대 의원이 뒤늦게 탄생한 진풍경이었다. 이들은 5일동안 본회의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고도 당시의 한 달 세비 20만원을 고스란히 받았다. ●금배지도 대물림…3代 국회의원까지 65년의 역사를 이어오다 보니 가족 국회의원도 여럿 탄생했다. 부자(父子) 국회의원은 이제 매우 흔한 일이 됐다. 19대 국회에만 2·3세 정치인이 17명이다. 여야 지도부에도 2세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는 정우택(3선) 최고위원, 홍문종(3선) 사무총장, 유일호(재선) 대변인, 김세연(재선) 제1사무부총장 등 4명이 있고, 민주당 지도부에도 김한길(4선) 대표와 노웅래(재선) 대표비서실장, 정호준(초선) 원내대변인 등 3명이 있다. 한 가족 최다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다 서거한 조병옥(2선) 전 내무부 장관과 아들인 조윤형(6선)·조순형(7선) 의원으로 총 15선이다. 김대중(6선) 전 대통령과 아들인 김홍일(3선)·김홍업(초선) 의원도 삼부자 의원이었다. 정일형(8선) 전 외무장관과 아들 정대철(5선) 민주당 상임고문·손자 정호준 민주당 의원은 유일한 ‘3대’ 국회의원 집안으로 총 14선이다. 여성들의 국회 진출이 늘어가면서 부녀·부부(夫婦) 국회의원도 여럿 등장했다. 최초의 부녀 의원은 2대 김동성 의원과 10대의 김옥렬 의원이었고 최초의 부부 의원은 김제원(8·9대) 의원과 서영희(9·10대) 의원이었다. 18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던 이영애 의원의 경우 10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 이경호 의원과 15대 국회의원이었던 남편 김찬진 의원에 이어 국회의원이 되면서 부녀, 부부 국회의원의 기록을 모두 갖게 됐다. 최초의 여성 의원은 제헌국회 때 경북 안동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임영신 전 의원이었다. ●1초 발언 vs 10시간 발언…국회 ‘말말말’ 국회는 의원들의 말의 성찬이 열리는 곳이다. 그만큼 의원들의 발언에 대한 기록들도 쏟아진다. 지금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가장 짭게 발언한 의원은 3대 국회 때 하을춘 의원으로 단 1초였다. 법안심의 때 나와 “건설법안”이라고 4글자를 말하다가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일괄 통과를 선포하는 바람에 발언이 끊겼다. 3대 국회 당시 김선태 의원이 구속되자 석방요구안과 연계한 국무위원 불신임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 때 김동욱 의원은 토론을 위해 단상에 선 뒤 국무위원석을 향해 “왜 잡아갔어, 왜 잡아가”라고 단 9글자를 소리치고 내려왔다. 본회의 발언 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김준연 의원의 구속 동의안을 막기 위해 5시간 19분 동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언을 했고, 상임위에서는 1969년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 국민투표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10시간 동안 반대토론을 진행한 것이 최장이었다. 이를 기록하는 데 속기사가 무려 60여명이 동원됐다고 한다. 역대 의원 중 말이 가장 빨랐던 의원은 3·4·5대 의원을 지낸 김선태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1분에 468자의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의원들의 평균 연설속도가 1분에 300자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때문에 국회에서는 김 의원이 발언할 때가 되면 속기사를 2명씩 배치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은 3대 국회 때 박영종 의원으로 임기 4년 동안 총 450회나 발언을 했다. 19대 국회 1년 동안 가장 말이 많았던 의원은 누구일까. 서울신문이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19대 국회 본회의 발언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말이 많았던 의원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으로 꼽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 임시국회부터 8월까지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3차례, 5분 자유발언에 4차례 나서 현역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본회의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특히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의 야당 간사를 맡으며 최근 대형 이슈였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의 중심에 서면서 상임위, 기자회견장에서도 활약했다. 정청래 의원에 이어 본회의 발언이 많은 의원은 5차례 발언을 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다. 정문헌 의원은 대정부질문 4차례, 자유발언 1차례 나섰는데,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를 맡아 특히 정청래 의원과도 많은 입씨름을 해야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대정부질문 3회·자유발언 2회)과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대정부질문 2회·자유발언 3회) 등도 각각 5차례씩 발언을 하면서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다. 이밖에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 김태흠·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박범계·최민희 민주당 의원 등이 4차례 본회의 발언으로 뒤를 이었다. 본회의장 밖에서라도 의원들의 입은 언제나 열려있다. 지난해 5월 30일 임기가 시작된 뒤 1년여 동안 의원들의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을 3530건 이상 사용했다. 하루에 평균 9~10건꼴로 마이크를 잡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19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됐는데도 원 구성 문제 등으로 정식 개원이 늦어지면서 6, 7월 기자회견 횟수가 급격히 많아졌고 12월 대선을 앞두고 11월과 12월 중순까지 각 당의 대선 후보 홍보 및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검증 등에 나선 의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 논란을 시작으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3월 이후 꾸준히 기자회견 횟수가 많았다. ●다문화·탈북자 의원 탄생한 19대 국회 19대 국회에서는 최초로 다문화 의원이 탄생했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주인공. 필리핀 출신의 이 의원은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가 국회 배지를 달았다. 최초의 탈북자 의원도 19대에서 나왔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탈북 공무원으로 통일교육원장을 지낸 뒤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국회의원의 최다선 의원은 7선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고 이어 6선인 강창희 국회의장이 뒤를 잇는다. 최고령 의원은 1942년생인 송광호(새누리당)·강길부(새누리당)·박지원(민주당) 의원이다. 특히 19대 국회에서는 ‘청년 국회의원’을 각 당에서 선출해 비례대표로 지명했다. 민주당의 경우 최초로 청년 비례대표 선발제도를 열어 389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김광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김 의원은 1981년생으로 19대 국회의 최연소 의원이기도 하다. 19대 의원들은 각종 스포츠 분야의 협회장을 도맡아 하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 ‘조직 표’를 얻을 수 있는 협회나 연맹을 맡는 것은 역대 국회에서도 흔한 일이었지만 분야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장(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한국e-스포츠협회장(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대한치어리딩협회장(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전국 유·청소년축구연맹 회장(최재성 민주당 의원), 대한 컬링경기연맹 회장(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등 15개의 스포츠 협회장을 19대 의원들이 맡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이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임기 1년여 만에 운명을 달리하는 의원이 나오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美·英·佛, 주말쯤 시리아 공격… 금융시장 출렁

    美·英·佛, 주말쯤 시리아 공격… 금융시장 출렁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해 서방의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이번 주말 시리아의 주요 군사 시설을 48시간 동안 순항미사일로 타격하는 방안을 강행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서방의 한 정부 관계자는 “이들 국가가 시리아 인근에 배치된 해상 순항미사일로 시리아를 공격할 것”이라며 “타격 목표는 화학무기 저장 시설이 아닌 시리아 공군과 육군 부대 같은 제한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전날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었으며, 영국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와 별개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시리아 군사 제재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는 전국에 최고 수준의 안보 경계령을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미사일 방어망인 아이언 돔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현지 라디오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증명하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서방의 군사행동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을 맹비난했던 아랍연맹(AL) 지도자들이 서방의 보복 공격에는 반대 입장을 드러내면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중동 지역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미 백악관이 시리아 공습에 대한 법적, 외교적 정당성을 얻으려면 유엔 안보리와 아랍연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조사단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조사하고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며 “시리아 사태를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방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우려로 미국과 유럽, 중동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는 등 국제경제는 심하게 요동쳤다. 27일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 다우지수는 1.14%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지수와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각각 2.28%와 2.42% 급락했고,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도 0.79% 내렸다. 중동 증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DFM 지수가 전날보다 7.0% 폭락하면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미 국채는 시리아 위기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도가 불거지면서 28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 오른 배럴당 110.55달러에 거래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인터뷰] 후지와라 다쓰야 “또 악역…에너지를 주니깐 절로 끌렸죠”

    [인터뷰] 후지와라 다쓰야 “또 악역…에너지를 주니깐 절로 끌렸죠”

    “악인에 끌려요. 에너지를 주니까.” 후지와라 다쓰야(31)의 배역은 매번 강렬했다. 국내 관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배틀로얄’에서 그는 반 아이들을 모두 죽이고 살아남는 고등학생 나나하라 슈야 역할이었고, ‘데스노트’에서는 이름을 적어 넣으면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를 입수해 전 세계의 범죄자를 죽이는 야가미 라이토를 연기했다.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퍼레이드’에서는 연쇄 폭행범 이하라 나오키 역을 맡으며 마지막까지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29일 개봉하는 ‘짚의 방패’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연기하는 기요마루 쿠니히데는 처음부터 끝까지 악으로 일관하는 연쇄 살인범이다. 후지와라에게 손녀를 잃은 재계의 거물이 기요마루에게 100억원을 내걸면서 전 국민이 그의 목숨을 노리게 된다. 26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후지와라는 기요마루를 두고 “이해하려 해도 좀처럼 이해되지 않고 점점 더 멀어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인간 쓰레기’라는 말까지 듣는 인물인데, 약간 공감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던 캐릭터라고 할까요.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분명히 어린 시절에 생긴 어떤 트라우마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강하고 악한 인물이 된 데는 역시 감독님의 영향이 가장 컸죠.” 지난 5월 제 6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은 ‘짚의 방패’는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했다. ‘오디션’ ‘착신아리’ 등으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그는 호러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작품마다 거친 에너지를 쏟아냈다. 지난 22일 먼저 국내 개봉한 ‘악의 교전’에서는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뤘다. 후지와라는 “무엇보다 미이케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짚의 방패’는 기요마루를 축으로 악과 정의의 문제를 다룬다. 1조원 넘는 자산을 보유한 재계의 거물은 기요마루를 죽이려다 실패하기만 해도 10억원을 주겠다고 공표한다. 동료와 간호사, 심지어 경찰까지 기요마루의 잠재적 살인자가 된다. 경시청의 특수 요원 메카리(오사와 다카오)와 시라이와(마쓰시마 나나코)에게 기요마루를 경시청까지 호송하라는 임무가 떨어지면서 48시간의 호송 작전이 벌어진다. 메카리와 시라이와는 악인을 죽이려 달려드는 집단적 악인들 틈에서 악인을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100억원이라는 큰 현상금은 물질 만능주의에 익숙해져 있는 이 시대의 인간을 더욱 나약하게 만들 수 있겠죠. 우리 사회에서는 정의란 무엇인지 종종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타인과 살아가는 게 역시 정의가 아닐까요. 메카리는 직업에 대한 신념이 강한 캐릭터죠. 기요마루조차도 메카리를 보고 ‘대단하다’고 여기는 면이 있어요.” 후지와라는 연기에 가장 몰입했던 장면으로 메카리와 기요마루가 처음 만나는 순간을 꼽았다. 동료에게 죽을 뻔하다 살아난 기요마루가 호송 작전을 설명하는 메카리에게 “당신들이 나를 지킬 수 있겠냐”고 묻는 장면이다. 기요마루의 질문은 정의의 한계를 시험하는 말로 들린다. 영화 속 악행을 거듭하며 악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고 있는 후지와라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살인자 역이 또 들어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요? ‘네 저요!’ 할 겁니다. 물어보자마자 ‘저요, 저요!’”(웃음)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길섶에서] 48시간의 법칙/문소영 논설위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이어트 열풍이다. 매력적인 몸에 대한 관심이 더 이상 어린 여자에 국한된 게 아닌 탓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몸을 상업화한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결핍이 일상화됐던 시절에 선호됐던 당나라 양귀비와 같은 통통한 몸매나 부자의 불룩한 배는 이제 욕망의 대상이 아니다. 몸매는 S라인, 턱선은 V라인이어야 하고 배에는 식스팩을 장착해야 한다. 그래서 살빼기에 다양한 식이요법이 제안된다. 사과·바나나 등 한 과일만 먹는 식이요법이나 밥이나 국수를 배제한 채 고기만 먹는 ‘황제 다이어트’ 등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최근에 ‘간헐적 단식’이 인기다. 아무 때나 식사를 거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 상당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도 먹는 즐거움을 못 버리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마친 뒤 30분 안에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매직 타임’이나, 전날 음식을 많이 먹었다 싶으면 그다음 날 아침·점심은 굶어 48시간 동안 열량을 조절하면 살이 안 찐다는 ‘48시간의 법칙’ 등은 위로가 된다. 그 주장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범법자’ 냉동 갈치, 법 바꾼 사연은

    [주말 인사이드] ‘범법자’ 냉동 갈치, 법 바꾼 사연은

    “통조림을 땄으면 내용물은 다른 용기에 보관해라.” “남은 두부는 통에 물을 함께 채워서 냉장고에 넣어라.” “냉동실 고기를 실온에서 해동하면 상할지 모르니 꼭 냉장실에서 서서히 녹여라.” 살림에 젬병인 딸에게 요즘 친정엄마들은 이런 팁을 준다. 김치나 반찬은 직접 해주니 요리법 교육은 생략해도 되지만, 그나마 보관이라도 제대로 해 식중독에 걸리는 일은 피하라고 숙지시키는 ‘상식’이다. 그런데 이 상식에 따라 냉동수산물을 냉장실에서 녹였던 대형마트가 과태료 처분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넉 달 전 대구 롯데마트 율하점이 국산 냉동갈치 4박스(137마리)와 세네갈산 냉동갈치 1박스(24마리)를 냉장고에서 해동하다 포항해양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식품에 관한 규정을 망라한 ‘식품공전’은 “냉동수산물은 해동 하루 만에 판매해야 한다”고 정했는데, 이틀 이상 냉장 해동을 한 게 문제였다. 이어 단속 결과 통보를 받은 대구 동구는 율하점에 대해 7일 영업정지 조치를 취했고, 롯데마트 측을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부당한 처분이라며 대구시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대구지법에 행정소송을 냈다. 이번 단속 내용을 전해 들은 다른 대형마트의 수산물 코너 직원은 23일 “이것은 행정처분이 아니라 영업방해”라고 잘라 말했다. 단속반이 내세운 ‘하루 동안 해동’ 규정을 맞추기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인데, 이유는 이렇다. 요즘은 생선을 잡자마자 배에서 박스째 바로 얼리는 경우가 많다. 내장은 물론 낚싯바늘도 그대로 언다. 판매를 하려면 최소한 바늘을 뺄 수 있도록 손질이 가능하게 생선을 충분히 해동시켜야 하는데, 이 정도로 해동이 되려면 냉장실에서 보통 하루 이상이 걸린다. 해동 시간만으로 ‘규정된 하루’를 다 쓰게 되는 셈이다. 물론 흐르는 물이나 실온에서 해동하면 하루 만에 녹일 수 있지만, 표면이 먼저 녹는 현상 때문에 세균이 대량 증식된다. 이 직원은 “냉장실에서 녹여 범법자가 되며 팔거나, 실온에서 녹여 비위생적으로 팔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겠네요”라고 비꼬았다. 수산물 코너 직원이 내놓은 반박은 호소력이 강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건에 개입하게 된 대구시, 법원, 검찰,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두 ‘갈치’를 고민하게 된 이유다. 마트 측은 ‘하루 동안 해동’ 규정이 최소한 섭씨 10도 이하 냉장실에서 일어나는 물성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하루 동안 해동’은 명백하게 법전에 기록된 규정. 현재 냉장해동을 실시 중인 대형마트 전부가 법전에 적힌 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갈치를 비롯해 10여종의 수산물이 망라되던 행정소송 공판에서는 마트 측 증인의 ‘강의식 설명’이 펼쳐지곤 했다. “납작한 갈치는 비늘 때문에 하루 뒤 언상태에서 떼어내기 어렵겠지만, 오징어나 동태도 하루 이상 냉장해동을 한 다음 판매하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불법입니다.”(단속반 측) “오징어는 괜찮다고요? 냉장해동 하루가 지나 언 상태에서 오징어를 하나씩 떼면 다리가 9개짜리도 있고, 8개짜리도 생깁니다. 집에서 요리하다가 다리 잘린 오징어를 본 고객이 다시 마트에 와서 오징어를 사려고 하겠습니까.”(마트 측) “그렇다면 냉동수산물 대신 고등어 같은 제철 신선수산물 위주로 팔면 안 됩니까.”(재판부) “건어물을 제외한 수산물 중 절반이 냉동입니다. 제철이더라도 잡히는 수량이 적으면 값싼 냉동수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고등어를 말씀하시는데, 정부에서 물가 안정시키라고 마트를 통해 판매하는 고등어 역시 냉동 상태로 내려옵니다. 비축물량은 모두 냉동수산물인 셈입니다.”(마트 측) “대형마트가 해동과 관계없이 팔다 남은 생선을 다시 냉장고에 보관한다든지, 일주일 이상 냉장고에 방치하는 경우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까. 식품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법 조항을 걸고 넘어가지 마세요.”(단속반 측) 치열한 공방 속에서 행정소송 기간은 길어지고 있다. 검찰 역시 석 달이 넘도록 롯데마트 측에 대한 처벌수위를 정하지 못한 채 식약처 등 관계기관에 사실조회 등을 진행 중이다. 다만, 대구시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이달 초 롯데마트 측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당초 영업정지 처분을 1162만원의 과징금 처분으로 변경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대구 지역 시민단체는 “상대적으로 마트 측 손실이 덜한 과징금 부과 처분을 내린 것은 대형마트 봐주기”라고 주장했지만, 대구시 관계자는 “과징금 처분이 더 적절하다고 행정심판위원회에서 판단했을 뿐 영업정지가 과징금보다 중한 처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행정심판 과정에서 예기치 않았던 성과는 ‘대형마트가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냉동수산물을 해동해 판매할 방법’을 찾은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르면 식품가공업자가 낚싯바늘이나 못 먹는 내장을 제거하기 위해 잠시 해동했다가 다시 얼리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면서 “현재 식품유통업과 식품판매업만 할 수 있는 대형마트가 식품가공업 지위를 얻는다면 생선을 손질해 얼려뒀다가 당일 필요한 만큼 녹여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공에만 재냉동 예외를 두는 것이 적절한지 차치하고 현행법을 존중하며 내놓은 ‘솔로몬식 해법’이지만, 이를 따르면 졸지에 대형마트가 ‘식품가공업’까지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법원에서, 검찰에서, 행정청에서 ‘규정’과 ‘현장’의 충돌이 일어나자 중재자가 나섰다. 냉동수산물의 공급자 측을 대변하는 한국원양산업협회가 과학적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실험을 한 것. 이동욱 원양산업협회 이사는 “얼어 있는 여러 종류의 생선을 위생적으로 냉장실에서 서서히 해동시킨 결과 통상 12~18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물론 영하 60도에서 급속냉동하는 참치 같은 경우 24시간이 지나도 녹지 않지만, 이런 경우는 예외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규정대로라면 해동하는 데 18시간이 걸리고, 6시간만 판매할 수 있다는 결론”이라면서 “이런 불편함이 바로 ‘손톱 밑 가시’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이사는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식약처도 이달 초 대형마트 3곳을 모두 방문해 현장점검을 벌인 데 이어 지난 14일 대형마트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식약처는 ‘해동 후 하루 동안’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동 하루 만에 판매해야 한다는 규정은 해동 수산물이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식품안전을 위해 정한 가이드라인으로 비교적 최근인 2011년에 만든 조항”이라고 했다. 냉동수산물을 냉장실에 옮겨놓고 보름 이상 판매하는 등 위생상 좋지 않은 대형마트를 규제하기 위한 조항인데, 현장에서 이 규정에 따라 정상적인 해동 상태 수산물이 단속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식약처의 ‘손톱 밑 가시빼기’는 현장점검을 토대로 했지만, 현장의 애로를 모두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 대형마트가 해동을 빌미로 오랫동안 냉장고에 수산물을 방치하지 않도록 적정한 해동시간을 정하려는 과정에서는 가자미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식약처 측은 “갈치, 동태, 오징어, 병어, 고등어, 꽁치 등 대부분의 생선이 표면을 중심으로 얼었다면, 가자미는 살과 물이 어우러져 블록 상태로 얼었다”면서 “가자미의 경우 48시간 정도 있어야 냉장해동이 완성되는데 이보다 해동시간이 더 걸리는 생선이 있는지는 또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항을 법으로 정하는 게 옳은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식약처 계획대로 ‘하루 동안 해동’ 규정이 개정될 경우 현재 단속반과 대형마트 사이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규정 때문에 논쟁을 야기할 단속이 진행될 여지는 남는다. 예컨대 가끔 대형마트에서 열리는 ‘참치 해체쇼’가 냉장창고 안에서 이뤄지긴 어렵다. ‘해동된 수산물은 냉장 상태에서 판매해야 한다’는 식품공전 규정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실온에서 해체 및 판매가 이뤄지는 참치 해체쇼는 불법인 셈이다. 그저 갈치도, 가자미도, 참치도 기막힐 노릇이다. 글 사진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홍명보호 2기 폭염 속 담금질… “공격보다 수비”

    ‘홍명보호 2기’가 12일 소집돼 첫 훈련을 소화했다. 14일 페루와 평가전(오후 8시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치르는 대표팀 선수 20명은 내년 브라질월드컵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보다 더위와의 싸움을 먼저 벌여야 했다. 말복인 이날 낮 12시 수원 라마다호텔에 모였는데 이 시간 수은주는 섭씨 32도까지 치솟았다. 선수단 숙소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결전지 근처로 옮긴 것은 이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동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1기가 소집됐을 때와 똑같은 ‘드레스코드’로 선수들을 옥죄었다. 반바지를 입어도 더운 날씨에 선수들은 정장 상하의는 물론 와이셔츠에 넥타이, 구두까지 챙겨 신고 나오느라 고생했다. 맨 막내가 지각했다. 동아시안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진수(니가타)였다. 지난 10일 소속팀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그는 소속팀 감독의 지시대로 전날 훈련을 소화했으며 이날 항공편 문제로 숙소에 한 시간 늦게 도착했다. 선수들은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 주목할 것은 10분 동안 모든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공 없이 움직이게 하는 훈련이었다. 시뮬레이션 훈련인데 경기 중 자신의 역할을 머릿속에 새기게 하려는 것이었다.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게 “훈련 시간이 짧아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털어놓은 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집중력을 가지고 선수들이 해온 대로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기 멤버 중 공격수로는 김동섭(성남)만 남기고 물갈이했고 이근호(상주), 임상협(부산)을 중용하는 등 측면 공격수에 변화를 줬다. 첫 승리를 위해 골이 필요하지만 국내파와 J리거로만 구성된 데다 조직력을 다듬을 시간이 48시간도 안 돼 공격력을 강화하기보다 동아시안컵에서 합격점을 받은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전날 입국해 같은 숙소에 여장을 푼 페루 대표팀은 2011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선수권대회) 3위에 올라 주목받았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보다 34계단 위인 22위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등 유럽과 남미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 페루 공격진을 구성한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다듬어 놓은 조직 틀에서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수준 높은 공격수들에 대응하는 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전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 입추인데…” 전국은 또 폭염주의보

    지난 밤사이 서울에 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7일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절기상 ‘입추(立秋)’인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밤사이 최저기온은 25.0도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서울의 열대야는 지난 1일 밤부터 엿새째다. 강릉 28.7도, 속초 27.1도, 광주 26.8도, 부산·목포 26.6도, 울산 25.4도, 인천 25.3도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기록됐다.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폭염특보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은 7일 오전 11시를 기해 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경상남북도 일부 지역과 대전·광주·대구·울산·세종에 폭염경보를, 경기도·강원도·제주·서울·부산과 충청남북도·경상남북도·전라남북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불볕더위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이날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수원·부산 33도, 속초·강릉 34도, 청주·대전·광주·포항·제주 35도, 대구·전주·울산 36도 등이다. 한편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망쿳’(MANGKHUT)이 지난 6일 오후 9시 중국 잔장 남쪽 600㎞ 해상에서 발생했으나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군표 ‘CJ 뇌물수수 혐의’ 체포

    전군표 ‘CJ 뇌물수수 혐의’ 체포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을 소환, 조사 과정에서 전격 체포했다.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송광조(51)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전 전 청장을 소환조사하면서 범죄행위가 상당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적용, 체포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을 상대로 허병익(59·구속) 전 국세청 차장으로부터 30만 달러와 명품 시계를 받았는지와 2006년 CJ그룹 세무조사 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만큼 체포 시한인 48시간 동안 조사한 뒤 이르면 2일쯤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허 전 차장은 검찰에서 2006년 7월 전 전 청장 취임 축하 명목으로 이재현(53·구속 기소) CJ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30만 달러와 명품 시계를 받아 전 전 청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허 전 차장을 통해 전 전 청장에게 금품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처음에는 금품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했던 전 전 청장은 이날 검찰에서 30만 달러 중 일부와 시계를 받은 점은 인정했지만 인사치레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청장은 검찰에서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 청장은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김덕중 국세청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송 청장의 구체적 비위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돼 충분히 조사했지만, 형사처벌할 정도의 범죄 혐의는 확인하기 어려워 해당 기관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송 청장은 2006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CJ그룹 세무조사 당시 조사를 총괄하는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을 맡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FBI, 성매매 강제 동원 미성년 105명 구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전국에서 벌인 미성년자 성매매 소탕 작전 ‘크로스컨트리’로 105명을 구출하고, 알선업자 150명을 검거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FBI는 26일부터 사흘간 230개의 단속반을 기동해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밀워키, 덴버, 뉴올리언스 등 76개 도시에서 불법 미성년자 성매매 근절에 나섰다. 당국은 매춘 관련 정보가 자유롭게 올라오는 웹사이트인 ‘백페이지닷컴’에서 정보를 입수해 성매매에 강제 동원돼 온 13~17세 미성년자 105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미성년자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집결지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 서부 해안 도시와 중북부 미시간주 도시 디트로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FBI 범죄조사국의 로널드 호스코 부책임자는 “이전에는 슈퍼볼(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나 미국대학체육협회 농구 챔피언십 4강전 등과 같은 큰 경기를 보기 위해 수천명이 모일 때 주로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이 성행했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등 기술 발전으로 매춘이 이뤄지는 경로가 다양해졌다”고 지적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매해 가출하는 청소년 45만명 가운데 3분의1 이 집을 나온 지 48시간 내에 매춘 유혹을 받는 실정이다. FBI가 2007년부터 7년째 시행해온 미성년자 성매매 근절 단속을 통해 매춘 알선업자 1350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종신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날 차기 FBI 국장으로 지명된 제임스 코니(52) 전 법무차관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3표, 반대 1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코니 지명자는 9월 퇴임하는 로버트 뮬러 현 FBI국장의 뒤를 잇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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