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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神과 악마와 함께 있었다”

    “나는 神과 악마와 함께 있었다”

    구리 광산에서 그들은 ‘기적’을 캤다. 지하 700m 칠흑 같은 절망의 갱도에 갇혀 사투했던 칠레 광부 33명이 매몰 69일 만인 13일(현지시간) 마침내 세상 빛을 만났다.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전날 밤 11시 20분쯤 사고 현장인 칠레 북부 코피아포 산호세 광산에서 공식 구조작전에 들어간 칠레 당국은 약 1시간 만인 13일 0시 11분(한국시간 13일 낮 12시 11분) 첫 구조 대상자인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하 대피용 갱도에 대기 중이던 아발로스는 구조요원이 타고 내려간 구조 캡슐 ‘피닉스’를 타고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왔다. 69일간 죽음의 공포와 맞서온 광부들이 캡슐로 지상에 오르기까지는 단 17분이 걸렸다. 최초의 구출이 성공한 순간 사고 광산 앞 ‘희망캠프’는 환희의 도가니였다. 광부들의 무사귀환을 숨죽이며 기다리던 가족들과 시민들은 아발로스가 건강한 모습을 드러내자 “비바! 칠레”(칠레 만세)를 외치며 일제히 박수를 터뜨렸다. CNN, BBC 등 전 세계에 주요 뉴스로 생중계된 구조과정에서 광부들은 70일 가까운 매몰 생활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캡슐에서 나온 아발로스는 가족과 구조대원을 힘차게 포옹한 뒤 기다리고 있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을 껴안았다. 다섯 번째로 구출된 최연소 광부인 히미 산체스(19)는 상기된 얼굴로 “나는 신(神)과 악마와 함께 있었다. 가장 힘들 때는 2개월 된 딸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고 감격했다. 칠레 당국은 1명 구조에 소요되는 시간을 평균 1시간으로, 33명 전원을 구출하는 데에는 36~48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구조 첫날 낮 12시 현재 아발로스를 비롯, 마리오 세풀베다 에스피나세(40), 후안 야네스 팔마(52), 볼리비아 국적의 카를로스 마마니(23), 오스만 아라야(30), 마리오 고메스(63), 알렉스 베가(32), 호르헤 가예구이요스(56), 에디손 페냐(34), 카를로스 바리오스(27), 빅토르 사모라(34), 빅토르 세오비아(48) 등 15명이 거의 50분 간격으로 잇따라 구출됐다. 광부들의 수호성인 이름을 따 ‘산로렌소’로 명명된 이번 구조작전에는 광산 기술자와 구조 및 의료요원 등 250여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됐다. 구조팀은 심리적 공포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광부 5명을 먼저 구조한 뒤 마지막으로 작업반장인 루이스 알베르토 우르수아를 구출할 계획이다. 구조된 광부들은 현장에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인근 도시인 코피아포의 병원으로 옮겨져 48시간 동안 정밀진단을 받게 된다. 칠레 정부는 광부들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적어도 6개월간 육체적·정신적 상태를 정기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69일 만에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기적의 생환 드라마에 전 세계도 뜨겁게 환호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도 잇따라 축전을 보내 산호세 광산의 기적에 갈채를 보냈다. 칠레 광부 33명은 지난 8월 5일 산호세 광산 갱도 중간 부분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700m 지하에 갇혔다. 당초 광부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나 매몰 17일 만인 8월 22일 전원 생존을 알리는 광부들의 쪽지가 탐침봉에 매달아 올려지면서 전 세계의 주목 속에 구출작업이 펼쳐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33인 광부 “내가 끝까지 남겠다” 지구촌 감동시킨 ‘막장의 우정’

    33인 광부 “내가 끝까지 남겠다” 지구촌 감동시킨 ‘막장의 우정’

    칠레 코피아포 인근 산호세 광산 700m 지하에 갇힌 광부 33명이 햇빛을 볼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칠레 정부가 밝힌 대로 진행된다면 13일(현지시간) 광부들이 애타게 그리던 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지난 8월5일 붕괴사고가 난 지 69일 만이다. ●탑승자 1번은 체력·정신력 강한 자 라우렌세 골보르네 칠레 광업장관은 10일 ”뚫은 구멍에 광부 구조용 캡슐이 들어갈 수 있는 튜브를 넣는 등 막바지 작업 중”이라면서 “이미 설치한 튜브 3개 이외에 15~16개 정도를 더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조 현장에는 아버지를, 남편을, 아들을,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광부 가족들이 마음을 졸이면서 무사귀환을 비는 기도를 하거나 노래를 불렀다. ●시력손상 막게 선글라스 착용 하이메 마날리치 칠레 보건장관은 “구조 순서를 상의하기 위해 광부들과 통화했는데 여러 명의 광부들이 자신이 마지막까지 남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문제로 구조순서를 미리 정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내가 마지막에 나가겠다.”, “아니다. 내가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한다. 극한 처지에서도 숱한 감동을 낳아 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광부들이 마지막까지 나보다는 동료를 챙기는 ‘아름다운 양보’를 연출한 것이다. 한마디로 서로 먼저 구조캡슐에 타도록 양보하느라 옥신각신하고 있다는 게 채널13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다. 마날리치 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한 동료애, 연대의식을 유지하는 이들이 존경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먼저 구조캡슐에 오를까. 칠레 당국이 정한 구조캡슐 탑승 제1순위는 왕성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광부다. 체력과 정신력이 양호한 광부가 가장 먼저 올라오면서 튜브의 안정성과 돌발 상황을 점검하여 남은 광부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 위해서다. “첫 번째 구조자는 흥분보다는 극도의 공포와 긴장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때문에 지하에서 꾸준히 하루에 10㎞를 달리는 등 체력을 유지하는 데 힘쓴 에디슨 페냐가 첫 번째 구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고혈압 등 질병을 앓는 이들이다. 그 뒤 순번은 의료진과 당국자 등 3명이 지하로 내려가 지금껏 꾸준히 실시해온 스트레스 테스트와 건강 검진 등을 토대로 결정할 계획이다. ●1인당 구조시간 15분~1시간 구조순서가 확정되면 광부들은 ‘피닉스(불사조)’라는 구조캡슐에 오른다. 지름 70㎝의 캡슐이 700m 지하에서 광부 1명을 싣고 올라오는 시간은 짧게는 15~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가량이다. 캡슐 구조작업은 33명이 모두 빠져나올 때까지 48시간 동안 쉼없이 이뤄진다. 캡슐은 360도를 빙글빙글 10~12차례 회전하면서 지상으로 끌어올려진다. 광부들은 산소마스크와 함께 햇빛으로 인한 시력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무전기를 통해 교신한다. 특히 “구조과정에서 광부들의 패닉 발작도 우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광부들은 구조 6시간 전부터 액체와 비타민만을 섭취하는 등 특별식이 요법을 하게 된다. 정부는 어둠 속에서 나온 광부들에 대해 간단한 검진을 실시한 뒤 헬리콥터를 이용, 15분쯤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광부 아리엘 티코나 야녜스의 어머니 마리아 야녜스는 “매일 아침 현장을 찾아 아들 소식을 기다렸다.”면서 “정말 행복하다. 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기만 바랄 뿐”이라며 두 손을 모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힘내라! 칠레광부/이춘규 논설위원

    철새의 이동시기, 기러기는 겨울철새를 대표한다. 월동지로 4만㎞까지 날아간다. 강하고, 사려 깊은 지도자 새를 중심으로 V자를 형성해 난다. 선두 지도자 새의 날갯짓은 기류에 양력을 주어 뒤따르는 기러기들이 혼자 날 때보다 70% 이상 쉽게 날 수 있게 한다. 일행들은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내 거센 바람을 가르며 나가는 지도자를 응원한다. 한 마리가 지쳐 대열을 이탈하면 다른 두 마리도 뒤따라가 힘을 북돋워 무리에 복귀시킨다. 늑대들은 냉혹한 집단생활로 잘 알려져 있다. 우두머리 늑대는 앞장서서 달리며 강력한 권위로 무리를 이끈다. 사냥시기와 사냥감을 결정한다. 쉬어야 할 시간도 정한다. 갈등은 중재한다. 구성원들은 우두머리를 자발적으로 따른다. 우두머리에 저항하면 추방 등으로 비정하게 응징한다. 개미, 벌의 집단생활도 놀랍게 정교하다. 동물들의 집단생활 원리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에게 참고자료가 된다. 조난 17일 만에야 구원의 손길이 뻗친 뒤 어제로 매몰 65일째를 맞은 칠레 구리광산 광부 33인 구조가 임박했다. 그동안 막장의 혼란과 불안을 희망과 질서로 바꾼 지도력이 돋보인다. 고참 광부들이 생활을 지도했다. 비상식량과 물이 있고, 독성가스가 없는 환경은 행운. 2교대로 잠을 자며 불침번을 서는 냉철함을 보였다. 정신적 지주요 지도자는 최연장자인 예순세 살의 마리오 고메스다. 작업반장 우루주아(54) 등이 그를 도왔다. 13일 시작될 예정인 구조에도 협력이 긴요하다. 모두 좁은 탈출용 캡슐 안에서 20~90분을 견뎌야 한다. 총 구조시간은 48시간 정도 예상된다. 구조는 매일 원격으로 검진한 광부들의 육체적, 정신적 상태에다 성격까지 감안해 순번대로 이루어진다. 처음 구조캡슐을 타는 광부는 강인한 체력과 담력이 필수적이다. 그가 성공하면, 나머지는 안심한다. 매일 운동한 에디손 피나가 유력후보다. 두 번째부터는 심장병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마리오 고메스 등 고령자 순으로 구조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올 사람은 첫번째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체적 건강이 긴요하다. 동료 한사람 한사람이 나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의연하게 버틸 수 있을 만큼 정신력도 필요하다. 조난 초기 동료들을 지휘한 우루주아가 후보다.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로 전세계인에게 희망을 주는 세기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여전히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구조가 마무리될 때까지 돌발변수가 얼마든지 남아 있다. 힘내라! 칠레광부.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칠레 광부 구조 카운트다운

    60여일째 지하 700m 갱도에 갇혀 있는 칠레 광부들이 빠르면 열흘 안에 햇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라디오 방송에서 “매몰 광부들에 대한 구출작전이 눈 앞에 다가왔다.”면서 “이 달 중순 쯤 매몰된 33명의 광부들에 대한 구출작업이 시작될 것이며, 그 광경이 전 세계에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자신의 유럽순방 계획을 구조 시점에 맞춰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칠레 구조당국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특수제작된 캡슐에 광부들을 실어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작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굴착기가 지하 624m까지 파들어 갔으며, 광부들과 접촉할 수 있는 물리적 거리로만 따지면 48시간의 작업 분량이라고 보도했다. 구출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코피아포 사고 현장 주변의 임시 텐트촌에는 축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 8월5일 칠레 북부 코피아포시 산 호세 광산의 붕괴로 지하에 갇힌 광부 33명은 17일간 외부세계와 고립돼 있다 생존사실이 기적적으로 알려지면서 칠레 당국은 물론 세계적 관심 속에 구조작업을 진행해 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석진, 거지패션 마저 ‘꽃중년’ 포스로 살렸다

    지석진, 거지패션 마저 ‘꽃중년’ 포스로 살렸다

    방송인 지석진이 ‘거지패션’을 남달리 소화해 냈다. 구멍이 숭숭 난 흰 티셔츠에 거뭇하게 때가진 바지로 초라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신사적 이미지는 그대로 간직해 눈길을 끈다. 지석진은 그간 깔끔하고 신사적인 이미지를 고수하며 주부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런 그가 지난 30일 진행된 케이블채널 채녈 뷰 ‘카운트다운 리얼리티 48시간’을 위해 거지로 변신했다. ‘카운트다운 리얼리티 48시간’은 ‘만약 OO이 없다면’이란 주제로 남녀 출연자들에게 일상 속 제약을 주고 48시간 동안 출연자의 개인 스케줄과 합숙소를 밀착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첫회에서 지석진은 ‘OO’ 없이 견디는 48시간의 극적인 상황과 고단함을 표현하기 위해 초라한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지석진은 “거지 차림을 하라는데 누가 좋아하겠는가”라며 너털웃음을 지은 뒤 “하지만 내가 좀 망가지고 작품이 살 수 있다면 그건 프로그램의 MC로서 당연히 가야할 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의외로 ‘덜 망가졌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구멍 난 티와 바지, 얼굴에 검댕이 까지 묻힌 지석진의 모습에서는 ‘깔끔하고 신사적인’ 원 이미지의 잔상이 그대로 느껴진다. 네티즌들은 “뭘해도 원래 이미지가 가려지지는 않네요”, “애써서 분장(?) 하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거지로 안보여요ㅠㅠ”, “거지가 표정이 저렇게 젠틀하면 어쩌나요” 등 다채로운 소감을 표했다. 사진 = 케이블채널 채녈 뷰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여자 아이돌 교복포스 지존은 누구?▶ "뭐 드실래요?.." 김민종·강타, SM 일일승무원 변신▶ 이해인, 귀여운 얼굴-풍만한 가슴 ‘반전몸매’▶ ’요일별 직장인 표정’ 공감 백배?…"백수는 웁니다"▶ 성유리, 통통해진 볼살…동안스타 대열합류
  • 지석진 ‘리얼 48시간’ 새 MC

    오는 9일 첫선을 보이는 케이블채널 채널뷰의 ‘카운트다운 리얼리티 48시간’의 MC로 개그맨 지석진이 발탁됐다. 이 프로그램은 ‘만약 ○○가 없다면?’이란 컨셉트에서 출발한다. 출연자에게 일상 속 제약을 주고 48시간 동안 밀착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첫 회에는 가수 천명훈과 탤런트 강예빈이 출연, 전기 없이 48시간을 견디는 미션에 도전한다.
  • 박주영 첼시행?

    박주영(25)의 첼시행이 현실화될까.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뛰는 박주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의 영입 대상에 올라 있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 더 선은 25일 인터넷판에서 “첼시가 한국의 월드컵 스타 박주영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주영의 대리인이 지난 15일 첼시와 웨스트브롬의 리그 개막전이 열리기 전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과 구단 고위 임원을 만났다. 첼시는 모나코가 제시한 800만파운드(약 147억원)의 이적료를 내고 박주영을 영입할지를 앞으로 48시간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 선은 “박주영 영입은 첼시가 앞으로 동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차원이다. 박주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박지성에 이어 동아시아 두 번째 스타로 손색이 없다.”고 해석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철, ‘스펀지 제로’ 치킨로드 촬영 도중 잠적 “알 깔 것 같아”

    박철, ‘스펀지 제로’ 치킨로드 촬영 도중 잠적 “알 깔 것 같아”

    방송인 박철이 새로운 치킨 맛을 찾기 위해 나선 48시간의 치킨로드를 견디지 못하고 잠적했다. 박철은 13일 방송된 KBS 2TV ‘스펀지 제로’에서 다양하게 요리된 치킨을 시식하며 하루 세끼 닭 3마리를 먹어치웠다. 아침부터 야식까지 치킨을 먹어야 하는 ‘치킨고문’에 시달린 것. 닭의 귀한 부분을 모아 만든 치킨, 평택의 명물 닭 요리, 인천 앞바다의 초록색 치킨까지 먹은 박철은 마지막 목적지를 남겨두고 종적을 감춰버렸다. “김감독 미안해. 알 깔 것 같아. 나를 이해해 주게나” 제작진에게 전한 한통의 문자메시지에서 괴로움과 고뇌가 드러난다. 갑작스런 잠적에 당황한 것도 잠시, 스펀지 제작팀은 박철이 진행하는 라디오 부스까지 쳐들어가 치킨을 내밀었다. 박철은 제작진의 등장에 질겁하며 “도저히 못 먹겠다”고 선언했지만 화려하게 펼쳐진 닭 정식 앞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입맛을 다셔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농심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쌀벌레’ 가득 충격▶ 이시영, 시크함의 절정에 이른 공항패션 선보여▶ 앙드레김 300억원대 재산 상속자 중도씨… 네티즌 관심 집중▶ 설리-크리스탈, ‘불량태도’ 목격담 추가공개…논란 재점화▶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김주리, 트위터 통해 3개국 미녀스틸 공개 화제▶ ’섹시글래머’ 킬리 하젤, ‘시스루 란제리룩’ 화보 공개
  • 변기에 빠진 中남성, 2일 만에 ‘구사일생’

    변기에 빠진 남성이 이틀이나 지옥같은 시간을 보낸 뒤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네이멍구 우위안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0대 남성은 이달 초 공중화장실에 들렸다가 발을 헛디뎌 배설물로 가득찬 깊이 3m인 변기 아래로 추락했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이 화장실은 농가에서 다소 떨어진 인적이 드문 곳에 있었기 때문에 이 남성은 얼굴까지 차오르는 배설물 속에서 하염없이 구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 남성은 “처음엔 곧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자 점점 절망감에 휩싸였다. 배설물의 끔찍한 냄새 때문에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렸다. 변기에 빠진 채 지옥 같은 48시간이 흘렀다. 이 남성의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설마 그가 변기통에 빠져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행인이 그를 발견해 구조대에 연락을 취했다. 방수복으로 무장한 구조대원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1시간 여 만에 이 남성을 구출했다. 세상의 빛을 다시 본 이 남성은 구토를 하고 현기증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탈진과 피부병 증상도 보였으나 검사를 받은 결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이 남성은 근처 개울로 곧장 달려가 몸에 묻은 배설물을 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변기에 가장 오래 빠진 운 없는 남성”이란 별명을 갖게 된 그는 “당분간 공중 화장실에 가는 것이 무서울 것 같다. 화장실에 가더라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제주신라, 늦은 휴가 ‘문라이트 스위밍 얼리버드’ 눈길

    제주신라, 늦은 휴가 ‘문라이트 스위밍 얼리버드’ 눈길

    극성수기를 피해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고 싶은 늦깎이 피서객을 위한 패키지 상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제주신라호텔은 성수기를 피해 늦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문라이트 스위밍 패키지’를 선보인다. 문라이트 스위밍 패키지는 제주의 달빛과 아름다운 조명 아래서 밤 12시까지 낭만적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에 빠지기 충분하다. 또한 오는 14일안으로 예약을 미리하는 고객을 위해 ‘문라이트 얼리 버드 패키지’를 선보이고 기존 문라이트 스위밍 패키지 혜택 이외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 문라이트 스위밍 얼리버드 패키지 이번 문라이트 스위밍 패키지는 밤 12시까지 야외 수영장과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무료 이용, 2인 조식 포함, 프리미엄 하이네켄 병이나 생맥주 쿠폰 2매 제공 등이 포함된다. 8월 29일 30일 31일에 투숙하는 고객에게는 렌터카 48시간 이용 특전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문라이트 스위밍 패키지’에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문라이트 스위밍 얼리버드 패키지’의 경우 2박 이상 투숙 시 9월 13일부터 16일 사이 1박에 28만원, 9월 12일과 17일은 34만원으로 특별한 가격에 제공된다. (세금, 봉사료 포함)이 패키지는 G20 참가국 중 9개국의 엄선된 프리미엄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 쿠폰 2장과 제주 해산물과 바비큐 디너 뷔페 2인 또는 렌터카 48시간 이용 중 한 가지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단, 오는 14일 안에 예약해야 하는 것.◆ 야외 수영장·자쿠지, “동시에 즐긴다”제주신라호텔 야외 수영장은 밤 12시까지 운영되며 야쟈수와 아열대 식물들이 펼쳐진 숨비 정원에 원형으로 이루어진 야외 수영장과 세련된 우드 데크, 널찍한 라탄 체어가 남국의 이국적인 분위기로 절정을 이룬다. 특히 숨비 정원 안에는 야외 수영장과 함께 자리한 숨비 스파, 야외 패밀리 자쿠지, 야외 핀란드식 드라이 사우나가 리뉴얼 오픈했고 노천 스파와 자쿠지 및 야외 수영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스파 존이 자리하고 있다.또한 자쿠지의 경우 1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넓이에 벽면에 하이드로젯을 설치해 피로를 풀 수 있는 마사지 스파 기능도 갖추고 있어 안락한 휴식을 제공할 전망이다.◆ 풀사이드 바의 낭만 제주신라의 야외 수영장에서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기며 풀사이드 바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풀사이드 바는 밤 12시까지 다양한 꼬치요리와 샐러드, 치킨, 과일 등의 스넥을 즐길 수 있고 맥주, 와인, 막걸리, 사케 등의 주류도 함께 판매한다. 호텔 관계자는 나이트 스위밍과 함께하는 풀사이드 바의 낭만을 원한다면 제주신라를 방문해 꼭 경험해야 할 필수 코스라고 추천했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스타2’, 출시 하루 만에 100만장 판매 ‘기염’

    ‘스타2’, 출시 하루 만에 100만장 판매 ‘기염’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가 출시 하루 만에 전세계적으로 10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2010년 베스트셀링 PC 게임으로 등극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출시 48시간 만에 150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이는 전략 게임 사상 최단시간 내 판매 기록이다. 스타크래프트 II는 한국을 포함 북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전세계에 지난 7월 27일 동시 발매됐으며, 전세계 8천 개 이상의 스토어들은 27일 자정부터 문을 열어 출시를 기념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는 “출시 첫날부터 많은 게이머들이 바로 접속해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스타크래프트II를 5개 대륙에 11개의 다른 언어로 출시했다”며 “벌써 전세계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어 매우 기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더욱 더 많은 플레이어들을 Battle.net에서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 II는 역대 최고의 실시간 전략게임으로 평가받아온 1998년 인기작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으로, 프로토스와 테란, 저그 종족이 더 강력해진 기존 유닛과 새로운 유닛을 앞세워 화려한 3D 그래픽을 배경으로 재대결을 펼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인 Battle.net의 차세대 버전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II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 Battle.net은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모든 게이머들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음성 대화, 클라우드 파일 저장 시스템, 리그와 래더, 업적 시스템, 경기 전적 조회 등의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7·28 재보선/화제의 당선자들] ‘나홀로’ 거둔 승리… ‘넘버2’ 여의도 귀환

    28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은평을 지역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은평구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집권여당이 다시 힘을 갖고 국민들의 요구를 잘 받아들여서 안정감 있게 해달라는 뜻”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집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된 오후 10시30분 무렵 은평구 불광동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여당이 안정이 안 됐었는데, 다시 여당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국민의 요구가 은평을 통해 반영된 것”이라고 당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꼭 내가 선거운동을 잘해서 당선됐다기보다는 대통령이 힘 내서 일을 더 잘해달라는 격려와 국민의 현실적 요구를 은평 주민들이 반영한 것”이라면서 “국민이 현명하게, 집권여당이 힘 내서 정치를 좀더 잘하고,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 먹고 살게 해달라고 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명박 대통령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이(쉰) 목소리로 지금 가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넘어갔다.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최고위원직 등을 제안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국회에 가서 많은 동지들과 토론해서 정리해도 늦지 않는다. 오늘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까지 야당으로 3선을 하며 나라의 눈으로 은평을 봤지만, 이제 여당으로 4선 의원이 돼 은평구의 눈으로 나라를 보겠다. 은평구에 서민 정책이 안 먹히면 나라 전체에 서민 정책이 먹히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은평 발전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면서 끝까지 ‘지역일꾼’으로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역발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욕구와 ‘나홀로 선거운동’을 꼽았다. 그는 이에 대해 “나홀로 선거운동이 은평구민들에게 받아들여졌고, 이로써 한국 정당사에서 선거 문화를 개혁하는 데 구민들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세 가지 없이 지냈다. 휴대전화, 손목시계, 언론 보도를 잊었다. 당이나 외지인의 도움 없이, 눈뜰 때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중앙의 정치이슈나 여론조사결과 등과는 무관하게 ‘지역일꾼’으로 평가받기 위해서였다. 이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장상 후보를 꺾는 원동력이 됐다. 이 후보는 선거일을 이틀 앞둔 26일에는 48시간 철야 선거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전날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라는 막강한 승부수를 띄우자 이 후보 역시 배수진을 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만 자전거를 12시간이나 탔고, 찜질방에서 새우잠을 청한 뒤 다시 골목으로 나가 유세차량을 탔다. 유세차에 올라 점심, 저녁도 거르고 “이재오가 왔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자정 무렵에는 마지막으로 집 근처인 갈현동에서 유세를 마치고, 분식집에 들어가 김밥 한 줄을 먹으며 13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 원유유출 87일만에 차단 성공

    美 원유유출 87일만에 차단 성공

    미국 멕시코만으로 쏟아져 나오던 원유가 87일 만에 차단돼 이틀째 더 이상 원유가 유출되지 않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패트롤리엄(BP)의 켄트 웰스 선임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새로 장착한 차단돔을 시험가동하자 이날 오후 2시25분쯤 유정에서 나오는 기름이 더는 멕시코만으로 유출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20일 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87일 만이다. 그동안 멕시코만에는 9350만~1억 8430만갤런에 이르는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미 방제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BP는 지난 12일 75t짜리 대형 차단돔을 원유가 유출되는 해저유정에 설치하고 13일 강도·압력 시험가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방제당국의 판단에 따라 시험가동을 연기했었다. BP의 더그 서틀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시험가동 결과인 만큼 섣불리 결론을 지을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6시간 단위로 시험 가동 데이터를 미 정부 관리들과 함께 검토, 분석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차단돔 설치를 통한 유출 기름의 회수작업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폈다. BP는 48시간 동안 시험가동 과정을 지켜본 뒤 유정 압력 측정 결과 차단돔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차단돔 밸브를 개방, 유정에서 나오는 기름을 해상에 대기 중인 선박 2척을 통해 전량 회수하는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차단돔이 정상 작동한다고 해도 사고가 발생한 유정에서 기름이 나오는 것을 완전 봉쇄하려면 감압유정 시추가 끝나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압유정은 8월 중순쯤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차단돔 정상작동 소식이 전해지자 멕시코만 연안 주민들은 환영하면서도 아직은 완전히 안도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서울 G20 정상회의 2010] 서울·세계·미래로… “48시간이 짧다”

    [서울 G20 정상회의 2010] 서울·세계·미래로… “48시간이 짧다”

    지구촌을 대표하는 20개 주요 국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G20(Group of 20) 서울 정상회의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11~12일 이틀간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는 행사의 규모나 의미에서 과거 우리가 치렀던 국제행사들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서울신문 창간 106년을 맞아 G20 정상회의의 의미와 준비상황, 참석인사들의 면면 등을 5개면에 걸쳐 짚어 봤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께서 도착하셨습니다.” 11월11일 오후 9시2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회의장.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첫 공식회의인 업무만찬 도중에 프랑스 대통령이 도착했다.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들의 박수소리가 만찬장에 울려 퍼졌다. 무리한 비행 일정을 감수해야 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찬사와 감사의 표시다. 그는 프랑스 최대 국경일인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을 맞아 자국 내 행사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 정상이 도착하자 회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참석자들이 빙 둘러앉은 대형 원탁은 위에서 보면 커다란 도넛 2개를 겹쳐 놓은 꼴이다. 안쪽 테이블에는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바깥쪽 테이블에는 재무장관과 셰르파(사전교섭 대표)들이 배석하는 형태다. 공식 회의석상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한 나라에 3명으로 제한돼 있다. 이날 정상들 간의 부드러운 환담과 의도된 예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논의의 주제가 글로벌 위기 이후의 출국전략으로 넘어가자 “아직 시기상조다.”라는 미국과 “이미 늦었다.”는 독일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당초 오후 9시30분까지로 잡혔던 업무만찬은 예정시간을 1시간 이상 넘긴 뒤에야 끝이 났다. 그나마 86세로 최고 연장자인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전체 일정을 생각하자.”며 열기를 식힌 덕이다. 이렇듯 G20 정상회의는 철저하게 업무 중심이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는 각국 정상이 여유 있게 담소도 나누고, 개최국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도 하지만 G20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줄줄이 이어지는 릴레이 회의의 중간에 쉬는 시간은 고작 10분 정도다. 정상들인데도 화장실 갈 시간조차 빠듯할 지경이다. 공식일정 둘째 날인 12일 오전 9시. 아침식사를 마친 정상들은 다시 코엑스 대회의장에 모였다. 우선 기본 의제인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G20 프레임워크)에 대한 토론이 1시간30분 동안 이어졌다. 정상들은 다시 45분간에 걸쳐 금융규제 개혁과 국제금융기구 개편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는 별다른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7월 이후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셰르파와 재무장관 회의에서 사전논의가 잘 진행된 덕이다. 오전회의를 마친 정상들은 다시 15분 동안 각국의 대학생 대표자(G20 마이 서밋)들과 만남을 가졌다. 시간은 짧았지만 미래 지도자와 각국 정상이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오후 1시15분. 워킹런치로 불리는 오찬과 함께 오후 일정이 시작됐다. 식사는 옛날 수라상에 올리던 너비아니를 메인요리로 퓨전음식이 제공됐다. 이슬람권 등 종교적 특성과 개인 취향을 고려한 별도의 메뉴도 제공됐다. 회의와 식사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메뉴와 서빙방법이 기존 국빈급 정찬과 다르게 진행됐다. 회의에 방해되지 않도록 제공 음식의 수는 최소화하고 그 대신 음식의 풍미는 최대한 높였다. 한국의 전통미도 살렸다. 남은 회의는 대부분 이 대통령이 제안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방안, 개도국 지원책 등이 하나하나 정리됐다. 앞으로 G20 정상회의를 더 내실 있게 꾸미기 위한 세부안도 제시됐다. 어느덧 오후 4시. 정상들은 코뮈니케(공동성명)의 내용과 문구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1박2일 회의를 정리하는 자리인 만큼 다들 진지한 표정이다. 이것으로 참가국들의 공식행사는 끝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으로서 기자회견을 가져야 한다. 국내외 수백명의 기자들 앞에서 코뮈니케를 읽어 내려갔다. 기자들은 이전 4차례 정상회의에서 풀지 못했던 난제들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소식을 빠르게 본국에 타전했다. 한층 강화된 은행 자기자본비율 권고인 ‘바젤3’가 공식 도입됐고, 은행의 유동성 기준이 금융위기에도 30일 이상 견딜 수 있도록 강화됐다. 선진국이 갖고 있는 IMF 지분 중 5%는 개발도상국에 이양됐다. 또 위기에 빠진 나라라면 차별 없이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하도록 했다. 공동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동지원 프로그램도 만들기로 했다. 정상들의 향후 일정은 둘로 갈라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정상들은 다음날 있을 APEC 회의 참가를 위해 일본으로 향했고 그 외 나라 정상들은 본국행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행선지가 어디든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느끼는 마음만은 나뉘지 않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자료: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시체꽃, 악취 풍기며 15년만에 개화...’흉조?’

    시체꽃, 악취 풍기며 15년만에 개화...’흉조?’

    1m 높이의 시체꽃(학명: 아모포팰러스 타이타늄)이 15년 만에 개화했다.AP등 외신들은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타이탄 아룸(Titan Arum)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개화했다고 보도했다.고기 썩는 냄새를 풍긴다고 해서 시체꽃(corpse flower)이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이다. 이 꽃은 높이가 1~3m에 이르고 구근이 100kg 이상이나 되며 꽃입의 직경은 무려 84cm에 달한다.하루 최대 10cm까지 자랄 수 있으며 반경 800m에까지 특유의 지독한 냄새를 퍼뜨린다는 점도 시체꽃의 특징이다. 또 파리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위에 늘 파리떼가 몰려있다. 7년에 한 번 필까 말까하며 개화 시간도 48시간 밖에 안 되는 이 희귀식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0여 그루가 남아 있으며, 그 가운데 대부분이 UC 버클리 대학의 식물원에서 자라고 있다.한편 외신들은 시체꽃의 개화 소식에 몰려든 일부 방문객들이 만개한 꽃을 보며 혹 불길한 징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사진 = UC버클리 대학 식물원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시체꽃’, 美서 15년만에 개화 “불길한 징조?”

    ‘시체꽃’, 美서 15년만에 개화 “불길한 징조?”

    1m 높이의 시체꽃(학명: 아모포팰러스 타이타늄)이 15년 만에 개화했다.AP등 외신들은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타이탄 아룸(Titan Arum)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개화했다고 보도했다.고기 썩는 냄새를 풍긴다고 해서 시체꽃(corpse flower)이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이다. 이 꽃은 높이가 1~3m에 이르고 구근이 100kg 이상이나 되며 꽃입의 직경은 무려 84cm에 달한다.하루 최대 10cm까지 자랄 수 있으며 반경 800m에까지 특유의 지독한 냄새를 퍼뜨린다는 점도 시체꽃의 특징이다. 또 파리에 의해 수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위에 늘 파리떼가 몰려있다. 7년에 한 번 필까 말까하며 개화 시간도 48시간 밖에 안 되는 이 희귀식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0여 그루가 남아 있으며, 그 가운데 대부분이 UC 버클리 대학의 식물원에서 자라고 있다.한편 외신들은 시체꽃의 개화 소식에 몰려든 일부 방문객들이 만개한 꽃을 보며 혹 불길한 징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사진 = UC버클리 대학 식물원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아이폰4로 만든 단편영화 인터넷 대박

    아이폰4로 만든 단편영화 인터넷 대박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더 이상 비싼 카메라도 필요 없을 듯하다. 아이폰4 하나만 있으면 될 테니. 단편영화의 제목은 ‘애플 오브 마이 아이’(Apple of My Eye). 1분28초의 이 영화는 한 소녀와 할아버지가 장난감 가게의 창문에서 장난감 기차를 보는 장면이다. ‘아이폰4 카메라’ 는 할아버지의 기차에 대한 추억의 장면을 유려한 화면으로 잡아내고 소녀와 할아버지의 맞잡는 손을 부각시키며 감성을 자극한다. 아이폰4의 영상 퀄러티도 놀랍지만 1분 28초에 담긴 소녀의 할아버지의 교감을 불러일으키는 그 내러티브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이 단편영화는 미국 새크라멘토 USC 영화학교 학생인 안나 제임스와 마이클 커블의 작품이다. 이들은 아이폰4를 가지고 촬영을 했고 모든 편집과정을 아이폰내의 iMovie 어플리케이션으로 편집하였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은 48시간 만에 완성되었고 물론 아이폰으로 업로드 했다. 안나와 마이클은 “아이폰4로 제작된 최초의 영화라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네티즌의 큰 호응이 가장 큰 힘이다” 라고 말했다. 현재 이 영화는 동영상 공유사이트 비메오(Vimeo)에서만 50만 조회 수를 넘기고 있으며, 블로그와 특히 트위터에서는 1분당 100에서 200명이 트위팅을 하는 인터넷 대박을 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 지구 대기권 감싼 ‘의문의 빛’ 정체는?

    지구 대기권 감싼 ‘의문의 빛’ 정체는?

    우주에서 지구 대기권을 감싼 오로라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오로라 사진이 대부분 극지방에서 촬영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구 대기권 밖에서 지구의 자기장으로 인해 발생한 오로라를 담은 것이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로라는 지구의 자기장과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충돌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질소에 의한 오로라는 분홍색이나 푸른색, 헬륨 원자에 의한 것은 진한 자주색을 띈다. 현재 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는 지난 5월 24일, 코로나 질량 방출, 태양풍의 충격으로 지구 자기장이 강타당하면 생기는 ‘지자기 폭풍’주간에 이를 포착했다. 당시 우주정거장은 인도양 남쪽 부분의 고도 350㎞를 지나고 있었으며, 북극을 향해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지구의 선명한 굴곡위로 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이를 감싼 푸른 오오라는 신비한 느낌을 준다. 과학자들은 오로라가 오로라는 일반적으로 3~4월과 9~10월에 자주 발생하며, 극지방에서 관찰된 오오라는 24~48시간 지속되거나 때로는 며칠동안 지속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웨덴 빅토리아 공주 ‘결혼’, 언론서 ‘취재거부’

    스웨덴 빅토리아 공주 ‘결혼’, 언론서 ‘취재거부’

    스웨덴 빅토리아 공주가 자신의 운동강사 출신인 다니엘 베스틀링와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언론의 축복을 받진 못했다. 지난 6월 19일 스톡홀름 대성당에서 열린 이들의 결혼식은 전 세계 왕족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했다. 이 결혼식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가진 스웨덴 SVT 방송이 결혼식 장면 영상 사용을 엄격히 제한한 데 항의해 AP, 로이터 등 세계적인 뉴스통신사들이 결혼식 취재를 거부한 것. SVT는 짤막하게 편집된 결혼식 영상만 사용할 수 있고 48시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고집했다. 이에 AP와 로이터, AFP 등 3사는 스웨덴 왕실과 SVT 측에 공동으로 영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형태의 취재보도도 하지 않겠다고 항의 서안을 보냈다. 사진 = Sveriges kungahu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도심하수구 악취 확 줄인다

    서울 시내에서 하수관 악취가 풍겨 견딜 수 없다는 민원은 2007년 2067건, 2008년 2523건, 지난해 3346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처리 구역에 견줘 펌프장은 적은 반면 관로 이송거리는 길어서 부패가 심하기 때문에 악취가 심각하다. 처리 구역이 430.6㎢인 서울시는 하루 439만t을 재생센터 4곳에서 처리하는데, 일본 도쿄는 하루 491만t을 13곳에서 처리하고 있다. 중계 펌프장은 서울 4개, 도쿄 82개로 큰 차이를 보여 폐수를 이송하는 거리는 서울 17.3㎞, 도쿄의 경우 9.4㎞이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서울시가 17일 도심 악취의 원인 중 하나인 정화조 냄새를 줄이는 장치를 개발, 보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정화조 오수가 모이는 방류소조에 공기를 주입해 냄새를 없애는 방식으로, 정화조를 개조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 시가 4월부터 도심 대형 건물 3곳에서 이 장치를 설치해 시험 가동한 결과 악취(항화수소) 농도가 장치 설치 전 200ppm 이상이었지만 가동 후 48시간이 지나자 2ppm 밑으로 떨어졌다. 2ppm이면 하수도 맨홀 뚜껑을 열어놔도 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새 장치는 300만∼400만원이면 5000명 사용 규모의 대형 건물 정화조에 설치할 수 있고, 한 달 전기료도 10만∼20만원 정도로 부담이 크지 않다. 예전에는 정화조에 공기를 주입하려면 아예 뜯어서 개조해야 하기 때문에 5000만∼1억원이나 들었다. 서울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9월 전까지 도심 대형 건물과 호텔 등에 이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8월까지 하수악취 현장개선반을 투입해 대형건물 1만개의 정화조 청소 상태, 오수 배출시 악취 발생 정도 등을 조사하고 정화조 기계설비 문제로 악취가 날 경우 시설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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