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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3)대학의 역할

    아주대는 지난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에게 ‘영상강의 테스트’와 면접시험을 실시했다.20분 정도 영상으로 강의한 뒤 문제를 내고 서술케 하는 방법이다.수능점수에 의존하기보다 개인의 잠재력과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축적된 이해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대상은 교사의 추천을 받은 수험생들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대 역시 올해 대입부터 지원자들에게 교사를 포함,다양한 추천서의 첨부를 의무화하는 ‘전면추천제’를 도입했다.비교과 영역과 심층면접을 통해 창의적인 학생 선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근저에는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올해 첫 시행되는 2002년도 대입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수험생의 소질과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전형으로 요약된다.각 대학이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전형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입학처장은 “획일적인 공교육 시스템이 문제가 있지만 이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다”고 전제,“대학들도 공교육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모색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서울대 김안중(金安重·교육학)교수도 “교육 현장에서가장 기본이 되는 중·고교 과정의 가치를 대학이 앞장서존중하고 일선 교과담당 교사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의 역할론을 역설했다. 서울대뿐 아니라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점수에만 의존하는 ‘한줄 세우기식’의 신입생 선발에서 탈피,다단계 전형이나 심층면접 등을 도입하고 있다. 2002학년도 대입에서는 지난해 6개 대학에 머물렀던 다단계 전형이 29개대로 확대된데다 면접의 반영비율도 15%로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안양고는 지난 3월부터 ‘3분 스피치제’를 시행하고 있다.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면접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수업방식이다. 서울고는 학생들의 깊이있는 이해력과 통찰력을 키우는방편으로 독서지도와 토론식 수업을 진행한다. 서울 S고 최모(39·영어)교사는 “입시 전형이 다양해지고 수능비중이 낮아진데다 수능등급제와 면접시험의 도입으로 학생들 사이에서도 점수 따기의 주입식 교육을 원하지 않는 움직임이나타나 기존의 딱딱한 수업의 틀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김은경씨는 “학벌 위주의 우리 사회에서는 입시제도에 따라 공교육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 입시가 바뀌면 고교교육도 바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 스스로도 대학의 효율성 제고와 내실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더욱이 고교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등 47개국의 인적자원 등 8개 부문을 분석한‘2000년 세계경쟁력연감’에서 한국 대학의 경쟁력은 최하위권인 43위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중학생의 수학과 과학성취도가 2,3위인 것에 비춰볼 때 대학이 ‘공교육 재생’에 견인차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프리덤하우스 한국 ‘자유지도’ 분류

    우리나라가 미국의 인권 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제작한 ‘2000년 자유지도(Map Of Freedom 2000)’에 ‘자유(Free)국가’로 분류됐다. 프리덤하우스가 최근 법무부에 제공한 자유지도는 지난해각국의 정치 권리와 국민 자유 수준을 평가해 세계 지도상에 표시한 것으로 ‘자유국’으로 분류된 85개국은 노란색,‘일부 자유국(Partly Free)’ 60개국은 청록색,‘비자유국(Not Free)’ 47개국은 남색으로 표시됐다. ‘자유국’은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일부 자유국’에는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이 포함됐으며,북한은 중국 이란 수단 등과 함께‘비자유국’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프리덤하우스가 세계 192개국의 자유와 인권상황을 분석,발표한 ‘세계의 자유(Freedom In World):2000∼2001년’ 보고서에서는 7등급 가운데 자유와 인권 모두 2등급으로 평가됐다. 또 우리나라는 프리덤하우스가 펴낸‘2000년 언론 자유지도(Map Of Press Freedom 2000)’에도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자유국가를 나타내는 청색으로 표시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14일 당 청년조직인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회장 金德培) 중앙운영위원 30여명과 만찬을 가졌다.연청은 지난 80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후원 아래 ‘민주연합청년동지회’라는 이름으로 김대통령의 정치노선을 지지하는 청년 전위조직으로 설립됐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3일 여의도 모 식당에서 TV 드라마 ‘아줌마’에 출연중인 탤런트 이순재·원미경·강석우씨와 저녁을 함께 하며 ‘아줌마 예찬론’을 폈다. 이 총재는 “이 드라마가 아줌마라는 이슈를 불러일으키면서 여성의 권익문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은 15일 도쿄(東京)에서열리는 제6회 해외한민족대표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출국했다.박최고위원은 47개국 동포 대표 300여명이 참가한해외한민족대표자대회에서 축사를 한 뒤,일본 외상 등 정계 인사들과 만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의 시정을 촉구할예정이다.
  • 해외두뇌 왜 귀국 꺼리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47개국의 인적자원,과학기술 등 8개 부문의 경쟁력을 분석한 ‘2000 세계경쟁력 연감’에서 국내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최하위권인 43위로 평가했다.교수들은 국내 대학의 열악한 연구환경,상업 논리에 치우친 연구비 투자 풍토,불만족스런 처우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열악한 연구환경 국민총생산(GNP)대비 대학 연구비는 독일 0.38%,프랑스 0.32%,미국 0.26%,일본 0.22%인 반면 한국은 0.075%에 불과하다.지난 99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연구비는 5억9,710만달러(7,165억원)이었으나 국내 190여개대학의 총 연구비는 이보다 적은 7,000억원에 불과했다. 일본 도쿄대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9명,미국 MIT대는 9.5명,독일 아헨대는 11.1명이나 서울대 자연대는 22명,공대는37.5명에 달한다.강의 부담이 가장 크다.6평 남짓한 서울대 공대 실험실은 지난해 말 공간 부족을 이유로 일부 연구기자재를 처분하는 ‘촌극’을 빚었다. ■단기 연구과제에만 집착 정부와 기업체의 연구비 투자가1∼2년짜리 단기 연구에 치우친 것도 문제다.장기 연구는돈만 축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한양대 공대 A교수는 “웬만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비 10만달러를 조성하려면 2만달러씩 지원되는 단기 연구과제 5개를 끌어모아야 하는데각종 제안서와 사전 보고서 등을 작성하느라 연구를 하기도 전에 지치고 만다”고 털어놨다. ■낮은 교수 급여 서울대 정교수의 1년 급여는 국내 사립대학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자연대 화학부의 20년차 교수는 “연봉이 5,400만원인데 연구 보조비를 제하면 실제연봉은 4,000여만원 정도”라고 말했다.반면 서울대가 세계수준의 종합연구대학을 표방하며 추진하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의 한 학기 초빙 강연료는 15만∼20만달러로 교수연봉의 6배에 이른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이장무 서울대공대학장 “세계석학 유치 절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져 결국 2류 국가로 추락할 겁니다” 서울대 공과대 이장무(李長茂·56) 학장은 “세계 정상급석학을 유치하는 등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야만 국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과감한 투자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석학을 유치하는 일은 그가가진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함께 수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석학 밑에서 배운다는 것은 지식과 사고체계의 습득은 물론,석학이 지닌 인적·물적 네트워크에 편입돼 세계수준의 연구자로 발돋움할 기회를 접하게 되는 것”이라고지적했다. 개별적인 유학보다 파급 효과가 훨씬 큰 만큼 석학을 초빙할 때는 높은 보수와 함께 연구 장비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문하에서 공부하는 박사급 제자들까지 함께 유치하는 것이 세계적인 관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구 환경이 열악하면 세계 정상급 연구자도 몇년못가서 2류로 뒤처지게 된다”면서 “해외 한국인 학자들이국내 교수 자리를 사양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세계 최고의 석학을 유치하려면 그에 걸맞는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해외 석학들 사이에 ‘한국의 연구환경이 좋다’는 인식이확산되면 저렴한 비용으로도 우수한 연구자들을 유치할 수있게 된다는 게 이학장의 설명이다. 이학장은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세계 최고의 학자가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해당 분야를 지배하게 된다”면서 “지금이라도 기초학문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과학·기술 식민지’국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북한·미얀마·쿠바…기본 인권·자유 최악

    올 한해에는 민족간 분규가 수그러들면서 전 세계에서 81년 이후 최대 인구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누렸다.그러나 북한 등 11개국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의 측면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각국의 민주화 및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민간단체인 미국의 프리덤 하우스는 20일 ‘세계의 자유 2000∼2001년’이라는 연례 조사보고서에서 전 세계 192개국을 조사한 결과 올 한해동안 86개국에 사는 25억명(세계 인구의 40.7%)이 완전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유했다고 밝혔다.반면 47개국의 22억명(35.5%)은 ‘전혀 자유롭지 않은’나라에 살고 있으며,59개국 14억명(23.8%)은 부분적으로 자유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인 자유가 거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47개국 중 북한을 비롯,아프가니스탄,미얀마,쿠바,적도 기니,이라크,리비아,사우디 아라비아,시리아 및 투르크메니스탄 등 11개국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측면에서 최저 평가를 받아 최악 중의 최악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또 정치적으로 자유스러운 민주국가들은 지난 90∼98년 사이 9년동안 부자유국들보다 약 70%가 높은 평균 2.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에 대한 존중이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을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벨리즈와 베냉,볼리비아,자메이카는 국민들에게비교적 많은 자유를 허용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 남북 ‘평화결의안’ 공동발의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55차 총회에서 남북한의 공동발의로 한반도 의제가 추가돼 남북한간의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공식 결의안이채택될 예정이다. 유엔의 최고 결정기관인 총회에서 한반도 결의안이 채택되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 표명 중 가장 포괄적이고 권위있는 것이 될 전망이다. 유엔 총회 제4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남북한을 비롯해 총 47개국이 공동발의한 ‘한반도의 평화,안보,통일’ 의제를 이번 총회의 추가의제로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한반도 의제는 17일 총회 본회의에서 ‘밀레니엄 정상회의 후속조치’ 등 다른 2건의 의제와 함께 추가의제로 최종 확정된다. 남북한은 국제무대에서 상호협력키로 한 양측 외무장관 합의에 따라한반도 의제를 발의하고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유엔 외교사상 처음으로 공동보조를 취했다. 유엔본부 연합
  • [베이징은 지금] 中, 해외유출 유물 반환 총력전

    중국 정부가 해외에 유출된 국보급 유물을 되돌려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중국 국보급 유물 100만여점이 19세기 서구열강에 의해 약탈되고 전문 도굴꾼에 의해 밀반출돼 다른 나라 박물관에 소장돼 있기 때문이다. 북경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회화의 정수로 꼽히는 중국 동진(東晋)시대 고개지(顧愷之)의 ‘여사잠도(女史箴圖)’가 대영박물관에 전시돼있는 등 국보급 유물 100여만점이 미국·영국·프랑스 등 세계 47개국 200여개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둔황(敦煌)유물 5만여점중 80%인 4만여점은 외국 박물관에 전시돼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국보급 유물을 되돌려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은 ▲민사·형사소송을 통한 반환 ▲정부협상을 통한 반환 ▲소장자 설득을 통한 반환 등 3가지 방법을 동원,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1994년 영국에 중국의 국보급 유물이 있음을 확인한 뒤 전문가를 파견,영국과 협상을 벌였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자 96년 장팡빈(張方彬) 국가문물국장을 런던에 급파해 민사·형사소송을제기,되돌려 받는데 성공했다. 중국 정부는 청말(淸末) 8개국 연합군의 일원이던 러시아군대가 약탈해간 괴기·해학문학의 보고로 중국 8대기서(奇書)중 하나인 청나라 포송령(蒲松齡)의 ‘요재지이(聊齋志異)’ 그림을 한데 모은 ‘요재도설(聊齋圖說)’도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반환받았다.특히 중국오대(五代)시대의 채색부조무사석각(彩色浮雕武士石刻)은 중국 정부가 미 뉴욕 소장가를 찾아가 도굴꾼에 의한 밀반출 사실을 부각시키며 설득,되돌려받은 것.허베이(河北)성 취양(曲陽)현에서 출토된 무사석각은 94년 도굴돼 미국에 밀반출된 사실을 확인한 둥바오화(董保華) 문물부국장이 뉴욕에 날아가 소장자를 만나 끈질기게 설득,기증받았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반환받은 국보급 유물 70여점을 한데 모은 ‘국보귀국전’을 10월13일까지 베이징의 역사박물관에서 열고 있다.93년프랑스 미테랑대통령 방한때 원칙합의한 외규장각도서 반환이 정부의무성의로 진척이 없는 점을 생각하면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 △김규환 특파원 khkim@
  • [외언내언] 국가경쟁력과 부패지수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관인 국제관리개발협회(IMD)가 올해 발간한 ‘2000 세계경쟁력연감’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세계 28위로 나타났다.선진국과 신흥공업국 47개국을 대상으로한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10단계나 뛰었다.IMD측은 우리나라의 10단계 상향조정의 근거로 국내총생산(GDP) 6.7% 성장과 지난해 43위에서 20위로 뛰어오른 경제력 등 주목할만한 경제회복 실적을 꼽았다. 비록 국제 공인기구는 아니지만 조사대상국가의 경제력,국제화,정부,금융,인프라,관리능력,기술력,국민수준 등 8개 부문 290개 항목에걸친 객관적 수치를 근거로 종합평점을 매기는 이 순위는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신흥공업국 사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자료라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나라가 전체 순위에서 10단계 뛰었다고는 하지만 아시아권의 싱가포르(2위),홍콩(14위),일본(17위)은 물론 대만(22위)보다 뒤진 것은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역시 비영리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며칠전 세계 주요국가의 부패지수를 발표했다.이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부패인지지수(CPI)는 10점 기준으로 4.0이고 순위는 90개국 중 48위로 채점됐다.이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시아 12개국 중 싱가포르(9.1),홍콩(7. 7),일본(6.4),대만(5.5),그리고 말레시아(4.8)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우리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그것은 부패지수와국가경쟁력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즉 아시아의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서 보듯이 부패인지지수가 높은 나라가 경쟁력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말하자면 우리나라 경쟁력 순위는 부패지수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지난 1년 사이 경제력 23단계 상승,GDP 6.7%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패에 발목이 잡혀버린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 한가닥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각국 부패지수를 발표한 국제투명성기구 보글 부회장이 지적했듯이 “한국이 최근 규제철폐 단행 등으로 부패체제 유지가 어려운 추세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부패구조 해체를 담보하는 개혁은 그래서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문제인 것이다.그런데 여기에도 복병이 있다.부패청산 초기에는 오히려 경기둔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부패한 사회에서는 부패가 윤활유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우리는 지금그 고비를 넘기고 있는 중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성과·전망

    인류사상 최대의 외교무대 밀레니엄 정상회의가 8일 오후(현지시간) ‘밀레니엄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됐다.정상들은 기조연설과,원탁회의,5개 상임 이사국 정상회의 등 3일 동안 치러진 다양한 회동을통해 만들어낸 합의 선언문에서 “유엔이 인류에게 불가결한 ‘공동의 집’으로 평화와 협력,개발의 보편적 이상을 실현할 기구”라는점을 확인하고 공동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결의를 다짐했다. ◆성과 세계 147개국 지도자들이 유엔이라는 틀 속에서,21세기 유엔의 역할 강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지구촌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 특히 안보리 15개 이사국 정상들이 자리를 함께 해 지구촌의 숙제인지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안보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을 강화키로 한 것은 큰 성과다.정상들은 2015년까지 지구촌의 기아와 질병을 없애고 국제사회의 그늘인 아프리카 지원 필요성에대해 공감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된 원탁회의는 모든 참가국이 4개 그룹별비공개 토론을 함으로써 이해대립 국가간 상호이해를 높이는 역할을했다는 평가다. 또 선언문에 유엔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총회의 위상을 회복시키기로 명시,유엔이 강대국 중심의 기구에서 지구촌 모두의 기구로 거듭날 수 있는 시발점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회의론 그러나 이같은 모든 성과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말의 잔치’에 불과할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강대국 중심의 국익우선 외교가강화되는 시점에서 선언문의 다짐들은 ‘상징성’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다음주부터 속개되는 총회에서 179건의 의제들이 정상회의 논의 방향에 따라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어느정도 반영되고 실행에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회의론자들은 밀레니엄 선언에도 불구,국제사회의 힘과 경제력 구도가 확고한 이상 유엔이 ‘서구 강대국들의 지구촌 지배 도구’라는오명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양한 기록 상당기간 깨지질 않을 기록들을 남겼다.100명의 국가원수(대통령 또는 국왕),47명의 정부수반(총리)이 참석,사상 최대의정상외교가 펼쳐졌다.국가간 공식,비공식 회담은무려 700여건.취재진도 5,500명에 달했고 유엔 웹사이트 접속은 하루 350만건에 달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간 첫‘조우’ 등 정상들의 다양한 회동과 의전문제로 인한 북한 대표단의 돌발적 불참 등 외교 일화도 만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첫날 이모저모

    [유엔본부 외신종합]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첫날인 6일(현지시간) 각국 정상 58명이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의 위상강화와 중동평화 협상 등 국제현안을 논의했다.정상들은 대부분 제한시간 5분을 넘겨 오전과 오후 회의가 1시간씩 늦게 끝나는 등 회의 일정은 차질을 빚었다.뉴욕시경은 유엔본부 앞 도로를 차단하는 등 삼엄함 경비를 펼쳤다. ◆오전회의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원수와 독일 등 28개국 정상이 연설했다.오후에는 뉴질랜드를포함한 30개국 정상 또는 정부대표가 기조연설을 마쳤다.정상들은 연설을 마친 뒤 각국 정상들과의 개별 회담을 위해 곧바로 회의장을 떠나 회의 끝무렵에는 빈자리가 훨씬 많았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 앞서 서(西)티모르에서 발생한 유엔요원 3명의 피살 사건을 설명하며 1분간 묵념을 제안했다. 아난 총장은 연설에서 “현재 당면한 문제들은 전 지구적인 문제”라며 각 정상들이 유엔의 역할 강화를 권고한 보고서를 신중히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 ◆주최국의 수반으로 첫번째 연설을 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대결보다 타협을 선택할 것을 촉구하면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및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기구 행정수반과 개별접촉을 가졌으나 중동평화 협상의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주 공간이 ‘전쟁지대’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 미사일방위(NMD) 체제에 반대입장을 거듭 천명했다.그는 “군축의 시대인 21세기에 우주 공간을 군사화하려는 계획이 존재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한 뒤 “러시아는 내년 봄 우주 공간에서의 군축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72년 맺어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군축의 기초로 한다는 ‘전략적 안정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8시간을 쉬지 않고 연설하기로유명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연설시간 5분을 의식,등단하자 마자 흰 손수건으로 제한시간을 알리는 경고등을 덮어 회의장으로부터 폭소를 자아냈다.그는이같은 제스쳐와 달리 5분내에 연설을 끝냈다.카스트로는 “세계 인구 60억 가운데 80%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는 미국을 비롯한 30여개국이 착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엔본부 앞에는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 전공의 4명이 피켓을 들고침묵시위를 벌였다.의약분업 사태로 구성된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라고 밝힌 추교용(32)씨 등 4명은 뉴욕에서 활동중인 의사2명과 함께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국내 의료법 개혁을 요구했다.중국의 파룬궁 회원 2,000여명도 중국 대표부 앞에서 유엔본부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중국 당국의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모두 147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참석,사상 최대의 정상회동으로 기록됐다.95년 유엔창설 50주년 기념총회 당시의 100명 안팎보다 훨씬 많아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보인다.국가 원수급은 189개 회원국 중 98개국과 비회원국인 스위스등 99명이다.정부 수반 참여국은 영국 캐나다 등 48개국이다.교황청의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총리급)과 팔레스타인 자치당국 수반인 야세르 아라파트까지 합치면 149명으로 늘어난다.회원국 중 북한 피지유고슬라비아 등 3개국은 1명의 대표도 파견하지 않았다.
  • [대한광장] 마침표를 찍고 싶다

    공직자가 뇌물 영수증을 끊어 줄 정도로 부패한 동남아의 한 나라.이 나라법무장관이 네덜란드에서 판사를 수입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서 화제가 됐었다.인접한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도 부패에 진절머리 내기는 마찬가지.심지어 부패척결에 능한 외국의 전직 정부수반을 자국의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다는 얘기가 나온 적도 있었다. 부패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뿌리가 깊고 내성이 크다. 하물며 부패방지를위한 사회규범이 허술하거나 이를 모니터링 할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한여름 잡초 이상으로 무성히 자란다.90년대 후반 시장경제에편입된 사회주의국가들이나 후발 개도국들의 경우가 그 좋은 예들이다. 심각한 경우 국가체제가 위험해지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대개는 외환위기와 경제의 파국을 겪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도 개도국의 외환위기를 단순한 금융문제로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곤 했다.그의 진단은 국가운영 시스템과 사법제도,기업윤리,정책과 회계의 투명성등 총체적인 문제라는 것.따라서 부패를 없애는 것이 구조조정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길이라는 것을 자주 강조해 왔다. 부패를 어느 정도 필요악적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다.제도가 기능하기전에 불필요한 레드테이프를 걷어 내 효율을 높이는 윤활유적 성격을 강조하는 견해이다.실제 국민소득이 5,000달러에 이르기까지는 부패와 경제성장의상관관계가 정(正)으로 나온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요즈음의 우리 사회는정도를 지나치는 부패의 위험에 완전 노출되어 있다.권위있는 국제기구도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한국 기업들의 뇌물공여지수(BPI)는 부끄럽게도 세계 2위.국제 투명성기구(TI)의 분석인데 세계 19개 수출국가 가운데 중국에 이어두번째로 국제거래를 하면서 뇌물을 많이 주는 나라라는 것이다. 나라 전체의 부패지수도 악화일로에 있다.같은 기구의 조사로 지난해 한국의 부패 정도는 조사대상 99개국중 50위.한 해 전의 43위에서 더 떨어졌다.구 사회주의권의 리투아니아와 같은 수준이고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보다 5단계나 아래이다. 기업과 나라만이 부패에찌든 것은 아니다.과세특례자 수준으로 소득을 신고한 의사와 변호사.봉급생활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자영업자들의 평균소득 신고액수.학교,징병검사,교수임용,사업 인허가,종교재단 등 심하게 말해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생활의 곳곳에서 비리와 검은 돈의 유혹에서 자유로운 곳은 거의 한군데도 없다고 볼 수 있다.일상화한 부패의 관행속에서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집단의 논리는 타협으로의 선순환보다 흠집내기와 폭로의악순환에 빠져들어 버린다. 의료대란,호텔대란,금융대란,이 모든 대란의 근원점은 결국 부패한 사회구조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오죽하면 대한민국(ROK)을 ROTC(Republic of Total Corruption) 공화국이라고 까지 자조하겠는가. 이런 모순을 안고 우리 사회의 도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어렵사리 쌓아 온선진국의 꿈이 신기루로 날아가 버리게 되었다. 권력과 제도를 탓하지 말고작은 비리,작은 부패의 유혹에서 국민 각자가 벗어나야 한다. 부패와 문화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우리와 같이 아시아의 4룡(龍)이었던 대만,싱가포르,홍콩은 국민소득 1만 달러시대를 열어가면서 부패척결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만의 감찰원은 5권분립 체제의 하나로 존재하고 있다.싱가포르에서는 심지어 3개월분 봉급 이상의 빚을진 공무원을 징계할 수도 있다고 한다.그러나 부패는 규제를 품고 자란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조사와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 정도가 조사대상47개국중 42위에 머물러서는 부패척결의 의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설령있다고 해도 그 효과는 바다에서 숲을 보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천년의 가장 위대한 문자부호로 마침표를 꼽았다.아무리힘있는 문장도 마침표 앞에서는 끝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패도 마침표 앞에 설 날은 없을까.그 마침표를 하루라도 빨리 찍고 싶은 것은제2,제3의 위기를 그만큼 크게 걱정하기 때문이다. 權 五 勇 KTB네트워크 상무
  • 세계한인회장단 워크숍…47개국 280여명 참석

    한민족 공동체 구축을 위한 제 1회 세계 한인회장단 모국 워크숍이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워크숍에는 47개국 280여명의 한인 회장들이 참석,모국과의 교류 활성화와재외동포사회의 역량을 결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동포 사회의 역량 결집과 민족 자산화를 위한 한민족공동체 구현은 더 이상 미룰 수없는 필연적인 역사적 과업”이라며 “이번 워크숍이 범세계적 한민족공동체 실현에 큰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인 회장단은 미국 130명,일본 39명,중국 28명이며 구주 28명,아·중동 10명 등이다.이들은 5일 통일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산업자원부장관 등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교류 협력을 위한 고충을 토로할 예정이다.280여명의 한인 회장들은 6일엔 분과별로 토의를 갖고 7일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세계 한인회장단 워크숍’을 통해 ▲한민족 공동체 구성 ▲새천년 새시대 재외동포사회 청사진 제시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 ▲국가별 한인회간 상호교류 활성화 ▲모국과의 협력체제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한인회장 명단은 다음과 같다.▲김재숙(66·재일민단)▲김길남(57·미주 한인회) ▲하기환(52·LA한인회) ▲이세종(40·뉴욕한인회)▲장인영(53·캐나다 한인총연합회) ▲허강철(50·러시아 하바롭스크시 한인협회) ▲김영홍(69·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고려인협회) ▲장현환(57·중국 요녕성 민족사무위원회) ▲김영만(71·중국 연변 국제공공관계협회) ▲신영수(56·중국한국인회) ▲박홍근(56·구주한인총연합회) ▲민명동(58·독일한인연합회)▲이성진(64·영국한인회)▲연동화(68·인도한인회) ▲이제경(62·호주 시드니한인회)▲우석근(71·사우디 리야드 및 중부지역 한인회)오일만기자 oilman@
  • 인터넷 확산 불구 신문발행 부수 증가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 인터넷의 확산은 일부 전문가의 예측과는 달리세계 신문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신문협회(WAN)간부가 12일 말했다. WAN의 티모시 볼딩 사무총장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53차 세계신문총회에서 WAN이 4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개국의 일간지 발행부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신문 부수가 줄어들고 있는 나라들의 대다수에서도 감소율이 둔화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볼딩 총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년 전 ‘2000년이 되면 신문과 잡지의 시대가 끝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호언했으나 잘못된 것”이라면서 98년을 계기로 신문.잡지 업계가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99년에도 그추세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과는 달리 TV의 경우 인터넷의 확산으로 오히려 타격받은 것으로나타났다면서 인터넷 때문에 신문 읽는 시간을 줄였다는 사람보다 TV 청취시간을 줄였다고 응답한 케이스가 6배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젊은층이 신문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보급 확산에도 불구하고 신문이 이처럼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이것이 정보 보급에서 신뢰성을 갖기 때문이라고 볼딩 총장은 강조했다.
  • 예멘 통일 10년‘절반의 성공’

    예멘이 22일 통일 10주년을 맞았다.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정부는 1인당국민소득이 700달러 안팎인 상황에서 1억600만달러를 들여 통일이후 처음으로 성대한 기념행사를 치렀다.15억3,000만달러 규모의 1,650개 기념사업도기념식에 맞춰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예멘 정부가 통일 10주년 행사에 이처럼 공을 들인 것은 91년 걸프전 당시예멘이 이라크를 지원하면서 틀어진 주변 아랍국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살레 정부의 경제개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알려 외자유치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념행사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와 사바 알-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부총리겸 외무장관 등 47개국 사절단 1,200여명이 초청됐다. 살레 대통령은 통일기념 연설에서 “통일 이후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특히 77%였던 인플레가 통일후 4%로 떨어졌고 외채도 9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감소했으며 재정적자 비율도 22%에서 3%로 줄었다”고 강조했다.살레 대통령은 또 지역분쟁 해소책으로 지역안보체제 구축을 촉구하면서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국경분쟁을 ‘평화적이고 우호적으로’ 해소할 것을 호소했다. 치열한 내전과 유혈 분쟁끝에 90년 사회주의 남예멘과 보수체제인 북예멘이합의통일을 이룬 예멘.94년 5월 남예멘의 분리기도로 내전이 발발, 7월 북예멘이 무력으로 재통일했다. 경제는 통일후에도 세계 최빈국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걸프전 당시 바그다드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반대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사이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150만명의 예멘 노동자들을 추방했다.그 결과 최악의 실업률과 주요 외환 송금원의 상실로 경제는 더욱 악화됐다.아덴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중이지만 치안불안,특히 빈번한 외국인 납치사건으로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야당인 사회당의 압둘라 바이다르는 “통일 축하행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국민간의 분열은 여전하고 빈곤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예멘당국은 이번 행사를 위해 군병력 2만5,000명을 배치하고 주요 간선 도로들을 폐쇄했다.치안상의 이유로 휴대 전화망 운영을 1주일간 정지시켰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국 국가경쟁력 28위”…·IMF전 회복

    우리나라가 세계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올해 4월 현재 28위에 올라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경영자교육 전문 대학원인 국제경영개발원(IMD)은 지난11년간 300여개의 통계 자료를 이용,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 국가 경쟁력순위를 정한 ‘2000년 세계 경쟁력 연감’을 18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한국은 종합 순위 28위를 기록했다. IMD는 ▲경기회복 수준과 생산성 ▲근로 태도 ▲연구개발 투자 ▲정부 인력 감축 ▲특허출원 증가 ▲통신부문 투자 등에 힘입어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했다.그러나 IMD는 학생 수에 비해 부족한 교사 수와 정부의 시장개입,폐쇄적인 국민성,기업인의 무딘국제 감각,기업주의 무책임성,추락한 기업 신뢰도,비싼 사무실 임대료,외국인 제한 이민법 등 약점도 많이 갖고 있어 한국이 현재의 경쟁력 수준으로는최고 25위 정도 밖에 오를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가 경쟁력 종합 1위는 11년 연속 미국이 차지했고 싱가포르 2위,핀란드 3위,네덜란드 4위,스위스 5위 등이다. 육철수기자 ycs@
  • [대한광장] 유연성과 脫관료제

    최근에 정부도 연성(軟性)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확산되면서 공직사회의 ‘유연성(flexibility)’을 제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국민들의 유연성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는 높지 않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1999년 세계경쟁력 보고서에 의하면 “국민들이 새로운도전에 적응하는 데 얼마나 유연한가”라는 조사에서 한국은 47개국 중에서38위로 평가되었다.아울러 관료제와 경제발전에 관한 평가에서는 한국이 40위를 기록하고 있어 유연성 제고 등을 통한 탈관료제화가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그렇다면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관료제를 유연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가? 첫째,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민간분야와 공공분야라는 장벽이 매우 견고하였다.과거의 역사 속에서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계급의식은 아마도 지배계층이 상인들의 세력확장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 지위를 의도적으로 배척한탓인지도 모른다.그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국가고시와 기업 입사시험의 진입로가 너무나도판이하게 구축돼왔다. 그래서 어느 한쪽을 준비하다가 중간에 다른 쪽으로 되돌아가기가 매우 어려웠다.특히 고등고시와 기업입사를 위한 시험준비과정에 공통분모가 극히적었다.앞으로는 고시에도 국내외에서 널리 통용되는 어학시험이나 능력시험 등을 도입하여 공·사 영역간의 시험장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민·관 간의 인력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최근에 도입한 개방형 임용제도를 빨리 정착시켜 민간의 우수한 인재들이 정부와 공기업 등에보다 용이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정부와 공기업쪽에서도 민간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쌍방향 교류가 될 수 있다.물론 이럴 경우에 부작용 예방을 위한 장치도 필요하지만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어짐이 없이 쌍방향으로 인력이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 노동시장 구축이 시급하다.그러므로 쌍방향 인력교류 활성화를 위한 법률제정 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보수제도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공직사회에 경쟁과 개방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모두 수긍하면서도 보수제도 개선을 뒤로 미룬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특히 정부가 원하건 원치 않건 해를 거듭할수록 공무원단체의 활동은 점차 확장될 것이다. 따라서 문제가 더 복잡해지기 전에 보수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특히 성과측정과 목표관리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보수제도의 혁신이 필수적이다.또한 인력을 정원규제로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인건비 예산총액으로관리할 것인가에 관한 방침도 개선하여 앞으로는 인건비 예산총액제로 관리하여 각 부처에게 인력관리의 자율성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공무원의 임용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최근에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시간제 공무원제도 외에도 인턴제도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외국정부에서는 인턴제도를 도입하여 1∼2년간 그들의 능력을 행정현장에서 평가한후 정식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상대적으로 고급인력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는 이러한 제도를 시범적으로 적용해볼 필요가 크다. 그리고 각 부처의 인사위원회 등에 외부의 민간전문가 참여를 확대해야 할것이다.지방자치단체 등의 인사위원회에는 민간전문가들이 이미 참여하고 있다.그런데 중앙정부 부처의 일부 인사위원회에는 아직도 민간전문가가 전혀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개혁을 할 경우에는 외부전문가의 참여는 필수적이다.시대에 맞지 않거나 잘못 고착되어 있는 구제도를 허무는 것은 유연성을 높이는 일이다.개혁이란 어차피 잘못 굳어버린 것을 다시 녹이는 과정이 아닌가?변화에 둔감한 단단함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요구되는 때다. 김판석 연세대 교수 행정학
  • 전경련 “세계47國중 두번째로 규제 심해”

    재계는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 및 기업 지배구조의 급격한 변혁 등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올해 국가경쟁력 강화전략’이란 보고서에서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 조사자료를 인용,조사대상 세계 47개국 가운데 정부의 시장개입 및 규제강도 면에서 지난해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슬로베니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효율성 면에서 43위에 그치는 등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 및 정부조직의 상대적 비효율성 등으로 인해 전체 국가경쟁력이 38위에 머물렀다.아시아국가들 가운데 중국(29위)과 필리핀(32위),태국(34위) 등에도 뒤졌다.전경련은 또 사외이사 과반수이상 확대나 대주주의 사외이사 배제,소액주주들의 권한강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방안이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대주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등 경쟁력 약화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출자총액 제한규정 재도입이 건전한 기업확장과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제2금융권의 지원에 대한 규제 등이 발효되면 출자제한 규정은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철수기자 ycs@
  • [국회 대 정부 질문] 기업 구조조정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재벌개혁과 기업구조조정 방안이 도마에 올랐다.여당은 경제개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은 경제정책의 혼선과 선심행정 의혹을 부각시켰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재벌개혁은 법에 따라 철저하게 추진되어야 하지만 개혁 이후 새로 태어난 대기업은 전보다 훨씬 강한 국제경쟁력을지녀 국민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추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의원은 특히 “낮은 금리와 높은 통화증가율,재정적자 팽창으로 인한경기과열로 내년 물가안정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대책을 따졌다. 같은 당 정호선(鄭鎬宣)의원은 “국제기관에서 평가한 국가경쟁력이 47개국중 38위에 그쳤다”며 국가투명성과 경제자유도 제고 방안을 물었다. 자민련 허남훈(許南薰)의원은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구조조정 목표가 상실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획일적으로 부채비율을 줄이고 빅딜 등을 통해 기업을 통폐합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근거가 없는데도,현정부가이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의원은 현 경제상황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하고 “현 정부가 경제를 정치적 이해관계의 잣대로 풀려는 정치제일주의에서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의원은 “경제정책의 혼선을 방지하고 내년총선승리에 초점을 맞춘 선심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종필(金鍾泌)총리는 답변을 통해 “과거 재벌의 선단식 구조를 탈피하고기술력에 치중,차세대 핵심부품 소재산업이 21세기 전략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세계 일류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이 미래의 우리 산업구조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1)학문의 인프라구축

    ‘새 천년을 맞는 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에대한 깊은 이해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 방한했던 호주 시드니 대학의 리오니 크레머 이사장은 우리 학문풍토와 관련,인문학·순수과학 등 기초과학 홀대 경향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새천년,지구촌은 고도의 지식정보사회로 전이(轉移)될 전망이다.선진국은이에 대비,인터넷을 활용한 정보망을 국가의 주요 인프라로 구축,‘학문 정보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튼튼한 기초없이 높은 피라미드를 지을 수 없다’는경구(警句) 그대로의 상황에 놓여있다.기초학문을 외면한 탓에 응용과학의꽃으로서 피라미드 격인 ‘정보화’의 수준도 좀체 높아지지 않는다. 기초학문 붕괴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타났다.93년 이후 수학박사 학위를취득한 460명중 300여명이 미취업자라는 대한수학회의 최근 발표는 충격적이다.기초학문 강좌가 줄줄이 폐강되자 해당 교수들이 아예 전공을 팽개치고인기학문을 새로 공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해 6월서울대를 방문한 닐 루덴스타인 하버드대 총장은 “20세기의 주요 발견들은 대부분 기초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연설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 논리에 치우친 학문,정보·생명기술 위주의 연구중심대학 지원,대학외부의 연구비 지원 감소는 기초학문의 고사(枯死)를 부추기는 대표적인 요인들.대학측의 경영논리에 따른 학부제 실시와 마구잡이식 학과 통폐합이 순수학문의 기초를 뒤흔드는 것이다.취업이 학과의 존폐를 결정하는 상황에서대학의 도서관은 항상 만원이지만 학문적인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그야말로 자격시험 준비학원으로 전락한게 오늘 캠퍼스의 모습이다. 한국학술진흥재단 한민구(韓民九)사무총장은 “학부제의 채택은 전적으로대학의 판단에 맡겨야 하며 시장논리 속에 퇴출당하고 있는 기초 학문에 대해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시급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식경제시스템의 기반인 연구개발 인프라환경의 부재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미국의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지난해 우리나라의 정보화수준을 55개국중 22위로 평가했다.지식경제시스템의근간인 정보부문은 33위였다.이같은 수준은 바로 턱없이 낮은 투자와 열악한인프라 탓이란게 중론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첨단기술의 메카로 성장한 결정적인 요인은 지식을 공유하려는 사회적인 분위기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미국의 과학사가 토머스 쿤도 지식 공유의 중요성을 유명한 ‘과학혁명의 구조’이론을 통해 날카롭게 지적했다.새로운 지식과 발견은 사회 전체적인 패러다임으로 확산될때 혁명으로 연결된다는 내용이다.이 패러다임의 확산에는 무엇보다도 인프라 구축이 중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미국은 지난 95년부터 교육기관,정부,공공부문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국가정보 프로젝트를 국가정보기간(NII)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특히 교육데이터베이스 ‘에릭’(ERIC)시스템은 입학정보·학술통계자료 제공 뿐만 아니라교육부·대학정보·가상대학·도서관 정보망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된다.캐나다는 국가전체를 학습체계로 전환하는 ‘우리의 미래개발’ 프로젝트와,연방정부 주도아래 주정부의 기업·교육기관이 협력하는 국민교육인 스쿨네트(School Net)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대학의 재정구조에선 이같은 작업은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식기반 산업의 필수조건인 인프라 확충을 위해산·학·연의 유기적인 연계가 중요하다. 정보공학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기르는 정보교육·담당교원 양성·정보교육 기반시설이 따라야 하는데 여기에는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이를 토대로 초고속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 확충,사이버시스템 등 최첨단 정보인프라를 갖춘다면 튼튼한 피라미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기초과학은 국가경쟁력의 근간” ◆李長茂 서울대 공대학장 “기초과학이 지식·정보화시대에 차지하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기초학문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도 무너지게 됩니다” 서울대 공대 이장무(李長茂·54)학장은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이제 우리의 ‘희망이자 의무’임을 강조했다.기초학문의 세계적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하고 새 패러다임에 맞는 시설투자와 함께 교육체계도 다시 짜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식·정보화시대에선 전문성을 토대로하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요구됩니다.공학도가 경영도 하고 세일즈도 하는 식의 패턴이 일반화된다는 것이지요” 그는 우리의 기초학문 연구도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현장성과 다양성,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교육체계를 다시 짜야한다며 이를 위해 ‘통합학문’을 제시했다.40여만개에 이르는 현대의 직종은 이제 각기 다른 분야가아니라 모두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학문의 패러다임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대학교육부문 경쟁력에서 우리 대학이 47개국 중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이 학장은 이런 상황은 국내 대학이 현장 중심보다는 이론 중심의 교육을 해온 탓이라고 했다. 기초과학의 시설 인프라 구축에서도 초기단계에 있는 화상강의,재택수업,인터넷 방송교육,학사일정 선진화를 시급히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학문분야 투자,대학 자체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돼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학장은 지난달 말 유수 업체들이 참여해 ‘공학교육 인증원제’를 도입한 것은 각 대학의 교육 인프라 및 커리큘럼 체제를 평가할 수 있게 해 실용적 기초학문의 토대를 한층 강화한 것이라고 한다.그는 특히 기초과학은 미래산업인 환경·생명·보건분야 등 당장 채산성이 높진 않지만 미래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우선 투자해야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살아남을 수있다고 강조했다. 정기홍기자 hong@
  • 韓國 국가경쟁력 4년째 하락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년째 계속 떨어졌다. 20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99년도 세계경쟁력 연감’에 따르면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47개국의 국내경제와 국제화 수준,정부·행정,금융환경,사회간접자본 등 8개부문의 경쟁력을 종합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3등급 떨어진 38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95년 26위,96년 27위,97년 30위를 기록했었다. 국내경제부문은 국내 총투자 37%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9단계가떨어져 43위에 머물렀다.정부·행정부문은 3단계 내려간 37위를 기록했으며인적자원과 기업경영부문도 각각 9,8단계씩 하락해 31위와 42위를 기록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 부문(30위)과 금융환경(41위),국제화(40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1,4,6단계씩 상승했고 과학기술은 지난해와 같은 28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같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대상국인 태국(34위)이나 브라질(35위) 필리핀(32위) 터키(37위)보다도 낮은 것으로평가됐다. 올 평가에서는 장기호황을 맞고 있는 미국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2∼10위는 싱가포르 핀란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 홍콩 덴마크 독일 캐나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94년 종합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금융부문의 어려움 등으로 1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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