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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노예 페이’주고 예비군 정예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노예 페이’주고 예비군 정예화?

    ‘열정페이’ 청년들의 열정 또는 수습 과정이라는 구실로 무급에 가까운 급여를 주면서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을 비꼬는 신조어다. 이 열정페이 문제는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며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이른바 ‘적폐’로 끊임없이 거론되어 왔다. 새해 들어 정부는 이 같은 폐단을 바로잡겠다며 관계 법령을 정비하고 각 기업과 사업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열정페이 근절에 앞장서야 할 정부가 열정페이보다 더 심한 이른바 ‘노예페이’에 가까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시민들이 국가의 ‘노예페이’ 문제로 지적하고 나선 것은 바로 예비군 훈련수당이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비군 훈련수당을 현실화시켜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창 일하거나 공부해야 할 시간에 무려 2박 3일이나 훈련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지급되는 훈련수당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2박 3일간의 동원훈련을 마친 예비군 대원에게 훈련 보상비로 주어지는 돈은 작년까지 고작 1만원뿐이었다. 지역훈련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교통비 역시 7천원에 불과해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어 훈련에 참가하는 예비군 대원들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러한 수당과 여비는 사실상 아무 의미 없는 푼돈에 불과하다. 올해는 훈련 보상비가 대폭 인상되어 동원훈련 2박 3일을 마치면 1만 6천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돈을 일급으로 환산하면 하루 5,300원 꼴이다. 하루 8시간 훈련을 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5,300원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662원이다. 올해 최저시급 7,530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색내기용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푼돈이다. 이 같은 돈을 받고 예비군 훈련에 입소한 예비군 대원들은 이미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2년간 자유를 박탈당하고 불편한 잠자리와 열악한 급식을 감내했으며, 햄버거 하나 사먹지 못할 5~6천원의 일당을 받으며 인생의 가장 꽃다운 황금기를 국가를 위해 희생했다. 그런데 국가는 그들에게 어떠한 보상을 주기는커녕 또다시 8년이라는 예비군 의무를 부과하고, 매년 소집해 예비군 훈련을 받도록 하는, 예비군 대원들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희생을 또다시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동원예비군으로 소집되어 2박 3일간 병영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제도가 더더욱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매년 단 하루만 소집되어 훈련을 다녀오는 학생예비군과 달리 동원예비군들은 20~30대이면서 학생 신분이 아닌 사람, 즉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 자영업자처럼 1분 1초가 아까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아무 보상도 없는 2년간의 병역의무를 다한 것도 억울할 이들에게 또다시 예비군이라는 올가미를 씌워서 8년이나 묶어두고, 일당 5천원을 보상이랍시고 지급하는데 예비군 훈련이 즐거울 리 만무하다. 많은 사람들이 ‘예비군’하면 연상하는 삐딱한 모습들이 바로 이러한 불만에서 출발한다. 예비군 대원들은 훈련에 불참하면 법적 처벌을 받기 때문에 싫더라도 귀한 시간을 쪼개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 훈련 보상비는 최저시급의 1/10도 안 되는 수준이고, 급식의 질은 현저히 떨어지며, 막사는 낡고 불편하고 훈련 장비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것도 아니다. 불만은 높고 사기는 낮은 예비군들을 대상으로 ‘조기 퇴소’라는 당근을 내걸고 적극적인 훈련 참여를 독려해도 기껏해야 한 두 시간 일찍 나가는 것에 불과한 이런 당근에 호응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넌센스다. 지난해 7월 강원도 원주의 한 부대에서 발생한 ‘예비군 미아 사건’도 결국 이러한 문제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다. 국방개혁에 따른 병력감축으로 인해 현역 병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져 현역 교관 및 조교 1~2명이 예비군 수백 명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처우에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예비군들이 제대로 통제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최근 국방부는 오는 2022년까지 군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줄이고 지상군 병력을 10만 이상 감축하겠다는 국방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현역 병력의 대규모 감축에 따라 병력 부족 문제를 보완해 줄 예비전력 정예화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진 상황인데 다급한 군과 달리 정부와 정치권은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예비군 정예화와 처우 개선을 위해 예산을 대폭 늘려도 시원찮을 판국에 오히려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편성된 예비전력 관련 예산은 1,325억 원으로 전체 국방예산의 0.31%다. 375만 명의 예비군을 유지하는데 1,325억 원, 1인당 4만 8천원 꼴이다. 군 당국은 예비군 처우 개선과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예산 증액을 요청했지만, 정부와 국회는 전년도 예산보다 46억 원을 더 줄였다. 예비군 대원들이 표면적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훈련 보상비와 교통비는 소폭 인상해줬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예산들은 대거 삭감 당했다. 열악한 급식 식단 개선을 위해 약 87억 원이 요구된 예비군 급식비는 약 16억이 깎였고, 6.25 때 쓰던 수통이나 예비군 대원들의 아버지뻘 되는 연식의 탄띠 등 전투장구들을 교체하기 위해 약 112억이 요구된 전투장구 확보예산은 약 35억이 삭감됐다. 불편하기 그지없는 구식 예비군 막사 현대화 등 시설 개선을 위해 약 244억 원이 요구된 예산은 약 12억이 깎였고, 전역 후 살이 쪄 군복을 입을 수 없는 대원들을 위해 요구된 전투복 지급예산 1.8억은 전액 삭감됐다. 1인 2~3역을 하며 살인적인 근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예비군 부대 기간요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75명의 선발이 요구된 간부예비군 비상근 복무자 규모 역시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삭감됐다. 이러한 ‘예산 난도질’ 덕분에 올해도 우리 예비군 대원들은 체격에 맞는 예비군복을 어렵사리 빌려 입고 예비군 훈련에 입소해 여전히 열악한 급식과 숙소를 제공받게 됐다. 박물관에 있어야 할 낡은 장비를 걸치고 페인트칠 벗겨진 낡은 훈련장에 들어선 수백 명의 예비군들은 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1~2명의 현역 장병들이 목이 터져라 외치는 “선배님들, 제발 통제에 따라 주십시오” 소리를 들으며 한국군 특유의 ‘했다 치고’ 훈련을 마친 뒤 최저 시급의 1/10에도 못 미치는 훈련 수당을 받고 퇴소하게 될 것이다. 매년 약 40여 만 명 규모인 동원훈련 대상자들에게 최저시급을 적용해 일일 8시간 훈련에 일당 약 6만원씩을 지급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720억 원에 불과하다. 예비군 훈련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예비군 부대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줄 약 4,000여 명의 비상근 예비역 간부를 뽑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돈은 약 60억 원이며, 훈련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먹을 만한 식사를 제공하는 데는 연간 100억 원도 채 들어가지 않는다. 올해 정부 예산 규모는 약 428조 원, 국방예산은 약 43조 원에 달한다. 매년 전체 정부 예산의 0.05%, 전체 국방 예산의 0.5% 정도만 투자해도 예비군 대원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수 있는 현실적인 훈련 수당과 양질의 식사, 구색을 갖춘 시설과 제대로 된 훈련 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 문제는 “예비전력 정예화”라는 명제가 아닌 청춘의 귀한 시기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청년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부 예산 관계부처와 정치권에서 관심이 없다면 375만 예비군을 비롯한 국민들이 나서서라도 우리 청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당당히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北 호날두’ 한광성 이적료만 196억…기성용·구자철보다 높아

    ‘北 호날두’ 한광성 이적료만 196억…기성용·구자철보다 높아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20·페루자)의 원소속팀 칼리아리가 유벤투스에 이적료 1500만 유로(약 196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이적설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유벤투스 행이 가장 유력해보인다.이탈리아 매체 라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2일(한국시간) “칼리아리 구단주 토마스 줄리니는 1500만 유로 이하로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당초 한광성의 몸값은 900만~1000만 유로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칼리아리가 높은 가격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액수다. 2012년 셀틱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의 이적료 600만 파운드(89억원), 2015년 마인츠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의 이적료 350만 유로(약46억원·이상 추정치)보다 많고, 손흥민이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아시아 최고 몸값 3천만유로(393억원)보다는 적은 액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명문 팀 유벤투스는 한광성을 영입하기 위해 원소속팀 칼리아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자의 로베르토 고레티 단장은 “한광성은 흡사 수아레스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광성의 훈련 방식에 인상을 받았다. 그의 모습을 보면 할 말이 없어진다. 문전에서의 한광성은 무자비하며, 발재간은 기술적으로 빼어나다”고 설명했다. 고레티 단장은 “한광성은 한국어와 영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이탈리아어까지, 4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늘 메시 그리고 디발라의 영상을 살펴본다”며 그의 영입을 추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주 나이 138억살…어떻게 계산한 것일까요?

    우주 나이 138억살…어떻게 계산한 것일까요?

    대상이 무엇이든 사람은 그 나이를 알고 싶어한다. 골동품이라면 얼마나 오래된 건가 묻고, 또래를 만나면 ‘민증 까보기’부터 한다. 지구와 은하, 우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를 알아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과학자들의 숱한 땀과 노력을 요구했다.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 년으로 밝혀졌지만, 지질학자들이 1세기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겨우 알아낸 사실이다. 지구의 민증을 까는 데는 방사성 연대측정법을 이용했다. 방사성 원소의 붕괴는 오로지 시간에만 관련될 뿐, 주위의 압력이나 온도 등에는 전혀 영향받지 않고 규칙적으로 붕괴한다. 이들 원소가 붕괴되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반감기라 한다. 탄소-14의 반감기는 6,000년이고, 우라늄 235와 238의 반감기는 각각 7억 400만 년, 44억 7천만 년이다. 이 방법을 이용해 지구의 암석에 들어 있는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를 정밀 측정해서 얻은 값이 약 46억 년이다. 우주의 나이는 분명 지구 나이보다는 많을 게 뻔하다. 우주의 나이를 어림하는 데 최초로 사용된 것은 늙은 별들의 집단인 구상성단이다. 구상성단 속에서 가장 늙은 별을 조사해본 결과 120억 년에 근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은하계에 있는 구상성단들의 평균 나이가 이 정도였기 때문에 우주의 나이가 적어도 120억 년보다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비해 46억 살 가량인 우리 태양계는 우주에서 한참 어린 신참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도구를 찾아나섰다. 은하계를 샅샅이 뒤진 끝에 찾아낸 것은 죽은 별의 시체라 할 수 있는 백색왜성이었다. 크기는 지구만 하지만 질량은 태양 정도여서, 각설탕만 한 크기가 1톤에 이를 만큼 놀라운 밀도를 가진 별이다. 백색왜성은 중간 이하의 질량을 지닌 항성이 핵융합을 마치고 적색거성이 된 다음, 외부 대기는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며 행성상 성운을 만들고, 별의 중심핵만 남은 천체다. 말하자면, 에너지를 생성하는 별로서는 폐업하고 차츰 식어가는 일만 남은 셈인데, 가장 차가운 백색왜성의 표면온도는 수천 도 가량 된다. ​이 별의 냉각 시간을 계산해본 결과, 이에 이르는 시간은 110~120억 년으로 추산되었다. 이 역시 구상성단의 나이와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120억 년을 우주 나이의 기준선으로 설정하게 되었다. 우주 나이에 관한 결정적인 물증은 르메트르의 빅뱅과 허블의 우주팽창에서 나왔다. 우주가 한 원시원자에서 출발해서 오늘까지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면, 이 시간을 영화 필름 돌리듯 거꾸로 돌리면 우주 탄생의 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너무나 간단한 방법이었다. 곧, 우주의 팽창속도를 측정하고, 이 값으로부터 거꾸로 우주의 크기가 0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계산함으로써 우주의 나이를 추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주의 팽창속도는 허블 상수가 말해준다. 허블 상수는 지구로부터 100만 파섹(326만 광년) 거리당 후퇴속도를 나타낸다. 이 허블 상수를 이용해 우주가 지금의 크기로 팽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데, 허블 상수의 역수를 취하면 바로 그게 허블 시간(Hubble time)이라고 부르는 우주의 나이다. 허블 상수가 50일 때는 우주 나이가 약 200억 살, 100일 때는 약 100억 살이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허블 상수를 정하는 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는 점이다. 허블이 처음 구한 허블 상수는 500이었다. 이 값을 대입하면 우주 나이가 지구 나이보다 적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차츰 정밀한 관측으로 허블 상수가 조정되면서 137억 년이란 우주 나이를 얻게 되었다. 2013년 3월, 유럽우주국의 플랑크 위성이 정밀한 우주배경복사 관측으로부터 얻은 데이터로 구한 허블 상수는 약 67.80km/s/Mpc이었다. 이 값으로 다시 계산하면 우주의 나이는 137.98±0.37억 년으로, 이는 오차가 0.268%에 불과한 정확도를 가진 값이다. 그러니 우리는 간단하게 우주의 나이를 138억 년으로 기억하자. 138억 년이란 얼마나 오랜 시간일까? 우리가 100살을 산다고 칠 때, 이를 초 단위로 나타내면 약 30억 초다. 그러니 138억 년이란 시간은 우리 인간에겐 거의 영겁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나이는 어떻게 알까? - 우주 나이 138억년 찾기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나이는 어떻게 알까? - 우주 나이 138억년 찾기

    대상이 무엇이든 사람은 그 나이를 알고 싶어한다. 골동품이라면 얼마나 오래된 건가 묻고, 또래를 만나면 ‘민증 까보기’부터 한다. 지구와 은하, 우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를 알아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과학자들의 숱한 땀과 노력을 요구했다.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 년으로 밝혀졌지만, 지질학자들이 1세기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겨우 알아낸 사실이다. 지구의 민증을 까는 데는 방사성 연대측정법을 이용했다. 방사성 원소의 붕괴는 오로지 시간에만 관련될 뿐, 주위의 압력이나 온도 등에는 전혀 영향받지 않고 규칙적으로 붕괴한다. 이들 원소가 붕괴되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반감기라 한다. 탄소-14의 반감기는 6,000년이고, 우라늄 235와 238의 반감기는 각각 7억 400만 년, 44억 7천만 년이다. 이 방법을 이용해 지구의 암석에 들어 있는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를 정밀 측정해서 얻은 값이 약 46억 년이다. 우주의 나이는 분명 지구 나이보다는 많을 게 뻔하다. 우주의 나이를 어림하는 데 최초로 사용된 것은 늙은 별들의 집단인 구상성단이다. 구상성단 속에서 가장 늙은 별을 조사해본 결과 120억 년에 근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은하계에 있는 구상성단들의 평균 나이가 이 정도였기 때문에 우주의 나이가 적어도 120억 년보다는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비해 46억 살 가량인 우리 태양계는 우주에서 한참 어린 신참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도구를 찾아나섰다. 은하계를 샅샅이 뒤진 끝에 찾아낸 것은 죽은 별의 시체라 할 수 있는 백색왜성이었다. 크기는 지구만 하지만 질량은 태양 정도여서, 각설탕만 한 크기가 1톤에 이를 만큼 놀라운 밀도를 가진 별이다. 백색왜성은 중간 이하의 질량을 지닌 항성이 핵융합을 마치고 적색거성이 된 다음, 외부 대기는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며 행성상 성운을 만들고, 별의 중심핵만 남은 천체다. 말하자면, 에너지를 생성하는 별로서는 폐업하고 차츰 식어가는 일만 남은 셈인데, 가장 차가운 백색왜성의 표면온도는 수천 도 가량 된다. ​이 별의 냉각 시간을 계산해본 결과, 이에 이르는 시간은 110~120억 년으로 추산되었다. 이 역시 구상성단의 나이와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120억 년을 우주 나이의 기준선으로 설정하게 되었다. 우주 나이에 관한 결정적인 물증은 르메트르의 빅뱅과 허블의 우주팽창에서 나왔다. 우주가 한 원시원자에서 출발해서 오늘까지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면, 이 시간을 영화 필름 돌리듯 거꾸로 돌리면 우주 탄생의 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너무나 간단한 방법이었다. 곧, 우주의 팽창속도를 측정하고, 이 값으로부터 거꾸로 우주의 크기가 0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계산함으로써 우주의 나이를 추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주의 팽창속도는 허블 상수가 말해준다. 허블 상수는 지구로부터 100만 파섹(326만 광년) 거리당 후퇴속도를 나타낸다. 이 허블 상수를 이용해 우주가 지금의 크기로 팽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데, 허블 상수의 역수를 취하면 바로 그게 허블 시간(Hubble time)이라고 부르는 우주의 나이다. 허블 상수가 50일 때는 우주 나이가 약 200억 살, 100일 때는 약 100억 살이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허블 상수를 정하는 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는 점이다. 허블이 처음 구한 허블 상수는 500이었다. 이 값을 대입하면 우주 나이가 지구 나이보다 적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차츰 정밀한 관측으로 허블 상수가 조정되면서 137억 년이란 우주 나이를 얻게 되었다. 2013년 3월, 유럽우주국의 플랑크 위성이 정밀한 우주배경복사 관측으로부터 얻은 데이터로 구한 허블 상수는 약 67.80km/s/Mpc이었다. 이 값으로 다시 계산하면 우주의 나이는 137.98±0.37억 년으로, 이는 오차가 0.268%에 불과한 정확도를 가진 값이다. 그러니 우리는 간단하게 우주의 나이를 138억 년으로 기억하자. 138억 년이란 얼마나 오랜 시간일까? 우리가 100살을 산다고 칠 때, 이를 초 단위로 나타내면 약 30억 초다. 그러니 138억 년이란 시간은 우리 인간에겐 거의 영겁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혜경 서울시의원 “중구 올 시-교육청 예산 1003억 확보”

    이혜경 서울시의원 “중구 올 시-교육청 예산 1003억 확보”

    중구의 도시재생 사업들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남산 예장자락과 도로, 철도 등 교통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 및 쇠퇴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지속해서 추진된다.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2018년도 중구 관련 예산으로 서울시 예산 950억 원과 서울시교육청 예산 53억 원, 총 1,00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8년 예산 중 제일 많이 확보된 예산으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162억 7백만원으로 예장자락 일대 공공청사를 철거하여 남산의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차량 위주의 도로와 교통체계를 개편하여 보행로를 확충하며, 예장자락 지하 도심부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확충하여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서울역일대 도시재상사업 추진은 131억 7천4백만원으로 중림동 일대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보행 활성화 ▲혐오시설 공원화로 보행거점 조성 ▲지역상권 활성화 및 개발여건을 조성할 예정이며, 명동 일대는 ▲남산, 한양도성 ~ 남대문시장, 명동을 연결하는 보행중심 탐방로 정비 ▲역사자원 발굴 및 활용을 통한 지역 특화 ▲주변 명소와 연계한 게스트하우스와 상업·문화 용도 복합화 등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고자 하는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예산이 가장 많이 배정된 곳은 환경보전 분야로 ▲필동 배수분구 하수관로 종합정비 67억 3천7백만원 ▲남산 및 산하공원 시설물 보수 정비 9억 3천만원 ▲훈련원공원 유지관리 및 보수 8억 5천만원 등 17개 사업에 222억 5천9백만원이다. 주택·도시관리 분야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152억 7백만원 ▲서울역일대인 중림동과 명동 일대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131억 7천4백만원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94억 7천3백만원 등 15개 사업에 561억 1천2백만원이 편성됐다. 도로·교통 분야는 한양도성안 도로공간 재편의 예산이 주로 편성되었는데 ▲회현역 5번출구에서 퇴계로 2가까지 한양도성안 도로공간 재편 5억 2천6백만원 ▲시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 한양도성안 도로공간 재편 3억 3천4백만원 ▲세종대로 한양도성안 도로공간 재편 1억 원 등 9개 사업에 14억 5천1백만원이 반영됐다. 문화관광진흥 분야는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130억 8천5백만원 ▲회현자락 현장유적 박물관40억 원 ▲DDP 시설개보수 및 콘텐츠공간 리뉴얼 18억 5천5백만원 등 9개 사업에 196억 6백만원이 편성됐다. 도시안전관리 분야는 ▲퇴계로지하차 정비 3억 3천9백만원 ▲창경궁로 등 3개노선 도시비우기사업 2억 4백만원 등 5개 사업에 8억 6천3백만원이 지원된다.산업경쟁력제고 분야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재건축 27억 2천만원 ▲서울시 시네마테크 건립 13억 7천만원 등 4개 사업에 46억 2천6백만원이 반영됐다. 그 외 ▲치매지원센터 운영 5억 6천3백만원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공간 개선 5억 5천만원 ▲자치회관 지원 3천만원 ▲시립청소년시설 기능보강 5백만원 등 4개 사업에 11억 4천8백만원이 편성됐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사업은 ▲대경상고 석면 해체 제거작업 6억 3천7백만원 ▲대경중 냉난방 개선사업 2억 8천2백만원 ▲충무초 친환경운동장 조성 2억 1천9백만원 등 초등학교 23개, 중학교 9개, 고등학교 6개로 총 40개 사업에 53억 6백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혜경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 등 중구 현안 사업이 원활히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책을 바탕으로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 서겠다고 늘 지역주민들께 약속해왔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민 한 분이라도 더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해 폐기화폐 3조 8000억원 .. 지폐 5t 트럭으로 99대

    지난해 폐기화폐 3조 8000억원 .. 지폐 5t 트럭으로 99대

    원래 크기의 3/4 이상이어야 액면가 전액 교환 .. 불탄 지폐는 모양 유지해야 불에 타거나 찢어져 폐기한 지폐와 동전이 지난해 3조 8000억원 어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를 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3조7천693억원에 달했다. 1년 전(3조 1142억원)보다 21.0%(655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는 장수 기준으로 6억장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폐가 3조 7668억원(5억 3000만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만원권이 3조 404억원으로 80.7%였다. 5만원권은 3338억원(8.9%), 5천원권은 2109억원(5.6%), 1000원권 1817억원(4.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폐기된 지폐는 5t 트럭으로 99대분에 해당한다. 이를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를 약 79회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위로 쌓으면 백두산 높이의 21배, 에베레스트 산의 6배, 63빌딩의 227배에 달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동전은 25억원어치(7000만개)가 폐기됐다. 500원짜리 9억 1000만원(37.0%), 100원짜리 8억 9000만원(36.1%), 10원짜리 5억 4000만원(21.9%), 50원짜리 1억 2000만원(5.0%) 등이다. 한편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바꿔간 손상 화폐는 46억 1000만원이었다. 지폐는 5만원권이 14억 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손상 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 때문인 경우가 11억 6000만원(2155건·교환액의 54.7%)으로 가장 많았고, 불에 탄 경우가 7억 2000만원(1091건·33.9%), 취급상 부주의 2억 4000만원(1491건·11.4%) 순이었다. 교환을 의뢰하면 화폐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어야 액면 금액 전액을 돌려준다. 3/4 미만∼2/5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준다. 불에 탄 화폐는 재가 은행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야 은행권 면적으로 인정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제조업이다] 도시인구 늘리고 지역경제 살리는 ‘제조업의 힘’

    [다시 제조업이다] 도시인구 늘리고 지역경제 살리는 ‘제조업의 힘’

    경기 화성은 제조업이 도시 인구를 늘려 지역 경제와 거주 환경을 탈바꿈시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영화 ‘살인의 추억’ 배경 화면이라는 사실이 말해 주듯 1980년대 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암흑가’ 이미지가 강했으나 지금은 ‘기업도시’로 변모한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이 몸집을 불리고 하청업체들도 둥지를 틀면서 도시 인구도 70만명에 육박한다. 일자리는 24만개를 넘어섰다.14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구수는 69만 1086명으로 10년 전인 2007년(39만 2832명)보다 75.9% 급증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경기도를 통틀어 인구 증가율 1위다. 배경은 22개 대기업이다. 삼성전자 및 기아차 공장과 현대차 기술연구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관련 시설들이 꾸준히 증설되고 있다. 향남제약단지, 발안일반산업단지, 장안첨단산업단지 등이 형성되면서 하청업체들이 들어올 여건도 좋은 편이다. 그 결과 제조업체 근로자 수는 2007년 12만 8737명에서 지난해 24만 3512명으로 89.2%나 증가했다. 제조업체 수도 2011년 8385개에서 2015년 1만 6481개로 약 2배가 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채용 계획 인원만 2만 1075명”이라며 “인구 역시 70만명을 찍고 100만명도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잇단 이전으로 교통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다. 예전에는 경부고속도로가 화성시 물류의 핵심이었지만 2010년 이후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화성고속도로, 비봉~매송고속도로 등으로 연결되고 SRT 동탄역도 들어섰다. 내년부터 수인선복선전철, 서해선복선전철, GTX수도권 광역철도 등도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동탄, 향남, 봉담신도시 등이 개발되면서 화성시에 거주하는 제조업 근로자의 비율도 2015년 51.3%에서 지난해 59.3%까지 올라갔다. 이 기간 인근 경기 지역에서 통근하는 근로자 비율은 43.9%에서 33.1%로 10.8% 포인트 떨어졌다. 화성에 발붙이고 사는 정주(定住)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체가 늘면서 주택이 늘고, 소비가 덩달아 늘면서 서비스업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기업과 인구 증가는 세수 증가로 이어진다. 2006년 6496억원이었던 예산은 올해 2조 2639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5위권이다. 2015년 법인·지방·소득세 총액 2857억 9100만원 중에 삼성전자가 납부한 돈만 1646억원이다. 비중(57.6%)으로 따지면 절반이 넘는다.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역시 지난해 삼성 디스플레이시티 2단지 공사가 시작되면서 기대 효과가 커지고 있다. 이미 삼성은 30조원을 들여 지은 1단지를 2013년 가동했고, 이번 공사에 8조원을 추가 투입한다. 10년 전 아산시의 주된 수입원은 온양온천과 도고온천 등 관광자원이었지만 기업들이 늘면서 도시 인구는 2007년 22만 7024명에서 지난해 32만 6862명으로 43.9% 증가했다. 아산 거주자 평균 연령은 38.1세로 전국 평균 41세보다 두 살 가까이 낮다. 삼성 단지가 있는 탕정면은 평균 연령이 31.8세다. 아산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둥지를 틀면서 도시가 젊어지고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삼성 2단지 공장이 가동되면 거대 기업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돈, 중소형ㆍ베트남 주식 펀드로

    중소형 324억ㆍ베트남 펀드 1123억 유입 코스닥 기대감… 일반 주식 1209억 이탈 새해 들어 중소형, 베트남 주식 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총 3446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대부분 자금이 이탈했지만 중소형 주식 펀드에만 324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일반 주식 펀드에서는 1209억원이 이탈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중소형 주식 펀드가 인기 몰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주목을 받으면서 중소형주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697억원이 유입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베트남 주식 펀드에 1123억원이 들어오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베트남 주식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추가 투자를 받지 않는 상품까지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주식)’에 최근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펀드를 대상으로 ‘소프트클로징’(잠정판매중단)을 선언했다. 오는 16일부터 신규·추가 가입할 수 없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올해 들어 베트남 펀드에 하루 평균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베트남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시장규모, 변동성 등을 감안해 기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생하지 않으면 멸종…인생 실험실의 깨우침

    공생하지 않으면 멸종…인생 실험실의 깨우침

    덥수룩한 턱수염이 인상적인 ‘털보 과학자’ 이정모(55)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어느 날 어머니 집의 안방 침대가 대각선으로 놓여 있는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다. 어머니는 “아니 글쎄, 안방에 수맥이 흐르지 않니. 그거 피하느라 이렇게 뒀지”라고 말했다. “아파트 12층에 수맥이라고요?” 동네 문화센터에서 수맥 탐지법을 배우고, 고가의 탐지봉까지 산 모친은 수맥 탐사에 흠뻑 빠졌다. 한참 과학적 설명을 하며 원래대로 침대를 돌려놓던 그에게 모친이 역정을 냈다. “으이구, 니네 과학자들이 뭘 안다고 그래. 그냥 놔둬!”사기꾼 퇴치법부터 우주 이민까지 과학 지식과 유머를 차지게 버무려 놓은 그의 신간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에 나오는 얘기다.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인 ‘과학의 시대’라고 하지만 과학은 종종 세상물정보다도 한 수 아래 취급을 받는다.●과학적 지식 빨리 퍼져도 일상 속 잘못된 상식은 중세 수준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쓰는 저술에 능한 그가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라는 반어적 제목을 붙인 것도, 부제가 ‘털보 과학관장이 들려주는 세상물정의 과학’인 이유도 여전히 과학을 세상물정보다 못한 것으로 여기는 세태에 대한 불만을 넌지시 드러내기 위한 게 아닐까.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과학관에서 만난 이 관장은 “과학적 지식은 빨리 퍼지는데 과학적 삶의 태도는 중세시대나 지금이나 거의 바뀌지 않았다”며 “잘못된 상식이 과학적 지식으로 대체된다면 우리 삶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중 전자레인지의 전자기파가 발암 물질을 만들고, 인체 세포를 손상시킨다는 괴담이 대표적이다. 이 관장은 “전자레인지 전자기파는 정형외과에서 쓰는 적외선보다도 에너지가 약하다”며 “헤어드라이어의 전자기파는 전자레인지에 코를 대고 들여다볼 때 쬐는 것보다 10배가량 높고, 3㎝ 두께의 요를 깐 전기장판도 훨씬 많은 전자기파를 방출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가습기의 전자기파는 전자레인지의 14배에 달하고 화장실 비데의 전자기파는 20배나 된다. 이 관장은 “이런 식으로 따지면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등급표에 휴대전화와 동일한 등급(2B)으로 올라 있는 김치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책에는 그가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번뜩이는 과학적 통찰이 담겨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표현도 과학의 눈으로 해석하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일으켜 산소를 공급하지 않으면 웅덩이는 썩어서 아무것도 살지 못하죠. 직장에 미꾸라지 같은 직원이 들어와 갈등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갈등 요인이 많은 조직에서 바른말을 하며 썩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과학 지식은 우리 일상 속에서 접점을 맺고 세상을 다른 눈으로 사고하게 만드는 유용한 도구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태도는 과학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그는 “얼마 전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6000년이라는 신앙적 지구 나이와 46억년이라는 과학적 지구 나이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참담했다”며 “더 놀라운 건 그런 발언이 전혀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인생이라는 큰 실험실에서 그가 깨닫는 세상물정의 이치는 명료하다. ‘공생(共生) 즉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각자도생하면 각자 망한다. “자연사는 멸종의 역사예요. 공생하지 않으면 멸종하고, 공생한 생명만이 진화로 이어집니다. 그동안 지구는 백악기 시대의 공룡 멸종 등 다섯 번의 대멸종기를 거쳤고, 이제 여섯 번째 대멸종기가 진행되고 있어요. 다섯 번의 대멸종을 보면 그 시대의 지배종은 다 멸종했어요. 과학자들은 여섯 번째 대멸종기가 빠르면 500년, 길면 1만년 내 완성될 것으로 봐요. 인간 정도 크기의 생명체라면 150만년은 존재해야 정상인데,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한 지 겨우 20만년 만에 대멸종을 걱정하는 신세가 된 거예요.” 이 관장은 지구를 사수하며 겸허하게 사는 삶을 연습하자고 제안한다. 그는 “스티븐 호킹 박사나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를 보면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생존에는 수만종의 미생물과 동식물이 어울린 생태계가 필요하지만 1ℓ짜리 물 한 병을 지구 밖으로 운반하는 비용만 수십 억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작은 봄꽃들도 수정하고 번식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핀다고 말한다. 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다. “만약 자잘한 꽃들이 각자도생하겠다고 나서면 죽을 힘을 다해 꽃을 피워 봤자 생존할 수 없어요. 마찬가지로 인간도 살아남으려면 눈에 보이는 주변 생명들과 잘 어울려 살고 연대해야 하는데, 우리가 가장 많이 보고 가깝게 접하는 생명체가 바로 인간입니다. 대학 청소노동자들에게서 휴식 공간을 뺏고 화장실에서 밥을 먹게 하거나 아파트 경비원을 노예처럼 다루는 인간들이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달팽이나 도롱뇽, 풍뎅이랑 어떻게 어울려 살 수 있겠어요?” ●한국처럼 자원 쓰면 지구 8개 필요… 낭비하는 삶의 자세 끝내야 지구 인구 75억명을 다 모으려면 가로세로 높이 2㎞인 상자가 필요하다. 1800년에 10억명이던 인간은 2000년 60억명, 2045년이면 9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인간 종 하나가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생물양은 거대한 인구압이 돼 대멸종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관장은 “더 효율적인 기술 개발로 더이상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조금 먹고 조금 쓰는 식으로 삶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현재 지구에서 국토 면적당 생태 자원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한국 사람처럼 생태자원을 쓰려면 지구가 8.4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과학자와 시민 사이에 서 있는 ‘거간꾼’으로 표현하는 그는 양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꿈을 자신이 관장으로 일하는 과학관에서 실험한다. 서울시립과학관 전시실에는 ‘만지지 마시오’, ‘떠들지 마시오’ 같은 팻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장하자면 전시물을 상상도 하지 못할 방법으로 망가뜨려 놓으면 이 관장은 기뻐한다. 그는 “과학관은 ‘보는’(Seeing) 곳이 아니라 ‘(하지 말라는 것도 시도)하는’(Doing)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과학적 태도를 생활어로 번역하면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미 우리는 과학에 대한 강력한 욕구를 갖고 있는 셈이지요.”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진 피해 포항시, 종 제작에 30억 혈세 낭비?

    지진 피해 포항시, 종 제작에 30억 혈세 낭비?

    지진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경북 포항시가 30억원짜리 큰 종을 만들려고 해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7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포항은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546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1440억원의 복구비를 쏟아 부어야 하는 형편인데도 내년 시 승격 70주년에 맞춰 희망대종(가칭)을 만들려고 이달 중 관계부서 직원들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고 밝혔다. 포항시의원과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대종제작 추진위원회도 발족할 계획이다. 총 비용은 종 제작에 15억원, 종을 설치해 두는 종각 제작비 15억원 등 모두 30억원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해맞이축제가 열리는 남구 호미곶에서 “제야에 타종할 종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자 제작을 검토했다. 포항시는 마지막 날 자정에 디지털 화면에 뜨는 대종을 친다. 하지만 지난해 지진으로 포항시립미술관이 두 달 가까이 문을 열지 못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대종 제작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매, 암 잡고 미지의 영역 탐구 위해 3490억 투자한다

    치매, 암 잡고 미지의 영역 탐구 위해 3490억 투자한다

    인간에게 남은 유일한 미지의 영역으로 불리는 ‘뇌’를 탐구하고 암을 정복하기 위한 신개념 항암제 개발 등 바이오 분야 연구를 위해 정부가 349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3157억원보다 10.5% 늘어난 것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연구개발(R&D) 사업 종합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 사업을 본격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바이오분야 역시 4차산업혁명을 추동할 수 있는 혁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신약개발, 헬스케어, 뇌연구, 치매 정복 등에 집중 투자한다. 치매와 각종 감염병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추진하는 치매 국가책임제와 발맞춰 치매 연구에 지난해 투입된 50억원의 2배에 가까운 97억원이 투자된다. 상반기 중에 보건복지부와 함께 ‘국가 치매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메르스나 지카바이러스, 사스 같은 감염병 연구에도 지난해 164억원보다 85억원 늘어난 249억원이 투입되며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대응을 위해서 각각 54억원이 투자된다.가장 많은 R&D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신약개발이다. 지난해 예산보다 5억원 정도 늘어난 594억원을 투입해 신개념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 32개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로봇 기술 융합연구에는 19억원, 신경생물학,뇌공학 등 뇌연구에는 작년(334억원)보다 46억원 많은 380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 35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환자들을 직접 대하는 병원에서 환자 친화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6개의 벤처기업이 병원에 입주해 현장 기반 신개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관 내 벤처입주사업’과 임상 의사들도 연구에 몰입해 연구자나 창업가로 새로운 경력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의사 과학자 연구역량 강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바이오분야는 기술 선점 및 시장 선도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분야로 2018년을 바이오경제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향후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대위 “책임자 수사·개성공단 재가동해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29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 지시로 이뤄졌다는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 발표와 관련해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개성공단 재가동도 요구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위헌·위법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용 비대위원장은 “공단 폐쇄가 대통령 개인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향후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수사 촉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수사 의뢰 대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등을 꼽고 있다. 비대위는 전 정부 또는 현 정부라도 사과하는 것은 물론 개성공단 재가동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복구 및 경영 정상화 지원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개성공단 재가동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유엔 등에 서한도 보낼 계획이다. 비대위는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도 “비대위가 청구한 헌법소원심판을 조속히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5월 9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가 적법 절차를 위반하고 재산권을 침해한 위헌 결정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120곳이 넘는 입주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생산과 납품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피해액이 1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입주 기업들은 영업손실을 제외하고 정부에 피해 규모로 9446억원을 신고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단 입주사의 3분의1이 폐점·휴업 상태로 고사 직전”이라면서 “매출 급감과 신용도 하락 등으로 입주 업체의 경영 상황이 악화해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입주기업에 5173억원을 지원했으며 최근 660억원 추가 지원을 결정해 집행 중이다. 신 위원장은 “정부 지원액을 다 합쳐도 5700억원으로 피해 추산액의 3분의1에 불과하다”며 “절반이라도 지원해야 기업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심스러운 태도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비대위의 정부 사과와 책임자 처벌 요구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 “전혀 검토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내년 핵 보유국 지위 인정 추구…美와 협상·남북 관계 개선 모색할 듯”

    국제사회 대북 제재 영향 가시화 경제건설 강조·사회통제 세질 듯 통일부는 북한이 내년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구하면서 대미 협상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통일부는 이날 ‘2017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8년 전망’ 자료를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 추구하되 대외 출로를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내년 정세 추이를 지켜보면서 계기를 활용해 대남 관계 개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1월 1일 발표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남정책 방향 관련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이고 나름대로 성과가 필요한 해이기도 하다”며 “외교적 고립 속에 경제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북한도 대외·대남 출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내년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것이라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무역 규모 및 외화 유입 감소, 공급 부족, 각 부문 생산 위축 등 경제적 영향 본격화에 대처하고 ‘병진노선’의 한 축인 경제건설을 강조하면서 주민 동원, 사회 통제 강화를 통해 최대한 감내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대중 무역액은 지난달 말 기준 46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0.2% 감소했다. 그중 수출액은 16억 달러로 31.7% 감소했고, 수입액은 30억 7000만 달러로 7.5% 증가했다. 북한의 쌀값은 ㎏당 4000~5000원대, 환율은 달러당 8000원 초반으로 물가·환율은 비교적 안정세이나 유가의 경우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은 연초 대비 2~3배 수준으로 올랐다. 통일부 관계자는 “9월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즈음해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가 감소해 2배 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 진폭이 좀 있고 유가 변동은 (제재에)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적 제재가 중첩되면서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1년 지지부진하던 인천 제3연륙교 새 돌파구

    11년 지지부진하던 인천 제3연륙교 새 돌파구

    유달리 민감한 현안이 많은 인천시의 해묵은 과제들이 잇따라 돌파구를 찾고 있다.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우선 정부와 인천시의 첨예한 갈등으로 지난 11년간 지지부진하던 제3연륙교(영종도∼청라국제도시)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내년에 실시설계를 시작하고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 5000억원은 청라·영종택지 분양가에 반영돼 이미 확보했지만 진척이 없었던 것은 제3연륙교 건설에 따른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손실보전금을 누가 보전해 줄 것인지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의 견해차가 컸기 때문이다.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던 제3연륙교 사업은 결국 유정복 인천시장이 손실보전금을 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결단을 내리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손실보전금은 최대 2조원으로 추산됐었지만, 최근 용역 결과 5900억원까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자 손실보전금을 부담키로 한 것이다. 유 시장은 “인천시 재정이 건전해진 만큼 손실보전금을 감당할 만한 여건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의 행정력이 동인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도 마찬가지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협의회를 열어 시·군·구와 시교육청이 6대4 비율로 고교 무상급식 예산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무상급식 재원 분담률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시교육청은 재정 여건상 무상급식 예산의 20%인 146억원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결국 유 시장이 시교육청을 설득함에 따라 내년부터 인천지역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t식이 실시된다. 이로 인해 인천은 올해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이어 1년 만에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게 됐다. 발표가 임박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시는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제적 타당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해 7호선 청라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 광역철도망 구축도 순풍을 타고 있다. 인천발 고속철도(KTX)는 3833억원을 들여 내년 착공, 2021년 개통된다. 2025년에는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 등 서울 중심부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운행된다. 이 사업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설계와 공사에 들어간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연금저축·IRP로 연말 성과급 굴려볼까

    연금저축·IRP로 연말 성과급 굴려볼까

    연금저축 400만원, IRP 700만원 한도 세액공제올 종료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도 주목날씨는 춥지만 직장인 주머니는 두둑해질 수 있는 계절이다. 올해 경제성장이 예상치보다 높아져 연말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회사가 많다. 목돈이 생긴 직장인은 용처를 찾아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흥청망청 써버리는 것보다 재테크로 잘 굴린다면 더 보람찬 돈이 될 수 있다. 성과급 재테크로 가장 추천받는 방법은 절세 혜택이 큰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연금저축은 400만원, IRP는 7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가 이뤄진다. 둘을 합친 한도도 700만원이다. 따라서 연금저축에 400만원, IRP에 300만원을 넣거나 IRP에만 700만원을 납입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로 누릴 수 있다.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일 경우 공제율 16.5%를 적용받는다. 세액공제는 이미 매겨진 세금에서 차감하는 것으로 과세 대상 소득을 빼주는 소득공제보다 알찬 감세 효과를 누린다. 700만원 한도를 꽉 채웠다고 가정하면 16.5%인 115만 5000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단 총급여가 1억 2000만원 이상이거나 종합소득금액이 1억원을 넘는 사람은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300만원으로 줄어드니 주의해야 한다. ●IRP, 연금저축보다 수익률 떨어져 연금저축과 IRP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IRP는 주식 등 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70%로 제한돼 있어 연금저축보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계좌수수료를 따로 물어야 해 상품수수료만 내는 연금저축보다 불리하다. 따라서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를 먼저 채우고 나머지를 IRP로 넣는 게 낫다. 금융감독원은 연금저축과 IRP 세액공제 한도를 넘겨 납입한 경우도 혜택이 있다고 설명한다. 다음 연도 납입금으로 전환해 세액공제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1000만원을 납입했다면 300만원을 이월신청해 내년에도 세액공제를 받는 것이다. 한 해 동안 연금저축과 IRP에 납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둘을 합쳐 1800만원이다. 올해 종료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도 추천받는다. 해외 상장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이 상품은 10년간 투자 수익금에 부과되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면제된다.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연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 잔액은 3조 8068억원, 계좌 수는 약 87만 7000개에 달한다. 지난달에만 8546억원이 몰리는 등 일몰을 앞두고 막판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사들도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가입자에 대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계좌인 뱅키스를 통해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1만~3만원을 지급한다. 500만원 이상 가입 고객은 추첨을 통해 고급 캐리어를 추가 증정한다. 삼성증권도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인 엠팝(mPOP)을 통해 ‘해외주식투자 전용계좌’를 개설한 모든 고객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이색 재테크 하고 싶다면 ‘P2P’ 추천 이색적인 재테크를 해보고 싶다면 P2P(개인 대 개인) 금융이 있다. P2P는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핀테크(금융+IT)다. 연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투자기간도 6~12개월로 짧다. 단 원금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소액을 여럿으로 나누는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최소 투자금액이 1만원 이하인 경우가 많아 수십개에서 수백개 상품에 나눠 투자하면 된다. P2P 업체 렌딧이 투자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0개 이하 상품에 분산투자한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은 6.3%지만, 101~300개로 나눠 투자하면 0.5%로 뚝 떨어진다. 300개 이상 상품에 분산투자 시 원금 손실 확률은 0.3%에 불과하다. 성과급으로 묵혀뒀던 빚을 터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이다.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으로 빌린 대출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상품이 있더라도 원금 손실 등 높은 위험을 동반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올리고, 내년에도 1~2차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빚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역경기 다시 활기… 568명 이재민 “한 달째 텐트 생활 우울증”

    지역경기 다시 활기… 568명 이재민 “한 달째 텐트 생활 우울증”

    흥해체육관 등 대피소 4곳 이재민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기약없어“대피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기분이 우울해지고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겨울 칼바람이 살을 에는 듯 차가웠던 12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만난 50대 초반의 주부 조모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선뜻 말을 붙이는 게 미안할 만큼 피곤과 스트레스에 절어 있는 얼굴이었다. 지난달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지축을 뒤흔든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포항은 추위 때문에 더 쓸쓸해 보였다. 이재민 396명이 생활하고 있는 흥해체육관은 한산했다. 가장과 젊은이, 학생, 아이들은 일터나 학교, 유치원 등으로 가고 없었고 노인과 주부 여남은 명만 눈에 띄었다. 침실 역할을 하는 각자의 좁은 텐트에 누워 있거나 체육관 관중석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포항시, 내주부터 지원금 지급 이재민 남모(71·흥해읍)씨는 “추위로 밖에 나가기가 힘들어 감옥 같은 대피소에서 지내자니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른 50대 여성 이재민은 “여기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화병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피소에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놀이방(오전 8시~오후 9시 운영)은 있지만 어른을 위한 편의시설은 없다. 이 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황모씨는 “이재민들이 서로 신경이 예민해지다 보니 사소한 일로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시에서 이재민들이 궁금해하는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아 많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추위는 피할 수 있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 체육관엔 대형 온풍기 4대가 설치돼 돌아가고 있었고 텐트 바닥에는 온열 매트가 깔렸다. 체육관 내 화장실(남녀 각 6칸)과 세면장(남녀 각 1칸)은 이재민 전용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아침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체육관 한구석에서는 의료지원반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 이재민은 지진으로 집이 부분 파손돼 복구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정부가 피해 가구별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은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인데, 이 돈으로는 피해를 복구하기는 부족하다는 게 이재민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금액마저도 아직 정부 예산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은 정부가 이번 주말쯤 예산을 내려보낼 계획이어서 다음주면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현재까지 340억원을 넘은 국민 성금으로 전파 및 반파 피해 가구별로 500만원(세입자 250만원)과 250만원(125만원)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흥해체육관을 포함해 현재 포항시엔 4곳의 대피소에서 모두 568명이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너무 커 아예 철거를 해야 하는 주택의 이재민 524명(218가구)은 정부가 제공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임대주택, 다가구주택, 전세임대 등에 임시로 이미 입주했다. 그중 128가구는 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민들이다. 시는 이날까지 이재민들을 위한 이동형 조립식 주택 12채를 추가 설치하고 빠르면 13일부터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지진 날라” 경로당에 사는 노인들 지진으로 철거 결정이 내려졌을 만큼 피해가 컸던 대성아파트를 가봤더니 흉물스러웠던 한 달 전 모습 그대로였다. 건물이 기울어진 E동의 중간 벽에는 금세라도 아파트가 두 쪽이 날 것처럼 큰 균열이 위아래로 나 있었다. 철제 베란다 난간이 구부러지고, 아파트 현관문은 아예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아파트 출입은 붕괴 위험으로 여전히 통제되고 있었다. 이 아파트의 철거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사유시설인 건물 철거를 위해서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은행, 해당 주민과의 협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면서 “모두 쉽지 않은 문제여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앙지였던 흥해읍 망천리 181가구, 300여명의 주민도 심각한 지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조준길(70)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라 지진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두통과 어지럼증, 이명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다”고 했다. 이런 불안감 탓에 혼자 사는 70~80대 여성 노인 8명은 경로당에서 숙식을 함께하고 있다. 경로당에서 만난 노인들은 “집에서 혼자 산다는 게 도저히 엄두가 안 난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 경기는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한 달 전 손님이 뚝 끊겨 을씨년스러웠던 죽도시장에 가보니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허창호(47) 죽도시장연합회장은 “손님이 지진 전의 80%까지 회복된 것 같다”고 했고,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44)씨는 “지진으로 한 달 가까이 장사를 못 해 손해가 컸지만, 다행히 지난 주말부터 손님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직후 무더기 예약 취소 사태를 겪은 포항크루즈는 지난 9일과 10일 각각 310명, 390명이 찾아 지진 직후에 비해 3배 정도 관광객이 늘었다. 물론 지진 전 휴일 평균 1300명에는 아직 못 미친다. 지진으로 파손됐던 도로, 다리 등 공공시설물은 전부 복구가 완료됐다. 포항시는 이번 지진 피해액을 546억원으로 최종 집계했고 복구비는 총 1440억원으로 잡았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우중 368억, 구창모·김혜선 4억…고액·상습체납 ‘불명예’

    김우중 368억, 구창모·김혜선 4억…고액·상습체납 ‘불명예’

    유지양 전 회장 446억 1위 유병언 세 자녀 115억 안 내 100억 이상 체납자도 25명 종합소득세 등 80억원을 체납한 고미술품 수집·감정가 A씨는 체납처분을 피하기 위해 값비싼 미술품을 자녀가 대표로 있는 미술품 중개법인에 숨겨 놨다. B씨는 70억대 세금 체납으로 세무조사를 당하게 되자 곧바로 아파트 전세금 8억여원에 대한 채권을 배우자에게 양도해 버렸다. 억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C씨는 부동산을 판 돈 가운데 18억원은 배우자의 빚을 갚고 12억원가량 되는 부동산을 배우자 명의로 구입한 뒤 협의이혼을 해 버렸다.11일 국세청이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2만 1403명(개인 1만 5027명, 법인 6376개)의 이름, 나이, 직업, 체납액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체납액이 모두 11조 4697억원이나 된다. 체납자 가운데 79.2%(1만 6931명)가 2억∼5억원을 체납했다. 이들의 총체납액은 6조 7977억원(59.3%)이었다. 100억원 이상 체납자는 25명으로 체납액은 6097억원이나 됐다. 개인 체납자 가운데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이 446억여원으로 1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368억여원으로 2위를 각각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유상나(49)·유혁기(45)·유섬나(51) 등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는 증여세 등 115억여원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원석(74) 전 동아그룹 회장(5억 7500만원), 연예인 구창모(3억 8700만원)·김혜선(4억 700만원)도 이름을 올렸다. 명단 중에는 변호사 9명, 의사 2명, 세무사 3명도 있었다. 법인 중에서는 주택업체 코레드하우징(대표 박성인)이 526억원, 명지학원(대표 임방호)이 149억원, 광업업체 장자가 142억원을 체납했다. 이날 국세청이 공개한 체납 실태를 보면 고액 상습체납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위장이혼부터 타인 명의 사업장 은닉, 허위 양도 등 갖가지 꼼수를 동원한다. 이에 맞서 국세청은 6개 지방국세청에 체납자재산추적과를 설치하고 영화 속 첩보작전 같은 징수노력을 벌인다. 국세징수법에 따라 수색 영장이 없어도 거주지 등에 대한 수색이 가능하지만 빈집은 수색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실제 거주 여부, 외출시간 등을 미리 탐문조사로 확인해야 한다. A씨는 3개월간 현장탐문조사를 거쳐 미술품을 은닉한 장소 6곳을 동시에 수색했다. B씨는 집 안을 수색하다 가방에 보관한 현금 2억여원을 찾아낸 경우다. 국세청은 이런 방법으로 올해 10월까지 1조 5752억원을 징수하거나 조세 채권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거둔 1조 4985억원보다 767억원(5.1%) 더 많은 것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안양시, ‘인문교육특구’로 지정. 인문도시 탈바꿈 위한 6개 사업 추진.

    경기 안양시는 지난 8일 인문교육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인문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6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인문교육, 평생학습 교육 등을 지역발전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특구지정을 신청, 제42차 지역특화발전특구 위원회에서 지정을 승인받았다. 지역특구는 기초지자체에서 규제 특례를 활용, 특화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로 2004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동안구 관양동 1590번지 등 147필지(143만 5242㎡)의 특구 지정으로 시는 5건의 특례를 적용받아 특화사업과 세부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특화사업으로 ‘인문교육 인프라 확충’, ‘인문교육 콘텐츠 확충’, ‘청소년 인문교육 운영’, ‘시민 참여형 인문교육 운영’, ‘인문교육 선도기반 조성’, ‘글로벌인문교육강화’ 등 모두 6개를 추진한다. 세부사업은 ‘삼막 인문 문화마을 명소화 사업’, ‘꿈의 오케스트라 안양브라보 사업’, ‘4차산업 대비 인문 빅데이터 활용 촉진 사업’ 등 13개다.  인문 해설사 등 시민전문가를 양성하고, 시민들의 평생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379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46억원, 도비 56억원, 시비는 276억원 등이 소요된다. 지역 인문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시민 역량강화로 1114억원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와 44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의위원회는 ‘안양 인문교육특구’를 비롯 ‘영등포 스마트메디컬특구’, ‘광명 글로벌 평생학습 특구’, ‘대구북구 고대역사문화체험특구’ , ‘광주동구 문화예술특구’ 등 5건을 이번에 신규 지정 승인했다.  이필운 시장은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과도한 경쟁으로 가족과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라며 “이번 안양시 인문교육특구 지정을 계기로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구창모·김혜선 탈세로 본 고액체납자…유병언 일가는 115억원 미납

    구창모·김혜선 탈세로 본 고액체납자…유병언 일가는 115억원 미납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 447억원 체납 ‘1위’2억 원 이상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2만여 명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올해 고액·상습 체납자 2만1403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 않는 개인은 유지양(56) 전 효자건설 회장으로 상속세 446억8700만 원을 체납했다. 신동진 전 이프 실대표자는 39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두 번째로 많았고 김우중(81) 전 대우그룹 회장은 양도소득세 등 368억7300만 원을 내지 않아 뒤를 이었다. 유상나(49)·유혁기(45)·유섬나(51) 등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는 증여세 등 115억4300만 원의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석(74) 전 동아그룹 회장도 양도소득세 5억7500만 원을 내지 않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연예인 구창모(63)·김혜선(48) 씨도 각각 양도소득세 등 3억8700만 원, 종합소득세 등 4억700만 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 않은 법인은 주택업체 코레드하우징(대표 박성인)으로 근로소득세 등 526억 원을 체납했다. 명지학원(대표 임방호)은 법인세 149억 원, 광업업체 장자는 법인세 142억 원을 내지 않아 각각 체납액 순위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법인은 모두 신규 명단 공개 체납자들이다. 과거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가 세금을 내지 않아 아직까지 명단에 등재돼있는 대상까지 합치면 약 5만여명 수준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체납자 중 개인은 1만5027명,법인은 6376개로 총 체납액은 11조4697억 원이다. 올해는 명단 공개기준 1년 이상 체납액이 3억 원에서 2억 원 이상으로 하향돼 공개 인원이 4748명 늘었다. 국세청은 지난 3월 명단 공개 예정자에게 사전 안내를 한 뒤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했거나 불복청구 중인 경우에는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체납액 규모별로 보면 2억∼5억 원 구간이 1만6931명으로 전체의 79.2%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총 체납액은 6조7977억 원(59.3%)이었다. 국세청은 올해 10월까지 고액체납자를 상대로 9160건의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306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등 193명은 체납처분면탈범으로 형사 고발했다. 이 같은 체납 처분으로 1조5752억원의 세금을 징수하거나 조세 채권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숨긴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 국민의 자발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체납세금 징수에 도움을 준 신고자는 최대 20억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체납자 은닉재산 신고는 국세청 홈페이지나 지방국세청 은닉재산신고센터, 세무서 운영지원과, 국세상담센터(국번 없이 126) 등으로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선 구창모, 2억원 이상 고액체납자 연예인 ‘얼마인가 보니..’

    김혜선 구창모, 2억원 이상 고액체납자 연예인 ‘얼마인가 보니..’

    국세청이 2억 원 이상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2만여 명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연예인 중에서는 배우 김혜선과 가수 구창모가 포함됐다.11일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 등에는 2억 원 이상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은 2만여 명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이 공개됐다. 명단에는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기업인뿐만 아니라 구창모 김혜선 등 연예인들도 이름이 올랐다. 구창모 김혜선은 경우 각각 양도소득세 등 3억 8700만 원, 종합소득세 등 4억 7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공개된 체납자 중 개인은 1만5천27명, 법인은 6천376개로 총 체납액은 11조4천697억 원이다. 국세청은 지난 3월 명단 공개 예정자에게 사전 안내를 한 뒤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했거나 불복청구 중인 경우에는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 않는 개인은 유지양(56) 전 효자건설 회장으로 상속세 446억8천700만 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올해 10월까지 고액체납자를 상대로 9천160건의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306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숨긴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 국민의 자발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체납세금 징수에 도움을 준 신고자는 최대 20억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체납자 은닉재산 신고는 국세청 홈페이지나 지방국세청 은닉재산신고센터, 세무서 운영지원과, 국세상담센터(국번 없이 126) 등으로 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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