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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방제 중지…방제 차질 우려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방제 중지…방제 차질 우려

    정부가 환경 논란이 대두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올해 중지키로 하면서 방제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피해목이 38만 그루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고 올해 78만 그루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실시된 항공방제에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꿀벌 독성 및 인체 위해성 논란을 고려해 올해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시 100% 고사하는 가장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다만 재선충은 자가 이동능력이 없어 매개충(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에 의해 전파된다. 이에 따라 매개충이 월동하는 겨울에는 감염복 등을 벌채해 파쇄·훈증·소각하고, 매개충이 활동하는 봄~가을은 항공·지상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항공방제에는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티아클로프리드 약제가 사용된다. 채소·과실류 등에 사용하는 보통독성의 살충제로, 꿀벌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농촌진흥청에 농약으로 등록돼 있다. 최근 유럽·미국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약제 사용을 제한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위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사회적·환경적 우려 속에 항공방제 규모는 매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만 2000㏊에 달했던 방제 면적이 지난해는 1000㏊ 규모로 제주도와 경남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산림청은 중요 보전지역과 집단발생지 등은 정밀방제 효과가 높은 드론·지상 방제를 실시하고, 소나무류에 직접 주입해 매개충까지 방제할 수 있는 나무주사를 확대키로 했다. 올해 46억원을 투입해 6100㏊에 대해 드론방제를 실시하고, 5400㏊에 대한 나무주사 예산으로 127억원을 배정했다. 다만 항공방제가 대규모 발생지 및 신속한 방제 수단이라는 점에서 대체 약제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9월 ‘산림병해충 약제전문가 협의회’를 가동하고 있고 국립산림과학원 중심으로 꿀벌 위해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달에는 작물보호협회와 농약업계, 농진청과 지자체, 임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명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항공방제 중지에 따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병해충 방제에 헬기 투입이 줄면서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산불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서울시·자치구, 난방비 타격 취약계층에 742억 지원

    서울시·자치구, 난방비 타격 취약계층에 742억 지원

    서울시와 자치구가 한파 및 급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총 742억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울 구청장들과 한파 대응 민생안전 대책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시가 밝혔다. 이번 공동 대응에 서울시와 자치구는 총 742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서울시는 680억원, 자치구는 62억원 규모다. 시는 난방비 지원을 위해 346억원, 취약계층 집수리 지원을 위해 137억원,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시-구 협력 강화를 위해 197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한파에 난방비 부담을 겪고 있는 기초생활수급 약 30만 가구에 총 300억원을 가구당 10만원을 특별 지원한다. 신속한 난방비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대상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35억원의 특별 난방비를 지원한다. 특별난방비 지원대상은 시립 또는 시 지원 사회복지시설 총 937곳으로 노인요양시설, 아동양육시설,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장애인공동생활가정 등이 대상이다. 건강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에도 특별교부금을 통해 특별 난방비가 지원된다. 1458곳을 대상으로 5개월간 총 11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겨울철 주거 취약가구의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단열’을 포함해 창호, 친환경보일러, 도배, 장판 등을 지원하는 집수리 사업을 올해 1150가구 대상, 총 137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자치구는 취약계층 난방비 41억원, 방한용품 5억원, 한파 쉼터 운영 등 기타 대응에 16억원을 투입한다. 이성헌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장은 “서울시가 마련한 선제적 지원 정책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는 한편, 자치구 차원에서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올겨울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시정 현안은 에너지이고 이를 위한 지원을 조금도 지체하지 않겠다”며 “시와 자치구가 적극 협력해 지원의 사각지대 및 지원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 “우한 연구팀, 노벨 의학상 못 줄망정” 中외교부…美자금지원 받았다

    “우한 연구팀, 노벨 의학상 못 줄망정” 中외교부…美자금지원 받았다

    미 정부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코로나19 유출설에 휩싸였던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 지원한 연구자금의 사용을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7일(한국시간) 미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최근 NIH가 미국의 환경·의료 관련 비정부단체인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에 지원한 연구자금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에코헬스가 2014∼2021년 NIH에서 받은 약 800만달러 가운데 일부를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다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NIH는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우한연구소에 대한 지원 사실이 논란이 되자 2020년 4월 24일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의 위험에 대한 이해’라는 연구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374만8715달러(약 46억원)를 지원받아 337만6503달러를 사용했다. HHS는 NIH가 연구단체들이 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HHS는 NIH가 지원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정부의 기조에 따라 에코헬스의 자료 제출 요구 등 연구 모니터링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외국 단체에 대한 지원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의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 있어 연구소의 실험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있다. 中외교부 “우한 연구팀, 노벨 의학상 못 줄망정 비판말라”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우한 연구팀은 질책을 받을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연구에 대한 노벨의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 과학자가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것은 우한이 코로나19 근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전자 염기서열 먼저 발표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근원이라는 죄명을 받는다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장 먼저 발표한 뤽 몽타니에 교수는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아니라 에이즈의 주범이어야 하고, 박테리아를 발견한 파스퇴르는 전 세계의 질병으로 인한 세균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자오리젠 대변인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스정리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우한 실험실 유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공동 전문가팀의 연구보고서는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미국 일각에서는 유감스럽게도 공동 연구보고서를 무시하고 코로나19 실험실 유출론을 떠벌리는 등 코로나19 기원설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이는 WHO가 주도하는 기원 연구에 대한 큰 무례이자 과학자와 과학 정신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방역 노력에 대한 훼손”이라고 했다.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 역시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에서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정보기관은 2021년 8월 보고서에서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적어도 코로나19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됐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 기초수급 30만 가구 10만원 현금 지급… 서울 취약층 난방비 346억 추가 지원

    기초수급 30만 가구 10만원 현금 지급… 서울 취약층 난방비 346억 추가 지원

    서울시가 최근 기록적인 한파에 에너지 요금이 급등하면서 난방비 부담을 겪는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346억원의 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시는 저소득 가구 지원과 관련해 연령 등 별도 조건 없이 전체 서울 기초생활수급 약 30만 가구에 난방비 10만원을 현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총 300억원이 소요되고 정부 에너지바우처 지원과는 따로 진행된다. 복지시설 지원과 관련해서는 의회에서 이미 확정된 예산인 기정예산에서 늘어난 난방비를 우선 지급해 난방을 충분히 가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다만 시설 규모가 크거나 기정예산으로 부담할 여력이 없는 복지시설 937곳에는 35억원의 특별 난방비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경로당 1458곳에 5개월간 총 11억원의 특별교부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시는 오세훈 시장 주재로 27일 오전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한파 대응 민생안전대책과 관련한 구청장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돌봄이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구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노숙인 임시 보호 시설인 중구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와 영등포구에 있는 두암경로당을 잇달아 방문해 한파 대응 상황을 살폈다. 오 시장은 “노숙인 시설과 경로당 등의 경우 예비비나 특별교부금을 통해 긴급하게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 정부가 취약계층 가스요금 할인, 에너지바우처 지원 등 관련 대책을 발표했으나 (취약계층이) 체감하기에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 부족분을 메우고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시와 25개 자치구가 함께 논의해 1~2월 난방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도 2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을 투입해 취약계층 43만 5564명, 시설 6225곳의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기초생활수급 65세 이상 노인 6만 4528가구와 기초생활수급 중증장애인 2만 979가구에 1~2월분을 합쳐 2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종전 지원금의 두 배다.
  • 기초수급 30만 가구 10만원 현금 지급…서울 취약층 난방비 346억 추가 지원

    기초수급 30만 가구 10만원 현금 지급…서울 취약층 난방비 346억 추가 지원

    서울시가 최근 기록적인 한파에 에너지 요금이 급등하면서 난방비 부담을 겪는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346억원의 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시는 저소득 가구 지원과 관련해 연령 등 별도 조건 없이 전체 서울 기초생활수급 약 30만 가구에 난방비 10만원을 현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총 300억원이 소요되고 정부 에너지바우처 지원과는 따로 진행된다. 복지시설 지원과 관련해서는 의회에서 이미 확정된 예산인 기정예산에서 늘어난 난방비를 우선 지급해 난방을 충분히 가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다만 시설 규모가 크거나 기정예산으로 부담할 여력이 없는 복지시설 937곳에는 35억원의 특별 난방비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경로당 1458곳에 5개월간 총 11억원의 특별교부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시는 오세훈 시장 주재로 27일 오전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한파 대응 민생안전대책과 관련한 구청장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돌봄이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구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노숙인 임시 보호 시설인 중구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와 영등포구에 있는 두암경로당을 잇달아 방문해 한파 대응 상황을 살폈다. 오 시장은 “노숙인 시설과 경로당 등의 경우 예비비나 특별교부금을 통해 긴급하게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 정부가 취약계층 가스요금 할인, 에너지바우처 지원 등 관련 대책을 발표했으나 (취약계층이) 체감하기에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 부족분을 메우고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시와 25개 자치구가 함께 논의해 1~2월 난방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도 2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을 투입해 취약계층 43만 5564명, 시설 6225곳의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기초생활수급 65세 이상 노인 6만 4528가구와 기초생활수급 중증장애인 2만 979가구에 1~2월분을 합쳐 2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종전 지원금의 두 배다.
  • 화순 ‘생물의약 제2산단’ 토지 보상 돌입

    화순 ‘생물의약 제2산단’ 토지 보상 돌입

    전남 화순군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화순 생물의약 제2산업단지’(사진) 조성을 위해 토지 보상 절차에 나선다. 화순군은 25일 화순읍 내평리와 감도리 지역 일대에 30만㎡(약 9만 3000평) 규모로 지정된 생물의약 제2산업단지를 총사업비 446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12월 말 토지 259필지와 수목, 묘지 등 지장물에 대한 보상계획을 열람 공고했으며 다음달 초 감정평가를 거쳐 보상 협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존 화순 생물의약 산업단지 북동 측 경계에 연접한 제2산업단지 부지에는 생물의약 특화 업종인 의약품 의료물질, 연구개발업, 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군은 백신특구로 지정된 기존 생물의약 산업단지와 화순 전남대병원, 의과대학과 연계해 제2산업단지에 바이오 클러스터와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클러스터는 기업, 대학, 연구소가 한데 모여 서로 긴밀한 연결망을 구축해 상승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집단지다. 바이오 클러스터에서는 연구개발(R&D)부터 시료 생산, 비임상, 임상, 제조까지 약을 연구하고 만드는 모든 단계를 진행한다. 메디컬 클러스터는 진단, 치료, 요양, 의료 전문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의료 활동이 가능하다. 또 군은 제2산업단지에 세계보건기구(WHO) 인력 양성 허브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고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 ‘철의 장군’ 잘루즈니, 12억 개인후원금 군에 모두 기부 [우크라 전쟁]

    ‘철의 장군’ 잘루즈니, 12억 개인후원금 군에 모두 기부 [우크라 전쟁]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에게 증여받은 개인후원금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모두 우크라이나군에 기부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철의 장군’이란 별명을 가진 국민 영웅으로, 우크라이나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에서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최근 미국에서 타계한 우크라이나 출신 흐리호리(그레고리) 스테파네츠에게 이 같은 후원금을 증여받고 이를 모두 우크라이나군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부 소식은 고인의 유가족들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 5일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의 우크라이나 육군(AFU) 전용계좌로 자신이 받은 100만 달러 후원금 전액을 송금했다. 송금 내역은 우크라이나 육군과 현지 언론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의 인터뷰에서 “내 평생을 군대에 바쳤다. 그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한 점의 의심도 갖지 않았다”면서 “흐리호리의 마지막 유언은 분명히 나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돕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돕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흐리호리의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인 서스필른 미디어가 지난해 가을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우크라이나인의 약 4분의 1인 24%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 자국군에 직접 기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약 5억 달러(약 6166억원)의 기부금이 자국 기업과 개인을 통해 군대에 직접 기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자선 기부금 약 2000만 달러(약 246억원)보다 25배가량 많은 돈이다. 일부 단체들이 우크라이나군에 방탄 조끼와 야간 투시경, 적외선 망원경 등 장비를 지원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하는 기부금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 최대 단체로 꼽히는 컴백 얼라이브(Come Back Alive)는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약 1억 3200만 달러(1628억원)를 모았다. 또 얼마 전 우크라이나 공군을 위해 자폭 드론 100기 이상을 구매한 세르히 프리튤라 자선재단 역시 기부를 통해 약 8700만 달러(약 1073억원)를 모금했다.
  • ‘국뽕’에 취한 中 극장가…이틀 만에 1000억원 번 영화도 있다

    ‘국뽕’에 취한 中 극장가…이틀 만에 1000억원 번 영화도 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중국의 음력 설)를 맞아 박스오피스 20억 위안(약 3642억 원)의 예매 수익을 기록하며 연일 대박 행진을 기록 중이다.  춘제 연휴(1월 21~27일)기간 동안 누적 예매 기록은 이미 20억 위안을 조기 돌파했다. 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흥행 작품으로는 단연 중국 애국주의를 강조한 ‘방랑지구2’와 ‘만강홍’, ‘무명’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은 23일 오전 기준 장이머우 감독의 작품 ‘만강홍’이 1억 4000만 위안(약 255억 원)의 예매 기록을 갱신하며 예매율 1위(32%)에 올랐다고 집계했다. 이 작품은 개봉 단 이틀 만에 무려 5억 4500만 위안(약 992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누적 흥행 수입을 기록 중이다.  중국 영화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애국주의 분위기를 타고 내놓은 것이 바로 이 작품인데 금나라의 침입에 맞서 싸운 남송 시기의 무장 악비가 애국 쓴 것으로 알려진 ‘만강호’의 서사를 차용해 만든 사극 작품이다.  악비는 '중국판 이순신'으로 불릴 만큼 칭송되는 영웅적인 인물인데, 앞서 중국의 국부인 쑨원이 악비를 가리켜 ‘민족의 수호신’이라고 명명했을 정도로 애국주의 분위기를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민족적 각성과 분발을 촉구하며 애국주의 의식을 고취할 때 만강홍이 자주 등장한다.  중국의 홍색 열풍 분위기에 탄 영화는 비단 이 작품만이 아니다. 춘제 연휴 중국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유랑지구2’ 역시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인류 멸망 위기에 처한 지구를 극적으로 구한다는 중국식 영웅담을 담은 작품이다.  ‘유랑지구2’는 이날 오전에만 무려 1억 3500만 위안(약 246억 원)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거둔데 이어, 개봉 이틀 간의 예매 수익이 6억 900만 위안(약 1109억 원)을 기록 중이다.  류츠신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의 전작은 지난 2019년 개봉됐는데 당시에도 시진핑 주석의 ‘우주 굴기’ 분위기를 타면서 총 46억 5000만 위안(약 8468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시기 춘제 연휴 기간에도 중국 극장가는 ‘장진호의 수문교’와 ‘저격수’ 등의 영화가 대박 흥행 기록을 세웠는데, 올해 역시 당시와 유사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매년 이 시기마다 눈에 띄는 흥행 돌풍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들을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코드는 단연 ‘애국’이다. 이른바 ‘국뽕’으로 불리는 애국주의가 중국 문화계의 홍색정풍 운동에 영향을 미치면서 사실상 매년 춘제 극장가는 홍색 영화들이 점령한 셈이다.  한편, 21세기경제보 등 현지 매체들은 올해 춘제 연휴 중 중국 박스오피스는 최대 114억 8000만 위안(약 2조 원)대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90% 수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해 춘제 박스오피스는 60억 3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 마지막 ‘메호대전’, 메시·호날두 만나려고 33억…누가 샀나 봤더니

    마지막 ‘메호대전’, 메시·호날두 만나려고 33억…누가 샀나 봤더니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와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의 맞대결을 일컫는 ‘메호대전’을 직접 보고자 사우디 남성이 우리 돈으로 30억원이 넘는 거금을 쾌척했다. 17일(현지시간) 사우디 언론 알아라비아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맞붙는 호날두가 주장을 맡은 사우디 올스타팀과 메시가 이끄는 PSG의 친선 경기를 특별한 혜택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VIP 티켓이 한 사우디 사업가에게 1000만 리얄(약 33억원)에 팔렸다. 이 티켓은 선수들과 만나고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라커룸에도 들어갈 수 있는 혜택을 갖는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메시와 호날두 외에도 PSG의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대거 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이에 따라 VIP 티켓은 경매 방식으로 팔렸다. 입찰가 100만 리얄(약 3억3000만원)로 시작했던 티켓 가격은 10배까지 뛰었다. 티켓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경매 수익금은 모두 이 나라의 자선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경기를 주관하는 투르키 알셰이크 사우디 총 엔터테이먼트 이사회 의장은 VIP 티켓 낙찰자가 사업가인 무샤라프 알감디(54)라고 밝혔다. 알감디는 현지 부동산 재벌이자 국가 파트너 IT 기업인 에브티카르의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기업인이다. 현재 그의 재산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몇 년 전 경제지인 포브스 중동판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전 세계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티켓 예매를 위해 약 200만명이 몰렸다. 경기가 열리는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6만8000석 규모에 달하지만, 10분도 되지 않아 전석 매진됐다.이번에 데뷔전을 치르는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 해지 후 알 나스르와 2025년 6월까지 파격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고정연봉으로만 연간 7000만 유로(약 946억원)를 수령하고, 여기에 계약금 1억유로(약 1352억원), 초상권 등 인센티브를 합하면 연간 2억유로(약 27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1위인 음바페의 연봉인 1억414만 유로(약 1445억원)에 2배 가까운 천문학적 금액이다. 호날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사진과 영상만 올려도 보너스를 받는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지나해 11월 세계 최초로 팔로워 5억명을 돌파했으며, 지금까지 3000만명이 더 늘었다. 이에 덩달아 알 나스르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급증하고 있다. 호날두 영입 전까지 80만명이던 팔로워 수는 현재 1185만명까지 늘었다.현재 3000만 유로(약 40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메시도 며칠 전 사우디 리그에서 알 나스르의 경쟁팀인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로부터 호날두보다 많은 3억 5000만 유로(약 4700억원)의 연봉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주시, 1416억 규모 공사 상반기 발주키로

    경주시, 1416억 규모 공사 상반기 발주키로

    경북 경주시가 올해 건설공사와 관련 1416억원을 조기 발주하기로 했다. 공공사업과 지난해 태풍 힌남노 재해 복구와 관련된 공사로 건수는 모두 1318건이다. 주요사업은 주민숙원 146건(126억원), 도로개설 101건(471억원), 하천 치수 74건(87억원), 상하수도 86건(346억원), 농업생산기반 120건(143억원), 재해복구 394건(139억원) 등이다. 시는 조기 집행의 효율을 늘리기 위해 김순곤 도시개발국장을 단장으로 한 추진기획단을 구성했다. 기획단엔 직원 24명을 투입했다. 시는 이번 조기 집행과 관련 지역 건설업체에 일감을 제공해 지역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가심사와 일상감사 기간을 단축하고 긴급입찰제, 30~70% 선금 의무 지급제를 도입 상반기 안에 발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와 고물가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주를 보다] 달 표면의 특징을 더욱 강화한 ‘달 증강 이미지’

    [우주를 보다] 달 표면의 특징을 더욱 강화한 ‘달 증강 이미지’

    달의 특징들을 더욱 증강시킨 이미지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POD) 16일자에 게재되어 우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구의 위성인 우리 달은 실제로 이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달은 이처럼 풍부한 질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지 않고 그 색상은 더 미묘하다. 하지만 이 디지털 창작물은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 위의 달 이미지는 여러 이미지를 합성한 것으로, 실제 월면의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개선된 것이다. 예컨대, 개선된 이미지는 달이 46억 년의 역사 동안 겪은 엄청난 소행성 폭격을 보여주는 크레이터들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마리아(달의 바다)라고 불리는 어두운 지역은 분화구가 적고 한때 녹은 용암의 바다였다. 또한 이미지 색상은 달의 실제 구도를 기반으로 하지만 변경되고 과장되었다. 여기에서 파란색은 철분이 풍부한 영역을 나타내고, 주황색은 알루미늄이 평균치보다 약간 더 많음을 나타낸다.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면이다. 지구와 달은 중력으로 너무 꽁꽁 묶여 잠긴 상태로, 서로의 앞면만을 보며 공전하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 주위를 한 번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3일(항성월)인데, 이는 달의 한 번 자전시간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항상 ‘계수나무 옥토끼’가 보이는 달의 한쪽 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말하자면 지구와 달이 서로 두 팔을 부여잡고 빙빙 윤무를 추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인류는 지구상에서 수십만 년을 살아오면서도 최근까지 달의 뒷면을 전혀 볼 수가 없어, 갈릴레오가 최초로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한 17세기 초부터 달의 뒷면은 인류에게 하나의 미스터리였다. 인류가 최초로 달의 뒷면을 볼 수 있었던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가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을 때였다. 그후 루나 3호는 달에 추락하여 고철 덩어리가 됐지만. 그러나 현대 과학기술은 인류가 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달이 지구에 미치는 갖가지 영향을 알려준다. 
  • 작년 무역 적자 475억 달러 역대 최대… 수출액 3개월째 감소

    작년 무역 적자 475억 달러 역대 최대… 수출액 3개월째 감소

    지난해 무역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액인 4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려했던 500억 달러를 넘어서진 않았지만, 종전 최대 규모액을 2배 이상 웃돌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액은 3개월 연속 감소하며 ‘마이너스’의 덫에 갇혔다. 관세청은 16일 지난해 12월 수출입 현황 확정치를 발표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9.6% 감소한 549억 3200만 달러, 수입은 2.5% 감소한 596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적자 규모는 46억 9200만 달러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7.8% 감소한 94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도체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건 2020년 1월 이후 35개월 만이다. 자동차부품(-5.8%), 무선통신기기(-41.9%), 가전제품(-27.9%) 등도 감소했다.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에도 대중 수출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27.1%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베트남(-15.2%), 일본(-10.3%), 홍콩(-47.3%) 등도 감소했다. 반면 미국(6.7%), 유럽연합(5.5%), 중동(5.5%) 수출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6837억 5000만 달러, 수입액은 7312억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474억 6700만 달러로 종전 최대였던 1996년 206억 24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집결하기로 했다. 중국 중심의 교역 의존도에서 벗어나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역대 최대 수준인 360조원 규모의 무역금융도 공급하기로 했다.
  • 메리츠화재 ‘빅3’ 약진, 비법엔 엇갈린 시선 [경제 블로그]

    손해보험업계 5위권으로 평가받던 메리츠화재가 ‘빅3’로 약진하면서 그 ‘비법’을 두고 시기와 부러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16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9030억원으로 삼성화재(1조 1540억원)와 DB손해보험(9590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는 전통적으로 삼성화재의 독주 속에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뒤를 이어 왔는데, 메리츠화재가 202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판을 흔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메리츠화재의 약진을 확실히 ‘돈 되는 사업’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 김용범 현 부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장기인보험 시장에 집중해 왔다. 장기인보험은 보험기간이 3년 이상으로 암보험과 치매보험 등이 대표 상품이다. 보험료가 장기적으로 들어오는 데다 손해율이 다른 보험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체 원수보험료 중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4.4%로 손보업계 평균 63.1%에 비해 21.3% 포인트 높다. 반면 손해율이 높았던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디마케팅’(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전략을 펴왔다. 실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4개사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기준 4.4%에 불과하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손보사 입장에서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아도 공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에 메리츠화재처럼 적극적으로 비중을 축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량 감소로 하락하면서 흑자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자 메리츠화재도 자동차보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메리츠화재의 기업대출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은 올해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위험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기업대출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5% 증가한 9조 3746억원이다. 이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 PF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 측은 “자사 부동산 PF 대출은 100% 선순위일 뿐더러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평균 50% 이하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 원리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랑의 온도탑 102.4도… 4146억 모였다

    사랑의 온도탑 102.4도… 4146억 모였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16일 오후 나눔온도 102.4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겨울 목표 모금액은 4040억원으로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른다. 전날까지 모인 전국 사랑의열매 모금액은 4146억원으로 목표액의 102.4%를 달성했다. 뉴시스
  • “미인대회 아니다” 43세 트랜스젠더가 확 바꾼 ‘미스 유니버스’

    “미인대회 아니다” 43세 트랜스젠더가 확 바꾼 ‘미스 유니버스’

    태국 미디어그룹 창업자, 미스 유니버스 인수해설자·심사위원 전원 여성…“페미니즘의 힘”기혼·이혼 여성에 개방…“변혁적 리더 원해”필리핀계 미국인 우승자 “나이 제한 올려달라” 71년 역사를 지닌 ‘미스 유니버스’ 대회. 각국을 대표하는 미인들이 왕관을 놓고 경쟁하는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한때는 부동산 재벌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회 소유자였다. 그랬던 대회가 급격히 ‘변혁’하고 있다. “더 이상 미인대회가 아니다”라는 선언도 나왔다. 발화자는 대회의 새 소유주가 된, 두 아이의 엄마이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인 43세 태국인 여성 사업가다. 14일(현지시간) 제71회 미니 유니버스 대회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막을 내린 가운데 인수 후 처음 대회를 연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43)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인대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 밝혔다. 짜끄라쭈타팁은 “해설자와 심사위원이 모두 여성이다. 남자는 무대에 올라갈 수 없다. 무대 위의 우리는 모두 여성이다”라며 “그것이 당신이 보게 될 미스 유니버스의 진화”라고 말했다. 과거에 참가 여성들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활짝 웃으며 등장해 이브닝 가운과 수영복 심사를 중심으로 겨뤘던 미인대회를 짜끄라쭈타팁은 어린 시절부터 지켜봐왔다고 한다. 그는 “나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태어났다. 잘못된 몸에 갇힌 소녀였다는 걸 5살 때부터 알았다. 미인대회에 나가는 것이 꿈이자 영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인대회가 페미니즘의 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전 세계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던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짜끄라쭈타팁은 현재 태국의 대형 미디어 그룹인 JKN 글로벌의 창업자다. 지상파 TV 채널을 비롯해 음료, 건강, 화장품, 의류 등 총 15개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짜끄라쭈타팁은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 조직을 2000만 달러(약 246억원)에 인수했다. 미인대회는 수십년간 시청률을 꾸준히 하락해왔으며 더 이상 미국 최대 TV 채널에서 방송되지 않지만, 그는 미스 유니버스를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짜끄라쭈타팁은 “미인대회가 저에겐 ‘눈요기 사업’이 아니다”라며 “아름다움의 정의는 ‘변혁적 지도자’(transformational leader)가 돼야 한다. 아름다움은 외모, 걸음걸이가 아니라 브랜드, 비전으로 판단돼야 한다”며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도록 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같은 취지에서 이번 대회는 71년 역사상 처음으로 기혼 여성과 이혼 여성, 임신부도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다만 수영복 심사는 유지한다는 게 짜끄라쭈타팁의 결정이다. ‘수영복 심사에 대해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는 팟캐스트 진행자의 질문에 짜끄라쭈타팁은 “우리의 수영복 심사는 맥락이 다르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우리가 무대에서 제시하는 방식을 본다면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14일 막을 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왕관은 28세의 필리핀계 미국인 알보니 개브리얼(R’Bonney Gabriel)에게 수여됐다. 개브리얼은 무대에 올라 “미스 유니버스는 최근 엄마들, 결혼한 여성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폭넓게 아우르는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대회의 변화를 긍정하면서 “저는 28살이다.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장 많은 나이다. 이 때문에 (참가 연령 제한) 나이를 올렸으면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 더 커진 경기 둔화 우려… 번지는 침체의 공포

    더 커진 경기 둔화 우려… 번지는 침체의 공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7개월째 ‘둔화 우려’라고 진단해 온 정부가 새해 들어 ‘둔화 우려 확대’라는 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고물가 속 내수 시장이 부진하고 수출도 감소세에서 탈출하지 못하면서 경기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와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기 둔화 우려’ 진단은 지난해 6월 그린북에서 처음 언급된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째 지속됐고, 이달에는 ‘둔화 우려’ 수준에서 ‘둔화 우려 확대’로 진단이 한층 더 악화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9.5% 줄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었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을 중심으로 이달 초순까지도 ‘마이너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중국이 12월부터 리오프닝(오프라인 활동 재개)을 했지만 확진자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당시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물경제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모습이 우리 수출 실적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중 수출 부진에 이달 초순까지 대중 무역수지는 18억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달 전체 수입은 2.4% 감소했으나, 수출액 규모를 웃돌면서 무역적자는 9개월째 지속됐다.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기재부는 12월 경상수지는 무역적자 축소 등을 고려할 때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무역적자는 46억 9000만달러로 전월인 11월 69억 9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작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차츰 둔화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지난 5월 5.4%로 올라선 이후 8개월째 5% 이상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하고 소매 판매는 1.8% 감소하는 등 내수 회복 속도도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0.8% 늘어 전월 증가율 6.4%보다 확대됐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0.5% 감소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지난해 12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10월 74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4개월째 내림세를 잇고 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승한 과장은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영향에 대해 “기업의 투자 비용 증가 등 소비와 투자에 영향이 나타난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시차가 있고 금리 인상에 따라 전반적으로 물가가 안정되면 그만큼 구매력이 개선되는 부분도 있어서 ‘플러스’와 ‘마이너스’ 효과가 모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檢,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 추가기소

    檢,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 추가기소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 등 대장동 일당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12일 김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전 공사 전략사업실장,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씨,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씨 등 5명을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14년 8월∼2015년 3월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개발사업 방식, 공모지침서 내용, 서판교터널 개설 계획 등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이용해 김씨 등이 만든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되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3월부터 현재까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 명의로 택지 분양수익 약 4054억원, 아파트 분양수익 약 3690억원, 자산관리위탁수수료 약 140억원 등 합계 약 7886억원 상당을 이들 또는 제3자가 취득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앞서 이들의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달 약 4446억원을 추징보전 금액(향후 추징으로 선고될 금액)으로 인용했다.
  • 쇄신 진옥동 vs 안정 윤종규… ‘리딩금융’ 지킬까 뒤바꿀까

    쇄신 진옥동 vs 안정 윤종규… ‘리딩금융’ 지킬까 뒤바꿀까

    신한금융지주가 3년 만에 연간 실적으로 KB금융지주를 제치고 1위인 리딩금융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해에는 선수 교체로 뒤바뀐 순위가 다시 엎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 금융권 첫 ‘5조클럽’ 입성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한 해 5조 363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을 올려 금융권 최초로 ‘5조 클럽’에 입성한다. 2021년(4조 193억원)과 비교하면 25.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 4438억원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KB금융의 지난해 실적 전망치는 4조 8042억원으로 신한금융에 뒤처진다. KB금융은 2020년 3조 46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신한금융(3조 4146억원)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고, 2021년에는 두 금융그룹의 차이를 3900억원 수준까지 벌리며 앞서 나갔으나 다시 2위로 내려갔다.●KB ‘최고의 성과’ 1위 탈환 시사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위로 밀려난 것을 의식한 듯 올해 신년사에서 ‘최고의 성과’를 강조하며 1위 탈환의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은 고객에게 혜택, 편의,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면서 “KB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확장해 나간다면 ‘금융플랫폼은 KB가 최고’라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현 회장의 용퇴로 오는 3월부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지휘봉을 잡는다.진 내정자도 1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임직원들을 상대로 한 경영포럼에서 “변화와 도약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선한 영향력 1위의 목표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목표는 같지만 두 사람의 용인술은 대조되는 모양새다. 진 내정자는 은행, 카드 등 주요 계열사의 수장을 갈아끼우면서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반면 윤 회장은 핵심 계열사 대표들을 대부분 유임하도록 하는 등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신한은 부회장직을 신설하지 않은 반면 KB금융은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3인이 윤 회장을 보좌하도록 했다. 올해는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윤 회장과 진 내정자의 위기 관리 능력이 경영 성과로 직결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금융사 수장의 내부통제 책임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만큼 금융사고 예방도 중점 과제다. 신한은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시스템 및 위기 상황 분석 체계를 구축한다. 국민은 계열사별 업무 절차를 원점부터 재점검할 계획이다.
  • 포스코 프리미엄 브랜드 ‘오티에르’ 첫 적용지 어디…

    포스코 프리미엄 브랜드 ‘오티에르’ 첫 적용지 어디…

    포스코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오티에르’가 적용될 첫 아파트가 탄생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이다.포스코건설은 7일 방배동 서울고 강당에서 열린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조합원 449명 중 395명의 지지를 받아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843세대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3746억원에 이른다. 특히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7월 론칭한 신규 브랜드 ‘오티에르’의 첫 적용지라는 상징성으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단지명으로 ‘오티에르 방배’를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브랜드 런칭 이전부터 ‘오티에르’ 최초 적용 사업지로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을 목표로 했다.‘오티에르 방배’의 외관 설계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설계한 ‘저디’가 맡았고, 조경은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스토스 그룹’이 맡았다. 이에 더해 강남 최장 길이인 120m 듀얼 스카이워크를 단지 최상층에 반영했으며 가로 3m, 세로 6m의 초광폭형 주차공간은 세대당 2.40대 제공된다. 또한 구조 벽체를 최소화하고 기둥식 구조를 채택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펜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복층형 하우스의 다채로운 평면 설계를 구현해냈다. 포스코건설은 한성희 사장 취임 첫해인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 7456억원을 수주한 뒤 2021년 도시정비 신규 수주 4조 81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4조 5892억원을 거두며 도시정비 신규 수주 신기록을 경신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오티에르’가 서울 강남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수주의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올해 최대 수주 격전지로 꼽히는 영등포구 여의도, 강남구 압구정동·개포동 등에 ‘오티에르’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이 되려는 인류, 빨라진 멸종 시계

    신이 되려는 인류, 빨라진 멸종 시계

    영국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사료를 바탕으로 과거에 있었던 사건을 현재의 역사가가 해석하고 평가하는 모든 과정이 역사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전제가 숨겨져 있다. 바로 ‘역사란 문자 기록이란 증거로 살펴본 과거’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오직 ‘인간만의 역사’일 뿐이다. 우주가 탄생한 빅뱅의 순간을 1월 1일 0시로 하고 현재를 12월 31일 밤 12시라고 하면 138억년 우주의 역사에서 인간종(種)의 역사는 마지막 1초에도 못 미치는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지구의 나이 46억년으로 계산하더라도 인류의 시간은 겨우 3초 정도다. 장대한 우주의 나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순간에 존재하고 있는 인간이 어떻게 지구에서 가장 우세한 종이 되고 지구의 운명을 좌우할 상황인 ‘인류세’를 만들게 된 것일까. 이 책은 그런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저자 중 한 명인 호주 매쿼리대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수는 1989년 ‘빅 히스토리’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지구사(史) 개척자이다.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크리스천 교수의 ‘18분으로 보는 빅 히스토리’라는 TED 강연을 보고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이 빅 히스토리를 배울 수 있게 하자는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은 유명하다.빅 히스토리는 138억년 동안 진행된 우주, 지구, 생명, 인간, 문명의 역사를 다룬다. 자연과학적 방법을 바탕으로 하지만 고고학, 지리학, 인류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목시킨 융합 학문이다.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도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두꺼운 벽돌책이지만 표와 삽화, 사진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저자들은 138억년 우주 역사가 8개의 중요한 문턱(threshold)을 거치면서 다양하고 복잡하게 변화해 왔다고 분석했다. 문턱은 빅뱅 이후 우주가 점차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는 전제 아래 중대 전환이 발생했을 때를 말한다. 인간이 존재한 시간은 1초에도 못 미치지만 저자들이 제시한 8개 문턱 중 3개가 온전하게 인간에 의한 것이다. 호모사피엔스의 등장, 농경의 시작 그리고 인간이 환경을 변화시켜 버린 인류세가 바로 그것이다. 인간에 의한 ‘여섯 번째 대멸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대목이다. 저자들은 인류의 역사를 끝장내는 것은 지구온난화가 아닌 다른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섬뜩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인간이 신이 되고자 하는 ‘호모 데우스’에 대한 욕망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종도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진화한다. 유전자 조작으로 우리 진화 방향을 조절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변할 것이고 결국 우리 후손들이 인간인지 여부가 더이상 명확하지 않을 시점이 올 것이다. 그때가 바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 역사가 끝나는 시점일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은 가정이나 사회, 국가를 넘어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 있다는 경고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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