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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매각 실패… 주인 못 찾는 여수박람회장

    2차 매각 실패… 주인 못 찾는 여수박람회장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위한 민간개발사업자 선정이 또다시 무산됐다. 13일 여수박람회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차 공모에 이어 지난 12일 2차 마감 결과 응모 사업자가 한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여수박람회장을 사후 활용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부지 25만㎡, 건물 8채 14만 1000㎡, 스카이타워 등 시설물 7곳 등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의 여수박람회 사후 활용 계획을 세우고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감정가는 토지 2200억원, 건물 1800억원, 시설물 840억원 등 총 4840억원이었다. 정부는 이들 시설을 매각해 선투자금 3846억원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1차 공모에 실패를 교훈 삼아 지난 7월 12일 2차 공모 때에는 시설물 분할매각, 매각대금 5년 분할납부 등 매각 조건도 크게 완화했지만 이번에도 나서는 사업자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사업자 모집에 실패하자 지역에서는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가 박람회장 전체에 대한 장기 임대 등 현실적인 비상 사후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부 선투자금 3846억원의 우선 상환을 끈질기게 요구하는 기획재정부가 동의해줘야 가능한 만큼 여수박람회 사후활용 문제는 갈수록 꼬이는 형국이다. 지역민들은 정부가 선투자금을 당장 받아내겠다는 생각보다 이 돈을 사후 활용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꿔야만 해법이 나온다며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남과 경남 남해안권 10개 시·군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박람회 사후 활용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 것도 이 해법을 근본 바탕으로 깔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부, 국민연금 公자금으로 ‘펑펑’ 못받은 이자 손실 3조4746억원

    정부, 국민연금 公자금으로 ‘펑펑’ 못받은 이자 손실 3조4746억원

     정부가 과거 국민연금을 공공자금으로 사용한 뒤 이자차액 손실금을 제대로 보전하지 않아 이로 인한 손실이 3조 47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4일 “정부가 과거 ‘공공자금 강제예탁’을 명목으로 국민연금을 공공자금으로 갖다 쓴 뒤 지금껏 덜 지급한 이자차액 손실분이 2012년 기준으로 3조 4746억원(기금수익률 기준)으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모두 적절한 대책 없이 국민연금의 신뢰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1988년부터 국민연금기금 여유자금 중 일부를 공공자금 관리기금에 강제로 예탁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시 공공자금 관리기금 운용위원회(위원장 재정경제부 장관)가 시중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면서 예탁수익률과 기금수익률 차이만큼 국민연금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른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정부는 1997년 9월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 및 재예탁 결정기준’을 개정해 예탁수익률이 기금수익률과 차이가 발생할 경우 그 차이를 보전이자율로 하여 보전이자를 지급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시 재경부(현 기재부)는 이 조항이 의무조항이 아니라 임의조항이라는 이유로 이자차액 보전을 거부했다. 규정이 바뀐 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발생한 이자차액 총액은 당시 2조 6776억원이었지만 재경부가 이자차액 보전을 외면하면서 총액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이자차액 보전 문제는 2004년과 200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의원이 거론하면서 공론화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복지부 장관)는 2005년 2월 이자차액 보전을 요구하는 공문을 재경부에 발송했다. 재경부는 그해 5월 “정부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관리·운영경비 등을 재정에서 지원해 오고 있으며 어려운 재정상황 등을 감안할 때 보전이자 지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회신했다.  하지만 재경부가 1999년 이자차액 보전을 위해 기획예산처에 관련 예산을 요구한 데 이어 2004년부터는 이자차액을 보전받을 수 없도록 규정을 재개정한 점으로 볼 때 당시 재경부 논리는 궁색한 변명이라는 게 최 의원 측 설명이다.  기재부와 복지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성일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기재부가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은 아쉽지만 10년도 넘은, 오래전 일을 이제 와서 재론하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곽범국 기재부 국고국장은 “2005년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소송 내용은 ‘기금수익률과 예탁수익률 차이에 따른 이자차액 보전’ 문제가 아니라 ‘예탁수익률 적용 착오에 따른 482억원 손실 여부’를 다투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입만 열면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기재부가 국민연금 지속가능성을 앞장서 훼손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면서 “이자차액 손실분을 생계형 체납자를 포함한 저소득계층을 위한 국민연금보험료 지원방안 마련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태양과 똑닮은 ‘쌍둥이 태양’ HIP 102152 발견

    태양과 똑닮은 ‘쌍둥이 태양’ HIP 102152 발견

    우리의 태양과 똑닮은 ‘쌍둥이 태양’이 발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 조지 멜렌데즈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을 사용해 관측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구로부터 약 250광년 떨어진 염소자리에 위치한 이 별의 이름은 HIP 102152로 연구팀은 측정 가능한 모든 데이터가 우리의 태양과 똑닮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HIP 102152의 연구가치가 높은 것은 우리의 태양과 나이가 다르다는 것. 태양의 나이가 46억년인데 비해 HIP 102152는 82억년으로 분석돼 미래의 태양이 어떤 모습인지 추측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멜렌데즈 교수는 “오랜시간 동안 천문학자들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태양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이와 같은 별을 찾아왔다” 면서 “과거 발견된 쌍둥이 태양 ‘18 Scorpii’ 보다 연구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7년 브라질 천문학자가 발견한 18 Scorpii는 지구에서 46광년 떨어져 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별보다도 가장 태양과 유사하나 나이가 약 29억년으로 평가돼 태양의 동생 뻘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로에 선 문화관광해설사/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기로에 선 문화관광해설사/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남해안의 한 지방으로 출장 갔을 때 일이다. 지역 정보를 요청하기 위해 관광안내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대개의 경우 어렵지 않게 통화를 했던 것에 견줘 이날은 이상하리만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 군청의 문화관광과 직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착오가 있었을 거란 말만 되풀이할 뿐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착오랄 게 있을까. 문화관광해설사가 제자리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인 것을. 한데 그 이유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됐다. 요즘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지원 예산 감축이다. 지난해 72억원에서 4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대로라면 활동 중인 문화관광해설사 2800여명 가운데 800여명은 손을 놔야 한다. 김태종 한국문화관광해설사 중앙협의회장에 따르면 현재 100명 정도가 일터를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남해안의 관광안내센터가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던 게다. 문화관광해설사의 모태인 문화유산해설사 제도는 2001년 도입됐다. 한·일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우리 문화유산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제도 도입의 근거가 됐던 국제행사들이 마무리되면서 이들의 역할이 다소 모호해졌다. 이후 2005년 문화관광해설사로 이름을 바꿨고, 활동 영역도 문화유적지뿐 아니라 각 지역의 주요 관광지 등으로 확대됐다. 문제는 외형은 바뀌었는데, 처우 등 운영 내규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실비 봉사’가 근간인 자원봉사자다. 이들이 받는 보수라야 교통비와 식비 등을 포함해 하루 3만∼5만원 선이다. 그나마 한 달에 보름 일하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이를 생계수단이나 직업으로 삼기는 어렵다. 그러면서도 제약은 많다. 예컨대 문화관광해설사는 개인사업 외 다른 직업을 가져서는 안 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을 일자리 창출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한데 순수하게 ‘자원 봉사’만 하라 해 놓고 이를 일자리 창출로 보는 것 자체가 모순 아닐까. 문화관광해설사들의 대기 장소도 문제다. 마땅히 가 있을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 종종 유명 관광지에서 매표 업무를 담당할 때도 있다. 이걸 두고 문화관광해설사 제도의 취지에 맞는 활동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지 싶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제도 자체를 손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화관광해설사들에게 새로운 활동 영역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예를 들자. 지방 곳곳에 돌보는 이 없이 방치된 문화재들이 제법 많다. 이런 문화재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고, 정비하는 작업을 문화관광해설사들에게 맡기는 거다. 개·보수야 관청에서 공들여 할 일이고, 이들은 평상시 주변 정리를 담당한다. 청소 작업은 학생이나 자원봉사자의 손을 빌린다. ‘학생자원봉사활동 점수제도’가 있잖은가. 그걸 활용하는 거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점수를 얻고, 문화관광해설사는 약간의 금전적 보상과 자긍심을 얻는다. 문화재 주변도 말끔해진다. 게다가 문화관광해설사의 역사 해설을 듣다 보면 학생들의 역사의식 또한 보다 투철해질 수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의 선결 조건은 국내 관광 활성화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은 바로 이 과정에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그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angler@seoul.co.kr
  • 나라살림 늘리면 성과금 보답

    재정 수입을 늘리거나 예산 낭비를 줄인 공무원과 민간인에게 예산 성과금 2억 5800만원이 지급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서울 발명진흥회에서 2013년도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수입 증대 4746억원, 지출 절약 2435억원 등 총 7181억원의 재정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기여한 공무원 207명과 민간인(예산낭비 신고자) 1명에게는 1인당 평균 124만원의 성과금을 주기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새로운 영상 복원기법을 개발해 블랙박스나 스마트폰에서 삭제된 영상을 살려내는 등 복구율을 기존 5%에서 95%로 크게 높였다. 이를 통해 예산이 3억 3000만원 절약됐으며 프레임 단위로 영상을 복원하는 기술은 특허등록을 마친 뒤 외국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중소도시에 설치된 우체국 자동화기기(ATM)를 활용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씨티은행 등 제휴은행의 금융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이들 은행으로부터 수수료 수입 11억 2200만원을 올렸다. 국세청 감사담당관실은 국내 법인이 부당하게 감면받는 외국납부세액을 적발, 1216억원을 추징했다. 외국납부세액은 우리 기업이 외국에서 이미 낸 세금에 대해 이중과세 방지를 위해 국내에서 차감해주는 금액이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등대나 조류신호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 에너지로 조달해 유류비 지출을 1억원 줄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브리핑]

    신한은행 ‘희망신용등급’ 개발 신한은행은 저신용 고객 전용 신용평가모형인 ‘희망신용등급’을 개발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았다. ‘희망신용등급’은 새희망홀씨 대출, 신한 새희망드림 대출 등 서민금융대출 상품 심사에 활용된다. 한국이지론 대출 중개 106%↑ 금융감독원은 한국이지론㈜이 올 상반기 301억원(2650건)의 대출을 중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46억원)보다 106.2%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대출 가능금액과 금리 정보를 제공하면 대출 희망자가 이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하는 역경매 방식 대출상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채소값 너무 올라 힘들죠?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채소값 너무 올라 힘들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09년부터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소(www.eat.co.kr)를 운영하고 있다. 중간 도매업자에게 이윤을 주지 않고 사이버상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농수산물을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식품기업, 학교급식, 대형식당 등 대규모로 농수산물을 소비하는 곳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농민이나 어민으로부터 직접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을 받은 농민은 대금을 확인한 후 물건을 보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4425개의 판매사와 3803개의 구매사가 등록돼 있다.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액은 2009년 520억원에서 2010년 1755억원, 2011년 6255억원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 1146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농수산물 거래액의 2% 수준이다. 올해 목표는 1조 3000억원으로 상반기에 이미 8264억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했다. aT의 목표대로 2020년에 5조원 규모의 농수산물이 사이버로 거래된다면 농림수산업 총생산액의 10%를 직거래 형태로 사고팔게 된다. aT는 지난해 사이버 거래로 절감한 유통비용을 495억원으로 추정한다. 전년의 298억원과 비교하면 66%가 늘어난 것이다. aT는 2020년까지 3477억원의 유통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지난해 8월부터 ‘소상공인 직거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골목 슈퍼, 소규모 음식점이나 정육점이 물건을 주문하면 산지에서 직배송이나 택배로 신선한 농수산물을 보내는 식이다. 올해 100억원 정도의 거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농산물 공급업체의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을 연계하고 공급업체 실사도 확대할 것”이라면서 “지역농산물 판매를 높이기 위해서 홈쇼핑 방송을 병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금융실명제 20년, 남은 허점 찾아 보완할 때

    금융실명제가 오는 12일로 시행 20주년을 맞는다. 금융실명제는 특히 정치자금이나 뇌물 같은 검은돈의 거래를 상당 부분 차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차명거래는 사실상 허용함으로써 음성적 거래의 활로를 열어둔 문제점이 노출됐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차명거래 등의 허점을 보완해서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에도 부합한다. 차명거래가 탈세, 비자금 조성, 불법증여, 자금세탁 등 온갖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는 수없이 많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재벌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도 문제점은 명백히 드러났다. 뇌물로 받은 돈이나 빼돌린 회사 돈을 차명계좌에 넣어 비자금으로 운용한 것이다. 구속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600여개를, 한화 김승연 회장도 수백개나 갖고 있었고 몇해 전 태광그룹 수사에서는 무려 7000여개의 차명 비자금계좌가 확인됐다.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들도 차명계좌를 탈세 수단으로 악용한다. 노숙자 등의 이름을 빌려 범죄에 쓰이는 이른바 ‘대포통장’도 매월 1000개가 넘게 개설된다고 한다. 2006년 이후 차명계좌를 활용한 저축은행 비리 규모만 6조 7546억원에 이른다. 차명거래는 금융실명제 시행 초기부터 ‘실명제의 구멍’으로 불리며 음성적 자금의 ‘지하 통로’가 돼 왔다. 문제점과 폐단이 끊임없이 지적됐지만 당국의 우유부단한 태도 탓에 차명거래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차명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차명거래 금지가 실효성이 없으며 선의의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반론이 있기는 하다.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은 이미 금융실명법에 금융회사의 실명확인 의무가 규정돼 있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등의 상위법이 있어 차명계좌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처벌할 대안이 있다는 견해다. 그러나 원칙적 차명거래 금지의 핵심은 차명계좌 실소유주의 처벌에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물론 차명거래 금지가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 남편 명의의 월급통장을 아내가 관리하거나 친목모임의 회비를 총무 명의로 예금하는 경우 등은 범죄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 이런 거래는 예외 규정을 두어 범죄적 거래와 구별해 허용하면 된다. 경계가 모호할 수 있지만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이나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면 될 것이라고 본다. 이미 여야 의원들은 차명거래 금지법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차명계좌 개설자를 처벌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한다. 선의의 피해자 보호 등 보완책을 염두에 두면서 법안 처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4일간 억울하게 감금·방치된 美한인 대학생, 46억 배상

    4일간 억울하게 감금·방치된 美한인 대학생, 46억 배상

    죄 없이 나흘간 구치소에 감금돼 자신의 소변을 받아먹으며 가까스로 살아남은 한인 대학생이 배상금 410만 달러(약 46억원)를 받게 됐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마약수사국(DEA)은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대학원생 대니얼 정(25)과의 소송에서 실수로 그를 감금한 점을 인정하고 배상금 액수에 합의했다. 대니얼 정은 지난해 4월 친구들과 함께 대학 인근의 한 집을 찾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DEA 소속 요원들에게 연행됐다. 현장에서는 마약 엑스터시 1만 8000정과 무기가 발견됐다. 그렇지만 대니얼 정은 아무런 혐의가 없어 곧 풀려날 예정이었다. 대니얼 정은 DEA 조사실에서 우연히 체포된 것임을 증명했고 곧 석방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대니얼 정은 감방에 감금된 채 방치돼버렸다. 담당 조사관이 대니얼 정의 감금 사실을 잊은 채 그냥 퇴근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다음날은 주말이어서 감금된 대니얼 정은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했다. 한평도 되지 않는 창문도 없는 컴컴한 방안에 갇혀 있던 대니얼 정은 환각 증세에 시달리며 의자에 오줌을 받아 마시며 목숨을 연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을 깨서 손목에 ‘엄마 미안해’라는 글을 새기려고도 했다. 감금 나흘 만에 발견된 대니얼 정은 온몸에 배설물을 뒤집어쓰고 탈진한 재 쓰러져 있었다. 대니얼 정의 체중은 나흘간 6.8Kg이나 빠졌다. 대니얼 정의 변호인단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2000만 달러의 소송을 냈다. 결국 1년 만에 410만 달러에 합의가 이뤄졌다. 미 관계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거나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금융 상반기 순익 반토막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1566억원보다 50.3%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35억원으로 전년 동기(4115억원) 대비 60.3% 줄었다. KB그룹의 총자산은 375조 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조 4000억원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대출실적 부진으로 인한 이자 이익 감소가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면서 “유가증권 투자 손실도 순이익 급감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44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 42억원)보다 65.7%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4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958억원)보다 83.5% 줄었다. 연체율은 1.01%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0.04%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20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0% 증가했다. 기준변경으로 충당금 규모가 300억원가량 줄고 국민행복기금 매각으로 235억원의 일시적 수입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재현 구속 기소… 檢 “국내외 비자금 6200억”

    이재현 구속 기소… 檢 “국내외 비자금 6200억”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국내외에 6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2078억원의 횡령·탈세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두 달여에 걸친 CJ 비자금 수사가 일단락됐다. 이번 수사는 대기업의 조직적인 국외 비자금 조성과 역외탈세 범죄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회장은 현 정부 들어 구속 기소된 첫 대기업 총수로 기록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18일 이 회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사건은 이날 곧바로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 김용관)에 배당됐다. 검찰은 약 두 달에 걸친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이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 3600억원, 국외 2600억원 등 총 62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 비자금은 선대로부터 상속한 재산과 횡령한 회사돈, 차명주식을 매입·관리하면서 불린 돈이 혼재돼 있다. 수사 결과 이 회장은 해외 비자금 조성을 위해 총 19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조세피난처에 설립하고 이 중 7개 페이퍼컴퍼니를 동원, 차명계좌를 개설해 546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 검찰이 확인한 페이퍼컴퍼니 계좌 중에는 이익의 귀속자(beneficial owner)가 이 회장으로 적시된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 법인 등에 근무한 적 없는 임원의 급여를 준 것처럼 꾸며 해외법인 자금 115억여원을 횡령했다. 또 개인 소유의 건물 2채를 일본에서 구입하면서 현지법인을 담보로 제공하고 연대보증을 세워 244억여원을 횡령하고 569억여원의 배임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 회장은 특히 회장실 산하에 그룹 총수의 개인 재산을 관리하는 ‘재무2팀’을 운영하며 국내외 비자금을 조성, 증식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에도 홍콩, 미국 법인 등에 전담 직원을 두고 비자금을 관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의 지시하에 해외 비자금 조성 관리 업무를 총괄한 신동기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또 이 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성모 재무담당 부사장, 배모 일본법인장, 하모 전 지주회사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중국에 체류 중인 김모 전 CJ 재무팀장에 대해선 지명수배 후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운용과 관련, 해외 미술품 구매를 대행해 준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조성한 비자금으로 해외 미술품들을 비싸게 사들이고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대표의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인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에 관련 내역 등을 참고자료로 넘겼다. 한편 이 회장의 주가조작, 국외재산도피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될 예정이다. 검찰은 CJ그룹의 국외 차명계좌를 확보하고 금융감독원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다만 이 회장의 자녀들에 대한 편법 증여, 이미경 부회장 등이 소유한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 등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가 드러나지 않아 사법처리 대상에서 배제됐다. 이 회장의 비자금이 정·관계 인사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로비 의혹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를 ‘기업 비리 수사’로 한정하고 “풍문이나 의혹만으로는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과거 지구의 달은 2개…충돌로 하나됐다”

    과거 지구에 달이 2개 있었다는 주장이 또다시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지구 행성 과학과 교수 마틴 애스퍼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오는 9월 영국 런던 왕립 자연 과학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애스퍼그 교수의 이 연구결과는 지난 2011년 8월 네이처 지(誌)에 발표한 논문과 이어져 있다. 당시 애스퍼그 교수와 동료 과학자 마틴 저지 박사는 수천만 년 전 지구가 2개의 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놔 화제가 됐다. 애스퍼그 교수의 가설은 46억 년 전 이른바 ‘자이언트 임팩트’(Gaint Impact)가 일어나 초기 지구와 2개의 달이 생겨났다는 주장이다. 이중 현재 인류가 보는 달의 3분이 1 크기인 ‘미니 문’(Mini-moon)이 지구와 또 다른 달 사이에 놓여 있었지만 미묘한 궤도 변화로 또 다른 달과 충돌해 현재의 달이 됐다는 것이다. 애스퍼그 교수는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미니 문은 또 다른 달과 충돌하기 전까지 최소 수백만년은 함께 공존했다” 면서 “3000만년~1억 3000만 년 전 충돌 후 하나로 합쳐졌으며 일부 잔해는 우주 밖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박사의 이같은 주장은 소위 ‘달의 이중성’(Lunar dichotomy)이라 불리는 의문을 해결하고 있다. 왜 달의 반대편은 산 지형인 반면 앞 모습은 바다로 불리는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애스퍼그 교수는 “달의 뒷면이 산 지형이 된 것은 미니 문과의 충돌 때문”이라면서 “미니 문이 달을 밀어내면서 녹은 마그마가 굳어진 자국이 달 뒤에 남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슈&이슈] 일괄 매각 유찰… 향후 계획은

    [이슈&이슈] 일괄 매각 유찰… 향후 계획은

    “여수엑스포장이 재개장했다고 해서 지난해 인산인해였던 기억을 떠올렸는데 너무 한적해서 실망이 커요.” 지난 4일 오후 2시 여수엑스포장에는 관람객이 100여명도 채 되지 않아 스산한 분위기만 감돌았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여수엑스포장 내 해변에는 오물과 폐목재 등 각종 쓰레기가 흉물스럽게 떠다니고 있었다. 곳곳에 2m 높이의 펜스가 설치돼 있어 답답함을 느끼게 했다. 광주에서 1시간 30여분 걸려 엑스포장을 찾은 김모(43·여)씨는 “그 넓은 부지에 사용하지도 못하는 건물이 처량하게 서 있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너무 한산하다”고 아쉬워했다. 지난해 820여만명이 찾은 여수세계박람회장이 폐막한 지 1년이 돼가지만 아직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해양 관광명소로 기대를 모은 박람회장은 부지 활용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지난 4월 20일 다시 문을 열었지만 썰렁하기 그지없다. 정부가 지난해 8월 폐장 이후 여수엑스포장의 활용 방안을 놓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2조 1000억원이 투자된 여수박람회장의 부지·시설 활용 방안으로 지난해 전체 일괄 매각을 공고했지만 유찰돼 이달 중 2차 공고를 낸다. 세계적인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25만㎡에 이르는 전체 부지를 한꺼번에 구입하려는 회사들이 부담을 느끼자 이번에는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되 부분매각을 허용할 방침이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엑스포를 준비하면서 정부로부터 4846억원을 지원받아 사용한 후 1000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상환했다. 나머지 3846억원을 받기 위해 정부는 엑스포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조직위가 해체되고 새롭게 출범한 여수세계박람회 재단은 빅오쇼와 스카이타워, 디지털갤러리 등 3개 장소를 정비해 재개장했다. 엑스포해양공원으로 이름 붙여진 박람회장은 한화가 따로 운영하는 아쿠아리움까지 4개 시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지만 사후 활용 방안이 결정되지 않아 시설 투자도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1993년 개최된 대전엑스포의 경우 행사 기간 1400만명이 방문해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주목받았지만 2008년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가 누적적자 등을 이유로 법인청산명령을 내리기도 해 여수엑스포장의 미래도 쉽게 낙관하기 힘들다. 정부가 엑스포 부지 및 시설의 활용·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남해안 섬 벨트를 엮는 세계적인 해양복합리조트’를 만든다는 방안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여수박람회장을 세계적인 해양리조트로 건설하겠다는 청사진도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전시성 사업으로 계획만 요란했다가 사그라질 정도로 표류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정부의 결정만 기다릴 수 없어 급기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지난달 27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수·광양항 발전방향 토론회’를 열고 크루즈 전용부두를 갖춘 여수박람회장이 국가지원 대상 거점형 국제 마리나 항만으로 선정된 만큼 남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상공회의소 심장섭 회장은 “크루즈와 마리나 산업이 활성화되면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이끌게 되고, 나아가 관련 기관과 지원시설의 유치를 통해 박람회장 존치 시설의 활용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슈&이슈] “박람회 성공 여부 사후 활용이 좌우… 정부출연금 환수보다 재투자 해야”

    [이슈&이슈] “박람회 성공 여부 사후 활용이 좌우… 정부출연금 환수보다 재투자 해야”

    “박람회의 성공 여부는 개최와 사후 활용이 제대로 돼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은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사후활용 특별법이 제정되고, 박람회장이 해양박람회 특구로 지정·고시됐으나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박람회재단의 기구와 예산이 모두 축소됐고, 해결해야 할 현안은 너무 많다”고 정부에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정부의 선투자금 4846억원도 돌려줘야 한다. 개최 뒤 남은 1000억원은 돌려줬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1993년 대전엑스포는 잉여금 640억원을 재단에서 활용하게 했고, 광역자치단체의 지하철 건설 부채를 국비지원율을 상향(50→60%)해 지원한 전례가 있다”며 “기획재정부 등이 형평성을 고려해 정부출연금 3846억원 전액을 환수하지 말고 박람회재단에서 엑스포기념관 등 박람회 계승을 위한 사후 활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가 의도하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능력 있는 기업이 매수하는 게 최상이고, 또는 개발 의도에 부합되는 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박람회를 통해서 확충된 사회간접자본(SOC)을 바탕으로 여수를 국제 해양 관광 교육 문화 도시로 만들어 가려는 여수 시민들의 바람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수박람회장이 ‘해양박람회 특구’로 지정·고시된 만큼 현실성 있는 사후 활용 계획으로 동서통합의 장이 되고, 동북아를 대표하는 국제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박람회장의 사후 활용 계획을 해양수산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해양박람회 특구로 조성해 동북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리조트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수는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동서통합 지대의 중심에 있어 남해안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재벌 ‘일감 몰아주기’로 수천억 배당 챙겨

    지난 5년간 재벌그룹 총수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방식으로 운영한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현대차, SK, GS, 삼성 순으로 많았다. 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이 되는 30대 그룹의 계열사가 총수 일가에 배당한 금액은 4696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 일가가 지분 3% 이상을 보유하고, 그룹 내부거래 비율이 30% 이상인 계열사 7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의 총수 일가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11.5%, 정의선 부회장이 31.9% 지분을 가진 물류업체 현대글로비스는 5년간 두 사람에게 총 781억원을 배당했다. 정 회장이 10%, 정 부회장이 25.1% 지분을 보유한 현대엠코의 배당금은 666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 485억원, 현대오토에버 99억원 등을 모두 합하면 현대차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총 배당금은 2456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배당 총액이 많은 SK그룹의 경우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C&C가 최태원 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총 815억원을 배당했다. 이어 GS그룹은 내부거래 비중이 64.9%에 달하는 GS네오텍이 허정수 회장에게만 5년간 490억원의 배당금을 안겼다. 허씨 일가가 100% 지분을 소유한 부동산임대·개발업체 ㈜승산(180억원)을 비롯, GS아이티엠(78억원), 옥산유통(46억원) 등을 합치면 허씨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로부터 챙긴 배당금은 총 794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이씨 일가도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삼성SNS 등에서 총 224억원을 배당받았다. 전문가들은 배당은 주주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일감 몰아주기 배당은 총수 일가 ‘부의 세습’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말한다. 한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일감 몰아주기는 미국 등 자본주의 선진국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주주이익 우선이라는 기업 경영의 근본 원칙을 뒤흔드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민주주의전당’ 건립 유치 뜨거운 3파전…새달 서울·창원·광주 중 한 곳 확정

    ‘한국민주주의전당’ 건립 유치 뜨거운 3파전…새달 서울·창원·광주 중 한 곳 확정

    4·19혁명, 5·18 광주항쟁, 부마항쟁, 6·10 민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 속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해 건립을 추진중인 ‘한국민주주의전당’의 유치를 둘러싸고 서울·창원·광주 등 세 지방자치단체의 경쟁이 뜨겁다. 반면 200여억원에 이르는 정부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예정대로 착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안전행정부는 23일 “한국민주주의전당 건설을 차질 없이 시작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용역비, 설계비, 건축비 등 내년 예산 146억원을 신청했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지난해 전액 삭감된 바 있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 예결위까지 거쳐 어렵사리 7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막판 복지예산에 밀려 전액 삭감됐다. 올해에도 1차 심의에서 152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일단 제외됐다. 현재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에 발벗고 나선 지자체는 서울과 창원, 광주다. 각 지자체마다 역사 속 민주주의 기여를 내세우며, 민주주의 교육 및 국제적 교류 용이성, 민주주의 상징성, 국가균형발전 등을 들어 유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서울시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성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만나 옛 중앙정보부가 있던 서울시청 남산 별관을 리모델링해 한국민주주의전당을 짓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정 이사장,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등 시민사회 원로 10명으로 꾸려진 민주주의전당건립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단에서도 이 같은 내용으로 진행했으나 지난 2월 급제동이 걸렸다. 4·19혁명의 들불을 지핀 곳이자 부마민주항쟁의 도시인 마산(통합창원시)에서 민주주의전당 유치를 강력히 추진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경남에서 민주주의전당 유치를 지역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지역시민사회와 지방정부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5·18민주화운동의 도시 광주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광주를 찾아 공약으로 걸어 5년 내내 기대를 부풀렸으나 무위로 그쳤다. 하지만 민주주의전당 서울 건립이 흔들리자 다시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5·18 광주 정신의 세계화’ 등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공동위원장단은 이달초 민주주의전당 건립을 둘러싼 세 지역의 입장 및 부지 확보 등 진행 상황을 확인했고, 다음 달 중으로 건립 지역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일단 안정적으로 부지를 확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면서 “민주시민 교육, 국제교류 등 본질적인 사업 자체가 중요한 만큼 깊이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민연금 대출 프로그램 1년간 1만2580명 이용

    국민연금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1만 2500명 이상의 연금 수급자들이 돈을 빌려 전·월세 자금과 의료비 등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지난해 5월 시작한 ‘국민연금 실버론’을 통해 올해 4월 말까지 1년간 총 1만 2580명이 494억원을 빌렸다. 실버론은 국민연금 기금을 활용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60세 이상 연금 수급자에게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저리(연리 3%)로 빌려주는 서민금융사업이다. 대부금은 전·월세 자금에 346억원(70%), 의료비에 140억원(28.3%)이 쓰였다. 실버론은 이용자의 이자 부담을 낮춘 데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3일 안에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햇살론(연리 9~12%)이나 바꿔드림론(연리 8~12%) 등 다른 서민금융 상품에 비해 인기가 높다. 공단은 앞으로 2014년까지 900억원 규모에서 실버론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롯데百, 세계 3대 백화점에

    롯데쇼핑은 16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백화점 부문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을 주력 계열사로 보유한 롯데쇼핑은 자산 346억 달러, 매출 222억 달러, 순이익 10억 달러, 시가총액 103억 달러를 기록하며 백화점 부문에서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롯데쇼핑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백화점은 프랑스의 프렝탕과 미국의 메이시스 등 2곳이다. 미국의 TJX 코스, 칠레의 팔라벨라, 미국의 콜스, 영국의 막스앤드스펜서, 일본의 이세탄 미쓰코시, 미국의 노드스트롬, 필리핀의 SM은 롯데쇼핑에 이어 4∼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 도로 내 땅이야”

    광주시와 각 자치구가 도로에 포함된 사유지를 보상해 달라는 주민들의 잇단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자치구가 도시계획도로(폭 6m 이상) 내 무단 점용하고 있는 사유지는 102만 9764㎡(6691필지)로 공시가액이 1546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시가 관리하는 도로 내 사유지만도 49만 5061㎡(1851필지)에 이른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14만 7697㎡(2217필지)로 가장 많고, 광산구 12만 9456㎡(780필지), 남구 11만 2654㎡(1267필지), 북구 8만 1644㎡(781필지), 동구 6만 7362㎡(613필지) 등이다. 그러나 이는 도시계획도로만을 대상으로 산출한 면적과 예산으로, 일반 도로까지 포함하면 무단 점용 토지는 2~3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자치구 등은 최근 토지 소유주들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로 내 사유지는 대부분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때 강제 편입되거나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 도로를 개설한 곳이다. 하지만 새롭게 땅을 사들인 소유주나 토지를 물려받은 자녀들이 민사상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5년간 사용료) 등을 시와 자치구를 상대로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와 5개 구가 최근 3년 동안 부당이득금으로 지급한 예산은 22억원에 달한다. 구별로 현재 진행 중인 소송도 5~7건에 이른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당시 국가적 차원에서 사유지 내 도로를 개설한 만큼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 온당한가

    공무원 본인과 자녀에 대한 무이자 대학 등록금 대출액이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을 959조 4000억원에서 963조 8000억원으로 수정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관리하는 공무원 대상 대여 학자금 4조 2000억원 등을 새로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특별회계로 관리하던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2011년 국가회계법 개정에 따라 기금 결산보고서에 편입시킨 바 있다. 한은이 가계 신용 통계에 이를 새로 반영하면서 대여 학자금의 최근 대출 잔액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1981년부터 공무원 연금에 가입한 공무원과 자녀에게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해왔고, 지난해 연인원(延人員) 20만명이 이용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공무원 등에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한 것이 무슨 문제냐는 반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 학자금 대출의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다. 올해 지원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956억원, 중앙정부 290억원으로 모두 1246억원에 이른다. 2005~2007년에는 5000억~6000억원을 지원했다. 공무원 연금에서 재원을 마련해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원들의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라는 얘기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이성한 경찰청장은 두 자녀 이름으로 1880만원을,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6679만원을 대출받았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민 세금 10조 2283억원을 공무원 연금에 쏟아부었다. 올해도 3조 2844억원을 넣어야 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노후보장이 허술한 일반 서민들은 적잖은 이자를 내면서 어렵사리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민 자녀는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빌려도 연 2.9%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무이자 대출이라는 ‘은전’(恩典)을 베풀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부는 공무원 무이자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개선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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